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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깡패축구’에 형님들의 복수혈전?

    아시안컵 이후 첫 평가전 상대로 결국 우즈베키스탄이 낙점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이 다음달 27일 국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고 11일 밝혔다. 경기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나흘 뒤에는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우즈베키스탄과는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0으로 이긴 뒤 다시 만난다. 특히 지난 1일 태국 킹스컵 대회에 참가한 22세 대표팀의 심상민(FC서울)이 우즈베키스탄 선수에게 어처구니없는 폭행을 당한 지 얼마 안 돼 성인 대표팀끼리 만나는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문제의 선수 등이 한국 숙소를 찾아와 사과하며 일단락됐지만 진정성이 부족했다는 뒷말도 나와 이를 가는 축구팬들이 적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인 한국은 우즈베키스탄(71위)에 9승2무1패로 앞섰다. 뉴질랜드는 FIFA 131위로 한국이 상대 전적에서 5승1무로 압도적으로 앞선다. 2000년 1월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게 마지막이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우즈베크 깡패 축구 어이없어 멍했다”

    “우즈베크 깡패 축구 어이없어 멍했다”

    “어이가 없어 멍하게 있었습니다. 잘 참았다고 생각합니다.” 2015년 태국 킹스컵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심상민(22·FC서울)은 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고등학교 리그에서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이 대표팀 간 경기에서 나와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킹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U22(22세 이하) 축구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이날 오전 귀국했다. 그는 “축구를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면서 “언론에서는 잘 대처했다고 하는데 저는 당시에 그냥 어이가 없어 멍하니 있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후반전 막판 토히르욘 샴시트디노프로부터 얼굴을 수차례 맞았다. 샴시트디노프는 곧바로 퇴장당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 다음날 코칭스태프와 샴시트디노프가 한국 숙소를 찾아와 심상민과 대표팀에 사과했다. 심상민은 “샴시트디노프가 찾아와서 사과하기에 말이 서로 통하지 않아서 ‘오케이’만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앞서 식당에서 과일을 접시에 담고 있을 때 다른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찾아왔는데 그 선수가 해맑게 약올리는 식으로 사과를 해서 더 화가 났다”면서 “‘내가 지금 그냥 접시에 과일을 담고 있을 때인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동료와 장난도 많이 치면서 당시 상황을 잊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고열 증세로 급히 귀국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이광종 전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아프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축구] “아드리아노 올해도 대전 부탁해”

    [프로축구] “아드리아노 올해도 대전 부탁해”

    이틀째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일본 규슈섬의 땅끝마을 가고시마.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의 프로축구과 야구팀들의 단골 전지훈련지로 정평이 난 따뜻한 곳이지만 9일 가고시마 시내에서 서쪽 자동차로 15분 남짓 떨어진 후레야 캠프에는 혹한의 바닷바람이 불었다.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조진호(42) 대전 시티즌 감독의 얼굴은 쌀쌀한 날씨 탓에 더욱 주름이 깊어 보였다. 지난해 5월 감독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으로 팀을 맡은 지 이제 9개월 남짓이 됐지만 그는 “90년을 보낸 것보다 더 긴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구단인 대전은 2부 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됐다가 지난해 ‘대전발 태풍’을 몰아치며 당당히 다시 1부리그 클래식에 복귀했다. “새 시즌을 새 무대에서 맞게 됐다. 지난해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는 조 감독의 말에는 비장함이 넘쳐흘렀다. 지난해 대전의 약진 뒤에는 아드리아노(28·브라질)라는 걸출한 용병이 있었다. 27골로 지난해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던 챌린지 최고의 외국인 선수였다. 그런데 가고시마에는 정작 팀의 핵심인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엉뚱하게도 한국에 남아 다른 7명의 선수와 함께 대전 홈구장에서 공을 차고 있다. 사실, 조 감독에게 아드리아노는 사랑과 미움이 교차하는 애증의 대상이다. 아드리아노의 별명은 ‘주 3일 근무’다. 브라질 출신의 기질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별명이다. 주 3일이면 경기가 있는 날만 공을 찬다는 것인데, 그만큼 훈련을 싫어한다는 데서 생겨난 애칭(?)이다. 그가 일본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건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브라질로 돌아가면서 공항에 외국인등록증을 아예 반납하고 떠났기 때문이다. 일본과 브라질은 비자 면제 협정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제3국 프로팀에 속했더라도 해당국의 외국인 등록증이 없으면 입국이 허락되지 않는다. 대전의 올 시즌 목표는 소박하기 그지없다. 14개팀 가운데 한 자릿수 순위를 쓰는 것이다. 최용수 FC서울 감독, 윤정환 울산 감독과 청소년대표팀 동기였던 조 감독은 “이제는 상대팀을 견제하느라 챌린지 시절처럼 선수를 임대해 올 수도 없다. 아드리아노가 비록 훈련캠프에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한국에서 열심히 훈련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고시마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주영 또 계약 해지…이번엔 도대체 왜?

    박주영 또 계약 해지…이번엔 도대체 왜?

    박주영 박주영 또 계약 해지…이번엔 도대체 왜? 박주영(30)이 또 한 번 새로운 둥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야 할 상황을 맞았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샤밥은 6일(한국시간) 구단 트위터(twitter.com/ALSHABAB_Media)에 “박주영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박주영을 대신해 가나 출신의 수비수 모하마드 아왈을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정에 정통한 국내 에이전트도 “박주영이 알샤밥과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터키 등에 영입제안을 보냈지만 협상이 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우여곡절 끝에 알 샤밥과 8개월간 계약한 박주영은 입단 4개월여 만에 또다시 무적 신세가 됐다. 박주영은 알샤밥에서 뛰는 동안 단 7경기에 뛰면서 1골밖에 넣지 못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끌어내지는 못했다. 한 에이전트는 “박주영이 알샤밥과 계약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팀의 주전 공격수가 징계로 인해 나오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라며 “박주영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해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FC서울에서 활약하다가 2008년 AS모나코(프랑스)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펼쳤고, 이를 바탕으로 2011년 아스널(잉글랜드)에 입단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셀타 비고(스페인), 왓퍼드(잉글랜드 2부) 등에서 임대생활을 했다. 박주영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도중 아스널과 계약이 해지돼 ‘무적 신세’가 됐고, 한동안 소속팀 없이 지내다가 지난해 10월 알 샤밥과 8개월간 1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입단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팀과 결별하게 됐다. 박주영은 여전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리그보다는 유럽리그 진출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도 박주영은 터키리그 가지안텝스포르 진출설이 돌았지만 높은 몸값 때문에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에이전트는 “박주영이 현재 병역 특례 신분인 만큼 소속팀이 없는 기간이 길어지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계약해지를 했다면 다음 행선지를 마련해놨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개 숙인 ‘깡패 축구’

    우즈베키스탄이 ‘깡패 축구’ 논란에 고개 숙였다.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UFF)가 지난 1일 22세 이하 자국 대표팀이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5킹스컵 1차전을 0-1로 지면서 두 선수가 과격한 행동을 해 퇴장당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공문을 2일자로 보내왔다고 대한축구협회(KFA)가 3일 전했다. UFF는 공문에서 “이 사건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며 해당되는 선수들은 UFF와 소속 구단으로부터 엄중한 징계에 처해질 것임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힌 뒤 대한축구협회의 양해를 구함과 동시에 두 협회의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덧붙였다. 또 같은 날 심상민(FC서울)의 얼굴을 서너 차례 때린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토시리온 샴시트디노프가 감독, 코치진과 함께 대표팀 숙소를 찾아와 심상민 등에게 사과하며 용서를 구했다고 현지의 대표팀 관계자가 전했다. 샴시트디노프는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남은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3일 귀국했다. 하지만 강상우(포항)의 가슴을 날아 찬 야롤리딘 마샤리포프(22)는 징계를 받지 않았다. 조기 귀국했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UFF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3월 27일 서울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발표할 때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축구장에서 격투기 한 우즈베키스탄

    축구장에서 격투기 한 우즈베키스탄

    대한축구협회가 2일 한국 22세 이하(U-22) 대표팀과의 경기 도중 몰상식적인 폭력을 휘두른 우즈베키스탄 선수에 대한 중징계를 촉구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1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크의 경기 도중 심상민(22·FC서울)을 때린 우즈베크 선수를 엄하게 제재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킹스컵대회 조직위원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당시 우즈베크 수비수 토시리온 샴시디노프(22)는 한국에 0-1으로 뒤지던 후반 42분 심상민의 얼굴을 샌드백 치듯이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앞서 후반 32분에도 야롤리딘 마샤리포프(22)가 징이 박힌 축구화를 앞세운 날아차기로 강상우(22·포항)의 가슴을 가격해 퇴장당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우즈베크 선수의 폭력에 한국 선수단 전체가 경악했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이 사안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직접 진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베크 선수의 폭행 장면은 유튜브 등을 통해 해외 토픽으로 전파돼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손가락질을 받았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이날 “우즈베크 대표팀은 세상에서 가장 포악한 축구를 한다고 스스로 증명했다”면서 “상대 선수를 가격하는 행위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우즈벡 폭력 축구, 비신사적인 행동 ‘스포츠 정신은 어디로?’

    우즈벡 폭력 축구, 비신사적인 행동 ‘스포츠 정신은 어디로?’

    지난 1일(한국시각) 한국 U-22 대표팀은 태국 니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2015 태국 킹스컵’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비신사적인 폭력행위로 2명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전반 23분 송주훈의 골로 한국이 리드를 잡은 채 경기를 풀어가자 후반 32분 우즈벡의 야롤리딘 마샤리도프는 이단옆차기를 하는 것처럼 발을 높게 들어 강상우(포항)의 가슴을 가격했다. 이어 후반 41분 샴시티노프는 터치라인 근처에서 볼 경합을 벌이다 심상민(FC서울)의 얼굴을 주먹으로 3차례나 때렸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왔으나 사태는 더 크게 번지지 않았고, 심상민 역시 맞대응을 자제한 채 참아냈다. 결국 주심은 두번째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는 “이번 이슈에 대하여 해당 선수 및 22세 이하 대표팀 코치진을 꾸짖었으며 적절한 처분이 있을 것”이라며 “동시에 대한축구협회와 충돌하지 않고 원만한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방송캡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우즈벡 폭력 축구, 비신사적인 태도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 결국 사과’

    우즈벡 폭력 축구, 비신사적인 태도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 결국 사과’

    지난 1일(한국시각) 한국 U-22 대표팀은 태국 니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2015 태국 킹스컵’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비신사적인 폭력행위로 2명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전반 23분 송주훈의 골로 한국이 리드를 잡은 채 경기를 풀어가자 후반 32분 우즈벡의 야롤리딘 마샤리도프는 이단옆차기를 하는 것처럼 발을 높게 들어 강상우(포항)의 가슴을 가격했다. 이어 후반 41분 샴시티노프는 터치라인 근처에서 볼 경합을 벌이다 심상민(FC서울)의 얼굴을 주먹으로 3차례나 때렸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왔으나 사태는 더 크게 번지지 않았고, 심상민 역시 맞대응을 자제한 채 참아냈다. 결국 주심은 두번째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는 “이번 이슈에 대하여 해당 선수 및 22세 이하 대표팀 코치진을 꾸짖었으며 적절한 처분이 있을 것”이라며 “동시에 대한축구협회와 충돌하지 않고 원만한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방송캡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우즈벡 폭력 축구, 스포츠 정신 사라진 비신사적인 행동 ‘충격’

    우즈벡 폭력 축구, 스포츠 정신 사라진 비신사적인 행동 ‘충격’

    지난 1일(한국시각) 한국 U-22 대표팀은 태국 니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2015 태국 킹스컵’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비신사적인 폭력행위로 2명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전반 23분 송주훈의 골로 한국이 리드를 잡은 채 경기를 풀어가자 후반 32분 우즈벡의 야롤리딘 마샤리도프는 이단옆차기를 하는 것처럼 발을 높게 들어 강상우(포항)의 가슴을 가격했다. 이어 후반 41분 샴시티노프는 터치라인 근처에서 볼 경합을 벌이다 심상민(FC서울)의 얼굴을 주먹으로 3차례나 때렸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왔으나 사태는 더 크게 번지지 않았고, 심상민 역시 맞대응을 자제한 채 참아냈다. 결국 주심은 두번째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는 “이번 이슈에 대하여 해당 선수 및 22세 이하 대표팀 코치진을 꾸짖었으며 적절한 처분이 있을 것”이라며 “동시에 대한축구협회와 충돌하지 않고 원만한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방송캡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고마워 차두리

    고마워 차두리

    “우승보다 값진 자부심을 갖고 떠납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맏형 차두리(35·FC서울)가 호주 아시안컵을 끝으로 14년간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7년 만에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일군 대표팀과 함께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차두리는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후배들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눈 뒤 공항을 나섰다. 그는 앞으로 소속팀 경기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귀국 환영식이 열린 인천공항 밀레니엄홀에는 500여 팬들이 몰려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대표팀을 맞았다. 차두리는 전날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호주와의 결승전을 마친 뒤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느껴 행복하다. 이제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일은 없다”며 국가대표 은퇴 소감을 밝혔다. ●차 “열심히 뛴 후배들에 무한 감사” 이어 “후배들이 마지막까지 투쟁을 해 줬다. 그래서 나한테 우승은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좋은 선물을 줬다”고 대표팀 후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후배들은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차두리의 은퇴 선물로 안기겠다고 입을 모았으나 1-2 석패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차두리는 시드니의 대표팀 숙소를 떠나면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의 마지막 축구여행은 끝이 났다! 비록 원하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너무나 열심히 뛰어준 사랑스러운 후배들에게 무한 감사를 보낸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난 정말 행복한 축구선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파이팅”이라며 시드니 숙소에서 후배들과 어울려 찍은 셀프카메라 사진을 첨부했다. 2001년 11월 8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호주전까지 모두 75차례 A매치에 출전, 4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경험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한국축구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소속팀 K리그 서울 경기에 전념 지난해 대표팀에서 은퇴하려던 그는 울리 슈틸리케(61) 대표팀 감독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마지막 불꽃을 살랐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 연장 후반전 폭풍 같은 드리블로 60m가 넘는 거리를 돌파, 손흥민에게 정확한 크로스로 쐐기골을 도와 화제가 됐다. 한국축구의 영웅 차범근(62)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장남인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파워,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운 플레이로 영화 속 로봇 캐릭터 ‘터미네이터’와 자신의 성(姓)을 합성한 ‘차미네이터’란 별명을 갖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우즈벡 U-22 대표팀, 한국 상대 ‘소림축구’ 비난 봇물

    우즈벡 U-22 대표팀, 한국 상대 ‘소림축구’ 비난 봇물

    22세 이하(U-22) 우즈베키스탄 축구 대표팀이 한국과의 2015 태국 킹스컵 1차전 경기 도중 한국 선수들을 폭행하는 등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1일 한국은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킹스컵 1차전에서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의 선제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 날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과격한 태클을 비롯 한국 선수들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의 폭력축구로 퇴장을 받아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후반 32분 우즈베키스탄의 미샤리도프는 한국의 강상우(포항 스틸러스)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발을 얼굴까지 들어올려 날아차기를 했고 결국 강상우는 가슴을 맞고 그대로 자리에 쓰러졌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어 퇴장을 명령했다. 이어 후반 42분 심상민(FC서울)과 공을 다투다 쓰러진 우즈베키스탄 샴시키노프는 심상민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했다. 결국 샴시키노프까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은 두 명의 선수가 퇴장당했다. 소림축구와 격투기를 연상케하는 이 같은 우즈베키스탄의 몰상식한 행동에 해외 주요 외신들은 “우즈베키스탄 U-22 대표팀은 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축구팀”이라며 맹비난을 가했다. 이어 “이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도 “이게 격투기지 축구냐”며 강도 높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번 킹스컵에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U-22 대표팀과태국 국가대표, 온두라스 U-20 대표팀 등 4개 팀이 참가해 7일까지 풀리그를 벌이며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 U-22 대표팀은 4일 온두라스와 2차전을 갖는다. 사진·영상=Footy-Goals.Com/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시안컵] 나는 아시아다

    [아시안컵] 나는 아시아다

    ‘55년 만의 감격 vs 사상 첫 우승.’ 한국과 호주의 31일 오후 6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MBC·SBS 중계)은 양 팀 모두 쉽게 양보할 수 없는 명분을 하나씩 갖고 있다. 한국은 대회 결승에 27년 만에 진출, 1960년 두 번째 우승 이후 55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2006년 AFC에 편입된 호주는 두 번째 오른 결승에서 사상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길 갈망한다. 여기에 선수들끼리의 흥미로운 매치업 셋을 살펴본다. ●레버쿠젠 동료에 적으로 손흥민 vs 크루스 둘은 독일프로축구 레버쿠젠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 대표팀 포지션도 왼쪽 날개로 똑같아 라이벌에서 적으로 만난다고 할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손흥민은 올 시즌 26경기에 선발로 나와 11골을 터뜨렸으나 크루스는 7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손흥민은 몸살 후유증 때문에 후반에 투입돼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크루스 역시 8강을 확정한 상태라 선발로 나서지 않고 후반에야 출전했다.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이번 결승은 완전히 다르다.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두 골로 감각을 되찾았다. 크루스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준결승에서 좌우를 부지런히 오가며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세 차례 선발을 포함해 네 경기에 341분을 뛰며 두 골을 터뜨렸다. 크루스는 네 차례 선발을 포함해 다섯 경기에 나와 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아홉 차례 슈팅 가운데 7개가 유효슈팅이었으나 크루스는 여덟 차례 슈팅 가운데 절반이 골문을 벗어났다. ●동갑내기 도움 경쟁 김진수 vs 루옹고 김진수(호펜하임)는 스물셋 동갑내기 마시모 루옹고(스윈던타운)와 도움 경쟁을 펼친다. 루옹고는 팀 내 최다 도움(4개)을 기록하며 2선 침투는 물론 측면 돌파도 주저하지 않아 김진수와 자주 충돌할 것이다. 코너킥 전담 키커로 두 골을 유도할 만큼 세트피스에도 강하다. 이번 대회 13차례의 득점 기회를 창출해 전체 3위. 매슈 레키(잉골슈타트), 이반 프라니치(토르페도 모스크바)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은 한 명도 없다. 김진수는 공격 가담이 활발한 호주 측면 수비진의 뒤쪽 공간을 파고들어야 한다. 호주전과 우즈베키스탄전까지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도운 상승세를 살려야 한다. ●수비라인 맞대결 차두리 vs 데이비슨 서른다섯 노장 차두리(FC서울)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UAE와의 준결승에서 추가골을 터뜨린 호주의 왼쪽 풀백 제이슨 데이비슨(웨스트브로미치)과 맞선다.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10명이 12골을 뽑을 정도로 다채로운 공격 옵션을 자랑한다. 데이비슨이나 UAE전 선제골 주인공 트렌트 세인즈버리(즈볼레) 같은 수비수들이 페널티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도 차두리의 몫이다. 2002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대학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들어온 뒤 A매치 74경기를 뛴 차두리가 아버지 차범근도 해내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대표팀에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안컵] ‘노란 물결’을 赤셔라

    [아시안컵] ‘노란 물결’을 赤셔라

    정상 정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몇 발만 무사히 내디디면 5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다시 밟게 된다. 31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에서 펼쳐지는 홈팀 호주와의 대회 결승전.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망가진 축구대표팀에나 ‘슈틸리케 마법’을 통해 거듭난 대표팀을 지켜보는 축구 팬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두 나라의 리턴매치가 열리는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는 관중 8만 4000명을 수용하는 대형 경기장이다. 결승전에 나서는 한국대표팀에 이 경기장에 발을 들이는 것은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반대로 개최국인 호주로서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홈 어드밴티지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8만여명 가운데 한국응원단은 많아야 1만여명, 나머지는 모두 호주를 응원하는 현지 팬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앙게 포스테코글루 호주 감독도 “홈팬들의 응원이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은근히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결승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짙은 이정협(상주)은 “8만 관중 앞에서도 우리가 기죽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중요한 결승에 나설 ‘베스트 11’은 향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핵심 요원으로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 저간의 사정은 둘째로 하고라도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 정성룡을 제외한 22명을 모두 한 차례씩 그라운드에 올렸다. 이제 포지션별로 최후의 신임을 받게 될 결승 라인업은 슈틸리케호 그 자체로 존재하게 된다. 4-2-3-1을 기본 대형으로 이정협의 꼭짓점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남태희(레퀴야)가, 좌우 날개에는 손흥민(레버쿠젠)과 한교원(전북)이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엘 자이시)가 남태희를 대신할 가능성도 있다. 중앙 미드필더에서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공수를 연결하고 좌우 풀백은 김진수(호펜하임)와 차두리(FC서울), 중앙수비는 곽태휘(알힐랄)-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골문은 역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맡아 무실점 전승의 신화를 일궈낼 준비를 하고 있다. 유대우 선수단장은 “감독과 코치, 의무진은 물론 물리치료사, 주방장까지 모두 합심해 선수들이 최고 컨디션의 상태로 결승전에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망가진 한국 축구대표팀을 복원시키기 위해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55년 만의 우승이 실현되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국 축구판에 비로소 ‘연착륙’을 알리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시절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출신이고, 적장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이벌 FC바르셀로나 축구의 계승자다. 짧고 정확한 패스가 밑바탕이 되는 스페인식 점유율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선 틀을 같이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 특유의 수비 조직력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롱볼’로 상징되는 호주 고유의 스타일을 접목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골보다 빛난 ‘무실점’… 별보다 빛난 ‘팀’

    [아시안컵] 골보다 빛난 ‘무실점’… 별보다 빛난 ‘팀’

    스물셋 김진수(호펜하임)가 27년 만의 결승행에 앞장섰다. 슈틸리케호의 막내 김진수는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경기에서 전반 20분 결정적 크로스로 이정협(상주)의 선제골을 도와 2-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대표팀은 27일 오후 6시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아랍에미리트연합(UAE) 승자와 31일 같은 시간 결승을 벌여 55년 만의 우승을 겨냥한다. 2007년 대회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 이라크의 사상 첫 우승에 길을 터줬던 한국은 이 한을 통쾌하게 되갚으며 조별리그에 이어 8강전, 4강전까지 다섯 경기 (8득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979년 이란의 네 경기 연속 무실점 우승을 넘어 여섯 경기를 치른 대회에서 가장 완벽한 우승을 꿈꾸게 됐다. 아울러 이날 후반 5분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추가골까지 대회 통산 99호골을 기록함으로써 31일 결승에서 누가 대회 100호골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선제골을 넣은 이정협, 쐐기골을 뽑은 김영권보다 더 돋보인 건 김진수였다. 전반 2분 깔끔한 태클로 상대의 공을 가로챈 그는 1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이라크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4분 뒤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날카로운 ‘택배 크로스’를 올려 이정협의 헤딩 선제골을 이끌었다. 나흘 전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전반 날카로운 패스로 ‘절친’ 손흥민(레버쿠젠)의 선제골을 도왔던 김진수의 두 경기 연속 알토란 같은 도움이었다. ‘맏형’ 차두리(FC서울)와 함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중원과 때로는 상대 깊숙한 진영까지 압박해 이라크의 발목을 붙잡았다. 상대 공격을 예리한 태클로 막아낸 것만 네 차례나 됐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직전 발을 다쳐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김진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지휘한 이광종 감독의 부름을 받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 금메달을 따내는 데 공을 세웠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어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든 그는 이번 대회 다섯 경기에 모두 풀타임으로 뛰며 ‘진짜 황태자’임을 증명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이정협은 후반 5분 손흥민의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 공을 몸으로 밀어 떨어뜨려 김영권의 강한 왼발슛을 유도, 1골 1도움으로 결승행에 앞장섰다. 차두리는 7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두르감 이스마엘이 시도한 슈팅을 엉덩이로 막아내는 투혼으로 이라크의 공세를 벗어나는 데 공헌했고, 38분에도 상대 공격수의 쇄도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지능적인 어깨 싸움으로 이겨내는 등 승리의 주춧돌을 깔았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안컵] 다시 뜬 차붐

    [아시안컵] 다시 뜬 차붐

    ‘아버지의 영광을 재현해 55년 만의 우승에 주춧돌을 놓는다.’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신발끈을 바짝 매는 차두리(35·FC서울)에게 이런 각오가 새겨지고 있을지 모른다. 차두리는 결전을 이틀 앞둔 지난 24일 슈틸리케호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하기 직전, 주전조로 뛰는 모습이 목격돼 선발 출격이 점쳐지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전반에 극히 부진하다가 후반이나 연장에 승부를 보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도 차두리의 선발 출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차두리에겐 아버지의 영광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972년 5월 7일 태국 방콕의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 편성 경기로 이라크와 첫 A매치를 치렀다. 첫 경험부터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이어졌는데 차범근(62) 전 대표팀 감독이 실축하는 바람에 2-4로 졌다. 1974년 9월 9일 아시안게임에서 이라크와 1-1로 비겼던 한국은 1977년 7월 28일 메르데카컵 예선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빚었다. 나흘 뒤 결승에서 처음 이라크를 꺾었는데 차 전 감독이 후반 15분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이겼다. 차 전 감독은 기세를 몰아 이듬해 메르데카컵에서도 골을 떠뜨려 2-0으로 이라크를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오른쪽 풀백 차두리의 일차적 임무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01차례의 크로스를 시도해 경기당 25회로 16개 출전국 가운데 3위를 차지한 이라크의 왕성한 측면 돌파를 저지하는 것이다. 좌우 풀백 투르감 이스마일과 왈리드 살림이 측면을 돌파한 뒤 올려준 크로스를 최전방 공격수이자 A매치 140경기 출장을 바라보는 마무드 유누스가 마무리하는 식이었다.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선 공격수 알라 압둘 자라와의 콤비플레이 끝에 득점한 중앙 미드필더 야세르 카심은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나서지 못해 한국으로선 한 짐 덜었다. 차두리는 또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후반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은 결정적 크로스로 추가골을 이끈 것처럼 다시 부전자전의 파괴력을 보여 줄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6승10무2패를 기록하기까지 가장 많은 득점을 자랑한 이는 나란히 2골씩을 기록한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차 전 감독 그리고 현재 슈틸리케호의 공격수 이근호(상주)다. 그가 조영철(카타르SC), 이정협(상주)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진정한 원톱의 위상을 되찾을지도 눈길을 모은다. 아울러 조영철과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카타르SC)은 소속팀 사령탑인 라디 셰나이실 이라크 감독과 껄끄러운 사제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어색하겠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그런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사커는 추억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을용’

    [사커는 추억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을용’

    개인적으로 2002월드컵에서 진땀을 흘리며 봤던 경기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전이 아니었다. 위 세 경기는 강팀과의 경기라 애초에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우리나라 선수들이 흐름을 잘 읽어가며 경기를 주도했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조별예선 2차전이었던 미국과의 경기는 달랐다. 햇살이 뜨거웠던, 유일한 오후 3시대의 경기. 선수들은 경기시작 얼마 지나지도 않아 매우 지쳐보였다. 여름철의 무더위와 습도, 햇살로 인한 높은 불쾌지수는 양팀 모두에 해당되었지만 미국 선수들보다 우리나라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았다. 이는 당시 한국대표팀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Guus Hiddink)의 눈에도 똑같이 보였었나보다. 그는 2003년 월드컵1주년 인터뷰에서 “가장 힘든 경기는 미국전 이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뜻대로 풀려나가지 않았음을 밝혔다. 설상가상 전반전 중반에 황선홍이 볼 제공권 다툼과정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자 히딩크는 안정환과의 교체를 준비했다. 그러나 그는 붕대를 감더라도 경기를 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선홍에게 긴급치료가 이뤄지고 있을 무렵, 미국은 우리 선수 10명이 뛰었던 6분간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클린트 매티스(Clint Mathis‧현재 은퇴)가 선취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황선홍은 경기에 재투입되자마자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마치 자신 때문에 실점을 한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 그의 투지에 하늘도 감복했는지 전반 종료 무렵 황선홍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히딩크는 평소 정확한 왼발을 자랑했던 이을용에게 킥을 지시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한국을 외면했다. PK선방에 일가견이 있던 브래드 프리델(Brad Friedel‧現 토트넘)의 팔에 이을용의 슛이 걸린 것이다. 이을용은 (경기후 인터뷰서 밝혔듯이) 페널티킥을 얻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뛴 선배에게, 동료들에게, 자신을 믿고 맡겼던 감독에게, 국민들에게 미안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그는 뛰고 또 뛰었다. 하지만 매서운 폭염과 불쾌지수는 모든 한국선수들을 지치게 만들었고 경기는 점점 그렇게 끝나는 듯 보였다. 히딩크는 다음 상대가 우승후보 포르투갈임을 감안하여 그 경기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고, 슈퍼서브 임무를 안정환에게 맡기며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36분, 한국은 하프라인 20m앞 위치에서 세트피스 찬스를 맞았다. 선수들의 지친 모습을 옆에서 계속 지켜보던 이을용은 이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세트피스 뿐이라고 판단했고, 자신의 왼발에 모든 감각을 집중시켜 최대한 정교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을용의 판단과 히딩크의 신의 한수는 기가 막히게 적중했다. 그토록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문제는 이을용의 택배 크로스와 안정환의 스치는 듯한 헤딩에 의해 풀렸고 이을용은 그제서야 두 손을 불끈 쥐며 전반전 PK실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을용의 전매특허인 왼발은 2002년 그 빛을 발했다. 미국전 PK실축이 있었지만 그 난관을 극복, 1골 2어시스트라는 진가를 보여주며 자신의 역할을 200% 해냈다. 특히 3,4위전에서 선보였던 오른쪽 상단으로 빨려 들어가는 프리킥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ABC의 마크로이드 해설위원이“한국에 프리킥을 저렇게 잘 차는 선수가 있었나?”라고 감탄했을 정도. 당시 터키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세뇰 귀네슈(Senol Gunes‧現 부르사스포르 감독)도 이을용의 플레이에 매료되었던 사람 중 하나였다. 그는 “알바로 레코바보다 왼발을 잘 차는 선수를 기억하고 있다”며, 자신이 트라브존스보르(Trabzonspor)의 감독이 되자 이을용을 이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미 터키에서의 경험이 있었지만 만족하지 못한 시절을 보냈던 이을용도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귀네슈 체제하의 트라브존스보르에서 주전으로 출전하며 25경기 6어시스트의 준수한 활약을 보인 그는 팀을 리그2위에 올려놓았고 챔피언스리그 출전티켓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에서 이을용에 대한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박지성과 이영표의 EPL진출에 따른 상대적인 관심의 저하도 이유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겠으나 가장 중요했던 것은 국민들의 인식이었다. 2003년 12월 7일에 있었던 중국과의 경기에서 ‘리이’가 이을용에게 계속 거친 반칙을 범하자 이에 분노한 그는 오른손으로 머리를 가격했고 곧바로 퇴장 당했다. 팬들은 이를 ‘을용타’라고 부르며 신조어로 만들었고, 어느새 그는 대표팀에서까지 제외되었다. 스포츠 내셔널리즘에 흥분한 팬들은 처음엔 열광했지만, 이는 스포츠 제1원칙인 페어플레이에 어긋나는 행동이었고 축구협회와 감독, 팬들은 시간이 갈수록 그의 2002년 플레이보다 ‘을용타’만을 기억했다. 그렇기에 박지성, 이영표에 대한 기사는 쏟아졌으나 이을용이 활약하는 하이라이트 장면 하나조차 보도되지 않았던 것이다. 2006년 딕 아드보카드(Dick Advocaat ‧ 現 세르비아 감독)가 감독으로 선임되고 나서야 다시 대표팀에 차출되었지만 2002년의 핵심맴버로 화려한 대접을 받았던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그의 플레이는 평가 절하되었고 그의 왼발 또한 점점 무뎌져갔다. 그 후 FC서울로 복귀한 그는 2009년 새롭게 창단된 강원FC로 이적하여 2011년까지 뛴 후 은퇴하였다. 지금은 강원FC의 코치로 활약 중이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을용하면 ‘을용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화려한 2002년의 업적을 뒤로하고 한 번의 실수로 자신의 성실한 이미지를 잃어버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을용’.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그의 왼발이 을용타 사건을 덮을 순 없겠지만 코치와 감독으로써 좋은 경기내용과 성적을 거두어 제2의 축구인생에서는 진정한 영웅대접을 받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아시안컵] 50m 폭풍 드리블… 또 한번 택배 크로스

    ‘맏형’ 차두리(35·FC서울)가 눈부신 활약으로 한국 4강의 발판을 놓았다. 차두리는 이날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으로 앞선 연장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타고 올라가는 ‘폭풍 드리블’을 선보였다. 50m도 넘는 거리를 내달려 페널티지역까지 치고 올라온 뒤 자로 잰 듯한 패스로 손흥민(레버쿠젠)의 쐐기포를 도왔다. 이 쐐기골은 손흥민의 해결사 능력을 보여 준 것이기도 하지만 차두리의 폭풍 드리블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강인한 체격과 저돌적인 돌파로 ‘차미네이터’로 불리는 그는 이 한 장면으로 다시 그 이유를 확인시켰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태극마크 반납을 고민하던 차두리는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결심하고 대회에 나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차두리 드리블·손흥민 골 합작 “언론보도 귀 기울이기 보다 내 길에 집중”

    차두리 드리블·손흥민 골 합작 “언론보도 귀 기울이기 보다 내 길에 집중”

    차두리 드리블 손흥민 차두리 드리블·손흥민 골 합작 “언론보도 귀 기울이기 보다 내 길에 집중”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맏형’ 차두리(FC서울)가 팀이 원하는 순간에 소금 같은 활약으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진출을 확정 짓는 축포를 마련했다. 차두리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이 1-0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는 연장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타고 올라가는 폭풍 같은 드리블로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을 따돌렸다. 50m도 훨씬 넘어 보이는 거리를 내달려 페널티지역까지 올라온 차두리는 중앙에 있던 손흥민(레버쿠젠)을 발견했고, 정확한 패스를 보내 손흥민이 완벽한 기회를 잡도록 도왔다. 이를 받은 손흥민이 과감한 왼발슛으로 골그물을 흔들면서 경기는 한국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이 득점은 손흥민의 해결 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기도 하지만, 차두리의 ‘폭풍 드리블’이 없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웠다. 탄탄한 체격과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운 과감한 플레이 덕에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차두리는 이 한 장면으로 다시금 그 이유를 완벽히 설명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국가대표팀 은퇴를 고민하던 차두리는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이번 아시안컵에서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결심하고 대회에 나섰다. 그는 지난 10일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34세 178일의 나이로 출전해 한국 선수로는 아시안컵 본선 경기 최고령 출전 기록을 새로 썼고, 그 기록은 대회가 그가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13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 차두리는 선발로 나서 남태희(레퀴야)의 결승골을 도와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이때도 ‘명불허전’ 돌파에 이은 ‘택배 크로스’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조별리그가 끝난 이후 차두리는 AFC가 선정하는 조별리그 전체 베스트 11 뽑혀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4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교체 투입돼 수비진을 이끌면서 결정적인 도움까지 기록했다. 차두리는 경기를 마치고 “교체 투입될 때 슈틸리케 감독님이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나오라고 주문하셨다. 공격에 도움이 되라고 하셨다”고 귀띔했다. 그는 어시스트의 시작이 된 드리블 돌파 상황을 떠올리며 “나는 후반전에 투입돼 체력이 남아있었고 상대는 힘들어하고 있었다. 이를 이용해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져서 탈락했다면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었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차두리는 마지막 순간에 불꽃을 태우는 듯한 드리블로 승리에 이바지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국가대표 차두리’의 마지막을 한층 빛낼 아시안컵 우승까지는 이제 두 경기가 남았다. 차두리는 “아직 결승으로 가는 과정이다.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31일에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팬들의 응원이나 언론의 보도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내 길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두리 드리블·손흥민 골 합작 “무엇이 그를 빛나게 했나”

    차두리 드리블·손흥민 골 합작 “무엇이 그를 빛나게 했나”

    차두리 드리블 손흥민 차두리 드리블·손흥민 골 합작 “무엇이 그를 빛나게 했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맏형’ 차두리(FC서울)가 팀이 원하는 순간에 소금 같은 활약으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진출을 확정 짓는 축포를 마련했다. 차두리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이 1-0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는 연장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타고 올라가는 폭풍 같은 드리블로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을 따돌렸다. 50m도 훨씬 넘어 보이는 거리를 내달려 페널티지역까지 올라온 차두리는 중앙에 있던 손흥민(레버쿠젠)을 발견했고, 정확한 패스를 보내 손흥민이 완벽한 기회를 잡도록 도왔다. 이를 받은 손흥민이 과감한 왼발슛으로 골그물을 흔들면서 경기는 한국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이 득점은 손흥민의 해결 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기도 하지만, 차두리의 ‘폭풍 드리블’이 없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웠다. 탄탄한 체격과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운 과감한 플레이 덕에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차두리는 이 한 장면으로 다시금 그 이유를 완벽히 설명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국가대표팀 은퇴를 고민하던 차두리는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이번 아시안컵에서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결심하고 대회에 나섰다. 그는 지난 10일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34세 178일의 나이로 출전해 한국 선수로는 아시안컵 본선 경기 최고령 출전 기록을 새로 썼고, 그 기록은 대회가 그가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13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 차두리는 선발로 나서 남태희(레퀴야)의 결승골을 도와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이때도 ‘명불허전’ 돌파에 이은 ‘택배 크로스’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조별리그가 끝난 이후 차두리는 AFC가 선정하는 조별리그 전체 베스트 11 뽑혀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4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교체 투입돼 수비진을 이끌면서 결정적인 도움까지 기록했다. 차두리는 경기를 마치고 “교체 투입될 때 슈틸리케 감독님이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나오라고 주문하셨다. 공격에 도움이 되라고 하셨다”고 귀띔했다. 그는 어시스트의 시작이 된 드리블 돌파 상황을 떠올리며 “나는 후반전에 투입돼 체력이 남아있었고 상대는 힘들어하고 있었다. 이를 이용해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져서 탈락했다면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었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차두리는 마지막 순간에 불꽃을 태우는 듯한 드리블로 승리에 이바지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국가대표 차두리’의 마지막을 한층 빛낼 아시안컵 우승까지는 이제 두 경기가 남았다. 차두리는 “아직 결승으로 가는 과정이다.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31일에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팬들의 응원이나 언론의 보도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내 길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두리 드리블·손흥민 골 합작 “언론보도 들뜨지 않고 내 갈 길 간다”

    차두리 드리블·손흥민 골 합작 “언론보도 들뜨지 않고 내 갈 길 간다”

    차두리 드리블 손흥민 차두리 드리블·손흥민 골 합작 “언론보도 들뜨지 않고 내 갈 길 간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맏형’ 차두리(FC서울)가 팀이 원하는 순간에 소금 같은 활약으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진출을 확정 짓는 축포를 마련했다. 차두리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이 1-0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는 연장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타고 올라가는 폭풍 같은 드리블로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을 따돌렸다. 50m도 훨씬 넘어 보이는 거리를 내달려 페널티지역까지 올라온 차두리는 중앙에 있던 손흥민(레버쿠젠)을 발견했고, 정확한 패스를 보내 손흥민이 완벽한 기회를 잡도록 도왔다. 이를 받은 손흥민이 과감한 왼발슛으로 골그물을 흔들면서 경기는 한국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이 득점은 손흥민의 해결 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기도 하지만, 차두리의 ‘폭풍 드리블’이 없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웠다. 탄탄한 체격과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운 과감한 플레이 덕에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차두리는 이 한 장면으로 다시금 그 이유를 완벽히 설명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국가대표팀 은퇴를 고민하던 차두리는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이번 아시안컵에서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결심하고 대회에 나섰다. 그는 지난 10일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34세 178일의 나이로 출전해 한국 선수로는 아시안컵 본선 경기 최고령 출전 기록을 새로 썼고, 그 기록은 대회가 그가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13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 차두리는 선발로 나서 남태희(레퀴야)의 결승골을 도와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이때도 ‘명불허전’ 돌파에 이은 ‘택배 크로스’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조별리그가 끝난 이후 차두리는 AFC가 선정하는 조별리그 전체 베스트 11 뽑혀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4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교체 투입돼 수비진을 이끌면서 결정적인 도움까지 기록했다. 차두리는 경기를 마치고 “교체 투입될 때 슈틸리케 감독님이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나오라고 주문하셨다. 공격에 도움이 되라고 하셨다”고 귀띔했다. 그는 어시스트의 시작이 된 드리블 돌파 상황을 떠올리며 “나는 후반전에 투입돼 체력이 남아있었고 상대는 힘들어하고 있었다. 이를 이용해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져서 탈락했다면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었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차두리는 마지막 순간에 불꽃을 태우는 듯한 드리블로 승리에 이바지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국가대표 차두리’의 마지막을 한층 빛낼 아시안컵 우승까지는 이제 두 경기가 남았다. 차두리는 “아직 결승으로 가는 과정이다.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31일에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팬들의 응원이나 언론의 보도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내 길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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