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En 시인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반응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성별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포드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3
  • 경기도, ‘아시아 최고 회의 도시’ 선정···3년 연속 ‘글로벌 마이스 어워드’ 수상

    경기도, ‘아시아 최고 회의 도시’ 선정···3년 연속 ‘글로벌 마이스 어워드’ 수상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권위 있는 글로벌 마이스 저널인 ‘M&C(Meetings & Conventions) ASIA’에서 주최한 스텔라 어워즈(Stella Awards)에서 경기도가 <아시아 최고 회의 도시 : Best Meeting City(Asia)>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4일 오후(현지 시각), 마카오 샌즈 리조트에서 열렸다. 이번 수상으로 경기도는 ▲2022년 비즈니스 데스티네이션즈(Business Destinations : BD)에서 주최하는 BD 트래블 어워즈(BD Travel Awards)의 <아시아 최고 마이스 개최지 : Best Destination for MICE, Asia> 수상 ▲2023년 스텔라 어워즈 <2023 아시아 최고 인센티브 도시상 : Best Incentive City(Asia)> 수상에 이어 글로벌 마이스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수상했다. 주최 측은 “경기도는 마이스 대표 도시인 고양시(킨텍스), 수원시(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마이스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그 외 시군에 대한 마이스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마이스 컨설팅 및 공동유치마케팅 전략을 선제적으로 펼쳐나갔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도와 공사는 대규모 국제회의인 <2025 수원 ITS 아태총회>와 <국제 세포병리학회 컨퍼런스 2028>를 유치했다. 마이스 행사 주최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마이스 유치개최 지원 프로그램을 해마다 고도화하면서 지속 가능한 마이스 행사 독려를 위한 ESG 실천 항목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친 점도 수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 ‘스텔라 어워즈’에는 총 16개 국가, 900여 개 기관 등이 참여, 6개 분야 29개 시상 부문에서 최종 수상자가 확정되었다. 수상자 선정 과정은 마이스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M&C ASIA’의 구독자 16,000명 대상 4월부터 6월 2주까지 1차 투표 실시 후 1차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시상 위원회가 최종 후보 2~3배수에서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경기도 내 다양한 MICE 기관들이 함께 노력한 덕분에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기도는 세계 각국에서 온 미팅 참가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차별화된 MICE 개최지로서의 면모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M&C ASIA : 스텔라 어워즈’는 노스 스타 트래블(North Star Travel) 그룹의 아태지역 매체인 M&C Asia가 주최·주관하는 행사이며, 지난 1973년 창립된 ‘노스 스타 트래블’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관광/레저, 비즈니스 미팅 산업 시장분석 및 마케팅 기관이다.
  • 온라인상 ‘대구 응급의료 대란설’ 확산…대구시 “허위사실, 대응 할 것”

    온라인상 ‘대구 응급의료 대란설’ 확산…대구시 “허위사실, 대응 할 것”

    온라인상에서 대구 지역 ‘응급의료 대란설’이 확산하자 대구시가 허위 사실이라며 대응에 나섰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펨코’, ‘뽐뿌’,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현재 난리 났다는 대구 상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응급의료포털(E-gen) 종합상황판에 게시된 대구 지역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대학병원 전부 응급실 운영이 안 되고 있으며, 부산·경남도 비슷한 상황이라 응급실에 갈 정도면 2~3시간 걸려 대전까지 이송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 같은 게시물은 커뮤니티마다 적게는 3~4개에서 많게는 수십 개가 올라왔다. 댓글 또한 많게는 수천 개가 달렸는데, ‘이제 아프면 안 되겠다’, ‘대구에서 아프면 죽는 것이냐’ 등의 우려와 함께 ‘2찍(대선 때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다는 의미)이라서 괜찮다’는 정치적 혐오 표현도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대구시가 사실 관계를 파악한 결과, 이들 게시물 내용은 모두 허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기준 대구 지역 5개 대학병원 응급실은 모두 정상 운영 중이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19구급대 환자 이송 건수는 1만1576건 이며, 이 가운데 타 지역 이송은 69건(경산 33, 구미 16, 영천 13, 안동 6, 포항 1)으로 집계됐다. 대전 이송 실적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게 대구시 측의 설명이다. 광역상황실을 통한 전원 사례를 살펴봐도 대전 지역 이송 실적은 없었다고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인해 시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어 인터넷 추가 유포 및 댓글 내용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향후 관계 부서와 협의해 적절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대금은 정말 어디로? ‘의혹 투성이’ 티메프 사태 총정리 [業데이트]

    대금은 정말 어디로? ‘의혹 투성이’ 티메프 사태 총정리 [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입점 판매자들에 대한 정산이 지연되면서 촉발된 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우리 산업 생태계에 끼친 충격파가 꽤나 커 보입니다. 정부는 티몬·위메프 사태 같은 이커머스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정산 기한을 도입하고, 판매대금 별도 관리를 의무화하기로 했죠. 이 사태로 인해 해피머니 상품권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무고한 피해자들도 생겼습니다. 그런 와중에 뾰족한 해결책은 안 보입니다. 기업회생을 신청한 티몬과 위메프는 투자 유치와 매각 등으로 독자 경영을 시도하겠다고 나선 반면 모기업 큐텐의 구영배 대표는 티몬·위메프를 합병하겠다는 전혀 다른 청사진을 내놓고 있고요. 모든 전말은 결국 수사를 통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業데이트는 너무도 복잡한 티몬·위메프 사태를 발생 원인부터 사건 경과까지 총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사태 원인은? 긴 정산 주기에서 시작 티몬·위메프 사태의 가장 큰 발단은 판매자 대금 정산에 있습니다. 티몬·위메프는 쿠팡처럼 직접 물건을 사들여 판매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판매자들을 입점시키고 수수료를 받는 중개 플랫폼입니다. 고객이 주문하면 판매자들이 물건을 배송하고 플랫폼은 나중에 한꺼번에 판매자들에게 정산을 해줬습니다. 문제는 티몬·위메프가 도입한 정산 주기가 최대 2달에 이를 정도로 다른 업체에 비해 유독 길다는 점이었습니다. 티몬·위메프는 여럿이 모여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싼값에 구매하는 ‘소셜커머스’에서 출발한 기업입니다. 사업 초기 음식점·카페 등의 티켓을 많이 팔았는데 소비자들이 티켓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한두 달정도 걸리죠. 이로 인해 정산 주기를 길게 설정하게 되었고, 이 관행이 이후 오픈마켓으로 사업을 전환했음에도 고착화됐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입니다.정산 주기가 길면 이를 이용해 현금을 회전시킬 수 있습니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면서 결제한 대금은 일주일 안에 신용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를 통해 플랫폼에 들어옵니다. 그럼에도 판매자들에겐 정산을 늦게 해준 것이니 받을 돈은 빨리 받고 줄 돈은 늦게 주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플랫폼 입장에서는 무이자로 자금을 차입한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입점 판매자들은 은행으로부터 선정산대출을 받아야 했습니다. 재고 자산은 줄어들고 미수금은 증가하니깐요. 쉽게 말하면 물건을 배송하고도 대금을 늦게 받으면 자금난에 빠질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판매 대금을 먼저 받고, 정산일에는 은행이 티몬·위메프로부터 이를 대신 받는 방식으로 운영했던 거죠. 판매자들에게 재정적 압박이 가중된 상황에서 정산이 지연되니 피해가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②자금 돌려막기가 상황 악화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티몬·위메프는 거래액을 늘리기 위해 판매자에게 가야할 대금을 가만히 안 두고 손을 댑니다. 마진을 보지 않고 할인 쿠폰 발행이나 이벤트를 남발한 겁니다. 자금 돌려막기는 관행처럼 자리하게 됩니다. 구 대표는 북미 기반의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을 썼다고 일부 시인하기도 했죠. 사실상 횡령을 인정한 겁니다. 티몬과 위메프의 누적 손실액은 각각 1조2644억원(2022년 기준), 7559억원(2023년 기준)에 이릅니다.정부는 긴 정산주기가 문제라고 보고 대규모유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 현행 40~60일인 정산 기한을 줄이고, 이커머스 업체와 PG사로도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판매대금을 은행 등 제3의 기관이 별도 관리하는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죠. 에스크로는 결제 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물건이 배송되면 사업자에게 이를 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에스크로를 쓰게 되면 자금을 임의적으로 운용하는 게 원천적으로 차단되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에스크로 의무화가 중소형 이커머스 사업자에겐 불리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운전자본(기업자본 중에서 일상적인 기업운영에 필요한 부분)이 있어야 대금을 에스크로 계정에 묶어두고도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니까요. 티몬·위메프 사태가 시장 재편을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③1조원대 자금의 행방은? 수사중 티몬과 위메프는 자체 추산한 부채액이 1조 64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대체 이 자금은 어디로간 것일까요? 자금의 행방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큐텐에 인수된 후 재무와 기술 업무 기능을 ‘큐텐테크놀로지’라는 자회사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각각 별도의 법인으로, 이사회에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기형적인 경영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위메프가 확보한 현금을 구 대표가 그룹 차원에서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위메프의 상품권 판매 업무를 티몬으로 이관하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대금 돌려막기가 한계에 봉착하자 할인율 높은 상품권의 매출을 늘리면서 자금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검찰은 큐텐테크놀로지로 수사를 집중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구 대표가 그룹의 재무적 흐름을 알았는지 사기와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④해피머니에 닥친 후폭풍 티몬·위메프 사태는 해피머니 상품권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해피머니를 할인 판매하던 티몬과 위메프가 상품권 발행처에 대금을 정산해 주지 못하면서 사용처들이 제휴를 끊어버렸기 때문이죠. 해피머니 상품권은 현재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상품권 사용 자체가 막히면서 티몬과 위메프에서 사지 않았던 소비자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주려고 상품권을 대량 구매했던 학교, 헌혈자를 위해 대거 사들인 대한적십자사 등도 손해를 입었습니다. 상품권 발행사인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수년째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자체 환불 능력이 없다고 합니다. 상품권을 환불 받을 방법이 없는 피해자들은 집회를 열고 본사에도 찾아갔지만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⑤뭉치면 죽는다vs뭉치면 산다 사태가 점점 악화하자 큐텐 그룹 내 계열사들은 저마다 각자도생을 외치고 있습니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생각일까요? 류광진 티몬 대표는 지난 2일 “티몬 대표로서 독자적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수·합병(M&A)이나 투자 유치도 염두에 두고 소통하고 있다”고 했고,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구 대표의 해결책만 기다리고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두 회사는 지난달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개시신청을 했고, 법원은 티몬·위메프의 채권과 자산을 동결시켰습니다. 신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승인 받아 당장 돈 갚지 않고도 자구책을 채권자들과 협의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오는 12일 법원에 신규 투자, M&A 추진, 구조조정 등의 방안이 담긴 자구안을 제출할 계획입니다.하지만 구 대표는 생각이 다른 듯합니다. 지난 9일 구 대표는 “티몬이나 위메프를 매각해서는 피해 회복이 어렵다”며 티몬·위메프 합병을 위해 신규 법인인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의 설립을 신청하고 자본금 약 10억원을 1차로 출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티몬과 위메프의 보유지분을 이해관계자 동의를 받아 100% 감자하고, 자신의 큐텐 전 지분 38%를 합병 법인에 백지신탁한다고 밝혔습니다. 판매자들이 받지 못한 미정산 대금을 CB(전환사채)로 전환해 판매자들을 합병 법인의 1대 주주로 만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상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당장 대금을 받지 못해 도산을 걱정해야 하는 판매자들이 이를 포기하고 법인 설립에 주주로 참여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죠. 합병 플랫폼이 만들어져도 돌아선 소비자들을 붙잡긴 쉽지 않습니다.티몬의 지분은 큐텐이 100% 갖고 있고, 위메프의 지분은 큐텐과 큐텐코리아가 72.2%를 갖고 있습니다. 양사 합병은 큐텐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일이기에 기존 큐텐 주주와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감수해달라고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법원으로부터 양사 합병을 승인받아야 하기도 하고요. 이런 ‘산 넘어 산’인 계획을 구 대표가 청사진이라 내놓은 것에 대해 일각에선 “형량을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 래미안갤러리, ‘그린집’ 전시 개최…“깨끗한 세상 만들기 독려”

    래미안갤러리, ‘그린집’ 전시 개최…“깨끗한 세상 만들기 독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래미안갤러리에서 ‘친환경’ 철학을 담은 올해 두번째 시즌 전시를 열고 강화된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삼성물산은 2일 올해 ‘My RAEMIAN Experience’를 콘셉트로 전시를 운영 중인 래미안갤러리가 최근 두번째 시즌 전시인 ‘래미안 그린집’(RAEMIAN GREEN.ZIP)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대형 미디어아트, 건축스쿨 등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담은 고객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시 래미안 그린집은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체험형 전시로,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전시 공간을 구현했다. 래미안이 그리는 녹색(GREEN) 세상 주제의 전시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1층 라운지의 ‘그린 빌리지’는 환경을 생각하는 캐릭터들이 모인 마을로 조성된 공간이다. 그린 빌리지 옆에선 본인이 추구하는 환경 실천 메시지로 포토존을 직접 꾸밀 수도 있다. 모든 전시 장치는 환경에 대한 고객의 실천과 소통을 이끌어낸다.래미안갤러리는 건설 현장 폐자재인 ‘갱폼 안전망’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아이템 3종과, 안전∙친환경∙뷰티∙헬스 등 일상 생활에 밀접한 키트 4종 등 래미안갤러리 굿즈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신규 굿즈를 통해서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주거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올해 래미안갤러리는 시즌 전시 외에도 다양한 상설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 전시홀에서는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표현한 미디어아트를 상영한다. ‘EXPANSION’(확장)이라는 제목의 미디어아트는 삶의 경험 확장, 공간의 확장, 고객과 소통의 확장을 표현하는 영상이다.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화면을 설치해, 고객이 몰입하며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원베일리∙첼리투스∙부르즈칼리파 등 삼성물산의 랜드마크 건축물을 고객들이 직접 컬러링하고 영상에 구현하는 체험 프로그램 ‘마이 래미안 시티’도 운영 중이다.연간 학기제로 운영 중인 래미안 건축스쿨의 여름학기 또한 진행된다. 래미안 건축스쿨은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건축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학기엔 나만의 태양광 주택을 직접 만들어 친환경 주거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래미안갤러리 유혜인 소장은 “래미안갤러리의 올해 목표는 My Raemian Experience, 래미안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이라면서 “브랜드 체험관으로서 방문 고객이 래미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체험, 강의와 같은 콘텐츠들을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구시, 베트남 다낭에 ‘비즈니스 라운지’ 연다

    대구시, 베트남 다낭에 ‘비즈니스 라운지’ 연다

    대구시가 29일 자매도시인 베트남 다낭시에 ‘대구 비즈니스 라운지’를 열었다. 최근 응웬 반 꽝(Nguyen Van Quang)다낭시 당서기를 비롯한 대표단이 홍준표 시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양 도시의 교류협력을 논의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해당 라운지는 대구와 다낭의 ICT 기업인들에게 수출입 등 다양한 업무처리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양 도시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 지원, 파트너 연결 및 시장 조사 등의 현지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다낭시도 올 하반기 중 대구에 ‘다낭 비즈니스 라운지’를 개소한다. 대구상공회의소도 다낭상공회의소와의 교류를 시작으로 앞으로 ICT 분야는 물론 다양한 산업군으로 교류를 확대하고 추후 비즈니스 라운지를 확장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번 다낭시 당서기를 만났을 때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확인한 만큼, 비즈니스 라운지를 통해 대구와 다낭 기업들이 협력을 확대해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뭉크가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그린 ‘생클루의 밤’ [비욘드 더 스크림]

    뭉크가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그린 ‘생클루의 밤’ [비욘드 더 스크림]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생클루의 밤’(Night in Saint-Cloud, 1893)은 그가 프랑스 생클루에서 유학할 당시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그린 작품이다. 뭉크는 절망에 빠져 창가에 앉아 있는 인물을 통해 실의, 슬픔, 불안, 우울감을 강조했다. 이 작품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에드바르 뭉크 특별전 ‘비욘드 더 스크림’을 위해 노르웨이 크리스텐 스베아스 아트 컬렉션(Christen Sveaas Art Collection)으로부터 대여받았다. 전시회는 지난 5월 22일 개막했으며, 오는 9월 19일까지 열린다.이은경 도슨트(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는 “뭉크는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도 않았고, 그다지 애정이 있지도 않았지만 아버지의 부고에 큰 상실감을 느낀다”면서 “ 뭉크는 이 그림을 통해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자신의 심경을 드러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뭉크는 노르웨이 뢰텐에서 태어났지만 1살 때 군의관인 아버지를 따라 오슬로로 이사를 하게 된다. 아버지는 당시 오슬로 아케르후스 요새 군의관으로 근무를 했다. 당시 의사나 군의관은 임금도 높지 않아 뭉크는 오슬로에서 수차례 이사를 다니는 등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특히 뭉크가 5살 때 어머니가 죽은 이후 아버지가 광적으로 종교에 심취해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학대를 하게 된다. 뭉크는 이로 인해 ‘아버지로부터 광기의 유산을 물려받았다’고 말할 정도로 평생을 정서적인 불안 속에 살게 된다. 그래도 누나와 어머니의 죽음에 이어 아버지의 죽음은 뭉크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준다.이 작품은 덴마크 시인 에마누엘 골드스타인을 모델로 그렸지만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는 자신을 아버지가 오슬로 부둣가에서 배웅하던 마지막 모습을 그린 그림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 작품에서 주목을 해야 하는 것은 창문이다. 창틀은 공적, 사적 또는 외부와 내부 세계 사이를 경계로 우울한 장면의 중심요소이다. 이러한 특징은 뭉크의 작품 ‘키스’(The Kiss, 1892)에서 잘 나타나 있다. 또한 거리의 전경은 1892년 작품 ‘달빛 속 사이프러스’(Cypress in Moonlight, 1892)와도 같다.이 도슨트는 “창틀은 공허한 방 바닥에 이중 십자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모자를 쓴 남자는 밤 속으로 녹아든 듯 하다”면서 “이는 뭉크가 1889년 생클루에서 발표한 ‘생클루 선언’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생클루 선언은 뭉크가 1889년부터 1892년까지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센강, 그리고 니스의 화려한 지중해 풍경을 다루며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회화 기법을 탐구할 당시 발표됐다. 뭉크는 생클루 선언을 통해 “나는 더 이상 뜨개질하는 여자, 책을 읽는 남자를 그리지 않겠다. 대신 사랑하고 괴로워하는 인간의 살아있는 감정을 그리겠다”고 발표했다. 생클루 선언은 뭉크의 다짐이기도 하다.
  • 파친코·채식주의자, NYT ‘21세기 100대 도서’에…1위는

    파친코·채식주의자, NYT ‘21세기 100대 도서’에…1위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장편소설 ‘파친코’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100대 도서’에 선정됐다. NYT는 13일(현지시간) 2000년 1월 이후 나온 도서를 대상으로 ‘21세기 100대 베스트 도서’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소설가, 논픽션 작가, 시인, 비평가 등 문학가 503명 등이 2000년 1월 이후 나온 베스트 책 10권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선정했다. ‘파친코’(2017)가 15위, ‘채식주의자’(2016)가 49위에 각각 올랐다. NYT는 ‘파친코’를 “전쟁과 식민지, 개인적 갈등을 4대에 걸쳐 겪은 한 한국 가족의 풍요롭고도 소용돌이치는 연대기”라고 소개했다.이어 “교활한 조폭과 장애가 있는 어부, 금지된 사랑과 비밀스러운 상실이 등장하고 승리가 거의 보장되지 않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생 도박꾼인 주인공들에게 재정적 생명줄을 제공하는 핀볼 같은 게임인 파친코도 등장한다”고 적었다. ‘채식주의자’에 대해서는 “평범한 어느 날, 현대 서울의 젊은 주부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나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녀의 작은 반란이 소용돌이치면서 한 작가의 짧고 격렬한 소설은 단순히 몸이 필요로 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혼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초현실적인 탐구가 된다”고 평했다. 100대 도서 1위는 1950년대 이탈리아 나폴리 근교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레누와 릴라의 유년기와 사춘기의 이야기를 담은 엘레나 페란테의 ‘나의 눈부신 친구’(My Brilliant Friend·2012)가 차지했다. 미국 흑인들이 남부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다룬 이사벨 윌커슨의 역사서 ‘다른 태양들의 따뜻함’(The Warmth of Other Suns·2010)은 2위에 올랐다.
  • ‘쌍둥이 남자아이’ 제물로 희생된 이유…마야문명 비밀 밝혀져[핵잼 사이언스]

    ‘쌍둥이 남자아이’ 제물로 희생된 이유…마야문명 비밀 밝혀져[핵잼 사이언스]

    인류 역사상 가장 신비로운 문명으로 꼽히는 마야문명 당시 고대 마야인들이 제사 의식에 ‘특정 인간’을 제물로 바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MPI-EVA) 로드리고 바케라 박사 역수진은 고대 마야도시인 치첸이트사에서 발견된 인간 제물 64명의 DNA를 분석했다. 치첸이트사는 마야문명 몰락 직전인 서기 800~1000년 번성한 도시다. 당시 고대 마야인들은 신을 위해 살아있는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풍습이 있었으며, 실제 치첸이트사에서는 유해 수백 구가 한꺼번에 묻힌 대형 싱크홀(Sacred Cenote, 신성한 세노테)과 어린이 유해 100여 구가 발견된 지하 동굴 등이 발굴된 바 있다.연구진은 치첸이트사의 지하동굴 저수조에서 발견된 유골 64구의 DNA를 분석한 결과, 모두 인근 마야 지역 출신의 3~6세 남자 어린이였고 일란성 쌍둥이 두 쌍을 포함해 전체의 25%가 친척 관계로 분석됐다. 또 유골에 남아있는 탄소와 질소의 변이체 및 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희생된 어린이들은 비슷한 식단을 섭취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사실은 제물로 바쳐진 어린이들은 대부분 가족 구성원이며, 쌍으로 선택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하동굴 저수조에 남아있는 희생자의 유골이 모두 남성이고, 일란성 쌍둥이가 포함돼 있는 점에 주목한 연구진은 고대 마야문명의 쌍둥이 영웅 신화와 관련된 의식이 이들을 제물로 희생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고대 마야 신화에서 쌍둥이는 신과 영웅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존재다. 영웅 쌍둥이는 아버지와 삼촌의 복수를 위해 희생과 부활을 반복하며, 지하 세계 신들과 싸우기도 한다. 이 같은 주제의 이야기는 고대 마야 예술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신에게 쌍둥이 또는 마치 쌍둥이 같은 가까운 친척 관계의 남자아이들을 제물로 바침으로서 그들의 피가 신들에게 강력한 에너지가 되고, 마야인들은 그 대가로 비옥한 땅과 충분한 강수량(비)을 얻을 수 있다고 믿어왔다.연구진은 “마야문명의 쌍둥이 영웅 신화에 따라 이들이 제사에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야문명에서 동굴과 싱크홀 같은 지하 구조물은 지하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로 여겨진다. 쌍둥이나 가까운 친척 한 쌍울 매장하는 것은 영웅 쌍둥이와 관련된 믿음 및 의식을 떠오르게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공동 저자인 하버드대 크리스티나 워너 교수는 “이번 연구에는 독특한 사실이 있다. 마야인들이 젊은 여성과 소녀들을 주로 제물로 바쳤다는 기존의 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과, 마야의 희생 의식은 죽음‧재탄생의 순환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13일자)에 게재됐다.
  • 김천 밀·군산 보리로 만든 ‘김군맥주’ 맛 보세요

    김천 밀·군산 보리로 만든 ‘김군맥주’ 맛 보세요

    경북 김천에서 생산되는 밀과 전북 군산에서 재배되는 보리를 반반씩 섞어 만든 수제 맥주가 출시된다. 김천시는 최근 자매도시인 군산시와 친선 수제 맥주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김천시가 제안하자 국내 보리 주산지인 군산시가 바로 쌍수를 들고 반기면서 일사천리로 성사됐다. 우선 두 도시는 의기투합해 새로 출시될 맥주의 명칭을 ‘베프(Best Friend) 김군맥주’로 정했다. 돈독한 우호 관계를 과시하는 두 도시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두 도시는 앞으로 맥주 제조와 포장 디자인 개발, 홍보에도 힘을 뭉칠 계획이다. 김군맥주는 김천산 밀 50%와 군산산 보리 50%를 주원료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천시는 군산시에 밀을, 군산시는 김천시에 보리를 제공한다. 맥주 생산은 두 지역의 수제 맥주 양조장인 ‘비어카스텔’, ‘비어포트’가 한다. 김군맥주는 다음달 21일부터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2024 군산 수제 맥주 & 블루스 페스티벌’ 때 처음 출시될 예정이다. 김천에선 9월 6일부터 개최 예정인 ‘2024 김천포도축제’에 군산시 관계자들을 초청해 공동 홍보·판매하기로 했다. 김천시와 군산시는 1998년 11월 자매결연한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우호협력 증진과 농수특산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상설 농특산물 직매장을 개설하는 등 교류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정한열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두 도시가 손잡고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맥주를 만들고 지역 맛집, 관광지와 연계하는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군 맥주’를 아십니까”

    “‘김군 맥주’를 아십니까”

    경북 김천에서 생산되는 밀과 전북 군산에서 재배되는 보리를 반반씩 섞어 만든 수제 맥주가 출시된다. 김천시는 최근 자매도시인 군산시와 친선 수제 맥주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김천시가 제안하자 국내 보리 주산지인 군산시가 바로 쌍수를 들고 반기면서 일사천리로 성사됐다. 우선 두 도시는 의기투합해 새로 출시될 맥주의 명칭을 ‘베프(Best Friend) 김군맥주’로 정했다. 돈독한 우호 관계를 과시하고 있는 두 도시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두 도시는 앞으로 맥주 제조와 포장 디자인 개발, 홍보에도 힘을 뭉칠 계획이다. 김군맥주는 김천산(産) 밀 50%와 군산산 보리 50%를 주원료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천시는 군산시에 밀을, 군산시는 김천시에 보리를 각각 제공한다. 생산은 두 지역의 수제 맥주 양조장인 ‘비어카스텔’, ‘비어포트’가 한다. 특히 군산시가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수제 맥주 공동 양조장시설인 비어 포트는 군산 맥아를 활용한 밀맥주, 흑맥주, 라거 등의 수제 맥주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군맥주는 다음달 21일부터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2024 군산 수제 맥주 & 블루스 페스티벌’ 때 첫 출시될 예정이다. 김천에선 9월 6일부터 개최 예정인 ‘2024 김천포도축제’에 군산시 관계자들을 초청해 공동 홍보·판매하기로 했다. 김천시와 군산시는 1998년 11월 자매결연을 한 이후 매년 정기적으로 우호협력 증진과 농수특산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상설 농특산물 직매장을 개설하는 등 교류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정한열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두 도시가 손잡고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맥주를 만들고 지역 맛집, 관광지와 연계하는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용재 PEN한국본부이사장 별세

    김용재 PEN한국본부이사장 별세

    시인이자 세계문학단체인 국제펜(PEN)한국본부 이사장을 지낸 김용재씨가 2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0세. 그는 충남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4년 월간 ‘시문학’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 ‘겨울산책’, ‘큰 꿈은 일어나 날개를 달고’ 등을 펴냈다. 호서문학상, 한국현대시인상 등을 받았다. 고인은 대전대 영문과 교수와 한국시문학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3월부터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빈소는 대전을지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5월 1일. (042)611-3979.
  • ‘마이웨이’노래가 좋아지면… 이제 끝에 가까워진걸세[강동삼의 벅차오름]

    ‘마이웨이’노래가 좋아지면… 이제 끝에 가까워진걸세[강동삼의 벅차오름]

    #마이웨이(My Way)… 내 방식대로 계획하고 한걸음씩 나아갔다네 누군가 그러더군요. 프랭크 시나트라(1915. 12. 12~1998. 5. 14)의 ‘마이웨이(My Way)’가 좋아지기 시작하면 나이 들어간다는 증거라고요. 정말 그런가요. 난 요즘 미치도록 이 노래를 수백번 되감기를 한답니다. 카세트테이프로 들었으면 벌써 테이프가 늘어지고 씹혀서 더 이상 들을 수 없을 지경이 됐을지도 몰라요. ‘And now the end is near/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My friend, I’ll say it clear I’ll state my case of which I’m certain/I’ve lived a life that’s full, I traveled each and every highway/And more much more than this,/ I did it my way.’(이제 끝이 가까워졌네. 그래 내 인생의 마지막 장을 맞이하고 있다네./친구여, 이제는 분명하게 말해줄 수 있다네. 내가 확신하는 이야기들을 말일세./난 지금까지 충만한 인생 살았어/할 수 있는 많은 길들을 걸어보았다네/ 그렇지만 좀더, 제일 중요한 건/내방식대로 해냈다는 걸세.) 물론 시나트라는 ‘후회(Regrets)’도 조금 했었다고 고백하죠. 그렇다고 굳이 언급할 정도는 아니었다고요. 그러나 자기 인생을 자기 방식대로 계획하고 한걸음씩 나아갔다고 말하죠. 자기 방식대로 말이죠. 모든 아버지들이 사랑하는 이 노래를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시나트라는 싫었다죠. 한동안은 부르지도 않았다죠. 하지만 폴 앵카가 그를 위해 새벽까지 쓴 ‘마이웨이’는 싫든 좋든 20세기 미국 최고의 가수이자 배우의 대표곡이 됐죠. # 정년 퇴임한 선배, 정년 퇴임 앞둔 선배보며 가슴 찡… 그러나 항상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걸 알기에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S선배가 생각난다. 서울 본사에 근무하다가 적적할 때마다 술 한잔하고 노래방 가던 시절, 그 선배는 항상 취해 읊조리듯 불렀다. 그 이후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빛바랜 추억속 장면처럼 재회하게 된다. 그때는 몰랐는데 그 선배는 이 노래를 부르며 인생무상을 느끼지 않았을까. 얼마 전 인사 발령 사내 게시판에 정년 퇴임하는 선배의 이름을 보고 흠칫 놀랐다. ‘선배가 벌써 떠나는구나. 20년 넘게 함께 했는데…. ’ 그리고 며칠 뒤 전화했더니 선배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남는게 돈과 시간 뿐인데 얼굴 한번 보자” 그날, 왜 휴대전화 너머로 그 말이 헛헛하게 들렸을까. 최근엔 기자실에서 한솥밥 먹은 E선배도 정년퇴임 채비를 한다는 소문에 마음 한 구석이 휑해졌다. 중학교 선배라서 더 애정이 갔는데 그를 볼 때 마다 입안에서 말이 맴맴 돌다가 말문이 막혀 결국 침묵한다. 시나트라의 ‘마이웨이’처럼 ‘끝이 가까워져가니까(And now the end is near)’ 생기는 반복되는 현상이다. 정상의 고지를 밟은 선배들이 그 정상을 터벅터벅 내려오는 모습에 괜히 가슴이 찡해진다. 앤슨 시브라의 ‘trying my best’ 노래처럼 완벽하게 내려오는 길을 몰라도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정상의 분화구 람사르 습지에 개구리 울음 소리 가득… 물이 있는 신령스런 산 서귀포시 남원읍(남조로 988-11) 물영아리 오름은 선배들의 뒷모습을 닮았다. 그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 정상에 도착하면 내려가는 법을 먼저 일깨워준다. 아니 이 오름은 특이하게도 정상을 밟으면 ‘인생이 그런거야’ 라고 속삭이듯, 내려가보라고 손짓한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분화구가 펼쳐진다. 호숫가다. 물영아리 오름 습지는 우리나라에서 2000년 12월 5일에 처음으로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지난 2006년 국내 5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다. 정상을 향해 오직 한 길만을 걸었던 사람들의 노고에 바치는 훈장처럼, 물영아리오름도 오랜 세월 견뎌낸 세월을 보상받는 듯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나 보다. 람사르 습지는 점차 사려져가는 습지와 습지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보전하기 위해 체결된 람사르 협약에 의해서 지정된 습지를 말한다. 우리나라에는 24개의 습지가 람사르 등록 습지로 지정되어 있다. 그 중에서 제주도에는 물장오리 산정화구호, 1100고지 습지, 숨은물벵듸, 물영아리 산정화구호, 동백동산 습지 등 5개의 습지가 람사르 등록 습지로 지정되어 있다. 운좋게도 연일 계속된 비로 습지는 호숫가로 변해 있었다. 호숫가는 잔잔하지만 고요하진 않았다. 이미 계단을 내려오는 순간부터 개구리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이 굼부리는 함지박 모양의 원형 굼부리로 둘레 약 300m쯤에 이르는 화구호로 발달되어 습지로 형성돼 있다. 정상으로부터 깊이는 40m다. 습지에는 세모고랭이와 고마리 등 습지에서 자생하는 식물 171종과 47종에 달하는 양서류, 파충류, 곤충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가 많이 오면 오름 정상 화구에 물이 고이기 때문에 ‘물이 있는 영아리’라는 데서 유래됐는데 ‘영아리’의 의미는 신령스런 산이란다. ‘탐라지’에는 ‘수영악(水盈嶽)’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수령산(水靈山)이라 하기도 하고 “정의현 북쭉 삼십 리에 있다. 그 꼭대기에는 못이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탐라순력도’에는 ‘물영아리악(勿永我里嶽)’이라 되어 있고, 오름의 정상부는 ‘유수(有水)’라고 기록되어 있다. 물영아리 오름엔 이런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소를 잃어버린 한 젊은이가 산 정상에서 배고프고 목이 말라 기진맥진해 쓰러졌는데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소를 잃어 버렸다고 상심하지 말아라. 내가 그 소 값으로 이 산 꼭대기에 큰 못을 만들어 놓을 테니, 아무리 가물어도 소들이 목마르지 않게 되리라. 너는 가서 부지런히 소를 치면 살림이 궁색하지 않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죠. 혼절했던 젊은이는 다음 날 정신을 차려보니 쓰러졌던 산꼭대기가 넙다랗게 패여 있는데, 거기에 물이 가득 차서 출렁거리고 있었단다. 아무리 가물어도 그 오름 꼭대기에는 마르지 않는 물이 고여 있어, 소들이 목장에 물이 말라 없으면 그 오름 위로 올라가게 됐다고 한다. #영화 ‘늑대소년’ 배경이 되는… 삼나무 숲 배경의 넓은 목장이 거기 있었네 그러나 물영아리오름은 MZ세대에겐 송중기 주연의 ‘늑대소년’이 배경이 된 곳으로 이제 더 유명하다. 목장 울타리를 지나 삼나무숲으로 들어서면 더더욱 신비스럽다. 영화 ‘늑대소년’에서 순자와 동네 꼬마 친구들이 철수와 함께 놀던 장면이 나오고 중간 중간 푸른 초원 뒤로 펼쳐지는 빽빽하게 둘러선 삼나무 숲이 무척 인상적인 곳이다. 실제 초원 지대는 철조망이 쳐져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이곳 중간 중간에 가시덤불들에 고사리가 있어 아낙네들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고사리를 꺾고 있다. 초원의 주인은 사람이 아닌 소들이어서 고사리를 꺾는게 위험해 보이기 까지 하다. 소들이 갑자기 사람 인기척에 놀란 것인지 스스로 들판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는 경고인 듯 보인다. 이맘때 물영아리오름을 가면 탐방객보다 인근에서 고사리를 꺾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걸 목격할 것이다. 오름이 시작되는 입구에서 오른편 목장지대에는 고사리가 많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나 역시 하루분 먹을 양을 꺾고 나서 이날 오름 탐방을 시작했다. #오름을 왜 오르니… 릴케의 ‘엄숙한 시간’처럼 나에게로 가기 위해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가 쉼표를 찍을 때마다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시(詩)들을 만난다. 마음이 넉넉해진다. ‘그게 뭐/ 큰일이라고/ 벽앞에서 울었을까/물영아리 천여개 계단/오르고야 알았다/벼랑길/ 한두번이야/ 누구나 만나는 것을…/(김영숙의 ‘우아한 비행’), ‘누군들 버겁고 지친 삶이 없겠느냐만/가파른 나무계단 오르는 내 무릎이/마음이 앞서가는지/ 오늘따라 가볍다…’(오영호 시조시인의 ‘싱그러운 물을 찾아가다’ ). 쉼터마다 나붙어 있는 시들이 때론 목마른 목을 축여주는 한모금의 생수같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얼마나 계단이 많길래, 시들이 먼저 탐방객의 지친 다리를 위로하는걸까’. 그 끝을 보겠다는 심정으로 오르고 또 오른다. ‘오름을 왜 오르는 거니’ 라고 가끔 내 자신에게 묻곤 한다. ‘지금 어디선가 걷고 있는 사람은/세상에서 정처 없이 걷고 있는데/그 사람은 나에게로 오고 있다’고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엄숙한 시간’에서 말하듯 독백한다. “나에게로 가기 위해서…”라고.
  • 하루에 31곡 발표한 테일러 스위프트, 뭐부터 들어볼까? [아몰걍듣]

    하루에 31곡 발표한 테일러 스위프트, 뭐부터 들어볼까? [아몰걍듣]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묻고 싶다. “잠은 죽어서 잘 생각이신가요?” 농담이 아니다. 테일러는 지난 19일 11집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TTPD)’ 16곡에 더블앨범 15곡을 추가 발표하며 총 31곡을 세상에 내놓았다.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지난 2년 동안 작업한 곡이라고 한다. 테일러의 압도적인 작업량은 ‘노력형 천재’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지난해 ‘디 에라스 투어’를 시작한 테일러 스위프트는 재녹음 앨범 2장을 투어 도중 발표했다. 그러면서 무려 2시간에 달하는 정규 앨범을 만들었다. 테일러는 전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고, 그중 6곡은 단독 작사·작곡으로 참여했다. 게다가 이번에 공개된 ‘포트나이트’(Fortnight)에는 감독으로 참여해 사람들의 입을 떡벌어지게 만들었다. 이번 새 앨범은 실시간으로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발매 첫날에 미국 내에서 140만 장이 팔리며 테일러 스위프트의 역대 발매 앨범 중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최초의 3억 회 이상 스트리밍 앨범으로 기록됐다(스포티파이 기준). 역사상 가장 많은 곡을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올린 여성 가수답게 차트에 ‘줄세우기’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새 앨범 감상 포인트 두 가지 방대한 분량의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큰 주제는 테일러의 ‘연애사’다. 그렇기에 각종 미국 매체에서는 어떤 곡이 테일러의 전 애인에 관한 것인지를 놓고 추측하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테일러의 연애사는 세상을 들썩이게 했다. 2023년에 6년 동안 만난 배우 조 알윈과 결별했다고 알려졌다. 곧 결혼할 것 같았던 이들이 헤어졌기에 그 충격은 오래갔다. 이후 영국 밴드 The 1975의 보컬 매튜 힐리와 한 달여 간 짧게 만났고, 그해 여름 미식축구선수 트래비스 켈시를 만나 공개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앨범의 컨셉은 ‘고통받는 시인’으로, 테일러는 소셜미디어에 ‘지난 2년 동안 정말 많은 고통받는 시를 썼고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이번 앨범을 소개했다. 테일러는 강박적으로 운율을 맞추며 뛰어난 작사 역량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문학적인 가사들은 영어권 사람들에게도 단어사전이 필요할 만큼 꽤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테일러의 연애사를 알고 있거나 가사를 신경써서 듣는다면 그 진가가 발휘되는 앨범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것부터 들어봐, 핵심 추천 트랙 여기까지 놓고 보면 꽤나 복잡해보이는 테일러의 새 앨범, 그렇다면 어떤 곡을 먼저 들어보는 게 좋을까?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네 곡을 추천한다. 1. So Long, London 테일러의 보컬을 겹겹이 쌓은 화음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쿵쿵거리는 비트가 이별을 앞둔 이의 불안함을 나타내고 있다. ‘잘 있어, 런던’이라는 노래 제목은 ‘런던 보이’(7집 ‘Lover’ 수록곡)였던 조 알윈을 떠올리게 만든다. ‘너에게 내 청춘을 다 줘버리게 하다니, 화가 나’라는 가사는 장기연애 후 헤어지는 연인들이 느낄 수 있는 허무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찰리 푸스, 패티 스미스 등 실제 인물이 언급되는 가사로 주목받은 트랙. 프로듀서 잭 안토노프의 전매특허인 신스 사운드가 특징으로, 전 연인 매튜 힐리에 대한 곡이라는 추측이 대다수다. ‘나 아니면 누가 널 사랑해주겠어’, ‘사람들은 우리가 왜 천생연분인지 알고 있어’ 등과 같은 가사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테일러의 마음은 진심이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3. The Alchemy ‘터치 다운’, ‘연승’, ‘리그’ 등의 가사는 현재 남자친구인 미식축구선수 트래비스 켈시를 떠오르게 한다. 수록곡 중 가장 포근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이 곡에서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테일러의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우승 트로피는 어디있지? 그 사람이 나를 향해 막 달려오고 있어’라는 가사에서는 지난 2월 슈퍼볼 우승 후 트래비스 켈시와 테일러가 키스한 장면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4. I Can Do It With a Broken Heart 이번 앨범에서 가장 신나는 곡이지만 가사가 대반전이다. 화려한 무대에 올라 멋지게 노래를 부르던 테일러가 ‘괜찮은 척’ 연기했다는 내용이다. ‘너무 우울했지만 매일 생일인 척 연기했어’, ‘나 비참한데 아무도 몰라’ 같은 가사는 전석 매진에 최대 규모 투어에 매일같이 섰던 테일러의 모습과 대비된다. 새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으로 꼽을 수 있다.
  • 칼을 다 뽑지도 않았는데, 그는 쓰러졌다

    칼을 다 뽑지도 않았는데, 그는 쓰러졌다

    ‘내가 칼을/다 뽑지도 않았는데/그는 쓰러졌다/그 스스로/무너진 거다’. 최영미(63) 시인의 시 ‘팜므 파탈의 회고’는 이렇게 시작한다. 시는 ‘Revenge is a dish unlike pizza best served in cold’(복수는 피자와는 달리 차가운 접시에 담겨야 제맛)라는 이탈리아 속담으로 이어지고 자신을 노리는 칼날이 파묻힌 뜨거운 모래사막을 걸었다던 시인의 읊조림으로 마무리된다. ‘지루한 소문이 귀걸이처럼 달린/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나갔다’. 최 시인의 새 시집 ‘아름다움을 버리고 돌아와 나는 울었다’는 신작시 10편과 함께 2013년 펴낸 ‘이미 뜨거운 것들’에 수록했던 51편의 시를 묶었다. 1부는 신작시, 2부는 연애시와 서정성이 강한 작품들, 3부는 풍자시, 4부는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기쁨과 사색을 다룬 시들이다.이번 시집에는 앞서 2021년 ‘공항철도’를 낸 이후 최영미의 그간 삶이 담겼다. 고은 시인을 떠올리게 하는 신작시 ‘팜므 파탈의 회고’가 특히 눈길을 끈다. ‘미투’(#MeToo) 이후 자신을 받아주는 곳이 없어 5년 전 이맘때쯤 차렸던 ‘이미’라는 이름의 출판사가 여전히 굳건함을 기념하는 시집이기도 하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만난 최영미는 “처음 출판사 차릴 땐 글을 못 쓸 줄 알았다”며 “그러나 시집을 내야 하니까, 필요하니까 나오더라”고 말했다. 시집 제목은 2부에 수록한 시 ‘옛날 남자친구’에서 따왔다. 남자친구가 사 온 국화꽃을 버리고 난 이후 결국 울어 버린 시인의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 그는 이를 두고 “아직도 연애시 쓰는 게 가장 재밌다”고 했다. 여전히 ‘쌈박한 서정시’를 찾아다니는 고민을 담은 신작시 ‘편집회의’에서 ‘상처를 받아야 시가 나오는데.../실연 좀 당해 봤으면 좋겠다’는 구절이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그래서일 듯하다. “젊을 때는 사람의 단점이 젊음에 가려져 눈에 안 들어왔던 거 같다. 옛날 알던 사람들을 오랜만에 나이 들어 만나 보면 단점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밝힌 그는 “갑자기, 마지막에서 두 번째 남자가 생각난다”며 슬그머니 웃었다.
  • 고은 비판 ‘팜므 파탈의 회고’ 등 신작 시 10편 담아…‘아름다움을 버리고...’ 출간 최영미

    고은 비판 ‘팜므 파탈의 회고’ 등 신작 시 10편 담아…‘아름다움을 버리고...’ 출간 최영미

    ‘내가 칼을/다 뽑지도 않았는데/그는 쓰러졌다/그 스스로/무너진 거다’. 최영미(63) 시인의 시 ‘팜므 파탈의 회고’는 이렇게 시작한다. 시는 ‘Revenge is a dish unlike pizza best served in cold(복수는 피자와는 달리 차가운 접시에 담겨야 제맛)’라는 이탈리아 속담으로 이어지고, 자신을 노리는 칼날이 파묻힌 뜨거운 모래사막을 걸었다던 시인의 읊조림으로 마무리된다. ‘지루한 소문이 귀걸이처럼 달린/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나갔다’. 최영미 시인의 새 시집 ‘아름다움을 버리고 돌아와 나는 울었다’는 신작 시 10편과 함께 2013년 펴낸 ‘이미 뜨거운 것들’에 수록한 51편의 시를 묶었다. 1부에는 신작 시, 2부에서는 연애 시와 서정성이 강한 작품들, 3부는 풍자시, 4부는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기쁨과 사색을 다룬 시들이다. 이번 시집은 앞서 2021년 ‘공항철도’를 낸 이후 최영미의 그간 삶이 담겼다. 고은 시인을 떠올리게 하는 듯한 신작 시 ‘팜므 파탈의 회고’가 특히 눈길을 끈다. 그 이전부터 시인의 마음 속에 있던 문장은 지난해 어느 단체에서 강의하다 처음 나왔고, 그렇게 시집 첫 시 첫 연으로 자리를 찾았다. 여기에 자신이 애독하는 ‘월드 싸커’에서 보고 기억했던 이탈리아 속담, 강의 준비를 하다 본 ‘칼을 든 드레스 입은 여인’ 이미지가 시를 마감케 했다. 2017년 시 ‘괴물’ 이후 고은과 이어진 소송전에서 최영미가 승리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이번 시의 틈에 여럿 박힌 은유와 상징의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터다.이번 시집은 ‘미투(#MeToo)’ 이후 자신을 받아주는 곳 없어 5년 전 이맘때쯤 차렸던 ‘이미’라는 이름의 출판사가 여전히 굳건함을 기념하는 시집이기도 하다.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만난 최영미는 “처음 출판사 차릴 때엔 글을 못 쓸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시집을 내야 하니까, 필요하니까 나오더라”고 말했다. 신작 시들 역시 과거의 것들과 마찬가지로 생활, 예술, 스포츠와 정치 등을 넘나든다. 예컨대 ‘이게 마지막 시집일 거야’로 시작하는 ‘방금 쓴 시’는 마지막 담배와 마지막 남자를 다짐하고도, 한 시간도 안 돼 아무렇게나 옷을 입고 편의점으로 달려가 담배를 사고, ‘남자를 다신 안 만날 것’이라는 다짐에 대해 ‘그때 내가 미쳤나봐’라고 후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요일 저녁’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켜보며 느낀 감상을 적었다. 새벽에 해외 축구를 시청하느라, 영어를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CNN이나 BBC 방송을 켜놓는데, 그때마다 봤던 전쟁의 참혹함이 시에 강렬하게 담겼다. ‘텔레비젼의 원격 조종 버튼을 누르며/미사일이 떨어져도/어떤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너도 푸틴’이라고 직격한다. 시집 제목은 2부에 수록한 시 ‘옛날 남자친구’에서 따 왔다. 남자친구가 사 온 국화꽃을 버리고 난 이후 결국 울어버린 시인의 모습이 마치 영화 한 장면처럼 떠오른다. 그는 이를 두고 “여전히 연애 시 쓰는 게 가장 재밌다”고 했다. “영어 속담도 있잖아요. ‘the best love song is written by the most broken heart’라고. ‘가장 많이 부서진 가슴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가 나온다’는 뜻이에요.” 여전히 ‘쌈박한 서정시’를 찾아다니는 고민을 담은 신작 시 ‘편집회의’에서 ‘상처를 받아야 시가 나오는데.../실연 좀 당해 봤으면 좋겠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그래서일 듯하다. “젊을 때는 사람의 단점이 젊음에 가려져 눈에 안 들어왔던 거 같다. 옛날 알던 사람들을 오랜만에 나이 들어 만나보면 단점이 눈에 들어오더라”고 밝힌 그는 “갑자기, 마지막에서 두 번째 남자가 생각난다”며 슬그머니 웃었다.
  • ‘중산 이운룡 시인 시비’ 고향 진안 마이산 탑사에 건립

    ‘중산 이운룡 시인 시비’ 고향 진안 마이산 탑사에 건립

    “내 사랑의 반지름 긋고 그리움으로 팔을 뻗으면 그대 사랑의 반지름 만나 하나의 지름으로 사랑의 다리가 됩니다 무한대로 반지름 긋고 무지갯빛 찬란한 원을 그리면 비로소 우리는 하나의 사랑 사랑의 우주를 이룹니다” 한국문인협회 원로 시인 고(故) 이운룡(전 중부대 국문과 교수) 박사의 주옥같은 시(詩)가 비(碑)에 새겨졌다. 중산 이운룡 시비 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윤석정·김남곤)는 지난 29일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 탑사 경내에서 시비 제막식을 가졌다.이날 제막식에는 전춘성 진안군수, 이미옥 진안군의회 부의장, 김영 석정문학회장, 김철규 청암문학상 이사장, 이형구 전북시인협회장, 김현조 전주문인협회장, 구연배 진안문인협회장 등 100여명의 하객과 유가족이 참석해 전북 문단의 큰 별이었던 이 시인의 뜻을 기리고 시향을 되새겼다. 진안군 마령면(현 진안읍 연장리)에서 태어나 꿈을 키웠고 마령면 선영에 영면한 이 시인의 시비가 고향 탑사에 건립돼 그 의미를 더했다. 시비는 고인을 기리는 많은 문학인들이 뜻을 모아 완성했다. ‘열린시문학회’ 출신 제자 문인들의 관심과 협조가 두드러졌다. 이 박사의 대표 시 ‘사랑의 반지름 1’은 김광영 서예가가 글을 쓰고 임석윤 조각가가 가로 120㎝, 세로 180㎝ 크기의 오석에 새겨넣었다. 이운룡 시인이 남긴 1355편의 시 가운데 가장 많이 애송되는 시로 유명하다. 마이산 탑사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나이의 관광객들이 모이는 곳을 감안하여 누구든 읽고 감동 받을 수 있는 작품으로 결정됐다. 윤석정 공동추진위원장은 “이운룡 시인은 고향 절친으로서 나를 문학의 세계로 인도해주었다. 진안의 관광명소 마이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이 한 편의 시를 읽으며 중산을 기릴 수 있어 매우 뿌듯하다. 중산이 남긴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기억 될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추진위원장인 김남곤 시인도 “나와 절친이었던 중산은 우공(于公)처럼 일하며 갈대처럼 사유하는 사람이다. 심장 깊숙한 곳에 인정 많은 천성과 감수성을 지녔던 사람이라고 회상하며 고인을 기렸다.마이산 탑사 진성 주지스님은 축사를 통해 “이번 중산 이운룡 시비가 건립된 것을 계기로 내년에는 이곳에서 ‘전국시낭송대회’를 추진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전춘성 진안 군수는 축사에서 “진안군은 고명하신 문인들이 많이 배출된 곳 인데 문학관 하나 없는 것이 매우 송구하다”며 “문학관 건립에 특별한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1937년 12월 27일 마령면에서 태어난 시인은 문학을 천명으로 알고 외길을 걸어온 외골수 문학인이다.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성취욕으로 오로지 시인의 사명에 삶의 의미를 부여했다. 생전에 그는 “문학은 나의 인생이고, 나의 인생이 문학이었다”며 “나와 시, 시와 나는 분리할 수 없는 일원적 일체유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조선대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전주기전여중고, 전주성심여자중고 교사를 거쳐 중부대 국어국문학과 부교수를 역임했다. 1969년 현대문학에 시 ‘가을의 어휘’가 3회 추천 완료돼 등단했다. 1983년에는 월간문학 문학평론 부문에서 ‘시와 자기 부정의 변증법’으로 신인 작품상을 받았다.이 시인은 2022년 9월 24일 향년 84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가을의 어휘’, ‘사랑의 반지름’, ‘이 가슴 북이 되어’, ‘새벽의 하산’ 등 시집 20권, 문학이론서 및 시론서 13권을 펴내는 등 평생 문학을 위해 열정을 불살랐다. 그는 열린시문학회를 창립하고 전북 최초로 열린시창작교실을 개설했다. 전북문인협회장,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이사, 초대 전북문학관 관장을 역임하며 전북 문단의 기둥 역할을 했다. 대한민국향토문학상, 서울신문향토문화대상, 모악문학상, 백양촌문학상,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작촌문학상, 석정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95년 열린시문학상과 2012년 본인의 아호를 딴 중산문학상을 제정해 현재까지 수상자를 내고 있다.
  • 볼티모어 다리 충돌 선박 도선사 신속 구조 요청, 인명 피해 줄였다

    볼티모어 다리 충돌 선박 도선사 신속 구조 요청, 인명 피해 줄였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에 충돌한 컨테이너 선박 달리호를 운항하던 베테랑 도선사가 사고 직전 구조 요청을 보낸 것이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돌 2분 전 무전을 받은 메릴랜드 교통당국은 즉각 다리 진입을 통제했고, 다리 위를 지나던 7대의 차량 외에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사고 당시 메릴랜드 교통국 무전에는 “조타기를 잃은 배가 접근하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교통을 통제해야 한다”는 말이 들린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나중에 “달리호 승무원들을 영웅”이라고 칭송하며, 당국이 신고와 충돌 사이의 2분 동안 다리로 향하는 차량의 흐름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빠른 대응이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레이 다이아몬드 미국도선사협회 이사는 이날 메릴랜드도선사협회 관계자와 대화한 뒤 “달리호가 다리에 충돌하기 몇 분 전에 엔진과 항해 장비의 전원이 꺼지는 ‘완전한 정전’을 겪었다”며 “선박이 추진 동력을 선박을 가능한 한 왼쪽으로 선회하고 좌현 닻을 내리려고 했으나 교량을 향한 선박의 전진을 멈추거나 늦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선박의 백업 발전기가 가동되어 일부 전력이 복구되었지만 추진 시스템은 여전히 먹통인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다이아몬드 이사는 “도선사의 명령이 충돌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었던 다리 위의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면서 “선박이 동력을 잃자마자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직감했고, 메릴랜드주 교통 당국에 바로 무전을 보내 즉시 교통통제를 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선박을 운행한 도선사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도선사가 되기 위해 훈련 중인 견습생도 배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해양 데이터 플랫폼인 마린 트래픽(Marine Traffic)의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달리호는 26일 오전 1시에 볼티모어를 출발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향하던 중이었다. 충돌 약 1시간 전 예인선이 달리호를 정박지인 볼티모어 항구에서 유도하기 시작했고, 이후 다리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을 도왔다. 배가 항로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자 예인선은 출발했고, 달리호는 항구의 일반적인 관행에 따라 스스로 항해를 계속하도록 남겨두었다. 볼티모어 항구에서 출항해 키 브리지를 지나는 선박은 수심이 깊은 특정 수로를 따라가다가 키 브리지 아래를 지나야 한다. 선박 데이터에 따르면 달리호는 이 특정 수로를 지났고, 배에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약 8.5노트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후 오전 1시 26분쯤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했다. 볼티모어 지역에서는 이 지역 운항을 전문으로 하는 현지 항만 도선사를 고용한다. 다른 해역에서 온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도선사들은 수년간의 훈련을 통해 항구의 규칙, 해류, 항로, 교통 패턴 및 위험 구역을 숙지한 뒤 선박을 입출항시키는 임무를 맡게 된다. 가장 경험이 많은 도선사는 더 큰 선박을 관리한다. 메릴랜드 주정부는 “선박 달리(Dali)의 구조 요청(Mayday)으로 인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 양쪽 끝의 교통을 일시 봉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교통을 통제한 사람들이 의심할 여지 없이 생명을 구했다”고 말하며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재건을 위해 연방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는 선박 기록에 나타난 내용과 닻이 떨어졌는지 여부 등 여러 조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고, 선박에 충돌한 구조물의 철탑이나 교각에 ‘펜더’(fender)라고 알려진 차단 장치가 장착되어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달리호는 이전에 실시한 선박 안전 검사에서 수차례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프랑스 해양청의 주도로 전세계 선박의 안전 품질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퀄리스(Equalis)에 따르면, 달리호는 2015년 이후 27번의 검사를 받았고, 2016년 벨기에 앤트워프 항구에서 “선체 파손으로 내항성이 저해됐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지난해 칠레 항구에서 달리호를 검사한 결과 해당 선박에는 ‘추진 장치 및 보조 기계’와 관련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해 6월 27일 샌안토니오 항구에서 실시된 검사에서는 게이지와 온도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소유사 ‘그레이스 오션’(Grace Ocean Private Ltd)은 2021년 호주 당국으로부터 최근 몇 년간 선원들에게 저임금을 주고 계약된 기간보다 몇 달 더 선원들을 선내에 머물게 한 혐의로 처벌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이 회사가 임금을 체불한 13명의 승무원에게 선박에 1년 이상 머물게 한 사실이 알려진 뒤 추가로 밝혀진 내용이다. 그레이스 오션이 소유한 퍼니스 사우던 크로스(Furness Southern Cross)에는 10명의 선원이 14개월 이상한 기록도 밝혀졌다. 뇌물 방지·규정 준수·올바른 거버넌스에 중점을 둔 그룹인 트레이스(Trace)의 창립 회장인 알렉산드라 레이지(Alexandra Wrage)는 이날 “달리호의 선박 소유권 구조가 불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책임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지적했다. 55척의 선박을 소유중인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선사 ‘그레이스 오션’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그레이스 오션 인베스트먼트’(Grace Ocean Investment Limited)가 소유하고 있다. 2021년 그레이스 오션의 위반 사항을 처음 지적한 로이즈 리스트(Lloyds List)는 그레이스 오션 인베스트먼트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홍콩 법인 기록에 따르면, 로이드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이름과 주소와 일치하는 회사는 2015년에 해산됐다. 이 기록에 따르면 싱가포르 회사에는 필리핀 국적자 2명, 싱가포르 국적자 1명, 일본인 국적자 1명 등 4명의 이사가 등재 돼 있고, 이들의 소재지는 싱가포르에 있다. 숨진 6명과 함께 8개월 간 함께 일을 했다고 밝힌 지저스 캄포스 씨는 이날 지역 언론 ‘볼티모어 배너’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상당수가 본국에 있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하던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이민해온 저소득 남성 노동자”라고 말했다. 이들은 볼티모어 카운티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 브라워너 빌더스 소속이었고, 이 회사는 메릴랜드주 정부가 운영하는 다리를 정기적으로 유지보수하는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였다. 무너진 다리는 메릴랜드 태생의 시인이자 미국 국가 ‘성조기(The Star-Spangled Banner)’를 작사한 프랜시스 스콧 키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 쓴소리 하면 제거?…러 군사 블로거, 군 손실 폭로 뒤 비난 받다 숨진 채 발견

    쓴소리 하면 제거?…러 군사 블로거, 군 손실 폭로 뒤 비난 받다 숨진 채 발견

    러시아의 한 군사 블로거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폭로해 비난 받다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해온 친크렘린 블로거 안드레이 모로조프(44)는 전날 텔레그램에 “군 지도부를 화나게 한 자신의 비판으로부터 전우들이 피해 입지 않도록 스스로를 처형하기로 했다”고 썼다.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군인으로 복무하기도 했던 모로조프는 경쟁이 치열한 군사 블로거 커뮤니티에서 보기 드물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인물이다. 모로조프와 가깝다고 알려진 변호사 막심 파슈코프는 텔레그램 성명에서 자신의 친구(모로조프)가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고 썼다. 무르츠라는 별칭으로 불려온 모로조프는 최근 게시물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아우디이우카를 둘러싸고 지난해 10월부터 약 4개월간 치른 우크라이나군과의 공방전에서 병력 1만 6000명과 전차를 포함한 장갑차 300대가량을 잃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아브디프카라고 부르는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군이 완전 철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이 지역 점령에 대해 ‘중요한 승리’라고 규정한 터여서 모로조프의 주장은 금세 주목 받았다. 러시아 국영 TV의 유명 앵커를 비롯한 친정부 선전가들은 그를 거세게 비난하며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모로조프의 사인이 이들 탓이라고 몇몇 동료 블로거가 주장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모로조프가 죽기 전 텔레그램에 올린 마지막 글에는 러시아군 관계자로부터 게시물을 삭제하라는 압박을 받고 이를 지웠다고도 써 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 병사들의 피해를 외면하고 지원 요청을 무시하고 있는 군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죽음은 푸틴 대통령이 6년의 임기를 더 얻을 것이 확실 시 되고 있는 3월 선거를 앞둔 가운데 나왔다. 지난 16일에는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자 크렘린의 눈엣가시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 의문사하면서 세계적인 비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모로조프 사망 당일 보도에서 “그에 대한 위협(비판 게시글 삭제 요구)은 지난주 나발니 사망 이후 러시아 정부가 반대 의견들을 근절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러시아 정부는 지금까지 나발니 추모객 등 최소 400명을 체포했으며, 일부 남성에게는 전선에 나가 싸우라고 입대를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로조프와 같은 군사 블로거들은 군 지도부의 간략한 성명과 국영 TV의 선전전보다 더욱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자세한 해설을 제공해 왔다. 이들은 모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열렬히 지지하면서도 자국군이 직면한 문제를 들여다보고 잘못된 전술과 병사들 요구를 전하며 군 지도부를 비판해 왔다. 많은 블로거들은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이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지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리고진이 지난해 6월 병사들에 대한 지원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군부를 축출하겠다며 군사 반란을 일으켜 수도 모스크바로 향했다가 중도 포기하고 두 달 만에 항공기 추락 사고로 의문사하자 군 관계자들에 대한 비판을 누그러뜨렸다.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군사 평론가로 꼽혀온 이고르 기르킨(53)은 푸틴 대통령을 “보잘것 없는 사람”(nonentity)이자 “겁 많은 평범한 사람”(cowardly mediocrity)이라고 불렀다가 ‘극단주의’ 혐의로 지난달 징역 4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스트렐코프(사수)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기르킨은 러시아가 승리를 거두려면 총동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크렘린궁을 우유부단하고 허약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앞서 2022년 11월 네덜란드 법원의 궐석재판에서 2014년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을 격추시켜, 탑승자 298명 전원을 사망하게 만든 전범 혐의로 유죄 판결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 방글라데시에서 만난 루이스 칸의 걸작, 다카 국회의사당 [노승완의 공간짓기]

    방글라데시에서 만난 루이스 칸의 걸작, 다카 국회의사당 [노승완의 공간짓기]

    주말도 없이 일해야 하는 바쁜 출장길에 외국의 명소를 들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건축적으로 의미 있는 곳을 답사하는 것은 곧 업무와 연결되는 일이기에 시간을 내서라도 꼭 둘러보려 한다. 이번 출장은 여행이나 일반적인 방문으로는 가기 힘든 나라, 방글라데시에서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에 부담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20세기 최고의 건축 거장인 루이스 칸(Louis Isadore Kahn·1901~1974)의 유작이 수도 다카(Dhaka)에 있다는 사실은 험난한 출장길에 위안이 될 정도였다. 루이스 칸은 러시아 출신의 미국 건축가로 르 꼬르뷔지에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건축 거장으로 꼽히며 이후 안도 타다오 등 현대 건축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가 1961년 설계를 시작하여 끝내 준공(1982년 준공)을 보지 못한 최고의 걸작이자 유작인 방글라데시 다카 국회의사당(National Parliament Building)을 다녀왔다. 아무에게나 방문을 허용하지 않는 곳방글라데시 출장이 잡히고 나서 루이스 칸의 걸작인 국회의사당 건물이 다카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전 방문 예약을 부탁했다.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후진국일 수록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고. 일정 조율을 예측할 수 없기에 출장 마지막날로 예약을 했는데 메인 게이트를 통과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여권을 확인하고 방문 예약을 확인했지만 내부 사정으로 대기해야 한다는 말만 돌아왔다. 30분 정도 대기하다 점심시간이 되어 결국 식사 후 다시 오기로 했다. 그렇게 한 시간 후에 돌아와서야 메인 게이트를 무사히 통과해 드디어 건물 외관을 볼 수 있었다. 차량을 타고 부지 안에 들어서니 저 멀리 육중한 본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전면에 수많은 계단식 경사를 두고 높은 위치에 본관을 배치해 마치 높은 언덕 위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계단을 통해 건물을 올라가려 하자 총을 맨 경비가 호각을 불며 다가온다. 역시 전면 계단은 일반인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저 멀리 계단을 돌아 아케이드 같은 터널을 지나자 이내 잔잔한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본관의 모습이 보였다. 건물 전면에는 고대 성(城) 건축에서 볼 수 있듯 해자(垓子)처럼 물을 담아 외부의 침입에 대비하고 본관까지 다리를 설치하여 이 다리를 지나야만 본관으로 진입이 가능하게 계획했다. 이 전면의 인공 수공간 덕분에 육중한 건물이 마치 물위에 떠 있는 듯한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전체적인 8각형태의 평면 배치에 출입구측 코너 부위를 원형 실린더 형태로 설계하여 보는 방향에 따라 건물이 모두 다르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 또한 삼각형, 원형 등의 개구부를 입면에 과감하게 적용하여 비현실적인 공간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까이서 보니 33m 높이의 원형 콘크리트 매스는 세로로 작은 합판을 대어 거푸집을 만들어 콘크리트를 타설한 흔적이 매우 거칠어 보였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약 1.5m 간격으로 줄눈을 계획하고 그곳에 하얀 대리석을 부착하여 멀리서 보면 마치 페인트로 줄을 그어놓은 듯 보인다. 이 하얀 대리석은 주변 공간의 외부 계단에도 적용되어 통일감을 준다(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으로 찾아본 바로는 실내에도 대리석 줄문양이 그대로 적용되어 디자인 연속성을 유지한다). 안타깝게도 계단 위의 본관 앞 광장은 공사중으로 역시 출입이 불가했다. 외관을 둘러보고 본관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이번에는 내부에 국무회의가 진행중이라며 또 오랜시간 대기를 해야 한다고 전해왔다. 만나기로 했던 국회의원도 밖으로 나오지 않아 결국 본관 내부는 둘러볼 수 없었다. 지인을 통해 들으니 본인도 아는 국회의원의 안내로 겨우 내부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며 외관을 다시 한번 보고 별관인 국회의원 사저를 슬쩍 둘러보기로 했다. 본관과 대비되는 별관의 따스함루이스 칸은 본관뿐 아니라 별관, 전면 계단과 주차장, 인공호수까지 국회의사당 부지의 전체 복합건물(complex)을 설계했다. 별관은 국회의원 사저 및 지원편의시설로 구성돼 있다. 본관이 투박한 콘크리트 매스로 기하학적인 도형을 툭툭 심어 놓았다면 별관의 설계 컨셉은 본관에 사용된 아치, 원형, 삼각형 등 기하학적 형태를 조적(벽돌을 쌓아 올린 건축방식)으로 구현하여 본관의 차가운 느낌과 대비되어 따뜻하고 포근한 안채의 느낌을 주었다. 무엇보다 2층 계단을 올라섰을 때 아치, 곡선형 오프닝을 통해 쏟아지는 오후의 따사로운 빛은 내부의 고요한 중정과 함께 몽환적인 느낌을 뿜어냈다. 거장의 손끝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2층을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와 더 깊숙이 둘러보고 싶었으나 이내 총을 맨 경비원이 다가와 제지하여 돌아나올 수 밖에 없었다. 걸작이 탄생하기까지착공 당시 이 지역은 동파키스탄이었으나 1971년 방글라데시로 독립하면서 소속 국가가 달라졌다 . 당시 파키스탄의 2대 대통령인 무하마드 아유브 칸(Muhammad Ayub Khan·1907~1974)은 동파키스탄에 현대적인 입법기관을 건설하는 것이 벵골인들을 달래주고 자긍심을 높여줄 것이라 믿었다. 무즈하룰 이슬람(Muzharul Islam·1923~2012)은 국회의사당 건립 프로젝트의 로컬 건축가의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원래 세계 최고의 건축가를 섭외하여 설계를 맡기려 했으나 당시에 알바알토(Alvar Aalto)나 르 꼬르뷔지에(Le Corbusier) 모두 여건이 안돼 참여하지 않자, 무즈하룰의 예일대 스승이었던 루이스 칸을 지명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건축가로 지목된 루이스 칸은 그동안 필립엑시터 도서관, 솔크 연구소, 예일영국 예술센터 등에서 보여준 육중한 콘크리트 매스와 기하학적 도형을 활용한 설계기법을 다카 국회의사당에서 집대성하여 보여준다. 원형, 삼각형, 사각형 및 아치의 기본 도형을 활용하여 육중한 매스의 틀을 잡고 그런 모티브를 휴먼스케일(human scale) 을 넘어선 과감한 크기로 디자인에 적용함으로써 이 공간에 있는 사람들은 장엄한 스케일에 압도되고 경외심을 느끼게 된다. 다카 국회의사당에 적용된 천장에 교차되는 육중한 콘크리트 보, 원형 실린더, 원형과 사각형 개구부들은 모두 전작인 필립엑시터 도서관, 예일 영국 예술센터 등에 적용되었던 설계기법이다. 삼각형, 원형, 사각형 등 기본적인 도형의 형태를 바탕으로 빛과 건축에 대한 끊임없는 사색을 통해 기하학적이고 몽환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준 루이스 칸의 철학과 기술이 집대성된 곳이라 할 수 있다. 노출콘크리트, 벽돌, 유리 등을 통해 건축의 본질을 고민했던 그의 건축관은 노출 콘크리트를 사랑한 현대 건축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1961년 설계를 시작한 국회의사당은 1964년 공사를 시작했으나 1971년 방글라데시(동파키스탄) 독립전쟁으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1982년에 이르러서야 완공됐다. 국회의사당이라는 건물의 특수성 때문에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지만 방글라데시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달래주는 건물이 될 것이란 무하마드 아유브 칸의 당초 설립 목적은 확실히 달성된 것 같았다. 더불어 건축을 사랑하고 업으로 삼고 있는 이방인에게 위대한 건축의 힘을 느끼게 해주었다. 노승완 건축 칼럼니스트·건축사·기술사 arcro123@hobancon.co.kr
  •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나의 반쪽에 놀라다/작가·전 국방홍보원장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나의 반쪽에 놀라다/작가·전 국방홍보원장

    목욕탕 거울에 벌거벗은 웬 낯선 남자의 뒷모습이 어른거렸다. 우연히 목격한 그는 근육의 탄력이 떨어졌고 옆구리 살이 처져 있었다. 하얗게 센 머리 정수리가 휑했다. 중늙은이가 틀림없었다. “누구지?” 바로 나였다. 처음 본 나의 반쪽, 남은 늘 보고 있지만 나는 볼 수 없는 반쪽. 잊고 산 그 반쪽에 놀라고 말았다. 그 뒤로 나는 뒷모습을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뒷모습에 놀랄 당시 나는 군 공보업무를 하고 있어 TV 카메라 앞에 자주 서야 했다. 어느 날 식당에서 기자들과 밥을 먹는데 내 뒤편 TV 화면에 군복 입은 내가 나오는 게 아닌가. 여주인이 내 얼굴과 TV를 번갈아 보며 “저 양반이 손님과 많이 닮았네요”라며 말을 걸었다. “네, 제 동생입니다.” 내 대답에 기자들은 박장대소를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는 어리둥절했다. 임기응변으로 한 답변이었지만 의도와 달리 묻는 이를 놀린 꼴이 되고 말았다. 겸양지덕(謙讓之德)이 부족하던 시절이다.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사람들 뒷모습만 보였다. 운전대를 잡은 버스기사, 이어폰을 꽂은 청년, 화장품을 찍어 바르는 처녀, 아침잠에서 헤어나지 못한 남자. 그들은 저녁이 되면 세상에 지치고, 술에 취해 머리를 옆으로 꺾은 채 반대 방향 버스를 타고 다시 뒷모습을 흔들거리며 집으로 갔다. 거리에서도 앞모습은 순간적으로 스쳐 가지만 뒷모습은 내 앞 저만치에서 한참을 겅중겅중 갔다. 세상에는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더 많아 보였다. 중국 시인 주자청(朱自淸ㆍ1898∼1948)의 수필 ‘아버지의 뒷모습(背影)’이 인상적이다. 그는 귤을 사러 가는 늙은 아버지의 뒷모습을 이렇게 썼다. “아버지는 먼저 양손을 플랫폼 위 바닥에 댄 채 두 다리를 모으고는 위로 오르려고 한껏 뛰셨다. 순간 뚱뚱한 몸이 중심을 잃으며 왼쪽으로 기우뚱하였다. 몹시 힘겨워하시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버지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나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나도 모르게 눈가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그의 아버지는 한마디 말이 없지만 뒷모습은 아들의 머리와 마음속에서 숱한 생각과 감정의 파도를 일으키며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심상으로 맺히고 있다. 독자들 또한 시인의 감정과 개인의 감정이 서로 엉키면서 저마다의 특별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뒷모습에는 특유의 강렬한 언어가 있다. 나는 조실부모했다. 한 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는 한 장의 사진으로만 기억된다. 그런 내가 장성한 자식들에게 살아 있는 내 뒷모습을 내어 주고 있다. 아버지의 뒷모습을 본 적이 없는 나는 그들 뒷모습과 내 뒷모습을 겹쳐 보며 묘한 감정과 감동을 느낀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 등에 올라탄 것이 결국 ‘연결자’라는 것을…. 아이들은 아버지 등에 올라타서 먼 세상을 바라다보았다. 한때 종종걸음으로 그 뒤를 따랐다. 그런 아이들이 커서 작아진 아버지의 뒷모습을 안쓰러워하며 그들 또한 아버지의 길을 간다. 그 결과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는 경쟁에서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았다. 인류의 생존과 번영은 DNA의 영속성이 가져온 결과다. 그래서 연결자의 사명은 결코 가볍지 않다. 뒷모습. 나와 타인의 반쪽 세상. 뒷모습 세상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 당장 스마트폰을 들어 당신의 뒷모습을 찍어 보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