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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K-리그] ‘박주영의 서울’ 안방서 첫승

    ‘축구천재’ 박주영을 앞세운 FC서울이 ‘레알 수원’의 19경기 연속무패행진을 저지하며 올시즌 홈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부천은 부산을 꺾고 사흘 만에 선두에 복귀,‘꼴찌의 반란’을 이어갔다. FC서울은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수원과의 경기에서 히칼도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라이벌전에서 승리,2승1무3패(승점 7)로 8위에 올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두 번째로 선발 출장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한 박주영은 수원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 장신 수비수 마토(191㎝)의 그림자 수비에 막혀 경기 초반에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주영의 첫 번째 슈팅이 터진 것은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전광석화 같은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공은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가슴에 빨려들어 갔다. 전반 20분에는 히칼도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찔러준 공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공은 골대위로 크게 빗나갔다. 박주영은 그러나 투톱으로 함께 나선 김은중에게 결정적인 골키퍼와의 1대1 기회를 만드는 등 프로무대에 완전히 적응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수원은 전반 37분 안효연이 벌칙지역 중앙에서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FC서울 골키퍼 박동석이 한 손으로 가까스로 펀칭, 선제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일진일퇴의 균형은 수원 수비수 곽희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깨졌고, 히칼도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상암벌 혈투’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11월7일 포항전 승리 이후 계속된 무패행진 기록도 ‘18’에서 마감됐다. 부천은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이리네의 선제골과 상대 수비수 윤희준의 자책골을 묶어 2-1로 이겼다.4승1무1패(승점 13)를 기록, 대구FC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2월 FA컵 결승전 패배를 4개월 만에 설욕한 셈.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양박’ 그라운드 달군다

    한국 축구의 ‘양 박’이 한국과 유럽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축구 천재’ 박주영(20)과 ‘미키마우스’ 박지성(24)이 약 9시간 간격으로 나란히 출격하는 것. 먼저 박주영의 FC서울이 13일 저녁 7시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레알’ 수원을 상대로 올 시즌 홈경기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양 팀은 스페인 프로축구의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그러하듯,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최대 라이벌로 이번 상암 결투는 2005삼성하우젠컵 대회 최고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2003년 8월 전남-전북전 이후 1년8개월 만에 처음으로 프로축구 평일 경기가 공중파(KBS2)에서 생중계된다. 역대 전적에서는 16승9무12패로 수원이 앞서 있다. 현재 컵대회에서 1승1무3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12위에 처져 있는 FC서울은 이번 라이벌전을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 지난 3일 부천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골대 불운’으로 득점포 가동에 실패했던 박주영은 ‘샤프’ 김은중(26)과 선발 투톱으로 출격,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뛰어난 제공권 장악력은 물론, 탄탄하고 거칠기로 정평이 나있는 수원의 수비진에 맞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유럽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에인트호벤의 박지성은 14일 새벽 3시45분 네덜란드 필립스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티켓을 놓고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격돌한다. 지난달부터 네덜란드 리그와 월드컵 예선 등 숨가쁜 일정을 이어오던 박지성은 지난 주말 경기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배려로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고른 바 있어 리옹전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지난주 원정 1차전에서 노장 필리프 코쿠의 짜릿한 동점골로 1-1로 비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에인트호벤은 홈에서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준결승에 진출,AC밀란-인터밀란전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 박지성의 경기는 MBC ESPN이 생중계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태극듀오’ 이스탄불 정조준

    ‘가자, 이스탄불로.’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극 듀오’ 박지성·이영표가 04∼05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단판 승부가 열리는 터키 이스탄불을 향해 시동을 건다. 에인트호벤이 6일 새벽 3시45분 프랑스 리옹 제를랑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 첫 번째 관문에 도전하는 것. 적수는 프랑스의 자존심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이다. 리옹과는 2002년 한국에서 열린 피스컵 결승에서 만나 1-0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지만 결코 방심할 상대는 아니다. 리옹은 16강 2차전에서 독일 챔프 베르더 브레멘을 7-2로 대파하는 등 이번 대회 최다인 27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한동안 부상에 시달렸던 주장 클라우디오 카사파가 돌아오는 것도 리옹에는 호재. 스트라이커 가운데 한 명인 욘 데 용이 무릎을 다쳐 나오지 못하는 에인트호벤으로서는 박지성 이영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박지성은 최근 연일 골세례를 퍼부으며 팀내 득점 4위(6골)에 오를 정도로 골 감각에 물이 올랐다.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의 활약이 돋보인 왼쪽 윙백 이영표도 올시즌 1경기만 빼고 풀타임 출전하는 등 팀의 찰거머리 수비에 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87∼88시즌 이후 17년 만에 두 번째 정상 등극을 노리는 거스 히딩크 에인트호벤 감독은 4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2002한·일월드컵 이후 해외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성공한 케이스”라면서 “특히 박지성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한편 이 경기는 ‘민머리 포청천’ 피에르루이기 콜리나(45·이탈리아)가 주심 휘슬을 잡으며,MBC ESPN이 생중계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네덜란드서도 ‘펄펄’ 박지성 6호 쐐기골

    ‘지성, 멈출 수 없는 질주.’ ‘미키 마우스’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이 네덜란드 정규리그 6호골을 뿜어 올리며 오는 6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득점 감각을 한껏 끌어올렸다. 박지성은 3일 새벽 필립스 홈구장에서 열린 FC 위트레흐트와의 경기에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 전반 42분 강력한 오른 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13일 아도 덴하그전에서 2골을 터뜨린 이후 3주 만에 가동한 득점포이자, 컵 대회 등을 포함하면 04∼05시즌 8골째. 지난달 30일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해냈던 박지성은 이날 피로 누적과 무릎 타박상에도 불구, 풀타임을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전반 종료 3분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셰위천이 왼쪽으로 걷어낸 공을 가로챈 박지성은 위트레흐트 선수 한 명을 제치자마자, 골키퍼 머리를 넘기는 그림 같은 대각선 슛을 골문에 꽂아 넣으며 팀의 쐐기골을 엮어냈다. 공격수 베네고어 헤셀링크(27)와 박지성의 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한 에인트호벤은 22승4무1패(승점 70)를 기록,2위 AZ 알크마르(승점 60)를 승점 10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승리 일등공신 ‘이-박 듀오’

    ‘역시 이영표 박지성’ 한국인 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은 ‘태극 듀오’다웠다. 좀처럼 골이 나지 않아 설마하며 답답해져 가던 후반 8분. 한국의 첫 골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초롱이’ 이영표와 ‘미키 마우스’ 박지성의 발 끝에서 시원하게 터져나왔다. 오버래핑으로 우즈베키스탄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던 이영표는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박지성에게 공을 건넸고, 박지성은 상대 수비 3명을 뚫고 넘어지며 다시 이영표의 발 끝에 공을 얹었다. 이영표의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통산 다섯번째 골. 그러나 한·일월드컵 때부터 지금까지 수년간 한솥밥을 나눈 박지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기록이었다. 이영표는 이날 A매치 76경기째에 나서며 “패배에서 승리를 배운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 ‘맏형’ 유상철의 뒤를 이을 대표팀의 새로운 정신적 지주로 거론되기도 했다. 비록 득점을 낚진 못했지만 박지성의 활약은 이영표보다 한 수 위였다. 전·후반에 걸친 한국의 공격은 대부분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니며 프리킥까지 수차례 따낸 박지성이 주도했다. 지난달 16일 세계올스타 쓰나미 자선축구에 출전, 세계 축구팬 앞에서 솜씨를 뽐내기도 했던 박지성은 최근 네덜란드 리그에서 시즌 4,5호골을 작렬시키며 에인트호벤의 리그 정상 자리를 굳건하게 받쳤다. 이영표도 시즌 도움 7개(1골)와 탄탄한 수비로 힘을 보탠 것은 물론이다. 본프레레호를 수렁 직전에서 붙잡은 ‘태극 듀오’ 이영표, 박지성은 내달 6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와의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7개구단 ‘삼성은 공공의 적’

    “전세계 스타들을 싹쓸이한 레알 마드리드도 우승을 못합니다. 삼성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선 감독님 부담 좀 더시라고 한 얘기예요.” 2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05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양상문 롯데 감독이 던진 뼈있는 농담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8개구단 감독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이날의 화제는 FA시장에서 저인망식 선수 사냥을 한 ‘양키 삼성’과 시범경기 돌풍의 주역인 롯데였다. 우승후보와 각 팀의 아킬레스건을 짚어달라는 주문에 마이크를 잡은 김재박 현대 감독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금쪽 같은 심정수와 박진만을 삼성에 내준 김 감독은 “올시즌 우리 식구들이 많이 나갔지만 3연패를 향해 뛰겠다.”면서 옆자리의 선동열 감독을 힐끗 보고 “내야가 약해 트레이드나 선수를 좀 사왔으면 싶어요.”라고 의미있는 말을 던졌다. 현역 감독 중 최고참인 김인식 한화 감독도 “삼성과 기아,SK가 최강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정도 전력이면 우승 못하는 게 잘못하는 것 아니냐.”고 거들었다. 시범경기를 단독선두로 마친 롯데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양 감독은 “프로야구의 중흥을 위해서는 롯데의 성적이 올라가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기는 야구로 ‘구도’ 부산에 불을 지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 100주년과 프로 출범 24년을 맞아 처음 개최한 것으로 ‘팬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고 8개팀 감독들의 출사표를 듣는 뜻깊은 자리였다. 또한 겨우내 목말랐던 팬들의 궁금증을 덜어주기 위해 이례적으로 개막전 선발투수를 4일 앞서 예고하기도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야구야 반갑다”… 한·미프로야구 주말 플레이볼

    ‘야구야 반갑다.’일본에 이어 한국과 미국의 프로야구가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 새달 일제히 개막된다. 한국은 새달 2일 4개 구장에서, 미국은 4일 앙숙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국내에서는 만년 바닥권인 롯데·한화의 전략 급상승으로 절대 약자가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들은 올시즌 배수진을 치고 도약을 다짐해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 코리안빅리거 부활하나 지난해 너 나 할 것 없이 집단 슬럼프에 빠졌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올시즌 화두는 ‘부활’. 시범경기에선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신통치 않다. 추신수와 백차승(이상 시애틀 매리너스), 김선우(워싱턴 내셔널스)가 마이너리그행 가방을 꾸린 데 이어,28일 서재응(뉴욕 메츠)마저 트리플A로 떨어져 5명만이 남았다. 우선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의 개막 25인로스터 합류는 사실상 굳어졌다. 박찬호는 ‘신무기’ 투심패스트볼을 장착한 뒤 4경기 연속 호투로 끊임없이 ‘방출설’을 거론하던 지역언론들을 잠재웠다. 지난 25일 캔자스시티전에서 홈런 2방을 맞으며 방어율이 5.12로 치솟았지만, 시범경기 성적치고는 무난한 편. 무엇보다 19와3분의1이닝 동안 볼넷을 단 1개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안정된 제구력을 뽐냈고, 최고 152㎞의 묵직한 강속구를 뿌려대 지난 3년간의 부진을 털어버릴 것으로 기대된다. 겨우내 남해캠프에서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소화한 최희섭도 빅리그 3년째인 올시즌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타율 .214에 1홈런 2타점(28일 현재)에 그치는 등 화끈한 방망이 솜씨를 선보이지 못했지만 눈에 띄는 경쟁자가 없어 무혈입성이 예상된다. 좌완셋업맨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대성(37·뉴욕 메츠)은 지난 26일 플로리다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방어율을 3.72로 끌어내려 한 숨 돌린 상태.29일 경기에서 또 한번 무결점 투구를 선보인다면 경쟁상대인 마이크 매튜스(방어율 2.38)를 따돌릴 것으로 기대된다. 여전히 트레이드설이 무성한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은 28일 피츠버그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뒀지만 5차례 등판에서 방어율 5.40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한편 부상 회복이 더딘 봉중근(25·신시내티 레즈)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시범돌풍 롯데 “두고봐” 시범경기 전만 해도 거포 심정수와 최고의 유격수 박진만을 잡아들인 삼성의 독주와 뚜렷한 선수 보강이 없는 롯데·한화의 바닥권은 불보듯 뻔한 전력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결과는 사뭇 달랐다.‘공공의 적’으로까지 불리는 최강 삼성이지만 상대를 쉽사리 압도할 전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반면 롯데는 막강 마운드를 과시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시범경기가 종료된 27일 전문가들은 ‘3강 5중’의 판세를 점쳤다. 마운드가 높은 삼성 기아 SK를 3강, 전력이 엇비슷한 나머지 5개팀을 5중으로 꼽은 것.5중은 3강에는 못미치지만 ‘5약’으로 평가하기에는 3강과 전력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의미. 최대의 관심은 단연 꼴찌 롯데. 승률 .700으로 시범경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롯데가 ‘태풍의 눈’일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일지가 화두다. 하지만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의 건재와 주형광의 부활, 이용훈의 급부상 등으로 방어율이 유일한 2점대(2.17)를 기록한 점에 비춰 단순 일과성 바람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또다른 관심사는 FA시장을 ‘싹쓸이’한 삼성의 독주 여부.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들쭉날쭉했지만 당연히 우승후보 1순위다. 심정수와 박진만이 가세한 데다 눌러앉은 임창용이 선발 변신에 성공했고, 새 용병 해크먼도 기대에 부응해 선동열 감독의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기아는 최상덕의 부활로 리오스-김진우-존슨을 잇는 선발진이 더욱 막강해 졌고,SK는 새로 영입된 김재현과 박재홍이 화력을 배가시킬 태세여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는 브룸바·심정수·박진만의 공백으로 방망이가 무뎌졌지만 정민태-김수경-오재영에 철벽마무리 조용준이 버티고, 캘러웨이가 보강돼 ‘투수왕국’의 명맥을 잇게 됐다. 한화는 정민철과 문동환이 부활했지만 4강행은 미지수이고, 서울의 LG와 두산은 투타의 조화가 관건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3대 관전 포인트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 팬들은 ‘밤비노의 저주도 끝’이라며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에이스면서도 재계약을 못하고 뉴욕 메츠로 옮긴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저주는 끝났지 않았다.”고 독설을 퍼부었고, 호사가들은 ‘외계인의 저주’가 시작됐다고 맞장구를 쳤다. 굳이 저주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보스턴의 2연패는 첩첩산중. 양키스는 랜디 존슨을 중심으로 올스타 선발진을 구축해 지난해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알버트 푸홀스-스콧 롤렌-짐 에드먼즈 ‘살인타선’이 건재한 세인트루이스와 마르티네스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한 메츠,‘투수왕국’ 애틀랜타도 호시탐탐 패권을 노리고 있다.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은퇴를 번복한 ‘로켓맨’ 클레멘스가 본인의 최고령(42세) 및 최다(7회) 사이영상 수상 기록을 갈아치울지 기대된다.‘마지막 4할타자’ 테드 윌리엄스 이후 64년만에 4할에 도전하는 이치로에게도 눈길이 간다. 지난해 262안타로 한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한 이치로는 시범경기에서 .519(28일 현재)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해설위원 3인 시즌 전망 ●하일성 KBS 해설위원 삼성 SK 기아가 3강이고, 나머지 팀들은 백중세다. 삼성은 심정수 박진만의 보강으로 타선이 업그레이드됐고 마운드도 역할 분담이 잘 돼 탄탄하다.SK는 선수층이 두텁고 주전 대부분이 FA를 앞둬 확실한 동기부여가 돼 있다. 기아는 고참들이 ‘올해는 우승해야 되지 않겠냐.’는 의욕이 강해 높은 점수를 줬다. 이밖에 시범경기 돌풍의 주역 롯데 한화가 기대된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새 용병과 부상선수들이 많아 예측이 힘들지만 삼성 기아 SK가 짜임새 면에서 4강권이다. 다른 팀들은 ‘도토리 키재기’다. 아직도 투수진의 윤곽이 잡히지 않은 두산과 한화가 가장 불안하다. 꼴찌 롯데는 4강까지 노려볼 만하다. 선수단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뭉친 점이 강점이다. ●박노준 SBS 해설위원 ‘3강5중’으로 본다. 상향평준화돼 1위와 꼴찌의 격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다. 확실한 ‘원·투·스리펀치’를 가진 기아 삼성 SK의 4강 진입은 100%에 가깝다. 기아와 삼성의 선발진은 언제든 연승이 가능한 반면 연패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5개팀중 투수력이 향상된 롯데와 ‘투수왕국’ 현대, 타선의 파괴력이 건재한 두산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 [2005 프로야구] 롯데 ‘꼴찌의 대반란’

    ‘만년 꼴찌’ 롯데가 단독 1위로 시범경기를 마감, 정규리그에서의 거센 바람을 예고했다. 롯데는 시범경기 마지막날인 27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허용하며 1-3,5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졌다. 그러나 롯데는 7승3패2무를 기록,3위 삼성(7승4패1무)과 비로 경기가 취소된 2위 기아(6승3패)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최근 4년 연속 바닥에서 헤맸던 롯데가 시범경기 1위에 오른 것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지난 92년과 95년,97년, 매직리그 1위였던 2000년에 이어 통산 5번째다. 롯데는 올 시범경기에서 팀 방어율 1위(2.17)의 마운드, 팀 배팅을 앞세운 타격의 집중력, 안정감있는 수비 등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롯데의 이같은 상승세가 정규리그에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각 팀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인 ‘헤라클레스’ 심정수와 박진만을 잡고, 임창용과 김한수를 눌러앉힌 삼성은 3위에 그쳐 최강다운 면모를 보이지는 못했다. 지난해 우승팀 현대도 마운드는 건재했지만 방망이가 헛돌아 김재박 감독을 한숨짓게 했다. 하지만 기아는 강호의 모습을 되찾았고, 한화는 마운드의 부활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해 돌풍의 주역 두산은 마운드의 불안으로 4강 진출이 버거울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태극듀오 “4강 걱정마”

    ‘리옹 밟고 4강 가자!’ ‘태극 듀오’ 박지성(24) 이영표(28)가 이끄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UEFA가 18일 스위스 니옹 본부에서 대진 추첨을 벌인 결과, 대회 8강은 AC밀란-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올림피크 리옹-에인트호벤, 리버풀(잉글랜드)-유벤투스(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대결로 압축됐다. 실뱅 윌토르와 시드니 고부를 앞세운 리옹이 16강전에서 독일의 강호 베르더 브레멘을 대파하며 준준결승전에 올랐지만, 쟁쟁한 8강 멤버들을 고려할 때 87~88시즌 이후 17년 만에 두 번째 정상 등극을 노리는 에인트호벤으로서는 가장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난 셈. 특히 한국 선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게 된 박지성과 이영표가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에인트호벤의 네덜란드 리그 정상 질주를 이끌고 있어 리옹과의 혈전에서도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판단된다.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명문을 다투는 AC밀란과 인터밀란이 02∼03시즌 준결승 격돌 이후 2년 만에 8강에서 만나 ‘밀라노 더비’를 갖게 된 점도 흥미롭다. 통산 6회 우승을 자랑하는 AC밀란은 당시 인터밀란을 꺾고 결승에 올라, 역시 이탈리아 팀인 유벤투스를 제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기도 했다. 84∼85시즌에 결승에서 마주쳤던 리버풀과 유벤투스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재대결을 벌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승부다. 또 지난해 FC포르투(포르투갈)를 이끌고 정상에 오른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은 올리버 칸이 골문을 지키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정면 충돌을 하게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데스크시각] 박찬호를 응원하자/김민수 체육부 차장

    요즘 야구팬들은 설렌다. 해마다 이맘때면 겨우내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등을 토대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타순을 짜보고, 마운드 운용 계획을 세우느라 나름대로 바쁘다. 올해는 달라진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며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다. 기대를 저버리기 일쑤지만 마니아들은 해마다 이런 ‘감독 놀이’에 흠뻑 취한다. 올시즌 야구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국내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대어를 ‘싹쓸이’한 삼성의 우승 여부가 주목거리다. 해외에서는 일본프로야구의 이승엽(롯데 마린스)이 ‘아시아 홈런킹’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지, 또 미국프로야구의 한국인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꿰찰지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는 아마도 지난 시즌 해외파들이 동반 부진한 탓일 것이다. 이들의 부진이 올시즌까지 이어질 경우 자칫 야구 생명까지 위협받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무엇보다도 야구 인생의 사활이 걸린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의 올시즌은 팬들의 으뜸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몇년간 박찬호의 투구는 우리에게 기쁨이나 용기를 주지 못했다. 마운드에 올라 배팅볼 투수처럼 흠씬 얻어맞고 고개를 떨군 채 강판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을 넘어 오히려 짜증을 줬다. 그의 등판 경기를 애써 외면하려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팬들은 “박찬호는 끝났다.”고 독설을 토해내지만 그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박찬호는 여전히 우리의 ‘야구 영웅’이기 때문이다. 1994년 대학 2학년의 어린 나이에 낯선 미국으로 건너간 박찬호는 짧은 기간에 ‘코리안 특급’의 명성을 쌓았다.96년 중간계투로 나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로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부터 2002년 텍사스 유니폼으로 갈이입기 전까지 LA 다저스에서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챙겨 특급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그의 눈부신 활약은 한국야구의 위상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일본프로야구의 2군 수준쯤으로 여기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제2의 박찬호’를 찾아 한국행 러시를 이뤘고, 현재 9명의 선수가 뛰고 있는 것도 ‘박찬호 효과’ 때문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찬호의 진가는 냉엄한 ‘정글’에서 홀로 우뚝 선 데 그치지 않는다. 그가 국민들에게 던진 것이 바로 ‘희망과 용기’였기 때문이다. 1998년 ‘IMF 체제’로 국민들이 힘겨워했을 때 무려 15승을 쌓으며 잠시나마 시름을 덜어줬다. 국민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좌절도 맛봤지만 생활의 청량제 삼아 용기를 얻기도 했다. 당시 박찬호는 “나는 외롭지 않다. 내가 등판하는 날이면 많은 교포들이 구장을 찾아주었고, 고국에서의 응원 소리는 내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며 오히려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해 감동을 주었다. 그런데 요즘 박찬호는 야구 인생의 벼랑끝에 서 있다. 텍사스 입단 이후 지난 3년간 고작 14승에 그치며 방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팀에서 방출은 물론 미국 무대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텍사스 구단도 올해마저 제몫을 못한다면 잔여 연봉에 연연하지 않고 내쫓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박찬호는 결코 방출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고국에서의 응원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게 두려울 따름이다. 그래서 그는 요즘 부쩍 외로움을 탄단다. 우리가 섣불리 부진한 박찬호를 타박할 수 없는 이유는 지난 12년동안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야구에 매진했음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에게 이제는 우리가 용기를 북돋워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위기에 몰리면 몰릴수록 더욱 강해지는 한국인 특유의 모습을 올시즌 그에게서 기대해 본다. 때마침 박찬호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너무 많은 시간을 기다렸던 그대들에게’라는 글을 최근 올렸다. 지난 98년 당시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팬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 것을 당부하고, 올해는 반드시 재기에 성공하겠다는 다짐의 글이다. 그의 강한 의지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김민수 체육부 차장 kimms@seoul.co.kr
  • [2005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꼴찌 딱지’ 떼나

    꼴찌들의 찬가 ‘부산 갈매기’가 다시 울려퍼지나. 4년 연속 바닥에서 헤맨 ‘만년 꼴찌’ 롯데가 2005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롯데는 개막전인 지난 12일 LG전에서 이용훈-최대성-이명우-노장진을 계투시키며 1-0 완봉승을 이끌었다. 이어 13일 경기에서도 손민한-조정훈-노승욱-강상수-가득염을 등판시키며 단 2점만 허용,7-2로 이겼다. 비록 시범 2경기지만 올시즌 우승까지 노리는 LG를 상대로 단 2점만 내준 마운드의 안정과 위기관리능력이 한결 돋보였다. 양상문 감독이 패배 의식에 젖은 롯데 선수들에게 줄곧 강조했던 ‘이기는 야구’가 빛을 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특히 13일 경기 선발인 손민한이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단 1안타 무실점으로 에이스임을 과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또 손민한의 뒤를 이어 등판한 루키 조정훈은 무실점 역투로 기대를 부풀렸다. 용마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2억원에 2차 1순위로 입단한 조정훈은 2이닝 동안 1탈삼진 1안타 무실점의 안정된 피칭으로 눈도장을 찍은 것. 전날에는 5년차 이용훈이 선발로 나서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노장진도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뒷문을 봉쇄, 기대를 더했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해에 견줘 뚜렷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데다 거액을 주고 FA로 영입한 바람돌이 정수근과 투수 이상목이 공수에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달라진 승부 근성으로 초반 강세를 보이는 롯데가 올 판세 변화를 몰고올지는 두 선수의 활약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005 프로야구 시범경기] 임창용 ‘속죄투’ 쌩쌩

    임창용(삼성)이 눈부신 ‘속죄투’로 선발 가능성을 높였고,‘병풍’에 연루됐던 이호준(SK)은 2경기에서 홈런 3방을 몰아쳐 홈런왕 후보임을 과시했다. 임창용은 13일 제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두 번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3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임창용은 이날 제주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최고 구속 150㎞를 전광판에 찍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삼성의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 구원왕(36세이브) 임창용을 올시즌 선발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굳히고 시험대에 올린 상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해외 진출을 노렸던 임창용은 미국과 일본이 그의 높은 몸값에 난색을 표해 진출이 무산된 데다 원 소속팀 삼성과 FA계약을 하고도 부모의 계약 파기 소동까지 빚어 팬들의 비난을 샀었다. 삼성은 7회 강병식의 3점포 등 대거 7득점한 맞수 현대의 무서운 집중력에 3-7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병역 비리에 연루됐던 SK의 이호준은 이날 광주 기아전에서 0-2로 뒤진 3회 상대 선발 마이클 존슨으로부터 3점포를 뿜어낸 데 이어 9회 김희걸을 상대로 다시 2점포를 터뜨렸다. 전날 2회 1점포를 기록했던 이호준은 이로써 2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폭발시켜 주포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홈런 3위(30개)에 올랐던 이호준은 군 입대 최종 판정이 나지 않아 그의 입대 여부는 올시즌 팀의 명암을 크게 가를 전망이다.SK가 7-5로 승리. 최근 4년간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만년 꼴찌’ 롯데는 사직 경기에서 선발 손민한의 3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와 5·6회 타선의 응집력으로 LG를 7-2로 연파, 올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태극듀오 ‘4강 골문연다’

    유럽 빅리그는 축구 선수라면 당연히 뛰어 보고픈 무대. 그 가운데서도 각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클럽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월드컵 못지않은 ‘꿈의 무대’다. 숱한 도전 끝에 마침내 한국 선수에게도 챔피언스리그 8강 그라운드가 열렸다. ‘태극 듀오’ 박지성(24) 이영표(28)의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10일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베네고어 하셀링크(27)와 다마커스 비즐리(23)가 연속골을 터뜨려 2-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홈 경기에서도 1-0으로 이긴 에인트호벤은 이로써 지난해 조별 리그 패배를 시원하게 앙갚음하며 8강에 진출했다. 박지성은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리틀 마라도나’ 하비에르 사비올라(24)와 마주쳤지만 주눅들지 않고 수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에는 모나코의 좌측 진영에서 수비수 사이를 꿰뚫는 날카로운 패스를 필리프 코쿠(35)에게 건네 비즐리의 쐐기골로 이어지게 하는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왼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영표도 사비올라 등 모나코의 창을 무디게 만들었다. 또 87∼88시즌 이 대회 우승컵을 안았던 에인트호벤의 거스 히딩크(59) 감독은 17년 만에 유럽 최고봉 정복의 꿈을 부풀리게 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끼리의 격돌로 관심을 모은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경기는 연장 승부까지 벌였다. 부상에서 돌아와 오버헤드킥을 작렬시킨 다비드 트레제게(28)와 마르셀로 잘라예타(27)의 연속골로 유벤투스가 2-0으로 승리,8강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겨 비기기만 해도 준준결승전에 오를 수 있었던 마드리드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였고, 연장전에서 호나우두(29)마저 퇴장당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전날 FC바르셀로나도 탈락, 결국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은 모두 침몰했다. 잉글랜드의 ‘화약고’ 아스날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11분 골잡이 티에리 앙리(28)가 거미손 올리버 칸(36)이 지키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골문을 뚫어 1-0으로 승리했지만 원정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탓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리버풀(잉글랜드)은 루이스 가르시아(27·2골) 밀란 바로스(24)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레버쿠젠(독일)을 3-1로 제압하고 2연승을 거둬 8강에 합류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계륵’ 박찬호 “먹튀 쯤이야”

    ‘계륵 VS 먹튀.’ ‘계륵’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시범 첫 등판에서 ‘먹튀’ 호세 리마(33·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충돌한다.5일 텍사스-캔자스시티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것. 공교롭게도 둘은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닮은 꼴’이어서 관심을 더한다. 박찬호는 올해가 텍사스에서 재기를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지난 2002년 5년간 무려 6500만달러(650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을 터뜨리며 텍사스에 입성했지만 지난 3년간 거둔 승수는 고작 14승. 초라한 성적 탓에 현지 언론과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정작 텍사스 구단은 그의 엄청난 연봉에 발목이 잡혀 방출조차 할 수 없어 ‘계륵’ 신세였다. 구단은 올시즌도 박찬호가 5인 선발진에 들지 못할 경우 내년까지 남은 2000만달러의 연봉을 버린 셈치고 박찬호를 내쫓겠다고 공언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박찬호로서는 반드시 부활 가능성을 보여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리마도 마찬가지.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98년 16승에 이어 99년 무려 21승을 쌓으며 지난 2000년 3년간 연봉 2000만달러의 FA 잭팟을 터뜨렸다. 그러나 리마는 이후 2003년까지 시즌 8승 이상을 거두지 못하는 2류 투수로 전락, 대표적인 ‘먹튀’로 꼽혔다. 올해 간신히 캔자스시티와 1년 계약에 성공했지만 호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처럼 시범경기를 맞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병현(26)은 4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 첫 경기에 2번째 투수로 등판,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로 막았다.3회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 제이슨 바틀렛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마이클 라이언과 루 포드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한층 좋아진 구위를 과시했다. 반면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김선우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2와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1실점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K-리거 박주영의 가능성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FC 서울에 전격 입단했다. 계약기간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이며 신인 최고 연봉인 5000만원을 포함,3건의 CF 보장과 올 시즌 중이라도 해외 진출을 보장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유럽이나 일본 진출설이 꾸준히 나돌았지만 결국은 K-리그를 선택한 것이다. 박주영 본인과 부모, 그리고 그를 관리하는 에이전트사인 스포츠하우스가 현명한 판단을 내린 것 같다. 그동안 한국 축구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잇따라 해외로 이적하고, 특히 젊은 유망주들의 일본 J리그 행으로 정작 K-리그는 점차 상품성을 잃어가고 있던 처지였다. 올시즌 네덜란드에서 뛰던 송종국을 비롯해 거물급 선수들이 국내로 속속 복귀한 데 이어, 박주영의 FC 서울행은 한국 프로축구 전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박주영은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꾸준한 활약으로 ‘아시아의 샛별’이라는 애칭을 지니고 있지만 세계시장에서는 아직까지 검증이 되지 않았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올해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U-20)축구선수권은 유럽 진출의 1차 관문일 뿐 아니라 세계 최고 선수들과 어깨를 겨뤄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박주영은 경기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선수다. 지금까지는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아니면 국제청소년 단일 대회를 통해 경기력을 쌓았지만 극히 제한적이었다. 앞으로 K-리그에서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강한 프로선수들을 상대하게 된다. 이를 통해 많은 실전 체험을 하는 것은 개인의 발전은 물론 향후 유럽 빅리그 진출의 잣대가 될 수 있다. 특히 박주영은 축구 전문가들에게 몸싸움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이나 체력 보강 또한 K-리그 경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면 유럽의 높은 문도 쉽게 열릴 것이다.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는 올해로 23돌째를 맞았다.98년 프랑스월드컵을 계기로 일기 시작한 축구 붐은 한때 200만 관중을 돌파했고,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265만명의 관중을 그라운드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이제 2005년 K-리그는 박주영이라는 샛별의 유입으로 새로운 봄을 맞이하고 있다.6만명을 넘어서는 상암동 서울월드컵 경기장이 꽉 들어차는 박주영의 시너지 효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K-리그 수퍼컵 2005] 나드손 “올 K리그도 접수”

    지난해 챔프 수원 삼성이 ‘원샷 원킬’ 나드손의 결승골을 앞세워 7개월간 지속될 올 K리그 대장정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수원 삼성은 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수퍼컵 2005’경기에서 전반에 터진 나드손의 선제골로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품었다. 수퍼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수원)과 FA컵 우승팀(부산)끼리 단판승부를 벌이는 대회. 수원은 이날 우승으로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이어 세 번째 수퍼컵을 차지했다. 수원은 전반 김대의 대신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을 선발로 투입, 나드손과 손발을 맞추게 했다. 이에 맞선 부산은 뽀뽀, 루시아노, 펠릭스 등 ‘용병 삼총사’로 수원의 문전을 위협했다. 먼저 찬스를 맞은 것은 부산. 전반 13분 왼쪽 코너킥을 루시아노가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이운재가 넘어지면서 볼을 가까스로 막았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22분 나드손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가볍게 찔러준 공을 김동현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선방에 걸렸다. 그러나 ‘중원’을 지배하는 김남일의 발끝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전반 28분 김남일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안효연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안효연이 다시 이 공을 문전에 쇄도하던 나드손에게 찔러줬다. 나드손은 골키퍼 김용대와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김용대의 몸을 맞고 흐르는 볼을 가볍게 다시 왼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부산은 만회에 나섰지만 수원의 190㎝가 넘는 장신 용병 수비수들인 무사와 마토의 ‘장벽’에 번번이 막혔다. 특히 크로아티아 대표 출신으로 이번에 새로 영입한 마토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통영컵프로축구대회] 통영에 축구바람 ‘후끈’

    삼다도에서 열린 한·중·일 축구 삼국지에 이어 또 하나의 프로축구 국제전이 벌어진다. 올해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국제대회로 승격한 2005통영컵 프로축구대회가 23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것.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대표해 2003년 축구협회(FA)컵 우승팀 전북 현대와 지난해 FA컵 챔피언 부산 아이파크가 나선다. 또 ‘캐넌 슈터’ 황보관 감독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오이타 트리니타를 이끌고 데뷔전을 치른다. 여기에 남미 챔피언스리그인 리베르타도레스컵에 진출한 강호 타쿠아리 등 모두 4개팀이 풀리그를 펼친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아깝게 탈락한 전북은 미드필더 윤정환과 월드컵 4강 전사 최진철이 건재하다. 특히 올 시즌을 대비해 기존 용병 보띠 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모레이라, 네또, 세자르 등 브라질 선수들을 영입해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모두 삼바풍으로 장식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FA컵 우승팀으로 올해 AFC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예정인 부산도 안효연의 수원 이적 등 누수가 있었지만, 대전에서 루시아노를 데려오고 카메룬 대표팀 출신 펠릭스와 브라질 미드필더 뽀뽀를 새로 영입하는 등 전력을 재정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럽 챔피언스리그] 태극듀오 ‘꿈의무대’ 쏜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태극듀오 ‘꿈의무대’ 쏜다

    “딱 걸렸어, 모나코!” 지난해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4·누만시아)는 한국 축구 선수 가운데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를 밟았다. 당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소속이었고,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팀은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태극 듀오’ 박지성(24)-이영표(28)가 바통을 이어 두번째로 16강 그라운드에 출격한다. 목표는 한국인 최초 8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것. 박지성과 이영표의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은 23일 새벽 필립스 홈구장에서 열리는 대회 16강 1차전에서 AS모나코(프랑스)와 격돌한다. 03∼04시즌 준우승팀 모나코는 그해 C조 조별리그에서 에인트호벤을 상대로 1승1무를 거두며 16강 탈락의 쓴잔을 들게 했던 팀.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에인트호벤으로서는 반드시 홈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이번 설욕전을 앞두고 지난 20일 NEC나이메겐전에서 1골 2도움을 합작,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지성-이영표 듀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는 21일 지난주 유럽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 이들이 단연 으뜸이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64강 1,2차전을 통해 1골 1어시스트를, 이영표는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16강전에서는 유난히 우승 후보들 간의 ‘빅뱅’이 많아 세계 축구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23일 챔피언스리그 최다 9회 우승을 자랑하는 스페인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가 만난다. 세계 최고의 중원 사령관 자리를 놓고 벌어질 지네딘 지단(마드리드)과 파벨 네드베드(유벤투스)의 정면 충돌이 자못 흥미롭다. 독일 전차군단의 ‘넘버원 골리’를 다투는 올리버 칸과 옌스 레만이 거미줄을 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아스날(잉글랜드)의 격돌도 빼놓을 수 없는 경기. 24일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FC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 첼시가 빅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다. 같은 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최근 세리에A에서 1위로 뛰어오른 AC밀란(이탈리아)의 만남도 뜨거운 승부를 연출할 전망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2 ‘차붐 신화’ 시동

    ‘차붐 축구’가 한 시즌 최다관왕 도전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지난 19일 제주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3챔피언스컵 최종전에서 나드손(23·2골)과 김동현(21)의 연속골로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3-1로 제압,2승 1무로 한·중·일 프로축구 왕중왕에 올랐다. 중국 C리그 1위 선전 리젠바오를 2-0으로 누른 포항은 1승2무로 2위를 차지했다. 새해 첫 도전장을 던진 대회에서 상큼하게 출발한 수원은 이로써 한 시즌 최다관왕 기록 경신에 박차를 가했다. K-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관왕 기록은 97년 부산과 99년 수원이 올랐던 4관왕. 수원은 다음달 1일 슈퍼컵을 시작으로 K-리그 정규리그와 컵대회, 축구협회(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5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AFC챔피언스리그에서의 우승은 연말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클럽축구선수권 출전 자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고 7개 대회 정상까지 노려볼 수 있다. 올해 대표팀 차출과 국제 대회 경기 등 많은 난관이 있지만 수원의 최다관왕 등극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 나드손이 이번 대회 들어서도 3경기 연속 2골을 작렬시키며 ‘삼바 특급’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진공 청소기’ 김남일(28)이 가세한 미드필더진은 수원의 경기 속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안효연(27) 송종국(26) 등 쟁쟁한 멤버들의 가세도 세계 정상급 클럽으로의 도약을 노리는 차붐 축구의 전성시대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지성, 펄펄 날았다

    ‘미키 마우스’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쿠웨이트와의 1차전(9일)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올스타 쓰나미 자선축구(16일)에서 멋진 플레이를 선사했던 박지성은 20일 새벽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규리그 NEC 네이메겐과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결승골 어시스트도 기록, 팀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달 암스텔(FA)컵 4라운드 FC 볼렌담(2부리그)전 득점포 이후 1개월 만에 터진 올 시즌 3번째 골이자, 네덜란드 진출 통산 8호골.‘초롱이’ 이영표(28)도 이에 뒤질세라 시즌 7호 도움을 낚아 올리는 매서운 솜씨를 발휘했다. 이날 1골 2도움을 합작한 박지성과 이영표는 경기 직후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8을 받았다. 특히 오는 2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AS모나코(프랑스)와의 홈경기를 앞둔 터라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에인트호벤은 라이벌 아약스가 32강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현재 네덜란드 프로팀으로서는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 남아 있다. 박지성은 전반 21분 상대 문전 정면에서 미드필더 필리프 코쿠(35)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는 오른발 인사이드슛으로 골 망을 가른데 이어 45분에는 공격수 다마커스 비즐리(23)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 두 번째 골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에인트호벤에서 최다 시간 출장을 자랑하고 있는 이영표도 팀이 2-1로 쫓기고 있던 후반 26분, 베네고어 헤셀링크(27)의 헤딩골로 이어지는 정교한 오른발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에인트호벤은 6분 뒤 수비수 오이에르(31)가 골을 보태 완승을 거두며 17승4무1패(승점 55)로 2위 AZ 알크마르(승점 50)에 앞서 선두를 달렸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리그(2부) 울버햄프턴의 설기현(26)은 이날 길링엄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은 2-2로 비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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