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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방성윤 SK 복귀

    [프로농구] 방성윤 SK 복귀

    ‘바스켓볼 드림’을 쫓아 미국 무대를 노크하던 방성윤(26)이 국내로 전격 유턴한다.프로농구 SK는 8일 미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D-리그 리노 빅혼스에서 뛰는 방성윤이 10일 오전 귀국해 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NBA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방성윤은 지난 8월 미국으로 건너가 D-리그 드래프트에서 리노에 뽑혔다.2008~09시즌 4경기 평균 12.3점의 평범한 활약.하지만 지난달 말 미국으로 찾아간 SK 장지탁 사무국장이 팀의 어려운 사정을 설명하고 복귀를 거듭 요청하자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올시즌 샐러리캡(팀 연봉총액·18억원)에서 방성윤의 복귀에 대비해 4억 8000만원을 비워놓았다.방성윤의 지난해 연봉은 4억원이었다.복귀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는 셈. SK 관계자는 “팀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며 감정적으로 많이 호소했다.또 두 시즌만 더 뛰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만큼 기여도에 따라 김주성(동부)처럼 최고 대우를 할 용의가 있다는 점도 (방)성윤이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2007~08시즌 6년 만에 플레이오프(6위)에 올랐던 SK는 올시즌 바닥에서 헤매고 있다.지난 시즌 정규리그 33경기에서 평균 22.1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1위를 차지했던 방성윤의 공백도 한몫을 했다.조직력이 붕괴된 상태에서 외국인선수 테런스 섀넌(24.3점 8.6리바운드)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농구로 8일 현재 5승11패,9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SK로선 포인트가드 김태술을 중심으로 방성윤,김민수,섀넌의 라인업을 갖춰 적어도 공격력에 관한 한 막강 화력을 구축하게 됐다.수비조직력만 뒷받침된다면 중위권까지 넘볼 전력이다.물론 섀넌과 방성윤이 나란히 개인 득점에만 골몰한다면 외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방성윤은 이르면 10일 저녁 삼성과의 홈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다.늦어도 12일 동부와의 원정 경기에는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방성윤의 가세로 SK가 살아날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얼어붙은 ‘풍운아들’

    프로야구가 내년 구상에 돌입한 가운데 ‘풍운아’ 정수근(31)·노장진(34)·김진우(25)가 여전히 둥지를 틀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다. 음주폭행 추태로 무기한 자격정지를 당한 정수근은 두산에서 함께 뛰던 친구 홍성흔이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에 입단하자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홍성흔이 지난 2일 입단식에서 “복귀하면 못된 버릇을 고칠 수 있게 인도하겠다.”고 말했기 때문.롯데 팬들의 찬반이 갈린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롯데는 “시기상조”라며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정수근은 마산 용마고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음주파문을 일으키고 선수단을 무단이탈한 김진우와 노장진도 내년 복귀가 어려워 보인다.지난 7월 KIA에서 임의탈퇴된 김진우는 돌아오고 싶다는 뜻을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밝혔다.하지만 얼어붙은 구단과 팬들의 마음을 녹일 정도는 아니다.구단은 야구를 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선수단에 사과해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노장진은 2006시즌 뒤 FA를 신청했지만 불러주는 팀이 없어 미아 신세다.롯데 관계자는 “다른 팀이 그를 영입하려면 보상금과 보호선수를 내줘야 한다.”며 관심이 없음을 내비쳤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축구] 은중·관우 “우정은 잊자”

    ‘샤프’ 김은중(29·서울)과 ‘시리우스’ 이관우(30·수원)가 출격 대기중이다.한때 ‘찰떡 호흡’을 뽐내며 형제와 같은 우정을 나눴던 두 사람이다.대전에 몸담던 때였다.그러나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오는 7일이면 한 사람은 울어야 한다. 둘 모두 챔피언에 오르는 꿀맛을 본 적이 없는 데다,1차전 무승부를 이룬 가운데 어떻게든 결판을 내야 하는 2차전에선 코칭스태프가 노련미를 갖춘 이들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경쟁이 불가피하다.2001년 대전의 FA컵 우승을 일군 이들은 그해 청소년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스타 대열에 올랐다.또 최근 부상 악몽을 털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김은중이 2004년 당시 최고액인 이적료 10억원에 서울로 둥지를 옮겨 튼 데 이어 이관우는 2006년 하반기 수원으로 이적,다른 길을 걸었다.하지만 명문 팀에서 우승을 이루겠다는 꿈은 같다.지난해 수술 받은 무릎에 부상이 도져 2개월이나 결장했던 김은중은 지난달 30일 울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조커로 투입돼 화끈한 결승 골로 부활을 알렸다.세뇰 귀네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당연지사.프로 22번째 300경기 출장을 앞둔 김은중은 “선발로 나서느냐 않느냐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주어진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관우 역시 대퇴부 부상에서 헤어나면서 3일 1차전에서 건재를 확인시켰다.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정확한 코너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동점 골을 만들어내는 데 몫을 해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이관우를 교체 투입한 뒤 경기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확 바뀌었다.”며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이관우에겐 이번이 두번째 챔피언 도전이다.2006년 성남과 챔피언결정전 2경기에서 4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팀도 2연패로 힘없이 물러났다.그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동료를 돕겠다는 생각으로 뛰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올 시즌 김은중은 20경기 5득점(4도움),이관우는 27경기 2득점(3도움)에 그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해외팬들 “김연아, 마오에 다소 우세” 예상

    해외팬들 “김연아, 마오에 다소 우세” 예상

    ‘피겨 요정’ 김연아(18·군포 수리고)와 아사다 마오(18·일본)의 경쟁에 세계 피겨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피겨 스케이트 전문사이트 ‘골든 스케이트’(goldenskate.com)에는 오는 10일부터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2008-2009 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대한 게시판이 마련돼 팬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 게시판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여성부 경기에서 펼쳐질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경쟁. 이들 두 선수가 우승을 놓고 다툴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가운데 현재까지 팬들은 김연아의 우세를 점치는 예상글이 조금 더 많은 양상이다. 네티즌 ‘skatingfan04’는 “김연아는 시즌 내내 압도적이었다. 부족한 부분이 없다.”는 의견을 밝혔고 ‘harmy18’는 “경기 장소는 한국, 즉 김연아의 홈이다. 그는 언제나 먼 원정경기에서도 완벽한 경기를 펼쳤는데 이번에는 체력 부담도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김연아의 우세를 점쳤다. 또 ‘SusieH’는 “확률로 보면 마오와 김연아가 50대 50일 것 같다. 그러나 김연아가 자신의 조국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응원의 의미가 담긴 예상을 적었다. 반면 “김연아를 응원하는 많은 관중은 힘이 되기도 하겠지만 심적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Wrlmy) “마오의 기량 회복에 이은 상승세가 영향을 끼칠 것”(bekalc) 등의 이유로 마오의 우세를 예상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김연아와 아사다가 출전하는 그랑프리 파이널은 오는 12일 쇼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3일 프리스케이팅경기로 나눠 개최될 예정이다. 두 동갑내기 라이벌 대결에 대한 관심을 반증하기라도 하듯 이날 경기 입장권은 예매 2차 판매에서 티켓 오픈 15분만에 매진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h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인식 “손혁, 김병현 상태 체크 하라” 특사 파견

    김인식 “손혁, 김병현 상태 체크 하라” 특사 파견

    “BK의 상태를 체크하라”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김병현의 몸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특사를 파견한다. 현재 한화에서 인스트럭터로 활동하고 있는 손혁이 WBC 대표팀 특사로 김병현을 만난다. 김인식 감독은 4일 “손혁이 수일 내로 미국에 들어간다. 현재 훈련 중이라고 한 김병현의 상태를 체크하고 대표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뒤 귀국해 상황을 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던 손혁은 지난 해까지 메이저리그 트리플A 노포크타이즈에서 선수로 뛰다 은퇴했다. 이후 미국에 있는 투수 아카데미에서 투수 조련 과정을 마친 뒤 지난 달부터 한화의 마무리훈련 기간 동안 투수 인스트럭터로 뛰고 있다. 지금은 한화의 마무리 훈련이 끝난 상황이어서 곧 미국에 들어가기 때문에 김병현의 상태도 체크하고 WBC에 관한 본인의 의사도 다시 한번 확인하도록 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계획이다. 김병현은 현재 자신의 사업체가 있는 샌디에이고와 LA를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현재 김병현이 소속팀이 없는 무적 상태지만 운동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현 스스로 “운동을 하고 있고. 공도 던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는 것. 김 감독은 “김병현의 경우는 스스로 훈련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기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몸이 자유로운 상태여서 오히려 일찍 합류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영입에 대해 낙관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문제는 김병현이 현재 어느 정도 몸을 만들고 있느냐는 것이다. 김병현은 지난 2007시즌이 지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지만 본인이 원하는 보직과 김병현을 원하는 팀들의 요구가 맞지 않아 계약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한 해 동안 실전 경험이 없고. 몸이 어느 정도나 만들어져 있는지 여부가 변수로 남아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상당 기간 활약해 온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WBC 대표팀에 들어간다면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김 감독은 또 한명의 해외파인 백차승 역시 계속 설득중이다. 김 감독은 “지인들을 통해 백차승을 설득하고 있는 중이다. 모 언론을 통해 백차승이 뛰지 않겠다고 말했다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닌 만큼 좀 더 믿고 지켜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롱도르’ 호날두, 마지막 과제는 조국 우승

    ‘발롱도르’ 호날두, 마지막 과제는 조국 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2008년 발롱도르(Ballon d’Or)에 선정했다. 480점 만점에 446점이란 압도적 점수로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81점), 리버풀의 페르난도 토레스(179점)을 제치고 자타공인 세계최고 선수에 등극한 것이다.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은 포르투갈 선수로는 에우제비우(1965년), 루이스 피구(2000년)에 이은 역대 3번째이며, 소속팀 맨유에서는 데니스 로(1964년), 보비 찰튼(1966년), 조지 베스트(1968년) 이후 40년 만에 탄생한 역대 4번째 수상자이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시키며 바르셀로나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는 메시의 막판 추격이 변수로 등장했으나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2년 연속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지난 5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더욱이 윙어 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무려 42골이란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리그 득점왕은 당연했고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호날두의 몫이었다. 자연스레 축구 선수로서 탈 수 있는 모든 상들이 호날두에게 향했다. UE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최고 공격수를 비롯해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선정 올해의 선수, 유럽피언 골든 부츠,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최우수 선수 등을 싹쓸이 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상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뿐이다. 그동안 FIFA가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을 어느 정도 반영해 왔으나 올 시즌 호날두 이상의 임팩트를 가진 선수가 드문 만큼 유로2008 우승을 이끈 토레스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메시가 뒤집을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는다. 호날두는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꿈꿔오던 일이 현실이 됐다. 너무 기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며 수상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축구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나는 이제 겨우 23살일 뿐이다. 여전히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것들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이룰 것이 없을 것 같아 보이는 호날두의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아쉽게도 호날두에겐 아직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가 없다. 물론 발롱도르 수상자 모두가 국제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이클 오웬(2001년), 파벨 네드베드(2003년), 안드리 세브첸코(2004년) 등은 국제대회와 거리가 멀었으나 최고 자리에 오른 선수들이다. 하지만 호날두가 역대 레전드로 평가 받는 선수들을 뛰어 넘어 세계 최고의 축구황제 자리에 등극하기 위해선 월드컵과 유로대회 같은 국제대회 타이틀 획득은 반드시 필요한 조건 중 하나다. 그가 말했듯이 호날두는 이제 겨우 23살일 뿐이다. 너무 많은 것을 이뤘지만 아직 이뤄야 할 것들도 많은 그다. 특히 호날두에게 국제대회 타이틀은 매우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그의 조국 포르투갈은 유럽 축구 강국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나 월드컵과 유로대회에서의 우승 경력이 없다. 가장 좋은 성적이 조국에서 열린 유로2004 준우승이다. 당시 호날두는 19살의 어린 나이에 조국 포르투갈의 결승행을 이끌었으나 그리스에 패하며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소속팀 단짝인 웨인 루니의 퇴장을 주도(?)하며 준결승에 올랐으나 결승문턱에서 좌절해야만 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열린 유로2008에서는 경기력 난조를 보이며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어쩌면 호날두에겐 아직 이뤄야할 목표가 분명히 남아 있는 셈이다. 이미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2005년 수상자 호나우지뉴와는 다른 점이다. 아마도 현재 세계 최고에 오른 호날두의 가장 큰 적은 클럽에서의 목표가 없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끊임없이 재기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과연, 조국의 숙원이자 호날두의 ‘마지막 퍼즐’인 국제대회 우승이 이뤄질 수 있을지 포르투갈 ‘특급 윙어’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 본다. * 발롱도르(Ballon d’Or)란? 1956년 시작된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발롱도르의 첫 번째 수상자는 잉글랜드 출신의 스탠리 매튜다. 축구 선수 최초로 영국 왕실 기사 작위를 수여한 매튜를 시작으로 발롱도르는 에우제비우, 플라티니, 베켄바우워, 반 바스텐, 조지웨아, 호나우두, 세브첸코, 호나우지뉴 등 매년 유럽 최고의 선수를 선정해 왔다. 당초 발롱도르는 ‘유럽 클럽’에서 활약한 ‘유럽 국적 선수’들에게만 수상을 해왔다. 그러던 와중에 대회의 권위를 높이고자한 ‘프랑스 풋볼’이 1995년 국제 제한을 푼데 이어 2007년에는 후보 선정에 있어 그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했다. 그 결과 1995년에 처음으로 아프리카 출신의 조지웨아가 발롱도르의 수상자가 됐고, 2007년엔 브라질, 멕시코, 미국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또한 자연스레 발롱도르 선정에 있어 투표권을 행사하던 기사단의 규모도 기존의 50명 안팎에서 96명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유럽을 넘어 세계로 그 범위를 넓혀 온 발롱도르는 1991년부터 수상을 시작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보다 그 권위와 역사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상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EPL+] 저니맨 아넬카 도약 날갯짓 ‘저니맨 돌풍’

    역마살(驛馬煞). 늘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게 된 액운을 말한다. 축구계에도 한 팀에 오래 안주하지 못하고 여러 팀을 전전하며 역마살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들을 가리켜 ‘저니맨(journey man)’이라 부른다. 이적이 잦은 것은 그만큼 원하는 팀이 많기 때문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확실히 주전 입지를 굳히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언제 짐을 싸야할 지 모르는 그들의 축구 인생은 그야말로 기구하다. 현대 축구의 대표적인 저니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뛰는 니콜라스 아넬카(29·프랑스). 최근 3년간 벌써 3번째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대형 스트라이커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지만 다혈질의 성격으로 코칭스태프와 불화를 일으키는가 하면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자주 팀을 옮기다 보니 비등점 부근에서 끓어오르던 그의 기량도 이내 잠잠해지며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가 달라졌다. 15경기 12골. 2일 현재 당당히 EPL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터키 등을 거친 그가 이번 시즌 득점왕에 오른다면 프로 데뷔 이후 첫 영광이다. 더 이상 그에게 저니맨의 암울한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다. ◇8개팀 전전하던 아넬카. 도약의 날갯짓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아스널(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파리 생제르맹→리버풀→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페네르바체(터키)→볼턴(잉글랜드)→첼시. 아넬카의 험난한 팀 이적사다.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첼시 등 선수라면 한 번 입어보기도 힘든 빅 클럽의 유니폼을 두루 섭렵했다. 13년 동안 8개팀의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적료 총액도 8700만 파운드(약 1795억원)로 세계 최다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데뷔한 아넬카는 1997년 2월 아스널로 옮겨 두 시즌 동안 23골을 작렬했고. 98~99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의회(PFA) 선정 ‘올해의 영 플레이어’에 올랐다. 99년에는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틀었지만 훈련 참가 거부로 45일간의 징계를 받았다. 결국 2000년 1월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으로 돌아간 그는 2001년 시즌 종료까지 단기 임대 조건으로 리버풀로 옮겨 팀이 준우승하는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리버풀로 완전 이적하지 못했고 대신 새로 EPL로 승격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선택한다. 맨시티에서는 그의 축구인생 중 가장 긴 3시즌을 뛰며 뿌리를 내리는 듯 했지만 2005년 1월 다시 페네르바체로 떠나 1년간 터키에서 활약하게 된다. 이후 2006년 8월 볼턴과 4년 계약을 맺었고 27골(53경기)을 기록한다. 그리고 올해 1월. 그를 눈여겨 보던 첼시가 1500만 파운드(약 310억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을 고집하는 ‘스타군단’ 첼시의 일원이 된 아넬카는 지난 시즌 디디에 드록바(30)의 후광에 가려 14경기에서 단 1골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맨유전에서 마지막 승부차기도 실축했다. 중앙이 아닌 측면 공격수로 기용되며 팀 적응에 실패했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드록바가 부상으로 빠진 위기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던 중앙 공격수로 뛰며 첼시 선두 질주의 밀알이 됐다. 지난달 1일 선덜랜드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3경기(7골) 연속 2골 이상을 작렬하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한다. 맨시티 시절인 2003~04시즌 기록한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득점기록(25골)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첼시의 주장 존 테리(28) 역시 “아넬카가 첼시를 이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사사건건 동료와 마찰을 일으키던 ‘악동’ 이미지가 더 이상 없다. 이번 시즌 5골(13위)을 기록 중인 애스턴 빌라의 욘 카류(29·노르웨이)도 저니맨의 설움을 곱씹은 선수. 레렝가에서 프로에 입문한 그는 로벤로리(이상 노르웨이). 발렌시아(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베시크타슈(터키). 리옹(프랑스)을 거쳐 7번째팀인 애스턴 빌라에 안착해 기량을 꽃피웠다. 영국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EPL에서 뛰면서 발전했다”며 “체력적으로 향상됐고 그라운드 전체를 누비며 동료와 함께 뛰고 있다. 그것이 나의 달라진 점”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비세비치를 아시나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표 맨 윗자리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 차지하고 있다. 비다드 이비세비치(24·호펜하임).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골이 넘는 골 행진 속에 17골(15경기)로 독보적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된 팀도 2일 현재 리그 선두로 고공비행 중이다. 이비세비치는 어린 나이임에도 호펜하임이 벌써 자신의 6번째 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태어난 그는 2003년 스위스 바셀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시작했지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미국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04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고. 이후 독일 2부리그팀에서 활약하던 그는 유망주를 찾아 헤매던 호펜하임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공격수 루카 토니(31·바이에른 뮌헨)도 거의 매해 팀을 옮기며 떠돌이 생활을 했다. 1994년 이탈리아 3부리그 모데나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올해까지 14년간 9개팀을 돌았다. 긴 무명 시절 끝에 2005년 피오렌티나(67경기 47골)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해 홀로 21골을 몰아치며 우승컵을 안겼다. ◇저니맨의 전설. 앤디 콜 지난 12일 EPL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저니맨 앤디 콜(37)이 굴곡진 축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가 19년간 뛰며 몸 담았던 팀은 무려 12개팀. 2006년 10월 포츠머스에서 골을 작렬하며. 2005년 왓포드에서 은퇴한 레스 퍼디넌드와 함께 EPL 사상 가장 많은 6개팀에서 골을 터뜨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통산 득점 역시 187골로 앨런 시어러(은퇴·261골)에 이어 EPL 역대 두번째로 많다. 1989년 아스널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콜은 풀럼. 브리스톨 시티. 뉴캐슬을 거쳐 9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둥지를 틀며 선수생활의 황금기를 맞았다. 특히 99년 드와이트 요크(37·선덜랜드)와 투톱을 이루며 맨유의 ‘트레블(리그·챔피언스리그·FA컵)’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맨유에서 2001년까지 뛴 콜은 이후 블랙번. 풀럼. 맨시티. 포츠머스. 버밍엄시티. 선덜랜드. 번리에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2부)에 마지막으로 짐을 풀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31일 노팅엄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파기했고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콜은 “축구에서 얻은 경험을 혼자만 갖고 있기는 싫다. 되돌려 주고 싶다. 앤디 콜이라는 선수 이야기는 끝이 아니다. 축구인생의 제2막이 열리면 좋겠다”며 향후 코치나 감독으로 돌아오겠다는 꿈을 밝혔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코리안 형제 ‘매서운 질주’

    이영표(31·도르트문트)와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강철 체력’으로 유럽무대에서 한국 토종의 매운맛을 연일 과시하고 있다.득점 등 화려한 모습을 보여 주지는 못했지만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  이영표는 1일 도르트문트 자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의 2008~09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에 선발 출전,풀타임을 소화했다.이로써 이영표는 정규리그 풀타임 연속 출전 기록을 10경기로 늘렸다.유럽축구연맹(UEFA) 컵과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등을 포함하면 무려 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이영표는 수비수이지만 체력소모가 많은 바깥쪽 자리를 맡기 때문에 대단한 기록으로 평가받는다.축구는 한여름 한 경기를 치르면 몸무게가 평균 4~5㎏이나 빠질 정도로 체력 소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영표의 투혼에도 팀은 0-0 무승부를 기록,아쉬움을 남겼다.승점 1점을 추가한 도르트문트는 6승7무2패(승점 25)로 정규리그 6위에 올랐다.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이영표는 과감한 오버래핑과 효과적인 수비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하지만 도르트문트는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떨어지면서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박지성은 30일 맨체스터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특유의 체력을 뽐내며 팀의 1-0 승리를 거들었다.정규리그 4경기 연속 선발로 뛰었던 박지성은 비야 레알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숨을 고른 뒤 1주 만에 선발 출격,풀타임에 가까운 89분을 소화한 것.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가 평점 7점,스카이스포츠는 6점을 줬다.이브닝뉴스는 “선수들이 밀집된 지역에서 루니의 골을 탄생시키는 데 한몫했다.”고 칭찬했고,스카이스포츠는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박지성은 전반 41분 상대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의 볼 컨트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마이클 캐릭에게 해딩으로 연결했다.캐릭의 슛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웨인 루니가 달려들어 골로 마무리했다.루니의 리그 100호째 골.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EPL의 새 도깨비 팀, 두 얼굴의 아스날

    EPL의 새 도깨비 팀, 두 얼굴의 아스날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이 리그 선두 첼시를 꺾고 ‘런던 더비’의 승자가 됐다. 아스날은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08/09 FA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혼자서 2골을 터트린 로빈 반 페르시(25) 맹활약에 힘입어 첼시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8승 2무 5패(승점 26점)를 기록하며 풀럼과 무승부를 거둔 아스톤 빌라(승점 25점)를 제치고 리그 4위 복귀에 성공했다. 첼시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아스날에게 이번 ‘런던 더비’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올 시즌 빅4팀 가운데 가장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아스날은 리그 우승의 마지노선인 6패에 단 1패만을 남겨 놓은 상태였다. 때문에 첼시에게 패했다면 리그 우승의 실낱같은 희망은 무너지고 말았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아스날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여전히 선두와의 격차는 벌어져 있으며 시즌이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남은 경기를 전승해야지만 우승 트로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벵거 감독은 ‘런던 대첩’을 이룬 선수들을 칭찬하며 리그 우승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환상적인 결과다.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를 꺾었다. 이는 우리 선수들이 뛰어난 재질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승리의 주역인 선수들을 극찬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직 노력이 더 필요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벵거 감독의 말처럼 올 시즌 아스날은 빅4 팀들에게 만큼은 확실히 강한 모습이다. 이미 홈에서 라이벌 맨유를 2-1로 꺾은데 이어 이번엔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를 격파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4 중 가장 성적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첼시는 아스날 보다 승점이 7점 앞서며 맨유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2점을 앞서 있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이 올 시즌 들쑥날쑥한 아스날의 경기력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빅4와의 싸움만을 놓고 봤을 때 리그 선두는 아스날이 돼야 정상이다. 그러나 정작 아스날은 승격팀에게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김두현이 선발 출전한 웨스트 브롬에 1-0 승리를 기록했으나 9월에 헐 시티, 10월에 스토크 시티에 모두 2-1로 덜미를 잡혔다. 맨유와 첼시에게 거둔 승점 6점을 고스란히 잃은 셈이다. 아스날의 일관성 없는 경기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풀럼에게도 1-0으로 무너졌으며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에겐 각각 0-2, 0-3으로 완패했다. 이처럼 단 한골도 넣지 못하고 무너진 경기가 3경기나 된다. 마치 예전에 ‘도깨비 팀’으로 불렸던 미들즈브러를 보는 듯하다. 미들즈브러는 중하위권 팀들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간혹 첼시, 맨유와 같은 팀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거둬내며 프리미어리그이 도깨비 팀으로 불렸었다. 물론 아스날이 당시의 미들즈브러와 같은 상황은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비교대상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에 따라 전혀 다른 팀이 되고 있는 점은 분명 비슷한 부분이다. 아스날이 첼시에 승리를 거두며 다시금 상승세에 불을 집힌 모습이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도 미덥지 못하다. 이는 지금까지 상승세와 하락세를 자주 반복해 온 탓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아직 아스날에게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사진=아스날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라운지] 日 요미우리 ‘불펜포수’ 유환진

    [스포츠 라운지] 日 요미우리 ‘불펜포수’ 유환진

     “최고의 포수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우완 에이스로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우에하라 고지가 이렇게 평가한 한국선수가 있다.요미우리 1군의 ‘불펜 포수’ 유환진(33) 얘기다. ● 우에하라 “공을 잘 받아준다” 극찬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불펜 포수는 선진국인 미국·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중요한 보직으로 꼽힌다.투수들이 출전하기 전 컨디션을 점검하고 기를 살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우에하라는 “공을 잘 받아준다.”고 극찬했다.경기 전 포수와 호흡을 맞추는 투수 입장에서 불펜 포수에 대한 칭찬은 빈말이 아닐 터.그는 “신나게 던질 수 있게 펑펑 소리가 나도록 미트질을 잘해준다.한마디 건네며 긴장도 풀어주고 자신감을 갖도록 좋은 쪽으로만 애기해준다.”고 말했다.  유환진은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굴곡 많은 야구인생이 그를 일본까지 진출하게 했다.원광대를 졸업한 그는 1996년 2차 4번으로 지명받아 쌍방울에 입단했다. 투수 리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대학 때 입은 어깨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재활에 시간을 보내느라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한 그는 99년 팀이 사라지면서 방황하다 2000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요미우리와의 인연도 삼성에서 시작됐다.삼성의 자매구단인 요미우리가 삼성에 백업포수를 요청한 게 계기였다.그는 “1군에 올라가겠지만 특급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당시 삼성 2군 감독이던 김성근 현 SK 감독도 그에게 “가서 공부하라.”고 충고했다.결국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안고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 “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에 2년간 힘들었다”  유환진은 막상 일본에 도착해보니 후회가 막급했다.일본어를 한 마디도 모르니 더욱 그랬다.“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처음 2년간은 무척 힘들었다.숙소에서도 혼자라 외로운 생활이었다.”  그러나 그는 야구가 좋았기 때문에 결국 정착을 택했다.어디에서나 잘 어울리는 성격이 많은 도움이 됐다.포구능력이 뛰어났던 만큼 불펜 포수로서 빠르게 인정받았다.  이후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지도자의 꿈을 꾸게 됐다.지금까지 훈련 등 지도 방법을 꼼꼼하게 적은 게 일반 A4노트 4권 분량이다.“일본야구가 우리보다 앞섰기 때문에 공부가 많이 된다.어떤 생각으로 연습하고,어떻게 생활하고,그런 게 도움이 된다.일본 코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연구하고 이런 선수에게는 이런 연습 방법을 적용한다는 것을 적어둔다.야구는 정답이 없지 않은가.”  일본야구에 대한 부러움도 드러냈다.”일본은 팬서비스와 이벤트가 많고,구장 시설이 좋다.2군 연습하는 것도 보여주고 팬에게 가까이 가도록 노력한다.팬들에게 사인을 하라고 팀에서 지시까지 한다.”  올시즌 부진한 이승엽에 대한 안타까움을 짙게 드러냈다.“승엽이는 열심히 했다.손가락이 아파 아프지 않게 치려다 밸런스가 무너졌다.시합 전 얼굴을 대하면 ‘잘 해라.마음을 비우고 하라.’고 격려해준다.상대투수가 볼넷을 주는 한이 있어도 좋은 공을 절대 주지 않아 이래저래 더 힘들었을 것이다.” ● ‘22년 야구 외길인생´ 훌륭한 지도자가 목표  일본 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야구는 똑같지만,일단 자신감을 잃지 않고 배우려는 자세로 도전하면 높은 벽은 아니다.자만하면 안 되지만 자신감이 중요하다.”  야구는 그의 운명이었다.경동초교 5학년 때 신문에 난 충암초교 야구부 모집 광고를 보고 아버지 창수(2002년 작고)씨를 졸라 테스트를 거쳐 합격한 이후 외길을 걸었다.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훌륭한 지도자라는 ‘제2의 목표’를 세웠다.그가 지도자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자신과의 싸움에 달렸다. 글 사진 도쿄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스콜라리 첼시 감독에게 찾아온 첫번째 시련

    스콜라리 첼시 감독에게 찾아온 첫번째 시련

    지난여름 ‘푸른사자 군단’ 첼시는 팀을 사상 최초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끈 아브람 그랜트(53)를 경질 시키고 브라질 출신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0)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다. 브라질과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유로 2004 준우승 등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스콜라리 감독은 새로운 도전의 장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택했다. 그리고 21세기 신흥 강호 떠오른 첼시에 입성하게 된다. 시즌을 앞두고 스콜라리 감독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다. 비록 그레미우, 팔메이라스 등을 통해 클럽 감독을 지낸 경력이 있지만 오랜 기간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해 온 그가 클럽 팀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 부호를 달았다. 이는 대표팀과 클럽을 운영하는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정 대회를 목표로 팀을 만들어 나가는 대표팀과 달리 클럽 팀은 매주 경기가 치러지며 한 경기 한 경기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다.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오래 지켜보지 않는다. 하지만 스콜라리 감독 자체의 능력을 의심하진 않았다. 그는 분명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명이다. 2002년 모두의 예상을 깨고 부진에 빠져 있던 브라질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으며 포르투갈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끌기도 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팀을 장악하는 한편 아버지와 같은 온화함을 통해 선수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때문에 ‘스타군단’ 첼시의 감독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도 잇따랐다. 전임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첼시를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장악에 실패해 팀을 떠났던 사례를 들며 스콜라리야 말로 첼시를 똘똘 뭉칠 수 있는 감독이라 평했다. 새롭게 돛을 단 스콜라리호의 출발은 매우 좋았다. 리그에서 라이벌들을 체치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14라운드 현재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칼링컵에서 2부 리그에 속해 있는 번리에 덜미를 붙잡혔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선 AS로마전 1-3 충격패를 비롯해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스콜라리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디디에 드록바 없이 시즌을 시작한데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클 에시엔이 장기 부상으로 쓰러지며 조금씩 비틀대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하엘 발락, 데쿠, 히카르두 카르발류, 조 콜, 애슐리 콜 등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최상의 전력을 갖추는데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은 스콜라리 감독의 능력이 뛰어남을 방증 해 준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첼시의 경기력이다. 지난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했으나 끝내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같은 날 리버풀이 풀럼과 무승부를 거뒀던 상황이라 아쉬움을 더욱 컸다. 사실 뉴캐슬과의 경기는 골 결정력에 대한 문제가 더 컸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보르도와의 챔피언스리그 예선은 경기력에서도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첼시의 최대 강점 중 하나인 중원 장악력에서 밀리며 전반에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스콜라리를 흔들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드록바다. 올 시즌 잦은 부상으로 팀의 공격에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는 드록바는 최근 동전 투척 사건과 인터밀란 이적설로 팀을 어수선하게 하고 있다. 이에 드록바 본인이 사실이 아님을 해명하며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 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스콜라리 감독이 보르도와 비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16강 진출을 위해선 클루지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만약 16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차라리 브라질로 돌아가게 낫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태다. 위기에 빠진 첼시의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더 큰 위기에 빠져 있는 아스날이다. 이번 대결은 두 팀 모두에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첼시는 리버풀과의 선두 다툼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하며 아스날은 리그 우승의 마지막 불씨를 살리기 위해 필승 의지를 밝히고 있다. 올 시즌 첼시는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적이 없다. 때문에 아스날과의 일전은 스콜라리 감독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다. 과연, 잉글랜드 정착 이후 첫 번째 시련을 겪고 있는 ‘빅필’ 스콜라리 감독이 위기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FA 최고의 투수 사바시아는 어느 팀으로?

    FA 최고의 투수 사바시아는 어느 팀으로?

    FA 투수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CC 사바시아의 쟁탈전이 대단하다. 2008 시즌 밀워키에서 사바시아가 다소 무리한 투구 일정을 소화하자 ”투수를 혹사한다. 재계약을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흘러나오기도 했었다. 물론 감독이 해명을 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예상은 맞아 떨어진 셈이 되어 버렸다. 최근 밀워키는 사바시아에게 5년 1억 달러를 넘는 금액은 생각할 수조차 없다고 못을 박았다. 올해 단 17경기 선발 등판에도 불구하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5위에 오르며 타 팀에게도 확실한 눈도장을 보낸 선수에게 사실상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사바시아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상당히 많고 그 중 가장 앞서 있는 팀은 뉴욕 양키스다. 양키스는 6년 1억 4천만 달러~1억 5천만 달러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요한 산타나(뉴욕 메츠)가 올해 계약한 6년 1억 3천7백여만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역대 투수 최고 금액이다. 이렇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생각하는 데는 LA 에인절스의 영향이 크다. 양키스는 앤디 패티트(투수)가 조 토레 감독이 있는 LA 다저스에 가려는 것보다 LA 에인절스가 사바시아를 노리는 것에 심기가 더 불편할 것이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서부 지역 팀들은 사바시아의 고향과 인접해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키스와의 대결에서 충분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고 그 중 LA 에인절스는 테세이라(1루수)를 포기하고 6년 1억 2천만 달러(최대 1억 4천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금액으로 사바시아를 영입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며 가장 위협이 되고 있다. 양키스는 사바시아를 놓친다면 AJ 버넷, 데릭 로 등의 차선책을 생각해봐야 할 입장이다. 한 치도 물러나지 않는 각 팀간 영입 경쟁에서 사바시아가 얼마나 많은 금액을 얻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라돈치치 “정성훈 조재진 뛰어난 선수지만…”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용병 공격수 라돈치치가 27일 귀화를 선언한 뒤,국가대표 합류 여부가 축구팬들 사이에 관심사로 떠올랐다.  라돈치치는 제공 능력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플레이로 다른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창출해주는 ‘타깃맨’ 역할에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팬들은 그가 국가대표로 선발된다면 포지션이 겹치는 정성훈(부산),조재진(전북) 등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돈치치는 27일 ‘눈에 띄는 타깃맨이 누구냐.’는 질문에 “정성훈 조재진 이동국(성남)”이라고 답해, 팬들의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그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선수들에 대해 “훌륭하고 좋은 공격수”라면서도 “나만의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몸싸움과 헤딩, 득점력이 뛰어난 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자신의 왼발을 강조하며 “왼발로 쏘는 강한 슛은 내 승리의 카드”라고 덧붙였다. 정성훈·조재진 등이 모두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는 선수라는 것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그러면서도 라돈치치는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귀화를 결심한 것으로 비춰질까 걱정스럽다.”며 “현재는 내년 시즌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화 선수의 대표팀 발탁 관련 규정인 국제축구연맹(FIFA) 정관 7항 15조에는 ‘…어느 연령대 팀이라도 이미 대표로 뛴 선수는 다른 나라 대표로 뛸 수 없다.’고 되어 있다.이와함께 17조 2항D에는 ‘5년 이상 해당 협회 영토 내에서 계속적으로 거주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라돈치치의 국내 거주기간은 5년이 채 되지 않아 귀화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그러나 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라돈치치는 ‘국내 5년 거주’ 조건만 충족된다면, 조국인 몬테네그로에서 대표로 뛴 적이 없기 때문에 (조건을 갖춰) 귀화 성공시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는 자격을 지니게 된다.  현재 허정무호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성훈과 소속팀에서 재기의 칼날을 벼르고 있는 조재진, 새로이 ‘자격증’을 얻어 배에 올라탈 채비를 하고 있는 라돈치치의 경쟁이 기대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FA 최대어 테세이라, 보스턴으로 갈까?

    FA 최대어 테세이라, 보스턴으로 갈까?

    ESPN에서 선정한 FA 최대어 마크 테세이라(1루수)의 보스턴 행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현지언론은 테세이라와 소속팀 LA에인절스와의 재계약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는 분위기다. 그 이유 중 첫 번째는 매니 라미레즈 때문이다. 현재 매니가 다저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 그 이유는 장기 계약을 원하는 매니의 나이를 고려해볼 때 좌익수로 얼마나 오래 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 과거부터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강력한 타선을 이룰 수 있는 선수로 물망에 오르던 매니 라미레즈가 갈 곳은 내셔널리그보다는 지명타자를 할 수 있는 아메리칸 리그, 그 중 LA에인절스가 최적이라 생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두 번째는 테세이라가 고향과 가까운 동부 지구로 가길 희망한다는 것이다. 현재 워싱턴, 볼티모어, 보스턴 등 동부 지구의 팀들이 그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야구 선수라면 우승은 누구나 생각하는 법. 그 중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은 보스턴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보스턴만큼 테세이라를 필요로 하는 팀이 없다는 것이다. 테세이라만큼 타선에서 데이빗 오티스와 제이슨 베이 사이를 확실히 연결해줄 수 있는 타자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골드 글러브를 2회 수상한 테세이라가 1루로 가고 케빈 유킬리스가 3루에 배치된다면 2008시즌보다 더 강력한 타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1루수)는 올해 8년 1억 5천 2백여만 달러의 장기 계약을 했다. 테세이라 역시 계약한다면 그와 비슷한 금액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mlb.blog.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지성, ‘맨체스터 더비’ 에서 득점포 장전

    박지성, ‘맨체스터 더비’ 에서 득점포 장전

    ‘강철 체력’ 박지성(27)이 5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엘 마드리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에서 비야레알과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박지성은 후반 84분 나니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적은 출전 시간으로 인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지난 8일 열린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1-2패) 이후 박지성은 쉼 없는 일정을 소화해왔다. 18일 동안 무려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예선을 위해 장거리를 이동해야만 했다. 때문에 이번 비야레알전 교체 출전은 박지성에게 여러모로 한 박자 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최근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가졌던 박지성은 체력 비축을 통해 오는 주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지역 더비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실 16강 진출이 확정적이었던 맨유는 굳이 비야레알과의 원정에서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었다. 굳이 목적을 두자면 앞선 3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무승의 고리를 끊고자 하는 것 뿐 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 못지 않게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휴식을 부여하려 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주기적이지 못한 출전 시간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는 국내 언론들의 우려 섞인 걱정은, 이제 너무 혹사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행복한 고민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행복한 고민이 계속되리란 보장은 없다. 박지성 본인이 늘 말했듯이 팀 내 경쟁은 시즌 내내 계속되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에 의해 출전 기회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박지성에게 모두들 득점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의 기회를 확실히 잡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이다. 확실히 현재 박지성에게 필요한 것은 득점임에 틀림없다. 경쟁자 나니와 늘 비교되는 부분이 바로 공격력이었기 때문이다. 맨유의 다음 상대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지역 라이벌 맨시티다. 맨시티와의 일전은 분명 박지성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 첼시전에서의 득점이 올 시즌 박지성의 입지를 달라지게 했듯이 맨시티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경우, 맨유의 확실한 주전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된 강행군을 뒤로하고 비야레알전을 통해 쉼표를 찍은 박지성이 다가올 ‘맨체스터 더비’전 영웅이 되길 기대해 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지성 3연속 우측MF 전환, 단순변화? 가치변화?

    박지성 3연속 우측MF 전환, 단순변화? 가치변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7)은 측면 미드필더로서 좌우를 넘나드는 유용성을 지닌 선수다. ‘세 개의 폐를 지닌 선수’라는 수식어처럼 많이 뛰는 활동량으로 확실한 자기 색깔을 표출하고, 왼발과 오른발을 두루 잘 써 미드필더로서 방향성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도 지닌다.  그러면서도 맨유에서 그의 주 포지션은 왼쪽 미드필더로 굳어졌다. 윙어로서 득점력까지 갗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오른발 잡이로서 오른쪽 공간에서 효율이 좋았고, 박지성은 동반 출전시 왼쪽으로 자동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경기 중 좌우 미드필더간의 자유로운 자리 이동을 통해 상대를 혼란에 빠뜨리는 경우도 많아 ‘좌·우’의 문제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박지성의 자리 배치를 보면 오른쪽으로 방향 전환하는 추세가 늘어 관심을 모은다. 최근 3경기에서 주 포지션은 오른쪽 미드필더였다. 지난 12일 퀸스파크레인저스(QPR)과 치른 칼링컵(리그컵) 16강에서는 4-3-3 전형에서 나니와 짝을 이뤄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섰고, 16일 스토크시티와 23일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호나우두를 왼쪽으로 밀어내고 오른쪽 영역을 맡았다.  이 같은 변화를 두고 일시적인 현상인지, 또 가치 변화에 따른 이동인 지를 두고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우선 박지성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이동은 몇 가지 흥미로운 변화를 유발하고 있다. 오른쪽에 자리를 잡으면서 몰라보게 공격력이 좋아졌다. QPR전에서는 올시즌 들어 최다인 5개의 슛을 기록하며 골문으로 향한 유효슛도 3개나 기록했다. 또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회심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기도 했다. 스토크시티전에서는 패스 위주의 플레이 패턴에서 변화를 줘 드리블로 활로를 뚫으며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슛은 4개였고 유효슛은 2개였다.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슛으로 기록되진 못했지만 두 차례 정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왼쪽에서 설 경우 오버래핑이 잦은 에브라를 의식해 균형을 맞추는 구실에 충실해야 한다면, 오른쪽에서는 공격 가담이 적은 대신 수비에 치중하는 오셔를 대신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박지성의 움직임이 횡보다는 종으로 나아가면서 공격에 가담할 때 더 위협적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퍼거슨 감독의 노림수로서 선택받은 것일 수도 있다. 애스턴 빌라전에선 상대 왼쪽 윙어 애슐리 영과 매치업을 이루며 공격력을 반감시키는 구실을 했다. 이날 평소보다 많은 6번의 가로채기는 그의 가치를 입증했다. 퍼거슨 감독은 상대의 측면 공격 패턴에 맞춰 박지성의 방향성을 선택하고 있다. 달라진 것은 종전까지는 호나우두의 오른쪽 포지션을 상수로 두고 박지성에게 왼쪽을 맡기며 서브 역할을 줬다면, 이제는 박지성의 자리 배치를 두고 능동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데 있다. 호나우두가 주로 왼쪽에 서서도 여전한 공격력을 뽐낸다는 것도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자유롭게 한다.   한편 박지성은 26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을 위해 선수단과 함께 스페인 원정에 동행했다. 원정 멤버에는 부상이 있었던 호나우두도 포함됐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요미우리 라미레스 ‘내 이름은 라미짱’

    요미우리 라미레스 ‘내 이름은 라미짱’

    ‘내 이름은 라미짱.’ 일본 요미우리의 알렉스 라미레스(34)가 내년 시즌 등록명을 ‘라미짱(RAMICHAN)’으로 바꾸길 희망하고 나섰다. 스포츠호치는 25일 ‘라미레스가 자신의 애칭인 라미짱을 유니폼 등에 넣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라미짱’은 이적 1년만에 요미우리의 최고 인기 선수가 된 라미레스의 애칭인 ‘라미’에 친밀한 사람에게 붙이는 호칭인 ‘짱(ちゃん)’을 붙인 것이다. 일본에서 8년째 활약하며 지난 8월 자유계약선수(FA)권리를 획득해 내년부터 일본인 선수와 동일한 신분을 얻은 라미레스가 팬들에게 사랑받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의 애칭인 ‘라미짱’을 제시한 것이다. 라미레스는 “팬들로부터 이미 ‘라미’로 불리고 있기 때문에 등에 ‘라미짱’이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다”며 등록명의 변경을 강하게 요구했다. 그러나 라미레스의 이런 바람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시애틀의 스즈키 이치로가 오릭스 시절 자신의 별명인 ‘이치로’를 등록하거나 주니치 호주 용병 데이비드 닐손이 야생 개를 의미하는 ‘딩고’를 등록명으로 한 경우는 있었으나 이미지를 중시하는 요미우리는 선수들의 애칭 사용을 허락한 전례가 없다. 특히 ‘짱’이라는 등록명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가 된다. 올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최우수선수(MVP)의 자리에 오른 라미레스가 자신의 별명인 ‘라미짱’을 유니폼에 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지성, 비야레알 원정서 5연속 선발 출전할까?

    박지성, 비야레알 원정서 5연속 선발 출전할까?

    최근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행보를 보면. 쉽게 ‘철인’이라는 수사를 붙이고 마냥 ‘화수분 체력’이라고 칭송해야 하는지 복잡하다. 신기한 듯 강행군을 지켜보면서도 너무 무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온다. 박지성은 2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보름간 영국과 중동을 오가며 모두 5경기에서 42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매경기 평균 85분 정도를 지속적으로 뛰었다. 맨유 소속으로 지난 8일 아스널전. 12일 퀸스파크레인저스(QPR)전에 연속 풀타임을 뛰었고 16일 스토크시티전에서 선발출전해 63분간 뛰다 교체됐다. 그리고 곧장 한국대표팀의 중동원정에 합류해 2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른 2010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풀타임을 뛴 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애스턴 빌라와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2주간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이 중 4경기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리고 숨 돌릴 틈도 없이. 26일 오전 4시45분 비야레알(스페인)과 치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차전 원정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맨유 소속으로 5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갈 지 눈길을 모은다. 2005년 8월 맨유에 입단한 후 박지성에게 5연속 선발출전은 딱 한 번 있었다. 2006년 4월 10일 아스널전부터 5월 2일 미들즈브러전까지 5차례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당시는 22일간 치른 5경기였던데다. 모두 영국 내에서 이뤄진 리그 경기였다. 회복할 만한 시간이 주어진 상황에서 연속 출전이 이뤄졌지만. 결국은 오른 발목 부상을 입어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상황만 놓고 보면 2년 전과 지금은 너무 다르다. 이번 연속 출장에는 대표팀의 사우디 원정경기가 끼어 있어 중동을 오가는 일정이 겹쳐 있고. 더구나 26일 비야레알전은 스페인 원정경기라는 부담까지 있다. 그럼에도 박지성은 이번 원정 명단에 들 가능성이 크다. 맨유는 베르바토프가 불가리아대표팀에 차출됐다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었고.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애스턴 빌라전에서 발목을 다쳐 출전이 힘든 상황. 공격자원의 공백 속에서 박지성은 마냥 쉴 수가 없다. 박지성도 “팀 내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 정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별히 문제될 부분은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오히려 비야레알전을 겨냥해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오르기 위해서는 절대 지면 안 되는 경기다. 홈에서 비겼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독기를 드러냈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32강리그 E조에서 2승2무(승점8)로 비야레알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셀틱(2무2패·승점2)과 격차가 있어 사실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은 거의 확실하다. 남은 조별리그 경기인 비야레알과 올보르전에서 승점만 추가한다면 16강행이 자동 확정된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티모르 여행기②] 커피 꽃은 희게 피고 열매는 붉게 익는다

    [동티모르 여행기②] 커피 꽃은 희게 피고 열매는 붉게 익는다

    정일근 《삶과꿈》기획위원과 안남용 사진작가는 지난여름 커피 시즌을 맞아 동티모르 커피생산지인 고산지역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가이며 우리에게 미지의 국가인 동티모르에 대한 생생한 현지 취재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본지를 통해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동티모르(Timor-Leste)에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는 커피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커피나무와 커피 열매를 본 적이 없는 나그네에게는 그 풍경이 신기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꼭두서닛과(科) 열대산 상록관목인 커피나무는 하얀 꽃을 피운다. 꽃이 지며 꽃 진 자리마다 푸른 열매가 맺히고 시간이 지나면 열매는 앵두처럼 빨갛게 익어간다. 동백나무와 비슷한 커피나무도 처음 보았고, 하얀 커피나무 꽃도 처음 보았다. 커피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는 것과 빨간 열매 속에서 검은 커피가 나온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동티모르는 커피 대량생산국가는 아니지만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지역에서 커피의 명품인 ‘아라비카種(종)’ 원두를 생산해 연간 7천~10만t 내외를 수출하고 있다. 2006년 동티모르 생두수출량은 8,877t이다. 동티모르 커피는 세계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그것은 순종의 커피나무에서 야생 원두가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곳의 커피나무들은 동티모르가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인 200여 년 전에 심어진 커피나무로 거의 원종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차(茶)와 비교하자면 지리산에 자라는 야생차와 같다. 거름을 주고 비료를 주며 키우는 차가 아니라, 지리산 깊은 골짜기에 스스로 자생하는 차와 같다고 보면 된다. ‘커피 벨트’라는 말이 있다.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위 25도 사이에 커피나무가 자라는데 연 1,500mm 이상의 강수량을 가진 열대와 아열대 지역을 커피 벨트로 부른다. 그 중에서도 남회귀선과 북회귀선이 지나는 위도 23.5도 사이의 해발 1,000~3,000m 연평균 기온은 20~25도 수준일 때 좋은 커피가 생산된다. 커피 재배는 토양과 날씨도 중요하다. 마그마가 냉각, 응고되어 만들어진 화성암 풍화지역에서 커피나무가 잘 자르는데 그건 땅이 기름지고 물이 잘 빠지는 특성 때문이다. 또한 열매를 딸 때도, 열매 속의 원두를 말릴 때도 맑은 햇살과 좋은 바람에 말려야 하기에 ‘하늘의 도움’이 필요하다. 동티모르는 좋은 커피나무가 자라는 특성을 대부분 가졌다. 그런 특성에 플러스알파가 있는데 커피나무 생장에 좋은 자연적인 그늘을 만들어주는 셰이드 트리, 그림자 나무가 함께 생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백나무 곁에 차나무를 심어주면 동백나무가 잘 자라듯 셰이드 트리 아래서 자라는 커피나무는 더욱 싱싱해지고 수확량이 많다고 한다. 셰이드 나무가 무슨 종류의 나무인지는 알지 못했지만(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수형은 우리의 자귀나무와 비슷하며 키가 크고 가지가 길고 가지에 많은 잎들이 달려 시원한 그림자를 만들어 준다. 그러나 세계의 커피 애호가들이 동티모르 커피에 주목하는 것은 이곳의 커피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하거나, 농약, 화학비료 등으로 재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차량 수송이 되지 않는 동티모르 고산지대에 아직까지 그런 투자를 하는 커피회사는 없다. 커피농사로 힘들게 1년을 먹고 사는 그 지역주민들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살 돈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 그러기에 동티모르 커피는 야생과 원종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가난이 오히려 좋은 커피를 만들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역설이 존재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커피회사인 스타벅스도 2003년 3,053t 의 동티모르産(산) 원두를 수매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동티모르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구매해 가고 있다. 스타벅스가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것, 그것이 동티모르 커피의 품질이 세계인의 입을 감동시키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나그네가 방문한 커피 생산마을인 ‘로뚜뚜’는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121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로 보자면 두어 시간 차를 타고 서너 시간 산을 오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나그네는 2박3일 만에 로뚜뚜에 도착했다. 산으로 산으로 이어지는 느린 도로를 1박2일을 달려 ‘사메’라는 지역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다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 로뚜뚜란 마을을 만났다. 로뚜뚜가 속한 광역단위가 ‘마누파히’이며 시·군단위가 ‘사메’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마누파히道(도) 사메郡(군) 로뚜뚜面(면)이다. 그 로뚜뚜에는 6개의 里(리), 마을이 있다. 로뚜뚜는 동티모르에서 3번째 높은 산인 가브라키(해발 2,360m) 산자락에 부족단위로 모여 사는 산마을이다. 전기는 들어오지 않고 운동장을 가진 초등학교, 주민들의 치료를 위해 부정기적으로 약사가 오는 클리닉(우리의 보건소), 일요일 아침 9시에 문을 여는 작은 가톨릭 성소가 유일한 공공건물이다. 로뚜뚜 사람은 가브라키산 정상을 오르는 일을 부족 전체의 원로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자격이 없는 사람에겐 입산을 허락하지 않는다. 산이 노한다는 것이다. 로뚜뚜 사람들이 산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그 산에 커피나무가 자라기 때문이다. 산과 하늘의 해와 달과 별, 비와 바람이 전부인 로뚜뚜 마을에 커피나무가 자란다는 것은 가브라키 산의 축복이다. 로뚜뚜 마을 주민들이 숭배하는 산인 가브라키에는 산의 축복처럼 야생 아라비카종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다. 산 속 여기저기 흩어져 자라는 커피나무들이지만 주인 없는 나무가 없다. 그래서 남의 커피 열매를 절대 따지 않는다. 그건 로뚜뚜 마을 사람들의 정직함과 순박함이며 또한 마을 공동체가 지켜나가는 불문율이다. 이 로뚜뚜 마을에 꿈이 생긴 것은 2005년이다. 당시 동티모르 대통령이었던, 사나나 구스마오 현 총리가 한국을 비공식 방문하고 한국 YMCA 중앙회(이하 한국Y)에 요청해 이 오지마을에 ‘커피가공공장’이 만들어졌다. 현재 한국Y는 로뚜뚜 마을과 ‘공정무역’(Fair Traed)을 체결하고 ‘피스 커피’란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공정무역’은 세계NGO들이 가난한 국가의 저소득층 국민을 돕는 대표적인 무역정책이다. 가난하다고 무작정 돕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거래를 한다는 것이다. 공정한 거래를 하는 것이 그들에게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자생력으로 키워주는 일이다. 로뚜뚜 마을에 커피가공공장을 만든 한국Y는 2005년 10t, 2006년 20t, 2007년 24t의 품질 좋은 원두를 생산해 전량 한국으로 수출했으며 올해 생산량은 30t으로 잡고 있다. 한국Y의 공정무역은 동력기계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햇빛과 바람과 물과 그리고 사람의 손을 이용해 친생태적인 커피를 만드는 것에 있다. 로뚜뚜 커피가공공장은 커피시즌엔 매주 월, 수, 금요일에 붉게 잘 익은 커피 열매(레드체리)를 수매하고 가공장은 주일인 일요일을 제외하고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레드체리 kg당 25센트로 구입하다가 올해는 30센트로 올렸다. 물론 그 값은 한국Y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6개 마을 대표와 로뚜뚜를 대표하는 원로 등 9인의 원로회의를 통해 결정이 된다. 동티모르의 대규모 커피상들은 커피 열매 수확량에 따라 레드체리의 가격을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지만 한국Y의 공정거래는 한 번 결정된 가격은 커피 시즌이 끝날 때까지 변동이 없다. 또한 다국적 커피상들은 당일 대금을 지불하지만 한국Y는 주급제로 커피 열매의 값을 지급하고 있다. 산간지역에서 커피 열매 이외는 별 수익이 없는 이 지역주민들에게 커피 열매는 경제(달러)에 대한 관리감각을 익히게 하고 있다. 가격에 대한 이 2가지 원칙을 고수하는 조건으로 로뚜뚜 마을 주민들은 반드시 익은 레드체리만, 그것도 그날 딴 레드체리만을 가지고 온다. 커피 열매는 하루만 두면 酸化(산화)를 시작해 커피의 맛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어제 딴 커피 열매가 들어 있거나 익지 않은 푸른 열매가 들어 있으면 감독관인 원로회의에서 수매를 하지 않는다. 나그네는 그들의 공정거래를 지켜보면서 참 아름다운 거래가 가브라키 산자락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했다. 한국Y의 공정무역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커피 시즌에 1인당 월 120불의 급여를 지불하는, 연인원 6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올해만도 10만 불 이상의 현금이 로뚜뚜 지역에 공정무역에 대한 정당한 가격으로 지불될 예정이다. 로뚜뚜 주민들은 아침 일찍 산에 올라가 온 가족이 커피를 따서 저물 무렵 가공장 수매장으로 돌아올 때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않는다. 일주일마다 수매가격을 현금으로 받으며 그들은 다시 일주일을 꿈꾼다. 공정무역을 통해 그 꿈이 일 년 열두 달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한국Y의 꿈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로뚜뚜이지만 커피 시즌에는 가공공장에서 발전기를 돌려 몇 개의 알전구가 환하게 켜진다. 멀리서 별빛처럼 빛나는 그 불빛을 바라보는 로뚜뚜 사람들의 가슴에도 ‘메히’(꿈의 테툼어)란 알전구가 커피 시즌 막바지인 오늘도 켜지고 있다. 글 정일근 기획위원 / 사진 안남용 다큐멘터리 사진가          월간 <삶과꿈> 2008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이진영 FA의혹

    프로야구 6개 구단이 히어로즈와 삼성간의 ‘장원삼 현금 트레이드’를 규정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일부 구단은 정작 선수 몸값 거품을 빼기 위해 올시즌 제대로 지키기로 합의했던 자유계약선수(FA) 규정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LG는 20일 이진영(28)과 계약금 없이 올해 연봉보다 50% 오른 3억 6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재계약 때 옵션 달성 여부에 따라 연봉을 올려 주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이진영은 FA 원 소속구단 협상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SK에 계약금 15억원과 연봉 5억원, 옵션 1억 2500만원 등 모두 21억 2500만원을 요구했다가 SK가 계약금을 10억원(나머지 금액은 동일)만 주겠다고 해 결렬됐다. 하루 밤새 몸값이 뚝 떨어지는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더욱이 이진영은 SK와 4년 계약을 전제로 협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영이 4년간 40억원을 요구했고 SK는 35억원 이상은 줄 수 없다는 게 결렬의 원인이다. 결국 LG는 이진영에게 4년간 40억원을 보장했다는 추론이 나온다. 현행 FA 규정은 팀을 옮기면 다년계약과 계약금 없이 올해보다 최고 50% 오른 연봉을 받을 수 있다.LG는 이 규정을 충실하게 따르며 옵션으로 ‘이중 계약’를 가린 꼴이다. 게다가 옵션도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는 없다. 이밖에 FA 최대어 투수 손민한은 롯데에,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박진만은 삼성에 남으면서 1년간 각 15억원과 12억원에 계약했다고 구단 측은 발표했다. 결국 구단들은 겉으로는 FA 계약 규정을 성실하게 지키는 모범생의 모습을 연출했다. 프로야구는 선수들 연봉은 물론 관중수나 입장 수익 등 모든 게 다른 종목보다 투명하다는 자부심을 갖는다. 이런 가운데 나온 구단들의 자충수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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