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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월드컵 D-100] 北 ‘어게인 1966’

    [남아공월드컵 D-100] 北 ‘어게인 1966’

    북한이 ‘8강 신화’를 창조했던 옛 영광 재현을 노린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4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게 된 북한은 일본에서 뛰는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 등 해외파를 앞세워 다시 한번 기적에 도전한다. 아시아 지역 예선 2위로 본선에 오른 북한은 조 추첨행사에서 브라질·포르투갈·코트디부아르 등과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G조에 포함됐다. 그러나 북한은 이탈리아·소련·칠레와 한 조에 속했던 44년 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며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북한이 한참 밀린다. 브라질(세계 랭킹 2위)은 월드컵 역대 최다인 5회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유력한 우승 후보다. 포르투갈(5위)에는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다. 코트디부아르(22위)도 간판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팀을 이끈다. 북한은 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6월16일 오전 3시30분 요하네스버그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2차전은 21일 오후 8시30분 케이프타운에서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포르투갈은 1996년 8강전에서 북한에 3-5 역전패를 안긴 ‘숙적’으로 최악의 경우 조별리그 두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탈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북한은 국제무대에 그다지 전력이 노출되지 않은 이점을 등에 업고 조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심산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브라질 프로팀 소로카바를 평양으로 불러들여 평가전을 가졌다. 또 남아공 프로팀, 잠비아와도 평가전을 치렀다. 이어 카타르 4개국 초청대회에서 우승한 북한은 터키 안탈리아로 넘어가 1월8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35일간 장기 전지훈련을 했다. 북한은 오는 17일 멕시코와, 5월25일에는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북한 김종훈 감독은 “분명 브라질·포르투갈·코트디부아르는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투철한 정신력이 있다.”고 옛 신화 재현의 포부를 드러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北, 남미축구 예방주사 맞는다

    북한 축구가 44년만의 본격 ‘월드컵 외출’ 준비에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넷 홈페이지는 6일 “북한대표팀이 새달 3일 칠레와, 같은달 17일에는 멕시코와 원정 평가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김정훈(53)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칠레와 산티아고에서, 멕시코와는 토레온에서 맞붙는다. 오는 6월 막을 올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G조에 속한 북한은 브라질,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대비해 스파링 파트너로 칠레와 멕시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5위인 북한은 16위인 칠레와 1무(1-1)를 기록했고, 17위인 멕시코와는 처음 만난다. 북한은 이외에도 3월6일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깜짝 8강’에 오른 이후 ‘은둔의 나라’로 불렸을 정도로 국제무대에 얼굴을 내밀지 않아 되도록 많은 실전을 통해 확실히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북한은 이미 지난달부터 5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올 들어 가진 첫 해외 전지훈련 도중 모두 다섯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특히 지난달 25일 스위스 프로축구 1부 슈퍼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FC루체른과 2-2로 비겼고, 31일엔 오스트리아 클럽의 톱클래스로 평가받는 매터스부르크를 3-2로 꺾었다. 월드컵 본선을 100일 안팎 남긴 다음달에는 행보가 더욱 빨라질 전망. 북한은 3월 칠레에 이어 베네수엘라, 파나마 등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5월에는 독일과 스위스를 거쳐 남아공 인근의 짐바브웨에 훈련 캠프를 차릴 계획. 남아공에는 6월 초 입성한다. 북한도 세대교체를 실험한다. 오는 16~27일 스리랑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챌린지컵에 새 얼굴들을 대거 내보낸다. 특히 2005년 페루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을 이끌었던 최명호(22) 등 ‘젊은피’들이 주인공이다.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서는 셈. 오는 17일에는 투르크메니스탄, 19일에는 키르기스스탄과 경기를 벌인다. 북한은 2005년 U-17 월드컵 당시 아프리카의 최강 코트디부아르와 이탈리아를 차례로 눌렀지만 브라질을 맞아 연장전 끝에 1-3으로 무너졌다. 당시 북한은 FIFA 페어플레이 팀에 뽑히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월드컵 맞수]원샷 원킬… 작지만 매서운 ‘킬러 대결’

    [월드컵 맞수]원샷 원킬… 작지만 매서운 ‘킬러 대결’

    2006년 6월24일 독일 북부의 하노버 스타디움. 하얀 유니폼을 입은 태극전사들이 고개를 떨군 채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고 있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 또한 깊은 한숨을 몰아쉬어야만 했다. 독일 월드컵 본선, 스위스와 동률(1승1무)이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G조 2위를 달리던 한국은 이날 맞대결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0-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슈팅 15-12(유효 8-6), 볼 점유율 53%-47%로 앞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같은 시각 쾰른에선 2무를 달리던 프랑스가 토고를 2-0으로 눌렀다는 소식이 들렸다. 한국 1승1무1패로 탈락. 스위스와 비기기만 했어도 원정 첫 16강을 이룰 수 있었다. 충격의 뒤엔 스위스가 내로라하는 킬러 알렉산더 프라이(30)가 있었다. 0-1로 뒤졌지만 맹추격하던 한국은 후반 32분 프라이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급격히 꺾였다. 문전을 돌파한 프라이에게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리없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스위스에서 프라이는 ‘위대한 알렉스(Alex The Great)’로 불린다. 73㎏의 가냘픈 체구이지만 슈팅 타이밍이 빠른 데다 점프력, 발리슛 등 재주를 지녔다. 스피드와 폭발적인 드리블을 뽐낸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7골을 뽑으며 본선진출을 이끌었다. 2002년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선수권대회에서 스위스는 9골을 넣은 그의 활약을 업고 준우승했다. 2003~2006년 프랑스 리그1 스타드렌에서 100경기를 채우며 48골을 터뜨렸다. 한국에선 프라이가 악명(?)을 높였지만 ‘무적함대’ 스페인엔 다비드 비야(29)가 있다. 둘은 6월16일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H조 첫판에서 맞붙는다. 비야 또한 ‘꼬마(El Guaje)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작은 체구이지만 골 감각만큼은 특급. 기술과 속도에 근성까지 겸비했다는 점도 프라이와 닮았다. 여기에 두 발에 모두 능하다는 특장점도 지녔다. 2005년부터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134경기를 뛰며 91골이나 낚았다. 그는 2006년 4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후반 35분부터 5분간 3골을 넣으며 리그 최단시간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코칭스태프 믿음은 대단하다. A매치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울 곤살레스(33·레알 마드리드)를 제쳐놓고 선발로 뛸 정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 ‘2010마법’ 양朴에 건다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 ‘2010마법’ 양朴에 건다

    이제 대한민국 축구에선 ‘양박’ 하면 통한다. ‘산소 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5·AS모나코)을 일컫는다는 점이 새삼스러울 정도이다. 그만큼 둘의 활약이 중요하다. 2008년 초부터 태극사단을 지휘한 허정무(54)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감독에게 줄곧 믿음을 줬다. 82차례 A매치에서 11골을 뽑은 캡틴 박지성과, 38차례 뛰며 13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한국 전력의 절반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허정무호에서 박지성은 5골, 박주영은 8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다. 2008년 1월30일 칠레와의 친선경기(0-1 패)를 시작으로 모두 30차례 A매치를 치르며 터뜨린 43골 가운데 30%를 넘는다. 영양가를 따지면 값어치는 껑충 뛴다. 이번 월드컵 예선 14경기에서 박지성은 가장 많은 5골을, 박주영은 4골로 그 뒤를 따랐다. 남아공행 티켓을 확정한 지난해 6월17일 쾌거는 박지성의 발끝 덕분이었다. ‘사막의 아들(팀 멜리)’로 불리는 이란을 맞아 마수드 쇼자에이에게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터였다. 후반 36분 박지성은 페널티 지역 바깥 왼쪽에서 단독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왼발 슛으로 골을 낚았다. 한국은 자·타칭 아시아 맹주였지만 중동국 앞에만 서면 꼬리를 내리곤 했다. 이런 징크스를 깨고 무패(7승7무)로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 박지성이 앞장선 것. 그는 최대 고비였던 2월11일 테헤란 원정에서도 0-1로 뒤진 후반 36분 헤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른발, 왼발, 머리를 가리지 않고 위기 때마다 한방씩 터뜨렸고 국민들은 “역시 박지성”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영 또한 중동 모래바람을 잠재우는 데 한몫 톡톡히 해냈다. 2007년 11월19일이었다. 19년간 한 번도 꺾지 못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리야드에서 맞선 한국은 또 징크스를 걱정하고 있었다. 박주영은 1-0으로 앞선 후반 45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로 텃세를 부리는 것으로 유명한 사우디의 기세를 완전히 눌렀다. 허 감독은 ‘양박’에게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다. 한때 부상 여파로 맨유에서 박지성의 대표팀 차출에 반대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여전히 불러들였다. 박주영도 마찬가지였다. 허 감독은 그의 플레이를 볼 때마다 “프랑스 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며 자신만의 감각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며 반겼다. 월드컵 본선처럼 큰 무대에 강한 ‘양박’이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맞은 한국에 더없이 소중한 보배로 떠올랐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한국(당시 FIFA랭킹 56위)은 토고(48위)와만 해볼 만했을 뿐 프랑스(4위), 스위스(13위)엔 언감생심이었다. 16강은 1승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번엔 아르헨티나(현재 8위), 그리스(12위), 나이지리아(22위) 모두 만만찮지만, 그렇다고 꼼짝도 못할 상대는 아니다. 그리스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16년만에 두 번째로 본선에 나선, 이렇다 할 경험이 없는 국가이다. 나이지리아 역시 미드필더인 미켈 존 오비(22·첼시) 등 빅리거 7~8명을 거느렸다고는 하지만, 4년간 더 성장한 박지성과 박주영도 밀릴 게 없다. 박지성은 새해를 맞아 “4년 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끝까지 물고 늘어져 동점골을 뽑았을 때처럼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월드컵 G조 리그에서 벤치워머로 머물다 스위스를 맞아 후반 25분만 뛴 박주영도 “반드시 주전경쟁을 뚫고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끌겠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남아공월드컵 남북한 16강 동반진출 가상 시나리오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남아공월드컵 남북한 16강 동반진출 가상 시나리오

    새해는 스포츠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축구, 아시안게임이라는 스포츠 3대 빅이벤트가 올 한 해에 몰려 있다.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2010동계올림픽엔 ‘피겨퀸’ 김연아가 출전해 피겨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현재 기량상태로 보아 무난하게 금을 따내 경기침체로 꽁꽁 언 국민의 가슴을 녹여줄 것이 확실시 된다. 한국의 전통적 메달밭 쇼트트랙에서도 금메달을 쏟아내기 위해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이규혁과 이강석 등이 금빛 전망을 높이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국민의 흥분이 잦아들 즈음인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극전사들이 밴쿠버의 열기를 되살린다. 이번 남아공월드컵 본선엔 북한까지 진출했다.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에서 뛰는 모습은 뜨거운 감동을 자아낼 것이다. 11월12일부터는 중국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펼쳐진다. 98년 방콕대회부터 2006년 도하대회까지 중국에 이어 2위를 지켜온 한국이 절치부심해온 일본의 2위 탈환 야망을 어떻게 저지할 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회다. 새해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될 3대 스포츠 이벤트를 전망해본다. 공은 둥글다. 그래서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기도 한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8강에 오른 기적도 있었다. 대한민국은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원정 16강을 꿈꾼다. 때마침 역대 최상의 대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은 44년만의 드라마 재현을 꿈꾼다. 16개국이 나선 당시와 달리 32개국이 겨루는 리그 통과는 험난하다. 더욱이 최악의 조 편성이다. 하지만 물고 물리는 상황에서 기회를 맞을 수도 있다. 호랑이의 해, 한반도 형제가 나란히 조별 리그를 뚫고 16강에 오르는 가상 시나리오를 써본다. 6월23일 오전 5시25분(한국시간) ‘산소 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나이지리아 문전 오른쪽에서 공을 잡았다. 기성용(21·셀틱)이 미드필드를 넘어서자마자 왼쪽에서 띄운 크로스를 받은 것. 수비수 타예 타이우(24·마르세유)와 조셉 요보(29·에버턴)를 잇달아 제치고 강슛. 공은 몸을 날린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엔예야마(27·텔아비브)의 손끝에 살짝 걸렸지만 워낙 강력해 오른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리고 5분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길게 울려 퍼진다. “아~ 경기 끝났습니다. 대한민국이 나이지리아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합니다. 여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스타디움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진 이날 새벽,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광장의 붉은 물결은 춤추듯 요동쳤다. 아나운서의 숨가쁜 목소리와 함께 전광판에는 ‘대한민국, 원정 첫 16강 진출’이란 글씨가 붉게 빛나고 있었다. 한국은 그렇게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 전반 44분 나이지리아 골게터 미켈 존 오비(22·첼시)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한국은 1-1로 비겼고, 결국 1승2무(승점 5)로 16강이 겨루는 토너먼트에 나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2득점 1실점)은 아르헨티나(3득점 1실점·이상 1승2무)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B조 2위를 기록했다. 12일 그리스와의 첫판에서 1-0으로 이겼지만, 17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선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에 2-0 승리를 거뒀다. 따라서 마지막 한판에서 한국은 최소한 비겨야 하는, 안심할 수 없는 처지였다. 4년 전 독일 월드컵 때처럼 첫판에서 토고를 잡은 뒤 프랑스와는 극적인 무승부를 이루고도 스위스를 맞아 뼈아픈 패배로 발길을 되돌려야 했던 쓰라림을 자칫 되풀이할 수도 있었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진다면, 이날 동시에 열린 그리스-아르헨티나 경기 결과로 경우의 수를 따져야만 했다. 아르헨티나는 그리스를 2-1로 눌렀다. B조에서는 아르헨티나(2승1무·승점 7)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1승2무·승점 5)이 2위, 17일 나이지리아를 3-2로 꺾었던 그리스(1승2패·승점 3)와 꼴찌 나이지리아(1무2패·승점 1)는 탈락의 쓴맛을 봤다. 북한은 더 극적이었다. 16일 G조 첫판에서 최강 브라질에 0-2로 무릎을 꿇은 뒤 닷새 뒤 포르투갈과 맞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는 사상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본선에서 8강에 올라 3-5로 역전패했던 빚을 고스란히 되갚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고비가 남았다. 마지막 코트디부아르를 눌러야 자력으로 16강을 진출할 수 있었다. 북한은 전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통한의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마쳤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북한에 미소를 보냈다. 포르투갈이 브라질과 역시 1-1 무승부를 기록한 것. 21일 코트디부아르를 2-1로 누른 브라질은 조 1위(2승1무·승점 7), 코트디부아르(1무2패·승점 1)는 4위를 확정했다. 15일 아프리카 복병 코트디부아르에 1-0으로 승리했던 포르투갈(1승1무1패)이 북한과 동률을 이뤘다. 결국 골 득실을 따진 끝에 북한 2위(3득점 3실점), 포르투갈(2득점 3실점)은 3위로 결정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3대 스포츠이벤트] 언제나 이변은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관전하는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이변’이다. 지난달 5일 월드컵 조추첨 결과에 따르면,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약체팀 중에도 강호들을 격파할 이변을 일으킬 복병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최약체 홈팀인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들 수 있다. 남아공(FIFA랭킹 86위)은 프랑스(7위)·멕시코(15위)·우루과이(19위)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릴 만큼 절대적 열세다. 하지만 역대 18차례의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16강에 들지 못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개최국이라는 유리한 환경,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공세, 홈 판정의 이점 등을 등에 업고 기적을 연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특히 브라질 출신 ‘명장’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헤이라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건다. 파헤이라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 당시인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5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C조(잉글랜드·미국·알제리·슬로베니아)에서는 슬로베니아(FIFA랭킹 33위)가 숨은 복병이다. 슬로베니아는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스페인·파라과이·남아공에 3전 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러나 2007년 현역 시절 명 수비수였던 마트야즈 케크 감독이 부임한 뒤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F조(이탈리아·파라과이·슬로바키아·뉴질랜드)에서는 슬로바키아(FIFA랭킹 34위)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체코슬로바키아 시절에는 8차례나 본선에 올랐고, 준우승도 두 차례(1934·1962년)나 차지했던 슬로바키아는 1993년 구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약체로 분류됐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유럽지역 예선에서 체코·슬로베니아·북아일랜드·폴란드 등 동유럽 강호들을 잇따라 물리치고 조1위로 올라왔다. 이 밖에 브라질·포르투갈·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최악의 조’인 G조에 속한 북한(FIFA랭킹 84위)도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다. 북한은 43년 전인 1966년 7월19일 잉글랜드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박두익의 오른발슛으로 8강에 오르는 사상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하프타임] 北축구, 카타르 4개국대회서 말리 제압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44년 만에 진출한 북한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4개국 대회에서 아프리카 다크호스 말리를 1-0으로 눌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6위인 북한은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47위 말리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후반 11분 홍영조(FK 로스토프)의 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월드컵에서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과 G조에 속한 북한으로서는 이번 말리와의 경기가 코트디부아르를 겨냥한 모의고사여서 의미 있는 대결이었다.
  • [하프타임] 워드 37야드 전진… 피츠버그 공동2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44년 만에 진출한 북한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4개국 대회에서 아프리카 다크호스 말리를 1-0으로 눌렀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6위인 북한은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47위 말리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후반 11분 홍영조(FK 로스토프)의 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월드컵에서 브라질,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과 G조에 속한 북한으로서는 이번 말리와의 경기가 코트디부아르를 겨냥한 모의고사여서 의미 있는 대결이었다.미국프로풋볼(NFL)에서 뛰는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3·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터치다운 없이 37야드를 전진했다. 워드는 28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하인스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패스를 받아 37야드를 나아갔다. 피츠버그는 23-20으로 승리, 아메리칸콘퍼런스(AFC) 북부지구에서 볼티모어와 함께 8승7패로 공동 2위에 올라 남은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경기에서 이기면 다른 팀 성적에 따라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 [2010 남아공월드컵] 동장군이 대수냐 허정무 눈에 들어라

    월드컵을 향한 예비 태극전사들의 열망이 눈 쌓인 그라운드를 녹였다. 31명의 예비 태극전사들은 27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틀째 훈련을 갖고 새달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할 옥석가리기를 마쳤다. 10일 발표한 35명의 예비명단 중 J-리거 세 명과 러시아로 이적한 김남일(톰 톰스크)이 소속팀 사정상 빠졌을 뿐,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선수들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매서웠다. 훈련은 갑작스럽게 굵어진 눈발 탓에 ‘혹한기 훈련’을 방불케 했다. 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두꺼운 점퍼와 목토시, 모자, 장갑으로 중무장을 하고서도 연신 차가운 입김을 쏟아냈다. 35m 전력질주를 여섯 번 거듭하며 마지막 체력검증을 받은 선수단은 두 팀으로 나누어 연습경기를 시작했다. 인조잔디에 쌓인 눈이 미끄러워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기엔 악조건이었지만, 오히려 ‘위기에 강한 남자’를 뽑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눈은 번뜩였다. 허 감독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평소에 얼마나 준비가 됐느냐를 보여준다.”며 선수단을 채찍질했다. 3세트 예정이던 연습경기는 악천후 때문에 전·후반으로 진행됐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196㎝)이 후반 두 골을 몰아넣으며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대표팀은 소집 첫날인 26일엔 ‘공포의 삑삑이’로 불리는 셔틀런(20m 왕복달리기)으로 체력테스트를 가졌다. 가슴에 심장박동 측정 센서를 달고 피로회복 속도를 확인하는 이 훈련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밑거름이 된 체력훈련이다. 20m를 216회, 총 4320m를 달리도록 짜인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은 영하의 날씨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렸다. 숨을 헉헉거리면서도 생존경쟁을 위해 혹독한 시간을 견뎌낸 것. 저녁엔 유연성과 서전트 점프에 체지방까지 측정했다. 허 감독은 “29명 모두 열심히 뛰었고 대부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면서 “이번에 탈락하는 선수들도 절대로 섭섭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열심히 준비하면 또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했다. 허 감독은 이틀간의 체력테스트와 자체 연습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29일 최종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한다. 낙점을 받은 25명의 태극전사들은 새달 4일 출국, 남아공과 스페인을 돌며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갖는다. 한편, 대표팀은 ‘A매치데이’인 내년 3월 3일 아프리카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대결할 한국에 아프리카 맛보기는 필수. 스파링 파트너 후보는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 가나로 좁혀졌다. 특히 북한과 함께 G조에 속해있는 코트디부아르는 우리와 이해관계가 들어맞아 가장 유력하다. 대표팀은 아프리카네이션스컵(1월10~31일·앙골라)에 코칭스태프를 파견, 나이지리아 전력 파악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월드컵 맞수] R.마드리드 호날두(포르투갈) vs 카카(브라질)

    [월드컵 맞수] R.마드리드 호날두(포르투갈) vs 카카(브라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축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야? 카카: 2002년과 2007년 챔스리그 1등했던 추억이야. 너는? 호날두: 그라운드에서 드리블할 때의 즐거움.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누군지? 카카: 상대한 팀 가운데 누구냐를 말하라는 것 같은데.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애처럼 좋아하는 얼굴로 카카를 치며): 와 정말? 나도 카카가 좋아! 지난 8월 말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발을 알리는 웹진 인터뷰에서 그들은 이렇게 문답을 주고 받았다. 빅리그 중 빅리그로 꼽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니 형제나 다름없다. 내년 6월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G조 마지막 한판에서 당대의 축구 천재로 꼽히는 호날두(24·포르투갈)와 카카(27·브라질)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죽음의 조’에서 둘의 발끝이 까딱 잘못했다가는 추락하기 십상인 나라의 운명을 가름할 게 뻔하다. 북한이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섞인 조여서 관심을 더한다. 지난 시즌 세계 최고의 이적료 8000만파운드(1650억원)를 기록한 호날두는 전매특허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기회만 만나면 언제 골네트를 흔들지 모른다. 회전이 걸리면 경험상 방향을 가늠하기 쉽지만, 무회전 킥은 공 한가운데를 발등 안쪽에서 정확하게 맞춰 차는 기술로 빠르게 날아올라 골키퍼 앞에서 갑자기 전후좌우로 흔들려 회전 때보다 방향을 가늠하기 힘들다. 2003년 18세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뽑힌 호날두는 지구촌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골게터. A매치 68차례를 뛰며 22골을 뽑았다. 그러나 큰 경기엔 약하다고 꼬집는 전문가도 적잖다. 특히 세트피스 기회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라 더 그렇다. 모국 클럽인 스포르팅CP에서 데뷔한 그는 프로 221경기에서 87골을 넣었다. ‘하얀 펠레’로 불리는 카카는 다른 스타일을 구사한다. 패스에는 별다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호날두와 반대로 동료들의 움직임을 잘 활용한다. 미꾸라지처럼 상대 3~4명쯤은 너끈히 돌파하는 스피드가 발군. 마케팅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인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건너온 호날두에 견줘 역대 3위의 이적료 6700만유로를 기록했지만 팀플레이에선 값어치가 앞선다는 평가를 듣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 ‘가시밭길’ 북한… 밀집수비로 이변 기대

    4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 북한의 16강 도전 여정이 무척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5일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 브라질·포르투갈·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최악의 조’인 G조에 속했다.첫 상대부터 가시밭길이다. 북한은 내년 6월15일 세계 최강 브라질과 맞붙은 뒤 21일에는 ‘유럽 강호’ 포르투갈과 만난다. 이어 아프리카의 신흥강호 코트디부아르와 차례로 상대한다. 조별리그 두 경기를 치르고 나서 바로 16강에 탈락할 수도 있을 만큼 최악의 대진운이다.브라질은 월드컵 역대 최다인 5차례 우승에 빛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팀이다. 카카(레알 마드리드)·호비뉴(맨체스터 시티) 등 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앞세워 월드컵 본선보다도 어렵다는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11월 FIFA 랭킹은 스페인에 이어 세계 2위.2006년 독일월드컵 4강에 올랐던 포르투갈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등 공수자원 면면이 모두 화려해 북한의 고전이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포르투갈(FIFA 랭킹 5위)은 북한이 1966년 8강에서 맞붙었던 상대. 당시 전반 3-0으로 리드하며 세계를 경악케 했던 북한은 ‘흑표범’ 에우제비우에게 무려 4골을 내주며 3-5로 역전패, 국제 대회 경험 부족을 절감했었다.2년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코트디부아르(FIFA랭킹 16위)도 최종예선에서 2경기를 남겨 놓고 본선행을 확정짓는 등 막강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예선 5경기에서 6골을 뽑아낸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날카로운 발끝을 북한이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하지만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 모두 공격적인 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은 특기인 촘촘한 밀집수비와 정신력을 앞세워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북한 대표팀의 미드필더 안영학(수원)은 조추첨 결과를 들은 뒤 “최고의 선수들과 대결을 앞두고 흥분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 英도박사 “한국 우승확률 200대 1”

    한국대표팀이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할 확률은? 영국 도박사들은 한국의 대회 우승 확률을 200대 1로 전망했다. 본선 진출국 32개 팀 가운데 25번째다. 영국 베팅업체 ‘월리엄힐’은 5일(현지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마무리된 월드컵 조편성식 직후, 본선 진출 32개팀의 우승 배당률을 고시했다. 가장 우승확률이 높은 팀은 스페인이었다. 도박사들은 칠레, 스위스, 온두라스 등과 함께 H조에 편성된 스페인의 우승 확률을 4대 1로 전망했다. 최하위는 브라질, 포르투칼,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G조에 속한 북한이 차지했다. 우승확률 2000대 1로 분석됐다. 한국과 함께 B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전체 4위에 해당하는 9대1. 나이지리아는 전체 18위인 80대1이었다. 즉 B조에선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각각 1,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리스의 우승확률도 한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 150대 1로 23위였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호주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100대 1로 분석돼 전체 20위였다. 호주는 D조에서 독일, 세르비아, 가나와 맞붙는다. 이웃 일본의 우승확률은 250대 1로 전체 28위였다. 오카다 감독의 4강 목표는 좌절될 가능성이 크다. ’종가‘ 잉글랜드는 스페인 다음으로 높은 배당률(5대1)을 받았다.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44년 만에 우승을 노려볼만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5.5대1의 배당률이었다. 그 뒤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이었다. 각각 우승확률 11대1로 전망됐다. 전차군단 독일의 배당률은 12대1이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 獨·濠·세르비아·가나 “16강 아무도 몰라”

    어느 팀이 탈락해도 놀랍지 않다. 16강 진출을 위해 매 경기 결승같은 혈전을 치러야 한다. 이번 남아공월드컵 ‘죽음의 조’는 어디일까. 전문가들은 D조와 G조를 꼽았다. 첫 번째 죽음의 조는 독일, 호주, 세르비아, 가나가 모인 D조다. ‘전차군단’ 독일은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3회 우승에 빛난다. 특히 그동안 월드컵에서 대진운이 따르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조별 예선 통과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모든 팀이 만만찮다. 가나는 아프리카의 복병이다. 지난 월드컵서 이탈리아, 체코, 미국과 경쟁해 16강에 올랐다. 네이션스컵 4회 우승팀이다. 세르비아는 프랑스,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리투아니아, 파로제도 등과 치른 월드컵 유럽예선을 조 1위로 통과했다. 호주는 이름값이 떨어진다. 그러나 주전들 상당수가 유럽에서 활약해 사실상 유럽팀이나 마찬가지다. G조에선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북한이 만났다. 브라질은 말 그대로 세계 최강팀.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이다. 포르투갈 역시 우승후보에 근접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협적이다. 북한의 44년만의 월드컵 도전은 악몽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네덜란드, 덴마크, 카메룬, 일본이 속한 E조도 16강팀 점치기가 쉽지 않다. 반면 무난한 조는 C조와 H조다. C조에는 잉글랜드, 미국, 알제리, 슬로베니아 등이 함께 묶였다. 잉글랜드를 빼면 눈에 띄는 강호가 없다. 잉글랜드의 ‘편안한’ 16강 행이 예상된다. H조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두드러진다.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 등과는 실력차가 확연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 남·북 맞대결 가능성 사실상 제로

    결론적으로 희박하다. 남아공월드컵에서 남북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애초 팬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었다. 시드 배정상 같은 조에 편성될 수는 없지만 두팀 다 16강 이상 진출할 경우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조편성이 좋지 않다. 두팀의 만남은 기적에 기적이 거듭 필요하다.한국은 B조. 북한은 G조다. 경우의 수를 보자. 두팀이 각조 1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한다면 결승에 가야 만난다. 혹은 두팀이 4강에 진출했다가 둘다 패해 3·4위전에 갈 경우도 대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다.한국이 B조 1위, 북한이 G조 2위를 차지하면 일정상 4강에서 만날 수 있다. 반대로 한국이 B조 2위, 북한이 G조 1위를 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두팀 다 조 1위로 16강에 나가기는 버거운 전력이다. 역시 가능성이 떨어지는 얘기다.두팀이 모두 조 2위로 16강에 올라도 남북대결은 힘들다. 두팀이 1위로 2라운드에 나간 경우와 일정이 동일하다. 두팀 다 결승까지 가거나 3·4위전에는 나가야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월드컵 본선 남북대결은 다시 4년 뒤를 기대하는 게 현실적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 스페인 外 톱시드 강호들 “방심하면 망신 당한다”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 스페인 外 톱시드 강호들 “방심하면 망신 당한다”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추첨 결과 톱시드 국가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추첨 전 톱시드에 개최국인 남아공과 2006년 챔피언인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독일, 네덜란드, 브라질, 스페인을 배정했다. 8개 조에 각각 편성된 톱시드 가운데 G조 브라질에 단연 눈길이 쏠렸다. 브라질은 쉽지 않은 편성이지만 대체로 16강 진입은 무난하다고 내다봤다. 브라질은 북한,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과 한 조에 속했다.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2006년 독일 대회 4강에 오른 포르투갈은 브라질에 부담스러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카를로스 둥가(46) 브라질 감독은 “우리가 바랐던 조합”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포르투갈을 가장 어려운 상대로 손꼽았다. 둥가 감독은 북한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가장 뒤처지지만 정보가 많지 않을 뿐더러 지금까지 브라질은 개막전에 늘 고전을 면치 못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죽음의 조’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스페인을 빼고는 모두 만만찮은 조에 배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매치에 142차례 출전해 1994미국 월드컵과 2002한·일 월드컵에서 조국에 우승 을 안긴 브라질 전 대표팀 측면 수비수인 카푸(39)는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리라고 자신한다. 코트디부아르도 강하지만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이 가장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조 네덜란드의 베르트 판 마바이크(57) 감독은 “포르투갈과 헝가리, 스웨덴과 예선을 거쳐 덴마크를 상대해야 해 어려운 리그”라면서 “카메룬도 아프리카 최강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최근 맞대결을 3-0 승리로 장식했지만 역시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교적 약체로 평가된 파라과이,슬로바키아,뉴질랜드와 함께 배정된 F조의 이탈리아 마르첼로 리피(61) 감독은 “쉬운 상대들이 오히려 볼수록 까다로운 팀들이기 마련이다.”면서 “파라과이도 남미의 강호로서 승리하려고 대들 것이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상대를 철저히 분석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H조에 편성된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59) 감독은 행운(?)을 부인하지 않았다. 브라질과 함께 우승후보 1순위인 스페인은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와 함께 묶였다. 그는 “불만은 전혀 없다.”고 운을 뗀 뒤 “최적의 조합이라는 점을 숨길 수 없다.”고 짧게 평가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FIFA랭킹을 잣대로 한 까닭에 톱시드에서는 빠졌지만 여전히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A조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57) 감독은 더욱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특히 “(개최국 프리미엄을 가진) 남아공과의 경기는 끝나야 알 수 있을 정도로 안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첫판 그리스 넘어라”

    “첫판 그리스 넘어라”

    “그리스, 나이지리아 잡고 첫 원정 16강 간다.” 월드컵 본선무대에 여덟 번째 오른 대한민국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B조 리그에서 2승을 목표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5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조추첨을 한 결과 한국은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리그를 벌이게 됐다. FIFA랭킹 52위인 한국은 내년 6월12일 오후 8시30분 그리스와 포트 엘리자베스에 위치한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첫 경기를 갖는다. 16강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리스는 FIFA랭킹 12위의 강호지만 최근 전력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 한국은 그리스와 역대 상대전적 1승1무를 기록했다. 2006년 1월 친선경기에서 박주영(24·프랑스 AS모나코)의 골로 1-1 무승부를, 이듬해 2월엔 이천수(28·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의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최대 고비는 6월17일 오후 8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랭킹 8위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비기고 봐야 한다. 아르헨티나와는 지금까지 1무3패만 기록했다. 1986년 6월 멕시코 월드컵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고, 1988년 8월엔 2-2로 비겼다. 그해 9월 서울올림픽에선 1-2, 2003년 6월 친선경기 땐 0-1로 아쉽게 패배했다. 한국은 23일 오전 3시30분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리그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로 손꼽힌다. 랭킹 22위의 나이지리아와 2승1무를 기록했다. 1983년 대통령배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2001년 9월엔 두차례 겨뤄 2-2로 무승부와 2-1 승리를 맛봤다. 결국 한국은 최소한 1승2무를 기록해야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G조에서 토고를 2-1로 누르고 프랑스와는 1-1로 비기며 선전했지만 막판 스위스에 0-2로 무너져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메시 결승골… 바르샤 조 선두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는 30일 바르셀로나 캄프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전반 25분 메시의 선제골과 후반 31분 페드리토의 추가골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2-0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첫 ‘트레블’(정규리그·국왕컵·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3관왕) 위업을 이뤘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1승1무를 거두며 조 선두로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또 프리시즌으로 치른 UEFA 슈퍼컵과 스페인 슈퍼컵, 프리메라리가 5연승 등 최근 9경기(8승1무) 연속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메시가 전반 2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전반을 1-0으로 앞선 바르셀로나는 후반 31분 페드리토가 벌칙지역 중앙에서 왼발로 한 골을 더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같은 조에 속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은 원정 2차전에서 FK 루빈 카잔(러시아)과 1-1로 비겨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2무를 기록, 조 3위로 내려 앉았다. 전반 11분 카잔에 첫 골을 내준 밀란은 전반 27분 데얀 스탄코비치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점 1점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카잔은 1무1패로 조 4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아스널은 H조 홈 2차전에서 후반 33분 로빈 판 파르시에, 후반 41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연속골을 넣어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2-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반면 E조의 리버풀은 원정 2차전에서 전반에만 피오렌티나(이탈리아)에 두 골을 허용한 끝에 0-2로 패해 1승1패가 됐다. 세비야FC(스페인)는 G조 원정경기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4-1로 완파했고, 프랑스의 강호 리옹은 E조에서 데브레체니(헝가리)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천AG조직위, 엠블럼·마스코트 공모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가 7월1~8월31일 대회 엠블럼과 마스코트 디자인을 공모한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작은 개최지인 인천의 특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디자인이면 된다. 대상 등 총 54명의 수상자에겐 상금과 상장이 주어지고 오는 9월 전시회를 통해 전 국민에게 선정작품을 공개하게 된다.
  •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꼴찌 수원 “아직 안 죽었어”

    “조 1위로 16강행은 어려워졌지만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남았다.” 프로축구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1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싱가포르 국군팀을 상대로 승점 3을 쌓으면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 끝없는 부진으로 K-리그 꼴찌를 달리는 수원이지만 “자신감과 승리의 리듬을 찾는 게 최대과제”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그런 까닭인지 수원은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쳤다. G조 최하위 싱가포르 국군을 상대로 경기시작 4분 만에 배기종의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1-0. 너무 빨리 골이 터진 탓인지 이후 선수들은 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이고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산다르 듀리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채 5분도 안돼 김대의의 프리킥을 받은 이상호가 깔끔한 헤딩슛을 터뜨려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 듯하던 후반 43분. 완벽한 1대 1 찬스를 만들며 쇄도하는 배기종을 막던 골키퍼가 레드카드로 퇴장당했다. 서동현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3-1. 수원은 1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이어 조 2위(승점12·4승2패)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차범근 감독은 “국내파들이 아주 멋지게 골을 성공시켜서 앞으로 레이스에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16강에서도 50%의 확률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포항은 일본 가와사키 토도로키 경기장에서 벌어진 H조 조별예선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2-0으로 꺾었다. 일찌감치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팀 간의 1·2위 결정전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노병준(전반 12분)과 데닐손(후반 27분)의 골로 16강행을 자축했다. 승점12(3승3무)로 조 1위. 3승1무2패(승점10)로 조 2위를 차지한 가와사키는 ‘신종 플루’가 극성인 일본 오사카에서 F조 1위인 ‘지난 대회 챔피언’ 감바 오사카(일본)와 16강전을 치른다. 한편 최근 일본 내에 확산된 ‘신종플루’로 무관중 경기가 거론되던 20일의 서울-감바 오사카(일본)전은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신종플루가 감염성은 높지만 환자 대부분이 금세 회복하기 때문에 무관중 경기나 중지·연기의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챔스리그 울산, 나고야에 완패

    울산이 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미즈호육상경기장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에서 1-4로 완패했다. 울산(2승3패·승점 6점)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나고야와 1차 홈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던 울산은 0-2로 뒤진 전반 41분 김신욱의 헤딩 골로 따라붙었으나 후반 14분과 26분 잇달아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울산은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 궈안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호주 뉴캐슬 제츠(2승1무2패·승점 7)에 이어 조 3위로 내려 앉았다. 오는 20일 뉴캐슬과 의 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나갈 수 있다.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조 1위를 굳힌 나고야는 F조 감바 오사카, G조 가시마 앤틀러스, H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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