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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軍기지 감시” 中 “기상관측용”… 정찰풍선이 쏘아 올린 갈등 격화

    美 “軍기지 감시” 中 “기상관측용”… 정찰풍선이 쏘아 올린 갈등 격화

    미국의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풍선’과 관련해 미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민감지역을 관찰했다고 제기하자 중국은 민간의 기상관측용이라며 맞섰다. 미국이 4일(현지시간) 격추한 정찰풍선의 잔해 분석을 통해 진실이 가려질지 주목된다.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정찰풍선이) 기상용 기구라는 중국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정찰풍선은) 의도적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통과했고 민감한 군사 기지를 감시하려 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 이전에 중국의 정찰풍선이 최소 3차례 미 본토를 통과했고, 이번 정권에 들어서도 한 차례 전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는 다른 열기구가 중남미를 통과하는 것을 관찰했고, 이를 또 다른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평가한다”며 “이 풍선들은 다른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면서 정찰 작전을 수행하려 개발된 중국 ‘풍선 함대’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몇 년간 동아시아, 남아시아, 유럽 등 5대륙 곳곳의 국가에서 중국 (정찰)풍선이 발견됐다. 다른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는 중국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만에서도 2021년 이후 2차례 중국의 정찰풍선이 목격됐다고 자유시보가 5일 보도했다. 정밍뎬 대만 중앙기상국 국장은 “고공 탐측 풍선이 존재한 것은 오래됐다”며 “2021년 9월과 지난해 3월 등 두 차례 발견됐으며 일본에서도 2020년쯤 미야기 지역에서 탐지됐다”고 전했다.●中, 美대응 보려 노출 가능성도 CNN은 이날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비행경로에는 미니트맨Ⅲ를 포함해 100기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지하에 묻혀 있는 몬태나주의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찰풍선은 버스 3대 크기로 자체 동력을 위한 태양열 전지판과 정찰을 위한 카메라, 센서 등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정찰풍선은 드론이나 위성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배치가 더 쉽다”며 “속도가 느려 오랜 시간 대상 영역을 배회하며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이 이미 고도의 정찰위성 기술을 갖췄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응을 보려 정찰풍선을 노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국방부는 그간 지상의 민간시설이나 시민 피해를 우려해 정찰풍선을 격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는데, 여론의 역풍이 적지 않았다. F22 스텔스 전투기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인근 해상에서 공대공미사일로 정찰풍선을 격추하자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동영상들이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 올랐다. 미국 내 반중 여론은 그간 적발된 중국의 스파이 행위와 맞물려 악화돼 왔다. 2020년 코로나19 백신 정보의 탈취 정황이 적발되면서 미국은 휴스턴의 중국 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일련의 사건으로 반중 여론도 커졌다. 반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이 문제를 이용해 중국을 공격하고 신용을 떨어뜨리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외교라인의 임무 가운데 하나는 양국 관계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일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침착하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잔해들 수심 14m 얕은 곳에 떨어져 해당 풍선이 정부 차원의 정찰용이 아닌 민간의 기상관측용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양국 갈등을 최소화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비난도 줄여 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영공에 ‘침입’한 게 아니라 ‘표류’한 것이고, ‘정찰용’이 아니라 ‘기상관측용’임을 강조해 애초 미국을 감시할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을 펼치려는 취지다. 양측의 진실 공방은 이날 격추된 정찰풍선의 잔해를 연방수사국(FBI)이 분석하면서 규명될 가능성이 있다. 잔해 확산 범위는 11㎞ 이상이지만 풍선의 잔해는 수심 약 14m 정도로 비교적 얕은 곳에 떨어졌다고 미 국방부가 전했다.
  • 美 “中 정찰풍선 함대 운영” …中 “민간용 기상관측 기구”

    美 “中 정찰풍선 함대 운영” …中 “민간용 기상관측 기구”

    이전 정권에서 3차례 미국 본토 침입바이든 정부에서도 ‘정찰풍선’ 전례남미, 대만 등 곳곳에서 中 풍선 목격격추 정찰풍선 잔해로 진실 규명되나미국의 영공을 침범한 중국의 ‘정찰풍선’과 관련해 미국은 군사적 목적으로 민감지역을 관찰했다고 제기하자 중국은 민간의 기상관측용이라며 맞섰다. 미국이 4일(현지시간) 격추한 정찰풍선의 잔해 분석을 통해 진실이 가려질지 주목된다. 미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정찰풍선이) 기상용 기구라는 중국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정찰풍선은) 의도적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통과했고 민감한 군사 기지를 감시하려 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 이전에 중국의 정찰풍선이 최소 3차례 미 본토를 통과했고, 이번 정권에 들어서도 한 차례 전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도 중국 정찰풍선 목격 그는 “우리는 다른 열기구가 중남미를 통과하는 것을 관찰했고, 이를 또 다른 중국의 정찰풍선으로 평가한다”며 “이 풍선들은 다른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면서 정찰작전을 수행하려 개발된 중국 ‘풍선 함대’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몇 년간 동아시아, 남아시아, 유럽 등 5대륙 곳곳의 국가에서 중국 (정찰)풍선이 발견됐다. 다른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는 중국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대만에서도 2021년 이후 2차례 중국의 정찰풍선이 목격됐다고 자유시보가 5일 보도했다. 정밍뎬 대만 중앙기상국 국장은 “고공탐측풍선이 존재한 것은 오래됐다”며 “2021년 9월과 지난해 3월 등 두 차례 발견됐으며 일본에서도 2020년쯤 미야기 지역에서 탐지됐다”고 전했다. CNN은 이날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의 비행 경로에는 미니트맨Ⅲ를 포함해 100기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지하에 묻혀 있는 몬태나주의 맘스트롬 공군기지가 있다고 전했다. ●정찰풍선, 위성보다 비용 적고 한곳 오래 촬영 중국 정찰풍선은 버스 3대 크기로 자체 동력을 위한 태양열 전지판과 정찰을 위한 카메라, 센서 등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정찰풍선은 드론이나 위성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배치가 더 쉽다”며 “또 속도가 느려 오랜 시간 대상 영역을 배회하며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이 이미 고도의 정찰위성 기술을 갖췄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응을 보려 정찰풍선을 노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국방부는 그간 지상의 민간시설이나 시민 피해를 우려해 정찰풍선을 격추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는데, 여론의 역풍이 적지 않았다. F-22 스텔스 전투기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인근 해상에서 공대공미사일로 정찰풍선을 격추하자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동영상들이 유튜브와 트위터 등에 올랐다. 미국 내 반중 여론은 그간 적발된 중국의 스파이 행위와 맞물려 악화돼왔다. 2020년 코로나19 백신 정보의 탈취 정황이 적발되면서 미국은 휴스턴의 중국 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일련의 사건으로 반중 여론도 커졌다. ●중국 “정찰풍선 문제로 중국 공격 단호히 반대” 반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이 문제를 이용해 중국을 공격하고 신용을 떨어뜨리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외교라인의 임무 가운데 하나는 양국 관계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일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침착하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풍선이 정부 차원의 정찰용이 아닌 민간의 기상관측용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양국 갈등을 최소화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비난도 줄여 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영공에 ‘침입’한 게 아니라 ‘표류’한 것이고, ‘정찰용’이 아니라 ‘기상관측용’임을 강조해 애초 미국을 감시할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을 펼치려는 취지다. 양측의 진실공방은 이날 격추된 정찰풍선의 잔해를 연방수사국(FBI)이 분석하면서 규명될 가능성이 있다. 잔해 확산 범위는 11㎞ 이상이지만 풍선의 잔해는 수심 약 14m 정도로 비교적 얕은 곳에 떨어졌다고 미 국방부가 전했다.
  • 20년 만에 석방된 ‘쿠바의 여왕’…일급스파이 아나몬테스[사건파일]

    20년 만에 석방된 ‘쿠바의 여왕’…일급스파이 아나몬테스[사건파일]

    약 20년 동안 쿠바 정부를 대신해 스파이 활동을 한 미국 국방 정보국의 전 미국 선임 분석가 아나 몬테스(65)가 석방됐다. 쿠바 정부를 위해 간첩 행위를 저지른 음모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된 몬테스는 복역 20년 만에 사회로 나오게 됐다. 미국 남부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있는 연방교도소에서 풀려난 몬테스는 10일(한국시간) 고향인 푸에르토리코에 도착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사생활을 영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 직면한 어려움과 현재 진행 중인 쿠바에 대한 미국의 금수 조치에 주의를 환기시켰다. 몬테스는 앞으로 5년 동안 인터넷 사용 등에 당국의 감시를 받아야 한다. 공무원으로 일하거나 허가 없이 외국 정부 관계자와 접선하는 것도 금지된다. 몬테스는 ‘어떻게’ 활동했나 몬테스가 쿠바 정보국의 비밀공작원으로 포섭된 것은 법무부를 관두기 1년 전인 1984년이었다. 레이건 행정부의 부도덕성을 파헤치고 ‘억압받는’ 중남미의 국가를 구해야 한다는 소신에서였다. 스페인어에 능숙하고, 존스홉킨스대학원의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가진 몬테스는 1985년 미국 국방정보국(DIA) 정보분석관으로 일하게 됐다. 절친한 친구와의 관계도 정리한 채 본격적인 간첩 행각에 돌입했다. 당시 CIA 국장으로부터 우수 근무상을 받을 정도로 일을 잘했다. 몬테스는 주변에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기밀문서를 머릿 속에 기억한 뒤 집으로 돌아와 다시 작성, 암호화된 디스크에 옮기는 방식으로 스파이 활동을 했다. 공중전화와 단파 라디오를 통해 쿠바 측과 접선했다. 몬테스는 쿠바 정세에 대한 정확한 예측으로 동료들보다 빨리 승진했고, 동료들로부터 ‘쿠바의 여왕’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그러나 긴 간첩생활은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1996년부터 몬테스의 근무 태도가 수상하다고 느낀 DIA의 방첩 담당관은 2000년 FBI로부터 쿠바의 사주로 스파이 활동을 하는 자가 조직 내에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됐다. 특정 시기 쿠바의 미 해군기지를 찾은 인물을 찾은 결과 몬테스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긴 스파이 생활 결국 잡혔다 FBI와 DIA 합동수사팀은 몬테스가 1996년에 한 이름없는 가게에서 특정 상표의 개인용 컴퓨터를 샀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전화 도청과 미행에 나서 몬테스가 여러 공중전화 부스를 옮겨 다니며 뉴욕시에 연락 중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몬테스의 자택에서는 쿠바와의 교신에 사용한 단파라디오, 난수표와 호출기 등이 발견됐다. 몬테스는 2001년 9·11 사태 직후 아프가니스탄 내 공습 표적 분석팀원으로 선발됐기에 합동수사팀은 몬테스의 체포를 신속하게 진행했다. 몬테스는 쿠바에서 비밀공작원으로 일하는 4명의 미국 요원들의 신원 정보와 엘살바도르 내 미 육군 특전단(그린베레) 요원들의 행선지 정보 등을 쿠바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그가 국가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징역 25년과 보호 관찰 5년형을 선고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쿠바에 대한 미정부의 정책은 잔혹하고 불평등하다고 판단했으며, 작은 섬나라인 쿠바가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도덕적인 책임감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몬테스가 “미국에 가장 큰 피해를 준 첩자 중 하나”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밑에서 국가 방첩 책임자를 지낸 미셸 반 클리브는 2012년 의회에 몬테스가 “우리가 쿠바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우리가 쿠바에서 어떻게 작전을 수행했는지에 관해 사실상 거의 모든 것을 노출시켰다”라고 밝혔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청문·특검 거치며 흔들린 닉슨… 美 불안 달랜 건 ‘청렴 부통령’ 취임[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청문·특검 거치며 흔들린 닉슨… 美 불안 달랜 건 ‘청렴 부통령’ 취임[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1972년 대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워터게이트를 기회로 보고 반격 태세를 갖추었다. 같이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12석을 추가해 192석을 차지했으나 민주당은 242석으로 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유지했다.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2석을 상실해서 42석으로 줄어들었고 민주당은 56석을 확보했다. 상원은 워터게이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민주당 소속 샘 어빈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닉슨은 공석이 된 백악관 비서실장과 법무장관을 임명해야만 했다. 닉슨은 안보부 보좌관을 지낸 육군참모차장 알렉산더 헤이그(1924~2010)를 비서실장으로 불러들였다. 법무장관에는 매사추세츠 출신으로 하버드 로스쿨을 나온 엘리엇 리처드슨(1920~1999) 국방장관을 임명했다.리처드슨은 닉슨 행정부에서 보건교육복지장관과 국방장관에 이어 세 번째 각료직을 맡게 됐다. 에드워드 케네디 등 민주당 의원들은 워터게이트를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을 법무장관 인준의 조건으로 내걸어서 리처드슨은 특별검사 후보를 상원에 제시해야만 했다. 리처드슨은 자신의 은사인 아치볼드 콕스(1912~ 2004) 하버드 로스쿨 교수를 포함해서 여러 명을 후보로 제출했고, 민주당은 콕스를 특별검사로 임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해서 케네디 행정부에서 법무부 송무차관을 지낸 콕스 교수가 워터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됐다. 콕스는 유능한 형사 변호사와 아이비리그 로스쿨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변호사들로 특검팀을 구성했다. 워터게이트를 수사해 온 법무부 형사국은 사건을 특검팀에 인계하고 손을 뗐다. 닉슨은 하버드 출신 법무장관이 케네디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하버드 교수를 특별검사로 임명하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 ●백악관 법률비서관 존 딘, 입을 열다 조지타운 로스쿨을 나온 존 딘(1938~)은 변호사로서 평판은 좋지 않았으나 닉슨의 선거 캠프에서 일한 인연 덕분에 법무부에서 일하다가 백악관 법률비서관으로 벼락같이 출세를 했다. 딘은 워터게이트 빌딩을 침입한 특별조사팀을 만들 때부터 간여했고, 특히 사건이 발생한 후에는 이들의 입을 막기 위해 자금을 조달해서 전달하는 등 은폐 공작을 주도했다. 에드거 후버가 사망한 후 FBI 국장 서리가 된 패트릭 그레이는 그런 속사정을 모르고 워터게이트 수사 상황을 딘에게 보고했고, 딘은 이를 닉슨 대통령과 밥 홀드먼 비서실장 및 존 얼릭먼 보좌관에게 보고했다. 상원이 워터게이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특검이 발족하자 딘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심각함을 깨달았다. 딘은 자기가 워터게이트 사건의 핵심 인물임을 깨닫고 고민에 빠졌다. 딘은 상원 조사위원회와 협상을 해서 청문회에서 진술하는 대신에 형사면책을 얻고자 했다. 이런 사정을 알아챈 닉슨은 딘을 파면했다. 상원 조사위원회는 특검과 의논해서 딘에게 형사면책을 약속했다. 6월 25일부터 4일 동안 딘은 청문회에 나와서 닉슨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참모 그리고 대통령 재선위원회 멤버들이 이 사건에 연루돼 있으며, 자신이 사건 은폐를 시도하고 이를 윗선에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TV 생방송으로 진행된 딘의 증언은 큰 충격이었다.딘은 백악관 집무실 대화가 녹음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상원조사위원회는 백악관 비서실 차장을 지내다가 연방항공국장이 된 알렉산더 버터필드(1926~)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버터필드는 1971년 초에 닉슨의 지시에 따라 정교한 자동녹음장치를 백악관 집무실과 회의실 등에 설치했고 이는 대통령, 비서실장 등 극소수만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딘은 단지 기억에 의존해 진술을 했는데, 녹음테이프가 있으면 진술의 진실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상원 조사위원회와 특별검사 팀은 녹음테이프의 보존과 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닉슨은 대통령의 특권을 내세우고 테이프 제출을 거부했다.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 사임하다 워터게이트로 가뜩이나 시끄러울 때 스피로 애그뉴(1918~1996) 부통령이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메릴랜드 주지사를 지내던 중 닉슨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이 된 애그뉴는 공화당 내 보수층에서 인기가 높았다. 닉슨은 애그뉴에게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진보 언론을 비판하는 역할을 맡겼다. 1973년 들어서 메릴랜드 소재 연방검찰청은 볼티모어카운티의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애그뉴가 볼티모어 시장을 지낼 때부터 엔지니어링 회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해 왔고 부통령이 된 후에도 그러했음을 밝혀냈다. 그해 여름 연방검사는 애그뉴에 대한 기소가 불가피함을 리처드슨 법무장관에게 보고했고, 리처드슨 장관은 이를 닉슨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애그뉴는 이런 돈이 정치자금이라고 해명했으나 궁색할 뿐이었다. 이 같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애그뉴는 더이상 부통령직을 수행하기가 어렵게 됐다. 애그뉴는 실형을 면하는 조건으로 사임하겠다고 법무장관에게 밝혔다. 10월 10일 애그뉴는 법정에 출두해서 검찰이 기소한 탈세 혐의를 인정하고 1만 달러 벌금형을 받아들인 후 사임했다. 워터게이트로 인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져 버린 상황에서 현직 부통령이 뇌물 혐의로 사퇴했으니 미국인들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토요일 밤의 학살’ 10월 20일 토요일 밤, 닉슨 대통령은 테이프 제출을 요구하는 콕스 특별검사를 파면하라고 리처드슨 법무장관에게 명령했다. 리처드슨 장관은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사표를 제출했다. 그러자 닉슨은 법무부 2인자인 윌리엄 러켈스하우스 법무차관에게 콕스를 파면하라고 명령했다.러켈스하우스 차관도 이를 거부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닉슨은 3인자인 로버트 보크 송무차관에게 콕스를 파면하라고 지시했다. 보크는 대통령은 특별검사를 파면할 수 있다면서 콕스를 파면했다. 언론은 이 사태를 ‘토요일 밤의 학살’이라고 불렀다. 닉슨은 보크 장관 대행이 특별검사를 새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고 보크는 리언 자워스키(1905~ 1982)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토요일 밤의 학살’을 계기로 타임지가 사설을 통해 닉슨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닉슨의 사임과 탄핵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불처럼 번져나갔다.●제럴드 포드, 부통령이 되다 1967년에 발효된 헌법 수정 25조는 부통령직이 궐석이 되면 대통령은 상하 양원의 각각 과반수 동의를 거쳐 부통령을 임명한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닉슨은 애그뉴의 후임으로 부통령을 임명하게 됐다. 당시 상원과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어서 닉슨은 민주당 의견을 고려해야 했다. 닉슨이 사임하거나 탄핵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누가 부통령이 되느냐는 큰 관심거리였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마이크 맨스필드 의원은 닉슨을 만나서 로널드 레이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넬슨 록펠러 뉴욕 주지사는 부통령으로 곤란하다고 이야기했다. 민주당으로선 레이건이나 록펠러가 부통령이 돼서 대통령직을 승계하고 1976년 대선에 출마하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 닉슨은 제럴드 포드(1913~2006)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부통령으로 지명했다. 상원은 92대3으로, 그리고 하원은 387대35로 포드에 대한 부통령 인준을 통과시켰다. 1949년부터 24년 넘도록 하원의원을 해 온 포드는 의회 내에서 대인관계가 좋았다. 인준 청문을 앞두고 국세청은 포드의 재산과 납세 이력을 철저하게 조사했다. 오래전 선거운동 기간 중 선거자금으로 양복을 구매한 일이 유일하게 적발돼서 포드는 양복값을 반환했다. 포드는 그해 12월 6일 부통령에 취임했다. 닉슨이 사임하거나 탄핵되는 경우에 정직하고 청렴한 포드가 대통령직을 승계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인들은 그나마 마음을 놓았다. 중앙대 명예교수
  • “한국 포함 세계 곳곳에 중국 비밀경찰서”…범정부 실태조사

    “한국 포함 세계 곳곳에 중국 비밀경찰서”…범정부 실태조사

    중국이 해외 곳곳에 ‘비밀 해외경찰서’를 불법 운영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 외교가가 떠들썩하다. 미국 국무부는 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네덜란드 당국은 자국 내 ‘중국 비밀경찰서’를 폐쇄 조치했다. 우리 정부도 국내 실태 파악에 나섰다. “53개국에 中비밀경찰서 최소 102곳”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중국이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의 비밀 해외경찰서 54곳을 불법 운영 중이라고 폭로한 데 이어 최근엔 한국 등 48곳에서도 추가 시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중국이 비밀경찰서를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자들을 감시하고 괴롭히며 경우에 따라 본국으로 송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펴낸 ‘해외 110. 중국의 초국가적 치안 유지 난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중국이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21개국에 54개의 비밀경찰서를 개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비밀경찰서에서 도망친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 단체가 최근까지 파악한 중국 비밀경찰서는 53개국에 걸쳐 102개 이상이다.110은 한국의 ‘112’에 해당하는 중국 경찰 신고 번호이며 해당 비밀경찰서의 이름은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다. 당시 중국 당국은 이 시설들이 주재국 현지에 사는 중국 국적자들의 운전면허 갱신이나 여권 재발급 등 서류 작업 등에 행정적 도움을 주려는 것이며 의혹을 부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공관이 문을 닫는 등 서류 작업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은 중국 국적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시설들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보다 몇 년 전이다. 네덜란드 “국내 中비밀경찰서 폐쇄” 중국 당국의 해명과 달리 중국의 비밀경찰서는 일본과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서 실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19일 도쿄 등 2개 도시에서 중국 공안국이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비밀경찰서를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또 캐나다 경찰도 10월 27일 토론토 일대에 3곳의 중국의 비밀경찰서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네덜란드 정부도 지난달 1일 자국내 ‘중국 불법 경찰서’ 2곳을 즉시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웜크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교장관은 21일(현지시간) 의원들의 질의에 “즉각적으로 조치해 (중국의 비밀경찰서가) 현재는 모두 폐쇄됐다”고 답했다. 그는 네덜란드 주재 중국 대사관도 폐쇄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네덜란드 외교부 대변인은 해당 경찰서가 실제 임무에 관여했는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네덜란드 영토에서 당국의 명백한 동의 없이 중국의 임무를 행사하는 것은 명시돼 있듯 불법”이라고 밝혔다. FBI “매우 우려”…미 국무부 “심각하게 생각” 미국도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 의혹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11월 미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서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경찰서들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 국장은 “중국 경찰이 이를테면 뉴욕 한복판에 경찰서를 세울 것이란 생각은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라며 “이는 주권을 침해하고 사법 기준과 법 집행 협력 절차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경찰서들이 미국법에 위배되는가’라는 질문에 “법적인 테두리를 따져보는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비밀경찰서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 국무부도 지난 6일 중국의 해외경찰서 운영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중국의 국경을 넘어선 탄압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넓게 보면 이것은 미국에서만의 현상이 아니라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보고서는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이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이 국경 밖으로 손을 뻗쳐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사람들을 괴롭히고 감시하고 위협하는 중국의 국경을 초월한 시도의 일부임을 나타낸다”고 언급했다. 범정부 실태조사…외교부 “사실관계 파악 먼저” 우리 정부도 범정부 차원에서 국내의 중국 비밀경찰서 실태 파악에 나섰다. 이번 실태 파악은 군과 경찰의 방첩 조직과 외교부 등 관련 정부 부처가 동원됐다. 실태 파악 결과 중국 정부가 국내에 ‘비밀경찰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주권 침해, 사법 방해 등 양국 관계에 큰 파장을 미칠 수도 있다. 외교부는 정부가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 개설 의혹 실태 파악에 나선 것에 대해 지난 20일 “외국 기관 등의 국내 활동과 관련해서는 국내 및 국제 규범에 기초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국 여러 나라와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범정부 실태 조사 돌입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22일 ‘외교부가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하는 이유는 아직 사실관계 파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가, 아니면 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는 취지인가’라는 질문에 “외교적 관계 고려에 앞서서 먼저 사실관계 등이 파악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中 ‘해외 비밀 경찰서’ 102곳 의혹… 최소 53개국 운영… 외교문제 조짐

    中 ‘해외 비밀 경찰서’ 102곳 의혹… 최소 53개국 운영… 외교문제 조짐

    중국 공안이 반체제 인사 감시와 송환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불법 운영하는 해외 ‘비밀 경찰서’(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가 100개 이상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CNN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보고서에서 “중국 공안국이 운영한 해외 비밀 경찰서 48개의 존재를 새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해외 경찰서는 53개국 102개로, 이와 관련해 국제적 외교 마찰을 빚을 조짐이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중국의 54개 해외 경찰서 존재를 폭로한 후 이번에 한국과 일본, 러시아, 호주 등의 48개 목록을 캐냈다고 밝혔다. 한국에선 1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 단체는 프랑스, 스페인, 세르비아에서 중국 국적자가 비밀 경찰의 협박을 받고 귀국한 사례를 전하며, 비밀 경찰서가 해외의 반중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고 강제 송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110’은 우리나라의 ‘112’와 같은 경찰 신고 번호다. 중국은 이 단체와 정반대의 설명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중국 외교부는 ‘110 스테이션’에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교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운전면허증 갱신 등을 지원하는 ‘영사 콜센터’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난퉁시 당국도 지난 5월 ‘110 스테이션’ 홍보 기사에서 “한국과 미국, 호주에서 유학생 대표들을 해외 연락책으로 영입해 (중국) 경찰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해당국 교민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중국 측 해명이 사실이라도 대사관이나 영사관처럼 주재국의 승인을 받은 공식 외교공관이 아닌 곳에서 영사 업무를 처리하면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1961년)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상대국과의 공식적인 경찰·사법 공조를 피해 해외에 독자적인 치안 체계를 구축하려는 속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산당에 반대하는 이들을 전방위로 탄압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탈리아에 중국의 비밀 경찰서가 11개가 설치됐고 이 시설 중 한 곳의 개설식에 이탈리아 경찰 관계자가 참석한 영상이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비밀 경찰서의 존재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정황도 제기됐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중국의 해외 경찰서 운영 사실에 격분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중국 경찰이 뉴욕 한복판에 경찰서를 세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차기 미 하원의장 후보로 유력한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에 중국 비밀 경찰서가 발 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와 아일랜드는 자국 내 ‘110 스테이션’에 폐쇄 명령을 내렸고, 독일과 캐나다는 해당 시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 “中 해외 비밀 경찰서 최소 102개..한국에도 있다”

    “中 해외 비밀 경찰서 최소 102개..한국에도 있다”

    중국 공안 당국이 반체제 인사 감시와 송환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불법 운영하는 해외 ‘비밀 경찰서’(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가 100개가 넘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NN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보고서에서 “중국 공안국이 운영한 해외 비밀 경찰서 48개의 존재를 새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제기된 중국의 해외 경찰서는 53개국 102개로, 이와 관련해 국제적 외교 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중국의 54개 해외 경찰서를 확인했다고 폭로한 후 이번에 한국과 일본, 러시아, 호주 등의 48개 목록이 드러났다고 제기했다. 한국의 경우 비밀 경찰서 1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보고서에 담겼다. 이 단체는 프랑스, 스페인, 세르비아에서 중국 국적자가 비밀 경찰의 협박을 받고 귀국한 사례를 전하며, 비밀 경찰서가 해외의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고 강제 송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110’은 우리나라의 ‘112’와 같은 경찰 신고 번호다. 중국은 이 단체와 정반대의 설명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중국 외교부는 ‘110 스테이션’에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교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운전면허증 갱신 등을 지원하는 ‘영사 콜센터’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난퉁시 당국도 지난 5월 ‘110 스테이션’ 홍보 기사에서 “한국과 미국, 호주에서 유학생 대표들을 해외 연락책으로 영입해 (중국) 경찰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해당국 교민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중국 측 해명이 사실이라도 대사관이나 영사관처럼 주재국의 승인을 받은 공식 외교공관이 아닌 곳에서 영사 업무를 처리하면 외교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1961년)의 명백한 위반이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상대국과의 공식적인 경찰·사법 공조를 피해 해외에 독자적인 치안 체계를 구축하려는 속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산당에 반대하는 이들을 전방위로 탄압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탈리아에 중국의 비밀 경찰서가 11개가 설치됐고 이 시설 중 한 곳의 개설식에 이탈리아 경찰 관계자가 참석한 영상이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비밀 경찰서의 존재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정황도 제기됐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중국의 해외 경찰서 운영 사실에 격분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중국 경찰이 뉴욕 한복판에 경찰서를 세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차기 미 하원의장 후보로 유력한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에 중국 비밀 경찰서가 발 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와 아일랜드는 자국 내 ‘110 스테이션’에 폐쇄 명령을 내렸고, 독일과 캐나다는 해당 시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 워터게이트 은폐한 백악관… 자동 녹음 장치에 드러난 닉슨의 거짓말[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워터게이트 은폐한 백악관… 자동 녹음 장치에 드러난 닉슨의 거짓말[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은 저명한 경제학자 아서 번스(1904~1987)를 각료급 보좌관으로, 사회학자 패트릭 모이니핸(1927~2003)을 도시문제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닉슨은 이들과 대화하기를 좋아했으나 번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돼 백악관을 떠났고 얼마 후 모이니핸도 하버드대로 돌아갔다. 이렇게 되자 비서실장 밥 홀드먼(1926~1993)의 영향력이 커졌다. 홀드먼은 대학 친구이며 변호사인 존 얼릭먼(1925~1999)을 백악관으로 데려왔는데, 모이니핸이 하버드대로 돌아가자 수석 보좌관이 됐다. 닉슨의 선거운동을 도운 찰스 콜슨(1931~2012) 변호사는 대외홍보담당관이 돼서 홀드먼, 얼릭먼과 가까이 지냈다. 닉슨은 헨리 키신저, 번스, 모이니핸과 대화를 할 때는 진지했지만 얼릭먼 등 참모와 이야기를 할 때는 가볍게 생각하고 쉽게 수긍하는 습관이 있었다. 얼릭먼은 닉슨의 선거운동에 참여한 후 법무부에서 일하던 존 딘(1938~)을 법률비서관으로 고용해서 자기 지휘하에 두었다.●펜타곤 페이퍼 누출이 결정적 계기 1971년 6월 13일 뉴욕타임스가 기밀문서인 펜타곤 페이퍼를 보도하자 닉슨은 기사 자체보다 정부 기밀이 누설된 데 대해 격노했다. 닉슨은 에드거 후버(1895~1972) FBI 국장이 노쇠해서 정부 비밀 누설에 손을 놓고 있다고 생각했다. 닉슨은 참모들에게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고, 홀드먼과 얼릭먼은 백악관에 작은 조직을 두기로 했다. 찰스 콜슨이 자기와 대학 동문이며 전직 CIA 요원인 하워드 헌트(1918~2007)를, 그리고 존 딘은 업무상 알게 된 전직 FBI 요원 고든 리디(1930~2021)를 불러들여서 특별조사팀이란 비밀조직을 만들었다. 헌트가 지휘하는 이 그룹은 비밀 누설을 방지한다는 의미에서 자신들을 ‘배관공’(The Plumbers)으로 불렀다. 닉슨은 펜타곤 페이퍼를 유출한 대니얼 엘스버그(1931~)를 응징해야 한다면서 브루킹스연구소가 관련돼 있을 것이라고 참모들에게 말했다. 헌트 등은 브루킹스연구소에 침입하려 했으나 보안이 철저해서 포기했다. 이들은 엘스버그의 신뢰성을 훼손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그의 정신과 의사 사무실을 침입했으나 아무런 소득 없이 철수하고 말았다. 그 후 할 일이 없어진 이들은 이듬해 3월 존 미첼(1913~1988)이 법무장관을 그만두고 대통령 재선위원회(CREEP) 위원장을 맡게 되자 그리로 소속을 옮겼다. 미첼은 닉슨이 야인생활을 할 때 닉슨과 로펌을 함께 운영했고 1968년 대선을 앞두고 닉슨의 선거본부장을 맡았던 닉슨의 최측근이었다.●운명의 1972년 6월 17일 밤 1972년 6월 17~18일 심야에 워싱턴DC의 워터게이트 빌딩 안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에 침입한 제임스 매코드(1924~2017) 등 5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복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하워드 헌트와 고든 리디는 황급하게 장비를 챙겨서 철수했다. 18일 아침 워싱턴DC 경찰은 야간에 양복 차림으로 도청 장치를 갖고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을 침범한 이들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고 법무부에 보고했다. FBI는 물론이고 CIA도 이 이상한 사건을 알게 됐다. CIA 간부들은 카스트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공작을 지휘했던 헌트가 연루돼 있음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이 소식이 뉴스에 나오자 홀드먼 비서실장은 이들이 워터게이트 빌딩엔 왜 갔는지 궁금해하면서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보았다. 6월 19일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의 보안요원이 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젊은 신참기자 밥 우드워드(1943~)와 칼 번스틴(1944~)의 단독 기사로 보도했다. 6월 22일 닉슨 대통령은 이 사건이 백악관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직접 밝혔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건의 배후가 백악관일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를 필두로 여러 기사를 내보냈다. 타임지와 LA타임스도 관련 기사를 내보냈지만 뉴욕타임스는 이를 다루지 않았다. 당시는 베트남전쟁 평화협상과 11월 대선이 큰 이슈로 워터게이트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사건을 수사한 법무부는 워터게이트 빌딩에 침입한 5명과 이들을 지휘한 하워드 헌트와 고든 리디를 대배심에 회부했고, 대배심은 기소를 결정해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다루게 됐다.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한 존 시리카(1904~1992) 법원장은 본인이 재판을 직접 진행하기로 했다. 11월 7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두고 CBS방송은 워터게이트 사건을 크게 다루면서 백악관 연루 가능성을 지적했다. 닉슨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 조지 맥거번을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대선이 끝나고 베트남전쟁을 매듭짓는 파리 협정이 체결되자 언론은 이제 워터게이트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워터게이트 침입 사전에 몰랐던 닉슨 닉슨은 워터게이트 빌딩 침입을 지시하지도 않았고 사전에 알지도 못했다. 사건 발생 1주일 후 닉슨은 홀드먼에게 “어떤 자식들이 이런 짓을 했나”라고 힐난하면서도 “CIA로 하여금 FBI가 수사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CIA 국장 리처드 헬름스(1913~2002)는 CIA가 수사에 개입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얼릭먼은 하워드 헌트 등 7명에게 변호사 비용과 생활비를 주어서 이들의 입을 막으려고 했다. 존 딘 법률비서관은 버넌 월터스(1917~2002) CIA 부국장에게 CIA 자금을 지불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딘은 대통령 재선위원회에 부탁해서 선거자금 중 일부를 이들에게 전달했는데, 금액 자체가 부족했을뿐더러 나중에 자금 출처가 밝혀지고 말았다. 닉슨이 CIA로 하여금 수사에 개입하라고 지시한 이 대화가 자동으로 녹음돼 결국 닉슨의 발목을 잡게 된다. 백악관 집무실에 자동 녹음 장치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은 닉슨과 홀드먼 등 극소수만 알았기 때문에 은폐 공작을 주도한 존 딘이 닉슨과 나눈 대화가 나중에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특종 기사 쏟아낸 워싱턴포스트 닉슨과 참모들은 워싱턴포스트의 비밀 취재원인 ‘깊은 목구멍’(Deep Throat)이 마크 펠트(1913~2008) FBI 부국장일 것으로 짐작했지만 달리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펠트가 ‘깊은 목구멍’임은 2005년에 그가 커밍아웃해서 확인됐다. 그는 공익을 위해 언론에 제보한 사람으로 평가되지만 에드거 후버의 후임으로 FBI 국장이 되지 못한 데 대한 감정으로 수사에 관한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고 보기도 한다. 워터게이트 빌딩 침입으로 기소된 7명에 대한 재판은 피고인들이 혐의를 인정해서 순조롭게 진행됐고, 1973년 3월 23일에 선고를 할 예정이었다. 선고를 앞두고 CIA 요원 출신으로 5인 침입조의 리더인 제임스 매코드가 존 시리카 판사한테 피고인들이 허위 진술을 했으며 이 사건은 보다 높은 배후가 있다는 서신을 보냈다. 언론이 이를 보도하자 백악관 참모들은 패닉에 빠졌다. 존 미첼의 후임으로 법무장관이 된 리처드 클라인딘스트(1923~2000)는 더이상 자기가 법무장관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4월 30일 닉슨은 클라인딘스트 장관, 홀드먼 비서실장 그리고 얼릭먼 보좌관의 사임을 발표하고 존 딘 법률비서관을 파면했음을 발표했다. 워터게이트가 닉슨 정부를 집어삼키기 시작한 것이다. 중앙대 명예교수
  • 사우디 등 6개국, 트럼프호텔서 75만달러 지출…“트럼프 헌법 위반 가능성”

    사우디 등 6개국, 트럼프호텔서 75만달러 지출…“트럼프 헌법 위반 가능성”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첫 2년간 워싱턴DC의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75만 달러(약 9억 8800만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사우디와 중국, 카타르,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 당국자들이 2017~2018년 트럼프호텔에 거액을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호텔 회계기록은 트럼프의 사업체와 그가 정부에 임대한 워싱턴DC 부동산을 조사 중인 하원 감독위원회의 민주당 측 인사가 입수한 것이다. 2016년에 문을 연 트럼프호텔은 트럼프 열혈주의자, 공화당원, 트럼프 행정부와 연을 맺으려는 로비스트로 북적였다. 이 건물은 1899년 건축된 우체국 건물로 원래부터 미국 정부 소유다. 트럼프그룹은 2013년 연방총무청(GSA)으로부터 연 300만달러(약 39억원)를 내는 조건으로 60년간 장기 임차해 1박에 최소 768달러(101만원)의 고급호텔로 운영했다. 하지만 코로나 유행이후 경영이 악화되자 지난 5월 장기임차권을 마이애미의 투자사에 매각해 130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민주당은 당시 대통령이 소유주로 있는 호텔에 외국 정부가 지출한 돈은 환심을 사거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의도적 행위로 이해충돌 가능성을 주장하며 헌법위반 행위로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국세청을 동원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 등 자신의 정적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책임론에도 15일 오후 9시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세번째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독극물 암살’ 北 김정남 유품 찾아가라”…아들 김한솔 등장하나

    “‘독극물 암살’ 北 김정남 유품 찾아가라”…아들 김한솔 등장하나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유가족을 찾고 있다. 2017년 암살된 그의 유품을 돌려주기 위해서다.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세팡지방경찰청 부청장은 전날 성명에서 “현금 등 김철의 유품을 수습할 유가족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어 “유품은 경찰이 보관 중이며 6개월 이내 유가족이 나오지 않으면 고인의 모든 소지품은 말레이시아 재무부에 귀속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 경찰은 김정남이 피살 당시 사용했던 북한여권번호(836410070)도 공개했다. 피살 전까지 김정남은 1970년 6월 10일 평양 출생 ‘김철’(Kim Chol)이란 이름으로 북한 외교관 여권을 만들어 해외를 떠돌았다. 말레이 경찰은 김정남의 유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과거 재판 과정에서 김정남 가방에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현금 13만 8000달러(약 1억9000만원)가 들어 있었음을 증언한 바 있다.일본 언론에 따르면 김정남 가방에 든 거액의 현금은 정보 제공의 대가였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김정남이 피살 직전 말레이시아의 유명 휴양지 랑카위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과 2시간에 걸쳐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 수사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김정남이 가지고 있던 달러화는 정보 제공의 대가로 받은 것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말레이 경찰이 유가족을 공개적으로 수소문하고 나서면서, 김정남 아들 김한솔이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한솔은 김정남 피살 이후, 반북단체 ‘자유조선’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피신했다. 현재는 미연방수사국(FBI) 보호 아래 뉴욕주 인근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대기하다 독극물 테러로 사망했다. 김정남은 공항 경찰에게 “두 여성이 얼굴에 뭔가를 발랐다”고 밝히고 함께 공항 진료소로 이동했으나 걸음걸이가 흐트러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 발작을 일으켰다. 한 시간 뒤 김정남은 시내 대형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을 거뒀다. 사망한 김정남 얼굴에선 화학무기 일종인 맹독성 VX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 말레이 수사당국은 그의 안구와 혈장에서 순수 VX를, 얼굴 피부에서 체중 1㎏당 0.2㎎ 수준으로 치사량의 1.4배에 달하는 고동도 VX를 검출했다. 당시 말레이시아 검찰은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을 체포해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두 여성은 리얼리티 TV쇼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았을 뿐,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말레이 검찰은 2019년 3월 아이샤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전격 석방했으며, 말레이 법원도 흐엉에게 살인이 아닌 상해 혐의를 적용해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흐엉은 그해 5월 석방돼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최소 8명의 북한인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으나, 이중 체포된 인물은 약학과 화학 전문가로 알려진 리정철(48)뿐이었다. 리얼리티 TV쇼 제작진이라고 속이고 두 여성에게 접근, VX 신경작용제를 건네고 김정남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리재남(59),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등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용의자로 체포됐던 리정철도 얼마 후 말레이에서 추방됐다. 김정남 암살 배후로 지목된 북한 정권은 현재까지도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결국 김정남 암살 사건은 죽은 사람만 있고 죽인 사람은 없는 영구 미제로 남게 됐다.
  • 한동훈 “다수당이 탄핵 결정하면 당당히 대응”

    한동훈 “다수당이 탄핵 결정하면 당당히 대응”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자신을 향해 제기하는 탄핵론에 대해 “다수당인 민주당이 탄핵을 결정하면 저는 그 절차 안에서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국회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깡패가 부패 정치인 뒷배로 주가 조작하고 기업인 행세하면서 서민 괴롭히는 것을 막는 것이 국가의 임무”라며 “그걸 왜 그렇게 막으려고 하는지 되레 묻고 싶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민주당 신임 지도부에서는 한 장관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뒤집는 시행령을 내놓은 것이 탄핵소추 요건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장관은 민주당 새 지도부가 시행령을 공격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법무부가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한 장관의 지난 6월 말~7월 초 미국 출장 내역을 놓고도 공세를 펼쳤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이 당시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미 법무부 차관보 2명을 만난 데 대해 “(미국) 법무부 장관을 못 만났으면 넘버2라도 만나야 하는데 차관도 못 만난 것 아니냐”며 “장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격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연방 범죄를 담당하는 3대 핵심 인물을 장관이 가서 한 번에 만난 전례가 없다. 전임 장관의 일정과 한번 비교해 봐 달라”며 “일대일이 아니라 일대다로 회담하고 온 만큼 충분히 국격에 맞는 회담을 하고 왔다고 보고 국민이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 한동훈, 국회 법사위 출석…野 탄핵 공세에 “절차 안에서 당당하게 대응할 것”

    한동훈, 국회 법사위 출석…野 탄핵 공세에 “절차 안에서 당당하게 대응할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자신을 향해 제기하는 탄핵론에 대해 “다수당인 민주당이 탄핵을 결정하면 저는 그 절차 안에서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국회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깡패가 부패 정치인 뒷배로 주가 조작하고 기업인 행세하면서 서민 괴롭히는 것을 막는 것이 국가의 임무”라며 “그걸 왜 그렇게 막으려고 하는지 되레 묻고 싶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민주당 신임 지도부에서는 한 장관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뒤집는 시행령을 내놓은 것이 탄핵소추 요건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장관은 민주당 새 지도부가 시행령을 공격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법무부가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법사위에서는 전임 법무부 장관들의 업적집 논란도 재소환됐다. 한 장관은 지난 5월 법무부 장관의 업적집을 제작하지 말라고 지시한 배경에 대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경제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꼭 필요하지 않은 경비는 줄이는게 맞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전임 장관이었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저도 하나의 관행처럼 업적집을 돈 들여 만들었는데 바라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야당은 한 장관의 지난 6월 말~7월간 미국 출장 내역을 놓고도 공세를 펼쳤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이 당시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미 법무부 차관보 2명을 만난 데 대해 “(미국) 법무부 장관을 못 만났으면 넘버2라도 만나야 하는데 차관도 못 만난 것 아니냐”며 “장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격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연방 범죄를 담당하는 3대 핵심 인물을 장관이 가서 한 번에 만난 전례가 없다. 전임 장관의 일정과 한번 비교해봐달라”며 “일대일이 아니라 일대다로 회담하고 온 만큼 충분히 국격에 맞는 회담을 하고 왔다고 보고 국민이 판단할거라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 中기업, 美공군기지 코앞 땅 매입…“옥수수 제분소일 뿐” 반박

    中기업, 美공군기지 코앞 땅 매입…“옥수수 제분소일 뿐” 반박

    중국의 한 식품제조업체가 미국 군사기지에서 불과 20분 거리에 있는 땅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푸펑그룹은 올해 봄 노스다코타주(州) 그랜드포크스 외곽의 농지 300에이커(약 1.21㎢, 약 36만 7300평)을 260만 달러(한화 약 33억 7500만 원)에 매입했다. 푸펑그룹은 현재 흙만 무성한 황량한 땅에 옥수수 제분소를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논란이 일었다. 해당 토지에서 차로 불과 20분 거리에 그랜드포크스 공군기지가 있기 때문이다.그랜드포크스 공군기지는 최첨단 군용 드론은 물론이고 신형 우주 네트워크센터까지 보유해 ‘전 세계에 주둔해 있는 미군 통신의 중심’이라고 불린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푸펑그룹이 옥수수 제분 공장을 통해 미 공군 시설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중국 정보 당국에 전달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군 소속 제러미 폭스 대령은 지난 4월 “제분소와 공군기지의 거리가 가까운 탓에, 드론과 우주기반 통신과 관련한 민감한 대화 내용이 특정 장비를 통해 중국 측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스다코타주를 지역구로 둔 케빈 크레이머(공화) 상원의원은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가 해당 사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성명에는 마크로 루비오 상원의원 등 동료 의원들도 이름을 올렸다. 해당 공동 성명에서 루비오 의원은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이란, 북한이 군사시설 근처의 미국 땅을 구매하려는 시도에 대해 외국인투자위원회가 법적으로 검토하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스다코타주에 땅을 산 푸펑그룹은 중국 공산당과 연계되어 있다고 알려졌다”면서 “미국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면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영국 정보당국, 중국 스파이 행위 우려 푸펑그룹의 미국 자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에릭 추토래시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푸펑그룹의 노스다코타주 땅 매입이)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절대 아니다. 난 미국 시민이며 어떤 종류의 스파이 행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미국은 중국의 산업스파이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를 내려놓지 않고 있다.지난 6일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켄 맥컬럼 영국 정보기관 MI5 국장은 영국 런던 MI5 본부에서 이례적으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은 중국 정부가 중요한 IT 기술 접근을 위해 전 세계에 정보요원을 투입하고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해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기관은 최근 중국의 스파이 활동 색출에 힘을 쏟고 있다. MI5의 중국 관련 조사는 2018년 이후 7배로 증가했고, 지난 3년간 방첩 관련 처리 능력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레이 FBI 국장은 지난 4월 CBS와 한 인터뷰에서 “방첩 활동 차원에서 최대 위협은 중국과 중국 공산당”이라면서 “56개의 FBI 지부가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수사 건수는 2000건 이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나를 추앙해요”…슈퍼스타(?)가 되고 싶었던 세기의 연쇄 살인자들 [연쇄살인자를 읽다]

    “나를 추앙해요”…슈퍼스타(?)가 되고 싶었던 세기의 연쇄 살인자들 [연쇄살인자를 읽다]

    ▣충동성 경계선 성격장애충동성 경계선 성격장애 타인에게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로 관심을 돌려놓아야만 한다. 변덕이 심하고 종잡을 수 없다. 눈에 띄도록 치장하거나 극단적인 쾌활함, 혹은 자신을 최대한 부풀려서 포장해 타인에게서 주목받고자 노력한다. 이런 노력에도 관심을 얻지 못하면 절망하고 세상으로부터 버려졌다 여긴다. 심리학 용어사전 中#1. 1969년 8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편집국장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친애하는 편집국장께, 살인자가 보내는 바요.”  편지 속 주인공은 최근 발생한 2건의 살인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1968년 12월 20일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던 고등학생 데이비드 패러데이(17)와 베티 젠슨(16)을 살해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1969년 7월 4일 숨진 채 발견된 마이클 마주(19)와 달린 페린(22)도 본인이 죽였다고 했다. 이어 “내가 그들을 죽였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오직 경찰만 아는 몇 가지 사실을 나열하겠다”고 했다. 이를테면 “총 10발이 발사됐다. 소녀는 무늬가 있는 바지를 입고 있었고, 소년은 무릎에 총을 맞았다”라는 내용이었다. 범인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정체불명의 살인마는 같은 날 다른 지역언론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와 ‘발레이오 타임스 헤럴드’에도 편지를 보냈다. 각 편지 끄트머리에는 원과 십자가가 교차한 문양을 인장처럼 남겼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조디악’의 문양이었다. 그때부터 살인마는 조디악이라고 불리게 됐다.조디악은 암호문 하나를 3등분 해 세 곳의 언론사에 나눠 보냈는데, 암호문은 그리스어와 모스 부호, 날씨 기호, 알파벳, 해군 수신호, 점성술 기호로 뒤범벅된 것이었다. 그는 암호문에 자신에 대한 단서가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호문을 신문 1면에 싣지 않으면 이번 주말 12명을 더 죽이겠다”고 협박했다.크로니클지는 고심 끝에 다음 날 신문 4면에 ‘살인사건의 암호화된 단서’(Coded Clue in Murders)라는 제목으로 조디악의 편지와 기사를 게재했다. “살인범이 쓴 편지가 맞는지 아직 확신 못하겠다. 당신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담긴 두 번째 편지를 보내달라”는 경찰서장의 요구 내용도 함께 실었다.다행히 살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일주일 후, 조디악이 두 번째 편지를 보내왔다. “조디악 가라사대(This is the Zodiac Speaking).” 마치 신이라도 된 듯한 착각이 묻어났다.그 사이, 신문을 본 한 교사 부부가 조디악의 암호문 중 하나를 해독했다.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해군정보부가 전부 매달리고도 못 푼 암호문이었다. “나는 사람을 죽이는 게 너무 재밌다. 숲에서 야생 동물을 죽이는 것보다 더 재밌다. 인간은 그 무엇보다 더 위험한 짐승이라서, 살인은 내게 가장 짜릿한 경험을 준다. 내 이름은 가르쳐 줄 수 없다. 그랬다간 내 사후세계에서 노예 수집에 방해될 테니까.” 408자짜리 암호문에는 허세와 조롱이 가득했다. 추가 범행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건이 터졌다.조디악이 편지를 보내고 두 달이 흐른 1969년 9월 27일, 호수에서 소풍을 즐기던 연인이 조디악 문양이 새겨진 두건을 쓴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칼에 찔린 여성은 이틀 후 사망했고, 남성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에는 조디악이 남긴 암호가 쓰여 있었다. 다시 2주 뒤인 10월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택시기사가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 강도 사건을 연쇄살인 사건으로 바꾼 건 조디악이 쓴 편지 한통이었다. 그는 “택시 기사는 내가 죽였다”며 증거물로 피로 물든 셔츠를 보내왔다.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연쇄 살인마의 탓에 도시는 공포에 휩싸였다.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 속에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결과적으로 범인은 잡지는 못했다. 마지막 희생자가 나온 뒤 53년이 지난 지금까지 2500명에 달하는 용의자만 만든 채 해당사건은 미국의 대표적인 콜드케이스(미제사건)로 남아있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그가 ‘명성’에 집착했다고 입을 모은다. 유명세를 타고 싶었던 조디악의 바람대로 그의 이야기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 다큐멘터리의 소재로 등장했다. ‘조디악’이라는 단어 역시 연쇄살인자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처럼 자리잡았다.조디악처럼 실제 살인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스스로 증명하고 떠벌리는 범죄자는 흔치 않다. 여론의 관심이 몰리고 수사진을 자극하면 할수록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위험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다만 우리나라에도 유달리 ‘인정욕구’가 강했던 범인들은 적지 않다. 잔혹한 범행 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즐긴다거나, 대중의 관심을 온몸으로 받고 싶어한다. 자신이 저지른 2건의 살인 사건을 소재로 쓴 소설을 쓰고 이를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 구치소를 상대로 소송까지 벌인 사형수 전모(68)도 그중 하나다. 전씨는 1974년 10대 후반의 나이에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성을 살해해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하다 1992년 가석방됐다. 무기수인 그가 19년 만에 풀려나올 수 있던 것은 구명운동에 나선 A교수의 역할이 컸다. 초등학교 후배라는 것 외에 다른 인연은 없었지만 A교수는 헌신적으로 가석방을 도왔다. 하지만 호의는 악연이 됐다. 출소 후 전씨는 지속적으로 A교수에게 돈을 요구했다. 사업자금부터 생활비까지 이유는 끝이 없었다. 심지어 교수의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난입해 흉기를 휘두르며 협박하기까지 했다. 수차례 선의를 배풀다 “더는 어렵다”고 거절하자 전씨의 태도는 돌변했고 결국 A교수에게 흉기로 휘둘러 살해했다. 재수감된 전 씨는 수감생활 중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과 수감 생활 등을 바탕으로 A4 용지 221장 분량의 원고를 정리했고 구치소 측에 해당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정한 책 이름은 ‘어느 사형수의 독백’이었다. 하지만 책은 실제 출간되지 못했다. 부산 구치소측이 “소설 내용이 발신금지조항(형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해당한다”며 발송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후 전 씨는 구치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전씨의 손을 들어줬지만 2심 판결과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실제 살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 내용이 사건 자체를 잊고 싶어하는 피해자 유족 등의 자유와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출판은 옳지 않다는 것이었다. 또 소설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책 내용의 대부분이 실제 살인 사건과 일치하고, 등장인물 역시 같다는 점도 책을 낼 수 없는 이유가 됐다.
  • [시론] 검찰공화국을 우려하는 이유/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검찰공화국을 우려하는 이유/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5월 ‘수사·기소분리법안’이 공포되기까지 약 한 달간의 입법 돌풍은 벌써 아마득하지만 잠복해 있을 뿐이다. 5월 28일 한국형사법학회, 형사정책학회, 비교형사법학회 등 형사법의 대표적인 3개 학회가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다수의 발표자는 이 법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형사법학자들이 이렇게 보는 근거는 무엇일까. 먼저 입법의 과정, 시기와 관련해 협치와 숙고라는 국회선진화법의 취지가 훼손되고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는 국민의 질책은 일리가 있다. 안건조정위원이 탈당한 경우 일정 기간 기존 소속이 유지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등의 법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수사, 기소 분리라는 내용에 국한하자면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사회가 지난 20여년간 추진해 온 개혁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결국은 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수사에서 재판에 이르는 형사 절차의 목표는 실체적 진실의 발견과 인권보장이라는 점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사실과 합치하지 않는 것을 오류나 오판이라고 하는데 이에는 적극적 오류와 소극적 오류의 두 종류가 있다. 범죄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과잉, 편파 수사를 하거나 유죄라고 판단하는 잘못은 적극적 오류(1종 오류)이고 반대로 범죄가 발생했음에도 과소 수사를 하거나 무죄로 판결하는 잘못은 소극적 오류(2종 오류)다. 형사법에 ‘10명의 범죄자를 방면하더라도 1명의 무고한 자를 처벌하면 안 된다’는 법언이 있을 만큼 적극적 오류를 더 치명적으로 본다. 이는 유의수준 알파(α)를 따지는 과학적 방법에서도 마찬가지다. 과거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수사와 기소를 독점한 검찰의 선택적 정의와 진리는 적극적 오류를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해체하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가 대법관, 헌법재판관을 포함한 공직자의 인사 검증까지 담당하게 되면 검찰공화국에 대한 국민적 우려는 커지고 위헌의 소지가 있다. 예로 드는 미국의 경우 백악관의 인사실에서 후보자 물색에 관여하고 대통령 법률보좌관실이 후보자 검증 과정을 총괄하며 연방수사국(FBI), 국세청 등이 참여한다고 한다. FBI는 정파를 초월한 중립적 수사기관으로 48년간 국장에 재직한 사람이 있을 정도다. 현재 임기는 미국 대통령의 2.5배인 최대 10년으로 법무부 소속이지만 상당한 중립성이 보장된다. 임기도 없는 정무직이 수장인 우리 법무부에 그 정도의 정파적 중립성이 담보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소수의 정치검사를 요직에 기용하거나 친검찰의 대법관이나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만으로도 국가적 중대 사건에서 진실의 왜곡이 발생하고, 우리 사법 시스템 전체의 불가역적 편향으로 귀결될 수 있다. ‘2% 부족하다’는 문구는 여전히 인기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는 98.5%가 동일하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수만 개의 유전자 중에서 단지 1.5%의 서로 다른 유전자가 인간을 고도의 지적 능력과 존엄을 지닌 특별한 존재로 만든다. 수사의 경우는 더 심하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200만건 정도의 범죄가 발생하지만 그중 단지 0.1% 이하의 중요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미래를 결정한다. 2300여명의 검사 중 1% 이하 수십 명의 검찰 수뇌부 성향과 의중에 따라 중요 사건이 좌우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검찰의 과잉권력을 분산하며 권력 간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도입해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수행하는 조직적 분리와 기능적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더이상 선택이 아니다. 검경의 신분 보장과 직무상, 인사상 공정성과 안정성의 확보도 마찬가지다. 선진국은 공정한 사법과 법치주의 없이 국내총생산 등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 젤렌스키 암살 위한 ‘푸틴 비밀병기’, 우크라 입국했다

    젤렌스키 암살 위한 ‘푸틴 비밀병기’, 우크라 입국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병기’가 우크라이나로 침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폭스뉴스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 소속의 추가 병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고위 정치인들을 암살하는 임무를 띠고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바그너는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려고 설립된 회사로, 그동안 러시아가 개입된 전쟁에서 꾸준히 작전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푸틴의 비밀병기’라 불린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몇 주 전부터 바그너 그룹 소속의 러시아 용병들이 우크라이나로 들어오는 것을 경고해왔다. 바그너 소속의 ‘푸틴 비밀병기’는 지난 2월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입국했지만, 임무 완수에는 실패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바그너의 오너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연계된 또 다른 무장단체가 오늘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면서 “이들의 주요 임무는 우크라이나 최고 군사 및 정치 지도부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 용병들은 젤렌스키 대통령 외에도 데니스 쉬미할 우크라이나 총리, 우크라이나 영화제작가 출신의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실장 등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후,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위해 암살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너 무장세력 외에도 체첸 전사들이 우크라이나 주요 정치인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사업가인 프리고진의 재정적 후원을 받고 있다. 프리고진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정한 올리가르히(신흥 재벌) 중의 한 사람이며, 올리가르히들은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재산이 동결되는 등 경제 제재를 받고 있다. 프리고진은 또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의 지명수배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피란한 인구는 648만 명, 민간인 사망자는 902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국외 피란민 중 150만 명 이상이 아동이고 이들이 인신매매 등을 당할 위험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 미 정보당국 “김정은 독재 보증수단으로, 올해 ICBM·핵실험 재개할 수”

    미 정보당국 “김정은 독재 보증수단으로, 올해 ICBM·핵실험 재개할 수”

    미국 정보당국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과 ICBM을 자신의 독재를 방어할 궁극적 보증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통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그 동맹을 겨냥한 핵 및 재래식 무기 개발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면서 “그의 의도에 맞게 안보 환경을 변경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발 행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같은 행동에는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재개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해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의 17개 정보기관이 함께 만든 것이다. ODNI는 지난해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통해서도 거의 같은 전망을 했다. 다만 이번에는 북한이 올해 들어 미사일 도발을 연이어 감행하고 있고, 지난 1월 20일 대미 신뢰구축 조치를 전면 재고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이후에 나온 것이라 북한이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을 철회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란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보고서는 또 김 위원장이 독재의 보증수단으로 핵과 ICBM을 생각하기 때문에 “제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과 체제에 대한 현재의 압박 수위가 근본적인 접근 방법에서 변화를 요구하기에 충분하다고 보지 않는 것 같다”고도 했다.이어 “김 위원장이 한국에 대한 전략적 우위뿐만 아니라 핵 보유국의 이점을 취하려고 한다”며 “그는 아마도 도발 행위와 한국에 대한 상징적인 제스처 사이를 오가며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미의 차이점을 부각시켜 한미 동맹을 훼손하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포함해 정권의 우선순위에 대한 자금 조달을 위해 사이버 범죄와 유엔의 수출금지 물품 수출 등 불법 행위를 계속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단속 방침을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외세의 개입을 막고 재래식 군사력의 부족을 상쇄하기 위해 ‘틈새 능력’(niche capabilities)으로 불리는 새로운 무기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크루즈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등 미사일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핵무기 확대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강하게 추진할 것이며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ICBM, SLBM 개발은 핵 공격 능력을 강화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플루토늄 프로그램 및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유지를 위한 핵분열 물질 생산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 전력이 정교하고 민첩한 첩보활동과 더불어 기습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핵심적 인프라 네트워크와 산업 통신망을 일시적·제한적으로 교란할 수 있는 사이버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 미국 “민간인 희생 초래한 푸틴, 정신상태 의심된다”

    미국 “민간인 희생 초래한 푸틴, 정신상태 의심된다”

    미국 CNN 방송, FBI 보고서 인용 보도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신이 뚜렷한지 파악하는 것이 현재 미국 정보당국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며 민간인 희생까지 감수한 군사 작전을 지시한 데다 서방 국가를 향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제기하자 이를 두고 나온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이 건강한 심리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고민거리가 됐다는 설명이다. CNN은 FBI가 푸틴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두고 펴낸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 정보원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최근 행동이 우려스럽고 예측할 수가 없다”며 “서방 제재에 대해 극도의 분노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제재가 예상보다 빨리, 더 높은 강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CNN은 다만 이 정보원이 푸틴과 직접 대화한 것이 아닌 푸틴 인근의 인물에게 전해들은 내용을 말했을 수 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를 작성한 FBI도 “이 정보원이 미국 정책 결정에 영향을 끼치려고 ‘정보 작전’을 벌인 것일 수 있다”며 “완전히 신뢰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의 정신 건강 상태가 온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계속해서 제기됐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최근 트위터에 “푸틴은 언제나 살인자였지만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며 “정보를 더 공개하고 싶지만 당장 말할 수 있는 것은 푸틴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마이클 맥파울 전 러시아주재 미국대사는 “푸틴이 달라졌다”며 “현실 감각을 잃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짐 클래퍼 전 DNI(국가정보장) 국장은 푸틴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CNN 안보 해설가다. 일각에선 길어진 코로나19 상황 탓에 푸틴 대통령이 너무 오래 외부와 단절돼 다소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참모였던 베스 새너는 “푸틴이 미쳤다고 보지 않는다”며 “최근 발언이 매우 삭막하긴 하지만 푸틴은 원래 그런 인물이었다. 오히려 매우 감정적이다. 최근 매우 고립돼 있는데 이 역시 감정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극소수 ‘예스맨’들이 푸틴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어 정확한 상황, 정보 전달이 어려워진 것은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이 극소수 참모에게만 조언을 듣고 있다”며 “이들은 전황에 대해 제대로 보고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WP에 “푸틴이 참모들과 몇 m씩 떨어져 회의하는 사진을 본 적 있을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데스크 시각] 국가수사본부는 진짜 ‘한국판 FBI’인가/이제훈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국가수사본부는 진짜 ‘한국판 FBI’인가/이제훈 사회부장

    미국 대선을 불과 11일 앞둔 2016년 10월 28일 연방수사국(FBI)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 국가 기밀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말하는 것으로 클린턴의 대선 가도에 치명상을 가할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클린턴 후보 측은 FBI가 선거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며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맹비난했다.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측은 수사기관답게 잘하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대선이 끝나고 트럼프가 취임한 지 2개월이 지난 2017년 3월 이번에는 코미 국장이 트럼프 후보 대선 캠프와 러시아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공모했는지 수사하겠다고 말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을 뒤집어 놨다. 클린턴 후보를 간신히 꺾고 대통령이 된 마당에 대선의 정통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FBI의 수사에 트럼프는 그해 5월 코미를 전격 해고했다. 장황하게 코미 국장 얘기를 꺼낸 이유는 출범 1년여를 맞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때문이다. ‘한국판 FBI’를 지향한다는 국수본이 과연 FBI를 거론할 만큼 자신의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국수본부장의 태생적 한계가 눈에 띈다. 국수본부장은 권력기관 구조 개편으로 대부분 형사사건에 대한 1차적 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검사의 지휘 없이 단독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국수본부장이 총괄·지휘하는 수사경찰만도 3만명 정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국수본부장은 외부 공모라는 요식 행위를 거쳤지만 여전히 경찰 출신이 맡고 있다. 수사와 관련해 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국수본부장이 경찰청장 바로 아래 직급인 치안정감으로 경찰청장을 노려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독립적으로 사건을 처리한다는 주장은 항상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회 입법조사처도 국수본 설치가 경찰 권한이 분산되기보다 실질적으로 확대된 수사재량권까지 가진 권력기관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를 놀라게 했던 코미 국장은 월가의 파수꾼으로 불리는 뉴욕 남부지검 검사 출신이었다. 그는 뼛속까지 공화당원이었지만 정작 민주당 집권 시절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였다. 그만큼 정치적 중립성에서만큼은 여야를 떠난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국수본은 어떨까. 경찰이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변호사 시절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내사종결 처분한 것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구구절절이 언급하지 않겠다. 그 사건은 검찰에 의해 다시 기소되는 굴욕을 맛봤다. 스스로 성과라고 내세운 LH공사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은 밝혀진 게 거의 없다. 국수본 직원조차 LH공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성과로 꼽는 지도부의 평가에 고개를 젓는다. 온 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경기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 사건은 정작 서울경찰청이 아닌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배당해 경찰청장을 의식한 조치라는 자조가 경찰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만일 서울경찰청이 직접 대장동 사건을 수사했다면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 경찰은 12만명의 인력을 바탕으로 정보와 수사를 겸비하는 대체 불가의 조직이 되고 있다. 2024년부터는 국가정보원의 대공간첩 사건도 국수본으로 이관된다. 몸집과 권한도 키웠지만 정작 배짱 좋게 수사했다는 얘기는 아직까지 들리지 않는다. 코미 국장과 같은 리더가 나와야 진정으로 한국판 FBI가 탄생했다는 찬사를 듣게 될 것이다.
  • 美, 테러 공포… 핼러윈 주말 ISIS 쇼핑몰 공격 경고

    미국 버지니아주 경찰 당국이 핼러윈 주말인 29~31일(현지시간) 72시간 동안 북부 버지니아 일대의 쇼핑몰 전체에 대해 테러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을 은신처로 이슬람국가(ISIS)가 세력을 조속히 재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테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30일(현지시간) “북부 버지니아 경찰 당국이 ISIS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잠재적인 위협에 대해 경고를 한 뒤 (경비 강화를 위해) 경찰을 증원했다”고 전했다. 일부 쇼핑몰은 핼러윈 대목임에도 영업시간을 단축했고, 쇼핑몰 주변뿐 아니라 환승역이나 주요 도로에도 경찰이 배치됐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공공 안전에 대한 모든 잠재적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테러 위협)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CNN이 전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9·11 20주기 및 미군의 아프간 철수를 앞둔 지난 8월부터 테러 위협 증가 가능성을 경고했고, 이곳의 존 코언 정보분석국장은 지난 28일 한 강연에서 “아프간, 예멘 등 테러 활동 국가의 상황이 변함에 따라 커지는 테러 위협 환경에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콜린 칼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지난 26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ISIS의 지부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 당장은 아니지만 6개월이나 1년 안에 미 본토를 공격할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도 1~2년 뒤면 재건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간 철군 당시 철수하지 못한 아프간 내 미국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프간 현지에서 탈출을 준비 중인 미국인은 196명, 아직 떠날 준비를 못 했다고 밝힌 미국인은 243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사설에서 “(아프간 내) 미국인의 위험은 현실이며 아프간이 다시 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의 성역이 됨에 따라 그 위험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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