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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ank you, Kim!”, 김연경 엑자시바시 떠난다

    “Thank you, Kim!”, 김연경 엑자시바시 떠난다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터키프로배구 엑자시바시 비트라를 떠나게 됐다. 엑자시바시는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고마워요, 김연경(Thank you, Kim)!”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김연경과의 계약이 종료됐음을 알렸다. 엑자시바시는 “김연경은 두 개의 터키 슈퍼컵과 터키컵을 들어올렸다.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 월드 챔피언십에서 2018년 동메달, 2019년 은메달을 따냈다. 2019~2020시즌에는 엑자시바시 팀의 주장을 맡았다”며 김연경이 짧은 시간 동안 팀에 있으면서 이룬 놀라운 업적을 열거했다. 이어 “2018~2019시즌부터 함께 한 김연경과 상호 합의 하에 작별했다”며 “그동안 그녀에게 감사했다.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2018년 중국 상하이를 떠나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2시즌을 보냈다. 김연경의 다음 이적 팀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 리그로 돌아갈 것이 유력해보인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복 터진 흥국생명 ‘슈퍼 쌍둥이’ 이재영·다영 모두 품었다

    복 터진 흥국생명 ‘슈퍼 쌍둥이’ 이재영·다영 모두 품었다

    이재영·다영, 초중고 내내 함께 운동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다시 ‘한솥밥’ 흥국생명, 국가대표 공격수·세터 보유 어느 팀도 범접 못할 왕조 재건 기대 남자 FA대어 나경복, 우리카드 잔류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이상 24)은 쌍둥이 자매다. 당연히 외모는 쉽게 구별할 수 없다. 배구선수로 성장한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주 중산초등학교 시절부터 경해여중, 선명여고에서 내내 같은 코트를 누볐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것도 나란히 고3 때다. 이재영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이다영은 그 이후 합류한 점이 다르다면 다르다. 그해 가을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 이후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재영은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고, 이다영은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소속팀은 달랐지만 태극마크 안에서 둘은 여전히 하나였다.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등을 통해 여자배구 대표팀의 기둥으로 쑥쑥 자랐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대표팀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어머니 김경희(54)씨의 ‘배구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재영은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과 삼각편대를 구성하는 공격의 핵으로, 이다영은 팀을 조율하는 주전 세터로 자리를 굳혔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이제 대표팀뿐 아니라 프로팀에서도 함께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14일 “프리에이전트(FA) 선수 이재영, 이다영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는 프로 경력 6년을 채우면 FA 자격을 얻는데, 둘은 코로나19 사태로 조기 종료된 지금이 바로 그 시기다. 이재영은 그대로 눌러앉기로 했고, 동생 다영은 언니 소속팀의 러브콜을 받고는 흥국생명의 상징인 핑크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따로 또 같이’ 지낸 6년 만에 다시 한 몸뚱이가 된 것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3년의 계약기간 동안 연봉과 옵션을 합쳐 각각 최소 18억원과 12억원을 보장받았다. 흥국생명은 ‘슈퍼 쌍둥이’를 보유하면서 아무도 범접하지 못할 ‘왕조 재건’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다질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의 전성기는 김철용 감독과 작고한 황현주 감독이 이끌던 2000년대 중후반이다. 2005~06시즌을 시작으로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2008~09시즌까지 세 시즌 내리 정규리그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침체기를 겪은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을 영입한 2016~17시즌 다시 리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18~19시즌 역대 세 번째 통합우승을 신고하며 ‘재건’의 불을 밝혔다. 이재영·다영 동시 영입은 단순히 스타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는 사실보다는 둘의 기량이 내는 강력한 시너지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키 178㎝의 단신이지만 이재영은 유연한 탄력과 탁월한 운동 신경이 특출하다. 상대 블로커들보다 한 템포 빠른 공격으로 네트를 장악한다. 여기에 반 박자 빠른 ‘팔색조 토스’를 뿌려대는 이다영은 언니의 어깨를 더 가볍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다영은 대표팀에 있을 때부터 “재영이와는 호흡이 잘 맞아 토스를 올리기에도 편안하다”고 말해 왔다. 이재영 역시 “다영이는 점프와 스피드가 좋다. 빠른 토스를 뿌려 주면 내 공격도 더 강해진다”면서 “둘이 원래 잘 맞았는데,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게 돼 영광이다. 예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남자프로배구 FA 최대어인 레프트 나경복(26)은 원소속팀 우리카드와 계약 기간 3년, 연봉 4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탈 없다” 흔들림 없는 V리그 외국인 선수들

    “이탈 없다” 흔들림 없는 V리그 외국인 선수들

    농구에서 외국인 줄이탈과 대조되는 모습비예나 “시즌 종료 아냐 우승하자”고 전해어나이, 기업은행과 상호합의 후 계약해지코로나19로 주요 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의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로배구에서는 대다수의 외국인 선수가 “걱정 없다”며 쿨한 반응으로 리그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일부 떠나는 선수들도 있었지만 크게 동요되지 않는 모습이다. 한꺼번에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떠나 도미노 이탈이 우려되는 농구와 달리 V리그에선 선수 이탈이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오히려 일부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인보다 더 안심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발렌티나 디우프(KGC 인삼공사)는 “팀과 연맹에서 잘 관리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고, 남자부 최다 득점자인 안드레스 비예나(대한항공)도 직접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게 “다른 외국인 선수들 가는 상황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시즌이 종료된 게 아니니 시즌을 잘 치러 우승하자”고 안심시켰다. 질병 역학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딴 메레타 러츠(GS칼텍스)는 오히려 국내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다”면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조심하면 문제 될 것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V리그에선 안드레아 산탄젤로(삼성화재)가 팀과 작별하고 고국 이탈리아로 돌아갔고 어도라 어나이(IBK기업은행)도 지난 6일 한국을 떠났다. 일부 언론에서 어나이가 구단과 연봉 문제 등을 놓고 국제배구연맹(FIVB)에 제소하겠다는 등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계약해지가 이뤄진 건 사실이지만 구단과 갈등을 빚은 게 아니라 상호 합의 후 계약해지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나이가 한국에 있던 6일까지의 연봉을 계산하기로 했는데 연봉 산정 기준을 기존 시즌 종료일이던 15일로 해서 15분의 6을 주느냐, 개막이 차후 진행되면 그때의 종료일을 기준으로 N분의 6을 해서 주느냐에 대해 서로 이견이 있었다”면서 “이 부분은 배구연맹에서 잔여 시즌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V리그 2년차인 어나이는 연봉 20만 달러(약 2억 3800만원)를 8개월치로 나눈 2만 5000달러(약 2980만원)를 매달 구단으로부터 지급받고 있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프로배구 어나이·산탄젤로 “한국 떠나겠다”

    프로배구 어나이·산탄젤로 “한국 떠나겠다”

    어나이, 기업은행에 잔여 연봉도 요구 산탄젤로, 삼성화재와 계약해지 합의코로나19 확산으로 남녀 프로배구가 지난 2일 정규리그를 전면 중단했음에도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4일 한국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전력의 핵심을 이룬다는 점에서 설령 나중에 리그가 재개되더라도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어도라 어나이(24·미국)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 힘들어 떠나고 싶다며 구단에 퇴출을 요청하는 취지의 문서를 보냈다. 어나이는 아울러 자신에게 퇴출의 귀책사유가 없다며 잔여 연봉을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국제배구연맹(FIVB)에 구단을 제소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IBK 구단 관계자는 “어나이는 코로나 확진환자 급증 국면에서부터 불안감을 토로했다”며 “그는 잔여 연봉을 전부 달라고 하지만 우리는 일부만 주는 쪽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 아름답게 마무리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산탄젤로(26·이탈리아)도 이날 팀을 떠났다. 삼성화재 구단은 “산탄젤로가 오늘 팀을 떠났다. 언제 정규리그가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산탄젤로가 한국을 떠나길 바랐다”면서 “선수 뜻에 동의했다. 구단과 선수가 잘 합의했고, 서로 웃으며 인사했다”고 밝혔다. 산탄젤로도 소셜미디어에 “많은 분의 도움 속에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남자 프로농구 부산 kt 앨런 더햄(32)과 바이런 멀린스(31),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33) 등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자진 퇴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배구 어나이, 산탄젤로 “한국 떠나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배구 어나이, 산탄젤로 “한국 떠나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남녀 프로배구가 지난 2일 정규리그를 전면 중단했음에도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4일 한국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전력의 핵심을 이룬다는 점에서 설령 나중에 리그가 재개되더라도 정상적인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어도라 어나이(24·미국)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어 떠나고 싶다며 구단에 퇴출을 요청하는 취지의 문서를 보냈다. 어나이는 아울러 자신에게 퇴출의 귀책 사유가 없다며 잔여 연봉을 보전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국제배구연맹(FIVB)에 구단을 제소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IBK 구단 관계자는 “어나이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 국면에서부터 불안감을 토로했다”며 “어나이는 잔여 연봉을 전부 달라고 하지만 우리는 일부만 주는 쪽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 아름답게 마무리하도록 노력 중이다”고 했다.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산탄젤로(26·이탈리아)도 이날 팀을 떠났다. 삼성화재 구단은 “산탄젤로가 오늘 팀을 떠났다. 언제 정규리그가 재개할지 모르는 상황이고, 산탄젤로가 한국을 떠나길 바랐다”며 “선수 뜻에 동의했다. 구단과 선수가 잘 합의했고, 서로 웃으며 인사했다”고 밝혔다. 산탄젤로도 소셜미디어에 “많은 분의 도움 속에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남자 프로농구 부산 kt 앨런 더햄(32)과 바이런 멀린스(31), 고양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33) 등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자진 퇴출’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전설적인 세터 키릴로바 55세에 현역 복귀

    전설적인 세터 키릴로바 55세에 현역 복귀

    세계 여자배구 최고의 세터로 1980∼90년대를 풍미한 이리나 키릴로바가 55세에 현역 복귀를 선언해 화제다. 세계 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월드 오브 발리’는 21일 “키릴로바가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 선수로 돌아온다”면서 “키릴로바는 이탈리아 리그 세리에C에 속한 아시카르 노바라에서 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1965년생인 키릴로바는 옛 소련 여자 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전설적인 세터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0년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서는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소련이 해체된 뒤에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에서 뛰었으며 러시아와 크로아티아, 브라질, 이탈리아 프로 무대에서 2012~13시즌까지 현역으로 뛰며 27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 크로아티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2017년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탈리아 출신 배구 감독과 결혼해 현재 이탈리아 북부 도시 노바라에서 살고 있는 키릴로바가 뛸 팀은 4부리그에 소속되어 있는 팀이다. 팀에 백업 세터가 없어서 키릴로바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AP통신은 미국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1회, 올스타 6회, 퍼펙트게임에 빛나는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34)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개막 전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연봉 100만 달러를 받는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줄곧 시애틀에서만 뛰었던 그는 통산 169승136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한 오른손 강속구 투수다. 구속이 떨어지며 최근 3년간 하향곡선을 그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연경·이재영, 갈등 딛고 ‘환상 케미’로 떴다

    김연경·이재영, 갈등 딛고 ‘환상 케미’로 떴다

    김연경, 3년 전 “이재영, 대표팀 뛰어야” 이재영 “정말 몸 아파요” 눈물로 호소 대표팀 혹사 논란 속 김연경 사과·화해 두 선수 ‘쌍포’ 폭발… 올림픽 진출 견인 金 “이재영이 MVP”… 李 “나에겐 영광”어느 조직이든 갈등은 일어난다. 따라서 조직의 성패는 결국 갈등을 어떻게 해소해 역량을 극대화하느냐에 달렸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시각에 가장 적합한 사례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간판인 김연경과 이재영 사이의 ‘갈등 관리’가 새삼 조명받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 여자배구가 3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데는 김연경과 이재영의 맹활약과 완벽한 팀워크가 결정적 배경이 됐다. 주장 김연경은 복근 부상에도 진통제를 맞으며 결승전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고, 이재영은 5경기에서 60%의 높은 공격 성공률(1위)로 71점(2위)을 수확하며 절정의 기량을 보여 줬다. 그런데 2년 반 전만 해도 두 선수 사이는 벼랑 끝에 몰렸다. 2017년 8월 당시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를 위해 대표팀에 차출된 김연경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번 대회에는 이재영이 들어왔어야 했다.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빠졌다.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영은 언론 인터뷰에서 “나도 답답하다. 아직 재활 중이라 대표팀에 가면 부담만 줄 거라 생각했다”며 눈물로 항변했고 이재영의 소속팀인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도 이재영을 옹호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연경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 의견은 대표 선수의 관리뿐만이 아닌 인재 발굴 및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한 것이었다”며 “이를 설명하는 와중에 이재영 선수 실명이 거론됐지만 이재영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에게 해당하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명이 거론돼 상처를 받았을 이재영에게는 미안함을 전한다”고 통 크게 사과했다. 당시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엔트리 14명보다 1명이 적은 13명만 합류했다. 한 달 앞서 열렸던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도 12명만 뛰어 혹사 논란이 제기된 상태였다. 김연경이 재빠르게 해명에 나섰지만 팬들은 2016~17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흥국생명에서 단 한 명의 대표팀 선수도 차출되지 않은 것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김연경의 해명으로 일단락됐지만 대표팀의 대들보인 두 선수의 공개적 갈등이 장차 한국 여자배구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배구팬들은 우려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최고의 실력만큼 최고의 인격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보란듯이 입증했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귀국 직후 취재진에게 “이번 예선전에서 제가 한 것은 얼마 없다”고 자신을 낮춘 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꼽는다면 이재영 선수다. 재영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고 이재영을 특별히 치켜세웠다. 이재영 역시 그날 별도의 언론 인터뷰에서 “(연경) 언니와 함께 뛰면서 (본선) 티켓을 따내 더 뜻깊은 것 같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언니가 있을 때 (메달을) 따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김연경에 대해 각별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배구계의 한 인사는 “갈등이 해소된 것은 알았지만 두 선수가 그 정도로 대인배다운 풍모를 보여 줄지는 몰라 놀랐다”며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갈등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갈등 딛고 대인배 케미로 올림픽 진출 따낸 김연경·이재영

    갈등 딛고 대인배 케미로 올림픽 진출 따낸 김연경·이재영

    올림픽 이끈 국대 레프트 김연경·이재영서로에게 애정 드러내며 최고 케미 자랑어느 조직이든 갈등은 일어난다. 따라서 조직의 성패는 결국 갈등을 어떻게 해소해 역량을 극대화하느냐에 달렸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시각에 가장 적합한 사례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간판인 김연경과 이재영 사이의 ‘갈등 관리’가 새삼 조명받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 여자배구가 3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배경에는 김연경과 이재영의 맹활약과 완벽한 팀워크가 결정적이었다. 주장 김연경은 복근 부상에도 진통제를 맞으며 결승전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고, 이재영은 5경기에서 60%의 높은 공격 성공률(1위)로 71점(2위)을 수확하며 절정의 기량을 보여 줬다. 그런데 2년 반 전만 해도 두 선수 사이는 벼랑 끝에 몰렸다. 2017년 8월 당시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를 위해 대표팀에 차출된 김연경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번 대회에는 이재영이 들어왔어야 했다.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빠졌다.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영은 언론 인터뷰에서 “나도 답답하다. 아직 재활 중이라 대표팀에 가면 부담만 줄 거라 생각했다”며 눈물로 항변했고 이재영의 소속팀인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도 이재영을 옹호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연경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 의견은 대표 선수의 관리 뿐만이 아닌 인재 발굴 및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었다”며 “이를 설명하는 와중에 이재영 선수 실명이 거론됐지만, 이재영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에게 해당하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명이 거론돼 상처를 받았을 이재영에게는 미안함을 전한다”고 통크게 사과했다.당시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엔트리 14명에서 1명이 적은 13명만 합류했다. 한 달 앞서 열렸던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도 12명만 뛰어 혹사 논란이 제기된 상태였다. 김연경이 재빠르게 해명에 나섰지만 팬들은 2016~17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흥국생명에서 단 한 명의 대표팀 선수도 차출되지 않은 것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김연경의 해명으로 일단락됐지만, 대표팀의 대들보인 두 선수의 공개적인 갈등이 장차 한국 여자배구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배구팬들은 우려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최고의 실력만큼 최고의 인격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보란 듯이 입증했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귀국 직후 취재진에게 “이번 예선전에서 제가 한 것은 얼마 없다”고 자신을 낮춘 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꼽는다면 이재영 선수다. 재영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고 이재영을 특별히 치켜세웠다. 이재영 역시 그날 별도의 언론 인터뷰에서 “(연경) 언니와 함께 뛰면서 (본선) 티켓을 따서 더 뜻깊은 것 같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언니가 있을 때 (메달을) 따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김연경에 대해 각별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배구계의 한 인사는 “갈등이 해소된 것은 알았지만 두 선수가 그 정도로 대인배다운 풍모를 보여 줄지는 몰라 놀랐다”며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갈등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간절했지만 또 올림픽 벽에 막힌 태국여자배구

    간절했지만 또 올림픽 벽에 막힌 태국여자배구

    푸미폰 전 국왕의 지원으로 자란 황금세대 마지막 도전한국과의 최종예선 결승전 0-3패로 또 올림픽행 좌절16년 전인 2004년 6월 태국 방콕의 후아막 배구경기장.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관하는 여자국가대항전인 그랑프리대회에 참가한 한국여자대표팀 단장 이세호(강남대 교수)씨는 그만 깜짝 놀랐다. 첫 세트 서브에 나선 태국 여자선수가 당시는 흔치 않았던 스파이크서브를 구사했기 때문. 엔드라인 끝에서 높이 토스를 올린 뒤 돌고래처럼 튀어 올라 강하는 상대 코트를 조준하는 이 스파이크서브는 당시엔 남자 선수들이 주로 구사했지만 여자선수들에겐 흔하지 않던 서브 기술이었다. 심드렁하게 경기 관전을 시작하던 이 교수는 이 서브를 보고는 “아뿔싸, 안보는 사이에 태국 여자배구가 이렇게 컸구나” 하고 자신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철썩 때렸다. 이후 태국여자배구는 더 강하게 자랐다. 배구를 좋아했던 푸미폰 아둔야뎃(2016년 사망) 국왕의 지시 아래 2005년부터 10년간 매년 10억원의 돈줄을 여자배구에 댔다. 첫 결실은 2014년 자국에서 개최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맺혔다. 태국은 중국과 일본을 꺾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주인공들은 당시 20대 전후 80년대생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태국여자배구의 ‘황금세대’들이다.이들은 두 해 전인 2012년 그랑프리대회에서 4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데 이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 4년 뒤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예전에 없었던 굵직한 성과들을 줄줄이 일궈냈다. 이제 마지막 목표는 첫 올림픽 본선행이었다. 그러나 2016년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 때는 안타깝게 2-3으로 일본에 지면서 단 한 계단이 모자라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 때문에 지난 12일 한국과의 예선 결승에 나서는 태국여자배구의 간절함과 비장함은 남다르고 대단했다.아시아에서 마지막 남은 단 한 장의 올림픽 티켓을 놓고 겨루는 대결인 탓에 태국 언론은 ‘단두대 매치‘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더욱이 어느덧 황혼기에 접어든 ‘황금세대’들에겐 이날 경기가 올림픽 무대를 노크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경기 결과는 예상과는 달리 싱거운 0-3패로 끝났다. 태국 여자배구는 올림픽 문턱에서 또 돌아서야만 했다. 패한 태국 선수들은 물론 이긴 한국 선수들도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동안 흘린 땀과 고통의 시간이 떠올라서였을까. 선수 출신인 TV 해설자도 “두 팀 선수 모두 같은 의미의 눈물일 것”이라며 울먹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또 올림픽 벽에 막힌 태국 황금세대의 마지막 배구

    푸미폰 전 국왕의 지원으로 쑥숙 자라난 80년대생 황금세대 .. 마지막 올림픽 노크한국과의 최종예선 결승전 0-3패로 또 올림픽행 좌절됐지만 눈물 대신 슬픈 미소만 16년 전인 2004년 6월 태국 방콕의 후아막 배구경기장.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관하는 여자국가대항전인 그랑프리대회에 참가한 한국여자대표팀 단장 이세호(강남대 교수)씨는 그만 깜짝 놀랐다. 첫 세트 서브에 나선 태국 여자선수가 당시는 흔치 않았던 스파이크서브를 구사했기 때문. 엔드라인 끝에서 높이 토스를 올린 뒤 돌고래처럼 튀어 올라 강하는 상대 코트를 조준하는 이 스파이크서브는 당시엔 남자 선수들이 주로 구사했지만 여자선수들에겐 흔하지 않던 서브 기술이었다. 심드렁하게 경기 관전을 시작하던 이 교수는 이 서브를 보고는 “아뿔싸, 안보는 사이에 태국 여자배구가 이렇게 컸구나” 하고 자신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철썩 때렸다. 이후 태국여자배구는 더 강하게 자랐다. 배구를 좋아했던 푸미폰 아둔야뎃(2016년 사망) 국왕의 지시 아래 2005년부터 10년간 매년 10억원의 돈줄을 여자배구에 댔다. 첫 결실은 2014년 자국에서 개최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맺혔다. 태국은 중국과 일본을 꺾고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주인공들은 당시 20대 전후 80년대생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태국여자배구의 ‘황금세대’들이다. 이들은 두 해 전인 2012년 그랑프리대회에서 4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데 이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동메달, 4년 뒤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예전에 없었던 굵직한 성과들을 줄줄이 일궈냈다. 이제 마지막 목표는 첫 올림픽 본선행이었다. 그러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대회 최종예선 때는 안타깝게 2-3으로 일본에 지면서 단 한 계단이 모자라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 때문에 지난 12일 한국과의 예선 결승에 나서는 태국여자배구의 간절함과 비장함은 남다르고 대단했다. 아시아에서 마지막 남은 단 한 장의 올림픽 티켓을 놓고 겨루는 대결인 탓에 태국 언론은 ‘단두대 매치‘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더욱이 어느덧 황혼기에 접어든 ‘황금세대’들에겐 이날 경기가 올림픽 무대를 노크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경기 결과는 예상과는 달리 싱거운 0-3패로 끝났다. 태국 여자배구는 올림픽 문턱에서 또 돌아서야만 했다. 패한 태국 선수들은 물론 이긴 한국 선수들도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동안 흘린 땀과 고통의 시간이 떠올라서였을까. 선수 출신인 TV 해설자도 “두 팀 선수 모두 같은 의미의 눈물일 것”이라며 울먹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환호하는 김연경

    [포토] 환호하는 김연경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김연경이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태국과의 결승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 김연경의 마지막 퍼즐… “올림픽 시상대서 웃고 싶다”

    김연경의 마지막 퍼즐… “올림픽 시상대서 웃고 싶다”

    주장 김연경 “컨디션 빨리 회복할 것” 최대 난적 태국 넘고 1위 해야 도쿄행“아직 조심스럽지만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시상대에 올라가 메달을 걸고 웃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녀대표팀 올림픽예선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의 꿈을 밝혔다. 터키리그,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클럽선수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등 보름 동안 여러 나라를 오가는 강행군을 이어 온 김연경은 “솔직히 시차 적응도 안 됐다”면서도 “내일부터 훈련하는데 피곤함을 내색하기보다는 컨디션을 회복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내년 도쿄올림픽은 어쩌면 김연경에게 선수로서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지만 팀은 4위에 머무르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5위에 그쳤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서는 아쉬운 성적이다. 다음달 7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여자부 아시아 예선에선 1위를 차지해야 도쿄행 티켓을 딸 수 있는데 홈팀 태국이 최대 난적이다. 김연경은 “태국전은 결국 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 승리한다”면서 “우리가 신장이 좀더 좋고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득점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대가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부담감이 어떨 땐 좋게 작용한다”면서 “팬들도 믿고 지켜봐 주시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다른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 하는 거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남자 대표팀 임도헌 감독과 주장 신영석도 함께했다. 내년 1월 7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남자부 아시아 예선에서는 이란이 큰 걸림돌이다. 임 감독은 “최대 난적 이란이 높이나 힘에서 우리보단 조금 앞서지만 그렇다고 못 넘을 팀은 아닌 것 같다”면서 “얼마만큼 선수들이 시합에 집중하고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는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첫 경기를 잘하면 좋은 리듬으로 4강이나 결승까지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신영석은 “지난 9월 아시아선수권 때 다들 남자팀은 8강도 못 갈 거라고 해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지만 그걸 이겨냈다”면서 “지금도 주변 모두가 남자팀은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하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가능성을 보여 준 만큼 이번엔 다르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이 선수 생활 마지막 기회”라면서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를 밟기 위해 지금도 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캡틴’ 김연경 “룸메이트는 승주 아니면 다영… 올림픽 메달 걸고파”

    ‘캡틴’ 김연경 “룸메이트는 승주 아니면 다영… 올림픽 메달 걸고파”

    “(표)승주랑 조금 더 잘 맞는 것 같은데, (이)다영이를 제가 컨트롤을 해야해서…” ‘배구여제’ 김연경이 다음달 7일 태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을 앞두고 룸메이트 희망자를 공개했다. 김연경은 “원래는 (양)효진이었는데 효진이는 작년부터 다른 후배랑 쓰도록 보냈다”면서 “승주와 다영이랑 한 번씩 써봐서 이번에도 둘 중에 한 사람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예선 기자간담회에서 대표팀에 임하는 각오와 전망, 올림픽 목표 등을 밝혔다. 터키에서 리그를 치르다가 지난 3~8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다시 터키리그를 치르고 19일에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폴란드 원정 경기를 치르는 등 강행군이 이어졌지만 김연경은 피곤함보다는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내세웠다. 김연경은 “2주 사이에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솔직히 시차적응도 안됐다”면서 “오늘 진천선수촌에 들어가서 내일부터 훈련하는데 피곤함을 내색하는 대신 컨디션을 회복해서 팀에 도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배구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위해선 태국이 최대 난적이다. 김연경은 “태국전은 결국 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 승리한다”면서 “우리가 신장이 좀 더 좋고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득점을 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분석했다. 김연경은 “많은 기대가 솔직히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부담감이 어떨 땐 좋게 작용하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며 다짐했다.이번 올림픽은 어쩌면 김연경에게 선수 생활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 김연경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지만 팀은 아쉽게도 4위에 머물렀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최종 순위 5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연경은 “조심스럽지만 올림픽에 가게 된다면 시상대에 올라가 메달을 목에 걸고 웃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는 임도헌 남자 대표팀 감독과 신영석 선수도 함께 참석했다. 임 감독은 “최대난적 이란이 높이나 힘은 우리보단 조금 앞서지만 그렇다고 못 넘을 팀은 아닌 것 같다”면서 “얼마만큼 선수들이 시합에 집중하고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간절한 마음 있는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14명의 선수가 각자 분명한 장점들을 갖춘 만큼 팀에 맞게끔 헌신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지난 9월 아시아선수권 대회 때도 주위에서 다들 8강도 못 갈거라고 해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지만 그걸 이겨냈다“면서 “지금도 주변 분들이 모두 남자는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하지만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이번엔 다르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절박한 마음으로 서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5살이 되는데 마지막 기회”라면서 “어떻게 하면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 밟을 수 있을까 지금도 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페루 여자배구의 영웅’ 박만복 감독 별세

    ‘페루 여자배구의 영웅’ 박만복 감독 별세

    페루 여자배구를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린 ‘페루 배구의 영웅’ 박만복 감독이 26일(현지시간) 83세로 별세했다. 27일 한국배구협회에 따르면 박 감독은 최근 지병이 악화돼 페루 리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박감독은 국내에서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 생활을 하다 1974년 배구 불모지였던 페루에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1980년 모스크바, 1984년 LA, 1988년 서울,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페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서도 1982년 은메달, 1986년 동메달을 획득했고, 남미선수권대회에서는 1977년부터 1993년도까지 총 7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폐루 여자배구를 남미의 최강팀으로 성장시켰다. 2016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주페루 대사관 관계자는 “중남미에서 박 감독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현지인들에게 더 유명한 분이셨다. 페루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하셨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박 감독의 장례는 28일 오전 7시 페루에서 치러지며 유족은 부인과 3남 1녀가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랭킹 1위 꺾은 ‘토털 여자배구’

    랭킹 1위 꺾은 ‘토털 여자배구’

    공격 다변화… 김희진·김연경 40점 합작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위의 여자부 최강 세르비아를 깼다. 1.5군 전력의 세르비아를 상대했지만, 공격 루트를 다변화한 ‘토털 배구’로 5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일본 도야마체육관에서 열린 FIVB 여자월드컵 8차전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3-1(25-21 25-18 15-25 25-23)승을 거두고 대회 4승째를 신고했다. 세계 9위 한국이 세르비아를 제압한 건 2014년 마카오 그랑프리대회 이후 5년 만으로 세르비아전 역대전적은 3승 11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네트 오른쪽에서 21점을 솎아내고 세계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 김연경(엑자시바시)이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19점을 보태며 승패를 갈랐다. 이재영(흥국생명)도 15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국은 1세트 17-13으로 앞서가다 세르비아의 높이에 막혀 17-15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김연경이 빈 곳을 노린 연타로 득점했고 센터 김수지(기업은행)가 이동공격을 성공시켜 19-15로 달아난 뒤 이재영의 오픈 공격으로 승기를 잡았다. 김희진의 맹활약으로 2세트를 손쉽게 따낸 한국은 반격에 나선 세르비아에 3세트를 내준 뒤 승부처인 4세트에서 한 점차의 일진일퇴 공방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재치 있는 연타로 리드를 빼앗아온 뒤 강력한 두 차례의 오픈 공격으로 거푸 두 점을 수확했고, 상대의 추격으로 23-22로 쫓기자 또 다시 오픈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승부를 매조지하는 결정타까지 꽂았다. 한국은 27일 케냐와 9차전을 벌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르헨 설욕한 쌍둥이 흥 자매

    아르헨 설욕한 쌍둥이 흥 자매

    세터 이다영 지원에 이재영 23점 맹공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아르헨티나(11위)를 꺾고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대표팀은 22일 일본 도야마 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대회 6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3-1(25-19 21-25 25-19 2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와의 역대 전적 9승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VNL에서 아르헨티나에 0-3으로 패하며 불의의 일격을 당한 수모를 갚아줬다. 한국은 이재영(23·흥국생명)이 23점으로 양팀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쌍둥이 세터 이다영(23·현대건설)과의 찰떡 호흡이 빛났다. 김희진(28·IBK기업은행)이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22점으로 이재영의 뒤를 이었다. 에이스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은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세트에서 15-5까지 격차를 벌리며 김연경을 쉬게 하는 등 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측면 공격이 살아난 아르헨티나에 세트를 내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3세트에서 강서브로 아르헨티나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세트 중반부터 이재영이 잇따라 득점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대표팀은 4세트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이재영을 불러들이는 등 여유로운 경기 운영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입단한 루이스 프레스코(29·라이트)가 22점을 수확하며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19일 카메룬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대표팀은 이번 대회 3승3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너무 컸던 김연경·이재영 빈자리

    너무 컸던 김연경·이재영 빈자리

    ‘인종차별 세리머니’에 대한 복수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18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4차전에서 러시아(5위)에 다시 쓴맛을 봤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주포 김연경(31·터키 엑자시바시)과 이재영(23·흥국생명), 주전 센터 양효진(30·현대건설)을 이날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내년 1월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였다. 이날 러시아와의 정면 대결을 피한 대표팀은 0-3(18-25 27-29 12-25)으로 완패했다. 지난달 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러시아에 2-3 역전패당하며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친 데 이어 또 한번 러시아의 벽을 실감했다. 이번 대결은 러시아 사령탑 세르지오 부사토(당시 수석코치) 감독이 지난달 경기 승리 후 눈을 찢는 ‘아시아인 비하 세리머니’를 펼친 데 대한 설욕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리 주전들의 결장으로 싱겁게 끝났다. 러시아는 나탈리야 곤차로바(30), 크세니아 파루베츠(25) 등 주전들을 앞세우며 높이와 힘에서 모두 한국을 압도했다. 이번 대회 1승3패로 부진한 한국은 19일 약체 카메룬(17위)과의 경기에서 2승째를 노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일전 빚 갚은 여자 배구… 오늘 러시아와 또 복수혈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최정예로 나선 일본(6위)을 완파하며 지난달 서울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다음 상대는 올림픽 세계 예선전에서 한국을 꺾고 눈을 찢는 비하 행동으로 논란이 된 세르조 부사토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5위)로 또 한번의 복수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월드컵에서 일본을 3-1(23-25 25-19 25-22 27-25)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4강에서 10대 위주로 구성된 일본에 1-3으로 패했던 수모를 되갚는 승리였다. 대표팀은 김수지(32·IBK기업은행)가 블로킹으로 6점을 올리는 등 높이를 앞세워 블로킹 득점에서 17-3으로 일본을 압도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였던 이재영(23·흥국생명)은 26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나카다 구미 일본 대표팀 감독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지만 모든 부분과 기술에서 한국보다 열등했다”고 패인을 밝혔고 일본 언론들은 “굴욕적인 패배”로 평가했다. 대표팀은 18일 낮 12시 30분 러시아와 4차전을 치른다. 러시아와는 지난달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이 걸려 있던 세계 예선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코치였던 세르조 부사토는 눈을 좌우로 길게 찢는 인종차별성 세리머니로 물의를 빚었고, 대한배구협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에 부사토 코치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엄중 항의했다. 부사토 코치는 러시아배구협회로부터 2경기 출전 징계 조치를 받은 이후 러시아 감독으로 승격해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 대표를 이끌고 있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앞선 대회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세터 이다영(23·현대건설) 등 주전들이 복귀해 완전체 전력이 됐다. 러시아전 패배 후 라커룸에서 울분을 삼켜야 했던 우리 대표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른 상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亞 정상 도전하는 남자배구…도쿄올림픽 예선 티켓 확보

    한국 남자배구가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의 첫 관문을 통과하며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장을 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제압하고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에서 2승째를 수확해 8위까지 주는 2020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티켓을 일찌감치 확보한 대표팀은 이로써 2003년 대회 우승을 끝으로 밟지 못했던 아시아 정상을 노크한다. 이 대회에는 16개국이 출전했다. 내년 1월 올림픽 대륙별 예선 티켓을 챙겨 당초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의 이 대회 마지막 우승은 당시 차주현(실업배구연맹 부회장) 감독이 지휘하던 2003년 중국 톈진대회에서였다. 직전 대인 2017년 대회 때는 3위에 그쳤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24위의 한국 남자배구 정상 행보는 험난하다. 함께 8강에 오른 세계 11위의 일본은 물론 호주(16위)와 중국(20위)에 이어 세계 정상급의 이란(8위)의 벽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 8강이 펼쳐지는 2차리그에서 일본, 대만과 한 조에 묶였다. 임 감독은 “남은 경기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줘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통한의 3세트

    도쿄 직행 무산… 내년 1월 재도전 한국 여자배구가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 직행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 3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스코어 2-3(25-21 25-20 22-25 16-25 11-15)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세트와 2세트에선 공격이 살아나면서 손쉽게 앞서 나갔다. 3세트에서도 22-18까지 앞서 나갔지만 공격이 블로킹에 연거푸 막히며 22-22 동점을 허용하더니 3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분위기를 끌어올린 러시아에 3세트부터 5세트까지 내리 내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도쿄올림픽 본선에는 12개국이 출전한다. 공교롭게도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세계랭킹 상위 7개국인 세르비아, 중국, 미국, 브라질, 러시아, 일본, 네덜란드가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탈리아는 세계랭킹 8위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내년 1월 열리는 대륙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 대륙예선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북중미·카리브해, 남미 등 5개 지역에서 총 5장의 티켓을 두고 열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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