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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고가 아파트 ‘한남더힐’ 집값 고공행진

    국내 최고가 아파트 ‘한남더힐’ 집값 고공행진

    국내 고급아파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남더힐’의 주거가치가 매년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집값이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지만 집값은 해마다 꺾일 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남더힐’의 전용 244㎡는 82억원에 매매 거래됐다. 같은 해 1월 79억원에 거래된 것 대비 1년 새 3억이 오른 것이다. 또한 이는 지난해 국내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급면적이 약 330㎡ 가량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3.3㎡당 실거래가가 8,000만원을 웃돈다. 올 초 국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운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3.3㎡당 7500만~8000만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올 들어 가격 상승 속도는 더욱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한남더힐’ 전용면적 240㎡가 65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5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62억원에 거래된 것보다 3억이 올랐다. 거래량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한남더힐의 매매 거래건수는 164건으로 2015년 31건 대비 무려 5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남더힐의 가격이 오른 것은 고급 주택수요자들에게 적합한 입지와 일반 아파트와 비교할 수 없는 단지설계의 힘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게다가 분양전환 당시 일부에서 제기됐던 감정평가액에 대한 논란이 정리되면서 실제 가치를 알아본 사람들이 몰리며 가격이 폭발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남동 H공인중개사는 “한남더힐은 최근 시세가 3.3㎡당 4800만~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최근엔 강남3구 노후화된 주택에서 벗어나려는 수요까지 몰리며 매물도 잘 없을 뿐 아니라 대기수요가 많아 나오는 즉시 거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남더힐’은 전용면적 59~244㎡ 총 600가구다. 2009년 임대 아파트로 공급했으며, 현재 임대계약이 끝난 후 분양으로 전환하지 않은 일부 가구를 분양 중이다. 언덕을 따라 12층짜리 건물부터 3층짜리 건물 32개 동이 전체 단지를 이루고 있다. 부지면적은 13만㎡에 달하지만 용적률은 120%로 낮아 서울 도심에서는 보기 드물게 단지 내 조경면적이 36%에 이른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강남 아파트촌과 가장 차별화 되는 점이다. 넒은 부지를 채우는 건 드넓은 조경이다. 빼어난 조경은 외국 휴양지의 고급 리조트를 연상케 한다. 세계적인 조경사인 일본의 요지 사사키가 설계한 단지내 조경은 ‘왕의 정원’을 컨셉트로 설계됐다. 물과 나무가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고 가구마다 독립된 정원을 마련해 놓은 것도 눈길을 끈다. 특히 세계 현대미술사에서 대표되는 훌륭한 예술작품 30점 이상이 실외 및 실내공간에 설치돼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가 아파트답게 조경은 물론 내부평면과 커뮤니티 시설도 상류층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단지 내에는 휘트니스센터는 물론 수영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연회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어 격이 맞는 입주민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다. 또 아파트 바닥은 천연대리석으로 꾸미고 주방가구는 이탈리아 톤첼리, 독일 에거스만·불탑 등 해외 고급 브랜드로 꾸며졌다. 철저한 보안 역시 이 아파트의 장점이다. 적외선 탐지기를 이용해 외곽에서부터 외부인이 무단침입을 사전에 방지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보안 요원이 상주하고 있다. 단지 내부의 노약자와 아이들의 위치를 관리실 및 월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가치 또한 높다. ‘한남더힐’ 길 건너편 용산 미군기지에 근무하는 미군 가족이 주거공간으로 사용하던 외인아파트 부지 약 6만㎡가 지난해 5월 땅값만 6,242억 원에 대신증권 금융계열사인 대신F&I에 팔렸다. 이는 한남더힐 부지 약 13만㎡ 매매가 3,318억원과 비교하면 4배나 차이가 난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는 토지비와 건축비, 건축가산비 등이 합산돼 산정되는데 토지비가 낮을수록 분양가는 저렴해진다”며 “외인아파트 부지는 주변시세와 높은 토지비 때문에 일반분양 가격이 3.3㎡당 1억 원이 넘어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이 나오면서 외인아파트보다 입지여건이 좋은 ‘한남더힐’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 FNC와 재계약 “서로에 대한 신뢰 바탕” 차기작은 ‘흥부’

    정우 FNC와 재계약 “서로에 대한 신뢰 바탕” 차기작은 ‘흥부’

    배우 정우가 FNC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FNC 엔터테인먼트는 25일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배우 정우가 안정적인 연기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FNC와 정우가 재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렸다. 정우는 또래 배우 중 탄탄하고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중무장한 젊은 배우로, 주연으로 극을 이끈 드라마 ‘응답하라 1994’와 영화 ‘바람’, ‘히말라야’, ‘쎄씨봉’, ‘재심’ 등에서 섬세한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작품 흥행과 연기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재심’에서 그는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이준영 역을 맡아 진정성 가득한 연기로 다시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한편 정우는 2018년 개봉 예정인 영화 ‘흥부’를 통해 첫 대작 사극에 도전한다. 잃어버린 형을 찾기 위해 대중소설을 쓰는 작가 ‘연흥부’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와 인간적인 매력으로 캐릭터를 표현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보트코리아 국내 최초 핑크색 컬러 고무보트 ‘로드스타 핑크’ 출시

    보트코리아 국내 최초 핑크색 컬러 고무보트 ‘로드스타 핑크’ 출시

    국내 대표 마린기업 ‘보트코리아’에서 전개하는 로드스타(Lodestar)에서 국내 최초로 핑크색 낚시용 고무보트 ‘로드스타 핑크’ 시리즈를 이번 경기국제보트쇼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로드스타 핑크 고무보트 시리즈는 가족, 연인과 함께하는 낚시보트를 컨셉으로 기획됐으며 강이나 호수, 바다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레드컬러 일색의 국내 고무보트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크루져 고무보트 2017년형 모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 로드스타 핑크 시리즈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국내 마린 업계의 트랜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경기국제보트쇼에서는 출시 이래 꾸준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로드스타의 초경량 시리즈와 에어메트리스가 적용된 제품이 선 출시될 예정으로 조종면허 없이 운용이 가능한 5마력 미만의 선외기에 적합한 ‘울트라 라이트(Ultra Light)’ 및 ‘퀵 롤러(Quick Roller)’, 15마력에서 18마력 선외기로 운용 가능한 고성능 바다낚시보트인 F370 모델을 우선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보트코리아 박기서 부장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로드스타 핑크 시리즈는 우아하면서도 깊이감 있는 매력을 선사하며 시인성이 좋고 자외선에 강해 일본에서는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연인 및 가족단위의 낚시보트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여성 낚시 동호인들에게도 어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보트코리아는 이번 경기국제보트쇼에 낚시용 FRP보트 및 콤비보트, 포타보트를 비롯해 제트스키 및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크루져 고무보트 시리즈와 각 브랜드의 선외기 등 다양 품목이 전시될 예정으로 전시장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론칭 기념 현장 할인 행사 및 다채로운 사은품 증정 행사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로드스타 핑크 시리즈는 보트코리아 남양주 전시장 및 화성전시장, 그리고 보트코리아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 반대… 美는 선제타격론 놓고 균열

    中,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 반대… 美는 선제타격론 놓고 균열

    美청문회 “北미사일 능력 향상”…민주당 “북한과 먼저 대화” 촉구중국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추가 제재가 무산됐다. 안보리는 23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나 추가 제재를 요구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3국과 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규탄 성명만 발표하는 것으로 그쳤다. 회의에서 미국의 니키 헤일리, 영국의 매슈 라이크로프트, 프랑스의 프랑수아 드라크르 등 3국의 주유엔 대사들은 ‘더욱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제재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의 류제이 유엔 대사는 회의를 마친 뒤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 대화를 통해서만 북한 문제를 풀 수 있다”며 기존의 ‘선(先) 대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그는 ‘추가 제재 논의’에 대해서도 “그것은 가상의 상황을 전제로 하는 질문”이라며 ‘반대’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안보리는 지난 22일 대북 언론성명을 채택한 다음날인 23일 ‘북한 대량파괴무기 비확산’ 긴급회의를 열었고, 24일에는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지원 감시하는 ‘1718 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3개월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가 주춤하는 사이에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빈센트 스튜어트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궁극적으로 미 본토를 위협할 능력을 보유한 핵탄두 장착 미사일 내놓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이런 능력을 필연적으로 얻는 경로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정학적 예측가이자 국제문제 전략 조지 프리드먼은 지난 2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17 전략 투자 콘퍼런스’에서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미국에 ‘충돌’ 외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고 미 경제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이날 전했다. 프리드먼은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로널드 레이건호가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매일 100대 이상의 F16 전투기가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1991년 이라크를 상대로 한 미국의 ‘사막의 폭풍’ 작전 시작의 전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타임스 등은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자 한진명(가명)씨를 인용해 “북한이 자체 보유한 300~400대의 무인항공기(드론)을 이용해 한 시간 내 서울에 대규모 생화학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의 선제타격론을 비판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64명은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같은) 불안정한 지역에서 일관성 없고 예측 불가능한 정책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충돌 위험으로 이어진다”면서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고 재앙적인 전쟁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도록 트럼프 행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번 성명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존 콘니어스(미시간) 하원 의원이 주도했으며 휴전협정이 체결된 지 64년이 지났다는 의미로 모두 64명의 하원의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방산비리 적폐청산 투트랙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 대상 가운데 하나인 ‘방위산업(방산) 비리’ 척결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방산 비리에 대한 감사와 동시에 대책을 마련하는 투트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24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관계자는 “국방개혁의 핵심인 방산 비리 문제 대책을 마련하는 데 과거의 문제점을 들여다보지 않고는 대안을 만들 순 없다”면서 “4대강 보 상시 개방과 함께 4대강 사업의 정책 감사를 추진한 것처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방산 비리 문제도 그렇게 들여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의 방산 비리 척결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발간한 ‘대한민국이 묻는다’ 책에서 방산 비리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책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무기 비리들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F35 전투기 선정 비리들이 존재한다고 추정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앞으로 이 부분은 특검으로 규명하지 못하면 다음 정권에 가서라도 규명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2일 국방개혁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미 동맹 강화 등에 대해 국가안보실 내에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정 실장은 방산 비리를 국방개혁의 핵심 사안으로 다루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정 실장은 “방산 비리는 방위력 강화의 걸림돌이 되기에 확실히 짚고 넘어갈 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도 방산 비리 근절을 강조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은 지난 23일 “왜 방산 비리가 끊이지 않고 생기는지, 환경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책이 어떤 게 있는가를 깊이 있게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 측에서 보는 방산 비리 척결 방안은 처벌 강화에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공약집을 보면 방산 비리 적발 시 이적죄에 준하도록 처벌 형량 대폭 강화 및 입찰 참여 자격 제한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방산업체가 부정한 방법으로 부당 이익을 취하면 징벌적 가산금을 대폭 상향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로 즉시 퇴출하도록 제안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갱’ 자처한 세계무기시장의 큰손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갱’ 자처한 세계무기시장의 큰손

    FBI 수사에 외압을 행사해 정치권에서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사우디아라비아에 1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3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무기 수출을 성사시켰고, 향후 10년간 최대 400조원 규모의 무기를 수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많은 돈을 들여 무기를 사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거래를 놓고 벌써부터 이런저런 뒷말들이 나오고 있다. -부풀려진 무기 가격 소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합리성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어떤 재화가 자신이 지불하는 돈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지갑을 연다. 또한 같은 물건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도 많은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저가를 찾아 서성인다. 무기 구매도 마찬가지다. 군이 어떤 무기를 구매할 때는 우선 작전요구성능(ROC·Required Operational Capability)을 제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입찰공고를 낸다. 입찰에 참여한 후보 제품들이 군이 요구한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한다면 그 다음 평가 기준은 가격이다. 별다른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후보 제품 모두 ROC에 부합한다면 가격이 싼 제품이 선정된다. 거의 모든 국가의 무기체계 획득은 위와 같은 원리에 따라 이루어진다. ROC를 제시하고 제안서를 받아 최저 성능만 충족하면 가격으로 승자를 결정짓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무기 구매 절차는 일반적인 국가들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지난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서 600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사들였을 때의 사례를 살펴보자. 당시 사우디는 F-15SA 전투기 84대를 새로 구입하고, 이미 가지고 있던 70여 대의 F-15S 전투기를 개량하는데 294억 달러를 지출했다. F-15SA 전투기와 유사 사양인 우리 공군 F-15K가 대당 1억 달러 선이고, 기존 F-15S 전투기를 개량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아무리 많이 잡아봐야 대당 1억 달러를 넘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사우디는 이 전투기 사업을 통해 적어도 100~150억 달러를 더 지출했다. 또한 같은 시기 도입한 AH-64E 헬기 70대와 UH-60M 헬기 72대, AH-6i 헬기 36대 등 약 180여 대의 헬기는 아무리 비싸게 구매하더라도 150억 달러 정도면 충분했지만, 사우디는 여기에 30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했다. 물론 이 같은 구매 가격은 지난 1985년 토네이도 전투기 도입 사업 때 ‘뻥튀기’한 수준에 비하면 애교에 불과하다. 당시 사우디는 대당 3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토네이도 전투기 72대와 1000만 달러 안팎의 호크 훈련기 30대 등 100여 대의 항공기를 무려 430억 파운드, 당시 환율로 약 330억 달러에 사들였다. 10배 이상의 가격을 주고 전투기를 구매했던 것이다. 이 같은 이상한 가격은 이번 거래에도 적용됐다. 사우디는 이번 거래를 통해 미군이 도입 중인 최신형 장비들을 대거 구매할 예정이다. 지상군의 M1A2 전차나 M2A3 보병전투장갑차, M109A6 자주포를 비롯해 해군의 LCS 연안전투함, MH-60R 해상작전헬기, 공군의 CH-47F 수송헬기나 S-70 다목적헬기 등이 그것인데, 최신형임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비정상적이다. 약 35억 달러에 48대를 도입하는 CH-47F 치누크 수송헬기의 경우 대당 7300만 달러 수준으로 미 육군 정상 도입 가격의 2.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고, 19억 달러에 10대를 도입하는 MH-60R 해상작전헬기의 경우도 통상적인 해외 판매 가격의 2~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무기 거래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계약은 바로 전투함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목적 수상전투함(MMSC·Multi Mission Surface Combatant)이라는 명칭으로 4척의 전투함을 주문했다. 이 전투함은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인 LCS(Littoral Combat Ship) 중 프리덤급(Freedom class)을 개조한 것으로 약 3000톤 규모의 호위함이다. 미 해군이 도입하는 LCS는 무장이 매우 빈약하기 때문에 사우디는 이 LCS에 Mk.41 수직발사기와 신형 함대공 미사일 ESSM, 하푼 함대함 미사일 등의 무장을 추가했다. 이러한 전투함 4척을 도입하는데 사우디가 지불할 비용은 무려 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5000억 원에 달한다. 통상적인 3000톤급 호위함의 건조 비용은 무장과 장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단순 초계용일 경우 1척에 2000억원 안팎이고, 위상배열레이더와 함대공 미사일 등 최고급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1척에 5000억 원을 넘어가는 경우는 없었다. 미 해군의 LCS의 경우 사업 초기 각종 결함과 사업 지연으로 1척 가격이 7000억원에 육박했던 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4000억원 미만으로 납품되고 있다. 사우디가 주문한 수상전투함은 선체 규모나 무장 수준, 그리고 미 해군 납품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1척당 3500억 원 안팎이 적정 가격이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러한 군함을 적정 가격의 4배가 훨씬 넘는 금액인 1척당 1조 6500억 원을 주고 계약했다. 이 돈이면 미국과 우리나라, 일본이 도입하고 있는 1만 톤급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1척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처럼 사우디 정부의 무기 구매 사례들을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강대국 무기상들의 ‘호갱님’인 것일까? -바가지 뒤에 숨은 왕실의 ‘용돈벌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정상 가격의 몇 배에 달하는 돈을 주고 무기를 구매하는 이유는 그들이 ‘호갱’이어서가 아니다. 새로 도입하는 무기에 비정상적인 가격표를 붙이는 주체가 판매자가 아니라 구매자이기 때문이다. 2016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재정 지출 규모는 약 2357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국방예산 지출은 546억 달러 규모였다. 국가 재정의 약 1/4을 국방비로 쓰고는 있지만, 이 돈으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무기 구매에 쓰고 있는 비용을 감당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그렇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처럼 천문학적인 바가지를 써가며 무기를 구매하는 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잘 알려진 것처럼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국이며, 매년 막대한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저유가 기조 속에서도 석유 판매로만 약 877억 달러를 벌어들일 정도였다. 문제는 이 석유 수출 대금을 이용한 정부 거래는 재무부를 통한 정식 집행 예산이 아니라 특별회계예산으로 분류되어 별도의 회계 감사를 받지 않는 ‘눈먼 돈’이라는 것이다. 이 특별회계예산을 통한 사업은 일명 야마마 사업(Al-Yamama project)으로 불리며, 왕실 인사들이 이 사업을 통해 매년 천문학적인 ‘뒷돈’을 챙긴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사우디가 해외에서 무기를 도입할 때 정상 가격보다 몇 배의 가격표를 붙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적게는 2~3배, 많게는 10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무기를 구매한 뒤 판매자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챙겨 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리베이트 수수가 가능한 것은 사우디의 정치체제가 전제왕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방 관련 주요 요직을 왕실 인사들이 모조리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 국왕은 곧 국무총리를 겸직하고 있고, 그의 아들이자 올해 불과 33세인 무하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자는 국방장관 겸 제2부총리를 맡고 있다. 국토방위부 장관은 국왕과 사촌간이며, 알사우드 왕가의 왕족들이 주요부대 지휘관 요직을 독점하고 있다. 즉, 모든 무기 구매는 왕실 인사들이 의사결정을 하고, 계약 실무를 맡는다는 것이다. 대표적 사례가 반다르(Bandar bin Sultan) 왕자의 ‘BAE 리베이트 사건’이다. 현 국왕의 친척인 그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총장과 사우디 중앙정보국 수장을 맡기도 했는데, 한때 ‘아랍의 키신저’라는 별명으로 무려 20년간 주미대사직을 수행하며 서방세계와의 창구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다. 그는 아버지가 왕세제였던 시절 막강한 막후 권력을 이용해 영국으로부터 토네이도 전투기를 도입하는 사업을 성사시켰고, 이 과정에서 10억 파운드의 천문학적인 리베이트를 받았다. 그는 이 돈으로 국가원수 전용기로 쓰일 정도의 대형 여객기인 A340을 전용기를 구입하는가 하면, 미국과 사우디, 유럽 등지를 오가며 초호화 생활을 누렸다. 지난 2004년 영국 중대비리조사청(SFO·Serious Fraud Office)이 비리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하자 사우디 정부를 움직여 “당장 수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영국제 전투기 도입 협상을 없던 것으로 하겠다”며 위협해 수사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사건을 담당하던 수사관들이 정부의 수사 중단 지시에 격분해 막대한 양의 조사 자료를 길거리 쓰레기통에 버리고 이를 ‘가디언’지에 제보함으로써 만천하에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사우디 왕실 인사들이 야마마 사업을 통해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조성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사우디 정부가 트럼프 방문 일정에 맞춰 천문학적 규모의 무기 구매를 발표한 것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트럼프에게 내민 큰 선물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물론 이번 무기 거래를 통해 양국 관계는 이스라엘이 우려를 표명할 만큼 크게 개선될 것이지만, 과연 이 400조 원대 무기 거래가 트럼프를 위한 선물일지 사우디 왕실 인사들을 위한 선물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번쩍’ 이승우, 우사인볼트 같은 세리머니...[영상]

    ‘번쩍’ 이승우, 우사인볼트 같은 세리머니...[영상]

    ‘번개같은 리(Lightning Lee).’FIFA 홈페이지는 23일 밤(한국시각) 개최국 대한민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별예선 A조에서 기니,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연승하며 16강행을 확정한 직후 이승우를 이같이 극찬했다. 2경기 모두 상대의 기를 쏙 빼놓는 ‘광속’ 드리블로 선제골을 터뜨린 ‘바르샤 보이’ 이승우의 개인기, 스피드, 전광석화같은 움직임에 ‘번개’라는 찬사를 보냈다.‘이승우는 기니와 아르헨티나전에서 연거푸 번개처럼 그라운드를 가르며 축구화에 로켓을 매단 듯한 능력을 이미 입증했다’고 썼다. 20일 기니와의 개막전(3대0승)에서 30m 드리블로 5명의 수비수를 줄줄이 무너뜨리며 결승골을 터뜨렸고, 23일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도 전반 18분 40m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짜릿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난적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원맨쇼를 31년만에 재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승우는 “골을 넣고 정말 짜릿했다. 정말 강한 팀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골을 넣어 정말 기뻤다”면서 “평소 그런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연구도 한다. 머릿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한다. 그런 것들이 실제 경기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FIFA는 이승우의 유쾌한 골 세리머니에도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3만 관중 앞에서 신명나는 댄스 시리즈를 선보인 이승우의 골 세리머니에 ‘우사인 볼트’를 떠올렸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이승우는 또다른 ’번개(bolt)‘를 빼닮았다. 이승우는 흥분한 전주 홈관중들 앞에서 자메이카 육상 슈퍼스타 우사인 볼트를 연상시키는 포즈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날 이승우와 백승호의 연속골로 아르헨티나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팅어’ 스포츠 세단의 혁신… 4.9초 만에 시속 100㎞ 쏜다

    ‘스팅어’ 스포츠 세단의 혁신… 4.9초 만에 시속 100㎞ 쏜다

    기아자동차의 고성능 세단 ‘스팅어’가 23일 공식 출시됐다. 기아차 최초의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으로 BMW(3시리즈), 아우디(A5), 메르세데스벤츠(C클래스)와 본격 경쟁한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이제껏 보지 못했던 혁신적 디자인과 주행 성능으로 고성능 세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스팅어의 차명은 ‘찌르는, 쏘는 것’이란 의미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콘셉트카 ‘GT’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다. 3.3 터보 가솔린, 2.0 터보 가솔린, 2.2 디젤 등 총 3종으로 구성된다. 기아차가 처음 선보이는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 토크 52㎏f.m의 주행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9초다. 전자제어서스펜션(ECS), 브렘보 브레이크, 19인치 타이어 등 최고 사양도 기본 적용됐다. 기아차의 사전 계약 대수(2000대, 지난 11~22일) 중 42.3%(850대)가 3.3 터보 모델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K9 후속 모델 등에도 3.3 터보 엔진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스팅어의 주요 타깃 고객층으로는 자동차의 고급스러움과 주행 성능을 중시하는 30, 40대 전문직 남성을 꼽았다. 올해 판매 목표는 8000대 이상이다. 내년부터는 매달 1000대 이상 판다는 계획이다. 스팅어 구입 고객에는 직접 방문 세차, 주말 백화점 발렛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또 정비업소에는 별도의 정비 공간을 마련한다. 가격은 3500만원(2.0 터보 프라임)부터 시작한다. 3.3 터보 마스터즈는 4460만원이며, 최상위 트림인 GT 모델은 4880만원이다. 조병철 기아차 국내상품팀장은 “2.0 터보 모델과 디젤 모델은 경쟁차 동등 수준 이상의 주행 성능과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가격도 높게 정하지 않았다”면서 “국산차 고성능 세단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잉글랜드 축구협회, 다음 시즌부터 시뮬레이션 판독해 출전 정지 징계

    잉글랜드 축구협회, 다음 시즌부터 시뮬레이션 판독해 출전 정지 징계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다음 시즌부터 시뮬레이션 액션을 철저히 점검해 해당 선수를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한다. FA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새 시즌부터 다이빙과 같은 시뮬레이션 행동을 처벌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소급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FA는 매주 월요일 비디오 판독을 실시해 페널티킥 판정을 이끌어내거나 상대 선수의 퇴장을 유도한 행동들을 살펴본다. 시뮬레이션 액션은 상대 선수와 접촉이 없었는데도 파울과 페널티킥을 유도하려고 일부러 넘어지는 행동을 뜻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시뮬레이션에 대해 주심을 속이기 위한 반스포츠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다만 시뮬레이션의 진위를 결정하는 것이 주심에 의한 판단으로 한정돼 많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FA는 일괄 비디오 판독을 실시해 패널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시뮬레이션이 라고 판단한 선수에게 최대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릴 계획이다. 패널은 전직 경기감독관, 전직 감독, 전직 선수 3명으로 꾸려진다. FA가 이렇게 결정했다고 해서 곧바로 시행되지는 않고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축구리그(EFL), 프로축구선수협회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 션 다이치 번리 감독은 지난해 12월 비디오 판독 후 출전 정지 징계가 도입되면 시뮬레이션은 “6개월 안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FA는 이제야 조치에 나섰지만 스코틀랜드에서는 2011년부터 이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영국 BBC는 FA의 시뮬레이션 징계 조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는데 찬성이 무려 92%로 나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졸지에… 방 빼?

    [커버스토리] 졸지에… 방 빼?

    주요 공약 14개… 현직 공무원들의 기대와 우려 사이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기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 ‘인사시스템 투명화’ 등 공직사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많은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을 보는 공무원들은 문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 많은 기대와 함께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주요 공약 14개에 대한 현직 공무원들의 의견을 모아 보았다.#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통일부 A사무관은 “공직사회 내에서도 계속고용이 필요한 많은 직무에 기간제, 임기제 등의 이름으로 비정규직이 널리 쓰이고 있다”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함께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선도해야 할 공공부문이 자기 책임을 외면하는 처사로, 직업공무원제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업무의 연속성 단절, 전문성 하락, 직장 내 차별 등 부작용도 많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청 6급 B씨는 “지자체의 대부분 부서가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 공무원 증가에 적극 찬성한다”면서 “현실적인 재원을 들어 공약 축소를 주장하는 시각도 있지만,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최우선 실천 분야로 선정한다면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 특히 공무원 17만명 확충은 연차적으로 추진하면 문재인 정부가 종료되기 전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원도청 C사무관은 “경제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일할 수 있는 청년들의 일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다만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에 있어 공공부문 재정 투입으로 만드는 일자리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소기업 등 기초 산업의 실질적 육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도청 D사무관은 “공무원연금 문제가 항상 시한폭탄인데 공무원 증원은 국민 입장에서 반갑지 않다”면서 “공무원 숫자를 아무리 늘려도 조직에서는 부족하다고 얘기한다는 점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정부청사 이전 충북도청 E사무관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것보다 청와대 안의 비서동(여민관)으로 옮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 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대통령과 비서들이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부처를 세종시에 추가로 이전하는 것도 반대다. 현재 정부 부처 세종시 이전 상황만으로도 지방 불균형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본다. 업무 효율성을 배제한 기계적인 세종시 이전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F서기관은 “대통령 집무실을 정부청사로 이전하는 것은 빠른 의사결정 등 행정의 효율성 등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생각된다”면서 “그러나 행정 시스템 역시 빠르게 일원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 G사무관은 “대통령 집무실 위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면 경호 문제로 정부청사의 민원인 출입이 어려워지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수 있다. 예산도 꽤 들어갈 것 같다”고 반대했다. # 인사 투명화,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강원도청 6급 H씨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잘된 인사는 정실인사’라는 말이 있다. 인사를 아무리 투명화하고 실명제를 도입해도 현 정부와 맥을 같이하지 않는 한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럴 바에야 책임을 지고 코드에 맞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책임정부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I주무관은 “추천된 인사가 비위 등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추천한 사람도 연대 책임을 지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청 7급 J씨는 “공직자 비리수사도 필요하겠지만, 대다수의 공직자 비리는 검찰과 경찰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먼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찰청 K경정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고위공직자와 그 눈치를 보는 검찰·경찰을 고려하면 공수처는 꼭 필요한 기구”라고 말했다. 서울시청 7급 L씨는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감사원 독립성 강화 광주시청 7급 M씨는 “감사원을 행정부 내가 아니라 국회의 산하기구로 두어 실질적인 행정부 감시 기능을 갖추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시청 N사무관은 “현행 시스템으로는 감사업무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국회 이관에 대해서는 오히려 여야 정쟁의 틈바구니에 끼여 독립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감사원의 기능을 조정하고, 감사위원 선임 시 야당 추천 몫을 두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원 직원 O씨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한다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게 아니다. 되레 국회로부터 독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감사원을 독립기구로 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 여성가족부 기능 강화 서울시청 7급 L씨는 “기존 여가부 정체성과 명칭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아우르는 ‘양성평등’에 초점을 맞춘 기구는 보다 국민적 지지를 얻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서울시청 I주무관은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비전과 목표 재설정이 필요하다. 특히 성별영향평가, 성인지 예산 등 불필요한 규제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 Q씨는 “힘 있고 실효성 있는 양성평등 정책이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 칼퇴근법과 복지포인트 온누리 상품권으로 제주시청 직원 R씨는 “칼퇴근법은 현장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사회복지직 등 일부는 허구한 날 야근을 해도 일이 밀리기 일쑤다. 칼퇴근만 하면 일이 줄어들까. 칼퇴근보다 격무에 시달리는 분야의 지방 공무원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청 8급 S씨는 복지포인트 상품권 지급에 대해 “계속되는 대형마트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개인 소비의 일정 부분을 특정해 놓는 것은 오히려 소비성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자치단체별로 자체 상품권을 제작해 유통하고 있어 실효성은 크게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 소방청과 해양경찰청 독립 인천시청 6급 B씨는 “세월호 참사에 해경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경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도모하지 않은 채 해체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실책 중 하나”라면서 “해경 해체 이후 서해5도에서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만큼 해경을 시급히 부활하고 본청을 인천으로 환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제주 해경 T씨는 “해경은 다시 독립시켜야 한다. 3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해경이 세월호 사고로 정치판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면서 “해경도 자체 개혁을 계속해야 하고 예산과 인력 등도 보강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해경 전문 인력도 키워야 한다. 바다를 전혀 모르는 육지 경찰(육경) 출신이 해경 수장으로 오는 인사 관행도 지양해야 한다. 바다를 좀 가르쳐 놓으면 수장이 바뀌어 버리고 육경이 또 낙하산으로 온다”고 밝혔다. # 자치경찰제 추진과 국가정보원 개편 제주시청 R씨는 “2006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 도입한 자치경찰제는 아직 자리를 못 잡고 있다. 자치경찰은 주차단속이 주 업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면서 “기존 자치단체의 환경, 위생, 산림 등 사법경찰 권한을 자치경찰로 가져온 것에 불과하다. 국가 경찰과의 명확한 업무 분장 등 제도부터 먼저 개선해야 한다. 국가 경찰은 자신의 권한을 절대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 U경위는 “자치경찰이 국민 치안만족도 향상을 위해 필요할 수 있으나 최근 범죄유형이 광역화되고, 대규모 경비상황 발생 시 대처 문제 등 지역별 유기적 업무협조가 우려된다”면서 “지자체별 상황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 기존 경찰관들의 신분이동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반대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개편에 대해서는 “국내 정보는 경찰로 충분하다. 경찰력이 할 수 없는 해외 등에서 국가정보원의 정보 수집 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文대통령 강조 ‘한국형 3축’… 전작권과 연계 더 서두를 듯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에서 언급한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공격 및 방어체계를 말한다.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돼 있다. 킬체인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 이동식 발사대(TEL) 등 관련 시설을 발사 이전에 타격하는 일종의 선제공격 체계다. 감시 및 정찰 능력과 고도의 타격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KAMD는 발사된 북한 미사일이 지상에 도달하기 전 요격하는 방어 체계다. 탐지 및 중첩요격 능력 확대가 필수적이다. KMPR은 북한이 핵·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경우, 특수부대 등을 동원해 지휘부를 제거하는 일종의 보복작전 개념이다. 우리 군은 지난달 발표한 2022년까지의 국방중기계획에서 한국형 3축 체계를 2020년대 초반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당초 계획보다 2~3년 앞당긴 것이다. 킬체인의 경우, 북한 전 지역에 대한 감시 능력 향상을 위해 자체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2023년 이전까지 일단 외국 위성을 임대해 사용키로 했다.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을 앞두고 있어 타격 능력도 곧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AMD와 관련해서는 종말단계 하층방어 위주의 중첩된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고는 있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군 당국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PAC3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직격탄도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3년까지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을 개발하고,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의 성능도 개량하기로 했다. KMPR과 관련해서는 올해 출범하는 특수임무여단의 은밀한 대북 침투를 위해 치누크와 UH60 헬기 등의 개량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형 3축 체계, 특히 킬체인과 KAMD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조속한 구축을 강조해왔다. 이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조기 구축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서울광장] 외교 참사 빚은 사드 배치, 국정조사 나서라/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외교 참사 빚은 사드 배치, 국정조사 나서라/오일만 논설위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체계) 배치는 처음부터 의혹투성이였다. 2016년 1월 13일 사드 배치 검토 발언 이후 지난 4월 26일 성주 골프장 사드 장비 반입까지 뭐 하나 명쾌한 것이 없다. 지난해 6월말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의 방중 때 ‘사드 도입이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가 열흘 뒤 전격적인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도 그렇다. 당시 외교부와 통일부 등 유관 부서와의 협의도 없었다. 핵심 당사자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발표 당시 백화점에서 양복을 수선하고 있었다. 주권 국가의 정상적 절차가 송두리째 무시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애초 사드 배치 시기는 올 하반기가 유력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해 11월 “향후 8~10개월 안에 사드 포대가 전개될 것”이라고 밝힌 점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움직임이 기민해졌다.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배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 탓이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월 급하게 미국으로 날아간 뒤 탄핵 심판 결정(3월 10일) 직전인 3월 6일 사드 발사대 2대가 한국에 반입됐다. 3월 15일 김 실장은 다시 워싱턴으로 갔다.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이 낙마한 상황에서 신임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과 사드 배치 문제를 최종 매듭짓기 위함이다. 대선 막바지인 4월 26일 새벽 사드 장비를 성주 골프장에 반입하면서 사드 알박기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을 분노케 한 사드 비용 문제가 터졌다. 사드 배치 다음날 기다렸다는 듯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0억 달러 사드 청구서 발언이 나왔다.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는 우리가 한 해 지불하는 주한미군 방위분담비(9400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김 실장이 맥매스터 보좌관과 통화 후 미국의 사드 비용을 부담한다는 기존 합의를 재확인했다고 진화했지만 백악관 측은 다음날 비용 재협상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하루 전 통화를 놓고 말이 다르니 사드 배치를 놓고 박근혜 정부와 미국이 모종의 이면 합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사드 제조사인 록히드마틴과 사드 배치를 주도한 김 실장과의 유착 의혹도 커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록히드마틴이 한국 무기시장을 싹쓸이한 정황도 그렇다. 지난 4년 동안 록히드마틴에서 무기 구입비(계약기준)가 107억 2475만 달러(약 12조 4398억원)에 달했다. 노무현 정부(1억 976만 달러)의 100배, 이명박 정부(7억 7777만 달러)에 비해서도 13배 이상 늘어났다. 비선 실세, 최순실 개입설이 강하게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거 과정에서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록히드마틴과 김 실장의 유착설과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도 마찬가지였다. 운영·유지비를 포함해 100조원의 초대형 사업이다. 2013년 단일 후보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에서 승인될 것으로 관측됐던 보잉의 F15SE가 전격 부결됐고, 이듬해 3월 가격도 비싸고 기술 이전도 하지 않겠다는 록히드마틴의 F35A로 뒤바뀌었다. 석연치 않은 기종 변경과 관련해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정무적 판단’이라는 아리송한 말을 남겼다. 미국의 사드 비용 10억 달러 청구와 관련해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론 분열과 경제 피해를 동반한 사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목소리도 높지만 더 시급한 것은 진실 규명이다. 시한부 정부인 황교안 대행 체제가 쫓기듯 사드를 배치한 이유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절차적 정당성과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한 사드 배치는 주권 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관련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사드 문제는 지속적으로 국민 분열의 뇌관이 될 수밖에 없다. 집권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사드 청문회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과거의 전례에 비춰 의혹 규명은 쉽지 않을 것이다.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은폐된 진실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 oilman@seoul.co.kr
  • [NBA] 5차전 3시간 앞두고 벌금 2840만원 ‘먹은’ 토마스 분전할까

    [NBA] 5차전 3시간 앞두고 벌금 2840만원 ‘먹은’ 토마스 분전할까

    2승2패 상태에서 11일 오전 9시(한국시간) 홈 코트인 TD 가든에서 열리는 워싱턴과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콘퍼런스 준결승) 5차전 팁오프 3시간 전에 아이제아 토마스(보스턴)가 궂긴 소식을 들었다. 지난 5일 버라이즌 센터에서 열린 3차전 도중 벤치에 앉아 있었을 때 홈 팬과 입씨름을 했고 급기야 ‘f---’이 들어간 욕설을 내뱉고 말았는데 한 목격자가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NBA 사무국은 “노골적으로 부적절한 언어‘를 썼다는 이유로 2만 5000달러(약 284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동영상에는 올스타로 뽑힌 토마스에게 문제의 팬이 벤치에 앉아 있는 내내 야유를 퍼부었고 참다 못한 토마스가 손가락질을 하며 차마 입에 올리지 못할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브래드 스티븐스 보스턴 감독은 “분명히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면 절대적으로 벌금을 내야 한다”며 “이것이 내 반응이다. 주워담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NBA 사무국은 처음에 이 소동이 8일 4차전 도중 벌어졌다고 밝혔다가 보도자료를 정정하는 실수도 저질렀다. 한편 원정 3·4차전에 부진했던 토마스는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분수령이 될 5차전 전날 ”NBA 6년 경력에 가장 중요한 일전이 될지 모르겠다“며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로 다루고 있다. 내가 경험했던 경기 가운데 가장 중요한 승부로 다루고 있다. 바라건대 다른 모든 선수들이 같은 방식으로 다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홈 1·2차전 평균 43득점에 야투성공률 51.8%였는데 원정 3·4차전 평균 16득점에 야투성공률 45.5%로 떨어졌다. 그가 이전 두 차례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섰을 때 두 경기 연속으로 20득점 이하에 머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토마스의 절치부심이 시리즈 향배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IFA 위원장 2명 경질… “부패와의 싸움 후퇴” 반발

    “국제축구연맹(FIFA)의 윤리강령은 사문화됐다.” 제프 블라터 전 회장 등의 축출에 앞장섰던 FIFA 윤리위원회의 코르넬 보벌리(스위스) 조사위원장과 한스 요하킴 에케르트(독일) 심판위원장이 경질됐다. FIFA 평의회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리는 제67회 정기총회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보벌리와 에케르트 대신 마리아 클라우디아 로하스(콜롬비아), 바실리오스 스쿠리스(그리스)가 4년 동안 위원회를 이끈다고 발표했다. 격분한 두 사람은 10일 마나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몇몇 고위간부들의 비위 혐의 수백건을 조사하던 중이었다”며 “우리를 쫓아낸 것은 부패와의 싸움을 되돌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벌리는 “명백히 정치적인 동기가 깔려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앞서 영국 BBC는 지난해 잔니 인판티노 회장의 제트기 사용 문제를 뒷조사한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FIFA 평의회는 또 2026년 월드컵 개최지 유치 신청을 오는 8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공동 개최가 유력한데 다른 대륙의 참여를 더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번 총회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는 2026년 월드컵의 대륙별 쿼터 배분안을 확정한다. 일단 평의회는 유럽 16장, 아프리카 9장, 아시아 8장, 북중미카리브해 6장, 남미 6장, 오세아니아 1장을 보장하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2장을 할당했다. 가장 많은 쿼터가 보장된 유럽을 빼고 다섯 대륙을 대표하는 다섯 팀과 개최국 등 여섯 팀이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2장의 쿼터를 다툰다. 개최국 소속 대륙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양보해야 한다. 복수 개최의 경우는 평의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IFA] 윤리위원장 둘 경질 “인판티노 역린 건드렸나”

    [FIFA] 윤리위원장 둘 경질 “인판티노 역린 건드렸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또 내홍에 휩싸이게 됐다. FIFA 평의회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리는 제67회 정기총회를 이틀 앞두고 회의를 열어 제프 블라터 전 회장 등 수많은 축구 지도자 축출에 앞장섰던 FIFA 윤리위원회의 한스 요하킴 에케르트(독일) 조사위원장과 코르넬 보벌리(스위스) 심판위원장을 경질하기로 했다. 경질안이 총회를 통과하면 각각 콜롬비아 검사인 마리아 클라우디아 로하스, 그리스 법관 바실리오스 스코우리스가 4년 동안 위원회를 지휘한다. 영국 BBC는 두 위원장의 요구가 너무 많고 과거의 추문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지도부와 반대로 움직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두 위원장이 지난해 잔니 인판티노 회장의 제트기 사용 의혹을 제기해 결정적으로 관계가 틀어졌다고 풀이했다. 두 위원장은 즉각 성명을 내고 “이제 FIFA 개혁은 끝났다”고 천명하고 자신들을 쫓아내는 게 “명백히 정치적인 동기를 갖고 있으며 FIFA는 장기적인 조직의 이해보다 간부들의 정치적 이득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개탄했다. 나아가 10일 마나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결정을 규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IFA 평의회는 또 2026년 월드컵 개최지 유치 신청을 오는 8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공동 개최 방안이 유력한데 다른 대륙의 참여를 더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번 총회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는 2026년 월드컵의 대륙별 쿼터 배분안을 확정한다. 일단 평의회는 유럽 16장, 아시아 8장, 아프리카 9장, 북중미카리브해 6장, 남미 6장, 오세아니아 1장을 보장하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2장을 할당했다. 가장 많은 쿼터가 보장된 유럽을 빼고 다섯 대륙을 대표하는 다섯 팀과 개최국 등 여섯 팀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2장의 쿼터를 다툰다. 개최국 소속 대륙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양보해야 한다. 복수 개최 경우는 평의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오리건주, 운전면허증에 男·女 아닌 ‘제3의 성’ 표기

    미국 오리건주에서 처음으로 '제3의 성'이 표기된 신분증이 발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오리건주 주민들이 미국 주(州) 역사상 처음으로 신분증에 '넌 바이너리'로 표기할 권리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넌 바이너리(non-binary)는 남성 또는 여성이 아닌 ‘제3의 성’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운전면허증같은 신분증에는 남성(M), 여성(F) 외에 제3의 성을 의미하는 ‘X’가 추가될 전망이다. 오리건주 차량국(DMV) 측은 "운전면허증에 X를 추가하자는 일부의 제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거의 없다"면서 사실상 도입의 뜻을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인권 단체들은 "성(性)소수자들의 성 정체성이 정당성을 부여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오리건주의 멀트노마 카운티 지방법원은 성전환 여성 제이미 슈프(52)의 청원을 받아들여 각종 서류에 여성 대신 넌 바이너리로 표기하도록 판결한 바 있다. 그간 미국 내에서 넌 바이너리와 관련된 청원은 슈프의 법원 승인 이후 계속 이어져왔다. 지난 2월에도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은 데이비드 스트래천(69) 등 캘리포니아 주민 3명의 넌 바이너리 청원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행정 미비로 운전면허증과 여권 등의 성을 바꾸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오리건주 운전면허증의 제3의 성 변경은 빠르면 다음달 초부터 가능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 코미 FBI 국장 해임…‘러 내통’ 수사로 트럼프와 갈등

    트럼프, 코미 FBI 국장 해임…‘러 내통’ 수사로 트럼프와 갈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9일(현지시간) 전격 해임했다.코미 국장의 지휘로 FBI가 트럼프 정권을 둘러싼 러시아 내통 수사하는 도중 이뤄진 이번 해임을 놓고 민주당은 ‘워터게이트’ 특별검사 해임과 비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취임 이후 100일이 지났지만 지지율이 40%선에 머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국장의 전격 해임으로 내정에서 난국을 자초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동이나 북한 등 미국과 불편한 관계인 나라와의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현안의 성급한 해결을 업적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 부장관의 건의를 수용, 코미 국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FBI는 미국의 가장 소중하고 존경받는 기관 중 하나”라며 “오늘 미국은 사법당국의 꽃인 FBI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해임과 함께 곧바로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한 장짜리 서한에서 “FBI의 리더십에 신선한 출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경험 많고 적합한 사람이 FBI를 이끌어야 한다며 코미 국장의 해임을 건의했다. 표면적으로 코미 국장 해임은 그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잘못된 진술을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BI는 해임 결정이 나기 직전 코미 국장이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와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상원 법사위원회에 보냈다. 코미 국장은 청문회에서 클린턴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이 “수백, 수천 건의 이메일을 (전 남편 앤서니 위너에게) 포워딩했고 그중 일부는 기밀을 포함하고 있었다”며 “애버딘은 그(위너)에게 규칙적으로 포워딩했던 것처럼 보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FBI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위너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발견된 대부분의 이메일은 개인 전자기기를 백업한 결과 발생했고 애버딘이 위너에게 수동으로 보낸 이메일은 소수였다”며 코미 국장의 청문회 발언을 정정했다. FBI는 또 4만 9000개 이메일 가운데 애버딘이 포워딩한 기밀 이메일은 2개였으며, 다른 10개의 기밀 이메일은 백업 결과 노트북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코미 국장의 ‘허위 진술’은 단순한 구실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그의 최근 행보가 해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미 국장은 미 대선을 앞둔 지난해 10월 28일,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을 공개했다. 이 탓에 당시 클린턴 전 장관에게 유리했던 선거 판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넘어갔고 코미 국장은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후 코미 국장은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 각을 세워왔다. 지난 3월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코미 국장은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과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트럼프 캠프 도청 의혹 모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를 해임할 구실을 원했고, 코미가 그 구실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코미 국장의 해임 소식이 나오자 민주당 측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할 특별검사 지명을 촉구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코미 국장의 해임 사실을 통지받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실수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슈머 대표는 독립적인 특별검사 지명을 요구하며 러시아 내통 의혹 조사가 대통령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도 트위터에 “FBI의 러시아 사건 조사를 감독하는 특별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전에도 말했고 이번에도 다시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임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수사를 맡은 특별검사를 해임한 ‘토요일 밤의 학살’에 비교하기도 했다. 리처드 블루멘털(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워터게이트 이후 우리 사법 체계가 이렇게 위협받고, 사법체계의 독립성과 진실성에 대한 우리 신념이 이렇게 흔들려본 적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닉슨 도서관 관장을 지낸 티모스 내프탤리는 “코미가 있든 없든 FBI는 러 내통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것이 또 다른 실수다. 세션스 장관은 코미의 불법행위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를 감추려 한다는 의심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 칼빈슨과 곧 임무 교대

    美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 칼빈슨과 곧 임무 교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이 동해에서 작전을 벌여온 칼빈슨 항모전단(CVN-70)과 곧 임무 교대한다.미 CNN 방송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모항인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에 정박해 있던 니미츠급 핵 항모 레이건 함이 1월부터 시작된 4개월여 간의 유지·보수작업을 거의 마무리함에 따라 조만간 칼빈슨 항모전단과 임무를 교대하게 된다. 레이건 함은 전날(8일) 태평양으로 시험 운항에 나섰다. 미 해군은 함 내 운항 체계와 승조원들의 준비태세 등을 점검하기 위한 마지막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비 타임스도 해군 소식통을 인용해 칼빈슨 전단과의 임무 교대를 위해 F/A-18E/F ‘슈퍼 호넷’ 등 레이건 함에 탑재된 60여 대 전투기 조종사들이 긴급 발진과 귀환 등 4200차례의 훈련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칼빈슨 전단은 지난달 25일께 동해에 진입했다. 이후 한미 연합훈련 등을 통한 ‘무력시위’를 펼치면서 북한의 대형 도발 억제에 나섰다. 애초 칼빈슨 전단은 싱가포르에서 출항해 지난달 15~16일쯤 한국작전 전구(KTO·Korea Theater of Operations) 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전단이 한반도 해역으로 직항하는 대신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을 통과하는 등 항로 변경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레이건 함은 니미츠급 핵 항모로는 9번째로 2003년 7월 취역했다. 길이 333m, 너비 78m, 최고 속도 56㎞에 배수량 10만 1400t이나 되는 슈퍼 항모다. 특히 함재기들이 뜨고 내리는 비행갑판의 면적은 1만 8210m로 축구장 3배 크기와 맞먹는다. 웨스팅하우스 A4W 원자로 2기와 4기의 증기터빈 덕분에 재공급 없이 최장 25년의 무제한 항해가 가능하다. 수병과 조종사 등 모두 4539명이 탑승하며, 건조비로만 85억 달러(9조 6450억원)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월드컵 챔피언 세 번 만에 맞혔다고 자질 따지나

    여자월드컵 챔피언 세 번 만에 맞혔다고 자질 따지나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에 새로 뽑힌 방글라데시 여성이 곧바로 자질 시비에 휘말렸다고 영국 BBC가 9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전날 바레인의 마나마에서 시작한 제27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정기총회 도중 진행된 FIFA 평의회 여성 위원 한 명을 선출하는 투표에서 모야 도드(52·호주)를 27-17로 물리친 마푸자 아크터르 키론(방글라데시). 당초 4명이 출마했으나 한은경(북한)과 수전 샬라비 몰라노(팔레스타인)는 투표 직전 출마를 철회했다. 호주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도드를 상당한 표 차로 물리친 키론은 영국 BBC 월드서비스 기자가 현재 여자월드컵 챔피언이 어느 나라냐는 질문에 “한국”과 “일본”이라고 답한 뒤에야 “미국”이라고 정답을 맞혔다. 두 차례 여자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칼리 로이드(미국)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주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프랑스 여자축구 리옹의 포워드 알렉스 모건(미국)도 비슷한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 FIFA 평의회 위원은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여섯 대륙 연맹에서 선출되는데 대륙별로 반드시 한 명의 여성을 선출해야 한다. AFC 몫으로 배정된 3명을 선출해야 하는 남성 평의회 위원 선거에는 3명만 출마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장지안 중국축구협회 부회장, 마리아노 바라네타 필리핀축구협회장이 투표 없이 당선됐다. 당초 당선이 유력했던 이는 현역 변호사 도드였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FIFA 집행위의 지명직 위원으로 활동했고 여자축구의 부흥을 위해 앞장서 일한 공로 때문이었다. 도드는 “당연히 실망스럽다”며 “지난 몇년 동안 내가 FIFA의 일원으로서 한 일이면 충분히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바랐는데 다른 걸 보여줬어야 했나 보다”라고 아쉬워했다. 키론은 아시아 여자축구에 여전히 스폰서가 충분하지 않으며 더 많은 코치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하고 바란다고 밝혔다. 그녀는 “꿈이 이뤄진 것 같다. 난 무언가 아시아 여자축구를 위해 하길 원한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축구와 기업 일에 종사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BBC의 보도에는 인종에 대한 편견이 작용하고 있지 않은지 의심스럽다. 약소국을 얕잡아보는 것 아닌가 하는 점, 만약 도드가 당선됐더라도 BBC 기자가 같은 질문을 던졌겠느냐는 의문 역시 지울 수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몽규, 6년 만에 FIFA 집행부 진입

    정몽규, 6년 만에 FIFA 집행부 진입

    “국제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영향력과 외교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장이 한국인으로는 6년 만에 다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부에 발을 들여놓았다. 정 회장은 8일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막을 올린 제27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진행된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됐다. 임기는 2019년까지 2년이다. AFC에 할당된 몫은 남자 3명과 여자 1명을 합쳐 4명이다. 정 회장과 함께 장지안 중국축구협회 부회장, 마리아노 바라네타 필리핀축구협회 부회장이 FIFA 평의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당초 셰이크 아마드 알사바(쿠웨이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도 출마해 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리에 연루돼 최근 출마를 철회하면서 3명만 남았다. 이에 셰이크 살만 빈이브라힘 알칼리파(바레인) AFC 회장이 쿠웨이트와 북마리아나를 제외하고 45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를 유도해 투표 없이 선출을 마무리했다. 정 회장은 2015년 FIFA 집행위원 선거 때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과 텡구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에게 밀려 낙선했지만 재수 끝에 FIFA 집행부에 입성했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 동안 FIFA 집행위원을 지낸 정몽준(66) 전 축구협회 명예회장에 이어 6년 만에 사촌 동생인 정 회장이 한국인 FIFA 지도부의 맥을 잇게 됐다. FIFA는 최고 의결기구였던 집행위원회(25명)를 폐지하고 이를 대체하는 평의회 규모를 37명으로 늘려 아시아 몫을 3명에서 4명으로 늘림으로써 정 회장도 혜택을 보게 됐다. 현재 AFC 심판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아울러 2015~2019년의 잔여 임기를 소화하는 AFC 부회장으로도 역시 투표 없이 선출됐다. 정 회장은 “재도전 끝에 당선돼 무척 기쁘다. 성원과 관심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아시아 축구의 발전 가능성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FIFA에서 앞장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여성 몫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는 한은경 북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2명이 출마를 포기해 2명끼리 표 대결을 펼쳐 마흐푸자 아크터 키론(방글라데시)이 당선됐다. 이에 따라 기대를 모았던 남북한 동시 FIFA 평의회 위원 배출은 무산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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