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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 같은 16강 8강… 축구팬은 즐겁다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축구팬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은 계속된다. 결승같은 8강, 4강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28일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의 2골과 곤살로 이과인(레알마드리의)의 골로 난적 멕시코를 3-1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3일 오후 11시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4강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8강에서 만났고, 당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긴 독일이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4경기를 거치면서 모두 10골을 넣는 막강 화력을 뽐냈고, 단 2골을 내주는데 그쳤다. 대회 전 마라도나 감독의 선수선발과 지도력에 대한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수 양면이 모두 절정의 기량이다. 독일도 ‘신형엔진’ 메주트 외칠(브레멘)과 토마스 뮐러(바이에른뮌헨)가 부상으로 빠진 ‘캡틴’ 미하엘 발라크(첼시)의 공백을 느낄 수 없을 만큼 맹활약을 펼치면서 거침없이 8강에 당도했다. 특히 16강에서 만난 ‘앙숙’ 잉글랜드를 4-1로 완벽히 제압, 기세도 하늘을 찌른다. 결승에서 만나야 할 남미와 유럽의 강호가 8강에서 만난 셈. 하지만 이 경기의 승자는 또 한 번의 결승같은 4강전을 치러야 진짜 결승 무대를 밟는다. 각각 H조 1위와 G조 2위로 16강에서 만난 스페인과 포르투갈 가운데 이긴 팀이 4강전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반대 편도 마찬가지다. 네덜란드와 16강 브라질-칠레의 승자가 다음달 2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벌인다. 객관적 전력에 비춰볼 때 ‘삼바군단’ 브라질과 ‘토털사커’ 네덜란드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최고 스타’ 카카·호날두 트위터에서 ‘절친 인증’

    ‘최고 스타’ 카카·호날두 트위터에서 ‘절친 인증’

    ‘카카·호날두 절친 인증’ 세계 최고 축구스타 둘의 우정을 증명하는 사진이 인터넷을 달궜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경쟁자로 만난 포루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브라질의 카카가 락커룸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호날두은 카카와 함께 서로 상대의 국가의 유니폼을 목에 걸치고 다정한 모습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공개했다. 사진에는 “나와 카카”라는 말 외에 별다른 설명이 없으나 브라질과 포르투갈이 맞붙은 지난 25일(한국시간)에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두 선수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국가대표로 맞대결이 기대됐으나 카카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카카의 브라질과 호두의 포르투갈은 ‘죽음의 조’로 불렸던 G조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북한보다 앞서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오는 29일 칠레와, 포르투갈은 30일 스페인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호달두 트위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 [16강 진출팀 전력분석] 브라질ㆍ포르투갈ㆍ스페인ㆍ칠레

    [16강 진출팀 전력분석] 브라질ㆍ포르투갈ㆍ스페인ㆍ칠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죽음의 G조’에 이변은 없었다. 코트디부아르가 북한을 3-0으로 완파했으나 포르투갈, 브라질과 비기며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애당초 코트디부아르에겐 많은 골이 필요했다. 포르투갈이 북한에 7-0 대승을 거두며 골득실에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이것이 심적 부담으로 작용했고, 끝내 코끼리 군단이 발목을 붙잡고 말았다. 반면, H조에서는 경기 내내 숨 막히는 긴장감이 나돌았다. 스위스가 온두라스를 꺾을 경우, 스페인과 칠레 중 한 팀이 탈락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스위스가 온두라스와 득점 없이 비기며 스페인과 칠레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비야와 이니에스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칠레를 2-1로 격파했다. 하지만, 칠레는 한 명이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도 스페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 브라질(G조 1위) vs 칠레(H조 2위) * 일시 : 6월29일 새벽3시30분 엘리스 파크 브라질은 역시 강했다.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공수에 걸쳐 완벽한 밸런스를 선보이며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했다. ‘골 넣는 수비수’ 마이콘은 북한의 질식 수비를 혼자의 힘으로 무너트렸고 파비아누, 카카, 호비뉴로 구성된 삼각편대는 환성적인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코트디부아르의 수비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과거의 브라질과 달리 둥가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 즉, 화려한 축구 대신 이기는 축구를 선택한 셈이다. 브라질은 4-2-3-1 시스템을 사용한다. 전방에 파비아누가 버티고 이선에서 호비뉴와 카카가 공격을 이끈다. 또한 좌우 풀백 마이콘과 바스토스의 폭발적인 오버래핑과 강력한 슈팅은 웬만한 공격수를 능가한다. 좀처럼 단점을 찾기 힘든 삼바군단이다. 칠레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화려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전략가 비엘사 감독은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며,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토탈 사커를 선보이고 있다. 칠레의 경우 특별히 고정된 포지션이 없다. 어느 정도 활동영역은 존재하지만, 상당히 넓은 범위 내에서 선수들이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하고 있다. 기본 전술은 3-4-3이다. 비엘사 감독은 스리백을 바탕으로 3-4-3 혹은 3-3-1-3의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 중앙 보다는 측면 돌파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며, 공격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힌다. 볼을 점유하는데 있어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페인도 칠레의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문제는 골 결정력이다. 공격 전개와 경기력은 뛰어나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 스페인(H조 1위) vs 포르투갈(G조 2위) * 일시 : 6월30일 새벽3시30분 그린 포인 스페인의 경우 예상과 달리 조별예선에서 고전했다. 결과적으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패하며 위기를 맞았고 칠레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가장 큰 원인은 공격진의 부상이다. 토레스, 이니에스타, 파브레가스 등 주축 선수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 컨디션을 찾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아직 토레스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고 있지만, 비야가 3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스페인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페인은 4-1-4-1/4-2-3-1/4-3-3 등 다양한 시스템을 사용한다. 그만큼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높은 볼 점유율에 비해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보일 때가 있다. 이는 스페인이 월드컵 제패를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사실 월드컵을 앞두고 포르투갈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했다. 유럽지역예선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힘겹게 본선 무대에 올라왔고,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기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별예선을 통해 드러난 포르투갈은 전력은 생각보다 견고했다. 코트디부아르와 브라질을 상대로 무실점 방어력을 선보였고, 북한전에선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골을 뽑아내며 공격력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물론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일단 최전방에 믿을만한 원톱이 없다. 리에드손과 알메이다가 번갈아 최전방을 맡았지만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퀘이로스 감독이 브라질전에 호날두를 원톱으로 내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중원에 창의력이 부족하다. 데코의 경우 이미 전성기가 지났고 메이렐리스와 티아구의 경우 패스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천리마’ 기적보다 값진 44년만의 도전

    ‘천리마’ 기적보다 값진 44년만의 도전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은 지난 21일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갈에게 0-7로 크게 졌다. 참패 이틀 뒤인 23일 북한 공격수 정대세(26·가와사키)는 자신의 블로그에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코트디부아르도 우리와 많은 실력 차이가 나는 팀이지만 브라질전처럼 ‘선전’이 아닌, ‘승점3’을 얻기 위해 전력을 걸고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개인을 드러내기 보다는 팀을 위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물론 북한이 코트디부아르를 꺾기 위해서는 정대세 자신의 골도 필요했다. 25일 넬스푸르트의 음봄벨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코트디부아르의 G조 조별리그 3차전. 이 경기와 동시에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포르투갈전에서 브라질이 포르투갈을 꺾어주고, 북한에 7점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코트디부아르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북한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때때로 역습에 나서는 기존의 전술을 폈다. 정대세는 이 경기에서도 유일하게 하프라인을 넘어가 있는 ‘고독한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전방에서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주변에 동료 선수들이 없어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놓쳤다. 코트디부아르의 첫 골은 전반 14분 야야 투레(바르셀로나)의 발끝에서 터졌다. 투레는 아크 근처에서 자블라니를 오른발로 강하게 깔아찼고, 북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명국(평양시) 골키퍼가 몸을 던져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어 6분 뒤인 전반 20분 로마리크가 북한 골문 앞에서 슈팅 뒤 공중에 뜬 공을 헤딩으로 두번째 골을 넣었다. 단신의 북한 수비수들보다 로마리크의 머리가 훨씬 높았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경기였지만 정대세에게도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다. 정대세는 후반 35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상대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코트디부아르 골문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다. 달려드는 상대 수비수를 한번 접고 슈팅을 하려고 했지만 컨트롤이 조금 길었고, 이를 따라가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세계를 향한 정대세의 첫 골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기회를 놓친 북한은 1분 뒤 세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36분 북한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달려든 살로몬 칼루(첼시)가 가볍게 골을 넣었다. 코트디부아르는 북한에 3-0으로 이겨 승점 4(1승1무1패)로 브라질과 득점없이 비긴 포르투갈(1승2무)에 승점 1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G조에서는 승점 7(2승1무)인 브라질과 포르투갈이 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韓·日 퓨전축구 포효… 월드컵 80년史 ‘변방의 반란’

    韓·日 퓨전축구 포효… 월드컵 80년史 ‘변방의 반란’

    월드컵 역사 80년 동안 변방에 있던 아시아 축구가 포효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무승부로 B조 2위(1승1무1패, 승점 4)로 16강에 진출한 데 이어 25일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 덴마크를 3-1로 누르고 G조 2위(2승1패, 승점 6)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제외하고 한국은 7번째, 일본은 3번째 도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십년 동안 서로 자신이 ‘아시아의 맹주’라며 으르렁거렸던 한국과 일본. 하지만 두 나라는 월드컵 본선에 나설 때마다 ‘승점 자판기’였다. 늘 세계축구의 높은 벽을 느끼고 돌아오기 바빴다. 머나먼 이국땅의 낯선 그라운드에 들어서는 순간 약속한 듯 얼어붙었고 끌려가는 경기만 했다. 유럽팀을 만날 때는 체격과 전술이 약해서 졌고, 아프리카나 남미팀을 만날 때는 개인기가 약해서 졌다고 변명하기 바빴다. 오로지 투지로 싸우는 모습까지 비슷했다. 그런데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두 나라는 사이좋게 ‘닮은꼴’로 16강에 진출했다. 최강팀인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에는 졌지만, 유럽의 복병 그리스와 덴마크를 완벽히 제압했다. 또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을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세계는 깜짝 놀랐지만 지난 10년 동안 두 나라의 축구 발전을 돌아보면 결코 놀랄일이 아니다.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두 나라의 선수들은 유럽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로 대표되는 유럽파는 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또 K-리그와 J-리그가 뜨거워지면서 두 나라의 선수층도 두꺼워졌다. 자국리그와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각자의 경험을 공유했다. 정신력과 조직력에 스피드와 기술이 더해진 것. 결국 두 팀의 플레이 스타일은 아시아에 유럽의 장점을 보탠 이른바 ‘퓨전축구’가 됐다. 체격과 기술 부족은 협력플레이로 채웠다. 상대팀 선수들은 중원에서 공을 잡는 순간 몰려드는 2~3명의 선수들에 당황할 수밖에 없다. ‘압박’이다. 1대1로는 상대하기 힘들지만 2명이 달려들면 드리블이 불가능하고, 3명이 달려들면 패스를 못한다. 협력플레이는 넓은 활동폭을 전제로 하고, 결국 체력소모가 심해진다. 그래서 두 팀은 선수들의 체력증강을 제1의 과제로 삼았다. 자신감도 동시에 올라갔다. 고유의 희생정신과 높은 충성심은 전술 수행능력을 높였다. 오로지 팀의 승리를 위해 비록 자신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감독의 지시를 충실히 따른다. 지고 나면 서로 싸우기 바쁜 유럽, 아프리카팀과 정반대다. 한국, 일본 두 팀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축구로 세계축구의 중심으로 향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정대세 오늘밤 한방 응원할게”

    “정대세 오늘밤 한방 응원할게”

    ‘인민 루니’ 정대세와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의 대결은 어찌될까. 정대세는 드로그바(첼시)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그런 탓인지 경기스타일이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닮았다고 해서 ‘인민 루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과 관련해 지난 3월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했다. 그는 “원래 플레이 스타일은 드로그바와 같이 몸싸움이 세고 신체능력이 높은 선수”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드로그바와 함께 경기하면서 자신의 경기 스타일을 직접 점검하게 됐다. 16강 탈락이 확정된 북한이 25일 오후 11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G조 3차전을 갖는다. 1966년 8강 신화를 쏘아 올린 뒤 침묵해오던 북한이 44년 만에 월드컵에 얼굴을 내밀며 ‘우리식 축구’를 강조했지만 ‘죽음의 조’에 편입되면서 죽음보다 더한 수모를 겪고 있다. 한국 축구팬들이 북한 대표팀에 기대하는 것은 정대세의 한방이다. 정대세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1골만 넣어도 포르투갈전의 치욕을 씻고, 북한팀이 만만한 팀이 아님을 세계에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축구협회(FIFA)랭킹 105위인 북한이 ‘짠물수비’를 해도 27위의 코트디부아르의 공격을 막아내기는 쉽지 않다. 한국 축구팬들은 또한 보고 싶다. 브라질과의 1차전의 골은 ‘인민 복근’ 지윤남이 넣었다. 때문에 아쉽게도 정대세가 골을 넣으면 하겠다던 세리머니를 아직 못 봤다. 그는 “유니폼 안에 입는 셔츠에 조국통일, 또는 조선반도가 쓰인 옷을 입고 있다가 골 세리머니에 그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자쿠미 통신]

    FIFA “심판판정 아직까지는 만족” 남아공월드컵에서 적지 않은 판정 오류에 비판이 거센 가운데 정작 국제축구연맹(FIFA)은 불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세 마르시아 가르시아 아란다 FIFA 심판위원장은 22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몇 가지 판정은 옳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실수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인간이기 때문에 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그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우린 매일 훈련한다.”면서 “지금까지 판정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가르시아 아란다 위원장은 심판들은 논란이 될 만한 결정에 대해서는 선수나 언론에 설명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평소 공정한 판정으로 이름을 날려 이번 대회 결승전에 나설 유력한 심판으로 평가받는 마시모 부사카(스위스) 심판마저 “우리는 (일일이) 설명할 준비가 안 됐다.”며 “선수들은 불만이 너무 많다.”고 가르시아 아란다 위원장을 지원사격했다. 2차전 최고선수는 아르헨 이과인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팀당 2경기씩 치른 가운데 활약이 가장 빛난 선수는 아르헨티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라고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이 22일 보도했다. ESPN은 인터넷판에서 2차전 결산 기사를 통해 “1차전에서 부진했던 이과인이 한국과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놀라운 공격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영국 스포츠매체 스카이스포츠도 2주차 최우수선수(MVP)로 이과인을 선정했다. 이과인은 17일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 골을 몰아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 “북한전 골 재미있게 들어가” 포르투갈의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1일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북한과 경기를 7-0 대승으로 이끈 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경기 후 외신과 인터뷰에서 “이겨서 행복하다. 월드컵 본선에서 7점차 승리는 쉬운 일이 아니다.”며 “동료들은 축하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또 대표팀에서 16개월만에 첫 골을 기록한 데에 “골이 재미있게 들어갔다.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후반 42분 북한 골키퍼 리명국(평양시 체육단)의 발을 맞고 공중으로 뜬 볼이 자신의 뒷덜미를 맞고 위쪽으로 튕기자 가볍게 차 넣어 이날 경기의 6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맨 오브 더 매치’로도 선정된 호날두는 “3~4명의 선수들이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될 만했고 이 가운데 티아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 3차전 앞둔 A조 상반된 표정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두 경기가 22일 오후 11시 동시에 열린다. 원년 챔피언 우루과이와 북중미 강호 멕시코, 빛바랜 아트사커 프랑스와 무너진 개최국 남아공의 대결이다. 우루과이와 멕시코가 각각 1승1무로, 프랑스와 남아공이 1무1패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골득실 차로 1~4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결은 한국이 속해 있는 B조에서도 관심을 갖는다. 16강전에서 A조 1위가 B조 2위와, A조 2위가 B조 1위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남아공은 도리가 없다. 대승을 거두고 기적을 기다려야 한다. 이번 대회에 크고 작은 이변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지만 프랑스의 몰락은 정말 충격적이다. 1~2차전에서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한 팀은 21일 현재 한 경기만 치른 G조, H조 일부 팀을 제외하곤 프랑스가 유일하다. 조직력은 ‘가출’했다. 스트라이커 니콜라 아넬카(첼시)는 감독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퇴출됐고, 이 같은 프랑스축구협회의 결정에 반발해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거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대 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고 빼어난 선수들이 여전히 많지만 프랑스가 유종의 미를 장담할 수 없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남아공 역시 80년 월드컵 전통을 박살낼 위기에 처했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개최국이 1라운드(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남아공이 사상 처음 개최국 1라운드 탈락이라는 멍에를 뒤집어쓸 가능성이 짙다. 탈락할 땐 하더라도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투지와 홈팬의 응원이 최대 무기다. 우루과이와 멕시코는 서로 비기기만 하면 사이좋게 16강에 간다. 하지만 B조 1위가 유력한 아르헨티나를 피하기 위해서는 두 팀 모두 축구화 끈을 단단히 조일 가능성이 높다. 역대 전적에서는 7승7무3패로 멕시코가 앞선다. 3대째 축구를 가업으로 삼고 있는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연속해서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힌 포를란의 아버지 파블로는 1966년과 1974년 월드컵에 두 차례 출전했고, 외할아버지 후안 카를로스 코라조로는 1962년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80년 묵은 프랑스전 무승 징크스(1무5패)를 깨는데 앞장서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에르난데스 역시 할아버지 토마스 발자카르가 1954년, 아버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구티에레스가 1986년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정점을 찍고 있는 포를란과, 이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선수의 축구 유전자 대결이 흥미롭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북한VS포르투갈, 시청률 39.4%기록...’1위’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북한과 포르투갈 전은 전국 최고시청률 39.4%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밤 8시(한국시간)부터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는 G조 2차전인 북한과 포르투갈전이 펼쳐졌고, 비가 오는 와중에 포르투갈은 7골을 넣으며 북한을 이겼다. SBS를 통해 10시 37분까지 중계된 이 경기 최고 시청률은 10시 1분경 39.4%에 달했고 평균시청률도 24.4%에 이르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한편 당시 동시간대 KBS1은 12.4%의 시청률을, 그리고 KBS2는 7.4%, MBC는 13.6%의 시청률을 올렸다.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컵 중계도 진화? 석자평 ‘재치만점’

    월드컵 중계도 진화? 석자평 ‘재치만점’

    ‘필승전 •강심장• 한민족’ 2010 남아공월드컵 경기직후 공개되는 ‘석자평’이 화제다. 지난 17 B조경기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전에 4대 1로 패하고 난 뒤 경기 하이라트 장면이 공개되며 자막으로 ‘맙소사’ ‘괜찮아’ ‘대반격’ 등 단어가 떠올라 많은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했다. 특히 이 세 단어만으로 당시 경기의 흐름과 내용을 모두 파악할 수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이는 남아공으로 파견된 SBS 스포츠국 조시우PD의 아이디어였던 것. 조PD는 총 90분에 이르는 경기 중에서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부분을 영상으로 만들면서 ‘월드컵’ ‘SBS’ ‘남아공’처럼 3글자로 된 의성어와 고사성어, 외래어, 신조어 등에다 은유와 풍자를 섞어 ‘석자평’을 제작했다. 지난 12일 한국과 그리스전 당시에 한국선수들을 보여주며 ‘필승전’ ‘상한가’라고 했고, 박지성이 골을 넣을 당시에는 ‘캡틴박’이라고도 했다. 또 지난 16일G조 북한과 브라질 당시에는 북한응원단을 보여주며 ‘3.3.7이라고 했고, 정대세 선수가 눈물 흘리는 모습에는 ‘주르륵’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21일 북한이 포르투갈에게 7대 0으로 졌을 때는 ‘한민족’ ‘백병전’ ‘높은벽’이라는 석자평을 남겼다. 이처럼 모든 경기마다 3~6개의 석자평이 공개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총 100여개 ‘석자평’이 전파를 탔다. 조시우 PD는 “경기 상황을 보면서 ‘석자평’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촉박하다.”며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300~400개의 3글자 표현을 뽑아놨는데, 경기 내용에서 연상되는 단어가 없을 경우는 정말 짧은 시간동안 피를 말리기도 한다.”는 제작 에피소드를 전했다. 23일 새벽에 펼쳐질 한국 대 나이지리아전에는 어떤 석자평이 만들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날개 꺾인 ‘천리마’의 꿈

    날개 꺾인 ‘천리마’의 꿈

    44년 전의 데자뷔였다. 더 심한 악몽이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의 8강 신화를 잠재웠던 포르투갈이 이번에도 북한의 발목을 잡았다. 포르투갈은 21일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북한을 7-0으로 제압했다. 1승1무(승점 4)에 골득실(+7)도 넉넉해진 포르투갈은 ‘죽음의 G조’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북한은 2패(승점 0)로 16강행이 좌절됐다. 북한은 1차전에서 패(1-2)했지만,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FIFA랭킹 1위)을 상대로 만만찮은 경기력을 뽐냈다. 종료 직전 지윤남(4·25체육단)의 벼락 같은 슈팅은 북한을 ‘승점자판기’로 보는 시선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언뜻 투박해 보이지만 사실은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수비도 발군이었다. 그래서 포르투갈전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전반까진 잘 풀렸다. 브라질전에서 ‘벌떼수비’로 재미를 본 북한은, 이날은 공격지향적으로 나섰다. 최종 수비라인은 좀 더 높은 곳까지 올라왔고, 허리는 두꺼웠다. 세밀한 패스워크와 감각적인 스루패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포르투갈에 뒤지지 않았다. 공 점유율도 포르투갈 53%, 북한 47%일 정도로 대등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7분 히카로두 카르발류(첼시)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히며 기지개를 켰다. 이에 질세라 북한도 홍영조(로스토프), 박남철(4·25체육단)의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차정혁(압록강 체육단)과 정대세(가와사키), 안영학(오미야)의 연속 슈팅으로 오히려 포르투갈을 압도했다. 그러나 전반 29분 하울 메이렐르스(FC포르투)의 선제골이 터졌다. 티아구(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감각적인 패스에 북한 수비벽이 단숨에 무너진 것. 전반은 0-1로 그나마 ‘선방’했다. 그러나 후반이 문제였다. 전반에 힘을 너무 많이 뺀 북한 선수들은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공수전환이 안 됐고, 상대 공격수를 따라잡지 못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노렸던 수비라인은 오히려 ‘독’이 됐다. 후반 8분 시망(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분 뒤엔 우구 알메이다(베르더 브레멘), 또 4분 뒤엔 티아구가 연속골을 넣었다. 후반 36분엔 교체로 들어간 리에드송(스포르팅 리스본)이 골맛을 봤고, 6분 뒤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월드컵 첫 골을 사냥했다. 2분 뒤엔 티아구가 대미를 장식했다. 7-0. 이번 월드컵 최다골이었다. 44년 만에 본선 무대에 나온 북한은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H조 칠레는 마크 곤살레스(CSKA모스크바)의 결승골로 스위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2승(승점 6)으로 16강행이 유력해졌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잡았던 스위스는 전반 퇴장당한 발론 베라미(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결국 패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새터민 단체응원 “오 피스 코리아”

    시민단체 ‘진실을 알리는 시민’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북한팀을 위한 거리 응원전에 나섰다. ‘오 피스 코리아(Oh, Peace Korea)’란 구호 아래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16일 북한과 브라질의 G조 1차전이 열릴 당시엔 한 탈북자의 자택에서 함께 응원했지만 이번에는 단체 응원을 벌였다. 모임을 주선한 이모(40)씨는 “한민족인데 남북한으로 나뉘어 월드컵 경기장을 뛰는 게 서글펐다.”며 “정치적인 의미 없이 통일을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모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후 10시22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은 새터민은 북한이 포르투갈에 7-0으로 대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북한 정권이 싫어서 탈출했지만 고향은 고향이다. 동포애에 끌려 응원에 참가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韓·北·中·日이 월드컵 보는 엇갈린 시선

    韓·北·中·日이 월드컵 보는 엇갈린 시선

    그리스를 격파하고 아르헨티나에 참패한 한국 대표팀을 중국인들은 어떤 눈빛으로 보고 있을까. 카메룬을 깨고 네덜란드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친 일본팀에 한껏 고무된 일본 열도에선 또 한국팀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조별예선 3라운드를 앞두고 한국과 북한, 일본이 나란히 본선에 오른 동북아에서는 지금 자국팀의 선전 못지 않게 이웃나라의 경기력과 경기결과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이웃나라의 선전을 같이 기원하는가 하면 시샘 어린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 네 나라의 언론보도와 네티즌 반응을 통해 동북아의 4색 시선을 짚어본다. ■한국-‘인민루니’ 눈물에 감동·日 선전 칭찬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승리, 충격의 아르헨티나전 참패, 그리고 ‘울보 정대세’. 북한의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6일 국내 언론은 두 번 놀랐다. 당초 G조 최약체로 꼽힌 북한이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다. 여기에 다소 험상궂은 외모의 정대세가 북한 국가 연주때 흘린 뜨거운 눈물은 국내 언론은 물론 세계 외신들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 언론은 정 선수의 눈물을 통해 ‘자이니치(재일 한국인)’의 핍박 받아온 삶과 한 축구인의 꿈을 집중 부각했다. 정대세의 출생 배경은 물론 가족들까지 찾아 조명했고, ‘인민 루니’를 넘어 ‘세계의 정대세’로 표현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보수언론은 정 선수를 통해 북송을 선택했던 재일동포의 죽음을 강조하며 북한의 체제를 간접 비판하기도 했다. 정 선수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조국애에 감동한 국내 네티즌들은 21일 밤 북한-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단체 북한 응원전을 조직, 열띤 응원을 펼쳤지만, 이번 대회 최다 점수인 7골 차로 패했다. 언론은 북한의 ‘주체전법’의 한계가 드러났다면서 선제골을 내준 뒤 조직력이 급속도로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 축구의 영원한 맞수인 일본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열세를 점쳤지만, 아프리카 강호 카메룬을 상대로 원정 월드컵 첫 승을 거두자 그리스를 누른 한국과 함께 ‘아시아 축구의 성장’을 강조했다. 또 일본과 카메룬의 경기 내용을 토대로 한국이 상대해야 할 나이지리아 공략법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9일 일본이 또 하나의 우승 후보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에 비록 패하기는 했으나 선전을 펼치자 이를 극찬하며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국의 아르헨티나전 참패 이후 일본도 큰 점수 차로 패하기를 기대했던 일부 네티즌들도 “네덜란드가 오히려 패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의 경기 운영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북한-한국에 뜨거운 성원·日경기 침묵일관 북한의 조선중앙TV는 한국과 그리스전 경기를 이틀이 지난 14일 녹화 중계한 뒤 ‘평양시민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반면 지난 17일 한국팀이 1-4로 대패한 아르헨티나전에 대해서는 나흘이 지난 21일까지도 녹화중계를 하지 않았다. 관련보도도 내지 않았다. 조선신보는 15일 한국팀이 승리하는 것을 지켜본 평양 시민들이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6·15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방송에 이어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9시부터 54분 가량 한-그리스전을 방영했다. 한국팀 승전보와 6·15 기념 분위기가 서로 상승효과를 내도록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신보는 “동족이 출전한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큰 관심을 끌었고 (평양) 시민들은 예외 없이 남조선팀을 응원했다.”고 전했다. 한-그리스전 해설을 맡은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교수는 박지성·이영표 선수의 유럽 소속팀에서의 활약상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새벽 벌어진 북한과 브라질 간 경기는 당일 오후 8시30분 녹화중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경기 종료 6시간 뒤 “후반전에 조선 선수들은 먼저 두 점을 실점한 상태에서도 신심을 잃지 않고 좋은 차넣기(슈팅) 기회들을 마련했다.”며 경기결과를 알렸다. 하지만 브라질팀 득점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신보는 안보부서 당국자가 “추측이지만 축구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도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12일부터 매일 주요 경기를 녹화 중계하고 있다. 북한은 그러나 일본의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녹화중계도 없었고, 신문이나 통신도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21일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은 포르투갈전을 이번 월드컵 경기 중 처음으로 생중계 했지만 북한이 0-7로 참패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후반들어 네 골 이상으로 벌어지면서부터는 추가 실점에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중국-응원 북>일>한 順… 반한감정 부채질도 중국은 한국, 북한, 일본 등 아시아 팀의 선전을 매우 적극적으로 평가하면서 중국 축구의 자성 계기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충칭(重慶)에서 발행되는 중경신보는 지난 20일 ‘불굴의 아시아 축구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일본, 북한 등 동북아 3개국 축구팀이 강적을 두려워하지 않고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들의 어깨에 아시아 축구의 희망이 걸려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아시아 팀들에게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 축구 명예 보위전’ 뿐 아니라 ‘월드컵 쿼터 보위전’의 의미가 있다.”며 선전을 독려했다.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제3자의 입장에서 단순히 관전 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질타도 잇따랐다. 중국 중앙방송(CCTV)의 유명 앵커인 바이옌송(白岩松)은 “한국, 일본 축구에 비해 중국 축구는 여전히 크게 뒤져있다.”며 “월드컵을 지켜볼수록 중국 축구의 현실에 대한 자괴감만 커진다.”고 한탄했다. 실력에 있어서는 단연 한국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팀이 첫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그리스를 2대0으로 격파하자 “‘태극호랑이’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박지성 등 한국팀 주전들의 유럽무대 활약상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반면 ‘혈맹’인 북한에 대해서는 실력에 대한 평가 보다는 동정적인 여론이 강하다. 특히 정대세가 브라질과의 경기에 앞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반복 보도했고, CCTV의 한 해설가는 천안함 사태로 궁지에 몰린 북한의 현실을 빗대 “정치는 정치일 뿐이고, 축구는 축구일 뿐”이라며 북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일부 국수주의 편향 언론은 월드컵을 반한(反韓)감정 확산의 기회로 삼으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3국 대표팀 가운데 누구를 응원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77%의 네티즌이 북한을 응원하겠다고 답했고, 한국팀에 대해서는 70%의 네티즌이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네티즌의 응원 선호도는 북한>일본>한국 순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4대1로 대패하자 “드디어 한국놈들의 코가 납작해졌다.”며 통쾌해 했다. 전통적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축구팀을 좋아하는 중국의 일부 광적인 팬들은 “놈들(한국팀)을 위해 응원할 수 없다.”며 노골적인 혐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일본-강팀과 대등한 경기 “우리가 亞 대표” 개막 전만 해도 잇따른 평가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던 일본 열도는 막상 일본 대표팀이 카메룬을 격파하고 네덜란드와도 선전을 펼친 뒤로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대회 초반에는 한국 대표팀에 대한 부러움을 표출하다가 이제는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라는 반응 일색이다. 평가전 1무4패라는 참담한 결과에 감독 교체설까지 나돌았던 일본에서는 대회 초반만 해도 많은 축구 매니아들이 일본보다 한국 경기에 더 관심을 쏟았다. 한국이 ‘아시아의 대표’로 선전하길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NHK의 한국-그리스전 중계방송은 시청률이 18%를 기록, 전체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경기 해설을 맡은 해설자 하야노는 경기 내내 한국의 편에서 경기내용을 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스가 공격할때는 “아~위험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한국의 공격이 골로 연결되지 못하면 “아 아깝습니다. 저 찬스를 살렸어야 했는데…”라며 한국인 뺨칠 정도로 아쉬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이 14일 카메룬전에서 예상을 깨고 1대0으로 승리하자 일본에 대해 대대적인 성원을 보내는 모습으로 돌변했다. TV채널마다 정규 프로그램을 월드컵 특집으로 꾸미고 일본의 16강전의 가능성을 점치는 등 열기가 뒤늦게 불붙기 시작했다. 17일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자책골을 넣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체로 아르헨티나팀 전력에 놀라움을 표시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일본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2ch’의 경기 결과 게시판에서는 한국과 경기를 펼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대해 “무섭다” “한국팀은 메시에게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가 우승후보”라는 글들이 쇄도했다. 비록 패했지만 세계 최강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한국선수들에 대해서도 일본 네티즌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일본이 19일 강호 네덜란드에 0:1로 석패하자 월드컵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경기를 갖는 덴마크에 골득실차에 앞서 있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되자 잔뜩 고무된 모습. 나이지리아를 꼭 이겨야 하는 절박한 위치에 놓인 한국에 비해 상당히 여유가 있는 분위기다. 오카다 재팬을 야유하던 일본 축구팬도 이제는 경기 내용에 납득한다며 오카다 감독을 응원하는 모습으로 돌변했다. 이제는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라고 자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북한 강호 포르투갈에 0 - 7 참패

    4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의 16강 도전이 마침표를 찍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5위인 북한은 21일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갈(3위)에 0-7, 참패를 당했다. 2패째를 떠안은 북한은 25일 코트디부아르(27위)와의 경기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브라질’ 둥가 감독, 카카 퇴장에 억울함 호소

    ‘브라질’ 둥가 감독, 카카 퇴장에 억울함 호소

    브라질 둥가(47) 감독이 심판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다.둥가 감독은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전 경기 후 “카카의 퇴장은 부당했다. 명백한 오심이었다.”고 주장,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은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조별예선 2차전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지만 카카(28·레알 마드리드)가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하면서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후반 40분 경고를 받은 카카는 43분에 잇달아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 당했다. 카카는 후반 43분 오른 팔로 상대를 가볍게 밀었지만 코트디부아르의 케이타가 다소 과장된 행동과 함께 얼굴을 감싸 쥐며 넘어졌고 카카는 곧바로 심판에 의해 퇴장 당한 것. 이에 대해 카카도 경기 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퇴장당한 것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겠다. 화면이 실제로 일어난 일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한편 이날 브라질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3-1 완승을 거뒀다. 이에 브라질은 2승과 승점 6점을 기록, 25일 예정된 포르투갈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올랐다. 사진 = 아디다스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컵@포토] 북한 ‘철벽’ 허문 포르투갈 첫 골

    [월드컵@포토] 북한 ‘철벽’ 허문 포르투갈 첫 골

    북한과 포르투갈이 44년만에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만났다. 21일(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하울 메이렐레스가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고 있다. 포르투갈이 7-0으로 크게 이겼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컵@포토] 포르투갈 리에드손 ‘부담 하트’ 세리모니

    [월드컵@포토] 포르투갈 리에드손 ‘부담 하트’ 세리모니

    북한과 포르투갈이 44년만에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만났다. 21일(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5번째 골을 넣은 리에드손이 손으로 하트를 만드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포르투갈이 7-0으로 크게 승리했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컵@포토] 비 오는 그라운드 위 ‘뒤태 날두’

    [월드컵@포토] 비 오는 그라운드 위 ‘뒤태 날두’

    북한과 포르투갈이 44년만에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만났다. 21일(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경기 중 호날두가 그라운드에 앉아 있다. 포르투갈이 7-0으로 크게 승리했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북한, 포르투갈에 0:7…전반선전 후반침몰

    북한, 포르투갈에 0:7…전반선전 후반침몰

    북한 축구 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두 번째 경기인 포르투갈전에서 5대 0으로 밀리며 실력차를 확인했다.북한은 21일 오후 8시 30분부터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전을 0대 1로 마무리 했으나 후반 잇달아 수비실책을 범하며 7골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현재 월드컵 단독 중계사인 SBS는 북한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생중계 중이다.사진 = 피파(FIFA) 홈페이지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브라질’ 둥가 감독, 카카 퇴장에 억울함 호소

    ‘브라질’ 둥가 감독, 카카 퇴장에 억울함 호소

    브라질 둥가(47) 감독이 심판판정에 이의를 제기했다.둥가 감독은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전 경기 후 “카카의 퇴장은 부당했다. 명백한 오심이었다.”고 주장,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은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조별예선 2차전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지만 카카(28·레알 마드리드)가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하면서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후반 40분 경고를 받은 카카는 43분에 잇달아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 당했다. 카카는 후반 43분 오른 팔로 상대를 가볍게 밀었지만 코트디부아르의 케이타가 다소 과장된 행동과 함께 얼굴을 감싸 쥐며 넘어졌고 카카는 곧바로 심판에 의해 퇴장 당한 것. 이에 대해 카카도 경기 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퇴장당한 것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겠다. 화면이 실제로 일어난 일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한편 이날 브라질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3-1 완승을 거뒀다. 이에 브라질은 2승과 승점 6점을 기록, 25일 예정된 포르투갈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에 올랐다. 사진 = 아디다스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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