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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孫·鄭의 설전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1일 대북정책 기조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당 정체성과 공천 등을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갈등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28일 손 대표가 간 나오토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의 인권·핵·미사일 개발 문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원칙 있는 포용정책’을 말한 데 대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워딩(2007년 2월 미국 하버드대 강연)”이라면서 “기존의 당 노선과 상치되는 부분으로 민주정부 10년의 햇볕정책에 수정을 가한다는 변형된 오해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햇볕정책이 ‘원칙 없는 포용정책’ 아니냐는 오해를 부른다는 점에서 당원들에게 설명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또 KBS 수신료 인상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당내 혼선을 거론하며 “당 정체성에 심대한 위해를 주는 결정으로 당의 노선·정책 변화에 필요한 의견 수렴절차가 빠져 유감”이라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반격했다. 그는 “‘원칙 있는 포용정책’은 (북한)개방을 촉진하는 정책으로, ‘원칙 없는 포용정책’은 종북진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북의 세습이나 핵개발을 찬성·지지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햇볕정책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는 손 대표의 발언까지 들춰내며 “외국 정상과 얘기한 거라 지적했는데 종북진보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표현이며 취소해 달라.”고 항의했다. 손 대표는 “다음에 하자.”며 잘랐다. 작심한 듯한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내년 총선, 대선 공천방식 결정을 앞두고 손 대표를 견제하면서 선명성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당내 계파 갈등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당내 소통 등과 관련해 쌓였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先발명 → 先출원주의’ 美 특허법 개정

    미국이 220여년 동안 고수해 온 특허제도의 원칙인 ‘선(先) 발명주의’가 조만간 공식 폐기된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모든 나라는 ‘선(先) 출원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의 시스템을 포기하고 해외의 제도를 채택하기는 사상 처음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하원은 선발명주의를 백지화하고 선출원주의를 채택한 특허법 개정안을 지난 23일 통과시킨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앞서 상원은 유사법안을 지난 3월 처리한 바 있어, 상·하 양원은 조만간 각각의 법안을 조정하는 입법절차를 거쳐 연내에 통합법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명주의는 특허 출원 여부에 상관없이 가장 먼저 특허 아이디어를 발명한 사람에게 특허권을 주는 제도다. 1790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특허상표청을 설립한 미국은 너무 빨리 제도를 발전시킨 탓에 이런 제도가 여태 남아 있었다. 반면 선출원주의는 발명 시점과 관계없이 가장 먼저 출원한 사람에게 특허권을 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선발명주의는 진위를 규명하기가 쉽지 않아 분쟁을 유발하기 쉽다. 선발명주의 폐기 여부는 특허 당사자들의 이해가 맞물린 사안이어서 6년 동안 계류된 상황이었다. 특허법이 올해 안에 최종 개정되면 1952년 개정 이후 59년 만이다. 미국이 선출원주의를 공식화할 경우 미국에서 특허등록을 이미 받은 한국 특허권자가 뒤늦게 “먼저 발명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발명가에 특허권을 빼앗길 위험은 없어지게 된다. 또 이번 특허법 개정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맞물려 미국 내 한국 기업의 특허출원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009년 현재 한국의 미국 내 특허 출원 건수는 2만 4000건, 특허 등록은 1만 1670건으로 2위로 올라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지지율 급락·민심이반… 집권4년차 닮은꼴

    지지율 급락·민심이반… 집권4년차 닮은꼴

    역대 정권의 집권 4년차는 혹독했다. 김영삼 정부 때는 1996년 노동법 강행 통과 파문을, 김대중 정부 때는 2001년 벤처 관련(정현준·진승현·이용호) 게이트와 맞닥뜨렸다. 노무현 정부 때는 5·31 지방선거 패배에 양극화 등 정책 실패로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겪었다. 이명박 정부라고 예외는 아니다. 대통령 측근 비리와 반값 등록금·무상급식 갈등으로 집권 4년차의 악순환에 직면했다. ‘집권 4년차 증후군’은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을 떨어뜨리는 데 그치지 않고 권력 이탈을 불러왔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에 탈당이라는 막다른 길을 걸어야 했다. 집권 여당은 청와대와 차별화하는 데 주력했다. 차기 대선 때문이다. 특히 2012년은 총선도 있다. 기존 당·청 갈등에다 여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이 “집권 4년차는 레임덕에서 데드덕으로 가는 분기점”이라고 한 말은 괜한 관측이 아니다. 역대 정권의 집권 4년차는 ‘지지율 급락’과 ‘민심 이반’으로 나타났다. 김영삼 정부는 최초의 문민정부라는 기대 속에 70~80%대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북핵 위기와 사회 갈등 속에서 부침을 겪다가 2005년 5·18 특별법 제정과 2006년 역사 바로세우기 등으로 40%대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집권 4년차 후반 무렵부터 한보 게이트가 터지면서 급추락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집권 말기 1년 동안 ‘식물 대통령’으로 지내야 했다. 김대중 정부는 집권 3년차에 남북정상회담으로 약 5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터진 벤처 관련 게이트로 레임덕이 왔다. 이듬해 홍걸·홍업씨의 구속은 김 전 대통령의 장악력을 빼앗았다. 노무현 정부는 집권 3년차에 러시아 유전 개발과 행담도 개발 등으로 서서히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며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급속히 떨어졌다. 임기 말에는 부동산 정책의 실패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논란 등으로 거센 민심 이반을 겪었다. 이명박 정부도 흔들리고 있다. 측근 비리가 연이어 터지자 서둘러 공직 감찰 강화에 나섰다. 집권 4년차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의중이다. 반값 등록금과 무상 급식 문제 등 정책 갈등으로 힘겨운 계절을 나고 있다. 4년차 후유증은 차기 대선주자의 운명까지 갈라놓았다. 1996년 말 노동법 강행 통과로 당시 신한국당 내 주도권이 민주계에서 민정계로 넘어가면서 이회창 후보가 선두주자로 부각됐다. 부동의 1위를 달리던 박찬종 후보는 중도 낙마했다. 이명박 정부는 역대 정권과 달리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도 정책 승부를 펴고 있다. 이 때문에 광범위한 민심 이반 현상이 벌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정권인 노무현 정부만 해도 2004년 4대 개혁, 2005년 대연정 등 정치개혁에 치중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 기반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과 견줘 지역색이 옅고 친위그룹의 결집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친이 세력은 이전 정권의 친노 세력에 비해 대선 당시 정략적 성격이 강했고 결속력이 취약해 밀어붙일 힘이 없다.”면서 “과거 정권에 비해 정치색이 강한 문제제기를 하거나 이념을 강조하지 않아 불안감도 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무현 정부는 처음부터 정치발전과 개혁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한 편이었다. 임기 내내 대연정, 언론개혁, 4대 개혁입법 등을 던지며 조용할 날이 없었다. 급격하게 지지 기반이 이탈했다. 그래서인지 집권 4년차에 들어설 때 이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전혀 다른 상황 인식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아직 2년이나 남았다.”고 한 반면, 노 전 대통령은 “벌인 일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결코 놓칠 수 없는 한·미 FTA/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결코 놓칠 수 없는 한·미 FTA/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다. 이제 남은 것은 한·미 FTA 비준이다. 우리 경제는 90%에 육박하는 대외 무역 의존도를 지니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치다. 그만큼 무역이 국부 창출의 원천이기도 하고, 우리 경제가 해외 시장의 변화에 취약하다는 말이다. 끊임없이 FTA를 통해 해외 시장 접근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아울러 FTA는 일종의 차별방지 보험에 가입하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17개국과 FTA를 체결한 미국은 앞으로도 수많은 나라와 FTA를 체결할 것이다. 이들 중 많은 나라의 기업들은 미국시장에서 우리 수출 기업들과 경쟁관계에 있을 것이다. 우리의 최대 해외시장 중의 하나인 미국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관세 차별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FTA보험’을 들어두어야 한다. 적어도 90%에 해당하는 해외 경제와의 보험 효과를 확보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가 FTA를 발효시킨 국가의 경제규모를 합쳐도 25%밖에 안 된다. 미국, 중국, 일본과 FTA를 발효시켜야 60%를 넘어설 수 있다. 미국과의 FTA 없이 우리의 해외시장 접근 보험체제를 완성할 수는 없다. 한·미 경제통합이 한반도 안보관계에 기여할 장기적인 긍정적 효과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혜택이다. 한·미 FTA가 수출기업만 살찌우고 서민 경제를 어렵게 한다는 반대논리는 사실과 다르다. FTA의 최대 혜택은 경쟁이다. 이제 EU와의 FTA가 발효되었으니, 최선진 경제권과의 벌거벗은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미국과의 FTA는 이러한 경쟁체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경쟁은 상품과 서비스의 값을 떨어뜨리기 마련이므로, 장바구니 물가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한·미 FTA가 의약품 값을 폭등시키고, 미국 투자자들의 한국 정부 제소를 부추겨 공공정책을 무력화시키며, 지적재산권 강화의 폐해를 야기한다는 비판은 과장되었다. 특허 의약품 보호가 다소 강화되어 의약품 가격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 외국 투자자에 의한 정부 제소가 제도화되는 것은 사실이나, 이러한 제도는 투자 유인을 제공함과 동시에 투자 분쟁을 정치문제화하지 않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대학 캠퍼스 주변에는 외국서적의 불법 복제가 판을 치고,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는 일상화되어 있다. 제약회사가 병원과 결탁하여 납품을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관행도 만연되어 있다. 우리 경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교역하는 글로벌 기업체제로 이행했는데, 글로벌 스탠더드를 갖추지 않으면 이율배반에 빠지게 된다. EU 및 미국과의 FTA는 이러한 문제점을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경제에서 가장 국제경쟁력이 취약한 분야가 기초 서비스 부문이다. 가장 우수한 두뇌집단이 진출하는 곳이 법조계·의료계·교육계인데도, 철저하게 미개방 상태로 머물렀기에 국제 경쟁력을 갖출 기회가 없었다. 그만큼 이 분야의 종사자들은 국내 독점의 이윤을 챙겼으나, 소비자들은 그 비용을 지불했다. 세계 10대 무역대국인 우리가 50위권 대학교 하나 갖추지 못하고 있으니, 해외 유학에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국내에 외국계 병원이 들어설 수 없으니, 의료 시술 받으러 해외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업들은 불편을 무릅쓰고 외국 현지 로펌을 고용해 원격 법률 서비스를 제공받아 왔다. FTA 자체가 서비스분야의 경쟁력을 가져다 주지는 않으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필수 과정인 ‘경쟁’을 선물한다. EU와 미국에 대해 법률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한 것은 우리 로펌들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유일한 생존 전략임을 선언한 셈이다. 앞으로 교육 및 의료시장 개방도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 이젠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국제 경쟁의 파고를 타고 우리 경제 전체가 순항해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민들의 피해, 일부 부문의 실업문제, 산업 구조조정 문제 등은 국내 보완 대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런 국내 문제 때문에 FTA가 주는 모든 혜택을 포기하자는 것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대한민국이 취해서는 안 되는 선택이다.
  • 농어업인 FTA피해보전 직불금 10년간 지급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일정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면 국가가 이에 대해 보상해 주는 피해 보전 직불제가 시행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FTA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지원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특별법의 핵심은 피해 보전 직불제로, FTA 체결로 인해 특정 농수산물의 그해 평균가격이 기준가격을 밑돌 경우 국가가 이를 일정비율 보전해 주는 제도다. 피해 보전의 ‘기준가격’은 직전 5년간의 평균가격 중 최고·최저치를 제외한 3년간 평균 가격의 85% 수준이다. 이 기준가격과 그해 평균 가격의 차액 중 90%를 국가에서 보전해준다. 당초 정부가 내놓은 안은 피해 보전의 기준가격이 평년가격의 80%이고 기준가격과 평균가격 차액의 80%를 보전하는 형태였으나 지난 5월 여·야·정 간의 합의를 통해 발동요건을 완화하고 보전비율을 상향조정했다. 시행기간도 당초 7년에서 10년으로 확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7·1 한-EU FTA 발효 이후] 국민 소비생활 어떻게 달라질까

    [7·1 한-EU FTA 발효 이후] 국민 소비생활 어떻게 달라질까

    새달 1일부터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을 가진 EU와의 관세 장벽이 사라지면서 우리 소비생활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삼겹살, 치즈, 와인 등 유럽산 먹거리들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FTA에 맞춰 수입차 업계는 몸을 낮추는 반면 유럽산 의류나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하는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 ●美·日 생산車에도 가격인하 압박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유럽의 명차들을 좀더 싼값에 살 수 있게 됐다. 또 경쟁자인 일본과 미국 자동차의 가격 인하도 자극할 수 있어 국내 수입차 소비성향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현재 유럽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붙는 관세는 차량 수입 가격의 8%(배기량 1.5ℓ 초과 차량 기준). 앞으로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관세가 폐지된다. 최근 벤츠코리아는 차종에 따라 최대 540만원을 내렸다. S클래스는 평균 211만 4285원, E클래스는 128만 7500원, C클래스는 72만 5000원씩 가격을 내렸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가격을 최대 112만 7000원 낮췄다. 볼보의 대표 세단인 ‘S80 D5’는 5629만 6000원으로 80여만원 싸졌다. BMW도 현재 가격보다 1.4%쯤 내릴 계획이다. 푸조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세단 ‘뉴 508’부터 관세 인하 폭만큼 내린 가격을 적용했다. 우리나라 자동차와 부품의 수출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EU에 총 40만 8934대, 50억 9859만 달러어치의 자동차를 수출한 반면 EU로부터의 수입은 4만 1880대, 19억 8781만 달러어치에 그쳤다. 한국산 차량이 그만큼 저렴해지면서 유럽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옷·구두·가방 등 혜택 못 느낄 듯 의류(8~13%), 구두(13%), 가죽가방(8%)의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된다. 하지만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H&M, 자라 등 중저가 브랜드들은 유럽 현지 수준에 맞춰 국내 가격을 책정해 큰 폭의 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 유럽 고가 명품 브랜드들은 FTA에 아랑곳하지 않는 행보다. 올 초 일제히 가격을 올렸던 명품 브랜드들은 FTA 발효를 코앞에 두고 가격 인상을 단행해 또 한번 눈총을 받았다. 관세와 무관하게 한국 시장에서 계속 고가 전략을 쓰겠다는 고집으로 보인다. 가격 인하 의지를 보이지 않는 명품 업계에서는 “EU 외 국가인 스위스를 거쳐 유통되기 때문에 FTA 발효에 따른 관세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샤넬이 지난 4월 상당수 제품가격을 평균 25% 인상한 데 이어 루이뷔통도 지난 24일 제품 가격을 평균 4~5% 인상했다. 루이뷔통은 지난 2월에도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루이뷔통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인상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프랑스 본사에서 가격 인하에 대한 방침이 하달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세포라, 더글러스, 마리오노 등 유럽의 3대 화장품 유통채널이 한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화장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FTA가 발효되는 시점부터 베이비파우더, 애프터셰이빙로션, 탈모제 등은 즉시 관세가 철폐되고 향수, 립스틱, 샴푸 등은 3년 내에, 전체 화장품 수입 규모의 약 50%를 차지하는 기초화장품과 페이스파우더, 헤어린스 등은 5년 내에 시장이 개방된다. ●치즈·버터 값싸고 다양해질 듯 유럽산 먹거리들이 FTA 효과를 가장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그 중 25%에 이르는 관세가 사라지는 냉동 삼겹살의 가격이 가장 크게 내려간다. 발효 즉시 관세를 2% 내리고 10년에 걸쳐 균등하게 철폐한다. 현재 ㎏당 7200원인 프랑스산 삼겹살의 가격이 10년 뒤 4000원대로 낮아진다. 이마트가 7월 중순 수입, 판매할 벨기에산 냉동 삼겹살은 100g당 900~1000원에 살 수 있다. 와인은 발효와 동시에 15%의 관세가 사라진다. 이에 맞춰 수입업계와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가격을 내리고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수입업체 금양인터내셔날은 유럽산 와인 가격을 평균 11% 인하했으며, LG상사 트윈와인도 일부 유럽와인 가격을 14.3% 내렸다. 이마트도 유럽 와인 150여 종의 가격을 종전보다 10~15% 낮춘다. 신세계백화점은 새달 1일부터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의 와인 1000여종을 30~6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열고, 롯데백화점도 새달 1~10일 20~60% 할인 판매한다. 이 밖에 치즈나 버터, 시리얼, 고급 쿠키, 올리브 오일, 파스타 등 유럽산 가공식품들도 한층 저렴해지고 품목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박상숙·한준규기자 alex@seoul.co.kr
  • “한·미FTA 비준 현재로는 어렵다”

    “한·미FTA 비준 현재로는 어렵다”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 한·일 FTA 추진이 현재 상태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방문 마지막 날인 29일 손 대표는 도쿄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한·미 FTA는 국민적 동의를 얻어내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이익의 균형이 깨진 협상에 찬성할 수 없으며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통상 협상은 국회가 사전에 개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놔야 한다.”면서 “집권하면 통상절차법 등을 통해 국회가 제도적으로 협상에 참여하는 방안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일 FTA에 대해서는 “무역 역조, 기술 역조 등으로 너무 일방적인 데다 일본이 농업이나 비관세장벽에서 양보를 하지 않아 현 상황에서는 FTA 추진이 어렵다.”면서 “하지만 FTA를 위한 쌍방향의 환경이 조성되면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값 대학등록금, 보육료 무상화, 무료 급식 등과 관련,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라 국민을 통합하고, 보편적 복지로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손 대표가 전날 독도특위 의원들의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방문을 ‘개인적 행동’으로 평가한 데 대해 “소신을 밝히는 떳떳한 야당 대표가 돼 달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들 의원은 일본 측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 쿠릴열도를 찾은 것으로 안다.”며 “손 대표가 일본 기자들 앞에서 위축돼 민주당 의원들의 활동마저 기존과 다른 입장을 낸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도쿄 구혜영·서울 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퇴직후 1년 재취업 금지법’ 국회 통과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학원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입시·보습 학원들은 수강료는 물론, 교재비·첨삭지도비 등 학생에게 받는 모든 비용을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사립대학교 등록금의 적립금 전환을 제한하면서 이를 학생 장학금 및 연구 활동 지원비 등으로 사용토록 유도하는 ‘사립학교법 일부개정법률안’도 통과됐다. 일정 직급 이상의 고위직 공무원이 퇴직 후 1년 동안 관련 업무를 취급할 수 없도록 하고, 퇴직공무원의 업무 관련성 판단기간을 퇴직 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전관예우금지법)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고위직 퇴직 공무원은 퇴직일부터 2년간, 퇴직 전 5년 이내에 소속됐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법무법인, 회계법인, 세무법인 등에 취업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전문직 자격을 갖고 있는 고위 공직자라 하더라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연간 외형거래액 150억원 이상인 법무법인 등에 대한 취업을 강화함으로써 대형 로펌 등으로의 재취업을 엄격히 제한하도록 했다. 원자력안전위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원자력법 개정안 등 관련 법률안들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본회의에서는 금전대차에 관한 계약상의 최고이자율이 3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이자제한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변호사시험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로스쿨 졸업자를 상대로 한 변호사시험은 내년 1월부터 실시된다. 이와 함께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도 가결됐다. 한편 당초 본회의 표결이 예상됐던 조용환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이 추천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한나라당이 위장전입과 정치적 편향 등을 이유로 반대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측은 “위장전입 사례가 4차례나 되고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편향도 심하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특위 회의가 다시 열릴 예정이나 한나라당 위원들이 조 후보자 선출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청문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7·1 한-EU FTA 발효 이후] EU시장개척 유망 품목은

    [7·1 한-EU FTA 발효 이후] EU시장개척 유망 품목은

    7월 1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와인과 치즈 등 유럽 제품만 국내에 들어오는 게 아니다. 국내 제품의 EU 수출 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EU FTA로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0.56% 늘어난다. 특히 수출은 연평균 25억 3000만 달러, 수입은 21억 7000만 달러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15년 동안 EU와의 무역 흑자는 연평균 3억 61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펴낸 ‘한·EU FTA로 이런 품목이 뜬다’ 보고서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베어링, 합성수지 등이 큰 폭의 관세 철폐로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된다. 다만 EU는 단일 경제블록이지만 각 특성이 다른 27개국이 모인 시장인 만큼, 국가별로 세밀한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별로는 독일에서는 베어링·합성수지 등이 당장의 수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품목으로, LED 조명·2차전지용 격리막 등이 장기적인 성장 확대가 가능한 유망품목으로 선정됐다. 프랑스에서는 직물·의류 등이 전략품목으로, 셋톱박스·스쿠터 등이 유망품목으로 꼽혔다. 동구권 대표국인 슬로바키아 등은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가 많은 자동차 및 광학기기 부품이 전략품목으로, 알루미늄 및 플라스틱 제품 등이 유망품목으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녹색산업 등 우리의 신성장동력도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LED 조명·리튬이온전지·스마트 그리드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활용되는 전기제어기기(인버터 등), 풍력발전기 부품 등이 앞으로 EU에 대한 녹색 수출을 주도할 품목으로 제시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보수층 결집 노리는 박진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들의 정책구상은 대체로 ‘친서민’으로 방향이 모인다.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추가 감세 철회 등의 이슈를 두고 기존의 한나라당 입장에 비해 ‘좌클릭’한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박진 의원은 예외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무책임한 포퓰리즘을 막아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박 의원은 줄곧 보수본능을 강조하고 있다. “짝퉁 민주당”이라는 말도 거침없이 내뱉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북한인권법 등 보수의 정체성을 살리는 정책에 대한 강한 추진력을 내비쳤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점 등 외교통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전통 보수층의 결집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29일 오후 열린 합동 TV토론회에서도 “무조건적인 대기업 때리기만이 능사가 아니다. 대기업 스스로 투자하도록 유도해야 진정한 상생이 이뤄진다.”며 정치권의 ‘대기업 때리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 등에 대해서도 “재정 여건을 무시한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빠지면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 의원은 토론회 중 멘토가 누구냐는 질문에도 곧바로 “저를 정치에 입문시켜 준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면서 “인간적 매력이 넘치고 정직성과 결단력이 뛰어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7·1 한-EU FTA 발효 이후] 美, 한·미 FTA 8월초 비준할 듯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걸림돌이었던 무역조정지원(TAA) 제도 연장에 대해 의회와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회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과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에 대한 미 의회 비준이 8월 초 휴회 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TAA를 한·미 FTA 이행법안 안에 포함시켜 연계 처리하는 합의안을 놓고 공화당 지도부가 여전히 난색을 표해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협상 결과 강화된 TAA를 연장하기 위한 핵심적인 조건들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이제는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 진전을 위해 움직일 때”라며 조속한 의회 비준을 촉구했다. 협상에는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민주)과 데이비드 캠프 하원 세입위원장(공화), 진 스펄링 백악관 경제자문 등이 참여했다. 그동안 백악관과 민주당은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노동자들에게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TAA 연장을 주장해온 반면 공화당은 재정적자 감축 노력을 훼손한다면서 반대해 왔다. 보커스 위원장은 “한·미 FTA 이행법안에 TAA 대상을 제조업에서 서비스산업으로까지 확대하고, 지난 2월 만료된 TAA 적용기간도 2013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화당의 캠프 의원 측은 “이 같은 변경조치 대신 TAA 연장에 따른 재원은 따로 배정하지 않고 다른 예산을 줄여서 확보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보커스 위원장은 또 “TAA 연장내용이 포함된 한국 등과의 FTA 이행법안에 대한 논의를 30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원 재무위 공화당 간사인 오린 해치(유타)는 “8월 의회 휴회 이전에 최종 표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7·1 법률시장 개방이후] “김앤장 빼고 다 망할것” vs “역량·비용 경쟁력 있다”

    [7·1 법률시장 개방이후] “김앤장 빼고 다 망할것” vs “역량·비용 경쟁력 있다”

    “간단치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몇년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국내 1위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한 변호사) 새달 1일부터 한·유럽연합(EU) FTA가 발효되면서 외국 로펌의 국내 진출이 가능해진다. 개방의 직격탄을 맞게 되는 변호사들은 ‘싸움’, ‘패자’, ‘줄도산’이란 단어를 서슴지 않고 말했다. 미국 로펌과 함께 세계 시장을 양분하는 영국 로펌들은 한국 로펌에 공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영국 로펌은 이미 법률 강국이었던 독일·프랑스·일본 등을 점령했다. 국내 법률 시장 개방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인 2013년 6월까지는 외국 로펌이 국내에 사무소를 개설, 외국법에 대해 자문을 할 수 있다. 2단계인 2016년 6월까지는 외국 로펌이 국내 로펌과 함께 국내법과 외국법이 혼재된 사건을 공동 처리할 수 있다. 3단계인 2016년 7월부터는 전면개방된다. 외국 로펌과 국내 로펌이 합작 사업체를 설립할 수 있고, 한국 변호사도 고용할 수 있다. 로펌 간의 총성 없는 전쟁은 이미 현실화됐다. 클리퍼드 찬스, 디엘에이 파이퍼 등 영국 로펌 4~5곳이 서울 사무소 개설 작업에 들어갔다. 클리퍼드 찬스는 이미 서울 사무실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로펌은 2016년 6월까지 한국 변호사를 고용할 수 없지만, 한국 로펌에서 근무하던 외국인과 한국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력유출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 로펌은 한국 사정에 능통하고 한국어와 영어 모두 구사할 수 있는 한국계 외국인을 영입 1순위로 삼고 있다. 국내 1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외국 변호사 2명이 최근 영국 로펌 디엘에이 파이퍼와 미국 로펌 존스데이로 이동하기도 했다. 영국 로펌의 공세에 가장 첫 번째로 타격을 입는 것은 김앤장, 태평양, 광장, 세종 등 상위권 로펌들이다. 영국 로펌은 송무(소송)보다는 외국법 자문 서비스 분야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기업들의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등은 대형 로펌이 주름 잡던 분야다. 김앤장의 경우 자문보다 송무 비율이 높을 정도다. 자문 시장이 잠식되면 국내 대형 로펌들도 송무 분야에 손을 뻗치게 되고, 중소 로펌들이 더욱 작은 소송에 몰려 개인 변호사들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내년부터 사법연수생, 로스쿨생 등 변호사가 급격히 늘어나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 로펌의 한 변호사는 “김앤장 말고는 다 쓰러진다는 관측도 나온다.”면서 “영국 로펌에서 연봉을 더 주면서 대형 로펌 변호사들을 빼가고, 대형 로펌에서 중소 로펌변호사들을 빼가는 식으로 나오면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형 로펌들은 개방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 로펌들이 규모, 자본력, 역사 등에서 앞섰지만 국내 로펌과 변호사들의 역량도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 대형 로펌들도 전문성을 강화하고 외국어 능력을 보강하는 등 준비를 시작했다. 로펌의 한 변호사는 “국내 변호사들이 실력은 뛰어난 데 비해 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오히려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면서 “적극성, 서비스 정신을 보완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도 “변호사에게 외국어 등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갖추면서 소속감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고용환경예산과장 이장로 ■중소기업청 ◇국장급 전보 △기획조정관 김정환 ■인천시 ◇4급 직무대리 △서부공원사업소장 최태식◇4급 전보△예산담당관 조인권△총무과 조운희△교육지원담당관 김진용◇4급 파견△인천발전연구원 배준환 ■충북도 ◇3급 승진 내정 △자치행정과 권영동△미래산업과 오진섭◇4급 승진 내정△복지장애인과 김영환△정책기획관실 김용국 박영선△회계과 박완수△교통물류과 이용재△총무과 전원건△기업유치지원과 정효진△정보화담당관실 피의섭△바이오산업과 정인성△산림녹지과 안광태△균형개발과 권봉억 신연식△도로과 김용태 ■경북도 ◇3급 승진(7월1일자)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충섭△보건복지여성〃 김승태◇3급 전보△경주부시장 우병윤△안동〃 최종원△지방공무원교육원장 황병수(전입)◇4급 승진(7월1일자)△해양개발과장 김상길△법무통계담당관 김영수△산림녹지과장 김윤해△인재양성〃 김장수△의회사무처 전문위원 박영수△관광진흥과장 서원△서울지사장 이영목△낙동강사업지원팀장 이재일△안전정책과장 차인수△세정〃 김연근△의회사무처 입법정책지원팀장 안효영△물산업과장 허춘정△축산기술연구소장 우선창△농업기술원 원예경영연구과장 임재하◇4급 전보(〃)△미래전략기획단장 김장호△환경특별관리〃 김광호△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김상준△예산담당관 정만복△과학기술과장 박성수△쌀산업FTA대책〃 조무제△친환경농업〃 김주령△녹색환경〃 송문근△도시계획〃 허동찬△도청이전추진본부 총괄지원과장 김상동△농업기술원 총무과장 박동운△〃 작물연구과장 한윤열△지방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과장 은종봉△보건환경연구원 총무과장 강신우△문경부시장 장성욱△의성부군수 신재걸△칠곡〃 이왕용△예천〃 정기채△울진〃 김중권△감사관 전상배(개방형) ■한국연구재단 △미주구주실장 박정호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장 안지환△홍콩〃 함경준 ■코레일 <본사>△여객본부장 직무대리 김복환△사업개발본부장 하승열△감사실장 최순호△고객가치경영〃 권태명△인사노무〃 전찬호△고객가치경영실 성과관리처장 양운학△재무관리실 구매〃 고준영△인사노무실 노경상생〃 육심관△수송조정실 종합관제실장 최진수△물류본부 녹색물류처장 김범열△물류수송차량〃 황승순<연구원>△품질인증센터장 김현식<정보기술단>△영업정보처장 전성근<시설장비사무소>△시설장비사무소장 반걸용<서울본부>△본부장 강칠순△서울역장 박종승△도라산〃 박봉준<수도권서부본부>△경영전략처장 유홍천△영업〃 유정민△평택역장 이혁구△부평〃 허오석<충북본부>△충주역장 정구용<대전충남본부>△대천역장 이신호<전북본부>△영업처장 이두형<광주본부>△전기처장 조창호△목포차량사업소장 김옥현<전남본부>△순천역장 이신기△광양〃 허인수<경북본부>△전기처장 정진용△춘양역장 김경태<대구본부>△본부장 정해범△동대구역장 임재연△영천〃 성갑섭△대구전기사업소장 박용범△김천시설사업〃 이찬수<부산경남본부>△부산역장 조형익△진주〃 김성민△부전〃 소순성△부산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장 최봉근△가야차량사업〃 박길하 ■외환은행 △여신본부장(CCO) 김효상△여신관리〃 최은성△호남영업〃 강승구 ■세종대 △부총장 신구△교육대학원장 송현옥△산업〃 김정욱△도시부동산〃 김영욱△인문과학대학장 정혜경△경영〃 이종열△생명과학〃 김용휘△공과〃 배위섭△교무처장 김광희△전산정보원장 백성욱△국제어학〃 강자모△Vision2020위원회 위원장 김승억△산학협력단장 김선재 ■동의대 △교무처장 김호균△기획〃 이종극△인력개발〃(학생서비스센터소장 겸임) 조재균 ■목원대 △교무처장·교수학습센터장·출판부장 성경
  • [여야 영수회담] 李대통령·孫대표 2시간5분 회담 의제별 입장은

    [여야 영수회담] 李대통령·孫대표 2시간5분 회담 의제별 입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7일 청와대 회담에서 가계부채, 저축은행사건, 일자리 창출 등 3개 항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뤘고, 대학등록금·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경문제 등 3개항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가계 부채 실무협의에서 이미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져 실제 회담에서는 길게 논의되지 않았다. 손 대표는 “가계부채 800조원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이 대통령도 최대한 빨리 종합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저축은행 손 대표는 “저축은행 문제는 조기 수습의 기회를 놓쳐 일이 커졌다.”면서 “1조원이 빠져나갔다는데도 검찰 중간수사에서 특혜인출이 85억원에 불과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저축은행 문제는 “전(前) 정권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검찰중간수사는) 나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서 “ 그러나 대통령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국민들의 정서가 그렇다. 이 문제가 완벽하게 조사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캄보디아에 저축은행이 융자를 몇 천억원해서 아파트를 지었는데 분양이 안 돼서 다 죽게 생겼다고 하더라. 중소기업 사람들은 돈 빌리는 것이 그렇게 힘든데 이런 돈이 어떻게 국내도 아니고 해외로 나갈 수 있는지. 매우 화가 났다.”고도 했다. ■일자리 창출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이며 민생대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내년 예산에 일자리 예산을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부문에서는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동일장소의 동일 노동에 대해서는 임금차이를 대폭 줄이도록 이 부분을 강하게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값 등록금 ‘반값 등록금’ 문제를 놓고 가장 오랜 시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야당 내부 사정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가 이제 성숙하게 가야 한다.”면서 “이걸 너무 정치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정부 때 공립대 등록금이 50% 이상 올랐다. 그때는 반값 이야기가 하나도 안 나왔는데, 내가 집권하고는 평균 3% 올랐는데 반값 등록금 이야기가 나온다. 대학에 가 보면 건물만 짓고 있다. 학교도 노력하면 해결할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유럽형 대학과 미국형 대학시스템을 놓고도 논쟁을 벌였다. 손 대표가 유럽이 복지 병으로 망한다고 했는데 안 망하지 않았느냐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을 만나보면 자기 나라의 교육이 실패했다고 하더라. 옥스퍼드 등록금은 600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올랐고,프랑스학생들은 자꾸 미국으로 유학간다고 걱정하더라.”면서 “양쪽의 장점을 따야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도 대학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한ㆍ미FTA 다른 의제와 달리 이 대통령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장래를 위해 비준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미국에만 이익이 가는 FTA협상에 동의할 수 없다.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숫자로 밀어붙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면서 거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수정하고 재협상하는 노력을 보여달라.”는 손 대표의 요구에 대해 “그건 안 하자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면서 “손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경 편성 손 대표는 “구제역이나 여름철 재해 대책을 위해서라도 하반기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이 대통령은 “국회가 그동안 추경을 남용해 추경 요건을 강화한거 아니냐.”면서 “현재 예산으로도 가능하다.”고 거부했다. 손 대표는 마지막 인사말을 하면서 “대통령이 남은 임기는 국민만 보고 (국정을) 운영해 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나는 나라가 잘되는 쪽으로 가겠다. 정치도 선거를 앞두고 너무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여야가 너무 표를 계산하면 나라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김성수·강주리 기자 sskim@seoul.co.kr
  • [여야 영수회담] ‘空感’ 큰 합의 없이 공은 靑으로… 野, 친서민 재촉할 듯

    이명박 대통령이나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7일 회동에 그리 만족한 듯 보이지는 않는다. 이렇다 할 합의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양측은 ‘공감’에서 의미를 찾으려 했다. 몇 가지 현안에 대해 두 사람이 함께 고개를 끄덕인 것에 무게를 두었다. 청와대는 “대화 정치의 물꼬를 텄다.”고 했고, 민주당은 “최대치의 합의보다 민심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손 대표 측은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며 국정 기조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 것 자체가 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고 부각하고 있다. 등록금 인하, 가계부채 대책 등 구체적인 쟁점에서도 진전이 이뤄졌다는 시각이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민생현장의 목소리와 서민의 애환·고통을 있는 그대로 청와대에 전달하고,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여 친서민 중심으로 바꿔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손 대표의 속마음”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회담은 큰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담 현장에서도 대통령이 많이 ‘동의한다.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공은 청와대와 정부로 넘어갔는데 이후 민생 대책이 많이 쏟아지면 이보다 큰 성과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이날 회동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정국의 긴장도를 낮추기에는 충분치 않아 보인다. 테이블에 올랐던 6대 의제는 정국의 풍향계나 마찬가지였다. 이 대통령에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손 대표에게는 반값 등록금 문제가 핵심 고리였다. 그러나 두 의제에서는 불협화음이 나왔다. 즉각 야권의 비판이 제기됐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이긴 했지만, 현안의 중대성 때문에 이번 회담에 걸린 기대 또한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말로만 끝난 최고로 한심한 회담”이라 했고,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연대의 힘을 발휘해야 하는 제1 야당 대표가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몰아붙였다. 국민참여당 이백만 대변인도 “왜 만났는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내부의 비판도 거셌다. 손 대표의 다음 행동으로는 ‘정부를 재촉’하는 일이 예상된다. ‘공’을 넘겼으니, 답을 내라는 취지에서다. 여기서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두 가지 길이 있다. 공세의 강도를 높여 청와대와 더욱 각을 세우거나, 더 만나 논의하는 일이다. 정치적으로는 두 가지 선택 모두 일정 정도의 시간 경과가 필요해 보인다. 그런 점에서 손 대표의 선택권은 더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이지운·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영수회담] 李대통령 “딸 결혼 연락 안해 섭섭” 孫대표, 자료 테이블 쌓아놓고 발언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전 7시 30분쯤 집무실에서 나와 회담장인 청와대 백악실로 입장하기에 앞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이 대통령은 선 채로 오후 일본으로 출국하는 손 대표와 일본 날씨 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비공개 회담이 시작되자 태풍 ‘메아리’가 먼저 화제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은 “어제 태풍 때문에 잠도 잘 못 잤다.”면서 “인명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이 순직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관, 경찰관들이 격무에 시달리는데, (이들은) 희생정신이 투철해 목숨을 던지면서 일한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에 소방관 수를 늘렸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손 대표가 최근 소문내지 않고 둘째 딸을 결혼시킨 얘기를 꺼내며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연락을 안 해 섭섭했다.”고 하자 손 대표는 “교통 혼잡 등 민폐를 끼칠까 봐 그랬는데 섭섭해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우거지 해장국으로 조찬을 함께 한 뒤 손 대표는 들고 온 6대 민생현안에 관한 자료 뭉치를 테이블에 쌓아 놓고 하나씩 빼내면서 발언을 했다. 회담은 진지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예정보다 35분이 길어진 2시간 5분 동안 진행됐는데, 맨 처음 의제로 다룬 대학등록금 인하 문제를 놓고 가장 긴 시간 논의가 이뤄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놓고는 양측의 입장 차가 컸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의 단독 회동은 민주당이 난색을 표해 무산됐다. ●회담내용 공개놓고 신경전 한편 청와대는 민주당이 공동 발표문과 회담 분위기 정도만 알리기로 한 합의를 깨고 세세한 발언을 언론에 전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두우 홍보수석은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이 회담과 관련해 세 번의 브리핑을 하자 역시 세 번의 브리핑으로 반박 설명을 갖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손학규대표 회담… 후속 조치 잇달아

    이대통령·손학규대표 회담… 후속 조치 잇달아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7일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민생회담을 갖고 ‘반값 등록금’ 논란과 관련, 대학등록금 인하와 대학 구조조정을 병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여·야·정 협의체와 당·정·청은 오후 각각 회동을 갖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35분까지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6개항의 민생회담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회담에서는 대학등록금 인하시기와 방법을 비롯, 추가경정예산 편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 3개 의제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대신 가계 부채, 저축은행 사건, 일자리 창출 등 3개 항에 대해서는 합의를 도출했다. 가계 부채와 관련, 향후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부는 종합대책을 최대한 빨리 마련해 발표하며 가계 부채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내용을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이르면 28일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협조를 요청한 반면 손 대표는 현 비준안은 이익균형이 상실돼 재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 정부는 오후 국회에서 민생 관련 여·야·정 협의체 2차 회의를 열고 등록금 인하를 위해 정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해 가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당·정·청은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회동을 갖고 대학 구조조정에 필요한 입법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성수·구혜영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靑·野대표 더 자주 만나 민생 고민하라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어제 조찬회동을 갖고 대학등록금 문제 등 6대 민생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거의 3년 만에 이뤄진 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만남에서 대학등록금 인하 시기 및 방안,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국회비준, 추경 편성 등 일부 의제에서는 의견이 엇갈렸으나 가계부채와 저축은행 사태, 일자리 창출 문제 등은 큰 틀에서 합의점을 도출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의 논평에서도 이번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대립보다는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려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본다. 특히 현안인 대학등록금 문제는 등록금 인하와 대학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만큼 별도의 대화채널을 가동해 성의 있는 합의안을 국민 앞에 내놓기를 촉구한다. 정부는 이번 회동의 가시적 성과인 가계부채와 일자리 창출 등 3대 의제에 대해 합의정신을 존중하는 선에서 조속히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가계부채는 시장과 가계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은 공공부문이 선도하되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 등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저축은행 사태는 피해자 구제와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한·미 FTA 비준 문제는 비록 평행선을 그렸다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이익 불균형’과 국익이라는 구체적인 대차대조표를 내놓고 절충하면 이견을 좁힐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추경 편성문제는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세계잉여금을 국가 부채 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게 옳다. 우리는 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자주 만나 머리를 맞대고 민생문제를 고민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삶에 지친 서민들에게는 국가지도자들이 고통을 공유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 일각에서는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부담으로 만남에 부정적인 기류도 있으나 만남이 거듭되다 보면 의외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 이러한 만남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불필요한 공방과 힘 겨루기라는 소모적인 국력 낭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말의 성찬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던 시대는 지났다. 국민은 지금 함께 고민하고 아파하는 정치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 핫이슈엔 찬바람만 부는데…

    3년 만의 여야 영수회담에서 6월 임시국회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까.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7일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민생회담을 갖는다. 회담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합의문 대신 발표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회담을 하루 앞둔 26일까지 청와대와 민주당은 실무협의를 통해 의제인 6개 민생 현안 가운데 저축은행, 가계부채 두 가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하지만 최대 관심사인 대학등록금 인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비롯, 일자리대책, 추경예산 등 4개 현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장다사로 청와대 기획관리실장과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이 26일 각각 브리핑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양측은 이날 오후까지 포함해 모두 4차례의 실무접촉을 가졌다. 실무협의에서 이견을 좁힌 저축은행 문제는 청와대나 민주당 모두 성역 없는 수사와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기 때문에 최종 합의 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문제 역시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만큼 가계부채 완화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최대 현안인 대학등록금 인하 문제와 관련, 양측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청와대는 대학의 선(先) 구조조정 이후 재정확충을 통한 등록금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당장 내년부터 ‘반값 등록금’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다 한나라당이 지난 23일 정부와 합의 없이 불쑥 먼저 등록금 완화 대책을 발표한 점도 합의도출의 걸림돌이다. 청와대의 요구로 의제에 포함된 한·미 FTA 비준 문제도 민주당은 여전히 재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조속한 비준을 원하는 청와대와 다시 한번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선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일자리대책과 이와 연계된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 역시 변화가 없지만 청와대는 추경 편성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도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장 성과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내일(27일) 청와대 회담의 결과가 정부정책 실패를 인정, 개선하고 정책의 틀을 바꾸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대통령과 정부가 민생 대책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책꽂이]

    ●K스트리트(한용걸 지음, 서해문집 펴냄) 로비스트 사무실이 즐비한 미국 워싱턴 백악관 북쪽 도로 이름이 ‘K스트리트’다. 단어 자체가 로비활동을 뜻한다. 정치자금 모금, 법안 제정 등 여러 사안에 로비스트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워싱턴 특파원 경험을 통해 직접 접한 내용과 꼼꼼한 자료 조사를 통해 미국과 비자면제프로그램 체결, 일본과 로비 전쟁을 벌였던 종군위안부 결의안, 헛돈만 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사안별로 벌인 한국 정부의 로비 사례를 상세히 풀어내고 있다. 1만 5000원. ●적색에서 녹색으로(김욱동 지음, 황금알 펴냄) 생태문학비평집이다. 정책입안자나 과학자들의 담론 못지않게 문학하는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시(詩)야말로 생태주의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르라고 역설하며 정지용, 박두진 등을 비롯해 문정희, 김용택, 정현종 등의 시편을 통해 인간중심주의의 문제점, 인간과 자연의 합일의 가치를 역설한다. 영문학 전공자이면서 생태학, 수사학, 민속학 등으로 학문의 관심 영역을 확장 통섭하며 10여 년 전부터 ‘문학 생태학’의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1만 8000원. ●룰스 오브 디셉션(크리스토퍼 라이히 지음, 이정윤 옮김, 프리뷰 펴냄) 국제스릴러작가협회 최고작품상을 받은 크리스토퍼 라이히의 화제작 ‘롤스 오브~’시리즈 3권 중 첫번째다. 전문 산악인이자 외과의사가 아내와 함께 알프스산을 오르다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전문킬러의 추격을 받기에 이른다. 아내가 비밀 스파이였음을 나중에 알게 된 그는 전쟁을 택한 세력의 음모를 중단시키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친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반전 등 스릴러 요소를 갖췄다는 찬사를 받았다. 1만 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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