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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C 챔피언스리그 ] 전북, 안방서 16강전 치른다

    이보다 더 화끈할 순 없다. ‘전주 녹색전사’들이 화끈한 골 잔치로 16강 ‘홈’ 경기를 자축했다. 프로축구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레마 말랑(인도네시아)에 6-0 대승을 거뒀다. 전반 40초 만에 골망을 가른 로브렉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이적생’ 김동찬과 정성훈이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강승조는 피날레골을 터뜨렸다. 승점 3을 보태 G조 1위(승점 15·5승 1패)가 된 전북은 오는 24일 익숙한 안방에서 E조 2위와 16강 단판전을 치른다.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라는 최강희 감독의 발언처럼 전북의 기세는 뜨겁다. 최근 7경기 동안 24골을 넣었고 5점을 내줬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3.4골이 넘는다. 7경기 연승 행진. 이날 승리까지 K리그 4연승에 챔스리그 3연승이다. K리그에서는 선두(승점 19·6승 1무 2패)다. 정말 잘나간다. 이날 아레마전을 앞두고 최 감독은 “지친 선수가 많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로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1.5군을 예고한 것. 최근 6경기 6골 4도움을 기록 중인 ‘라이언킹’ 이동국이 빠졌고, 주장 조성환과 골키퍼 염동균도 제외됐다. 이번주 2위 포항(승점18)과 ‘전반기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전력을 아낀다는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스타팅 멤버에 빈틈은 없었다. ‘외국인 3인방’ 에닝요, 루이스, 로브렉에 정성훈, 김동찬, 강승조 등 쟁쟁한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형범은 1어시스트로 성공적인 부상 복귀를 알렸다. 전북은 신바람 대승을 거두면서도 리그를 위해 주력선수들의 힘을 비축했다. 올 시즌 K리그와 AFC챔스리그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전북의 발걸음이 경쾌한 이유다. 한편, 중국 원정에 나선 H조 수원은 하태균의 두 골과 신세계의 골로 상하이 선화를 3-0으로 꺾었다. 역시 조 1위(승점 12·3승3무)에 올라 16강 홈경기를 예약했다. FC서울이 11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F조 2위가 된다면 ‘K리그 최고 라이벌’ 수원-서울은 16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승리의 날’

    프로축구 수원과 전북이 K리그의 ‘위엄’을 과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를 3-1로 꺾었다. 하태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마토와 염기훈이 연속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점 9(2승3무)로 H조 1위가 된 수원은 남은 상하이 선화(중국)전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 티켓을 쥐었다. 2009년 이후 3년 연속 챔스리그 16강 진출이다. 대회 홈경기 무패(11승3무) 행진을 이어가 기쁨을 더했다. 같은 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는 상하이 선화(중국)를 2-0으로 꺾어 수원과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올랐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하태균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던 윤성효 감독의 예언이 적중했다. 원톱으로 나선 하태균이 전반 34분 선제골을 넣었다. 박종진이 프리킥 때 감아 차 준 공을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이용래·오장은·오범석 등과 튼튼하게 수비진을 꾸린 ‘통곡의 벽’ 마토가 후반 5분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한 왼발로 그대로 차 넣었다. 시드니는 브루노 카자린이 바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마련했지만, 정성룡의 선방으로 골문은 더 이상 열지 못했다. 후반 교체투입된 염기훈은 후반 35분 중거리 왼발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윤성효 감독은 “조 1위로 16강에 올라 홈에서 단판전을 치르겠다. 당분간은 챔스리그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원정을 떠난 G조 전북도 산둥 루넝(중국)을 2-1로 물리쳤다. ‘라이언킹’ 이동국이 두 골을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동국은 K리그 포함, 최근 5경기에서 6골 4도움의 무서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전북 역시 신바람 5연승을 내달렸다. 전북은 승점 12(4승1패)로 10일 아레마 말랑(인도네시아)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2년 연속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세레소 오사카 꺾고 조 1위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 탈환을 노리는 K리그 전북이 안방에서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를 꺾고 조 1위에 올랐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4차전 오사카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2분 이동국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지난 5일 일본 원정에서의 1-0 패배를 설욕하면서 3승 1패(승점9)로 세레소 오사카(2승 2패 승점 6)를 끌어내리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AFC 챔피언스리그 출범 후 2006년 K리그 팀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G조의 최대 난적 세레소 오사카를 따돌려 다음 달 3일 산둥 루넝과의 원정길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전북은 이동국 원톱에 김동찬을 공격형 미드필더진 중앙에 세우고 에닝요와 이승현을 좌우에 배치해 경기 초반부터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던 후반 32분 마침내 ‘라이언킹’ 이동국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에닝요 대신 교체투입된 로브렉이 골대 왼쪽 측면에서 살려낸 공을 정면에 있던 이동국에게 낮게 깔아 차 줬고, 이동국은 이를 놓치지 않고 송곳 같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세레소 오사카 골키퍼 김진현이 손쓸 새도 없이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E조의 제주는 일본 감바 오사카 원정에서 1-3으로 졌다. E조에서는 톈진 테다(중국)가 2승 1무 1패로 선두에 나섰고 감바 오사카는 제주와 같은 2승 2패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2위가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제주 안방서 역전승 전북은 적진서 석패

    프로축구 제주가 안방에서 화끈한 역전승을 신고했다. 제주는 5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신영록의 동점골에 배기종의 역전골을 묶어 짜릿한 승점 3을 낚았다. 박현범은 2어시스트로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공교롭게도 과거 수원 유니폼을 입었던 ‘이적생 3인방’이 합작한 속풀이 득점이었다. 지난달 1일 톈진 테다(중국)와의 1차전에서 패(0-1)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제주는 멜버른 빅토리(호주·2-1승)와 감바 오사카에 잇달아 역전승을 챙기며 무서운 뒷심을 뽐냈다. 톈진에 이은 조 2위. 한편, 1.5군으로 일본 원정을 떠난 G조 전북은 세레소 오사카(일본)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주말 K리그 일정 때문에 이동국·에닝요·루이스 등 주전급 8명을 뺀 전북은 후반 7분 이누이 다케시에게 결승골을 내줘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AFC챔스리그 첫 패배다. 전북은 2승 1패로 세레소 오사카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밀려 조 2위에 포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통신] 잉글랜드, 4-4-2 벗고 4-3-3 입다

    [런던통신] 잉글랜드, 4-4-2 벗고 4-3-3 입다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실패가 교훈이 됐던 것일까?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카디프시티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유로 2012 예선’에서 기존의 4-4-2 포메이션을 버리고 새로운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그리고 2-0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사실 객관적인 전력에 있어 차이가 나는 두 팀 간의 맞대결이었다. 잉글랜드는 G조 1위였고 웨일스는 꼴찌였기 때문이다. 이변이 없는 한 잉글랜드의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이날 경기의 초점을 결과가 아닌 전술에 맞추고자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4-4-2 신봉자’ 잉글랜드는 왜 4-3-3을 택했을까? 스티븐 제라드와 리오 퍼디난드의 결장으로 인해 변화가 불가피했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잉글랜드의 베스트11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실제로 카펠로 감독이 친선경기를 통해 4-3-3을 가동한 적은 있지만 유로 2012처럼 특정 대회에서 4-4-2 대신 4-3-3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웨인 루니와 애슐리 영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고 벤트가 원톱 역할을 맡았다. 4-4-2 포메이션 당시 고집했던 ‘빅 앤 스몰’의 투톱 법칙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더 이상 롱볼 축구를 구사하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실제로 이날 잉글랜드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과 비교해 롱 패스 비율이 3.3%나 줄어들었다. 가장 큰 변화는 미드필더였다.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난 중원은 잭 윌셔, 램파드, 스콧 파커가 맡았다. 윌셔와 램파드가 다소 전진된 위치에 포진했고 파커는 포백 바로 앞에서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잉글랜드의 4-3-3 변화가 가져온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첫째, 볼 점유율이 높아졌다. 중앙 미드필더가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며 패스의 길이 많아졌고 최근 맨유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루니까지 중원으로 내려와 패스 게임에 가담하면서 잉글랜드는 이전보다 더 쉽게 볼을 소유했다. 둘째, 압박이 강해졌다. 윌셔와 램파드가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잉글랜드는 상대 진영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할 수 있었다.(파커 덕분에 두 선수는 보다 자유롭게 공격에 가담했다) 또한 루니와 애슐리 영의 왕성한 활동량도 잉글랜드가 기존의 투톱 시스템을 활용할 때보다 전방 압박이 효율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다. 이는 윌셔의 인터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웨일스를 상대로 바르셀로나 스타일의 압박을 시도했다. 최전방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했고 결국 초반부터 골이 터졌다. 이러한 시스템이 잉글랜드에게도 매우 잘 맞는 것 같다.”며 바르셀로나의 시스템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셋째, 풀백의 오버래핑이 많아졌다. 이는 4-3-3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4-4-2의 경우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기 때문에 풀백이 공격 가담에 나서면 측면에 공간을 내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4-3-3은 풀백이 올라가더라도 수비형 미드필더가 이를 커버할 수 있다. 이날 파커는 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카펠로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웨일스 경기를 분석한 후 파커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하기도 결정했다. 그리고 루니와 애슐리 영에게도 다른 역할을 줬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포메이션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이는 영과 같은 선수들이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가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4-4-2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카펠로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밝혔듯이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 때문이다. ‘아스톤 빌라 듀오’ 벤트와 영은 공격진에 변화를 가져왔고 ‘아스날의 미래’ 윌셔와 ‘웨스트햄 주장’ 파커는 4-3-3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잉글랜드는 다소 경직된 4-4-2 포메이션의 틀에 선수들을 맞춰왔다. 때문에 늘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100% 자신들의 실력을 뽐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고집불통 잉글랜드가 새로운 옷을 입고 진짜 변신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런던통신] 긱스…베일…웨일스 출신 슬픈 천재들

    [런던통신] 긱스…베일…웨일스 출신 슬픈 천재들

    ’왼발의 마법사’ 라이언 긱스의 또 다른 수식어는 ‘비운의 스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으로 11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4번의 FA컵 정상 그리고 2번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왼쪽 날개로 명성을 떨쳤지만 단 한 번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리고 2007년 긱스가 웨일스를 떠난 이후, 그의 등번호 11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 역시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바로 ‘제2의 긱스’ 가레스 베일(21.토트넘 핫스퍼)이다. 웨일스는 1958년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덕분에 긱스처럼 자신의 재능을 전 세계 축구 팬들 앞에서 뽐내지 못한 채 사라진 스타들도 적지 않다. 리버풀의 전설 이안 러시와 맨유의 전설 마크 휴즈는 동시대에 웨일스 대표팀에서 활약했지만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그 다음 세대라 할 수 있는 긱스, 크레이그 벨라미, 게리 스피드, 로비 세비지 등도 앞선 선배들과 비슷한 운명을 걸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아까운 재능들이다. 만약 이들이 웨일스가 아닌 잉글랜드 대표였다면 지금의 월드컵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긱스가 떠난 지금 여전히 웨일스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안타까운 건 앞서 언급한 베일 때문이다. 카디프 출신의 베일은 여러 가지 루머(잉글랜드를 택할 수 있었다는)에 시달렸던 긱스와 달리 완벽한 웨일스인이다. 때문에 “잉글랜드 대표였다면…”이라는 가설조차 무의미한 선수라 할 수 있다. 왼쪽 풀백으로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해리 레드냅 감독의 지도 아래 왼쪽 윙어로 보직을 변경했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크로스를 무기로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또한 인터밀란의 마이콘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보여준 원맨쇼는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축구 약소국 웨일스 출신인 탓에 메이저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유로 2012 유럽예선에서도 3전 3패로 G조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1골을 넣고 6골을 허용했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간혹 천재 1명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도 하지만 이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과거 잉글랜드를 상대한 긱스는 “포지션상 네빌이 나를 수비해야 했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내가 그를 수비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혼자서 전체를 바꿀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금보다 미래의 웨일스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베일처럼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 때문이다. 아론 램지(아스날), 조 레들리(셀틱), 크리스 건터(노팅엄 포레스트) 등은 향후 웨일스 축구를 책임질 미래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물론 이들 역시 앞선 선배들의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그만큼 웨일스는 약하고 유럽은 강하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강호들도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곳이 유럽이다. 실제로 잉글랜드도 3년 전 유로 2008 본선 실패의 쓰디쓴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웨일스의 유로 2012 예선 4번째 상대는 잉글랜드다. 최근 긱스는 “잉글랜드를 상대하는 베일의 플레이가 기대된다.”며 후배의 선전을 기원했다. 과연, ‘제2의 긱스’라 평가받고 있는 베일은 선배의 오랜 숙원을 풀 수 있을까? 웨일스의 반란을 기대해본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AFC 챔피언스리그] 적진서…안방서…전북·수원 ‘4골 폭풍’

    [AFC 챔피언스리그] 적진서…안방서…전북·수원 ‘4골 폭풍’

    “우리 선수들을 두 팀으로 나눠서 연습경기를 해도 주전팀이 B팀을 쉽게 못 이겨요. 선수층이 두꺼워졌습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의 말은 공수표가 아니었다. 이동국, 에닝요 등 주전급 7명을 한국에 남겨둔 전북은 ‘차포’를 떼고도 대승을 거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차전이 벌어진 16일 인도네시아 말랑의 칸주르한 스타디움. 킥오프 2시간 전부터 빼곡히 들어찬 3만 5000여 홈팬들은 열광적으로 아레마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를 응원했다. 정성훈과 로브렉이 투톱으로 나선 전북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우승팀 아레마를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26분 김지웅의 골이 터지며 여유가 생겼다. 후반 34분 황보원이 쐐기골을 터뜨렸고, 루이스가 후반 37분과 43분 연속골을 넣으며 완파했다. ‘이적생’ 이승현은 어시스트 해트트릭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마쳤다. 1차전 홈경기에서 산둥 루넝(중국)을 꺾은 전북은 2연승(승점 6)으로 신바람을 냈다. 전북은 챔스리그 승점 3을 챙긴 데다 K리그 부산전(20일)에 나설 주전들까지 아껴 든든하다. H조 수원도 홈에서 상하이 선화(중국)를 4-0으로 꺾었다. 하태균이 해트트릭으로 맹위를 떨쳤고, 오장은이 한 골을 보탰다. ‘이적시장 큰손’ 수원은 올 시즌 무패(3승1무·K리그 포함)로 ‘레알 수원’의 이름값을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전북, AFC축구서 박원재 결승골로 중국 산둥 꺾고 서전 승리

    전북, AFC축구서 박원재 결승골로 중국 산둥 꺾고 서전 승리

     5년 만에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중국의 명문 클럽 산둥 루넝을 제압했다. 원정길에 오른 수원 삼성은 10명이 싸운 시드니FC(호주)와 득점 없이 비겼다.  전북은 2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 산둥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4분 박원재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낚았다.  AFC 챔피언스리그 출범 후 2006년 K리그 팀으로는 처음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수차례 맞이하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다가 박원재의 천금 같은 결승골이 터진 덕에 승점 3점을 먼저 챙겼다. 산둥은 2006,2008시즌에 이어 지난 해에도 중국 슈퍼리그 1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승점 3점을 챙긴 전북은 오는 16일 아레마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와 2차전 원정에 나선다.  그러나 수원은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축구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주장 테리 맥플린의 퇴장으로 60분 정도를 10명으로 맞선 시드니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1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와 2차전을 치른다.  이날 수원의 베스트11에는 주장 최성국을 비롯해 오장은,이용래,마토,오범석,정성룡 등 올해 이적한 선수들이 절반이 넘게 포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상큼한 전북 ^^ 시큼한 수원 --

    상큼한 전북 ^^ 시큼한 수원 --

    “군대간 권순태 말고는 큰 전력이탈이 없어요. 톱스타를 영입하진 않았지만 내실을 다졌습니다.” ‘봉동 이장’ 최강희 전북 감독의 ‘여유’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전북이 2011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일 안방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 슈퍼리그 챔피언 산둥 루넝을 1-0으로 꺾었다. 후반 15분 박원재가 넣은 헤딩골이 승부를 갈랐다. 올 시즌 FC서울·수원과 함께 K리그 ‘3강(强)’으로 평가받는 전북은 아시아 무대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시즌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초반부터 압도했다. 최근 5년간 세번이나 우승한 ‘명문’ 산둥을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수비라인을 허리까지 끌어올린 강력한 공격축구로 산둥을 요리했다. 탄탄한 조직력이 원천이었다. 골이나 다름없는 장면이 전반에만 세번 나왔다. 이동국·에닝요·루이스를 앞세운 화끈한 ‘창’에도 골이 안 터지자 최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0분 정훈 대신 로브렉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했다. 5분 뒤 박원재가 결승골을 뽑았다. 에닝요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바운드한 뒤 머리로 강력하게 찍어 넣었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전북은 후반 30분 김동찬 대신 정성훈을 투입하며 채찍을 가했다. 공격에 집중하다 상대 역습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지만 골키퍼 염동균이 침착하게 잘 막아냈다. 실점한 산둥이 수비를 촘촘히 하는 바람에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했지만, 전북으로선 나쁘지 않은 스타트였다. “시즌 초반에는 K리그보다 챔스리그에 집중하겠다. 단판인 16강을 홈에서 치르려면 꼭 1위를 해야 한다.”던 최 감독의 예고가 딱 맞아떨어졌다. 전북이 쾌조의 출발을 보인 반면, 호주로 원정을 떠난 H조 수원은 10명이 싸운 시드니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스토브리그에서 대어들을 영입한 ‘레알 수원’은 아직 짜임새가 갖춰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주장 최성국을 비롯해 이용래·정성룡·오범석·마토 등 ‘블루 유니폼’을 입은 새 얼굴들은 손발이 맞지 않았다. 미드필드의 짧은 패스에서 이어지는 2선 침투까지는 좋았지만 거기까지였다. 시드니의 테리 맥플린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60분가량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장거리 원정에서 승점 1을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K리그 4强, 아시아 정벌 시작됐다

    K리그 4强, 아시아 정벌 시작됐다

    프로축구 K리그가 올해도 아시아 정벌을 향해 나선다. 포항과 성남이 연속으로 우승하며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을 세웠던 한국은 내친김에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노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는 천안(현 성남·1996년)과 포항(1997~98년)을 앞세워 K리그가 3연속 정상에 선 적이 있지만, 2002~03시즌 챔스리그 체제로 개편한 뒤에는 같은 리그에서 3년 연속 챔피언이 나온 적은 없다. 지난해 K리그 통합우승의 FC서울과 준우승팀 제주, 3위 전북과 FA컵 챔피언 수원이 ‘한국 대표’로 나선다. 닻은 제주가 올린다. E조 제주는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톈진 타이다(중국)와 상대한다. ‘만년 하위팀’ 제주는 지난해 박경훈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확 바뀌었다. 짜임새 있는 축구, 지지 않는 축구로 리그 정상 문턱까지 가는 돌풍을 일으켰다. 아시아 무대는 첫 도전이다. ‘중원의 핵’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했지만, 한둘에 의해 좌우되는 팀이 아니었던 만큼 탄탄한 전력을 이어 갈 전망이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은중이 건재하고 신영록과 최원권 등을 영입하며 알차게 전력을 꾸렸다. 박경훈 감독도 “구자철 외에 전력 공백이 없다. 지난해엔 16명 스쿼드로 시즌을 치렀는데 올해는 25명이 대기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톈진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 K리그와 슈퍼리그 준우승팀의 자존심 대결이다. 이튿날에는 G조 전북이 완산벌로 중국 챔피언 산둥 루넝을 불러들인다. 2006년 아시아챔피언에 올랐던 전북은 의욕이 충만하다. 최강희 감독은 “버릴 게임이 하나도 없다.”면서도 “시즌 초반에는 챔스리그가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야 16강을 홈에서 치르는 만큼 ‘올인’을 선언했다. 지난해 4개 대회(챔스리그·K리그·리그컵·FA컵)를 병행하면서 노하우를 쌓은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기존 이동국·에닝요·루이스·로브렉·조성환 등과 새로 가세한 김동찬·정성훈·이승현·황보원(중국)의 조화가 좋다. 올 시즌 ‘2강’으로 주목받는 FC서울과 수원은 나란히 원정길에 올랐다. 각각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아인과 호주 시드니FC를 상대한다. 장거리 원정을 떠나는 만큼 컨디션 관리가 변수. 경기도 경기지만, 팬들은 스토브리그에서 쟁쟁한 선수들을 긁어모은 양 팀의 라인업이 첫선을 보인다. 황보관 감독을 선임한 서울은 통합 우승 주역들에 몰리나·제파로프·김동진을 보강해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린다. 수원은 정성룡·이용래·최성국·오범석·오장은·마토 등 굵직한 대어들과 연달아 계약하며 명예회복을 벼른다. 황보 감독과 수원 윤성효 감독은 “K리그도 놓칠 수 없지만, 챔스리그에서도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AFC챔스리그 조별리그는 1일부터 5월 11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며,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올라 단판 토너먼트로 8강행을 가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국제 스포츠경기에 중동 민주화 불똥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뒤덮은 ‘재스민 혁명’의 여파로 각종 스포츠 행사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바레인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2011시즌 개막전이 취소됐다. 올해 F1 대회는 다음 달 11일 바레인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27일 브라질 대회까지 모두 20개의 레이스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바레인 그랑프리가 반정부 시위로 인해 취소되면서 전체 일정이 꼬이게 됐다. F1 대회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25일부터 열리는 호주 멜버른 대회를 시즌 개막전으로 변경하고, 바레인 대회를 적당한 시점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의 자이드 알자야니 대표는 “바레인 대회가 열린다면 바레인 국민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F1 팀과 드라이버, 관계자 모두가 가까운 시일 내에 바레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함성으로 30년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이집트 축구협회는 22일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 서한을 보내 다음 달 열리는 2012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예선경기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대회 예선 G조에 속한 이집트는 다음 달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원정 경기를 치르기로 돼 있지만 혁명이 진행되고 있어 참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반정부 시위가 격렬해진 예멘도 싱가포르와의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예선경기를 미루는 등 확산된 시위와 혁명이 각종 스포츠 행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멈추지 않은 지성 오른발…맨유 으쓱

    “멈추지 않았다.”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구장에서 벌어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최종전. 0-1로 뒤진 후반 17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 박지성이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렸다. 발렌시아(스페인) 문지기 비센테 과이타가 몸을 날려 한 손으로 가까스로 쳐낸 공은 골지역 왼쪽으로 흘렀다. 이때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안데르손이 달려들어 공을 자신의 왼발에 얹었다. 귀중한 동점골. 공방을 펼치던 두 팀은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안데르손이 맨유 입단 후 홈구장에서 기록한 첫 골이어서 주목을 받을 만했지만 실상 골의 시작은 박지성의 오른발이었다. UEFA의 규정상 공식 어시스트로 잡히지는 않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였더라면 박지성은 분명 도움 1개를 올렸을 수도 있었다. 맨유가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발렌시아(3승 2무 1패)와 값진 무승부를 일궈내며 4승 2무(승점 14점), 1위로 16강에 올랐다.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무승부였기에 값졌다. 패했다면 1위 자리를 발렌시아에 내줬을 상황.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맨유는 이로써 오는 17일 대진 추첨에서 첼시(F조), 레알 마드리드(G조) 등 남은 1경기에 관계없이 선두를 확정한 다른 조 1위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역시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하고도 베스트 라인업을 투입한 이유다.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90분 내내 뛰면서 11.124㎞를 누볐다. 마이클 캐릭(11.746㎞)에 이어 팀내 2위. 발렌시아 미드필더 에베르 바네가(11.746㎞)까지 포함하면 양 팀 통틀어 세 번째로 많이 뛰었다. ‘스카이 스포츠’로부터 평점 6점을 받는 데 그쳤지만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첫 휘슬부터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대의를 위해 멈추지 않았다.”고 박지성을 칭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울, J-리그 우승팀 나고야와 격돌

    프로축구 한·일챔피언이 만난다. K-리그 챔피언 FC서울과 J-리그 우승팀 나고야 그램퍼스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격돌한다.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탈링자야 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회 추첨결과 FC서울은 나고야와 항저우 그린타운(중국), 동아시아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리그 준우승팀 제주는 감바 오사카(일본)·톈진 테다(중국)·멜버른 빅토리(호주)와 E조에서 만난다. 모두 자국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만큼 치열한 순위다툼이 예상된다. 감바 오사카에서 뛰는 이근호와의 만남도 관심을 끈다. 전북은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산둥 루넝과 세레소 오사카(일본), 아레마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와 G조에 속했다. 수원은 호주챔피언 시드니FC와 상하이 선화(중국), 일본 일왕배 우승팀과 H조에 포함됐다. 조별리그는 내년 3월 1일부터 5월 25일까지 홈앤드어웨이로 치른다. 조 1·2위가 16강에 오르고 이후 단판 토너먼트로 아시아챔피언을 가린다. K-리그는 지난해 포항에 이어 올해 성남까지 우승,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신입생’ 외칠, 레알 승리 외치다

    ‘갈락티코 2기’가 돛을 올렸고, 그 중심의 메주트 외칠(독일)이 또렷하게 빛났다.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이 열린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곤살로 이과인-사비 알론소-앙헬 디 마리아까지, 그라운드에 선 모두가 ‘월드스타’였다.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을 유럽챔피언으로 조련한 조제 무리뉴 감독까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풍겼다.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 하지만 정작 스타디움을 열광케 한 건 ‘신입생’ 외칠이었다. 남아공월드컵 때 혜성처럼 등장해 단숨에 축구판을 사로잡은 그의 위력은 대단했다. 네덜란드 명문팀 아약스를 상대로 빠른 발과 화려한 드리블은 물론 재치 있는 패스까지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끊임없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레알이 슈팅 수 35대8로 압도했다. 아약스 골키퍼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흐의 ‘선방쇼’에 골망은 단 2번만 흔들렸다. 레알의 2-0승. 첫 골은 전반 31분 아약스 아니타의 자책골로 공식 기록됐고, 두 번째 골은 후반 28분 이과인이 넣었다. 그러나 슈팅을 만드는 과정엔 외칠이 있었다. 호날두-이과인의 뻔한 슈팅이 아니었다면 대승도 가능했다. 후반 42분 외칠이 교체되자 관중들은 모두 일어서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난 오사수나와의 프리메라리가에 이은 기립 박수였다. 현재는 외칠 혼자 고군분투 중이다. 이과인은 컨디션이 떨어졌고, 호날두는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하면서 이들이 살아난다면 외칠은 더 큰 날개를 달게 될 것이다. 9년 만의 유럽 정상 탈환을 향한 레알의 행보에 힘이 실리는 것도 당연하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와 아스널은 ‘화력쇼’를 펼쳤다. 리그 디펜딩챔피언 첼시는 F조 1차전 원정에서 두 골을 넣은 니콜라 아넬카를 앞세워 MSK질리나(슬로바키아)를 4-1로 꺾었다. H조의 아스널은 에미리츠 스타디움 홈경기에서 브라가(포르투갈)를 6-0으로 완파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카를로스 벨라가 나란히 두 골씩 기록했고,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마루안 샤마크가 골을 보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를 변화시킨 무리뉴 효과

    레알 마드리드를 변화시킨 무리뉴 효과

    ’갈락티코 군단’ 레알 마드리드의 시즌 출발이 순조롭다. 레알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2-0 완승을 거뒀다. 마요르카, 오사수나와의 리그 경기를 포함해 3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1무)이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레알이 단 한골도 내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레알은 극단적인 공격축구를 지향하며 많은 골을 터트렸지만, 그로인해 실점 또한 적지 않았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2008/2009시즌이다. 당시 레알(53실점)은 라이벌 바르셀로나보다 17골을 더 많이 허용했다. 이는 15위 오사수나(47실점)보다 높은 실점률이었다. 당초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와 ‘갈락티코’ 레알의 만남은 아이러니 그 자체였다. 내용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무리뉴와 내용과 결과 모두를 원하는 레알의 색깔은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리뉴는 레알이 원하는 공격축구와는 거리가 먼 감독이다. 그는 승리를 위해서는 ‘안티풋볼’도 마다하지 않는 결과 지상주의자다. 그러나 잘못된 만남 같았던 무리뉴와 레알의 시작은 모두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무리뉴가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한 ‘독일 듀오’ 메수트 외질과 사미 케디라는 성공적으로 베르나베우에 안착했고, 포르투와 첼시 시절 애제자였던 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는 노련한 플레이로 레알의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앞서 언급했던 수비의 안정화다. 수비불안은 지난 10년간 레알의 최대 불안요소였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갈락티코 정책과 함께 세계적인 공격수(혹은 미드필더)들이 대거 영입됐지만 그에 반해 수비보강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로인해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단기 토너먼트에서 매번 미끄러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케디라와 카르발류가 영입되며 공수에 걸쳐 균형 잡힌 밸런스가 유지되고 있다. 여기에 전방보다는 후방에 무게 중심을 두는 무리뉴의 축구 철학 또한 레알의 수비라인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물론 아직 완벽하진 않다. 레알의 수비를 검증하기에는 상대팀들의 공격력이 생각보다 약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전방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압박이다. 이는 레알의 수비력이 강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곤살로 이과인,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카림 벤제마, 앙헬 디마리아 등 최전방 공격자원들이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함에 따라 레알은 수비 강화와 공격력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공격력은 강해졌지만, 아직 결정력은 정상궤도에 올라오지 않았다) 마지막은, 신입생들의 눈부신 활약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레알이 영입한 선수들은 모두 무리뉴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에 의해 이뤄졌다. 실로 오랜만에 구단주가 아닌 감독이 원한 선수를 영입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곧장 그라운드에서 결과로 나타났다. 외질은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에 이어 최고의 갈락티코라는 찬사를 받고 있으며, 케디라는 화려하지 않지만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팀에 필요한 윤활유 역할을 해주고 있다.(케디라의 합류로 인해 사비 알론소의 능력 또한 더욱 극대화된 모습이다) 특히 외질의 활약은 실로 눈부시다. 그는 단순히 카카의 대체자 아닌 그 이상의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단 3경기만으로 레알과 무리뉴의 만남을 성공적으로 결론지을 순 없다. 지난 시즌에도 레알은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체제 아래 시즌 초반 3경기에서 무려 11골을 폭발시키며 인상적인 출발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와 다른 점은 하나의 팀으로서 확실한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과연, 레알은 성공적으로 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까? 지금의 변화가 무리뉴와 레알의 성공시대에 전주곡이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유로2012] 루니 “스캔들쯤이야”

    [유로2012] 루니 “스캔들쯤이야”

    ‘스캔들도 문제없다.’ 최근 섹스 스캔들에 휩싸여 혹독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예선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루니의 지난해 9월 크로아티아와의 경기 뒤 1년 만에 터진 A매치 골이다. 잉글랜드는 8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G조의 ‘난적’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루니, 애덤 존슨(맨체스터 시티), 대런 벤트(선덜랜드)의 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지난 4일 불가리아를 4-0으로 격파한 데 이어 2연승이다. 한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평가전은 아르헨티나가 4-1로 이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지성·현준 ‘꿈의 무대’ 함께 뛴다

    지성·현준 ‘꿈의 무대’ 함께 뛴다

    박지성(29)이 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강호 발렌시아 등과 한 조에 묶였다. 유럽 최고의 클럽팀을 가리는 ‘별들의 전쟁’은 새달 15일 시작된다. 맨유는 27일 모나코 그리말디포럼에서 진행된 본선(32강) 대진 추첨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 부르사스포르(터키) 등과 함께 C조에 들었다. 발렌시아는 스페인 국가대표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팀을 떠났다고는 하나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위를 꿰찬 껄끄러운 상대. 레인저스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달성한 강팀이다. C조의 16강 티켓 쟁탈전이 치열하게 됐다. 맨유는 새달 15일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레인저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의 유망주 석현준(19)도 세계적 클럽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볼 기회를 잡았다. 다만, 8개조 가운데 ‘죽음의 조’에 묶였다는 점이 껄끄럽다. 아약스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인 AC밀란, 프랑스의 오세르와 G조에 포함됐다. 본선은 12월9일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풀리그를 벌인 뒤 8개조 각 1, 2위를 차지한 16개팀이 녹아웃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北 정대세, 또 눈물?..독일 보훔 입단 확정

    北 정대세, 또 눈물?..독일 보훔 입단 확정

    ‘인민루니’ 정대세(26)가 또 눈물을 흘렸다. 정대세는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보훔 입단이 확정돼 독일로 떠나기에 앞서 지난 14일 가와사키 프론탈레 팬들의 격려 세리머니를 받았다. 정대세는 “세계 무대로 여행을 떠나지만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아 이곳은 나의 고향이 됐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나고야 출신인 정대세는 지난 2006년 가와사키 입단 당시 무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성실한 훈련을 통해 주전으로 도약했고 북한 대표로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급성장했다. 가와사키는 제 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한편 정대세는 지난 6월 15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국가가 연주되자 감동의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끈 바 있다. 사진 = SBS ‘2010 남아공 월드컵’ 중계방송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각국 사령탑 사퇴… 당하거나 나가거나

    각국 사령탑 사퇴… 당하거나 나가거나

    이쯤 되면 월드컵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다. 막판을 향해 치닫고 있는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쓴잔을 든 각국 사령탑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던졌다. 하비에르 아기레(52) 멕시코대표팀 감독이 사임했다. 1일 AP통신은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한 아기레 감독이 “명예롭게 물러나겠다.”며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통신은 아기레 감독이 고액의 연봉에 견줘 월드컵 결과물이 신통치 않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이 이유라고 전했다. 그의 연봉은 400만달러(약 49억원)로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64·990만달러) 감독,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62·410만달러) 감독에 이어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감독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B조 조별리그 첫 판부터 한국에 0-2 패를 당한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72) 감독으로부터 시작된 사퇴 행진은 줄줄이 이어졌다. 일본과 같은 조(E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했던 카메룬의 폴 르겡(46), ‘죽음의 조’ G조에서 북한과 함께 탈락한 코트디부아르의 스벤 예란 에릭손(62) 감독, 리피 감독 역시 16강 탈락에 책임을 지고 일찌감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공통점은 한결같이 “모두 내 탓”이라며 조기 탈락에 가슴을 쳤다는 것. 그러나 일부 감독들은 성적 부진에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독일과의 16강전에서 1-4로 참패한 카펠로 감독은 “향후 거취와 재신임 여부는 축구협회와 논의할 것”이라면서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민루니’ 정대세, 독일팀으로 이적...연봉 ‘약 7억’

    ‘인민루니’ 정대세, 독일팀으로 이적...연봉 ‘약 7억’

    ‘인민루니’ 정대세(가와사키)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리그 보쿰으로 이적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일 “북한 국가대표 공격수 정대세가 분데스리가 보쿰으로 이적한다. 정대세는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내년 1월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이미 양 클럽 간 합의가 끝나 조만간 이적이 발표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정대세의 계약 조건은 이적료 25만유로(3억8000만원), 연봉 40만 유로(6억9000만원)에 2년 계약으로 알려졌다. 보쿰은 2009-2010년 시즌 6승10무18패로 전체 18개 구단 가운데 17위에 그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특히 득점 빈곤을 겪으며 부진이 이어지자 정대세를 비롯한 골 결정력이 좋은 공격수들로 전력을 재정비, 1부 리그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대세는 지난달 15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국가가 연주되자 감동의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은 바 있다. 사진 = 골닷컴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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