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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印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지”

    오바마 “印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지”

    인도 공식방문 마지막 날인 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유엔 개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의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정당하고 지속가능한 국제적인 질서는 유엔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동시에 신뢰와 정통성을 갖추는 일도 포함된다.”면서 “앞으로 수년 내에 인도가 유엔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개혁된 안보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도는 유엔 개혁을 통해 자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인도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지지는 최근 아시아에서의 패권을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 정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와 관련, 신경전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美·印 경협확대·테러대처 합의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싱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세계 테러에 공동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두 나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교육, 반(反)테러리즘, 핵비확산 문제 등 공통가치를 토대로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는 떠오르는 나라가 아니라 이미 (경제강국으로) 떠올랐다.”면서 “향후 양국 간 경제협력은 ‘윈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역할을 기꺼이 하겠으나 미국이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다.”며 직접적인 간섭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에 싱 총리는 “파키스탄이 테러를 조장하는 국가로 남아있는 한 그들과 대화에 나설 수는 없다.”면서 파키스탄을 테러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미국 정부와의 인식차를 드러냈다. ●파키스탄 테러국 인식엔 시각차 인도 여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인도 방문 첫날인 지난 6일 2008년 뭄바이 테러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때 테러 배후로 지목된 파키스탄을 언급하지 않은 사실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양국은 정상회담에서 청정 에너지 기술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한 연구·개발센터를 인도에 설립해 태양광, 바이오 연료 등의 신기술을 연구·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인도 방문은 중간선거 참패로 위기에 처한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역전의 카드가 됐다는 외신분석들이 잇따르고 있다. 방문 첫날 뭄바이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 5만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는 100억 달러 규모의 무역거래 20개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흘간의 인도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9일 오전 다음 방문지인 인도네시아로 향한다. 대통령 취임 이후 해외에서 사흘 밤을 내리 묵기는 인도가 처음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년시절을 보낸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뒤 한국, 일본을 차례로 찾아 정상들과 세계경제 불균형 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IMF에 취직하세요” 새달초 국제헤드헌터 설명회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쿼터 개혁으로 우리나라의 IMF 지분율은 1.41%에서 1.80%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IMF에서 일하는 한국 직원은 21명(0.87%)뿐. 세계은행(WB)의 지분율도 1.00%이지만 직원은 58명(0.57%)에 불과하다. 시쳇말로 돈을 낸 만큼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새달 2~3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에 WB, IMF 등 7개 국제금융기구의 헤드헌터들이 몰려온다. 국제기구에 인재를 진출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세계경제 무대에서 한 단계 높아진 우리의 위상이 맞물린 덕이다. 지난해 설명회에는 1000여명이 참석해 63명이 인터뷰를 가졌고,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에 8명이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행사를 주관한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WB와 IMF의 지분확대와 G20 정상회의 개최 등으로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한국인의 국제금융기구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며 정례화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WB, IMF, ADB, EBRD,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미주개발은행(I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7개 국제금융기구 인사담당자들이 참가한다. ADB와 AfDB는 인사담당 부총재급이 참석하며 OECD는 인사담당 총국장이 올 예정이다. 각 기구의 정규직원 또는 인턴에 대한 지원자 접수는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 재정부가 운영하는 국제금융기구 채용 홈페이지(http//ifi.mosf.go.kr)를 통해 하면 된다. 다만 OECD는 자체 홈페이지(www.oecd.org)를 통해 지원해야 한다. 행사 참가에는 제한이 없으나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FTA] 韓, 쇠고기 고수 美, 자동차 개방 폭 확대… 실익 기싸움

    [한·미 FTA] 韓, 쇠고기 고수 美, 자동차 개방 폭 확대… 실익 기싸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사흘 앞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은 8일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타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2007년 4월 타결 이후 3년여를 끌어온 한·미 FTA 협상이 종착점에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쇠고기 부문에 대해서는 협상 거부 입장을 단호하게 밝히고, 자동차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전략을 세워 왔다. 따라서 우리 측은 자동차 시장 개방 확대를 어느 정도까지 양보할 것이냐가 관심이고, 미국은 최대한 개방의 폭과 시기를 유리하게 만들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에 대해 2015년까지 최대 3년간 한시적으로 연료 소비효율 규제를 면제해 준다고 내부방침을 정했고, 한국시장 내 판매량과 적용 유예기한 등 세부사항에 대해선 관련부처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첫날 협상에서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관세환급 규모와 온실가스 배출량 등 자동차 관련 현안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측이 양보 요구를 우리 측에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쇠고기와 관련해서 미국 측이 관심이 많지만 쇠고기는 FTA와 무관하다는 게 우리 기본 입장인 만큼 쇠고기 문제에 대해선 논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대로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한국은 쇠고기 부문의 추가개방을 막아 내고 미국은 자동차 부문에서 수출 규제를 풀어 실속을 챙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미국의 입장에서 자동차 부문 재논의는 절실했다. 국가 간 회담인 탓에 에둘러 자동차 연비 문제를 말하지만, 미국의 속마음은 이번 기회에 자동차 부문의 무역 불균형을 깨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미국에서 한국차는 연간 75만대가 팔리지만, 한국에서 팔리는 미국 차는 한해 3000대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추가로 한국산 픽업 트럭 관세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은 과거 협상문 등에는 없는 내용으로 미국이 자동차 부문에서 실익을 더 챙기려는 모습으로 읽힌다. 이런 가운데 쇠고기를 지키려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선택할 카드는 처음부터 많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도 또 다른 이유로 꼽는다. G20과 FTA는 별개의 사안이지만 미국의 도움이 절실한 초보 의장국의 입장에서 FTA와 관련해 어려움에 봉착한 오바마 정부를 모른 척한 채 G20에서 “우리를 도와 달라.”고 말하기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남은 과제는 양국이 만든 합의 사안을 어떤 형식으로 담아내느냐다. 이에 따라 두 나라 의회 비준과정이 달라질 수 있다. 한국 정부는 협정문을 손대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미국은 구속력 있는 이행방안을 보장받길 원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만약 미국의 요구대로 협정문 등을 수정하면 국회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협정문 외 부속서를 고쳐도 ‘협정문 수정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부속서는 협정문 본문의 조항에 따라 관세 철폐 일정 등이 담긴 문서인 만큼 법적으로는 협정문 본문과 같은 효력이 있기 때문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G20정상회의 치안대책도 글로벌화돼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회원국 정상 20명과 초청국 정상 5명, 국제통화기금(IMF) 등 7개 국제기구 대표 등을 포함해 무려 4000여명의 각국 대표단이 이 회의에 참석한다. 이에 앞서 내일부터 이틀 간은 세계 34개국에서 최고 경영자 등 120명이 참석하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다. 우리나라를 찾는 각국 정상과 대표단, 외국 기업인들에게 친절한 의전과 완벽한 경호·경비가 이루어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정부가 행사기간 동안 국민에게 다소 불편을 겪더라도 협조를 요청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대부분 국민도 G20회의 개최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행사가 의미있고 안전하게 치러지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경호·경비를 빌미로 국민의 사소한 일상생활이나 영업활동까지 지나치게 통제한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와 걱정이다. 경찰은 이미 G20회의가 열리는 당일 자동차 자율 2부제 등 교통계획을 내놓았고, 행사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를 중심으로 반경 600m 이내에서는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공식행사가 예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주변과 정상들이 머물 숙소 등에 대한 통제도 불가피하다. 그런만큼 일부 노동·시민단체는 과격·폭력시위를 자제하는 게 옳다. 하지만 경찰이 경비통제선 밖의 노점상들에게 수일 전부터 영업을 중지시키고, 행사장과 멀리 떨어진 서울역과 시청 주변의 노숙자들을 수시로 위압적으로 검문하는 것은 지나치다. 사업·관광차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기내에서 집회장소 근방에도 못 가도록 안내문을 나눠주는 것도 웃음거리라고 한다. 정부가 민간기업에 출근시차제 협조를 요청하는 일은 수긍하나, 연월차 사용까지 관여하는 것은 도를 넘은 것이다. 최근 외국 언론이 한국의 G20 과잉 열기를 지적한 것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국민의 협조 아래 성공적으로 치렀다. 정부는 시시콜콜 국민을 가르치고 통제하려 할 게 아니라 G20 의장국에 걸맞게 차분하고 세련되고 글로벌화된 치안 및 경호·경비 솜씨를 보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 [G20 정상회의 D-2] “서울회의 G19+1 구도” 美 양적완화 ‘외교적 시험대’

    [G20 정상회의 D-2] “서울회의 G19+1 구도” 美 양적완화 ‘외교적 시험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G19+1회담’(미국과 나머지 19개국 간 회담)이 된다?” G20 서울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에 대한 최종 조율을 위한 재무차관 회의가 8일 열린 가운데 이틀앞으로 다가온 서울 정상회의가 양적 완화를 둘러싼 ‘미국 대 여타 국가들’의 대결 구도로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ABC방송은 8일 로이터통신을 인용, “미국의 일방적인 통화정책에 반대하는 다른 19개 주요국가들의 공통된 움직임으로 11일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는 미국과 나머지 19개 국가들의 대립 양상인 G19+1 구도로 펼쳐질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대치 기류를 해소하고, 서울 회의에 참석하는 19개 국가 정상들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응하는 정책들을 채택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것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울 회의가 외교적 시험대이자, 글로벌 경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인 경상수지 불균형 해소와 관련, “일부 국가가 막대한 무역흑자나 적자를 쌓는 상황에서는 세계 경제가 지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흑자 국가인 중국과 독일 등은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양적 완화의 악영향을 지적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차관), 이샤오쥔(易小準) 상무부 부부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외신회견을 갖고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거듭 우려를 표시했다. 주 부부장은 “2차 양적완화 정책은 주요 화폐 발행국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며 과도한 유동성이 신흥 국가에 몰고 올 충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인식하고 책임 있는 거시경제 정책을 취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의 경상이익 축소 요구를 받아온 독일의 라이너 브뤼더레 경제장관 등도 앞서 “미국이 달러를 더 푸는 방법으로 환율시장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며 “G20 회의에서 이 문제를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기축통화국 미국의 자국중심적 양적완화 조치에 반발하는 나라는 중국뿐이 아니다. 일본과 브라질 등 신흥공업국 대부분의 화폐 가치를 급상승시켜 수출 경쟁력 약화, 인플레 및 자산 거품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 G20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한 “공통 목적과 공통 책임”에 합의했지만 5개월여 동안 미국은 달러화 가치를 11%나 떨어뜨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세계 달러 유통량은 지난 10월 말 현재 4조 5000억 달러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전보다 2배나 된다면서 달러 증가율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앞서고 있어 과잉유동성에 의한 글로벌 금융 버블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G19+1’이란 대외적인 도전과 함께 오바마 행정부는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쏟아져 나오는 비판으로 내적인 시련도 겪고 있다. 내년 초 하원 예산위원장으로 유력한 공화당 폴 라이언 의원은 7일 폭스뉴스에 나와 “양적완화 조치는 큰 실수이며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삼성경제연구원의 정영식 수석연구위원은 “G20 재무장관 회의 등을 통해 핵심의제를 최종조율하면서 독일과 중국, 브라질 등이 미국과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일정 수준의 타협이 예상되며 환율갈등이 첨예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G20 정상회의 D-2] 코엑스 주변 상인 울고 회사원 웃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의장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변 사무실과 아셈타워 입주 상인들 간의 희비가 교차한다. 회사원들은 뜻밖의 ‘G20 휴가’를 얻어 입이 귀에 걸린 반면, 상인들은 영업에 큰 지장을 받게됐다며 울상이다. 8일 코엑스 주변 기업과 상점들에 따르면 G20 회의기간인 11~12일 코엑스몰 지하 1·2층에 입점한 460여개 상점 가운데 70%가량이 문을 닫는다. 코엑스 주변 회사들은 하루 또는 이틀간 자체휴무를 갖는다. 허헌(58) 코엑스몰 상우회장은 “11일은 전체 460여개 매장 가운데 60% 정도, 12일은 80% 정도가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G20 준비위원회는 회의 기간 코엑스몰 상점들의 영업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정작 상인들은 “현실을 모르는 얘기”라며 휴업을 택했다. 코엑스몰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58)씨는 “회의 기간 영동대로나 테헤란로가 다 통제되는 데다 지하에 일반인들도 못 들어오는데 장사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금요일 저녁 매출은 평소보다 훨씬 높았는데, 그 매상을 전부 포기해야 한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코엑스 인근 직장에 다니는 회사원들은 G20 덕을 보게 됐다며 반겼다. 대다수 기업들이 회의 당일 출근을 늦추거나 퇴근시간을 앞당겼다. 자체휴무를 택하거나 직원들에게 휴가를 권장하는 회사도 많다. 아셈타워에 위치한 로레알 코리아, E1 등은 행사가 열리는 이틀간 회사 전체가 쉰다. 아셈타워에 입주한 회사 직원들은 경비문제로 행사 기간 오후 6시 30분 이전에 퇴근한다. 한국무역협회도 11일은 오후 4시 퇴근, 12일은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하거나 휴가를 쓰도록 했다. 협회 관계자는 “회의 기간 중 코엑스 주변 경비와 교통문제도 있고,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코엑스에서 2㎞가량 떨어진 KT&G 대치동 본사와 아셈타워에 입주한 부동산업체 신영은 12일을 일년에 한번뿐인 체육대회날로 잡았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G20 정상회의 D-2] “환율전쟁 해법은 변형 金 본위제”

    “환율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으로 돌아가야 한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오는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금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환율 협정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졸릭 총재는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G20이 현재 세계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브레튼우즈Ⅱ 체제의 대안에 대해 논의할 때가 됐다.”면서 “이번 주 서울 G20 정상회의가 그 무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과 달러가 고정된 교환 비율을 갖는 ‘고정 환율제’를 골자로 한 1945년의 브레튼우즈 협정, 베트남 전쟁 등으로 인한 달러의 대량 발행으로 인해 미국이 달러를 더 이상 금으로 바꿔줄 수 없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된 1971년 변동 환율제의 브레튼우즈Ⅱ 시대에 이어 제3의 환율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졸릭 총재는 “변형된 형태의 금본위제(화폐의 가치를 금의 가치로 나타내는 것)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 시스템에는 달러와 유로, 엔, 파운드는 물론 급속히 국제화된 위안도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이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및 미래의 통화 가치에 대한 시장 기대의 기준이 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졸릭 총재는 “금본위제 복위에 대해 각국 정부와 경제학자들은 성장과 고용을 줄어들게 할 것이라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왔으나 금은 교과서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과거의 돈’이 아니라, 분명히 시장에서 대체통화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졸릭 총재는 새 통화 체제 구축이 브레튼우즈 체제로 인해 출범한 국제통화기금(IMF)의 변화와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G20 정상회의 D-2] 청사초롱서 서울선언문까지… 100여 스태프 1년 ‘구슬땀’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를 사흘 앞둔 8일 G20 준비위원회 직원들은 막바지 준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어느 사무실을 가봐도 참가국 실무진들과 영어로 오가는 통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고 회의실마다 머리를 맞댄 채 열띤 논의가 한창이다. 만추의 인왕산이 보이는 삼청동 28-1 한국금융연수원의 별관, 3층짜리 회색건물에 자리잡은 G20 준비위가 ‘법률적 근거’를 부여받은 것은 지난해 11월 9일이다. 같은 달 23일 현판식을 내걸고 ‘서울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라는 지상명령을 위해 숨가쁜 세월을 달려왔다. 100여명의 스태프들 가운데 70여명이 각 부처에서 파견된 인원이고 나머지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을 기원하는 ‘청사초롱’ 문양의 로고 선정부터 두 차례의 G20재무장관회의는 물론 현재 서울선언문 조율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이며 ‘마라톤 준비’를 해 온 것이다. 회의가 다가오면서 대부분 스태프들은 행사장인 코엑스에서 일하고 있으며, 일부만 삼청동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크게 세개 부서로 나뉜다. 의제를 총괄하는 기획조정단, 회의장을 마련하고 정상들이 묵을 숙소 등을 준비하는 행사기획단, 언론 홍보를 맡는 홍보기획단이다. 기획조정단은 정상회의 직전까지 막후에서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셰르파(교섭대표)인 이창용 단장을 주축으로 최희남 의제총괄국장, 김용범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 권해룡 무역국제협력국장이 서울 정상회의에서 다룰 모든 의제를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의제 선정부터 논의, 합의문 도출까지 한시도 긴장감을 풀 수가 없다. 이해 관계 자체가 복잡하고 돌발변수들도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준비위의 한 관계자는 “환율 문제는 한 고비 넘길 만하면 다른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형국이라 서울회의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이게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행사기획단은 이시형 단장을 중심으로 방한하는 정상과 정상 부인이 머물 숙소는 물론 회의장 조성, 정상들에게 줄 선물에 이르기까지 행사 전반을 책임진다. 행사기획단은 지난달부터 삼청동 베이스캠프에서 벗어나 정상회의가 열리는 강남 코엑스로 자리를 옮겨 준비작업 중이다. 홍보기획단은 김희범 단장을 중심으로 대내외 언론 홍보를 맡는다. 국제 여론도 G20 정상회의의 주요 고려 요소인 이상 홍보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서울 회의 때 준비위에 등록된 기자 수만 4000여명이며 이 중 외국 기자들이 1700여명이나 된다. 이에 따라 홍보기획단은 내외신 대변인을 따로 두고 있다. 내신을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 출신 김윤경 대변인은 “불과 한달 전까지 G20 서울회의가 국내외 이슈에 묻혀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며 “오죽했으면 사공일 위원장이 연예 프로그램인 ‘무릎팍 도사’에 나가서 직접 홍보할 생각을 했겠느냐”고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놓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G20 정상회의 D-2] 코리아를 보는 두 가지 시선

    [G20 정상회의 D-2] 코리아를 보는 두 가지 시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에 대해 미국의 두 유력 언론이 상반된 시선을 보였다. 서울 주재 특파원이 바라본 한국 관련 기사에서 두 외신은 동아시아의 최빈국이 반세기 만에 기적적인 경제 성장을 이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미래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 온라인판은 8일 ‘가장 최근에 일어난 아시아의 기적’이라는 서울발(發) 기사를 통해 2000년대 이후 훌쩍 큰 한국을 조명했다. 기사를 쓴 마이클 슈먼 아시아 특파원은 대표적인 ‘친한파’ 언론인이다. 그는 지난 3월에도 블로그에 ‘한국이 중요한 이유’라는 글을 올려 “한국 경제가 전 세계 개발도상국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호평한 바 있다. 타임은 한국의 첫번째 성공 요인으로 ‘과감한 개방’을 꼽았다. 1997년 외환위기의 악몽을 딛고 세계적 경제 흐름에 몸을 맡긴 덕에 자기혁신을 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타임은 “한국이 1960년대 이후 장난감과 신발에서부터 선박,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수출에 주력했으나 외자유치와 외국인력 문제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58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고 나서 기업 경영전략은 물론 경제 시스템 전 분야의 변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던 편견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타임은 LG그룹 여직원의 사례를 소개하며 “1990년대만 해도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를 것’이라던 그의 포부가 터무니없어 보였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면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묵은 차별보다 재능이 중시되고 덕분에 여성이 기회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슈먼은 또 1987년 이후 이룬 정치적 민주화 및 자유화 때문에 인터넷 분야 등 혁신적 산업이 발달할 수 있었고 사람들은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한국이 여전히 지나친 규제를 한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있고 북한의 위협에도 노출돼 있다.”면서도 “내가 아는 한국은 이러한 도전에 당당히 맞서며 더 나은 1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 사회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에번 람스타드 서울 특파원은 이날 ‘기적은 끝났다. 이제는 어떻게?’라는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또 한번 까칠한 시선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성장전략은 수명을 다했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권위주의적 구조를 거둬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람스타드는 우선 “정부가 맥주 가격 결정 과정에까지 개입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애초 공약처럼 작은 정부를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룸살롱 문화’로 상징되는 남성중심의 조직 분위기도 깨뜨려야 할 표적으로 꼽았다. 업무 뒤 유흥업소에서 젊은 여성이 술을 따르고 대화를 나누는 문화가 직장 여성의 성공 기회를 빼앗고 있다는 것. 람스타드는 지난 3월 외신 간담회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한국 여성의 직장 참여가 저조한 것이 룸살롱 문화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WSJ는 또 한국의 미래를 결정할 최대 변수로 북한을 꼽으며 통일이 전략·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음에도 한국에는 통일비용에 대한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고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야 “대포폰 덮으려는 물타기 수사”

    8일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귀남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최근 청원경찰친목회의 ‘입법 로비’ 사건과 관련, 여야 의원 11명을 압수수색한 데 대한 문제점을 집중추궁했다. 일부 의원들은 ‘물타기·국면전환용’ 수사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사찰수사는 미루더니…”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대통령 측근들을 전부 해외로 도망가게 하고 민간인 사찰문제는 (국무총리실의 컴퓨터)하드디스크가 깨질 때까지 놔두더니, 왜 청목회 사건은 후원명부 등이 정부에 제출돼 있는데 압수수색했느냐.”고 따졌다. 같은당 박영선 의원은 “공교롭게도 청목회 사건을 맡은 이창세 서울북부지검장이 민간인 사찰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왕차관’(박영준 지식경제부차관)과 같은 경북 칠곡 출신이고, 대구 오성고 선후배더라.”면서 “대포폰까지 쓴 불법 사찰 사건을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 수사 아니냐.”고 캐물었다. ●김무성 “G20앞두고 왜 이런짓을”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같이 국제적인 초유의 행사를 앞두고 왜 이런 짓(압수수색)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과잉수사로 보이는 데 빨리 끝내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검찰 출신인 같은 당 박준선 의원은 “검찰 수사에 성역은 없다. 국회 모독 운운은 의원들의 특권의식”이라고 말했다. 주성영 의원은 “박영준 차관이 모 검사장과 동문관계라 하는데 내가 박 차관 잘 알지만 꺼벙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검찰이 수사 필요성에 따른 독자 판단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나나 국무총리나 청와대 누구와도 사전조율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청목회 관련 주요 의원들의 지역구가 북부지검 관할이어서 배당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민간인 사찰의 배후로 지목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 대한 수사재개 여부와 관련, “새로운 다른 증거가 발견되면 수사하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KBS1 G20 기획 ‘코리아’

    KBS 1TV는 9일 오후 10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특별 기획 ‘코리아, 기적을 나누다’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50년간 선진국이 펼쳐온 공적개발원조(ODA)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출발한다. 제작진은 국제구호단체의 모기장 독점 지원에 따른 아프리카 중소기업들의 위기와 일방적인 우물 파기 원조로 고장 난 우물이 넘치는 캄보디아의 사례를 통해 자선 원조의 함정을 파헤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윌리엄 더건 교수는 빈곤 국가가 궁극적으로 원조를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현지 민간 기업을 지원, 현지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검찰 청목회 수사] 민노·진보신당 간부 이르면 주말 소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정치후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번 주 고발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를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또 이르면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이번 주말쯤 이번 사건에 관련된 정당 당직자·노조간부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주요 당직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소환조사가 예상됨에 따라 해당 정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7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12일 고발한 5건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해 서울청 수사과와 영등포경찰서, 구로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 초 서류검토 등 기초조사와 선관위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G20 정상회의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사건과 관련된 민노당·진보신당 간부 등 피고발인을 소환조사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4~5일 사건을 접수, 아직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정치자금) 입금내역 등은 이미 선관위 조사에서 밝혀져 소환조사를 통한 피고발인의 진술 확보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당원이 낸 당비 ▲선관위 기탁금 ▲국고 보조금 외에는 정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경찰이 선관위가 고발한 125건 중 진보정당에 대한 건만 수사하고 있다. 명백한 표적수사”라면서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6·2지방선거 당시 선거법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한나라당·민주당·민노당·진보신당 순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G20 D-3] 정상들 의전차를 보면 국력이 보인다?

    [G20 D-3] 정상들 의전차를 보면 국력이 보인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는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가 의전 차량으로 제공된다. 배기량 5000㏄급에 가격은 1억 4600만원으로 명실공히 국내 최고급 세단이다. 이 차의 장점은 실내공간이 넓다는 것이다. 벤츠 S클래스 등 경쟁 차종보다 앞뒤 길이가 31㎝ 길다. 뒷좌석은 마사지 기능도 갖췄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에쿠스 리무진을 이용하지 않는다. 냉전시대 세계를 양분했던 두 나라는 대통령이 외국에 나갈 때 전용차를 공수해 가는 ‘관행’이 있다. 미국 대통령은 GM사의 ‘캐딜락 원’ 방탄 리무진을 가지고 다닌다. ‘야수’라는 별명을 가진 이 차의 가격은 6억 2000만원에 이른다. 미국은 똑같은 캐딜락 2대가 동시에 이동하는 식으로 어느 차량에 대통령이 탔는지 알 수 없도록 하는 기법을 쓴다. 미국 대통령은 외국에 갈 때 전용차뿐 아니라 전용 헬기인 ‘머린 원’도 공수해 가는 등 유난을 떠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련 제국 붕괴로 국력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러시아도 ‘꿋꿋이’ 전용차를 가지고 나간다.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 방탄차로 알려져 있다. 반면 ‘G2’로 급부상한 중국은 아직 전용차를 공수하지는 않는다. 특이한 나라는 일본이다. 전용차는 가지고 다니지 않는 대신 언제나 예비 전용기가 총리를 따라붙는다. 외교 소식통은 7일 “총리가 타는 비행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용하려는 목적인 것 같다.”면서 “타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항상 1대가 더 따라다닌다.”고 했다. 서울 G20에 참석하는 정상의 배우자들에게는 BMW의 최고급 시리즈인 BMW750Li가 의전차량으로 제공된다. 가격이 1억 8000만원에 이른다. 현대자동차 등 업체들은 G20 정상회의에서 사용된 의전차량들을 시가보다 저렴하게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다. 정상급 VIP가 탔던 차로 희소성이 있는 데다 성능과 안전성이 인정된 만큼 인기가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G20 D-3] “시장결정 환율시스템 일본도 함께 행동할 것”

    [G20 D-3] “시장결정 환율시스템 일본도 함께 행동할 것”

    “한국은 이미 올림픽과 월드컵이라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역대 최고란 평가를 받으며 개최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완벽하게 치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은 다른 나라에 없는 소중한 교훈이다. 한국이 선진국과 신흥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 지난 8월 부임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는 한마디로 ‘한국통’이다. 지난 1975년 이등서기관으로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처음 근무한 이래 대사까지 무려 5번째다. 지난 5일 서울 중학동 대사관에서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도 통역 없이 했을 만큼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그는 “한국 근무 내내 한국이 경제발전하는 과정을 지켜봤다는 것은 내게도 엄청난 행운”이라면서 “여러 현안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 협력을 위해 한·중·일이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G20 서울회의에서 일본의 핵심 의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G20 회의를 처음 시작했던 2008년에는 금융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공통과제가 있었지만 이제는 나라마다 경제회복 속도도 다르고 직면한 과제도 달라졌다. 일본도 현재 내수 침체 등 위험요인을 안고 있다. 서울회의는 각국 협조를 통해 견고하고, 지속가능하고, 균형 있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상 등 환율문제를 두고 논란이 많다. -외환시장 불안은 일본 경제에 매우 중요한 문제다. 경제실태를 반영하지 않는 환율조정은 굉장히 문제라고 본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담에서도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시스템’에 합의하지 않았나. 서울회의에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나오길 희망한다. 일본도 이 틀에 맞춰 행동할 방침이다. →일본은 지난 1985년 G5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 엔화를 인위적으로 절상하도록 하는 ‘플라자합의’ 탓에 장기침체에 빠졌다. 중국이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는 것 같다. -플라자합의는 일본 경제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다. 금리는 낮아졌고 거품이 생겼다. 중국이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고 하면 그럴 수도 있다. 다만, 경제라는 것은 서로 포용하고 협조해야 한다. 그것이 무역의존도가 큰 일본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플라자합의 때문에) 굉장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시 상황을 볼 때 역시 미국과의 협조 없이는 일본 번영도 없었을 것이다. →일본은 1997년 아시아통화기금(AMF) 등 동아시아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를 주도해 왔는데. -일본은 오랫동안 동아시아공동체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동아시아는 다양성이 크다. 여러가지 협력사업을 통해 이해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통화 스와프협정에서도 보듯 경제 분야에서 협력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일관된 원칙이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은. -한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일본도 어려워진다. 두 나라는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 받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일본은 한국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과 일본은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 앞으로는 여기에 더해 서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이 일본한테 배우는 것도 많지만 일본도 마찬가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질산암모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줘

    6일 오후 서울 주교동 지하철 2호선 을지로 4가역 주변. 청계천 화공약품상가 밀집지역의 한 가게로 들어섰다. 입구에 있는 철제 선반 위에 ‘유독물질’이라고 표시된 흰색 화학약품병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기자가 “질산암모늄을 구입할 수 있느냐.”고 묻자, 가게 종업원이 망설임 없이 가격을 불렀다. 500g 한병에 단돈 1만원이었다. 신분증 검사나 장부 기록 같은 절차는 없었다. “지방으로 대량을 배송해 줄 수 있나.”라고 묻자 “당연히 해 줄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질산암모늄은 휘발유 또는 밀가루 등과 섞으면 파괴력이 큰 폭탄이 되고, 화공약품 상가나 농업용품 상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제폭탄의 재료로 자주 쓰이는 물질이다. 실제로 2002년 발생한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에 사용된 폭탄도 질산암모늄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환경부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대비해 지난달 ‘사고대비물질’로 지정했는데도 판매대장 작성이 의무화되지 않은 탓인지 여전히 상인들은 경각심 없이 구매자의 간단한 신분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13종에 대해서도 추가로 관리대장에 기록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개정안 통과 뒤인 내년 말이나 내후년에나 가능한 상황이라 ‘G20 대비’라는 명목이 무색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테러 무기로 변할 수 있는 재료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 안명석 동서대 교수는 “질산암모늄 500g이면 차는 물론 내부에 있는 사람들을 다 죽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물질인데 정부의 폭탄재료 관리가 너무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유독물질을 판매하는 도매업소는 전국 3674곳. 서울에만 973곳에 이른다. 그러나 소규모 화공약품상은 모두 제외돼 있다. 당연히 유통경로 파악도 어렵다. 신원 확인이나 판매기록 작성 등 업체의 구매자 관리가 엉망인 데다 정부도 구체적인 현황을 파악하지 않아 실제 사제폭탄의 위험이 어느정도 되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사제폭탄 테러가 발생해도 누가 어디서 사갔는지 알아낼 방법도 없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정확한 규모 파악 뒤 지정된 판매소에서만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이 단속을 강화했지만 인터넷에서는 ‘폭탄만들기 교본’이 넘쳐난다. 구글, 유튜브를 비롯해 해외 동영상 사이트에서 ‘make’(만들다), ‘bomb’(폭탄)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수십종의 제조법 동영상이 나온다. 한 포털 사이트의 카페에는 ‘폭탄제조법 종합편’이라는 파일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한 해외사이트에는 수십여종의 사제폭탄 제조법 동영상도 소개돼 있다. ‘테니스볼 폭탄’ ‘염소 폭탄’ ‘가재도구를 이용해 만드는 폭탄’ ‘총 만드는 법’ 등 종류도 다양하다. 동영상으로 제작돼 소개된 데다 사진과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이미 검거된 사람들이 이용한 유명 카페(‘악마의 무기제조공장’ 등)는 폐쇄됐지만 블로그나 비밀카페 등을 이용해 암암리에 폭탄제조법 등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한 카페에는 ‘염소산칼륨 원격제어폭탄 만드는 법’도 상세히 나와 있다. 이 카페에는 염소산칼륨, 바셀린, 왁스, 휘발유, 분유통, 삐삐(제조 번호 지운 것)등 재료까지 자세히 나열돼 있다. 글 사진 백민경·윤샘이나·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독자의 소리] G20정상회의 열매 나눕시다/장정동 서울중부경찰서 정보보안과장

    서울 G20 정상회의에 따른 경제적 이익은 어느 정도일까? 국제무역연구원은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G20 국제공조의 성공이 우리 경제에 기여할 효과까지 반영한다면 모두 450조 8000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242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내방객 지출, 광고비 절감효과 외에도 수출확대 효과, 외자차입비 절감효과 등 간접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그 영향이 G20 회의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하지만 달콤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쓴 인내도 요구된다. 충분한 이해와 협력이 없다면 G20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한국의 이미지는 오히려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각자의 주장은 잠시 접어두고 국가적 대사에 너나 할 것 없이 앞장서야 할 때다.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이후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과 그 결실을 온 국민이 축복 속에 함께 느껴보는 것이야말로 보다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장정동 서울중부경찰서 정보보안과장
  • [G20 D-3] “공항이용 평소보다 1시간 빨리 출발하세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8일부터 인천, 김포, 김해, 청주, 제주공항의 항공보안등급이 최고단계로 상향된다. 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주요공항의 보안등급이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올라간다. 항공보안등급은 평시(Green)-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 등 5단계로 나뉜다. 항공보안등급이 ‘심각’으로 올라감에 따라 출입국장에서 승객의 몸을 직접 손으로 만져 검색하는 촉수검색 비율과 기내 반입용 휴대품의 개봉검사 비율이 50%로 올라간다. 평시의 촉수검색 및 개봉검사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또 공항 주변에 운전자 없이 5분 이상 주차된 차는 바로 견인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보안등급이 최고 단계로 올라가 입·출국 수속이 길어지는 만큼 평소보다 1시간가량 일찍 공항에 도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이번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대테러협의회를 열어 테러 경계태세를 점검하고 공조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김상연·오상도기자 carlos@seoul.co.kr
  • G20후 ‘자본 먹튀’ 3대 대책 나온다

    정부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끝나는 대로 국채 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세 부활 등 대규모 외국자본 단기 유출입 차단 대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2차 대책으로 외국인 국채 투자에 대한 원천징수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외국인 개인이나 법인이 국채와 통안채(통화안정증권) 등을 통해 얻은 이자에 대해 소득·법인세를 매기는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 개정안을 의원입법 형태로 이번 정기국회에 올릴 방침이다.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해 4월 폐지한 이자소득에 대한 원천징수(10~14%)가 부활하는 것이다. 은행부과금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최근 은행부과금 추진팀을 다시 가동해 도입 여부와 부과 대상, 시기, 부과금 활용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또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규제를 현행 250%에서 내년 1월 초부터는 200% 이내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법규 상 125%까지 낮추는 것도 가능하지만, 시장의 충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오바마 ‘세일즈외교’ 선거참패 씻는다

    오바마 ‘세일즈외교’ 선거참패 씻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의 시동을 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열흘간의 아시아 4개국 순방국 중 첫 방문국인 인도에서 미국의 수출 증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도 시장 개척에 나섰다. 미국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일 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중간선거 결과를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로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뭄바이에서 열린 ‘미국·인도 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아시아, 특히 인도는 미래의 시장”이라고 규정한 뒤 이번 인도 방문에서 100억 달러에 이르는 20개의 무역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소개했다. 백악관의 마이클 프로먼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은 이에 대해 “미국 내에서 5만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는 더 이상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콜 센터(소비자 전화상담센터)’가 아니며, 미국 기업의 인도 진출은 인도 소상공인들의 사업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면서 “양국이 경제적으로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한껏 협력의 중요성을 내세웠다. 백악관은 순방 전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목표가 ‘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라는 점을 역설하며 경제적 현안들이 주요 쟁점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숙소인 타지마할 팰리스 호텔에서 2년 전 이 호텔에서 발생한 테러 희생자의 유족들과 생존자들을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인도는 서로가 공유하고 있는 민주주의 가치와 양국의 국민을 지키기 위해 결코 어떤 일에도 굴하지 않는 파트너”라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뉴델리 정상회담에서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함께 반(反)테러 연대를 강화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두 번째 순방국인 인도네시아는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남다른 인연이 있는 곳이다. 어린 시절의 한때를 보냈던 곳인 까닭이다. 또 인도네시아는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인 데다 내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의장국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방문 때 테러 방지를 위한 협력과 함께 동남아에 대한 수출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FTA와 북핵 문제, 한·미 동맹 강화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협의한다. 한·미 정상회담은 ‘FTA 정상회담’이라고 불릴 정도로 3년 전 서명한 한·미 FTA의 타결을 최종적으로 종결짓는 회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 개혁 방안, 글로벌 불균형 해소 방안에 대한 합의 도출도 시도할 작정이다. 서울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도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주요 과제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7번째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위안화 평가절상 및 무역 불균형 등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등 안보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다자 정상외교를 이어간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G20 D-3] APEC 장관회의 “글로벌 불균형 해소안 지지”

    일본 교토에서 5~6일 이틀간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의 공동선언문에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 이행 등 경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의 합의사항들이 그대로 반영됐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재무장관 회의에서 APEC 회원국들이 G20 차원의 글로벌 불균형 해소 방안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기획재정부는 7일 윤증현 장관을 비롯한 APEC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서(코뮈니케)에서 G20 경주 재무장관 회의의 ‘글로벌 불균형’ 관련 합의를 환영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교토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APEC 재무장관 회의의 공동선언문이 “G20 경주 재무장관 회의 코뮈니케의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 이행, 자본이동의 변동성 완화 및 금융규제 개혁 문구를 그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선언문은 이 밖에 재정 건전성과 고령화 대비,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 확대와 녹색금융 등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재정부는 특히 우리나라가 주도한 녹색금융 연구에 많은 APEC 회원국들이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APEC 재무장관들은 이런 공동성명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성장전략과 금융에 관한 교토보고서’도 별도로 채택했다. 이 보고서는 오는 13~1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보고된다. 차기 APEC 재무장관회의는 내년 의장국인 미국의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11월에 열린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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