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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컵] 억울한 발, 속상한 손

    네 경기 연속 득점 행진 중이던 손흥민(25·토트넘)이 페널티킥을 내줘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첼시와의 4강전에 선발 출전,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68분 뛰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선택했고, 2선 공격수 포지션에 익숙한 손흥민은 왼쪽 윙백을 맡게 됐다. 포지션 변경은 역효과를 낳았다. 공격포인트를 만들지 못했고 차범근이 1985~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유럽 무대 한국선수 한 시즌 최다 득점(19골) 경신을 다음으로 미뤘다. 또 1-1로 맞선 전반 42분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빅터 모지스가 왼쪽 페널티지역으로 치고 들어오자 손흥민이 태클을 걸었고 모지스가 넘어지자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런던 무료 일간지 이브닝스탠더드는 ‘손흥민의 태클로 모지스에게 페널티킥을 줬어야 했나’란 제목의 기사에서 ‘마틴 애킨슨 주심이 결국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모지스와 손흥민 사이에 전혀 접촉이 없어 보였던 만큼 토트넘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봤다. 이 매체는 페널티킥 판정의 적정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인데 353명이 참여한 오후 2시 현재 ‘아니다’ 의견이 40%인 상황이다. 명백한 페널티킥이라는 의견은 45%, 접촉은 없었지만 페널티킥 판정은 옳다는 의견이 15%였다. 전문 매체 골닷컴은 모지스의 다이빙에 대해 비판하는 트위터 글들을 따로 소개했다. ‘모지스는 범죄자’ ‘구역질 나는 다이빙이었다’는 원색적인 비난이나 ‘모지스가 올림픽 다이빙 종목 금메달감’이란 비아냥이 섞인 댓글도 있었다. 손흥민이 교체돼 나간 뒤 토트넘은 두 골을 더 내줘 2-4로 패배, 2012년 대회 4강에서 첼시에 1-5로 참패한 데 이어 5년 만에 또다시 결승행을 양보했다. 영국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 6.32의 평점을 매겼다. 팀 내 중간 정도의 평점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강렬한 시스루 레이스 드레스에 ‘시선 집중’

    [포토] 강렬한 시스루 레이스 드레스에 ‘시선 집중’

    22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베이루트 패션 위크(Beirut Fashion Week)’중 모델이 프랑스 디자이너 사키나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첼시에 진 토트넘, FA컵 결승 좌절…손흥민, 20호골 ‘불발’

    첼시에 진 토트넘, FA컵 결승 좌절…손흥민, 20호골 ‘불발’

    토트넘이 첼시에 패하면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토트넘)의 역사적인 20호 골이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손흥민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FA컵 첼시와 4강전에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서던 후반 23분 교체됐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이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들고 나왔지만,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어 68분간 뛰었다. 그러나 2선 공격수가 아니라 다소 생소한 왼쪽 윙백으로 처져 공격 가담이 줄어들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1-1이던 전반 42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반칙을 범하기도 했다. 이날 득점에 실패하면서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했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 경신은 다음 경기로 미뤘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이 교체로 나간 뒤 첼시에 2골을 내주면서 2-4로 패배, 다시 한 번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물의 진면목 정확히 담으려 애쓰죠”

    “사물의 진면목 정확히 담으려 애쓰죠”

    전남 해남의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은 김영택(72) 화백의 대웅보전 펜화를 보고 “사진으로도 표현되지 않는 미황사의 미(美)가 그림으로 전해진다”고 벅차했다. 갤러리 학고재의 우찬규 대표는 그의 펜화에서 “조선백자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3분의1인 ‘0.03㎜ 선’이 창조하는 미학. 일본인 비평가는 그의 작품을 가리켜 독자적 일가를 이룬 장인에 빗대 ‘김영택류(流)’라고 평가했다.20년 넘게 펜으로 국내외 전통 건축 문화재의 미를 담아온 김 화백이 최근 ‘펜화로 읽는 한국 문화유산’(책만드는집)을 펴냈다. 책에는 담양 소쇄원 광풍각,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영주 소수서원 취한대, 경주 안강 독락당 계정, 순천 선암사 승선교, 고창 선운사 내원궁 등 우리 건축 유산에 얽힌 이야기와 펜화 96점을 담았다.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화실에서 만난 김 화백은 루페(확대경)를 보며 펜촉을 갈고 있었다. 김 화백이 쓰는 펜은 직접 만든 수제. 전 세계에서 가장 가는 0.1㎜ 펜촉을 다시 사포로 갈아 먹을 찍어 그린다. 그가 작품당 긋는 먹선 수는 50만~70만개. 곱게 치고, 둥글게 치고, 깍아 치다 보면, 그의 주름진 손을 따르던 ‘선’은 ‘면’이 되고, 어느새 화폭 밖으로 뛰쳐나올 듯 본연의 기세를 품은 펜화가 된다. ‘책을 보는 순간 공력이 범상치 않다고 느꼈다’고 건네자 김 화백은 “20년어치의 세월이 담긴 작품들을 담았으니 그럴 법도 하다”며 “친구인 출판사 사장이 ‘당신 그림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고, 느껴야 하지 않겠느냐’며 책에 그림을 최대한 많이 싣자고 한 결과”라고 말했다. 홍익대 미대 출신의 산업 디자이너였던 그는 1995년 세계 디자인 비엔날레에 참석했다가 프랑스에서 본 펜화에 매료돼 펜화가로 전업했다. 그동안 그린 작품은 300점. 1점당 가격이 2000만원에 달하는 작품이 적지 않지만 상당수가 그를 떠나 주인을 찾았다. 그만의 화법은 무엇일까. 김 화백은 ‘순천 선암사 승선교’ 작품을 꺼냈다. “장대석인 승선교 아치뿐 아니라 쌓아 올려진 돌 하나, 사이 사이 끼어넣은 잡석 개수까지 실제와 똑같아요. 사물이 가진 진면목을 정확하게 표현하자는 주의죠. 그러면 ‘김영택의 승선교’가 아닌 그 자체가 승선교인 그림이 됩니다.” 그는 채식주의자다. “대상이 가진 본질 이외의 ‘삿된 기운(氣運)’을 작품에 더하지 않으려고 펜화를 시작한 후 단 한번도 육식을 한 적이 없어요.” 그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되, 배경의 잡스러운 건 쳐낸다. 이를테면 건축물의 본질을 가리는 잡목이나 보호 시설들은 삭제하는 식이다. 대신 역사적 고증을 거쳐 유실되거나 손실된 부분은 그림에서 복원한다. 김 화백이 가장 애착하는 작품은 ‘황룡사 9층 대탑’ 복원도 2점. 그는 “1억을 준다고 해도 팔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죽고 남은 작품은 모두 미술관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펜화 기행문이지만 우리 건축이 속삭이는 목소리를, 그가 이야기꾼이 돼 풀어낸 ‘입담’이기도 하다. 그는 경북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가리켜 화려함보다 윗길인 ‘조선 맏며느리의 미’에 빗대고, 인근 성혈사 나한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살창’이 있다고 소개한다. 또 병산서원 만대루의 ‘천장 보’를 눈여겨보라며, 특유의 파도치는 형상이 조선 목수들의 심성을 닮았다고 눙친다. 김 화백은 현재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 1호인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전시회에 걸 작품이다. 그는 “앞으로 6개월 동안 파르테논을 끝내고 나면 현대 서울의 전경을 묘사하는 대형 펜화 작품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북마크] 대통령의 시대? 민주 시민의 시대!

    [북마크] 대통령의 시대? 민주 시민의 시대!

    오는 5월 10일 아침 신문의 헤드라인은 19대 대통령 당선자의 이름을 딴 ‘아무개의 시대’로 도배될 것입니다. 과거 신문을 찾아봤더니 17대 대선 다음날인 2007년 12월 20일에는 ‘이명박 시대’로, 18대 대선 다음날인 2012년 12월 20일에는 ‘박근혜 시대’라는 문패가 지면에 또렷이 박혀 있더군요. 왜 대통령이 한 시대의 상징이 될까요. 오래전 돌아가신 할머니의 레퍼토리입니다. “‘박정희시대’ 때 굶지 않게 됐고 ‘전두환시대’ 때는 치안이 좋아 도둑이 없었다”고. 그 레퍼토리 끝에는 지난 시절에 대한 진한 향수가 배어 있습니다. 작가 김훈의 신작소설 ‘공터에서’는 마씨 집안의 가장인 마동수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마동수(馬東守)는 1910년 경술생(庚戌生) 개띠로 (…) 해방 후에 서울로 돌아와서 6·25전쟁과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시대를 살고, 69세로 죽었다.’ 평범한 인간들의 삶조차 결코 권력자와 무관하지 않았다는 점을 드러낸 소설적 장치이겠지만 ‘권력자의 역사’가 수많은 개인들의 실존을 압도해 온 독재의 기억이 그만큼 강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민주화 이후 첫 대통령 직선제인 1987년 이후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선출돼 왔습니다. 동시대의 학교에서 민주주의와 공화(共和)를 가르치지만, 현실 정치에서 대통령이 제왕이 되는 모순적 상황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이번 주 신간 중 한국과 미국 두 역사학자가 쓴 책이 시선을 챕니다. 홍석률 성신여대 사학과 교수의 ‘민주주의 잔혹사’와 미국 예일대 교수 티머시 스나이더의 ‘폭정’은 각각 민주주의의 외피를 둘러쓴 현대사의 이면과 본성을 꿰뚫고 있습니다. 지도자의 공과 논쟁에만 치우친 우리 현대사 반대편에는 그 지도자들에게 짓눌리며 간과됐던 수많은 개인들의 역사가 존재합니다. 홍 교수가 분단과 독재, 냉전과 반공이라는 특수한 조건에만 쏠려 있던 현대사에서 비켜나 당대 개인들을 호명하는 역사서를 내놓은 이유일 것입니다. 스나이더 교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보며 과거를 신화화하려는 지배자들의 욕망을 분석합니다. ‘역사를 모르는 세대’는 과거의 화려했던 순간을 동경하며 폭정에 순응하게 될 것이라는 그의 경고, 살벌하지만 현실적입니다. 역사는 선거가 끝나는 곳에서 민주주의의 위기가 시작된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시민 각자가 민주주의의 표상이 되어야 한다는 역사학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안동환 문화부 기자 ipsofacto@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근대 유럽의 아침을 밝힌 잔 다르크·콜럼버스

    [그 책속 이미지] 근대 유럽의 아침을 밝힌 잔 다르크·콜럼버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1/주경철 지음/휴머니스트/340쪽/1만 8000원오늘의 유럽을 만든 사람들은 누구일까. 인류사 가운데 ‘근대의 형성’에 천착하며 그 역사의 이면을 환기하고 해석해 온 서양사학자 주경철 서울대 교수가 신작을 통해 던지는 질문이다. 이 책은 그가 올해 출간하는 총 3부작 중 첫 권인 ‘중세에서 근대의 별을 본 사람들’ 편. 특유의 입담으로 정평 난 역사 이야기꾼답게 주 교수는 마치 시대극을 보듯 독자들에게 근대 여명기의 인물 군상을 복원해 낸다. 주 교수가 꼽는 근대를 향하는 문을 연 8명 중 첫 번째는 잔 다르크. 프랑스를 구한 국민 영웅에서 마녀로 화형당한 후 20세기 들어 교황청에 의해 성녀로 서품된 역사상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왼쪽 사진은 문맹이었던 잔 다르크의 실제 필체. 글을 배운 지 얼마 안 된 사람의 것으로 분석됐다. 오른쪽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친필 서명. 종말론자인 그의 서명에서 ‘그리스도를 품에 안고 가는 자’(Christopo Ferens)라는 의미의 맨 아래 약자를 제외한 나머지 글자들은 지금까지도 해독되지 않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진정한 컬렉터라면 딱 ‘한 점’만 가진다

    진정한 컬렉터라면 딱 ‘한 점’만 가진다

    30년간 조선의 미(美)에 미쳐 조선 도자기를 예찬해 온 컬렉터 전기열(65)씨. 부산의 한 중견기업 회장이자 사설 연구소인 한국조선백자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10여년 전 일본 교토에서 만난 일본인 학자에게 일본 국보인 ‘기자에몬 이도다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되겠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기자에몬은 직경 15㎝, 높이 9㎝의 조선 사발로 16세기 무렵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찻잔으로 썼던 것으로 전해지는 기물(器物)이다. 당시 가치는 120억엔 정도로 평가됐다. 그러나 박물관장을 지낸 일본 학자는 서슴지 않고 1000억엔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한화로 1조원이다. “그 가격에 살 사람이 있겠느냐”고 되묻자 정색을 하며 일본의 컬렉터들은 살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소장은 “머슴 밥그릇으로나 쓰던 조선사발에 대한 지독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조선 도자기의 미와 컬렉터 인생을 풀어낸 ‘조선 예술에 미치다’(아트북스)를 펴낸 전 소장은 20대 청년 시절부터 골동(骨董)인 고미술품을 수집해 온 이름난 컬렉터다. 그의 부친은 부산 온천장에서 요정을 운영했는데 목재 허행면 등 소문난 예술가들이 식객으로 거했다고 한다. 그가 그동안 수집에 투자한 돈은 수백억원. 한때 3000여점까지 모았던 수장품은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컬렉터들과 옥션 등에서 팔려 현재는 수백점 정도가 개인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그의 수집품은 백자 달항아리, 백자철화 매죽문각병, 분청사기 덤벙문 소병, 사발 등 조선 도자기가 대부분이다. 이 밖에 남관, 이응노, 김환기, 최영림, 이우환, 김창열 등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50여점을 갖고 있다. 지난 3일 부산 해운대 인근의 개인 사무실. 전 소장이 ‘비마’(悲魔)라는 이름의 백자 사발(김해요)을 꺼내 들었다. 비마는 성불 전 경험하는 다섯 번째 마귀로, 세상 모든 게 슬프고 부질없게 느껴지는 ‘심마’(心魔)다. 그는 “이 사발을 볼 때면 곱게 빚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없는, 그저 손맛대로 빚어낸 무심함이 느껴진다”며 애착한다. 그런데 전 소장이 비마를 책상 위에 뒤집어 놓는 순간 별안간 그 사발이 달리 보였다. “영락없는 여성의 젖가슴같지 않나요”라는 그의 말대로 백색 태토에 옅은 노란색 기운을 띠는 사발의 뒤집어진 자태는 젖가슴 형상이었다. 거칠고 투박해 보이지만 선이 곱고 뚜렷한 사발에서 흙을 매만지는 도공의 탁월한 솜씨가 엿보인다. 그는 “가슴에 품기도 하고, 어루만지기도 하고, 그냥 기약없이 쳐다만 보기도 한다”며 “조선 사발은 만지고, 보고, 느끼고, 즐겨야 비로소 그 진가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야나기 무네요시 같은 일본 학자들의 도자기 이론이 아닌 우리 고유의 미감으로, 나아가 컬렉터라면 자신만의 시각과 안목으로 미를 이해하고 판별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그에게 조선사발은 최첨단 과학의 유산이다. 전 소장은 “세계 최고의 사발 기술 종주국이 조선이었다”며 “일본 다이묘들이 조선 사발을 가리켜 일국(一國), 일성(一城)과도 바꾸지 않는다고 말한 건 과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한국의 컬렉터 문화는 태생적으로 일본, 특히 일제강점기와 깊이 연관돼 있다. 미술사학자인 김상엽 박사는 한국 근대 미술시장의 태동을 고려청자의 도굴 수난사에 빗댄다. 김 박사는 “청일전쟁 시기 일본 장사치들이 처음으로 고려도기 거래에 나섰으며 1906년 일본인 아키오가 도굴한 청자들을 경매한 게 국내 미술 경매의 시초”라고 말한다. 우리 근대 미술시장의 태동기가 일제강점기였고 이때 미술품 감식부터 전시기획, 매매상, 거간꾼 등 이전에 없던 직종과 산업이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1930년대 경성의 인구는 40만명 남짓했고 1935년에도 45만명에 미치지 못했는데, 당시 경성에서 거의 매월 교환회 및 경매회가 열렸고 30개가 넘는 골동상들이 활동하고 있었음을 보면, 당시에 골동 열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김상엽의 ‘미술품 컬렉터들’ 56~57쪽) 김 박사는 우리의 ‘근대 컬렉터’로 민족지사 오세창, 친일파 박영철, 국내 첫 치과의사인 함석태, 친일파로 해방 후 수도경찰청장을 지내고 국무총리까지 된 장택상, 조선 왕실의 마지막 내시였던 이병직, 민족유산을 수호한 위대한 수장가로 평가받는 전형필 등을 꼽는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이 간송 전형필(1906∼1962)과 송은 이병직(1896∼1973)이다. 간송은 탁월한 안목으로 정평 난 컬렉터다. 그가 전 재산을 털어 평생 수집한 미술품은 1938년 국내 최초의 사립박물관 보화각(현 간송미술관)에 보존됐다. 상당수 작품이 국보급으로, 계미명 금동 삼존불 입상,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훈민정음 해례본, 고려청자 등이 대표적이다. 간송이 1935년 일본인 골동상으로부터 사들여 골동계의 전설이 된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은 당시 돈 2만원으로, 서울의 기와집 열 채 값에 달했다. 간송은 보성고등학교를 인수해 민족 교육에도 헌신하는 등 한국의 컬렉터 가운데 독보적인 민족문화 수호자로 꼽힌다.대한제국 마지막 내시 출신이자 구한말의 재력가였던 송은은 수장가뿐 아니라 서화가로 유명한 예술인이었다. 조선 유일의 미술품 경매회사인 경성미술구락부 경매회에서 실명 컬렉션으로 경매를 두 차례나 연 인물이다. 한국전쟁의 혼란기에 일연의 ‘삼국유사’(국보 306호)를 지켰고 전 재산을 고향의 양주중학교(현 의정부고등학교) 설립에 기부했다. 전 소장은 현대의 최고 컬렉터로 호암 이병철(1910~1987) 삼성그룹 창업주를 꼽는다. 이 회장의 수집품들을 모아 놓은 서울 리움미술관과 용인 호암미술관에는 국보 37건, 보물 115건이 소장돼 있다. 전 소장은 “리움과 호암의 2만여점에 달하는 컬렉션들을 보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안목이 높지 않으면 가치를 알수 없는 고미술품들이 수두룩하다”며 “그 점에서 이 회장은 미적 감각과 인문학적 시각이 탁월한 컬렉터였다”고 평가했다. 현재 활동 중인 국내 컬렉터 규모는 3000~5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전 소장은 그러나 대다수가 예술품에 대한 안목이나 심미안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투기)형 컬렉터’로 본다. 그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의 ‘큰손’으로 통하는 대형 컬렉터는 20~30명 정도로 압축된다. 이들 정도가 당대 예술품의 ‘수장 경로’로, 예술품의 가치 지표가 된다고 본다. 그는 “컬렉터로 살아온 30년 동안 안목과 역사성, 미에 대한 사유와 관념을 갖춘 컬렉터는 국내에서는 1~2명이 떠오를 뿐”이라며 “안목이 없는 사람에게 골동 귀신이 붙는 것만큼 고약한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저 역시 골동 귀신에 홀리고 절박한 심정으로 기물을 찾아 나서죠. 진정한 컬렉터라면 딱 한 점만 소장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전에 충분한 눈으로 기물을 익혀야 하며, 눈앞에 영혼을 흔드는 일생일대의 기물이 나타날 때 혼신을 다하면 수집 인생은 완성될 것입니다. 두 점부터는 무거운 짐이 될 수 있거든요.” 그가 체험하고 깨닫게 된 컬렉터 인생의 노하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고미술품 유통 흑역사 ‘호리꾼’

    새마을운동 당시가 대목 뒹구는 개밥그릇도 노려 비 온 다음날 무덤 도굴 족보에서 정보 빼내기도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혜곡 최순우는 생전 “한국에는 고고학자는 없고 호리꾼들이 고고학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국내 고미술품 시장의 흑역사를 상징하는 존재가 일본 은어인 호리꾼과 가이다시다. 호리꾼은 도굴범을 가리키는 용어. 가이다시는 시골의 옛 가옥을 다니며 골동을 훔쳐내는 그야말로 도둑놈들이다. 전기열 한국조선백자연구소장은 ‘조선 예술에 미치다’를 통해 호리꾼의 역사도 뒤진다. 그 근원으로 일제강점기 초대 총독인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굴총’(掘塚) 만행과 ‘대도굴시대’라는 말까지 만들어 낸 고려청자 붐을 지목한다. 일본인들이 총독부를 등에 업고 굴총을 했고 그들의 하수인을 ‘호리’라고 부르다 우리말인 ‘꾼’이 덧붙어 호리꾼이 됐다는 설명이다. 도굴 물주는 일본인이었고 하수인은 조선인이었다. 가이다시는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60~70년대가 대목이었다. 오죽하면 마당에 뒹구는 개밥그릇마저 함부로 보지 않고 사발이다 싶으면 훔쳤다. 전 소장에 따르면 국내 호리꾼은 현재도 300여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과거 뭍에서의 활동은 바다로 영역이 확대됐다. 호리꾼은 길이 3m 정도의 쇠꼬챙이로 무덤 속을 찔러 유물의 매장 여부를 확인하고 망보는 꾼, 땅 파는 꾼 등 7~10명이 팀으로 움직인다. 주요 장비는 풍수를 볼 때 쓰는 패철인데, 시신의 머리와 발치를 가늠해 골동을 찾는다. 주로 비 온 다음날 산을 다닌다. 호리꾼은 족보에서 도굴 정보를 빼낸다. 족보에는 벼슬했던 조상의 묫자리 기록이 있고 호리꾼은 세월이 흘러 초목으로 덮인 무덤도 쉽게 찾는다. 고려 후기 명장인 김취려 장군의 강화도 묘는 전승비에 적힌 “진강산 대곡동 서쪽 기슭에 예장했다”는 단 한 줄의 기록을 통해 정확한 매장지를 찾은 도굴꾼의 공격을 받은 대표적 사례로 유명하다. 가이다시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국제적으로 활동한다. 중국에서 북한 유물을 수집하고, 일본 시골을 다니며 골동을 빼낸다. 전 소장은 위작 유통도 가이다시들이 손대고 있다고 말한다. 국내 골동 시장에 속이고, 훔치고, 도굴하는 구조가 여지껏 지속되는 이유다. 전 소장은 “일년 내내 공치다가 기물 하나를 잘 팔면 거뜬히 먹고살 수 있고 조그만 건물도 장만할 수 있다 보니 호리꾼과 가이다시, 위작이 넘쳐났다”며 “안목을 가진 컬렉터도, 식견 있는 학자도, 투자를 자문하는 전문가도 제대로 없는 국내 미술 시장의 현실이 일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추첨, 레알 vs 아틀레티코…또 마드리드 더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추첨, 레알 vs 아틀레티코…또 마드리드 더비

    유벤투스는 AS모나코와 맞대결 올해는 일찍 만났다. 결승이 아닌 4강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추첨 결과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이상 스페인)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추첨에서 AT마드리드와 만났다. 두 팀은 사연이 많다. 두 팀은 2013-2014시즌 결승에서 만났는데, 레알 마드리드가 연장 혈투 끝에 4-1로 승리했다. ‘마드리드 더비’는 2년 뒤인 2015-2016시즌 결승에서 다시 성사됐다. 당시에도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우승컵을 들었다. 양 팀은 1년 만에 준결승에서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997-1998시즌부터 총 5차례 결승에 올라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모두 우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7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하며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 AT마드리드는 1년 만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4강에 진출한 유벤투스(이탈리아)는 AS모나코(프랑스)와 만났다. 4강 1차전은 5월 3, 4일, 2차전은 5월 10, 11일에 각각 열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6월 4일 새벽 4시 45분 웨일스 카디프시티 내셔널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마라라고서 콜롬비아 前대통령들과 은밀한 회동, 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알바로 우리베, 안드레스 파스트라나등 전직 콜롬비아 대통령 2명을 비밀리에 만났다. 20일(현지시간) 미 일간 마이애미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전 콜롬비아 대통령들과의 이번 회동은 마라라고에 온 기자들에게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 공식 스케줄에는 없었다. 이번 회동은 공화당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주선했다고 콜롬비아 언론은 전했는데, 루비오 의원은 콜롬비아 평화협정에 4억5천만 달러(약 5천2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입장에 비판적이었다.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은 1964년부터 내전을 벌여오다가 2012년 평화협상을 시작,지난해 9월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10월 국민투표에서 부결된 후 새 협정을 맺어 12월 국민투표 없이 의회 승인으로 통과시켰다. 우리베 전 대통령은 평화협정 반대파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라라고에서 우리베 전 대통령,파스트라나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그들은 그곳에 클럽(마라라고) 회원과 함께 있었으며 대통령이 그들을 지나갈 때 간단히 인사했다”며 “짧은 인사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스트라나 전 대통령은 회동 후 콜롬비아 현안에 대한 “따뜻하고 솔직한 대화”를 해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모두 충분하고 적정하게 방위비 부담해야”... 한국도 불똥튈까

    트럼프 “모두 충분하고 적정하게 방위비 부담해야”... 한국도 불똥튈까

    방위비 분담을 언급하며 수차례 한국을 거론하기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모두가 충분하고 적정한 몫(the full and fair share)의 국방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는데, 현재 이탈리아에는 3만 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따라서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미군 주둔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야 한다는 평소 철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은 핵협정 정신에 부응하지 못해 왔다.이란은 핵협정 정신에 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과의 핵협정을 매우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고,그리 머지않아 그에 대해 말할 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말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19세 앙리’ 음바페 돌풍

    [챔피언스리그] ‘19세 앙리’ 음바페 돌풍

    최연소 통산 챔스 5골 기록 경신 데뷔 2년 만에 프랑스리그는 물론 ‘별들의 무대’를 들었다 놨다 하는 무서운 19세가 있다.주인공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지난달 ‘제2의 앙리’라고 말해 유명해진 킬리앙 음바페(AS 모나코). 그는 20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3-1 완승에 앞장섰다. 모나코는 1, 2차전 합계 6-3으로 4강에 올랐다. 전반 3분 벤저민 멘디의 슈팅이 골키퍼 펀칭에 막혀 흘러나오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그물을 갈랐다.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에서 두 골을 넣은 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16강전 두 경기 모두 득점해 4경기 연속 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1998년 12월 프랑스 봉디에서 태어난 그는 라울 곤살레스(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보유한 대회 최연소 다섯 골 기록도 경신했다.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 축구 지도자인 아버지 윌프레드의 영향을 받아 축구를 시작했다. 어머니는 핸드볼 선수 출신이라 좋은 몸을 물려받은 그는 2011년 유소년 클럽 클레르퐁텐에 입단한 뒤 레알 마드리드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2013년 AS 모나코에 입단한 음바페는 2015년 12월 SM캉과의 리그 경기에 데뷔할 때 16세 347일이었다. 1977년생으로 1994년 모나코에 입단한 티에리 앙리(현 벨기에 대표팀 코치)의 팀 내 최연소 데뷔 기록을 고쳐 썼다. 이듬해 2월 트루아와의 리그앙 경기에서 데뷔골을 뽑아 17세 62일로 앙리의 팀 내 최연소 득점 기록까지 경신했다. 그리고 데뷔 후 두 번째인 올 시즌 리그 23경기에서 12골을 몰아 넣고 챔스리그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한편 바르셀로나(스페인)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 0-0으로 비겨 1, 2차전 합계 0-3으로 허망하게 챔스리그와 작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경리·법정 스님·에코 작품 3개씩 쓰세요”

    “박경리·법정 스님·에코 작품 3개씩 쓰세요”

    원하는 인재상은 ‘책벌레 스펙’ 책·작가 관련 지식 평가 많아 독서량 증진 아이디어 단골 질문 “이문구(1941~2003), 박경리(1926~2008), 이청준(1939~2008), 법정 스님(1932~2010), 박완서(1931~2011), 올리버 색스(1933~2015), 신영복(1941~2016), 움베르토 에코(1932~2016), 앨빈 토플러(1928~2016). 이분들은 2000년 이후 작고한 유명 작가들입니다. 이 작가들의 저서 제목을 최대 3개씩 적으세요. 가산점을 드립니다.”지난달 치러진 국내 대형 온라인서점 기업 예스24의 신입사원 필기시험 문제다. 도서 판매 사업이 핵심 비즈니스인 예스24, 교보문고, 인터파크 등 온·오프라인 서점 기업들의 신입사원 선발 기준은 무엇일까. 바로 책에 대한 애정(혹은 안목) 그리고 지식. 애정과 안목은 계량화는 어렵지만 주관적 평가는 가능하며 책과 작가들에 대한 지식의 정도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 문제에서 예시된 작가들의 작품 3개를 정확하게 쓴 서류전형 통과자는 10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았다. 문학 문제도 있다. ‘그해 여름 내내 나는 섬을 생각했다/수갑을 차고 굴비처럼 한 줄로 묶인 채/아스팔트 녹아나는 영등포 길로 끌려가면서/세상에서 가장 심심한 작은 섬 하나 생각했었다/그 언덕바지 양지에서 들풀이 되어 살고 싶었다’ 마종기 시인의 ‘섬’의 특정 시어와 연관된 답을 써내는 것이었다. 온·오프라인 서점 기업들은 문학적 소양, 영화·드라마의 원작, 작가에 대한 지식 등을 주로 묻는다. 핵심 직군 중 하나인 MD는 매주 수십 권의 신간을 훑으며 독자들에게 추천할 책을 선별하고, 출판사와 저자 관리를 담당한다. 김병희 예스24 도서사업본부장은 “MD들이 책을 좋아하고 폭넓은 독서력을 갖춘 분들이어야 하다 보니 MD로 일하다 작가로 데뷔하거나 서점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면접장도 책 향기가 솔솔 풍겨난다. 면접관들의 책 관련 질문이 적지 않다. 인터파크 도서사업 면접에서는 ‘당신이 책을 한 권 쓴다면 어떤 주제의 책을 쓰고 싶은가’, ‘대한민국 독서량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를 말해 보세요’ 등이 단골 질문으로 꼽힌다. ‘본인이 서점을 창업한다면 어떤 콘셉트의 서점을 만들고 싶은가’라는 질문이나 책을 구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들도 묻는다. 직접 도서를 팔아 보라는 압박성(?) 면접도 활용된다. 예스24는 면접장 책상 위에 신간 20권을 쌓아 놓고 각 응시자들에게 ‘독자들이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책을 소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교보문고 면접에서는 ‘본인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즉석에서 (면접관들에게) 판매해 보라’는 테스트도 있다. 응시자 가운데 “저는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 월급 대부분을 (이 기업) 사이트에서 책을 사는 데 쓸 것입니다”라고 패기 어린 답변을 내놓은 이도 있다. 교보문고는 신입 MD 채용 과정 중 자신의 인생을 과거와 현재로 나눠 각각 한 권의 책으로 프레젠테이션하도록 하고 있다. 김태은 교보문고 신입 MD는 “학창 시절 장르 작가로 활동했다가 입사 후에는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는 게 인생 목표가 됐다”면서 “서점 기업의 특성상 MD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외에도 다양한 장르에 대한 독서 편력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외교부 “사드 부지 공여절차 완료”… 中은 사드 대응 미사일부대 창설

    한·미 당국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경북 성주군에 위치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의 공여 절차를 완료했다고 20일 외교부가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사드를 둘러싼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한·미 당국은 예정대로 배치를 밀어붙이는 분위기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부지 공여 관련 SOFA 절차가 지난달 2일 개시된 이래 시설구역 및 환경분과위의 세부 협의가 최근 완료됨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이 전날 부지 공여 승인을 SOFA합동위원회에 요청했다”면서 “한·미 합동위원장이 이를 이날 승인함으로써 부지 공여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골프장 부지 전체 148만여㎡ 중 30여만㎡를 미군 측에 넘기는 절차가 끝남에 따라 부지 조성, 부대시설 건축, 포대 전개 등 향후 절차도 차례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이날 성주골프장에 중장비 2대를 반입했다. 다만 물리적으로 다음달 9일 대선 전까지 배치를 완료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동방일보 등은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이 사드 배치에 맞서 최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둥펑16 개량형을 기반으로 한 미사일 부대를 창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외교정책 고문이 “사드 배치는 차기 한국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발언하면서 외교가에서는 사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17일 공동발표에서 한·미는 사드 배치·운영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너만 따라갈게~’ 양몰이 개보다 더 뛰어난 비버

    ‘너만 따라갈게~’ 양몰이 개보다 더 뛰어난 비버

    최근 소셜미디어 매체 스토리풀(Storyful)에는 목양견(sheepdog)보다 더 가축을 잘 모는(?) 비버의 모습이 소개됐다. 영상에는 수백 마리의 소를 몰고 가는 비버의 모습이 포착돼 있다. 하지만 이는 목양견처럼 소들을 몰고 가는 비버의 모습이 아니다. 초원에 나타난 비버의 모습을 신기하게 여긴 소떼가 비버를 따라 조금씩 이동하는 모습이다. 지난 18일 스토리풀 페이스북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11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Storyful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트럼프와 오바마 ‘슈퍼볼 챔피언 행사’도 사진 비교

    트럼프와 오바마 ‘슈퍼볼 챔피언 행사’도 사진 비교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올해 슈퍼볼 챔피언 구단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축하 파티 사진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20일 트위터를 통해 짖궂은 사진 한 장을 올리며 트럼프에게 '잽'을 날렸다. 지난 2015년 열린 같은 행사와 이번에 열린 행사의 기념 사진을 비교해놓은 것. 슈퍼볼 챔피언 구단을 백악관에 초청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의 오랜 전통이다. 2년 전 당시 슈퍼볼 우승팀도 패트리어츠로 올해와 가장 큰 차이는 참가한 사람 숫자가 사진 속에서 달라 보인다는 사실이다. 2년 전 촬영된 사진에는 연단 위로 사람들이 가득차 있으나 올해 사진에는 한눈에 봐도 적어 보인다. 뉴욕타임즈는 트위터에 두 사진을 비교만 해놓았을 뿐 별다른 코멘트를 달지 않았지만 의미는 명확했다. 바로 2년 전 버락 오바마와 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상을 비교해놓은 것. 사실 이는 지난 1월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사진 논란과 연결돼 있다. 당시 미국 주요 언론들은 오바마의 취임식과 비교해 참석한 군중이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트럼프에게 묵직한 스트레이트를 날린 바 있다. 이에 트럼프는 언론의 고의적인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곧 트럼프에 의해 '가짜뉴스'(fake news) 취급을 받아 온 뉴욕타임즈가 이날 고약한 잽을 날린 셈이지만 사실 올해 촬영된 사진을 보면 패트리어츠의 스태프들이 2년 전과 달리 잔디밭 쪽으로 나와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즈의 사진 비교도 억지는 아니다. 패트리어츠의 스타 플레이어인 톰 브래디를 비롯해 15명의 선수들이 여러 이유를 들어 행사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특히 불참 선수 중 4명은 트럼프가 싫어서 파티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보다 더 진짜같네~!’ 로봇캣 본 고양이들 반응

    ‘나보다 더 진짜같네~!’ 로봇캣 본 고양이들 반응

    최근 소셜미디어 매체 스토리풀(Storyful)에는 신기한 로봇캣(Robot-Cat)의 영상이 소개됐다. 진짜 고양이와 흡사한 실물크기의 로봇캣이 고개를 꺄웃거리거나 앞발 움직이는 모습에 고양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로봇캣을 대한다. 고양이들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발로 건드리거나 주위를 멤돌며 냄새를 맡기도 한다. 20일 페이스북 스토리풀에 올라온 영상은 현재 9만 1천여 건을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Storyful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에 막혀 챔스 4강 실패…유벤투스 1,2차전 합계 3-0 완승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에 막혀 챔스 4강 실패…유벤투스 1,2차전 합계 3-0 완승

    기적은 2번 일어나지 않았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견고한 유벤투스의 수비에 막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벤투스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던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 3-0으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벤투스는 이날 3골 차 이상의 대패를 기록하지 않으면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에 임했다. 유벤투스는 단단히 준비했다. 지난 15일 이탈리아 세리에A 페스카라 전에서 주전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 알레스 산드루, 레오나르도 보누치, 조르조 키엘리니에게 휴식을 주는 등 수비라인을 철저히 관리했다. 유벤투스의 ‘방패’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창’을 견고하게 막았다. 전반전은 바르셀로나의 흐름으로 진행됐지만,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유벤투스는 전반전 점유율 39%에 그쳤지만, 바르셀로나의 유효슈팅을 1개로 틀어막을 정도로 수비에서 성공했다. 전반전 31분 상대 팀 메시의 슈팅이 베테랑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정면으로 향한 게 유일한 위기였다. 유벤투스는 다소 거칠 게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막기도 했다. 전반 43분 메시는 유벤투스 미랄렘 퍄니치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얼굴을 박았다. 왼쪽 뺨에 피가 났지만, 가벼운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메시는 출혈 투혼을 펼쳤지만, 유벤투스의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후반전에서도 골문을 단단히 잠갔다. 후반 30분엔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 대신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찰리를 투입해 수비 라인을 더욱 견고하게 쌓았다. 후반 막판엔 모든 선수가 페널티 지역까지 내려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AS모나코는 도르트문트(독일)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모나코는 모나코 퐁비에유 스타드 루이에서 열린 8강 2차전 도르트문트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13일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던 모나코는 1, 2차전 합계 6-3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호 역사를 세우다’ 해트트릭 호날두, 10년 만에 챔스리그 본선 첫 통산 100골 대기록

    ‘100호 역사를 세우다’ 해트트릭 호날두, 10년 만에 챔스리그 본선 첫 통산 100골 대기록

    뮌헨에 0-1 뒤지던 후반 동점골 연장서 2골 추가… 레알 4강행 “관중석에 조용히 하라고 요구하진 않아요. (야유하는) 휘파람만 불지 말라는 겁니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19일(한국시간) 마드리드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대회 본선 개인 통산 100골을 채운 뒤 조금 더 자신을 존중해달라고 축구 팬들에게 당부했다. 호날두는 후반 1-1 동점을 만드는 첫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레알은 곧이어 세르히오 라모스의 자책골로 1, 2차전 합계 3-3 상황에서 연장 승부로 들어갔다. 호날두는 후반 39분 아르투르 비달의 경고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뮌헨을 상대로 연장 전반 15분과 후반 5분 한 골씩 더 넣었다. 4-2로 승리한 레알은 1, 2차전 합계 6-3으로 일곱 시즌 연속 대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호날두는 지난 13일 뮌헨과의 1차전에서 두 골을 넣어 UEFA 주관 대회를 통틀어 첫 100골(챔피언스리그 본선 97골, 예선 1골, 슈퍼컵 2골)을 완성한 데 이어 이날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대회 본선 100골을 채웠다. 그는 “난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한다. 때로는 골을 못 넣지만, 팀을 돕기 위해 열심히 한다”면서 “난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할 것이다. 팀이 잘했고, 골을 넣어 기쁘다”고 말했다. 본선 100골을 쌓아 올리는 데 10년이 걸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2007년 AS로마(이탈리아)를 상대로 1호골을 신고한 뒤 137경기째에 100골을 쌓았다. 20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 8강 2차전을 치르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94골을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여섯 차례 달성해 메시(7회)에 이어 두 번째다. 또 포르투갈 대표로 유럽축구선수권 본선에서 아홉 골을 넣어 미셸 플라티니(프랑스)와 대회 통산 최다 득점 타이를 기록 중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비웃듯 이번 8강전 두 경기에서 다섯 골을 몰아넣은 호날두는 11골을 기록한 메시와 득점왕 경쟁도 벌이고 있다. 유벤투스와의 8강 1차전을 0-3으로 내준 FC바르셀로나가 탈락하면 호날두에게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 한편 후반 종료 직전 비달을 퇴장시킨 게 적정했는지를 놓고 카를로 안첼로티 뮌헨 감독은 UEFA에 비디오 판독 도입을 촉구했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은 “(우리 자책골로 기록된) 뮌헨의 두 번째 득점도 오프사이드 상황이라 들었다”면서 “오심을 넘어 6골을 넣은 공격력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는 레스터시티(잉글랜드)와 1-1로 비겨 합계 2-1로 4강에 합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빈지노 5월29일 입대, 연인 스테파니 미초바 “언제나 응원해♥”

    빈지노 5월29일 입대, 연인 스테파니 미초바 “언제나 응원해♥”

    래퍼 빈지노가 오는 5월 29일 현역으로 입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연인인 스테파니 미초바의 SNS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스테파니 미초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lways support you♥”(항상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빈지노가 대관람차를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2015년 열애를 공식 인정한 두 사람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데이트를 즐기는 등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스테파니 미초바는 군입대를 앞둔 남자친구 빈지노를 응원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빈지노 소속사 일리네이 레코즈 측은 “빈지노의 입대 날짜가 오는 5월 29일로 확정됐다”며 “입대 전까지 IAB 스튜디오의 아크워크와 Jazzyfact의 앨범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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