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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사이언스] 보잉이 개발한 무인 전투 드론 ‘로열 윙맨’ 첫 비행 성공

    [핵잼 사이언스] 보잉이 개발한 무인 전투 드론 ‘로열 윙맨’ 첫 비행 성공

    보잉이 호주 왕립 공군을 위해 개발 중인 무인 전투 드론이 첫 비행 테스트에 성공했다. 로열 윙맨 (Loyal Wingman) 드론 혹은 보잉 ATS (Airpower Teaming System)로 알려진 이 드론 전투기는 F-35A, F/A-18F, E-7A 같은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무기 체계다. 기존의 군용 드론은 기본적으로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한다. 단순 정찰 목적이든 MQ-1C 그레이 이글 같은 공격형 드론이든 간에 유인기처럼 합동 작전을 펼치지 않고 단독으로 정찰하고 단독으로 교전을 치른다. 현재 사용되는 군용 드론은 속도나 무장에서 최신 전투기를 따라올 수 없어 같이 비행하면서 작전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멈티 (MUM-T, Manned-Unmanned Teaming)로 불리는 유무인 복합운용체계에서는 조종사가 탑승한 일반 전투기와 인공지능이 조종하는 무인 드론이 한 팀을 이뤄 작전을 수행한다. 보잉의 로열 윙맨 드론은 멈티 개념으로 개발되는 대표적인 전투 드론으로 기존의 드론과는 달리 전투기와 매우 흡사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 최신 유인 전투기와 함께 싸워야 하는 만큼 비슷한 비행 성능과 항속거리를 지녀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로열 윙맨 드론은 길이 11.7m로 일반적인 전투기보다 작지만 8.5m인 MQ-1C 그레이 이글보다 크다. 항속 거리도 3700km에 달해 대부분의 전투기와 합동 작전을 수행하는데 충분하다. 최고 속도는 공개된 바 없지만, 최신 전투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공군에 도입될 로열 윙맨의 제원은 많은 부분 베일에 싸여 있다. 전투기를 닮은 외형을 보면 무장 장착도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무장 탑재 여부에 대해서도 알려진 내용이 없는 상태다. 사실 무장을 장착하지 않더라도 위험한 전방에서 적 항공기를 먼저 탐지하고 교란할 수 있어 아군 유인기의 작전 능력과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멈티 개념이 아닌 일반 드론도 무장을 운용 능력이 커지는 상황을 생각하면 로열 윙맨 역시 무장을 탑재하는 건 시간 문제로 생각된다.  가까운 미래에는 무인 전투기와 유인 전투기간이 교전이나 혹은 무인 전투기끼리의 교전이 SF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단순 정찰이나 전자전 임무 수행을 넘어 인명을 살상하는 인공지능 무인 전투기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베일 벗은 첫 한국형전투기, 스텔스기 파생형까지 노린다

    베일 벗은 첫 한국형전투기, 스텔스기 파생형까지 노린다

    2015년부터 13년간 총 8조 8000억원이 투입되는 한국형전투기(KFX)의 시제 1호기가 다음달 출고식에서 공개된다. 그간 외형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모든 장비가 탑재된 완제기가 대중에게 드러나는 것은 처음이다. 공장에만 머물던 KFX는 출고식 이후 지상·공중에서 각종 시험을 통해 본격 성능 검증에 나서게 된다. 출고식을 한 달여 앞둔 지난달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는 시제 1호기에 엔진을 장착하는 시험을 마친 뒤 시제기 도색을 위해 다시 탈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90% 이상의 공정이 마무리된 시제 1호기는 3일 도색을 한 뒤 엔진을 재장착하고 랜딩기어, 날개 등의 기능 점검을 하면 완성된다. 시제기는 1~6호기와 지상시험 전용 2대 등 총 8대가 동시 제작되며, 시제 2·3호기는 올해 말, 4~6호기는 내년 상반기에 제작 완료된다. KFX는 4.5세대 전투기지만, 외형은 5세대인 미국 F35A 스텔스기와 비슷하다. KFX가 스텔스 능력을 갖추지 않았지만 향후 KFX의 파생형으로서 스텔스기 개발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기 때문이다. 정광선 방위사업청 KFX사업단장은 “다양한 파생형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스텔스기의 외형을 갖췄다”고 말했다. 시제 1호기가 다음달 출고되면 약 1년 지상시험을 하고 내년 중반 초도비행을 실시해 2년여 비행시험을 한 뒤 2024년 1분기 초도양산 승인을 받아 KFX 양산에 들어간다. 2단계로 이뤄진 KFX 사업의 1단계 체계 개발이 2026년 마무리되면 2028년까지 2단계 추가 무장을 통해 KFX의 공대지 능력을 검증한 후 사업이 종료된다. KFX의 파생형 개발은 군의 소요가 있을 때 KFX 사업 3단계로 추진될 수 있다. KFX는 양산 단계에서 국산화율 65%를 목표로 하고 있다. KFX의 4대 핵심 기술 장비인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 배열(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TGP), 전자파 방해장비(RF 재머)도 국내에서 개발돼 시제기에 탑재됐거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4대 핵심 기술은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대상이다. KFX는 세계 시장을 노리고 있다. KFX의 능력과 시장 수요를 고려할 때 300~500대를 수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FX의 시장 경쟁 대상은 미국의 F35로 KFX의 국산화율과 경쟁력, F35의 가격을 고려해 KFX의 잠정 목표 가격을 생각하고 있다고 KAI 관계자는 전했다. 정 단장은 “내년에 시제기가 초도비행을 하면 본격적으로 수출 상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포기 몰랐던 ‘공군 건설’의 꿈…잊지 않겠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포기 몰랐던 ‘공군 건설’의 꿈…잊지 않겠습니다

    상해 임정에서부터 ‘공군 건설’ 추진美 캘리포니아에선 훈련학교 창설재정부족 등으로 실현되진 못해최용덕 장군 ‘백의종군’하며 공군 창군6·25 전쟁 통해 제1전투비행단 마련백범 김구와 도산 안창호. 그리고 최용덕 장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광복을 꿈꾸던 그들에겐 하나의 소망이 있었습니다. 바로 ‘공군 건설’이었습니다. 임정은 공군의 힘으로 독립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나 꿈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공군 창군은 독립 뒤인 1949년 10월 1일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변변한 전투기 1대 없이 6·25 전쟁을 겪었고, 지금의 강군에 이르게 됩니다. 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1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학술연구팀장으로 활동했던 홍선표 박사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공군 건설 계획과 추진’ 논문에 따르면 상하이 임정에서 공군을 가장 먼저 거론한 이는 안창호 선생이었습니다. ●안창호 “비행기로 선전물 뿌려 독립운동” 1919년 3·1운동 직후 수립된 임정은 이듬해부터 ‘독립전쟁’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군사정책을 수립하게 됩니다. 임정 내무총장이었던 안창호는 1920년 일제 치하에 있던 조국과 해외에 독립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한 ‘선전대’를 꾸렸습니다.그는 선전활동에 ‘비행기’가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행기로 한반도에 직접 선전물을 뿌려 독립운동의 기운이 들끓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어렵게 중국 비행기계창에서 일하는 미국인을 비행사로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상해와 서울까지의 직선거리만 885㎞인데, 미국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비행기의 비행 가능거리는 최대 240㎞였습니다. 임정의 재정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안창호 선생은 비행대 건설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임정 군무총장이었던 노백린 선생은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로스에 한인 비행학교를 설립했습니다. 그는 육군 무관 출신이었지만, 한인 비행사를 적극 육성하면 독립전쟁에서 더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 2대를 마련하고 레드우드 비행학교 교관을 초빙하는 등 훈련에 착수했습니다. 선생은 그 해 7월 비행학교를 ‘대한인 비행가 양성소’로 이름붙이고 성대한 개소식을 한 뒤 상해 임정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난관이 닥칩니다. 같은 해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대홍수로 한인들의 쌀농사에 재앙이 닥칩니다. 후원자들은 더 이상 비용을 지원할 수 없게 됐고, 안타깝게 비행학교도 1년 만에 문을 닫게 됩니다.이런저런 이유로 공군 건설이 실패로 돌아가자 임정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이 직접 나섰습니다. 그는 1930년대 초 중국 국민당 정부의 도움을 받아 비행사를 양성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비록 실현시키진 못했지만 이후 광복군 조직에 공군 편제를 마련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940년 충칭에 자리잡은 임정은 일본의 패색이 짙어진 1943년 참모처장이었던 최용덕 장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공군설계위원회’를 구성합니다. 김구 주석과 조소앙 외무부장은 1945년 충칭의 미군 총사령부를 방문, 한국의 완전 독립과 대일전 최종승리를 담은 제안서를 전달했습니다. 당시 광복군은 ‘독수리작전’으로 명명된 한미연합 한반도 진공작전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엔 공군 창군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구 “한국인들로 공군 조직해야 한다” 김구 선생은 제안서에 “현재 미군이나 중국 공군에서 복무 중인 한국인들로 공군이 조직돼야 한다”고 썼습니다. 외세가 아닌 한국인 중심으로 공군 창군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나 앞당겨진 일본의 항복으로 공군 창군 계획은 다시 미뤄지게 됩니다. 결국 공군 창군의 꿈은 최용덕 장군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최 장군은 의열단 단원으로 김상옥 의사의 조선총독부 폭탄 투척 의거를 지원하는 등 무장독립운동을 주도했고, 중국 국민당 정부의 공군 창설을 주도해 ‘상교’(대령)까지 오른 최고위급 무관이었습니다. 임정에선 참모처장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광복 후 공군 창군이라는 목표를 위해 ‘백의종군’했습니다. 미군정이 ‘장교가 되려면 조선경비대 보병학교에서 기본 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하자, 실제로 훈련을 받고 소위로 임관한 겁니다. 1948년 초대 국방부 차관에 올라 당시 육군 소속이었던 공군 독립을 주도했고, 1949년 10월 1일 염원이었던 공군 창군이 이뤄집니다. 최 장군은 공군사관학교장, 공군참모총장, 체신부 장관을 지냈습니다.공군이 첫걸음을 뗀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제1전투비행단 창설과정을 논문으로 쓴 이지원 공군사관학교 부교수에 따르면 당시 공군이 보유한 항공기는 연락기와 훈련기 22대뿐이었습니다. ‘바우트 원’으로 이름붙여진 한국 전투비행단이 대구공항에 마련됐습니다. 그리고 7월에 10대의 F51D 머스탱 전투기를 원조받아 바로 출격시켰지만 11일 만에 3대가 희생됐습니다. ●6·25 전쟁 발발…훈련 대신 ‘실전’으로 미 공군은 9명의 조종사를 훈련교관으로 지원했습니다. 한국인 조종사들이 편대기로 출격해 임무를 함께 수행하면서 훈련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의 남하로 전황이 워낙 급박해 훈련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의 격한 임무가 계속됐습니다. 부대가 대구에서 사천으로, 다시 진해로 이동하면서 제대로 훈련받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60여시간이 필요한 기체 적응훈련은 불과 15~20시간만에 끝냈습니다.1950년 9월 머스탱 전투기 조종사는 8명이었습니다. 1951년 4월 새로 조종사 5명이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13명 가운데 4명이 희생돼 실제 조종사는 10명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순직자 중 2명은 극심한 훈련 부족에 합류 한 달만에 안타깝게 산화했습니다. 1951년 10월 1일 이런 조종사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제1전투비행단이 꾸려졌습니다. 드디어 독립적으로 작전을 할 수 있는 한국인 전투부대가 마련된 것입니다. 12월말까지 비행단은 708회나 출격해 적의 보급로 차단과 근접지원에 기여했습니다.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1호기 출고를 눈앞에 뒀습니다. 파생형으로 스텔스기 개발을 염두에 둬 모양은 F35A를 닮았습니다.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등 미국이 전수하지 않은 기술을 독자 개발했습니다. 공군의 꿈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국 기술이전 거부 뚫고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 내달 첫 공개

    미국 기술이전 거부 뚫고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 내달 첫 공개

    2015년부터 13년간 총 8조 8000억원이 투입되는 한국형 전투기(KFX)의 시제 1호기가 다음 달 출고식에서 공개된다. 그간 외형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모든 장비가 탑재된 완제기가 대중에 드러나는 것은 처음이다. 공장에만 머물던 KFX는 출고식 이후 지상·공중에서 각종 시험을 통해 본격 성능 검증에 나서게 된다. 출고식을 한 달여 앞둔 지난달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는 시제 1호기에 엔진을 장착하는 시험을 마친 뒤 시제기 도색을 위해 다시 탈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90% 이상의 공정이 마무리된 시제 1호기는 오는 3일 도색을 한 뒤 엔진을 재장착하고 랜딩기어, 날개 등의 기능 점검을 하면 완성된다. 시제 1호기는 미국의 F15K와 비슷한 진회색으로 도색될 예정이다. 고정익동에는 비행시험을 하는 시제 1~6호기와 지상시험 전용 시제기 2대 등 총 8대가 동시에 제작되고 있었다. 시제기들은 각기 다른 시험을 거치도록 외형도 달리했다. 시제기 6대는 1인승 단좌기, 시제기 4·6호는 2인승 복좌기다. 단좌기는 공대공 임무, 복좌기는 공대지 임무를 주로 맡는다. 시제 2·3호기는 올해 말, 시제 4~6호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된다.KFX는 4.5세대 전투기지만, 외형은 5세대인 미국 F35A 스텔스기와 비슷하다. KFX가 스텔스 능력을 갖추지 않았지만 향후 KFX의 파생형으로서 스텔스기 개발을 염두해 설계됐기 때문이다. 정광선 방사청 KFX사업단장은 “플랫폼을 확보했기에 당연히 파생형이 개발될 것”이라며 “다양한 파생형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스텔스기의 외형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시제 1호기가 다음 달 출고되면 약 1년 지상시험을 하고 내년 중반 초도비행을 실시해 2년여 비행시험을 한 뒤 2024년 1·4분기 초도양산 승인을 받아 KFX 양산에 들어간다. 2단계로 이뤄진 KFX 사업의 1단계 체계개발이 2026년 마무리되면 2028년까지 2단계 추가무장을 통해 KFX의 공대지 능력을 검증한 후 사업이 종료된다. KFX의 파생형 개발은 군의 소요가 있을 시 KFX 사업 3단계로 추진될 수 있다. KFX는 양산 단계에서 국산화율 65%를 목표로 하고 있다. KFX의 4대 핵심기술 장비인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 배열(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 TGP), 전자파 방해장비(RF 재머)도 국내에서 개발돼 시제기에 탑재됐거나 개발 진행 중이다. 4대 핵심기술은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대상이다. KFX는 세계 시장을 노리고 있다. KFX의 능력과 시장 수요를 고려할 때 300~500대를 수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FX의 시장 경쟁 대상은 미국의 F35로 KFX의 국산화율과 경쟁력, F35의 가격을 고려해 KFX의 잠정 목표 가격을 고려하고 있다고 KAI 관계자는 전했다. 정광선 단장은 “내년에 시제기가 초도비행을 하면 본격적으로 수출 상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KFX를 공동 연구·개발하는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아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KFX 사업비의 약 20%인 1조 7339억원을 분담키로 한 인도네시아는 지난달까지 6044억원을 미납했다. 이에 대해 정광선 단장은 “양국이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협의하고 있다”며 “공동개발이 잘 됐을 때와 못됐을 때 어떻게 할지를 놓고 KAI와 여러 가지를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사천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방사청 “KFX·경항공모함 차질 없이 추진”

    방사청 “KFX·경항공모함 차질 없이 추진”

    방위사업청이 9일 한국형전투기(KFX), 경항공모함 등 첨단 무기체계 확보를 위한 방위력개선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날 서울 국방부청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방위력개선사업 197개를 관리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KFX 등 연구개발 사업 74개, K2 전차 등 양산 사업 68개, F35A와 패트리엇 성능 개량 등 구매 사업 55개로 구성된다. 올해 예산은 사업비 14조 4749억원과 기타비용 2조 5215억원 등 총 16조 9964억원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날 “KFX 연구개발과 K2 전차 양산, F35A 구매 등은 적기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FX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사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인도네시아 측과)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서로 입장을 타진하고 공유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정 시기가 되면 정확히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8조 7000억원을 공동 부담해 2026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KFX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 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경제 사정 등을 이유로 2017년 하반기부터 분담금 지급을 미뤄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밀린 분담금은 현재 약 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경항모 사업과 관련, 강 청장은 지속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항모 사업은 올해 국방예산 52조 8401억원 중 관련 예산으로 연구용역비 1억원만 책정돼 사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었다. 강 청장은 “경항모 관련 11개 (선행)기술은 이미 2019년도 핵심기술 사업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국회에서 예산이 확보되면 일이 진행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불침항모론’ 넘어선 ‘한국형 항모’…어떻게 부활했나

    ‘불침항모론’ 넘어선 ‘한국형 항모’…어떻게 부활했나

    1997년 나왔던 불침항모론에 부딪혀올해 항모 예산 101억→1억으로 삭감 해군 “최소한의 억지력은 보유해야비행장 전투기는 지원에 시간 걸려”6·25 전쟁의 경험 등 들어 합참 설득타당성 분석 후 내년 설계 진행될 듯1997년 3월. 해군이 일본과 대등한 군사력을 갖추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했던 ‘한국형 항공모함’ 도입 계획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 직면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의 해군 전력이 일본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2만t급 경항모와 6척의 구축함으로 이뤄진 항모전단을 꾸리도록 지시했습니다. 합참 등이 항모 건조를 반대한 표면적인 이유는 “주변국의 군비증강을 야기해 지역 안보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군 수뇌부의 다른 속내도 있었습니다. 육군 중심의 합참은 “당장 북한에 대응하는 쪽에 군사력 건설을 집중해야 한다”며 항모 건조를 강력 반대했습니다. 그때 나온 것이 ‘한반도 불침항모론’입니다. ●23년 전 등장한 ‘불침항모론’ 또 발목 반면 중국과 일본은 주변국의 반대에도 차근차근 항모 건조 계획을 진행시켰습니다. 특히 중국은 랴오닝함과 산둥함 등 2척의 항공모함을 만들었고 3번함 건조를 준비 중입니다. 이는 과거 미국에 쏠렸던 태평양의 힘의 균형추가 움직이도록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군사력을 확보하기 위해 4개 항모전단을 건설할 방침입니다.지난달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심사 소위. 야당은 한국형 항모 설계비 101억원 대신 공고 착수금 10억원만 확보해 달라는 해군과 방위사업청의 요청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유지비는 비싼데 북한 위협에 소용이 없다”, “한반도는 불침항모”라는 논리가 나왔습니다. 23년이 지났지만 논쟁은 제자리였습니다. 심지어 “해군 장교들이 태평양전쟁의 일본이나 미국처럼 항모 위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낙조를 바라보는 로맨틱한 기분은 느낄지 몰라도 우리 안보 현실에는 별로 필요 없다”는 극한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해군 내부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일부 반대 여론이 나와 결국 올해 항모 예산은 1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합참은 지난달 30일 합동참모회의를 갖고 한국형 항모 건조 사업에 대해 소요(연구개발 또는 구매) 결정을 내렸습니다. 군 수뇌부는 경항모로 추진하는 한국형 항모에 대해 ‘안보 위협에 대응한 미래 합동전력’으로 평가하고 사업 추진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한국형 항모 건조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방위사업청은 사업 타당성 분석을, 해군은 항모 건조와 함재기인 F35B 도입에 대한 세부 계획을 준비하게 됩니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내년에 기본설계가 진행됩니다.●‘공중 재무장 불가능’ 한계 넘을 미래 전력 해군은 23년 전과 달리 어떻게 합참을 설득했을까. 해군은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충격에도 차분하게 ‘율곡 이이’와 ‘서애 류성룡’을 거론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율곡 이이는 1592년 임진왜란 전 ‘10만 양병설’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이렇게 평화로운데 무슨 전쟁이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왜군을 물리치는 데 큰 역할을 한 류성룡은 ‘징비록’을 통해 “미리 전쟁을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해군력은 이미 우리를 한참 앞선 상황입니다. 해군 수뇌부는 “주변 강대국 수준까지는 도달하기 어렵지만, 최소한의 억지력은 보유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20년 넘게 항모 건조 반대논리로 사용된 ‘한반도 불침항모론’도 적극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25전쟁에서의 경험이 주요 반박 근거였습니다. 전쟁 초기 남한에서의 비행장 운용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일본에서 미 공군 전투기들이 출격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해협을 넘어 1시간 넘게 날아온 전투기들의 작전시간은 15분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미 해군 항모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은 불과 5~10분 만에 지상군 지원이 가능했습니다.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 상공기준 30분, 이어도 20분입니다. KF16은 각각 10분과 5분에 불과합니다.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F15K의 독도 상공 작전시간이 90분 정도로 늘어났고 최신 전투기 F35A 도입도 이뤄졌지만 여전히 ‘공중 재무장’은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전력이 항공모함이라고 해군은 주장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일본도 이미 1980년대에 ‘불침항모론’ 논쟁을 벌였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경항모 도입을 선언하며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방위백서에 “끊임없는 제공권 우세를 확보하기 위해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국토가 협소해 활용할 수 있는 활주로에 한계가 있는 일본의 특성을 고려하면 단거리 이착륙 및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전투기 운용은 그 유연성을 높인다”고 썼습니다.●“태국도 이미 경항모 보유… 건조비 분산” 정치권 등에선 차라리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그러나 핵잠은 한미 원자력협정이 선결 조건이고 경항모와는 작전 성격이 다르다고 해군은 설명합니다. 전차와 자주포의 성격이 다르듯 핵잠과 항모는 목표가 전혀 다른데 섞어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항모는 존재 자체로 전쟁 억지력과 외교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입니다. 해군은 합참에 7만t급 이상 중형 항모 건조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가성비’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점 때문에 대형 항모를 갖춘 미국조차 향후 6척의 경항모를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라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우리 국력에 경항모를 갖추는 것은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낮다고 여겨지는 이탈리아, 브라질, 태국 등이 이미 경항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합참에 “항모 건조에는 10년이 넘게 소요되기 때문에 건조비를 분산시키면 국방재원 내에서 충분히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 설명했다고 합니다. 과거 이지스 구축함조차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추가 건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한국형 항모 사업이 이번 합참의 결정으로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부활한 ‘한국형 항모’…23년 만에 합참 설득한 해군

    [밀리터리 인사이드] 부활한 ‘한국형 항모’…23년 만에 합참 설득한 해군

    “한반도는 불침항모” 1억원 외 예산 삭감23년 전 똑같은 논리로 합참 등도 반대지난달 합동참모회의서 ‘소요’ 결정…부활이이·류성룡 들어 “최소 억지력 필요”“공중 급유해도 재무장 불가능” 설득1997년 3월. 해군이 일본과 대등한 군사력을 갖추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한국형 항공모함’ 도입계획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 직면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의 해군 전력이 일본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2만t급 경항모와 6척의 구축함으로 이뤄진 항모전단을 꾸리도록 지시했습니다. 합참 등이 항모 건조를 반대한 표면적인 이유는 “주변국의 군비증강을 야기해 지역 안보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군 수뇌부의 다른 속내도 있었습니다. 육군 중심의 합참은 “당장 북한에 대응하는 쪽에 군사력 건설을 집중해야 한다”며 항모 건조를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이 당시 나온 논리가 “한반도 자체가 불침항모”라는 것이었습니다. ●23년 전 등장한 ‘불침항모론’ 또 발목 반면 중국과 일본은 주변국의 반대에도 차근차근 항모 건조계획을 진행시켰습니다. 특히 중국은 랴오닝함과 산둥함 등 2척의 항공모함을 만들었고 3번함 건조를 준비 중입니다. 이는 과거 미국에 쏠렸던 태평양의 힘의 균형추가 움직이도록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군사력을 확보하기 위해 4개 항모전단을 건설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심사 소위. 야당은 한국형 항모 설계비 101억원 대신 공고 착수금 10억원만 확보해달라는 해군과 방위사업청의 요청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유지비는 비싼데 북한 위협에 소용이 없다”, “한반도는 불침항모”라는 논리가 나왔습니다. 23년이 지났지만 논쟁은 제자리였습니다.심지어 “해군장교들이 태평양 전쟁의 일본이나 미국처럼 항모 위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낙조를 바라보는 로맨틱한 기분은 느낄지 몰라도 우리 안보 현실에는 별로 필요없다”는 극한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해군 내부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일부 반대 여론이 나와 결국 올해 항모 예산은 1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습니다. 합참은 지난달 30일 합동참모회의를 갖고 한국형 항모 건조 사업에 대해 소요(연구개발 또는 구매) 결정을 내렸습니다. 군 수뇌부는 경항모로 추진하는 한국형 항모에 대해 ‘안보 위협에 대응한 미래 합동전력’으로 평가하고 사업추진을 결정했습니다. ●“최소한의 전력 보유해야” 합참 설득 이에 따라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한국형 항모 건조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방위사업청은 사업 타당성 분석을, 해군은 항모 건조와 함재기인 F35B 도입에 대한 세부 계획을 준비하게 됩니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내년에 기본설계가 진행됩니다. 해군은 23년 전과 달리 어떻게 합참을 설득했을까. 해군은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충격에도 차분하게 ‘율곡 이이’와 ‘서애 유성룡’을 거론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율곡 이이는 1592년 임진왜란 전 ‘10만 양병설’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이렇게 평화로운데 무슨 전쟁이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왜군을 물리치는데 큰 역할을 한 류성룡은 ‘징비록’을 통해 “미리 전쟁을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중국과 일본의 해군력은 이미 우리를 한참 앞선 상황입니다. 해군 수뇌부는 “주변 강대국 수준까지는 도달하기 어렵지만, 최소한의 억지력은 보유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20년 넘게 항모 건조 반대논리로 사용된 ‘한반도 불침항모론’도 적극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25 전쟁에서의 경험이 주요 반박 근거였습니다. 전쟁 초기 남한에서의 비행장 운용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일본에서 미 공군 전투기들이 출격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해협을 넘어 1시간 넘게 날아온 전투기들의 작전시간은 15분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미 해군 항모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은 불과 5~10분만에 지상군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 상공기준 30분, 이어도 20분입니다. KF16은 각각 10분과 5분에 불과합니다.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F15K의 독도상공 작전시간이 90분 정도로 늘어났고, 최신 전투기인 F35A 도입도 이뤄졌지만 여전히 ‘공중 재무장’은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전력이 항공모함이라고 해군은 주장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일본도 이미 1980년대에 ‘불침항모론’ 논쟁을 벌였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경항모 도입을 선언하며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방위백서에 “끊임없는 제공권 우세를 확보하기 위해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국토가 협소해 활용할 수 있는 활주로에 한계가 있는 일본의 특성을 고려하면 단거리 이착륙 및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전투기 운용은 그 유연성을 높인다”고 썼습니다. ●“태국도 이미 경항모 보유…건조비 분산” 정치권 등에선 차라리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그러나 핵잠은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해야 해 언제 사업을 궤도에 올릴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데다 경항모와는 작전 성격이 다르다고 해군은 설명합니다. 전차와 자주포의 성격이 다르듯 핵잠과 항모는 목표가 전혀 다른데, 섞어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항모는 존재 자체로 전쟁 억지력과 외교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입니다.해군은 합참에 7만t급 이상 중형 항모 건조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가성비’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점 때문에 대형항모를 갖춘 미국조차 향후 6척의 경항모를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라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우리 국력에 경항모를 갖추는 것은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낮다고 여겨지는 이탈리아, 브라질, 태국 등이 이미 경항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합참에 “항모 건조에는 10년이 넘는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건조비를 분산시켜 사용하면 국방재원 내에서 충분히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 설명했다고 합니다. 과거 이지스 구축함조차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추가 건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한국형 항모 사업이 이번 합참의 결정으로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F35A 전술 핵폭탄 투하 실험 첫 성공

    미국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활용한 저위력 전술 핵폭탄 투하 실험을 처음 성공했다. 미국의 3대 핵무기 개발기관인 샌디아국립연구소는 23일(현지시간) “스텔스 전투기 F35A 라이트닝2에 장착한 B61-12 개량형 전술 핵폭탄의 첫 적합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B61-12는 핵무기 현대화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개량형 저위력 전술 핵폭탄이다. 최대 50㏏의 폭발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샌디아국립연구소가 공개한 지난 8월 네바다주 시험장에서 진행된 실험 영상에는 F35A 내부무장창에서 떨어진 B61-12 모형 폭탄이 섬광을 뿜으며 지상을 타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샌디아국립연구소 측은 “3.2㎞ 상공에서 떨어뜨린 B61-12는 약 42초 후 사막의 목표 지점을 강타했다”고 했다. B61-12는 지하 깊은 곳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핵 벙커버스터’라는 점에서 잠재적으로 북한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찰스 리처드 미 전략사령관은 지난 9월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북한과 이란 등을 언급하며 저위력 핵폭탄 현대화를 강조했다. 한편 북한도 이날 ‘무기 총정리 화보집’을 공개하며 국방력을 과시했다.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하여’란 이름의 화보집에는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과 화성 15형 등 전략무기 발사 장면이 담겼다. 북한은 “그 누구의 지원이나 기술이전에 의한 모방이 아니라 철두철미 자기의 과학기술에 기초하여 조선식으로 새롭게 설계하고 제작했다”며 “비상히 빠른 속도로 강화 발전된 조선의 자립적 국방공업에 대한 뚜렷한 과시”라고 평가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스텔스기 잡는 ‘만능 레이더’ 2024년 호위함에 장착한다

    스텔스기 잡는 ‘만능 레이더’ 2024년 호위함에 장착한다

    360도 회전하는 기존 기계식 레이더전투기·미사일 등 동시 포착에 한계작은 모듈들로 주파수 쏘는 AESA여러 표적 잡으며 요격·전자전 효과국산 기술로 개발…목표 4000개 감시질화갈륨 소자로 민감도 32배 높여국내에서 가장 거대하고 비싼 무기를 꼽자면 아마 ‘이지스 구축함’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해군이 자랑하는 첨단 무기이며,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등 3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투함 중 가장 큰 7600t급으로, ‘세계 5번째 이지스함 보유국’이라는 타이틀로 국민들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국산 주력함 개발 경향은 대형화, 첨단화가 핵심이었습니다. 1998년 해군에 인도된 ‘한국형 구축함’(KDX1) 1번함 광개토대왕함은 3200t급이었습니다. 이어 같은 KDX1 시리즈로 을지문덕함, 양만춘함이 차례로 건조됐습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보급된 이순신함과 문무대왕함,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등 KDX2는 4000t급입니다. 최초로 전자파, 적외선, 소음 노출을 최소화한 ‘스텔스’ 기능을 갖췄습니다. 또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중거리 이상의 대공방어와 함정 간 원격 정보공유가 가능해졌습니다. 우리 해군은 2007년 한국형 이지스함인 KDX3 세종대왕함을 도입하면서 또 한 번의 도약을 했습니다. 다수 표적을 동시에 포착할 수 있게 돼 세계 상위급 대공방어 능력을 갖췄습니다.●‘AESA 레이더’로 진화하는 해군 전투함 해군의 진화는 끝이 없습니다. 군은 2024년 전력화 예정인 ‘울산급 차기호위함(FFX) 배치3’에 사상 처음으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로도 불리는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울산급 호위함 배치3’은 기존 호위함 크기의 2배에 가까운 4000t급으로, 구축함급의 강력한 화력과 방어력을 갖추게 됩니다. 해군과 방산업계는 왜 AESA 레이더에 집착할까. 미국, 영국 등 선진국 해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으로 AESA 레이더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12일 군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이지스함 이전 함정들은 모두 ‘기계식 레이더’를 사용했습니다. 군 관련 영상에서 비상이 걸리면 함정 레이더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을 보신 적 있을 겁니다. 레이더 빔을 360도로 회전시켜 표적정보를 갱신하는 방식입니다. 빠르게 다양한 고도로 이동하는 전투기, 미사일 등의 공중 전력을 동시에 포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AESA 레이더가 개발된 겁니다.●美 최신 레이더 ‘F35A 스텔스기’ 포착 가능 AESA 레이더 기술의 핵심은 먼 거리에 있는 많은 표적을 동시에 잡아내는 ‘송수신 모듈’에 있습니다. 벌집처럼 모여 있는 작은 모듈들이 각각 1개의 레이더 역할을 해 여러 표적을 잡아내는 겁니다. 방위와 거리, 고도 등 3차원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미사일 유도와 요격, 전자전 등 만능 효과를 냅니다. 방어에 취약한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견고한 마스트(갑판 위 수직 기둥) 내부에 설치할 수 있고 고장이 나면 문제 부품만 갈아끼우면 되기 때문에 수리도 손쉽습니다. 참고로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AN/SPY-1D’ 레이더는 미국에서 사들인 ‘비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PESA) 레이더’입니다. 현재도 상당수 미 해군 함정이 이 레이더를 사용합니다. PESA는 소수의 송수신 모듈에서 단일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여러 개의 모듈이 독립적으로 여러 신호와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AESA에 비해 표적 탐지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AESA 개발 전 중간단계로 개발한 레이더라고 보면 됩니다.2024년 모습을 드러내는 차기 호위함과 2030년대 중반에 완성되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에는 AESA 레이더 장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스트 4개 면에 고정형 레이더를 장착해 최대 4000개 목표를 감시할 수 있도록 개발합니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하는 레이더입니다. 국산 함정 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길 또 한 번의 도약입니다. 민감도가 높은 최신 AESA 레이더는 ‘스텔스기’까지 잡아낼 수 있습니다. 미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최신 AESA 레이더인 ‘AN/SPY6’는 일반 레이더에서 골프공 크기로 보이는 스텔스기 F35A를 330㎞ 밖에서 포착할 수 있습니다. F35A 레이더 노출면적(RCS)은 0.001㎡에 불과합니다. 이 레이더는 동시에 2000개 표적을 포착합니다. 영국이 개발한 ‘회전식 샘슨 레이더’는 냉각시스템을 경량화해 ‘AN/SPY6’보다 2배 높은 곳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수면에 바짝 붙어 접근하는 미사일과 항공기를 포착하는 데 큰 효과를 냅니다. 이 레이더는 전자파를 교란하는 ‘재밍 공격’을 무력화하는 능력도 갖고 있습니다.●유례 없는 개발 속도… ‘레이더 국산화’ 간다 아직 우리 해군과 방산업계가 가야 할 길은 멉니다. 미국과 영국의 기술력을 따라가려면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희망도 보입니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했지만 개발 선언 4년 만인 지난 8월 이미 전투기용 AESA 레이더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빠른 속도입니다. 또 우리 방산업계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을 이용한 AESA 레이더 소자 개발에도 성공했습니다. 질화갈륨 소자는 기존 레이더 소자인 ‘갈륨비소’(GaAs)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민감도를 32배 높일 수 있습니다. AN/SPY6에도 이 소자가 사용됐습니다. 사실상 스텔스기를 잡아내는 레이더 개발의 첫 물꼬는 튼 셈입니다. 미 해군은 AN/SPY6 레이더를 2023년 진수하는 신형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잭루카스함’부터 탑재합니다. 우리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서 세계 선두권 레이더 기술을 확보하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열병식서 공개한 신형 방사포 3종, 동시다발 공격하면 완전 방어 어렵다

    北 열병식서 공개한 신형 방사포 3종, 동시다발 공격하면 완전 방어 어렵다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방사포 3종을 전격 공개하면서 유사시 우리 군의 대응 능력에 관심이 쏠린다. 이론적으로는 한미 연합전력 방공망을 통해 요격이 가능하지만, 동시다발적 공격 때는 완전한 방어가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방사포는 3종이다. 지난해부터 북측은 4·6연장 방사포를 시험발사해 왔다. 열병식에서는 5연장 방사포가 새로 모습을 드러냈다. 북측이 ‘초대형방사포’나 ‘대구경조종방사포’ 등 이름을 구분해 부르지만 군 당국은 모두 초대형방사포 계열로 판단한다. 초대형방사포는 연속 발사가 가능한 방사포와 정밀 유도 능력을 갖춘 미사일의 성능이 합쳐진 사실상의 탄도미사일이다. 연발 사격 시간이 20초까지 줄어든 데다 은밀하고 빠른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를 사용한다. 이동식발사대(TEL)도 빠른 이동이 가능한 바퀴형과 산악 지대 등 험준한 지역을 기동할 수 있는 무한궤도형 모두 사용한다. 30㎞ 이하의 저고도 발사가 가능한 점도 위협적이다. 약 400㎞에 달하는 긴 사거리로 평택 미군기지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위치한 청주 공군기지 등 핵심시설 타격이 가능하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12일 “기존 240㎜와 300㎜ 방사포는 수도권과 중부 지역, (이번에 공개된)신형 600㎜급은 남부 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주요 시설 타격에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론적으로는 다층방어막을 형성해 요격이 가능하다. 한미가 보유한 패트리엇 PAC3 CRI(최대 요격고도 20㎞)나 주한미군이 보유한 패트리엇 최신형 PAC3 MSE(40㎞),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25㎞) 등으로 요격이 가능하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현재 체계 개발 중으로 양산을 앞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선행연구 단계로 수도권을 방어할 한국형 아이언돔도 2020년대 중반 이후 전력화에 들어간다.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요격 고도는 40~150㎞로, 저고도 발사에서는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넓은 지역에 수십발 이상 공격이 이뤄지면 완전한 방어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인구 밀집 지역이나 군사시설 등 주요 거점 위주 방어가 최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북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합참 관계자는 신형 ICBM의 다탄두 기술 확보와 관련해 “영상만 공개돼 추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진화하는 국산 전투함…레이더로 ‘스텔스기’ 잡는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진화하는 국산 전투함…레이더로 ‘스텔스기’ 잡는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차기 호위함·구축함 핵심에 ‘국산 레이더’‘기계식 레이더’ 단점 개선…多표적 추적최신 레이더, ‘골프공 크기’ 스텔스기도 감지세종대왕함급 이지스함 넘는 기술 진보 앞둬국내에서 가장 거대하고 비싼 무기를 꼽자면 아마 ‘이지스 구축함’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해군이 자랑하는 첨단 무기이며,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등 3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투함 중 가장 큰 7600t급으로, ‘세계 5번째 이지스함 보유국’이라는 타이틀로 국민들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국산 주력함 개발 경향은 대형화, 첨단화가 핵심이었습니다. 한국형 구축함(KDX) 1번함으로 1998년 해군에 인도된 광개토대왕함은 3200t급이었습니다. 이어 같은 KDX1 시리즈로 을지문덕함, 양만춘함이 차례로 건조됐습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보급된 이순신함과 문무대왕함, 대조영함, 왕건함, 강감찬함, 최영함 등 KDX2는 4000t급입니다. 최초로 전자파, 적외선, 소음 노출을 최소화한 ‘스텔스’ 기능을 갖췄습니다. 또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중거리 이상의 대공방어와 함정간 원격 정보공유가 가능해졌습니다. 우리 해군은 2007년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을 도입하면서 또 한번의 도약을 했습니다.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포착할 수 있게 돼 세계 상위급 대공방어 능력을 갖췄습니다. ●‘AESA 레이더’로 다시 진화하는 해군 전투함해군의 진화는 끝이 없습니다. 군은 2024년 전력화 예정인 ‘울산급 차기호위함(FFX) 배치3’에 사상 처음으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로도 불리는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울산급 호위함 배치3’은 기존 호위함 크기의 2배에 가까운 4000t급으로, 구축함급의 강력한 화력과 방어력을 갖추게 됩니다. 해군과 방산업계는 왜 AESA 레이더에 집착할까. 미국, 영국 등 선진국 해군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으로 AESA 레이더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졌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11일 군과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이지스함 이전 함정들은 기계식 레이더를 사용했습니다. 군 관련 영상에서 비상이 걸리면 함정 레이더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을 보신 적 있을 겁니다. 레이더 빔을 360도로 회전시켜 표적정보를 갱신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빠르게 다양한 고도로 이동하는 전투기, 미사일 등의 공중 전력을 동시에 포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AESA 레이더가 개발된 겁니다. ●美 최신 레이더, ‘F35A 스텔스기’ 포착 가능AESA 레이더 기술의 핵심은 먼 거리에 있는 다수 표적을 동시에 잡아내는 ‘송수신 모듈’에 있습니다. 다수의 모듈이 각각 1개의 레이더 역할을 해 여러 표적을 잡아내는 겁니다. 방위와 거리, 고도 등 3차원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미사일 유도와 요격, 전자전 등 만능 효과를 냅니다. 방어에 취약한 기계식 레이더와 달리 견고한 마스트(갑판 위 수직 기둥) 내부에 설치할 수 있고 고장이 나면 문제 부품만 갈아끼우면 되기 때문에 수리도 손쉽습니다. 참고로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AN/SPY-1D’ 레이더는 미국에서 사들인 ‘비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PESA) 레이더’입니다. 현재도 상당수 미 해군 함정이 이 레이더를 사용합니다. PESA는 소수의 송신기에서 단일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여러 개의 모듈이 독립적으로 다수의 신호와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AESA에 비해 표적 탐지 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AESA 개발 전 중간단계로 개발한 레이더라고 보면 됩니다. 2024년 모습을 드러내는 차기 호위함과 2030년대 중반에 완성되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에는 AESA 레이더 장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스트 4개 면에 고정형 레이더를 장착해 최대 4000개 목표를 감시할 수 있도록 개발합니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하는 레이더입니다. 국산 함정 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길 또 한 번의 도약입니다. 민감도가 높은 최신 AESA 레이더는 ‘스텔스기’까지 잡아낼 수 있습니다. 미 레이시온사가 개발한 최신 AESA 레이더인 ‘AN/SPY-6’는 일반 레이더에서 골프공 크기로 보이는 스텔스기 F35A를 330㎞ 밖에서 포착할 수 있습니다. F35A 레이더 노출면적(RCS)은 0.001㎡에 불과합니다. 또 동시에 2000개 표적을 포착합니다.영국이 개발한 ‘회전식 샘슨 레이더’는 냉각시스템을 경량화해 ‘AN/SPY-6’보다 2배 높은 곳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수면에 바짝 붙어 접근하는 미사일과 항공기를 포착하는데 큰 효과를 냅니다. 이 레이더는 전자파를 교란하는 ‘재밍 공격’을 무력화하는 능력도 갖고 있습니다. ●유례 없는 개발 속도…‘레이더 국산화’로 간다 아직 우리 해군과 방산업계가 가야 할 길은 멉니다. 미국과 영국의 기술력을 따라가려면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희망도 보입니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했지만 개발 선언 4년 만인 지난 8월 이미 전투기용 AESA 레이더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빠른 속도입니다. 또 우리 방산업계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을 이용한 AESA 레이더 소자 개발에도 성공했습니다. 질화갈륨 소자는 기존 레이다 소자인 ‘갈륨비소’(GaAs)를 사용할 때와 비교해 민감도를 32배 높일 수 있습니다. ‘AN/SPY-6’에도 이 소자가 사용됐습니다. 사실상 스텔스기를 잡아내는 레이더 개발의 첫 물꼬는 튼 셈입니다. 미 해군은 2023년 ‘AN/SPY-6’ 레이더를 2023년 진수하는 신형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잭루카스함’(DDG125)부터 탑재합니다. 우리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서 세계 선두권 레이더 기술을 확보하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3만 톤급 경항공모함 도입과 관련된 팩트체크 세 가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3만 톤급 경항공모함 도입과 관련된 팩트체크 세 가지

    국방부가 지난 8월 10일 ’2021~2025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3만 톤급 항공모함 도입을 발표하면서 경항공모함 도입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동북아의 군비경쟁이 가속될 것이다.”와 “해양면적이 적기 때문에 경항공모함이 필요 없다.“ 그리고 “경항공모함을 운용하려면 추가적인 전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들은 과연 사실일까. 일부에서는 우리 군이 경항공모함을 도입하면 주변국을 자극해 군비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주변국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과 일본은 항공모함을 이미 보유 중이거나 확보를 추진 중이다. 중국은 2척의 항공모함 즉 랴오닝함과 산둥함을 보유한 가운데 2척을 추가로 건조 중이다. 일본 또한 현재 보유중인 헬기항모인 이즈모급 호위함을 2020년대 중반까지 개조하여, F-35B 스텔스 단거리이륙 및 수직착륙 전투기를 운용하는 경항공모함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따라서 우리 군이 향후 확보할 경항공모함이 군비경쟁을 유발시킨다는 주장은 틀린 얘기이다.이밖에 한반도는 해양면적이 적기 때문에 경항공모함이 필요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F-35A나 F-15K 전투기 자체의 작전반경이 넓고 공중급유기까지 보유하고 있어 굳이 경항공모함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틀린 얘기이다. 지상에서 이륙하는 전투기의 경우 기상상황에 따라 이륙을 못할 수도 있고 기지가 먼 관계로 바다에서 작전 중인 해군전력을 적기에 지원해 주기 어렵다. 공중급유기가 있다고 하지만 교전지역에서의 공중급유는 불가능하고 안전한 공역에서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주변국인 중국의 중국해군의 경우 지상기지에 작전반경이 1000km가 넘는 젠-11과 Su-30MKK 전투기와 H-6 계열 폭격기까지 운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 때문에 항공모함 확보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일각에선 경항공모함을 건조할 경우 이를 호위할 전투함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경항공모함을 만들 경우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해군은 기동전단을 위해 이미 6척의 구축함(DDH-II)과 3척의 이지스 구축함(DDG)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추가로 건조하고 있다. 또한 KDDX도 6척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밖에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을 통해 12대의 최신형 해상작전헬기를 확보할 예정이며, 2023년부터는 기존의 P-3CK외에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경항공모함이 등장할 2030년쯤에는 경항공모함을 중심으로 이지스 구축함 2척, 구축함 2척, KDDX 2척을 포함해 총 6척의 호위전력이 편성되어 자연스럽게 하나의 항공모함 전투단이 완성된다. 여기에 향후 도입될 항공전력까지 포함되면 대함 및 대잠 능력도 대폭 보강된다. 이 때문에 이러한 주장은 향후 우리 군의 향후 전력 확보 계획을 고려하지 않은 무지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태극기 휘날리는 항모, 국력 상징하지만 비용·효율성 따져야”

    “태극기 휘날리는 항모, 국력 상징하지만 비용·효율성 따져야”

    국방부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지난 8월 10일 발표했다. 앞으로 5년간 총 300조원의 예산을 투자해 한국군을 첨단무기 중심의 기술집약형 구조로 정예화하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경항공모함(경항모) 사업의 공식화 때문이었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인 경항모는 배수량 3만t급 규모로 병력·장비·물자 수송능력과 수직이착륙기 운용 능력을 보유할 예정이다. 2019년 발표한 ‘2020~2024 국방중기계획’에서 지칭된 다목적 대형 수송함이 경항모로 구체화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구축함을 넘겨받아 사용하던 대한민국 해군이 경항모 보유를 공식화한 것은 해군과 대한민국의 국력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항공모함은 누가 뭐래도 한 국가가 가진 힘을 보여 주는 현시(showing the flag)라는 측면에서는 최고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영국 경항모, 포클랜드 전쟁서 위력 발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항모에 탑재되는 전투기의 제트화가 진행되면서 항공모함의 크기는 급속히 커졌고 이에 따라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수 없는 국가들은 점차 항모 운용을 포기했다. 영국도 1970년대 말 정규항모의 운용을 포기했다. 그렇지만 냉전 시기 북대서양 항로의 안전을 보장하려면 함대 전방에서 적의 정찰기를 요격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항공전력은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당시 개발된 해리어 수직이착륙기를 소수 탑재하는 2만t급의 경항모를 건조했다. 이렇게 건조된 ‘인빈시블급 경항모’(Invincibleclass aircraft carrier)는 1982년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때부터 중소 규모의 해군력을 보유한 국가들 사이에 경항모 보유 사례가 증가해 스페인, 이탈리아, 태국 등이 경항모를 보유하게 됐다. 한국은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경항모와 해리어 전투기 도입 사업을 검토해 왔다. 1996년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일본과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경항모 건조계획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 해군의 계획은 우선 미 해병대에서 퇴역하는 20여대의 AV8B 해리어를 운용할 수 있는 경항모를 건조해 운용 노하우를 축적하고, 이후 당시 추진하던 F35를 운용할 수 있는 항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IMF) 사태로 인한 예산 부족으로 F35B 도입이 예정보다 15년 이상 지연됐고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연안 보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요구로 항모사업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그러나 항모 보유 논의는 일본의 항모 보유가 구체화하면서 재점화했다. 일본은 2006~2008년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과의 분쟁이 본격화하자 유사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기를 탑재할 수 있는 이즈모급 헬기호위함을 건조해 2015년 취역시켰다. 2019년 일본 정부는 보유 중인 2척의 이즈모급 헬기모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함과 동시에 2020년부터 6대의 F35B 도입을 시작으로 총 42대를 구매해 배치할 계획임을 발표함으로써 항모 보유를 공식화했다. 일본의 공식화에 한국 역시 2018년부터 다시 다목적 항공모함과 F35B 도입 사업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국방부는 2019년 8월 14일에 발표한 ‘2020~2024년 국방 중기계획’에 3만t급의 대형수송함II사업을 포함시켰다. 만재배수량 3만 5000t 이상, 전장 240m 이상, 전폭 36m에 이르는 다목적 강습상륙함은 스키점프 갑판을 갖추고 16대의 F35B 운용 능력을 갖출 예정이라 이탈리아의 항모 트리에스테급과 거의 동급의 함정이라 할 수 있다. 2020년에 경항모로 다시 변경됐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2019년의 발표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중국, 2030년까지 항모 4척 이상 배치 한일의 항모 보유 계획은 중국의 항모 보유가 가져온 결과다. 중국은 2012년 9월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을 취역시킨 뒤 2016년에 완전 전력화를 선언했다. 제2호함인 산둥함은 2013년부터 건조해 2017년 4월 진수시켰으며, 이후 2019년 말 실전배치함으로써 2척 항모 운용에 들어갔다. 중국은 2척 이외에도 항공기 무장탑재능력이 제한되는 스키점프를 사용하는 STOBAR 방식의 항모와는 다른, 미국의 최신예 항공모함인 포드급 항공모함에 탑재되고 있는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장착한 CATOBAR 방식의 항공모함을 현재 건조하고 있다. 중국이 계획대로 2030년까지 최소 4척 이상의 항공모함을 배치하고 일본 역시 2척의 항모를 보유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항모를 보유하지 않는다면 동북아시아 해상에서의 전력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질 수 있다. 태극기를 휘날리는 항공모함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국력을 상징하는 현시적 효과를 발휘하지만, 감당해야 할 비용과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경항모라는 명칭으로 인해 비용 면에서 저렴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영국은 48대의 F35B와 이의 운용을 위한 각종 지원 인프라 구성 및 지원체계 구성에 91억 파운드(약 13조 7500억원)를 집행하고 있다. 이보다 3분의1 규모로 운용을 줄여도 항모와 함재기 도입에만 약 4조~5조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항모가 제 역할을 하려면 최소 2척 이상이 필요하다. 즉 10조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한다. 항모의 호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원자력 잠수함도 1척당 1조 6000억원이 소요된다. 6척을 건조하면 항모와는 별개로 최소 10조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 실제 항모전단을 상시적으로 배치하려면 최소 연간 3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잠함과 방공구축함, 대형 보급선까지 포함하면 연간 소요비용은 천문학적인 수준이 된다. 여기에 광활한 해양에 위치한 상대의 함정을 감시할 수 있는 해양감시체계의 구축, 획득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위성데이터링크 등의 개발까지 더해지면 필요한 예산은 막대하다. 만재배수량 6만 5000t급의 영국 퀸엘리자베스 항모가 함재기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통상 운용 시 12대, 전투임무 수행 시에도 24대 미만을 탑재한다. 한국의 경항모가 실제 운용할 수 있는 항공기 탑재량은 10대 미만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 경항모와 유사한 크기의 일본 이즈모급의 경우 연료탑재량 등을 감안할 때 F35B의 하루 비행횟수(소티)는 50소티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즉 시간당 투입할 수 있는 전력은 2대이다. 이것이 경항모의 현실적 운용능력의 한계라 볼 수 있다. ●F35B 운용에 적합한 경항모 모델 없어 F35B 운용에 적합한 경항모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도 찾아야 한다. 일본의 이즈모급은 F35B의 개발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F35B 초기 개발 단계에서 제공한 기술자료를 토대로 건조했다. 하지만 미 해병대에서 F35B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운용공간과 운용지원시설 및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제 일본은 영국의 기술적 도움을 통해 F35B 운용에 적합하도록 개조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F35B의 운용에 최적화된 경항모의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은 처음으로 항모를 건조하는 한국의 입장에선 부담이다. 스텔스기이면서도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의 존재는 많은 국가가 경항모를 건조하겠다고 결심하게 한 결정적 요인이지만 정작 그 효용과 활용 방안은 아직도 많이 불확실하다. 수직이착륙 지원을 위해 기내에 대형 리프트팬과 롤링컨트롤 노즐 등 F35A/C에는 없는 추가적인 구조물이 장착되기 때문에 F35B 가격은 공군형인 F35A에 비해 50% 비싸다. 반면 내부 연료 탑재량이 감소하고 무장도 2000파운드(약 900㎏) 수준이 아닌 1000파운드(약 450㎏) 수준이다. 또한 내부 무장장착대의 길이가 감소해 F35A/C용으로 개발된 일부 장거리 공격무기의 탑재도 곤란할 수 있다. 해병대 지원이라는 제한되고 분명한 목표를 가진 미국과 달리 방공, 대함공격 및 정찰 등 다양한 용도로 F35B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교리와 전술개발도 필요하다. 교관도 없이 가 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현재 경항모에서 사용할 신뢰할 만한 조기경보기가 없다. 이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영국은 비용 문제로 인해 제한적인 성능의 조기경보헬기를 운영하고 있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MV22 오스프리를 기반으로 하는 조기경보기 개발에는 영국이나 일본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물론 F35B의 경우 탑재된 센서를 활용해 1000㎞ 이내의 다양한 전자적 위협을 감시해 경보할 수 있지만 조기경보기 대체 역할은 아직 현실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경항모로 달성할 전략적 목표 분명히 해야 이미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해군이 항모 및 호위함대 운영에 필요한 전문적인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도 고민할 사항이다. 고속정 등의 연안함대 축소가 대안이지만 북한의 국지 도발 위협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는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경항모를 확보하더라도 경항모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일본과의 전력균형 유지라는 측면에서 보유의 타당성을 주장한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전력상 한계가 명확한 경항모를 보유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의문일 수밖에 없다. 영국은 미국과의 공동작전이라는 분명한 전제조건이 있고, 일본은 센카쿠열도에서의 중국과의 대치라는 상황이 있다. 한국은 경항모를 어떤 상황에서 필요로 하는가. 전면전 상황에서 10여대 내외의 F35B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공격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과거 영국과 같이 육상에서 발진하는 항공기가 다다를 수 없는 원양에서 대잠작전을 수행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이런 점에서 경항모의 보유 의미는 모호하며 소요되는 천문학적 비용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현 단계에서 경항모 확보가 미국과의 안보협력에 최선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급속히 증가하는 중국의 해군력 확장에 맞서 미 해군은 현재 293척의 수상함을 향후 30년에 걸쳐 355척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1020억 달러(약 116조원)에 이르는 예산 문제로 인해 해군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경항모 대신 미군이 필요로 하는 호위함을 비롯한 다양한 수상함을 건조해 미 해군과의 공동작전에 투입하는 것이 안보협력 차원에서는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경항모 보유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곤란하다. 한국이 경항모 보유로 달성하고자 하는 전략적 목표, 제거할 위협은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 더 나아가 서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여기에 적합한 체계를 하나씩 구축하는 것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내년도 국방예산 52조 9000억…병장 월급 60만원 돌파

    내년도 국방예산 52조 9000억…병장 월급 60만원 돌파

    내년도 국방예산이 약 52조 9000억원이 책정돼 2년 연속 50조원을 돌파했다. 병장 월급은 현재 54만 900원에서 60만 8500원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1일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올해 대비 5.5%가 인상된 52조 9174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국방예산 중 각종 첨단무기 도입에 사용되는 방위력개선비는 올해 대비 2.4% 증가한 17조 738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응전력 확보에 5조 807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공군에 처음 배치된 F35A 스텔스 전투기 추가도입에 5874억원이 투입된다. F35A는 내년까지 총 40대 도입이 완료된다. 또 잠수함을 탐지하는 대잠 해상초계기를 추가 구매하는 해상초계기 2차사업에 2704억원을 반영됐다. 또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9069억원과 차세대 잠수함 확보 사업에 5259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밖에 경계작전태세를 개선하기 위해 1389억원을 튑해 경계시설을 대폭 보강한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감시장비 도입을 통해 주둔지 및 해안경계력을 강화를 위해 1968억원을 책정했다. 방위력개선비는 최근 3년간 평균 11%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내년도 증가율은 대폭 낮아졌다. 국방부는 “방위력개선비는 현재 추진 중인 대형사업이 종료 단계에 진입해 예산이 감소함에 따라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다”며 “다만 국방개혁 2.0의 핵심인 핵·WMD 대응체계 구축 및 전작권 전환 추진에 필요한 재원은 모두 반영해 전력 증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무기 획득 예산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대신에 올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던 국방 R&D 예산을 올해 대비 8.5% 증가한 4조 2524억원으로 편성함으로써 자주국방 역량 강화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장병 복지 등을 위한 전력운영비에는 올해 대비 7.1% 상승한 35조 8436억원이 배정됐다. 7.1% 증가율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년 장병 월급은 병장을 기준으로 2017년 최저임금의 45% 수준까지 인상한 60만 8500원이 책정됐다. 또 예비군 동원훈련보상비도 기존 4만 2000원에서 4만 7000원으로 12%가 인상됐다. 국방부는 또 장병에게 지급되는 하절기용 컴벳셔츠도 1벌에서 2벌로 확대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용품 품목에 스킨·로션과 물비누를 새로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2년까지 상비병력이 감축됨에 따라 내년도 부사관 및 군무원 7682명(부사관 2315명, 군무원 5367명)을 대폭 증원하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의 예산안은 오는 3일 국회에 제출돼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국군의 날’ 올해는 특전사에서…코로나19로 규모 축소

    [단독] ‘국군의 날’ 올해는 특전사에서…코로나19로 규모 축소

    군 당국이 올해 제72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다음달 25일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다음달 25일 경기 소재 특수전사령부에서 3·9공수특전여단 장병을 중심으로 국군의 날 행사를 계획하고 최근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소규모로 치러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전사 장병들이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되는 ‘데니 태극기’를 메고 수송기에서 단체 강하하는 퍼포먼스 정도를 준비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 외에도 해병대 등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군의 날은 매년 10월 1일로 통상 당일에 행사가 치러진다. 올해에는 국군의 날 당일 추석 연휴가 겹쳐 있어 시기를 앞당겨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부 들어 국군의 날 행사는 파격적으로 치러졌다. 지난해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은 최초로 대구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진행됐다. 당시 군이 도입한 F35A 스텔스 전투기와 공중급유기의 시범 비행이 최초로 국민에게 공개됐다. 또 F15K가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로 초계임무를 한 뒤 복귀보고를 하기도 했다. 2018년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은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개최됐다. 당시 상륙함 독도함, 이지스 구축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문무대왕함 등이 해상 열병을 했다. 다만 군 당국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탓에 추이를 지켜본 뒤 행사 진행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군 당국은 군내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어 최소 2주 정도를 지켜본 뒤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장소나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한국형 경항공모함에 탑재될 스텔스 전투기 F-35B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한국형 경항공모함에 탑재될 스텔스 전투기 F-35B

    국방부는 10일 발표한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을 통해 한국형 경항공모함의 도입을 공식화했다.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경항모 사업은 한반도 인근해역과 원해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2033년 전력화될 예정이다. 최소 3만 톤에서 최대 4만 톤의 배수량이 예상되는 경항모에 탑재될 전투기로는, 단거리이륙 및 수직착륙 스텔스 전투기인 F-35B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F-35 시리즈 전투기 가운데 유일하게 단거리이륙 및 수직착륙 기능을 가지고 있는 F-35B는 미 해병대를 위해 개발되었다. F-35B가 배치되기 이전까지 미 해병대는 AV-8B 해리어 II 수직 또는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를 강습상륙함에서 운용했다. 항공모함과 달리 강습상륙함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의 길이가 제한되어 있고, 항공기의 이륙을 돕는 캐터펄트 즉 사출기가 없다. 이 때문에 전투기의 자체 능력만으로 이착륙을 해야만 했다. 결국 미 해병대는 수직 또는 단거리 이착륙 기능이 있는 AV-8B 해리어 II 전투기를 도입해 사용했다. 하지만 AV-8B 해리어 II 전투기는 최대 속도가 마하 0.9에 전투행동반경은 556km로, 미 공군 및 해군의 다른 전투기에 비교했을 때, 속도나 전투행동반경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무장 탑재 능력도 4.2톤(t)에 불과했다. 이밖에 AV-8B 해리어 II 전투기는 미군 전투기 가운데 사고율이 가장 높은 기체이기도 했다.반면 F-35B는 이전의 AV-8B 해리어 II 전투기와 비교했을 때, 속도와 전투행동반경 그리고 무장탑재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탑재된 레이더를 비롯한 항공전자장비의 경우 우리 공군이 운용중인 F-35A와 동일하다. 여기에 더해 AV-8B 해리어 II 전투기에는 없는 스텔스 성능을 가지고 있고 최대 속도가 마하 1.6, 전투행동반경은 833km, 무장 탑재 능력은 내부무장창을 포함 6.8톤으로 대폭 늘어났다. 다만 F-35B의 내부무장창에는 양쪽으로 각각 최대 1천 파운드(454kg)급 무장만 장착할 수 있다. 이밖에 AV-8B 해리어 II 전투기는 장착된 터보팬 엔진의 배기구를 움직여 수직 또는 단거리 이착륙을 했다.반면 F-35B는 별도의 리프트 팬을 장착해 단거리이륙 및 수직착륙을 한다. 이륙과 착륙에 사용되는 리프트 팬은 4만 5백 파운드의 추력을 자랑한다. F-35B도 수직이륙이 가능하지만 이럴 경우 무장을 장착할 수 없어 단거리이륙을 주로 사용한다. 무장을 장착한 F-35B의 이륙거리는 최소 180여m로 알려지고 있다. F-35B는 현재 미 해병대와 영국 공군 및 해군 그리고 이탈리아 해군이 운용하고 있다. 옆 나라인 일본도 해상자위대의 이즈모급 호위함을 경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동시에 F-35B 42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싱가포르 공군도 F-35B 12대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형 경항공모함을 위해 20대의 F-35B를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항모에 탑재되는 F-35B는 공군이 운용하는 것으로 방향이 정해졌다고 전한다. F-35B의 대당 가격은 2020년 7월 기준으로 1억 1300만 달러로 한화로 약 1353억 7400만 원에 달한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한국형 경항모 탑재할 ‘수직이착륙’ F35B 20대 도입 착수

    한국형 경항모 탑재할 ‘수직이착륙’ F35B 20대 도입 착수

    군 당국이 한국형 경항공모함에 탑재할 F35B 스텔스 전투기 도입 절차에 착수했다. 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은 최근 수직이착륙 전투기의 소요 제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 이르면 올해 안에 합동참모본부가 소요 제기를 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소요 제기는 군에서 필요한 무기사업을 정부에 요청하는 절차다. 군은 그동안 경항모에 탑재될 수직이착륙 전투기의 기종을 고민해 왔다. 그 결과 군이 요구하는 스텔스 등의 성능을 충족하는 F35B로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항모 건조 시기와 맞물려 20대가량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해 8월 ‘2020~2024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며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수송함 국내 건조 계획을 밝혔다. 올해 개발사업비로 271억원을 반영하고 개념설계와 선행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군이 추진 중인 경항모는 만재 배수량 3만t급이다. 2033년 전력화 계획이지만 군 당국은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경항모 도입 사업으로 군 당국이 진행 중인 차세대전투기(FX) 2차 사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FX 1차 사업에 따라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도입하고 내년 추진 예정인 2차 사업으로 차세대전투기 2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2차 사업으로 F35A 20대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경항모 논의가 진전되면서 F35A가 F35B로 기종이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정된 F35A 도입이 연기되거나 취소된다면 공군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F35B 도입을 FX 2차 사업과 연계하면 F35A의 도입 시기가 늦어지는 등 전력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FX 사업과는 별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군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궤도 안착…10월 군 인도

    군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궤도 안착…10월 군 인도

    군 최초의 전용 통신위성이 정지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방위사업청은 31일 “지난 21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나시스 2호가 약 10일간의 궤도 이동을 통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11분 정지궤도 안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목표 궤도에 진입한 아나시스 2호는 앞으로 약 4주간 위성 중계기 동작과 제어 등 관련 성능시험을 실시한 후 10월쯤 최종적으로 군이 인수할 예정이다. 위성과 연결하는 지상부는 국립과학연연구원(ADD) 주관으로 군 위성 통신체계 연구개발 사업으로 진행돼 총 8종의 단말기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 말까지 아나시스 2호와 연결해 군 운용성을 확인하는 등 최종 시험평가를 수행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군은 최초 독자 통신위성의 확보를 통해 기존 위성을 대체할 뿐만 아니라, 전송용량과 대 전자전 능력 등 성능 면에서도 대폭 향상돼 생존성과 보안성이 강화된 통신체계를 구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군 통신위성 발사 성공으로 ‘재밍’과 같은 전파교란 위협이 발생하게 되면 군은 아나시스 2호의 주파수 도약 기술을 통해 전파 교란을 회피하게 된다. 이를 통해 통신을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게 되며, 회피 성능도 기존 대비 약 3배 이상 강화됐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아나시스 2호는 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 40대를 구매하며 록히드마틴의 반대급부로 사업이 진행돼 지난 21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 대통령 “세계 최고수준 탄두중량 탄도미사일 성공”

    文 대통령 “세계 최고수준 탄두중량 탄도미사일 성공”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의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찾아 새 탄도미사일의 발사 성공을 공식화했다. 보안을 이유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전술핵급 괴물미사일로 불리는 ‘현무4’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설립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ADD를 찾아 첨단 무기를 시찰한 뒤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얼마 전에, 보안사항이기 때문에 우리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지만 거의 세계 최고 수준 탄두 중량을 갖춘 그런 탄도미사일을 성공한 그것에 대해서도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현무4는 사거리 800㎞, 탄두 중량 2t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내용의 ‘2017 개정 미사일 지침’이 채택되면서 개발이 이뤄졌다. 군 당국은 지난 3월 충남 태안에 있는 ADD 안흥시험장에서 현무4의 첫 시험발사를 진행했지만, 당시 시험은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무기가 현무4라면 이후 비공개 추가 시험발사에서 성공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고성능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개발 성공도 축하했다. AESA 레이더는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필요한 핵심 장비다.문 대통령은 “당초 미국으로부터 F35A 전투기를 도입할 때 그 기술까지 이전받을 것으로 알고 있다가 미국 정부의 특별 승인 없이 해외 이전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우리 기술로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우려를 많이 했는데, 국방과학연구소가 보란 듯이 AESA 레이더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내고 있다”며 “덕분에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AESA 레이더 개발이 사실상 완성 단계이고, 다음 달 출고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2015년 국회 국방위원이던 문 대통령은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 가지 특별히 고맙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며 “그동안 ‘방산’ 뒤에는 비리라는 말이 따라붙어 방산 발전을 많이 억눌러 왔는데, 다행히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단 한 건도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현황보고를 받기에 앞서 “국방과학기술의 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와 연구 성과의 보호와 보안을 위해서 각별하게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리 군의 무기체계와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해 온 ADD에서 퇴직 연구원이 기밀자료를 무더기로 유출하는 등 보안 헛점이 최근 감사 결과에서 적발된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한국군 첫 통신위성, 자주국방 디딤돌 돼야

    한국 최초의 군사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2호´가 어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우주공간으로 쏘아올려졌다. 독자적인 군사전용 통신위성을 보유한 것은 세계 10번째다. 아나시스2호는 앞으로 약 2주간의 중간 궤도 변경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도 3만 6000㎞의 지구 정지궤도에 진입해 안정성 등을 시험한 뒤 연내 운용에 들어가 내년 초부터 전력화된다. 군사전용 통신위성의 확보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우리 군은 그동안 민군 겸용인 무궁화5호(아나시스1호) 위성으로 통신체계를 운용해 왔는데 필연적으로 적의 재밍(전파교란) 공격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나시스2호는 항(抗)재밍 능력을 크게 높여 적의 전파교란에도 통신을 유지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용량도 기존 위성 대비 2배 이상 커져 상시적이고 안정적으로 부대 간 통신, 부대와 장병 간 통신, 장병과 장병 간 통신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언제 어디서든 군 내부 통신이 가능해진 것이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핵심 전력이 확보됐다는 의미도 크다. 통신위성 확보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에 이어 예정대로 2023년까지 총 5기의 정찰위성까지 갖추게 되면 한국군의 단독작전 수행 능력은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최근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앞세웠는데 그런 수모를 더이상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자주국방력을 완성해야만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군은 이번 통신위성 확보를 그 디딤돌로 삼길 바란다. 스텔스 전투기 F35A와 공중급유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우리 군은 세계적으로도 강군의 반열에 든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한 군사력 평가 기관이 올해 우리나라의 군사력을 세계 6위로 꼽을 정도다. 핵을 제외한 요소의 평가이긴 해도 이미 병력 및 무기체계, 국방예산 등에서 북한을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분발해야 한다. 아나시스2호 제작에 우리 기술은 거의 기여하지 못했다. 심지어 위성 발사는 미국 민간 업체의 도움을 받았다. 군사강국을 넘어 우주강국으로 가려면 더욱 가열찬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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