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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VR TV 서비스 12일 출시

    KT VR TV 서비스 12일 출시

    KT가 가상현실(VR) 콘텐츠와 단말기를 묶은 미디어 사업을 시작한다. KT는 개인형 실감미디어 극장 서비스 ‘기가라이브TV’를 12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기가라이브TV는 머리에 쓰는 영상표시장치(HMD)와 콘텐츠 서비스를 함께 판매하는 상품이다.독립형 HMD를 사용하는 기가라이브TV는 스마트폰이나 TV 등 다른 단말기가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는 영화·예능·스포츠 등 독점 VR 콘텐츠, 웹툰·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Live on 360’, VR 1인칭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VR’, 국내외 고품질 V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WANT VR’, 인기 유튜브 영상을 VR로 재구성한 ‘VRIN’, IPTV를 볼 수 있는 ‘올레tv모바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Live on 360’에서는 국내 최초로 4K(3840×2160) 고화질 실시간 전송 방식을 적용한 프로농구 생중계, 영화, 예능, 골프레슨 등을 360도 VR영상으로 볼 수 있다. 농구중계의 경우 2018-2019 시즌 KT 소닉붐의 전 경기에서 농구장 양쪽 백보드와 중앙의 중계 부스에 VR 카메라를 설치해, 편파해설을 들으면서 마치 실제 농구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듯한 생동감을 전달한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는 특히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브로틴, 드래곤플라이, 투토키, 오렌지베리, 오드아이팩토리, 루모스이엔엠, 컨텐츠헤라 등 국내 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있다. VOD 18만여편을 보유한 올레tv모바일의 모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것도 서비스의 강점이다. 서비스 전용 단말은 중국 피코에서 만든 ‘G2’로, 일체형 HMD 중 무게가 가장 가벼운 축에 들어간다. 1인치 당 화소수(ppi)가 661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가격은 47만원이며, 사전예약 기간인 2~11일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 마련된 시연 공간에서 VRIN을 통해 서비스를 체험해 봤다. 기존 국내 VR 서비스에 비해 콘텐츠 양은 많았다. 손에 쥐는 입력장치를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어, 쉽게 콘텐츠를 선택하거나 메인화면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오토바이 다운힐과 게임 예고편 영상을 VR로 봤는데 영상 속 공간 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다만 현재 LTE 기반으로 제공하는 화질은 조금 아쉬웠다. 바로 눈 앞에서 영상이 출력되기 때문에 화질 차가 더 크게 느껴졌다. 관계자는 “5G가 상용화되면 4K까지 가능해지지만, 현재는 인터넷 속도로 콘텐츠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화질을 2K(2048×1080) 정도로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여, 기가라이브TV가 차세대 개인형 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실감미디어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도,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손잡은 中·日 일대일로엔 이견… 등돌린 美·中 정상회담 무산 위기

    손잡은 中·日 일대일로엔 이견… 등돌린 美·中 정상회담 무산 위기

    아베·시진핑 경제협력 밀월 과시했지만 日 “일대일로 무관” 中 “전부터 참가 의지” 美中 새달 정상회담 앞두고 국방장관 만남 WSJ “美, 中중재안 안내면 무역협상 안해”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외교적 움직임이 숨 가쁘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 추진 등 현상 타개를 위해 부산한 행보를 보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으로 중국과 일본은 ‘밀월’을 맞은 모양새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서로 경제적 실리를 찾는 기회로 여기는 탓에 숨길 수 없는 깊은 골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26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협상을 위한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다. 다음주에는 미·중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중국과 군사관계에 관한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중국 측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최근 남중국해 등에서 미·중의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해소 방안 등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년 만에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과 방대한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5~27일 열린 ‘중·일 제3국 시장 협력 포럼’에서 52건의 제3국 인프라 공동개발 각서를 체결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중·일 관계를 인도할 3개 원칙에 합의했다는 주장을 폈다. 아베 총리가 제시한 3원칙은 경쟁에서 협조, 위협이 아닌 파트너,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의 발전 등이다. 하지만 미·중과 중·일 간 갈등은 수면 아래에서 여전하다. 미국은 만족할 만한 협상안을 중국이 제시할 때까지 양국 간 무역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혀 다음달 예정된 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미측이 강제 기술이전·지적재산권 등의 문제를 중국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자 중국이 이를 거부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 백악관의 한 고위관계자는 “중국이 협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정상회담 이후에나 미국이 원하는 협상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구체적 협상안을 내놓기 전에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서로의 협상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일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은 중·일 경제협력 사업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육·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일본 측이 제3국 협력 사업 이전부터 일대일로에 대한 참가 의지를 표현했다고 주장해 이견을 보였다고 홍콩 명보가 28일 전했다. 시 주석은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비참한 역사도 있었다”며 역사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만찬에서 “미국 일극 체제에는 반대한다”며 미국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지만 아베 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더 대화를 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에 좋지 않다”며 거리를 뒀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 “中, 더 고통 느껴야” vs 中 “무역전쟁 안 두렵다”

    트럼프 “무역전쟁, 시작 중의 시작 단계” 中정협 부주석 “美 합의 무시… 반격 조치” 美군함 2척 대만해협 통과… 中 강력 반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두 나라 지도자들이 상대의 기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폭탄’을 주고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완전히 효과를 거두기까지 시간이 좀더 필요한 자신의 관세 조치에 중국 리더들이 더 많은 고통을 느끼기를 원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이 아직 ‘시작 중의 시작’에 있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오래 지속될수록 자신이 가질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믿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국은 다음달 말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기류가 팽배하다는 전언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경제팀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질적인 계획을 세워 놓지 않았다. 무역 회담이 아니라 정상 간의 회담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제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관세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아닌 시 주석과 개인적으로 재회하는 자리 정도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입장 차이가 커 당장 무언가를 진행시킬 공통의 근거가 없다는 게 미국의 인식이라는 설명이다. 중국도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장칭리(張慶黎)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은 지난 22일 홍콩 미 상공회의소 소속 기업인들을 베이징에서 만나 “전략적 동반자이던 미국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중국은 그 누구와의 무역전쟁도 절대로 원하지 않지만 그런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부주석의 발언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당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일관된 입장이다. 장 부주석은 “미국 측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고집하고 중국과의 수차례 회담 뒤에 합의를 무시했다”며 “중국은 그에 대해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군함 커티스 월버함과 앤티텀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한 불만을 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와 관련한 전체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히 처리해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 및 안정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북한 비핵화 ‘견인책’(제재완화) 고민해야”

    문 대통령 “북한 비핵화 ‘견인책’(제재완화) 고민해야”

    유럽 순방(13~21일) 중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영국·독일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의 계속된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한 ‘견인책’의 필요성을 집중 거론했다. 북핵이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인도적 지원은 물론, 대북 제재의 완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17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제재완화 내지 유인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었다.문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 그리고 유럽연합(EU)의 명실상부한 중심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및 발사대 폐기 약속에 이어 미국의 상응 조치 시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핵물질을 만들 수 있는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까지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계속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도록 국제사회가 UN 안보리를 중심으로 견인책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의 회담이 영국의 아셈 발언 순서와 겹쳐 20분 만에 종료되자 독일 및 태국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 뒤 본회의장에서 또한번 만나 15분간 추가로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대북 제재완화의 필요성과 관련,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영국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 집요하게 공을 들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에게 “적어도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킬 경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북 제제 완화가 필요하고 그런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안보리에서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통령께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진전시키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셨다”며 “대통령의 노력으로 한반도에 이전과는 다른 환경과 기회가 조성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메르켈 총리도 “문 대통령께서 보여준 용기와 결단에 대해 감사드리며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가 진전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영국과 독일 정상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더욱 촉진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표시했으며 북한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좀 더 확실한 행동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메르켈 총리에게 한국 철강에 대한 EU의 세이프가드 조치 제외를 촉구했고 한국의 만성적 대 독일 무역적자 해소에 대해서도 관심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영국과 독일 정상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양국의 일관된 지원과 지지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메이 총리,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영국과는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에서, 독일과는 지난해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가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도 회담을 갖고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서울 개최 계획이 공식 발표될 수 있도록 지지를 당부했다. 쁘라윳 총리는 “아셈회의 참석 직전 태국 주재 북한 대사를 통해 문 대통령님과 김정은 위원장 간 생산적 대화가 이뤄지고 있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진전되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두 지도자의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 안해…韓 관찰대상국 유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며 환율 조작 문제를 제기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대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미 정부는 “위안화 가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며 불씨를 남겼다. 한국은 2016년 이후 3년간 6차례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 미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하반기 환율정책보고서’에서 최근 위안화 하락으로 미국의 무역적자가 더 악화할 수 있지만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환율 개입은 제한적이었다며 중국에 대한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이 시장친화적 개혁에 착수해 위안화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주요 무역상대국의 환율정책을 평가한 보고서를 공개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중국의 환율 투명성 부족과 위안화 약세가 특히 우려스럽다”며 “미국은 중국의 환율 관행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환율조작국 지정을 비켜 갈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11월 말 예정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더 큰 파열음을 떠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환율조작국 지정을 모면한 중국은 18일 위안화 가치를 대폭 절하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5% 오른 달러당 6.9275위안으로 고시했다. 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을 뜻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외에 일본과 인도, 독일, 스위스가 관찰대상국으로 유지됐다. 미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내년 3월 시작하는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계획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세 가지 요건 기준에서 볼 때 경상수지와 대미 무역흑자, 외환시장 개입 규모 등이 지난번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미·중 무역협상 상황에 대해 “중단 상태”라며 단기간에 진전할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로스 장관은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계속된 난국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며 “어떤 협상이든 우여곡절이 있고 활동기와 중단기가 있다. 지금 중단기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들(중국)은 협상을 원하지만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며 “이유는 그들이 미국에서 1년에 5000억 달러(약 567조원)를 빼앗아 간다는 거다. 이제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日매체 “文대통령 연내 방일 단념…김정은 방한에 집중하느라”

    日매체 “文대통령 연내 방일 단념…김정은 방한에 집중하느라”

    일본 정부는 한일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인 올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포기한다는 방침을 굳혔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1998년 10월 8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채택한 합의문으로 불행한 과거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켜나가자는 것이 취지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역사문제가 끼어들면서 문 대통령의 연내 방일은 어렵다”고 17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은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 및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려던 해상자위대의 욱일기(旭日旗) 게양 문제를 둘러싼 마찰이 표면화된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특히 한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을 위한 조정에 집중하는 점도 있어서 내년에 문 대통령의 방일 문제를 다시 조정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문은 일제의 한반도 강점기 징용 피해자가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판결이 연내에 이뤄지기로 한 점도 문 대통령의 방일에 부담되는 요인으로 거론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신문에 “역사문제가 끼어들면서 문 대통령의 연내 방일은 어렵다”고 했고, 외무성 간부도 한국이 김 위원장의 첫 서울방문 조정을 하고 있어서 “한국도 문 대통령의 방일까지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문 대통령이 내년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아베 신조 정권이 대북정책 연대를 고려할 때 한국과의 관계악화까지는 바라지 않는 만큼 문 대통령의 단독 방일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뉴스 분석] 美, 2차 정상회담 속도조절… 북·미 실무협상 ‘성과’ 압박

    볼턴 “정상회담 두어 달 내 이뤄질 것” 11월 셋째 주보다 늦어질 가능성 시사 北비핵화, 시간보다 명확한 조치 요구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두어 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는 본격적인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시간표’에 연연하지 않고 명확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보수 성향 라디오방송 진행자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국무장관)가 북한에서 막 돌아왔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을 앞으로 두어 달 안에 보게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 개최’ 발언을 구체화하면서 이르면 연말 개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사이인 11월 셋째 주 전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하지만 볼턴 보좌관이 이보다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이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북·미 국내 상황과도 맞물린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이 10월과 11월 중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외무성이 북·미 협상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가 너무 바쁘다’고 밝혔듯이 트럼프 정부도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2차 정상회담 등 구체적인 실무를 조율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상 부상의 회동 일자도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2월이나 내년 초로 미뤄지면 연내 종전선언이나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줄줄이 밀릴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가 2차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제재 해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어야 종전선언 및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의미가 있다”면서 “11월 2차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하면 종전선언도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볼턴 보좌관의 발언이 개최 시기보다는 비핵화 시간표를 여유 있게 잡아 끌려다니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대북 압박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대통령은 낙관적이지만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면서 “북한 외교에 관해 꿈을 꾸듯 하지 않으며 이는 폼페이오도, 제임스 매티스(국방장관)도, 나도 마찬가지”라고 북한에 대한 경계와 압박 의지를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G2 갈등·신흥국 위기에 ‘공포 투매’…“금융시장 불안 2~3개월 이어질 것”

    G2 갈등·신흥국 위기에 ‘공포 투매’…“금융시장 불안 2~3개월 이어질 것”

    “코스피 2100선 지지력… 반등 요인 없어” 무역전쟁 부메랑… 美증시·기업 실적 휘청 원달러 환율도 10.40원 급등한 1144.40원 미국 증시 폭락이 11일 아시아 증시를 끌어내렸다. 미·중 무역갈등, 미국 달러화 강세, 신흥국 경제 우려, 외국인 수급 불안 등 대외 악재가 널려 있어 금융 시장에 공포 심리가 확산된 만큼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외환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모양새다.이날 코스피의 낙폭(-4.44%)은 2011년 11월 10일(-4.94%) 이후 7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코스닥 낙폭(-5.37%)은 2016년 2월 12일(-6.06%) 이후 1년 8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48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8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에 나섰다. 코스닥에서는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쌓인 개인이 27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시장 불안이 2~3개월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돼 미국 시장도 부메랑을 맞았고 미국 기업 실적과 세계 경기가 꺾이고 있어서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중국의 스파이 칩 이슈로 미·중 갈등이 옮겨 붙어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 전에 유화적 움직임이 나온다는 기대가 깨졌다”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더 오른다고 보고 신흥국이 미국 국채를 사지 않는 움직임도 부정적”이라고 짚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대부분 나라 증시가 떨어졌지만 미국 증시는 탄탄한 경제와 실적이 오를 것이란 기대에 강세 흐름으로 버텨 왔다”면서 “그러나 지난 10일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기 시작해 미국 주식도 더는 안전자산이 아님을 시사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보수적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한다. 코스피가 21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2230선 위로 반등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외부 변수의 영향이 크다”며 “이달 안에 미·중 무역갈등이 해소될 가능성도 낮아 당분간 시장에 순응해 위험을 관리할 때”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원 급등해 달러당 1144.4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 29일(1145.4원) 이후 최고치다.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이달 들어 오름 폭만 35.1원에 이른다. 오는 15일쯤 발표될 미국의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90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위안화 가치가 0.04% 하락한 것으로 1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타결이 임박했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가시화되고 있어 증시 조정만 마무리되면 원·달러 환율은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달러당 1150원까지 오를 수 있고 시장이 적응하면 연말까지 1110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일시적으로 원·달러 환율도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류 팀장은 “달러당 1150원선이 무너지면 138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G2 무역전쟁 격화되자… 한·중·일 FTA 속도낸다

    G2 무역전쟁 격화되자… 한·중·일 FTA 속도낸다

    5차 세미나서 “협상 서둘러야” 한목소리 NYT “新경제냉전시대… 마찰 지속될 것”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한·중·일 FTA 세미나에서 3국 경제정책 입안자들은 “한·중·일 FTA가 더 큰 시장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한목소리로 한·중·일 FTA 체제 수립을 제안했다. 이번 행사는 2011년 서울에 설립된 정부 간 국제기구인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이 주최했다.자오진핑(趙晋平)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대외경제연구부 부장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비상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한·중·일 FTA 협상의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FTA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양자 및 다자 협력의 주요한 공감대를 이루었으며 시장의 개방과 경제 성장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북아 3국은 이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해 FTA 체결을 위한 깊이 있는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중·일은 모두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피해자”라며 “중국은 시장개방을 개혁 추진의 원동력으로 삼고 강한 집념으로 추진 중”이라고 역설했다. 그동안 한·중·일 FTA 협상은 국가 간 정치 및 경제 격차로 속도가 더뎠지만 이제 정치적 장애는 약해지고 경제 여건이 무르익었다는 게 3국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김정일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 정책관은 “한·중·일 경제 협력 강화를 통해 전 세계에 자유무역의 중요성과 혜택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국과 중국이 신(新)경제냉전 시대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이후에도 양국의 경제 마찰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를 다음주 워싱턴으로 초대했지만 미국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지금 류허를 초청하는 것은 미국의 나약함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반발했다는 후문이다. 천쯔레이(陳子雷) 상하이경제무역대학 교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자유 무역시스템을 위협하면서 모든 나라들이 정치 경제적 차이에도 자유무역협정을 맺는 계기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유럽연합(EU), 뉴질랜드와의 FTA 체결을 앞두고 있고, 일본도 최근 EU와 FTA를 맺게 된 건 미국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비핵화·체제보장 교환”… 金 10월 말·12월 초 서울답방 가능성

    “비핵화·체제보장 교환”… 金 10월 말·12월 초 서울답방 가능성

    文 “본격 남북 오가는 시대 연다는 의미” 북미 간 종전선언 조성 땐 서울회담 기대 북미관계 답보 돌파구로 방남 가능성도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할 것에 합의하면서 구체적인 답방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대국민 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남북 정상회담의 정례화라는 의미와 함께 남북이 본격적으로 서로 오가는 시대를 연다는 의미”라면서 “우리 국민께서도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과 의지를 육성을 통해 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는 북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을 위한 북·미 협상의 진척 정도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가 북한의 비핵화 초기 조치와 미국의 북한 체제보장 초기 조치를 교환해 종전선언을 할 분위기가 어느 정도 조성됐을 때 서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며 “북한 최고지도자가 처음 방남하는데 북·미 관계의 진전 없이 다시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초기 조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국내 사회도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루고 김 위원장의 방남도 호의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했다. 반면 북·미 관계가 답보 상태를 보이거나 악화될 경우 이를 타개하고자 김 위원장이 전격 방남할 수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중재자 역할을 다시 한번 요청하고자 남북 정상회담을 열 수 있다”며 “북·미 협상이 김 위원장 답방 시기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어도 김 위원장 답방 자체를 무산시키는 변수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성사된다면 시기는 준비 기간을 고려할 때 10월 말 또는 12월 초가 될 가능성이 있다. 11월에는 미국 중간선거(6일)는 물론 아세안·동아시아정상회의(11~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7~18일), G20 정상회의(30일~12월 1일) 등 다른 정상외교 일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12월 중순 이후로는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져 답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하지만 타이밍상 꼭 필요하다면 11월 중 자투리 시간이나 12월 중순 이후라도 양측이 답방을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정상의 회담은 이미 실무적·실용적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중국산 추가 관세 강행… 中 “美에 보복 관세”

    트럼프, 중국산 추가 관세 강행… 中 “美에 보복 관세”

    증시폐장 직후 ‘세 번째 폭탄’ 기습 투하 수산물 등 총망라… 대미 수출액의 절반 추가목록서 ‘애플워치·에어팟’ 등 제외 세계 경제성장률 0.1%P 추락 우려도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2000억 달러(약 225조원) 규모의 중국산 5745개 품목에 대한 10% 추가 관세 시행을 전격 발표했다. 이로써 미 정부가 지난 7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맹폭한 대중 관세폭탄 규모는 중국의 대미 수출액 총액(5054억 달러)의 절반에 육박하는 250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도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마저 만신창이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뉴욕 증시 폐장 직후 성명을 통해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도록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관세 부과 품목에는 중국산 수산물과 가구·가방 등 일반 소비재가 총망라됐고 10%의 세율은 내년 1월 1일부터 25%로 인상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까지 모두 500억 달러 규모의 대중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도 동일 규모의 미국산에 25% 보복관세로 맞대응했다. 이번 3차 ‘관세폭탄’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액 절반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중국 상무부는 18일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정당한 권익 수호를 위해 중국은 반격할 것”이라고 보복을 시사했고, 국무원은 24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5~10%의 보복관세 부과를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달 이미 미국의 3차 관세에 대비해 추가 보복관세를 부과할 600억 달러 규모 5027개 미국산 제품 품목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중국이 또 다른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2670억 달러어치 중국산에 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4차 관세폭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강도를 높이며 연쇄적인 관세폭탄을 던지는 이유는 고율 관세가 대중 협상력을 높이고, 오히려 자국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의 상승세도 트럼프 대통령의 거침없는 대중 무역 압박 기조에 한몫했다. 게다가 중국의 미국산 수입 규모가 1299억 달러여서 미국과 달리 중국의 추가 맞불 관세 카드에는 한계가 있다 중국이 현재로선 굴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중국 내에 애플 등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중간재와 핵심부품의 대미 수출 제한 등 ‘갈 데까지 가 보자’는 극단적 대결 의식도 커지고 있다. USTR은 이날 중국에서 생산된 애플워치, 에어팟, 아이폰 등 297개 품목은 전체 또는 부분적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미국 역시 경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번 3차 관세폭탄 품목들이 1, 2차 관세를 맞은 첨단기술 제품이 아니라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소비재가 많아 물가 상승을 압박할 수 있다. 관세가 미국의 일자리, 기업 경쟁력 등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잇따랐다. 매슈 셰이 전미소매업연맹 회장은 “미국인들이 식료품 구입 시 왜 영수증에 찍히는 금액이 오르는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미·중 모두 경제성장률이 0.3% 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관세 영향을 받는 수입품 규모가 1000억 달러씩 늘 때마다 지구촌 교역이 0.5% 줄고 세계 경제성장률이 0.1% 포인트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금융위기10년]‘빚’에 기댄 성장, 부메랑으로...10년 만에 금융위기 다시 오나

    [금융위기10년]‘빚’에 기댄 성장, 부메랑으로...10년 만에 금융위기 다시 오나

    미·중 무역전쟁과 신흥국 위기가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10년 만에 다시 ‘금융위기설’을 촉발시키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충격으로 신흥국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하며 통화가치와 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 10년간 미국의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는 등의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로 신흥국들은 성장해 왔지만 ‘빚’에 기댄 성장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온 모양새다.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된 가운데 세계 경제에는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그 사이 중국은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미국도 추가로 2000억 달러(약 22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네 차례에 걸친 양국의 무역협상은 지난달 ‘빈손’으로 끝났다. 지난 13일 미국이 다시 중국에 협상 재개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무역분쟁은 미국 경제 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진행돼 통상압박 여력이 커 예상보다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관세부과 대상이 2500억 달러(약 275조원)로 확대되고 장기화할 경우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작용이 클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G2) 경제가 둔화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강해져 세계 경제 성장률은 최대 0.4% 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또한 2020년까지 세계 경제 규모가 4800억 달러(약 530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최근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위기도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미국에서 시작된 위기라는 점은 같지만 방향은 정반대다. 2008년엔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터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되고 대형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금융시장 경색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금융위기를 극복한 미국이 시중에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신흥국이 자금 이탈로 휘청거리는 것이다. 미국이 거의 ‘제로 금리’를 유지하는 사이 고금리를 찾아 신흥국으로 쏠렸던 자금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경기가 회복된 미국은 올 상반기에만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하는 등 본격적으로 돈을 죄는 긴축 정책에 나섰다. 신흥국 자금 이탈은 곧 통화가치와 주가의 폭락으로 연결됐다. 올 들어 아르헨티나의 통화가치는 50.9% 곤두박질쳤다. 터키도 40.9% 떨어졌다. 그밖에 브라질(-20.2%), 남아프리카공화국(-17.8%), 러시아(-16.9%)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 신흥국 위기 전염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주가도 마찬가지다. 터키 주가는 연초 대비 19.9% 떨어졌다. 러시아와 인도네시아는 8~9%, 아르헨티나는 3%가량 주가가 빠졌다. 2008년이 미국발 ‘금융위기’였다면 2018년 현재는 신흥국의 ‘외환위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흥국들의 외화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신흥국의 외화표시 부채 규모는 2013년 말 4조 9000억 달러(약 5400조원)에서 지난 1분기 5조 5000억 달러(약 6000조원)로 증가했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외환보유액 대비 외화부채가 200%를 웃돈다. 앞으로 채무 불이행 리스크가 부각되면 자금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금융위기 ‘10년 주기설’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2008년 금융위기처럼 시중에 돈을 푸는 방식으로 해결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금은 돈을 풀어서 경제를 회복시키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 “위기의 성격이 다르니 해법도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위기를 겪는 신흥국들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고통을 감내하는 수밖에 없는데 10년간 빚으로 해결하다가 밀린 숙제를 한꺼번에 하는 꼴”이라면서 “금리를 올려서 자금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신흥국 경제 사정을 보고 통화정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신흥국들은 스스로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게 위기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터키와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위기 때 했던 방식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는데 터키는 미국과 정치적 갈등이 있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발 금융위기와 달리 현재의 신흥국 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전염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터키와 아르헨티나는 기본적으로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한 국가이기 때문에 전 세계로 전이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면서 “결국 우물 안의 파도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권평오 “올해 사상 첫 수출 6000억 달러 돌파”

    권평오 “올해 사상 첫 수출 6000억 달러 돌파”

    권평오 코트라(KOTRA) 사장은 13일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권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1~8월 수출액은 3998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남은 4개월 동안 지난해보다 1%만 늘어도 60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올해 세계경제는 미·중 무역 갈등과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에도 3.9%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교역량은 지난해보다 4.8%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사장은 다만 이달 수출은 추석 연휴와 지난해 9월 수출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그는 “수출액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증감률 면에서 아무래도 감소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또 “주력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정체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런 부분”이라고 꼽았다. 실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2016년 37.6%에서 올해 34.3%로 감소했다. 그는 “사실 올해보다 내년이 걱정”이라면서 “미·중(G2) 통상분쟁이 어느 방향으로 계속되고, 다른 국가들의 무역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사장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해외 취업추진 무역관을 기존 35개에서 올해 50개로 확대했고, 2020년에 연간 해외취업 성공 1000명 돌파(3년간 총 2735명)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외국인 투자 기업의 일자리는 1만 6000명으로 늘리고, 유턴기업의 신규 일자리도 120명까지 채용하는 것이 목표다.권 사장은 “앞으로 서비스 혁신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집값은 선진국형?/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집값은 선진국형?/이두걸 논설위원

    10년 전만 해도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해야 하는가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2008년 출범한 주요 20개국(G20)에 참여했지만 환경이나 농업 분야 등에서는 개발도상국 지위를 상당 기간 유지했던 것도 ‘반 선진국 반 개도국’이라는 한국의 모순된 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1인당 개인소득이나 삶의 질 등은 여전히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집값만 보면 우리는 엄연한 ‘선진국’이다. 지난해 국내 주택 시가총액은 4022조 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6% 늘었다. 1730조 4000억원인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2.32배에 달했다. 전년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배율인 2.28배보다 높아진 것은 물론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5년 이후 사상 최고치다. GDP 대비 주택 시가총액 배율만 따지면 주요 선진국보다도 높다. 2015년 기준 한국이 2.24배로 미국(1.3배), 일본(1.8배), 캐나다(2.0배) 등을 크게 앞지른다. 물가상승률과 실질 GDP 성장률을 합친 명목 GDP 상승률이 5% 정도인 데다 최근 ‘미친 집값’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격차는 더 벌어질 공산이 크다. 물론 한국은 프랑스(3.2배), 호주(3.0배) 등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이 국가들은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집값이 상승한 데다 인구당 주택 수가 우리보다 높다. 서울만 따지면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해진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해 3분기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11.2를 기록했다. 런던(8.5)이나 뉴욕(5.7)은 물론 도쿄(4.8), 싱가포르(4.8) 등보다 높았다. PIR은 가구 평균 연소득으로 특정 지역의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면 11년간 말 그대로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홍콩(19.4), 베이징(17.1), 상하이(16.4) 등 중화권 도시 정도만 서울보다 높다. 강남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가 최근 30억원까지 팔렸다고 한다. 지난달 초엔 전용 59㎡가 24억 5000만원에 팔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3.3㎡(1평)당 1억원 시대를 연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다. 강남을 진원지로 한 부동산 열풍이 강북과 수도권까지 번진 상태다. 대구와 광주 등에서도 급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쏟아낸 온갖 처방은 외려 집값 폭등만 부채질했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 공급 확대 예정지역과 임대등록자 규제 강화,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등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민들이 집단적으로 겪고 있다는 ‘집값 우울증’이 과연 사그라질 수 있을까.
  • MB 16분 최후 항변 “재산 집 한 채뿐… 부정부패 가장 싫다”

    MB 16분 최후 항변 “재산 집 한 채뿐… 부정부패 가장 싫다”

    다스 350억 횡령·삼성 등 110억 뇌물 혐의 “최고 권력의 전례 없는 부패… 국민 기망” 벌금 150억·추징금 111억도 함께 요청 MB “치욕적이다”… 새달 5일 1심 선고검찰이 350억원대 횡령 및 110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재판에 넘겨진 지 150일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면서도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선 “너무나 치욕적”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150억원, 111억 4131만여원의 추징금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대통령의 모습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행태들을 보였다”면서 “국가기관을 사익 추구에 동원해 헌법이 보장하는 핵심 가치를 유린했고, 그 결과 범죄로 구속된 역대 4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돼 헌정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다스’를 사실상 지배하면서 349억여원을 횡령하고, 31억원대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 약 68억원을 대납받고 재임 기간 국가정보원에서 7억원 상당의 자금을 뇌물로 받은 혐의도 있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 등에게서 36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 총 16개 공소사실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핵심 쟁점인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소유주와 관련해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데도 국민을 기망했다”고 주장했고, 공직 임명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부분에 대해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유형의 부패”라고도 지적했다. 반면 이 전 대통령은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제일 싫어하고 가장 경계하며 살아온 저에게 너무나 치욕적인 일”이라며 최후 진술을 통해 격하게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A4 용지 6장 분량의 메모를 읽으며 16분 남짓 동안 항변을 이어 갔다. 특히 “검찰 기소 내용 대부분이 돈과 결부돼 있는데 그런 상투적인 ‘이미지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면서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이 전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를 치열하게 살았지만, 돈을 탐하지 않았다”면서 “제가 살아온 과정을 명철하게 살피면 이 점을 능히 꿰뚫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다스 소유주에 대해선 “형님(이상은 다스 회장)이 33년 전에 설립해 아무 탈 없이 경영해 왔고, 저는 다스 주식 한 주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했고, 삼성의 소송비 대납 혐의를 두고는 “뇌물 대가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사면했다는 의혹은 분노를 넘어 비애를 느낀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무런 증거 없이 터무니없는 가정을 근거로 죄를 만들었다”면서 “제 재산은 논현동 집 한 채가 전부”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재임 기간 이뤄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녹색성장 등을 열거하며 한참을 토로하던 이 전 대통령은 “어디에 있든 내 나라, 이 국민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최후 진술을 마쳤다. 선고는 다음달 5일 이뤄지고, 1심 구속 기간은 다음달 8일까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코스피 한때 연중 최저… 증시 또 충격

    16일 금융시장은 터키발 금융 불안과 미·중 무역분쟁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1% 이상 떨어졌다가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는 움직임에 낙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0% 떨어진 2240.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년 3개월 만의 최저치인 2218.09까지 내려갔으나, 중국 상무부 부부장의 방미 계획이 발표되면서 하락폭이 줄었다. 그러나 불안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24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터키 정부가 미국에 보복관세를 선포하자 지난 15일(현지시간) 나스닥은 1.23%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내린 761.18에 마감했다. ‘동반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360억원어치)과 기관(210억원어치) 투자자들이 오전 10시 40분쯤 사들이기 시작했지만, 개인투자자(530억원어치)는 팔자로 돌아서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아시아 증시도 미국과 중국이 대화 국면으로 돌아서는 움직임에 하락폭이 잦아들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 전날 대비 1.7% 하락했다가 소폭 회복하면서 0.66%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05%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 거래일 대비 7.1원 오른 달러당 1135.0원에 개장했으나 2.20원 오른 달러당 1130.10원에 장을 마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남북평화 정착이 진정한 광복”

    [전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남북평화 정착이 진정한 광복”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 경축사를 통해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오늘은 광복 73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고 기쁜 날입니다. 독립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는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 깊이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께도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한말 의병운동으로부터 시작한 우리의 독립운동은 3·1운동을 거치며 국민주권을 찾는 치열한 항전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우리의 나라를 우리의 힘으로 건설하자는 불굴의 투쟁을 벌였습니다. 친일의 역사는 결코 우리 역사의 주류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습니다.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선열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함께 싸워 이겨낸 결과였습니다.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힘을 모아 이룬 광복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광복의 그날 우리는 모두가 어울려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에 높은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이곳은 11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 비로소 온전히 우리의 땅이 된 서울의 심장부 용산입니다. 일제강점기 용산은 일본의 군사기지였으며 조선을 착취하고 지배했던 핵심이었습니다. 광복과 함께 용산에서 한미동맹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용산은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온 기반이었습니다.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으로 한미동맹은 더 굳건하게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용산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될 것입니다. 2005년 선포된 국가공원 조성계획을 이제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서 허파역할을 할 거대한 생태자연공원을 상상하면 가슴이 뜁니다. 그처럼 우리에게 아픈 역사와 평화의 의지, 아름다운 미래가 함께 담겨있는 이곳 용산에서 오늘 광복절 기념식을 갖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용산이 오래도록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것처럼 발굴하지 못하고 찾아내지 못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독립운동은 더 깊숙이 묻혀왔습니다.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사회,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중삼중의 차별을 당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평양 평원고무공장의 여성노동자였던 강주룡은 1931년 일제의 일방적인 임금삭감에 반대해 높이 12미터의 을밀대 지붕에 올라 농성하며 “여성해방, 노동해방”을 외쳤습니다. 당시 조선의 남성 노동자 임금은 일본 노동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조선 여성노동자는 그의 절반도 되지 못했습니다. 죽음을 각오한 저항으로 지사는 출감 두 달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지만 2007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습니다. 1932년 제주 구좌읍에서는 일제의 착취에 맞서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다섯 분의 해녀로 시작된 해녀 항일운동이 제주 각지 800명으로 확산되었고 3개월 동안 연인원 1만7천명이 238회에 달하는 집회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지금 구좌에는 제주해녀 항일운동기념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광복절 이후 1년 간 여성 독립운동가 이백 두 분을 찾아 광복의 역사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 중 스물여섯 분에게 이번 광복절에 서훈과 유공자 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분들도 계속 포상할 예정입니다. 광복을 위한 모든 노력에 반드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게 하겠습니다.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해낼 것입니다. 묻혀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보태 함께 만든 나라입니다.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오늘,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지에서 해방된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처럼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에 함께 성공한 나라는 없습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에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되살려 전 세계를 경탄시킨 나라, 그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분단과 참혹한 전쟁, 첨예한 남북대치 상황, 절대빈곤, 군부독재 등의 온갖 역경을 헤치고 이룬 위대한 성과입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전 세계에서 우리만큼 역동적인 발전을 이룬 나라가 많지 않다는 사실만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선대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세대가 함께 이뤄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위상과 역량을 스스로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에 나가보면 누구나 느끼듯이 한국은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성공한 나라이고 배우고자 하는 나라입니다. 그 사실에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자부심으로 우리는 새로운 70년의 발전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길입니다. 분단은 전쟁 이후에도 국민들의 삶속에서 전쟁의 공포를 일상화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막대한 경제적 비용과 역량소모를 가져왔습니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북부지역은 개발이 제한되었고 서해 5도의 주민들은 풍요의 바다를 눈앞에 두고도 조업할 수 없었습니다. 분단은 대한민국을 대륙으로부터 단절된 섬으로 만들었습니다. 분단은 우리의 사고까지 분단시켰습니다. 많은 금기들이 자유로운 사고를 막았습니다. 분단은 안보를 내세운 군부독재의 명분이 되었고 국민을 편 가르는 이념갈등과 색깔론 정치, 지역주의 정치의 빌미가 되었으며 특권과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합니다.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입니다. 저는 국민들과 함께 그 길을 담대하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국민들의 힘 덕분입니다. 제가 취임 후 방문한 11개 나라, 17개 도시의 세계인들은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와 정의를 되살리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우리 국민들에게 깊은 경의의 마음을 보냈습니다. 그것이 국제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한미동맹을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킬 것을 합의했습니다. 평화적 방식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G20의 정상들도 우리 정부의 노력에 전폭적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과도 ‘더불어 잘사는 평화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고 지금 중국은 한반도 평화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는 남북러 3각 협력을 함께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총리와도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그 협력은 결국 북일관계 정상화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은 그와 같은 국제적지지 속에서 남북 공동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남과 북은 우리가 사는 땅, 하늘, 바다 어디에서도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남북은 군사당국간 상시 연락채널을 복원해 일일단위로 연락하고 있습니다. ‘분쟁의 바다’ 서해는 군사적 위협이 사라진 ‘평화의 바다’로 바뀌고 있고 공동번영의 바다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비무장지대의 시범적 감시초소 철수도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뤘습니다. 남북 공동의 유해발굴도 이뤄질 것입니다. 이산가족 상봉도 재개되었습니다. 앞으로 상호대표부로 발전하게 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사상 최초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대단히 뜻깊은 일입니다. 며칠 후면 남북이 24시간 365일 소통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북미 정상회담 또한 함께 평화와 번영으로 가겠다는 북미 양국의 의지로 성사되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양 정상이 세계와 나눈 약속입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과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포괄적 조치가 신속하게 추진되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틀 전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판문점 회담’에서 약속한 가을 정상회담이 합의되었습니다. 다음 달 저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정상 간에 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입니다. 남북과 북미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이 걷힐 때 서로 간의 합의가 진정성 있게 이행될 수 있습니다. 남북 간에 더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북미 간의 비핵화 대화를 촉진하는 주도적인 노력도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 발전은 북미관계 진전의 부수적 효과가 아닙니다. 오히려 남북관계의 발전이야말로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시키는 동력입니다. 과거 남북관계가 좋았던 시기에 북핵 위협이 줄어들고 비핵화 합의에까지 이를 수 있던 역사적 경험이 그 사실을 뒷받침 합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평화경제, 경제공동체의 꿈을 실현시킬 때 우리 경제는 새롭게 도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날도 앞당겨질 것입니다. 국책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 간 남북 경협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최소한 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철도연결과 일부 지하자원 개발사업을 더한 효과입니다. 남북 간에 전면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때 그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질 것입니다. 이미 금강산 관광으로 8천9백여 명의 일자리를 만들고 강원도 고성의 경제를 비약시켰던 경험이 있습니다. 개성공단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10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의 보고였습니다. 지금 파주 일대의 상전벽해와 같은 눈부신 발전도 남북이 평화로웠을 때 이뤄졌습니다. 평화가 경제입니다.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것입니다. 많은 일자리와 함께 지역과 중소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철도, 도로 연결은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것이 목표입니다.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시작입니다. 1951년 전쟁방지, 평화구축, 경제재건이라는 목표 아래 유럽 6개국이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창설했습니다. 이 공동체가 이후 유럽연합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저는 오늘,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합니다. 이 공동체는 우리의 경제지평을 북방대륙까지 넓히고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식민지로부터 광복, 전쟁을 이겨내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내기까지 우리 국민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국민들이 기적을 만들었고 대한민국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가고 있습니다. 독립의 선열들과 국민들은 반드시 광복이 올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고난을 이겨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살리기라는 순탄하지 않은 과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까지처럼 서로의 손을 꽉 잡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우리가 어떻게 하냐에 달렸습니다. 낙관의 힘을 저는 믿습니다. 광복을 만든 용기와 의지가 우리에게 분단을 넘어선, 평화와 번영이라는 진정한 광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터키발 금융 불안에 원·달러 환율 11.7원 급등

    터키발 금융 불안에 원·달러 환율 11.7원 급등

    터키 금융불안이 은행 건전성 우려를 자극하면서, 달러 가치가 오르며 원·달러 환율이 12원 가까이 뛰었다.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오른 달러당 1128.9원에 마감했다. 지난 6월 15일(14.6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올랐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 ‘약달러’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진정세를 찾았던 달러 가치가 다시 급등한 것이다. 전날 터키와 미국이 외교적 갈등을 빚으면서, 터키 리라화 가치가 떨어지고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비관론이 힘을 얻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사업을 하면 미국과 사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대 이란 제재에 나섰지만, 파티흐 된메즈 터키 에너지 장관은 이란산 천연가스를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리라화 가치는 이날 3%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터키는 유럽존 의존도가 높아 리라화 가치가 떨어지고, 터키 경제가 어려워지면, 터키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터키 금융 불안 외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미·중 무역 전쟁 등 우려 요인이 많아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은행 부실화 우려가 유로화 급락으로 이어졌고,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면서 “미국의 경기가 견조해 여타 선진국 은행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G2 무역 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車산업 역주행… G2 관세전쟁에 딜레마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올해 상반기(1~6월)에 내수·수출·생산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폭탄’ 우려까지 겹쳐 자동차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실적 회복을 위해 고삐를 죄기 시작했으나 미국발 통상 전쟁이 중국과 유럽 등으로 확대되면서 ‘시계 제로’ 상황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산업은 한국 제너럴모터스(GM) 구조조정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생산(-7.3%), 내수(-0.3%), 수출(-7.5%) 모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완성차 생산은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한 200만 4744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122만 2528대로 2009년(93만 9726대) 이후 9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산업부는 멕시코 등 해외 현지 공장 생산이 본격화되고, 미국 등 주요 시장 수출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내수는 전년 같은 기간 수준인 90만대다. 수입차 판매는 17.9% 늘어난 반면 국산차 판매는 3.3% 줄었다. 더 큰 위협은 미국의 관세폭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상무부에 미국의 자동차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결론이 나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최대 25%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관세 부과 조치는 8~9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관세폭탄을 맞으면 연간 85만대(약 15조 5500억원어치)에 달하는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수출길이 막힌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통상 압박에 총력 대응 중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민관 사절단은 미국에서 정·재계 주요 인사를 만나 대외 접촉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의 공청회가 마무리된 상태지만 업계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세계적 자동차 업계는 물론 미국 업계까지 반대 목소리를 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애초 이틀로 예정된 공청회가 하루로 줄어들면서 업계에서는 “이미 (관세 조치로) 결론이 내려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전쟁에 대해 시나리오별로 영향을 분석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가 현실화되면 미국 수출길은 사실상 막히게 돼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사실상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을 제외한 수입 자동차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춘 것도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세워 현지 생산을 해왔던 현대차는 관세 인하 혜택을 입은 독일과 일본 등의 고급 차종과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지난 3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국 진출을 준비해 왔던 현대차는 갑작스런 관세 인하에 현지 생산과 국내 생산 후 수출 등을 놓고 다시 고민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자동차 업계는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 싼타페와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기아 K3 및 K5 등 주력 차종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한국GM은 인천 부평공장에 총 5000만 달러(약 566억원)를 투자해 소형 SUV 차체 공장을 신설해 소형 SUV인 트랙스 생산을 늘리고, 미국GM 본사로부터 중형 SUV 차세대 모델의 디자인 및 개발 거점으로 지정됐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232조 조치 이후에도 자동차와 관련된 부수적인 통상 마찰이 생길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면서 “현대차 등의 강성 노조 파업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하고 있는데, 자동차 업계의 노사 관계 개선 노력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일 잠정 합의안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기본급 4만 5000원 인상에 성과금 250%와 격려금 28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골자다. 여름휴가 전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노사 모두 통상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車산업 역주행… G2 관세전쟁에 딜레마

    車산업 역주행… G2 관세전쟁에 딜레마

    상반기 생산·수출·내수 모두 뒷걸음질 수입차 판매 17.9%↑… ‘국산’ 3.3%↓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올해 상반기(1~6월)에 내수·수출·생산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폭탄’ 우려까지 겹쳐 자동차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실적 회복을 위해 고삐를 죄기 시작했으나 미국발 통상 전쟁이 중국과 유럽 등으로 확대되면서 ‘시계 제로’ 상황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산업은 한국 제너럴모터스(GM) 구조조정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생산(-7.3%), 내수(-0.3%), 수출(-7.5%) 모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완성차 생산은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한 200만 4744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122만 2528대로 2009년(93만 9726대) 이후 9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산업부는 멕시코 등 해외 현지 공장 생산이 본격화되고, 미국 등 주요 시장 수출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내수는 전년 같은 기간 수준인 90만대다. 수입차 판매는 17.9% 늘어난 반면 국산차 판매는 3.3% 줄었다. 더 큰 위협은 미국의 관세폭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상무부에 미국의 자동차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결론이 나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최대 25%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관세 부과 조치는 8~9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관세폭탄을 맞으면 연간 85만대(약 15조 5500억원어치)에 달하는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수출길이 막힌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통상 압박에 총력 대응 중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 민관 사절단은 미국에서 정·재계 주요 인사를 만나 대외 접촉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의 공청회가 마무리된 상태지만 업계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세계적 자동차 업계는 물론 미국 업계까지 반대 목소리를 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애초 이틀로 예정된 공청회가 하루로 줄어들면서 업계에서는 “이미 (관세 조치로) 결론이 내려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전쟁에 대해 시나리오별로 영향을 분석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가 현실화되면 미국 수출길은 사실상 막히게 돼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사실상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을 제외한 수입 자동차의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춘 것도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세워 현지 생산을 해왔던 현대차는 관세 인하 혜택을 입은 독일과 일본 등의 고급 차종과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지난 3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중국 진출을 준비해 왔던 현대차는 갑작스런 관세 인하에 현지 생산과 국내 생산 후 수출 등을 놓고 다시 고민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자동차 업계는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 싼타페와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기아 K3 및 K5 등 주력 차종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한국GM은 인천 부평공장에 총 5000만 달러(약 566억원)를 투자해 소형 SUV 차체 공장을 신설해 소형 SUV인 트랙스 생산을 늘리고, 미국GM 본사로부터 중형 SUV 차세대 모델의 디자인 및 개발 거점으로 지정됐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232조 조치 이후에도 자동차와 관련된 부수적인 통상 마찰이 생길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면서 “현대차 등의 강성 노조 파업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하고 있는데, 자동차 업계의 노사 관계 개선 노력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일 잠정 합의안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기본급 4만 5000원 인상에 성과금 250%와 격려금 28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골자다. 여름휴가 전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노사 모두 통상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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