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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영호 의원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영호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호(49·서울 서대문을) 의원은 4수 끝에 국회에 입성한 근성의 정치인이다. 야권 원로인 후농 김상현(더민주 상임고문)의 아들로 먼저 알려졌지만, 최근 더민주 초선의원들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중국 방문을 주도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베이징대(한국인 첫 졸업생)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고, 한·중청년지도자포럼 대표위원을 맡는 등 중국 정계에 촘촘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대표 취임 이후 당내에서 사드 반대 당론 채택 주장이 힘을 얻는 가운데 당 사드대책위 간사인 김 의원은 “국회 비준 절차를 거친 뒤 사드 반대 당론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Q. 사드 반대 당론 결정을 미뤄야 하는 이유는. A. 국민 동의를 얻기 위해서. 사드 배치로 한·미 공조가 강화될 수는 있겠지만 군사적 실효성이나 주변국과의 관계 악화 등 잃는 게 더 많다. 문제는 사드 찬성 혹은 반대에만 함몰돼 있고 사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점이다. 국회 비준 절차를 밟은 뒤 국민에게 사드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리는 게 중요하고 이후 자연스럽게 반대 당론을 정해도 늦지 않다. Q. 중국과의 관계 개선 방안은. A. 대화로 설득. 초선 의원들과 방중도 하고 지난달 30일 송영길 의원과 중국대사도 만나봤는데 중국이 반발한 이유는 정부가 사전 조율도 없이 사드 배치를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대화로 풀어야 한다. Q. 정치적 관심사는. A. 아동 복지. 늦게 낳은 아들이 네 살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린이 문제에 관심이 많다. 조만간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의 전기세를 감면해 주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Q. 20대 국회에서 김 의원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A. 좌절하지 않고 집념이 있다는 점. 세 번째 떨어졌을 때 바로 툭 털고 일어나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마다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면서 주민들과 스킨십을 넓힌 결과 당선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과 격식 없이 어울리는 점은 아버지의 피를 받아서이지만 선거에 도움을 받은 적은 없다. 아버지는 “(정치 출마 때) 정당 선택은 알아서 해라”, “(국회의원 출마할 때) 돈 있냐”, “(낙선했을 때) 네가 옳다고 생각하면 하는 거고 아니면 포기하라”고 말씀하신 것뿐이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프로필 ▲1967년 서울 출생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 ▲스포츠투데이 기자 ▲민주통합당 정책위의회 부의장 ▲한·중청년지도자포럼 대표위원
  • 유엔 안보리 “北 탄도미사일 도발 개탄… 추가 중대 조치”

    中 ‘韓 사드 반대 문안’ 요구 안 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의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채택했다. 안보리는 특히 “추가적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대북 대응이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안보리의 언론 성명 채택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안보리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의 24일 SLBM 발사를 포함해 7~8월 실시된 4건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적시하면서 “안보리 회원국들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최근 SLBM 발사 외에도 7월 19일과 8월 3일 탄도미사일 발사, 7월 9일 SLBM 발사가 대상이다. 안보리는 “이런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국제적 책무를 심각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안보리는 이를 포함한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이 북한의 핵무기 투발수단 발전에 기여하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점에서 이를 개탄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이어 “회원국들은 상황을 면밀하게 계속 주시하고, 예전에 표현한 의지대로 추가적 중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추가적 중대 조치는 지난 3월 채택된 강력한 안보리 제재 결의 2270호를 바탕으로 이행을 강화하면서, 추가 제재 추진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엔 소식통은 “북한의 추가 도발 수위에 따라 제재 결의 2270호를 더욱 강화한 결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분간은 제재 결의 2270호를 바탕으로 제재 이행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의 이날 성명은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15개 이사국이 합의한 것이다. 북한의 지난 3일 미사일 발사 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성명 문안에 명시할 것을 요구했던 중국은 이번에는 이 같은 요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다음달 4~5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안보리의 대북 규탄성명 채택에 동의하는 등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정부는 지난 25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안보리의 단호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핵심 우방국과 다각적 외교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 양자 및 다자외교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공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 ‘깜짝’ 재개…유일호 “경제 불확실성 고려”

    한·일 통화스와프 논의 ‘깜짝’ 재개…유일호 “경제 불확실성 고려”

    한국과 일본이 양자 ‘통화 스와프’ 논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국가 경제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2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다시 체결하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이 통화 스와프 논의를 제안했고 일본이 동의했다”면서 “이제야 논의를 시작하게 됐으며 실제 통화 스와프 재개까지는 몇 달 걸린다”고 말했다. 통화 스와프의 규모와 계약 기간 등은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아직 논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국과 일본은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로 양자 간 통화 스와프를 시작해 2011년 10월엔 700억 달러까지 규모를 키워나갔다. 한국으로선 과거 외환 위기와 비슷한 상황이 다시 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일본으로선 엔화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어 서로 이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문제를 계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그해 10월 만기가 도래한 570억 달러 규모의 스와프가 연장되지 않았다. 이듬해인 2013년 7월에도 만기를 맞은 30억 달러가 그대로 중단됐다. 이후 한·일 간 외교관계가 경색되면서 마지막 남은 100억 달러 규모 스와프마저 지난해 2월 23일 만기를 끝으로 연장되지 않아 14년간 이어지던 통화 스와프가 종료됐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도 한·일 통화 스와프 재개가 의제에 오를지를 놓고 관심을 끌었지만 정부는 이틀 전까지도 “회의 의제에 통화 스와프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 후 유 부총리는 한·일 통화 스와프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경상 수지 흑자,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 문제에는 (정부가) 준비된 형편”이라면서도 “통화 스와프라는 것이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통화 스와프를 많이 체결하자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간 경제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오늘 저희가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한·일 재무장관은 노동시장 유연화와 고령화 대응 등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선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대화 채널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아시아 금융위기 예방을 위해 양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과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요 이슈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유권 갈등’ 고자세 中 - 강온전략 日

    中 “訪日 아닌 3국회담” 의미 격하 日, 센카쿠 지키며 정상회담 모색 “고자세의 중국, 밀리지 않으려는 일본….” 한국과 일본, 중국의 3국 외교장관 회담이 24일 도쿄에서 어렵게 성사되게 됐지만 중·일 간 신경전은 팽팽하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으로서는 2012년 시진핑(習近平) 정권 출범 이후 외교 수장으로는 첫 일본 방문이지만 중국 외교부는 “일본 방문 아닌 3국 회담”이라며 의미를 깎아내렸다. 중·일 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영유권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어선과 해경지도선을 계속 보내 일본의 실효지배를 흔들어대는 중국의 공세가 두드러졌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일본이 중국의 “이해당사자 아닌 국가는 빠져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 베트남 등과 공동전선을 펼친 것에 대한 보복이란 지적이다. 시진핑 정부가 대외 강경책을 통해 꼬인 국내정치와 경제상황을 돌파하려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장 아쉬운 측은 일본이다. 아베 신조 정부는 어떻게든 올해 일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열고 싶어 한다. 다음 달 4~5일 중국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회담때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의 양자 회담 성사 희망도 결국 이 때문이다. 일본은 위안부 합의 등으로 한국과의 관계가 안정됐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대중 관계의 안정적 관리를 겨냥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북방영토 교섭 등 대외적 활동공간 확대를 위해서도 그렇다. 한·중·일 정상회담 일정 조율이 가장 큰 의제인 이번 장관 회담은 23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의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24일 3국 합동 회담 및 양자 회담 등을 한다. 이와 관련,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 직후 열릴 예정인 공동 기자회견에서 각 외교장관이 발언할 예정”이라면서 “공동 언론발표문은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공동 발표문이 채택되지 않는 건 이례적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016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중)·1차관 산하

    [2016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중)·1차관 산하

    기획재정부 1차관 산하에는 우리 경제의 국내 정책과 국제 정책을 총괄하는 각각 3개의 국과 소득세, 법인세 등 세금 제도를 수립하는 세제실이 포진해 있다. 기재부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도 1차관이 관할한다. [국내경제 3국] ●경제정책국 경제정책국장에게는 ‘국가대표 국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큰 틀에서 나라 경제의 방향을 제시하고 분석하고 전망하는 업무에 더해 물가, 금융, 부동산정책까지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공직 입문 뒤 줄곧 거시정책 분야를 담당해 온 이호승(50·32회) 국장이 지난 2월 이 자리에 앉았다. 외유내강의 성품과 온화한 리더십으로 후배들 사이에 인기가 좋다. 한 후배는 “경제분석과장 시절 장관 연설문 작성 주문이 떨어지면 후배들에게 지시하는 대신 주말에 혼자 출근해 쓰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전했다. 필요할 때는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보이지만 속내는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그것이 장점이면서 때로는 단점도 된다는 평이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주관이 뚜렷하고 고집이 센 국장으로 알려져 있다. 물가정책 등 민생 현안을 챙기는 민좌홍(51) 민생경제정책관은 한국은행 출신이다. 기재부와 한은 간의 첫 국장급 인사 교류로 지난해부터 기재부에서 일하고 있다. 만능 스포츠맨이며 호탕하고 유머 있는 성격으로 기재부에서도 따르는 직원이 많다. ●정책조정국 차영환(51·32회) 정책조정국장은 경제부처 간의 정책을 조율하는 균형추 역할을 한다. 경제정책국이 큰 그림을 그린다면 정책조정국은 서비스, 지역경제, 산업, 환경 등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현안들을 융합하고 조정해 실제 정책으로 담아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차 국장은 완벽한 일 처리를 중시한다. 칭찬보다는 지적을 앞세워 후배들을 강하게 ‘조련’하는 스타일이다. ‘워커홀릭’이어서 쉬는 날에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과장과 사무관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업무 지시를 하기도 한다. 한 사무관은 “많은 질책을 감수하고라도 많은 배움을 얻기를 원한다면 차 국장은 최고의 직장 상사”라고 말했다. 양충모(53·34회) 성장전략정책관은 덕장으로 평가된다. 예산, 재정, 정책 업무를 섭렵하고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밑에서 근무하며 정무 감각까지 익혔다. 보통 외부기관에 파견을 나가면 머리를 식히다 오는 경우가 많은데, 양 정책관은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으로 있으면서 새만금에 ‘규제 프리존’을 적극 유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래경제전략국 백용천(50·31회) 미래경제전략국장은 ‘전공 탐색’이 길었던 케이스다. 사무관 시절에는 금융정책을 담당하다가 지역경제과장, 국고과장을 거쳐 주중대사관 참사관을 지냈다. 지난해 6월 미래경제전략국장에 부임한 이후 노동개혁 추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후문이다. 청년·여성 일자리 확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른바 ‘그립’(조직 장악력)이 센 편이라 모시기 힘든 국장이라는 평가도 있다. [국제경제 3국] ●국제금융정책국·국제금융협력국 국제금융 라인의 국장 5인방은 ‘경제 외교관’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제 감각과 뛰어난 영어 실력을 공히 갖췄다. 황건일(55·31회) 국제금융정책국장은 합리적이고 깔끔한 업무 처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상사에겐 믿음직한 후배로, 직원들에게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존경받는 국장으로 꼽힌다. 최경환 전 부총리 겸 장관 때 비서실장을 지냈다. 김윤경(50·33회) 국제금융심의관은 국제 협력과 금융정책에서 잔뼈가 굵은 국제통이다. 국외 출장이 잦은 국제금융 공무원 중에서도 가장 많은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대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기재부 자전거 동호회 회장도 맡고 있다. 진승호(53·33회) 국제금융협력국장은 국제, 예산, 세제와 정책 조정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쳐 ‘국금(국제금융) 라인’에 정착했다. 온화하고 배려심 많은 성품이다. 분명한 업무 지시로 직원들이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대외경제국 통상 및 경제·개발협력 등 대외경제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김회정(50·32회) 대외경제국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와 협업한 경험이 많다. 이렇게 만든 국제 인적 네트워크를 자산으로 국제 동향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께 일하기 좋은 합리적인 상사라는 전언이다. 조원경(48·34회) 대외경제협력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글솜씨를 자랑한다. 글로벌 경제 관련 보고서 작성을 전담하면서 ‘법정에 선 경제학자들’, ‘명작의 경제’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박재완 전 장관이 아끼던 연설문 작성자였다. 세계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브라질 전통 춤인 삼바에 비유한 연설문은 명문으로 회자되고 있다. [세제실 4국] ●조세총괄정책관 세제실의 선임 국장인 안택순(52·32회) 조세총괄정책관은 조세정책 기획과 세입예산 편성 등을 담당한다. 깐깐하고 예리한 정통 세제맨과 달리 ‘자유로운 영혼’에 가깝다. 윗선에 아닌 건 아니라고 할 말을 하는 편이다. 합리적이지만 술이 약해 환영회나 송별회 등 회식을 즐기지 않는데, 이 때문에 끈끈한 정이 아쉽다는 말도 나온다. ●소득법인·재산소비·관세국제조세정책관 임재현(52·34회) 소득법인세정책관은 세제정책의 핵심인 법인세제과에서 사무관으로 꼬박 5년을 일해 자타 공인 법인세 전문가로 통한다. 중장기 조세정책 방향에만 등장하던 연결납세제도와 동업자과세제도를 입안해 세제실의 숙원을 해결했다. 날카로운 판단력을 바탕으로 업무 완성도가 높으나 겉모습과 달리 엄한 선배로 느끼는 후배들도 있다. 이상원(50·34회) 재산소비세정책관은 세제실 경험이 없다. 경제분석과장 등 거시정책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직전에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에서 근무했다. 거시정책을 주로 다뤄 왔기 때문에 세제 분야를 큰 그림을 바탕으로 입체적으로 보는 것이 장점이다. 공익법인 세제 혜택 손질 등 산적한 과제를 떠안았다. 이상율(52·34회) 관세국제조세정책관은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은 스타일이다.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지시를 싫어하는 신세대 리더십을 보유했다는 게 후배들의 전언이다. [대변인] 대변인의 제1 덕목은 친화력이다. 정무경(52·31회) 대변인은 원만한 대인 관계와 소통 능력, ‘두주불사’의 주량까지 갖춰 부임 전부터 ‘준비된 대변인’으로 통했다. 경제정책과 예산, 세제 등 기재부 업무 전반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책 세일즈’에 능하다는 게 기재부 안팎의 평가다. 출입기자들과 끈끈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공(功)은 최대한 널리 알리고 과(過)는 최소한 작게 알려지도록 하는 대변인의 고유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베이식 화사, 환상 콜라보 “멜로디 듣고 가장 먼저 목소리 생각나”

    베이식 화사, 환상 콜라보 “멜로디 듣고 가장 먼저 목소리 생각나”

    래퍼 베이식이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밝혔다. Mnet ‘쇼미더머니4’ 우승 출신 베이식은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미니앨범 ‘나이스(NICE)’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베이식은 타이틀곡 ‘나이스’에 대해 “타이틀곡을 만들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후렴구 40~50개 정도를 주변에 부탁했을 정도”라며 “잘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틀곡 피처링에 참여한 화사, G2에 대해 “트랙, 멜로디를 만들고 가장 먼저 화사 목소리가 생각났다. 같은 회사이기도 하지만 흔쾌히 잘 도와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G2도 ‘쇼미더머니5’ 끝나고 제일 바쁠 때인데 도와줘 고맙다”고 전했다. 대중적인 곡을 앞세운 데 대해 베이식은 “난 언더그라운드 마니아 팬만을 위해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분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듣기 편한 곡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베이식의 신보는 그룹 비스트, BAP 등의 히트곡을 작곡한 RBW 프로듀서 임상혁, 전다운이 메인 프로듀서로 나선 앨범이다. 그룹 마마무의 화사, 래퍼 G2, 이노베이터, 김새한길, 언터쳐블 멤버 슬리피 등 실력파 가수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2일 낮 12시 발매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ARF 이후 韓 외교 ‘확고한 포지션’ 있나

    “평화적 해결·주권 존중 같은 원칙 있어야 G2 눈치 안 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이후 우리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진단과 관련,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27일 이번 ARF에서 중국이 보인 반응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원칙에 따라 설득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우리가 안보 이익을 택할 때는 중국과의 마찰을 계산하고 이런 부분을 감내하기로 한 것으로 지금 한·중 갈등은 충분히 우리가 예상한 범위”라면서 “중국의 반응에 너무 민감해하거나 과장할 필요 없이, 중국 외교가 중시하는 체면과 위신을 고려해 단기적으로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도 “중국 측의 현란한 제스처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중국이 대화 채널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건 사드로 한·중 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지는 않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분쟁의 평화적 해결, 주권 존중 같은 원칙을 지키는 외교를 하지 않으면 매번 사안마다 분열할 수밖에 없다”면서 “확고한 포지션이 없으면 사안마다 미·중의 눈치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사드를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있는 만큼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현재 들여오기로 한 사드 1개 포대는 북핵 대응 목적이라고 설명하면 정당화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추가 배치나 기술개량에 대해서는 앞으로 국회 비준 절차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사드 외교를 계기로 중국을 압박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은 사드 문제를 얘기할 때 사드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 보라고 하는데 우리도 똑같이 중국에 남중국해에서의 군사행동이 평화와 안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되물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카드뉴스] 내 아이 괴롭히는 아토피·비염, 템플스테이로 치료하자

    [카드뉴스] 내 아이 괴롭히는 아토피·비염, 템플스테이로 치료하자

    아토피 피부염증과 천식 그리고 비염. 모두 환경적 영향이 커 ‘환경성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이런 환경성 질환은 주로 12세 이하 어린이들이 취약한데요. 맑은 공기 속에서 생활하면 증상이 완화되거나 치료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산속 절에서 생활하는 ‘템플스테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신문이 환경성 질환을 앓고 있는 초등학생 가정을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무료로 북한산 화계사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북한산 건강나누리캠프’를 준비했습니다. 오는 8월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며 보호자 동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서울신문 홈페이지(http://me2.do/G2l2LAVQ)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습니다. ☞ 템플스테이 신청 바로가기(클릭)
  • “中은 사드 본질을 ‘중국 감시’로 봐…對韓 보복 등 극단적 일은 없을 것”

    “中은 사드 본질을 ‘중국 감시’로 봐…對韓 보복 등 극단적 일은 없을 것”

    한·미가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결정해 한·중 관계에 격변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은 지난 10일 중국의 외교 국방 및 동북아 전문가인 쑤하오(蘇浩) 외교학원 교수를 만나 사드 배치 이후의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물었다. 쑤 교수는 중국의 대표적인 외교 전략가로 외교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문가이기에 그를 통해 향후 중국 정부의 방향을 읽을 수 있다.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이 미국의 사드 배치 요구를 뿌리칠 방법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배치 결정을 최대한 연기할 수는 있었다. 한국이 사드 배치를 연말까지만 연기했더라도 중국과 한국은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었고, 미국과 한국의 정치 일정상 국면 전환을 꾀할 수도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가 한·중 관계의 발전이었는데, 한순간에 허물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중국은 사드의 본질을 ‘중국 감시’로 본다. 중국과 한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이다. 그런데 ‘동반자’인 한국이 중국을 겨냥한 무기 시스템을 들여다 놓기로 했다. 중국은 당연히 이 관계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친구이자 형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현재로선 객관적 사실이자 중국 인민의 착잡한 심정이다. 오는 9월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양국 정상이 매우 불편하게 만나는 등 외교적 교류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다. 중국은 전략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드에 대항하는 군사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할 것이다. 경제도, 무역도, 관광도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라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일부 관영매체는 공공연하게 한국에 대한 제재나 보복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실제로 실현될 것인가. -보복이나 제재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다. 한국 인사들의 입국 제한, 무역거래 중단 등의 극단적인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다양한 방면에서의 교류와 협력에서 차질은 불가피하다. →사드 배치를 기점으로 중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등 북한을 전략적 파트너로 끌어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 대북 제재와 사드 배치는 별개다. 사드 배치로 큰 장애물이 생겼지만, 이것은 중국과 한국 간의 일이다. 북한의 핵 보유는 그 자체로 중국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타협할 사안이 아니다. 한국 사드 배치로 중·북 관계가 더 가까워질 필요는 없다. 한반도 비핵화는 절대 바뀌지 않는 중국의 원칙이자 목표이다.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한국의 설명을 왜 믿지 못하나. -한국을 믿지 못하는 게 아니라 미국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사드는 한국의 무기가 아니라 미국의 무기이다. 레이더 범위를 북한으로 좁히거나 중국으로 넓히는 조작도 모두 미국의 손에 달렸다. →중국은 미국의 의도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중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반대했나? 아니다. 주한미군은 북한을 겨냥한 군대이지 중국을 겨냥한 군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드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 구축의 일환으로,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태평양 군사체계의 ‘화룡점정’이다. 미국은 부상하는 중국을 전략상의 적으로 간주한 지 오래다.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이 중국에 밀착하는 것을 당연히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미는 왜 사드 배치를 빨리 발표했다고 생각하나. -미국 입장에서는 남중국해 중재재판소 판결에 임박해 배치를 발표함으로써 중국의 외교적 대응력을 분산시키려 했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내부 논쟁을 서둘러 종결지을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다. 해를 넘기면 대선 국면이 본격화돼 결정 자체가 힘들어지리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한·미의 강경 대응이 북한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보나. -북한을 굴복시키거나 붕괴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현실과 동떨어진 판단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못지않게 정교한 방식으로 정치적 위기를 돌파해 가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충성하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꾸려 북한 사회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북한이 항복할 것이라는 판단은 오히려 북한을 더 결속시킬 뿐이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 핵 시설 선제 타격론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북한의 핵 시설은 한국과 중국에는 직접적인 위협이지만, 미국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미국이 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좋은 구실을 하고 있다. 다만, 북한 내부가 붕괴한다면 미국은 군사 개입에 나설 것이다. 이 경우 중국도 개입할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에서 군대가 맞닥뜨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 →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를 동시에 주장하고 있다. 무게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제재와 대화 모두 한반도 비핵화의 수단이다.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정한다면 제재 이행이 우선이다. 다만, 북한 붕괴를 위한 제재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화를 준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하는 방법은 어떤가. -다양한 통로로 양국이 소통하는 것과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북한이 지금처럼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 따라서 김정은 방중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별로 없다. 그가 방중한다고 반길 사람이 없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쑤하오 교수는 1958년생. 베이징사범대에서 역사학과 국제관계사로 석사를, 외교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은 뒤 30년째 외교학원 교수로 일하고 있다.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외교학원은 1955년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세운 대학으로 ‘외교관 양성의 요람’이다. 2011년부터 이 학교의 ‘전략 및 평화연구센터 주임’을 맡고 있는 쑤 교수는 중국 외교 전략가 중 대표적인 ‘지한파’이다.
  • 하반기 韓中日회의… 朴대통령 첫 방일

    하반기 韓中日회의… 朴대통령 첫 방일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올 하반기 중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고 이준규 주일대사 내정자가 2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방일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대내외에 공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내정자는 이날 아태정책연구원 주최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동문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외교안보정책포럼에 연사로 참석해 “금년 하반기에 일본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면서 “이때 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한·일 양국의 관계 증진, 관계 발전을 위해서 매우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박 대통령의 방문을 양국 정부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있는 분들이 합심해 잘 준비하고, 방일 자체를 정말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방일이 한·일 관계의 개선 내지 발전에 획기적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한 나의 철학과 정책 추진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이 내정자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위안부 합의 정신에 따라 양국 정부, 국민들이 관계 복구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선적인 것은 손상돼 온 대화 채널을 복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3국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3국 정상회의를 연 뒤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3국 정상회의를 정례화하는 데 합의했다. 올해 의장국인 일본은 당초 상반기 중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하고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했으나 중국이 이를 거부해 왔다. 중국은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로 3국 정상회의를 미루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언론은 11월쯤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 3국 정상회의는 일본에서 개최될 차례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 G20 금융체제 실무회의 개막

    서울 G20 금융체제 실무회의 개막

    20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국제금융체제 실무회의에 참석한 각국 참석자들이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문경근의 남북통신] 뜨는 신의주와 지는 원산…북한 지역 간 ‘흥망성쇠’

    [문경근의 남북통신] 뜨는 신의주와 지는 원산…북한 지역 간 ‘흥망성쇠’

    서울과 인접한 ‘인천’의 인구가 3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조만간 제2의 도시 ‘부산’을 앞지를 기세입니다. 남북이 38선을 경계로 국경을 맞닿아 있는 현 상황에서 항만과 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인천은 다른 의미에서 ‘접경도시’이기도 합니다. 특히 중국의 부상은 인천이 부산을 추월할 수 있는 근거로 지목됩니다. ‘14억 인구’, ‘세계의 공장’, 미국과 더불어 ‘G2’로 불리는 중국과 인접하고 있는 인천은 그야말로 ‘복터졌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입니다. 1970~80년대 부산이 일본의 호황과 맞물려 번성했듯이 지금은 인천이 중국‘덕’을 보고 있습니다. 북한에도 일본의 침체와 중국의 부상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지역 있습니다. 바로 ‘신의주’와 ‘원산’ 입니다.  뜨는 신의주와 ‘화교·조선족’ 북한의 대외무역에서 90%이상이 중국과의 교역이고, 압록강 철교를 통한 육로 수송인 점을 감안하면 북한 내 대부분의 무역활동이 신의주에서 이뤄진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북한이 핵 실험을 지속하면서 신의주 인근 황금평, 위화도 등 대표적인 북중 경협 프로젝트들이 모두 중단돼 현재는 괄목할 만한 개발이 없지만, 핵문제가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면 북중 간 사업들은 봇물 터지듯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뜨면서 덩달아 북한에 살고 있는 화교들과 조선족들의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전세계에 화교들이 안 가있는 나라가 없듯이 북한에도 많은 화교들과 조선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1960~70년 중국 ‘문화대혁명’ 때 정권의 핍박을 피해 북·중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피신한 사람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주민들도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당시 살기 위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간 사람이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니, ‘인생사 돌고 돈다’는 말이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화교들과 조선족들 대부분은 북·중 국경이 맞닿아 있는 신의주와 룡연, 정주, 선천 등 평안북도를 중심으로 분포돼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들은 중국이 발전을 시작한 1990년대 친척방문을 통해 북한과 중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잇점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보짐장사를 하면서 ‘부’(富)를 축적했습니다. 단동-신의주, 신의주-평양 열차를 이용해 봇짐장사를 하는 화교들과 조선족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그들 중심으로 북한의 경제권이 형성돼 갔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로 부터 대북제재가 강화될수록 역설적이게도 중국과의 정상 교역이나 밀무역을 통한 상거래는 더욱 활발해지고, 화교들과 조선족들의 영향력은 확대됐습니다. 중국에서 ‘부’의 상징은 ‘집’입니다. 중국의 문화를 고스란히 옮겨온 화교들은 신의주에서 정원과 주차장을 곁들인 ‘고대광실’(높은 누대(樓臺)와 넓은 집이라는 뜻으로, 크고도 좋은 집을 이르는 말)에서 살고 있습니다.  화교들과 조선족들이 1990년대는 봇짐장사로 부를 늘려나갔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식당과 상점 등을 통해 북한 상권을 잠식해 갔습니다. 신의주와 룡연, 정주 등지에서 웬만큼 큰 식당들은 화교, 조선족들과 북한 당국간의 합자형태로 인해 생겨난 식당들이었습니다. 신의주를 터전으로 삼고 평양과 남포 등 대도시로 진출한 이들은 고리대금업, 부동산 개발·임대, 당구장, 노래방, 사우나, 오락실 등은 물론 운수업, 광물거래, 자원개발 등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중국경제가 침체되지 않는 한, 북한 내 화교들과 조선족들의 영향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는 원산과 ‘재일동포’ 원산은 남한의 부산과 마찬가지로 항구도시이자 북한과 일본을 연결하는 ‘접경도시’입니다. 원산항을 중심으로 길게 뻗은 항구도시는 1980년대 세워진 북한 내 지방도시 중 가장 화려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현재는 낡은 아파트들과 상가들이 줄비하지만 과거에는 평양 다음으로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원산은 북한에서 평양을 제외하고 재일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일본이 2006년 북한인권법을 시작으로 독자 대북제재에 나서기 전까지 일본과 북한을 왕래하던 여객선 ‘만경봉 92호’는 재일동포들의 생명줄이었습니다. 이 배는 사람만 실어나른게 아니었습니다. 일본에 남겨진 재일북송동포 가족들은 가난한 조국에서 고생하는 형제·자매, 친척들에게 갖가지 생필품과 돈을 보내줬습니다. 수많은 물자들이 이 배를 통해 원산항에 도착해 북한전역으로 펴져갔습니다. 또한 일본의 중고제품은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도 수요가 높아, 북한은 일본과 중국의 중간 교역국가 역할도 했습니다. 덩달아 원산에 거주한 재일동포들은 일본에서 보내온 물자들을 팔아 생계를 꾸려갔습니다. 일제 물건은 북한에서도 ‘최상품’으로 취급돼 고가에 거래됐습니다.  2000년대는 화교와 조선족의 세상이었다면, 1980~90년대는 재일동포들이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도요타, 니싼, 마즈다, 미쓰비시 등 일제차를 타고, 화려한 옷을 입은 재일동포들은 북한주민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재일동포들이 부러운 나머지 “우리 가족이나 친척들은 일제시대 때 왜 일본에 안갔나”며 불평하기도 했습니다. 1970~80년대 일본 내 도쿄, 오사카 지역에서 ‘빠칭꼬’(일본의 도박 게임)와 ‘야끼니꾸’(일본식 불고기), ‘다다미’(일본식 주택에서 쓰는 돗자리) 등 사업을 통해 큰 돈을 번 재일조선인들 중 일부가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합작사업을 하면서 점차 북한에도 부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평양시 중구역에 거주했던 재일동포 배모씨는 1990년대 기준으로 400만 달러(약 45억원)를 ‘조선합영은행’에 예치하기도 했습니다. 재일동포들 중 일부는 일본에서도 비싸기로 소문난 ‘도요다 크라운’ 승용차를 타며, 평양과 원산 등지에 2층 규모의 서양식 단독주택을 짓고 살 정도였습니다. 또 평양과 원산의 고급식당과 호텔 등지에서 돈을 펑펑 쓰며 사치스럽게 살았습니다.  그들 중 몇몇은 ‘만경봉 92호’를 통해 일본에서 중고 자동차, 오토바이는 물론 자전거,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을 들여와 높은 값을 받고 팔아 이익을 챙겼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기모노’(일본 전통옷)를 들여와 북한 노동자들로 하여금 옷깃이나, 소매에 ‘수예’를 놓은 뒤 일본에 되파는 방법으로 큰 돈을 버는 재일동포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북한의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일본인 납치문제에 반발한 일본이 독자제재를 시작하면서 북한에서 살고 있는 재일동포들에게도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일본정부는 우선 재일조선인들이 북한 내 가족, 친척들에게 보내는 대북송금을 차단했습니다. 북한 선박의 입항금지는 물론 교역도 중단했습니다. 그러자 직격탄을 맞은 곳이 원산입니다. 원산 주민들 대부분이 일본과의 무역을 통해 먹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대일 관련 운송, 가공, 판매, 외환거래 등 연계사업들이 하루 아침에 도산하게 되면서 원산은 부유한 도시에서 가난한 도시로 전락했습니다.  일본과의 무역이 중단되자 원산을 중심으로 살던 재일교포들도 길고 긴 ‘동면’에 들어갔습니다. 일부는 그동안 모아둔 재산으로 다른 사업을 통해 현상 유지에 나섰으나, 대부분은 일본에서 주는 돈을 받고 살던 습관을 버리지 못해 생활고에 찌들게 됐습니다. 북한 내 재일동포들은 ‘오매불망’ 일본의 대북제재 해제를 바라고 있지만, 그 바람은 아득히 멀어 보입니다.   앞으로 주목해 볼 지역은? 북한에서 주요 거점으로 뜰 지역은 평양을 제외하면 우선 ‘나진-선봉’(나선)과 ‘남포’가 될수 있습니다. 나선과 남포 모두 항구 도시로서 이미 북한에서는 특구로 지정돼 있습니다. 북·중·러·일 모두와 교역할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는 나선은 향후 한반도에서 가장 활발한 무역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선의 주변에는 청진과 혜산 등 대도시들이 있어 인구 흡수 측면에서도 다른 곳보다 유리할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나선에 중국과 러시아, 일본 관광객을 상대로 카지노를 비롯한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내놓습니다. 실현 여부는 역시 북핵 문제의 진전 여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남포 역시 평양과 인접해 있는 항구 도시로 남한의 인천과 비슷한 환경입니다. 바다와 수도를 잇는 항구도시로서 평양과도 2개의 고속도로로 연결돼 접근성 측면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유리합니다. 북한 내 몇 안되는 특급시로 인구면에서도 평양 다음으로 많습니다. 정확한 인구는 파악되지 않지만 약 80만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남포는 정련소, 제강소를 시작으로 철강, 유리, 조선, 화학공업이 발달했습니다. 남포는 현재는 북한 내에서도 유리, 기계, 유색 금속류 중심 산업 지역입니다. 이미 남한의 대우그룹이 세운 남포공단 등 합작기업을 한 경험도 있어, 앞으로 남북 간 경제협력이 활성화 될 경우 첨단 산업단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국 ‘세계 최악의 빛공해국’…밤하늘 별 볼일 없는 나라

    한국 ‘세계 최악의 빛공해국’…밤하늘 별 볼일 없는 나라

    빛공해에 찌든 지구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주는 지구 빛공해 지도가 발표되어 지구촌 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빛공해가 가장 심한 국가 중 하나가 한국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에게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지구의 인구 중 3분의 1은 극심한 빛공해로 인해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를 볼 수 없게 되었으며, 또한 미국 인구 중에 80%가 은하를 볼 수 없는 빛공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빛공해란 인공 조명기구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해 인체와 동물, 농작물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농작물의 경우 하루 최대 일장 시간이 12시간 이내여야 개화와 출수의 때를 맞출 수 있다. 따라서 농작물의 과도한 빛 노출은 수확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사람에 있어서도 과도한 빛노출이 암 발생과 인과관계가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지구 빛공해 지도를 보면 자신이 은하를 볼 수 있는 곳에 사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불행하게도 한국은 이탈리아와 더불어 거의 대부분 지역이 은하수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런 연유로 한국의 아마추어 천문가들은 빛공해가 없는 지역을 찾아 점점 더 오지로 쫓겨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근교에서 그나마도 천체관측이 가능한 지역은 경기도 양평과 강화도 등 몇 곳에 지나지 않는다. ​ 빛공해는 특히 선진국을 위시한 개발도상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지속적인 개발로 인해 도시가 만들어지고, 도시는 불야성을 이루어 하늘의 별빛을 지우고 있다. 미국해양대기청 소속 과학자 크리스 엘비지 박사는 “미국은 이제 모든 세대가 은하수를 본 기억이 없는 사람들로 채워지게 되었다”면서 “이는 인류와 우주와의 크나큰 단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엘비지 박사는 이번 지구 빛공해 지도를 작성하는 데 있어 고해상도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는 팀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이 고해상도 위성 데이터는 하늘의 밝기를 전례없는 정밀도로 측정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빛 공해 지도 제작 국제팀이 수오미(Suomi) 극궤도 위성과 2만 865개소의 전 세계 지상 관측소 데이터를 종합해 조사해본 결과, 싱가포르와 한국, 이탈리아가 가장 빛공해가 심한 지역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빛공해 과학 기술 연구소의 파비오 팔치 박사는 “이 새로운 빛공해 지도는 우리가 LED 테크놀러지로 시급히 이행해야 한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경고라 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가 만약 LED로 신속히 조명체계를 바꾸지 않는다면 빛공해는 2~3배 이상 증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G20 정상회의에 맞추어 발표된 이번 지구 빛공해 지도는 이탈리아와 한국이 가장 심각한 빛공해국으로, 그리고 캐나다와 호주가 가장 빛공해가 낮은 국가임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와 독일의 주민들은 자신의 주거지역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는 반면, 사우디 아라비아와 한국의 주민들은 거의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럽의 경우, 극히 좁은 지역만이 빛공해에 찌들지 않은 밤하늘을 가지고 있다. 스코틀랜드와 스웨덴, 노르웨이, 그리고 스페인의 시골지역이 비교적 천체관측에 적합한 곳으로 보인다. 팔치 박사는 “이 지구 빛공해 지도가 사람들로 하여금 빛공해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이 주일의 정가 포커스] 20대 국회 첫 임시회도 공전 가능성

    서울신문은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자(이번 주는 화요일자)에 국회와 청와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등의 한 주간 주요 예정 사항과 현안을 미리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이 주일의 정가 포커스’라는 코너를 정기적으로 내보냅니다. 독자들에게 한 주의 주요 정치 이슈와 국회 상임위원회 논의 내용 등을 미리 알려줌으로써 전체적인 국정과 시사의 방향을 가늠하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번 주는 주요 2개국(G2, 미국·중국) 간 ‘격돌의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제재와 남중국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둘러싼 미·중의 기 싸움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 역시 흔들릴 수 있다. 6~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주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 이후 다시 대립각을 세운 미·중은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도 한 차례 부딪쳤다. 미·중은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 북핵, 남중국해뿐 아니라 무역 분쟁 문제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고 ‘담판’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외교당국도 예의 주시하며 대응 전략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 정치는 제20대 국회의 법정 시한 내 원 구성 여부, 특히 국회의장과 법사·운영위원회 등의 핵심 상임위를 어느 당이 가져가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여야는 7일 20대 국회 첫 임시회를 소집해 놓았지만 원 구성이 지연될 경우 공전할 가능성이 크다. 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회의에도 눈길이 쏠린다. 8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위원장 공모를 끝낸 더민주는 이날부터 지역위원장 자격 심사 기준을 논의한다. 낙선한 지역위원장의 물갈이 폭에 따라 계파 갈등이 촉발될 수도 있다. 특히 무소속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복당 여부와 맞물려 주목된다. 10일에는 새누리당 혁신워크숍이 열린다. 총선 패배 원인을 짚어 보고, 친박(친박근혜)·비박 갈등 청산 방안 등을 토론하며 ‘계파주의 청산 대국민 선언문’을 낭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등휘는 中의 韓학생들, 국제학교 다니며 영어·중국어 과외까지…

    등휘는 中의 韓학생들, 국제학교 다니며 영어·중국어 과외까지…

    전세계에 중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이 G2로 부상하면서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중국어와 영어가 필수로 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자녀를 중국에 조기유학 보내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더구나 중국내 국제학교를 보내면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중국의 국제학교 인기는 나날이 고공행진이다. 상하이의 국제학교(외국인학교)는 20여 곳에 이른다. 최근에는 상하이시 교육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중국학교(로컬) 국제부도 늘고 있다. 국제학교와 중국학교 국제부의 학생들은 모두 외국국적 소지자여야만 한다. 일명 '귀족학교'라 불리는 상하이 국제학교(외국인학교)의 높은 학비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보통 일년 학비가 30만 위안(약 54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돈이 있다고 다 국제학교 입학이 가능한 게 아니다. 입학과 면접을 거쳐 일정수준의 영어실력을 입증해야 입학이 가능하다. 상하이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다국적 기업이 많이 들어서면서 해외주재원들이 늘어나 국제학교 입학 경쟁도 나날이 치열해 지고 있다. 입학 시험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중국 지역학교 국제부의 경우는 일년 학비가 8~10만 위안(약 1500만~1800만원) 가량으로 국제학교 대비 저렴하다. 보통 영어 혹은 중국어, 영어로 운영되는데, 입학 시험이 만만치 않다. 또한 중국학교 국제부는 대부분 우열반으로 학생을 나누어 수업한다. 경쟁이 치열하고, 학업량도 상당히 많다. 국제학교 입학을 위한 영어유치원은 필수코스다. 영어유치원의 한달 원비는 6000~8000위안(한화150만원)이다. 국제학교에 입학하면 별도로 고액의 영어과외를 받는다. 학교수업 뿐 아니라 교우관계에서도 영어 실력이 탄탄해야 학교생활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원어민 교사는 보통 시간당 300위안(한화 5만5000원) 이상, 학원 수강료는 월2000위안~6000위안(약 36만~108만원) 가량이다. 여기에 중국에 살면서도 중국어 과외를 시간당 60~100위안(약 1만~1만8000원) 정도 주고 받는다. 별도의 예체능 과외도 이루어진다. 피아노는 시간당 300위안(약 5만5000원), 바이올린은 시간당 350위안(약 6만4000원) 가량, 태권도는 월 900위안(약 1만6000원)이다. 모든 사교육이 한국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반면 한국의 치열한 입시경쟁을 피해 ‘특례입학’의 혜택을 누린다는 것도 옛말이다. 재외국민 특례입학의 문은 나날이 좁아지는 반면 특례입학 대상자는 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재외국민 전형은 3년(고1 과정 포함), 12년(초,중,고)으로 나뉘는데 서울대의 경우 12년 특례만 실시한다. 대부분 대학은 서류평가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서울의 중,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려면 해외 국제학교 내신성적이 상위 10% 이내를 유지해야 한다. 서류전형 외 지필고사를 준비하려면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한국 교과과정을 별도로 공부해야 한다. 이제는 해외 살면서 한국의 치열한 교육과정을 피해갈 것이라는 요행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학교에서 영어는 기본, 중국에 살면서 중국어는 필수, 한국인이기에 모국어까지 게을리 할 수 없다. 따라서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물론 한국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곳이 중국내 국제학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공립, 사립 학교가 있고, 중국 대도시에는 한국학교도 있다. 국제학교 대비 학비는 많이 저렴하면서, 교과 과정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국제학교 대비 영어 노출환경이 낮을 수 밖에 없고, 중국 교과과정을 따라가기 위한 중국어 학습 강도가 높다. 이처럼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 못지 않게 부모들의 교육비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은 곳이 중국 대도시다. 그래도‘맹모삼천지교’라, 한국학교, 국제학교, 중국학교를 갈아타며 자식 교육에 열을 올리는 ‘맹모’들이 많다.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아이의 성향과 여건을 고려해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고액의 수업료만 지불한다고 글로벌인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다양한 문화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작은 교회 위한 ‘패스브레이킹 워크숍’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목회 방향을 제시하는 패스브레이킹연구소(소장 김석년 목사)가 ‘제17회 패스브레이킹 워크숍’을 다음달 27~29일 서울 서초교회에서 연다. 작은 교회와 개척교회 목회자 부부 50쌍이 참여하는 워크숍에는 김석년(서초교회), 김기홍(아름다운교회), 여성삼(천호동교회), 박종근(서울모자이크교회), 주희현(아트교회) 목사가 강사로 참여한다. 참가 희망자는 서초교회 홈페이지(www.seocho.or.kr) 자유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해 이메일(pathbreaking21c@hanmail.net)이나 팩스(02-535-0538)로 신청하면 된다.
  • 사립고 이사 아들이 식재료 납품…축산물은 며느리, 공산품은 손자

    사립고 이사 아들이 식재료 납품…축산물은 며느리, 공산품은 손자

    A사립고교는 2011년 급식을 위탁하며 특정 업체에 근거 없이 높은 점수를 주고 선정했다. 식재료 납품업체를 선정할 때도 입찰 절차 없이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선정된 납품업체에는 이 학교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모 이사의 아들이 대표로 있었다. 이 학교에 축산물을 납품하는 업체 대표는 이사의 며느리, 공산품 납품업체 대표는 이사의 손자였다. ●식재료비 2억여원도 학교에 떠넘겨 이렇다 보니 학교급식의 품질도 좋을 수가 없었다. 점심에 남은 멸치볶음 등 반찬을 저녁에 재사용하는가 하면, 납품한 사실이 없는 식재료비 4800만원을 포함해 자신들이 부담해서 구입해야 하는 식재료 구입비 1억 9600만원을 학교에 떠넘기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감사를 통보하자 납품업체는 즉시 폐업 신고를 하고 식재료 구입 내역 등 관련 서류를 모두 폐기하기도 했다. ●종교적 이유로 고기·해산물은 빼기도 B사립고교는 종교적 이유로 육류와 수산물을 의도적으로 빼고 채소만으로 식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육류가 부족해 학생들이 급식 메뉴에 불만을 토로하자 빵과 케이크 등 단순 당류 위주 식단을 구성해 학생들의 당분 과다 섭취를 조장했다. 이 학교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상 급식관리 부문 영양관리 기준을 맞추기 위해 급식일지에 식재료 사용량을 허위로 기록했다. A·B고교와 같이 계약한 식재료보다 낮은 가격의 제품을 몰래 들여오거나 납품업체와 짜고 식재료를 외부로 빼돌린 학교, 가축의 출생·사육·도축 과정을 알 수 있는 축산물 정보가 담긴 축산물 번호를 위변조해 학교에 넘긴 납품업체 등이 서울시교육청 급식 감사에서 대거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부당 수의계약 등 계약법 위반, 위생·안전점검 및 영양관리 부적정 등 5가지 유형에서 모두 181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우선 급식계약 시스템인 ‘G2B’와 ‘EAT’ 등을 통해 서울 1300여곳의 초·중·고교를 전수조사해 정도가 심각한 51개 학교를 골라 현장 감사를 시행했다. 일부 학교에서 표본을 뽑아 조사하거나 비리 제보가 들어오면 감사를 하는 것과 달리 이번처럼 전수조사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급식 감사는 처음이다. 시교육청은 관련 법규와 절차를 위반한 정도가 위중한 학교 관계자 11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나머지 245명에 대해서는 경고·주의 조치했다. 횡령이 의심되는 4개 학교와 12개 업체 대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교육청은 학교급식을 가능한 한 학교직영체제로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급식회계 관련 연중 사이버 감사를 실시해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각 현장 감사하는 등 감시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17 대선 文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나도 준비되면 나설 것”

    “2017 대선 文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나도 준비되면 나설 것”

    안희정 충남지사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조조정 등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해법과 관련, “사회적 안전망이라는 매트리스 위에 노동시장 유연화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가능한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진영에서 금기시하는 ‘노동시장 유연화’를 언급한 안 지사는 보수와 진보 모두 과거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2017년 대선에 대해 “축구에 비유하면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유리한 포지션(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에게 패스해야 한다”면서도 “내가 생각한 준비와 조건이 된다면 ‘여기, 나도 있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인터뷰는 이도운 서울신문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 대담 형식으로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 도지사실에서 90분간 진행됐다. 대담: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 →‘임을 위한 행진곡’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 보수 세력이 너무 경직됐다. 선을 그어 놓고 밖에 있다고 생각하면 적대한다. 인식과 생각의 틀을 넓혔으면 좋겠다. 역사교과서 문제나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은 모두 20세기의 과잉 이념, 낡은 선악, 피아(彼我) 개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4·13 총선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기뻐할 일도, 슬퍼할 일도 아니다. 전에는 지는 것이 너무 억울하고, 이기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얼마나 협소한 관점인가. 부모 처지에서 둘째가 어려우면 첫째 집에서 잠시 머무를 수도 있다. 그걸 두고 ‘정의가 나한테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다. →현실정치는 좀 다른 것 아닌가. -자꾸 승패 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패자는 브레이크를 걸고 재를 뿌려야 자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은 집안(국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사람에게 사랑을 준다. 패자가 자꾸 ‘안티’를 할 게 아니라 상대방이 못 보는 영역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온다. →호남 참패에 대한 ‘문재인 책임론’이 끊이지 않는데. -문 (전) 대표를 포함, 모든 정치인이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 부모에게 혼났다고 가출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부모는 잘되라고 혼낸다. 더 노력하면 된다. →우상호 원내대표 당선으로 86그룹이 당의 리더 위치에 올랐다. -86세대는 이미 50대다. 집안을 책임져야 하는 나이가 됐다. 당연한 결과다. 과거 운동권에 대해 비판은 수용하고, 민주화를 이끌었던 자부심은 놓지 말아야 한다. →86그룹이 과거에 갇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모든 정치 세력은 역사로부터 배워야 하지만, 갇혀 있으면 안 된다. 정치인이 자꾸 족보와 과거를 가지고 현실의 지지를 구하다보니 역사적 과거로 서술해야 될 영역이 현실의 정치 주제가 되고 있다. 그러면 국론이 분열된다. 후손들이 못난 짓을 하는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 지도자를 평가할 때 종합평가가 있고, 포지션 평가가 있다. (야구의) 내야수 포지션에서 실책, 수비만 평가하느냐, 타자로서 타율까지 보느냐의 문제다. 그분의 정당 리더십과 대표 역할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다만 그분은 노태우 정부 때부터 경제민주화 화두를 갖고 일관된 행보를 했고,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가 경제민주화라는 주장에 국민이 동의하는 것 아니겠나. →김 대표가 내년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야 하는가. -그건 좀 다른 문제다. 얼큰한 찌개를 먹고 싶다고 해도 맵기만 하면 못 먹는다. 정당, 정치라는 화두는 완성된 레시피여야 한다. 그 시대와 공간에 적합해야 한다. 완성된 식재료로 종합성을 가져야 한다. →친노(친노무현)와 친문(친문재인)의 구분이 필요한가. -언론에 부탁하고 싶다. 친노, 친문, 친박(친박근혜) 같은 표현은 안 썼으면 좋겠다. ‘두목 정치’ 분류로 국회의원들을 설명할 수도 없고, 그 상황으로 몰아가면 결국 보스를 따르는 구성원이 돼버린다. 차라리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복지, 증세에 대한 찬반 등 의제를 던져 그룹핑(분류)을 해보시라. 참여정부 막판 뭇매를 맞고 있을 때 그것을 지켰던 사람들을 지칭해 친노라는 단어가 나왔지만, 이후 정치 세력으로서 친노 개념은 적합하지 않다. →자칭 ‘친노’들이 참여정부의 역점 정책인 FTA나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반대하기도 했는데. -민주정부 10년에 대해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했다’는 식의 문제제기는 20세기의 낡은 안경을 끼고 보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진보, 보수의 낡은 프레임에서 벗어나 세계주의, 신자유주의 속에서 보통사람의 일자리와 삶의 터전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한 처방을 고민해야 한다. →어떤 해법을 염두에 두고 있나. -국가의 책임, 즉 사회안전망이란 매트리스가 먼저 깔려야 한다. 그 위에 노동시장 유연화와 개방이 같이 가야 한다. 더불어 적극적 M&A 시장이 열려야 한다. 기업을 운영하다가 도저히 자신 없다면 팔아넘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조건이 안 되기 때문에 (조선·해운산업처럼) 폭탄이 될 때까지 껴안고 간다. 적극적 M&A, 기업거래가 가능하려면 주주 자본주의가 선행되고 노동의 경직성이 해결돼야 한다. 노동 경직성은 사회안전망이 뒷받침돼야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세트’로 이뤄져야만 (경제가) 돌아가는데 박근혜 정부처럼 노동시장 개혁만 밀어붙이면 깨지게 된다. →시야를 넓혀 보자. 북핵 문제가 미궁에 빠졌는데. -북한 문제를 최종 책임져야 할 당사자는 우리뿐이다. 대화 채널을 놓쳐서는 안 된다. 북한 도발이 있더라도 우리 정부가 마지막 해결자이고 대화 상대여야 한다. 중국이나 미국에 가서 해결하려고 들면 안 된다. →미·중 사이에서 한국 외교가 길을 잃었다는 평가도 있는데. -냉전 시대 전략과 G2(미국·중국) 시대는 전혀 다르다.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종족이 바뀌면 전략이 바뀌는데 낡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아시아의 다자 평화구도를 만들어 내기 위해 한·미 관계를 전략적으로 풀어야 한다. 일본과 북한이 만들어 내는 역내 긴장을 한국이 주도적으로 해소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 북한을 혼내 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다니기에 바쁘다. →2017년 대선 얘기 좀 하자. 문 전 대표가 후보가 돼야 하나. -축구로 비유하면 가장 유리한 포지션(위치)을 차지하고 있다. 그분에게 패스해야 한다. →문 전 대표가 또다시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혼자 드리블하고, 슛까지 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럴 분도 아니고 단독 드리블을 국민이 허용하지도 않는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를 말하는 건 아니다. 정권교체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시대정신과 가치를 국민과 공감할 수 있다면 누가 됐든 응원한다. 내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준비와 조건이 돼 있다면 나도 얘기할 것이다. 여기, 나도 있다고. →안 지사는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가. -의사가 질병 없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처럼 국민이 평화와 정의, 번영,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는 게 내 목표다. 정치인인 나의 직업윤리에 부합한다. →너무 막연한 얘기다. -난 도지사다(웃음). 구체적인 도전을 할 때 국민께 드릴 말씀이다. 지도자는 일종의 ‘턴키’와 비슷하다. 수많은 의제를 얘기할 게 아니라 리더십에 대한 신뢰에 따라 국민은 선택한다. 정치인은 수많은 언행과 행동 속에서 평가받는다. 동굴에서 석순이 자라듯 오랜 세월 지켜보는 것이다. →안희정에게 문재인은 어떤 존재인가. -굉장히 신뢰하고 존경하는 선배다. →동지와 라이벌 중 어디에 더 가까운가. -라이벌로 생각해 본 적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를 매개로 한 정계 개편론이 나오는데.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시작했다. 보답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다만 누구든 안티테제를 가지고는 완결되지 않는다. 정치를 바꾸겠다면서 정치를 혐오하는 마음에 기반을 둬서는 안 된다. →도지사 3선 생각도 있나. -임기가 2년이나 남았다. 하고 싶다고 시켜주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웃음). 대선도 마찬가지다. 문 (전) 대표에 대한 내 존경심을 표현한 문제지 대선에서 어떻게 할지 가봐야 안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할 적자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일관되게 정당정치 복원을 주장해 왔다. 정당인으로 의무를 다해 왔다. 공천을 주든 안 주든, 책임을 져야 할 때면 객관적으로 부당한 상황에서도 가출한 적 없다. 적자라기보다 장자(長子)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열린세상] 미·중에 일어나는 식량안보 분위기를 보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중에 일어나는 식량안보 분위기를 보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영국 이코노미스트 그룹 경제정보원은 109개 국가 식량안보지수를 매년 발표한다. 식량생산능력, 구매능력, 소비효율성을 반영하는 28가지 항목의 양적, 질적 평가를 지수화한다. 마지막 곡물 파동이 끝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수 1위는 늘 미국이다. 주요 2개국(G2)으로 미국과 경쟁하는 중국은 38위에서 42위로 하락했다. 식량안보 지위는 미국이 압도한다. 그런데 미국의 식량안보 분위기 고조는 중국 못지않다. 한국은 21위에서 매년 하락해 26위가 됐다. G2의 식량안보 분위기는 시사하는 것이 있다. 미국. 잦은 폭설과 폭우, 사상 최악의 5년 연속 캘리포니아 가뭄 등으로 어느 때보다 식량안보 분위기가 고조된다. 전략은 해외 농업 진출 위주인 중국과 다르다. 민간의 상업적 국내 농업 투자, 정부의 공적 연구개발(R&D)이라는 두 바퀴 전략이다. 요즘 미국 언론은 실리콘밸리의 농업 스타트업 급증에 주목한다.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팜’과 데이터기술 기반 ‘정밀농업’ 관련 스타트업이 급증한다. 2010년 6000만 달러이던 실리콘밸리 농업분야 창업이 지난해에는 2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런 민간투자 확산은 저투입·고생산·저위험·친환경·성분표시 농업을 유도하고 결국 민간에 의한 식량안보 개선 효과를 가진다는 평이다. 이때 정부는 민간 진입이 어려운 장기성 공공재적 R&D 투자로 보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속적 농업 R&D 투자와 신녹색혁명 성취를 주창하는 농업연구지지재단(SoAR)의 등장이 그 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필립 샤프 교수 등이 중심이 돼 2012년 설립한 SoAR은 생산·소비·연구·정부·의회를 아우르는 범사회적 식량안보 협력을 유도하는 데 점점 세를 얻는다. 정부도 이런 추이를 정책으로 수용하는 방침이다. R&D에서 생산·소비까지 농산업 생태계 형성을 통해 식량안보 체계를 구축한다. 이렇게 기상이변은 미국에서 식량안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중국. 국토자원부 발표를 보면 농업 생산여건 악화, 특히 토양오염이 심각하다. 전국 약 330만ha의 농지가 생산이 힘들 만큼 중금속 등으로 오염됐고 농지 전용이 더해져 14억 인구 부양을 위한 최소 목표치 1억 2000만㏊도 무너질 수 있다고 한다. 국민의 농업자원 보호 의식을 촉구한다. 이런 상황인 중국의 식량안보 전략은 ‘인진라이’(외국인 투자유치)와 ‘쩌우추취’(중국 기업 해외진출)의 결합이다. 정부는 2010년 농업을 7대 ‘신흥전략산업’에 포함하고 지원 의지를 밝혀 결과적으로 농업 인진라이 여건을 조성했다. 그러나 농업 인진라이는 매년 전체 실적의 1% 내외로 부진하다. 따라서 쩌우추취가 적극적 식량안보 전략이 된다. 중국의 대규모 농업 쩌우추취가 연속되는 가운데 며칠 전 또 하나의 대형 거래가 발표됐다. 상하이 부동산개발 기업 펑신(?欣)이 호주 목장기업 ‘시드니 키드먼 앤드 컴퍼니’(키드먼)와 키드먼의 지분 80% 인수를 위한 약 3300억원 거래에 합의했다. 키드먼 소유 목장과 농지 규모는 호주 국토의 1%에 이르며 한국 전체 면적보다 크다. 펑신은 이미 뉴질랜드에서도 중국 분유 수요에 대응해 낙농품 공급 기반을 구축한 기업이다. 정부를 등에 업은 중국 기업의 이런 저돌적 농업 쩌우추취는 현지 주민·정부와 불화를 겪는다. 이번 키드먼 인수 합의도 아직 엄격한 호주 정부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아무튼 불화를 겪으면서도 식량안보를 위한 중국 정부·기업의 연합 전략인 쩌우추취는 거침없다. 중국으로서는 놓을 수 없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 세계 곡물 파동 때 요란하던 식량안보 논의는 곡물시장 안정과 함께 멈췄고 식량안보지수 순위도 하락한다. 지금 정부의 초미의 관심은 쌀 과잉재고 처리다. 재배 면적 축소를 동반하는 쌀 생산 조정까지 거론한다. 비록 생산 조정을 하더라도 농지·농업 자원은 보존해야 한다. 농지는 오랜 세월을 통해 형성된 것으로 한 번 훼손되면 복구가 어렵다. 중국이 그걸 보여 준다. 그리고 노령 노동력과 좁은 경지면적은 미국식 기술 농업도 요구한다. 따라서 미국식 농업 생태계 조성도 필요하다. 기상이변, 농지훼손은 미·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곡물시장 안정기에 일어나는 G2의 식량안보 분위기를 보면 한국은 왠지 안일해 보인다.
  • 또 늘어난 가계빚… 3월 대출 4조 9333억

    또 늘어난 가계빚… 3월 대출 4조 9333억

    지난 3월 한 달간 은행의 가계대출이 5조원 가까이 늘었다. 올 초부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수도권에서 실행됐지만 적용되지 않는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서다. 이에 따라 금융통화위원 7명 중 4명이 마지막으로 금리 결정에 참여하는 19일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8일 내놓은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은행 가계대출이 4조 9333억원(정책 모기지론 포함) 늘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4조 4276억원으로 98.7%를 차지한다.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 2월(2조 8664억원)은 물론 2010~2014년 3월 평균(7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완화됐던 지난해 3월 증가세(4조 6254억원)와 비슷하다. 이정헌 시장총괄팀 차장은 “집단대출의 견조한 증가세에 봄 이사철 수요로 주택거래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5000가구에서 지난 3월 7100가구로 늘어났다. 올 들어 아파트 분양은 다소 주춤하지만 지난해 열풍 속에 이뤄진 아파트 분양에 따라 중도금 등이 포함된 집단대출은 앞으로도 2~3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한은은 19일 금통위를 열고 이달의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경제 상황이) 불확실할 때는 정책 여력을 아껴 둘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을 비교적 조심스럽게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불확실성이 클 때는 섣불리 통화정책을 쓰는 게 위험할 수 있다”며 “대외 여건이 안정적일 때 (통화정책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리 인하라는 실탄을 비축해 두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연 1.5%)으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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