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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이밥 한번 배 터지게 먹어보고 죽었으면 원도 한도 없겠다』. 흥부의 배고픈 자식들만이 했던 말은 아니다. 이런 말을 스스로 했거나 듣고 자란 사람들은 지금도 수두룩하다. ◆『조상 덕에 이밥 먹는다』고 했다. 제사 지내는 날에는 쌀밥을 먹을 수 있었기에 나온 속담. 『달아나면 이밥 준다』고 하는 속담에도 「쌀밥 제일」의 뜻이 담긴다. 일이 궁하게 되면 달아나는 것이 상책이라는 뜻을 갖는 이 속담은 「좋은 것」으로서 이밥을 끌어들이고 있다. 『밭 팔아 논 장만할 때는 이밥 먹자고 했지』하는 속담의 「이밥」 또한 「좋은 것」을 뜻하는 점에서는 같고. 지겹도록 먹는 보릿가루죽·나물죽 시절,이밥이란 얼마나 허기지게 불러보던 이름인가. ◆세상이 변했다고들 한다. 「천대받는 쌀」도 변한 세상을 말하면서 금석지감에 젖어들게 하는 터. 나물죽·보릿가루죽으로 허기를 달래던 어린 시절을 갖는 세대는 문득 하늘에 대고 『할머니!』하고 불러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거나마 더 먹으려고 하는 손자 나무라며 눈물이 글썽해지던 그 할머니를.그 할머니의 영혼 앞에서 죄스러워짐을 느끼게도 된다. ◆올해의 쌀 생산량은 3천8백93만섬. 내리 10년의 풍작이다. 그렇잖아도 쌀이 남아 돌아 1백만섬을 보관하는 돈이 연 3백40억원이나 든다는 세상. 쌀을 어떻게 소비하느냐로 걱정을 해야 하게 된 세상이다. 술도 빚게 하고 과자도 만들게 하지만 보관창고는 여전히 「만원」. 쌀로 라면을 만들기도 하는데 어찌된 셈인지 쌀라면 쪽은 인기가 덜하다고 한다. 드디어 85·86년 산은 사료로 방출할 것을 검토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값도 가마당 7천원 정도로. 희한하게 변한 세상이다. ◆굶주리는 후진국에 돌리면 되잖느냐 싶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FAO의 「잉여농산물 처리에 관한 규정」이 까다로운 듯. 먹는 형편이 좋지 않은 북한주민 생각을 또 해보게 된다. 새하얀 이밥이 남아 걱정인 세상. 「먹거리의 능곡지변」 현상이다.
  • 한국 농민,가트본부서 할복/농어민 후계자협 이경해회장

    ◎“UR협상에 반대”/의장 면담뒤 복도서… 생명엔 지장 없어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과 관련,우리농촌의 어려움을 설명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중인 농어민후계자협의회장 이경해씨(43)가 5일 하오4시40분쯤(현지시각) GATT(관세 및 무역일반협정) 사무국 복도에서 할복자살을 기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는 자살기도로 복부에 4∼5㎝ 정도의 상처를 입고 제네바 주립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앞으로 10여일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주재 한국대표부가 6일 농림수산부에 알려온바에 따르면 이씨 등 농민대표 5명은 5일하오 GATT 본부로 드주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 그룹의장을 방문,면담을 하고 나오면서 이씨가 갑자기 일행에게 『누가 같이 자살할 사람 없느냐』고 물은뒤 스위스제 등산용 칼로 자신의 배를 찔렀다는 것이다. 이씨는 강춘성 전국농민단체협의회장 및 농협조합장 2명,축협조합장 1명 등과 함께 지난4일 출국,제네바의 GATT 본부를 방문한 다음 벨기에의 EC(유럽공동체) 본부 및 미국 워싱턴에 들러 우리농촌의 어려운 실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우리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로비활동을 벌이고 오는1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이씨는 전북 장수군 출신으로 서울시립 농대를 졸업한뒤 82년 낙농부문 농어민 후계자로 지정돼 정부지원을 받아 장수군 장수읍에서 한우 30여마리를 기르고 고랭지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그는 지난88년 회원 4만5천여명인 농어민후계자협의회 2대 회장으로 선출된 뒤 농어민 후계자들에 대한 정부지원의 감소로 협의회내에 불만이 높아진데다 지난 8월의 후계자대회가 서울이 아닌 충남 성환종축원에서 열리는 등 뜻대로 치러지지 못하자 당국에 이를 항의하기 위해 10일간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농어민 후계자로서 농업을 되살리는데 앞장선 공로로 88년10월 FAO(세계식량농업기구)로부터 「올해의 농부상」을 수상했다. ◎후계자협,지지 성명 한편 농어민후계자협의회는 이에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우리농업을 존폐의 위기로까지 몰고갈 이 협상의 반대를 재천명한다고 밝혔다.
  • “전면전 임박”… 불안한 페만현장

    ◎이라크,“주민 아사지경”… 봉쇄해제 호소/외국항공사들에 영공 재개방/핵ㆍ화학무기 전면폐기 제의도/부시,전쟁준비 박차… 이스라엘선 식량비축령 ○…살람 사에드 이라크 보건장관은 23일 WHO(세계보건기구),FAO(식량 농업기구),UNICEF(세계 아동복지기금)등 유엔산하기관에 유엔의 경제제재로 이라크 국민들,특히 어린이들이 굶어 죽을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들 유엔기관들이 국제법에 어긋나는 제재조치를 해제시키기위해 노력해줄 것을 호소했다. ○…핵확산방지조약의 이라크측 수석대표인 압둘 라힘 알 키타는 23일 중동지역에 배치된 외국군등이 핵무기로 무장,이 지역에 큰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는 국제감시하에 중동을 핵무기ㆍ생화학무기 및 기타 대량파괴력을 갖춘 무기가 전혀 없는 지역으로 만들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모든 외국항공기들에 영공을 개방,쿠웨이트에서 소개된 소련인들이 바그다드를 통해 바로 소련으로 향하는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유리 그레미츠키크 소련외무부 대변인이 23일 말했다. 그레미츠키크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라크는 영공개방선언을 해놓고 있어 중동 철수 소련인 제4진은 바그다드에서 소련으로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측이 쿠웨이트 침공직후 폐쇄한 자국영공을 재개방하겠다는 점을 하루전인 22일 소련측에 통고해왔다고 밝히면서 이 조치는 아에로플로트 항공뿐아니라 다른 외국의 항공사에도 유효,미국의 팬암항공사에도 적용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라크군,탈영 속출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는 일부 이라크군이 매일 사막을 횡단,사우디아라비아로 탈주해오고 있다고 알 고사이비 바레인주재 사우디대사가 23일 말했다. 알 고사이비대사는 이라크군이 음식과 식수가 부족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사기마저 떨어져 적은 수이긴 하지만 매일 탈영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몇명의 이라크군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왔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 숫자가 적어도 수십명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장을 갖추고 차량을 이용,사우디로 넘어오는 이라크병사도 있다고 말하고 많은 이라크군이 음식과 식수보급이 제대로 안돼 쿠웨이트에서 구걸을 하고 있다고 주장. ○…이스라엘 당국은 23일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비,시민들에게 2주일분의 식량과 소화기ㆍ구급약품ㆍ창문을 막을 테이프등 차단물품 등을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인들은 방공호를 정비하고 가정에 통조림과 식수 및 기타 구급물품들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 신문들은 이날 일제히 일면 머릿기사를 통해 이스라엘에 전쟁발발 가능성과 관련한 혼란이 일고 있다고 말하면서 일례로 한 수입업자는 22일 방독면에 대한 전화주문을 받기 시작한지 1시간만에 1천여개를 팔았다고 전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22일 예비군동원령에 서명한 직후의 기자회견에서 강경일변도로 이라크를 비난하면서도 미ㆍ이라크 대결을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문호가 열려있음을 지적. 그는 막후에서 수많은 외교행위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히고 후세인대통령이 『모든 카드를 테이블위에 내놓으면』대화할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만위기와 관련,『모든 미국국민들은 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에너지도 절약할 것을 촉구했다. ◎“너희들이 여기있어 전쟁 막는다”/후세인,서방어린이인질과 만나 ○TV,회동장면 방영 ○…이라크TV는 24일 후세인대통령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일단의 서방어린이들과 만나는 장면을 방영했다. 후세인대통령은 이라크에 인질로 잡혀있는 서방어린이들에게 『너희들이 여기있는 것은 곧 전쟁을 방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세인과 어린이들이 만난것이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다. ○…수천명의 이라크어린이들이 부시미대통령과 대처 영국총리에게 이라크를 공격하지 말라고 항의하는 편지를 보냈으며 또다른 수백명의 어린이들은 바그다드주재 미대사관앞에서 중동에서의 미군사력 증강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일미군 동원체제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미군은 23일 동원체제에 돌입했으며 군사소식통들은 이번 동원체제 돌입이 중동위기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일본의교도(공동)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나하 미해병본부대의 관계자들은 22일 사세보기지로부터 나하기지에 도착한 수륙양용수송선 듀부크호(1만6천5백t)가 앞으로 어디로 항해할 계획인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에 억류돼있던 일본인 1백78명이 바그다드의 한 호텔로 옮겨졌다고 일본 NHK­TV가 23일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외무부의 소식통을 인용,숫자 미상의 일본인들이 쿠웨이트에서 바그다드의 한 호텔로 이동됐다고 밝혔다. 일외무부는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요르단선 국경 폐쇄 ○…이라크 및 점령당한 쿠웨이트에서 탈출한 외국난민들이 매일 수천명씩 쏟아져 들어옴으로써 요르단에 난민 압력이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은 22일(현지시간)자정을 기해 이라크와의 북동부 국경을 폐쇄했다고 살람 알 마사데 요르단 부총리겸 내무장관이 23일 발표했다.
  • G77그룹ㆍFAO회의/한국,의장국으로 피선

    우리나라가 G­77그룹 로마지역회의 및 FAO(국제식량농업기구)관계 국제회의의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2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에서 지난달 21일 개최된 G­77 아시아 그룹회의에서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한국이 로마지역회의와 FAO등 국제농업 관계회의에 아시아지역을 대표할 의장국으로 선출됐다는 것이다.
  • FAO총회에 대표단

    정부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동안 중국 북경에서 개최되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제20차 아ㆍ태지역총회에 강보성농림수산부장관을 수석대표로한 정부대표단을 파견한다고 외무부가 20일 밝혔다.
  • 북극에 「식물종자은행」 세운다/천재 대비,노르웨이서 추진

    ◎희귀식물류 영구보존 가능 희귀 열대식물에 관해 연구하고 싶어하는 과학자들은 조만간 북극근처에 있는 한 섬의 얼음 구멍속이 자신들의 가장 좋은 연구장소가 될 것임을 알게될 것이다. 노르웨이 해외개발부는 북극권 열도중의 한 섬인 스발바르섬에 소멸될 우려가 있는 식물들의 종자를 보관하기 위한 천연 냉장고를 건설할 계획으로 있다. 해외개발부의 토룬 드람달 장관(여)은 『우리의 계획이 이뤄지면 지구에 커다란 환경적 재난이 닥치더라도 식물들은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심지어 무더운 정글에 익숙한 열대식물 종자도 냉동보관 했다가 나중에 다시 녹여 싹을 낼수 있다』고 강조한다. 드람달 장관은 해외개발부가 이상적이긴 하지만 북극에서1천40km 떨어진 스발바르섬 퍼마프로스트에 지하 종자은행을 설립하려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이 계획에 75만∼92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나중에 미국에도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해외개발부는 또 로마에 있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도 이 계획을 협의중이며 노르웨이정부의 정식 승인을 이미 받아 놓은 상태이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세계 식물자원의 4분의3을 소유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에 국내 총생산의 1.09%를 지원한 원조국으로 이같은 종자은행을 세우기에 가장 적당한 나라라고 드람달 장관은 주장하면서 이 은행은 먼저 열대 및 아열대 식물종자부터 수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개발도상국 및 기타 국가들은 유전물질도 이 은행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으며 언제든지 맡기고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발바르 섬은 동서 양진영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 국제 유전자 은행을 설립하는데 가장 적합한 장소인지도 모른다. 노르웨이는 1920년 부터 이 섬을 지배해오고 있으며 당시 국제조약은 노르웨이의 주권을 인정하는 대신 다른 41개국 주민들이 이 섬에 거주하는 것을 허용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노르웨이인과 소련인들만이 이 섬에 영구 정착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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