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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철의 플레이볼] 선수와 에이전트

    이번 겨울에는 구대성의 뉴욕 진출 여부가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처음에는 양키스 계약의 확실성을 두고, 다음은 메츠와의 계약금 진실성이 화제가 됐다. 마지막으로는 에이전트의 무자격 문제까지 거론됐다. 아직도 에이전트는 어떤 특별한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팬들이 있다. 국가를 관장하는 협회를 회원으로 둔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들의 이적 문제도 관할한다. 에이전트의 자격도 FIFA가 부여한다. 이런 유럽식의 관행과는 달리 미국의 주요 스포츠 시장은 철저한 자유 경쟁을 근간으로 한다. 특히 야구의 경우 에이전트의 자격에 대해 구단을 관할하는 커미셔너 사무국은 아무런 발언권이 없다. 1966년 다저스의 두 에이스인 샌디 쿠펙스와 돈 드리스데일이 공동 전선을 펴면서 에이전트에게 협상을 대행시킨다고 선언한 적이 있다. 당시 다저스 구단주 오말리는 죽어도 에이전트와는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버텼다. 그러나 두 선수가 스프링캠프를 거부하는 실력행사에 나서자 두 손을 들어야 했다. 즉, 에이전트는 선수가 그의 말에 따르기만 하면 실질적인 힘을 발휘한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에이전트의 자격 여부를 결정하기는 하지만 형식적인 심사뿐이다. 에이전트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선수가 인정하는가에 달려 있다. 구대성의 경우에 관여한 에이전트의 자격은 구대성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하는 순간 사실상 인정을 받는다. 다만 선수노조는 에이전트가 선수에게 불이익을 주는지 사후관리를 한다. 랜디 존슨을 양키스에 보내는 빅딜을 성사시킨 에이전트는 앨런 네로라는 시카고 출신 인물이다. 벨트란을 메츠로 보낸 스콧 보라스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미국 랭킹 8위의 거물 에이전트다. 그는 선수에게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는 일을 했다는 이유로 두 차례나 선수노조의 조사를 받았다. 하나는 한국의 프로야구 구단을 위해 외국인 선수 고용에 관한 자문을 했을 때이고, 다른 한번은 국제적인 선수 정보를 인터넷으로 구단에 공급하는 회사를 설립했을 때이다. 에이전트가 구단을 위해 일을 하면 선수의 이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조사의 이유였다. 선수의 이익을 해치지는 않아 특별한 처벌은 받지 않았지만, 구단을 위한 정보제공회사의 주식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말았다. 에이전트와 선수는 서로 신뢰하지 않으면 둘 다 손해다. 에이전트가 선수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선수가 에이전트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도 많다.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한 임창용의 경우 에이전트의 능력에 관계없이 한 에이전트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했더라면 결과는 훨씬 좋았을 것이다. 스콧 보라스나 앨런 네로가 거대한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데는 능력도 있지만, 선수들과의 철저한 신뢰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 “K1·K2리그 ‘업 다운’제 도입”

    제50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도전하는 정몽준 현 회장이 4번째 연임을 위한 3대 선거공약을 밝혔다. 정 회장은 6일 축구 선진국 수준의 시설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국내 축구 환경의 획기적 개선과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통한 세계 정상권 진입 등을 골자로 한 ‘새 임기내(2005∼2008) 사업목표’를 발표했다. 정 회장은 우선 축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월드컵 잉여금 650억원을 활용한 3곳의 축구센터 및 14개 축구공원 설립을 내년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또 현재 축구센터와 축구 공원과는 별도로 2008년까지 100여개 이상의 인조잔디 구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K-리그 발전을 위해서는 4년 내에 13개인 구단 수를 16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신생팀 창단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2007년에는 K-1과 K-2리그의 ‘업 다운’ 제도를 도입, 선진국형 프로축구 환경을 마련키로 했다. 또 2008년까지 FIFA 랭킹 15위권 이내 진입,2010년 이내에 FIFA 랭킹 10위권 진입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독일월드컵 대륙별 중간점검

    독일월드컵 대륙별 중간점검

    2002한·일월드컵이 끝나자마자 그해 9월 아르헨티나-칠레전 등 남미예선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을 향한 여섯 대륙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출사표를 던진 팀들은 모두 197개국. 피말리는 레이스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사이 90개 팀이 탈락했다. 39개 팀이 출전한 아시아에서는 1·2차 예선을 거쳐 한국 등 8개국이 최종예선에 안착했다. 타 대륙의 예선 진행 상황도 짚어본다. ●유럽-강호들의 혈투 유럽은 개최국 독일을 제외하고 51개 팀이 7개 팀 3개 조,6개 팀 5개 조 등 8개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고 있다. 가장 많은 13장의 본선행 티켓이 배정됐다. 각조 1위와 2위팀 가운데 상위 두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2위는 플레이오프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 팀당 3∼5경기를 치른 초반 상황으로, 지난 대회 본선에 나오지 못했던 ‘앙숙’ 네덜란드와 체코가 같은 1조에 속해 혈전을 펼치고 있다. 네덜란드는 조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체코는 루마니아(28위) 핀란드(43위)에 밀려 4위에 그치고 있다.‘아트사커’ 프랑스(4조)와 ‘무적함대’ 스페인(7조)이 각각 조 2,3위로 다소 부진한 편이지만 포르투갈(3조) 이탈리아(5조) 잉글랜드(6조) 등 터줏대감들은 조 1위로 순항하고 있다. ●아프리카-새로운 바람 상황이 가장 특이하다.5장의 티켓을 두고 이미 최종예선이 절반 넘게 진행됐다. 한·일월드컵 본선 멤버들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만 조 선두를 달리고 있을 뿐이다.6개 팀 5개 조에서 1위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데, 세네갈·카메룬·나이지리아·튀니지 등 기존 강자들이 토고·코트디부아르·앙골라·기니 등에 밀려 각각 2∼5위로 처져 있다. ●남미-두 개의 탑 4.5장의 티켓이 걸려 있는 남미는 단계별 예선을 거치지 않고 10개국이 내년 11월까지 홈앤드어웨이 단일 리그를 벌인다. 팀당 18경기 가운데 11경기를 치렀다. 아르헨티나가 승점 22(6승4무1패)로 1위.‘삼바 군단’ 브라질은 승점 20(5승5무1패)에 2위로 예선 내내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선두를 뺏고 뺏기는 ‘시소 게임’을 하고 있다. 파라과이(4승4무3패)와 에콰도르가 승점 16(5승1무5패)으로 골득실 차에 의해 3,4위. 반면 5위 우루과이(14점)와 10위 볼리비아의 승점 차가 4점에 지나지 않아 오세아니아 1위와 플레이오프를 갖게 되는 5위를 점령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북중미-이변은 없다 3.5장이 걸린 북중미도 마지막 3차예선을 앞두고 있다.34개 팀이 6개 팀으로 추려졌으며,2002년 본선 멤버 멕시코·미국·코스타리카 등이 2차예선에서 조 1위를 거머쥐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오세아니아-가장 험난한 여정 오세아니아에서는 반장의 티켓을 놓고 12개국이 나왔고, 호주와 솔로몬군도가 최후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다 해도 남미 5위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 상태. 월드컵 역사상 오세아니아 지역 팀들이 본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호주(74년)와 뉴질랜드(82년) 등 단 두 차례밖에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젊은 피’로 뚫어라

    한국은 ‘맑음’, 북한은 ‘흐림’ 2006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편성 결과를 보면 한국은 그나마 편한 상대를 만났지만, 북한은 만만찮은 팀들과 격돌하게 돼 고전이 예상된다. 물론 남북한이 함께 독일에 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모래바람’이다. 중동의 ‘강호’를 넘어서야 독일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를 넘어서야 한다.80년대 아시아를 주름잡던 전통(쿠웨이트)과 아시안컵 3회 우승의 저력(사우디아라비아)이 말해주듯 만만한 팀들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우즈베키스탄의 감독들은 한국이 A조 1위가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어렵다. 특히 기후나 음식, 시차적응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원정경기가 큰 부담이다. 한국팀이 내년 1월8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전지훈련에서 무엇보다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프레레 감독도 10일 미국전지훈련에 참여할 대표팀 명단에 ‘젊은 피’박주영(19·고려대 1)을 비롯, 최성국(21·울산), 김남일(27·전남), 정경호(24·광주), 김용대(25·부산)를 새로 넣고 전력을 보강했다.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내년 2월9일) 직전인 내년 2월4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과 체격과 경기스타일이 비슷한 이집트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평가전을 갖기로 한 것도 ‘중동축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편 ‘죽음의 조’에 속한 북한은 사정이 훨씬 나쁘다. 우리도 피하고 싶어하던 ‘난적’ 이란과 맞붙어야 한다. 지금껏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는 것(3무 6패)도 불길하다. 중동의 또 다른 ‘복병’ 바레인과의 한판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바레인은 2차예선을 무패(4승 2무)로 통과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팀. 서로 A매치를 한번도 가진 적이 없어 우열을 점치기도 어렵다. 북한은 더구나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7위로 ‘아시아 최강’인 일본도 넘어서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밀리는 데다 첫 경기를 적지인 일본에서 치러야 한다. 물론 정인철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일본은 강하고 경험이 많지만, 우리의 젊은 선수들도 최근 많이 성장해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언론이나 축구계에서도 역대전적(3승2무3패)에서 백중세이고, 북한이 국제무대에 오랫동안 안 나와 정보가 많지 않다는 점을 들어 ‘북한경계령’을 발동하고 있다. 남북한이 ‘모래바람’ 돌파라는 공통의 과제를 풀고 독일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독일월드컵’ 南·北 함께가자

    중동의 ‘모래바람’을 넘어라. 한국이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에서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A조에 들어갔다. 북한은 일본, 바레인, 이란과 함께 B조에 속해 12년만의 남북대결은 불발됐다. 최종예선은 A,B 두 개조에 네 팀씩 편성돼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각조 1·2위는 독일로 직행한다. 조 3위 두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예선 4위팀과 본선티켓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설날인 내년 2월9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4번 시드의 쿠웨이트와 예선 1차전을 갖는다.4번 시드의 북한은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할 가능성이 50%나 됐지만 조가 갈리는 바람에 남북대결은 무산됐다. 이에 앞서 북한측은 이날 조추첨을 주관한 아시아축구연맹(AFC)측에 “남북대결을 피해 한국과 다른 조에 편성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AFC는 이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대표팀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신장이 좋고, 우즈베키스탄은 짧은 패스가 좋고 팀워크도 상당하다.”면서 “쿠웨이트도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뛰어난 만큼 만만히 볼 팀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최대의 ‘난적’ 이란을 피한 것은 다행이지만, 기후와 시차적응을 해야 하는 중동에서의 원정경기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쿠웨이트 최종예선에 불어닥칠 모래폭풍 가운데 등급이 떨어지는 팀으로 분류되지만 유독 한국에는 천적이다. 역대전적에서 6승3무8패로 뒤졌다. 다행인 것은 지난 여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4-0으로 승리, 지긋지긋한 쿠웨이트 징크스에서 탈출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지난 2차예선에서는 ‘만리장성’ 중국을 다득점에서 1차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최종예선 8강에 합류했다. 측면 공격수 바샤르 압둘라(27)가 공격의 키를 쥐고 있지만 젊은 미드필더진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FIFA랭킹 30위로 같은 2번 시드의 이란보다 중량감이 떨어지지만 역시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역대 전적에서도 3승5무3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2무1패로 열세. 이란과 함께 중동 축구를 대표하는 사우디는 최근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주춤거렸지만 2차예선에서는 14골을 넣은 반면 1골만 허용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보였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가브리엘 칼데론을 사령탑으로 영입, 담금질을 하고 있다.2002한·일월드컵에서도 나왔고, 왼발 슈팅이 일품인 공격수 타랄 알 메샬(26)이 주의 대상. ●우즈베키스탄 역대 전적에서 2승1패로 한국이 앞섰다. 97년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만나 5-1로 이긴 것이 가장 최근 성적이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당시 80∼90권을 맴돌던 FIFA 랭킹을 51위까지 끌어올리며 업그레이드했기 때문. 상승세의 이라크 축구를 잡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2차예선에서 16골을 터뜨렸지만 득점이 한 선수에게 집중되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 넓은 시야와 빠른 패스를 통해 공·수를 조율하는 미르디야랄 카시모프(34)가 돋보인다.2차예선 4골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할 만큼 득점력도 있다.
  • [2006 독일월드컵 예선] 내년 2월부터 ‘마지막 승부’

    지난 2월부터 시작돼 약 10개월 동안 레이스를 펼쳤던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이 막을 내렸다. 피말리는 접전 끝에 2차예선을 통과한 한국 일본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등 8개 팀은 내년 2월부터 8월까지 4개 팀 2개조로 나뉘어 독일을 향한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된다. 경기 날짜는 현지 시간으로 2월 9일,3월 26·31일,6월 4·11일,8월 17일이다. 홈앤어웨이 풀리그 방식으로 팀 당 6차례의 경기를 치르는 것. 아시아에 걸린 티켓은 4.5장. 각조 1∼2위 등 4개 팀은 대망의 본선에 직행한다. 그러나 각조 3위는 다시 홈앤드어웨이 플레이오프(9월 3일·10월 8일)를 거쳐 3.5장을 배정받은 북중미·카리브지역 4위 팀과의 승부를 통해 독일 입성을 타진한다.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대진은 다음달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리는 조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이 때 8개 팀 가운데 두 팀 만 1·2번 시드 배정을 받고 서로 다른 조에 편성된다. 역대 월드컵 성적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등을 고려되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시드 팀으로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일본이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희박한 반면,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지난 94년 미국대회 최종예선 이후 사상 두번째로 남·북한 월드컵 예선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예선] ‘반지의 제왕’ 본때 보여주마

    ‘실력 차이를 확실히 보여주마.’ ‘반지의 제왕’ 안정환(28·요코하마 마리노스)이 17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마지막 경기에서 몰디브를 상대로 ‘축구 과외’를 해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몰디브와의 일전은 향후 한국 축구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 베트남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조 2위 레바논에 승점 1차로 쫓기고 있기 때문에 비기거나 패하면 최종예선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 가게 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은 설기현(25·울버햄프턴)과 이천수(23·누만시아)를 좌·우 날개로 하는 스리톱의 중심에 안정환을 배치했다. 밀집수비의 몰디브를 뚫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른 중거리슛에 능하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 줄 아는 안정환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안정환은 지난 3월 몰디브 원정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중책을 맡았지만 골을 낚지 못한 채 박요셉(24·FC서울)과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본프레레호가 출범한 이후에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 골만 기록하는 등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동안 스트라이커 경쟁에서도 ‘라이언 킹’ 이동국(25·광주)에게 밀렸던 안정환으로서는 명예 회복을 위한 더없이 좋은 기회인 셈. 뒤를 받칠 멤버들도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 공격진만큼은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최강이라는 평. 설기현과 이천수가 측면 돌파를 통해 크로스를 올리며 역시 공격력이 뛰어난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과 김두현(22·수원)이 중앙 미드필더를 맡아 전방으로 공 배급을 할 예정이다. 안정환은 “지난번 몰디브 원정 때의 부진을 되새기면서 꼭 골을 터뜨리겠다.”고 말했다. 먼저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감행할 것으로 점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6위 몰디브는 안정환과 맞설 선수로 신예 스트라이커 알리 아슈파크를 꼽고 있다. 몰디브의 축구 클럽 발렌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슈파크는 1985년생으로 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누구 못지않은 골 감각을 가지고 있는 선수. 몰디브 선수로는 드물게 장신에다 탄탄한 체격까지 갖췄다. 지난 3월 한국과의 경기에는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앞서 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 몽골과의 경기에서 혼자 4골을 터뜨리며 팀의 12-0 대승을 견인, 몰디브 축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달 13일 베트남과의 홈경기에서도 2골을 낚는 등 공격의 날을 바짝 세우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7~18일 이틀간 지구촌 축구전쟁

    2006독일월드컵을 향한 축구 전쟁이 한달여 만에 다시 한번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다. 이번 주에는 대륙별 독일월드컵 지역예선 41경기를 포함, 국가대표팀간 친선전 13경기 등 A매치 53경기가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21일 잠비아-앙골라 친선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52경기가 17∼18일 이틀 동안에 ‘빅뱅’을 이룬다. 가장 관심을 끄는 예선전은 아시아 지역의 각 조 2차예선 마지막 경기. 최종예선 티켓 8장 가운데 우즈베키스탄(2조) 일본(3조) 북한(5조) 사우디아라비아(8조)가 일찌감치 4장을 거머쥔 상태로 나머지 4개조에서는 1,2위간 승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레바논과 경쟁해야 하는 7조의 한국 외에도 중동의 강호 이란(1조)과 중국(4조)은 각각 요르단, 쿠웨이트와 동률(승점 12)을 이루고 있어 최종전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 북중미·카리브 지역에서도 자메이카, 코스타리카 등이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 티켓을 향해 마지막 승부를 벌이고,10개국이 풀리그를 벌이는 남미예선에서는 엎치락뒤치락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브라질(승점 20)과 2위 아르헨티나(승점 19)가 각각 에콰도르, 베네수엘라를 상대한다. 유럽 지역 예선에서는 3조 선두 포르투갈이 5전 전패의 약체 룩셈부르크와,1조의 네덜란드는 인구 6만 6000명의 소국 안도라를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선다. 나머지 유럽의 전통 강호들은 친선 경기로 감각을 조율한다.18일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스페인과 7위 잉글랜드의 경기가 ‘빅카드’. 특히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 솥밥을 먹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이상 잉글랜드)과 라울 곤살레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이상 스페인)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예선] 본프레레호 몰디브전 발진

    ‘가자, 최종 예선으로.’ ‘본프레레호’가 한 달여 만에 다시 뭉쳤다. 한국축구대표팀이 몰디브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마지막 경기(17일 오후 8시)를 일주일 앞둔 1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은 현재 3승2무(승점 11)로 7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레바논(3승1무1패)과는 불과 승점 1점차. 최종 예선도 아니고 겨우 2차 예선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9위 레바논에 쫓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라 이번 소집에는 사뭇 비장함마저 흐른다. 자칫 무승부라도 거두게 되면 한국경기보다 5시간 뒤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레바논-베트남전 결과를 가슴 졸이며 기다려야 한다. 공격력 강화는 물론 한국 특유의 조직력을 회복해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이날 소집된 선수는 전체 20명 가운데 송종국(네덜란드 페예노르트)과 국내파 등 13명.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파 대부분이 소속 구단의 경기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한다. 이천수(스페인 누만시아) 등 4명이 도착하는 15일이 돼야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이틀 정도밖에 없는 셈. 준비가 불충분하겠지만 상황을 탓할 수는 없다. 지난 3월 원정에서 득점 없이 치욕의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랭킹 136위인 몰디브는 객관적인 전력상 이기는 것이 ‘당연한’ 상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반드시 이겨야 하고 또 분명히 이길 것이다.”라면서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한국 FIFA랭킹 24위로 상승

    한국이 11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랭킹포인트 682점으로 지난달보다 한 계단 올라선 24위에 랭크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지난달보다 2계단 올라 아시아 최고인 17위를 차지했다. 이란이 20위, 사우디아라비아가 30위에 올랐고 브라질과 프랑스는 여전히 세계 1,2위를 지켰다.
  • [세계여자청소년축구]죽음의 C조서 ‘죽느냐 사느냐’

    [세계여자청소년축구]죽음의 C조서 ‘죽느냐 사느냐’

    ‘이제는 세계다.’ 백종철(43)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 한국 여자청소년축구대표팀이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다음 달 10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제2회 세계여자청소년축구선수권(19세 이하)에 출전하는 것.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을 꺾고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로 가는 티켓을 움켜쥐었다. 한국 여자축구가 세계 무대를 노크하는 것은 지난해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최근 한국 성인남자 축구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박주영(19·고려대)을 앞세운 남자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이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반전시킨 분위기를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 우선 12개 팀이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다.8강 토너먼트(각조 1·2위와 와일드카드 2개 팀)에 오르기 위한 길은 험난하다. 디펜딩챔피언 미국과 유럽챔피언 스페인, 동구 강호 러시아 등과 함께 ‘죽음의 C조’에 속했기 때문. 국제축구연맹(FIFA) 성인여자대표팀 랭킹만 살펴봐도 한국은 26위인 반면 미국 러시아 스페인은 각각 2,11,21위를 달리고 있다.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은선(18·위례정보산업고)이 앞장선다. 최전방 공격부터 수비까지 폭넓은 활동 반경을 보여주는 박은선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우승의 주역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바 있다. 대표팀은 28일 태국으로 출국,30일과 다음 달 5일 태국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현지 적응에 힘을 쏟은 뒤 11일 미국과 첫 경기를 갖는다. 백 감독은 “세계 대회는 경험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면서 “강호들이 즐비하지만 축구공이 둥근 만큼 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예선] 월드컵 가는길 꼴찌에게 물어봐

    ‘우릴 물로 보지마.’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하위팀들이 변수로 떠올랐다.8개조 가운데 최종예선 진출팀이 가려진 것은 5개조로 일본 북한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이 먼저 행운을 잡았다. 나머지 3개팀은 다음달 17일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진다. 이 가운데 최종예선 진출이 유력시되는 한국(7조)과 중국(4조) 이란(1조)은 모두 최종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0위권 내외의 하위팀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자칫 꼴찌팀들이 반란을 일으킬 경우 독일월드컵의 꿈은 산산조각난다. 따라서 무사히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 중이다. 먼저 랭킹 142위 몰디브와 맞서는 한국(25위)은 홈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참이다. 제주도 등 남쪽지방에서 유치요구도 있었지만 결국 서울을 경기장소로 최종결정했다. 추위에 약한 몰디브 선수들의 플레이를 약화시키겠다는 의도. 여기에다 경기시작 시간도 평소보다 1시간 늦춰 오후 8시로 했다.11월 서울의 평균기온이 섭씨 6.9도인데 반해 몰디브는 27도로 서울의 한여름 평균기온보다 높다. 그러나 ‘무승 징크스’가 마음에 걸린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한국은 개장경기로 열린 2001년 11월 크로아티아전(2-0승)을 제외하곤 지금까지 1무7패의 부진을 보였다. 중국(49위)은 ‘읍소작전’으로 돌아섰다. 쿠웨이트(60위)와 승점 12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골득실에서 2골 뒤진 상태. 따라서 홍콩(144위)과의 마지막경기에서 최대한 많을 골차로 이겨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중국은 ‘형제애’를 내걸고 홍콩에 대패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의 한 유력신문은 최근 “중국이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도록 홍콩이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요르단(38위)과 선두경쟁중인 이란(20위)도 랭킹 170위의 라오스와 일전을 갖는다. 물론 지난 3월 어웨이 경기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지만 전력을 총동원해 ‘쥐사냥’에 나설 참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일·중 외국인감독 중간평가

    한·일·중 외국인감독 중간평가

    한·중·일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감독의 경쟁이 본격화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외국인 감독의 조련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3개국은 2006독일월드컵을 위해 다시 외국인에게 지휘봉을 맡긴 상태. 현재까진 안투네스 지코(51·브라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 한발 앞선 가운데 중국 아리에 한(56·네덜란드) 감독과 한국의 요하네스 본프레레(58·네덜란드) 감독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일월드컵 직후 일본팀을 맡은 지코 감독은 올해 초 약팀 오만과 싱가포르를 상대로 졸전을 펼쳐 한때 경질위기까지 내몰렸다. 그러나 이후 유럽 투어에서 강호 체코를 꺾고 잉글랜드와 비기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신뢰를 회복했다. 또 지난 8월 끝난 아시안컵에서 중국의 홈텃세를 딛고 대회 2연패를 이룩했다. 이 상승세를 월드컵 2차예선 5연승으로 연결시키며 일찌감치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는 등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아시아 최고인 19위까지 끌어올렸다. 한 감독은 2002년 말 취임한 이후 신통치 않은 성적으로 한때 비난을 받았다. 특히 지난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7위의 안도라와 0-0으로 비기며 퇴출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안정된 플레이로 신뢰를 다소 회복했다. 부임 이후 17승9무6패의 괜찮은 성적도 위안거리다. 그러나 불안감은 남아 있다. 지난 13일 독일월드컵 2차예선 쿠웨이트전에서 0-1로 패배, 최종예선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중도하차한 움베르투 코엘류(포르투갈) 감독의 뒤를 이어 4개월째 한국팀을 맡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도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컵 8강 탈락에 이어 월드컵 예선에서도 약팀과의 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부임 이후 4승3무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상대가 대부분 아시아 하위권팀이라 큰 의미는 없다. 계속된 부진으로 한·일월드컵 이후 19위까지 오른 랭킹도 현재 25위로 떨어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바꿔! 골 안터지고 속터지네

    [2006독일월드컵] 바꿔! 골 안터지고 속터지네

    한국축구의 대수술이 눈앞의 과제로 떠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의 한국은 14일 새벽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레바논(109위)전에서 고전 끝에 1-1로 비겼다. 탈락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졸전의 연속으로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몰디브와의 홈경기에서 승리가 예상돼 내년 최종예선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최종예선 통과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대론 내년 최종예선 통과 장담 못해 베트남 몰디브 레바논 등 아시아권에서도 하위인 팀들과의 대결에서도 헉헉대는 마당에 일본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호들이 즐비한 최종예선을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 물론 최종예선에 진출한 8개팀 가운데 4개팀에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져 문은 넓은 편이지만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의 난국을 뚫기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한국축구를 수술대 위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룬 대수술을 단행할 때가 됐다는 것.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도 “한·일월드컵 멤버와 해외파에 특권을 주지 않겠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안정을 위한 고육책이라고 항변하지만 한·일월드컵 멤버 위주의 대표팀 운영은 부작용을 낳은 게 사실이다. 목표의식 상실로 그동안 한국축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혀온 정신력이 무뎌졌다. 결국 조직력 약화와 패배로 이어졌다. 따라서 자유경쟁을 통한 자연스럽고 과감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과거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때 홍명보와 안정환을 과감히 제외하면서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처럼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것. 동시에 신예들에게 출전 기회를 줘 새로운 스타로 성장시킬 필요도 있다. ●월드컵 멤버 위주 기용 禍… 결론은 대수술 경기력 향상을 위해 홈 위주의 경기에서 벗어나 원정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4강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이후 치른 13차례의 친선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가운데 무려 12차례가 홈경기였다. 철저하게 월드컵 멤버 위주의 팀구성으로 국민들을 과거속으로 몰아넣었다. 결국 선수들의 해이해진 정신력, 협회의 과거지향적인 대표팀 운영 등이 한국축구를 헤어나기 힘든 침체의 늪에 빠뜨렸다. 반면 일본은 일찌감치 독일월드컵 체제로 변했다. 월드컵 이후 10차례의 친선경기를 치렀는데 7차례가 유럽위주의 원정경기였다. 상대국도 대부분 잉글랜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등 유럽 강호. 이런 이유로 월드컵에서는 한국보다 성적이 나빴지만(16강) 줄기찬 해외 전지훈련으로 2004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여세를 몰아 일찌감치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타산지석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한국,13일밤 레바논전 올인

    [2006독일월드컵]한국,13일밤 레바논전 올인

    ‘한국 축구가 13일 밤 레바논전에 올인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3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뮤니시펄경기장에서 ‘복병’ 레바논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5차전을 갖는다.레바논에 승점 1차로 앞서 ‘아슬아슬’ 조 선두를 달리는 한국에게는 각조 1위만 나가는 최종예선 진출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이기면 다음달 몰디브와의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 관계없이 4.5장의 본선 티켓이 걸려있는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지만,패하면 6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사실상 접어야 한다. 지난 2월 2-0 승리를 포함,역대 전적 5전 전승(8득점 무실점)에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5위와 109위.월드컵 4강팀과 단 한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팀.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절대우위에 있는 한국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정신력에서 앞설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한 본프레레 감독은 ‘라이언 킹’ 이동국(광주)과 ‘반지의 제왕’ 안정환(일본 요코하마)을 투톱으로,‘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스페인 누만시아)가 플레이메이커로 뒤를 받치는 ‘역삼각 공격 편대’를 필승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 이동국과 안정환은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7경기에서 각각 7골,2골을 뽑아냈지만 선발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을 때는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그러나 이번에는 반드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각오.최근 부상을 당한 발목이 완전하지 않지만 지난달 베트남 원정경기에서 1골1도움 ‘원맨쇼’로 역전승을 이끌어낸 이천수의 활약도 자못 기대된다. 측면 미드필더에는 이영표(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와 송종국(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이 낙점 받았지만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는 아직 유동적.이민성(포항) 이을용(터키 트라브존스포르) 김정우(울산) 김두현(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부상을 털고 본프레레호에 처음으로 탑승한 유상철(요코하마)을 중심으로 박재홍 최진철(이상 전북)의 스리백 라인과 이운재(수원)가 골문을 걸어 잠근다.붙박이 스트라이커 마무드 샤후드(알 아헤드)와 분데스리가(독일프로축구) SC 프라이부르크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로다 안타르를 앞세운 레바논의 역공이 가장 경계 대상.189㎝의 장신 스트라이커 안타르는 한국과의 1차전에 나오지 않았지만 이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분데스리가 통산 4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낚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하며 약속된 플레이로 승리를 일구자고 했다.알자지라와의 연습경기에서 미드필드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지만 매일 훈련을 거듭한 만큼 당일에는 잘 될 것으로 본다.공격수 기용 등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 뒤 결정하겠다. ●모하메드 알 쿠웨이드 레바논 감독 우리 팀에 있는 12명의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한국은 준비가 잘 돼 있고 능력이 있는 팀이다.하지만 축구에는 불가능이 없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임하겠다.
  • [2006 독일월드컵] 유럽강호도 약팀징크스

    ‘유럽 강호,악몽의 날’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등 쟁쟁한 유럽 강자들이 한 수 아래 팀들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위 이탈리아는 10일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 5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홈팀 슬로베니아(46위)에 종료 8분전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무릎을 꿇었다.이탈리아는 1993년 스위스전 이후 11년 만에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패배를 당하며 ‘아주리 군단’의 명성에 흠집을 냈다.대어를 낚은 슬로베니아는 2승1무(승점 7)를 기록,2승1패(승점 6)의 이탈리아를 제치고 조 선두에 나섰다. ‘아트 사커’ 프랑스(2위)도 지네딘 지단 등의 은퇴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아일랜드(16위)와의 4조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것.특히 지난달 이스라엘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에서 무승부에 그치는 등 세대 교체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해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올해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1·2위 팀인 그리스(14위)와 포르투갈(11위)도 이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그리스는 예선 2조 우크라이나(87위)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끌려다니다 종료 8분을 앞두고 동점골을 넣어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그리스는 지금까지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의 승리를 낚지 못한 채 1무2패에 그쳐 월드컵 본선 진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포르투갈도 최약체 리히텐슈타인(151위)을 상대로 먼저 2골을 낚았지만 후반 수비진이 무너지며 2골을 허용,허무하게 승리를 놓쳤다. 리히텐슈타인은 이날 무승부로 포르투갈전 20경기 연속 패배의 사슬을 끊어냈다. 1조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6위)도 마케도니아(88위)와 2-2 무승부에 그치는 등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FIFA랭킹 한국 25위·일본 19위

    한국은 6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10월 세계랭킹에서 681점으로 지난달보다 두계단 아래인 25위로 밀려났다.일본이 19위로 아시아에서 최고순위를 지켰고,이란도 20위에 올라 한국을 앞섰다.브라질과 프랑스가 1·2위를 지킨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스페인(4위)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 [2006독일월드컵예선] 북한도 해외파 총출동 월드컵 北風 이어간다

    ‘북한도 해외파 총출동’ 북한 축구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해외파를 총동원한다.13일 오후 3시 30분 5조 조별리그 예멘과의 5차전 홈경기(평양)를 앞두고 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총련계 재일동포 선수 2명을 호출한 것. 지난달 태국과의 4차전에서 2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대승(4-1)을 이끈 ‘미남 스타’ 안영학(26·알비렉스 니가타)과 히로시마 산프레체의 주전 미드필더 이한재(22)가 주인공으로 이들은 오는 8일 평양으로 떠날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12위인 북한은 현재 2승2무(승점 8)를 기록,당초 예상을 뒤엎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77위) 태국(67위) 등을 제치고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그러나 UAE가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번 경기가 최종 예선 진출을 가늠할 분수령이다.반드시 승리해야 다음달 UAE 원정 마지막 경기에 가볍게 나설 수 있어 이들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컵 대회 등을 포함,모두 24경기에 출장해 3골을 기록하고 있는 안영학(182㎝ 77㎏)은 출중한 외모에 수비력은 물론,공격력까지 갖춘 미드필더.2002년 9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남북통일 축구경기에 참가,국내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이번이 세 번째 대표팀 발탁. 북한 대표팀에 처음 뽑힌 이한재는 173㎝ 62㎏의 단단한 체격을 지녔으며 2002년 11월 J리그 1부 무대에 데뷔했다.지난해에는 팀이 2부리그로 떨어져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편.팀이 다시 1부로 승격한 올시즌 25경기에 출장,1골을 넣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한국축구 떨고있니

    한국축구가 떨고 있다.한국대표팀은 다음달 13일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레바논전(베이루트)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최근 모임을 갖고 조기 소집과 예정에도 없던 시리아 전지훈련을 요청했다.특히 본프레레 감독은 시리아대표팀과의 평가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해외파의 조기합류도 기대하는 눈치다.이와 관련,프로연맹측도 선수 차출에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는 등 축구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씁쓸함을 나타내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높다.최종예선도 아닌 2차예선에서,그리고 월드컵 4강 진출국인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0위 레바논전을 앞두고 쩔쩔매는 모습이 안쓰럽다는 것.이는 약팀 징크스 때문이다.지난 3월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에서 당시 FIFA 랭킹 142위의 몰디브 원정경기에서 무승부의 졸전을 펼친 것이 직접적으로 현재의 위기를 초래했다.지난 8일 베트남(랭킹 94위) 원정경기에서도 간신히 2-1의 역전승을 거뒀다.현재 한국(3승1무·승점 10)은 7조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레바논(3승1패·승점 9)에 바짝 쫓기고 있다.다음달 레바논전에서 패할 경우 최종예선 진출은 어렵다.반면 일본(3조)과 중국(4조)은 모두 4전 전승으로 여유를 보였다. 허정무 수석코치는 “이번엔 골 넣는 연습에 치중하겠다.”면서 약팀 징크스 탈출과 최종예선 진출 예약을 다짐했다.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이 ‘과감한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국내 여론을 뒤로한 채 ‘점진적인 변화’를 내비쳐 레바논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월드컵 아시아예선] 축구 ‘北風’ 쌩쌩

    북한축구가 소리 없이 강해지고 있다. 북한 남자축구는 지난 8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5조 경기에서 태국을 4-1로 꺾고 2승2무를 기록,아랍에미리트연합(UAE·2승1무1패)을 제치고 조 선두로 도약했다.또 12일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17세 이하) 8강전에서는 한국을 1-0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2위인 북한은 당초 태국(67위),UAE(77위) 등에 밀려 최종예선을 넘보지 못할 것으로 점쳐졌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태국과의 홈앤드어웨이 2경기를 모두 4-1 승리로 장식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예멘(135위)과의 홈경기와 UAE와의 원정경기가 남아 있지만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최종예선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J리그(일본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재일교포 안영학(25·니가타)이 가세해 더욱 힘을 얻었다.수비조직을 이끄는 안영학은 지난 7월 ‘공훈체육인’ 칭호를 받기도 했다. 북한이 월드컵 예선에 나선 것은 이번이 7번째.1966년 잉글랜드대회 예선에 첫 출전,본선까지 줄달음질친 끝에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이후 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는 등 강호의 면모를 유지했으나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번번이 실패했다.93년 미국월드컵 예선을 마지막으로 좀처럼 국제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그러나 2002년 태국 킹스컵에서 우승,이듬해에는 준우승을 거머쥐며 부활을 알렸다. 북한 축구가 최근 들어 회복세에 접어든 것은 60∼70년대 명성을 되찾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최근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아시아연맹(AFC) 지도자 강습을 꾸준히 여는 등 선진축구 유입에 힘써왔다. 중흥기를 맞은 북한축구가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자못 기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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