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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노승열·강성훈 US오픈 출전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인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이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노승열은 7일 미국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US오픈 예선 대회 36홀 경기에서 총 12언더파 132타를 쳐 1위에 올랐다. 32명 중 상위 2명에게 본선 출전권이 주어졌다. 강성훈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끝난 지역 예선에서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해 공동 1위로 본선에 나간다. US오픈은 16일부터 나흘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에서 열린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41·SK텔레콤)와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9·KB금융그룹), 지난해 일본프로골프(JGTO)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등도 출전한다. 올림픽뉴스 매체 “뮌헨, 평창 앞서” 올림픽 뉴스를 다루는 인터넷 매체인 ‘어라운드 더 링스’(ATR)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독일 뮌헨이 가장 앞섰다고 7일 보도했다. ATR은 자체적으로 11개 항목에 걸쳐 평가한 결과 뮌헨이 83점으로 가장 높았고 평창은 79점, 프랑스 안시는 69점에 그쳤다고 전했다. ATR은 최근 뮌헨이 알파인스키장 건설 지역의 농부들과 토지 수용 문제에 합의하는 등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추신수 3경기 만에 안타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경기 만에 안타를 때렸다. 추신수는 7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39를 지켰다. 클리블랜드는 4-6으로 지면서 5연패에 빠졌다. 한·일 女축구 A매치 22명 확정 일본 여자 프로축구 아이낙 고베의 지소연과 권은솜이 일본과의 친선경기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8일 일본과의 A매치에 참가할 여자 국가대표 22명을 7일 발표했다. 리그 일정 때문에 5월 소집 때 빠졌던 간판 공격수 지소연과 권은솜이 각각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합류했다. 전가을(현대제철)과 이장미, 차연희(이상 고양대교), 유영아(부산상무) 등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합작했던 실업 간판 선수들은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3위를 이끈 대표팀 중 지소연과 권은솜 외에 김나래(수원시설관리공단), 박희영(고양대교), 이현영(충남일화), 임선주(현대제철)가 포함됐다. 대표팀은 16일 일본 에히메로 떠난다.
  • 지동원 ‘두개의 심장’을 보여줘

    지동원 ‘두개의 심장’을 보여줘

    핵심 미드필더 마이클 에시앙(첼시), 케빈 프린스 보아텡(AC밀란) 등이 빠졌지만 7일(오후 8시 전주 월드컵) 한국과 맞붙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의 가나는 우습게 볼 상대가 아니다. 설리 문타리, 아사모아 기안(이상 선덜랜드), 안소니 아난(샬케04) 등 빼어난 선수들이 건재한다. 이런 가나를 상대로 31위 한국의 조광래 감독은 “수비를 전진시키고, 2대1 패스를 적극 활용한 빠른 공격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공언이 실현될지는 대표팀의 ‘신형 엔진’ 지동원(전남)의 활약에 달렸다. 조 감독은 세르비아전에서 합격점을 받은 이근호(감바 오사카) 대신 지동원을 가나전에 투입한다고 했다. 포지션은 왼쪽 미드필더지만 큰 의미는 없다. ●공격-잦은 스위치·침투로 활로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할 박주영(AS모나코)과 경기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자리를 바꿔 가며 플레이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에서 충분히 연습을 마쳤다. 승부의 관건은 박주영-지동원-이청용(볼턴)으로 짜인 공격라인이 이용래(수원)-기성용(셀틱)-김정우(상주)로 이어지는 중앙 미드필더진과의 유기적이면서 빠른 패스와 자리 이동을 통해 가나 진영에서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이다. 가나의 수비와 미드필더들은 세르비아보다 개인기와 유연성이 좋다. 상대가 가진 공을 탈취하고, 패스 연결을 끊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세르비아전보다 패스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야 한다. 주저했다가는 역습을 당할 수밖에 없다. 다리가 길고 민첩해 접근전은 피하고, 빠른 패스와 침투로 상대 진영에 균열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수비-소모적인 움직임 줄여야 조 감독은 지동원이 이 같은 역할을 하는 데 애를 먹으면 또 다른 왼쪽 미드필더인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투입해 활로를 열어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세르비아전에서 이정수(알 사드)-홍정호(제주)의 중앙 수비라인은 합격점을 받았다. 수비 뒤 공간을 노리는 세르비아의 롱패스를 안정적으로 걷어냈다. 높이와 속도에서 밀리지 않았고, 위치 선정에서 한 단계 앞섰다. 그러나 가나는 세르비아보다 더 빠르고, 테크닉도 좋다. 공간을 선점하는 것만으로 실점을 막을 수 없다. 1대1의 기술에서 밀린다면 수라도 늘려야 한다. 공수 전환의 속도가 중요하다. 공격에 가담한 좌우 윙백과 미드필더들은 쉴 틈 없이 뛰어야 한다. 결국 문제는 체력이다. 소모적인 움직임을 줄여야 한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황재원(수원), 이상덕(대구), 이재성(울산) 가운데 누가 홍정호 대신 이정수와 호흡을 맞추게 될지,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4선 블라터 회장 “투명한 FIFA로” 4선 성공 블라터 회장 “투명한 FIFA 만들겠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4선에 성공한 제프 블라터(75·스위스) 회장은 한층 투명한 FIFA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블라터 회장은 2일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스타디온에서 열린 FIFA 정기총회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91.6%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했다. 블라터는 최근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회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뇌물 의혹에 대해 “부정행위에는 관용 없이 대응하겠다.”며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이 참여하는 새 자문위원회가 의혹들을 조사해 FIFA의 신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 7경기 연속 안타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7경기 연속 안타를 작성했다. 추신수는 2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9회 1사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렸다. 타율은 .246으로 약간 떨어졌다. 클리블랜드가 13-9로 대승했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은 2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면서 타격 감각을 끌어올렸다. 최현은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4타수 1안타를 때려 타율을 .234로 조금 끌어올렸다. 에인절스는 0-2로 졌다. 나달 프랑스오픈 테니스 4강 진출 라파엘 나달(세계 1위·스페인)이 2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8강에서 로빈 소더링(5위·스웨덴)을 3-0(6-4 6-1 7-6<3>)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5번 롤랑가로 챔피언에 오른 나달은 비에른 보리(스웨덴)의 통산 6회 우승 기록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4위)도 후안 이그나시오 첼라(34위·아르헨티나)를 3-0(7-6<2> 7-5 6-2)으로 물리치고 4강행 티켓을 쥐었다. 머레이가 롤랑가로에서 4강에 오른 건 처음이다.
  • 박지성은 잊어라… 조커 구자철 출격

    박지성은 잊어라… 조커 구자철 출격

    “(박)지성이를 다시 불러올 수는 없지 않은가. 세르비아전에서는 (구)자철이가 왼쪽 날개로 뛸 것”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의 속은 까맣게 탄다. ‘한국 축구의 대들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알힐랄)가 은퇴한 뒤 평가전마다 ‘후계자 찾기’를 시도했지만 아직 흡족한 선수가 없다.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은 9월부터 시작되는데 마음만 조급하다. 세르비아(3일)-가나(7일)와의 A매치 2연전이 끝난 뒤 8월 10일 일본전(삿포로)을 마지막으로 월드컵 예선이 막을 올린다. ‘옥석 가리기’를 마쳐야 할 때다. ●자리 바뀐 구자철 가능성 점검 가장 시급한 포지션은 역시 ‘산소 탱크’가 맡았던 왼쪽 측면 미드필더다. 세르비아전(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일단 ‘구자철 시프트’를 꺼내 든다. 박지성 은퇴 때부터 조 감독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포스트 박지성’으로 꼽았다. 구자철은 올해 초 카타르아시안컵 득점왕(5골)을 차지하며 절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세밀하고 빠른 패싱플레이, 공격진과의 유기적인 움직임, 동료들을 살리는 영리한 시야까지 갖췄다. 해외 진출도 일사천리였다. 대표팀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했던 구자철은 지난 2월 터키와의 평가전(0-0무)에서 왼쪽 날개로 자리를 바꿨다. 반신반의. 이번 세르비아전에서 가능성을 확실히 점검할 계획이다. 조 감독은 “자철이가 독일에서 출전 시간이 적어 경기 리듬과 컨디션을 아직 찾지 못했다. 선발로 기용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동안 좋은 플레이를 해왔던 만큼 A매치를 통해 경기력을 회복하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신 왼쪽 윙포워드로는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먼저 나선다. 이근호는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날쌘 몸놀림을 보여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 뛰어왔던 터라 컨디션이 정점에 다다랐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엔트리에서 좌절한 아픔을 씻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세르비아 데얀·조란 건재 방심 금물 또 다른 고민거리인 포백 수비라인은 김영권(오미야)-이정수(알사드)-홍정호(제주)-차두리(셀틱) 조합이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이영표가 붙박이였던 왼쪽 풀백에 김영권이 서는 것이다. 조 감독은 “김영권은 공격력보다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다. 센터백 경험이 많아 중앙수비를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르비아전에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젊어진 수비라인’은 월드컵 예선까지 접수한다. ‘스파링 상대’ 세르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로 월드컵에서 두 차례 4강에 올랐던 동유럽의 강호다. 지난 2009년 친선 경기 때는 우리가 0-1로 졌다. 네마냐 비디치(맨유)·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밀란 요바노비치(리버풀) 등 주전이 빠진 1.5군이지만, 주장 데얀 스탄코비치(인테르 밀란)·조란 토시치(CSKA 모스크바) 등이 건재해 방심은 금물이다. 조 감독은 “세르비아는 단순한 평가전 상대가 아니라 월드컵 예선전을 향한 시작이다. 월드컵 예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이란, 이라크와 비교해 좋은 파트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만’ 없던 밤…올림픽 축구대표팀 3-1 역전승

    ‘오만’ 없던 밤…올림픽 축구대표팀 3-1 역전승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실전을 앞두고 ‘예방주사’를 맞았다. 따끔했지만 약 보름 뒤 ‘실전’을 생각하면 마냥 아프지만은 않았다. 올림픽대표팀은 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 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황도연(전남)의 동점골과 배천석(숭실대)의 연속 골을 모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성인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지동원(전남)과 김보경(세레소)이 공격의 물꼬를 텄고, 배천석·김영근(숭실대)·김태환(FC서울) 등 ‘새 얼굴’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오만전은 오는 19일(서울월드컵경기장)과 23일 요르단과의 올림픽 2차예선(홈앤드어웨이)을 앞둔 ‘모의고사’였다. 요르단에 이겨야만 9월부터 시작하는 아시아 최종 예선에 진출, 7회 연속 올림픽행에 도전할 수 있다. 홍 감독은 “대량 득점을 노리겠다. 공격진을 테스트하겠다.”고 배짱 있는 출사표를 던졌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홍명보의 아이들’로 불렸던 알짜 멤버가 없었다. ‘캡틴’으로 중심을 잡아 왔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올림픽팀 대신 A대표팀에 차출됐다. 홍정호(제주)와 김영권(오미야)도 A매치를 앞둔 조광래호에 소집됐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과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를 거치며 다져온 조직력은 물거품이 됐다. 전반은 답답했다. 흐름은 주도했지만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패스 연결은 무뎠고 세트피스의 결정력도 떨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역습 시 수비 조직력의 ‘호흡’이었다. 수비수끼리 손발이 맞지 않아 어정쩡하게 공격수를 마크하는 상황에서 전반 22분 후세인 알하드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어린 선수들은 허둥거렸고 마음은 급해졌다. 홍 감독은 하프타임에 선수 셋을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후반 2분 황도연의 동점 골을 시작으로 후반 11분과 36분 배천석이 연속 골을 넣었다. 배천석은 정확한 위치 선정과 강력한 헤딩슛으로 ‘제2의 황선홍’이라는 별명값을 톡톡히 했다. ‘확실한 공격 루트’ 지동원 못지않은 뾰족한 ‘창’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마지막 10여분은 강릉운동장을 찾은 1만 8318명을 위한 ‘쇼타임’에 가까웠다. 후반 들어 날카로워진 어린 태극 전사들은 두 명이 퇴장당한 오만을 압도한 끝에 기분 좋은 역전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요르단전을 앞두고 자신감도 듬뿍 충전했다. 홍 감독은 “축구계 안팎에 좋지 않은 소식이 많은데 어린 선수들이 축구팬들께 기쁨을 드려 좋다.”면서 “배천석, 김영근이 아주 잘해 줬다. 2주간 훈련했는데 오늘 보여 준 기량을 충분히 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주전들과 발을 맞추지 못하고 19일 예선에 나서는 것은 확실히 부담스럽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선수가 많아 당장 실전에서 뛸 경기력을 갖춘 선수 위주로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2 기후변화총회 유치 총력전

    2012 기후변화총회 유치 총력전

    기후변화 관련 최대·최고위급 회의인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동 카타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3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오는 6월 7~2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회기 간 부속기구 회의에서 내년 12월 개최될 제18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개최국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지난해 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렸던 제16차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한국과 카타르가 서로 개최하겠다고 밝혀 불발됐다. ●“컨센서스냐, 첫 표결이냐” 190여개 유엔 회원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대륙별 5개 그룹이 5년마다 돌아가면서 개최국을 컨센서스(만장일치)로 정하는데, 제18차 총회는 아주그룹에서 정하게 됐다. 중동까지 아주그룹에 속하는 바람에 지난 2009년 제16차 코펜하겐 총회에서 한국과 카타르가 총회 유치를 선언, 2년째 경쟁해 오고 있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총회 결정은 그동안 컨센서스로 해왔기 때문에 한국과 카타르가 우선 조율해야 하는데 서로 물러서지 않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아주그룹 54개국이 투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지난해 칸쿤 회의에서 제18차 총회 개최국 선정이 불발되자 올해 6월까지 개최국을 정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회기 간 회의에서 아주그룹 내 컨센서스 또는 투표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카타르와 계속 협의 중이며, 한국이 기후변화·녹색성장에 관심이 크고 정책적으로 앞서 있다는 장점을 살려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다.”며 “2022년 FIFA 월드컵 개최는 카타르에 내줬지만 기후변화총회는 의제가 중요한 만큼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6월 회의에서도 결정되지 않으면 오는 12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제17차 총회까지 갈 수도 있다.”며 “준비기간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빨리 결정되면 좋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7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결정에 앞서 기후변화총회 개최 결정이 진행되는 것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월드컵이나 올림픽은 민간이 앞장 서는 반면, 기후변화총회는 정부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별개로 보고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외교장관회의… 지지 요청 정부는 그동안 아주그룹 국가들을 상대로 특사를 보내는 등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상당한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회 한국·태평양도서 14개국 외교장관회의에서도 기후변화·환경·개발협력을 주제로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기후변화총회 유치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LFP] 과르디올라 감독 어느새 명장으로

    [LFP] 과르디올라 감독 어느새 명장으로

    2008년 5월 주제프 과르디올라(40) 감독이 FC바르셀로나(스페인) 사령탑에 앉았을 때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았다. 당시 37세의 나이는 세계적인 클럽의 리더가 되기에 턱없이 어려 보였다. 지도자 경력도 볼품없었다. 11시즌(1990~2001년) 동안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뛴 ‘바르샤의 산 역사’였지만, 바르셀로나B팀의 감독 1년이 코치 인생의 전부였다. 그러나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성공을 이룰 만한 식견과 낙천적인 성격, 대단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사실 도박에 가까웠다. 그리고 3년.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 시즌 동안 9개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장’으로 손색 없는 성적표를 쓰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바르셀로나를 뜯어고쳤다. ‘지구방위대’의 중심축이던 스타플레이어 호나우지뉴와 데쿠 등을 내보내고 헌신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였다. 훌륭한 자원을 한 데 모으는 능력이나 유연한 전술, 변칙적인 포메이션 등은 이미 ‘초보 감독’이 아니었다. 지휘봉을 잡은 2008~09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트레블’(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프리메라리가·국왕컵 3관왕)을 달성하며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UEFA 챔스리그 최연소 우승 감독이자 세계 6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정상에 서는 영광도 누렸다. 이어 스페인 슈퍼컵과 UEFA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차례차례 제패하며 바르샤를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만들어갔다. 2009~10시즌에도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랐고, UEFA슈퍼컵도 역시나 우승했다. 그러더니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컵도 찜했다. 12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레반테와 1-1로 비겨 리그 3연패를 확정지었다. 승점 1을 추가한 바르셀로나는 승점 92(29승5무2패)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86·27승5무4패)와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남은 두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다 지고, 레알 마드리드가 다 이겨 동률이 된다 해도 상대전적에서 바르셀로나가 1승1무로 앞서 우승컵을 가져간다. 바르셀로나의 통산 21번째 우승이자 과르디올라의 9번째 우승 트로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은 항상 힘든 일이다. 모두 선수들 덕분이다. 이들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일단 스페인 챔피언을 확정지은 바르셀로나는 29일 영국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UEFA 챔스리그 결승에서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IFA ‘뇌물 스캔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일부 집행위원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P통신은 카메룬의 이사 하야투, 코트디부아르의 자크 아누마 FIFA 집행위원이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투표 때 카타르를 지지하는 조건으로 각각 150만 달러를 받은 혐의가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같은 의혹은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입수한 증거를 영국 하원의원의 언론문화체육위원회에 제출하면서 불거졌다. 잉글랜드는 2018년 월드컵 유치를 신청했다가 러시아에 밀려 실패했고, 언론문화체육위원회는 그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해 10월 FIFA 내부를 잠입 취재해 집행위원들의 비리를 특종 보도했고, 이 보도에 따라 24명의 집행위원 중 2명이 징계를 받았다. 선데이 타임스는 소송에 휘말릴 우려가 있어 보도하지 않았던 내용을 이번에 하원에 제출했고, 영국 하원은 면책 특권을 이용해 취재 내용을 밝혔다. 또 지난해 5월까지 잉글랜드 축구협회장과 2018년 월드컵 유치위원장을 지낸 데이비드 트라이스먼은 다른 FIFA 집행위원인 잭 워너(트리니다드토바고), 니콜라스 레오스(파라과이), 워라위 마쿠디(태국), 히카르두 테셰이라(브라질)의 비위 내용도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상원의원이기도 한 트라이스먼은 “FIFA 부회장이나 북중이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이기도 한 워너가 트리니다드토바고에 교육센터를 짓기 위해 250만 파운드를, 월드컵 중계권료 지불을 위해 50만 파운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워너 위원은 잉글랜드의 스카이 스포츠 뉴스에 출연해 “투표권을 돈과 바꾸자는 제의를 그 누구에게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레오스의 경우 영국의 명예기사 작위까지 요구했다고 트라이스먼은 주장했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구자철·김보경·지동원, 홍명보호 승선

    구자철·김보경·지동원, 홍명보호 승선

    “내 아들이야.”라고 외치며 반으로 쪼개고 싶은 심정이다. ‘솔로몬 해법’은 과연 뭘까.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가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연령별 대표팀의 갈등을 해결하려 팔을 걷어붙였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대표팀의 선수 배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결론은 났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신화를 썼던 ‘홍명보의 아이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신예 지동원(전남)이 올림픽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역시 ‘두 집 살림’ 중이던 홍정호(제주)·김영권(오미야)·윤빛가람(경남)은 A대표팀 경기에 뛴다. 단, 6월 일정에 한해서다. 기술위원회는 출전권을 따야 하는 올림픽의 ‘특수성’을 고려했다.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은 “올림픽팀은 6월 두 차례의 경기를 통해 최종 예선 진출이 가려지는 만큼 대표팀보다 상대적으로 급박한 상황이다. 6월 올림픽팀 선수 차출을 우선 배려하는 게 적절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에는 최전방에 박주영(AS모나코)이 있지만, 올림픽팀은 지동원이 아니면 없다. 김보경은 조광래 감독이 박지성의 대안으로 애착을 보이고 있지만, 올림픽팀에서 김보경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로써 6월 일정의 교통정리는 끝났다. 홍명보호는 1일 오만 평가전을 치르고, 19일(홈)과 23일(원정) 요르단과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패하면 올림픽은 없다. 조광래호 역시 3일 세르비아, 7일 가나와의 평가전이 잡혀 있다. 9월부터 시작되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대비해 옥석을 가릴 마지막 기회다. 6월 이후 대표팀 명단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9월에도 일정이 겹칠 경우 갈등의 불씨는 또 불거질 여지가 있다. 기술위원회는 조 추첨 결과나 상대 전력에 따라 융통성 있게 선수 차출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조영증 국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적절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 4경기 연속 안타 미국 프로야구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28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2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미네소타전 뒤 네 경기 연속 안타행진이다. 타율은 .221에서 .239가 됐다. 팀도 7-2로 이겼다. LA에인절스 한국계 포수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은 오클랜드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율은 .308에서 .275가 됐다. 팀도 1-2로 졌다. 여자축구, 6월 18일 日과 A매치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여자 대표팀이 오는 6월 18일 일본의 에히메현 닌지니아 스타디움에서 일본팀과 친선 경기를 한다고 밝혔다. 6월 27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일본이 전력 점검 차원에서 한국을 평가전 상대로 낙점해 성사됐다. 한국은 독일 여자 월드컵에 나가지 않는다. 한국 여자팀은 일본과 A매치 상대 전적에서 22번 싸워 2승 7무 13패로 뒤졌다. 이승엽 4타수 1안타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이승엽이 하루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기대했던 홈런포는 터지지 않았다. 이승엽은 28일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 롯데전에서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2-1로 이겼다. 지바 롯데 김태균은 지난 26일 입은 오른쪽 팔목 부상 때문에 이틀 연속 결장했다.
  • 차성미·김경민 국제축구심판, 독일 女월드컵 주·부심 맡아

    차성미·김경민 국제축구심판, 독일 女월드컵 주·부심 맡아

    차성미(36) 국제축구심판이 올해 독일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휘슬을 분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로부터 차성미 심판과 김경민(31) 심판을 6월 열리는 2011 독일 여자월드컵에 참가할 주·부심으로 선발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인이 FIFA 월드컵에서 주심을 맡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1999·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의 임은주 심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김영주 심판에 이어 세 번째다. 1992년부터 13년간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차 심판은 2006년 말 은퇴 뒤 심판의 길로 들어섰다. 임은주에 이어 한국 여자 축구선수 출신으로는 두 번째 국제심판이 된 차 심판은 2007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선수권대회 예선에서도 주심을 맡았다. 아시아 여자 심판이 AFC 주관 남자대회에서 주심으로 배정되기는 처음이었다. 차 심판은 “월드컵 이후 K리그 경기 주심에도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아 출신 FIFA 회장 나올까

    아시아 출신 FIFA 회장 나올까

    아시아가 세계 축구의 절대권력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모하메드 빈 함맘(62·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더 윤리적이고, 더 투명한 FIFA를 원하는 이들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나의 출마로 아시아뿐만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큰 꿈을 펴게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내밀었다. 함맘 회장은 오는 6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4선을 노리는 제프 블라터(75·스위스) FIFA 회장과 4년 임기의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함맘 회장의 강력한 지지자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사무총장 17년에 회장 13년까지 모두 30년을 FIFA에서 일한 블라터는 새로운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할 때가 됐다.”면서 “재정 규모와 시청자 수, 영향력을 비교할 때 FIF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보다 큰 성공을 이뤘지만 FIFA의 이미지는 좋지 않다. FIFA 회장은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함맘도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FIFA 개혁의 적임자”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함맘 회장은 ▲FIFA 집행위원을 24명에서 41명으로 늘리는 의사결정 기구의 확대 ▲투명성위원회 설립 ▲각종 의사 결정권한을 각 대륙연맹에 주는 FIFA 행정력의 분산 ▲월드컵 수익금의 공정한 분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금까지 블라터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놓고 표심을 끄는 방식으로 재선과 3선에 성공하며 생명 연장의 꿈을 이뤄 왔다. 선거 뒤 약속을 내팽개치는 그의 행태와 연일 불거지는 FIFA의 비리·부패사건으로 각 대륙연맹의 불만이 쌓일 대로 쌓여 터지기 직전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함맘이 블라터의 유일한 대항마다. 부패한 권력을 갈아엎기에 최적기인 셈. 정 명예회장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예전처럼 싱겁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아시아 축구의 도전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물 오른 ‘만화축구’… 조광래는 옳았다

    물 오른 ‘만화축구’… 조광래는 옳았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이 당장 9월로 다가왔다. 한국축구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영표(알 힐랄)도 없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현재를 쫓기보단 미래를 만드는 대표팀이 되겠다.”고 했다. 그리고 찬란한 미래를 쐈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복병’ 온두라스(FIFA랭킹 39위)를 4-0으로 완파했다. 이정수(알 사드)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김정우(상주)·박주영(AS모나코)·이근호(감바 오사카)가 골을 퍼부었다. 지난해 9월 이란전(0-1패)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 조 감독은 예고했던 모든 것을 점검했다. ‘4-3-3(혹은 4-1-4-1) 포메이션’이라는 숫자놀음이 무색할 만큼 변화무쌍했다. ‘만화축구’로 불렸던 상상 속의 패싱게임은 이제 태극전사들의 플레이에 완연히 녹아들었다. 미드필드에서의 패스 타이밍은 반박자 빨랐고, 자연스레 전체적인 템포가 빨라졌다. 발보다 공이 빨랐고, 공보다 생각이 빨랐다. 박주영은 원톱으로, 처진 스트라이커로, 측면 날개로 부지런히 자리를 바꿨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궂은 일을 맡던 김정우는 전진배치, 위협적인 슈팅을 아끼지 않았다. 좌우 풀백으로 나선 김영권(오미야)·조영철(니가타)도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허리싸움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는 데 톡톡히 힘을 보탰다. ‘박지성·이영표의 후계자 찾기’라기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축구를 이식하는 과정에 가까웠다. 전반 28분 ‘남아공월드컵 콤비’의 발끝에서 첫 골이 터졌다. 기성용(셀틱)이 올려준 코너킥을 이정수가 절묘하게 차 넣었다. 전반 43분에는 7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김정우가 K리그의 골 퍼레이드를 이어 호쾌한 중거리포를 쏘았다. 후반 37분에는 ‘캡틴’ 박주영이 A매치 50번째 출전을 자축하며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운의 골잡이’ 이근호는 종료 직전 헤딩골로 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기동(광주)과 조찬호(포항)는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윤빛가람(경남)·최효진(상주)·지동원(전남)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 감독은 “4골 대승을 거둘 줄은 예상도 못했다. 문전 세밀함과 빠른 공격은 더 발전해야겠지만 오늘 같은 경기라면 발전가능성이 크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과제도 남겼다. 풀백의 공격 가담시 상대 역습에 뒷공간이 노출되는 아찔한 상황이 나온 것이나 체력 부담이 커진 후반 좌우 불균형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문제다. 어쨌든 축제는 끝났다. ‘옥석 가리기’는 더욱 치열해진다. 조광래호는 26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구FC와 연습경기를 갖고 선수점검을 마친다. 박주영·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청용(볼턴) 등 해외파 6명은 해산하고, K리거 위주로 베스트 11을 꾸릴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IFA “월드컵서 성별논란 없게 하겠다”

    FIFA “월드컵서 성별논란 없게 하겠다”

    ”저 선수 여자 맞아?. 외모는 꼭 남자 같은데?” 올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대회에선 이런 논란이 없을지 모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의 성(sex)에 대한 시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엄격한 성 확인 지침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가 개막하기 전에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피파 관계자는 최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여자대회) 출전자격이 있는지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규범을 마련해 발표하려 한다.”고 말했다. ”법률과 의료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인권침해나 말썽 없이) 성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2011 여자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에선 최근 일부 언론이 성 확인 문제를 제기했다.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대회에서 성별논란을 불러일으킨 남아공의 캐스터 세메냐, 남자 같은 외모의 선수가 다수 포진해 있는 적도 기니 축구대표팀 등의 사례를 들며 여자월드컵이 비슷한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선 성별논란을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조광래·홍명보감독 “상생 좋지만 일정 겹치면…”

    공감대는 형성했다. 하지만 속 시원한 해법을 찾지는 못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났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이회택 기술위원장이 마련한 자리였다. 지난달 16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각급 대표팀에 공통으로 속한 선수는 A대표팀에 우선 배정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에 홍 감독이 이견을 보여 감정 대립으로 번졌다. A대표팀 선수 중 구자철(볼프스부르크)·지동원(전남)·홍정호(제주)·김보경(오사카) 등 10여명이 올림픽대표팀과 ‘양다리’를 걸치고 있기 때문에 선수차출에 대한 중재가 필요했다. 게다가 일정이 일부 겹친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9월 2·6일, 10월 11일, 11월 11·15일)과 2012런던올림픽 예선(6월 19·23일, 9월 21일, 11월 23·27일)이다. 선수차출을 놓고 마찰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일단 조 감독과 홍 감독은 큰 줄기에서 ‘상생’하자는 교감은 나눴다. 입을 모아 “양 팀 모두가 잘 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에서는 미묘하게 말이 엇갈렸다. 조 감독은 “두 대표팀의 일정이 겹치지 않아 애초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런던올림픽 예선 때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차출이 어렵겠지만, 본선에서는 브라질월드컵 예선일정과 겹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밀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을 목표로 2년 전부터 팀을 꾸려온 홍 감독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2년간 구자철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었는데, 최종예선에 합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머지도 몇 명이나 빠지게 될지….”라며 우려했다. 그러나 이내 “올림픽 최종예선이 A대표팀 스케줄과 겹치지 않아 양팀이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고 밝혔다. 당장 이번 달 두 차례 A매치(25일 온두라스·29일 몬테네그로)와 올림픽대표팀 평가전(27일 중국)이 겹친다. 조 감독은 “이번 A매치 때 좀 더 검증해야 한다.”면서 ‘홍명보의 아이들’인 윤빛가람·홍철·윤석영(전남) 등을 부를 것을 분명히 했다. 큰 그림에서 합의를 본 두 감독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생방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성남 ‘신태용 매직’ 올해도 계속될까

    [프로축구] 성남 ‘신태용 매직’ 올해도 계속될까

    “6강 플레이오프(PO)는 무조건 간다. 결국 마지막에는 열매를 따지 않을까.”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만난 프로축구 성남 신태용 감독은 여전히 당당했다. 주변의 우려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감독 부임 후 지난 2년간 잘 달려왔다. 올해 다들 힘들 거라지만 동계훈련을 하면서 희망을 봤다.”고 목소리에 바짝 힘을 줬다. 신 감독은 2009년 성남 사령탑에 앉은 뒤 ‘매직’이라고 불릴 만큼 굵직한 성적을 거둬왔다. 변변한 지도경험이 없었던 데뷔 첫해 K리그와 F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더니, 지난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4위로 알차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용병 적응하는 후반기 올인” 그러나 올해 성남은 ‘날개 꺾인 천마’다. ‘아시아 챔피언’을 일궜던 몰리나(FC서울)·정성룡·최성국(이상 수원)·전광진(다롄 스더)·조병국(베갈타 센다이) 등이 모두 빠졌다. 라돈치치와 홍철은 부상을 당해 리그 초반 결장이 불가피하다. 영입 직전까지 갔던 지오반니와의 계약이 불발돼 아직 ‘용병농사’도 매듭짓지 못했다. 사샤·조동건·김성환·남궁도 등이 있지만 지난해보다 중량감이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성남은 주력 선수들이 이탈해 많이 힘들 것 같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신 감독은 “고민이 많아 탈모관리를 받고 있다.”며 속앓이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라돈치치가 부상이고 몰리나와 파브리시오가 떠나 화력은 약해졌지만 조동건과 남궁도가 연습 때처럼 해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곧 합류할 브라질 용병이 얼마큼 적응하느냐도 관건”이라고 ‘희망’을 얘기했다. “동계훈련에서 전력을 100%로 맞춰 본 적이 없어 전반기에는 삐걱대겠지만 용병이 적응하고 조직력이 강화되는 후반기에는 치고 나갈 거라 믿는다. PO는 무조건 간다.”고 장담했다. ●“PO 무조건 갈 것” 사실 성남은 지난해에도 이랬다. ‘축구판 큰손’으로 군림하던 성남은 갑자기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 허리띠를 확 졸라맸다. ‘중원의 핵’ 김정우(상주)와 이호(울산)가 동시에 빠졌다. 변변한 전력수급도 없었다. 그러나 신 감독의 ‘형님 리더십’과 ‘삼각편대’ 몰리나·라돈치치·파브리시오의 화끈한 공격력, 어린 선수들의 겁없는 플레이가 어우러지며 ‘기적’을 일궜다. 2011시즌 개막을 앞두고 의심의 눈초리가 많지만 어깨를 쭉 펴는 이유다. 이날 공개한 새 시즌 유니폼에도 이런 각오가 녹아 있다. AFC 챔스리그 우승 때 입었던 ‘노란 상의, 빨간 하의’가 홈 유니폼이다. 지난해 검은 바지를 입던 성남은 챔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한국축구를 대표한다는 의미로 빨간 바지로 갈아입었고, 아시아 1등에 올랐다. 박규남 성남단장은 “아시아 정상의 기운을 담은 유니폼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성남은 5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과의 어웨이 경기로 올 시즌을 열어젖힌다. 신 감독은 “팀 전력이 100%가 아니라 힘들 수 있지만 첫 단추를 멋지게 잘 꿰겠다.”고 여유 있게 말했다. ‘한국판 과르디올라’ 신 감독의 욕심은 눈앞의 ‘1승’이 아니라 K리그 최다우승(7회)으로 북두칠성이 그려진 유니폼에 ‘별 하나’를 더 다는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錢의 전쟁

    힘들고 지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기할 수 없다. 왜?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과 동시에 두둑한 수입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포항과 성남은 연달아 AFC챔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의 위상을 드높였다. ‘머니 페스티벌’은 덤이었다. 지난해 성남을 보자. 성남은 5승 1패를 거둬 조별리그에서만 20만 달러를 챙겼다. 챔스리그 규정상 조별리그 승리는 4만 달러, 무승부는 2만 달러를 준다. 라운드를 거치며 승리수당도 커졌다. 성남은 16강(5만 달러)-8강(8만 달러)-4강(12만 달러)을 거치며 차곡차곡 ‘입금’되는 돈에 ‘호랑이 기운’이 솟았다. 우승상금 150만 달러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라운드마다 받은 4만~6만 달러의 원정지원금도 짭짤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아시아 대표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 출전수당 100만 달러에 4위 상금 200만 달러를 챙겼다. 챔스리그 우승 한방에 55억원(525만 달러)이 넘는 돈을 긁어모은 것. 다른 구단들은 부러움을 애써 감추며 축구화 끈을 질끈 묶었다. 특히 대회가 현 체제로 개편되기 전인 2006년 대회 우승 트로피를 챙겼던 전북은 고작(?) 60만 달러(당시 5억원)를 받았기에 더욱 속이 쓰리다. 기존 이동국·에닝요·루이스·로브렉을 앞세운 리그 최강의 화력에 올 시즌 정성훈·김동찬·이승현 등 공격옵션을 영입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공격진 조합만 5개가 넘는다고. 사실 챔스리그는 ‘양날의 검’이다. K리그 장기레이스에 리그컵, FA컵까지 병행하는 빡빡한 스케줄은 살인적이다. ‘더블 스쿼드’를 꾸려야 근근이 버틸 수 있다. ‘아시아챔피언’을 노리다 알맹이 없이 빈손으로 마칠까 봐 시즌 내내 불안하다. 그럼에도 아시아 최강클럽이라는 명예와 두꺼워지는 지갑은 결코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올해는 어떤 클럽이 ‘돈방석’에 앉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광저우AG 사격 3관왕 이대명 ‘체육대상’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인 한국 사격의 간판 이대명(한국체대)이 ‘체육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해 동안 가장 공이 큰 체육인을 선정, 시상해 온 대한체육회는 2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57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이대명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이대명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단체전과 50m 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경기 부문 최우수상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한국체대)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볼링 4관왕 황선옥(평택시청)이 받았다. 지도 부문 최우수상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최덕주 감독이 받았고, 심판 부문은 최정호 대한태권도협회 심판분과위원장, 공로 부문은 김수임 한국여자정구연맹 회장과 이재수 충북인라인롤러연맹 회장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지영준(코오롱)을 비롯해 24명이 우수상, 정구의 이요한(대구가톨릭대)을 포함한 67명 8개 팀이 장려상을 받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구자철·손흥민 등 주전 A대표팀에 우선 배정”

    축구대표팀이 유례없이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멀리 내다본 세대교체의 과정이지만, ‘젊은 피’로 구성되다 보니 향후 연령별 대표팀 활용 방안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11년 제1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각급 대표팀에 공통으로 속한 선수는 A대표팀에 우선으로 배정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러자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운영은 해당 지도자들이 모여 상의할 문제인데 조금 당황스럽다.”고 아쉬워했다. 올해 축구 일정은 ‘고난의 행군’이다.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대표팀 평가전까지 쉴 틈 없이 빡빡하다. 하나도 허투루 할 수 없는 굵직한 경기다. 게다가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 일정은 일부 겹치기까지 한다. 현재 국가대표팀은 ‘핏덩이’들이다. 지난 터키전에서 태극마크를 단 22명 중 12명은 올림픽대표팀에도 뛸 수 있는 ‘새파란 나이’다. 손흥민(19·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지동원(전남·이상 20) 등은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은 물론, U-20 대표팀까지 겸할 수 있다. 기성용(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홍정호(제주·이상 22) 등은 내년 런던올림픽의 주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모든 대회를 병행하면 선수 혹사는 물론, 팀 조직력 등에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우선순위’가 필요했다. 그래서 축구협회가 앞장서서 ‘교통정리’를 했다. 조영증 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은 “여러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 중 A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는 A대표팀에 먼저 배정하는 게 옳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못 박았다. “조광래 감독이 조만간 A대표팀에만 전념할 선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동원은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해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다. 합리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기술위 결정을 전해 들은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홍 감독은 “2년 전부터 올림픽을 준비해 왔는데 어떤 선수는 부를 수 있고, 어떤 선수는 못 부른다고 하면 팀을 운영하기 어렵다. 기술위원회가 각급 대표팀 지도자들과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에 월드컵 3차 예선과 올림픽 최종 예선 일정이 겹친다. 급하지 않은 평가전에 주요 선수를 부르지 않으면, 올림픽팀에서 필요한 선수를 기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두 은퇴시사

    “플레이를 생각하지만 실제로 해낼 수가 없다. 축구를 계속하고 싶지만, 더 이상 할 수 없다.” 영웅의 끝은 이보다 더 초라할 수 없었다. 1990년대 세계를 풍미한 브라질 축구 스타 호나우두(35·코린티안스)가 부상과 기량 쇠퇴를 이기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한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인터넷판은 호나우두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은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애초 올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하려던 그가 일정을 앞당긴 이유는 더욱 궁색하다. 지난 3일 코린티안스가 남미클럽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쏟아지는 팬들의 협박을 이기지 못한 것. 이 대회는 남미에서 브라질 팀이 아직 우승하지 못한 유일한 메이저 대회였다. 32강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어이없이 탈락하자 팬들은 분노했다. 선수들의 차를 부수고 팀 버스에 돌을 던졌다. 호나우두는 이때 “팬들의 폭력 때문에 은퇴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호나우두의 공식 은퇴 선언 소문은 동료 수비수 호베르투 카를로스(38)가 팀을 떠나기로 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한때 펠레에 이어 최고의 축구 선수로 칭송받은 호나우두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서서히 빛을 잃어 갔다. 1993년 브라질 크루제이루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으로 이적, 유럽으로 진출했다. 두 시즌 동안 42골을 몰아 넣은 호나우두는 스페인의 명문 FC바르셀로나로 옮겨 49경기 47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긴다. 이후 인테르 밀란, 레알 마드리드, AC밀란 등 내로라하는 명문 축구팀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입지를 굳힌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전에서만 두골을 기록해 브라질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3번의 월드컵에 출전해 15골로 역대 통산 최다 득점왕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1996년과 1997년, 2002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러나 1999년 11월 경기 도중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다음해 4월 또다시 무릎 부상을 당했다. 2005년에는 체중이 갑자기 불어 ‘뚱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준 이후 한번도 국가대표로 소집되지 못했다. 2009년 브라질리안컵에서 코린티안스의 우승에 일조한 뒤 나라의 부름을 받았지만 체력과 기량 모두 떨어진 플레이를 보여줬다. 호나우두는 97번의 A매치에 출장해 62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이후 ‘노골’에 시달렸다. 현지 언론은 일단 호나우두가 적어도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올해 말까지는 팀에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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