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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35 록히드마틴, 그렇게 고압적이더니 결국

    F-35 록히드마틴, 그렇게 고압적이더니 결국

    우리 공군 주력인 KF-16 전투기의 성능 개량을 담당할 군수업체로 영국 BAE시스템이 선정됐다. 한국의 차기전투기(FX)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F-35 제조사 록히드마틴은 탈락했다. 방위사업청은 “KF-16 성능개량 사업 가운데 체계 통합을 담당할 업체로 BAE가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은 2021년까지 KF-16 전투기 134대의 임무 컴퓨터와 무장체계를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기존 기계식주사배열(MSA) 레이더를 능동주사배열(AESA) 레이더로 바꿔 탐지거리를 2배가량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전체 사업규모는 체계통합 1조 1360억원, 레이더 교체 5000억원, 최신형 무장체계 장착 등 총 1조 8091억원에 이른다. 방위사업청은 수출 허가 등 문제로 레이더 교체를 제외한 체계통합 업체를 먼저 선정키로 하고 입찰을 진행해 왔다. BAE는 7억 5000만달러(8500억원), 록히드마틴은 10억달러(1조 1360억원) 정도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자 선정 결과를 놓고 일각에서는 최근 FX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시험평가 지침을 어겨 논란을 일으키고, 전체적으로 고압적 자세를 견지해온 록히드마틴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규모가 훨씬 작은 이번 사업 추진과정에서도 록히드마틴이 방사청과 마찰을 빚었다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F-35 록히드마틴, 그렇게 고압적이더니 결국

    F-35 록히드마틴, 그렇게 고압적이더니 결국

    우리 공군 주력인 KF-16 전투기의 성능 개량을 담당할 군수업체로 영국 BAE시스템이 선정됐다. 한국의 차기전투기(FX)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F-35 제조사 록히드마틴은 탈락했다. 방위사업청은 “KF-16 성능개량 사업 가운데 체계 통합을 담당할 업체로 BAE가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은 2021년까지 KF-16 전투기 134대의 임무 컴퓨터와 무장체계를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기존 기계식주사배열(MSA) 레이더를 능동주사배열(AESA) 레이더로 바꿔 탐지거리를 2배가량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전체 사업규모는 체계통합 1조 1360억원, 레이더 교체 5000억원, 최신형 무장체계 장착 등 총 1조 8091억원에 이른다. 방위사업청은 수출 허가 등 문제로 레이더 교체를 제외한 체계통합 업체를 먼저 선정키로 하고 입찰을 진행해 왔다. BAE는 7억 5000만달러(8500억원), 록히드마틴은 10억달러(1조 1360억원) 정도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자 선정 결과를 놓고 일각에서는 최근 FX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시험평가 지침을 어겨 논란을 일으키고, 전체적으로 고압적 자세를 견지해온 록히드마틴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규모가 훨씬 작은 이번 사업 추진과정에서도 록히드마틴이 방사청과 마찰을 빚었다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개월만에 머리맞댄 당정 “분양가 상한제 폐지 추진”

    9개월만에 머리맞댄 당정 “분양가 상한제 폐지 추진”

    정부와 새누리당이 17일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민영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당정청회의를 갖고 하반기 민생경제 대책을 논의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위해 주택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새누리당도 야당을 설득, 올해 정기국회 때 개정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은 “분양가 상한제를 당론으로 사실상 폐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은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중지 등 부동산 거래 정상화 대책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와 취득세 감면은 각각 가계부채 증가 및 지방지치단체 세수 감소를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자는 선에서 논의를 마무리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부자감세 지적을 우려해 난색을 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5월 새누리당 출범 이후 첫 고위당정회의였다. 그러나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서 일부 공감대를 이룬 것 말고는 굵직한 정책 발표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여당의 정책 컨트롤타워인 진영 정책위의장이 원내지도부 사퇴 이후 복귀를 거부해 당정협의에 불참한데다 고위당정회의가 물밑 협의 없이 성급하게 추진된 탓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인천공항 지분 매각, KTX 경쟁체제 도입 등 국책사업은 회의석상에 올랐지만 정부와 당의 의견이 엇갈려 추가 논의키로 하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차세대 전투기(FX) 사업도 당내 의견이 엇갈려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못했다. 정부가 의지를 드러냈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도 회의석상에서 제외됐다. 총선 공약과 관련해 당은 정부 측에 적극적인 ‘0~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을 요구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선별적 보육 지원 방침을 밝힌 이후 뚜렷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다. 사전 협의 부재를 반영하듯 당정은 공개발언에서부터 각을 세웠다. 당 지도부는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도 표출하며 임기 말 정책 마무리를 강조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대학생 학자금부담 완화나 대출 이자경감, 양육수당 등이 아직 해결이 안됐다.”며 당 총선공약에 대한 정부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일방통행식으로 불통 인상을 주면서 국정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황우여 대표도 “현 정부가 매듭을 지어야 할 일과 후임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잘 구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무리한 국책사업 추진을 경계했다. 이에 김황식 국무총리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정부도 2008년 이후 다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면서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제안정 노력, 가계부채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등 정치권 논의에 대해선 “파급 영향을 면밀하고 폭넓게 분석해 나가야 한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날 회의엔 당에서 황 대표와 이 원내대표, 나성린·여상규·김희정 정책위 부의장 등이, 정부에선 김 총리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선 김대기 경제수석, 노연홍 고용복지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우승機 국산 ‘T50’ 수출 청신호

    우승機 국산 ‘T50’ 수출 청신호

    8조 3000억원 규모의 차기 전투기(FX)도입 사업 후보 업체들이 지난 5일 제안서 접수를 마친 이후 처음으로 이들의 홍보 각축장인 영국 판보로 에어쇼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 언론에 공개됐다. 런던에서 남서쪽으로 53km 떨어진 햄프셔주 판보로 비행장. 이곳에서는 2차대전 당시 영국군의 주력전투기이던 스핏파이어기부터 무인항공기까지 87대의 전투기와 민항기가 전시돼 지난 한 세기 동안의 비행기 역사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유럽 항공산업의 자존심도 묻어났다. 행사장 안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비행기는 에어버스사의 초대형 A380 여객기. A380 전시장 옆으로는 FX 후보기종인 유로파이터기를 제작하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전용 부스가 눈에 띈다. EADS 전용 부스에는 최근 한국과 인도 등 전 세계 차기 전투기 사업의 관심을 반영하듯 1000여명 이상의 방문객으로 붐볐다. EADS 측에서는 유로파이터가 지난해 리비아 전장 등에서 공대공·공대지 능력으로 성능이 검증된 전투기임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한국 측에 제조기술 이전은 물론 한국 현지생산 등 조건을 내세우며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판보로 에어쇼에서 각국이 치열한 항공기 판매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 항공기 T50을 비롯한 국산 항공기의 수출 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우리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와딩턴·리아트 에어쇼에서 우승하는 등 맹활약함으로써 이들이 탄 국산 고등훈련기 T50의 수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내년에는 고등훈련기 시장 수요가 300대 이상”이라며 “T50은 2005년 전력화 당시부터 현재까지 5만 시간 이상 무사고 비행을 기록했으며 동급의 훈련기 중 최대의 무장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수출에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2030년까지 고등훈련기 수요가 6000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1000대 이상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판보로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전력차질 vs 예산낭비… FX사업 연기 딜레마

    새누리당 등 정치권에서 차기전투기(FX) 도입 사업을 다음 정부로 이전하자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군이 반발하고 나섰다. 공군 관계자는 8일 “공군은 기종의 인도 시기와 작전 요구 성능, 소요량을 충족시킨다면 어느 기종이라도 반대하지 않는다.”며 “전체 전투기 가운데 50%가 노후화됐고 F5 전투기는 내년부터 도태되기 때문에 FX 일정을 연기하면 안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軍 “F5 도태 앞둬… 일정 그대로” 방위사업청은 미국의 록히드마틴 F35와 보잉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등 3개 업체의 기종을 대상으로 이번 주부터 제안서 평가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가격과 절충교역 등 어려운 협상 과정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목표한 11월 중순까지 기종 선정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군의 이 같은 입장은 FX 사업이 차기 정권으로 넘어가면 재입찰뿐 아니라 사업 일정을 다시 수립할 가능성도 있어 최첨단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계획 자체가 2~3년 뒤로 늦취지고 전력 공백이 빚어질 것이라는 초조함 때문이다. 공군에 따르면 우리 전투기 460여대 가운데 F4 팬텀기 60대는 1967년에 처음 생산한 기종으로 도태 시기가 지났지만 이를 2019년까지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180여 대의 F5계열 전투기는 1973년에 생산을 시작한 기종으로, 이 중 1980년대에 면허 생산한 KF5 제공호 60대만 2023년까지 사용하고 나머지는 비행을 중단하기로 해 2019년 이후 180대의 전투기가 도태된다. ●“개발機 미완… 검증 못해 미뤄야” 하지만 공군의 전력 공백 우려에는 공감하면서도 여전히 국가 예산에 대한 전략적 고려 없이 최신 기종 도입만 주장하는 것은 자군 이기주의라는 반론도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문제는 FX사업 기종들이 개발 완료가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철저한 검증과 치밀한 가격 협상이 어렵다는 점”이라며 “국가예산에 대한 균형감각과 대안에 대한 고려 없이 지금 당장 구입해야 한다는 태도로는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낡은 F-4 전투기, 20억짜리 미사일 달았더니…

    낡은 F-4 전투기, 20억짜리 미사일 달았더니…

    공군 17전투비행단은 F-4E 팬텀Ⅱ 전투기 60대로 구성되어 있는 부대다. F-4 팬텀은 미국이 1958년 개발해 미공군과 해군의 통합 전투기로 운용하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전 세계 모든 전투기 중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전투기였다. 특히 6t 이상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F-4팬텀은 ‘전투기+폭격기’인 전폭기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우리 공군은 F-4D와 F-4E를 운용하였는데, F-4D는 모두 퇴역을 하였고 그 후속으로 FX사업을 통해 들여온 F-15K가 임무를 이어 받았다. 요즘 언론에서 F-4E 팬텀을 노후 전투기의 대명사처럼 부르는데 F-4도 한때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였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지금도 MK-82 500파운드 폭탄을 최대 24발이나 장착할 수 있으니 지상 폭격에 있어서는 유용한 전력이다. 그러나 아무리 잘나갔던 전투기라도 세월의 흐름은 거역할 수 없는지라 요즘에 개발된 각종 정밀타격 무기의 사용이 제한된다. 하지만 우리 공군의 F-4E는 엄청난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으니 그게 바로 AGM-142 ‘팝아이’다. 팝아이는 영어로 Popeye인데 이걸 뽀빠이라고도 읽는 사람도 있는데, 이게 팝아이인지 뽀빠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뽀빠이 만큼 강력한 것은 사실이다. 사정거리가 무려 112km나 되고 정확도는 1m이며 2m 두께의 콘크리트도 관통할 수 있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중 가장 정확한 미사일이며 탄두중량도 350kg이나 돼 F-15K가 운용하는 탄두중량 230kg의 SLAM-ER보다 훨씬 강하다.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모든 공대지 미사일 중 가장 강한 위력이다. 우리 공군은 2000년대 초반 한발 당 20억원에 이르는 이 팝아이 미사일을 100여발 도입하고 F-4E팬텀 전투기를 개량하여 사용할 수 있게 했다. 17전투비행단은 북한의 도발이 있으면 즉시 그 원점을 타격하기 위해 F-4E 팬텀과 팝아이 미사일을 비상대기 시켜놓고 있다. 사이렌이 울리면 불과 30분도 안 되서 팝아이를 장착하고 이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놓았다. 그런데 17전투비행단의 F-4E들은 나이가 너무 많다. 1967년생부터 1981년생 까지 있으니 이미 불혹의 나이를 넘긴 기체들이 우리 안보를 지키기 위해 아직도 현역에서 뛰고 있는 것이다. 공군은 이를 더 사용하기 위해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였으나 결국 그 한계에 왔고, 올해부터 퇴역을 시작하여 2019년까지 모든 F-4E 팬텀 전투기가 퇴역하게 된다. 그러면 이 후속기체들은 어디에? 그것이 바로 FX3 사업을 통해 들여올 차세대 전투기들인 것이다. FX3 사업이 적시에 진행되어야만이 F-4E의 퇴역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 글·사진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www.kdnnews.co.kr) 대표
  • 방사청 “FX사업 10월까지 시험평가…11월 선정 목표”

    방위사업청은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FX) 도입 사업 후보사인 록히드마틴, 보잉,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등 3개 업체가 제안서 접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8일 제안서 접수 결과 록히드마틴과 EADS사가 제출 요건인 일부 한글본을 누락시킴에 따라 지난달 20일 실시한 재공고 입찰에 따른 것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5일 “지난번 접수한 제안서에 록히드마틴 F35A와 EADS 유로파이터의 한글본 누락 부분 및 보잉 F15SE의 보완내용을 추가했다.”며 “철저한 검증과 협상을 통해 국익에 가장 유리한 기종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안서 접수가 끝남에 따라 차기전투기 사업은 9일부터 일주일간의 제안서 평가를 거친 후 시험평가에 들어가게 됐다. 방사청은 297개 항목의 제안서 평가를 마치고 이달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시험평가를 실시한다. 시험평가는 자료평가와 실물평가로 이뤄지며 작전운용 성능 등 523개의 세부항목을 검증하게 된다. 방사청은 시험평가에서 전투용으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기종의 업체와 기술, 계약조건이나 가격, 절충교역 등을 놓고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11월까지 기종을 선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지난 3일 국회 차원에서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업의 타당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행정부처로서 예산승인을 받았고 사업을 진행하라는 허락을 받은 이상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면서도 “시험평가와 가격협상과정이 남아 있으나 쉽지 않은 검증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이 기간이 얼마냐에 따라 사업이 차기정부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유동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민주, 당은 파상공세 원내대표는 침묵…새누리 “법대로” MB와 확실한 선긋기

    민주통합당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 개인 비리뿐만 아니라 대선 자금 조성 의혹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하라며 파상공세를 폈다. 그러나 정작 지도부인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전 의원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의혹에 자신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이 이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개인 비리와 알선 수재에 국한하려 하고 있다.”며 “사건 본론에는 접근하지도 않고 본질을 피해 주변만 뱅뱅 도는 의도된 헛수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의원뿐 아니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수사의 핵심은 2007년 대선에서 그들이 했던 역할에 맞춰 대선 자금의 조성과 사용처를 밝히는 것”이라며 “대선 자금 수사로 확대하지 않는다면 임기 내 가볍게 털고 가겠다는 정권의 의도에 맞춘 맞춤형 수사”라고 검찰을 압박했다. 당내 MB비리조사특위도 성명을 내고 “무엇보다 이 전 의원이 2007년 대선 당시 ‘BBK기획입국설’의 근거로 제시된 가짜 편지의 배후, 불법 민간인 사찰의 배후가 아닌지에 대한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연일 이명박 정부와 선 긋기를 하며 확실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현 정부 정책은 물론 대통령 친인척이 개입된 권력형 비리에 대해 원칙 기조를 분명히 세우며 청와대와 각을 세우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날 저축은행 사태 국정조사를 갑자기 강하게 언급하고 나선 것은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법의 잣대와 기준으로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 민간인 불법 사찰 방지법 제출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내곡동 사저 특검은 민주통합당이 ‘국정조사 후 청문회’를 주장하며 물고 늘어졌지만 새누리당은 특검론으로 맞섰다. 앞서 새누리당은 인천공항 지분 매각, 차세대 전투기(FX) 도입 사업, KTX 경쟁 체제 도입 등 굵직한 현안에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한·일 정보보호협정이 양국 간 서명 당일인 지난달 29일 새누리당의 반발로 전격 보류된 것은 이런 선 긋기로 인한 대립의 정점이었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대선 걸림돌 제거’ 朴心대로… 현 정권과 선긋기 본격화

    ‘대선 걸림돌 제거’ 朴心대로… 현 정권과 선긋기 본격화

    새누리당이 주요 정부 정책에 잇따라 제동을 걸면서 향후 정부와 여당 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선 국면에 접어들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행보와도 맥이 닿아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예상되는 대선 출마선언 직후 박 전 위원장은 곧장 정책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의 정책 공약과 현 정부 정책 간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인 셈이다. 박 전 위원장은 정책 차별화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의 ‘선긋기’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이 정부 정책에 잇따라 제동을 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8개월 가까이 남은 데다 새누리당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집권 여당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은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정책에 대해 ▲국민적 지지도가 낮고 ▲정책 추진의 결과를 확신하기 어렵고 ▲천문학적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한번 추진되면 돌이킬 수 없고 ▲정권 임기 말에 무리하게 추진하다 민관 유착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등의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한·일정보보호협정, 인천공항 지분 49% 매각, 차세대 전투기(FX) 도입 사업,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KTX 경쟁체제 도입 등 굵직굵직한 정책 현안이 총망라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정책을 밀어붙이다 문제가 드러나면 정부는 물론 당에도 책임론이 대두될 수 있고, 이는 대선에서 악재가 될 것”이라면서 “차기 정부의 부담으로도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주요 정책을 놓고 당과 사전 조율하기보다는 사후 통보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당이 주요 국책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것은 당과 대선, 차기 정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현 정부가 국민 여론을 등에 업지 못한 정책이나 사업 등을 추진할 경우 줄줄이 제지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서 국정 운영의 무게중심이 청와대에서 당으로 옮겨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는 “정권 말기에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일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당과 정부 정책 사이에 엇박자가 표면화될 가능성도 전면 배제할 수 없다. 당의 입장에서도 지난 4·11 총선 공약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당은 반값 대학 등록금 실현, 0~5세 양육수당 지급 등을 위한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제한적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의 정책에 대해서도 당과 정부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장세훈·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인천공항·FX, 국회 결정 따를 수밖에”

    새누리당이 인천국제공항 지분 매각과 차세대 전투기(FX) 도입 등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책에 제동을 걸면서 관련 부처 안팎에서는 추진 계획에 따라 절차는 진행 중이나 사실상 이 사업들을 현 정부 내에서 마무리 짓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대 국회 때 인천국제공항의 지분 매각을 위해 정부가 제출한 ‘인천공항공사법 개정안’이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된 뒤 기획재정부가 최근 법 개정을 재추진하기로 했으나 매각을 위한 표면적 움직임은 거의 없는 상태다. 국토해양부의 고위 관계자는 2일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계획이 수정되지 않는 한) 관련 부처는 업무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면서도 “지분 매각과 관련해 (그동안) 전혀 진전된 것이 없고 국회 등을 통한 여론 수렴을 거쳐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인천공항이 서비스 부문에선 세계 최고의 공항임에도 애초 목표로 했던 허브공항의 역할에는 미치지 못하는 데다 공항고속도로, 공항철도 등 주변 인프라가 매년 2000억원 이상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법 개정과 관련, ‘이미 시기를 놓쳤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한 정부 측 관계자는 “정권 말이라 법제처에 심의 안건이 밀려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40일이 걸리는 입법예고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정권에서 법 개정을 마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8조 3000억원 규모의 차기 전투기 사업을 추진하는 방위사업청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업무를 추진하지 않는 것이 직무유기”라면서도 “국회에서 정치적 이유로 사업을 하지 말라고 결정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20일 “오는 10월 말까지 결정하겠다고 한 것은 목표일 뿐 시한이 아니며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이를 얼마든지 연기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방위사업청은 차기 전투기 사업과 관련해 11월 기종 결정을 목표로 올해 예산으로 543억원을 착수금 명목으로 확보했으며 내년 예산안으로 재정부에 4678억원을 요구한 상태다. 오상도·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인천공항 매각·FX사업 차기정부로

    인천공항 매각·FX사업 차기정부로

    새누리당이 인천공항 지분 매각과 차세대 전투기(FX) 도입 사업 등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책에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정부도 여권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비쳐 사실상 이들 사업은 차기 정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한·일정보보호협정, 인천공항 지분 매각, FX 사업, 우리금융지주 매각 등에 대해 말이 많다.”면서 “19대 국회에서 의원들이 문제를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충분한 검토 없이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것은 국회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국민들의 의구심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강행하지 말고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한 다음에 현 정부에서 추진할지, 다음 정부에서 추진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8대 국회에서 인천공항 지분 매각을 보류하는 것으로 논의를 마쳤다.”면서 “인천공항 매각 추진은 국회 논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해 현 정부 임기 중에는 관련 입법을 추진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박 전 위원장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윤상현 의원도 이날 브리핑을 자청, “인천공항 지분 매각과 한·일정보보호협정의 경우 차기 정부에 맡겨야 한다.”면서 “FX 사업 등도 국회 차원의 의견 수렴이 안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당초 부채 절감 등을 이유로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인천공항 지분 49%를 올해 안에 매각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매각 의도를 놓고 정치적 의혹이 제기돼 왔다. 총사업비가 10조원이 넘는 FX 사업도 졸속 추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 가고 우리금융지주 매각은 이른바 토종 은행을 외국 은행에 넘기는 ‘국부 유출’ 논란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역시 정치권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들 사업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기획재정부가 인천공항 지분 매각을 위한 법 개정 의사를 밝혔지만 이를 위한 후속 작업은 추진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분 매각과 관련해 진전된 게 없는 상황”이라면서 “입법예고 등 절차를 감안하면 이번 정권에서 법 개정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장세훈·오상도기자 sh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FX기종 검증 단 3개월…전문가 “최소 4~5년 장기전략 필요”

    [커버스토리] FX기종 검증 단 3개월…전문가 “최소 4~5년 장기전략 필요”

    올해 계약을 목표로 14조원 규모의 외국산 무기 도입이 추진됨에 따라 이 사업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 국방예산이 32조 957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천문학적인 액수의 투자에 국민의 혈세가 과연 적절히 쓰이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육군 대형공격헬기 사업과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사업의 시급성에는 동의하지만 차기전투기(FX) 사업은 지나치게 성급히 추진하는 감이 있다고 평가한다. 이는 후보기종이 검증되지 않았고 짧은 시험평가 기간에 따라 졸속평가가 이뤄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군이 아닌 민간 차원의 경영진단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현재 우리 육군이 운용하고 있는 AH1S/F(코브라) 공격헬기의 경우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10년 이상 교체 필요성이 거론돼 왔다.”면서 “이 같은 사정은 해상헬기도 마찬가지”라고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논란의 핵이 되고 있는 차기전투기 사업에 대해 방위사업청은 재입찰 공고를 통해 다음 달 5일까지 2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다시 받기로 했다. 지난 FX 1차 사업 때는 F15, 라팔, 유로파이터, 수호이35 등 4개 기종을 19개월에 걸쳐 가격협상과 시험평가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10월까지 시험평가를 마치려면 평가할 기간이 1개 기종당 3.5주에 불과하다. 최종건 연세대 교수는 “8조원 정도 규모의 큰 사업이면 4~5년 정도 시간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며 “현 정부는 지난 2010년 전임 정부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3차 예산을 삭감했다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부랴부랴 2016년에 새로운 기종을 도입한다는 초고속 일정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우리 정부가 절충교역 등 기술이전에 대한 의지보다는 한·미동맹 체제하에서 미국산 무기 구입에 치우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욱 연구위원은 “차기전투기 사업의 문제는 후보 기종들이 모두 개발 중인 것으로 실전배치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인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은 “군이 스스로의 비효율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부족하므로 민간 컨설팅 전문회사에서 군수분야를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커버스토리] 14조 무기도입 ‘과속 경고’

    [커버스토리] 14조 무기도입 ‘과속 경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벌어진 제2연평해전이 29일로 만 10주년을 맞았다. 이후 북한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무력도발을 잇따라 자행했고,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맞춰 강군(强軍) 육성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한국을 세계 군수시장에서 두 번째의 ‘큰손’으로 만들었다. 1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8조 3000억원 규모의 공군 차기전투기(FX)사업, 1조 8384억원 상당의 육군 대형공격헬기사업, 5538억원 규모의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을 올해 안 기종 선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이 밖에 KF16 전투기 성능 개량에 1조 8000억원,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에 5000여억원,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확보에 3800여억원을 투자하려고 한다. 29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74억 3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의 무기를 수입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표한 국제무기거래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의 세계 무기 수입 비중은 6%로 인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육군 대형공격헬기와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은 지난 5월 10일 제안서를 받았으며 육군 대형공격헬기의 경우 현재 미국 보잉사의 AH64D(아파치), 벨사의 AH1Z(바이퍼), 그리고 터키우주항공(TAI)의 T129 3개 기종이 경쟁하고 있다. 2개 업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해상작전헬기 후보 기종은 미국 시코스키사의 MH60R과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59다. 그러나 무기도입 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2016년부터 60대를 들여오는 공군의 FX사업이다. 예산 규모로만 따지면 창군 이래 최대 규모 액수를 놓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세 기종이 각축을 벌인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형 무기도입사업 계약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정부가 국방예산에 대한 고려 없이 첨단무기 구매를 다급히 시도하고 해외 무기 공급국들이 한국을 대상으로 무기가격을 올리는 등 횡포를 부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매자인 우리 정부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업자에게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다. FX사업의 경우 지난 18일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9월까지 시험평가를 거쳐 협상을 진행하고 10월에 구매 기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방사청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EADS 측이 한글본 제안서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 사업을 재공고하고 다음 달 5일 다시 제안서를 내게 됐다. 이에 따라 10월 기종을 결정하겠다는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노대래 방사청장은 지난 20일 “록히드마틴의 F35전투기를 우리가 원하는 방법으로 평가하지 못한다면 0점을 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록히드마틴이 시험비행을 거부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도 속수무책으로 업체에 끌려다닌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막대한 첨단무기를 도입하면서 우리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이전, 즉 절충교역에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계약조건상 기술 이전에 대한 구속력이 약하다.”면서 “전투기 도입을 통한 기술 습득으로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커버스토리] 영공 지킬 차기전투기 3개 후보

    8조 3000억원 규모의 FX사업을 놓고 3개 회사의 홍보전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성능과 가격, 기술 이전이 주요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각 업체는 자신들의 강점을 최대한 홍보하며 군심 잡기에 나섰다. F35를 내세운 미국 록히드마틴사는 스텔스 기술의 강점을 제시하고 있다. 스텔스 기술은 레이더와 같은 탐지 장비에 항공기의 형체가 작게 나타나거나 아예 감지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는 레이더파 자체를 흡수하는 특수물질(RAM)을 사용해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는 것이다. 미국 의회의 반대로 해외 수출이 금지된 현존 최강의 전투기 F22(랩터)를 제외하면 스텔스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F35는 무엇보다 개발 기간이 길어 아직 전력화되지 못한 단점이 있다. F35는 현재 계획된 시험비행의 20% 정도밖에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잉의 F15SE는 빠른 속도와 저렴한 유지비용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F15SE는 한마디로 우리 공군이 보유한 F15K에 스텔스 기능을 보강한다는 개념이다. F15SE는 실전에서 검증된 F15계열로 무기 탑재능력이 우수하고 우리 공군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F15K와 부품 85%가 동일하다. F15SE는 우리 공군이 기존에 확보한 부품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운용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 전투기 조종사들에게도 익숙한 기종이니만큼 숙련기간도 그만큼 짧아진다. 반면 F15SE는 F35와 마찬가지로 성능시험이 끝나지 않고 개발단계에 불과한 전투기다. 일각에서는 40년 전인 1970년대에 개발된 전투기를 한국에 제안하기 위해 무리하게 스텔스기로 급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내세운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유럽의 4개국인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의 컨소시엄 형태다. EADS는 유로파이터로 한국방위산업과의 ‘윈윈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유로파이터는 또한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정찰 등 여러 작전을 한 대의 전투기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기로 주목받고 있다. 유로파이터의 경우 현재 유럽국가들이 실전배치해 사용하고 있으나 스텔스 기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공동생산과 기술 이전이라는 파격적 제안으로 약점을 보완할 예정이지만 이 같은 약속이 얼마나 지켜질지도 미지수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최강 美 F-22전투기, 한국이 절대 못사는 이유

    최강 美 F-22전투기, 한국이 절대 못사는 이유

    8조 3000억원 규모의 FX사업을 놓고 3개 회사의 홍보전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성능과 가격, 기술 이전이 주요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각 업체는 자신들의 강점을 최대한 홍보하며 군심 잡기에 나섰다. F35를 내세운 미국 록히드마틴사는 스텔스 기술의 강점을 제시하고 있다. 스텔스 기술은 레이더와 같은 탐지 장비에 항공기의 형체가 작게 나타나거나 아예 감지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는 레이더파 자체를 흡수하는 특수물질(RAM)을 사용해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는 것이다. 미국 의회의 반대로 해외 수출이 금지된 현존 최강의 전투기 F22(랩터)를 제외하면 스텔스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F35는 무엇보다 개발 기간이 길어 아직 전력화되지 못한 단점이 있다. F35는 현재 계획된 시험비행의 20% 정도밖에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잉의 F15SE는 빠른 속도와 저렴한 유지비용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F15SE는 한마디로 우리 공군이 보유한 F15K에 스텔스 기능을 보강한다는 개념이다. F15SE는 실전에서 검증된 F15계열로 무기 탑재능력이 우수하고 우리 공군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F15K와 부품 85%가 동일하다. F15SE는 우리 공군이 기존에 확보한 부품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운용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존 전투기 조종사들에게도 익숙한 기종이니만큼 숙련기간도 그만큼 짧아진다. 반면 F15SE는 F35와 마찬가지로 성능시험이 끝나지 않고 개발단계에 불과한 전투기다. 일각에서는 40년 전인 1970년대에 개발된 전투기를 한국에 제안하기 위해 무리하게 스텔스기로 급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내세운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유럽의 4개국인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의 컨소시엄 형태다. EADS는 유로파이터로 한국방위산업과의 ‘윈윈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유로파이터는 또한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정찰 등 여러 작전을 한 대의 전투기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기로 주목받고 있다. 유로파이터의 경우 현재 유럽국가들이 실전배치해 사용하고 있으나 스텔스 기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공동생산과 기술 이전이라는 파격적 제안으로 약점을 보완할 예정이지만 이 같은 약속이 얼마나 지켜질지도 미지수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美 최첨단 전투기 제조사, 한글 안쓰고 버티더니

    美 최첨단 전투기 제조사, 한글 안쓰고 버티더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벌어진 제2연평해전이 29일로 만 10주년을 맞았다. 이후 북한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는 무력도발을 잇따라 자행했고,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맞춰 강군(强軍) 육성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한국을 세계 군수시장에서 두 번째의 ‘큰손’으로 만들었다. 1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는 8조 3000억원 규모의 공군 차기전투기(FX)사업, 1조 8384억원 상당의 육군 대형공격헬기사업, 5538억원 규모의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을 올해 안 기종 선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군 당국은 이 밖에 KF16 전투기 성능 개량에 1조 8000억원, 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에 5000여억원,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확보에 3800여억원을 투자하려고 한다. 29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74억 3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의 무기를 수입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표한 국제무기거래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의 세계 무기 수입 비중은 6%로 인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육군 대형공격헬기와 해군 해상작전헬기사업은 지난 5월 10일 제안서를 받았으며 육군 대형공격헬기의 경우 현재 미국 보잉사의 AH64D(아파치), 벨사의 AH1Z(바이퍼), 그리고 터키우주항공(TAI)의 T129 3개 기종이 경쟁하고 있다. 2개 업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해상작전헬기 후보 기종은 미국 시코스키사의 MH60R과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59다. 그러나 무기도입 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2016년부터 60대를 들여오는 공군의 FX사업이다. 예산 규모로만 따지면 창군 이래 최대 규모 액수를 놓고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세 기종이 각축을 벌인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형 무기도입사업 계약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정부가 국방예산에 대한 고려 없이 첨단무기 구매를 다급히 시도하고 해외 무기 공급국들이 한국을 대상으로 무기가격을 올리는 등 횡포를 부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매자인 우리 정부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업자에게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다. FX사업의 경우 지난 18일 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9월까지 시험평가를 거쳐 협상을 진행하고 10월에 구매 기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방사청에 따르면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EADS 측이 한글본 제안서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 사업을 재공고하고 다음 달 5일 다시 제안서를 내게 됐다. 이에 따라 10월 기종을 결정하겠다는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노대래 방사청장은 지난 20일 “록히드마틴의 F35전투기를 우리가 원하는 방법으로 평가하지 못한다면 0점을 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록히드마틴이 시험비행을 거부하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도 속수무책으로 업체에 끌려다닌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막대한 첨단무기를 도입하면서 우리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 이전, 즉 절충교역에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계약조건상 기술 이전에 대한 구속력이 약하다.”면서 “전투기 도입을 통한 기술 습득으로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정권 말이라도 FX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정권 말이라도 FX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8조3000억원의 예산으로 최신예 전투기를 구매하는 FX3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사전 선정을 통한 정권 말기의 커넥션설이다. 이 루머에 대한 진실을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루머에도 불구하고 시급하게 FX3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 순수하게 군사적 측면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전투기는 우리 군이 보유한 모든 무기체계 피라미드의 가장 꼭짓점에 있는 무기다. 그중에서도 FX3 사업을 통해 구매하는 전투기는 우리 군 무기체계 중 가장 강력한 무기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최소 35년 정도 사용하는 전례를 봤을 때 적어도 2050년까지 우리 군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 북한을 포함한 주변국으로부터 우리 안보를 든든하게 지켜주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정권 말기에 급하게 추진하는가? 그 이유는 첫째, 공군 전투기 사정 때문이다. 공군은 530여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가 국방개혁 2020에서 성능을 높이는 대신 숫자를 줄여 420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기로 했다. 노후 전투기들이 지속적으로 퇴역하여 현재는 460대 정도가 현역에 있다. 그중 F4E팬텀 60대는 1967~79년산으로 도태시기를 놓친 지 오래이다. 하지만 공군은 이 전투기들을 2019년까지 쓴다. 또 F5E/F 전투기들은 무려 180대 정도나 되는데 이들은 1973~81년산이다. 이 중 5공 때 면허생산한 ‘제공호’ 60대는 수명 연장사업을 통해 2023년까지 사용할 예정이다. 결국 공군전투기는 2019년까지 총 180대 정도가 도태된다. 하지만 추가되는 전투기는 F/A50 국산 경공격기 60대뿐이니 FX3 사업이 늦어진다면 2019년 한국공군의 전투기는 340대에 불과하게 된다. 둘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때문이다. 우리는 2016년부터 전작권을 수행해야 한다. 물론 전작권을 전환하더라도 공군만은 미국의 작전통제를 그대로 받는다. 하지만 FX3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미군의 도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전쟁을 억지하고 유사시 신속한 승리를 거두는 데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 그래서 3개 기종 모두 아직 개발 완료되지 않은 부분이 있음에도 2016년 납품을 요구하는 것이다. 만약 이 사업이 바뀐 정권에서 ‘전면 재검토’된다면 전작권 전환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셋째, 북한 핵시설에 대한 타격능력 보유이다. 북한은 스스로 헌법에 핵보유국 지위를 획득했다고 명시할 정도로 핵무기 보유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최소 6개 이상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핵무기들은 당연히 두꺼운 콘크리트로 보호된 지하시설에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군에 그런 지하 핵시설을 타격할 능력이 있는가? 없다.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으로도 지하 핵시설은 해결되지 않는다. 탄도미사일은 핵미사일을 쏘기 위해 지상에 노출된 적 미사일을 공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무기다. 그러나 탄두중량이 500㎏에 불과하기 때문에 두꺼운 콘크리트를 뚫을 수가 없다. 콘크리트를 뚫으려면 최소 900㎏ 이상의 폭탄으로 목표물 상공에서 거의 수직으로 공격해야 한다. 이런 능력을 가진 전투기를 이번 FX3 사업에서 도입해야 하는데 시간을 미루면 북한의 핵능력은 갈수록 강화될 것이기에 불안한 것이다. 그렇게 급하면 빨리 하지 왜 정권 말기에 하는가? 그 이유는 2차 FX의 마지막 기체인 61번제 F15K가 올해 4월 납품 완료되었기 때문이다. 즉, 4월까지는 FX2 사업기간이었고, 그게 끝나자마자 FX3에 들어간 것이지 정권 말기에 뭘 해먹으려고 하는 게 아닌 것이다. 전투기가 부족하면 우리 군사력 전체가 약화되어 핵은커녕 북한에 대한 재래식 전력의 우위도 장담할 수 없다. 전투기가 부족하다고 한번 연기한 전작권 전환을 또 연기할 수 있을까? 정권 말기 커넥션 의심을 받기 싫어서 핵시설 타격능력을 가진 전투기 도입을 미루면, 북한핵에 대한 대비는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인가? 어떤 성향의 정권이라도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켜줄 가장 유용한 전력인 FX3 사업을 미룬다면 그 저의를 의심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 이해찬 “FX사업 다음 정부로 넘겨야”

    이해찬 “FX사업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편 이 대표는 공군의 차기전투기(F-X) 구매에 대해 “공군이 졸속 구매해서는 안 되며 다음 정부로 넘겨 차분하게 기술 검토를 하고 계약 조건에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기술이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로 자신을 예방한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해 “규모도 크고 기종도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시뮬레이션을 갖고 한다는 것은 부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노대래 방사청장 “FX사업 10월말 이후로 연기… 국익 우선돼야”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은 20일 공군 차기 전투기(FX) 사업 기종 선정과 관련, “오는 10월 말까지 결정하겠다고 한 것은 목표일 뿐 시한이 아니다.”라며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결정시기는 얼마든지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는 사람(보잉·록히드마틴·유럽 EADS)은 우리가 정한 목표시한을 구속적 의무기간으로 느껴야 하겠지만 사는 사람(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굳이 시간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청장은 특히 “일부 업체의 서류 미비로 재공모를 하게 된 것만으로도 이미 10월 말은 넘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평가 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10월 말 시한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권말 거액 예산사업 결정에 대한 비판여론과 관련, “정권말 정권초, 연말 내년초 이런 문제가 아니다.”며 “검증할 것은 정확히 검증하고 국익을 도모하는 데 가장 좋은 시점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청장은 또 특혜논란이 일고 있는 록히드마틴의 F35 평가와 관련해 “우리 조종사가 직접 시험비행을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추적비행을 하는 방안과 원격계측시스템을 통한 평가 방안을 미 공군과 협의하고 있으며 22일 답을 받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미국이 이 방안들을 거부한다면 시험비행 항목에서 0점을 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업규모가 8조 3000억원에 달하는 FX 사업은 지난 19일 제안서 마감 결과사업에 참여한 3개사 가운데 2개사(록히드마틴, EADS)의 서류 미비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음 달 5일 재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F35의 시뮬레이터 평가를 둘러싸고공정성 시비도 제기된 상황이다. 한편 필리핀 공군은 앞으로 2년 안에 한국산 TA-50 전투입문 훈련기(LIFT) 12대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현지 ABS-CBN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대당 도입가격은 12억 5000만 페소(약 341억원)이며, 내년까지 공식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백윤형 방사청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한 적은 없으며, 레이아웃을 잡아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부실 제안서에… FX사업 20일 재공고

    8조 3000억원 규모의 차기 전투기(FX)사업 참여를 제안한 일부 업체가 제안서 제출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방위사업청이 사업을 재공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19일 “FX사업 참여 3개 업체가 18일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하던 중 2인 이상의 유효한 입찰자가 없어 국가계약법에 따라 재공고 입찰을 하기로 했다.”며 “20일 재공고 입찰을 하고 다음 달 5일 제안서를 다시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는 F35A를 내세운 미국의 록히드마틴사와 유로파이터 타이푼을 제안한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으로 밝혀졌다. 방사청에 따르면 EADS사는 제안서 32권의 대부분은 한글본을 제출하지 않았으며 권당 개요 부분 등 극히 일부만 한글로 작성했다. 록히드마틴사는 제안서 24권 중 절충교역 관련 3권과 가격과 비용에 관련된 1권 등의 한글본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한글본을 내지 않으면 기본 자격 조건이 안돼 둘 다 유찰되고 보잉사 한 개 사만 남게 돼 재공고 입찰을 할 수밖에 없다.”며 “록히드마틴·EADS와 협의해 번역에 필요한 시간에 대해 조율을 했으며 다음 달 5일까지 미제출한 한글본을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사업비 8조 3000억원의 거대 국책사업에 참여를 제안한 업체들이 기술 이전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 부실한 자료 제출을 통해 향후 책임을 회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방사청이 제안요청서에 명시한 바에 의하면 제안서는 한글과 영문으로 동시에 작성하고 한글과 영문의 해석상 차이가 있을 때는 한글을 우선 적용하게 돼 있다. 제출기한 경과 후 제출 내용에 대한 수정이나 보완 및 대체는 허용하지 않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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