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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말 하면 욕먹겠지만… 이재영·다영 언니 기다려요”

    “이런 말 하면 욕먹겠지만… 이재영·다영 언니 기다려요”

    프로 와서 주눅들어 실력 발휘 못해 차상현 감독님 ‘특급 지도’로 살아나 내년 FA… 웬만하면 의리 지켜야죠2015~16시즌 신인왕을 받은 뒤 처음으로 이번 시즌(2019~20) ‘베스트7’에 선정된 강소휘(23)는 GS칼텍스 배구 흥행의 주역이었다. 이번 시즌 GS칼텍스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1라운드 전승을 일궈 냈는데 생애 첫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강소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서울신문은 16일 강소휘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성공적이었던 그의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1라운드 마지막 현대건설과의 경기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라운드 전승을 거둔 건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재영 선수가 ‘GS칼텍스 타도’ 발언을 했다. “그만큼 우리가 강팀이라는 증거 아닐까. 재영 언니가 그말 하고 나서 그날 경기가 모두 매진된 걸로 알고 있다. 팬들에게는 재밌는 일이다.” -이재영·이다영 선수가 다음 시즌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게 됐는데 이제 흥국생명 저격 발언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안 된다. 욕먹는다. 흥국생명 기다려라. 이렇게 말하면 되나(웃음).” -‘제2 김연경을 꿈꾼다’는 얘기가 들린다. “아직 멀었다. 코트에서 연경 언니를 보면 대단하다. 보통 키가 큰 선수들은 낮은 자세를 못하는데 언니는 낮은 자세를 잘하고 엄청 빠르다. 그리고 부지런하다. 잠을 좀 덜 자더라도 항상 훈련량을 채운다.” -그동안 특히 힘들었던 적은. “나는 원래 잘했던 선수가 아니다. 데뷔 2년차까지 선배들의 기량에 압도돼 늘 주눅들어 있었다. 볼을 잡아도 되나 항상 고민했다.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리시브를 잘 못하고 돌아왔을 때 공이 손에 닿는 것조차 싫었다. 인스타 DM으로 욕을 하거나 게시물에 욕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참 속상했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후배에게 조언한다면. “그냥 스스로를 내버려 두라고 말해 주고 싶다.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이 먹고, 혼자 노래방 가서 노래도 부른다.” -차상현 감독의 새치를 뽑아 주는 영상이 있던데. “감독님이 없었다면 나는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로 남았을 거다. 힘들 때마다 감독님이 ‘한 번에 몇 단계 성장할 수는 없다. 노력하다 보면 성장해 있을 것이다’라고 다독여 주셨던 게 마음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감독님은 코트에서는 엄하지만 코트 바깥에서는 편하게 풀어 주시고 장난도 많이 치신다.” -내년 시즌 FA 최대어로 꼽히는데. “신인 때 모든 유니폼을 다 입어 보는 게 꿈이었다. 어린 마음에 예쁜 유니폼을 입어 보고 싶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웬만하면 소속팀에 의리를 지키고 싶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 인터뷰] GS칼텍스의 밝게 빛나는 별, 강소휘

    [단독 인터뷰] GS칼텍스의 밝게 빛나는 별, 강소휘

    2015~16시즌 신인왕을 받은 뒤 처음으로 이번 시즌(2019~20) ‘베스트7’에 선정된 강소휘(23)는 GS칼텍스 배구 흥행의 주역이었다. 이번 시즌 GS칼텍스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1라운드 전승을 일궈 냈는데 생애 첫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강소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서울신문은 16일 강소휘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성공적이었던 그의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1라운드 마지막 현대건설과의 경기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라운드 전승을 거둔 건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재영 선수가 ‘GS칼텍스 타도’ 발언을 했다. “그만큼 우리가 강팀이라는 증거 아닐까. 재영 언니가 그말 하고 나서 그날 경기가 모두 매진된 걸로 알고 있다. 팬들에게는 재밌는 일이다.” -이재영·이다영 선수가 다음 시즌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게 됐는데 이제 흥국생명 저격 발언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안 된다. 욕먹는다. 흥국생명 기다려라. 이렇게 말하면 되나(웃음).” -서브 부문 2위에 올랐는데, 강서브의 비결은. “서브는 혼자서 훈련이 가능하다. 될 때까지 연습하는 게 비결이다. 파워는 어느 정도 타고나야 하는데 엄마를 닮은 것 같다.” -‘제2 김연경을 꿈꾼다’는 얘기가 들린다. “아직 멀었다. 코트에서 연경 언니를 보면 대단하다. 보통 키가 큰 선수들은 낮은 자세를 못하는데 언니는 낮은 자세를 잘하고 엄청 빠르다. 그리고 부지런하다. 잠을 좀 덜 자더라도 항상 훈련량을 채운다.” -그동안 특히 힘들었던 적은. “나는 원래 잘했던 선수가 아니다. 데뷔 2년차까지 선배들의 기량에 압도돼 늘 주눅들어 있었다. 볼을 잡아도 되나 항상 고민했다.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리시브를 잘 못하고 돌아왔을 때 공이 손에 닿는 것조차 싫었다. 인스타 DM으로 욕을 하거나 게시물에 욕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참 속상했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그냥 스스로를 내버려 두라고 말해 주고 싶다.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이 먹고, 혼자 노래방 가서 노래도 부른다.” -차상현 감독의 새치를 뽑아 주는 영상이 있던데. “감독님이 없었다면 나는 그저 그런 평범한 선수로 남았을 거다. 힘들 때마다 감독님이 ‘한 번에 몇 단계 성장할 수는 없다. 노력하다 보면 성장해 있을 것이다’라고 다독여 주셨던 게 마음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감독님은 코트에서는 엄하지만 코트 바깥에서는 편하게 풀어 주시고 장난도 많이 치신다.” -내년 시즌 FA 최대어로 꼽히는데. “신인 때 모든 유니폼을 다 입어 보는 게 꿈이었다. 어린 마음에 예쁜 유니폼을 입어 보고 싶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웬만하면 소속팀에 의리를 지키고 싶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여자배구 FA 황민경, 김연견 현대건설에 남았다

    여자배구 FA 황민경, 김연견 현대건설에 남았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황민경(30)과 김연견(27)을 잔류시켰다. 황민경은 2008년 1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에 입단, 2016~2017시즌 GS 칼텍스 배구단을 거쳐, 2017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으로 이적했다. 김연견은 2011년 3라운드 5순위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에 입단했다. 현대건설은 두 선수가 어떤 조건으로 남았는지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현대건설은 최근 팀의 주전 세터 이다영(24)이 쌍둥이 언니 이재영(24)이 있는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면서 차기 주전 세터 영입 여부를 두고 고심중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여자농구 안혜지 ‘FA 대박’… BNK와 연봉 3억 4년 계약

    여자농구 안혜지 ‘FA 대박’… BNK와 연봉 3억 4년 계약

    한국여자농구의 차세대 가드 안혜지(23)가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서 지난해보다 3배 오른 연봉에 원소속 부산 BNK와 재계약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FA 1차 협상 마감 시한인 15일 BNK와 안혜지가 연봉 3억원에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안혜지는 기존 연봉 1억원에서 인상률 200%를 기록하며 프로 6년차에 리그 최고 대우를 받게 됐다. 3억원은 현재 WKBL의 개인 연봉 상한액이다. 첫 FA에서 연봉 3억원을 받은 것은 2013년 김단비(30) 이후 두 번째다. 당시 김단비는 전 시즌 9000만원에서 233.3% 오른 3억원에 신한은행과 계약했다. 안혜지보다 어린 연차에 FA를 거치지 않고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경우는 박지수(22·KB)가 유일하다. 2019~20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서 평균 37분을 뛰며 10.3득점, 3.2리바운드, 7.7어시스트(1위)를 기록하며 베스트5에 선정된 안혜지는 1차 FA 대상자 중 가장 주목받았다. 한편 최대어 박혜진(30)을 비롯해 김정은(33), 한채진(36), 박하나(30) 등 2차 이상 FA 중에서는 재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터 이동에 여자배구 지각변동 예고

    세터 이동에 여자배구 지각변동 예고

    기업은행, 조송화 잡아 세터 걱정 덜어 남은 FA 염혜선·이효희 행선지에 주목‘배구는 세터 놀음’이란 배구계 격언이 비시즌 여자배구의 화두가 되고 있다.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세터들이 자유계약(FA) 시장에 한꺼번에 나오면서 판을 흔들었고, 놓친 구단과 잡은 구단 모두 다음 시즌 전력에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FA시장에서 A그룹(연봉 1억원 이상)으로 분류된 세터는 이다영(흥국생명), 조송화(IBK기업은행), 염혜선(KGC인삼공사)이다. 연봉 5000만~1억원 사이 B그룹 세터인 이효희(한국도로공사)도 시장에 나왔다. 세터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인 세트당 평균 세트를 보면 이번 FA시장의 주인공 포지션은 세터임을 알 수 있다. 이다영이 11.363개로 1위, 염혜선이 10.000개 2위, 조송화가 9.724개로 4위, 이효희가 8.624개로 5위다. V리그 여자부 톱5 세터 중 1년 앞서 FA 계약을 체결한 이나연(기업은행)을 제외하고 4명이 시장에 나온 것이다.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이 현대건설을 떠나 흥국생명에 합류하면서 흥국생명은 단번에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세터로서 물오른 기량을 뽐내는 이다영이 쌍둥이 언니 이재영의 공격력을 극대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다영이 합류하면서 주전 자리를 내준 조송화를 잡기 위해 기업은행이 발 빠르게 움직였고 두 팀은 모두 세터 걱정은 덜게 됐다. 이다영과 조송화의 이적으로 시장에서는 염혜선의 가치가 상승했다. 염혜선은 잔류설이 돌고 있지만 아직 확정발표는 안 됐다. 이효희도 도로공사 잔류가 전망되지만 1980년생으로 현역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아 도로공사도 세터의 숙제를 풀어야 하는 처지다. 이다영이 떠난 자리가 휑한 현대건설은 세터 고민이 가장 큰 구단이다. 2019~20시즌 1위 현대건설은 이다영에 집중하느라 다른 세터들을 키우지 못했다. 비시즌 현대건설의 가장 큰 과제가 세터 육성으로 지적되는 이유다. 이고은과 안혜진을 키우고 있는 GS칼텍스만이 그나마 세터 시장에서 여유로운 상황인 가운데 보상선수 지목을 놓고 각 팀이 세터를 보호하기 위한 두뇌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트를 지배하는 세터, FA 시장도 지배한다

    코트를 지배하는 세터, FA 시장도 지배한다

    각팀 주전 세터 4명 이번 FA 시장에 나와이다영·조송화 이적으로 염혜선 가치 상승‘배구는 세터 놀음’ 격언 여자배구 화두로‘배구는 세터 놀음’이란 배구계 격언이 비시즌 여자배구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번 자유계약(FA) 시장에 리그 정상급 세터들이 쏟아져나오면서 각 구단들이 세터 영입에 바빴기 때문이다. 지키지 못한 구단과 새로 확보한 구단 간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이번 FA 시장의 주인공이 되는 포지션은 세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연봉에 따라 분류한 A그룹(연봉 1억원 이상)에선 이다영(흥국생명), 조송화(IBK기업은행), 염혜선(KGC인삼공사)이 나왔다. B그룹(연봉 5000만~1억원)에선 베테랑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가 나왔다. 안 그래도 배구는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세터의 중요성이 큰 종목이다. 세터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인 세트당 평균 세트를 보면 4명의 선수가 모두 TOP5 안에 들었다. 이다영이 11.363개로 1위, 염혜선이 10.000개 2위, 조송화가 9.724개로 4위, 이효희가 8.624개로 5위다. 모두가 백업 선수와의 격차가 크다. 이다영이 합류한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세터를 얻음으로써 국가대표 레프트인 이재영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는 인기 뿐만 아니라 자신의 포지션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이재영도 이다영의 세트가 공격하기에 편하다고 몇 차례 얘기해왔을 만큼 두 선수가 합친 흥국생명은 단번에 우승 후보가 됐다. 이다영이 합류하면서 주전 자리를 내준 조송화를 잡기 위해 기업은행이 발 빠르게 움직였고 두 팀은 모두 세터 걱정은 덜게 됐다. 두 선수가 이적을 마치자 시장에서는 염혜선의 가치가 상승했다. 염혜선은 잔류설이 돌고 있지만 아직 확정발표는 안 됐다. 이효희도 도로공사 잔류가 전망되지만 1980년생으로 현역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문제가 있다. 이다영을 집중해서 키워온 현대건설은 뼈아프다. 이번 시즌 이다영은 물오른 기량을 선보였고, 팀의 1위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이다영을 대체할 다른 세터들을 키우지 못했다. 세터 출신으로 팀을 이끌어온 이도희 감독이 비시즌 동안 세터를 얼마나 키워내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 성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고은과 안혜진이 버티는 GS칼텍스만이 그나마 세터 시장에서 여유로운 상황이다. GS칼텍스는 세터에 목마른 다른 구단들과의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가능성도 떠올랐다. 세터가 필요한 구단들과 세터 유출을 막으려는 구단들의 FA 보상선수 선택도 치열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일반 초신성보다 500배’ 역대 최고 밝기 초신성 발견

    ‘일반 초신성보다 500배’ 역대 최고 밝기 초신성 발견

    일반 초신성(supernova)보다 최고 500배나 밝은 새로운 초신성이 발견됐다. 초신성은 항성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폭발하며 사멸하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고 평소보다 수억 배 이상의 밝기에 이르는 질량이 큰 별을 뜻한다. 13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하버드대·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CfA) 공동 연구팀은 최근 발견한 초신성 ‘SN2016aps’가 지금까지 발견된 초신성 중에서 가장 밝고 에너지와 질량도 크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천체물리학’ 최신호에 실었다. SN2016aps는 2016년 하와이 할레아칼라 천문대 망원경 ‘판-스타스’에 처음 포착됐으며, 이후 4년간 에너지 방출 등 진행 상황을 추적 관측해 확인된 것이다. 관측 결과 SN2016aps는 폭발 에너지가 10의 52승 에르그(erg)에 이르고 이 에너지의 약 50%가 가시광으로 복사돼 밝기가 일반 초신성의 500배에 이른다. 질량 역시 밝기가 절정 대비 1%가 될 때까지 추적한 결과 태양의 50~100배에 이른다. 일반 초신성의 질량은 태양의 8~15배 정도다. 공동 연구팀을 이끈 에도 버거 하버드대 천문학과 교수는 “이번 초신성은 극히 희귀한 형태의 폭발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에너지가 컸다”면서 “이 같은 폭발은 지금까지 실제 관측되지 않고 이론으로만 존재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복 터진 흥국생명 ‘슈퍼 쌍둥이’ 이재영·다영 모두 품었다

    복 터진 흥국생명 ‘슈퍼 쌍둥이’ 이재영·다영 모두 품었다

    이재영·다영, 초중고 내내 함께 운동 프로 데뷔 후 6년 만에 다시 ‘한솥밥’ 흥국생명, 국가대표 공격수·세터 보유 어느 팀도 범접 못할 왕조 재건 기대 남자 FA대어 나경복, 우리카드 잔류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이상 24)은 쌍둥이 자매다. 당연히 외모는 쉽게 구별할 수 없다. 배구선수로 성장한 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주 중산초등학교 시절부터 경해여중, 선명여고에서 내내 같은 코트를 누볐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것도 나란히 고3 때다. 이재영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이다영은 그 이후 합류한 점이 다르다면 다르다. 그해 가을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 이후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재영은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고, 이다영은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소속팀은 달랐지만 태극마크 안에서 둘은 여전히 하나였다. 지난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등을 통해 여자배구 대표팀의 기둥으로 쑥쑥 자랐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대표팀 주전 세터로 활약했던 어머니 김경희(54)씨의 ‘배구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재영은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과 삼각편대를 구성하는 공격의 핵으로, 이다영은 팀을 조율하는 주전 세터로 자리를 굳혔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이제 대표팀뿐 아니라 프로팀에서도 함께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14일 “프리에이전트(FA) 선수 이재영, 이다영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는 프로 경력 6년을 채우면 FA 자격을 얻는데, 둘은 코로나19 사태로 조기 종료된 지금이 바로 그 시기다. 이재영은 그대로 눌러앉기로 했고, 동생 다영은 언니 소속팀의 러브콜을 받고는 흥국생명의 상징인 핑크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따로 또 같이’ 지낸 6년 만에 다시 한 몸뚱이가 된 것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3년의 계약기간 동안 연봉과 옵션을 합쳐 각각 최소 18억원과 12억원을 보장받았다. 흥국생명은 ‘슈퍼 쌍둥이’를 보유하면서 아무도 범접하지 못할 ‘왕조 재건’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다질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의 전성기는 김철용 감독과 작고한 황현주 감독이 이끌던 2000년대 중후반이다. 2005~06시즌을 시작으로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고, 2008~09시즌까지 세 시즌 내리 정규리그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침체기를 겪은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을 영입한 2016~17시즌 다시 리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18~19시즌 역대 세 번째 통합우승을 신고하며 ‘재건’의 불을 밝혔다. 이재영·다영 동시 영입은 단순히 스타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는 사실보다는 둘의 기량이 내는 강력한 시너지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키 178㎝의 단신이지만 이재영은 유연한 탄력과 탁월한 운동 신경이 특출하다. 상대 블로커들보다 한 템포 빠른 공격으로 네트를 장악한다. 여기에 반 박자 빠른 ‘팔색조 토스’를 뿌려대는 이다영은 언니의 어깨를 더 가볍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다영은 대표팀에 있을 때부터 “재영이와는 호흡이 잘 맞아 토스를 올리기에도 편안하다”고 말해 왔다. 이재영 역시 “다영이는 점프와 스피드가 좋다. 빠른 토스를 뿌려 주면 내 공격도 더 강해진다”면서 “둘이 원래 잘 맞았는데,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게 돼 영광이다. 예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남자프로배구 FA 최대어인 레프트 나경복(26)은 원소속팀 우리카드와 계약 기간 3년, 연봉 4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로나 이용한 ‘트럼프 쇼’… 美 방송사들 , 백악관 브리핑 껐다

    트럼프 “경제 재개 전면적 권한 있다” |멋대로 ‘선거용 자화자찬’ 영상까지 틀고 ‘방역 사령탑’ 파우치 경질 시사 혼란 키워 민주 주지사 따로 회의 열어 트럼프 견제 “목숨보다 경제가 먼저냐” 비판 여론 커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섣부른 조치라며 거세게 비난받는 5월 경제 재개에 대해 절대적인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멋대로 선거용 자화자찬 영상을 틀면서 방송들이 생중계를 중단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뒤늦게 진화에 나서기는 했지만 방역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의 해임도 시사해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혼란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 브리핑이 소위 ‘(트럼프의) 정치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뉴욕·뉴저지·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펜실베이니아·델라웨어 등 동부지역 주지사 6명은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갖고 코로나19 상황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 ‘경제정상화 계획’을 조율하는 실무그룹을 구성키로 했다.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등 서부 주지사 3명도 경제 재개 및 자택대피령 해제 시점을 함께 정하기로 했다. 이들 주지사 9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무그룹은 트럼프의 독주를 막으려는 성격이 강하다. 이날 전화회의를 주도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우리가 계속 스마트하게 대응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믿는다”면서도 1년 이상 걸릴 백신 개발 전까지 진정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낙관을 경계했다. ‘목숨보다 경제가 먼저냐’는 언론의 비판과 주지사들의 견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세를 꺾지 않았다. 그는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조기 경제 재개) 지침 및 권고를 며칠 내로 내놓을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의 권한은 전면적이고 주지사들도 이를 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나아가 브리핑 도중 선거 유세장에서나 볼 법한 홍보용 영상을 틀어 CNN·MSNBC 등 미 방송사들이 돌연 중계를 멈췄다. 해당 영상은 “미디어가 처음부터 사태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했다”는 자막으로 시작해 주지사들이 정부에 감사를 표하는 발언을 편집한 내용이었다. CNN은 “분노한 트럼프가 브리핑을 홍보 시간으로 바꿨다”고 했고,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쇼로 브리핑을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좌충우돌은 이게 다가 아니다. 전날에는 ‘코로나 사령관’ 파우치 소장 해임을 시사해 논란을 일으켰다. ‘파우치를 해고하라’(FireFauci)는 해시태그가 달린 트윗을 리트윗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브리핑에서 “(파우치 소장은) 훌륭한 사람”이라며 아무렇지 않게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측근들에게 ‘해고 허가증’을 발급해 준 격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 입단식 영상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 입단식 영상

    동영상 링크 : https://youtu.be/8F5LZd14kh0 이재영(24), 이다영(24) 쌍둥이를 한 팀에서 합체시킨 흥국생명 배구단이 두 선수의 입단식 영상을 공개했다. 이다영은 영상에서 “다영이랑 뛰게 돼서 기쁘고 흥국생명 팀에 들어와서 영광이고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에 있던 팀에서 보다 새롭고 빠른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며 “수원이 아닌 인천에서 만나자”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재영은 “원래 잘 맞던 동생이니까 시너지 효과가 클것 같고 더 잘할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FA로 재계약하게 됐는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함께 “흥국생명 파이팅”을 외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리그 최고 세터로 성장한 이다영이 분홍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국가대표 레프트 이재영은 리그 최고 대우를 받으며 팀에 잔류했다. 다음 시즌에 팬들은 두 선수가 같은 코트에서 뛰는 장면을 보게 됐다. 슈퍼 쌍둥이를 장착한 흥국생명은 ‘왕조 재건’을 노린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신인상과 정규리그·챔프전 MVP를 동시에 거머쥐며 팀을 우승시킨 05~06시즌 부터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박미희 감독을 영입한 2016~17시즌 다시 리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18~19시즌 역대 세 번째 통합우승을 기록했다. 이때 이재영은 통합 MVP를 차지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동시에 잡았다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동시에 잡았다

    여자 프로배구 ‘슈퍼 쌍둥이’ 이재영(24)·이다영(24)이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태광그룹 흥국생명은 14일 쌍둥이 이재영, 이다영 선수와 FA 계약을 전격 발표했다. 지난 10일 자유계약 선수로 FA 시장에 나온 이다영(24)이 핑크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흥국생명에 잔류한 이재영(24)과 6시즌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흥국생명은 국내 최고 레프트 이재영에게는 총액 6억(샐러리 4억, 옵션 2억), 세터 이다영에게는 총액 4억(샐러리 3억, 옵션 1억) 카드를 내밀며 계약을 이끌었다.고등학교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재영, 이다영은 14-15 시즌 1라운드 1순위, 2순위로 각각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에 입단해 지난 6시즌 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재영은 15-16 시즌부터 베스트 7 레프트 부분에서 5회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이다영은 17-18 시즌부터 3 연속 베스트 7 세터상을 수상하며 여자배구 최고의 인기 선수로 자리잡았다. 이번 FA를 통해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이다영은 “언니와 함께 뛰는 것도 나에게는 큰 의미이지만 박미희 감독님의 리더십과 흥국생명만의 팀 분위기가 이적을 결심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재영은 “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에 감사한다.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무엇보다 승부처에서의 해결사와 무게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동시에 필요했다. 이번 영입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구단의 진심이 통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계약의 배경을 전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바른소리 했더니 거취 논란…백악관 “파우치 해임 안해”

    바른소리 했더니 거취 논란…백악관 “파우치 해임 안해”

    논란 확산하자 백악관이 일축하고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간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의 거취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파우치 소장이 부활절인 12일(현지시간)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발병 완화 조치를 더 일찍 했더라면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몇 시간 지나 트럼프 대통령이 “파우치를 잘라라”(FireFauci)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트윗을 리트윗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일단 백악관이 해임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미 언론들은 13일 파우치 소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가 폭발해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것 아니냐면서 파우치 소장의 TF 내 거취에 실제 변화가 생길지에 촉각을 세웠다. 파우치 소장의 CNN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지난 1월부터 앨릭스 에이자 복지장관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그 위험성을 직접 보고받고도 묵살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오는 등 행정부의 늑장 대처 책임론이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미디어들이 이런 식으로 떠들어대는 건 터무니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박사를 해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기들리 부대변인은 이어 “파우치 박사는 그동안도 그랬고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받는 참모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최근 코로나19 관련 언론 보도 불만” 과학자이자 의사인 79세의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TF의 핵심 멤버로, 때때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마찰을 감수하고 소신발언을 하며 코로나19 정국에서 존재감을 보여 왔다. ‘Mr. 전염병 대통령’, ‘Mr. 바른 소리’ 등의 별명도 얻었다. 이 때문에 쓴소리 하는 참모를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에이자 장관과 함께 파우치 소장에 대한 불평을 최근 주변에 쏟아냈던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내내 주변 인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둘러싼 최근의 언론 보도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에 대해 좋게 보이려고 애쓴다”며 특히 파우치 소장과 에이자 장관 2인을 겨냥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는 왜 나에 대해서 좋은 말을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는 등 한동안 파우치 소장에 대해 조바심을 내비쳐왔다고 CNN이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류현진 선배와 맞대결, 동문들 되게 좋아할 것”

    “류현진 선배와 맞대결, 동문들 되게 좋아할 것”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피해 유일하게 귀국한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1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4일 귀국한 최지만은 훈련 장소인 인천 서구 위드베이스볼아카데미에 이날 나타나 “이렇게 많은 취재진 앞에서 훈련하는 건 처음”이라며 웃은 뒤 취재진이 보는 가운데 SK 불펜투수 출신인 자신의 형 최정우씨와 캐치볼을 하고 가볍게 토스배팅을 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성인이 되고 미국에서 11년 동안 생활하면서 4월에 한국에 온 건 처음”이라며 “한국에서는 집에만 있어도 편하다. 어머니 밥도 많이 먹었고 강아지와 많이 놀았다”고 했다. 이어 “내가 있던 도시 상황이 일주일 만에 급격히 악화하면서 메이저리그 시설이 폐쇄됐고 훈련할 수 있는 곳이 마땅히 없었다”며 “훈련 시설을 찾기 위해 플로리다주를 벗어나면 무조건 격리해야 했기 때문에 한국 가는 거나 미국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귀국을 결정했다”고 했다. 동산고 선배인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의 맞대결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는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다. 같은 선수로 생각할 뿐이다. 학교 동문들이 되게 좋아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림픽뿐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국가대표는 운동선수의 목표가 아닌가”라며 “나는 올림픽 출전만을 얘기하지 않았다.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 출전은 팀이 아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도 “일단 팀(탬파베이)에서는 흔쾌히 허락했다. 나는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옮길 때마다 계약할 때 ‘국가대표 출전 허락’ 등을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에서 5시즌(2015∼2019년)을 뛴 ‘메이저리거’ 조시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은 미국 밀워키저널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인은 사전에 대책을 마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인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걸 막고자 마스크를 쓴다. 이렇게 한국인들은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면서 “우리(미국인)는 사건이 일어난 뒤에 반응한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남자농구 FA시장, 광풍 불까 한풍 불까

    남자농구 FA시장, 광풍 불까 한풍 불까

    우선협상 기간 없어져 과열 경쟁 전망 구단들 지갑 사정 안 좋아 한파 관측도 여자는 특급 대어 박혜진 행선지 주목다음달 개장을 앞둔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FA)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FA의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기간을 없앤 첫해라는 점에서 10개 구단 간 과열 경쟁으로 실력 이상의 연봉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코로나19로 구단 지갑 사정이 얇아지면서 찬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이자 가드임에도 193㎝의 장신인 전주 KCC 이대성과 204㎝의 키로 희소성 있는 토종센터인 장재석(고양 오리온)이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FA는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몸값이 오버페이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FA 최대어였던 김종규도 원소속구단인 창원 LG가 12억원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가치가 폭등했고, DB와 12억 7900만원을 받는 연봉킹이 됐다. 그러나 농구도 야구처럼 과도한 FA투자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다는 점,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지갑 사정이 얇아졌다는 점에서 찬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 지난 3년간 1억원씩 오르던 연봉총액상한(샐러리캡)이 다음 시즌은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인 25억원으로 동결됐을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구단 재정에도 타격을 준 상황이어서 선수들은 기존의 FA들에 비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15일 1차 FA 결과가 나오는 여자 프로농구는 특급 대어 박혜진의 계약이 주목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선수의 최고 연봉을 3억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2008년 데뷔 이후 줄곧 우리은행에서만 뛰며 이번 시즌 포함, 5차례의 정규리그 MVP를 받은 박혜진은 연봉이 상한액인 3억원으로 사실상 정해진 만큼 각 구단이 박혜진을 사로잡을 만한 요소를 추가로 제공하느냐에 따라 행선지가 결정될 수 있다. WKBL도 올해부터 2번째 이상 FA가 되는 대상자들은 원소속구단 우선협상을 폐지했고, 박혜진이 여기에 해당돼 6개 구단 모두와 협상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최지만 “4월에 한국에 온 건 미국에 간지 11년만에 처음”

    최지만 “4월에 한국에 온 건 미국에 간지 11년만에 처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피해 유일하게 귀국한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1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4일 귀국한 최지만은 훈련 장소인 인천 서구 위드베이스볼아카데미에 이날 나타나 “이렇게 많은 취재진 앞에서 훈련하는 건 처음”이라며 웃은 뒤 취재진이 보는 가운데 SK 불펜투수 출신인 자신의 형 최정우씨와 캐치볼을 하고 가볍게 토스배팅을 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성인이 되고 미국에서 11년 동안 생활하면서 4월에 한국에 온 건 처음”이라며 “한국에서는 집에만 있어도 편하다. 어머니 밥도 많이 먹었고 강아지와 많이 놀았다”고 했다. 이어 “내가 있던 도시 상황이 일주일 만에 급격히 악화하면서 메이저리그 시설이 폐쇄됐고 훈련할 수 있는 곳이 마땅히 없었다”며 “훈련 시설을 찾기 위해 플로리다주를 벗어나면 무조건 격리해야 했기 때문에 한국 가는 거나 미국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귀국을 결정했다”고 했다. 동산고 선배인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의 맞대결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는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다. 같은 선수로 생각할 뿐이다. 학교 동문들이 되게 좋아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림픽뿐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국가대표는 운동선수의 목표가 아닌가”라며 “나는 올림픽 출전만을 얘기하지 않았다.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 출전은 팀이 아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풀어야 할 문제”라면서도 “일단 팀(탬파베이)에서는 흔쾌히 허락했다. 나는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옮길 때마다 계약할 때 ‘국가대표 출전 허락’ 등을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에서 5시즌(2015∼2019년)을 뛴 ‘메이저리거’ 조시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은 미국 밀워키저널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인은 사전에 대책을 마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인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걸 막고자 마스크를 쓴다. 이렇게 한국인들은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면서 “우리(미국인)는 사건이 일어난 뒤에 반응한다. 마스크도 내가 감염되지 않으려고 쓴다”고 했다. 인천 =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대어 없는 FA 시장… 광풍불까 찬바람불까

    대어 없는 FA 시장… 광풍불까 찬바람불까

    FA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폐지된 첫해 관심대어 없는 이번 시장 이대성·장재석 최대어경쟁 붙으면 과열 vs 코로나19로 재정타격자유계약시장 다음달 1일부터 개장해 주목 다음달 개장을 앞둔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특급 대어는 없지만 FA의 원소속구단 협상을 없앤 첫 해라는 점에서 과열 경쟁으로 실력 이상의 연봉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코로나19로 구단 지갑 사정이 얇아지면서 찬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올해 FA부터는 원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기간을 없앰에 따라 선수들은 시장이 열리는 다음달 1일부터 10개 구단 모두와 협상을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깜짝 트레이드로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전주 KCC로 이적한 이대성과 204㎝의 키로 희소성 있는 토종센터인 장재석(고양 오리온)이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이대성은 가드임에도 193㎝의 장신에 리그 정상급의 볼 핸들링과 좋은 슛감각을 자랑하며 어느 팀이든 주전 슈팅가드로서 탐낼만한 선수다. 이대성은 FA대박을 위해 지난해 연봉협상에서 자신의 연봉을 1억 9500만원으로 낮추며 연봉 30위권 이내 선수와 계약시 내줘야하는 FA 보상 규정에서 자유롭다. 장재석 역시 보상 규정에서 자유롭고, KBL이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출전을 쿼터당 1명으로 제한함에 따라 토종 빅맨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가치가 상승했다. FA는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몸값이 오버페이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FA 최대어였던 김종규도 원소속구단인 창원 LG가 12억원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가치가 폭등했고, DB로부터 12억 7900만원을 받는 연봉킹이 됐다. 그러나 농구도 야구처럼 과도한 FA투자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다는 점,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지갑 사정이 얇아졌다는 점에서 찬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다. 최고액에 김종규를 합류시킨 DB는 이번 시즌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김종규가 역대급 센터였던 서장훈, 김주성 등 은퇴한 전설들은 물론 현역 대표 센터로 꼽히는 오세근(안양 KGC) 이상의 실력을 갖춘 선수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일각에서는 과도한 투자였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3년간 1억원씩 오르던 연봉총액상한(샐러리캡)이 다음 시즌은 이번 시즌과 마찬가지인 25억원으로 동결됐을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구단들도 재정에 타격을 입었다. 예년 같았으면 더 받았을 선수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규모자 작아지면서 기존의 FA들에 비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에 스포츠계 다음 시즌도 타격

    코로나에 스포츠계 다음 시즌도 타격

    토트넘, 주전 스트라이커 케인 매각 추진 재정난 중소 구단 전력 약화… 생존 위협 조기 종료 겨울 스포츠는 연봉협상 난제코로나19로 전 세계 스포츠가 마비되면서 그 충격이 이번 시즌에 그치지 않고 다음 시즌까지 미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다음 시즌 구단 재정 사정, 선수 평가 및 계약, 차기 시즌 일정 등이 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을 타계하기 위해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했고 결국 에이스를 팔아야 하는 처지에까지 놓인 것이다. 토트넘처럼 스타 선수를 보유할 여력이 안 되는 구단들이 여름 이적 시장에 선수를 대거 내놓을 경우 다음 시즌 전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FC 바이에른 뮌헨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지난달 “코로나19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경우 자칫 중소 구단은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시즌이 조기에 끝난 겨울 스포츠들의 경우 선수 평가 및 계약 문제가 남아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 같은 경우 팀의 최고 연봉자이지만 이번 시즌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한 데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실력을 보여 줄 기회도 없다. 커리 같은 선수들의 성적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연봉은 얼마나 줘야 하는지 등의 문제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들이 당장 직면한 문제다. 구단 살림이 작아진 경우 선수단 전체 연봉이 작아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3시즌간 연봉 총액 상한(샐러리캡)을 1억원씩 높여 온 한국 프로농구는 코로나19로 인한 구단들의 재정부담을 고려해 다음 시즌 샐러리캡을 이번 시즌과 같은 25억원으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기존 FA 선수에 비해 불리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처럼 아직 개막하지 못한 종목들도 재정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다음 시즌 지출 규모를 고민해야 하는 구단이 나올 수 있다. 이번 시즌 단축 운영이 불가피한 만큼 다음 시즌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줄어들면서 차기 시즌의 스토브리그 시장이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시즌을 조기 종료했던 농구, 배구, 아이스하키 등의 경우 올해 말까지 코로나19가 지속된다면 올가을 개막하는 다음 시즌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생산자는 폐기, 소비자는 부족… ‘코로나發 봉쇄’에 식량난 오나

    생산자는 폐기, 소비자는 부족… ‘코로나發 봉쇄’에 식량난 오나

    호주 수출량 급감에 아태 식료품 비상 국내 유입 급증으로 가격 변동 우려도 美, 양파 파묻고 매일 우유 1400만ℓ 버려 냉장 보관·유통 어려워 기부도 제한적 관광의존국 투발루 등 식량 위기 취약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식량 위기가 우려된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각국 봉쇄로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생산국은 식량을 폐기해야 할 지경이고, 수입국은 식량 부족 위험에 처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직 슈퍼마켓 선반은 채워져 있다”면서도 “하지만 장기화된 전염병 위기는 농부, 농업 자원, 가공 공장, 해운, 소매업자의 상호작용 거미줄인 식량 공급망에 급격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식량 공급 국가인 호주는 자국 전체 수출의 14.5%를 차지하는 식료품 무역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국제선 항공편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일부 농부들은 수출 대신 국내에서 소비자를 찾으려 한다. CNN은 실제 전 세계로 보내지던 농산물이 갑자기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퀸즐랜드주 농가를 대표하는 단체인 그로컴은 “이런 유입은 시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상품 판매 가격에 큰 변동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호주의 수출량 급감에 대체 식량 자원이 없는 수입국가들은 식량난에 직면하게 된다. 호주 정부는 이런 참사를 막기 위해 1억 1000만 호주달러(약 845억 5260만원)를 들여 항공편 수를 늘리는 등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에선 식당, 호텔,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농부들이 생산물 절반 이상을 팔 곳이 없어졌다. ‘집콕’으로 가정에서 구매하는 양이 늘어났지만, 대규모 판매처로 가던 신선식품 생산량을 소화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농부들은 잉여 생산량의 일부를 자선단체나 정부 주도 푸드뱅크에 기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유통할 봉사자와 보관할 냉장고가 부족해 기부를 할 수 있는 양도 극히 제한적이다. 미국 농가는 호주와 반대로 내수 부진 극복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 보지만, 운송 비용과 환율 변동 등으로 수출도 여의치가 않다. 이에 부자나라 농가에선 넘쳐나는 생산물을 감당하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폐기하는 상황이다. 미국 낙농조합은 매일 370만 갤런(약 1400만ℓ)에 달하는 우유가 버려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양계장 한 곳에서 매주 달걀 75만개를 깨버리고 있다. 아이다호주 농부는 양파 100만 파운드(약 45만 3600㎏)를 파묻기 위해 거대한 도랑을 팠으며, 플로리다에선 트랙터로 밭의 잘 익은 채소를 통째로 갈아엎었다. 이런 가운데 지구촌의 한켠에선 식량이 없어서 배를 곯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진다. 특히 식량 위기에 가장 취약한 곳은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들이다. 데이비드 다웨 FAO 선임 경제학자는 “키리바시, 미크로네시아, 투발루 등 탄탄한 경제 기반이 없는 곳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들 섬나라는 쌀 자급력이 강한 라오스, 미얀마 등과 달리 땅이 좁아서 식량을 많이 생산할 수도 없다. 관광 산업에 국가 수입 상당 부분을 의존해 왔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관광이 얼어붙어 경제 기반도 무너졌다. 다웨는 “일부 사람들에겐 말 그대로 식탁에 음식이 없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식량 취약국의 국내 비상조치 이행과 식량 공급망 보호를 위한 세계 차원의 협력을 촉구했다. FAO는 보고서에서 “공급망의 기어를 계속 움직이게 하고 무역을 계속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가장 취약한 인구를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진짜같은 가짜 얼굴로 돈 빼가는… ‘페이스피싱’ 공포

    진짜같은 가짜 얼굴로 돈 빼가는… ‘페이스피싱’ 공포

    원본에 가공 이미지 씌우는 ‘딥페이크’ 억양·발성 패턴까지 비슷하게 흉내 내 성착취물·금품 사기사건 등 악용 가능 英 CEO, 실제로 속아 3억원 날리기도 “딥페이크 탐지기술 등 로드맵 갖춰야”영국의 한 에너지 기업 사장은 지난해 3월 독일에 있는 본사 사장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22만 유로(약 2억 9000만원)를 본사로 송금해 달라는 긴급 요청이었다. 그는 본사 사장의 명령에 따라 한 치의 의심 없이 22만 유로를 송금했다. 억양과 발성 패턴이 실제 본사 사장과 매우 닮아 그가 아닐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기임을 알았을 땐 이미 늦은 상태였다. 송금한 돈은 이미 헝가리와 멕시코 등 여러 국가를 거쳐 세탁된 상태라 추적이 불가능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 음성을 조작하는 딥페이크 기술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텔레그램 ‘n번방’ 등에서의 성착취물 제작부터 일반적인 사기 사건에까지 해당 기술이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딥페이크를 활용하면 죽은 위인의 인터뷰 등 생생한 역사 교육도 가능해 교육·복지·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악용될 소지가 매우 큰 게 문제다. ‘보이스피싱’을 넘어 조금 먼 미래엔 얼굴을 조작해 돈을 빼내는 ‘페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딥페이크와 사실의 위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딥페이크란 AI 기법의 하나인 딥러닝(기계학습 기법)을 적용해 원본 이미지나 동영상에 다른 이미지를 중첩·결합함으로써 가공의 이미지물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말한다. 딥페이크라는 말 자체에 이미 ‘딥러닝’과 ‘가짜’(fake)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미국에선 2017년 말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 딥페이크를 활용한 유명 여성 배우의 포르노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딥페이크는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문제를 낳고 있다. 사기 사건을 넘어 정치에 활용될 경우 파장은 더 커질 수 있다. 2018년 멕시코 대선 기간에는 딥페이크를 이용한 정치 공작이 시도되기도 했다. 현 대통령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캠프 사람들이 선불카드를 뇌물로 받았다”고 말하는 4분짜리 딥페이크 음성이 유포돼 당시 멕시코 사회에 큰 파장이 일었다. 물론 지금 기술 수준에서 아무나 정교한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 수는 없다. 정교한 딥페이크 가공물들은 포토샵 같은 후처리가 많이 된 것들이다. 전문가들은 100개 가운데 90개는 조악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지금이야 딥페이크를 탐지하는 기술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수준이지만 수년 후에는 이 탐지기술이 요구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지금 국내에 이렇다 할 전문가가 적은 건 사실이다. 영상 보안 전문가인 이흥규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는 “10년 전부터 딥페이크 탐지기술을 연구했지만 연구를 의뢰받은 적은 딱 한 번밖에 없다”며 “다른 대학 교수들의 상황은 더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고려대 정보문화연구소 연구교수는 “딥페이크를 기술적으로 잡아낼 수 있는 탐지기술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딥페이크로 인한 허위 정보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사회적 신뢰를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한 중장기 과제를 포함한 로드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코로나19 타격받은 축구 올해보단 내년이 더 문제

    코로나19 타격받은 축구 올해보단 내년이 더 문제

    토트넘 회장, 재정난으로 케인 매각 의사 밝혀여름 이적시장 대혼란 가능성… 중소구단 위기경영난으로 선수단 연봉 영향 미칠 수도 있어코로나19 장기화되면 다음 시즌 일정 불투명코로나19로 전 세계 스포츠가 마비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다음 시즌에까지 여파가 미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당장 각 구단들이 이번 시즌 문제 해결에 골몰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 시즌 구단 재정 사정, 선수 평가 및 계약, 차기 시즌 일정 등이 꼬일 수 있어 코로나19가 올해 해결되더라도 여파가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난을 타계하기 위해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을 매각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신구장 건설로 대출받은 금액이 6억 3700만파운드(약 96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시즌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했고 결국 에이스를 팔아야하는 처지에까지 놓인 것이다. 토트넘은 직원 임금삭감, 임시 해고 조치 등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처럼 선수를 보유할 여력이 안 되는 구단들이 여름 이적 시장에 대거 선수를 내놓을 경우 각 구단들의 다음 시즌 전력 약화는 불보듯 뻔하다. 경기력 저하로 팬들이 떠나가면 구단은 계속되는 적자에 허덕일 위험도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FC 바이에른 뮌헨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지난달 “코로나19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경우 자칫 중소 구단은 생존을 위협받게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즌이 조기에 종료될 경우 선수 평가 및 연봉 계약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시즌이 완전이 끝나지 않은 채 선수를 평가하기가 애매해지기 때문이다. 자국리그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들도 모두 멈춘 상황이어서 선수들은 실력 발휘를 할 기회가 없는 상황이다. 각 구단들이 당장의 살림규모를 줄이면서 다음 시즌의 전체 연봉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 선수 이적 소식과 추정 이적료를 전문으로 다루는 웹사이트인 지난 트랜스퍼마르크트는 9일(한국시간) 선수 예상 이적료를 추정해 업데이트한 결과 전 세계에 걸쳐 90억 유로(약 11조9천500억원)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등 각국 리그가 재개 시점을 기다리고는 있지만 재개가 늦어질수록 차기 시즌 일정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리그를 종료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방안도 있지만 당장 이번 시즌에 걸려 있는 각종 계약 문제가 얽혀 있어 리그 종료도 쉽지 않다. 지금처럼 확진세가 걷잡을 수 없이 계속된다면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경기 일정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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