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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황금발 “골든슈는 내것”

    세계의 황금발 “골든슈는 내것”

    ‘메시? 루니? 호날두? 비야?’ 아프리카 대륙 사상 첫 번째 월드컵에서 누가 황금 신발(골든슈)을 신을지 전 세계 축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걸출한 기량을 뽐내는 골잡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역대 최다 득점은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쥐스트 퐁텐(프랑스)이 기록한 13골. 그러나 축구의 현대화가 이루어진 1970년대 들어 원맨쇼가 줄어들었다.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부터 여섯 대회 연속 6골이 득점왕의 척도가 됐다. 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8골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과시한 호나우두(브라질)가, 지난 독일 대회에서는 5골을 투하한 ‘고공 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골든슈를 신었다. 대략 6~7골을 터뜨리면 득점왕을 노려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골든슈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웨인 루니(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다비드 비야(스페인) 등이 거론된다. 메시는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 2008~0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 트레블을 안기며 축구와 관련한 온갖 상을 휩쓸었고 2009~10시즌에는 34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대표팀에서의 폭발력을 리그 수준으로 끌어올리느냐가 득점왕 등극의 관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절정의 기량을 뽐낸 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노는 물을 바꿨으나 26골을 낚으며 여전히 괴력을 과시한 호날두는 죽음의 조(브라질 코트디부아르 북한) 탈출 여부가 득점왕 등극의 열쇠다. 호날두가 떠난 뒤 맨유를 자신의 팀으로 만들어 버린 루니는 축구 종가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유럽 지역 예선 9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2006년 독일 대회에서의 불운을 털어버릴 기세다. 시즌 막판 사타구니 부상이 재발했는데, 액땜이 될지 악재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을 앞두고 메시와 한솥밥을 먹게 된 비야는 리그 득점은 21골로 메시, 호날두 등에 밀렸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의 활약은 상상을 초월한다. 현재 A매치 57경기 출전, 37골이라는 경이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만년 우승 후보 브라질의 전방을 책임지는 루이스 파비아누도 빼놓을 수 없는 득점왕 후보다. 그동안 골든슈는 유럽과 남미 선수들의 발에서 벗겨질 날이 없었다. 새로운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라 비유럽·비남미권 득점왕 탄생 여부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 유니폼을 입고 29골을 쏟아부으며 생애 두 번째 득점왕에 오른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가 0순위 후보였다. 그러나 일본과의 평가전에서의 팔 골절상으로 먹구름이 드리웠다. 2002년과 2006년 두 대회 연속 5골을 터뜨린 클로제의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 도전도 관심거리. 최다골 기록 보유자는 호나우두(15골)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Hello 월드컵] 사커 패밀리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월드컵. 그 축제에 피붙이와 함께 나선다면 어떤 기분일까. 바늘구멍만큼이나 좁다는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함께 이름을 올린 ‘사커 패밀리’가 있다. 대표주자는 코트디부아르의 투레 형제. 독일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나란히 부름을 받았다. 형 콜로(맨체스터 시티)는 포백라인의 중심, 동생 야야(FC바르셀로나)는 중앙 미드필더로 둘 다 대표팀의 중추다. 포백라인의 콜로는 노련한 수비리딩이, 야야는 다이내믹한 드리블과 중거리 슈팅이 강점이다. 동생 아브라힘 투레도 시리아의 알 이티하드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지만, 디디에 드로그바·살로몽 칼루(이상 첼시) 등 스트라이커 벽이 워낙 높아 뽑히지 못했다. 월드컵 역사상 첫 ‘형제 대결’도 예정돼 있다. 가나의 케빈프린스 보아텡(포츠머스FC)과 독일의 제롬 보아텡(함부르크SV)이다. 둘은 가나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가나계 독일인’이지만, 형 케빈프린스가 혈통을 택하면서 일이 꼬였다(?). 얄궂게도 가나와 독일이 모두 D조에 포함돼 대결이 성사됐다. 케빈프린스는 지난달 FA컵 결승에서 독일팀의 ‘핵’ 미하엘 발락(첼시)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힌 장본인이라, 독일팬들의 미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슬로베니아에는 사촌끼리 열띤 ‘수문장 대결’을 펼치고 있다. 야스민 한다노비치(AC만토바)와 사미르 한다노비치(우디네세)가 단 하나뿐인 골키퍼를 꿰차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는 동생인 사미르가 앞선 모양새. 사미르는 러시아와의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슬로베니아가 8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복귀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아버지와 아들도 있다. 슬로바키아의 블라디미르 베이스 부자로, 이름까지 같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때 선수로 뛰었던 아버지는 이번에 지휘봉을 잡아 미드필더 포지션에 아들을 뽑았다. 아들은 이청용과 함께 볼턴에서 포지션 경쟁을 벌이고 있어 낯설지 않다. 할아버지도 이름이 같은데, 역시 국가대표 선수를 역임했다. ‘3대’가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는 것. 미국의 밥 브래들리 감독과 아들 미드필더 마이클 브래들리(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가 함께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아들 마이클이 분데스리가에서 기량을 인정받다 보니 뽑는 부담이 줄었다. 장인과 사위도 함께 뛴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둘째딸인 지아니니 마라도나와 연인관계다. 마라도나 감독에게 손자 벤자민까지 안겼다. 워낙 쟁쟁한 공격자원이 즐비한 아르헨티나라 주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장인어른’께 한 방을 선물하겠다는 의욕은 충만하다. 네덜란드의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도 취임하자마자 사위 마르크 판보멀(바이에른 뮌헨)을 대표팀에 복귀시켰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맹활약한 사위를 앞세워 예선 8전 전승으로 남아공에 입성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2] FIFA 랭킹이 승리공식 아니다

    “축구를 잘한다고 월드컵과 같은 단판 승부에서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FC바르셀로나)는 2006년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 제작된 기록영화 ‘2006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시 지네딘 지단과 앙리 등이 뛴 프랑스는 세계 최강이었으나 결승에서 만난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에 막혀 승부차기(4-5)로 져 우승을 놓쳤다.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에서 한 번도 이겨 본 적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월드컵은 징크스를 깨고 이변을 낳는다.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원정 첫 16강의 희생양으로 그리스를 잡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따지면 그리스는 ‘한국의 밥’이 아니다. 그리스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언론들이 보도하는 탓에 사람들은 그리스 랭킹이 한국보다 뒤처진 줄 알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리스의 순위는 12위이고 우리나라는 47위에 그친다. 우리가 두 번째 희생양으로 지목하는 나이지리아(21위)보다 9단계나 높다. 아르헨티나는 9위다. 사실 이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 중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나라는 개최국 남아공(83위), 북한(105위), 뉴질랜드(78위) 정도. 이 때문에 월드컵 공식후원사 캐스트롤이 남아공월드컵 성적예측도구인 ‘캐스트롤 프리딕터’로 예측한 결과, 한국의 16강 확률은 28.2%에 불과하다. 그리스(46.5%)나 나이지리아(46%)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월드컵 역사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1위 브라질도 월드컵이 18차례 열렸지만 겨우 5번만 우승컵을 안았다. 최근 프랑스(9위)가 본선 진출이 좌절된 중국(84위)과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것도 축구가 랭킹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은 둥글고 승부는 해봐야 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 신화’를 쓸 때도 첫 승리인 폴란드를 시작으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잡아 이변을 낳았다. 당시 한국의 FIFA랭킹은 45위 안팎. 그런데 5·6·8위를 다 쓸어버린 것이다. 이를 보면 한국은 그리스를 이길 수 있다. 그리스는 2004년 유로리그 우승팀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지만, 유럽 팀 중 그나마 약체다. 유로스포트 월드컵 파워랭킹에서 26위로 한국(20위)과 나이지리아(25위)보다 처진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1승1무로 앞선다. 희망이 있는 셈이다. 12일 오후 8시30분 시작될 대한민국-그리스전은 랭킹이 높다고 해서 월드컵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경기가 될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3] 메시·카카·호날두 누가 웃나

    [2010 남아공월드컵 D-3] 메시·카카·호날두 누가 웃나

    남미축구의 쌍두마차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펠레와 마라도나 중 누가 더 훌륭한가.”에 대해 끊임없이 논쟁해 왔다. 다른 시대를 살았기에 둘의 대결은 한 번도 없었지만,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선 ‘하얀 펠레’ 카카(28·브라질)와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23·아르헨티나)가 대리전을 펼친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포르투갈)까지 팽팽한 자존심 대결에 가세했다. 이들 ‘왕별 트리오’ 중 누가 축구황제의 자리에 오를까. 우승컵 향방 못지않게 관심이 쏠린다. 현재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한국과 조별예선 2차전에서 만날 메시(FC바르셀로나)다. 169㎝의 단신이지만 한 뼘 이상 큰 장신을 자유롭게 제칠 만큼 드리블이 일품이다. 테크니션이면서도 철저히 팀플레이에 주력하는 것도 장점이다. 소속팀에서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티에리 앙리 등에게 공간패스를 열어주다가 수비진이 예측하고 빈틈을 보이는 순간 과감히 문전으로 쇄도해 골을 뽑곤 했다. 위치에 상관없이 터뜨리는 폭발적인 슈팅과 창조적인 패스, 폭넓은 시야까지 골고루 갖췄다. 프리메라리가 34골을 포함해 올 시즌 47골을 뽑을 만큼 상승세도 좋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등 개인상을 싹쓸이했다.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메시에 뒤지면 섭섭하다. 지난해 메시가 그랬듯 2008년 유럽축구계의 모든 상을 휩쓸었다. 득점 본능이 강하다. 정확한 헤딩과 무회전 프리킥, 페널티킥 같은 다양한 득점패턴으로 많은 골을 넣는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며, 저돌적인 드리블과 묵직한 중거리슛까지 겸비했다. 잘생긴 얼굴에 탄탄한 몸매로 ‘짐승남’의 매력까지 갖춰 스타성은 가장 높다.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한 뒤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1420억원)을 새로 쓰며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선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아닌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다. 팀플레이에 집중하면서도 순간적인 돌파로 많은 골을 뽑아낸다.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에는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2007년 FIFA 올해의 선수 출신. 카카는 골 도우미와 팀플레이에 주력하는 메시와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는 호날두의 장점을 적절하게 섞었다. ‘하얀 펠레’라는 별명답게 돌파와 패싱력, 통쾌한 중거리슛을 두루 갖췄다. 이렇다 할 약점도 없다. 신체 밸런스(186㎝·77㎏)가 워낙 좋아 볼을 몰고 가면서도 밀집수비 틈으로 편안하게 방향을 바꾼다. 상대 수비수들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창조적인 패스는 그의 번뜩이는 천재성을 재확인시킨다. 중원사령관이면서도 공격수보다 더 정확하게 골문을 겨냥한다. 이들 외에도 ‘무적함대’ 스페인의 특급 골잡이 다비드 비야(29·FC바르셀로나),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질의 루이스 파비아누(30·FC세비야) 등도 돌풍을 예고한다. 골이나 개인기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황제’는 월드컵 우승 타이틀과 함께해야 더 빛나는 법. 보기만 해도 탄성을 자아내는 스타플레이어 중 마지막까지 웃을 선수는 누구일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3] 천하무적 양박쌍용

    [2010 남아공월드컵 D-3] 천하무적 양박쌍용

    ‘양박쌍용’. 한국 축구의 황금시대를 이끌고 있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25·AS모나코),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 기성용(21·셀틱)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클럽에서 활약하다 조국의 부름을 받고 월드컵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지성은 세 번째, 박주영은 두 번째, 이청용과 기성용은 첫 번째 월드컵이다. 이들은 각각 공격과 미드필드에서 주전으로 발탁돼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이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4700만의 믿음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래서 부담스러울 텐데 역시 ‘월드 클래스’다. 이기든 지든,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캡틴’ 박지성은 늘 차분한 어조로 자신이 분석한 팀의 장단점을 설명한다. 우쭐거릴 만도 하다. 그런데 ‘모나코의 별’ 박주영은 과묵하다. 필요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이청용은 잘 웃는다. 하루 여덟 번 먹는 특별 영양제가 몸에 맞지 않아 배탈이 났는데, 계속 먹으라고 강요한다고 투덜거린 장본인이다. 항상 수줍은 듯한 ‘미소년’ 기성용도 밝기는 마찬가지다. 부진의 이유를 묻자 천연덕스레 “감독님이 하기 싫은 수비를 하래서….”라며 웃는다. 성격도 개성도 제각각인 이들이 그라운드만 밟으면 돌변한다. 미소와 수줍음, 과묵함은 사라진다. 박지성은 빈 공간을 질풍노도처럼 달려가고, 이청용은 미꾸라지처럼 상대 수비를 피해 다닌다.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와 싸울 듯한 기세로 몸을 부딪친다. 기성용은 끊임없이 이들의 발 앞으로 볼을 뿌려댄다. 유로2004 우승에 빛나는 그리스의 장신 ‘질식수비’를 뚫는 데 부족함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채운다. 공격에는 비운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과 ‘특급 조커’ 안정환(다롄 스더), 수비에는 ‘초롱이’ 이영표(알 힐랄)와 ‘터미네이터’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위시한 아르헨티나의 공격수들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그들보다 영리하다. 이영표-차두리 라인이 불안해 보여도 ‘진공청소기 1호’ 김남일(톰 톰스크)과 ‘2호’ 김정우(광주)가 있고, 이들이 지쳐도 이정수(가시마)와 조용형(제주)이 있어 든든하다. 아르헨티나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협력수비로 꽁꽁 묶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모래알 같은 나이지리아가 2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을 다진 뒤 달려든다. 검은 대륙의 원정 팬들도 요란하다. 이름 모를 나팔과 북소리에 붉은 악마의 외침은 묻혀 버린다. 하지만 일본 사이타마를 시퍼렇게 물들인 6만 ‘울트라 닛폰’ 앞에서도 당당했던 태극전사다. 잠시 당황하더라도 ‘맏형’ 골키퍼 이운재(수원)의 사자후에 정신을 차리고, ‘투혼’을 불사른다. 특유의 조직력과 당당함으로 한국을 얕봤던 나이지리아를 16강의 문턱에서 철저히 무너뜨리는 모습이 겹쳐진다. 그 다음은 알 수 없다. 다만 한국 축구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역사를 새로 쓸 태극전사들은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잊었다. 꿈★은 이뤄진다. 누가 ‘언감생심’의 꿈이라고 했던가. 1954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처음 출전한 스위스월드컵.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패한 뒤 분루를 삼키며 조국에 돌아와 고개조차 들지 못했던 선배들의 꿈. 4700만의 꿈을 실은 23인 태극전사들의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아르헨 첫 공개훈련장 가보니…

    아르헨 첫 공개훈련장 가보니…

    아르헨티나의 공개훈련장은 콘서트장 못지않았다. 2000여명의 축구팬들과 300여명의 각국 취재진들이 몰려 들었고, 훈련 내내 환호와 함성이 끊이질 않았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환상적인 드리블과 자로 잰 듯한 패스로 탄성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30일 남아공에 입성한 뒤 비공개 훈련을 고수했던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7일 프리토리아의 프리토리아대학교에서 처음 훈련장면을 공개했다. 경찰차 20여대에 경찰견까지 출동해 훈련장 부근과 주차된 차들을 일일이 점검했다. 그라운드 주변에 5m 간격으로 경찰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삼엄한 경비와 달리 훈련 3시간 전부터 모여든 팬들로 그라운드 주변은 활기를 띄었다. 팬들은 ‘비바 아르헨티나’, ‘우린 메시를 원한다(We want Messi).’를 연호하며 한껏 들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러닝과 볼 뺏기로 가볍게 몸을 푼 뒤 11명씩 나뉘어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발목 통증을 호소했던 디에고 밀리토(인테르 밀란)는 따로 몸을 풀었지만 청백전엔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4-4-2전술로 나선 주전조의 투톱은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과 밀리토. 중앙 미드필더는 메시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이 나섰고, 양 날개는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와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가 담당했다. 전반 20분, 후반 15분으로 진행된 청백전에서 주전조는 테베스의 선제골에 이과인, 밀리토의 연속골로 3-2로 승리했다. 힘겹게 남미 지역예선을 통과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역시 우승후보였다. 3~4차례 감각적인 패스를 거치면 어김없이 골 상황이 연출됐다. 공 소유시간은 길어야 3~4초. 원터치 패스로 툭툭 이어지는 공격은 굉장히 빨랐다. 압박을 깨는 반 박자 빠른, 정확한 패스가 일품이었다. 선수들은 공간을 찾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득점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메시도 빛났다. 메시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이과인과 투톱으로 나서면서 헤맸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꾼 이날은 펄펄 날았다. 공을 잡으면 즉시 공간으로 내줬고, 역습 땐 기막힌 드리블로 혼자서 수비수 3명을 따돌리기도 했다. 어시스트 두 개도 곁들였다. 테베스 역시 엄청난 스피드로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뽑았다. 2000명 앞에서 보여준 90분간의 훈련에서 아르헨티나는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졌지만 잘싸웠다… ‘결전의 땅’ 許하노라

    ‘허정무호’가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4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우승후보 스페인과 만난 한국 월드컵대표팀은 닷새 전 벨라루스와 졸전을 치른 팀이 아니었다. 결과는 후반 40분에 터진 곤살레스 헤수스 나바스(세비야)의 골로 0-1 석패. 하지만 최종 평가전에서 수비조직력 강화와 득점력 향상을 위해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펼친 허정무 감독의 지략은 적중했다. 대표팀은 조직력을 높이면서도 경기 막판까지 승부의 균형을 유지, 스페인을 긴장시켰다. 선수들은 강팀을 상대로 자신감이란 심리적인 성과를 거뒀다. 얼핏 보기에 최종 평가전은 볼 점유율이 62%에 이른 스페인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전반 초반부터 중원에서 짧은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인 스페인은 아크 정면과 오른쪽에서 쉬지 않고 골문을 노렸다. 특히 195㎝의 장신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를 이용한 세트피스는 위협적이었다. 대표팀은 수비 중심의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철저한 대인마크도, 패스 차단을 위한 압박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열심히 뛰는 모습도 보기 어려웠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슈팅 공간을 내주지 않는 데만 집중했다. 이런 경기를 해놓고 허 감독은 만족스러워했다. 선수들도 이구동성으로 자신감을 찾았단다. 어이없는 자신감일까. 아니다. 경기를 뜯어보면 대표팀은 허 감독의 ‘강팀 맞춤형’ 전술 아래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전반 스페인이 세트피스에 집중할 때 골문 앞에서 요렌테를 꽁꽁 묶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는 단 한번도 요렌테의 머리를 맞히지 못했다. 2선에서 중거리슛을 쏘려 하면 재빨리 시야를 가렸다. 스페인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후반전에 들어서야 허 감독의 ‘허허실실’ 전법을 알아챘고, 후반 12분 베스트 멤버인 사비 에르난데스와 다비드 비야, 페드로 로드리게스(이상 FC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를 대거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자 허 감독은 안정환(다롄 스더)과 차두리(프라이부르크)를 투입, ‘4-2-3-1’ 전형을 ‘4-4-2’로 전환했고, 적극적인 압박과 협력수비로 볼 점유율을 높였다. 상대 공격의 무게중심이 세트피스에서 2선 침투로 전환하자 그에 맞춰 전술을 바꾼 것. 전·후반 내내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던 스페인은 한국 진영으로 몰려들다 역습 찬스를 제공했다. 전반 13분 김정우(광주)의 중거리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전반 종료 직전 박주영(AS모나코)-이청용(볼턴)의 절묘한 콤비플레이는 ‘무적함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또 후반 21분 부진에 허덕이던 기성용의 폭발적인 중거리 슈팅도 터져 나왔다. 느린 템포로 스페인을 지치게 만들었고, 역습 찬스에선 매서웠던 셈. 델 보스케 감독이 경기 뒤 “한국은 조직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한 게 괜한 소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은 여전히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수비·미드필더의 연결이 스페인의 강한 압박에 느려졌고, 이는 역습 속도를 늦춰 골 결정력을 떨어뜨렸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동국(전북)의 공백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대표팀은 5일 간단한 회복 훈련 뒤 사상 첫 원정 16강의 희망을 안고 ‘결전의 땅’인 남아공으로 입성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8] 수비 조직력·패스 성공률 높여라

    [2010 남아공월드컵 D-8] 수비 조직력·패스 성공률 높여라

    태극전사들이 4일 새벽 1시(한국시간) 마지막 평가전 상대로 우승후보 ‘0순위’ 스페인을 만난다. 시험 직전 어려운 모의고사는 항상 논란의 대상이다. 우리 팀의 약점과 해법을 파악할 수는 있지만, 자칫 자신감을 잃을 수 있는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이다. ●대표팀 ‘베스트 11’ 첫 호흡 시험무대 실제로 이를 우려해 본선 직전 강팀과의 평가전을 피한 적도 있었다. 2006 독일월드컵 직전 독일축구협회는 대회 유치를 지원한 한국에 고맙다며 평가전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딕 아드보카드 감독은 “첫 경기 토고전 승리를 위한 스케줄을 바꿀 수 없다.”고 거절했다. 그러나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판단은 다르다. 그는 본선 직전 마지막 평가전을 B조 최강 아르헨티나전에 대비하기 위해 스페인과 잡아놨다. 하지만 두 팀은 다르면서 비슷하다. 아르헨티나는 출중한 개인기를 앞세운 드리블로 골을 결정짓고, 대인마크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다. 반면 스페인은 2~3명의 절묘한 패스로 공간을 파고들고, 자기진영에서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간을 차단한다. 이런 공·수 스타일 차이에도 두 팀은 모두 ‘4-4-2’보다 공격적인 ‘4-3-3’ 전형을 바탕으로 전원공격-전원수비를 펼치는 현대축구의 정점에 서 있는 강팀이다. 결국 ‘허정무호’가 스페인전에서 얻어야 할 것은 모든 포지션이 세계 최강의 선수로 구성된 강팀을 상대로 한 경기력 향상이다. 핵심은 수비조직력과 패스성공률이다. 스페인전에서 아르헨티나의 개인기 방어법이나 대인마크 파괴법을 찾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지난 세차례 평가전에서 대표팀의 ‘베스트 11’이 전·후반 90분 동안 호흡을 맞춘 적이 없다. 특히 중앙수비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 라인은 벨라루스전에서 곽태휘의 부상으로 처음 손발을 맞췄고, 상대 공격의 결정적인 순간에 공간을 열어줘 실점했다. 이들이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를 꼭짓점으로 한 스페인의 막강 화력을 차단한다면 그리스나 나이지리아를 막아낼 자신감을 얻는다. 미드필더들은 최고의 패스성공률을 자랑하는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의 볼 배급을 차단하고, 양쪽 윙백 알바르 아르벨로아와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의 오버래핑 공간을 선점해야 한다. 날카로운 공격을 위해선 패스성공률을 높이는 게 필수. 카를로스 푸욜과 헤라르드 피케(이상 바르셀로나)가 버티는 스페인의 중앙수비라인은 한국 선수들의 개인기로 돌파할 수가 없다. 부상만 당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B조 세 팀의 어느 수비진도 한국 선수들의 개인기로 뚫어내기는 힘들다. 하지만 미드필더의 침투패스가 최종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공격수의 발끝에 걸려들면 세상 어느 팀도 막아낼 수 없다. 최근 세번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허벅지 통증 박지성 출전 안할듯 축구는 상대적인 스포츠다. 상대가 강하면 자신도 덩달아 강해진다. 결국 월드컵 본선 목전에서 만나는 ‘무적함대’ 스페인은 한국대표팀에는 경기력을 최고점으로 끌어 줄 만한 훌륭한 ‘스파링 파트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아니티드)이 안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선발 명단에서 빼기로 했다. 당초 박주영(AS모나코)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박지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는 4-2-3-1 전형을 시험하기로 했지만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어렵게 됨에 따라 대신 김재성(포항)을 투입하기로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마라도나 ‘메시 예찬론’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메시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것, 그를 지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크나 큰 영광이다. ” 리오넬 메시(23·FC바르셀로나)에 대한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50) 감독의 ‘칭송’이 멈출 줄 모른다. 마라도나 감독은 “메시를 위해서라면 팀 전술을 4-3-3으로 바꿀 수도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스트라이커 3명을 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25일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5-0 완승을 거둔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였다. 아르헨티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캐나다를 불러들여 5-0으로 대파했다. 그런데 메시는 없었다. 그는 오른쪽 무릎 타박상 후유증으로 교체명단에서 빠진 채 경기를 관전했다. 그래도 완벽한 승리였고, 화려한 라인업이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를 압도했다. 캐나다는 자기진영을 지키기에 급급했다. 전반 15분과 32분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가 연속골을 뽑았고, 5분 뒤엔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엔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과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골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그래도 메시는 없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두 골을 몰아친 디에고 밀리토(인테르 밀란)도 빠졌다. 화끈한 공격력에 고무될 법도 하지만 마라도나 감독은 ‘변신’을 선포했다. 이유는 대표팀에만 오면 작아지는(?) 메시 때문. 메시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선 ‘스리톱(4-3-3포메이션)’의 측면 공격수로 뛰며, 2009~10시즌 무려 47골을 뽑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선 달랐다. 4-4-2포메이션의 투톱 역할을 맡다 보니 묘한 부조화가 생겼다. 수비수에 집중마크 당하며 고전하기 일쑤였다. 월드컵 예선 18경기에서 4골을 뽑았고, 아르헨티나는 남아공행 티켓 전쟁을 치렀다. 다른 선수도 날카롭지만, 마라도나 감독에겐 ‘오직 메시’다. 메시가 살아나면 그야말로 ‘일당백’이다. 항간에는 메시가 “최전방보다는 뒤나 옆으로 빠져서 동료를 돕거나 골찬스를 노리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얘기도 떠돌고 있다. 메시를 위한 아르헨티나의 변신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남아공월드컵의 관전포인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18] 아르헨티나 밀리토 주의보

    [2010 남아공월드컵 D-18] 아르헨티나 밀리토 주의보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이 45년 만에 다시 유럽 정상을 밟았다.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스타디움. 인테르 밀란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디에고 밀리토(아르헨티나)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1965년 당시 대회 전신이었던 유러피언컵 제패 뒤 45년 만이다. 앞서 1964년 우승까지 포함하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올 시즌 세리에A(리그)와 코파 이탈리아(컵대회)에서 우승했던 인테르 밀란은 UEFA챔스리그까지 석권하며 이탈리아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트레블(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2003~04시즌 FC포르투(포르투갈)를 유럽 클럽챔피언에 올린 뒤 6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밀리토였다.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어야하는 허정무호는 ‘경계 대상’ 리스트에 밀리토의 이름을 새로 올리게 됐다. 리오넬 메시(22·FC바르셀로나), 카를로스 테베스(26·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23·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최고 수준 아르헨 공격수들 외에도 밀리토마저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했다. 대표팀에서 2003년부터 뛴 밀리토는 지금까지 A매치 21경기에 나와 4골을 넣었다. 메시나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버티고 있는 대표팀 공격 라인 선발 멤버는 아니다. 그러나 이날 결승에서 보여준 ‘해결사 이미지’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과 한국의 허정무 감독 모두에게 강하게 어필할 것이 분명하다. 최병규 조은지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비야 569억원에 바르샤 이적

    스페인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다비드 비야(29·발렌시아)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고 AP통신이 20일 전했다. 4년 계약으로 이적료 4000만유로(약 569억원). 175㎝, 69㎏의 비야는 스트라이커로서 빼어난 체격 조건은 아니지만 현란한 드리블 등 개인기와 뛰어난 위치 선정능력 등이 월등하다. 매 시즌 15골 이상을 터뜨릴 만큼 기복이 없는 비야는 2009~10시즌에는 21골을 넣어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다. 비야는 남아공월드컵에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등과 호흡을 맞춰 조국의 첫 우승에 도전한다.
  • [2010 남아공월드컵 D -22] 바르샤 한국 온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한국을 찾는다. 한국 프로축구 올스타와 방한 경기를 치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8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팀과 바르셀로나가 친선경기를 벌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프로연맹 곽정환 회장과 바르셀로나의 조안 올리베르 사장은 20일 이와 관련해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바르셀로나는 유럽 프로축구 최고 강팀 가운데 하나다. 2009-10시즌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통산 20번째 우승이다. 지난 시즌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국왕컵 등 우승 3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도 제패했다. 이번 방한엔 바르셀로나 호화 멤버들이 총 출동한다. 리오넬 메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등이 동행한다. 프로연맹은 애초 올스타전을 7월31일로 예정했었지만 이 경기 때문에 취소했다. 바르셀로나전으로 올시즌 올스타전을 대신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004년 호나우지뉴 등을 앞세워 수원 삼성과 방한 경기를 벌였으나 0-1로 진 적이 있다. 또 FC서울은 지난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박지성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다비드 비야, 바르사의 화룡점정 찍을까?

    다비드 비야, 바르사의 화룡점정 찍을까?

    ‘득점기계’ 다비드 비야(28)가 ‘드림팀’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 합류한다. 바르사는 19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렌시아의 공격수 비야를 4천만 유로(약 568억원)의 이적료에 영입했다. 오는 21일 메디컬 테스트를 가질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4년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이적 시장 때마다 빅 클럽들의 표적이 되어 왔던 비야의 최종 행선지가 결정된 순간이다. 발렌시아가 끝내 비야의 이적을 허락한 이유는 재정적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올 시즌 목표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한 것도 비야 이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마누엘 요렌테 발렌시아 회장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알다시피 비야의 이적은 이미 지난해 추진됐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를 위해 비야를 보내지 않았다”며 “그러나 올 시즌 3위를 하며 목표를 달성했고, 비야를 이적시킴에 따라 금전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 ‘뉴 바르사맨’ 다비드 비야는 누구? 1999년 스포르팅 히혼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비야는 레알 사라고사를 거쳐 발렌시아에서 세계적인 공격수로 거듭났다. 지난 2001/2001시즌부터 9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 중이며, 2006/2007시즌에는 도움왕을 차지할 정도로 이타적인 선수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는 32경기에 나서 21골을 터트리며 발렌시아가 리그 3위를 기록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발렌시아 뿐 아니라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엘니뇨’ 페르난도 토레스와 환상적인 궁합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엔 탁월한 골 결정력을 앞세워 부상 중인 토레스를 대신해 무적함대의 최전방을 홀로 책임지고 있다. 특히, 기복 없는 플레이가 장점이며 다른 공격수들과 비교해 단신임에도 볼 키핑력이 뛰어나다. 또 프리킥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하다. ▲ 비야, 바르사의 화룡점정을 꿈꾸다 바르사가 비야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이적료는 역대 7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그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이기는 하나, 20대 후반에 접어든 공격수에게 이토록 많은 돈을 투자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바르사는 이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정상급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비야를 영입하며 최전방에 화룡점정을 찍으려 하고 있다. 비야의 영입으로 올 여름 바르사 공격진의 변화는 불가피하게 됐다. 6천만 파운드의 사나이 즐라탄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비야가 티에리 앙리를 대신해 측면에서 뛰게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물론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 급성장한 페드로와 보얀의 존재를 생각할 때 측면 보다는 최전방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비야가 리오넬 메시와 함께 바르사의 창끝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 수 있을까. ‘갈락티코’ 레알 마드리드 못지않은 드림팀을 건설하고 있는 ‘세계최강’ 바르사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 월드컵] 佛 24명 엔트리 발표 랑드로·벤 아르파 탈락

    ‘레블뢰 군단’ 프랑스 대표팀이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할 23명의 최종엔트리를 거의 확정지었다. 프랑스 대표팀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18일 24명의 예비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당초 발표한 30명 가운데 6명이 짐을 쌌다.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윌리엄 갈라스(아스널)와 그를 대체할 선수로 마르크 플라뉘스(보르도)까지 포함해 24명을 발탁했다. 지난 2월 종아리 부상을 당한 갈라스는 지난달 1일 FC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복귀했으나 부상 재발로 교체돼 현재까지 재활 중이다. 도메네크 감독은 갈라스의 상태를 지켜본 뒤 최종 명단 합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명단의 면면은 화려하다. 공격수에는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 니콜라 아넬카(첼시),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등이 포함됐다. 미드필더진에도 라사나 디아라(레알 마드리드), 플로랑 말루다(첼시) 등 유럽파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들 중 특히 마티유 발부에나(마르세유)가 눈에 띈다. 발부에나는 24명 가운데 가장 이름값이 떨어지기 때문. 하지만 도메네크 감독은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팀을 구해줄 조커 역할로 과감하게 발부에나를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까지 리그1 최고 수문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미카엘 랑드로(릴)와 마르세유의 ‘젊은 재능’으로 불리는 하템 벤 아르파(마르세유)는 예상을 뒤엎고 탈락시켰다. 프랑스는 다음달 1일까지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바르샤·인테르 리그 우승 합창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본선 2차전에서 만날 아르헨티나의 공격수인 리오넬 메시(23)와 디에고 밀리토(31)가 뛰고 있는 스페인 FC바르셀로나(바르샤)와 이탈리아 인테르 밀란(인테르)이 나란히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바르샤는 프리메라리가 2시즌 연속, 인테르는 세리에 A에서 5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바르샤는 17일 누캄프에서 열린 리그 38라운드 최종전 홈경기에서 레알 바야돌리드를 4-0으로 완파하며 리그 2위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을 따돌리고 자력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메시는 2골을 넣어 프리메라리가는 물론 유럽 전 리그 통합 득점왕(34골)에 올랐고, 유럽 리그 최다 득점자에게 주는 ‘골든 부트’의 주인공이 됐다. 인테르도 아르테미오 프란키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밀리토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에나를 1-0으로 꺾고 2위 AS로마(승점 80)를 승점 2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인테르는 컵대회인 코파 이탈리아 대회 우승에 이은 시즌 ‘더블’(2관왕)을 달성,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하면 이탈리아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트레블’(3관왕)에 오르게 된다. 챔스리그 4강에서 바르샤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인테르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구장에서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결승전을 치른다. 뮌헨 역시 리그 우승과 FA컵을 거머쥔 상태로 인테르와 뮌헨은 트레블 달성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왜? ‘브라질-호나우지뉴, 프랑스-벤제마, 아르헨-리켈메’ 뺐나

    왜? ‘브라질-호나우지뉴, 프랑스-벤제마, 아르헨-리켈메’ 뺐나

    요즘 전 세계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사람은 누굴까. 당연히 남아공월드컵 참가국 대표팀 감독들이다. 월드 클래스의 실력을 갖춘 선수가 많지 않은 ‘축구 개발도상국’의 감독들은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 실력이 뛰어나면서 부상이 없는 선수를 뽑고, 조금 모자란 듯 해도 팀에 대한 헌신성이 돋보이는 백업요원을 엔트리에 채워 넣으면 된다. 그러나 ‘축구 선진국’들은 다르다. 실력이 검증된 선수 대신 가능성 있는 선수를 뽑았다가 본선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라도 받는 날엔 남아공에서 귀국 보따리를 싸야 할지도 모른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축구 명가의 감독들이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리고 있다. 파격적인 선택은 없지만, 대회에 임하는 감독들의 속내를 읽을 수 있다. 브라질 카를로스 둥가 감독은 12일 최종 엔트리 23인을 확정, 발표했다.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외계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공격수 호나우지뉴(AC밀란)를 제외했다. 둥가 감독은 “호나우지뉴의 기량을 의심하지 않지만 팀의 우승을 위해 필요한 선택을 했다.”고 했다. 월드컵 우승을 위해 필요한 건 수비 조직력이라는 계산. 공격력은 충분하다는 뜻이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프랑스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은 팀에 대한 충성심을 중시했다. 그는 부진에 빠진 카림 벤제마(레알마드리드)를 빼고 지난해 11월 ‘핸드볼 어시스트’로 팀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티에리 앙리(FC바르셀로나)를 포함한 30인 예비 엔트리를 확정, 발표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의 마르셀로 리피 감독도 마찬가지. 리피 감독은 유로 2008과 월드컵 예선에서 팀이 고전하고 있을 때 간절한 부름을 거절했던 프란체스코 토티(A S로마)를 29인 훈련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실력은 출중하지만 ‘괘씸죄’에 걸렸다. 선수층이 두터운 축구 강국이 부러워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친분관계에 근거한 선수 선택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마라도나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의 전형인 후안 리켈메(보카주니어스) 대신 “한물갔다.”고 평가받는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을 중용했다. 또 전성기를 달리는 페르난도 가고(레알마드리드)와 가브리엘 밀리토(FC바르셀로나)도 뺐다. 본선 성적이 저조할 경우 귀국 여부를 고민해야 할 상황을 자초한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D-30] B조 3개국 전력해부

    [남아공월드컵 D-30] B조 3개국 전력해부

    한국은 남아공월드컵 본선 B조 조별리그에서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차례로 만난다. 그리스는 유럽의 복병,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강호, 나이지리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프리카 최강이다. 만만한 상대가 없다. 한국도 아시아 최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B조도 ‘죽음의 조’가 틀림없다. 3팀의 축구 스타일도 모두 제각각이다. 그리스는 수비 조직력, 나이지리아는 공격력이 수준급이고, 아르헨티나는 스피드와 공격력에서 세계 최강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그리스 - ‘질식 수비’ 이후 역습 주무기 수비·미드필더 유기적 호흡… 초반공세 막아내야 승산 이탈리아에 ‘빗장수비’가 있다면, 그리스에는 ‘질식수비’가 있다. 오토 레하겔(독일) 대표팀 감독이 만들어 낸 이 전술로 그리스는 유로 2004 정상에 올랐다. 수비와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호흡과 밀집수비로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고, 재빨리 역습에 들어가는 전술이다.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 사용하는 ‘실리축구’의 전형인 셈이다. 이런 스타일 때문에 그리스 경기는 유난히 1-0 승리가 많아 레하겔 감독은 ‘1-0의 마스터’라고 불린다. 주목할 선수는 공격수인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와 세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 물론 셀틱에서 기성용과 함께 뛰고 있는 예오리오스 사마라스도 빼놓을 수 없다. 하리스테아스와 사마라스가 190㎝가 넘는 장신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고, 게카스는 한 박자 빠른 공간 침투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다. 이들의 초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소타리오스 키르기아코스(리버풀)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소풀로스(제노아)가 버티고 있는 수비라인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 아르헨티나 - 지구 최강 멤버… 감독이 구멍 메시·테베스 등 스타군단… 산소방 효과에 주목 한국의 상대만 아니었다면 그야말로 경기 자체를 즐길 수 있는 팀이다. 세계 최강의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바글바글하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디에고 밀리토(인테르 밀란) 등등. 모두가 유럽 빅리그에서 득점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절묘한 공간침투와 공에 실을 매단 것 같은 드리블, 자로 잰 듯한 패스와 가공할 만한 골 결정력. 팬들이 “한 명이라도 귀화시키고 싶다.”는 말을 서슴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미드필드에도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과 하비에르 마스테라노(리버풀) 등 최강의 선수들이 공수를 조율한다. ‘지구 최강’으로 보이는 아르헨티나의 약점을 굳이 찾는다면 수비 조직력과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지도력이다. 월드컵 지역 예선 18경기에서 23골을 넣었지만 20골을 내줬다. 특히 한국과 대결할 곳은 해발 1753m의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아르헨티나는 고산지대에서 벌어진 남미지역예선 볼리비아, 에콰도르전에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완패했다. 마라도나 감독이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 한국 대표팀의 ‘산소방’이 제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 나이지리아 - 정상급 개인기 조직력은 글쎄 유럽 빅리그 멤버들 포진… 수비서 미드필더 공격전개 느려 요지경 같은 팀이다. 지난 2월에야 대표팀 감독을 확정했다. 뒤늦게 뽑은 라르스 라예르베크(스웨덴) 감독의 결정에 대해서도 안팎으로 말이 많았다. 월드컵 출전수당과 감독 교체, 축구협회의 뇌물 수수설과 국가대표 출전수당 도난 사건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강팀임에는 틀림없다. 선수들의 면면은 아르헨티나에 뒤지지 않는다. 첼시의 간판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과 공격구 아이예그베니 야쿠부(에버턴) 등 예비 엔트리 30명 가운데 무려 28명이 해외파에다 대다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유연성, 스피드로 상대의 골문을 노린다. 수비도 튼튼하다. 지역 2차 및 최종 예선 12경기에서 20골을 넣는 동안 5골만 내줬다. 문제는 조직력이다. 선수들의 개성이 강해 팀워크가 끈끈하지 않고, 돈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열심히 뛰지 않는다. 하지만 속도감 있는 공격에는 우왕좌왕하고, 의외의 실수를 범한다. 또 개인기에 의존한 나머지 수비진영에서 미드필더까지 공격의 전개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미켈의 부상 회복 여부도 승부의 관건이다.
  • [LFP]메시 세경기 연속골… 리그 득점왕 확정

    과연 ‘메시아’로 불릴 만하다.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3)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세 경기 연속골을 뽑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9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FC세비야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32호골이자 최근 세 경기에서 다섯 골째를 뽑는 순간이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인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27골)에 5골 차로 앞서며 사실상 리그 득점왕을 확정지었다. 이젠 메시가 득점왕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프리메라리가 시즌 최다 득점은 1996~97시즌 호나우두(34·코린티안스·브라질)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세웠던 34골이다. 최종전에서 메시가 2골 이상을 넣는다면 해묵은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보얀 키르키치와 페드로의 연속골이 터져 루이스 파비아누가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세비야를 3-2로 꺾었다. 승점 96(30승6무1패)으로 1점차 박빙의 선두를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승점 95·31승2무4패)는 이날 아틀레티코 빌바오를 5-1로 완파했지만, 1위를 빼앗진 못했다.프리메라리가는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각각 최종전에서 리그 우승을 가리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강등위기에 몰린 18위 바야돌리드와의 홈경기에서 리그 2연패와 더불어 통산 20번째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호날두 이적 후 첫 해트트릭 호호호

    호날두 이적 후 첫 해트트릭 호호호

    2009~10시즌이 막판에 다다르고 있지만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에서는 여전히 순위경쟁이 치열하다.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올라갈 팀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포르투갈)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호날두는 6일 스페인 마요르카의 오노 에스타디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26분 동점골에 이어 후반 12분과 27분 역전골과 추가골을 작렬하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만들어 낸 호날두의 첫 해트트릭.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리그 선두 FC바르셀로나(승점 93)를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했다. 2경기밖에 남지 않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다음 경기가 FC세비야 원정이기 때문. 세비야(승점 60)도 마요르카와 승점 1차로 챔스리그 진출권인 리그 4위를 놓고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홈에서 바르셀로나만큼이나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세비야는 4위를 지키기 위해 9일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챔스리그 진출권(리그 4위) 획득을 위한 ‘최후의 결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의 맞대결은 원정팀인 토트넘의 1-0 승리로 끝났다. 맨시티는 카를로스 테베스가 선봉에서 분전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지만, 토트넘의 키다리 골잡이 피터 크라우치의 헤딩골 한방에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승점 70으로 리그 4위를 확정, EPL 출범 후 처음으로 챔스리그에 진출한다. 또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진 3위 아스널(승점 72)을 위협하게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인테르 밀란이 리그 FA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 주전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의 결승골에 힘입어 AS로마를 1-0으로 꺾고 이탈리아컵을 거머쥐며 ‘트레블’의 첫 조각을 맞췄다. 인테르(승점 76)는 로마에 승점 2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챔스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리메라리가] 메시 2연속 두골… “득점왕은 내것”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B조에서 한국과 맞붙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두 경기 연속 2골씩 뽑아냈다. 메시는 정규리그 31골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25골)을 6골 차로 앞서며 리그 득점왕 자리를 예약했다. 바르셀로나는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치러진 2009~10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테네리페를 상대로 메시가 전·후반에 선제골과 쐐기골을 꽂으면서 4-1로 승리,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93(29승6무1패)을 기록해 1996~97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기록했던 리그 최다 승점 기록(92점)을 경신했다. 지난 2일 비야레알과 원정에서도 두 골을 터트렸던 메시는 이날 전반 17분 만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헤딩으로 떨어뜨린 볼을 골대 앞에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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