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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현대미술 세계와 소통하다

    한국 현대미술 세계와 소통하다

    중국 현대미술은 ‘냉소적 리얼리즘’, 일본 현대미술은 망가(만화)를 기본으로 한 ‘네오 팝아트’라고 한다면, 한국 현대미술은 딱히 뭐라고 특징지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원앤제이갤러리, 홍콩아트페어 참여 2005년 개관한 원앤제이갤러리는 지난 5년간 한국의 젊은 현대 미술작가들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데 주력했다. 박원재(34) 대표는 27일 “한 해에 다섯 번 이상 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면서 국제 미술계에 안면을 넓힌 덕분에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모리쇼에서 김윤호 작가의 사진 작품이 모두 팔리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트페어가 열릴 때면 새벽 4시까지 행사를 쫓아다니며 명함을 돌렸다고 한다. 박 대표의 어머니는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유명세를 탄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국내에 들여온 홍송원 갤러리서미 대표다. 하지만 박 대표는 어머니에게서 독립해 따로 화랑을 열었다. 그는 “당시 어머니는 젊은 작가들을 전속 체제로 지원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털어놓았다. 원앤제이갤러리는 7월4일까지 서울 가회동에 재개관한 공간에서 ‘사-이에서’전을 연다. 젊은 작가와 중견 작가들이 서로 소통하는 전시회다. 27~30일에는 홍콩아트페어에도 참여한다. 28개국에서 150개 화랑이 참여하는 홍콩아트페어는 올해 3회째로 지난해보다 규모가 더 커졌다. 세계 미술계의 ‘큰손’이 된 중국계 미술품 컬렉터와 화랑들이 미술품 값의 34%나 되는 본토 세금을 피해 홍콩으로 대거 몰려든 요인도 있다. 한국에서는 12개 화랑이 국내 작가 및 해외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아트페어 기간에는 경매도 함께 열린다. K옥션은 29일 홍콩에서 ‘아시안 옥션 위크’를 열어 이경미, 세오, 강익중, 권기수 등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는다. 홍콩 크리스티도 29~30일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를 통해 한국 작가 작품을 판매한다. ●코리안 아이, 英·싱가포르 등서 전시회 신진 현대미술 작가 전시회인 ‘코리안 아이’(Korean Eye)도 7월3일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한국에서 잇따라 열린다. 서울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11월1~30일 열릴(장소 미정)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사치 갤러리 전시에는 관람객 25만명이 몰렸다. 올해 전시 제목은 ‘환상적인 일상’. 권오상, 지용호, 김동유, 전준호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최근 한국을 찾은 나이젤 허스트 사치 갤러리 대표이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성공적 전시 이후 올해도 참신하고 매력적인 한국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원자바오 총리 천안함 진실 외면말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오늘 서울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다. 천안함 참사와 관련해 우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중국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갖는 한·중 정상회담이다. 모쪼록 중국이 천안함 폭침의 진실을 직시하고 국제사회의 지도국으로 책임있는 자세를 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장즈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그제 원 총리의 방한에 앞서 가진 회견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1차 자료를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천안함 침몰의 배후가 북한이라는 조사결과에 유독 중국만이 아직 유보적이라는 뜻이다. 이는 중국이 대북 제재나 이로 인한 한반도의 현상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는 징표라는 게 우리의 견해다. 하지만 중국이 북한의 입지가 불안해지는 게 자국에 이롭지 않다는 소승적 판단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미 국제사회의 대다수 국가, 특히 과거 북한과 돈독한 관계였던 러시아까지 북한 소행설에 공감하는 마당이 아닌가. 오죽하면 추수룽 칭화대 국제연구소 부소장이 “북한을 특수국가로 여기고 과도하게 보호하는 중국과 북한의 현 관계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겠는가. 중국 지도부는 자국 내에서 터져나오는 이런 양심적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중국이 대승적 입장에서 천안함의 진실을 외면해선 안 될 이유가 어디 한두 가지겠는가. 중국은 아편전쟁 이전까지 전세계 총생산의 약 4분의1을 생산하던 대국이었다. 그러던 중국이 퇴행적 행보로 지난 세기 세계사의 변방에서 헤매다가 다시 G2의 반열에 오른 것도 개혁·개방이라는 문명사의 흐름에 동참했기에 가능했지 않았나. 그렇다면 중국은 문명사회의 보편적 상식에 맞게 북한의 야만적 도발에 대해서도 결코 눈을 감아선 안 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북한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결백을 증명하든지 잘못을 인정하라.”는 내용의 중국 관영 환추시보의 사설을 주목하고자 한다. 요즘 북한은 우리의 제재 방침에 대해 남북관계의 전면적 단절 운운하며 적반하장식으로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가장 고통을 당하는 쪽은 북의 보통 주민일 게다. 북한지도부의 이런 자해행위를 말리고 하루속히 정상궤도로 돌아오게 하는 게 G2의 위상에 걸맞은 중국의 책임있는 자세임을 거듭 강조한다.
  • [사설] 채팅 여간첩에 포섭된 얼빠진 공기업 간부

    인터넷 채팅을 하다 여간첩에 포섭된 얼빠진 서울메트로 간부가 지하철 기밀자료를 빼넘겼다가 당국에 적발된 사건은 우리사회 대공 안보의식이 얼마나 허약해졌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전직 서울메트로 과장급 간부 오모(52)씨는 서울지하철 1~4호선의 위기대응 매뉴얼 등 내부정보를 북한의 30대 공작원 김미화에게 전달, 북한에 보고하게 했다. 김미화가 북한에 보고한 정보들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하철 테러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적발하지 못했을 경우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오씨는 동거하던 김미화가 북한 공작원임을 밝혔는데도 서울메트로 종합관제소 컴퓨터에 저장된 종합사령실 비상연락망, 승무원 근무표, 위기상황 발생 시 대응방안 등을 USB 메모리에 담아 넘겼다. 한심하다. 우리는 서울메트로에 허술한 보안관리 체계를 철저히 재점검할 것을 촉구한다. 북한은 지난 3월26일 백령도에서 천안함을 어뢰로 공격해 침몰시켰다. 또 망명한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를 암살하기 위해 공작조를 파견했으나 당국에 4월20일 구속됐다. 북한 정권의 대남 교란, 파괴 공작이 무차별적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간첩 김미화 사건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하철 안전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국민의 대공 경각심에 허점을 드러내면 위험하다는 점도 경고해 주었다. 김미화는 성(性)을 무기로 남성들을 유혹해 기밀을 빼내고, 탈북자로 위장해 입국했다는 점에서 2008년 간첩 혐의로 검거됐던 원정화(36·여)와 닮은 꼴이다. 북한 정권은 지난해 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척하면서 같은 시기에 대남 교란 공작을 펼쳤음이 속속 드러났다. 우리 사회 전체가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누구라도, 언제라도 북한의 공작 목표가 될 수 있음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얼빠진 공기업 간부가 국민의 대공의식을 일깨웠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오늘 개막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오늘 개막

    ‘문화·교육올림픽’으로 불리는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WCAE)가 25~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유네스코가 함께 주최하는 WCAE는 각국의 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하는 장·차관급 정부 관계자와 학계·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193개국 2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문화예술 행사다. 4년마다 열리며 이번이 2회째. 2006년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의 문화예술교육 로드맵에 이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대회에는 유네스코 첫 여성 사무총장인 이리나 보코바(57)를 비롯해 필리핀·태국·토고·베트남·몰디브 등의 장차관급 인사와 호주·스위스·미국·프랑스·러시아 등의 국장급 인사, 주한 대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보코바 사무총장은 “천안함 희생자 46명에게 먼저 애도를 표한다.”며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는 한국이나 전 세계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려면 교육이 중요한 만큼 11월 G20 정상회의 때 인간개발 의제가 포함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회 주제는 ‘예술은 사회성을, 교육은 창의성을’이다.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창조적 인재양성과 새로운 사회통합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개막일인 25일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한국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례에 대해 연설한다. 이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생각의 탄생’의 공동 저자인 로버트·미셸 루트번스타인 부부가 연설자로 나선다. 아울러 김덕수, 안숙선, 국수호 등 국내 예술인들이 공동 제작한 4차원(4D) 홀로그램 공연 ‘디지로그 아트’가 개회식 무대에 오르고, 세계 5개 권역을 상징하는 2010개의 티셔츠로 꾸민 ‘가슴과 가슴을 이어주는 티셔츠 네트워크’ 전시도 선보인다. 대회는 전체회의 3회, 분과 회의 27회 등으로 구성된다. 장 피에르 겡가네 전 부르키나 파소 문화부 장관, 김희경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 교수, 미하엘 빔머 대회 국제 자문위원 등이 기조발제자로 나선다. 28일 폐막식 때에는 문화예술교육의 지침서가 될 ‘서울어젠다-예술교육 발전목표’를 채택, 발표한다. www.artsedu2010.kr 참조. (02)2075-6308.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올해안에 한·중·일 투자협정 협상 타결”

    “올해안에 한·중·일 투자협정 협상 타결”

    한국·일본·중국 3국은 경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올해 안에 3국 간 투자협정 협상을 타결짓기로 했다. 3국은 또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기 위한 정부·산업·학계 대표들의 공동연구를 가급적 2012년 3국 정상회담 이전에 마무리짓기로 했다. 3국은 23일 서울에서 제7차 한·일·중 통상장관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일본에선 나오시마 마사유키 경제산업상이, 중국에선 천더밍 상무부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3국 대표들은 발표문에서 3국 투자협정 협상에서 이뤄진 긍정적 진전에 주목하면서 “2010년 내에 가능한 한 조속히 3국 간 투자협정 협상의 타결을 위해 수개월 내에 실질적 합의를 달성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데 의견을 함께한다.”고 밝혔다. 3국 투자협정 협상은 지난 2007년 1월 3국 정상회담에서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협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합의한 것으로 ▲국가 간 투자여건 개선 및 투자확대 ▲ 투자기업의 보호에 대한 문제 등을 담게 된다. 3국 대표들은 또 이달 초 서울에서 1차 회의를 가진 3국 FTA 산·관·학 공동연구의 성공적인 출범을 환영한 뒤 가급적 2012년 정상회의 이전에 공동연구를 종료하도록 노력하기로 하고 “상호호혜적인 3국 간 경제교류가 장기적으로 지역경제통합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더욱 발전되기를 바란다.”는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3국 대표들은 오는 6월 주요20개국(G20) 토론토 정상회의 및 11월 서울 정상회의 사전준비단계에서 긴밀히 협력을 지속해 나가고 G20 활동에서 개도국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대표들은 또 ‘개발’을 서울 정상회의 핵심의제로 선정한 한국의 이니셔티브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强대强’ 치닫는 남북

    ‘강(强) 대 강’의 정면 격돌. 남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놓고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20일 우리 정부의 발표 이후 북한은 대남 비난 공세의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남한의 ‘날조극’이 분명한 만큼 사실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검열단을 보내겠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21일엔 “이 시각부터 현 사태를 전쟁국면으로 간주한다.(조국평화통일위원회)”고 했다. 전날 북한 최고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한의 제재 시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역적패당’, ‘대결광신자’, ‘모략극’ 등 원색적인 비난도 난무한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이 같은 태도와는 상관없이 강경대응 방침을 준비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며,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 사항이라고 분명하게 성격을 규정한 만큼 곧 고강도의 대북 제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김태영 국방장관도 외신기자들에게 이 같은 속내의 일단을 털어놨다. 김 장관은 “권투선수가 링에서는 장갑 낀 선수만 칠 수 있는 것처럼 한계가 있는데 북한은 이번에 한계를 넘어서는 행동을 했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런 만행(천안함 어뢰공격)을 저지른 북한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초 이명박 대통령의 대 국민담화에서는 구체적인 대응책이 발표된다. 북한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북한의 모든 권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김 위원장을 직접 거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남북한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조만간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정기간 대결국면이 지속되면서 한반도의 ‘북한 리스크’는 커질 수밖에 없다.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 최근 살아나고 있는 경제회복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대결국면 속에서도 접점을 찾기 위해 어느 정도의 여지는 남겨두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리 정부가 현재로선 남북경협과 개성공단 문제를 별개로 대응하기로 한 것도 이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수 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G20 등 국제공조 강화…전방위 후속책 마련 착수

    G20 등 국제공조 강화…전방위 후속책 마련 착수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청와대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주말인 지난 15일 오전 ‘결정적 증거’인 북한 어뢰 동체의 일부가 발견된 직후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이미 관련된 내용은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20일 합동조사단의 발표 이후에는 대북제재 등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휴일(석가탄신일)인 21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한 것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특히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나왔는데도 여전히 국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오전 보고를 받으면서 이 대통령이 “무엇보다 국민적 단합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개별적인 이해관계와 정치적 견해를 떠나서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제공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날 오전에도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천안함 사태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공조의사를 이끌어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18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총리(19일)와도 전화통화를 했다. 오는 29, 30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일본 측과 함께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설득작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다음달 하순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대북제재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강조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당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이 대통령이 밝힌 ‘단호한 대응’이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될 것이냐는 점이다. 다음주 초로 예정된 대통령의 대 국민담화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이번 사태가 북한의 군사도발이란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이미 밝혔고, “이 대통령은 군통수권자로 결연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응분의 책임을 묻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곧 결심할 것”(박선규 대변인)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북한의 실질적인 책임을 묻는 강도 높은 방안이 담길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직설적으로 거론하면서 책임을 물을지 여부도 관심사의 하나다. 외교통상부도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대북 제재를 앞두고 향후 국제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고 엄정한 대응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실·국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함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사건은 정전협정 위반은 물론 유엔 헌장에 명백히 위반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조만간 이번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 대북 제재결의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장관은 “불행하게도 이번 사건은 우리 군함에 대한 북한의 무력공격으로 밝혀졌고 이런 군사도발은 국제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해 어떤 외교적 조치가 필요한지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김상연기자 sskim@seoul.co.kr
  • 롯데호텔서울, G20 성공개최 기원 ‘종합훈련’

    롯데호텔서울, G20 성공개최 기원 ‘종합훈련’

    롯데호텔서울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서 롯데호텔과 중구청, 중부소방서, 남대문경찰서 등 21개 유관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2010년 재난대비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진행한다.이번 훈련은 11월 개최될 G20 대비 테러, 재난 및 재해 발생시 긴급사태 대응체계를 확립해 효과적인 대응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약 500명의 인원과 소방차와 구조차, 구급차 등 40대의 장비가 동원된다.가상으로 롯데호텔서울 건물에 정체불명의 테러분자가 설치한 폭발물에 의해 건물 일부가 붕괴되고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롯데호텔서울은 이번 훈련에 직원 및 자위소방대원을 참여시켜 G20 행사 시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상황과 투숙객에 대한 안전 및 유관기관과의 대 테러 협조능력을 한층 높이도록 노력한다는 설명이다.사진=롯데호텔서울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시내버스 ‘외국인 암행어사’ 떴다

    “아기와 함께 버스를 타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출발해서 위험할 때가 많았어요. 버스에 노인분들도 많은데 빨리빨리 문화 때문인지 기사들이 급하게 운전해 겁이 날때가 많아요.” 한국에서 거주한지 4년째인 후쿠시마 아이(31·일본)가 느끼는 서울 시내버스 서비스 수준이다. 19일 서울시는 시내버스 서비스 품질수준을 점검하는 ‘외국인 버스서비스 품질평가단’을 출범시켰다. 시는 한국 거주 외국인 12명에게 미스터리 승객 위촉장을 수여하고 이들을 연남동, 서래마을, 한남동 등 서울의 주요 외국인 집단거주지를 오가는 버스노선 45곳과 70여곳의 버스정류장에 투입했다. 후쿠시마는 시청에서 강남역으로 가는 408번 버스를 탔다. 그는 “운전기사가 여자분이어서 그런지 너무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었다.”며 첫 활동을 평가했다. 이어 “일본보다 시내버스 요금이 매우 저렴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마다 매일 이용한다”면서 “안전위험만 해결된다면 더없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가 시내버스 외국인 암행어사를 두게 된 것은 올 뉴욕타임스가 가볼만한 도시 31곳 중 세번째 도시로 서울을 추천하고, G20정상회의와 월드컵 응원전 등 굵직굵직한 행사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다. 이들은 19일까지 일주일간 일반승객으로 가장하는 ‘미스터리 승객(Mystery Passenger)’으로 탑승해 운전자 친절도와 외국어 안내방송 운영상태 등 전반적인 버스 운행실태를 외국인의 시각에서 평가하게 된다. 정화섭 버스정책담당관은 “G20 정상회의를 맞아 제2차 외국인 버스서비스 품질평가단을 10월에 코엑스와 서울시내 주요 호텔을 연결하는 버스노선에 투입해 최종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조폭 칠순잔치에 경찰특공대 출동

    19일 오후 5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호텔. 이 호텔에서는 영등포지역 폭력조직 새마을파의 전 두목 이모(70)씨의 고희연이 열렸다. 행사에는 양은이파, 칠성파, 범서방파 등 전국구 폭력조직원 200여명이 초청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례적으로 폭력조직에 행사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서울청 폭력계·광역수사대 형사와 기동대 1개 중대를 급파해 주변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또 유사시에 대비해 경찰특공대를 대기시켰다. 경찰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안정적인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조직폭력배들의 대규모 행사에 대해 검문검색을 실시한 것. 서울청은 조직폭력배가 경조사 행사를 빙자해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버젓이 호화행사를 개최하고 세력을 과시하는 사례가 빈번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다고 판단, 강력 대처키로 했다. 실제로 2008년 이후 서울 역삼동 인근의 호텔에서 폭력조직이 연 결혼식과 장례식, 고희연은 10여차례나 된다. 서울청은 폭력조직이 다른 조직폭력배를 초청하거나 조직 간 연계를 위한 행사가 열릴 경우 사전에 행사 규모를 억제하도록 요청하고, 필요시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또 검문검색을 통해 수배자를 검거하고, 폭력조직이 경조사 행사를 빙자해 조직운영자금을 모집할 경우 집중 수사한다. 폭력조직원에 대한 채증활동을 통해 향후 기획수사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 밖에 사우나나 찜질방 등 대중목욕탕 업주들에게 협조를 구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문신을 한 폭력배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안내문을 비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출입을 요구하며 소란을 피우는 폭력배는 112 및 해당서 강력범죄 수사팀으로 신고하도록 해 즉각 업무방해로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폭력배들이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 정상회담 하듯이 서울시내에서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은 국민 불안감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대한 행사를 자제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하프마라톤] 나이·장애 잊고 웃음꽃…1만여명 하나되어 뛰었다

    [하프마라톤] 나이·장애 잊고 웃음꽃…1만여명 하나되어 뛰었다

    출발을 10분 앞둔 오전 8시50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 사회자인 개그맨 배동성씨의 우렁찬 목소리가 퍼져 나갔다. “참가자 분들은 모두 스타트 라인으로 이동해 주세요.” 1만여명의 ‘2010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의 표정엔 들뜬 긴장감이 역력했다. 서로 손을 모으고 파이팅을 외치는 단체부터 가족들과 웃으며 정겨운 인사를 하는 가장까지 모두의 얼굴에 설렘과 흥분이 가득했다. 공직자 2500여명과 외국인 100여명도 소속 기관과 자국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짐했다. 따사로운 햇살과 온화한 날씨에 참가자 대다수는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모습이었다. “탕!” 하는 출발 총성이 울리자 참가자들은 신선한 5월의 공기를 가르며 거침없이 달려나갔다. ●“월드컵 16강 기원하며 달려요”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3주 남짓 앞두고 열린 대회에는 태극전사들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참가자들의 열띤 응원이 눈에 띄었다. 동덕여대 체육학과 새내기 13명은 아예 붉은 티셔츠를 입고 대회장에 나왔다. 자칭 ‘마라톤을 사랑하는 열혈소녀’인 이들은 학교에서 육상수업을 같이 듣는다. 정다예(23·여)씨는 “우리가 완주를 하면 축구 국가대표선수들이 16강에 진출하는 데 힘을 북돋워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반민송(23·여)씨는 “태극전사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개사곡을 부르며 16강 진출을 기원했다. 월드컵대회 관련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마라톤동호회 회원 40여명도 월드컵 유치를 기원하며 달렸다. 이들은 ‘2022월드컵 코리아’라는 문구가 새겨진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하프코스와 10㎞ 코스를 완주했다. 엄현희(57) 동호회 회장은 “이국땅에서 땀흘릴 선수들을 생각하며 결승선을 향했다.”면서 “대표팀의 16강 진출은 물론이고 2022년에 월드컵을 유치하길 바란다.”며 미소지었다. 23명이 참가한 ‘월드컵 마라톤클럽’ 회원들도 이름만큼 월드컵과 인연이 깊다.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을 2주 앞둔 5월18일 창단됐다. 회원 이효진(30·여)씨는 “2006년 월드컵 때 응원 안무로 유행했던 ‘꼭짓점 댄스’를 연습하며 마라톤 훈련을 했다.”며 미소지었다. ●공무원들, ‘사랑과 친목의 질주’ 청와대 마라톤 동호회(청마회) 회원 13명은 하프코스에 참가했다. 지난해 3월 정식 출범한 청마회는 매주 토요일 아침 양재천을 따라 과천 광무체육관까지 왕복 15㎞를 꾸준히 달릴 만큼 왕성한 체력을 자랑한다. 회장인 김정기(55) 교육비서관은 “대회 참가를 계기로 친목도모는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28명의 직원이 함께 뛴 서울본부세관은 선수로 참가하는 것 외에도 일반시민 참가자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마라톤과 함께하는 청렴확산운동’을 주제로 시민들에게 ‘청렴 꽃씨’와 마약탐지견 모형 인형을 나눠줬다. 10㎞를 완주한 우종완 서울본부세관장은 “사회적 청렴 활동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마라톤에 참가했다.”면서 “철저한 관세 국경 관리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안전 개최 지원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애 넘어 ‘한발짝 한발짝’ 마라톤 코스에 용기를 내 참가한 장애인들도 눈에 띄었다. 경기 부평의 특수체육전문센터 ‘킴스짐’에서 온 6명의 발달장애·지적장애 학생들은 5㎞ 코스에 참가했다. 이들을 인솔한 정재화(33) 특수체육교사는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아이들이 기뻐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활짝 웃었다. 최진무(14)·백종원(15)군은 “파이팅”을 외치며 “완주 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꼈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시각장애 참가자들은 시각장애 마라톤 도우미 모임인 ‘해피레그’ 회원들과 팔뚝에 ‘사랑의 끈’을 묶고 아름다운 동행을 했다. 경기 부천시에서 온 김명희(63)씨는 딸 혜정(31)씨와 아들(29), 사위 등 온 가족이 함께 달려 눈길을 모았다. 서울 오금동에서 온 정완균(51)·이희숙(49)씨 부부도 서로 지칠 때마다 손을 잡아주며 끝까지 완주했다. 정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걸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내의 볼에 입을 맞췄다. 백민경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G20성공 염원 품고 봄을 달렸다[동영상]

    G20성공 염원 품고 봄을 달렸다[동영상]

    ‘2010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공 기원 제9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가 16일 오전 9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이귀남 법무부 장관, 목영만 행정안전부 차관보, 이종휘 우리은행장, 전병성 기상청장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참가자들은 하프코스(21.0975㎞), 10㎞, 5㎞ 등 3개 부문에서 그동안 닦은 마라톤 실력을 겨뤘다. 하프코스 남자부 1위는 1시간13분23초의 기록으로 김광연(43·경기 부천)씨가 차지했다. 2005년 제4회 대회 하프코스 남자부 1등을 차지했던 김씨는 지난해 대회에서 2등에 그친 아쉬움을 풀었다. 하프코스 여자 1등은 1시간25분04초의 기록으로 캐나다인 케이틀린 배스(25·경기 안산)가 차지했다. 10㎞ 남자부에서는 한국조폐공사에 근무하는 홍기표(37·대전 서구 )씨가 33분21초로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형지영(33·인천 서구)씨가 39분29초로 가장 먼저 들어왔다. 이번 대회는 행정안전부, 서울신문 STV, 스포츠서울이 후원하고 포스코·SK텔레콤·GS칼텍스·STX·LG화학 등이 협찬했다. 공식기념품인 러닝복 세트는 스켈리도가 지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CEO 칼럼] G20정상들 국립중앙박물관 들렀으면/이경순 누브티스 대표

    [CEO 칼럼] G20정상들 국립중앙박물관 들렀으면/이경순 누브티스 대표

    미국 뉴욕에서 15년간 디자이너 생활을 하면서 큰 영감을 받았던 장소는 단연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었다. 런던 대영박물관,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이라는 타이틀도 대단했지만, 지친 일상에서 단숨에 생기를 느끼게 해 주는 묘한 에너지를 제공하던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뉴욕에 거주해 본 사람이라면 박물관의 기념품 가게에 들러 피카소의 사인이 담긴 수첩을 구입해 빈 종이에 박물관 전시품을 모사해본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집트 여왕이 걸었다는 목걸이 기념품을 구해 잠시나마 여왕처럼 단장도 해 보고, 전설의 도시인 이스탄불(터키)을 머금은 비잔틴 문양의 머그컵을 품에 안고 나오며 가슴 설렜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유명 박물관 브랜드는 마치 주문이라도 걸듯 관람객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능력이 있다. 관람객 한 명당 수백달러씩 쇼핑백을 채우게 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노벨 박물관에서 직접 구입한 필기구와 노트를 자녀에게 선물하며 학업을 격려한다면, 아이는 어떤 값비싼 선물로도 받을 수 없었던 특별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같은 특정 전시관의 브랜드 제품을 수집하는 마니아들이 생기는 것을 보며 ‘박물관 명품’의 위력을 새삼 실감한다. 세계 유명 도시를 다니다가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박물관 대신에 박물관 속 기념품 상점만을 보고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외국인들과 교류를 통해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장소로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그곳은 선조들의 손길을 다시 더듬어 정리하는 곳이자, 우리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이기도 하다.  때문에 국립중앙박물관은 또 하나의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박물관 기념품들이 고유의 선과 색상을 재현해 우리 민족의 찬란함과 소박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 브랜드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만찬 장소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박수를 보낸다. 국가경제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우리 문화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선대가 만든 문화재로 후손들이 먹고 사는 이탈리아나 그리스처럼 우리도 전 세계 리더들에게 5000년 문화유산을 선보이며 ‘조상 덕에 이밥 먹는’ 계기를 갖게 됐으면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브랜드를 활용해 우리가 갖고 있는 찬란한 문화의 힘을 글로벌 감각에 맞춰 재구성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신사임당의 그림들로 모던 스타일의 쟁반을 만들고, 백제금동향로를 용기로 한 향수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첨성대의 유려한 곡선과 청자의 빛깔을 제품 디자인에 활용하고, 자개상의 단아함을 모티브로 한 제품들이 조만간 출시되길 기대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류명사인 허난설헌, 신사임당, 김만덕, 나혜석, 이방자, 천경자, 최승희, 박경리, 김활란, 황진이, 소서노, 선덕여왕 등의 이야기를 담은 제품들을 출시한다면 ‘21세기 여성’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노력 또한 인정할 만하다.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시민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더 이상 잿빛의 무거운 공간이 아닌 첨단 인테리어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전 세계인들이 박물관을 찾게 하기 위해 2004년 설립된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은 지난해 그 전문성과 효율성을 인정받아 국제비즈니스대상(IBA)을 받기도 했단다. 우리가 가진 풍부한 문화적 콘텐츠를 국립중앙박물관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만의 스토리를 입혀 제품화한다면 우리는 물론 세계인들이 갖고 싶어하는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플러스] 14일 코엑스서 재난대응 훈련

    강남구(구청장 권한대행 권오철) 14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코엑스 동문에서 테러, 독가스 살포, 화재 등의 재난 대비를 위한 ‘2010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을 실시한다. 경찰 및 군 특공대와 화학대대, 119 특수구조대와 소방서, 서울의료원 의료진, 공무원 및 코엑스 직원과 자율방재단 등 민·관·군·경 27개 기관 관계자 800여명이 참여한다. 훈련에는 헬기 3대, 제독차량 3대, 피아트 경 장갑차 2대, 굴삭기·응급차 등 79종 200여점의 장비가 동원된다.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모의훈련인 만큼 국무총리, 소방방재청장, 수도방위사령관 등 50명의 관계 기관장이 참관할 예정이다. 치수방재과 2104-1333.
  • 저출산 한국 20년뒤 G20 4대 노인국가

    한국이 선진국이 되기도 전에 노인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3일 한국이 저출산과 급속한 노령화로 2030년경에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4대 노인국가’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향후 국가 경쟁력 유지에도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OECD는 G20 회원국 중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총인구 대비 65세 인구비율 추이는 2030년에 일본이 31.8%로 가장 많고 독일(27.8%), 이탈리아(27.3%), 한국(24.3%)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뒤를 이어 프랑스(23.4%)와 캐나다(23.1%), 호주(22.2%), 영국(21.9%)도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 국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경우 1970년 노인인구 비율이 3.1%로 G20 중 최하위였으나 2030년에는 24.3%로 무려 21.2% 포인트가 늘어난다. 일본(24.7% 포인트)에 이어 가장 급격히 노인 인구 비율이 늘어나는 국가라는 분석이다. 한국의 노인 인구 비율은 1980년 3.8%로 14위에서 2015년에는 12.9%로 10위 자리를 유지한 뒤 2020년 15.6%로 9위, 2025년 19.9%로 8위, 2030년 24.3%로 4위까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추세는 출산율 저하가 주요 원인이다. 최성재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출산율 저하는 연쇄적으로 노동인구 감소와 자본시장 위축, 성장 잠재력 하락, 국가 재정지출 확대로 나타나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귀결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기고]中·日과의 박람회 경쟁서 웃으려면/김근수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사무총장

    [기고]中·日과의 박람회 경쟁서 웃으려면/김근수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사무총장

    유럽과 북미의 전유물이던 세계박람회가 아시아로 무게 중심을 옮겨오고 있다. 아시아에서 세계박람회에 처음 눈을 뜬 나라는 일본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개최 기간이 훨씬 길고, 관람객 수도 많으며, 경제 유발 효과도 더 큰 세계박람회를 일본은 2005년 아이치 박람회까지 네 번이나 개최하며 선진국의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1970년 오사카 박람회는 6400만명이 관람하며 국민 의식을 선진화하고, 일본 경제 발전을 수십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사카 박람회를 보고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웠던 당시의 10대를 일본은 만박(만국박람회)소년이라고 부른다. 셀러리맨 연구원으로 2002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다나카 고이치가 대표적인 만박소년 출신이다. 적게는 수백만명에서 많게는 수천만명이 관람하는 박람회를 일본은 자국의 저력을 과시하고, ‘메이드 인 재팬’ 브랜드를 강화하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한다. 상하이 박람회는 여의도(2.98㎢) 두 배에 달하는 박람회장, 189개국 참여 등 박람회 역사에서 기록을 다시 쓰며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 박람회를 계기로 대외적으로 중국의 위상을 높이고, 안으로는 국민의식 선진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박람회 취재 신청 기자가 1만 2000명에 달한다. 상하이 박람회로 중국이 얻게 될 더 큰 자산은 박람회장을 찾는 중국인들이다. ‘불출국문 간편세계’(不出國門 看遍世界·외국에 가지 않고도 세계를 본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있듯이 박람회를 통해 1억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안방에서 세계여행을 하게 된다. 오사카 박람회 이후 일본처럼 다양한 문화와 최신 아이디어, 편리한 시스템과 상품을 접한 중국인들이 앞으로 국가 발전을 이끌어 낼 견인차가 될 것은 자명하다. 상하이 다음은 대한민국 여수다. 우리나라는 이미 1993년 개발도상국으로는 처음으로 대전박람회를 개최하고, IT 강국의 기반을 닦았다. 대전박람회는 1400만명이 관람하면서 한국의 과학기술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우리나라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도 중학교 때 대전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우주인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G20 정상회의, 50개국 핵정상회의 등에 이어 열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된다. 중국이 규모로 박람회의 역사를 다시 쓴 만큼, 부담도 적지 않지만 이미 50개국이 참가를 확정하고, 정부도 사회간접자본(SOC)에 9조 5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 주제인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대외적으로 21세기 인류 프런티어인 해양에 대한 어젠다를 선점해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장이다. 대내적으로는 남해안 선밸트 개발의 중심지인 여수가 신해양 녹색경제 수도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한다. 인류에는 농업·산업·정보혁명에 이은 바다혁명으로 제4의 물결을, 국가에는 서울올림픽·대전박람회·2002월드컵에 이은 제4의 도약을 가져다줄 것이다. 2005 아이치, 2010 상하이, 2012 여수로 이어지는 한·중·일 세계박람회 삼국지 이후 누가 웃게 될까. 그 결말은 대한민국의 철저한 준비에 달려 있다.
  • MB정부 파워엘리트 (15) 경찰청

    MB정부 파워엘리트 (15) 경찰청

    전국 244개 경찰서, 760개 지구대, 793개의 파출소 등 전국에 근무하는 9만 9553명(3월 말 기준)을 총괄하는 경찰청은 치안을 책임지는 기관이다. 친숙하지만 검찰·국세청 등과 더불어 이른바 ‘빅3’로 불리는 권력기관으로 이명박 정부 들어서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경북 성주 출신인 강희락 청장은 사법시험(26회)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그간 행정고시 출신은 있었지만 사시 출신 경찰총수는 강 청장이 처음이다. 강 청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MB정부 파워엘리트]최신 기사 더 보러가기 ●사시출신 강희락 청장이 처음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밑인 치안정감은 경찰청 차장, 서울지방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네 자리다. 올 초 경찰인사에서 모강인 인천지방경찰청장, 조현오 경기청장, 윤재옥 경찰청 정보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김정식 경찰대학장은 유임됐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는 조 서울청장, 윤 경기청장, 이강덕 부산청장 등이 꼽히고 있다. 조 청장의 경우 11월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관건이다. 서울청장자리는 경찰청장이 되는 경우가 많은 ‘승진 코스’다. 조 청장은 지난해 쌍용차 사태를 해결하는 등 이른바 ‘경비통’의 실력을 인정받아 서울청장에 임명된 만큼 G20 정상회의를 무사히 치르느냐에 차기 행보가 달려 있다. 경찰대 1기 수석입학·졸업생이었던 윤 경기청장은 경찰대 출신 ‘1호 경감’에서 ‘1호 치안정감’까지 ‘경찰대 1호 제조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경찰대 선두라는 점은 윤 청장의 강점이지만 ‘경찰대 출신과 비 경찰대 출신’이라는 구도로 흘러가면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이 대통령과 동향(경북 포항)인 이 부산청장은 2008년 3월 공직기강팀장으로 청와대로 파견됐다가 1년 만에 치안감으로 승진, 치안비서관을 맡았다. 다시 1년 만에 치안정감 후보로도 꼽혔지만 강 청장이 “초스피드로 승진하면 본인도 부담이 되고, 지휘관 경력을 더 쌓을 필요가 있다.”고 설득해 치안감인 부산청장으로 수평이동했다. 또 부산청장의 직위가 현재는 치안감이지만 경찰 고위직 확대 차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격될 것이라는 점도 감안됐다는 후문이다. ●부산청장은 이대통령과 동향 경찰 입문 경로는 순경, 경위(간부후보와 경찰대학교), 경정(국가고시)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 경찰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경찰대 출신들의 약진이다. 1981년 문을 연 경찰대학은 올 1월 정기인사에서 설립 29년 만에 치안총수를 바라보는 자리인 치안정감을 배출했다. 올해 ‘경찰의 별’ 경무관 이상 27명의 승진자 가운데 경찰대 출신은 10명이다. 지난해도 25명의 승진자 가운데 8명이 경찰대 출신이었다. 치안감 이상 고위 간부에서 경찰대 출신은 3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간부후보생들이 독점하던 경무관급 이상 고위간부 자리에 경찰대 출신이 많이 진출한 셈이다. ●경찰대 출신 늘면서 내부갈등도 전체 경찰관 숫자는 10만여명에 이르지만 일선 경찰서 과장급인 경정 이상은 전체 인원의 2%인 2000여명에 불과하다. 경찰 간부자리가 부족해 ‘승진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일선 경찰서장급으로 ‘경찰의 꽃’이라는 총경 승진자도 1년에 70명 안팎에 불과하다. 반면 매년 경찰대 출신 120명, 간부후보 출신 50여명, 고시 출신 10여명, 순경 출신 1000여명 등 1200여명이 경찰에 들어오고 있다. 들어오는 숫자에 비해 올라갈 자리는 극히 적은 피라미드 구조다. 때문에 승진을 앞두고 ‘특혜론’과 ‘차별론’이 교차하는 등 내부 갈등과 견제도 치열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공자학원·장학금…돈줄로 문화도 ‘중화’ 물들인다

    [新 차이나 리포트] 공자학원·장학금…돈줄로 문화도 ‘중화’ 물들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문화의 해외진출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라.” 지난 4일 베이징에서 열린 문화시스템 개혁 업무 화상회의. 지난해 9월 문화산업 진흥계획을 발표한 중국 문화부가 지금까지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이번 회의에서 차이우(蔡武) 장관은 중국문화의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차이 장관은 중화문화의 국제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금 경제력, 군사력 못지않게 문화, 이념, 정책 등의 소프트파워(연성 권력)에서도 강국의 위치를 다져가고 있다. 고속성장으로 쌓아올린 경제력을 배경으로 막대한 돈을 소프트파워 확충에 쏟아붓고 있다. 벌써부터 세계인들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갈수록 높아가는 데다 중국의 굴기(崛起·우뚝 섬)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퍼져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입’ 역할을 하는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일 영어TV뉴스 프로그램의 시험방송에 들어갔다. 중국판 CNN인 중국신화뉴스네트워크(CNC)의 탄생이다. 오는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전세계를 상대로 중국 시각을 과감하게 전할 방침이다. 리충쥔(李從軍) 사장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대안적인 정보 소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중국이 관영 언론의 국제화에 책정한 예산은 무려 450억위안(약 7조 6500억원)에 이른다. 신화통신은 현재 100여개인 해외 지국을 186개로 늘려 사실상 전 세계를 도맡을 계획이다. 중국중앙방송(CCTV), 인민일보 등도 신화통신 못지않게 국제화에 열정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어와 중국문화 전초기지인 공자학원은 전세계 85개국에 282개나 개설돼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150여개국, 1만 8000여명에 달했다. 지난 2008년 서울과 프랑스 파리의 중국문화원 홈페이지 접속자는 각각 15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은 관영 언론 국제화, 공자학원 확대, 중국문화 전파 등에 대해 이미지·브랜드 제고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한다. 중국에 대한 선입견과 무지를 자신들이 스스로 나서서 적극 바꿔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 프랑스 청년이 프랑스 식당에서 중국인 친구를 만나 ‘중국인은 아직도 사람고기를 먹느냐.’라고 물었습니다. 마침 그 자리를 지나던 프랑스인 식당 주인이 이런 말을 했어요. ‘중국인들은 아직도 사람을 먹는다. 특히 당신 같은 사람을 아주 좋아한다.’ 그때서야 그 프랑스 청년은 자신의 무지를 알아챘지요. 아직도 서방에서는 중국 및 동방국가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많이 쌓여 있습니다.” 베이징대 문화산업연구원의 왕치궈(王齊國) 교수가 서방 세계의 중국에 대한 편견을 설명하며 전한 말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지난 3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특파원 여러분들이 중국에 대한 오해를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영향력 확대라는 측면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국 공산당의 선전담당 책임자인 류윈산(劉雲山) 중앙선전부장은 “중국이 국제 여론경쟁에서 보다 많은 발언권을 확보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관영 언론의 국제 여론시장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단순한 문화전파가 아닌, 공공외교와 대규모 원조가 동반되는 것에서도 중국의 소프트파워의 과감한 보급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지역에 대한 대대적 지원과 함께 중국적 가치를 선전함으로써 이들 지역에서 중국의 위상이 한층 커졌다는 게 소프트파워 연구자들의 공통된 결론이다. 중국은 이 같은 성공경험을 세계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1993년 중국에 소프트파워 이론을 처음 소개하면서 소프트파워의 지평 넓히기를 강조한 상하이 푸단(復旦)대 왕후닝(王?寧) 교수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시절인 1995년 중국 공산당의 중앙정책연구실로 자리를 옮겨 후진타오(胡錦濤) 현 주석 체제에서 공산당 서열 28위인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을 맡고 있다. 중앙정책연구실은 중국의 대내외 핵심 정책을 입안하는 곳이다. 장 전 주석 시절 중국이 소프트파워를 내세우기 시작했고, 후 주석 체제가 이를 본격화한 배경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의 소프트파워 확충은 ‘중국 위협론’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비롯됐지만 이제는 명실상부한 굴기의 한 축으로 강화되고 있다. 경제력, 군사력과 함께 소프트파워까지 갖춘 중국이 그들의 언급대로 ‘평화굴기’를 할지, 세계의 우려대로 ‘패권굴기’를 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유럽발 재정위기 감시 외국인 자금동향 점검

    정부가 남유럽발(發) 재정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며 24시간 금융시장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도 매일 점검하기로 했다. 급격한 변동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을 막겠다는 얘기다. 정부는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보, 김용환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전날인 8일 오후에 개최가 확정됐다. 야간에 열릴 경우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어 9일로 늦췄다.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 동시에 새로운 한 주가 열리기 전에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는 고민이 담겼다. 임종룡 차관은 “그리스 등의 재정 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남유럽 국가에 대한 낮은 익스포저(위험노출)와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 탄탄한 외환보유액,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 차관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므로 당분간 강화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는 앞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고, 금융위와 금감원은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국내 은행의 외화차입과 만기도래 등을 매일 점검하는 한편 재정부·한은, 한은·시중은행 간 핫라인을 적극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향후 그리스 재정위기의 상황변화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대응계획)도 다시 점검할 방침이다. 주요 20개국(G20) 차원의 공조도 시작된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 자격으로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G20 재무차관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요청해 그리스 상황을 논의하기로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北·中 정상회담] 中, 南·北사이 ‘이중플레이’… MB 안보외교 시험대에

    [北·中 정상회담] 中, 南·北사이 ‘이중플레이’… MB 안보외교 시험대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은 한반도 주변의 권력구도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천안함 침몰에 대한 원인 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선(先) 천안함 조사, 후(後) 6자회담’을 고수하는 한국과 6자회담 참가국 사이에 입장이 갈리는 형국이다. 특히 미국은 한국 쪽을 옹호하면서도 6자회담 재개에 한층 신경을 쓰고 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과 북한은 천안함 침몰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다각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미·중 양국 간에 천안함과 6자회담을 둘러싼 균열 조짐도 없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에 성공하자 ‘세일즈외교’의 개가라는 찬사가 뒤따랐다.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뚝심’을 앞세운 개인기로 불리한 판세를 막판에 뒤집었다는 뒷얘기는 단번에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원전수주전을 펼치면서 이 방식을 ‘벤치마킹’할 정도였다. 앞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서울 유치권을 따내고 지난달엔 2차 핵정상회의 서울 유치에도 성공하자, ‘찰떡궁합’을 과시하는 미국의 도움이 컸고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다는 흠결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는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의 한·중 정상 회담 이후 이 대통령의 안보외교 실력은 시험대에 올라 있다. 청와대와 우리 정부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폈지만 중국 측의 반응을 과잉해석하면서 ‘판’을 잘못 읽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30 한·중 정상회담에서 후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천안함 희생장병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달하고, 한국 정부의 원인조사가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하자 정부 당국은 ‘장밋빛 해석’을 했던 게 사실이다. 청와대 측의 “(천안함 사건에 대한) 양국 간 공식 협의의 첫 단추”, “중국의 깊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후 주석은 같은 날 오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먼저 만나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변함 없는 지지를 과시했다. 이어 사흘 뒤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했고, 5·6일 두 차례 북·중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렸다. 더구나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방중사실을 중국으로부터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 때 후 주석에게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를 사전에 알려주겠다고까지 밝혔던 것을 감안하면, 중국에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결국, 후 주석의 천안함사건과 관련한 발언은 외교적인 수사로, 조만간 나올 합동조사단의 발표에서 북한의 소행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나온다고 해도 중국이 혈맹인 북한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느냐는 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 외교당국은 그러나 중국에 더 강한 압박을 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국을 설득하며 다독이는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오는 15·16일로 예정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과 이달 말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 측의 태도 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에 한 얘기가 있기 때문에 중국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실제로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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