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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대선서 대통령役 국민배우 돌풍

    우크라 대선서 대통령役 국민배우 돌풍

    現 대통령·前 총리와 경쟁서 지지율 1위 1차서 과반 안되면 결선…당선은 미지수러시아와 서방 간 세력 각축장이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31일(현지시간) 5년 임기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 1차 투표가 실시됐다. 역대 최다인 39명이 입후보한 상황에서 코미디언이자 배우 출신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가 돌풍을 일으키며 페트로 포로셴코(53) 현 대통령과 율리아 티모셴코(58) 전 총리와 함께 3파전 구도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젤렌스키는 인기 정치 풍자 드라마인 ‘국민의 종’에서 2015년부터 주인공 대통령 역을 맡아 국민 배우로 급부상한 인물로 정치 경험이 전무하다. 그럼에도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레이팅의 최근 조사 결과 유권자 중 26.6%가 젤렌스키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답변해 1위를 차지했다. 포로셴코 대통령과 티모셴코 전 총리는 각각 17%를 얻는 데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현 포로셴코 정권에 대한 실망이 이변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2014년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몰아낸 대규모 반정부 시위 후 당선된 친서방 성향의 포로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등 유럽화 추진과 부정부패 척결 등의 변화를 약속했으나 5년간 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되찾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내전으로 1만 3000여명이 희생됐다. 선거를 앞둔 지난 30일에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의 충돌로 군인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그러나 정치 신예의 돌풍이 당선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면 당선자가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땐 최다 득표자 2인이 겨루는 결선투표가 오는 21일 치러진다. 세 후보자 모두 EU·나토 가입을 포함한 유럽화를 지지하고 있어 누가 당선되든 친서방 정책 노선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세번째 승인투표마저 무산 혼돈 속으로...‘브렉시트’ 어디까지 왔나

    세번째 승인투표마저 무산 혼돈 속으로...‘브렉시트’ 어디까지 왔나

    세 번째 탈퇴 협정 승인투표마저 부결4월 12일 노딜로 떠나느냐 장기연장하느냐 기로노동당 “총선 실시해야” 보수당 “혼란만 가중”영국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사분오열하게 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국민투표 2년 10개월이 지나도록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가 진행돼야 했으나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연기 수순을 밟았다.영국 하원은 이날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맺은 합의안 가운데 탈퇴 협정만을 두고 제3 승인투표를 진행했으나 앞선 두 차례 승인투표와 마찬가지로 부결됐다. 이로써 영국은 4월 12일 합의 없는(노 딜) 브렉시트를 감행하거나 또 다시 승인투표를 부쳐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당초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하기로 한 뒤 이듬해 3월 29일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EU에 탈퇴의사를 공식 통보했다. 해당 조약에 따라 통보일로부터 2년 후인 지난 29일 23시(그리니치표준시)에 맞춰 자동으로 EU를 탈퇴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의 승인투표에서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 부결되며 제동이 걸렸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려면 영국 하원의원 650명 중 하원의장 등 표결권이 없이 인원을 제외한 639명의 과반인 320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제1야당인 노동당을 비롯해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자유민주당, 웨일스민족당, 녹색당 등 야당이 제각각의 이유로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결정적으로는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사실상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합의안에 반대해서다. 이들은 EU 탈퇴협정에 포함된 안전장치(백스톱) 조항에 반기를 든다. 안전장치란 현재 국경이 없는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간 하드보더(국경에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를 막는 것으로 영국과 EU가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것이다. 이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이 안전장치가 가동하면 별도 종료시한 없이 영국이 영원히 EU 관세동맹 안에 갇힐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브렉시트를 통해 제3국과 자유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려 했던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는 것이 강경파의 논리다. 영국은 EU와 연기 시한에 대해 협의하며 이번주까지 영국 하원이 EU 탈퇴 협정을 승인할 땐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무런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영국은 4월 12일 이전에 ‘노 딜’ 브렉시트나 브렉시트 ‘장기 연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변수는 남아있다.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의 난항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제안된 여러 옵션을 투표하는 ‘의향투표’를 지난 27일에 이어 4월 1일 시행할 예정이다. 첫 의향투표 때는 8개의 대안이 제시됐으나 단 한 건도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1일 의향투표에서 EU 관세동맹 잔류를 결정하게 되면 정부가 이를 토대로 EU와 ‘미래관계 정치선언’ 재협상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메이 총리가 한 번 더 승인투표를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 ‘노 딜’ 브렉시트만큼은 피하려는 정부가 어떻게든 합의안을 이끌어 내기 위한 막판 시도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3 승인투표에 앞서 존 버코우 하원의장이 “같은 안건에 대해 두 번 이상 투표에 상정할 수 없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순녀의 시시콜콜]오리무중 브렉시트

    [이순녀의 시시콜콜]오리무중 브렉시트

    이혼을 선언한 지 벌써 3년 9개월째. 그런데 아직도 한 집에 살고 있다. 법적으로도 부부다.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결정 장애에 빠진 영국 얘기다.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찬성 51%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은 리스본 조약에 따라 2017년 3월부터 EU와 2년 시한의 탈퇴 협상을 벌여 왔다. EU 협상안에 대한 영국 의회 승인이 순조로웠다면 바로 오늘(현지시간 29일)이 브렉시트 날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합의된 협상안에 대해 영국 의회가 지난 1월 15일과 3월 12일 두차례 투표에서 부결시키면서 실타래가 복잡하게 얽혔다.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테레사 메이 총리는 지난 21일 열린 EU정상회의에 요청해 최소 4월 12일까지 탈퇴 시점을 연기했다. 메이 총리의 계획은 오늘까지 3차 승인투표를 개최해 합의안을 가결시켜 5월 22일 브렉시트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틀 전 하원 의향투표에서 브렉시트 대안으로 제시된 플랜B 안건 8개가 모두 퇴짜를 맞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브렉시트 취소, 노딜 브렉시트, EU의 관세동맹 잔류 등 8개 안건 전부가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의회 내부의 극도로 혼란스런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준 결과다. 일단 영국 정부는 예정대로 오늘 브렉시트 3차 투표를 연다고 밝혔다. 기존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묶어 표결에 부쳤던 이전 승인투표와 달리 탈퇴협정만 우선 통과시켜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한다는 계획이다. 메이 총리는 “EU와의 합의안을 의회가 세 번째 투표에서 통과시켜 주면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메이 총리의 강수에도 불구하고 합의안 통과 전망은 밝지 않다. 두 차례나 큰 표차로 부결된 합의안 통과를 위해선 보수당 강경파와 북아앨랜드 민주연합당(DUP)의 지지가 절대적이다. 하지만 DUP는 합의안에 포함된 ‘백스톱’(EU와 영국 간 합의와 상관없이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국경은 통제하지 않겠다는 조항)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브렉시트를 하고자 하는 이유였던 불법 이민자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 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되면 브렉시트는 5월 22일에 시행되고, 부결되면 4월 12일에 ‘노딜 브렉시트’를 감행하거나 유럽의회 선거(5월 23~26일)에 참여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 중에서 결정해야 한다. 영국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英, 결정장애 브렉시트 ‘쪼개기 투표’ 꼼수로 돌파구 모색

    英, 결정장애 브렉시트 ‘쪼개기 투표’ 꼼수로 돌파구 모색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해법을 찾기 위해 8개 안을 놓고 끝장 투표를 했지만 모두 합의에 실패한 상황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시한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으로 구성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절반으로 쪼개 EU 탈퇴협정만 먼저 통과시키려 하고 있으나 의회의 승인을 얻을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다는 평가다. 앤드리아 레드섬 영국 하원 원내총무는 28일(현지시간) 런던 의사당에서 29일 브렉시트 관련 결의안을 토론에 부친 뒤 표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번 결의안은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 중 EU 탈퇴협정 승인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레드섬 원내총무는 만약 하원이 이를 승인하면 브렉시트 시기가 5월 22일로 연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관계 정치선언은 법적 구속력 없어 앞서 영국이 29일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점을 6월 말까지 3개월 연기할 것을 요청하자 EU는 이번 주까지 영국 하원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할 경우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수정 승인했다. 만약 아무런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4월 12일까지 영국이 ‘노 딜’ 브렉시트를 선택하거나,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했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안전장치(backstop)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585쪽 분량의 ‘EU 탈퇴협정’에 합의한 데 이어,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관계 협상의 골자를 담은 26쪽 분량의 ‘미래관계 정치선언’에도 합의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EU 탈퇴협정에 비해 미래관계 정치선언은 구속력이 없다. 영국은 지난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의회의 통제권 강화를 위해 비준 동의 이전에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다. 메이 총리는 1월 중순과 이달 12일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 등 두 부분으로 이뤄진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투표에 부쳤지만 1차는 영국 의정 사상 정부 패배로는 사상 최대인 230표 차로, 2차는 149표 차로 부결됐다. 메이 총리는 당초 29일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을 제3 승인투표에 부칠 예정이었다. 보수당 내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27일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에 참석해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사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그동안 합의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던 일부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이 메이 총리 지지로 돌아서면서 합의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그러나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다시 한번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으면 추가 승인투표를 불허하겠다고 밝히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앞서 버커우 하원의장은 지난 20일 17세기 이후 적용되고 있는 의회 규약을 근거로 동일 회기 내에 실질적으로 같은 사안을 하원 투표에 상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메이 총리는 ‘미래관계 정치선언’은 제외하고 EU 탈퇴협정만 따로 떼어낸 뒤 우선 하원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내놨다. 버커우 하원의장은 이같은 정부 결의안이 ‘새로운 결의안’으로 기존에 자신이 강조했던 의회 규약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일단 탈퇴협정을 통과시킨 뒤 EU와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다시 논의하는 시간을 벌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정부가 변칙을 시도하고 있다” 반발 그러나 제1야당인 노동당은 정부가 ‘변칙’을 시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노동당은 영국이 EU와 어떤 미래관계를 구축할지에 관한 ‘미래관계 정치선언’ 없이 EU 탈퇴협정만 승인하는 것은 영국이 어디로 향할지 눈을 가린 채 브렉시트를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EU 탈퇴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 뉴스는 합의안 쪼개기가 과연 합법적인가를 두고도 문제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EU 탈퇴법에 따르면 의회 비준동의를 위해서는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이 모두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가 EU 탈퇴협정을 통과시켜 브렉시트 시기를 5월 22일까지 연장한 뒤 그 사이에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추가로 표결에 부쳐 승인받거나, 아예 법을 고쳐 비준동의 절차를 생략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EU 탈퇴협정만으로도 의회에서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EU 탈퇴협정에는 그동안 의회 통과의 가장 큰 걸림돌이 돼 온 ‘안전장치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안전장치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양측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것이다. 영국이 영구히 ‘안전장치’에 갇힐 수 있고, 북아일랜드만 EU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DUP는 전날에도 안전장치를 지적하면서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 중 최대 30여명 역시 계속해서 합의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EU 탈퇴협정 승인을 위한 투표 마저 부결될 경우 영국은 4월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하거나, 아니면 5월 유럽의회 선거 참여를 전제로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을 택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군·해경, 세월호 침몰 영상 숨기고 ‘DVR 수거 쇼’ 했나

    해군·해경, 세월호 침몰 영상 숨기고 ‘DVR 수거 쇼’ 했나

    침몰 직후 40분 영상 없이 일부만 공개 전체 영상 수차례 요청에도 모두 거절 해군 영상 속 DVR, 檢 확보 DVR 달라 수거 당일만 유난히 조용한 작업도 의심 해군 “수거된 DVR 당일 해경에 인계”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세월호 참사의 주요 증거물인 사고 당시의 폐쇄회로(CC)TV가 조작·편집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해군과 해경이 CCTV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를 미리 확보하고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가 이후에 이를 수거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참사 당시 세월호 내·외부의 상황이 담겼을 것으로 예상되는 40여분간의 세월호 내 CCTV 내용이 조작 또는 편집됐다는 의혹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조위는 28일 조사내용 중간발표회를 열고 “해군이 참사의 주요 증거물인 DVR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조작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DVR은 세월호에 설치돼 있던 64개 CCTV 영상을 저장하는 디지털영상저장장치다. 참사 직후부터 주요 증거로 거론됐지만 해경은 6월 22일에야 DVR을 수거했다. 뒤늦게 수거된 CCTV 영상에는 참사 발생 약 3분 전까지인 오전 8시 46분까지의 상황만 담겼다. 이후 일부 생존자들이 “세월호가 이미 기운 9시 30분까지도 모니터로 CCTV 화면을 봤다”고 증언하면서 ‘사라진 40여분간의 CCTV 영상’에 대해 조작·편집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특조위는 “해경이 22일 이전에 이미 DVR을 수거했으면서도 이를 감추기 위해 22일 수거한 것처럼 연출했다”고 발표했다. 특조위에 따르면, 해군의 수거 작업이 담긴 수중 영상은 다른 영상들과 달리 전체가 아닌 8분 분량에 흑백으로 편집됐다. 해당 영상에는 DVR을 케이블선과 분리하고 수거하는 과정이 나오지 않는다. 우현까지 들고 나오는 과정에서도 DVR은 영상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특조위는 “전체 영상을 달라고 해군과 해경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22일 잠수 작업이 유난히 늦은 시각에, 조용히 이뤄졌다는 정황도 나왔다. 잠수 직전 늘 복명복창하는 해군이 이날에는 조용하게 작업했다는 것이다. 해군은 그 이유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외에도 특조위는 “해군이 수거했다는 DVR과 추후 검찰이 확보한 ‘세월호 DVR’의 손잡이 부분이 다르고, 전면부 잠금 상태 역시 달랐다”고 밝혔다. 박병우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 국장은 “해군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이런 일을 벌였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그보다 윗선”이라고 설명했다. 특조위 측은 “윗선을 추론하는 게 대단히 조심스럽지만, 필요에 의해 사전에 DVR을 수거하고 포렌식을 해 내용을 살펴봤을 수 있다”며 “누군가 데이터에 손을 댔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침몰 직후 40여분의 사라진 CCTV 내용이 침몰 원인을 밝혀낼 결정적인 단서로 보고 있다. 피해자가족협의회 측은 “사고 직후부터 줄곧 CCTV를 고의로 껐거나 추후에 CCTV 영상이 조작될 가능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 왔다”며 “이번 특조위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해당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하드디스크 복원 작업 등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해군은 “당시 현장에서 수거된 모든 증거물은 관계자 입회하에 즉시 해경으로 이관했다”며 “22일 수거된 DVR도 동일한 절차대로 당일 즉시 인계했다”고 해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英하원 ‘브렉시트 플랜B’ 8개 모두 “NO”… 메이, 총리직 걸었다

    英하원 ‘브렉시트 플랜B’ 8개 모두 “NO”… 메이, 총리직 걸었다

    EU 관세동맹 잔류, 최저 8표 차로 부결 제2 국민투표 실시엔 가장 많은 찬성표 메이 “합의안 통과 땐 떠날 것” 사퇴 시사 3차 승인투표 강행할 듯… 통과는 불투명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영국 하원이 27일(현지시간) 런던 의회에서 브렉시트 대안으로 제시된 8개 안건에 대해 모두 퇴짜를 놓았다. 뉴욕타임스는 “일련의 과정(브렉시트 관련 안건 부결의 연속)에 좌절하고 냉소한 영국인들은 과연 영국 민주주의와 정치 지도자들이 국익을 관철할 통치 능력을 갖췄느냐고 묻는다. 세계는 당혹감 속에 영국의 어리석음을 목도한다”며 브렉시트의 난맥상이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하원은 이날 ‘의향투표’를 열어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남도록 하는 안, 합의 없는(노딜) 브렉시트 안 등을 놓고 표결했다. 그러나 그 어떤 안도 절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남게 하는 안은 찬성 264표, 반대 272표를 얻어 가장 적은 표차로 무산됐다. 어떤 브렉시트 합의안도 반드시 제2 국민투표를 거치도록 하는 안은 가장 많은 268표의 찬성표를 얻었으나, 반대표가 295표로 27표 더 많았다. 이날 하원은 정부가 EU와 이미 합의한 안건, 즉 29일이던 브렉시트 개시일을 다음달 12일로 연기하는 법안만 통과시켜 2주간의 시간 벌기에만 성공했을 뿐이다. 스티븐 바클리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번 의향투표의 결과는 테리사 메이 총리와 EU가 맺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왜 최선인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만약 하원의원들이 합의안을 가지고 EU를 떠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EU 탈퇴 협정을 지지해야 한다”고 의회를 압박했다.하원은 다음달 1일 브렉시트 대안을 논의하고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만약 이번 주 안에 브렉시트 합의안 제3 승인투표를 열고 가결하면 추가 의향투표는 필요 없다. BBC는 메이 총리가 29일 승인투표를 열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 총리는 의향투표 직전 “우리는 합의안을 통과시키고 브렉시트를 전달해야 한다. 나라와 당에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이 자리를 떠날 준비가 돼 있다”며 합의안 통과 시 총리직을 내려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구체적 사퇴 날짜를 밝히진 않았지만 오는 6월 28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지막으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합의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선 두 차례 승인투표에서 큰 표차로 부결됐을 뿐 아니라, 집권 보수당과 연정을 구성한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합의안에 강력하게 반대하기 때문이다. DUP는 메이 총리의 사퇴 의사 발표 직후 “(브렉시트 합의안에 포함한) ‘안전장치’(백스톱)는 영국의 통합성에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을 가한다”며 추가 승인투표에서도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보수당 내부의 유럽회의론자 모임 ‘유럽연구단체’(ERG) 의원 일부 역시 절대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580만 국민이 반대하는데도..영국 정부 “브렉시트 취소 안 돼”

    580만 국민이 반대하는데도..영국 정부 “브렉시트 취소 안 돼”

    580만명의 영국 국민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를 지금이라도 그만두라고 청원했으나 영국 정부가 “수용 불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영국 가디언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브렉시트부가 이날 의회 청원 웹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브렉시트 취소 청원과 관련한 이러한 내용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브렉시트부는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탈퇴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지키고 모두를 위한 브렉시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렉시트부는 상당히 많은 이들이 청원에 서명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2년 전 1740만명의 유권자가 국민투표에서 EU 탈퇴에 찬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투표에서는 전체 유권자 4650만명 중 72.2%가 참여했으며, 51.9%(1740만명)가 ‘EU 탈퇴’에, 48.1%(1610만명)가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 브렉시트부는 당시 국민의 결정을 취소할 경우 민주주의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은 “정부는 그동안 EU 탈퇴가 ‘국민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왔다”면서 “그렇다면 ‘EU 잔류’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증명할 때”라고 주장했다. 청원 서명자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에 브렉시트 탈퇴 시점을 3개월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21일 이후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22일 300만명, 23일 4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580만명까지 불어났다. 영국 정부는 1만명 이상 서명한 모든 청원에 답변을 내놓는다. 그리고 10만명 넘게 서명한 청원은 관련 토론 개최를 검토한다. 브렉시트부가 이번 청원에 공식 답변을 내놓은 데 이어 영국 하원은 4월 1일 관련 토론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도널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7일 유럽 의회에서 “영국 국민 중 브렉시트를 취소하고 EU 내에 머무르고자 하는 국민 다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영국 시민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투스크 의장은 또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과정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기존에 제안했던 연기 기한(5월 22일)보다 더 긴 기간 연장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제안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청원에 참여한) 600만명의 사람들과 거리로 나선 100만명의 시민들, 그 외 브렉시트 탈퇴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배신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끝장 투표로 브렉시트 합의안 찾는 영국

    끝장 투표로 브렉시트 합의안 찾는 영국

    영국 하원이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관세동맹 잔류, 제2 국민투표 개최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끝장투표인 의향투표에 나선다. 이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합의한 브렉시트 안이 아닌 별도 대안이다. BBC는 하원이 이날 다양한 브렉시트 대안에 대해 토론한 뒤 투표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의향투표는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제안된 여러 옵션에 대해 투표하는 것이다. 하원은 지난 25일 의향투표 개최를 뼈대로 하는 보수당 올리버 레트윈 경의 브렉시트 결의안 수정안을 가결했다. 의원들은 이날 이 같은 대안들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를 선택한다. 투표 결과는 이날 저녁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6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의향투표에 부칠 대안들을 선택해 투표에 붙인다. 버커우 의장이 어떤 대안을 투표에 부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의향투표 대상으로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 이외에 EU 관세동맹 잔류,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 모두 잔류, 캐나다 모델 무역협정 체결, ‘노 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브렉시트 철회 등 7가지 방안이 주로 거론된다. BBC는 EU와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지속하거나 캐나다 모델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방안, 제2 국민투표를 개최하는 방안 등이 상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과반을 확보하는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하원은 오는 4월 1일 가장 득표를 많이 한 대안들을 놓고 ‘결선투표’를 벌인다. 의향투표 결과는 정부에 구속력을 가지지 않지만 의회의 뜻을 담은 만큼 이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앞서 메이 총리는 의향투표가 모순되는 결론에 도달하거나 전혀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향투표 결론에 대해 정부 이행을 약속할 수도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메이 총리는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이번주 다시 한번 승인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이 총리가 자신의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이날 구체적인 사퇴 일정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매리 “고위인사 술시중 강요”… ‘미투’ 폭로 예고

    이매리 “고위인사 술시중 강요”… ‘미투’ 폭로 예고

    배우 이매리(47)씨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를 예고했다. 그는 과거 국내에서 방송 활동을 하던 당시 방송계, 정·재계 고위 인사들로부터 술 시중을 강요 받는 등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했고 술 시중을 들라 했다.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으며,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없이 ‘네가 돈 없고 TV에도 안 나오면 여기에라도 잘해야지’라며 웃었다. 그래놓고 지금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한다”라고 했다. 그는 “(검찰 과거사위의) 고(故)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을 지지한다”며 “(나 역시) 6년 동안 싸워왔다. 은폐하려 했던 모든 자 또한 공범”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이씨는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손잡고 새달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씨는 카타르에 머무르고 있다.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데뷔한 이씨는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다. 2011년 이후 건강 악화 등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 국기를 몸에 두르고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며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카타르가 활력을 줬다”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한·벨기에 정상회담 협력 방안 논의

    한·벨기에 정상회담 협력 방안 논의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동참을” 필리프 국왕 “한국 정부 평화 정착 노력 지지”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필리프 벨기에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우호 증진 및 실질협력 강화 방안,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필리프 국왕의 방한은 벨기에 국왕으로서는 27년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후 유럽왕실 인사의 첫 방한이다. 필리프 국왕은 왕세자 시절 다섯 차례나 방한할 만큼 ‘친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왕세자 시절에 5차례 방한 ‘친한’ 인사 문 대통령은 확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벨기에는 다른 언어와 문화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높은 사회적 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유럽연합(EU) 통합까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며 “‘통합이 힘이다’는 벨기에의 국가 모토는 평화 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참으로 공감이 가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달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비롯해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환경에 대해 설명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벨기에가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지지를 보내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여정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필리프 국왕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후에도 변함없이 지지하고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리프 국왕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할에 대해서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필리프 국왕의 국빈 방문에는 공식대표단을 비롯해 기업 최고경영자(CEO) 90명과 주요 대학 총장 등 총 250여명의 대규모 수행단이 동행했다. ●국왕 6·25전쟁 참전 벨기에 용사 추모식 참석 앞서 필리프 국왕 내외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 벨기에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에는 레이몽드 베르 벨기에 한국전 참전협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 등 50여명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우리 군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벨기에는 1951년 1월 보병 1개 대대 규모의 전투병력을 파병했다. 106명이 희생됐고, 9명의 시신은 수습되지 못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영국 하원 브렉시트 ‘끝장 투표’ 27일 표결할 듯

    영국 하원 브렉시트 ‘끝장 투표’ 27일 표결할 듯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안을 놓고 27일(현지시간) ‘끝장 투표’를 하기로 했다. 길었던 브렉시트 내홍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EU 관세동맹 잔류, 제2 국민투표 개최, 브렉시트 철회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투표한다. 하원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향후 브렉시트 계획 관련 정부 결의안 및 의원 수정안 표결에서 이 내용을 결정했다. 하원은 이날 가장 먼저 보수당 올리버 레트윈 경이 제출한 수정안을 찬성 329표, 반대 302표로 27표차 가결했다. 이 안은 이른바 ‘의향 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의향투표란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여러 선택지에 투표하는 것이다. 레트윈 경의 수정안은 그러나 이번 의향 투표에 어떤 옵션을 포함할지, 투표를 어떻게 진행할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담지 않았다. 현재 의향투표 대상으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 외에 EU 관세동맹 잔류,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 모두 잔류, 캐나다 모델의 무역협정 체결, 합의 없는(노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브렉시트 철회 등 7가지 방안이 주로 거론된다. 메이 총리는 이 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보수당에 부결을 지시했지만, 또다시 하원 표결에서 패배했다. 이날 하원 표결에서 레트윈 경의 수정안이 가결됐지만 메이 총리가 실제 의향 투표를 할지는 불확실하다. 수정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기 때문이다. 실제 메이 총리는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의향투표는 모순되는 결론에 도달하거나, 전혀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영국 재무장관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고려할 만”

    영국 재무장관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고려할 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국내 정국의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2차 국민투표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앞서 수차례 2차 국민투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공언했다. 해먼드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현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어차피 이번 주에 의회가 (2차 국민투표를 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분명하게 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회에서 다수가 2차 국민투표를 지지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제안들과 함께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메이 정부의 최고위급 각료인 해먼드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2차 국민투표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을 뒷받침한다. 영국 언론들은 이르면 25일 의회가 2차 국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해 표결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브렉시트를 중단하고 EU에 남아있자는 영국 의회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24일 현재 531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이는 의회 사이트를 통해 이뤄진 국민청원 중 최다 서명 기록이다. 이전 최다 서명자 수를 기록한 청원은 2016년 게시된 것으로 브렉시트에 대한 최초 여론조사에 흠결이 있을 경우 제2 국민투표를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에는 415만 262명이 서명했다. 영국 의회는 청원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면 이를 논의할지 결정해야 한다. 해당 청원을 작성한 한 시민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금요일(22일) 세 번의 살해협박 전화를 받았다”며 “집중 포격이 이어져 결국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불량신차 환불 ‘주차 시위’했더니 월 주차요금 8600만원 내라는 식”

    “불량신차 환불 ‘주차 시위’했더니 월 주차요금 8600만원 내라는 식”

    차주 “업체에 항의하자 내용증명 보내와” 업체 “환불 대상 아니어서 2차 수리 권해 계속 시위 땐 요금 발생 고지한 것” 해명중대한 차량 결함을 호소하며 대리점 앞에서 1인 시위하는 소비자에게 수입차 업체 측이 상식에서 벗어난 월 8600만원 수준의 주차요금을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놔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자동차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A씨가 지난달 23일 구입한 지프 체로키 신차는 주행 2㎞ 만에 고장이 났다. 엔진·브레이크 경고등이 한꺼번에 켜지더니 핸들이 뻑뻑해지면서 잘 돌아가지 않았다. A씨가 정차 뒤 차 외관을 살펴보니 보닛은 비정상적으로 뜨거웠고, 타는 듯한 냄새도 났다. 1차 수리에서 대리점 측은 “차는 다 고쳤고 휠스피드 센서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리 직후인 지난달 25일 주행에서 같은 문제가 또 발생했다. A씨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환불을 요청했다. 대리점 측은 “수입법인 크라이슬러 코리아(FCA코리아)에 공문을 보내는 절차가 있으니 1주일만 기다려 달라”고 안내했다. 이에 A씨는 수리 등 마음대로 차를 건드리지 말라고 하며 차량을 대리점 앞에 세워뒀다. 이후에도 2차 수리 여부와 환불 등을 두고 업체와 갈등을 겪던 A씨는 이달 17일 1인 시위를 시작했다. 1인 시위 시작 이튿날 대리점 측은 A씨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에는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의례적 인사 뒤에 “3월 12일부터 당사 주차장에 무단주차돼 있어 주차 요금이 발생함을 안내드린다”고 적혀 있었다. 요금은 “10분에 5000원, 1시간 이후 추가 5분마다 5000원, 2시간 이후 추가 5분마다 1만원”이었다. A씨는 “계산해 보니 하루에 최소 273만원, 한 달에 8600만원을 내라는 얘긴데 고장 난 차량을 판매해 놓고 이를 항의한다고 주차료를 내라고 협박하니 황당했다”며 “구청에 확인해 보니 그곳은 주차장 용도의 땅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FCA코리아 측은 차량의 중대 결함이 발견되거나 같은 증상으로 두 번 이상 수리해도 고쳐지지 않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규정상 환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한 문제로 보여 2차 수리를 권했지만 소비자가 환불만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차요금에 대해서는 “계속 시위를 진행하면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린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환불 조건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업체도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탈리아 맨먼저 실크로드 복원 및 확장에 참여, 다음 차례차례로?

    이탈리아 맨먼저 실크로드 복원 및 확장에 참여, 다음 차례차례로?

    이탈리아가 주요 선진국들의 우려에도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한 줄기 빛을 던졌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로마를 찾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일대일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 문서가 구속력을 갖는 국제조약은 아니지만,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일대일로에 동참하는 첫 국가가 됐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유럽연합(EU)으로부터는 중국 기업의 불공정 경쟁 등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는 와중에 이탈리아가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에서는 동유럽과 그리스, 포르투갈 등 비주류 국가에 국한되던 일대일로를 유럽 선진국까지 확대하는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어서다. 2013년 첫 발을 내디뎌 현재까지 1조 달러(약 1100조원)가 들어간 이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가만 150개에 이른다는 게 중국의 설명이다. 중국은 경제와 무역을 겨냥한 구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서방은 중국이 지정학적, 군사적 확장을 꾀한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개럿 마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최근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는 “중국의 ‘헛된’(vanity) 인프라 프로젝트에 합법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방은 이탈리아의 전략 산업과 기술, 민감한 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위험성에다 슬로베니아와의 접경에 위치한 트리에스테 항만과 북서부 제노바 항구의 투자와 개발에 참여할 길을 열어준 것은 서방으로 세력을 넓히려는 중국의 ‘트로이 목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적인 경제 침체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는 중국과의 무역을 활성화하고, 중국으로부터의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일대일로 참여를 결정했다.지도에서 보듯 중국은 네덜란드 로테르담부터 중국 시안까지 전통적인 실크로드를 연결하는 것은 물론, 아프리카 동부와 인도를 거쳐 푸저우까지 이르는 해상 실크로드도 기획하고 있다. 해서 우간다 국제공항에 접근하는 도로 50㎞를 닦는 데 100만명의 중국인을 투입하고 있고, 탄자니아에서는 작은 어촌을 대륙 최대 항구로 개발하고 있다. 3년 전 그리스 아테네의 관문인 피레우스 항구의 운영권 51%를 인수했다. 철저하게 ‘이탈리아 우선’을 외쳐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 겸 부총리는 “트리에스테와 제노바 항만 투자를 누군가에게 허용하려면 한 번이 아니라 수백번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는데 이날 서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관료들은 국제조약도 아니고 약속을 지켜야 하는 조항도 별로 없는 양해각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실 이미 중국이 얘기하는 아시안 인프라 투자은행(AIIB)에 대해 가장 먼저 서명하는 나라는 영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투자무역부의 미셀레 게라치 차관은 “차례로 하나씩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모든 나라들이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의 이웃 나라들이 중국의 일대일로에 차례대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탈리아가 앞장을 섰다는 점에 놀라워한다는 점도 이해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불량 신차 환불 요구했더니 주차료 월 8000만원 내라고?”…외제차 업체 대응 논란

    [단독]“불량 신차 환불 요구했더니 주차료 월 8000만원 내라고?”…외제차 업체 대응 논란

    주행 2㎞ 만에 결함 발견…수리해도 증상 그대로업체 측, “1차 수리 때 미흡 인정…환불 조건 안 맞는다”전문가들, “규정 따지기 전에 소비자 불안감 고려해야”중대한 차량 결함을 호소하며 대리점 앞에서 1인 시위하는 소비자에게 수입차 업체 측이 상식을 벗어난 고가의 주차요금을 물게 하겠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자동차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수입차 대리점 앞에 자신의 차 지프 체로키 모델을 세워둔 채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새 차를 인도받은 직후 결함이 발견돼 한차례 수리받았는데도 증상이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A씨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환불 조건에 맞지 않는다”며 맞섰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인 시위가 계속되자 대리점 측이 협박에 가까운 내용증명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내용 증명에는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의례적 인사 뒤에 “당사 주차장에 무단주차돼 있어 주차 요금이 발생함을 안내드린다”고 적혔다. 요금에 대해서는 ‘10분에 5000원, 1시간 이후 추가 5분 마다 5000원, 2시간 이후 추가 5분마다 1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5분에 만원, 24시간을 계산하니 최소 273만원이 나왔다”며 “한 달에 약 8600만원을 내라는 얘긴데 고장난 차량을 판매해놓고 이를 항의한다고 주차료 내라고 협박하니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에 확인해보니 그곳은 주차장 용도의 땅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주행 중 엔진·브레이크 경고 등에 타는 냄새” A씨와 업체 측의 갈등은 지난달 23일 지프 체로키 신차를 구입하면서 시작됐다. 이 차는 주행 2㎞ 만에 고장이 났다. 엔진·브레이크 경고등이 한꺼번에 켜지더니 핸들이 뻑뻑해지면서 잘 돌아가지 않았다. 주행 중 놀란 A씨가 나가서 차 외관을 살펴보니 보닛은 비정상적으로 뜨거웠고, 타는 듯한 냄새도 났다. 1차 수리에서 대리점 측은 “차는 다 고쳤고 휠스피드 센서의 문제였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하지만 문제가 이어졌다. 수리 직후 운전을 하는데 같은 문제가 또 생겼다. A씨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탓에 대리점 측에 “이 차를 더 이상 타기 어려우니 환불해달라”고 요청했다. 대리점 측은 “수입법인인 크라이슬러 코리아(FCA 코리아)에 공문을 보내는 절차가 있으니 일주일만 기다려 달라”고 안내했다. 이에 A씨는 차량을 대리점 앞에 세워두고 수리 등 마음대로 차를 건드리지 말 것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이후 2차 수리 여부를 두고 A씨와 업체의 입장은 다시 한 번 엇갈렸다. A씨는 “우리의 동의 없이 2차 수리도 이뤄진 정황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원인이 안 나왔는데 이런 게 제일 답답하다. 출고하기도 애매하다’는 정비사의 말이 블랙박스에 녹음돼 있었다”며 “주행거리도 30km나 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센터와 대리점 지점장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고객 동의 없이 수리해서 죄송하다’는 취지의 사과도 했었는데 다음날 갑자기 ‘수리를 한 게 아니라 점검을 했을 뿐’이라고 말도 바꿨다”고 덧붙였다. FCA 코리아 측은 “2차 수리가 이뤄졌다는 것은 A씨가 오해한 것”이라며 “센서나 배선 등 단순한 문제로 보여 2차 수리를 권했지만 소비자가 거부하고 환불만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수리 이후에 주행 테스트를 하지 않았고 출고하는 등 미흡한 부분은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환불요건에는 맞지 않아 환불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차량의 중대 결함이 발견되거나 같은 증상으로 두번 이상 수리해도 고쳐지지 않아야 규정상 환불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주차요금에 대해서는 “요금을 부과한 게 아니라 계속 시위를 진행하면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알린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대리점과의 2차 미팅 이후 명확한 환불 규정이 뭔지 서면으로 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그 다음 미팅에서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몬법(강화된 하자 보수 규정) 도입됐지만 “적용 여부는 업체 마음” 전문가들은 자동차처럼 고장나면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제조물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서 현재 상황은 중대 결함이 될 수 있지만 현행 법에 중대 결함이 무엇인지 다소 모호하게 서술돼 있다”면서 “‘한국형 레몬법’(자동차관리법 개정안) 역시 크라이슬러 측이 동의하지 않았다면 강제성이 없어 적용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적용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에 따르면 신차 구매 후 1년 이내 중대한 하자로 2회(일반 하자 3회) 이상 수리하고도 문제가 있으면 교환·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어 업체 측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적용되지 않는다. FCA 코리아 측은 “(레몬법에 동의하는 것은) 현재 논의 중이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레몬’은 미국에서 ‘하자 있는 상품’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2km도 주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새집 지붕에 물이 새는 것’과 같을 정도로 소비자에겐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법·규정 상 환불 조건에 부합하지 않더라도 생명과 직결된 부분인 만큼 업체도 책임감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대미 무역흑자’ 1승 챙긴 中… 패권주의 꺾고 판정승 노리는 美

    ‘대미 무역흑자’ 1승 챙긴 中… 패권주의 꺾고 판정승 노리는 美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벌여 온 ‘무역전쟁‘이 22일로 1년을 맞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22일 중국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대응으로 관세 부과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중국의 대미 투자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막을 올렸다. 미중은 이어 2500억 달러(약 281조원), 1100억 달러(약 123조원) 규모의 상대국 수입품에 25%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무역전쟁 1년 동안 미중은 어떤 이득과 손해를 봤는지 구체적으로 짚어 봤다.무역전쟁 여파로 미중 양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폭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35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ZTE 등 첨단 정보기술(IT) 기업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 엔진이 식어 가고 있는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미 무역 흑자는 2006년 이후 사상 최대치인 4192억 달러를 찍었다. 이는 미국의 관세폭탄이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 등 동맹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무역 수지 개선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의 무역수지는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인 6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대중 무역적자(4192억 달러)가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또 미 경제학자들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으로 지난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78억 달러나 줄었다. 결국 지난해 경제 수치를 놓고 본다면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의 ‘완승’처럼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이번 무역전쟁 목표가 단기적인 이득보다는 중국의 외교·경제 패권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미국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결과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무역적자를 내세우며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지만 미국 내에서는 이번 기회에 중국의 패권주의를 꺾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면서 “미국은 단기 손실을 보더라도 이번 무역협상을 기점으로 중국의 ‘넘버 1’의 야망을 확실히 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 유훈 대신 ‘분발유위’(奮發有爲·떨쳐 일어나 해야 할 일을 한다)를 내세운 패권 외교정책을 너무 일찍 내세운 것이 미국을 자극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은 무역수지 개선을 무역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 2025년까지 통신과 항공, 로봇 등 최첨단 분야를 세계 최고로 키워 내겠다는 ‘중국 제조 2025’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5G 사업의 ‘왕따 전략’ 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 정가에는 또 미중 무역협상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낳은 ‘플라자 합의’와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 중국도 미국이 무역전쟁을 일으킨 목적이 보복관세를 통한 무역적자 해소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무역전쟁을 빌미로 미국이 중국의 발전 기회를 꺾어 놓을 수 있다는 우려는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경제학자 심포지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화성 난징 둥난대 명예학장은 플라자 합의에 대해 “일본은 중국의 이웃으로, 일본의 과거는 중국에게 큰 경고이자 중요한 참조 가치를 지닌다”며 플라자 합의 교훈을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무역전쟁은 ‘꽃놀이패’다. 중국의 패권주의를 ‘손봐야 한다’는 미 정가의 초당적 지지를 기반으로 미중 무역협상 막판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중 합의에도 대중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를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상당 기간 (대중 관세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왜냐하면 중국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우리는 중국이 그 합의 내용을 지킬 것이라는 것을 담보해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합의 사항으로 강하게 요구하는 ‘대중 관세 즉각 철회’ 방침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중 무역협상에서 빨리 성과를 내는 것도 좋지만 장기전으로 가는 것도 2020년 대선에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대선 공약인 미국 우선주의를 몸소 실천하는 대통령, 미국의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으로 큰 경제적 이득은 보지 못했지만 자신의 지지 기반인 러스트벨트의 철강산업 등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미중 무역전쟁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판정승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 내부에서도 미국과의 국력 차이를 실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서 “결국 중국은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끌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슈퍼컴퓨터 오로라에 담긴 인텔의 세 가지 미래

    [고든 정의 TECH+] 슈퍼컴퓨터 오로라에 담긴 인텔의 세 가지 미래

    작년에 공개한 서밋(Summit)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타이틀을 되찾은 미국이 이보다 5배 빠른 차세대 슈퍼컴퓨터 도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의 아르곤 국립 연구소에 도입될 오로라(Aurora)는 1엑사플롭스(Exaflops, 1000페타플롭스) 연산 능력을 지녀 역대 가장 강력한 컴퓨터가 될 예정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오로라가 인텔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사용한 슈퍼컴퓨터라는 사실입니다. 오로라는 차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Xeon Scalable processor)와 Xe 컴퓨트 아키텍처(Xe compute architecture), 그리고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DC Persistent Memory)를 탑재해 서밋의 200페타플롭스보다 5배 빠른 1엑사플롭스의 성능을 갖게 됩니다. 이 세 가지는 인텔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제품군이기 때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차세대 제온 인텔은 올해 차세대 아키텍처인 서니 코브(Sunny Cove)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초기에는 일반 PC용 제품으로 등장하겠지만, 어떻게 보더라도 서니 코브 기반 제온 CPU가 등장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인텔이 오로라에서 언급한 차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서니 코브 기반 제온인지는 알 수 없지만, 2021년이라는 시기를 감안할 때 최소한 서니 코브 혹은 그 이후 아키텍처 기반 제온 프로세서로 보입니다. 인텔은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의 미세공정 역시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10nm 공정 프로세서의 대량 생산에 들어가고 현재 7nm EUV 기반 팹을 건설하는 점을 생각하면 아마도 7nm나 그 이하 공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코어 집적도와 성능 역시 현재 제온 프로세서에 비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텔은 슈퍼컴퓨팅 2018 콘퍼런스에서 멀티 칩 패키징 (MCP) 방식의 48코어 캐스케이드 레이크 AP(Cascade Lake-AP)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14nm 공정으로 만든 캐스케이드 레이크 AP에 비해 훨씬 미세한 공정을 사용하는 차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레서는 더 많은 코어를 집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이렇게 만든 강력한 제온 프로세서는 슈퍼컴퓨터에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일반 서버 제품군으로도 출시되어 전반적인 서버 성능을 높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64코어 2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공개하면서 고성능 서버는 물론 슈퍼컴퓨터 시장으로의 복귀를 준비 중인 AMD의 도전을 생각하면 당연한 대응입니다. Xe 컴퓨트 아키텍처 인텔은 내년에 Xe 아키텍처 기반의 그래픽 카드 및 데이터 센터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텔이 다시 고성능 그래픽 카드 시장에 도전한다는 소식도 흥미롭지만, 더 흥미로운 부분은 슈퍼컴퓨터 시장에 Xe 제품군을 투입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실상 엔비디아의 GPU와 거의 같은 제품군을 만들겠다는 의미입니다. 엔비디아는 게이밍 GPU를 시작으로 GPGPU라는 고성능 병렬 연산을 위한 제품군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Xe가 게임용 그래픽 카드는 물론 고성능 데이터 센터 및 슈퍼컴퓨터 부분에도 투입된다면 엔비디아의 GPU와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Xe의 성능은 베일에 가려있지만, 엑사스케일 컴퓨터에 탑재된다면 서밋에 탑재된 볼타(Volta)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물론 이 시기에는 엔비디아 역시 더 강력한 GPU를 선보이면서 Xe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입니다. 인텔의 도전이 성공할지 아니면 현재 챔피언인 엔비디아가 타이틀을 유지할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입니다. Xe가 시장에 진입하는 데 성공한다면 인텔은 CPU 시장은 물론 GPU/슈퍼컴퓨터/인공지능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미래 시장 지배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인텔은 작년에 128/256/512GB 용량의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제품군을 공개했습니다. 옵테인은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인 3D XPoint 기반 제품으로 DRAM보다 약간 느리지만 비슷한 성능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처럼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유지되는 데이터 저장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의 목표는 SSD 같은 데이터 저장 장치와 DRAM 같은 메인 메모리를 하나로 만들어 컴퓨터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데이터의 크기가 커질수록 저장 장치에서 메인 메모리로 데이터를 옮겨 처리하고 다시 이를 저장 장치에 기록하는 방식이 느리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오로라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를 사용해서 대규모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바로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오로라가 순수하게 옵테인 메모리만 사용했는지 아니면 별도의 DRAM을 지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옵테인이 낸드 플래시 메모리보다는 빠르지만, 아직 고성능 GPU에서 필요한 대역폭을 모두 제공하기에는 느리기 때문에 아마도 후자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옵테인 메모리를 대량으로 사용해 데이터 처리 및 저장 속도를 높였다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년 후 모습을 드러낼 인텔의 3종 무기 사실 오로라에 사용될 새로운 하드웨어 가운데 그 구체적인 스펙이 공개된 것은 없습니다. 오로라에 탑재될 차세대 제온 및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는 현재 나와 있는 제품보다 훨씬 성능이 향상된 다음 세대 제품이고 Xe는 아예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는 제품입니다. 그래도 미 정부 기관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는 것은 인텔의 신기술에 어느 정도 믿을 만한 구석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과연 얼마나 성능을 높였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건 당연합니다. 물론 다른 경쟁자도 놀고 있지는 않습니다. 엔비디아 역시 엑사스케일 컴퓨터를 위해 볼타 다음 세대(Volta-Next) GPU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 에너지부 산하 기관이 이를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적어도 두 개 이상의 사업자를 지원해 서로 경쟁을 통해 성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가 AMD의 차세대 에픽 CPU와 함께 들어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펄뮤터(Perlmutter)로 알려진 이 슈퍼컴퓨터에 대해서도 아직 알려진 내용이 별로 없지만, 적어도 서밋보다 훨씬 강력한 슈퍼컴퓨터가 될 것은 분명합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비교적 조용했지만, 자체 개발 CPU로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를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한 중국 역시 차기 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인텔과 그 경쟁자들은 계속해서 연구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컴퓨터 기술은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美 “브라질, 非나토 동맹국으로”… 남미와 ‘극우 브로맨스’

    美 “브라질, 非나토 동맹국으로”… 남미와 ‘극우 브로맨스’

    韓·호주 등 나토 아닌 美 우방국에 부여 중남미는 3개국 뿐인 OECD 가입 지지 베네수엘라 관련 군사 개입 등 공조 약속 ‘中 영향력 경계’ 보우소나루, 친미 행보 ‘트럼프와 보우소나루가 ‘극우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을 공식 방문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게 “브라질을 주요 비(非)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자 CNN 등 미 언론은 일제히 양국의 돈독해진 관계를 이같이 평가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도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양자 외교의 대상을 트럼프 대통령으로 잡을 만큼 친미(親美)노선을 확고히 할 것을 천명했다. 미국은 나토 가입국은 아니지만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가까운 우방국에게 부여하는 비나토 동맹국 지위를 부여한다. 한국·호주·아르헨티나 등 16개국이 이에 해당한다. 이는 브라질 좌파 정부 시절(2003~2016년) 미국과 각을 세우며 중국에 가까웠던 브라질이 이제 중남미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의 우방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브라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두 명의 대통령’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공조를 약속했다. 현재 OECD 회원국은 37곳으로 중남미에서는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만 가입한 상태다. 이번 회담에서는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노력이 돋보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특히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위해 브라질 영토를 이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는 좌파 정부 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올 하반기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중국은 2009년부터 미국과 유럽연합(EU), 아랍권을 제치고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은 브라질산 철광석·대두의 최대 수입국이며 중국이 브라질에 투자한 액수는 540억 달러(약 61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 중국이 보우소나루 정부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경제 개혁이 최우선 공약인 만큼 정부 각료들 사이에서 세계 경제의 ‘큰손’인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를 두고 이견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크림 병합 5주년 맞은 날…푸틴, 거침없는 ‘차르’ 행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014년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방문해 크림반도가 러시아의 영토임을 재천명했다. 그는 언론 탄압 법안에 서명하는 등 국내외 각종 비판에도 불구하고 ‘차르’(황제)를 방불케 하는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방 비난에도 크림 방문해 러 영토 재천명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5주년을 맞아 크림반도를 찾았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그는 심페로폴 등의 화력발전소 2곳의 확장 가동식에 참석하고 새 시설물 가동 버튼을 직접 눌렀다. 이 두 발전소는 앞으로 크림반도 전력의 90%를 생산하게 돼 러시아의 영향력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새 발전소는 크림반도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행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를 즉각 비난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토는 “우리는 이 행동(크림병합)을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 탄압 논란 ‘가짜뉴스 금지’ 법안도 서명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언론 탄압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짜 뉴스 금지 법안과 국가 상징물이나 공공기관 등을 모욕하는 콘텐츠를 차단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에는 가짜 뉴스를 확산할 경우 최대 50만 루블(약 870만원)의 과태료를 물고 대통령·국가 상징·정부 등을 모욕하면 최대 30만 루블의 벌금과 징역 15일 형에 처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AFP통신은 “옛 소련 시절의 ‘소련 체제 훼손 활동 금지법’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 법률”이라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AIIB 지원받는 이탈리아… 도로·통신 등 中일대일로 MOU 체결

    英·獨 ‘화웨이 왕따 작전’ 이탈 조짐 美 행정명령 등 독자적 압박도 검토 NYT “미중 무역협상에 최대 변수”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엇박자가 심화하고 있다. 이탈리아가 중국의 주요 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하기로 했고, 영국과 독일 등은 미국의 ‘화웨이 왕따 작전’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EU 등 우방들과도 좌충우돌 무역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1일부터 유럽 공략에 본격 나선다.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틈이 벌어진 EU 국가를 대상으로 친중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1~26일 이탈리아와 모나코, 프랑스를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은 특히 이탈리아와 일대일로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전망이다. 주요 7개국(G7)인 이탈리아의 참여로 그동안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국가 중심으로 이뤄졌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한층 무게가 실리게 됐다. 이날 공개된 MOU 초안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중국 주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자금 지원을 받아 공동사업에 나서는 한편 도로와 철도, 교량, 민간항공, 통신 등 이해를 공유하는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시 주석은 또 프랑스 방문에서 양국 수교 55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협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제9차 중국·EU 고위급전략대화에 참여해 EU 외교장관들과 중국·유럽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커창 총리는 다음달 초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리는 중국과 중·동유럽(CEEC) 16개국의 정기협의체에 참석한다. 한편 영국, 독일 등이 미국의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 배제 작전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가 되면서 미국을 자극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중국 화웨이를 5세대(5G)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배제하기 위한 미 전략이 비틀거리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영국과 독일,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화웨이를 전면 배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YT는 이어 트럼프 정부가 대안으로 미 기업들이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5G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이나 자국 기업들이 5G 통신장비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화웨이 측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인 EU가 미국의 행보에 어깃장을 놓으면서 미국이 독자적으로 화웨이에 대한 압박 강화에 나설 분위기”라면서 “이는 막판 조율 중인 미중 무역협상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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