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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의 남다른 축구사랑

    “축구 산업을 키우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지난해 3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의 일성이다. 그는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다. 정 회장은 축구 종주국인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 시절 축구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가 자제들의 문란한 외국 생활을 경계한 아버지의 엄명이 있어 공부 이외에는 축구에만 관심을 가졌다. 현대자동차 부사장 시절 울산 현대 구단주(1994~1996)로 나선 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기업 브랜드 홍보의 일환이었다. 현대차 회장 재임 시절인 1997~1999년에는 전북 현대 다이노스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맡았다. 2011년 1월부터는 곽정환 전 프로축구연맹 총재의 뒤를 이어 연맹 수장을 맡았으며 지난해에는 아예 대한축구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져 당선됐다. 정 회장의 남다른 축구 사랑은 단순 그룹 홍보 차원을 넘어섰다. 그는 2011~2013년 프로축구연맹 총재를 지내는 동안 사외이사의 도입을 통한 폐쇄적 이사회 구조를 개편해 K리그 승강제 등의 성과를 냈다. 오랜 시간 축구계에 몸담기 위해 자신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추진한 것이다. 이후 축구협회장에 출마하면서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 A매치 중심에서 K리그와 아마추어 리그가 중심이 되는 축구문화 육성, 유소년축구 및 여자축구 저변 확대 등을 공약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축구 사랑 덕분에 축구계는 잇단 유치 성공으로 국제경기 운영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가고 있다. 정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우리나라는 ‘2017 20세 이하(U20) 남자월드컵’을 유치했다. 이로써 FIFA의 주요 4개 대회인 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 U20 월드컵, U17 월드컵을 모두 개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10월에는 ‘2018 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및 2019 FIFA 여자월드컵’ 유치 신청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올해 페이스북 세계 최대 화제는 ‘월드컵’ 국내는 ‘김연아’

    올해 페이스북 세계 최대 화제는 ‘월드컵’ 국내는 ‘김연아’

    연말이 다가오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된다. 페이스북은 시련과 승리를 되새겨보고 올해 화제의 순간들을 확인하라며 ‘2014 한 해 돌아보기’(year in review 2014)를 10일 발표했다. 올해 브라질에서 개최된 2014 FIFA ‘①월드컵’은 그 어떤 이벤트보다 가장 많이 언급된 ‘올해의 주제’로 기록됐다. 그다음은 3월부터 역사상 가장 전염성이 강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이래 수천 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②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이 언급됐다. 이어 올해 브라질 역사상 유례없이 가장 화제가 되고 격론이 펼쳐진 ‘③브라질 선거’가 기록됐다. 세계적인 배우이자 엔터테이너였던 ‘④로빈 윌리엄스’가 올해 8월 사망한 것도 페이스북에서 많이 언급됐다. 6월에서 9월까지 전 세계 사람들이 신경 퇴행성 질환인 루게릭병에 대해 알리자는 취지로 페이스북에 공유한 ‘⑤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동영상만 1700만 건을 기록하며 5위권에 들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지속하던 긴장감이 6월부터 7주 동안 이어진 ‘⑥가자 지구 분쟁’으로 확산해 이 역시 페이스북에서 많이 언급됐다. ‘⑦말레이시아 항공’이 몇 달 간격으로 항공기 두 대를 잃어 세간의 이목이 쏠린 것도 페이스북에서 많이 다뤄졌다. 2월 열린 제48회 ‘⑧슈퍼볼’에서 시애틀 시호크스가 43-8로 덴버 브롱코스를 꺾고 우승을 확정지은 것도 화자됐다. 미주리 ‘⑨퍼거슨’에서 경찰이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10대 소년인 ‘⑨마이클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으로 시위가 발생해 미국에서는 물론 해외 각지에서 열띤 논의가 벌어졌다. 10위에는 ‘⑩소치 올림픽’이 올랐다. 올해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제22회 동계 올림픽 경기에서 러시아가 1위를 우리나라는 13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는 무엇일까. 페이스북은 국내 인기 토픽 1위로 피겨여왕 김연아를 꼽았다. 이어 밸런타인데이, 에볼라 출혈열, 2014년 동계 올림픽, 교황, 슈퍼볼, 박지성,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만우절, 아시안 게임이 순위에 올랐다. 사진=페이스북 2014 한 해 돌아보기(http://kr.yearinreview.fb.co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년 女월드컵, 윤덕여호 무난한 조편성

    내년 女월드컵, 윤덕여호 무난한 조편성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세계랭킹 17위 한국이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월드컵 16강 진출을 겨룬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조추첨에서 브라질(6위), 스페인(16위), 코스타리카(40위)와 함께 E조에 포함됐다.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의 조 편성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브라질은 개최국 캐나다(8위)를 제외하면 톱시드 국가 가운데 랭킹이 가장 낮다. 역대 전적은 3전1승2패로 다소 뒤진다. 스페인과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가 첫 월드컵이다. 아직 한국과 맞붙은 적은 없다. 대표팀은 내년 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중국 4개국 대회에 참가,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월드컵 출전국인 캐나다, 중국, 멕시코가 나선다. 2월에는 키프로스 4개국 대회에도 나설 예정이다. 윤 감독은 중국 및 키프로스 대회에 대표팀 공격의 핵심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 등 핵심 전력을 소집할 계획이다. 캐나다와 중국의 개막전은 내년 6월 7일 에드먼턴에서 열린다. 한국은 6월 10일 몬트리올에서 브라질, 14일 같은 곳에서 코스타리카, 18일 오타와에서 스페인과 경기를 치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몽준 “월드컵 개최지 선정 영국과 담합 없었다”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영국(잉글랜드)과 담합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이를 정면 부인했다. 정 명예회장은 7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일부 영국 언론이 2010년 있었던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내가 영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과 서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정 명예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영국 신문 인디펜던트가 지난 1일 영국 정보기관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2018년 대회 유치에 도전한 잉글랜드 유치위원회는 2022년을 목표로 나선 한국과 손을 잡고 서로에게 표를 주기로 했다”며 “그러나 한국은 잉글랜드와의 약속을 파기하고 러시아를 지지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나는 영국은 물론 여러 나라의 집행위원과 만나 지원을 요청했으나 영국 집행위원과 밀실에서 별도로 만난 사실이 없다”면서 “여러 명이 있는 공개 석상에서 만나 서로 열심히 하자고 격려를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득점의 신들 vs 첫 거미손 후보

    득점의 신들 vs 첫 거미손 후보

    ‘메시(바르셀로나)냐,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냐, 아니면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냐’ 국제축구연맹(FIFA)이 2일 FIFA발롱도르의 최종 후보 세 명을 공개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의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부터 시상한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제정 원년부터 2012년까지 FIFA발롱도르를 3년 연속 독식했던 리오넬 메시는 올해 통산 네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메시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골(74골)과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최다골(253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프리메라리가 득점 1위 호날두는 12경기에서 무려 20골을 터뜨렸다. 리그 득점 3위 메시(10골)에게 10골 앞선다. 메시-호날두의 아성에 도전하는 마누엘 노이어는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 당시 독일의 골문을 지켰다. 7경기에서 4골만을 내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골키퍼가 FIFA발롱도르에 후보로 지목된 것은 처음이다. 수상자는 209개 FIFA 가맹국 대표팀의 감독과 주장, 기자의 투표로 선정된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022 카타르월드컵 예정대로 진행”

    “2022 카타르월드컵 예정대로 진행”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의 비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2022년 월드컵이 예정대로 카타르에서 열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블라터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 참석해 영국 선데이타임스 등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지금 전 세계에서 나오는 말들은 축구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여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데이타임스 등 영국 언론은 지난 주말 러시아와 카타르가 2018년,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표를 둘러싼 거래와 매수가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특히 선데이타임스가 영국 하원 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에 제출한 문건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개최지 선정을 위한 표를 모으려고 블라터 회장을 로비스트로 활용했고,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회장의 환심을 사기 위해 피카소의 작품 한 점을 선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카타르는 에너지를 무기로 지지표를 요구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러시아와 경쟁하던 영국은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나섰던 한국과 서로 밀어줄 것을 제안하고, 개최권 경합을 하는 경쟁국을 감시하기 위해 정보기관인 M16을 활용한 첩보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블라터 회장은 “카타르월드컵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월드컵”이라고 못 박으면서 “첫 번째는 일본과 한국의 공동 개최로 대단히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원회 수석 조사관 보고서 전문 공개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사안은 이달 모로코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노이어·부폰·브라보 등 FIFA ‘월드11’ 골키퍼 후보 발표

    노이어·부폰·브라보 등 FIFA ‘월드11’ 골키퍼 후보 발표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수문장 후보들이 추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4일(한국시간) 2014년 월드 일레븐 골키퍼 후보 5명을 발표했다. 후보 중에선 ‘전차군단’ 독일을 브라질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고 지난 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DFB 포칼 우승에 힘을 보탠 마누엘 노이어(독일·바이에른 뮌헨)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노이어는 지난해에도 월드 일레븐 수문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외에도 ‘노장’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유벤투스)와 클라우디오 브라보(칠레·바르셀로나), 티보 쿠르투아(벨기에·첼시)도 후보로 올랐다. 최근 예전 같지 않은 기량을 보이며 혹평받은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레알 마드리드)도 후보로 선정됐다. 카시야스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월드 일레븐 골키퍼 자리를 지켰으나 올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패배의 빌미를 마련한데다 올 시즌 리그에서 12경기밖에 나오지 못할 정도로 초라한 성적표를 내고 있다. 수상자는 전 세계 2만여 명의 선수의 투표를 거쳐 내년 1월 FIFA-발롱도르(Ballon d’Or)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다른 포지션 후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윤리위 “정몽준의 8518억원 기금 조성안, 투표에 영향”

    [커버스토리] 윤리위 “정몽준의 8518억원 기금 조성안, 투표에 영향”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은 2010년 12월 1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월드컵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 등을 배경으로 “어린아이였을 때, 저의 키와 평발 때문에 프로팀에서 뛰는 것은 불가능한 꿈이었다. 하지만 월드컵이 그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발표해 많은 감동과 함께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FIFA 집행위원 22명의 투표에서 1차 4표(2위), 2차 5표(공동 2위)를 받은 뒤 3차 투표에서 3위(5표)로 탈락했다. 4차까지 투표가 이어졌지만 카타르는 1~4차 모두 10표 이상을 받았다. 당시 카타르는 중동의 더운 기후 문제에 대해 모든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으로 월드컵을 유치했다. 4년이 흐른 지난 14일 2018년,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도전한 국가들의 치부가 FIFA 윤리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일부 드러났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010년 후반기에 집행위원들에게 ‘글로벌 풋볼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것이 윤리위의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1년부터 2022년까지 7억 7700만 달러(약 8518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국제연맹과 회원국 협회가 축구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선수, 지도자, 행정가를 양성하도록 돕겠다는 공문을 집행위원들에게 보냈다. 윤리위는 정 회장의 기금 조성안이 한국의 월드컵 유치 활동과 무관하지 않다고 봤다. 윤리위는 “한국이 기금 조성을 공식 ‘비드북’(유치공약집)에 포함하지 않았으나 집행위원(유권자)을 상대로 한 프레젠테이션 때 구두로 따로 강조했다”면서 “아무리 봐도 기금조성 공문은 투표에 영향을 미치려고 집행위원들에게 이권을 제공하거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성된 기금이 각 대륙과 회원국에 배분되면 그 지역에서 이를 관리하거나 집행하는 집행위원 등 축구계 유력자들에게 바로 이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개최지 선정 과정의 정직성을 위태롭게 할 만큼의 사태는 아니다”라며 제재를 위한 심의절차는 밟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 2010년 월드컵 유치 당시 2022년 월드컵 유치 명분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아시아 평화기여’, ‘2002년 월드컵 경험 등 완벽한 관련 인프라 확보’, ‘붉은 악마를 통한 길거리 응원문화 코드창조’ 등을 내세웠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스포츠 외교 한국은 없다[단독]

    [커버스토리] 스포츠 외교 한국은 없다[단독]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 비리에 대해 18개월 동안 조사한 보고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가 비리 의혹을 은폐, 축소하려 한다는 국제적 비난에 한발 물러선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8일 ‘올림픽 어젠다 2020’를 통해 복수 도시 개최를 허용하기로 했다. 2022 동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던 6개 도시 중 4개 도시가 포기하는 등 올림픽 열기가 예전 같지 않아 비용 부담을 줄여주려는 고육책이다. 스포츠계 최대 권력집단으로 불리는 FIFA와 IOC가 최근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중심에서 한참 비켜서 있다. 오래전부터 이들 글로벌 스포츠 거버넌스의 고위직에 한국인 진출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현재 IOC 집행위원 15명과 FIFA 집행위원 25명 가운데 한국인은 한 명도 없다. 집행위원은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대한 투표권을 갖고 있어 ‘스포츠 마피아’로 불리며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스포츠 외교력 부재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최 비용을 줄이기 위해 IOC에 조직적이고 끈질기게 요청한 끝에 복수 도시 개최 승낙을 얻어냈다. 반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IOC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며 6개 경기장 신설 공사를 이미 진행 중이다. 평창도 도쿄 조직위처럼 일찌감치 IOC와 이런 방안을 협의했다면 거액의 예산을 아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얘기다. 지난 인천아시아경기대회도 마찬가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기준임을 내세워 4800억원을 들여 주경기장을 새로 지었다가 활용 방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포츠계에서는 조직위가 순진하게도 OCA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바람에 인천시 재정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개탄하고 있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이병효(61)씨는 “두 조직 모두 주류는 여전히 유럽”이라며 “FIFA 집행위의 경우 아시아에 배정된 쿼터를 늘리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어 “FIFA에서의 한국 입지는 과거보다 오히려 축소됐다”며 “사람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올림픽 유치 등에 깊숙이 관여했던 A씨는 “(문제가 많지만) 내가 입을 잘못 놀렸다가는 금세 IOC에 들어가게 돼 우리나라에 피해가 갈 수 있다”며 말을 아끼기도 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커버스토리] 반칙왕, FIFA

    [커버스토리] 반칙왕, FIFA

    ‘국제축구연맹(FIFA)이 애써 감추고 있는 420쪽짜리 원본 조사보고서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비리 논란이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관심은 FIFA가 420쪽짜리 조사보고서를 10분의1에 불과한 42쪽으로 줄이면서 감추려 했던 진실은 무엇일까에 모아지고 있다. FIFA 윤리위원회가 지난 13일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에 대해 “그 절차를 다시 밟을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혐의 결정을 내린 뒤 외신들은 FIFA를 비난하며 각종 의혹을 쏟아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최근 ‘FIFA의 7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보고서 원본 공개를 촉구했다. 텔레그라프는 “한스 요아힘 에케르트 윤리위 심판관실장이 사법부에서 일했던 경력에도 불구하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대해 어떤 수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러시아가 과연 컴퓨터가 고장 나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카리브해 주변국 축구 관계자들에게 5만 5000달러(약 6000만원)의 저녁을 대접한 것을 지적하면서도 카타르가 180만 달러(약 20억원)를 아프리카 축구 관계자들을 위한 콘퍼런스에 쏟아부은 것은 지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무함마드 빈 함만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FIFA 관계자들에게 카타르를 지지하는 대가로 50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넸다”고 폭로하기도 했지만 FIFA 발표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이 FIFA에 제출한 420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75명에 달하는 의혹 당사자들의 인터뷰와 20만건에 육박하는 서면 자료가 담겨 있다. 이는 가르시아가 2012년부터 18개월 동안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에 대해 조사한 것이다. 하지만 FIFA는 가르시아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 원본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이를 42쪽으로 압축·가공해 발표했다. 이에 가르시아는 다음날 성명을 통해 “(하도 잘라내는 통에) 자료적으로 사실관계와 결론이 불완전하고 오류 투성이”라며 이의신청과 함께 자신이 제출한 보고서 원본의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FIFA는 개최지를 선정한 당사자인 집행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원본 공개를 거부했다. 블라터 FIFA 회장은 원본 공개 요구에 대해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면서도 FIFA 내부 규정과 스위스 법률 위반도 이유로 들었다. 정확히 어떤 규정과 법률을 위반하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FIFA가 마지못해 밝힌 요약본에는 카타르, 일본, 한국, 잉글랜드 등의 비리 정황을 지적했지만 “개최지 선정과 직접적 관계가 없다”며 무혐의 결정했다. 잉글랜드는 FIFA집행위원의 친지에게 영국 내 일자리를 구해주는 부적절한 청탁을 했고, 일본은 집행위원 등 고위 임원과 그들의 부인들에게 700달러에서 2000달러에 이르는 카메라, 명품가방 등 고가품을 선물했다. 2010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평가전은 카타르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에 돈을 주려는 행사였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자료를 폐기했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윤리위의 조사를 피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축구계는 FIFA를 압박했다. 라인하르트 라우발 독일축구리그(DFL) 회장은 지난 16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르시아의 보고서를 그대로 공개하라고 FIFA에 촉구했다. 라우발 회장은 또 이대로 의혹을 은폐하면 유럽축구연맹(UEFA)이 FIFA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축구협회 회장은 FIFA 집행위원에게 “FIFA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려면 긴급조치가 필요하다. 가르시아가 제출한 애초 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서한을 띄운 사실을 언론에 알렸다. 기업도 FIFA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정부 소유의 중동 최대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 3일 FIFA 후원을 끝내겠다고 발표했다. 항공사는 성명에서 “후원사 계약 갱신을 위해 제시한 조건을 평가한 결과 2014년 종료되는 후원사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디다스, 비자카드, 현대·기아자동차 등과 함께 FIFA의 6개 주 후원사 중 하나였던 에미레이트항공은 2007년부터 올해까지 약 2억 달러를 FIFA에 후원금으로 냈다. 2011년 11월 처음으로 FIFA의 비리 의혹이 불거졌을 때 에미리트항공은 자사의 브랜드 가치가 깎일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후원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방안을 심각히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전자제품 회사 소니 역시 올해를 끝으로 계약 종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가 비리 의혹에 휩싸이면서 대외 이미지가 훼손된 탓이다. 결국 FIFA는 이 같은 압력에 21일 개최지 비리의혹 보고서를 재검토하기로 한발 물러섰다. 가르시아 수석조사관과 에케르트 심판관실장은 전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조사보고서를 재검토하기로 의견을 나눴다. 이에 따라 향후 재검토를 통해 FIFA가 러시아와 카타르 등에 내린 무혐의 결정이 번복될지 주목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커버스토리] 권력왕, 유럽파

    [커버스토리] 권력왕, 유럽파

    1896년 첫발을 내디딘 근대 올림픽은 현재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의 뜻과 한참 떨어져 있다. 스포츠를 통해 국제 평화를 증진시킨다는 올림픽 정신은 점점 잊히고, 1984년 LA올림픽을 계기로 고개를 든 상업주의는 시간이 갈수록 올림픽의 고귀한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를 심화시킨 것은 다름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폐쇄적인 운영과 비리, 가공할 부(富), 그리고 막강한 권력이다. 지난해 선출된 토마스 바흐(독일)까지 IOC는 9명의 위원장을 배출했는데 8명이 유럽인이다. 제5대 에브리 브런디지(미국·1952~72년) 위원장이 유일한 비유럽 수장이었다. 현재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한 차례에 한해 4년 중임할 수 있다. ●IOC위원들, 유치 희망 도시로부터 금품 받기도 위원장은 물론 IOC 위원도 스포츠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직이다. IOC에서 파견한 대사로 인정받아 200개가 넘는 회원국을 비자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국빈 대접을 받는다. 이들이 투숙하는 별 다섯 개짜리 호텔에는 위원 출신국의 국기가 게양되고 화려한 만찬에다 산더미 같은 선물 등 대통령이 부럽지 않은 예우를 받는다. 하늘을 찌르는 IOC의 위상은 1980년 모스크바총회에서 선출돼 이후 무려 21년간 권좌에 앉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의 재임 기간 확고해졌다. 앞서 27년 동안의 적자에서 벗어나 막대한 부를 IOC가 축적할 수 있었던 것은 TV 중계권료와 스포츠용품업체들로부터 받은 후원금 덕분이었다. 위원들은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도시나 국가로부터 막대한 금품을 건네받았다. 88서울올림픽 당시 국제육상경기연맹(ITTF) 회장은 TV 중계시간에 맞춰 결승 시간을 바꾸는 조건으로 2000만 달러를 요구하기도 했다. 승부 조작과 약물 사용도 공공연하게 자행됐다. ‘오륜의 영주’로 불리던 사마란치는 IOC의 몸집을 불렸지만 58명의 위원 중에 39명을 자신이 임명하는 등 무한에 가까운 권력을 휘둘렸다. 1998년에는 2002 동계올림픽을 치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가 개최 도시 선정 과정에서 100만 달러 이상을 뇌물 등으로 IOC 위원들과 가족들에게 살포한 사실이 드러나 올림픽 최대의 스캔들로 비화했다. 당시 로비를 받은 24명 가운데 6명이 축출되고 3명이 스스로 물러났다. 2001년 사마란치가 명예위원으로 물러난 뒤에도 부패의 그늘은 걷히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직전 영국 BBC 취재진이 사업가로 위장해 이반 슬라프코프(불가리아)와 은밀한 거래를 모의하는 순간을 폭로한 것이 대표적. 슬라프코프는 20개 국가에서 판매하던 아테네올림픽 입장권을 사들이는 대가로 340만 유로(약 47억원)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IOC위원 42%인 44명이 유럽… 아시아는 22명 IOC 위원의 대륙별 분포를 따져도 유럽이 압도적이다. 전체의 42.3%인 44명이다. IOC 회원국 204개국 중 유럽의 비중(47개국, 23%)에 견줘 곱절에 가깝다. 스위스와 영국이 각각 5명이며 러시아(4명)와 스페인, 이탈리아(각각 3명)가 뒤를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 등에서도 유럽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아시아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문대성 선수위원 등 모두 22명이다. 우리나라와 중국(3명)만 2명 이상의 IOC 위원이 있다. 아메리카 대륙은 미국(4명)을 포함해 20명이 활동 중이며,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는 각각 13명과 5명이다. 1982년 대한레슬링협회장을 맡아 국제스포츠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 회장은 IOC 안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에 공헌했다. 그러나 2008년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돼 18개월간 스스로 자격을 중단하는 오점을 남겼다. 앞서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린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도 비리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했으며, 박용성(두산중공업 회장) 전 위원도 자격 정지를 당했다가 복권했다. ●스위스인 블라터 FIFA회장 16년째 장기집권 1904년 설립돼 IOC보다 많은 208개국을 회원국으로 거느린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FIFA는 회장과 수석 부회장, 각 대륙을 대표하는 부회장, 집행위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를 통해 월드컵 등 국제 축구대회의 개최지, 일정, 방식 등을 결정한다. 역대 FIFA 회장 자리도 유럽인들의 전유물에 다름없다. 1998년부터 16년째 권한을 휘두르는 제프 블라터(스위스) 회장을 포함해 8명 가운데 7명이 유럽인이다. 블라터 회장에 앞서 제7대 회장을 역임한 주앙 아벨란제(브라질·1974~98년)가 유일한 비유럽인 수장이다. FIFA 회장은 임기와 연령 제한이 없는데 제3대 회장 쥘 리메(프랑스)는 무려 33년(1921~54년) 동안 FIFA를 이끌었다. 4년 임기인 집행위원은 각 대륙연맹에 차등 배분되는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은 알리 빈 알 후세인(요르단) FIFA 부회장 등 4명이다. 유럽이 9명, 아프리카 5명, 남미와 북중미 각각 3명, 오세아니아 1명이다. FIFA 집행위원 역시 최고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등 대통령 못지않은 예우를 받는다. 한국인으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994~2010년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정 회장이 2011년 5선 도전에 실패한 뒤 스포츠 외교력의 공백이 생겼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최근 집행위원 출사표를 던졌으며, 선거는 새해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AFC 총회에서 실시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日, 집행위원 부인에 명품가방… 카타르, 평가전 유치해 거액 뿌려

    현금은 물론, 카메라와 명품 가방까지 2018년·2022년 월드컵 유치의 대가로 건네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 일본, 한국, 잉글랜드 등은 2010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아름답지 않은 행각을 벌인 정황이 포착됐다. FIFA 윤리위는 이런 정황이 개최지 선정의 투명성을 해칠 정도는 아니라며 제재 없이 조사를 종료했다. 하지만 축구계에서는 윤리위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조사 실무자 마이클 가르시아(미국)가 불완전하고 오류가 많은 결론을 냈다고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022년 대회 유치에 성공한 카타르는 다양한 방법으로 유권자에게 금품을 건넸다. 2010년 수도 도하에서 열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평가전은 카타르가 아르헨티나축구협회에 돈을 주려고 기획한 것이었다. 같은 해 앙골라에서 열린 아프리카축구연맹 총회 개최 비용을 댄 것도 카타르였다. 모하메드 빈 함맘(카타르) 전 FIFA 집행위원은 카리브해, 아프리카 축구계 고위 인사들에게 현금을 돌렸다. 그러나 FIFA 윤리위는 금품 살포가 개최지 선정과 직접 관련이 없다며 문제삼지 않았다. 일본은 FIFA 집행위원 등과 부인들에게 카메라, 명품 가방 등을 건넸는데 개당 적게는 700달러에서 많게는 2000달러에 이르렀다. 한국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구촌 축구 발전을 위해 7억 7700만 달러(약 8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집행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낸 게 문제로 지적됐다. 이 기금이 집행위원들의 이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윤리위는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간주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FIFA, 카타르월드컵 비리에 면죄부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를 둘러싼 비리 의혹에 대해 면죄부를 내렸다. FIFA 윤리위원회 심판관실은 13일 2018년·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요약해 일부 공개하면서 “두 월드컵의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일련의 걱정스러운 사건들이 있었으나 그 절차를 다시 밟을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 수석조사관은 두 월드컵에 대한 개최지 의혹을 지난 2년 동안 조사했다. 그는 올해 브라질월드컵 직후 430쪽 분량의 조사 보고서를 윤리위에 제출하면서 결과의 전면 공개를 요구했지만 FIFA 수뇌부는 공개 요청을 거부했다. 윤리위는 공개 요구가 세계 축구계뿐만 아니라 팬들 사이에서도 쇄도하자 보고서를 42페이지로 압축·가공해 이날 발표했다. 한스 요아힘 에케르트 윤리위 심판관실장은 “불거진 문제를 전체 시각으로 보기에는 부족했고, 따라서 개최지의 재선정을 생각하기엔 너무 무리였다”고 강조하면서 조사 작업 종료를 선언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독일전 앞둔 지브롤터 골키퍼, 굳은 의지 “실점은 7골 밑이였으면…”

    ”7골 밑으로만 실점해도 기쁠 텐데….”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의 54번째 회원국이 되면서 이번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에 처음 데뷔한 지브롤터 축구 대표팀의 골키퍼 조던 페레스(28·링컨)가 월드컵 챔피언 독일과 대결을 앞두고 ‘폭풍 실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페레스는 14일(한국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7골 밑으로만 실점해도 기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패한 브라질보다 우리가 낫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UEFA 주관 대회에 처음 나선 지브롤터는 유로 2016 조별예선 D조에서 3연패를 당하고 있다. 3경기 동안 득점은 없이 무려 17골을 내주면서 혹독한 실력 차이를 실감하고 있다. 폴란드와의 1차전에서 0-7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아일랜드와의 2차전에서도 0-7로 물러선 지브롤터는 조지아와의 3차전에서는 그나마 0-3 패배로 선방했다. 이베리아 반도 끝 자락에 자리를 잡은 지브롤터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과 국경을 맞대는 인구 3만명의 작은 나라로 2013년 5월 UEFA에 가입하면서 유로 2016 예선에 참가할 기회를 얻었다. 아직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이 아니라 월드컵 무대에는 나설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지브롤터는 15일 독일과 조별예선 D조 4차전을 독일 뉘른베르크의 그룬딩 슈타디온에서 치른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골리앗’ 독일도 지브롤터를 봐줄 여유가 없다. 독일은 1승1무1패(승점 4)에 그치면서 폴란드, 아일랜드(이상 승점 7)에 뒤져 조 3위로 밀려 있다. 특히 ‘앙숙’ 폴란드와의 2차전에서 0-2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독일은 아일랜드와 3차전에서도 1-1로 비겨 좀처럼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로서는 지브롤터를 상대로 대승을 거둬 조 선두권으로 치고 나서는 게 중요하다. 독일이 역대 국제 경기에서 작성한 최다골 기록은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16-0으로 대승을 거둔 것이다. 또 현재 대표팀을 이끄는 요아힘 뢰브 감독 시절에는 2006년 산마리노를 13-0으로 물리친 게 최다득점 기록인 만큼 새 기록이 달성될지도 관심거리다. 그러나 독일 대표팀의 미드필더 라스 벤더(레버쿠젠)는 “절대 상대를 얕봐서는 안 된다”며 “집중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동 모래바람, 중동파가 잠재운다

    중동 모래바람, 중동파가 잠재운다

    중동파가 대표팀 공격을 일신할까.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11시 30분 암만의 킹 압둘라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맞붙는다. 55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둔 모의고사 2연전의 첫머리다. 요르단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2승2무로 압선다. 또 요르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74위로 한국(66위)에 못 미친다. 그러나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만날 상대라 방심은 금물이다. 선수들로선 오는 18일 이란과의 중동 원정 두 번째 경기에 앞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당초 22명 엔트리 가운데 유럽파(7명) 다음으로 많은 중동파(6명)가 공격의 새로운 물꼬를 틀지, 브라질월드컵 이후 도전자로 돌아온 ‘홍명보의 아이들’이 옛 지위를 되찾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지만 일단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파들에게로 무게중심을 옮긴 분위기다. 13일 요르단 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서는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출전의) 우선권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은 장거리를 날아온 선수들보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고,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도 치르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걸프컵 기간 중인 중동리그는 휴식기다. 슈틸리케 감독은 앞서 치러진 15분 동안의 미니게임에서 이근호(엘 자이시), 한교원(전북), 조영철(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 김민우(사간 도스) 등 중동파가 주축을 이룬 공격진에 노란 조끼를 입혔고 박주영(알샤밥), 구자철(마인츠),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 (퀸스파크 레인저스)등에게 오렌지색 조끼를 입혀 맞서게 했다. 중동파 가운데 핵심 인물은 역시 잃어버린 ‘원톱’ 자리를 되찾으려는 욕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박주영이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해 홍명보 전 감독을 끌어내리는 사유가 됐던 그는 한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반년간 힘겨운 시간을 보냈을 법했지만 박주영은 “별로 힘들지 않았다. 특별한 것 없이 시즌을 준비했다”며 담담히 심경을 밝히며 “특별한 각오는 없다. 감독님에게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고 언제나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요르단전의 포백은 왼쪽부터 박주호(마인츠),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차두리(FC서울)가 서고 기성용, 한국영(카타르SC)이 중원, 김민우, 이청용이 좌우 측면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남태희 대신 구자철이 설 것으로 전망되며 최전방에는 이근호가 유력하다. 박주영은 조커 역할이 점쳐지고 골문에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설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중동 간 슈틸리케 웃을까

    중동 간 슈틸리케 웃을까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처음으로 원정 평가전에 나선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한국의 ‘이란 원정 징크스’를 깨뜨릴 수 있을까. ‘아시아의 맹주’를 자임하고 있는 한국(FIFA 랭킹 66위)은 유독 이란(51위)에만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1패로 밀려 있는 한국은 특히 테헤란의 알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는 1무2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도 두 번 만나 모두 졌다. 끈적한 수비로 상대를 느슨하게 만든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골 사냥에 성공하면 여지없이 ‘침대축구’에 돌입하는 이란은 선수, 감독 가릴 것 없이 거친 도발로 한국 축구팬의 미움을 받는 팀이다. ‘베테랑’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은 한국의 이란 원정 때마다 “지옥을 보여 주겠다”는 말로 도발을 반복해 왔고 특히 지난해 6월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에서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에게 ‘주먹감자’를 날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오는 18일 홈에서 한국을 맞이할 이란의 주장 네쿠남은 내년 아시안컵 우승을 자신했다. 그는 11일 APTN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서 “브라질월드컵의 경험을 토대로 대표팀이 계속 발전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아시안컵에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레인과 한 조에 편성됐다. 이란은 1968년, 1972년, 1976년에 아시안컵을 차지한 뒤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해 갈증이 크다. 1960년 우승 뒤 55년 만에 아시안컵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과 이란은 아시안컵 우승으로 가는 길에 서로를 가장 큰 걸림돌로 인식하고 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암만의 퀸 라냐 국제공항을 통해 요르단에 입국했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 30분 암만의 킹 압둘라 경기장에서 요르단과 평가전을 치르며, 18일 오후 9시 55분에는 테헤란에서 이란과 맞붙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카타르 ‘겨울’ 월드컵

    2022년 카타르월드컵이 겨울에 개최될 전망이다. 제롬 발크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은 4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실무진 회의에서 카타르월드컵을 2022년 1∼2윌이나 11∼12월에 여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여름 한낮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어 관례대로 6∼7월에 월드컵을 치를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FIFA 의료진은 실무진 회의에서 카타르월드컵이 5∼9월에 열리면 선수, 지원인력, 관중이 건강을 해친다고 보고했다. 유럽축구연맹과 구단들의 이익단체인 유럽클럽협회는 프로 시즌을 피해 4∼5월 밤에 대회를 열자고 요구했으나 FIFA는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을 들어 4∼5월 개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겨울 개최는 다른 스포츠 단체나 축구계 내부에서 적지 않은 반발을 사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동계 종목의 국제연맹들은 동계 올림픽과 기간이 겹치는 2022년 1∼2월에 월드컵을 여는 방안을 반대하고 있다. 유럽 프로축구 클럽들과 유럽축구연맹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주요 경기들이 일제히 열리는 11∼12월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박주영의 자격, 직접 보려 불렀다”

    “박주영의 자격, 직접 보려 불렀다”

    ‘뜨거운 감자’ 박주영(알 샤밥)이 브라질월드컵 이후 4개월 만에 축구 대표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은 박주영이 ‘황태자’ 신분이 아니라 아시안컵 출전 여부를 결정할 마지막 기회를 받은 것이라고 못 박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요르단(FIFA랭킹 74위)과 이란(51위) 원정 평가전에 출전할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원톱 공격수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대신 박주영과 이근호(엘자이시SC)를 뽑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골도 넣었지만 그것만으로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시키기엔 충분치 않다”면서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한 충분한 경기력과 자격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 중 누구도 호주(아시안컵)행이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이동국과 김신욱의 빠른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부름을 받은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또 “평가전이지만 그 이상의 중요성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밝혀, 이미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1기’ 명단에서 제외됐던 이근호에 대해 “그때는 새로운 리그로 이적했기 때문에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지켜보기 위해 제외했다”면서 “계속 경기에 나오고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박주영과 마찬가지로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1기’ 명단에 포함됐다 부상으로 제외됐던 구자철(마인츠05)은 다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기 전 직접 마인츠를 방문해 구단으로부터 구자철의 평가를 들었을 정도로 그에게 호감을 표시해왔다. 구자철은 지난 주말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상당히 좋은 패스에 의한 어시스트였다”면서 “마인츠로부터 들은 구자철에 대한 평가와 정보도 긍정적이었다. 주장으로서 월드컵에 참가했을 때의 활약, 마인츠에서의 활약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브라질월드컵 직후 비난 여론에 직면했던 골키퍼 정성룡(수원)도 복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이후 정신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았다는 걸 알고 있다. 본인이 필드 위에서 가치를 증명해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오는 10일 소집하는 대표팀은 곧바로 출국해 14일 요르단, 18일 이란을 상대한다. 유럽 및 중동파들은 현지에서 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축구협, 2019여자월드컵 유치 추진

    대한축구협회(KFA)가 국제축구연맹(FIFA) 두 개 여자월드컵 유치에 나섰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019여자월드컵과 2018여자 U-20(20세 이하) 월드컵 유치를 위한 개최협약서를 제출하기 위해 29일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출국했다. 이들 두 개 여자월드컵의 개최국 선정은 내년 3월 FIFA 본부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
  • 한방 있었지만… 반전은 없었다

    한방 있었지만… 반전은 없었다

    월드컵 8강팀은 강했다. 새 진용을 짠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내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에 졌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 부임 뒤 첫 패배.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 코스타리카에 1-3으로 졌다. FIFA 랭킹 63위 한국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45분 이동국(전북)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코스타리카의 셀소 보르헤스(AIK)에게 후반 2분 결승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32분 오스카르 두아르테(브뤼헤)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실력 차이를 절감했다. 코스타리카의 보르헤스는 전반 38분 선제골에 이어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내세웠던 베스트 11에서 8명을 바꿔 코스타리카와 맞섰다. 이동국이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은 가운데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배치됐고 파라과이전(2-0승)을 통해 ‘슈틸리케호 황태자’로 급부상한 남태희(레퀴야)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코스타리카는 브라질 월드컵 8강 멤버들이 대거 출격했다. 조엘 캠벨(아스널)과 브라이언 루이스(풀럼)가 투톱으로 출격하고 브라질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가 골문을 지켰다. 코스타리카와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이던 한국은 전반 38분 첫 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루이스가 헤딩으로 공을 떨어뜨렸고 2선에서 침투한 보르헤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슈틸리케호 출범 후 첫 실점이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손흥민의 패스를 이동국이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로 동점골을 꽂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A매치 103경기에 나선 이동국의 통산 33호골.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의 주인공 보르헤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들어온 침투 패스를 골대 정면에서 재치 있는 오른발 힐킥으로 볼의 방향을 바꿔 한국의 골 그물을 또다시 흔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1분 남태희를 빼고 한국영(카타르SC)을 투입한 뒤 기성용에게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기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지치지 않고 압박해온 코스타리카에 결국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프리킥이 나바스 골키퍼의 손을 맞고 흐르자 기성용이 쇄도해 골로 만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면서 2골차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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