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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전차군단 4강 ‘진군’

    [시즈오카(일본) 황성기특파원·울산 김성수 박준석기자]‘영원한 우승 후보’브라질이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방패를 뚫고 월드컵 5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전차군단’독일도 북중미의 신흥강호 미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12년만에 4강에 합류했다. 브라질은 21일 시즈오카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8강전에서 23분 마이클 오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전반 막판 히바우두가 동점골을 뽑고 후반 5분 호나우디뉴가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역전승했다. 5호골을 넣은 히바우두는 팀 동료 호나우두,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를 이뤘다. 브라질은 오는 26일 오후 8시30분 일본 사이타마에서 터키-세네갈 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브라질은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본선 맞대결에서 무패기록(3승1무)을 이어가며 최다우승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브라질은 또 남미와 유럽 양 대륙의 자존심을 건 ‘사실상의 결승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잉글랜드와의 통산 전적에서도 10승8무3패의 절대우위를 지켰다.반면 잉글랜드는 ‘죽음의 조’에서 탈출한 뒤 16강 전에서 덴마크를 3-0으로 대파해 상승세를 탔으나 끝내 브라질의 덫에 걸려 36년만의 우승 꿈을 접었다. 통산 네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도 울산경기에서 전반 미하엘 발라크의 헤딩 선제골을 지켜 미국을 1-0으로 제압했다. FIFA랭킹 11위인 독일은 이로써 미국과의 역대전적에서 5승2패(월드컵 2승)로 앞서며 90년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전에 뛰어올랐다.독일은 오는 25일 오후 8시30분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스페인의 8강전(22일)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marry01@
  • [기고] 광주 ‘4강 성지’ 새역사를

    오∼필승 코리아,오∼대한민국,이순신 장군 후예들아,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침시켜라. 드디어 오늘이다.광주 월드컵 경기장.태극 전사들은 스페인 무적함대를 만나 4강진출을 놓고 대해전을 벌인다.무적함대는 서구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 과정에서 스페인 국왕 펠리페 2세가 1588년 5월 영국 정복을 위해 전함 127척,수병 8000명,육군 1만 9000명,대포 2000개로 편성해 출전한 대함대다. 그러나 영국 엘리자베스 1세가 ‘바다의 영웅’으로 치켜올린 F 드레이크 제독에게 크게 완패해 본국으로 돌아갔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 바로 이런 역사를 안고 있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을 맞아 광주는 지금 한국인들의 열망을 응집시켜 엄청난 빛을 내뿜고 있다.4700만 국민들이 하나되어 ‘코리아’를 외친다.1980년 5월,그때처럼 전세계의 눈과 귀가 한반도 남녘 땅 빛고을 광주로 모아지고 있다.그러나 오늘은 축제의 시작이다. “스페인의 젊은이들이여,오라 광주로.오라 코리아의 민주주의 성지 광주로.” 헤밍웨이의 작품인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에 나오는 현장.광주는 1937년 내란에 휩싸인 스페인을 알고 있다.일찍이 평화와 자유를 위해,인간의 아름다움을 위해 싸운 나라가 스페인이다.무력으로 정권을 강탈하기 위해 자국 국민들을 대량으로 학살했던 파시스트의 대명사 프랑코 장군에 맞섰다. 피카소가 “다시는 내 조국 스페인의 땅을 밟지 않으리라.”라고 통곡하며 그렸던 불멸의 대작 ‘게르니카의 학살’ 현장과 ‘5월 광주’는 너무나 닮은 모습이었다. 시인 로르카가 그렇게도 사랑하며 노래했던 나라 스페인,그리고 그의 고향 그라나다의 산과 강.조국을 너무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죄목 때문에 프랑코 장군의 병사에게 총살당했던 로르카의 시편은 그래서 지금도 읽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벌거숭이 산 위에 홀로 선 십자가.아 눈물의 안달루시아 사라져버린 마을이여!’ 20세기를 넘어서면서 어쩌면 역사적 상처가 너무나도 유사한 스페인과 한국,이 두나라가 자랑하는 대표 선수들이 하필이면 ‘광주’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었으니 기막힌 아이러니요,운명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그러나 이번사건은 비극이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 중의 축제가 아닌가. 부산에서 폴란드를 2대0으로 격파,2002 한·일 월드컵 주최국으로 멋지고 통쾌하게 출발했던 코리아.미국과는 대구에서 1대1로 멋진 싸움을 보여줬고 인천에서는 세계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포르투갈을 1대0으로 꺾고 목말라하던 16강에 올랐던 한국 대표팀.‘아주리 군단’이라 하던가,지중해 파도를 일으키며 달려든 ‘로마제국의 병사’를 2대1 역전승으로 물리치고 꿈에나 그리던 8강에 진출했다.전국은 연일 열광과 환희로 달구어진 도가니다. ‘Be the Reds’라고 새겨진 붉은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과 경기장,거리와 거리를 채우며 거대한 바다인 듯이 출렁이는 코리아,코리아 사람들.도시와 농촌을 가리지않고 온 나라가 하나됨의 마음과 열정으로 넘실넘실 물결치는 모습을 볼 때,정말 그 누군들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 올해 6월의 대한민국이다. 정말 어디에서 이런 저력,이런 폭발적인 에너지가 나오는 것일까.선수들은 물론이고,4700만 국민들 모두삶의 자신감으로 부풀어 오른다. 우리들 스스로도 알 수 없는,놀라지 않을 수 없는 빛나는 공동체 정신이 어디에 고스란히 숨겨져 있다가 저렇듯 아름다운 힘으로 솟구쳐 나오는 것일까? 축구 대표팀과 모두 하나가 된 코리아,코리아 사람들.그렇다,바로 오늘이다.한국이 80년 5월 광주를 통해서 한국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썼듯이,2002년 6월22일 오늘,한국은 광주에서 다시 ‘코리아 4강 진출’이란 새 기록을 월드컵 역사에 남길것이다.‘아아 우리 사랑 한반도,코리아 파이팅’. 김준태/ 시인.조선대 초빙교수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세네갈·터키 8강전

    ‘더이상의 이변은 없다.진정한 실력을 보여주겠다.’ ‘테랑가의 사자’ 세네갈과 ‘투르크 전사’ 터키가 22일 오후 8시30분 일본 오사카월드컵경기장에서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후보 등 강팀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이변을 연출한 세네갈과 터키는 그동안의 승리가 이변이 아닌 진정한 실력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검은 돌풍의 주역 세네갈은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프랑스를 꺾은 데 이어 16강전에서는 죽음의 F조를 1위로 통과한 스웨덴마저 눌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터키를 물리칠 경우 세네갈은 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카메룬이 거둔 8강 진출을 뛰어넘어 아프리카 국가로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이 된다.포르투갈(66년 3위),크로아티아(98년 3위)에 이어 첫 본선 진출국으로서 4강에 도전한다. 세네갈은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파프 부바 디오프와 2골을 기록한 앙리 카마라등을 앞세워 터키의 골문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터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48년 만에 밟은 월드컵 무대에서 그동안 쌓인 한을 단번에 풀어버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2000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팀인 갈라타사라이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터키는 16강전에서 홈팀 일본의 상승세를 잠재우는 등 갈수록 전력이 탄탄해지고 있다.공공연히 ‘우승이 목표’라고 외치고 있다.터키는 브라질과 중국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하산 샤슈와 현재 2골을 기록중인 위미트 다발라의 송곳 같은 패스를 앞세워 초반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동구기자 fiyidonggu@
  • 패션업계 ‘레드 마케팅’ 전력투구

    패션업계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8강 진출로 ‘레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업계는 당초 붉은색 열기는 월드컵 폐막과 동시에 식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레드 마케팅을 주저해 왔지만 한국팀의 기대 이상 선전에 전략을 바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복 전문회사 신원은 ‘붉은악마’의 응원복에서 시작된 붉은색 물결이 올 여름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자체 분석에 따라 레드계열 물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여름용 원피스와 핸드백 등 패션 액세서리의 레드계열 상품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월드컵 이후 이어지는 여름휴가철을 겨냥한 디자인과 기획에서도 이같은 레드열풍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신원 디자인실 관계자는 “스포티즘의 레드 컬러는 체력,건강,생명력,열정,외향적,적극적,행동적 등의 이미지를 갖는다.”며 “올 여름엔 레드컬러를 어느정도 활용하는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캐주얼·스포츠의류 업체인 FnC코오롱도 레드열풍이 일반 의류쪽으로 얼마나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여름철 마케팅의 전략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레드계열이 여름시즌과 거리감이 있다는 일반적인 패션상식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변한 탓이다. FnC코오롱 마케팅 담당자는 “붉은악마 티셔츠의 경우 어느 정도 팔릴만큼 팔렸다고 보기 때문에 월드컵이 끝나고 이런 레드열풍이 얼마나 갈지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 캐주얼브랜드 후부와 이랜드 스포츠브랜드 푸마 등도 6월 말 이후 나오는 여름 제품에 레드와 축구를 응용한 디자인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월드컵/ 종가vs삼바 사실상 결승?

    21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벌어지는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8강전은 이번 대회 챔피언을 가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포르투갈,이탈리아 등 우승 후보들이 무너진 가운데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의 자존심 대결에다 두 팀이 지난 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만에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끈다. 먼저 브라질은 이변과 돌풍으로 점철된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남은 남미국가로서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뛰어야 할 상황이다. 17회를 맞은 월드컵에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았고,4회나 우승컵을 안아 역대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을 어렵사리 통과했지만 본선에 들어와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브라질은 팀내 득점의 70%를 차지하는 투 톱 호나우두와 히바우두를 내세워 최대의 고비인 잉글랜드전 필승과 동시에 통산 5회 우승을 겨냥한다.현재 5골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더불어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는 호나우두는 개인 첫 월드컵득점왕(현재 5골)과 통산 두자릿수득점(현재 9골)을 함께 겨냥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잉글랜드 또한 ‘축구 종가’로서의 명예가 걸린 한 판이어서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66년 대회 개최국이자 챔프로 무려 36년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는 데이비드 베컴-마이클 오언 콤비에 기대를 건다.이들 콤비는 지역 예선과 16강전을 통해 승부의 분수령마다 큰 일을 해내며 잉글랜드를 이끌어 왔다.조별리그 죽음의 F조 탈출에 최대 고비였던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오언이 결승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베컴이 성공시켜 진가를 입증했다.또 덴마크전에서는 오언이 쐐기 골을,베컴이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8강으로 끌어 올렸다. 베컴이 호나우두와 월드컵 최고스타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점도 잉글랜드에는 호재다.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하지만 잉글랜드로서는 브라질만 만났다 하면 움츠러드는 징크스를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잉글랜드는 통산 상대전적에서 8차례 싸우는 동안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통산4무4패(월드컵 1무2패.국가대표팀간 평가전 3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더욱이 62년 칠레대회와 70년 멕시코대회 8강전에서 각각 1-3,0-1로 무릎을 꿇은 ‘8강 악연’을 끊어야만 하는 부담도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세네갈 ‘골든골’ 8강

    [오이타(일본) 황성기특파원·수원 김재천 안동환기자] ‘검은 돌풍’세네갈과 스페인이 천신만고 끝에 8강에 뛰어 올랐다. 본선에 진출한 아프리카 5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1라운드를 통과한 세네갈은 16일 일본 오이타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16강 토너먼트에서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과 첫 연장전을 치른 끝에 앙리 카마라가 골든골을 터뜨려 2-1로 이겼다.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세네갈은 지난 90년 이탈리아대회 때 카메룬에 이어 아프리카팀으로서는 두번째로 8강에 올라 개막전에서 전대회 챔피언 프랑스를 1-0으로 꺾은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확실히 보여줬다. 세네갈은 일본-터키전(18일)의 승자와 오는 22일 오후 8시30분 오사카에서 4강 티켓을 다툰다. 세네갈의 카마라는 전반 37분 동점골에 이어 연장 전반 14분 이번 대회 1호이자 월드컵 통산 2호 골든골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8년만에 본선에 진출해 ‘죽음의 F조’를 1위로 탈출한 스웨덴은 헨리크 라르손이 헤딩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돌풍에서 태풍으로 변한 세네갈의 반격에 휘말려 역전패의 쓴잔을 들었다. 스페인은 수원경기에서 아일랜드와 1-1로 비긴 뒤 대회 첫 승부차기를 벌여 3-2로 승리,8년만에 8강 대열에 합류했다.스페인은 한국-이탈리아전(18일) 승자와 22일 오후 3시30분 광주에서 8강전을 갖는다. 스페인은 전반 8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종료 직전 아일랜드 로비 킨에게 페널티 킥으로 동점골을 내줘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연장전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아일랜드 키커 3명이 실축한 덕에 극적인 승리를 움켜 쥐었다. marry01@
  • 월드컵/ 오늘부터 16강전 돌입, 독일 대진운 가장 좋아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 토너먼트가 15일부터 시작된다.그러나 프랑스를 비롯,전대회 16강 팀 중 9개 팀이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고 첫 출전한 세네갈은 16강에 오르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2라운드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피말리는 단판승부로 전개될 토너먼트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누가 FIFA컵을 차지할까 하는 점이다.전문가들은 프랑스,아르헨티나가 탈락한 우승후보군에 브라질,독일,이탈리아,잉글랜드를 포함시켜 이들 중 우승국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4개국은 2라운드 진출국 가운데 우승경험이 있는 팀들로 풍부한 경험과 자신감에서 앞서 있다.16차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라는 이들을 포함해 7개국에 불과하다.이같은 기록은 월드컵 우승이 전통 없이는 이루기 힘든 목표임을 보여준다. 대진운을 따질 때 독일이 가장 유리해 보인다.독일은 15일 서귀포에서 최약체로 분류되는 파라과이와 맞붙게 돼 큰 부담 없이 8강전에 선착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약체로 평가되는 벨기에와 경기를 기다리는 브라질,D조 1위와 마주칠 이탈리아도 일단 16강 대진운은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F조에서 스웨덴에 밀려 조 2위를 차지한 잉글랜드는 난적 덴마크와 8강 문턱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운명이다.덴마크는 조별리그를 통해 프랑스를 꺾으면서 뒤늦게 관심을 끌기 시작했지만 98프랑스대회에서 본선 출전 2번째만에 8강 진입을 이룬 은근한 저력을 자랑한다.그래서 전문가들은 힘에만 의존하는 축구에서 탈피해 유연함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덴마크가 마틴 그라베센 등 풍부한 미드필드 자원과 욘 달 토마손 등 골잡이를 앞세워 잉글랜드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새로운 우승후보로 떠오른 덴마크를 비롯해 세네갈 스페인 파라과이 터키 등 우승 경력이 없는 국가들도 이번 대회에서 연일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사상 첫 우승의 환희가 피날레를 장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결승 토너먼트부터 무승부 없이 연장전 골든골과 승부차기로 승패를 결정짓기 때문에 순간의 실수가 ‘집으로’ 가게 할 수 있다.조별리그에서 경고를 한번 받았다면 토너먼트에서 자동 소멸되지만 2회 이상은 그대로 안고 가게 돼 거친 플레이를 한 팀들은 전력 누수를 각오해야 한다. 박해옥기자 hop@
  • 월드컵/ 잉글랜드-덴마크, 축구종가 “바이킹 나와”

    죽음의 F조를 탈출한 잉글랜드와 전 대회 챔프 프랑스를 밀어낸 북유럽의 맹주 덴마크가 8강 티켓을 놓고 니가타에서 정면 충돌한다. 지난 92년 스웨덴에서 0-0으로 비겼고 2년 뒤 런던에서 잉글랜드가 1-0 신승을 거둬 잉글랜드가 1승1무로 앞서 있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첫 대면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데다 숙적 아르헨티나를 격파한 상승세까지 보태져 일단 잉글랜드의 우위가 점쳐진다.‘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과 마이클 오언이 공격을 주도하고 리오 퍼디낸드가 이끄는 포백 수비도 조별리그에서 1점만 허용했듯 최고의 방어막을 자랑하고 있다.다만 2골밖에 올리지 못한 공격력이 부담스럽다. 이에 맞서는 덴마크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조별리그에서 프랑스를 2-0으로 완파하고 A조 1위를 차지한 덴마크는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라 2회 연속 8강을 벼르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욘 달 토마손이 선봉에 선다.스트라이커 에베 산마저 살아난다면 덴마크의 공격력은 가공할 만하다. 박준석기자 pjs@
  • ‘16강 마케팅’ 경품 대박

    우리 대표팀의 역사적인 월드컵 16강 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경품 대박’이 터지게 됐다. 16강 마케팅에 나선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현금에서 상품권,자동차,가전제품,영화표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경품과 구입제품 할인혜택을 주게 된다. ◇경품 대박 쏟아진다= 기아자동차는 예정대로 지난해 12월 자사 차량 구입 고객중2002명을 뽑아 차량당 50만원(총 1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SK㈜는 뉴그랜저 XG 16대,피버노바 축구공 1600개,16억원 상당의 캐시백 쿠폰 및 외식 상품권,캐시백 포인트 등을 OK 캐시백 회원들에게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FnC코오롱은 16강 진출을 기념해 그동안 응모권을 접수한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컴퓨터 추첨을 통해 2002명을 뽑아 16만원씩을 나눠주는 16강 이벤트를 벌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념해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할 예정이나 16강을 활용한 판촉행사 등은 아직 계획하지 않고 있다. LG전자도 축하광고와 함께 16강 진출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제품의 할인판매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업계 이벤트 잔치=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이틀간 ‘16강 축하 파격 상품전’을 열어 숙녀캐주얼 및 스포츠,유아,신사정장 등 품목별로 인기 상품을 균일가로 판매한다. 뉴코아백화점도 15∼16일을 ‘브랜드 데이’로 설정,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10∼30% 할인행사를 벌인다.애경백화점 구로점도 15,16일 5만원 이상 구매고객 하루 1000명에게 5만원짜리 상품권을 준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5∼12일 삼성카드 구매고객 가운데 1만명을 추첨,1만원짜리 상품권을 나눠준다.홈플러스는 지난달 16일부터 29일까지 삼성카드로 물건을 산 고객 1600명을 선정해 최고 100만원까지 모두 5억원의 상금을 준다. LG홈쇼핑은 지난 5∼14일 구매고객 2000명을 뽑아 적립금 20만원씩을 지급하고 현대홈쇼핑은 15일 오전 6시 이후 한국팀의 경기가 열릴 때까지 10% 세일에 10% 적립금을 주는 행사를 벌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
  • 美경제 완만한 회복세

    (워싱턴 AP 연합) 미국 경제는 지난 4월과 5월에 부문별로 굴곡은 있었으나 완만한 속도로 회복세가 진행됐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일 밝혔다. FRB는 전국기업활동 조사보고서(베이지북)에서 경제가 “굴곡은 있지만 완만한 성장 기조를 보였다.”고 말했다.몇몇 주요 부문은 개선 조짐을 보인 반면 부진을 면치 못한 부문도 있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작년의 불경기로 타격이 가장 컸던 제조업 부문은 대부분 생산과 선적 및 수주량이 늘어났으나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의 항공기 부품업체들은 수주가 줄었다. 또 필라델피아와 애틀랜타,댈러스,샌프란시스코 등지의 제조업체들은 통신장비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소매판매도 일부 지역의 날씨가 예년과 달리 서늘했던 탓에 위축이 되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활기가 없었다.자동차 판매는 혼조세였다. 부동산의 경우 주택판매는 담보대출금리 하락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유지했으나 상업용 건물은 대부분 높은 공실(空室)률과 임대료 하락 등에 따라 근근이 버티고 있는 형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용시장은 보스턴과 필라델피아,리치먼드,애틀랜타 등지에서 임시직 근로자의 수요가 늘어나고는 있으나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일본에선] 월드컵만큼 뜨거운 ‘내기 열풍’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일본인들의 월드컵 내기 열풍이 거세다.직장에서 가정에서,친구끼리 연인끼리 돈에서부터 술·식사를 걸고 승패를 알아맞히는 내기 열기가 뜨겁다.특히 뜻밖으로 선전하고 있는 일본팀의 16강 진출이 걸린 14일 오후 일본·튀니지전을 앞두고 열기는 절정에 오르고 있다. A사의 어떤 부서는 총인원 70여명 가운데 51명이 내기에 참가하고 있다.내기 방식은 경마식(그림 참조)이다.월드컵 참가 32개팀을 6개 그룹으로 나눈 뒤 예상 1∼3위를 그룹이 속한 숫자로 잇따라 적어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이 회사의 내기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건 조합은 ‘5-4-1’이다.이탈리아가 우승,아르헨티나 준우승,프랑스 3위를 가정한 조합이다. 아르헨티나·프랑스가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바람에 당첨 확률은 낮아졌지만 그래도 4그룹의 스웨덴이 준우승,1그룹의 덴마크가 3위를 할 경우에도 5-4-1에 해당돼 첨된다.당첨 확률은 1,2,3위 경우의 수를 곱한 216분의1. 이 내기를 관리하고 있는 B씨는 “200엔씩의 1개 계좌를 1인당 10개까지 걸수 있도록 했다.”면서 “현재 9만엔 가량이 모였다.”고 귀띔한다. 그러나 “경마·경륜·경정 같은 합법적 도박 외에 개인적인 금전 내기는 일본에서 불법이라 쉬쉬하며 내기를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C잡지의 편집부는 거래처까지 끌어들여 내기를 하고 있다.16강부터 우승팀을 맞춰 가는 방식으로 1계좌 1000엔에 최대 9개 계좌까지 걸 수 있다.현재 85개 계좌(8만 5000엔)가 모였다. 14일의 튀니지전 결과를 놓고 내기를 하고 있는 E광고회사에서는 ‘희망 사항’을 담은 3-0의 일본 승리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다. F기업에 근무하는 G(25)씨는 여성이 참가하는 미팅 주선을 걸고 남자동료와 내기를 했다.그는 “프랑스를 우승 후보로 꼽아 이미 내기에 진 상태”라면서 “스튜어디스나 비서가 참가하는 미팅 주선이어서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엄살을 떨었다. H(32)씨는 부인과 내기를 한 상태.그는 “튀니지전 승패를 놓고 진 사람이 그날 녁 설거지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서도 내기가 유행하고 있다.한 대기업의 일본 지사에서는 한국·포르투갈전에 1인당 1000엔씩을 걸고 10여명이 내기를 했다. 그러나 14일 한국전의 경우 내기가 쉽지만은 않다.주일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31일 폐막식을 전후한 정상회담 준비 때문에 바쁜 탓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한국 승리에 걸기 때문에 내기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tomoko@muf.biglobe.ne.jp
  • 월드컵/ 바이킹의 힘- 스웨덴·덴마크, 강호 꺾고 16강

    ‘북유럽발 돌풍’이 거세다.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과 덴마크가 잇따라 우승후보들에게 16강 탈락의 쓴잔을 안기며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들 두 팀은 각각 F조와 A조에서 나란히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8강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킹 군단’ 스웨덴은 12일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끈 80년대 이후 최강의 공격진을 갖췄다는 아르헨티나와 1-1 무승부를 이뤘다.이날 경기에서 두팀 선수가 충돌하면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여지없이 넘어진 반면 거구의 스웨덴 선수들은 당당하기만 했다.북유럽 특유의 힘을 느끼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스웨덴은 첫 경기에서 잉글랜드에 1-1 무승부를 안겨 지긋지긋한 ‘바이킹 징크스' 를 되씹게 만들었고 아프리카의 강자 나이지리아에는 쓰디 쓴 1-2 역전패를 맛보게 했다. 16일 16강전에서 A조 2위인 ‘테랑가의 사자' 세네갈과 맞붙는 스웨덴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 발 앞서 8강은 물론 94미국월드컵의 4강 신화 재현도 노리고 있다. 유럽리그 전체 득점왕(스코틀랜드리그)인 골잡이 헨리크 라르손과 아르헨티나전에서 공포의 중거리슛을 꽂은 안데르스 스벤손을 앞세운 공격과 안데르손,미엘뷔 등 장신들이 주축을 이룬 수비벽이 여간 탄탄하지 않다. 덴마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 86년 이후 세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덴마크의 전력은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다.우루과이와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루과이를 제압한 것은 물론 준비된 우승후보 프랑스마저 집으로 돌려보냈다. 덴마크의 강점은 무엇보다 골 결정력으로 요약되는 ‘경제 축구’.3경기에서 14개의 슈팅을 날려 9개가 골문을 두드렸고 이 가운데 5개가 적중됐다.14개의 슈팅은 본선 출전 32개국 가운데 중국의 11개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숫자다.4골을 터뜨린‘득점기계’ 욘 달 토마손과 뒤를 받치는 미드필더들의 뛰어난 장악력이 조화를 이루었고 정교한 전술,파괴력있는 돌파가 뒷받침됐다. 힘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킥 앤드 러시’를 구사하는 북유럽 축구의 강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월드컵/ ‘아주리군단’ 살아남을까- 伊,멕시코 이겨야 자력진출

    ‘우리는 프랑스와 다르다.’ 16강 탈락의 망신을 당한 프랑스가 12일 짐을 챙겨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은 이탈리아에 남의 일 같지가 않다.한발짝만 삐끗하면 같은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기 때문이다. 크로아티아에 1-2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후유증이다.이탈리아는 13일 멕시코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고배를 들 경우 짐을 꾸려야 한다.우승후보에서 순식간에 16강 탈락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된다. 이탈리아가 속한 G조는 ‘죽음의 F조’ 못지 않은 안개속 행보를 하고 있다.멕시코가 2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는 똑같이 1승1패여서 16강티켓의 주인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이탈리아는 가장 불리한 입장이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인 멕시코를 꺾어야 16강에 오를수 있기 때문이다.만약 멕시코와 비기고 크로아티아가 에콰도르를 이기면 이탈리아는 귀국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크로아티아는 골 득실에서 이탈리아에 밀려 조 3위지만 2연패 수렁에서 허우적대는 에콰도르와 만나게 돼 발걸음이 가볍다. 멕시코도 다소 느긋하다.이탈리아와 비기기만 하면 승점 1을 보태 16강에 오른다.하지만 지면 얘기가 달라진다.크로아티아가 에콰도르를 이기면 멕시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가 모두 2승1패가 되고 2장의 티켓은 골 득실에 따라 가려지게 된다. 때문에 이탈리아는 멕시코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조별리그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골잡이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선봉장으로 파상 공격을 펼칠 전략이지만 아무래도 주포 필리포 인차기의 부상이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한다. 물론 이탈리아 크로아티아가 모두 지면 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이 1승2패가 돼 역시 골득실로 나머지 한장의 티켓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월드컵 본선 15회 진출,우승 2회의 화려한 전력을 자랑하는 ‘아주리 군단’이 자력으로 막판 서바이벌 게임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월드컵/ 아르헨 끝내 울었다

    아르헨티나도 무너졌다. 16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린 ‘남미의 맹주’ 아르헨티나는 12일 일본 미야기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죽음의 F조’ 마지막 경기에서 스웨덴의 힘과 기동력에 눌려 고전한 끝에 1-1로 비겨,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 15분 스웨덴 안데르스 스벤손에게 27m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아르헨티나는 43분 에르난 크레스포가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끝내 승리를 엮어내지 못해 62년 칠레대회 이후 40년만에 본선 1라운드 탈락의 비운을 맞았다. 전대회 챔피언 프랑스가 탈락한데 이어 남미 지역예선을 1위(13승4무1패)로 통과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아르헨티나마저 파란의 희생양이 돼 이번 대회 우승판도는 짙은 안개속으로 빠져 들었다. 스웨덴은 1승2무(승점 5)로 잉글랜드와 동률을 이루고 골득실(+1)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2점 앞서 조 1위로 16강에 뛰어 올랐다.스웨덴은 오는 16일 오후 3시30분 오이타에서 A조 2위 세네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잉글랜드는 오사카 경기에서이미 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와 0-0으로 비겨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잉글랜드는 오는 15일 오후 8시30분 니가타에서 A조 1위 덴마크와 8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한편 일찌감치 16강에 선착한 B조의 스페인은 대전 경기에서 첫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3-2로 이겨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스페인의 라울은 혼자 2골을 넣었다. 파라과이는 서귀포 경기에서 2진급을 대거 투입한 슬로베니아를 3-1로 누르고 1승1무1패로 남아공과 승점·골득실에서 균형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1점 앞서 힘겹게 조 2위를 차지했다. 미야기(일본) 황성기특파원·대전 안동환·서귀포 김재천기자 marry01@
  • 월드컵/ F조 스웨덴-아르헨티나, ‘바티골’ 파티는 끝났다

    혼신의 힘을 다한 막판 공세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가 끝내 승리를 엮어내는데 실패하자 수천명의 응원단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미야기월드컵경기장을 뜨거운 눈물로 적셨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인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등 선수들도 울음을 참아내지는 못했다.역대 최강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기에 슬픔은 더욱 컸다. 축구가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달래주는 유일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라,극심한 경제난 속에서도 ‘쌈짓돈’을 털어 동방의 먼 나라까지 원정온 응원단을 비탄에 빠뜨린 스웨덴의 선제골은 후반 15분에 터졌다.안데르스 스벤손이 아크 정면 미드필드에서 프리킥을 직접 슛으로 연결시켜 골문을 가른 것.스벤손은 아르헨티나 수비 5명의 머리 위로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당황한 아르헨티나는 이후 총력전을 펼쳤지만 힘과 기동력에서 밀려 득점기회를 놓쳤고 43분 아리엘 오르테가가 페널티킥을 실축하자 에르난 크레스포가 달려 들며 다시 차넣어 동점골을 뽑았다.그러나 역전골까지 만들어 내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았고 스웨덴의 밀집수비가 너무 두터웠다. ●라르스 라거배크 스웨덴 공동감독=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놓쳐 아쉽지만 아르헨티나가 공격에만 치중한 게 행운이었다.이런 게 축구다.수비진들이 잘 막아준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마르셀로 비엘사 아르헨티나 감독= 슬프고 낙심천만이다.내 생애 최악의 날이다.꿈이 산산조각 났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그 말 만으로는 너무 부족한 것 같다.경기후 라커룸에서 실망한 선수들을 보고 이같은 느낌을 받았다.오늘 결과가 참담하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승점을 올렸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나의 계약기간은 이달 말까지로 되어 있는데 그때 가서 거취를 결정하겠다. 미야기(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F조 나이지리아-잉글랜드, 맥빠진 경기 ‘죽음의조’ 무색

    잉글랜드는 마이클 오언,나이지리아는 줄리어스 아가호와의 발끝만 바라봤다.두팀 선수들은 공만 잡으면 지체없이 최전방 원톱에게 건넸다. 그러나 어깨가 너무 무거웠을까.두 선수는 단 한 번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죽음의 F조’ 마지막 경기 답지 않았다. 공격 기회는 두팀 모두 적지 않았다.신예들로 선발멤버를 구성한 나이지리아는 개인기와 미드필드에서의 우위를 발판으로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는 잉글랜드와 달리 2패를 안은 나이지리아는 명예회복이 급했다.전반 7분 아가호와가 문전에서 찬스를 맞았지만 공을 오래 끌다 수비진에게 빼앗겨 슈팅조차 해보지 못했다. 잉글랜드도 골을 넣으려는 뚜렷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전반 11분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쪽 코너킥상황에서 나이지리아 문전이 비는 행운의 기회를 맞았지만 두차례에 걸친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나왔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잉글랜드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두팀은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고 볼 만한 장면을 찾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경기 내용이 빈약했다.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 약간 고전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많은 기회를 얻었다.비록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 아껴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16강전의 상대는 중요하지 않다.어느 팀이든지 우리는 이겨야 한다.지금 당장의 목표는 8강 진출이다. 아데그보예 오니그빈데 나이지리아 감독 좋은 경기를 했다.젊은 선수들을 많이 투입한 것은 이들의 적응력과 가능성을 테스트해 보기 위해서다.이번 대회 전체적으로 볼 때 내용면에서는 좋은 경기를 했다.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신의 뜻이라고 생각한다.신도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많은 교훈을 얻기를 바랄 것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월드컵/미리보는 오늘 경기/‘지옥 탈출’ 마지막 혈투

    ‘이래서 죽음의 조.’ 2002 한일월드컵의 뚜껑이 열리자 예상치 못한 ‘죽음의 조’가 속출하고 있지만 원조는 F조다. 12일 오후 3시30분 일본 미야기와 오사카에서 동시에 열리는 아르헨티나-스웨덴,잉글랜드-나이지리아전은 세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우승후보 0순위에 올랐던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에 36년만의 패배를 당하면서 40년만에 16강에 오르지 못할 위기에 몰렸다.무조건 승점 3을 따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지만 상대는 1승1무로 조 선두를 달리는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아르헨티나가 이 경기를 비기게 되면 16강 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가 잉글랜드를 꺾는 ‘기적’을 기대해야 한다. “2-0으로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는 오른쪽 공격수 아리엘 오르테가의 말처럼 선수들의 자신감은 넘친다.94미국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사라진 ‘바람의 아들’ 클라우디오 카니자가 합류해 든든한 ‘조커’도 갖게 됐다. 잉글랜드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데이비드 베컴에 완패한 플레이메이커 후안 베론이 제 컨디션을 찾느냐가 관건. 여유만만한 스웨덴은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계획적으로 비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전망이다. 1승1무로 죽음의 터널을 거의 빠져 나온 잉글랜드는 나이지리아전에서 압승을 거둬 조 선두를 차지한다는 각오다.베컴의 황금발에서 뿜어나오는 위력적인 킥과 마이클 오언의 총알같은 스피드를 요보-웨스트-오코롱쿼-바바야로 등 수비진이 얼마나 막아낼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메이커 누앙쿼 카누가 뛸 수 없게돼 비상이 걸린 나이지리아는 비록 16강은 멀어졌지만 올림픽 챔피언의 자존심이 남아 있다.스트라이커 줄리어스 아가호와의 환상적인 골 세리머니 ‘세븐 텀블링’이 기대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새음반/ 80년대 정겨운 디스코 음악

    ●해적,디스코왕 되다 OST= 지난 80년대의 추억을 오목조목 담은 영화 ‘해적,디스코왕 되다’의 삽입곡 모음.‘8월의 크리스마스’‘인정사정 볼 것 없다’‘봄날은 간다’등의 영화에서 음악을 담당한 조성우 감독 작품.재즈풍 주제곡 ‘Song From the Snow’를 비롯해 ‘우리 사랑이 닿아 있으니’‘Designer Music’‘Boogie Shoes’등 정겨운 디스코 음악을 담았다.M&F. ●록그룹 ‘칠리블루’ 1집= 남진의 ‘님과 함께’를 펑크한 비트와 신나는 리듬을가미해 리메이크, 타이틀곡으로 삼았다.‘반전’‘중독’‘후애’등 10곡 수록.수아 뮤직.
  • 월드컵/ 스타플레이어 동점골 안정환 - ‘킬러본색’ 진정한 해결사

    안정환이 해냈다.그것도 후반 교체투입돼 ‘큰 일’을 냈다.안정환의 성공이자,거스 히딩크 감독이 거둔 작전의 개가였다.안정환으로서는 그동안 이름뿐인 ‘한국최고의 스타’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진정한 스타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긴 머리를 날리며 그라운드를 휘젓다가 슈팅을 성공시킨 뒤 반지에 키스를 하는 '골 세리머니'는 최근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지난달 16일 가진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린 장면은 그의 감각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그가 이번에도 큰 일을 해냈다.그것도 패배의 수렁으로 빠져들던 한국에 희망을 되살려준 소중한 ‘한방’이었다. 그는 축구에 ‘오빠부대’를 등장시킨 주역이다.그러나 이런 그의 스타성은 일부 전문가로부터 멋진 플레이에 집착하다 보니 오히려 타이밍을 놓치는 등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도 처음에는 안정환에게 냉담했다.몸싸움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수비가담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불만이었다.히딩크감독은 그러나 최근 “안정환은 그동안 TV가 만들어낸 스타였으나,이제는 제몫을 하는 선수가 됐다.”고 평가를 바꾸었다.안정환이 바랄 수 있는 최상의 찬사였다.미국전 골은 히딩크 감독의 믿음에 대한 안정환의 보답이라고 할 만하다. 인정환을 바꾸어놓은 것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보낸 두 시즌의 경험이었다.이른바 ‘빅 리그’에 진출했다지만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던데다,한국대표팀에서도 믿음을 주지못한 위기감이 그를 달라지게 했다.공을 잡는 순간부터 슈팅까지 혼자서 다 해치우려는 개인주의도 개선됐다.최근에는 대표팀에서 가장 간결한 슛동작을 보여주는 선수가 됐다. 안정환은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갖고 있다.특히 20∼30m 정도의 짧은 거리에서 보여주는 순간스피드는 그를 일찌감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케 했다.부산 대우 시절 안정환을 발탁한 이차만 감독은 “문전에서의 슈팅력은 말할 것도없고 경기의 흐름을 읽는 감각,순간 판단력 등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다.”고 말하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서울 대림초등학교 시절 축구에 입문한 뒤 남서울중과 서울기공 아주대를 거치면서 ‘엘리트코스’를 밟았다.93년 고교대표,94년 19세 이하 청소년대표,97년동아시아대회 및 하계유니버시아드대표를 지냈고,같은 해 월드컵대표팀 상비군에도 들었다. 프로축구에 뛰어 든 98년에 당장 ‘베스트 11’에 선정됐다.이듬해에는 최고영예인 MVP가 됐다.2000년 7월에는 부산 아이콘스에서 이탈리아 페루자로 임대됐다.그는 이번 대회에서의 맹활약으로 페루자 팀에서도 주전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커졌다.이국땅에서 “왜 내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던 서글픔도 날려보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박준석기자 pjs@ ●프로필 생년월일 1976년 1월 27일 출생지 경기도 파주 출신교 대림초-남서울중-서울기계공-아주대 가족관계 부인 이혜원(25)씨 체격 177㎝ 71㎏ 혈액형 AB형 별명 테리우스,꽃을 든 남자 주력(100m) 12초F 특기사항 경기 있는 날은 절대 머리를 감지 않는다 주량 소주 1병 취미 등산,여행,당구(250) 경력 94년 청소년대표,97년 부산동아시안게임·월드컵상비군,2000년 국가대표
  • [2002 길섶에서] 역사의 주역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이 1962년 쿠바 미사일 기지 문제로 펼친 대(對)소련 강공책은 세계사의 한 분수령으로 꼽힌다.그 케네디 대통령의 강공책에 영향을 미친 사람들은 물론 백악관 안보보좌관,국무장관 등 주변인물이었을 터.퍼스트 레이디 재클린 여사도 한몫했을지 모른다. 이를 다른 측면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케네디가의 조상들은 1845년쯤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왔다.그리고 1917년 5월29일 훗날 미국의 대통령이 될 존 F 케네디가 태어났다.만일 그때 케네디가의 조상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지 않았으면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없는 것이다. 1844년 아일랜드에서 감자역병이 번져 100만명이 굶어 죽고 200만명이 살 길을 찾아 호주나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떠났다.케네디가의 조상들도 이때 이주민의 한 사람이고 보면 감자역병균이 20세기 역사의 한 대목을 쓴 셈이다.이처럼 미생물이든거(巨)생물이든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역사를 움직이는 동인이 된다.영국의 미생물학자 버나드 딕슨의 탁견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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