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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스벅 ‘에어컨 전파’ 추정… 바람 약하게, 몸에 안 닿게 하세요

    파주 스벅 ‘에어컨 전파’ 추정… 바람 약하게, 몸에 안 닿게 하세요

    포물선 그리며 2m 내 낙하하는 비말에어컨 바람 타면 더 멀리 둥둥 떠다녀2시간마다 환기하고 마스크 꼭 써야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다시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 속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감염경로가 에어컨 바람으로 추정된다는 발표까지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페 등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되도록 모임을 줄이는 등 폭염 속에서도 방역 수칙들을 준수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7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뤄진 서울 강남 할리스커피나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등은 다수가 모이는 밀폐된 장소로 실내 에어컨이 가동 중이었다. 지난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역시 파주 스타벅스 집단감염에 대해 에어컨 바람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확진자와 1~2m 이상 떨어져 있었음에도 감염이 이뤄졌다면, 에어컨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말은 통상 공기 중에서 1~2m 이내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지만 에어컨 바람이 수평으로 세게 불면 2m 이상 비말이 둥둥 떠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폭염 속에서 실내 에어컨 가동을 자제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스크 착용이나 환기 등 기본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도 이미 지난 5월 다중이용시설 등 에어컨 사용 수칙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환기가 가능한 시설은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할 것 ▲환기가 불가능한 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 세기를 낮출 것 등이다. 김 교수 역시 “감염자 본인조차 감염 사실을 뒤늦게 아는 경우가 나오고 있어 카페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밀폐된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7월 말~8월 초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자 정부도 외식·여행을 장려하는 등 모두가 방심했고, 경각심을 낮추자 바로 확진자가 급증했다”면서 “불필요한 모임을 줄이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등 다시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에어컨 킨 뒤 2시간 환기·마스크는 실내에서 꼭···폭염 속 생활방역은 이렇게

    에어컨 킨 뒤 2시간 환기·마스크는 실내에서 꼭···폭염 속 생활방역은 이렇게

    폭염에도 코로나19 기본 수칙 지켜야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다시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 속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감염경로가 에어컨 바람으로 추정된다는 발표까지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페 등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되도록 모임을 줄이는 등 폭염 속에서도 방역 수칙들을 준수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실내 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에어컨···마스크 꼭 써야 17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뤄진 서울 강남 할리스커피나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등은 다수가 모이는 밀폐된 장소로 실내 에어컨이 가동 중이었다. 지난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역시 파주 스타벅스 집단감염에 대해 에어컨 바람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확진자와 1~2m 이상 떨어져 있었음에도 감염이 이뤄졌다면, 에어컨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말은 통상 공기 중에서 1~2m 이내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지만 에어컨 바람이 수평으로 세게 불면 2m 이상 비말이 둥둥 떠다니게 된다”고 말했다.불필요한 모임 줄이고 에어컨 가동 후 환기 꼭 폭염 속에서 실내 에어컨 가동을 자제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스크 착용이나 환기 등 기본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도 이미 지난 5월 다중이용시설 등 에어컨 사용 수칙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환기가 가능한 시설은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할 것 ▲환기가 불가능한 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 세기를 낮출 것 등이다. 김 교수 역시 “감염자 본인조차 감염 사실을 뒤늦게 아는 경우가 나오고 있어 카페 등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밀폐된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7월 말~8월 초 확진자 숫자가 줄어들자 정부도 외식·여행을 장려하는 등 모두가 방심했고, 경각심을 낮추자 바로 확진자가 급증했다”면서 “불필요한 모임을 줄이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등 다시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색깔혁명’ 재연되는 벨라루스 시위… 루카셴코 “푸틴, 도와 달라”

    ‘색깔혁명’ 재연되는 벨라루스 시위… 루카셴코 “푸틴, 도와 달라”

    루카셴코 “푸틴, 안보 보장 포괄적 지원벨라루스 뚫리면 시위 물결 러까지 번져”지지자 수천명 ‘맞불 시위’… 위기 고조8일간 7000여명 체포… 일부는 고문당해‘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6선 임기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주일 넘게 확산되고 있다. 시위 불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 등 2000년대 초반 구소련과 발칸반도 등에서 일어난 정권교체 운동인 ‘색깔혁명’이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수만명이 모이는 등 지난 9일 대선 직후 시작된 반정부·대선 불복 시위가 8일째 이어졌다. 계속된 시위로 7000여명이 체포됐으며 일부는 고문을 당했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이번 시위로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날 민스크 정부 청사 인근에서는 루카셴코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맞불 시위를 벌이며 정국의 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이들은 루카셴코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대통령 지키기’에 나섰다. 이번 사태로 벨라루스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항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고 있는 러시아와 유럽연합(EU)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군’인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하며 절대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전날 주재한 정부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전하며 “푸틴은 우리의 요청에 따라 벨라루스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포괄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크렘린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벨라루스가 버티지 못하면 시위 물결이 러시아까지 번질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을 자극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양국 간 구두 합의는 앞서 EU 외무장관들이 벨라루스 내 폭력적 시위 진압과 불법 선거 의혹 등에 대한 책임을 묻고 제재에 착수하기로 한 가운데 나왔다. EU 이사회는 제재 명단에 오를 개인을 정하고,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과 EU 내 자산 동결 등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EU는 이번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과거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일어난 ‘색깔혁명’이 서방 등 외국 세력의 지원을 받았던 것이라며 이번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도 서방국가들이 있다고 성토했다. 시위가 자발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지만, 그 역시 확산일로를 거듭하는 시위를 바라보며 십수년 전 주변국에서 불었던 ‘혁명의 바람’을 떠올리는 기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편 집권 26년 만의 최대 위기에 직면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앞서 9일 대선에서 80.1%의 득표율로 압승했고,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여성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10.12%를 득표해 2위에 머물렀다. 티하놉스카야는 대선 직후 리투아니아로 망명했으며, 일각에서는 정부의 압력을 받고 피신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광복절 집회 강행’ 전광훈 재구속 되나

    ‘광복절 집회 강행’ 전광훈 재구속 되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4개월 만에 다시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검찰이 신도들에게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한 전 목사를 상대로 이날 법원에 보석 취소 청구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연일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 목사가 나서 집회 참가를 독려하자 검찰이 보석 취소 카드까지 거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국민청원에는 전 목사의 재구속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와 14만명이 동의했다. ●사랑제일교회, 집회 당일 신도들 참가 독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16일 전 목사가 보석 조건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서울중앙지법에 보석 취소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상 보석으로 풀려난 피고인이 보석 조건을 위반하면 법원은 직권이나 검사의 청구로 보석을 취소할 수 있다. 전 목사는 지난 3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전 목사는 “이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으로 한 달 뒤 풀려났다. 그러나 전 목사는 광복절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전국 신도들의 서울 집회 참가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당일인 15일엔 무대에 올라 발언까지 했다. 당시 전 목사는 “저희 교회는 이 자리에 한 명도 안 나왔다. 여러분은 애국심으로 왔지, 제가 오라고 해서 온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지만, 집회 당일 사랑제일교회 대표전화에서는 “정오 광화문역 6번 출구(동화면세점)에서 집회가 시작된다”는 음성 안내를 하기도 했다. 신도들의 집회 참석을 사실상 독려한 셈이다. 검찰은 이러한 행위가 보석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목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16일 오후 9시 기준 “‘국민민폐’ 전 목사의 재수감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14만명이 넘는 국민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종교의 탈을 쓰고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씨를 재수감하라”고 적었다. 전 목사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이후인 15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보수단체의 집회에서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테러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 30명 체포… 전담수사팀 꾸려 전 목사의 보석 취소 결정은 사건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허선아)가 결정한다. 전 목사는 지난 4월 20일 구속 56일 만에 석방됐지만, 4개월 만에 다시 구속될 위기에 놓였다. 만약 보석 취소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더라도 전 목사는 별도의 경찰 조사를 통해 재구속 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이날 전 목사가 참석한 광화문 일대 집회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현재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도 꾸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일단 전날 집회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했거나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한 30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채증자료 분석과 함께 혐의 경중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조만간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 등 4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자가격리 위반 등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전 목사에 대해선 자가격리 대상자인 점을 고려해 보건당국과 협의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광화문 일대에서 있었던 집회에 대해 위법 여부를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면서 “허용되지 않은 집회가 다른 장소에서 열린 것에 대해서도 책임 소재와 법 적용 범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국민청원에는 ‘전광훈 재수감’…코로나19에도 강행된 광복절 집회에 성난 민심

    국민청원에는 ‘전광훈 재수감’…코로나19에도 강행된 광복절 집회에 성난 민심

    코로나19에도 대규모 집회 비난 여론 확산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 강행된 일부 보수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나온 첫 환자 이후 연일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 목사 등 일부 신도들이 집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목사의 재구속 청원 글까지 등장했다. 한편 경찰은 광화문 불법집회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국민청원에 오른 ‘전광훈 목사 재수감 촉구’ 16일 오후 4시 기준 “‘국민민폐’ 전 목사의 재수감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10만 명 넘는 국민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전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데도 결코 반성하는 기생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이 없다”며 “종교의 탈을 쓰고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씨를 반드시 재수감 하라”고 적었다. 해당 청원에 동의하는 여론은 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서울 도심에서 광복절 집회를 이어나간 일부 보수단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도심 개최를 신고한 모든 집회에 금지명령을 발동하고, 방역당국·경찰과 함께 집회 개최와 참가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법원, 도심 2곳 집회 허용···전국 인파 몰린 광복절 집회 그러나 30여개 단체에 내려진 명령 중 2건은 광복절 전날 서울행정법원에 의해 효력을 잃었다. 재판부는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으로 신고한 3000명 규모의 집회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100명 규모 집회에 대한 집회금지 행정명령의 효력을 정지했다. “신고한 참여인원과 장소 등에 비춰 감염예방 조치를 적절히 취하면 감염병 확산 우려가 객관적으로 분명하게 예상된다고 보이지 않는다”는 취지다. 그러나 광복절 당일 해당 구역에는 집회 신고 인원을 훨씬 넘어서는 인파가 몰렸다.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일부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 밑에 걸쳤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역시 이날 보신각 주변에서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에 불복하고 준비한 광복절 집회를 기자회견 방식으로 바꿔 예정대로 열었다.이날 전 목사는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집회에서 무대에 올라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코로나19) 바이러스 테러를 한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전 목사는 “저희 교회는 오늘 이 자리에 한 명도 안 나왔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집회 당일 사랑제일교회 대표전화에서는 “정오 광화문역 6번출구(동화면세점)에서 집회가 시작된다”는 음성 안내가 나오며 신도들의 집회 참석을 독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음성안내는 “보건 당국 지시에 따라 전 성도가 자가격리 중으로 정상 업무가 어렵다”는 내용으로 바뀐 상태다. 이에 대해 정부와 서울시는 전 목사를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조사 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금지’ 조건으로 석방된 전광훈, 재구속 가능성도 나와 이 때문에 국민청원에 제기된 것처럼 전 목사의 재수감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전 목사는 지난 4월 20일 구속 56일만에 석방됐다. 당시 법원은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조건을 달았는데, 경찰이 전 목사가 참석한 광화문 일대 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며 전 목사의 재구속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보석 취소를 청구하거나 법원이 직권으로 보석 취소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도주’나 ‘재판 불출석’과 같이 다툼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직권으로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이 사건은 검찰과 피고인 측이 서로 다툴 여지가 있어 심리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검찰에서 먼저 취소 청구를 하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보석 조건 여부 및 취소 청구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재판기일에 심문이 이뤄진다면 오는 24일 전 목사의 4회 공판기일에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도 도심 대규모 집회 관련 전담수사팀 꾸려 본격 수사 경찰도 대규모 집회와 관련한 본격 수사를 위해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일단 전날 집회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했거나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한 30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보수단체나 민노총 등) 광복절에 있었던 시위 전반에 대해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면서 “허용이 되지 않은 집회가 다른 장소에서 열린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이 누구에게 있고, 어느 범위까지 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설] 홍콩 빈과일보의 언론자유 투쟁을 지지한다

    지난 11일 홍콩의 신문 판매대 앞에 새벽부터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다. 홍콩의 반중 언론 ‘빈과일보’를 사려던 사람들이다. 이날자 이 신문 1면엔 ‘계속 싸울 것이다’라는 제목과 함께 사주인 지미 라이 회장이 전날 경찰에 체포되는 사진이 실렸다. 신문은 이날 평소의 5배인 55만부를 발행했는데 모두 매진됐고, 신문의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의 주가는 하루 새 10배 넘게 급등했다. 홍콩 당국이 중국을 비판해 온 이 신문의 라이 회장과 두 아들, 임원진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체포하고 신문사 사옥을 압수수색하자 시민들이 ‘무언의 항의’에 나선 것이다. 21세기에 주요 2개국(G2)으로 분류되는 나라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홍콩 당국은 같은 날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아그네스 초우 등 민주화운동 인사들도 체포했다. 이런 탄압은 중국이 홍콩 시민들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6월 말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켰을 때 이미 우려됐던 일이다.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라이 회장과 민주화 인사 6명 체포 및 빈과일보 습격은 홍콩에서 언론자유를 억압하는 데 보안법이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고 비판했다. 국제사회의 규탄 속에 라이 회장은 이날 밤 12시쯤 50만 홍콩달러(약 76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경찰서 앞에 모인 지지자 수십 명은 풀려나는 라이 회장을 향해 빈과일보 신문을 흔들며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구호를 외쳤고, 라이 회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호응했다. 홍콩에서 2000여㎞ 떨어져 있는 우리도 언론자유와 민주화를 위한 빈과일보의 투쟁을 지지한다는 점을 밝힌다. 중국과 홍콩 당국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언론자유 및 민주화운동 탄압을 당장 멈추길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문명국 대접을 받지 못하고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 “계약서 사인 전에 액션스쿨부터 시작했죠”

    “계약서 사인 전에 액션스쿨부터 시작했죠”

    “설렌다는 말로도 표현하기 애매할 만큼 여러 가지 기분이 섞여 있어요.” 12일 개봉하는 영화 ‘오케이마담’의 언론배급시사회. 주연으로 시사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엄정화는 자주 기자들의 질문을 까먹고 되묻곤 했다. 이유는 “너무 떨려서”다. 그도 그럴 것이 엄정화에게 ‘오케이마담’은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인 한편, 첫 액션 연기작이다. 여름 텐트폴(주력 영화) 시장에서 유일한 여성 주인공인 그를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국내 첫 비행기 납치극…“너무 떨려” 국내 최초 비행기 납치극을 소재로 한 액션 코미디 영화에서 엄정화는 가족들과 함께 공짜 하와이 여행에 나선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 역을 맡았다. 데뷔 이래 첫 액션 영화의 주연을 맡은 엄정화는 영화 계약서 사인도 하기 전에 액션스쿨부터 다녔다. “(영화를 못 찍게 되더라도) 저한테는 액션과 복근이 남잖아요. 그것보다는 시간에 쫓길까 봐 걱정이 돼서, 좀더 일찍 시작하고 싶었어요.” 영화 속 ‘보통 사람’ 미영의 액션은 통쾌하다. 스카프와 음료수 캔, 로프 등을 활용한 생활 밀착형 액션은 위화감도 없고, 공감대도 크다. 엄정화는 할리우드의 ‘더 이퀄라이저’와 ‘루시’, 홍콩 배우 량쯔충이 나오는 영화 등을 보며 액션 로망을 키웠다고 했다. “몸에 배어 있는 액션이어야 하니까, 어색하지 않게 소화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어요.” 활기차게 시장의 하루를 여는 미영의 억척스러움과 푼수기는 ‘가수 엄정화’와는 간극이 크다. 그 차이를 그는 “촬영할 땐 거울도 안 본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앨범은 언제든지 제가 만들고, 무대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연기 같은 경우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할 수 없으니까, 막연하게 기다려야 하는 게 너무 어렵죠.” ●이효리 등과 ‘환불원정대’로 곧 무대 무대 위 화려한 엄정화도 곧 만날 듯하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이효리가 언급하며 이목을 끈 ‘환불원정대’가 최근 첫 미팅을 가졌다. ‘환불원정대’는 엄정화와 이효리, 제시, 화사로 이뤄진 ‘센 언니’들의 조합이다. “TV로 보다가 효리 얘기 듣고 ‘우와’ 웃었어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들 진짜 만들어 달라고 그러시니까 못할 게 뭐야 싶었죠.” 데뷔 27년, 지천명을 넘긴 엄정화는 유독 여성 배우들에게 날아드는 ‘나이’에 대한 질문에도 의연했다. “노력 없이, 쓸데없이 먹는 걸 미리 쫓아가서 들 필요가 있을까요. 연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이 시간을 즐겨야죠.” 이제는 관객들도, 나이를 초월한 ‘더 많은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많은 여배우들이 같이 나오는 영화도 좋고요. 엄마나, 그 윗세대의 삶도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30년 집권 길 열렸는데 민스크 긴장 고조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30년 집권 길 열렸는데 민스크 긴장 고조

    동유럽의 작은 나라 벨라루스를 26년 동안 통치해온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5)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승리해 여섯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가 압승을 거둔다는 출구조사 결과에도 수도 민스크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는 79.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루카셴코가 집권 연장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감옥에 갇힌 남편을 대신해 야권 돌풍을 주도한 스베틀라나 틱한노브스카야(37)의 도전이 거셌지만 독재자의 집권 연장을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럴줄 알았다는 것이다. 유력 후보 두셋을 미리 사법처리해 구금해 손발을 묶은 상태에서 어쩌면 당연한 선거 결과라고 폄하하고 있다. 이미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했고, 수도 민스크의 광장과 거리는 경찰이 집회를 불허하고 봉쇄한 상태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인구 1000만명이 채 안 되는 벨라루스를 사반세기 넘게 다스리며 자유 언론과 야권을 탄압하고 약 80%의 산업을 국가 통제에 두는 등 옛 소련 스타일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계속해 온 루카셴코는 소련 시절 집단농장 농장주 출신으로 소련 붕괴 직전인 1990년 벨라루스 최고회의(의회) 의원에 선출되며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듬해 최고회의에서 소련 해체와 독립국가연합(CIS) 창설을 승인하는 ‘벨로베슈 협정’에 유일하게 반대해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소련이 붕괴하고 벨라루스가 독립한 후에는 반부패 운동가로 이름을 떨쳤다. 루카셴코는 이 같은 명성을 등에 업고 1994년 치러진 첫 자유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독립 벨라루스의 초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부정부패 척결과 물가 안정, 폭력조직 소탕 등을 내세운 공약이 주효했다. 그는 집권 이후 정치를 안정시키고 빠른 경제 성장을 이끄는 등 옛 소련권에서는 보기 드문 성과를 냈다. 하지만 동시에 옛 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벨라루스 KGB를 이용해 강력한 독재체제를 구축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1996년 국민투표를 통해 초대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7년(2001년까지)으로 늘리고, 대통령에게 의회 해산권과 선관위원·헌법재판관·일부 국회의원 임명권을 부여하는 등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뒤이어 2001년 치러진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2004년에는 또다시 국민투표를 실시해 동일인이 두 차례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제한한 헌법 조항을 삭제하는 개헌을 단행,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 곧이어 2006년 대선과 2010년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집권을 이어갔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은 선거부정과 야권 탄압을 이유로 2011년 초부터 루카셴코 대통령과 그 측근 인사들에 대한 입국 금지와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취했으나 2016년 벨라루스와 루카셴코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2015년 2월 우크라이나 내전 해결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을 주선해 ‘민스크 평화협정’을 이끈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고, 뒤이어 같은 해 8월에는 반제체 지도자들을 석방하는 등의 유화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보상이었다. 루카셴코는 2015년 10월 대선을 통해 다섯 번째 집권에 성공한 뒤 국가 주도의 여러 개혁 정책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몇년 동안의 경제 정책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켰고 실업률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30년 이상 초장기 통치 기록을 안겨줄 여섯 번째 집권에 성공한 루카셴코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형제국’ 러시아와의 갈등, 코로나19 등으로 침체한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벨라루스 경제는 마이너스 4~5%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카셴코는 코로나19에 대해 기이한 대응을 보여왔다. 그는 코로나19가 ‘정신병’에 불과하며 보드카와 사우나, 운동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면서 별다른 방역 제한조치를 취하지 않아 전염병 확산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들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999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을 체결하고, 2014년 옛 소련권경제공동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을 함께 출범시키는 등 정치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대한 원유·가스 공급가 인상에 나서고, 벨라루스의 주권을 제한하는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하면서 틈이 벌어졌다. 연합국가 추진 과정에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단일 통화를 도입하려 하자 벨라루스는 주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최근에는 벨라루스 보안당국이 대선 기간 벨라루스의 사회질서를 교란하기 위해 러시아가 민스크로 파견한 민간 용병업체 요원 3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루카셴코는 이밖에 선거 운동 과정에 야권이 제기한 국유기업 민영화와 자원 의존형 경제구조 개선, 정치 민주화,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실용적 외교 노선 등의 요구를 일정 정도 수용하며 불만을 다독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싹쓰리’ 노래 들으면 왜 눈물이 날까? 3대 이슈 분석

    ‘싹쓰리’ 노래 들으면 왜 눈물이 날까? 3대 이슈 분석

    혼성 그룹 ‘싹쓰리’의 열풍이 심상치 않다. 타이틀곡 ‘다시 여기 바닷가’는 국내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장기 집권하고 있고,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휩쓸고 있다. 해외의 반응도 뜨겁다. 45개국 음원 차트에 진입하는 등 국내외에서 반향이 심상치 않다. ‘싹쓰리’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음악 제작 프로젝트로 이효리, 비, 유재석 등이 각각 린다G, 비룡, 유두래곤 등의 부캐릭터를 입고 결성한 그룹이다. 이들은 90년대 스타들이 90년대 레트로 음악을 만든다는 콘셉트로 2달여 동안 방송계와 가요계의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싹쓰리’의 노래를 들으면 유독 신은 나지만, ‘눈물이 난다’ ‘울컥하다’, ‘뭉클하다’하는 반응이 많다. 왜일까.‘싹쓰리’의 노래는 한편의 드라마처럼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따뜻한 가사와 멜로디로 감수성을 자극하는 90년대 가요의 공식들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특히 가사에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너와 내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만 가’, ‘시간의 강을 건너/또 맞닿은 너와 나/끝난 줄 알았어‘처럼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에 안타까움, 아련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결론은 ‘네가 있기에 내가 더욱 빛난다’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요 관계자들은 ‘싹쓰리’의 노래들은 음악적으로도 사람들의 감수성을 건드리는 지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 ‘그 여름을 틀어줘’ 등은 전조와 코드 진행 면에서 기쁨과 슬픔이 다양하게 변주되는 멜로디로 구성됐기 때문에 댄스음악이지만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90년대 복고 스타일이지만 요즘 스타일의 편곡과 사운드 이펙트로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유튜브 및 네이버TV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는 ‘싹쓰리’ 열풍을 둘러싼 3대 이슈와 방송계와 가요계의 온도차 등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공개됩니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영상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
  • 연예뉴스 댓글 사라졌지만 ‘악성댓글’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연예뉴스 댓글 사라졌지만 ‘악성댓글’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악성댓글 전쟁 치르는 한국 사회악성 댓글로 고통을 호소하던 몇몇 연예인들의 극단적 선택 이후 댓글 문화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여전히 한국 사회는 ‘악성 댓글’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연예 기사 댓글창 폐지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악성 댓글은 사라지지 않고 무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으로 옮겨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연예인 등을 넘어 일반 개인을 향한 악성 댓글까지 쏟아지며 매년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발생 건수는 증가 추세다. 김희철도, 고유민도, 쯔양도···끝나지 않은 ‘악성 댓글’과의 전쟁 최근 연예인과 유튜버, 스포츠 스타 등이 차례로 악성댓글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달 22일에는 연예인 김희철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악성댓글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사실을 밝혔고, 지난 1일 세상을 떠난 배구선수 고유민씨의 극단적인 선택의 배경으로 악성댓글이 지목되기도 했다. 또 6일에는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쯔양이 협찬을 받고도 광고 표기를 하지 않은 이른바 ‘뒷광고’ 논란에 휩싸인 뒤, “방송 초반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했으나 그외 내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질타가 아닌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댓글 문화에 지쳐 방송 활동을 하고 싶지 않다”며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문제는 계속 반복되는 악성댓글의 문제에도 적절한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악성댓글로 극단적 선택을 한 연예인 설리씨의 이름을 딴 ‘설리법’(악플방지법)은 지난해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줄줄이 폐기됐다. 포털 사이트에서 연예뉴스의 댓글란은 사라졌지만 악성댓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에서 공공연히 게시되고, 그 피해자 역시 일반 개인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발생 건수는 2014년 8880건에서 2019년 1만 6633건으로 약 2배 가량으로 급증했다. 왜곡된 악플 문화 개선하는 노력 필요 일각에서는 용기 내 고소하고 악플러와의 오랜 기간 법정 싸움을 버텨 내도, 가해자에게 가해지는 형벌이 벌금형 수준으로 낮은 점이 문제로 지적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양형 기준을 높이는 것만이 무조건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조언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양형 기준을 높인다고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악플 문화가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악성 댓글 피해자는 영혼까지 파괴될 정도로 심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가혹한 행위라는 점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앤로 부문장 역시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명예훼손을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민사소송에서 높은 손해배상금액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면서 “악성댓글은 낮은 양형 기준으로 인한 것이 아닌 우리 사회의 왜곡된 댓글 문화로 인한 것인 만큼 원인에 맞는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셜로그인을 해야만 댓글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경우, 본인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 보다 조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무조건적인 처벌 강화나 규제 대신에 기술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댓글 문화를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왓챠·웨이브 등 국내 OTT에 서비스 중단

    영화 수입배급사들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화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지난달 17일 공청회를 열고 왓챠와 웨이브, 티빙 등에서의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업체들이 제공하는 영화는 1000여편이다. 협회는 국내 OTT 플랫폼의 저작권료 배분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OTT는 건별 결제 서비스(T VOD)와 월 일정 금액을 내고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관람할 수 있는 예약 주문형 방식(S VOD)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협회 측이 문제 삼는 것은 S VOD 서비스다. 이 경우, OTT 업체들은 영화,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전체 영상 콘텐츠 시청 수에서 비율을 따져 저작권료를 정산하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이 1시간 이하 러닝타임으로 전편 관람을 위해 여러 회차를 봐야 하는 반면, 영화는 2시간 안팎의 한 번 관람으로 끝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관람 회차 수 비율을 따지는 기존의 정산방식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경우는 시청 시간이나 횟수를 따지지 않고 판권 계약을 할 때 정산을 마친다. 협회는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 마련 및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공개할 때까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달 중으로 영화 관련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청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협회는 엣나인필름, 누리픽쳐스, 영화사진진 등 14개 영화 수입배급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에 건 별 결제 없이 S VOD만 제공하고 있는 왓챠는 크게 반발했다. 왓챠는 이날 입장을 내고 “협회의 주장은 왓챠에게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가 되라고 하는 것”이라며 “영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할 수 있는 구작 소비 시장을 없애라고 하는 것과 다름 없다”라고 주장했다. 왓챠에서는 협회에 소속된 14개사의 콘텐츠 약 400여편의 서비스가 종료됐거나 이달 중 종료될 예정이다. 왓챠는 “공청회 뿐 아니라 각 수입배급사, 영화산업 관계자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라면 적극적으로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성소수자 현수막은 돌아왔지만… 혐오의 민낯은 그대로

    성소수자 현수막은 돌아왔지만… 혐오의 민낯은 그대로

    무지개행동 “증오범죄로 강력 대처해야”시민들, 광고판에 성소수자 응원 메시지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붙은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물이 게시된 지 이틀 만에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광고가 찢긴 자리에 응원 포스트잇을 붙였지만 이조차 하루 만에 뜯겼다. 찢겨 나간 광고판은 성소수자에 대한 한국 사회의 차별·혐오적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재물을 손괴한 단순 사건이 아니라 명백한 증오범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고물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를 받는 20대 남성은 지난 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성소수자들이 싫어서 광고판을 (커터칼로) 찢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포스트잇 훼손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추가 용의자를 쫓고 있다. 광고물은 원래대로 복구됐고 오는 31일까지 게재된다. 이 광고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지난달 31일부터 게시한 것이다. 광고에는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박한희 변호사는 “광고판 훼손은 ‘성소수자는 얼굴을 드러내면 안 되며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할 수 없다’는 차별적 의도가 담긴 행위”라며 “수사기관은 충동 범죄가 아닌 의도를 가진 증오범죄로 보고 강력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소수자를 향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3월 서울대 성소수자 동아리가 게시한 ‘관악에 오신 성소수자·비성소수자 신입생 여러분 모두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찢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2월 숭실대에서는 학내 성소수자 동아리가 ‘숭실에 오신 성소수자·비성소수자 모두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려다가 학교 측이 “건학 이념에 맞지 않는다”며 불허하기도 했다.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의 기진 활동가는 “성소수자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광고와 현수막이 논쟁적인 사안으로 여겨지는 것 자체가 차별적”이라고 말했다. 성소수자를 겨냥한 혐오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연대의 뜻을 적극 표현하는 시민들도 있다. 신촌역 광고물이 훼손된 뒤 자발적으로 응원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을 빈 광고판에 붙이고, 광고물 복구 이후에는 혹시라도 발생할 추가 훼손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감시단도 조직됐다. 기진 활동가는 “2016년 서울대 현수막이 찢겨 나갔을 때 그 자국을 반창고로 붙이는 학생들이 있었다”면서 “이번 사건이 한국에서 증오범죄가 더는 발붙일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찢겨나간 광고판’이 보여준 ‘뿌리 깊은’ 성소수자 혐오

    ‘찢겨나간 광고판’이 보여준 ‘뿌리 깊은’ 성소수자 혐오

    광고물 훼손으로 본 성소수자 차별·혐오“명백한 증오범죄···연대로 극복”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붙은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물이 게시된 지 이틀 만에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성소수자와 이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광고가 찢긴 자리에 응원 포스트잇을 붙였지만 이조차 하루 만에 뜯겼다. 찢겨나간 광고판은 성소수자에 대한 한국 사회의 차별·혐오적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재물을 손괴한 단순 사건이 아니라 명백한 증오범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고물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를 받는 20대 남성은 지난 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성소수자들이 싫어서 광고판을 (커터칼로) 찢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추가로 이뤄진 포스트잇 훼손 혐의는 부인했다. 경찰은 폐쇄회로 (CC)TV 분석 등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광고물은 복구됐고 오는 31일까지 게재된다.“차별적 의도가 명백한 증오범죄” 비판 목소리 높아 해당 광고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지난달 31일부터 게시됐다. 광고에는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박한희 변호사는 “광고판 훼손은 성소수자는 얼굴을 드러내면 안 되며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할 수 없다는 차별적 의도가 담긴 행위”라며 “수사기관이 충동 범죄가 아니라 의도를 가진 증오범죄로 보고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광고는 게시 전부터 서울교통공사가 성소수자 관련 광고는 의견 광고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무지개행동에 한 차례 게시 거부를 통보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박 변호사는 “(공사 측이) 심의를 반려한 이유를 정확하게 말해주지는 않았으나 ‘(광고 관련) 항의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면서 “만에 하나 민원이 들어오더라도 성소수자를 동등한 존재로 보지 않는 의도가 깔린 만큼 공공기관이라면 정당한 민원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무지개행동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이후 서울교통공사는 광고 개시 결정 허가 통보를 전달했다. 찢기고 게시 불허 당하고… 공공연히 이뤄진 ‘성소수자 향한 공격’ 이러한 과정을 거쳐 게시된 광고물은 결국 이틀 만에 훼손되며 또 다른 차별의 벽에 부딪혔다. 이처럼 성소수자를 향한 공격은 과거부터 공공연히 이뤄져 왔다. 대학 내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반복됐다. 2016년 3월에는 서울대 성소수자 동아리가 게시한 ‘관악에 오신 성소수자, 비성소수자 신입생 여러분 모두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찢긴 채 발견됐다. 지난해 2월 숭실대에서는 학내 성소수자 동아리가 ‘숭실에 오신 성소수자·비성소수자 모두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려다가 학교 측의 불허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올해 4월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게시물 게재 불허를 중지하고, 표현의 자유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내 게시물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해당 동아리인 ‘이방인’ 관계자는 “학교 뿐만이 아니라 학우들도 혐오를 직접적으로 표출하거나 ‘조용히 살면 되지 않느냐’는 발언을 한다”면서 “이번 광고물 훼손 사건 역시 사회가 그간 적극적으로 혐오를 바로 잡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소수자가 주변에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는 이유만으로 공격 받지 않도록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의 기진 활동가 역시 “단순히 성소수자가 곁에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광고와 현수막임에도 마치 논쟁적인 사안처럼 여겨지는 것은 그 자체로 차별적”이라고 설명했다.연대로 극복하는 성소수자 혐오·차별 이러한 일들이 발생할 때마다, 성소수자들과 그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연대로 힘을 모으고 있다. 광고물 훼손 뒤 자발적 참여로 응원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빈 자리를 채우고, 광고물 복구 이후에는 혹시라도 발생할 추가 훼손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시민감시단 활동도 서로 독려하고 있다. 기진 활동가는 “2016년 서울대 현수막이 찢겨나갔을 때 그 자국을 반창고로 붙이는 행동을 학우들과 했듯, 이번에도 많은 시민 분들이 연대해주어서 자긍심을 느꼈다”면서 “지지해주는 시민들도 많은 만큼 한국에서 증오범죄가 더 이상 발 붙일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 변호사 역시 “훼손된 광고물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동안에도 지나가던 시민 분들이 먼저 ‘안타깝다’ 등 위로의 말을 건넸다”면서 “이 사건으로 성소수자들이 어떤 현실에 놓여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로나19로 사각지대 놓인 노동 약자 돕자” 사회적 연대로 5700만원 모여

    “코로나19로 사각지대 놓인 노동 약자 돕자” 사회적 연대로 5700만원 모여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사회적 연대로 석달 간 5700만원 모여“해고노동자 등 노동 약자 위해 쓸 것”재난의 불평등에 맞서기 위해 조성한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으로 세달 간 모은 돈이 약 5700만원에 달한다고 사회적파업연대기금(이하 사파기금)이 2일 밝혔다. 사파기금은 노동자들의 파업기금을 조성해온 연대조직으로,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 상황 속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과 활동가 등을 돕기 위해 한시적으로 기금을 조성해왔다. 사파기금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일부를 노동재난연대기금을 위해 모아 달라고 홍보해왔다. 코로나19 라는 사회적 재난 속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일부를 약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환원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연대를 해달라는 취지다. 권영숙 사파기금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각에서는 ‘나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쓸 곳이 많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몰라 힘들다’는 등의 목소리도 있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위축되고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증거인 만큼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그럼에도 5700여만원의 금액이 모였고, 그 속에서 권 대표 역시 희망을 봤다고 했다. 권 대표는 “K-방역에서 부재했던 것이 사회적 연대라고 생각해 시작한 활동”이라면서 “코로나19 속에서 각자 불안과 공포를 느끼면서도 기금을 모으는 방식의 연대로 행동해준 분들이 많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서도 국가나 자본이 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회적 연대 속에서 방안을 구상할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파기금은 이 기금을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사업장 노동자와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그리고 활동가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돈을 모으는 일보다 돈을 어떻게 쓰는지가 훨씬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이들과 연대해야 하고, 또 그들의 필요를 이해해야 하고, 어떤 방식이 적절한지에 대한 고민도 깊다”고 설명했다. 사파기금은 일단 구체적인 연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재난 당사자들과 집담회를 열고 있다. 첫 집담회는 노숙인 등과 함께 지난달 20일 열렸다. 다음 집담회는 이달 24일 이주노동자와 택배물류노동자, 제조업노동자,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열 계획이다. 권 대표는 “코로나19로 권리와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그냥 스러지지 않도록, 물품 연대를 비롯해 여러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비정규직 그녀들, 부조리에 맞서다

    비정규직 그녀들, 부조리에 맞서다

    외국인에 한국어 가르치는 어학당 네 명의 여성 시간강사들의 이야기성희롱·출산·고용불안·인종 갈등 등불합리한 삶 앞에 바로 설 수 있을까 잠깐 이주민 여성들의 한국어 수업에 보조 교사 일을 한 적이 있다. 한국어 문법을 설명할 때, 우리가 그냥 알고 있는 것들이 그네들에게는 법칙이라 “왜요?”라는 물음에 답하는 데 번번이 애를 먹었다.제2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장편소설 ‘코리안 티처’는 국내 대학의 한국어학당에서 일어나는 여성 시간강사 네 명의 이야기다. 한류에 반해 한국을 배우겠다고 온 외국 학생들이 넘쳐나는 곳, ‘K-자부심’의 원천인 그곳은 우리가 어렴풋이 느끼던 각종 불합리가 한국어 문법처럼 법칙이 돼 선명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여성, 인종, 노동, 계급 등 한국 사회의 부조리가 용광로처럼 터져 나오는 그곳의 일을, 실제 어학당 강사 생활을 했던 서수진 작가가 언어라는 틀로 켜켜이 쌓아 올렸다. 평생을 ‘없는 사람’으로 조용히 지내 온 선이는 H대 어학당에 겨우 합격해 베트남 특별반을 맡은 초짜 강사다. 불의에 항거하는 당찬 태도로 어딜 가나 ‘있는 사람’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미주는 공부 안 하는 학생들을 절대 봐주는 법이 없다. ‘강의 평가 1위’에 빛나는 가은은 어학당의 ‘인싸’지만 실은 단 두 명뿐인 지방대 출신 강사이며, 독하다 싶을 정도로 일을 사서 하는 책임강사 한희도 있다. 대학원을 나와 국가고시에 합격한 고학력 여성인 이들이 모두 비정규직이라는 데서, 불운의 씨앗이 움튼다. 선이는 자신이 맡은 반의 학생이 ‘#KoreanHotGirl’이라는 해시 태그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자신의 사진을 발견하고, 미주는 여러 번 유급된 벨라루스 출신 학생 니카와 갈등을 빚다 피소될 위기에 처한다. 어학당의 학생과 연인 관계이던 가은은 어느날 ‘I saw your video’(나는 너의 영상을 봤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고, 무기계약직으로 가는 재계약을 앞둔 한희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성희롱 피해자이면서도 고소를 망설이고, 출산에 임박해서도 그악스럽게 일을 부여잡는 것은 이들의 불안정한 지위 탓이다. 자신의 이해관계 앞에서, 이들 네 명의 강사가 보이는 처신은 전적으로 옳지도, 그르지도 않다. 여기에 무리하게 외국인 학생들을 끌어모으며 덩치만 키우는 어학당의 장삿속과 타국에서도 부(富)의 수준으로 계급화되는 외국인들의 처지는 ‘한류’라는 이름의 그림자를 느끼게 한다. 사랑 하나만 보고 한국으로 날아와 영어 유치원에서 일하며 임금 체불에 시달리는 영국인 남편과 함께 사는 한희. 그가 쓰는 소논문의 제목은 ‘한국어에는 미래시제가 없다’다. 한국어에는 ‘-(으)ㄹ 것이다’와 ‘-겠-’으로 나타나는 추측 양태와 의지 양태가 있지만, 예상은 비껴나가고 약속은 깨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덧 아이를 가진 한희에게는 비껴나거나 깨지지 않는 완전한 사실로서의 미래가 필요해졌다. 소설 ‘코리안 티처’는 한국어의 미래시제가, 한국 여성들의 미래가 온전한 사실로서 바로 설 수 있는가에 관한 물음이다. 한국인이라면 그냥 아는 한국어 문법이 외국인들에겐 한국어 습득의 시초인 것처럼, 그냥 느끼던 현실을 활자화한 이러한 시도 자체가 논의의 시작점이 된다. 특별한 등단 절차를 없이도 계속 글을 써왔던 작가는 책의 말미에 이렇게 썼다. “늘 내 글이 누군가에게 읽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써왔다.”(275쪽)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지속학대 아냐”… 아들에 흉기 겨눈 엄마 구속 보류한 경찰

    “지속학대 아냐”… 아들에 흉기 겨눈 엄마 구속 보류한 경찰

    10살 아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머리채를 잡고 흉기를 휘두른 친모가 입건됐다. 이 친모는 지난해에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관리 대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지속적인 학대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려워 친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30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22일 강동구 천호동의 주택가 길거리에서 자신의 아들을 흉기로 위협한 30대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에게 반항하며 욕하고 자전거 등을 부순 아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앙됐다. 훈육에도 아들의 태도가 나아지지 않자 아들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녔고 “같이 죽자”며 흉기까지 들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경찰은 학대 장면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아 A씨를 체포했다. 이웃들은 A씨 집에서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A씨는 지난해 7월에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이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관리를 받고 있었다. 당시 A씨는 아들이 늦게 들어온다는 이유로 머리를 여러 차례 밀거나 뒤통수를 때린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일단 보류하고 고심 중이다. 지난 6월 사례 관리를 위해 경찰관이 A씨 가정을 방문했을 때 “아이가 해맑고 지속적인 학대 의심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동도 이날 현장에서 “(머리채를 잡혀) 머리가 조금 아프지만, 칼로 위협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아동은 즉시 분리 조치해 쉼터로 보냈고, 상태가 안정되면 조사할 것”이라면서 “이웃이나 목격자 등 참고인 조사까지 마친 뒤 신병 처리를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0살 아들에게 “같이 죽자” 흉기 든 엄마, 지난해에도 아동학대로 신고(종합)

    10살 아들에게 “같이 죽자” 흉기 든 엄마, 지난해에도 아동학대로 신고(종합)

    친모 “사춘기 겪는 아들 폭력적이라 훈육” 주장경찰 “분리조치된 아동 안정되면 추가 조사”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고민 중 10살 아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머리채를 잡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 친모가 입건됐다. 해당 가정은 지난해에도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아동보호전문기관 사례 관리를 받고 있었는데 지난달까지만 해도 지속적인 학대 흔적 등은 찾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여러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조사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30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강동구 천호동의 한 주택가 길거리에서 자신의 아들을 흉기로 위협한 30대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자신에게 반항하며 욕을 하고 자전거 등을 부순 아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앙됐다. 자신의 훈육에도 아들의 태도가 나아지지 않자 아들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녔고 “같이 죽자”며 흉기까지 들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웃들은 해당 가정에 대해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가정은 지난해 7월에도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가 접수됐고 이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사례관리를 받고 있었다. 당시 A씨는 아들이 늦게 들어온다는 이유로 아들의 머리를 수 회 밀거나 뒷통수를 때린 혐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례관리 차 올 6월에도 해당 가정을 방문했지만 “아이가 해맑고 지속적인 학대 의심 증상은 없었다”는 것까지 확인을 마친 상태였다. 경찰은 여러 상황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일단 보류하고 고심 중이다. 해당 아동 역시 현장에서는 “(머리채를 잡혀) 머리가 조금 아프지만, 칼로 위협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즉시 아동은 분리 조치해 쉼터로 보냈고, 상태가 안정되면 조사할 것”이라면서 “이후 이웃이나 목격자 등 참고인 조사까지 마친 뒤 구속 여부를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정우성 “분단 현실은 우리의 얘기… 무겁지만 외면할 수 없어”

    정우성 “분단 현실은 우리의 얘기… 무겁지만 외면할 수 없어”

    “역사 속 불행했던 우리” 시사회 중 울먹‘우리는 왜 恨 많나’ 생각하며 역할에 몰입北 쿠데타 세력에 납치된 南·北·美 정상 잠수함 속 각국 파워 게임 긴박하게 그려 ‘우리 의지만으로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풀기 힘든 한반도 문제 현실적 시각 제시지난 23일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의 언론배급시사회. 영화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를 연기한 배우 정우성은 답변 도중 울먹했다.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 지난 역사 속에서 늘 불행했던 우리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어요. ‘한반도에 살았던 우리한테는 왜 ‘한’이 많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한경재 대통령의 감정에 몰입됐던 거 같아요.”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다시 만난 정우성은 그때의 ‘울먹’을 이렇게 설명했다. ‘강철비2’에서 한경재는 어렵게 성사된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 군부의 쿠데타로 북한 위원장(유연석 분), 미국 대통령(앵거스 맥페이든 분)과 함께 북한 핵잠수함의 좁디좁은 함장실에 감금된다.“남북이 서로 입장을 바꿔본다 하더라도, 한반도 문제는 우리 의지만으로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자 인물들의 진영을 바꿨다”는 양우석 감독의 설명처럼, 전편 ‘강철비1’(2017)에서는 북한 최정예요원으로 등장한 정우성이 이번에는 남한 대통령을 맡았다. 반대로 남한 측 외교안보수석이었던 곽도원은 북한 쿠데타의 주역이 됐다. 개성 강한 북미 정상들 틈에서 한경재는 액션과 말보다 침묵이 긴 인물이다. “‘강철비1’을 하면서 양 감독님이 제 표정을 좋게 보셨나봐요. 한경재 대통령의 침묵 속에 여러 가지 표현을 해야 하니까요.” 긴 침묵 속에서 그가 드러내려고 했던 것은 국민과 역사에 관한 ‘연민’이다. “남북 문제에 있어 대한민국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죠. 심지어 휴전협정 당사자도 아니라는 게 역사적 아이러니예요. 그러나 정치적 선택이 어떻게 이뤄졌든지 간에 그 안에서 가장 고통받는 건 국민입니다. 분단이라는 체제 속 우리 과거에 대한 연민이 한경재가 가지는 주요한 감정이라고 생각했어요.”출연을 결심하기까지, 대통령을 연기한다는 것은 그에게도 부담이었다. 특히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2013)을 연출했던 양 감독의 영화에 정치적 소신 발언을 주저하지 않았던 정우성의 가세는 낙인이 될 가능성이 있었다. “‘정치적 편향을 강조하는 영화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요. 영화이기 때문에 시도해 볼 필요도 있는 것이고요.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미래 세대에 필요한 화두를 던지는 시도는 충분히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난민 문제 등과 관련한 소신 표명에 대한 세간의 시선에도 그는 거리낌이 없다. “우리 모두 삶에 있어서의 불편함을 얘기할 수 있는 자격이 있고 책임이 있다”고 확신을 담아 말했다. “‘정치적 발언은 정치인이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건 정치인들이 국민을 정치에서 거리 두게 하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도 했다. 영화는 남북미에 일본·중국을 더한 동아시아 정세 속 각국의 내치. 잠수함 속 파워 게임까지 더해 ‘스리 트랙’으로 그려진다. “얼개가 복잡해 대중들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에 대한 주연배우의 생각은 어떨까. “아주 볼만한 잠수함 액션”이라고 명쾌하게 정의한 그는 이어 말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보다 한반도 분단의 현실과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의 얘기입니다.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외면할 순 없어요.”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수업은 ‘온라인’ 평가는 ‘대면’… 등록금 반환 ‘협의 중’

    수업은 ‘온라인’ 평가는 ‘대면’… 등록금 반환 ‘협의 중’

    서울대, 교양·대규모 강좌 비대면 수업 이화·한양·건국大 수강생 숫자로 결정 부정행위 우려에 평가는 대면형 우세 등록금 반환 논란엔 대학들 “입장 無”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학년도 1학기를 비상 체제로 운영하면서 갖은 시행착오를 겪은 대학들이 본격적인 2학기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외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100% 대면 강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수강 인원과 정부 방역 지침에 맞춰 비대면 강의와 대면 강의를 병행하되, 성적 평가는 온라인 시험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면평가를 권장하겠다는 게 대학들의 방침이다. 학생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학들은 여전히 유보적이어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2학기에도 비대면과 대면을 혼합한 수업이 진행된다. 각 대학은 수강 인원수와 교과목 특성, 정부의 방역 지침 단계 등에 따라 수업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서울대는 교과목 특성에 따라 A~D군으로 나눠 교양이론 및 대규모 강좌 등은 전 기간 비대면 수업을 하고 소규모나 실험이 포함된 강의는 대면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 등은 수강생 수를 기준으로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한다. 이화여대는 수강 인원이 50명 이상이면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그 이하는 대면 수업을 하되 학생이 원하면 비대면 수업을 택할 수 있다. 한양대와 경희대는 20명 이하, 세종대는 30명 이하 수업에 대면 수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을 하되 추석 연휴 직후 1주간은 대면수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전국적 이동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수 있음을 고려한 조치다. 고려대, 연세대, 세종대, 건국대 등 대다수 대학은 대면평가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학기 때 일부 대학 등에서 발생한 부정행위 등을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가거나 교수 재량에 따라 온라인 시험도 허용된다. 등록금 반환 논란은 꺼지지 않은 불씨다. 대학들은 등록금 반환에 대해 말을 아꼈다. 건국대가 재학생이 1학기에 낸 수업료의 8.3%를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감면하거나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등록금을 돌려주기로 했지만, 다른 대학들은 뾰족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계획은 없다. 있더라도 특별장학금 등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고려대 관계자는 “8월 중 학생들과 함께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서 관련 부분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해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일부 대학들이 2학기 등록금 감면 등을 통해 1학기에 대한 학습권 침해를 보상해 주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하지만, 2학기 등록금 대책은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2학기에도 가급적 자국 내에서 수업을 듣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학위과정 유학생이 원격수업 등으로 입국하지 않은 경우 1학기에 도입했던 미입국 신고 면제 특례 적용도 연장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코로나 2학기’ 준비하는 대학들···‘수업은 혼합형·평가는 대면·등록금 환불은 아직’

    ‘코로나 2학기’ 준비하는 대학들···‘수업은 혼합형·평가는 대면·등록금 환불은 아직’

    대면·비대면 수업 혼합하는 대학 늘어부정행위 막으려 대부분 대면평가 권장등록금 환불에는 조심스러운 반응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학년도 1학기를 비상 체제로 운영하면서 갖은 시행착오를 겪은 대학들이 본격적인 2학기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외 코로나19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100% 대면 강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수강 인원와 정부 방역 지침에 맞춰 비대면 강의와 대면 강의를 병행하되, 성적 평가는 온라인 시험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면평가를 권장하겠다는 게 대학들의 방침이다. 학생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학들은 여전히 유보적이어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대학 수업은 비대면·대면 혼합, 평가는 대면 권장 29일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2학기에도 비대면과 대면을 혼합한 수업이 진행된다. 각 대학은 수강 인원수와 교과목 특성, 정부의 방역 지침 단계 등에 따라 수업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서울대는 교과목 특성에 따라 A~D군으로 나눠 교양이론 및 대규모 강좌 등은 전 기간 비대면 수업을 하고 소규모나 실험이 포함된 강의는 대면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 등은 수강생 수를 기준으로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한다. 이화여대는 수강 인원이 50명 이상이면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그 이하는 대면 수업을 하되 학생이 원하면 비대면 수업을 택할 수 있다.한양대와 경희대는 20명 이하, 세종대는 30명 이하 수업에 대면 수업을 허용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온·오프라인 병행수업을 하되 추석 연휴 직후 1주간은 대면수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전국적 이동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수 있음을 고려한 조치다. 고려대, 연세대, 세종대, 건국대 등 대다수 대학은 대면평가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학기 때 일부 대학 등에서 발생한 부정행위 등을 막겠다는 취지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가거나 교수 재량에 따라 온라인 시험도 허용된다. 등록금 반환에는 말 아끼는 대학들···갈등 계속되나 등록금 반환 논란은 꺼지지 않은 불씨다. 대학들은 등록금 반환에 대해 말을 아꼈다. 건국대가 재학생이 1학기에 낸 수업료의 8.3%를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감면하거나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등록금을 돌려주기로 했지만, 다른 대학들은 뾰족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에 대한 계획은 없다. 있더라도 특별장학금 등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고려대 관계자는 “8월 중 학생들과 함께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서 관련 부분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의 이해지 집행위원장은 “일부 대학들에서 2학기 등록금 감면 등을 통해 1학기에 대한 학습권 침해를 보상해주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하지만, 2학기 등록금 대책은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2학기에도 가급적 자국 내에서 수업을 듣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학위과정 유학생이 원격수업 등으로 입국하지 않은 경우 1학기에 도입했던 미입국 신고 면제 특례 적용도 연장한다. 또 각 대학이 유학생 입국 시기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입국 정보를 지자체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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