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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MG새마을금고컵 무관중 대회로 전환... 김연경 직관은 다음 기회에

    제천·MG새마을금고컵 무관중 대회로 전환... 김연경 직관은 다음 기회에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가 무관중 대회로 전환됐다. 11년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의 국내 복귀전을 눈 앞에서 직관하기를 학수고대하던 팬들은 ‘집관’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개최 도시인 제천시와의 협의 끝에 무관중 대회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대회가 열리는 제천체육관 전체 관중석의 10%인 163명을 온라인 예매를 통해 입장을 받기로 되어 있었다. KOVO는 “사전 예매된 티켓분은 개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취소 안내가 되고 순차적으로 자동 취소되는 동시에 취소·예매 수수료는 별도로 부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남녀부 개막전 전날에 진행할 계획이었던 비대면 팬 미팅인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이벤트는 무관중 대회 전환으로 인해 취소됐다”고 밝혔다. 다만 KOVO는 KOVO컵 ‘직관’을 갈망했던 배구 팬들을 위해서 랜선 응원 이벤트를 준비했다. KOVO는 “남녀부 결승전에 선수 웜업 등 경기장 실황을 고화질 SNS 라이브 방송으로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경기장 내 18m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하여 사전에 SNS를 통해 선발된 팬들이 집에서 펼치는 랜선 응원을 라이브로 송출한다”고 했다. 경기장 안에서 쌍방향 실시간 랜선 소통을 구현해 최대한 관중이 들어찼을 때처럼 경기장 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무관중 개막한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SK·kt 등의 홈 경기장 대형 전광판을 통해 구현된 방식이다. 또 KOVO는 배구전문 유튜브 채널 ‘배구고파TV’와 협업해 배구 콘텐츠를 제공하고, 최근 102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세계적 화제를 몰고 있는 플랫폼 틱톡(Tictok)에 공식 계정을 개설한다. KOVO는 “연맹에서 직접 만든 콘텐츠를 올리기도 하고, 구단이나 선수가 계정에 올린 영상 콘텐츠 등을 함께 공유하며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온 가족이 함께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해쉬태그와 함께 업로드한 팬 중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집관 이벤를 한다.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는 응원 문구를 공모하여 선정된 응원 문구를 경기장 내 선수들이 LED 전광판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표출할 예정이다. 또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캠페인 ‘브브브 캠페인’을 진행한다. 배구(Volleyball)는 모든 형태의 폭력(Violence)을 막는다(Block)라는 의미의 ‘Volleyball Block Violence’의 앞 글자를 땄다. KOVO는 온라인에서 캠페인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리는 등 챌린지 형식으로 팬들의 참여를 유도 한다는 계획이다. 제천시는 역대급 장마로 큰 피해를 겪었다. KOVO는 “제천 시민들을 위해 수재의연금 1000만원을 제천시에 기탁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연맹 공식 웹사이트 모바일 버전을 전면 개편하여 이용자 편의를 강화한다. 사용자 편의와 기능을 강화한 UX·UI 개편과 더불어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와 팀에 대한 소식과 사진, 영상 등을 선별적으로 구독할 수 있는 마이페이지 기능을 신설했고, 각종 배구 기록을 더욱 상세히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이름에 깃든 사연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이름에 깃든 사연

    유럽인이 성(姓)을 널리 쓰기 시작한 것은 16세기 이후의 일이다. 하지만 유대인은 마음대로 성을 쓸 수 없었다. 독일에서는 영주가 유대인에게 돈을 받고 성을 팔았다. 1787년 오스트리아에서는 유대인에게 히브리어 이름을 금하고 독일어 이름을 짓도록 강제하는 법률이 제정됐다. 하지만 꽃이나 보석에서 따온 ‘좋은 성’에는 그에 상응하는 뇌물이 필요했다. 따라서 유대인 성인 로젠탈(Rosenthalㆍ장미 계곡), 릴리엔탈(Lilienthalㆍ백합 계곡) 등은 우아해 보이지만 유대인 차별이 빚어낸 비극적인 성이다. 그나마 부유한 유대인은 그럴싸한 성이라도 얻었지만, 대부분의 유대인은 키가 크면 랑(Lang), 키가 작으면 클라인(Klein), 머리가 검으면 슈바르츠(Schwarz), 그리고 태어난 요일 등에 따라 존타크(Sonntagㆍ일요일), 좀머(Sommerㆍ여름) 같은 성을 얻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가 떠오른다. 여성 이름에 ‘자’(子)나 ‘숙’(淑)을 붙이는 게 유행한 적이 있었다. 서양 사람 이름에도 유행이 있다. 마리아(Maria)는 기독교권에서 가장 선호하던 여성 이름이다. 영어로 메리(Mary)다.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 변화가 나타났다. 프로테스탄트는 가톨릭의 마리아 경배에 반감이 있었다. 특히 ‘피의 메리’(Bloody Mary)로 불린 잉글랜드 여왕 메리(헨리 8세의 딸)가 가톨릭 옹호자였기 때문에 한동안 이 이름을 꺼렸다. 존(John)은 11세기 이후 영어권에서 널리 사용된 이름으로, 16세기 중반 런던에서는 네 명 중 한 명이 존이었을 정도였다. ‘실낙원’을 쓴 17세기 영국 시인 존 밀턴은 아버지도 존이었고 시인의 아들도 존이었다. 데이비드(David)란 이름은 구약성서의 다윗에서 비롯됐다. 다윗은 분명 빛나는 이름이지만 인간적인 결점도 있었다. 신하의 아내가 목욕하는 장면을 보고 마음을 빼앗긴 나머지 왕궁으로 불러들여 임신을 시킨 것이다. 청교도들은 이런 죄를 특히 싫어했다. 그러므로 미국의 초기 이민자들은 데이비드라는 이름을 아이들에게 거의 붙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1970~80년대 미국과 영국에서 데이비드란 이름이 갑자기 인기를 얻는다. 그 시절 큰 인기를 누렸던 록 가수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덕분이다. 꽃 숲을 자전거로 달리는 소녀의 이름엔 어떤 사연이 있을까.
  • [핵잼 사이언스] 신비한 ‘8번째 대륙’ 질랜디아 새 지도 공개

    [핵잼 사이언스] 신비한 ‘8번째 대륙’ 질랜디아 새 지도 공개

    뉴질랜드 연구진이 ‘제8번째 대륙’으로 불리는 질랜디아의 수심도를 나타낸 지도를 공개했다고 CNN 등 해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오세아니아 대륙 주변 바다에 담겨있는 땅덩어리인 질랜디아는 1995년 지구물리학자인 브루스 루엔딕이 처음 발견했다. 학계의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아시아·아프리카·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오세아니아·남극에 이어 제8번째 대륙으로 보기도 한다. 약 8500만 년 전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는 질랜디아의 크기는 한반도 면적의 약 22배로 알려져 있지만, 이 안에 속하는 뉴칼레도니아와 뉴질랜드를 빼면 전체 면적의 94%가 바다에 잠겨 있다. 뉴질랜드 지질 연구소(GNS Science)가 현지시간으로 22일 공개한 지도는 지금까지 공개된 것 중 가장 자세한 질랜디아의 정보와 더불어, 질랜디아 대륙의 기원에 대해 추측해볼 수 있는 다양한 사실들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특히 질랜디아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산이나 플레이트경계, 퇴적분지 등의 정보가 추가됐으며, 일반인도 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통해 3D 정보도 함께 제공됐다. 연구진은 “우리는 뉴질랜드와 남서 태평양 지역의 지질학적 최신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기 위해 이 지도를 만들었다”면서 “이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자신의 집에서 질랜디아를 탐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랜디아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직 많다. 기후환경 역시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다를 수 있다”면서 “우리는 추가적인 연구로 밝혀지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지도에 업데이트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뉴질랜드 등 12개국 과학자 32명으로 이뤄진 국제 연구진은 질랜디아가 현재 수심 1㎞가 넘는 바다에 가라앉아 있지만, 과거에는 지금처럼 수심이 깊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질랜디아가 과거 호주의 일부였다가 분리됐으며,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가 형성됐을 무렵 움직임이 멈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대륙의 ‘뿌리’ 부분이 부서지면서 깊은 바다로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측한다. 전설의 도시인 ‘아틀란티스’처럼 바다 아래 잠겨 있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유발하는 질랜디아의 새로운 지도는 뉴질랜드 지질 연구소가 관리하는 웹사이트(data.gns.cri.nz/tez/)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프로복서가 되기까지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프로복서가 되기까지

    토냐 하딩은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최초의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유명했다. 1994년 그녀가 ‘악녀’의 타이틀을 달기 전까지 말이다. 하딩은 1991년에 열린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미국에 피겨스케이팅 열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3년 후 열린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대회 직전 하딩의 라이벌이자 강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낸시 케리건이 괴한에게 쇠몽둥이로 무릎을 얻어맞아 대회 출전이 좌절된다. 하딩의 라이벌이던 선수가 습격을 당하자 대중은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FBI까지 나서 수사한 결과, 폭력을 사주한 이들은 토냐 하딩의 전 남편 제프 길룰리와 보디가드 숀 에크하트였다. 토냐 하딩은 처음엔 자신이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올림픽 이후 자신이 사건 개입을 시인하고 미국피겨스케이팅연맹에서 영구제명됐다. 이러한 당시의 그녀의 이야기는 2018년 영화 ‘아이, 토냐’를 통해 그려지기도 했다. 더 이상 피겨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하딩은 1995년 ‘골든 블레이드(The Golden Blades)’라는 이름으로 밴드를 결성하고 음반을 발표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이후 그녀는 2002년 폭스TV ‘셀러브리티 복싱(Celebrity Boxing)’를 통해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게된다. 복서로 돌아온 하딩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폴라 존스와의 매치로 ‘악녀 대 악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남자친구에게 폭력을 휘둘러 법정에 섰던 하딩의 이력 때문에 이 방송은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얻기도 했다. 이 매치에서 승리한 이후 그녀는 프로 복서로 데뷔를 하지만 2005년 폐렴 증상과 건강 악화로 선수 생활을 중단한다. 하딩은 6전 3승 3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대중의 관심에서 잠시 멀어졌던 그녀는 2018년 개봉한 영화 ‘아이, 토냐’의 흥행으로 ‘댄싱 위드 더 스타’, ‘엘렌쇼’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그녀는 2010년 재혼한 남편, 아이와 함께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비엔나커피하우스, ‘아이스 프란치스카너’ 신메뉴 10일 론칭

    비엔나커피하우스, ‘아이스 프란치스카너’ 신메뉴 10일 론칭

    커피프랜차이즈 비엔나커피하우스가 무더운 여름을 맞아 ‘아이스 프란치스카너’ 신메뉴를 오는 1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이스 프란치스카너는 프리미엄 비엔나 커피를 사용해, 우유의 풍부한 맛을 듬뿍 담은 부드러운 커피에 달콤한 크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오스트리아의 여름날을 연상시키는 아이스 음료의 현지 비엔나 커피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직수입한 원두로 해당 메뉴를 만든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해당 메뉴의 근간인 비엔나 커피는 유럽의 왕족과 귀족들이 즐겨 마시던 커피종류로, 300년 전통의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오토 바그너를 비롯한 건축가부터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 같은 화가, 음악가, 시인 등 수많은 예술가들은 물론, 지그문트 프로이드를 포함한 심리학자와 철학자까지 각 분야 저명한 인사들의 뮤즈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엔나커피하우스는 이번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1일부터 6월 한 달간 ‘신메뉴 이름 맞추기 이벤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카페프랜차이즈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viennacoffeehouse1683) 내 본 이벤트 관련 게시물에서 초성 힌트를 보고 정답을 댓글로 작성한 후 추첨을 통해 선정되면 기프티콘을 증정 받는다. 한편 비엔나커피하우스는 미국 이미지 일변도인 국내 카페시장에 오스트리아 커피문화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카페프랜차이즈다. 전국에 위치한 해당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고풍스러운 오스트리아 커피를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무 가까워, 잊고 있던 일상…너무 소박해 품고 싶은 여유

    너무 가까워, 잊고 있던 일상…너무 소박해 품고 싶은 여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아니 돌아온 것처럼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슈퍼마켓에 들어갈 땐 마스크를 써야 하고, 레스토랑에선 테이블마다 1.5m의 간격을 두고 앉아야 하지만 사람들은 테이블에 앉아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 표정이다. 길거리도 하늘하늘한 옷을 입은 사람들로 생기가 돈다. 클럽은 실내에서 춤을 출 수는 없지만 밖에서 술을 마시는 조건으로 문을 열기 시작했다. 펍이지 그게 무슨 클럽이냐고 혀를 찰 노릇인데, 세계 최강의 하드코어신을 자랑하는 베를린 클럽보다 더 하드코어한 시대를 겪고 있다 보니 젊은이들도 문 여는 게 어디냐며 일단 반기는 것 같다. 곧 예전처럼 춤출 날이 오겠지 기대하면서. 하지만 과연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이미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방식으로 살게 될 거고 여행 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장거리 여행은 꿈도 못 꾸게 됐다. 예전 같으면 벌써 비행기 티켓을 알아봤을 유럽의 도시들과 휴가지도 휴대전화에 저장된 옛날 사진으로 ‘랜선여행’을 떠날 뿐이다. 대신 비행기를 안 타도 되는 여행이 늘고 있다. 가깝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국내 여행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다. 그건 독일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를 통제할 수만 있다면 여름휴가를 자국뿐 아니라 인접한 나라인 오스트리아, 프랑스, 폴란드 등에서도 보내는 게 가능할 거라고 보도됐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통제 가능한’ 조건에 한해서다. 불안이 가시지 않는 한 사람들은 집에서 멀리 떠나지 않을 것이다. ●한 편의 동화 같은 프로이센 여왕의 궁전 공원 공원밖에 못 가는 두 달을 보내는 동안 갑갑함이 한계치에 다다랐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차를 타고 마냥 달리고 싶었다. 다행히 레스토랑까지 다시 오픈한다는 완화된 규제 소식을 듣고 어느 화창한 일요일 아침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다. 베를린에는 호수가 많으니까 가까운 한 시간 거리의 호숫가로 갈까 하다가 조금 더 멀지만 지난여름에 간 적이 있는 뮈리츠 호수로 방향을 잡았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가는 남자친구를 따라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호수 인근의 도시에서 저녁을 먹었다. 가는 길에 더 들를 만한 데도 찾아봤다. 공원은 오픈 시간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니 노이슈트렐리츠 궁전 공원에도 가 보기로 했다. 프랑스 베르사유 가든풍의 공원 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도심에서 벗어날수록 드넓은 초록 들판과 연둣빛 나무 길이 펼쳐졌다. 양떼구름과 뭉게구름이 번갈아 가며 펼쳐지는 하늘을 보니 그제야 외국에 산다는 게 실감 나기도 했다. 한 시간 반 정도를 달려 궁전 공원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언덕 위에 보이는 새하얀 석조 건물부터 갔다. 프로이센 시대의 여왕 루이제를 기념하는 사원이었다. 사실 공원 전체가 그녀를 위한 공간이었다. 사원으로 올라가는 언덕에는 민들레 홀씨가 가득했다. 보송보송한 털송이처럼 풀밭 가득 하얗게 핀 민들레 홀씨가 그 자체로 동화 같았다. 프로이센 여왕이었던 루이제의 사원이 이곳에 있는 이유는 그녀가 메클렌부르크주의 슈트렐리츠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사원은 작고 소박했지만, 네 개의 견고한 기둥과 대리석 건축은 굳건하고 경건해 보였다. 공원은 1733년 바로크 정원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계속 재설계되고 확장되면서 영국식 정원 양식도 결합됐다. 하지만 공원에 도착해 느낀 것은 프랑스 정원이 가지고 있는 바로크풍의 분위기였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봤던 기하학적 형태와 시각적 구도가 이 공원에도 있었다. 계단식 정원 위에 있는 분수대에서 공원 끝의 둥근 정자 같은 ‘리프팅 템플’까지, 대칭 구조를 이룬 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키를 훌쩍 넘기는 잘 다듬어진 미로의 정원을 거닐 땐 귀족이 된 기분도 들었다. 알고 보니 이 공원은 계속 복원을 거쳐 지난해 8월 공식 오픈을 한 상태였다. 거대한 드레이크의 꽃병과 성 입구의 니오베 조각상, 정원의 기도하는 소년, 하얀 석관 등은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정성스럽게 복원됐고, 프랑스 정원마다 갖고 있는 오렌지 정원이 이곳에도 있었다.무엇보다 금방 얼굴이 탈 것 같은 쨍쨍한 햇살과 더위가 좋았다. 코로나바이러스도 금방 태워 버릴 것 같은 따가운 햇살이었다. 아름다운 공원은 적막했다. 아무도 없었다. 동네 어르신 같은 노부부만 벤치에 앉아 있을 뿐. “지금 속도로 가는 데마다 사진을 찍다간 여기서 하루가 다 가고 말겠어.” 좀처럼 서두르는 일이 없는 남자친구가 웬일로 나를 재촉했다. 공원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벌써 배가 고파지고 있었다. 우선 뮈리츠 호수 인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바렌으로 가기로 했다. 슈퍼마켓에라도 들러 먹을 것을 사기로 했다.이번엔 노란 꽃의 들판이 끝도 없이 펼쳐졌다. 유채꽃이었다.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들판은 유채꽃밭이 아니라 유채 평야였다. 제주도에서 보던 유채꽃밭과는 차원이 다른, 이렇게 광대한 유채 평야를 본 적이 없었다.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5월 초 베를린에서 북쪽으로 달리던 길엔 유채꽃이 가득했다.●독일의 다른 주, 바렌으로 넘어가다 30분 정도를 더 달려 바렌에 도착했다. 바렌은 뮈리츠 호수 인근에 있는 세 도시 중 가장 큰 곳이다. 가장 크다고는 하지만 규모 자체는 도시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만큼 소박한 마을 느낌이다. 선착장 앞으로는 적당히 큰 유람선과 요트들이 정박해 있고, 현대식으로 지어진 빌라와 오래된 건물들이 적절히 섞여 있다. 항구 쪽에 다다르니 낯이 익었다. 작년 여름에 저녁을 먹었던 레스토랑이 어디쯤이었던가, 언덕 위를 올려다봤다.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텅텅 빈 채 운행을 멈춘 유람선들. 항구 주변으로 사람도 많았는데, 지금은 반도 안 돼 보였다. 선착장 앞 건물들을 지나 구시가지 언덕으로 들어섰다. 언덕 위는 항구 쪽과 분위기가 확 다르다. 100년은 더 뒤로 돌아간 듯한 오래된 집과 박석길이 잇대어 있다. 마을 광장에 들어섰는데, 사람들이 레스토랑의 야외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음식까지 들고 나와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여기는 벌써 레스토랑이 문을 연 건가? 아직 열면 안 되지 않나? 우리도 그냥 여기서 간단히 먹을까?” 의아해하면서도 배가 너무 고픈지라 사람들이 음식을 들고 나오던 베트남 레스토랑을 가리키며 내가 말했다. “여기서? 밖에 앉아서 먹자고? 아직 먹으면 안 될 텐데….” 걱정스러운 얼굴로 남자친구가 바렌이 속해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 규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안 되는데 왜 사람들이 앉아서 먹겠어? 되니까 먹는 거겠지. 아님 음식을 사서 공원에 가서 먹을래?” 볶음밥을 먹고 있는 야외의 사람들을 쳐다보며 내가 다시 물었다. “젠장. 우리 여기 오면 안 되는 거였어. 이 주에 관광객은 아직 들어오지 말라고 돼 있네…. 우리 걸리면 벌금 내야 되는 거야.” 남자친구가 당황하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베를린이 있는 브란덴부르크주를 벗어나 다른 주에 온 것이었다. 그냥 작년에 왔던 것만 생각하고 온 터라 내게는 아예 다른 주의 개념도 없었다. 주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규정이 조금씩 달랐고, 이곳은 베를린과 달리 어제부터 레스토랑이 문을 열 수 있었던 것. 하지만 관광객은 내일부터(!) 들어올 수 있다고 돼 있었다. 레스토랑에 앉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여기에 온 것 자체가 문제였다. “우리 먹다가 걸리면 벌금은 반반씩 내기다.” 이미 시킨 음식을 가져다 먹다가 그가 대뜸 벌금 얘기를 꺼냈다.(벌금은 500유로, 약 68만원이다) “오케이, 알았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하면서도 속으론 생각했다. ‘역시 독일놈….’ 처음엔 꽤 긴장한 듯했지만 남자친구도 곧 평정심을 되찾고 우리는 무심하게 앉아 영혼 없이 싼 베트남 국수를 먹었다. 좀더 맛있는 집을 찾아볼 수도 있었지만 돌아다니는 게 더 불안하게 된지라 빨리 먹고 이 도시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곧 알게 됐다. 우리가 몰고 온 차는 베를린에서 렌트해 온 차라서 눈에 확 띄고 번호판도 다르다는 걸. “이미 경찰들이 우리 차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우리는 웃으며 딱지를 떼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경찰들을 상상했다. 하지만 우리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니 정상참작을 부탁해 보자고 하면서.●장크트마리엔 교회 꼭대기의 선물같은 풍경 바렌에서 가장 높이 보이는 건 교회의 첨탑이다. 지난번에 왔을 때도 그 교회에 잠시 들러 보고 싶었다. 내려오는 길에 잠깐 교회에 들렀다. 장크트마리엔 교회. 안에서 트럼펫 소리가 흘러나왔다. 밖에는 ‘오픈 처치’(Open Church)란 간판이 있었다. 토요일이었지만 일반에 개방하는 날인 듯했다. 예배당은 소박했다. 굵고 투박한 나무로 만든 예수상만 고요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무런 장식도 없고 그 흔한 스테인드글라스의 화려함도 없는 교회였다. “들어가도 되나요?” “그럼요. 둘러보세요. 관심 있으시면 첨탑 꼭대기에도 올라갈 수 있어요. 거기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트럼펫을 연습하던 여인이 뜻밖의 제안을 했다. “다만 계단이 많아요. 176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돼요. 그렇다고 세지는 말고요.” 1인당 1유로씩 내고 우리는 기꺼이 첨탑으로 올라갔다. 숨이 차오를 때쯤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으로 바뀌고 시간 맞춰 울리는 커다란 종들이 보였다.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올라가니 네 군데로 창문이 난 꼭대기의 방이 나왔다. 그곳에서 바렌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동서남북을 향해 창이 나 있고, 방향마다 다른 전망이 우릴 반겼다. 뜻밖의 횡재를 한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창밖으론 전형적인 유럽의 도시 풍경이 펼쳐졌다. 그 풍경을 보다가 잊고 있던 여행의 도시들도 떠올랐다. 스위스의 생갈렌, 슬로베니아 피란의 언덕, 브라티슬라바의 성 꼭대기에서 보던 같은 색의 지붕과 집들이 여기에도 있었다. 갑자기 다른 나라로, 멀리 여행 온 기분이 들었다. 여행엔 항상 이런 의외의 순간이 있어 즐겁다. 덤으로 선물을 받은 느낌.다시 계단을 내려올 땐 좀더 자세히 종들을 내려다봤다. 네 개 정도 달려 있는 줄 알았는데 크고 작은 종이 16개나 매달려 있었다. “이렇게 내려가고 있을 때 갑자기 종이 울리면 귀먹을지도 몰라!” 종이 몇 개나 있는지 세고 있는데 그때 정말로 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옆에서 터진 종소리에 비명도 못 지를 만큼 놀라서 귀를 틀어막고 허겁지겁 내려왔다. 멜로디까지 더해지면 고막이 터질지도 모를 일이었다.●호숫가 옆 데이지꽃·물망초에 뺏긴 마음 땡땡땡땡땡. 종은 다섯 번만 울리고 멈췄다. 교회에 있던 여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뮈리츠 호숫가로 돌아왔다. 독일에서 가장 큰 호수는 보덴호이지만 오스트리아와 스위스까지 걸쳐 있기 때문에 독일 안에 있는 호수로만 따지면 뮈리츠 호수가 가장 크다. 수로를 이용해 함부르크나 베를린까지 갈 수 있고, 호수 인근엔 같은 이름의 국립공원도 있다. 뮈리츠의 호숫가에는 데이지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독일에선 이 꽃으로 사랑을 확인해 본다고 했다. 그는 나를 사랑한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 조그만 꽃잎을 한 장씩 떼어 내면서 맞춰 보던 사랑. 하지만 내 눈을 사로잡은 건 하얀 데이지꽃 사이에 피어 있던 아주 작고 연한 보라색의 꽃들이었다. 하늘색과 보라색의 오묘한 경계를 이루는 그 빛이 너무 고와 시들 줄 알면서도 꺾어 왔다. 2시간이 넘게 걸리는 바람에 꽃은 진짜 죽은 것 같았는데, 설탕을 조금 넣은 물에 3시간 정도 넣어 두었더니 세상에, 거짓말처럼 살아났다. 타임랩스로 찍은 영상에 그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연보라색 꽃의 이름은 나중에 찾아보니 물망초였다. 나를 잊지 말아요. 그 애절한 마음이 계속해서 꽃을 피운다.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Green Waltz/허보리 · 목숨/박팔양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Green Waltz/허보리 · 목숨/박팔양

    목숨/박팔양 친구께서는 길을 가시다가 길가의 한 포기 조그만 풀을 보신 일이 있으실 것이외다 짓밟히며, 짓밟히면서도 푸른 하늘로 작은 손을 내저으며 기어이 기어이 살아보겠다는 길가의 한 포기 조그만 풀을 목숨은 하늘이 주신 것이외다 누가 감히 이를 어찌하리까? 푸른 하늘에는 새떼가 날으고 고요한 바다에 고기떼 뛰놀 때 그대와 나는 목숨을 위하여 땅 위에 딩굴고 또 딩굴 것이외다 강변 풀밭이 온통 꽃들의 세상이다. 민들레 제비꽃 금창초 강아지똥풀 꽃다지 산새콩 바람꽃 현호색…. 꽃들 동무 삼아 시집 읽기 좋고 방금 쓴 시 읽어 주기도 좋다. 꽃송이 몇 개를 묶어 강물에 띄우거나 흐르는 구름을 향해 던질 수도 있다. 공중에서 흩어지는 꽃들을 향해 스무 살 때처럼 당신을 사랑해요! 라고 소리칠 수도 있다. 목숨은 하늘이 주신 것! 서로 사랑하고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며 삶은 이어지는 것. 힘든 지상의 시간들 속에 푸른 하늘의 새처럼, 고요한 바다의 물고기처럼 목숨은 조금씩 가난해지고 자유로워지자. 곽재구 시인
  •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0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재개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0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재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연기했던 ‘2020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를 오는 6일부터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재개한다. 진흥원은 2018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공예디자인 분야 작가를 새롭게 발굴하고, 작품 홍보 및 판매 촉진에 기여해 왔다. 올해도 개인 작가 6명, 단체 3팀을 선정했다.첫 전시는 보석공예가 김연경 작가의 ‘김연경 보석장신구전 Natural Phenomena’(5월 6~11일)이다. 원석을 재단하고 연마해 보석으로 가공하는 작가로, 보석공예가 가진 숨은 매력과 궁금증을 풀어주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예가 윤지용 작가의 ‘Chessman_도시in’(20~25일)은 현대 도시인의 모습을 도자로 풍자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도시인의 생활을 체스 게임에 빗대어 표현한 ‘체스맨 시리즈’, 집단 구성원에게 요구하는 사회적 규범을 상징한 ‘소셜 스킨 시리즈’, 벽돌로 쌓아올린 집의 형상으로 몰개성의 도시인을 비판하는 ‘House & 시리즈’ 등이 전시된다.이어 고혜정(6월 3~9일), 박성욱(6월 24~30일), 김정석(10월 28~11월 3일), 조희은(12월 16~22일) 등 4명의 개인 전시가 차례로 열린다. 단체 부문에 선발된 공기(7월 1~21일), 공예절경(7월 22~8월 11일), 내온(11월 25~12월 15일)의 그룹전도 예정돼 있다. 진흥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적으로 완화됨에 따라 공모전시 일정을 진행하되, 전시장 방역과 손소독제 비치, 관람객 간 거리두기 안내 등을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관람을 도모할 계획이다. 1층 윈도우갤러리에서 열리는 신진작가 전시는 일정 변동 없이 진행되고 있다. 허이서 작가의 도자 전시인 ‘공간에서 장소로’가 오는 10일까지 열리고, 이어 13일부터 6월 7일까지 한지와 합성수지 등으로 장식한 가구를 선보이는 손상우 작가의 ‘KIRI (Tea Table Series)’가 전시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취재윤리 위반 송구… 지시는 없었다”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취재윤리 위반 송구… 지시는 없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최근 불거진 자사 기자와 검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취재윤리를 위반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널A 김재호·김차수 공동대표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의 ‘채널A 재승인과 관련한 의견청취’에 참석해 “취재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취재 윤리를 위반했다”며 “인터뷰 욕심으로 기사 제보 등을 하면 유리하게 해 주겠다고 했다. 윤리 강령을 거스르는 행동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 대표는 취재 기자가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의 전 대표 이철 씨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 씨의 대리인으로 알려진 취재원에게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고 제보하면 검찰 수사의 선처를 받을 수 있다는 논리로 취재원을 설득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이들은 이어 “녹취록은 A4 반 페이지로 정리돼 있으나 MBC 보도 내용과 일부 다른 내용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의견청취 내용을 토대로 추가 검토를 거쳐 채널A 재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6.3배 껑충… 경제부총리도 “고용 둔화” 시인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6.3배 껑충… 경제부총리도 “고용 둔화” 시인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실업 대란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임시·일용직 근로자와 자영업·소상공인에 한해 일자리 감소가 발생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하반기엔 대기업들도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제4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용지표 둔화 움직임이 포착된다”면서 “고용 상태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과 매출 급감을 겪고 있는 자영업·소상공인 중심으로 고용 조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1일까지 6만 9522명이었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대상자는 지난 8일 43만 8233명으로 약 6.3배나 늘었고, 같은 기간 지원금 신청 사업장은 709곳에서 4만 5468곳으로 64배 넘게 급증했다. 또 지난 1월 17만 4000명이었던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는 2월 10만 70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엔 15만~16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2월 말 정년퇴직자나 계약 만료자가 많기 때문에 1·2월 실업급여 신청이 몰린다”면서 “3월부턴 취업시즌이 시작되고 학교 개학 등으로 실업자에 빠지는 인구도 늘면서 실업급여 신청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올해는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3월 실업급여 신청자가 2월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한 박자 빠른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지원과 실직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책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근로자 재교육을 통한 재배치가 필요한데 이 경우 노조와 갈등 가능성이 높다”면서 “노사정위원회 등의 역할 강화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리믹스’ 드라이버·아이언 무료로 써보세요

    ‘리믹스’ 드라이버·아이언 무료로 써보세요

    ‘리믹스와 함께 절대 드라이버를 찾아가는 20일간의 모험을 즐기자.’ 야마하골프가 한국 공식 에이전시인 ㈜오리엔트골프(www.orientgolf.co.kr)와 함께 2020년형 리믹스 시리즈 출시에 맞춰 ‘2020 리믹스 원정대’를 모집한다. 선발되면 2020년형 절대 드라이버 리믹스 220과 7번 아이언을 20일 동안 무상 렌털할 수 있다. 시타회, 풀세트 렌털 등 고객 감동 서비스를 펼쳐 온 오리엔트골프의 ‘2020 리믹스 원정대’는 매월 5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직진도 1위(관성모멘트 5760g·㎠)에 빛나는 2020년형 리믹스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실제 경험해 보고 직접 판단해 보라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은 비대면 방식인 홈페이지(www.yamahagolf.co.kr) 내 리믹스 원정대 이벤트 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등 한 명에게 아이언세트, 2등 드라이버(1명), 3등 우드와 유틸리티 중 선택 제품 한 개(1명), 4등 모자와 볼 하프 더즌(100명)을 제공한다. 2020년형 리믹스 드라이버는 상급자용 RMX120과 일반인용 RMX220 두 가지로, 그중 RMX 220 드라이버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제한하고 있는 관성모멘트 5900g·㎠에 육박하는 수치인 5760g·㎠를 기록하고 있다. RMX120 역시 상급자용 제품 중 가장 높은 관성모멘트인 5180g·㎠를 갖추고 있다. 2020년형 리믹스 아이언은 상급자를 위한 RMX120, RMX020, 일반 골퍼를 위한 RMX220, RMX 파워포지드 등 네 가지 모델로, 사용자 특성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혔다. (02) 582-5787.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파라다이스’ 덮친 코로나19 공포…쌀·마스크 품귀 현상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파라다이스’ 덮친 코로나19 공포…쌀·마스크 품귀 현상

    하와이 주의 대형 마트에 쌀, 라면, 통조림 등 비상식량을 확보하려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호놀룰루 시 소재의 월마트(Walmart)와 타겟(Target), 돈키호테 등 일부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20㎏ 이상의 쌀, 라면, 밀가루, 통조림 등의 제품이 심각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 뿐만이 아니다. 이미 소독 약품과 마스크는 물론이고 평소 휴지를 판매했던 진열대가 비어있는 초유의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마스크 생산을 위한 주요 원료가 휴지와 동일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량으로 휴지를 구매하려는 주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전염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의 보건용 ‘마스크’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 일대 상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국이다. 최근 일부 와이키키 해변 인근에 소재한 ABC 스토어 등 편의점에서 소량의 마스크 물량을 확보한 것이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일회용 마스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3개 한 묶음으로 1달러 대에 판매됐던 일회용 마스크는 낱장 1개당 3.9달러에 판매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일회용 마스크 역시 물량 확보가 알려진 지난 2일 당일 모두 소진, 5일 현재는 구매가 불가능한 상태다. 하와이 주민들 사이에 코로나19 공포 분위기가 확산된 결정적인 계기는 최근 주 정부가 전염병 발병에 대비해 비상용품을 준비하라고 권고하면서 부터다. 실제로 최근 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하와이 섬 내로 확산될 수 있으며, 주민들은 허리케인 시즌과 유사한 비상 용품을 각 가정에 구비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주 정부가 안내한 비상용품에는 14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식수와 식량, 기타 필수품 외에도 응급약과 처방전 사본 등이 포함됐다. 그러면서도 주 정부는 최근 해당 권고문을 공고, 현재까지 하와이 내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협은 ‘낮은 단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 정부에서 내놓은 코로나19에 대한 첫 경고였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공포감은 연일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질병통제예방센터 역시 코로나19가 지역 커뮤니티에 전파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며, 지금이 바로 하와이 주 정부와 기업과 학교, 병원들이 이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힌 것. 그러면서도 주 정부는 하와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당황하지는 말라’고 당부한 것이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는 크게 동요하는 양상이다. 대부분의 대형 상점에서는 마스크와 소독약은 물론이고 휴지와 일회용품, 쌀, 라면 등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식료품의 품귀현상이 속속 목격되고 있는 것. 실제로 5일 필자가 찾은 호놀룰루 소재 상점 월마트 2곳과 돈키호테, 월그린(Walgreen), 세이프웨이(Safe way) 2곳과 한국계 중대형 마트 ‘팔라마 슈퍼마켓’ 등 다수의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모두 마스크와 소독약품의 품귀 현상이 심각했다. 일부 대형 상점에서는 쌀, 라면 등 장기간 보관 가능한 먹거리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주민들에 의해 먹거리 상품의 품귀 현상도 목격됐다. 특히 주민들의 공포감이 확산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주 당국이 지금껏 보여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미온한 대처라는 지적이다. 현존하는 ‘파라다이스’이자 연평균 1000만 명에 육박하는 외부 여행객이 몰리는 하와이 주에서 그 동안 단 한 차례도 제대로 된 감염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와이 주 내의 병원에서는 지금껏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전용 키트 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주 정부가 직접 시인했던 것. 논란이 되자 조시 그린 부지사는 최근 직접 나서 “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달 진단 키트를 다른 지역으로 잘못 보냈다가 다시 전달 받는 과정 중에 해당 키트가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후 주 연방으로부터 전달 받은 키트는 확인할 수 없는 이유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논란이 확산된 지난달 28일에서야 주 당국은 코로나19 전용 키트를 미국 대륙에서 공수해올 방침이라며 늑장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실제로 주 당국은 지난 4일 연방 정부로부터 공수 받은 전용 검사 키트를 통해 감염 검사를 처음으로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하와이 주에서만 90여명이 넘는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자가 격리 중인 상황에서 전용 검사 키트조차 제대로 구비돼 있지 않았던 셈이다. 한편, 하와이 주 정부는 이날 4일 최초로 해당 검사 키트를 활용해 주민들의 감염 여부를 확인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 정부는 해당 검사에 응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1인당 약 400만 원에 달하는 검사 비용을 부과키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신은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 교회 제단에 돌덩이 투척

    “신은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 교회 제단에 돌덩이 투척

    멕시코 중서부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대성당’에서 성모 마리아의 제단을 파손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밀레니오(Milenio) 등 현지언론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 제2의 도시인 과달라하라 대성당에서 신자 한 명이 제단에 돌을 던져 2500페소(약 15만 6850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남자는 이날 ‘과달루페의 성모’를 모신 제단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다른 신자가 기도를 마치고 돌아나가는 사이, 기둥 옆 바닥에 배낭을 내려놓고 무언가를 꺼내든 남자는 성큼성큼 제단 앞으로 다가가 두 덩이의 돌을 투척했다. 와장창 제단이 깨지는 소리에 돌아나가던 여성 신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해 성당을 빠져나갔다.성당에 있던 다른 예배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성당 밖으로 탈출해 도주 중인 남자를 체포해 가두었다. 멕시코 언론은 남자가 몇 달 전 ‘과달루페의 성모’에게 기적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으나 이루어지지 않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테러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성당 측은 제단 진열장의 윗부분이 파손되고, 성모 마리아의 성화가 담긴 액자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2500페소로 집계됐다.프랑스 루르드의 성모, 포르투갈 파티마의 성모와 더불어 세계 3대 성모로 꼽히는 멕시코 과달루페의 성모는 지난 2017년 발현 100주년을 맞이했다. 성모 발현은 성모 마리아가 초자연적인 방식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기적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과달루페의 성모’는 1531년 12월 9일 멕시코 원주민 후안 데 디에고에게 갈색 피부의 원주민 여성 모습을 하고 처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겨울에 장미꽃을 피우고 소년의 망토에 처음 발현 모습을 그대로 새기는 등 기적을 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과달루페의 성모 마리아는 멕시코의 국민적 상징이 되었으며, 망토에 새겨진 성화가 보관된 과달루페 성당은 로마 바티칸 다음으로 많은 가톨릭 신자가 방문하는 순례지가 됐다. 2016년 멕시코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과달루페 성당을 찾아 미사를 집전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호주] “딱 걸렸어!”…테슬라 차량 열쇠로 찌익~ 긁는 여성 포착 (영상)

    [여기는 호주] “딱 걸렸어!”…테슬라 차량 열쇠로 찌익~ 긁는 여성 포착 (영상)

    약 9000만원 가량 하는 테슬라 차량 옆을 열쇠로 긁고 사라지는 여성이 테슬라의 자동 보안 모드 기능 카메라에 포착되어 경찰서로 넘겨지게 되었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의하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다렌 피어스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서부 도시인 펜리스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주차장에 자신의 테슬라 차량을 주차해 놓고 쇼핑을 하고 있었다. 쇼핑센터에 들어간지 두시간 반 정도가 지나을 때 자신의 차에서 보안 모드가 작동됐다는 알람이 휴대폰에 전달됐다. 차로 돌아온 피어스는 자동차 옆에 누군가가 열쇠로 긁어 놓은 것을 발견했다. 피어스는 이 차를 11만 호주달러(약 9000만원)를 주고 산지 이제 3개월 밖에 안돼 낙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차에 녹화된 카메라를 확인했고 5분만에 범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차에 내장된 카메라에는 흰색 셔츠에 잠옷 모양의 하의를 입은 여성이 2시 경 자신의 차옆으로 오더니 열쇠로 차 옆을 슥 긁고는 사라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녹화되어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피어스는 해당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영상과 함께 “지금 막 펜리스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한 여자가 내차를 열쇠로 긁어 놓았다. 그러나 보안 모드로 설정된 자동차에 그 여자의 모습이 생생하게 녹화 되었다. 제발 이 영상을 보고 혹시 이 여성을 아는 사람은 메시지를 달라”고 적었다. 해당 동영상은 순식간에 5000여번 재생되었고 '네티즌 수사대'는 해당 여성을 찾아 냈다. 피어스는 동영상과 여성의 신분을 NSW주 경찰에 넘겼다. 해당 여성은 재물 손괴죄로 기소될 예정이다. 피어스는 “고급차량이든지 아니든지 모든 차량이 이런 훼손 행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만약에 당신이 테슬라 자동차를 훼손하려고 한다면 카메라에 녹화 된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테슬라 차량에는 보안 모드(센트리 모드·Sentry Mode) 기능이 있어 차량 카메라가 주위 상태를 살피다 수상한 사람이 나타나 차량에 기대거나 훼손하면 터치스크린에 경고메시지가 뜨고 알람이 작동되며 카메라가 녹화를 시작한다. 이는 차주의 테슬라 모바일앱에도 알람이 가고, 이 상황은 모두 녹화되어 저장된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동백꽃 점순이를 만나다 - 춘천 김유정 문학촌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동백꽃 점순이를 만나다 - 춘천 김유정 문학촌

    #봄봄 #동백꽃 #점순이 #김유정문학촌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은 큰일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너나 먹어라.“ <소설 동백꽃 중에서, 김유정, 조광, 1936>김유정(1908-1937)의 소설 ‘동백꽃’에 나오는 ‘점순’이는 80년 세월이 지나도 또렷하게 제 모습을 지닌다. 소작농의 아들인 ‘나’는 이성에 일찌감치 눈을 뜬 ‘점순’이의 구애(求愛)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소설의 마지막에는 ‘나’와 ‘점순’이는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냄새가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린다. 순진한 산골 소년과 조숙한 소녀 사이에 벌어지는 향토색 짙은 이 성장 소설은 지금보아도 세련된 맛이 가득하다. 볼 빨간 사춘기를 겪어 내고 있는 점순이를 만나러 가자. 춘천 김유정 문학촌이다.김유정 문학촌은 작가의 생가가 위치한 춘천 실레마을에 2002년 8월 개관하였다. 이곳에는 현재 김유정 생가를 비롯하여, 전시관, 민화체험방, 도자기체험방, 한복체험방, 야외무대 등 김유정을 기리는 다양한 부대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김유정 문학촌에는 김유정의 대표소설인 ‘금따는 콩밭’, ‘만무방’, ‘봄, 봄’, ‘동백꽃’과 관련된 여러 전시물들 및 사료 등도 만날 수 있어 김유정의 작품 세계를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사실 김유정은 스스로도 ‘한국의 톨스토이’가 되고자 꿈을 꾸었고 당대 유명 문인(文人)인 채만식, 박태원, 이상 등과도 활발한 교유를 하였다. 하지만 그는 1937년 30세의 나이를 다 채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사실 김유정의 삶은 마지막까지 너무나 격정적이었다. 그는 1908년 2월 12일(음력 1월 11일)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태어났다. 조부 때 무려 6천석 추수를 하는 춘천의 명가(名家)의 자손으로 태어났지만 몸이 허약하고 자주 횟배, 즉 배앓이를 하였다. 또한 말더듬이어서 휘문고보 2학년 때 눌언교정소에서까지 어느 정도 버릇을 고치긴 했으나 이 버릇은 후일 김유정에게 늘 실연의 상처만을 안긴다. 후일 휘문고보를 거쳐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에 입학을 하기도 했으나 결석 때문에 제적처분을 받기도 하였다.이 시기 김유정의 삶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당대 명창 ‘박록주(1905-1979)’와 시인 박용철의 동생인 ‘박봉자(1909-1988)’였다. 4살 연상의 기생 박록주에 대해서는 김유정은 사랑의 혈서를 쓰기도 하고, 인력거에 탄 박록주를 끌어내리는 등 극단의 행동을 하기도 하였다. 또한 박봉자에게는 30여 통의 편지를 보내지만 그녀는 일절 답장을 하지 않고 있다가 김유정의 지인인 평론가 김태환과 결혼을 하고 만다. 바로 이 두 사람으로 인해 받은 실연의 상처는 김유정의 삶을 나락으로 빠져들게 한다.말더듬이 청년의 가슴의 상처는 술로 풀 수밖에는 없었고 결국 뛰어난 문재(文才)를 지니고 있었지만 1937년 3월 폐결핵으로 향년 30세를 끝으로 세상을 등지게 된다. 죽기 얼마 전 친구 안회남 앞으로 남긴 「필승전」이라는 글에는 닭 30마리, 살모사 구렁이 십여 마리를 먹고 건강을 회복하고 싶다는 바람을 남길 정도로 삶에 대한 미련은 강했던 작가 김유정. 그의 삶 속에서 온전히 남아 있던 문학적 열정은 아직도 춘천 실레마을에는 살아 있다. <춘천 김유정 문학촌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자녀와 함께. 연인끼리 3. 가는 방법은?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430-14 김유정문학촌 - 경춘선, 김유정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 시내버스 : 1번(중앙로, 남춘천역 경유), 67번(중앙로, 법원 경유) 4. 김유정 문학촌의 특징은? - 김유정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진다. 불우한 삶과 불꽃같은 문학적 열정의 안타까운 만남을 느낄 수 있다.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문화해설사의 해설이 김유정 문학촌의 가장 큰 소득. 미리 알아보고 가자. 6. 김유정 문학촌에서 꼭 볼 곳은? - 김유정 생가, 낭만누리, 김유정 기념 전시관, 김유정 이야기집.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춘천 먹거리는? - 철판닭갈비 ‘점순네 닭갈비’, 누룽지 삼계탕 ‘신탐큰집’, 육회비빔밥 ‘실레마을’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kimyoujeong.org/Main/Main 9. 주변에 더 방문할 곳은? - 김유정역 구역사, 강촌레일파크 김유정역, 책과 인쇄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춘천에 위치한 김유정 문학촌은 제대로 모든 것이 갖추어진 작가 기념관이다. 특히 문화해설사의 해설은 김유정 문학촌 방문의 가장 중요한 코스. 반나절 이상 자녀들과 함께 방문할 만한 곳.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이두희♥’ 지숙, 설 연휴 근황 “연애도 신나게”[EN스타]

    ‘이두희♥’ 지숙, 설 연휴 근황 “연애도 신나게”[EN스타]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29)이 설 연휴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숙은 설날인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원 왕갈비 떡국! 아빠 최고! 수원은 갈비지. 엄청난 맛에 진짜 다 먹음요”라는 글과 함께 떡국 사진을 공개하며 “모두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라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어 가족과 함께 한 윷놀이, 제기차기 사진 등을 공개하며 화목한 분위기를 드러내 훈훈함을 선사했다. 프로게이머 출신 이두희(36)와 공개 연애 중인 지숙은 앞서 2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지숙은 뭐든 열심히 한다. 사랑도 열심히 하고 있냐”는 질문에 “네. 신나게 하고 있다”며 변함 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지숙은 지난 2009년 레인보우 멤버로 데뷔해 ‘에이’, ‘마하’, ‘텔 미 텔 미’, ‘선샤인’, ‘투 미’, ‘키스’, ‘가십 걸’ 등 다양한 곡을 발표했다. 2016년 레인보우 해체 이후 솔로 앨범 발표, 예능 출연 등으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왔다. 이두희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출신으로 지난 2013년 tvN 예능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1세대 프로게이머 홍진호와 함께 게이머 에이전시인 ‘콩두컴퍼니’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고, 현재는 프로그래밍 교육기관인 소셜 벤처 ‘멋쟁이사자처럼’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X세대의 우울 대변한 엘리자베스 워첼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X세대의 우울 대변한 엘리자베스 워첼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스물일곱 살이던 1994년 우울증과 약물중독으로 힘겨웠던 나날을 돌아본 ‘프로잭 네이션(Prozac Nation’)’을 발표해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발돋움한 미국 작가 엘리자베스 워첼이 쉰셋으로 짧은 삶을 마쳤다. 남편 짐 프리드는 유방암과 오랫동안 싸워온 부인이 7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미국 매체들을 인용해 전했다. 고인의 대표작 ‘프로잭 네이션’은 극단의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부에서는 그를 투사로 존중한 반면, 다른 쪽에서는 자기 탐닉이 심했다고 비판했다. 자해 장면이 자주 등장하고 마약이나 난잡한 성생활 등이 곧잘 묘사됐다. 하지만 그녀를 X세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만들어준 것도 사실이었다, 고인은 2012년 BBC 인터뷰를 통해 이 책이 “성장”을 다뤘을 뿐이라고 밝혔다.고인은 이 밖에 ‘Bitch: In Praise of Difficult Women)’와 ‘More, Now, Again: A Memoir of Addiction)’ 등을 내놓았다. 또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에세이를 곧잘 실었던 것으로도 유명한데 2015년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유방암에 걸렸으며 항암 치료를 받고 두 쪽 모두 절제했다고 고백했다. 하버드 대학에서 비교문학을 전공했고 NYT 매거진과 ‘뉴요커’ 편집자로 일해 남부럽지 않은 삶을 누렸을 것 같은 워첼은 유대인 결손 가정 출신이었다. 두 살 때 이혼한 부모는 양육비를 갖고 죽을 듯이 싸우는 사람들이었다. 아버지는 집에서 잠이나 청하는 부류였고, 유대인 혈통의 어머니는 소리를 질러대는 쪽이었다. 그녀는 잠만 자는 아버지 옆에서 혼자 노는 아이였다. 백화점에서 일하며 홀로 키우던 어머니는 딸을 캠프에 보내려고 아둥바둥했고, 딸은 수면제 프로작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녀는 비정형성 우울증, 다시 말해 어떤 약도 처방할 수 없는 우울증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걸핏하면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고 서른한 살에 요절한 시인 실비아 플라스(1932~1963년)를 흠모해 자살 소동을 벌였다. 소셜미디어에서 추모의 글이 잇따르고있다. 에린 블랙모어 기자는 “엘리자베스 워첼의 90년대에 끼친 영향을 제대로 옮기기란 불가능하다. 그녀의 글은 사과 따위를 필요로 하지 않았고, 날것에다 정직했다. 그녀는 X세대의 여성성, 공감, 분노를 아주 특별한 형태로 보여줬다”고 적었다. 여배우 미아 패로는 고인을 “똑똑하고 복잡하며 매력 넘치고 재미있으면서 친절했던 인물”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엑스원 해체VS 아이즈원 활동 재개 ‘상반된 분위기’

    엑스원 해체VS 아이즈원 활동 재개 ‘상반된 분위기’

    엑스원 해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아이즈원은 활동 재개를 긍정 검토 중이다. 6일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이 1월 내 활동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CJ ENM 측은 “아이즈원 활동 재개는 검토 중이며, 긍정적 분위기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또 다른 ‘프로듀스’ 시리즈인 ‘프로듀스X101’을 통해 데뷔한 엑스원은 전격 해체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엑스원 멤버들이 소속된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위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은 6일 엠넷과의 회의 끝에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소속사들은 “각 멤버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하였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엠넷도 이어 입장을 내고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엑스원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해체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2018년 10월 데뷔한 아이즈원은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가 연습생 순위 조작을 시인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11월 첫 정규 앨범 ‘블룸아이즈’를 발매하고 컴백할 예정이었지만 모든 스케줄을 올스톱 시킨 채 무기한 대기 상태에 돌입한 바 있다. CJ ENM 측은 최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약속, “멤버들이 겪고 있을 심적 고통과 부담감, 그리고 이들의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많은 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른 시일 내에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활동은 잠정 중단된 상황이지만, 계약은 유지 중이다. 멤버들 및 소속사와 협의 중이지만 확정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소속사에서 원하는 바를 충분히 고려해 협의 중이다. 계약 단축 부분에 있어서도 충분히 의견을 반영하겠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각 소속사와 멤버들 합의 결과 엑스원은 해체가 최종 결정됐고, 아이즈원은 활동을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송철호 불법지원 의혹’ 검찰, 기재부 전격 압수수색

    ‘송철호 불법지원 의혹’ 검찰, 기재부 전격 압수수색

    기재부 압수수색 3년 만에 처음지난해 울산시장 지방선거 관련송철호, 김기현 후보 병원 공약송, 예타 결과 미리 알았나 초점‘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울산시장 공약 수립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재정부를 압수수색했다. 기재부가 검찰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최상목 당시 1차관실이 압수수색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내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관련 업무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제시한 산재 모(母)병원의 예타 조사를 집중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청와대 등의 도움을 받아 산재 모병원 건립 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결과를 미리 인지했는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당시 송 시장은 일반 시민을 위한 공공병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김기현 전 시장은 산업재해에 특화된 모병원 설립을 추진하려고 했다. 하지만 산재 모병원은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예비타당성 불합격 발표로 사업이 무산됐다. 검찰은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서 송 시장 측과 청와대가 2017년 가을쯤부터 공공병원 공약과 관련한 논의를 수차례 주고받은 단서를 확보하고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송 부시장은 2017년 10월 청와대 관계자를 만난 뒤 ‘산재 모병원 추진을 보류하고 공공병원을 조기에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용을 업무수첩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구름에 달 가듯이 - 영월 김삿갓문학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구름에 달 가듯이 - 영월 김삿갓문학관

    “아임 유어 파더.”(I’m your father) 너무나도 익숙한 대사다. 헐리우드 대작 영화인 <스타워즈5: 제국의 역습>(1980)에서 천하에 나쁜 놈(?)이자 인기 캐릭터인 악당 ‘다스베이더’가 광선검을 휘두르며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던진 한 마디. ‘내가 너의 아버지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스타워즈 인기도 급등하고 만다. 이렇듯 각종 영화, 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은 본격적인 시청률 상승을 위한 극약 처방으로 사용되어 왔다. 연인관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배다른 남매였으며, 세입자가 어릴 때 잃어버린 아들이며, 죽도록 사랑하는 여인은 집안의 원수의 딸이고, 동네 이사 온 막장 아주머니가 자신의 친어머니다. 요새는 그것도 약발(?)이 안 먹히자 아예 사돈의 팔촌이 형제가 되고 죽었던 사람마저 살려 낸다. 진짜 출생의 비밀의 원조를 확인한다. 영월 김삿갓 문학관이다. 강원도 영월을 가로지르는 남한강의 지류인 옥동천을 따라 영주방향으로 천천히 내려가다 보면 와석교를 건넌다. 갑자기 온 마을이 ‘김삿갓’으로 도배된 듯 세상천지가 김삿갓 글자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김삿갓 식당, 김삿갓 슈퍼, 김삿갓 면사무소, 김삿갓 민박 등등 전부 김삿갓이다. 김삿갓 마을로 제대로 온 것은 맞는 듯하다. 원래 이 마을의 이름은 조선시대부터 영월군 하동면(下東面)으로 불렸다. 흔히들 김삿갓으로 불리는 조선시대 시인 김병연(1807~1863)의 묘가 1982년 하동면 와석리 어둔마을에서 발견되자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9년 마을 이름을 아예 ‘영월군 김삿갓면’으로 바꾸었다. 감삿갓이라 불린 난고 김병연의 삶은 참으로 기구하였다. 말 그대로 출생의 비밀을 안고 한 평생 전국을 구름처럼 흘러 세월을 보낸 사내다. 그는 1807년(순조7년) 3월 13일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다. 원래 그의 집안은 안동김씨 세도가였지만 5세 때 평안도 선천 지역의 부사였던 할아버지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에 투항한 죄로 처형당한다. 이때 집안은 멸족이 된다. 할머니 전주 이씨는 광주의 관비로, 부친은 남해로 귀향을 가고 모친은 여주 이천으로 피신하게 된다. 이후 조부의 죄가 멸족에서 폐족으로 감형이 되자 모친은 세인의 괄시와 천대를 피해 영월 땅에서도 궁벽진 삼옥리로 이주하여 간신히 생활을 이어 가게 된다. 스무살 병연에게 비극이 시작된다. 그 해 영월 동현에서 실시한 백일장에서 병연은 친할아버지인 김익순을 호되게 비판하는 글을 지어 장원을 하였다. 그러나 후일 모친으로부터 집안 내력을 듣고 조상을 욕되게 한 죄인이라 스스로 여겨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자손이라고 자책하며 삿갓을 쓰고 죽장을 짚고 다녔으므로 김삿갓 또는 김립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당시 조선 후기 양반들이 짓던 한시의 전형적인 주제와 틀에서 벗어나 민중의 삶을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자유로운 형식의 시를 썼던 천재시인이기도 하다.바로 이런 김병연의 기구했던 삶과 문학을 기록하고 의미를 남긴 곳이 난고 김삿갓 문학관이다. 강원도 시책 사업인 "강원의 얼 선양사업"의 하나로 2003년 10월에 개관하였으며 김병연과 관련된 서책, 기증자료 등으로 총 3개의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삿갓 문학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문학관 자체보다는 주변 계곡이나 경치는 훌륭하다. 여름에 방문 추천! 2. 누구와 함께? - 가족과 영월 계곡에 발을 담구다 가볍게 들리면 좋다. 3. 가는 방법은? -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김삿갓로 216-22 - 옥동천의 지류인 곡동천을 따라 꼬불꼬불 내려가야 한다. 경치가 훌륭하다. 4. 김삿갓 문학관 방문의 특징은? - 문학관보다는 인근에 김삿갓 계곡으로 이름난 옥동천, 곡동천 풍광이 아름답다. 5. 방문시 유의점은? - 여름의 경우 좁은 도로에서 운전 조심. 6. 꼭 가 볼 장소는? - 김삿갓 묘역, 김삿갓 문학공원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영월 시내 닭강정 ‘일미강정식당’, 동치미국수 ‘연당동치미’, 다슬기해장국 ‘성호식당’, 감자전 ‘고향’. ‘강원토속식당’, 송어회 ‘옥동송어장’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ywmuseum.com/museum/index.do?museum_no=7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고씨동굴, 별마로 천문대, 청령포, 한반도지형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김삿갓 문학관은 영월의 관광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건립된 기념관이다. 규모가 작고 큰 특징은 없으나 주변 자연 풍광이 훌륭한 곳이 영월 김삿갓면이다. 소백산 자락이 시작되는 곳으로 도시의 바쁜 삶에서 벗어난 고즈넉한 슬로시티의 여유를 체험할 수 있는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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