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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체 ICBM 고도화… 킬체인 무력화 가능성, 한미도 하루 만에 전략폭격기 띄워 연합훈련[뉴스 분석]

    고체 ICBM 고도화… 킬체인 무력화 가능성, 한미도 하루 만에 전략폭격기 띄워 연합훈련[뉴스 분석]

    북한이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 시험발사에 성공하자 북한 매체는 현지 지도에 나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환하게 웃고 박수를 치며 인민군 병사들을 부둥켜안은 채 환호하는 사진들을 13일 부각시켰다. 지난 5월 말 야심 차게 추진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한 뒤 외부 행보를 거의 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이미 시험발사를 거쳐 실패 확률이 낮은 화성18형의 추가 발사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7일은 북한이 중요하게 기념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하는 ‘전승절’(정전협정일)인 만큼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자신 있는 ‘한 방’을 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사했던 화성18형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김 위원장이 현지에서 직접 발사를 지도했고 “공화국 전략무력 발전에서 중요한 진일보”라고 밝힌 뒤 ‘기쁨에 넘쳐 말했다’고 보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외적으로는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에 앞선 경고 성격이 강하다”면서 “정치적으로 정찰위성 실패를 만회하고, 전승절 70주년 대규모 열병식과 연계한 군사 치적과 체제 결속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화성18형은 최대 정점고도 6648㎞까지 상승해 1001㎞ 거리를 4491초(74분 51초) 동안 비행했다. 지난 4월 당시 1차 시험발사처럼 1단부는 정상각도로, 2단부와 3단부는 고각으로 발사했다. 정상각도로 발사한다고 가정하면 최대사거리가 1만 500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에서 워싱턴이 1만 1000㎞라는 걸 고려하면 미국 본토 어디라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화성18형의 정점고도와 비행시간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기술 발전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화성18형 로켓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1단부를 정상각도로 했다가 2단부를 고각으로 발사하는 것은 비행 도중 궤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는데, 관련 기술 진전에 따라서는 요격을 회피할 수 있는 기동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핵위협에 대응하는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해 이날 우리 공군의 F15K와 미 공군의 F16, B52H 전략폭격기가 함께하는 연합 편대비행을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를 행동으로 보여 줬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방문 중에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한미 간, 그리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기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3일(현지시간) 오후 ICBM 발사를 논의하는 긴급 회의를 열 예정이다.
  • 나토, 우크라 ‘조건부 신속가입’ 약속…시간표 없어 젤렌스키 “터무니없다”

    나토, 우크라 ‘조건부 신속가입’ 약속…시간표 없어 젤렌스키 “터무니없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31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실상의 ‘조건부 신속 가입’을 약속했지만 이견 때문에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하지 못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원칙적 동의를 한 2008년 합의와 비교해 “중대한 진전”이라고 스스로 평가했지만, 적어도 종전 후 가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과 함께 확답을 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를 끝내 수용하지 않았다. 정상회의에 초대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나토 31개국은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정상회의 첫날 채택한 공동성명 11항에서 “우리는 회원국들이 동의하고 (가입에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면 우크라이나에 가입 초청장을 보낼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31개국은 가입 절차가 시작되면 가입 신청국이 거쳐야 하는 절차인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Membership Action Plan)을 면제해주기로 합의했다.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공동성명에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회원국이 될 것이라는 2008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정상회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대한 진전’, ‘나토 가입을 향한 명확한 길’ 등의 의미를 부여했다. MAP 적용을 면제하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배려로 여긴다는 뜻이다. 이어 “이제 우크라이나의 가입 경로는 ‘투 스텝’에서 ‘원 스텝’으로 바뀔 것”이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MAP 면제는 어디까지나 정식으로 가입 절차를 시작해야 의미있는 절차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막연한 조건부 약속인 데다 전쟁이 끝나자마자 나토에 합류할 수 있다는 ‘확답’에 못 미치는 것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텔레그램을 통해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는 것은 전례 없고 터무니없다”며 “러시아에는 테러를 계속할 동기가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빌뉴스 시내에서 한 연설에서도 “나토는 우크라이나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나토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자격이 있다고 역설했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나토 동부전선 국가들이 더욱 선명한 약속을 요구했으나 미국, 독일 등 다른 주요국은 전쟁이 진행 중이어서 러시아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공동성명 발표에 앞서 기자들에게 “긍정적 신호를 보낼 것”이라면서도 가입과 관련한 일정표는 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나토 31개국은 우크라이나에 실질적인 지원을 뒷받침하자는 데는 한 목소리를 냈다. 개별 국가 차원의 추가 지원책도 잇따랐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보냈고,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장치와 마더장갑차 40대, 레오파르트 1A5 전차 25대 등 7억 유로(약 1조원) 규모의 추가 무기지원을 약속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 11개국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시행할 동맹을 결성하고 루마니아에 조종 훈련 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군 현대화 등을 위한 다년간 지원 프로그램 추진, 기존 나토-우크라이나 위원회(commission)의 ‘평의회’(council) 격상 등이 합의됐다. 평의회 출범은 나토와 우크라이나가 ‘동등한’ 위치에 있는 카운터파트로서 위기대응 논의 및 의사결정을 하게 됐다는 의미라고 나토는 설명했다. 첫 회의는 12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서방은 별도의 안전보장 대책도 고려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 안보 약속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부터 균열이 노출될 수도 있다. 동맹국들은 러시아 등 강대국의 공격이나 테러에 대비해 냉전 이후 첫 집단방위계획 수립에 합의했다. 4000쪽에 달하는 새 방위계획에 따르면 고도의 준비태세를 갖춘 30만명의 병력이 배치되고, 공중·해상·방위전력도 강화된다. 동맹국들은 또 최소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기로 하는 방위비 지출 가이드라인 수정에 합의했다. 나토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차 촉구했다. 이어 북한이 한미일을 포함한 모든 관계국의 대화 제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규탄하는 것을 거부하는 동시에 대만을 위협하며 근원적 군비증강 등 강압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항하는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밝혔다.
  • 홀란·음바페·이강인… 별들이 몰려온다

    홀란·음바페·이강인… 별들이 몰려온다

    엘링 홀란, 케빈 더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 앙투안 그리에즈만, 멤피스 데파이(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한여름 한국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주최·주관·중계하는 스포츠 이벤트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서다. 지난 4월 일찌감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의 방한을 알렸던 쿠팡플레이가 최근 프랑스 리그앙의 최강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방한을 깜짝 공개하며 판을 키웠다. 오는 27일 국내 프로축구 올스타팀 K리그와 AT 마드리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즈 1차전, 30일 맨시티와 AT 마드리드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어 다음달 3일 PSG와 전북 현대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3차전을 갖는다. 맨시티는 최근 EPL 3연패와 창단 첫 트레블을 이룬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팀이다. AT 마드리드 또한 라리가 통산 11회 우승을 자랑하는 강호. 최근 ‘골든 보이’ 이강인이 입단하며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잉글랜드)에 버금가는 한국 축구팬의 ‘최애 팀’이 될 PSG 역시 톱스타가 즐비하다. 구단과 긴장 관계에 있는 음바페가 이적설에 휩싸인 상태이긴 하나 이번에 이강인이 패스하고 음바페가 골을 넣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PSG의 깜짝 방한은 이미 올해 초 가능성을 타진했던 데다 이강인의 이적이 이뤄지며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에 이어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일본 투어를 하는 PSG로서도 한국 방문을 마다할 까닭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OTT 시장의 후발 주자인 쿠팡플레이는 스포츠를 킬러 콘텐츠로 내세워 존재감을 부쩍 키우고 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세비야(스페인)를 초청해 성과를 냈던 쿠팡플레이는 올해 K리그 전 경기 디지털 독점 중계와 포뮬러원(F1) 중계를 시작한 데 더해 라리가, 리그앙까지 독점 중계할 예정이다. 유럽 빅클럽들의 잇단 방한은 이들이 시장 확장을 위해 아시아 투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특히 유럽 클럽들은 아시아에서 큰 시장인 일본과 싱가포르 등을 꾸준히 방문하고 있는데 이와 연계해 자연스럽게 한국 방문 일정도 추가되고 있다. 이번 프리시즌 일본 투어에 나선 유럽 클럽으로는 맨시티와 PSG 외에 한국의 ‘철기둥’ 김민재가 이적할 예정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인터밀란(이탈리아), 방한이 추진됐다가 취소된 오현규의 셀틱(스코틀랜드) 등이 있다. 2019년 유벤투스(이탈리아) 방한 당시 노쇼 파문을 일으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도 일본을 찾는다. PSG는 인터밀란과 알나스르, 맨시티는 뮌헨과 일본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와 별도로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리는 ‘싱가포르 페스티벌 오브 풋볼’에서는 토트넘을 비롯해 리버풀,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방한이 취소된 AS로마(이탈리아), 뮌헨이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이강인 패스→음바페 골, 한국서 먼저 볼 수 있을까?…맨시티 AT마드리드 이어 PSG까지 판 키운 쿠팡플레이

    이강인 패스→음바페 골, 한국서 먼저 볼 수 있을까?…맨시티 AT마드리드 이어 PSG까지 판 키운 쿠팡플레이

    엘링 홀란, 케빈 더 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 앙투안 그리즈만, 멤피스 데파이(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한여름 한국의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주최·주관·중계하는 스포츠 이벤트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서다. 지난 4월 일찌감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의 방한을 알렸던 쿠팡플레이가 최근 프랑스 리그앙의 최강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방한을 깜짝 공개하며 판을 키웠다. 오는 27일 국내 프로축구 올스타 ‘팀 K리그‘와 AT 마드리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즈 1차전 , 30일 맨시티와 AT 마드리드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어 다음 달 3일 PSG와 전북 현대가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3차전을 갖는다. 맨시티는 2022~23시즌 EPL 3연패와 창단 첫 트레블을 이룬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팀이다. AT 마드리드 또한 라리가 통산 11회 우승을 자랑하는 강호. 최근 ‘골든 보이’ 이강인이 입단하며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잉글랜드)에 버금가는 한국 축구 팬의 ‘최애 팀’이 될 PSG 역시 톱스타가 즐비하다. 구단과 긴장 관계에 있는 음바페가 이적설에 휩싸이긴 했으나 이번에 이강인이 패스하고 음바페가 골을 넣은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SG의 깜짝 방한은 이미 올해 초 방한을 타진했던 데다 이강인의 이적이 이뤄지며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에 이어 7월 25~8월 1일 일본 투어를 앞둔 PSG로서도 한국 방문을 마다할 까닭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OTT 시장의 후발 주자인 쿠팡플레이는 스포츠를 킬러 콘텐츠로 존재감을 부쩍 키우고 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세비야(스페인)를 초청해 성과를 냈던 쿠팡플레이는 올해 K리그 전 경기 디지털 독점 중계와 포뮬러 원(F1) 중계를 시작한 데 더해 라리가, 리그앙까지 독점 중계할 예정이다. 유럽 빅클럽들의 잇단 방한은 이들이 시장 확장을 위해 아시아 투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유럽 클럽들은 아시아에서 큰 시장인 일본과 싱가포르 등을 꾸준히 방문하고 있는데 이와 연계해 자연스럽게 한국 방문 일정도 추가되고 있다. 이번 프리시즌 일본 투어에 나선 유럽 클럽들은 맨시티와 PSG 외에 한국의 ‘철기둥’ 김민재가 이적 예정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인터밀란(이탈리아), 방한이 추진됐다가 취소된 오현규의 셀틱(스코틀랜드) 등이 있다. 2019년 유벤투스(이탈리아) 방한 당시 노쇼 파문을 일으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도 일본을 찾는다. PSG는 인터밀란과 알 나스르, 맨시티는 뮌헨과 일본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와는 별도로 26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리는 ‘싱가포르 페스티벌 오브 풋볼’에서는 토트넘을 비롯해 리버풀,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방한이 취소된 AS로마(이탈리아), 뮌헨이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 에르도안 “술탄” 소리 괜히 듣는 것 아님, ‘스웨덴 딴지’ 막판 철회로 두둑한 실리

    에르도안 “술탄” 소리 괜히 듣는 것 아님, ‘스웨덴 딴지’ 막판 철회로 두둑한 실리

    ‘현대판 술탄’이란 별명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어깃장을 놓으며 막판까지 ‘밀당’을 벌인 레제프 타이이프 튀르키예 대통령이 정상회담이 막을 올리기도 전에 두둑한 실리를 챙겼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막을 올리기 하루 전 자신이 국제무대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란 점을 부각시키며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자국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선결 조건으로 거론하면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또다시 막아설 것처럼 행동하다가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3자 회동을 통해 이를 철회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튀르키예 의회에서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다고 확약했다. 회동 후 공동 보도자료에는 튀르키예가 자국에 대한 테러 세력이라고 주장하는 쿠르드민병대(YPG)와 쿠르드민주연합당(PYD), 한때 에르도안 대통령의 동지였으나 지금은 정적이 된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을 따르는 조직 페토(FETO)를 스웨덴이 지원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 재확인됐다. 또 튀르키예와 스웨덴이 대테러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는 내용과 스웨덴의 가입이 마무리되는 대로 나토가 ‘대테러 특별조정관’ 직책을 신설해 양국 간 협력을 뒷받침할 것이란 내용도 담겼다. 스웨덴은 튀르키예에 대한 EU의 무역장벽을 낮추고 튀르키예인들이 쉽게 EU를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런데 에르도안 대통령이 가장 원했던 성과는 미국 의회의 반대로 좌초될 위기였던 200억 달러(약 26조원) 규모의 F16 전투기 현대화 및 추가 구매를 확정짓는 일이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튀르키예와 스웨덴, 나토 모두 언급하지 않았지만 “(F16 구매와 관련해) 미국과 이면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가 당장은 명확하지 않다”고 적었다. 튀르키예는 과거 러시아제 S-400 지대공 미사일을 도입하면서 미국의 전투기 판매 금지 대상에 올랐다. 튀르키예 전투기가 이웃 그리스 영공을 침범하며 영유권 분쟁을 벌인 것도 문제가 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오랜 군사중립 정책을 폐기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튀르키예가 거부권을 행사하자 F16 판매라는 당근을 제시했으나 미국 의회의 반대로 보류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달라질 조짐이다. 로이터 통신은 그간 튀르키예에 F16을 수출하는 데 반대해 온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이날 기자들에게 “가능하면 다음 주 중 (F-16 판매와 관련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1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더욱 확실한 약속을 해달라고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WP는 ‘동맹과 관련한 중대한 결정에 버티기로 일관하다가 지도자들이 한데 모이기 시작하면 입장을 완화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행동 양식이 재연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 전략은 그가 (언론) 헤드라인을 독점하고 양보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모든 헤드라인이 튀르키예를 예측할 수 없을지언정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독립적인 ‘파워 브로커’로 내세우려는 에르도안의 노력을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나토 내부에선 “(튀르키예의) 협박이 끝이 없다”는 불평과 함께 원하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면 이번에도 합의를 뒤집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어깃장을 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찬성한다는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나 스웨덴에서 쿠란 소각 시위를 핑계로 들며 최종 동의를 미뤄왔다.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아슬리 아이든타스바쉬 객원 연구원은 “그(에르도안)의 협상 스타일”이라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튀르키예의 EU 가입을 연계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도 “튀르키예에 F16을 판매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상응하는 무엇인가를 유럽이 내놓길 원했던 것이다. 그는 가치에 관한 나토의 고상한 논의를 조롱하면서 이것을 단순한 ‘기브 앤드 테이크’로 끌어내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런 평가를 받거나말거나 명분과 실리를 다 챙기고 있다. 누군가에게 참 부족한 것을 에르도안 대통령은 갖고 있어 보인다.
  • 애태우던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 전날 ‘스웨덴 가입’ 빠른 진행 동의

    애태우던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 전날 ‘스웨덴 가입’ 빠른 진행 동의

    튀르키예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스웨덴의 가입 동의 절차를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튀르키예-스웨덴 정상 회동이 끝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내용을 알렸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스웨덴 가입 비준안을 (튀르키예) 의회에서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진행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미뤄왔던 의회 가결 절차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뜻이다. 튀르키예, 스웨덴 양국 정상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회동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도 “튀르키예는 스웨덴 가입 비준안을 의회에 전달하고, 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비준을 보장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의회 상정 시한은 언급하지 않았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관련 질의에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하진 않겠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답했다. 스웨덴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오랜 군사중립 정책을 폐기하고 핀란드와 함께 같은 해 5월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그 뒤 핀란드는 기존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11개월 만인 지난 4월 31번째 회원국이 됐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반대 및 유보에 막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에 반(反)튀르키예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대응 강화를 요구한 데 이어 최근에는 스웨덴에서 벌어진 이슬람 경전 쿠란 소각 등 돌발 상황을 문제 삼아 최종 동의를 미뤘다. 그는 이날 갑자기 답보 상태인 자국의 유럽연합(EU) 가입 절차가 재개되도록 EU에 속한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이 협조해준다면 스웨덴의 가입에 최종 동의하겠다는 추가 조건을 걸기도 했다. 그러나 나토 중재로 이뤄진 양국 정상의 회동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의회 가입 비준안 처리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당초 계획대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스웨덴을 32번째 회원국으로 맞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나토 입장에서는 일단 큰 장벽을 넘었다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격 합의 직후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11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양자 회담을 한다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별도 성명을 발표,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유럽과 대서양 방위 강화를 위해 에르도안 대통령 및 튀르키예와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동안 스웨덴의 조속한 나토 가입을 희망한다며 강력한 압박을 이어왔다. 튀르키예에 대해선 그들의 숙원 사업인 F16 전투기 판매를 지지하는 등 유인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별도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나토 가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들은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출국 직전에 녹화 방송된 CNN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쟁이 한창인 지금 나토 회원국으로 편입할지에 대해 나토 내 만장일치 의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투표를 요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자격을 갖추기 위한 합리적인 길을 우리가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나토 가입을 신청했을 때 우리는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며 “사실상 우크라이나는 이미 나토의 일부이며, 우리의 무기는 나토의 무기이고 우리의 가치는 동맹의 가치와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토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도 촉구하면서 “나토 정상회담에서 이를 승인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 나토 가입’ 선 긋던 바이든… ‘이스라엘식 안전 보장’ 제안

    ‘우크라 나토 가입’ 선 긋던 바이든… ‘이스라엘식 안전 보장’ 제안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11~12일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이스라엘식 안전보장’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아직 선을 긋고 있는 미국과 서방국 정상들은 무기 등을 우선 지원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달래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가입 여부가 핵심 논제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 나토는 집단적 방위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현재 전쟁 중인 국가를 회원국으로 받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2008년 부쿠레슈티 나토 정상회의 당시 조지아와 함께 가입을 약속받긴 했지만, 구체적인 가입 시한은 당시 정상 선언문에선 빠졌다. 현재 미국과 독일은 폴란드 등 동유럽권 나토 회원국들과 달리 우크라이나가 신청한 나토 신속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회원국 간에도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이견이 노출되는 상황에서 올해 나토 정상회의는 동맹 결속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을 미루는 대신 상응하는 정치적, 실질적 지원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CNN 녹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민주화 등 충족해야 할 자격이 있기 때문에 나토 가입이 임박했다는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으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것과 같은 식의 안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이나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스라엘식 안보 보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국방과 자주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서방이 무기·기술을 우선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이스라엘식 안보 보장에 대해 “미국이 다른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다자 틀 안에서 우크라이나와 장기적인 양자 안보 보장을 협상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다양한 형태의 군사 지원, 첩보·정보 공유, 사이버 지원, 다른 형태의 물자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대러시아 포위망을 구축하게 될 중립국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튀르키예가 유럽연합(EU) 정회원 가입과 F16 전투기를 대가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동의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날 전화로 튀르키예의 F16 전투기 구매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나토는 전체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야 신규 회원국 가입이 가능한데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반이슬람 시위를 용인한다면서 가입을 반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F16 구매에 대한 튀르키예의 요구를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연결 짓는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F16 공급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 美·튀르키예 정상, 나토회의 앞두고 스웨덴 가입 확정 논의…우크라이나는 ‘종전 뒤’

    美·튀르키예 정상, 나토회의 앞두고 스웨덴 가입 확정 논의…우크라이나는 ‘종전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통해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튀르키예의 F16 전투기 구매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통화는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이틀,에르도안 대통령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의 회담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두 정상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대화의 초점은 나토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위, 스웨덴의 나토 가입, F16 전투기 공급,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정회원 가입 절차 등이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F16 구매에 대한 튀르키예의 요구를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연결짓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튀르키예에 대한 F16 공급을 지지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스웨덴이 최근 도입한 반(反)테러법이 옳은 조처라고 평가하면서도 쿠르드노동자당(PKK) 지지자들이 스웨덴에서 계속해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백악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고려할 여러 현안을 논의했으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공통된 의지를 표명하고 양자 관계 강화 노력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스웨덴을 나토 회원국으로 환영하고 싶다는 바람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전했다.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으나, 핀란드가 지난 4월 나토에 정식 가입한 것과 달리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도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동의를 얻지 못해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나토는 전체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야 신규 회원국 가입이 가능하지만, 튀르키예는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PKK에 대해 스웨덴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반(反)이슬람 시위를 용인한다면서 스웨덴의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0일 빌뉴스에서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만나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스웨덴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가입을 확정하는 것이 목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튀르키예는 EU 정회원 가입 절차를 재개할 것이고, EU 주요 국가와 지도자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튀르키예의 가입에 대해 분명하고 강한 지원 메시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한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안으로 우크라이나에 ‘이스라엘식 안전 보장’을 제안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NN과의 녹화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아직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가입 자격을 갖추는 동안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하는 것과 같은 식의 안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이나 평화 협정을 체결한다는 전제로 이스라엘식 안보 보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 전용기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다른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다자 틀 안에서 우크라이나와 장기적인 양자 안보 보장을 협상한다는 개념”이라며 미국이 “다양한 형태의 군사 지원, 첩보·정보 공유, 사이버 지원, 다른 형태의 물자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지원 조건과 기간 등 안보 보장의 구체적인 내용을 우크라이나와 협상해야 할 것이며 이 모든 것을 의회와 긴밀히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이 한창인 지금 나토 회원국으로 편입할지에 대해 나토 안에서 만장일치 의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투표를 요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민주화와 일부 다른 이슈 등 충족해야 할 다른 필요 조건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자격을 갖추기 위한 합리적인 길을 우리가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때문에 나토 가입 장벽을 낮출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크라이나는 같은 기준을 충족해야 하고 나는 그 기준을 더 쉽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나토 회원국은 서로를 방어할 책임이 있는데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는 것은 나토가 러시아와 직접적인 전쟁을 벌이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나토 가입에 적극적이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ABC 방송에 출연, 전쟁이 끝나면 EU와 나토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세계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제 존중을 받는 나라가 됐고, 인간의 가치, 인권,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진정으로 싸우는 나라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난 우크라이나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나토 국가들의 소중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전쟁이 끝나면 우리는 EU 회원국이 되기 위해 법적 틀에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난 이처럼 잠재력을 가진 나라가 단결에 중요하다고 보며,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광속 질주’ F1 페르스타펜, 개인 최다 6연승+시즌 8승…레드불 11연승 타이

    ‘광속 질주’ F1 페르스타펜, 개인 최다 6연승+시즌 8승…레드불 11연승 타이

    초고속 모터스포츠 포뮬러 원(F1)의 새로운 전설로 주목받는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네덜란드)이 개인 최다 6연승의 독주를 거듭하며 10개 대회 만에 시즌 8승을 쌓았다. 레드불은 F1 레이싱 팀 역대 최다 11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며 새 역사를 쓸 채비를 갖췄다. 페르스타펜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노스햄튼셔주에 위치한 실버스톤 서킷(5.891㎞·52랩)에서 끝난 2023 F1 월드챔피언십 11라운드 영국 그랑프리(GP)에서 1시간 25분 16초938의 기록으로 체커드 플랙을 받으며 예선 1위에 이어 우승까지 차지하는 ‘폴 투 윈’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43승을 거둔 페르스타펜이 영국 GP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나머지 포디엄 자리는 모두 영국 드라이버가 차지했다. 페르스타펜에 3초798 뒤진 랜도 노리스(맥라렌)가 2위, 6초783 뒤진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3위. 올해 1라운드 바레인, 3라운드 호주 GP에서 우승한 페르스타펜은 취소된 6라운드 이탈리아 GP를 제외하고 5라운드 마이애미 GP부터 독주를 거듭하고 있다. 6연승은 그의 개인 최다 연승이다. 지난해 F1 사상 한 시즌 최다 15승의 기록을 세우면서 5연승도 거뒀다. 패스티스트 랩까지 달성하며 보너스 1포인트를 추가해 26포인트를 챙긴 페르스타펜은 드라이버 순위에서 255점을 기록, 2위인 팀 동료 세르히오 페레스(멕시코)와의 간격을 99점 차로 벌리며 월드 챔피언 3연패 굳히기에 들어갔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페르스타펜은 이날 경주를 시작하자마자 2번 그리드의 노리스에게 선두를 빼앗겼으나 5번째 랩에서 추월에 성공, 선두로 나섰다. 32번째 랩에서 케빈 마그누센(하스·덴마크)의 머신에 화재가 발생해 세이프티 카가 발동했으나 페르스타펜의 우승 질주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페르스타펜이 우승하지 못한 2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 4라운드 아제르바이잔 GP 정상은 페레스가 차지하는 등 레드불은 지난해 최종전 아부다비 GP에 이어 올해 10개 GP를 싹쓸이하며 1988년 맥라렌이 기록했던 역대 팀 최다 11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레드불은 오는 21~23일 헝가리 GP에서 신기록에 도전한다.
  • “엄마 보고 싶었어요”… AI로 부활한 순직 조종사

    “엄마 보고 싶었어요”… AI로 부활한 순직 조종사

    “아버지 만나서 어땠어?” “아버지와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 많이 했어요. 저는 아버지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16년 전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박인철(공사 52기) 소령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어머니와 다시 만났다. 국방홍보원 국방TV는 5일 ‘그날, 군대 이야기-고 박인철 소령을 만나다’ 편을 통해 어머니와 다시 만난 박 소령의 모습을 공개했다. 박 소령은 1984년 F4E를 몰고 팀스피릿 훈련에 참가했다가 순직한 박명렬 소령의 아들이기도 하다. 박 소령은 아버지가 못다 이룬 창공의 꿈을 이루겠다며 공군사관학교를 거쳐 전투기 조종사가 됐다. 그러나 2007년 7월 서해안 상공에서 KF16 요격 훈련 중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의 나이 27세였다. 박 소령의 어머니 이준신씨는 “인철이를 저렇게라도 한 번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디지털 기술로 재현된 박 소령은 조종복을 입고 환한 미소로 “엄마, 인철이요.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고 어머니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이씨는 눈물을 머금고 “인철아 보고 싶었어”라고 답하며 꿈에 그리던 아들의 모습을 바라봤다. “사랑해요. 엄마!” “엄마도 많이 사랑해.” 일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두 남자를 떠나보낸 이씨는 아버지와 만나 잘 지내고 있다는 화면 속 아들의 말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씨는 “엄마 아들로 태어나 줘서 너무 고마웠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 같은 만남을 기획한 국방부는 “임무 중 전사하거나 순직한 장병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호국영웅의 숭고한 희생에 예우를 표할 방법을 고민했다”며 “많은 국민들이 우리 군 영웅들이 흘린 피와 땀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이해하고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F1 새 전설 페르스타펜, 올해 9개 GP 중 벌써 7승…시즌 최다승 또 갈아치울까

    F1 새 전설 페르스타펜, 올해 9개 GP 중 벌써 7승…시즌 최다승 또 갈아치울까

    포뮬러 원(F1)의 새로운 전설이 되어가고 있는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네덜란드)이 자신이 지난해 세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울 태세다. 페르스타펜은 2일 밤(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스필베르크의 레드불 링(4.138㎞·71랩)에서 막을 내린 2023 F1 월드챔피언십 10라운드 오스트리아 그랑프리(GP)에서 1시간 25분 33초 607의 기록으로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모나코)를 5초155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예선 1위로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페르스타펜은 결승까지 1위를 차지하는 ‘폴 투 윈’으로 5연승을 거두며 시즌 7승을 기록, 3년 연속 월드챔피언을 향한 폭풍의 질주를 이어갔다. 5연승은 지난해 세운 자신의 최다 연승과 타이 기록이다. 페르스타펜은 또 개인 통산 42승을 기록했다. 올해 1라운드 바레인, 3라운드 호주 GP에서 정상에 섰던 페르스타펜은 폭우로 지역 사회에 피해가 발생해 연기된 6라운드 이탈리아 로마냐 GP를 제외하고 5라운드 마이애미 GP부터 포디엄 최상단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가속을 거듭하고 있는 페르스타펜은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229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인 팀 동료 세르히오 페레스(148점·멕시코)와의 격차는 81점이다. 레드불은 페르스타펜이 우승을 놓쳤던 2라운드 사우디아라비아, 4라운드 아제르바이잔 GP 정상은 페레스가 밟는 등 ‘홈그라운드’ 레드불 링에서 열린 이번 대회까지 올해 GP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1시즌 10승으로 첫 월드챔피언이 됐던 페르스타펜은 2022시즌에는 15승으로 F1 사상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월드챔피언을 2연패 했다. 올해는 더욱 가속을 붙이는 모양새다. 올해 GP가 12개 남은 가운데 현재 기세라면 F1 최다 연승 경신과 한 시즌 최다승 재경신도 기대된다. 최다 연승 기록은 세바스티안 베텔(은퇴·독일)이 2013년 세운 9연승이다. 앞서 알베르토 아스카리(이탈리아)가 1952년과 53년에 걸쳐 9연승한 바 있다. 이날 결승에서 페르스타펜은 1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선두를 달리다 2위 르클레르에 약 13초가량 앞서던 25번째 랩에서 ‘피트스탑’하며 3위로 밀렸다. 2.3초 만에 트랙에 복귀한 페르스타펜은 26번째 랩에서 곧바로 카를로스 사인스(페라리·스페인)를 제쳤고, 35번째 랩 3번 코너에서 르클레르도 추월하며 선두를 회복했다. 이후 계속 간격을 벌리던 페르스타펜은 마지막 71번째 랩을 남기고 르클레르와 약 24초 차이가 나자 다시 피트인을 통해 새 타이어로 갈아 끼우고 나와 71번째 랩을 평균 시속 231.970㎞로 1분 7초 012 만에 주파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가장 빠른 랩 타임(구간 기록)을 작성한 페르스타펜은 그전까지 52번째 랩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쓴 페레스가 챙길 수 있었던 ‘패스티스트 랩’ 보너스 포인트(1점)도 빼앗아 우승 포인트와 합쳐 26포인트를 쌓았다. 르클레르는 4월 말 아제르바이잔 GP 3위 이후 오랜만의 포디엄에에 복귀했다. 1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레스는 역주를 거듭한 끝에 3위를 차지하며 5월 초 마이애미 GP 준우승 이후 포디엄에 다시 섰다.
  • 식당 내부 동영상 전송 몇 시간 뒤 러 미사일 타격…젤렌스키 “반역자 응징”

    식당 내부 동영상 전송 몇 시간 뒤 러 미사일 타격…젤렌스키 “반역자 응징”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크라마토르스크의 식당 ‘리아 피자’는 27일 저녁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 도시는 최전선에서 30㎞ 밖에 떨어지지 않은 군사적 거점이었다. 근처에 두 곳이나 학교가 있어 식당 안에는 젊은이들이 많았고, 기자들, 자원봉사 요원들, 휴가 장병들이 즐겨 찾는 피자 맛집이었다. 그런데 이곳 내부를 촬영하는 남성이 있었다. 가스 운송회사 직원인 것으로 알려진 그가 어딘가로 동영상을 전송했는데 몇 시간 뒤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이 식당이 입주한 건물에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이 남성이 가게 안이 얼마나 붐비는지를 러시아 측에 알려준 것으로 보고 특수경찰과 함께 체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야간 연설을 통해 문제의 남성을 반역 혐의로 체포한 사실을 공개하며 그가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생명을 파괴하도록 테러 행위를 돕는 모든 이들은 가장 커다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부 협력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간인들을 겨냥한 무자비한 공격을 규탄하며 “테러리스트들은 인간성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한 뒤 “테러 국가의 공범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국제사회 전체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사일 공격으로 14세 쌍둥이 자매와 17세 소녀 등 모두 11명이 목숨을 잃고 생후 8개월 된 아기와 콜롬비아인을 비롯한 외국인 셋 등 6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도시는 지난해 4월 기차역에도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져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다. 콜롬비아 평화중재단에서 일했던 세르히오 자라밀로 카로는 미사일이 떨어졌을 당시 식당 안에 앉아 있었다며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폭발음이 들린 뒤 “파편들이 슬로모션으로 움직이는” 것을 바라보며 무슨 일인지 알아내려고 애를 썼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옆에 우크라이나에서 잘나가는 여성 작가가 앉아 있었는데 위중한 상태로 “목숨을 놓고 싸우고 있다. 제발 그녀를 위해 기도를 해달라”고 말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방어할 힘이 없는” 자국민들을 겨냥한 러시아 공격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외교부에 공식 항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근처에 카페 주인인 발렌티나는 로이터 통신에 “모든 것이 날아가버렸다. 유리도 창문도 문도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군사 목표만 노린다고 거듭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의 지휘관들이 머무는 곳만” 파괴했다고만 할 뿐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유리 삭 고문은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영토 전역을 보호하기에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즘 기회 있을 때마다 현대식 전투기 지원이 절실하다며 미국 등에 되풀이해 요청하는 이유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서방 동맹국들이 미제 F16 전투기들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스로는 안하겠지만 다른 나라가 제공하는 것을 용인하겠다는 뜻인데 그렇게 시간을 끄는 사이 애꿎은 민간인들이 희생되고 있다.
  • 러 ‘심장’ 코앞 속수무책 내준 푸틴… 우크라, 반격 기회 호시탐탐

    러 ‘심장’ 코앞 속수무책 내준 푸틴… 우크라, 반격 기회 호시탐탐

    러시아 용병부대 바그너 그룹이 ‘철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다가 20시간 만에 물러났다. 크렘린은 관용을 내세웠지만 파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집권 23년 만에 최대 도전을 맞은 푸틴 대통령의 권좌에는 금이 갔고,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강화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모스크바 코끝까지 진군했던 병력에 철수하라고 지시했다. 국제사회에서 우려했던 용병부대와 러시아 정규군의 정면충돌은 피하게 됐다. 프리고진은 “그들(러시아군 수뇌부)이 바그너 그룹을 해체하려고 해 23일 정의의 행진을 시작했다”며 “하루 만에 모스크바 200㎞ 앞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우리 전사들이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지만 이젠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며 “한쪽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데 따르는 책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계획한 대로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23일 러시아 정예군으로부터 미사일 급습을 받아 전투원 2000여명을 잃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내란 선동 혐의를 받자 우크라이나 작전 중이던 병력까지 빼내 모스크바로 진군시켰다.같은 시간 중재를 도운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의 아래 프리고진과 협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 병력의 이동을 중단하고 사태 완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자는 제안을 수락했다”며 “(그 대가로) 바그너 그룹 소속 병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합의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입건은 취소될 것이며 그는 벨라루스로 떠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스크바 진격에 참여한 바그너 그룹 용병들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협상 배경에 대해서는 “유혈 사태를 피하는 게 책임자 처벌보다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무장 반란에 가담하지 않은 바그너 그룹의 용병들은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극적인 타협을 발표한 뒤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병사들은 앞서 반란 거점으로 점령하고 있던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했다. 특히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향하면서 시민들의 박수를 받고, 휴대전화로 함께 얼굴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짝 반란’이었지만 1999년 12월 첫 집권한 뒤 철권을 휘둘러 온 푸틴 대통령으로선 지도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수도 모스크바 턱밑까지 속수무책으로 내주며 안보 능력을 의심받았기 때문이다. 반란 사태 와중에 교전으로 러시아군 15명이 사망하고 헬리콥터 6기와 항공관제기 1기 등 항공기 7기를 잃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세계는 러시아의 보스가 아무것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미국의 F16 전투기 등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미국은 어느 한쪽 편을 들며 사태에 개입하기보다는 서방국가들과의 공조 속에 정보 파악에 분주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프랑스, 독일, 영국 지도자와 통화해 러시아 사태를 논의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중동 순방차 출국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또 당초 27일부터 바그너 그룹에 대한 추가 제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러시아 정부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연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서방국들은 푸틴 대통령이 권좌에서 밀려날 경우 핵보유국 러시아가 정치적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하지만, 미 정부 관리들은 러시아 핵무기 배치엔 변동이 없으며 러시아와 핵 관련 통신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해외 공관들에 미 정부는 이번 사태에 개입할 뜻이 없음을 주재국에 알릴 것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면서 스스로 만든 덫에 걸려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내부 불만세력이 커지면 ‘제2, 제3의’ 바그너 그룹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콘스탄틴 소닌 시카고대 교수는 “푸틴의 최대 오산은 세계, 자국군, 우크라이나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이해를 바탕으로 전쟁을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러 ‘3겹 방어망’에 부진한 우크라 대반격…“美, 승리 확실히 지원해야”[글로벌 인사이트]

    러 ‘3겹 방어망’에 부진한 우크라 대반격…“美, 승리 확실히 지원해야”[글로벌 인사이트]

    6월 초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 대반격을 시작한 우크라이나가 처음 탈환한 마을 중 한 곳인 스토로제베는 공포만이 깃든 유령마을이었다. 스토로제베로 향하는 길가에는 불에 탄 장갑차와 러시아 군인들의 시체가 수습되지 않은 채 널브러져 있었다. 도로를 따라 늘어선 작은 집들은 포격으로 지붕이 완전히 없어졌거나 구멍이 뚫려 있었고 길가에는 버려진 유모차가 뒤집혀 나뒹굴었다. 주민들은 마을을 이미 떠났거나 숨어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이 소름 끼치는 장면은 대반격의 하나로 지난 며칠간 우크라이나군이 스토로제베를 비롯한 7개 마을을 탈환하면서 벌어진 전투의 잔혹함을 증명한다”고 썼다. 스토로제베는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 이후 처음으로 탈환한 마을 7곳 중 하나로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하던 곳이었다. 러시아군이 점령했다가 패퇴한 하르키우주 벨리카 코미슈바하 마을의 한 주점에서는 “재미있었다면 그건 전쟁 범죄가 아니다”라는 낙서가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주점 한쪽에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외국 마을을 불태울 것”, “내 뒤에 있는 집이 불에 타도록 놓아 두자. 하나 더 타면 태울 것이 하나 더 줄어든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NYT는 “러시아군의 이런 낙서는 살인으로 인한 정서적 충격을 해소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보인다”며 “러시아군의 바탕을 이루는 일반 병사들의 마음이 전쟁으로 뒤틀려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로 연결되는 러시아의 육로를 끊기 위해 남부에 미국산 브래들리 전차와 독일산 레오파드2 탱크 등 서방이 지원한 주요 병력 자원을 소모했으나 러시아의 주요 방어선까지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잭 와틀링 연구원은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위치는 러시아 주요 방어선에서 15∼20㎞ 떨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진이 느리다는 것은 그만큼 전투가 치열하다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전선의 참호를 넘어서면 대전차·대인 지뢰밭을 만나고, 이곳을 돌파해도 러시아 드론의 추적으로 포격당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포린폴리시연구소 선임 연구원 롭 리는 대반격 이후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방어선에 도달하기 전에 너무 많은 병력 손실을 보아 방어선을 사실상 돌파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NYT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더딘 이유로 ‘방어보다 공격이 어렵다’는 동서고금의 오랜 격언을 되새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2월 전쟁을 시작하면서 ‘한 달 내 우크라이나 수도 점령’을 공언했던 러시아가 16개월이 지난 지금도 수도 키이우를 차지하지 못한 사실도 공세의 난관을 보여 준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을 위해 기갑여단 12개를 창설했고, 이 중 9개 여단은 서방에서 훈련과 장비를 지원받았다고 분석했다. 여단은 통상 최소 3500~4000명의 병력으로 이뤄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내무부가 징집한 4만명의 병사로 구성된 8개 돌격 여단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의 군사전문가 콘라드 무지카는 “우크라이나가 신설한 12개 여단 중 3개 여단만이 남동부 전투에서 목격됐고, 향후 9개 여단이 더 전투에 투입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브래들리 전차 최대 15%와 레오파드 전차 일부를 잃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반격 초기의 성과는 꽤 괜찮았지만, 5~6일이 지난 지금 가장 우려되는 점은 진전이 멈춘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라면서 “초반 며칠간 만들어 낸 추진력은 이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국 방송 토론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실패로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서방이 제공한 장비의 25~30%를 잃었다”며 “러시아군은 전차 54대를 잃은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160대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준비에 6개월 이상 걸리면서 러시아에 요새를 구축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뢰밭과 대전차 도랑, ‘용의 이빨’로 불리는 콘크리트 바리케이드, 참호 등 러시아 서부 끝에서부터 흑해의 크림반도 점령지까지 수천개의 방어 진지를 3겹에 걸쳐 구축했다. 국제전략연구소(IISS) 선임연구원 벤 배리는 러시아군의 남부 방어 전략은 우크라이나군이 약 10~15㎞ 떨어진 러시아의 주요 방어선에 도달하기 전에 우크라이나 사상자를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포린폴리시(FP)는 미국은 개전 이후 지난 16개월간 애매모호한 태도로 무기 지원을 미적대면서 우크라이나의 진격을 늦췄다고 비판했다. FP는 “미국은 F16뿐만 아니라 패트리엇 미사일,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할 때도 핵전쟁으로 확전할 수 있다며 시간을 끌었다”면서 “첨단 무기 시스템을 한 번에 하나씩, 그리고 오랜 시간에 걸쳐 투입하는 전략은 승리를 위해선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KF21의 비상/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KF21의 비상/황비웅 논설위원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1년 3월 20일 공군사관학교 49기 졸업·임관식 연설에서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며 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천명했다. 사실상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Boramae)’의 개발을 알리는 서막이었다. 군은 이듬해인 2002년 11월 KF16을 능가하는 전투기를 개발하는 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시작된 전투기 개발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2004년부터 10여년간 사업이 좌초될 위기를 여러 번 겪었다. 처음 맞닥뜨린 복병은 2007년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라매 개발사업 타당성 분석’ 연구보고서였다. KDI는 당시 과다한 비용 소요로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개발 불가’ 결론을 내렸다. 사그라지는 듯했던 전투기 개발의 꿈은 2009년 3월 6일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공동개발 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 되살아났다. 2011년부터 본격적인 탐색 개발이 추진됐으나, 2012년 10월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타당성 연구보고서에서 부정적 의견이 나오며 다시 좌절됐다. 그러던 중 2015년 KF21에 대한 보고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여년간 지속된 타당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KF21 개발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그로부터 7년 뒤인 지난해 7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KF21이 첫 비행에 성공했다. KAI는 2026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KF21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첨단 5세대 전투기엔 다소 못 미치는 4.5세대 전투기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KAI는 현재 개발 중인 KF21 블록1에 이어 공대지 기능을 확장한 블록2, 5세대 전투기급인 블록3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2030년부터 개발 예정인 블록3는 스텔스 기능과 유무인 복합체계를 갖춘 5.5세대급 이상으로 수출시장에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폴란드에서 KF21 개발 협력을 타진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KF21이 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며 힘차게 비상할 날이 머지않았다.
  • K9·천무 수출 8조… 항공·우주 분야 도약

    K9·천무 수출 8조… 항공·우주 분야 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자회사였던 한화디펜스에 이어 올해 4월 한화방산을 합병했다. 이로써 항공·우주·방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초일류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맺은 K9 자주포,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수출 계약 규모는 8조원을 넘어섰다. 향후 K9, 천무 2차 실행계약 체결도 전망되고 있다. K9 자주포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9개국이 운용 중인 무기다. 수출시장 점유율 50%를 넘긴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예정된 계약 물량이 원활하게 수출되면 점유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5월 25일 발사된 한국형 위성발사체(KSLV-Ⅱ) 누리호 고도화사업 총괄 주관 제작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사업 초기부터 발사체의 핵심기술인 액체로켓 엔진, 터보펌프와 각종 밸브류 제작에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한다. 특히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사업의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GE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엔진부품과 주요 부품의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시스템은 북한 무인기와 같은 불법 드론을 탐지·추적해 포획하는 ‘안티드론’ 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의 열상감시장비(TAS-815K 성능 개선형 모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지분을 투자한 미국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드론 방어 시스템으로 레이더 반사면적(RCS) 0.03㎡인 고정익 무인기를 3㎞ 밖에서 탐지했다.
  • 우크라 “러軍, 점령지 헤르손 댐 폭파”

    우크라 “러軍, 점령지 헤르손 댐 폭파”

    14개 마을 2만 2000명 홍수 위험“명백한 전쟁범죄”… 안보리 요구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본격화되면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남부 헤르손주의 댐까지 폭파되면서 이번 대반격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가 2014년부터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댐이 폭파돼 침수 지역이 발생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련 시절인 1956년 높이 30m, 길이 3.2㎞ 규모로 카호우카 수력발전 시설의 일부로 지어진 카호우카 댐은 남부 크림반도와 자포리자 원전 지역에 물을 대는 시설이자 전략적 요충지다. 댐 호수 저수량은 18㎦로 한국 충주호(27억 5000t)의 6.7배 규모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카호우카 댐이 러시아 점령군에 의해 폭파됐다”고 밝혔다. 댐 파괴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보국방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러시아의 테러 행위를 다뤄 줄 것을 요구했다고 AFP가 전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도 댐 폭파를 러시아의 명백한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반면 러시아 관영 언론들은 ‘러시아군이 통제 중인 댐이 포격으로 파괴됐으며, 이는 테러 공격’이라고 우크라이나를 겨냥했다. 러시아 관영 RIA통신은 카호우카 댐 폭발로 헤르손 지역 14개 마을에 사는 주민 2만 2000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만 6000명이 ‘위험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IAEA는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타격이 있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즉각적인 방사능 관련 위험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러시아가 2014년과 지난해 침공 이후 점령한 옛 우크라이나 영토 약 18%를 수복하는 작전이다. 대반격의 시작과 함께 우크라이나는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 일부를 탈환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바흐무트 북부 오리호보·바실리우카 정착지와 파라스코우이우카에서 200~1600m, 남서부 이바니우스케와 클리쉬우카 주변 100~700m 일대를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민간 용병단체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북서쪽에 있는 바실리우카 일부를 탈환했다”며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또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군 1500명 사살 발표’에 관해 “그 많은 사람을 죽이려면 매일 150㎞의 영토를 획득해야 한다”며 “이는 터무니없는 공상과학 소설”이라고 비웃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며 군인 1500명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바흐무트를 점령하기 위한 러시아의 겨울 대공세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전쟁은 지난 4일 이후 판세가 뒤바뀌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이 시작됐는지에 관해 공식적으로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시작 시점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는 이유는 작전의 성패가 섣불리 평가되면 추후 서방국의 지원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전쟁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 미군의 F16 등 4세대 전투기는 가을 이후에나 전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반격이라는 용어가 남용되고 있다”며 “대반격은 최소 9월까지 이어질 것이고,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성공할 것 같냐’는 질문에 대답 대신 손가락 두 개를 교차하는 제스처를 보였다. ‘행운을 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미국산 F16 전투기 지원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 대반격 돌입한 우크라… 카호우카 댐 폭파한 러시아

    대반격 돌입한 우크라… 카호우카 댐 폭파한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본격화되면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러시아군이 남부 헤르손주의 댐을 폭파하면서 이번 대반격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가 2014년부터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댐이 폭파돼 침수 지역이 발생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6일 보도했다. 옛 소련 시절인 1956년 높이 30m, 길이 3.2㎞ 규모로 카호우카 수력발전 시설의 일부로 지어진 카호우카 댐은 남부 크림반도와 자포리자 원전 지역에 물을 대는 시설이다. 우크라이나 군 남부사령부는 “카호우카 댐은 러시아 점령군에 의해 폭파됐다”고 밝혔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고문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가안보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며 “댐의 파괴는 수천명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관영 RIA통신은 카호우카 댐 폭발로 헤르손 지역의 14개 마을에 사는 주민 2만 2000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다고 러시아 측 현지 책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만 6000명이 ‘위험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타격이 있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즉각적인 방사능 위험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러시아가 2014년과 지난해 침공 이후 점령한 옛 우크라이나 영토 약 18%를 수복하는 작전이다. 국제사회는 이 영토를 러시아의 영토로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영토 수복 없는 평화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대반격의 시작과 함께 우크라이나는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 일부를 탈환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바흐무트 북부 오리호보-바실리우카 정착지와 파라스코우이우카에서 200∼1600m, 남서부 이바니우스케와 클리쉬우카 주변 100∼700m 일대를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민간 용병그룹 바그너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우크라이나 군이 바흐무트 북서쪽에 있는 바실리우카 일부를 탈환했다”며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또 프리고진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군 1500명 사살 발표’에 관해 “그 많은 사람을 죽이려면 매일 150㎞의 영토를 획득해야 한다”며 “이는 터무니없는 공상 과학 소설”이라며 비웃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며 군인 1500명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바그너 그룹은 수개월간 수만명의 사상자를 내는 소모전 끝에 바흐무트를 점령한 뒤 러시아 정규군에 통제권을 넘겨줬다. 바흐무트를 점령하기 위한 러시아의 겨울 대공세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전쟁은 지난 4일 이후 판세가 뒤바뀌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이 시작됐는지에 관해서 공식적으로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바흐무트 영토 탈환을 축하하면서도 대반격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 시작 시점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는 이유는, 작전의 성패가 섣불리 평가되면 추후 서방국의 지원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전쟁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 미군의 F16 등 4세대 전투기는 가을 이후에나 전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는 “반격이라는 용어가 남용되고 있다”며 “대반격은 최소 9월까지 이어질 것이고,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성공할 것 같냐’는 질문에 대답 대신 손가락 두 개를 교차하는 제스처를 보였다. ‘행운을 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미국산 F16 전투기 지원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 젤렌스키 “대반격 시작”… 러 “우크라, 대규모 공세”

    젤렌스키 “대반격 시작”… 러 “우크라, 대규모 공세”

    지난해 2월 이후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서 우크라이나가 수개월간 공언해 왔던 대반격이 시작됐다. ●러 “도네츠크 등 5개 전선서 공격”… 우크라 “가짜뉴스” 일축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 현지시간 기준 4일 오전 1시 30분쯤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남부 도네츠크 방향 전선의 5개 구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개시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5일 우크라이나 장갑차 여러 대가 피격 후 폭발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자국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도네츠크 지역의 전선을 따라 5개 거점에서 우크라이나군 250명을 사살하고 탱크 16 대, 보병 전투차 3 대, 장갑차 21대를 파괴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실패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대반격을 개시했지만 패퇴했다는 러시아 주장을 “가짜뉴스”라며 일축했다. 우크라이나 군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의 성명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그러한 정보가 없으며, 어떤 종류의 가짜에 대해서도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 장관도 트위터에 가수 ‘디페시 모드’의 노래 ‘인조이 더 사일런스’의 가사를 인용해 “말은 매우 불필요하며 해를 끼칠 뿐”이라고 썼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의 일일 보고서는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 29건의 전투와 충돌이 있었다”고만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전날 자국민에게 대반격에 대한 공개적 추측은 적을 이롭게 한다며 작전상 정보와 관련해 침묵을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현장을 목격한 러시아 유명 군사블로거 세묜 페고프는 “이날 새벽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벨리카 노보실카 근처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도 이날 도네츠크 지역의 바흐무트, 인근 솔레다르, 불레다르 근처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대반격에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시간이 걸리고 막대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방 지원에 성패 달려… F16 전투기 없이 지상장비로 작전 수행 우크라이나는 침공 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접경 지역인 벨고로드 지역 등 러시아 본토에 드론을 보내 탄약고, 정유소 등 물자 수송로에 대한 사보타주(고의 파괴 공작)를 감행했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지도자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벨고로드주에 대규모 파병 제의를 했다고 CNN은 전했다. 대반격의 성패는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방이 지원한 F16 전투기 없이 지상 장비로만 대반격 작전이 수행된다고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 장관은 설명했다.
  • 주가 93.47% 급등 ‘우크라 재건 테마주’ 삼부토건 뭐길래

    주가 93.47% 급등 ‘우크라 재건 테마주’ 삼부토건 뭐길래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목받은 삼부토건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삼부토건 주가는 93.47% 급등해 코스피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기대감이 확산하자 삼부토건에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지뢰 장비 및 전후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같은 달 22일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교통포럼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폴란드와 재건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비슷한 시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는 우리나라 기업 ‘국보’와 ‘삼부토건’이 초청됐다. 포럼 이후 국보는 키로보흐라드스카주 상공회의소와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위성도시 이르핀시, 우크라이나 최대 요충지인 마리우폴(Mariupol) 시 및 폴란드 건설회사 ‘F1 Family Holding LLC’와 잇따라 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삼부토건은 앞서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코노토프 시와도 재건사업 관련 MOU를 체결했다. 삼부토건의 최대주주는 디와이디이고, 디와이디의 최대주주는 웰바이오텍인데 웰바이오텍 역시 폴란드에서 열린 재건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스마트시티, 물류 및 국제 운송 사업관련 MOU를 맺었다.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일명 ‘제2의 마셜플랜’이라 불리는 대형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재건사업 규모는 최대 8931억 달러(1186조 4833억원)로 우리나라의 연간 총예산의 두 배에 육박한다. 각국 정부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유럽투자은행(E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이 차관 및 투자 형태로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보와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이후 각종 MOU를 체결하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5월 23일 5400원이었던 국보 주가는 25일 9120원까지 뛰었고, 5월 18일 1050원이었던 삼부토건 주가는 25일 2155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양쪽 모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테마주로 주목 받으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삼부토건은 디와이디 인수 직후인 지난해 6월 23일 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MOU 보도자료가 나간 뒤에도 주가가 전일 대비 30% 뛴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출렁이는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과거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각광 받았던 KH그룹 계열 KH건설도 삼부토건과 마찬가지로 유라시아 경제인협회와 우크라이나 전쟁 복구 사업 상호 협력을 위해 MOU를 체결한 후 주가가 급등했지만 리조트 입찰 담합 수사 이후 현재는 거래 정지 상태다.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받는 KH그룹 배상윤 회장이 동남아에서 도피성 체류를 이어가면서 KH건설을 포함한 상장사 다섯 곳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강원도와 담합, 계열사를 동원해 쪼개기 입찰을 감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배 회장이 알펜시아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KH필룩스·KH일렉트론 등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배임), 회사 자금 600억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배 회장은 올 초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 귀국하지 않고 있다. 특히 KH그룹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자금 흐름에도 등장하는 등 대장동 사업 로비 연루 의혹도 받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비리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도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목받았던 한국테크놀로지의 경우도 최대주주였던 김용빈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거래가 정지됐다.삼부토건의 경우는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테마주’로 이미 주목을 받은 바 있고 지난해에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2021년 7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에게 골프 접대·향응을 받고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사세행은 윤 대통령이 수사에 영향을 끼친 뒤 삼부토건이 2012년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사진전에 후원금을 냈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수사 결과 해당 의혹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2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 위반 혐의로 고발된 윤 대통령을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당시 경찰은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 중앙수사1과장 직무 범위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1·2부 등 각 지방검찰청 특수부 수사에 대한 지휘·감독 권한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고발인도 윤 대통령이 삼부토건 임직원 횡령 사건 수사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했다고 볼 뚜렷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골프 접대·향응 의혹에 대해선 “삼부토건의 명절 선물 목록이나 비서실 일정표의 실체, 진위 여부 등을 명확하게 확인할만한 객관적 자료도 현재 남아있지 않다. 고발인 진술 및 언론기사만으로는 피의사실 인정이 어렵고, 이를 인정할만한 충분한 증거도 없다”고 고발인에게 통보했다.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선 삼부토건이 회계자료상 사진전 후원금 집행내역을 찾을 수 없었다고 경찰은 회답했다. 다만 삼부토건은 지난해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때도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7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윤 대통령에게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을 소개한 동부전기 황모 사장 아들이 대통령실 5급 행정관으로 채용된 것에 주목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지난 6월(2021년 6월)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는데 황 사장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이와 관련된 사업 메신저 역할을 하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종전을 가늠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KH건설, 한국테크놀로지에 이어 국보와 삼부토건까지 각종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에 대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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