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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혁의 스포츠 스토리] 앰부시마케팅, 한국에서 꽃피우다

    [신기혁의 스포츠 스토리] 앰부시마케팅, 한국에서 꽃피우다

    그 유명한 중국의 삼국지를 보면, 적벽대전에서 패하고 도망가던 적장 조조는 화용도라는 곳에 매복해 있던 촉나라 장수 관우에게 잡히게 된다. 또한, 우리 역사의 고구려를 지켜낸 살수대첩에는 살수강가에 매복해 있다가 수나라 군대를 크게 물리친 을지문덕 장군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매복 작전이 오늘 날 기업의 마케팅에도 사용되고 있다. 바로 앰부시마케팅이다. 앰부시마케팅(Ambush Marketing, 매복마케팅)이란, 규제를 피해가는 마케팅 기법을 말한다. 주로 스포츠마케팅 시장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특정 스포츠대회의 마케팅 권리가 없는 기업이 대회 중계방송의 TV 광고를 구입하거나 공식스폰서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개별 선수나 팀을 후원하는 등의 교묘한 수법을 동원해 광고/홍보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약간은 전문적인듯한 이 단어가 사실은 이미 우리 주변에서 셀 수 없이 지나쳐갔을 정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 시즌만 되면, 예외 없이 이 앰부시마케팅이란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월드컵 마케팅 시장은 앰부시마케팅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앰부시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부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그와 유사한 마케팅을 전개했던 사례들이 있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식할 수준은 되지 못했다. 2002년에 우리나라에서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이 개최되면서, 기업들은 월드컵이 주는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서 눈뜨기 시작했다. 하지만, 월드컵 후원사가 아닌 이상, 월드컵이라는 대회명칭과 앰블렘, 마스코트, 트로피 등 월드컵과 관련된 어떠한 이미지도 사용할 수 없었다.따라서, 후원사가 아닌 기업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월드컵을 활용해서 자사의 기업이미지를 높이고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상황에서 앰부시마케팅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월드컵 앰부시마케팅이 쉬운 이유는 월드컵 시장이 워낙 크고 국민적 관심도가 높으며 거의 한달 동안 열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라서 굳이 월드컵이라는 명칭이나 앰블렘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월드컵을 연상시키는 유사 명칭이나 이미지를 사용하거나 유명 선수를 광고모델로 활용하면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월드컵을 연상해서 이해하기 때문이다. 현재 본선 32강 경기가 진행중인 남아공 월드컵의 경우에도 공식후원사가 아닌 기업들의 광고효과가 공식후원사의 광고효과를 넘어섰다는 기사들이 이미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앰부시마케팅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월드컵 열기를 붐업시키고 시장을 키우는 아이디어가 기발한 마케팅 활동이라고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은 월드컵이라는 대형 마케팅 호재에 편승하려는 비열한 행위이며, 수백억원의 비용을 지불한 공식후원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월드컵이 끝나면 FIFA는 의례히 앰부시마케팅을 진행한 기업들 중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느라 분주하다. 이처럼, 앰부시마케팅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적합성과 상도덕적 관점에서의 정당성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진행해야 하는 어려운 점도 가지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월드컵 공식후원사의 마케팅도 진행해봤고,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사로서 월드컵을 활용한 앰부시마케팅을 실행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공식후원 마케팅과 앰부시마케팅의 효과를 단순히 비교하거나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앰부시마케팅도 결국 스포츠에 기댄 “스포츠마케팅”이라는 것이다. 스포츠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 앰부시마케팅도 있을 수 없다. 공식후원사의 인적·물적 지원을 통해 개최되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기업의 든든한 후원을 받으며 성장한 인기 스포츠 스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이겨내고 후원사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아마추어 스포츠 선수들. 이러한 스포츠와 후원사 혹은 지원사의 파트너십이 없다면, 스포츠 시장자체가 형성되지 못할 것이고, 그에 따라서 앰부시마케팅의 기회도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단적으로 축구선수 한 명도 후원하지 않고, 작은 축구대회 한번도 지원하지 않는 기업에서 월드컵을 활용하여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것은 스포츠를 후원하고 있는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조금 너무하지 않나 싶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스포츠와 함께 윈윈(Win-Win) 하기 위해 가져야 할 앰부시마케팅의 본질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본질은 법적인 규제보다도 더 중요한 스포츠마케팅 정신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의 앰부시마케팅, 즉 페어플레이 정신이 있는 앰부시마케팅일 것이다. 어떤 스포츠 이벤트를 장려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자한 후원사가 없다면 그 스포츠를 활용할 수 있는 앰부시마케팅의 기회도 없다. 이러한 스포츠와 후원사 사이의 파트너십을 이해할 수 있는 앰부시마케팅이야말로 정말 수준 높은 마케터가 지향해야 할 이상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공식후원사의 스포츠마케팅이 아닌 비(非)후원사의 앰부시마케팅을 무조건 억제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앰부시마케팅을 하게 된 계기로 축구 혹은 다른 어떤 스포츠종목에라도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되고, 후원의 손길을 뻗어주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작은 바램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남아공 월드컵을 활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앰부시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월드컵이 끝난 이후, 어떤 기업은 기발한 아이디어였다는 성공의 찬사를 또 어떤 기업은 너무 상업적이라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어느 쪽이 올바른 선택인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겨본다.사진 = 아디다스(위), 나이키(아래) 월드컵 광고 ㈜케이티 신기혁 스포츠에디터
  • 박주영 자책골 맘고생 날린 프리킥

    박주영 자책골 맘고생 날린 프리킥

    2004년 10월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축구선수권 결승 한국-중국전.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등번호 ‘10번’이 전반 37분 문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며 수비수 4명을 차례로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이제껏 한국 선수가 보여 주지 못했던 아름다운 몸놀림에 팬들은 물론 동료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국은 우승컵을 차지했고, ‘10번’은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상을 휩쓸었다. 그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최우수 신인상도 받았다. 한국 공격수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한 박주영(25·AS모나코)이 주인공이다. 5년여가 흘렀다. 23일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한국-나이지리아전. 박주영은 1-1로 맞선 후반 4분 대니 시투(볼턴)의 파울로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 냈고 직접 키커로 나섰다. 한 번 숨을 고른 그는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찼다. 예리하게 휘어진 공은 오른쪽 네트를 출렁였다. 그동안 그의 어깨를 짓누르던 월드컵 불운을 말끔히 털어버리는 순간. ‘축구천재’ 박주영의 인생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05년 K-리그 FC서울에서 데뷔한 박주영은 18골을 몰아치면서 득점 2위에 올랐다. 그를 보기 위해 구름관중이 몰렸다. 한 박자 빠른 슈팅과 폭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패스 능력, 유연한 드리블은 물론 타의 추종을 불허한 골 결정력까지. 스트라이커의 모든 덕목을 갖춘 스타 플레이어의 탄생은 ‘박주영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2005년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박주영은 또 한 번 진가를 드러냈다. 왼쪽 팔꿈치 탈골 부상을 안고 출전한 나이지리아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3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실축했다. 하지만 후반 44분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렸다. 인저리 타임에는 강력한 슈팅으로 백지훈의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당연히 2006독일월드컵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러나 막상 본선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외려 스위스와의 3차전에서 선제골의 빌미가 된 프리킥을 허용했다. K-리그에서도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는 등 시련이 찾아왔다. 의욕을 잃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천재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2008~09시즌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에 입단했다. 첫 시즌 31경기에서 5골 6도움, 2009~10시즌 26경기에서 8골 3도움. 완전히 다른 레벨의 선수로 올라섰다. 남아공월드컵 대표팀의 투톱 한 자리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부담이 너무 컸던 것일까. 그리스와의 1차전에서 끊임없이 찬스를 만들어 내고도 정작 마무리를 못 지었다. 2차전에서는 세트피스에서 수비에 가담했다가 공이 그의 무릎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웬만한 선수라면 주저앉을 상황. 하지만 박주영은 눈물을 닦고 일어서 첫 원정 16강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르헨티나 팬들이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축구의 메시아’라고 부르듯 이젠 박주영을 한국 축구의 메시아라고 불러도 될 듯싶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축구 종가’ 잉글랜드 16강 기사회생

    ‘축구 종가’ 잉글랜드 16강 기사회생

    벼랑끝에 몰렸던 ‘축구종가’ 잉글랜드(FIFA랭킹 8위)가 기사회생했다. 잉글랜드는 23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C조 최종전에서 슬로베니아(FIFA 25위)를 1-0으로 꺾었다. 1승2무가 된 잉글랜드는 C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잉글랜드는 4회연속 16강에 진출해 자존심을 회복했다. 몰락 직전의 종가를 구한 ‘효자’는 저메인 디포(토트넘)였다. 디포는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8골(6위)을 몰아치면서 토트넘을 4위로 끌어올린 골사냥꾼.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감독은 1·2차전 모두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투톱 파트너로 에밀 헤스키(아스톤 빌라)를 중용했다. 하지만 얕잡아 보던 미국과 알제리를 상대로 ‘승점 2’를 챙기는데 그쳤다. 44년만에 우승컵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던 카펠로 감독으로선 당황스러운 상황. 설상가상 불화설까지 불거졌다. 1·2차전 졸전 이후 존 테리(첼시)가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갈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잉글랜드를 발칵 뒤집어 놓은 것. ‘자중지란’을 가라앉히는데 필요한 것은 골이었고, 카펠로 감독의 승부수는 초반부터 빛을 발휘했다. 전반 23분 오른쪽을 파고든 제임스 밀너(애스턴 빌라)가 크로스를 띄웠다. 페널티박스에 슬로베니아 수비 세 명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새 쇄도한 디포가 몸을 날려 오른쪽 정강이를 갖다 댔다. 골키퍼가 손 쓸 틈 없이 공은 빨려들어갔다. 미국(FIFA 14위)은 같은 시간 프리토리아의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알제리(FIFA 30위)와의 최종전에서 후반전 인저리타임에 터진 랜던 도노번(LA 갤럭시)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1승2무로 잉글랜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2골 앞서 조 1위가 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짠물 수비’·개인기 명성… 단조로운 공격패턴 약점

    ‘짠물 수비’·개인기 명성… 단조로운 공격패턴 약점

    월드컵 도전 56년 만에 원정 첫 16강을 이뤄낸 한국 축구가 내친 김에 더 높은 곳을 응시하고 있다. 첫 관문은 월드컵 초대 챔피언 우루과이다. 왕년의 축구 강국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 5위로 북중미 4위 코스타리카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간신히 본선에 올랐지만 당당하게 A조 1위를 거머쥐며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0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26일 오후 11시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역대 한국전 4전4승 절대우세 한국은 유럽과 아프리카 강호들을 수차례 꺾어왔지만 유독 남미 팀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 완패가 단적인 예다. 월드컵 본선에서 남미 팀과 네 번째 만나 1무3패를 기록하던 순간이었다. 한국은 현재 남미 팀을 상대로 한 A매치 전적에서 4승6무15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있다. 세계 최강 브라질을 비롯해 파라과이, 콜롬비아, 에콰도르를 상대로 1승씩 낚았지만 모두 안방으로 불러들여 치른 친선경기였다. 특히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 0-1 패배를 포함해 우루과이와의 역대 전적에서 4전 전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 우루과이가 한국의 남미 징크스에 제대로 한몫하고 있는 셈. 허정무 감독은 이탈리아 대회에 대표팀 트레이너로 참여했고,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당시에도 지휘봉을 잡았다. 팀으로서나 사령탑으로서나 20년 만의 재회인 셈이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남미 징크스를 깨뜨리며 8강을 향해 날아오를지 주목된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로 47위인 한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가 분명하다. 플레이오프 포함 지역예선 20경기를 치르며 30골을 몰아쳤지만, 21골을 내줘 화끈한 공격력에 반비례, 수비는 엉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이번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등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조별리그선 한 골도 안내줘 ‘맨 오브 더 매치’에 벌써 두 차례나 뽑힌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우루과이의 간판으로 요주의 인물이다. 2004~05시즌, 2008~09시즌 두 차례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던 그는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가 기록한 네 골 가운데 절반을 책임지며 매서운 발끝을 뽐내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팀의 창끝을 조율하는 것도 포를란의 몫.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와 순간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오버래핑이 인상적인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벤피카)도 경계의 대상. ●거친 플레이에 조직력 ‘탄탄’ 전문가들은 우루과이가 거칠고 적극적인 플레이 스타일에 개인기와 조직력까지 탄탄한 팀이지만 아르헨티나전을 예방 주사 삼아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다면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6골이나 내준 불안한 수비력을 정비하는 게 시급하다는 것. 우루과이의 단점은 기복이 있는 경기력, 단조로운 공격 패턴 등이 꼽혔다. 신문선 선문대 교수는 “나이지리아전에서 골을 내준 장면은 수비수 위치 선정이 문제였다. 수비조직력을 가다듬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윤 MBC-ESPN 해설위원도 “수비에서 순간적으로 허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잦았다.”면서 “우루과이는 개인기가 뛰어나기 때문에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협력 수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포를란의 움직임이 좋지만 그에게 시선이 쏠리면 다른 쪽이 뚫릴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컵 응원 패션 포인트 ‘타투’가 뜬다

    월드컵 응원 패션 포인트 ‘타투’가 뜬다

    월드컵 시즌, 다양한 응원 패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팔이나 얼굴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타투’가 월드컵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안젤리나 졸리’와 같은 섹시스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타투’는 노출이 대중화된 요즘,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멋진 카리스마를 표현할 수 있어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최근 발목이나 손목, 허리 등에 깜찍하게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패션 타투가 봇물을 이루고 있으며 월드컵 시즌을 맞아 섹시함과 개성을 표현하려는 여성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전문샵을 찾지 않고 혼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패션 타투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문신을 새길 때의 고통과 영구적이라는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의 화장품 담당 이지민 대리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타투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부쩍 증가했다.”며 “최근 부담스러운 영구 문신보다 일시적으로 문신 효과를 즐길 수 있는 패션 타투 제품이 봇물을 이루며,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커 하나로 다양한 디자인을 최근 타투재료로 그리는 것 보다 1장에 4~5가지 디자인이 있는 스티커형 타투는 일명 ‘판박이’ 형식으로,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타투가 인기다. 디자인은 축구공, 태극기, I ♡Korea 등으로 스티커형 타투는 1~2장만 구입하면 얼굴과 팔다리에 골고루 할 수 있다. 컬러플한 타투는 눈에 잘 띄고 얼굴이 화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스텐실로 간편하게, 집에서 그리는 타투문신의 단점을 보완한 패션 타투는 언제든 쉽게 그릴 수 있고, 지울 수 있어 부담이 없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는 스텐실 타투, 스티커 타투, 입는 타투 등 현재 300여가지 넘게 선보이고 있으며,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어 편리하다.게다가 잉크와 스텐실(타투용 밑그림)만 있으면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 시도해 볼만 하다. 보통 타투에는 ‘헤나’ 제품을 사용했으나 피부염이나 호흡장애, 실명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대체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옥션의 ‘고비파투’(8000원)는 헤나의 장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타투의 가장 기본재료이다. 원하는 부위에 스텐실을 붙이고 스틱으로 파투 물감을 스텐실 위에 펴 바른 후, 20분이면 선명하게 나타나며 1주일간 지속된다. 따뜻한 물에 피부를 불리고 타월로 문지르면 지워지니 편리하다.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인 나비, 팅커벨, 장미꽃 등 컬러플한 타투를 원한다면 ‘네오타투 컬러잉크’(1만2000원)를 쓰면 된다. 블랙, 다크블루, 핑크펄 등 5가지 컬러로 구성되어 다양한 컬러를 연출할 수 있다. ‘코코타투 스텐실’(1500원~8000원)에는 200여 개의 다양한 스텐실이 크기별로 선보이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귀차니스트를 위한 손쉬운 타투다양한 컬러나 섬세한 디자인의 문양일 경우, 스텐실을 이용해서 그리는 것은 쉽지 않다. 타투 스티커는 판박이처럼 물을 사용해 붙이기만 하면 아무리 화려하고 복잡한 모양도 쉽게 표현할 수 있어 귀차니스트에게 제격이다.또 호랑이, 장미꽃, 해골귀신 등 완성도가 높은 다양한 문양을 즐길 수 있으며, 마사지크림으로 문지르면 쉽게 제거된다. ‘망고샵 타투 스티커’(개당 1000원)에는 독특한 디자인과 형형색색의 컬러로 구성된 타투 스티커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타투를 입은 패션 아이템반영구 타투조차 부담스럽다면 페이크(Fake) 문신 아이템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타투 슬리브’(7900원)는 겨드랑이부터 소매까지 착용하는 밴드스타일의 제품으로 반팔 티셔츠에 레이어드하면 문신 효과를 준다. 3미터 밖에서 보면 실제 문신한 것처럼 감쪽같으며, 촘촘한 그물망소재로 통풍이 잘 되어 시원하다.문신 문양이 새겨진 패션 소품으로 타투 패션을 즐겨도 좋다. 문신으로 자주 활용되는 문양이 새겨진 팔 전용 밴드나 팔꿈치보호대는 스타일은 살리고 신체도 보호할 수 있는 1석2조 아이템. 스포티한 패션을 즐기는 사람에게 적합하다.‘엠비넘버원 암 밴드’(3900원)는 면 스판 소재로 손목이나, 팔꿈치, 종아리 등을 보호하며 타투 문양이 있어 포인트 아이템으로 적합하다.◆ 완벽한 패션타투를 위한 Tip패션 타투를 하기 전, 각질제거는 필수이다. 묵은 각질층이 쌓여있으면 컬러가 고르지 않게 나타나니,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스크럽을 사용해 건강한 피부상태를 만들어 놓는 것은 필수. 각질제거는 지나치게 자주 하면 피부보호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주 1-2회가 적당하다.사진 = 옥션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성민 현대캐피탈 품으로

    문성민 현대캐피탈 품으로

    거포 문성민(24·할크방크)이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 입단한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지명권을 보유한 KEPCO45가 그와 계약한 후 현대캐피탈로 곧바로 트레이드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현대캐피탈은 대신 센터 하경민(28)과 레프트 임시형(25)을 보낸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포 박철우(25)를 라이벌 삼성화재로 보냈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으로 공격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5년 계약에 문성민의 의사를 존중해 계약기간 중 이탈리아 프로리그로 임대할 수 있도록 조건에 넣었다.”고 밝혔다. 문성민이 그동안 KEPCO45와 협상을 벌이면서 4~5년간 최대 20억원을 요구해왔다. 1순위로 지명된 신인 선수의 연봉 최고액은 1억 1000만원이라는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라 2010~11 시즌 이후 연봉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문성민은 경기대 다닐 때인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EPCO45에 1순위로 지명됐으나 이를 거부하고 독일 프로배구 프리드리히스 하펜에 진출했고 지난해 터키 할크방크로 옮겼다.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출전 중인 문성민은 대회가 끝나는 다음 달 10일 이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희비갈린 인테르 밀란 두 영웅

    희비갈린 인테르 밀란 두 영웅

    지난 5월23일 인테르 밀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무너뜨리고 새 역사를 썼다. 이탈리아 팀으로는 처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것. 그 중심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베슬레이 스네이더르(오른쪽·26·네덜란드)와 최전방 공격수 사뮈엘 에토오(왼쪽·29·카메룬)가 있었다. 2008~09시즌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앙숙’ FC바르셀로나(에토오)와 레알 마드리드(스네이더르)에서 뛰었던 이들은 2009~10시즌 앞서거니 뒤서거니 인테르 밀란으로 옮겨 한솥밥을 먹었다. 불과 한 달 뒤 두 스타의 운명은 엇갈렸다. 19일 남아공월드컵 E조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후반 8분 스네이더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일본에 1-0 승리를 거뒀다. 스네이더르는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또 한 번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덕분에 네덜란드는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을 확정지었다. 1970년대 ‘토털사커’ 브랜드로 축구판을 뒤흔들었지만 정작 우승은 못했던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한다. 네덜란드는 덴마크·일본을 상대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인 왼쪽 날개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합류해 스네이더르와 호흡을 맞출 때 ‘창끝’이 더 날카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흑표범’ 에토오는 눈물을 흘렸다. 카메룬이 20일 E조 2차전에서 덴마크에 1-2 역전패,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것. 전반 10분 선제골(월드컵 본선 통산 2호골)을 넣고도 패배를 막지 못한 에토오는 경기 뒤 “지난 시즌 내내 월드컵에만 집중해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에토오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바르셀로나와 인테르 밀란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세 차례나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로 뽑힌 이 시대 최고의 골 사냥꾼이다. 골 냄새를 맡는 능력과 경이로운 순간 스피드, 탁월한 골 결정력은 누구도 범접하기 힘들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명성에 못 미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남아공WC, 투톱보다 원톱이 대세인 이유

    남아공WC, 투톱보다 원톱이 대세인 이유

    축구에 있어 전술은 한 팀의 스타일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어떠한 시스템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팀이 강팀이 될 수 있고, 최고의 팀이 최악의 팀이 될 수도 있다. 이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유독 투톱보다 원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사실 원톱은 전술적 선택보다는 약팀이 미드필더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월드컵과 같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대회에선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강팀이 원톱을 더 선호하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스페인과 브라질을 비롯해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모두 원톱을 사용하고 있다. 원톱의 경우 이미 클럽 축구에선 대세가 된지 오래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인터밀란과 역대 최강의 팀으로 칭송받고 있는 바르셀로나 역시 투톱 보다는 원톱을 사용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웨인 루니 원톱 체제다. 이 같은 흐름은 유로2008부터 서서히 확연해졌다. 당시 16개 출전국 중 절반인 8개 팀이 투톱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토너먼트 진입 이후 독일, 스페인, 크로아티아가 원톱으로 전환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과반수 이상이 투톱 보다는 원톱을 선호한 셈이다. 그렇다면 남미로 시선을 돌려보자.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던 브라질은 카를로스 둥가 감독 부임 이후 4-2-3-1의 원톱 체제로 변화를 시도했다. 화려한 공격 대신 루이스 파비아누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카카와 호비뉴의 이선 침투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질베르투 실바와 펠리페 멜루)를 기용하기 위한 둥가 감독의 의도 때문이다. 둥가 감독은 공격 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 과거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호나우지뉴 등 공격자원을 줄이고 미드필더 숫자를 늘린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아프리카에서도 원톱 바람이 불고 있다. 2008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선 16개 참가국 중 무려 13개 팀이 투톱을 사용했다. 그러나 올해 초 앙골라에서 열린 대회에선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나이지리아, 가나 등 대부분의 팀들이 4-4-2보다는 4-2-3-1의 원톱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다. 알제리를 제외하곤 아프리카 팀 전원이 원톱을 선호하고 있다. 아시아도 예외는 아니다. 먼저 한국을 보자.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원톱과 투톱을 둘러싼 논쟁이었다. 박주영의 파트너를 놓고 이근호, 이동국, 염기훈이 대회 직전까지 경쟁을 펼쳤다. 결국 염기훈이 낙점을 받았지만 월드컵에선 사실상 박주영 원톱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북한은 아시아 지역예선부터 정대세 원톱을 사용하고 있다. 스리백과 좌우 윙백을 활용해 수비를 강화한 뒤 홍영조의 패스와 정대세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이다. 일본도 최근 최전방 공격수들이 부진하며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혼다 케이스케를 원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원톱 시스템이 대세를 이루며 미드필더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해졌다. 경기의 승패가 최전방이 아닌 중원에서 갈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는 이유도 최악의 공인구 자블라니와 함께 대부분 팀들이 원톱 시스템을 통해 수비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과연, 이러한 흐름은 16강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을까? 원톱 시스템이 남아공 월드컵의 핵심 키워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과인 대회 첫 해트트릭

    이과인 대회 첫 해트트릭

    아르헨티나엔 리오넬 메시(23·FC바로셀로나)만 있는 게 아니었다. 곤살로 이과인(23·레알 마드리드)도 있었다. 이과인은 17일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2라운드 한국-아르헨티나전에서 혼자 3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를 격침시켰다. 메시는 종횡무진 드리블과 감각적인 슛으로 한국 수비진을 뒤흔들었지만, 골을 결정지은 건 이과인의 발끝과 머리였다. 이과인은 전반 33분 헤딩으로 첫 골을 넣었고, 후반 31분과 35분 연이어 2골을 터뜨리는 등 모두 3골을 쓸어넣었다. 이로써 이과인은 이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또한 이과인은 이날 남아공-우루과이전에서 2득점을 올린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고 마드리드)을 제치고 이번 대회 최다 득점 선수로 단숨에 등극했다. 이과인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올 시즌 그는 메시와 스페인리그에서 득점왕 경쟁 끝에 메시에 이어 득점 2위(27점)에 오르는 활약을 보였다.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이과인은 중용되지 않았지만,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최근 그를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했다. 볼터치와 슈팅, 순간 돌파력, 볼 집중력 등이 뛰어나다. 측면과 중앙 공격을 모두 잘 활용하는 그는 메시, 테베스와 호흡이 잘 맞은 점도 다득점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메시 169㎝, 카를로스 테베스(26·맨체스터 시티) 169㎝ 등 대체로 단신 공격수가 많은 아르헨티나에서 이과인은 184㎝로 비교적 큰 편이다. 큰 키를 활용해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리는 것이 장점이다. 이과인은 첫 경기인 나이지리아전에서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득점 기회를 잡는 것이다. 나이지리아전에서도 기회는 있었다. 나머지는 운명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면서 “나는 골이 반드시 따라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그 상대가 한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신기혁의 스포츠 스토리] FIFA 월드컵과 마케팅

    [신기혁의 스포츠 스토리] FIFA 월드컵과 마케팅

    262억 9천만 명.이 숫자가 과연 어느 정도의 규모일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이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FIFA 월드컵을 시청했던 누적 시청자수이다. 이 정도의 시청인원이라면 가히 “전 세계 최고의 스포츠 축제”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전혀 아깝지 않은, 명실공히 전 세계인이 가장 열광하는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라고 할 수 있겠다.겨우 4년에 딱 한 번만 열리는 월드컵이 세계 메이저 기업들의 홍보 전쟁터가 된 이유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올림픽 역시 전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이지만, 월드컵만큼의 규모와 인기를 갖고 있지는 못하다. 이는 전적으로 축구라는 종목이 가지는 단순함의 매력(공 하나로 68억 인구가 하나가 되는)과 FIFA의 마케팅 능력이 그 뒤에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온 나라를 붉게 물들이며 환호하는 인파들을 볼 수 있다. 과연 어떤 권력이나 조직, 혹은 기업이 이처럼 통일성 있는 거대한 유행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오늘은 바로 이 FIFA 월드컵과 마케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마케팅의 귀재, FIFA 주식회사FIFA(Federation of International Football Association, 국제축구연맹)는 1904년에 축구경기의 발전과 회원간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축구 종주국인 영국을 제외한 유럽 7개국(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벨기에,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의 주도아래 설립되었으며, 2010년 현재 가입국 수는 208개국에 이른다.1930년에 우루과이에서 첫 번째 대회가 개최된 이후로, 월드컵은 1942년과 1946년을 제외하고 매4년마다 18번 열렸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포함하여 현재 19번째 대회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고 있다.월드컵에 본격적으로 마케팅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1974년 이후로, 그때까지 각 개최국 월드컵조직위원회가 가지고 있었던 마케팅 권한을 FIFA가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이후로 FIFA는 월드컵을 스포츠 마케팅의 거대시장으로 발전시켰다. FIFA는 그들의 강력한 마케팅 자산인 ‘개최지결정권’과 ‘TV중계권’, 그리고 ‘공식후원권’을 활용하여 전세계의 권력, 미디어, 다국적 기업들을 상대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려왔다.그들은 개최국의 정부에게서 자신들의 수익에 대한 면세혜택을 얻어낼 정도로 정치적으로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고, 매회마다 ‘TV중계권’ 판매금액을 엄청난 비율로 인상시켜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무려 27억 달러의 중계권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제, FIFA는 현금 자산만 15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초우량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였다. 1974년 이후 흑자행진을 지속해온 그들의 마케팅 능력, 혹은 장사수완은 전세계의 그 어떤 기업보다도 탁월하다고 할 수 있겠다.월드컵 공식후원의 역사는 1930년 제1회 월드컵대회에 코카콜라가 음료를 지원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본격적으로 월드컵 후원마케팅이 시작된 것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이다. 이미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45개의 공식후원사들이 4억 5천만달러 이상의 후원금을 지불했고, 이후 후원금 규모는 가파르게 상승하였다.이처럼, 천문학적인 후원금을 지불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앞다투어 월드컵을 후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바로 월드컵만이 가지는 극단적인 상품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단적으로 지구촌 최대 스포츠축제라고 하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비교해 보면, 월드컵은 올림픽에 비해 마케팅적인 활용 가능성과 후원사의 마케팅권리가 훨씬 강력하다. 그 이유는 단일종목이라서 팬들의 집중력이 강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올림픽과 달리 월드컵 마케팅의 최대권리인 경기장 내부에 보드광고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또한, 월드컵은 TV중계 시청자 수에 있어서도 올림픽의 2배 이상이고, 후원비용이 올림픽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올림픽보다 2배 이상 긴 대회기간 덕분에 더 많은 관중과 시청자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시청하므로 브랜드 노출에 있어서도 탁월하다.일례로, 현대자동차의 2006 독일 월드컵 후원에 따른 광고효과는 9조원에 육박한다고 한다.전세계를 대상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상품을 광고해야 하는 다국적기업에게 있어서 이처럼 월드컵 후원은 기업 및 상품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 창출을 통한 이윤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마케팅 수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월드컵이 열리는 기간 동안 이를 지켜보는 전 세계인들의 머리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비단 경기 결과만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월드컵이라는 마케팅 수단을 적극 활용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브랜드 또한 우리의 머리 속에 더욱 깊이 각인되고 있는지도 모른다.다음 시간에는 월드컵 시즌만 되면 자주 등장하는 앰부시마케팅(Ambush Marketing, 매복마케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케이티 신기혁 스포츠에디터@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허정무호, 아르헨티나전 해법은 안티풋볼?

    허정무호, 아르헨티나전 해법은 안티풋볼?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노리는 한국이 B조 최강 아르헨티나와 격돌한다. 한국 17일 밤 8시30분(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이번 대결은 양 팀 모두에게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국은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했고,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으며 승점 3점을 확보한 상태다. 만약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다면 마지막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얻게 된다.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수비에 중점을 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성용과 김정우가 더블 볼란치를 구축하고 박지성, 염기훈, 이청용이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월드컵을 앞두고 ‘가상 아르헨’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통해 충분한 실전 연습을 마친 상태다. 물론 한국은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도 4-2-3-1 시스템을 사용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리스와의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미드필더 숫자를 늘렸다고 보는 것이 옳다. 수비 강화 보다는 볼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박지성의 포지션 이동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반면 아르헨티나전은 전체적인 수비라인을 끌어내리고 포백과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극단적인 수비축구, 일명 안티풋볼이 가동될 전망이다. 안티풋볼은 2008/200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첼시를 이끌고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선보였던 수비축구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공격수 한 명을 제외한 선수 전원을 수비 진영으로 내리며 공간을 압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바르셀로나의 막강화력을 무력화시켰다. 아쉽게 결승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바르셀로나의 진땀을 빼기에 충분했다. 지난 시즌에는 인터밀란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안티풋볼을 그대로 재현하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안티풋볼은 약팀이 강팀을 잡는 최적의 방법이다. 경기의 주도권은 내주지만 실점을 줄이고 역습을 통해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스위스가 강력한 수비축구를 앞세워 우승후보 스페인을 격파하며 안티풋볼의 실용성을 또 다시 만천하에 알렸다. 아르헨티나를 상대해야 하는 한국으로선 반드시 참고해야할 대목이다. 그러나 안티풋볼이 반드시 성과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 덴마크의 경우 네덜란드를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의 수비축구를 선보였지만, 후반에 어이없는 자책골이 터지며 한순간에 무너졌고,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잘못된 안티풋볼을 선보이며 독일에게 무려 4골을 허용했다. 즉, 수비축구가 성공하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와 행운이 따라줘야 한다. 과연, 대표팀의 안티풋볼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통할까?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발언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볼륩있는 비키니 스타일’ 노하우 공개

    ‘볼륩있는 비키니 스타일’ 노하우 공개

    노출의 계절, 여름이 왔다. 어느 해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운 날씨를 피해 여행을 떠나는 ‘얼리 바캉스 족’도 등장했다. 바캉스 시즌에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비키니. 예뻐 보인다고 무작정 구입하는 비키니는 지름길. 올 여름 비키니 패션의 트렌드와 체형에 맞는 수영복을 고르는 노하우를 알아보자.볼륨 없이 마른 체형이라면 화려한 프린팅으로 시선 집중시키는 게 좋다. 또는 화사한 플라워 프린트에 화려한 러플이나 디테일한 셔링이 돋보이는 수영복으로 상체부분의 입체감이 돋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싶다면 컬러풀한 비치스커트를 매치해 사랑스러움을 더할 수 있다.통통한 몸매에 자신이 없다면 과감한 커팅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과감하고 감각적인 커팅을 보여주는 원피스 형태에 수영복을 입으면 전체적으로 길고 가늘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허리 라인이 깊게 파여있는 수영복은 날씬해 보이는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여기에 볼드하고 화려한 느낌의 뱅글이나 네크리스 등의 액세서리로 시선을 분산시키며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완성한다.티캐스트 계열의 트렌드 채널 패션앤(FashionN)은 바캉스 시즌을 맞이해 매일 오후 4시 ‘비키니를 위하여’를 특집 방송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4시에는 비키니 패션의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트렌드 인 비치(Trend in Beach)’와 ‘런웨이 스윔웨어 쇼’가 방영된다. 올 여름 유행할 비키니 스타일은 물론 체형에 맞게 비키니를 고르는 노하우도 공개된다.사진 = 패션앤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호날두 vs 드로그바 맞대결 무승부로

    호날두 vs 드로그바 맞대결 무승부로

    15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 정신 없이 부부젤라를 불어대던 관중들이 순간 조용해졌다. 이내 기립박수를 쳤다.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그라운드로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후반 21분 살로몽 칼루(첼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것. 포르투갈 선수단의 낯빛은 어두워졌다. 지난 4일 일본 평가전에서 오른팔이 골절돼 출전이 불투명했던 드로그바였다. 그랬던 드로그바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표정도 묘하게 변했다. ‘죽음의 G조’에 속한 두 팀으로선 반드시 서로를 꺾어야 했다. 본격적인 대결이 막을 올린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득점 없이 0-0.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는 승점 1을 나란히 나눠가졌다. 골은 없었지만, 경기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두 팀 다 공격적이었고, 그림 같은 슈팅이 쏟아져 나왔다. 워낙 신중했던 탓인지 골망은 결국 잠잠했다. 드로그바라는 엔진을 얻은 코트디부아르는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골은 없었다. 호날두는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이후 16개월 동안 A매치 무득점의 불명예를 이어갔다. 경기 전 “골은 토마토 케첩같다. 아무리 병을 흔들어도 잘 나오지 않다가 때가 오면 한꺼번에 터져나온다.”고 짐짓 여유를 보였지만, 골문은 견고했다. 2009~10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드로그바도 부상 때문에 자유롭지 않았다. 두 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북한이 ‘죽음의 G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앞서 열린 F조 경기에서는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뉴질랜드가 승리만큼 짜릿한 무승부를 일궜다. 뉴질랜드는 전반 5분 로베르트 비테크(앙카라구주)에게 실점한 뒤, 경기 내내 끌려갔다. 패색이 짙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8위로 ‘승점자판기’ 역할을 할 거라는 전문가 예상이 맞아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뉴질랜드는 경기 종료 직전 윈스턴 리드(미트윌란)의 극적인 헤딩골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화끈한 세리머니가 끝난 뒤 바로 종료휘슬이 울렸다. 뉴질랜드가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점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F조는 이탈리아-파라과이, 슬로바키아-뉴질랜드가 모두 1-1로 비겨 대혼전을 예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르헨 허술한 포백… 옆구리 노려라

    17일 허정무호가 상대할 아르헨티나의 최대 불안요인은 ‘포백라인’이다. 남미예선 18경기에서 23골을 넣는 동안 20골이나 내주는 등 제구실을 못한 것. 2009~10시즌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통곡의 벽’ 왈테르 사무엘(인테르 밀란)이 대표팀을 떠났던 게 결정적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여러 조합을 테스트했지만, 답이 안 나왔다. 결국 지난 3월3일 독일과의 평가전 때 사무엘이 복귀하면서 아르헨티나의 포백라인은 안정을 찾은 듯 보였다. 지난 12일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사무엘과 마르틴 데미첼리스(바이에른 뮌헨)를 중앙에 세우고 왼쪽에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 오른쪽에 호나스 구티에레스(뉴캐슬)를 세웠다. 센터백은 문제가 없었다. 불안요인은 양쪽 윙백에 있다. 에인세와 구티에레스 모두 혈관 속에 ‘공격 DNA’가 끓어 넘친다. 에인세는 나이지리아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낚기도 했다. 구티에레스 역시 경이적인 순간 스피드와 현란한 발재간을 활용해 폭발적인 드리블을 구사한다. 마라도나 감독도 이 점을 고려해 윙백들의 오버래핑을 최대한 자제시켰다. 하지만 수비 전환이나 커버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문제점을 몇 차례 드러냈다. 나이지리아와의 후반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상대의 빠른 역습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았던 탓에 종종 엇박자를 보였다. 특히 오른쪽 미드필더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전환한 구티에레스는 나이지리아의 피터 오뎀윙기에에 뚫리는 등 온전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는 공격을 지휘하는 후안 베론(에스투디안데스)의 몫까지 해내느라 활동공간이 중앙에 제한된다. 측면은 상대적으로 공간이 많이 남는 셈이다. 결국 한국은 상대 측면의 뒷공간을 노리는 정확한 패스로 활로를 뚫어야 한다. 역습 때 측면으로 침투하는 이청용(볼턴)이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한 박자 빠른 패스가 연결된다면 상대 수비의 밸런스를 흔들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 수도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결승골 혼다 日영웅으로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혼다 다이스케(24·CSKA 모스크바)는 ‘기인’ 기질이 다분하다. 그가 내뱉는 발언은 자신감인지 안하무인인지 모를 정도로 거침없고 톡톡 튄다. 그는 월드컵을 불과 한달도 채 남겨두지 않고 “난 수비를 하기 위해 경기에 나가는 게 아니다. 나의 특징은 공격에 있다. 수비는 하고 싶지 않다.”고 일방적으로 오카다 감독에게 통보하기도 했다. 굴하지 않는 자존심도 대단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세르비아, 한국, 잉글랜드, 코트디부아르 등과의 평가전에서 4연패한 뒤에도 그는 “게임에 지더라도 인생은 계속된다. 월드컵에서 진다고 죽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는 발언으로 일본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목표는 4강, 아니 우승이다.”고 말할 정도로 엉뚱하다. 하지만 혼다는 하락세를 걷고 있는 일본 축구의 마지막 희망으로 불린다. 2005년 프로무대에 뛰어든 혼다는 2008년부터 네덜란드 VVV벤로로 이적, 3시즌(71경기) 동안 26골을 터뜨리며 일본 축구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올해 1월에는 러시아 프로구단인 CSKA 모스크바로 이적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결국 월드컵 첫 무대에서도 혼다는 일본 축구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4일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반 39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본에 사상 처음으로 1-0 원정 첫 승을 안긴 것. 혼다는 이날의 단 한 골로 일본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해외 빅리그 이적설까지 나돌 정도다. 혼다는 천금 같은 결승골로 여론의 뭇매를 맞던 오카다 감독마저 기사회생시키며 일본의 16강 진출 희망을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수원 감독에 윤성효 숭실대 감독 프로축구 수원이 차범근(57) 감독의 후임으로 윤성효(48) 숭실대 감독을 임명했다. 동래고, 연세대 출신의 윤성효 감독은 1996년 수원에 창단멤버로 입단해 2000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프로통산 311경기에 나와 23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코치를 맡아 아시안클럽컵, 아시안 슈퍼컵 2연패와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04년부터 숭실대 감독을 맡아왔다. 수원은 15일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으로서 구단 정통성을 이어가며 새롭게 변화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적임자를 찾아왔다. 구단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고, 지도력에 인성을 겸비한 윤성효 감독을 제3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17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팀 훈련을 지휘할 계획이다. 최나연, LPGA 스테이트팜 준우승 최나연(23·SK텔레콤)이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리크 골프장(파72·67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쳐 7타를 줄이면서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준우승 했다. 번개를 동반한 악천후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4라운드에서 최나연은 남은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1타차로 크리스티 커(미국)에 이어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2승을 올린 뒤 올해는 우승이 없는 최나연은 올 시즌 8개 LPGA 투어에 출전해 이번 대회까지 4번이나 ‘톱10’에 들었다. 커는 4라운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면서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올 시즌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 ‘최고 공격수’ 호날두 vs 드로그바 오늘 격돌

    ‘최고 공격수’ 호날두 vs 드로그바 오늘 격돌

    최근 미국의 한 월간지 표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다퉜던 축구 스타 두 명이 자국 국기를 테마로 한 속옷 하나만 걸친 채 식스팩을 자랑해 관심을 끌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25)와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32)이다.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시기는 각각 2003~04시즌과 2004~05시즌으로 비슷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터뜨린 골은 공교롭게 84골로 같다. 골을 넣는 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들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에야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풀어놨다는 점도 닮았다. 2006~07시즌 드로그바는 20골을 뽑아내며 득점왕에 올랐다. 경쟁을 펼치던 호날두는 17골(3위)에 머물렀지만 어시스트를 무려 14개나 낚으며 빛났다. 이후 호날두는 훨훨 날았다. 2007~08시즌 31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고지에 올랐고, 다음 시즌에도 18골로 활약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3연패를 이끌었다. 하지만 드로그바는 두 시즌 동안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009~10시즌 ‘야생마’ 드로그바가 드디어 부활했다. 29골의 폭죽을 쏘아 올리며 생애 두 번째 득점왕에 오른 것은 물론 소속팀 첼시에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긴 것. 하지만 호날두가 사상 최고 이적료 8000만파운드(당시 약 1644억원)를 받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였다. 호날두와 드로그바가 다시 격돌한다. 15일 오후 11시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경기에서다. 포르투갈(FIFA 랭킹 3위)과 코트디부아르(27위)의 사상 첫 A매치 대결이다. 브라질(1위)이 버티고 있는 ‘죽음의 조’라 사실상 나머지 한 장의 16강 티켓 주인을 결정짓는 승부다. 시망(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함께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나니(맨유)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호날두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상대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대표팀에서의 활약(A매치 72경기 22골)을 끌어올리는 것도 그의 과제. 최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팔 부상을 당한 드로그바는 A매치 68경기 출전에 41골을 터뜨렸다. 팀 내 비중이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 살로몽 칼루(첼시), 바카리 코네(마르세유)와 삼각 편대를 이루는 드로그바는 부상 투혼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패배는 사실상 16강 진출 좌절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컵의 사나이’ 클로제와 포돌스키의 두 얼굴

    ‘월드컵의 사나이’ 클로제와 포돌스키의 두 얼굴

    월드컵에만 나가면 득점력이 폭발하는 두 선수가 있다. 클럽에선 주전 경쟁에 밀리거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만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맹활약을 펼친다. 바로 ‘전차군단‘ 독일의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33·바이에른 뮌헨)와 루카스 포돌스키(26·쾰른)의 얘기다. 독일이 호주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독일은 14일 새벽(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D조 예선 1차전에서 포돌스키, 클로제, 뮐러, 카카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특히 클로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3대회 연속 득점의 대기록을 달성했고, 포돌스키는 2대회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 3대회 연속 득점, WC최다골에 도전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혜성같이 등장한 클로제는 머리로만 5골을 터트리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발 보다는 머리를 잘 쓰며 헤딩밖에 할 줄 모른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클로제는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차군단의 해결사로 급성장했다. 충분한 경험을 쌓은 클로제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또 다시 5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는 머리 뿐 아니라 발까지 사용하며 전천후 공격수로서 이미지를 쌓았다.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8강에서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차기 끝에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이후 독일이 3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호주전 득점으로 클로제는 3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11골을 성공시켰다. 현재 월드컵 최다골의 주인공은 15골을 터트린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다. 만약 클로제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6골 이상을 성공시킨다면 월드컵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가 되는 셈이다.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 2006년 신인왕, 2010년 골든슈를 꿈꾸다! 포돌스키 역시 클로제 만큼이나 대표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3골을 터트리며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선정한 베스트 영 플레이어 어워드를 수상했고, 유로2008에서도 클로제와 호흡을 맞춰 3골을 성공시키며 독일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소속팀에선 좀처럼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득점포는 침묵했고 팀플레이마저 실종되며 그라운드 보단 벤치에 앉는 시간이 더 많았다. 결국 친정팀 쾰른으로 복귀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시즌 내내 2골을 넣는데 만족해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주전에서 보여준 포돌스키의 활약은 그러한 우려를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왼쪽 공격수로 나선 포돌스키는 강력한 왼발 슈팅과 적극적인 문전쇄도를 통해 호주를 완벽히 공략했다. 소속팀만 가면 침묵하던 득점포는 전반 8분 만에 호주의 골네트를 흔들었고, 후반 23분에는 정확한 패스를 통해 뮐러의 쐐기골을 돕기도 했다. 클로제와 포돌스키는 그야말로 두 얼굴의 사나이다. 소속팀에선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대표팀에서는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과연, ‘월드컵 사나이’ 클로제와 포돌스키의 활약은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을까? 두 선수의 머리와 발 끝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가 자존심 회복 VS 어게인 1950

    1950년 6월29일 브라질 인디펜덴시아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잉글랜드 선수들은 주저앉았다. 반면 미국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펄쩍펄쩍 뛰었다. 월드컵 이변사로 기록된 미국의 1-0 승리. ‘축구종가’ 잉글랜드(FIFA 랭킹 8위)와 ‘북미의 새 맹주’ 미국(14위)이 13일 오전 3시30분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만난다. 미국은 50년 전의 이변을 또 한 번 꿈꾼다. 1966년 이후 4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잉글랜드는 겉으로는 느긋한 척하고 있다. 통산전적 7승2패. 가장 최근에 가진 2008년 5월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잉글랜드의 우위를 점친다. 유로2008 예선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잉글랜드는 ‘우승청부사’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부임한 뒤로 체질을 확 바꿨다. 유럽예선에서 9승1패(34골 6실점)로 가볍게 티켓을 손에 넣었다. 출전국 중 가장 많은 골(경기당 평균 3.4골)을 터뜨렸고 실점은 경기당 0.6점으로 막았다. 공격 라인과 허리는 믿음직스럽다. 하지만 미국을 띄엄띄엄 봐서는 곤란하다. 미국의 최대 장점은 탄탄한 조직력과 날카로운 역습이다. 북중미 예선을 1위(6승2무2패)로 통과하며 6회 연속 본선에 나섰다. 조지 알티도어(헐시티)와 클린트 뎀프시(풀럼) 등 빅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번 시즌 애버턴으로 단기임대된 간판스타 랜던 도너번(LA갤럭시)도 여전히 위협적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창 VS 창 맞대결

    창 VS 창 맞대결

    독일과 아르헨티나,잉글랜드가 이번 주말 남아공월드컵에서 첫 대결을 펼친다. 지금까지 18번의 월드컵에서 독일이 3회, 아르헨티나가 2회, 잉글랜드가 1회씩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에도 세 나라의 목표는 같다. 우승컵인 ‘FIFA 월드컵’을 차지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는 것. 무더위 때문에 밤새 짜증을 낼 바에는 이번 주말 축구와 함께 지새우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12일 포트엘리자베스에서 남아공월드컵 B조 첫 번째 경기인 한국-그리스 전이 끝나면 약 30분 뒤 요하네스버그에서 B조 두 번째 경기가 열린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맞붙는다. ●A매치 대결 2승1무로 아르헨 우세 A매치에서는 2승1무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인 아르헨티나가 우세하다. 특히 1994년 미국, 2002년 한·일 대회에서도 같은 조에 속했는데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21위)를 모두 꺾었다. 조직력이나 수비력보다 공격력을 높게 평가받는 팀들이라 창과 창의 대결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아르헨티나가 남미 예선에서 4위로 체면을 구기며 간신히 본선 티켓을 챙겼지만 여전히 우승 후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최근 자체 연습 경기에서 스리톱을 가동했다. 세계 언론들은 나이지리아전을 겨냥한 공격 포맷으로 보고 있다. 리오넬 메시(23·FC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23·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스(26·맨체스터 시티)가 후안 베론(35·에스투디안테스)의 공 배급을 받아 아프리카 독수리를 겨냥한 창을 든다. 이들이 2009~1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터뜨린 골은 각각 34골, 27골, 22골로 모두 83골이다. 또 하나의 특급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31·인테르밀란)까지 고려하면 105골에 달한다. 일각에서 사령탑 디에고 마라도나를 불안 요소로 보고 있음에도 아르헨티나가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메시는 “우리보다 강한 팀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야쿠부 중심 나이지리아 삼각편대 위력 나이지리아는 각급 대표팀의 중요한 승부에서 아르헨티나에 종종 발목 잡힌 아픔이 있었다. 2005년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서 메시에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얻어맞으며 1-2로 눈물을 뿌렸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결승전에서는 3-2로 승리했으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는 메시가 선봉에 나선 아르헨티나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첫 대회인 만큼 그간 아픔을 한꺼번에 털어버린다는 각오다. 야쿠부 아이예그베니(28·에버턴)가 원톱으로 나서는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체력이 돋보인다. 라이징 스타 피터 오뎀윙기에(29·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이케추쿠 우체(26·레알 사라고사)까지 힘을 보탠 삼각 편대의 날카로움은 아르헨티나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 여차하면 노장 느왕커 카누(34·포츠머스)가 투입될 예정이다. 중원의 핵심인 존 오비 미켈(23·첼시)이 부상으로 빠진 점은 아쉽다. 애틀랜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현 나이지리아의 주장 카누는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월드컵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승리는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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