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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플랫폼 독과점 막으려다 스타트업 성장 기회 날아갈라

    토종 플랫폼 독과점 막으려다 스타트업 성장 기회 날아갈라

    공정위 자율 규제·온플법 ‘투트랙’ “영업 제한으로 쇠락한 마트처럼규제 취지 공감하지만 도태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독과점 플랫폼 경제에 대한 강력한 규제 의지를 밝힌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이중 규제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당국은 이미 문재인 정부 때부터 플랫폼 사업자의 독과점 문제를 규율하기 위한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을 마련했으나 논의가 지지부진해졌다. 지난해 말 카카오톡 먹통 사태 이후 국회에서 다양한 온플법이 발의됐으나 여야 합의를 얻지 못하고 계류된 상태다. 대신 공정위는 올해 초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 지침’을 마련하고 갑질 등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문제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사후 자율 규제 체계를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투트랙으로 플랫폼의 영업 행위에 제한을 두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미 우리나라의 디지털 규제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강력한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글로벌 디지털 규제지수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85개국 중 51위를 차지했다. 이 지수는 온라인 쇼핑, 데이터 다운로드, 온라인 광고 등 디지털 환경 전반을 평가한 것으로 순위가 낮을수록 규제가 까다롭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이 5위, 일본이 13위, 독일이 25위를 차지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규제 환경은 우간다, 필리핀, 네팔보다도 복잡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런 환경에서 온플법은 국내 플랫폼 기업의 경쟁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받는다. 네이버, 카카오 등 토종 플랫폼이 초대형 글로벌 플랫폼과 동일하게 온플법 적용을 받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정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국내 기업만 규제에 얽매여 역차별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온플법의 대표적인 참고 사례로 꼽히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의 경우에도 유럽 자생 빅테크 플랫폼의 역량이 매우 약한 상태에서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10여년 전에 성장 산업이었던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소상공인 살리기를 목적으로 정부의 영업 규제가 가해지면서 지금은 쇠락기를 걷고 있다”면서 “규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사업이 도태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홍대식 서강대 교수는 “거대 플랫폼을 통제하기 위해 규제를 앞세우면 해외 빅테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 통로까지도 막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젤렌스키 “24시간 내 종전?…트럼프 우크라 오면 24분 내 불가능함 설득”

    젤렌스키 “24시간 내 종전?…트럼프 우크라 오면 24분 내 불가능함 설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호언한 것처럼 24시간 내에 전쟁을 끝낼 수 없다는 것을 24분이면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미국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 단독 인터뷰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한 것에 대해 “내가 뭐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라고 되묻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곳에 왔고, 나는 그가 이곳에 왔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크라이나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이곳에 온다면 나는 그가 이 전쟁을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을 납득시키는 데 24분 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때문에 (곧바로 전장에)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엔 “모르겠다. 나는 정말로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것은 제도적으로 대통령에게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 국민들과 사회의 의견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중요하다. (미국) 국민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면서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1월 퇴임한 이후엔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과는 평화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을 강제 병합하자 지난해 10월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협상을 금지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그는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을 믿을 수 없다. 그들의 말을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과 어떤 대화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 미국도 이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NBC 방송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평화협상에 수반될 사항들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당시 보도에 대해 “현 시점에서 (평화)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진행되는 어떤 대화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전황과 관련,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이것을 교착상태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더 빨리 전진하고 러시아에 대한 예상 외 공격을 위해 다양한 작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한 뒤 “러시아가 지속해 공중을 지배하고 있으며 방공 시스템이 없으면 우리의 진군은 느리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에 대해 “나는 러시아가 이란과 함께 하마스의 배후에 있고 하마스를 후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이들이 비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쟁을 끝내고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면 이들 국가가 배후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북한도 추가된다. 가자지구에서 얼마나 많은 북한 군수품이 발견됐는지 봤을 것이다. 이것은 절대적인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가 공격하고 아이들을 참수하면 여러분은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를 방어할 수 있는 완전한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 난민촌 사흘째 공습…피란민 머물던 유엔 학교 4곳에서 수십명 희생

    난민촌 사흘째 공습…피란민 머물던 유엔 학교 4곳에서 수십명 희생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난민촌과 병원 등 민간시설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 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학교 두 곳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적어도 20명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곳 학교에는 2만명 가까운 피란민들이 머무르고 있었다고 유엔은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습 목표로 삼은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연이어 사흘째다. 사상자 숫자는 독자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부 영상을 보면 주민들이 부상자 구조를 위해 달려가는 가운데 사상자 여럿이 포착됐다고 AFP는 전했다. 또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시민구조대 측은 “가자지구 중심부 알부레이즈 난민 캠프에 이스라엘의 공격이 가해진 후 잔해 속에서 1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비치 난민촌 학교 역시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졌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시티 서부 텔알하와 지역의 알쿠드스 병원이 이스라엘 점령군의 목표물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병원 앞에 서 있던 어린이 한 명과 청년 한 명이 흉부와 복부에 치명상을 입었다”며 병원 에어컨과 물탱크 등도 피해를 봤다고 언급했다. PRCS에 따르면 병원에서 남쪽으로 약 1㎞ 떨어진 곳에서 이스라엘 군용 차량이 사격을 가해 병원의 벽을 관통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며 가자지구 지상작전 규모를 계속 확대하는 가운데,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면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연속 가자지구 최대 난민촌인 자발리아 주거지를 공습, 수백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경악했다”며 규탄 메시지를 냈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민간인의 안전과 보호는 도덕적인 의무일 뿐만 아니라 법적 의무”라고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아랑곳 않고 가자지구 지상전을 더욱 확대할 조짐이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TV로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군은 아직 전체 역량의 절반 이하만 가자지구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이스라엘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하마스는 물론 레바논 등 팔레스타인 측 동맹들을 향한 공격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날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친(親)이란 민병대가 헤즈볼라 지원을 위해 레바논 남부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IDF는 이날 X에 “최근 몇주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일련의 실패를 겪은 후 일명 ‘줄피가르’로 불리는 지휘관이 이끄는 이란의 ‘이맘 후세인 여단’이 레바논 남부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세력으로,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무력충돌이 발발한 뒤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에서 포격 및 침투 시도로 도발을 이어왔다. IDF는 “군은 북부에서 우리나라의 주권을 훼손하려는 자들에 대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춘 상태”라며 “헤즈볼라와 이맘 후세인 여단으로 인해 레바논은 하마스 이슬람국가(ISIS·다에시)를 지지한 대가를 막대하게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이맘 후세인 여단이 시리아 정규군 4사단에 편입돼 있던 이라크 출신 시아파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에서 작전을 펴왔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는 시리아에서 이스라엘과 미군을 상대로 직접적인 공격을 편 적도 있으며, 이란 정예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파견한 쿠드스군에 보고하는 지휘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동남부 에일라트 일대에 무인기(드론) 침투 공격을 가한 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X에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정권의 범죄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것이 모두를 행동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시리아 정부군과 민병대,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 이란이 소위 ‘저항의 축’으로 부르는 무장세력이 본격적으로 무력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이 직접 하마스 지원에 나서 이스라엘 공격에 나설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우크라 전쟁, 피곤해” 유튜버 농간에 伊 총리 본심 실토

    “우크라 전쟁, 피곤해” 유튜버 농간에 伊 총리 본심 실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러시아 유튜버에 속아“유럽, 전쟁에 지쳤다” 속내 실토…총리실, 통화 인정 멜로니 총리 “우크라 전쟁에 지쳤다…탈출구 필요성 이해”“우크라 반격에도 근본적 변화 없어…기대 충족 못할 수도”“출구 못찾으면 전쟁 더 길어져…해결 방안 제안 시점 저울질”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아프리카 외교관을 사칭한 러시아 유튜버의 장난 전화에 속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본심을 털어놨다. 러시아 유명 유튜버 ‘보반과 렉서스’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 ‘루투브’와 캐나다 ‘럼블’ 등 동영상 플랫폼에 멜로니 총리와의 통화 녹음본을 게시했다. 약 13분 길이의 녹음본에는 이들이 우크라이나전 피로감, 흑해발 곡물 및 에너지 위기, 불법 이민자 문제, 대(對)아프리카 구상 등에 관해 멜로니 총리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아프리카 외교관을 사칭한 이들과의 통화에서 멜로니 총리는 유럽 지도자들이 20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쳤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피곤해한다. 진실을 말하자면, 탈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이해할 순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최근 자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동의 지지를 약화하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멜로니 총리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그들의 기대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 반격은 계속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변한 건 없다”며 “만약 우리가 출구를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러 간 갈등은 앞으로도 몇 년이 더 지속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출구를 찾는 것”이라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어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몇 가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그것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적절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흑해발 곡물 위기 해법 반드시 필요”“에너지 위기 극복 방안으로 아프리카 투자 구상”“내년 G7 의장국…아프리카에 집중할 계획”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흑해발 곡물 위기 해법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멜로니 총리는 강조했다. 그는 “흑해발 곡물 위기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어떻게든 해결되어야 한다. G20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리를 협박하도록 내버려둔다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다.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폴란드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들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아프리카 투자 구상도 밝혔다. “모든 자금이 우크라이나로 쏠려 아프리카는 서방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칭 유튜버의 질문에, 멜로니 총리는 “맞다. 나는 자금을 아프리카로 끌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유럽 국가와도 논의하고자 하는 전략적 계획 중 하나가 바로 아프리카에 대한 에너지 투자 구상이다. 11월 초 로마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를 위한 기후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이 같은 투자 구상이 즉각적인 효과는 없겠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은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고 가능하다면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내년 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초점을 아프리카에 집중하려 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11월로 예정됐던 이탈리아-아프리카연합 간 정상회의는 이스라엘 전쟁 이슈에 따라 내년 초로 미뤄졌다. 이탈리아 총리실에 따르면 러시아 유튜버와 멜로니 총리 간 통화는 이보다 앞선 9월 뉴욕 유엔총회를 앞두고 이뤄졌다. “쿠데타 벨트 ‘사헬’ 상황·곡물 위기 맞물려 불법 이민 심화”“비단 이탈리아만의 문제 아냐…UN까지 나서야 하는 상황”“유럽연합 다른 국가들 무신경…양해각서도 소용 없어” 멜로니 총리는 사칭 유튜버에게 아프리카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한 입장도 자세히 털어놨다. 멜로니 총리는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다. 12만명 넘는 이민자가 아프리카, 특히 튀니지에서 왔다. 인도주의적 상황은 물론 물류 및 안보 상황 등 모든 면에서 매우 복잡하다”고 밝혔다. 이어 “수단, 말리, 기니, 차드,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쿠데타가 잇따르고 있는 사헬(사하라 사막과 중부 아프리카 초원 지대 사이 반건조지대) 상황과 곡물 문제 등으로 불법 이민 흐름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머지 유럽연합 국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멜로니 총리는 지적했다. 그는 “아프리카 주민들이 이탈리아로 넘어오는 일에 대해 유럽은 이탈리아만의 문제로 국한하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그러면서 “이는 불가능한 일이며 EU뿐 아니라 UN까지 나서야 하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멜로니 총리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그들도 이 문제를 이해는 하고 있다. 문제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는데 얼마나 걸리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EU가 튀니지와 체결한 양해각서마저 휴지조각이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EU는 앞서 지난 7월 아프리카에서 보트를 타고 유럽 대륙으로 오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대가로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함께 튀니지에 재정 지원을 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유럽연합은 당시 협정의 연장선으로 튀니지에 1억 2700만 유로(약 1842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멜로니 총리는 “유럽연합은 튀니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은 현재까지 1유로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이탈리아 총리실 “속은 것 맞다” 인정‘보반과 렉서스’ 속임수 통화 수차례러시아 정보기관 배후설도 이처럼 멜로니 총리는 본인이 아프리카연합의 고위 외교관과 통화하고 있다고 믿고 속내를 털어놨지만, 실제로는 러시아 유튜버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같은 통화 내용이 공개되자 이탈리아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 유튜버가 공개한 통화 녹음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또 양측 간 통화는 9월 18일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총리실은 “총리가 9월 19일부터 21일 사이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아프리카 지도자들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시기에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가 속은 것에 대해 유감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반과 렉서스라는 예명을 쓰는 러시아 유튜버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와 알렉세이 스톨야로프는 과거에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영국 가수 엘튼 존과 해리 왕자, ‘해리포터’의 저자 J.K. 롤링 등을 상대로 속임수 통화를 시도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이 세계 지도자들과 어렵지 않게 전화 통화하는 것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배후에 있기 때문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추측한다. 그러나 이들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의 모스크바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우리가 전화번호를 찾도록 누군가가 도와주는 것은 합법적”이라며 “하지만 선택하는 것은 우리다. 애국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장난 전화를 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은 뒤 “키릴 총대주교(러시아 정교회 수장)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 곤혹스런 바이든 “모두가 비극”…블링컨, 민간인 피해 최소화 요구할 듯

    곤혹스런 바이든 “모두가 비극”…블링컨, 민간인 피해 최소화 요구할 듯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 공습에 대한 유엔과 유럽연합(EU) 등의 비판에 곤혹스러운 듯 언급을 피하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노스필드에서 가진 선거유세에서 “미국은 가자의 무고한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그들은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이 테러에서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는 점을 계속 확인할 것이며 이스라엘은 이를 민간인 보호를 우선하는 국제 인도주의 법과 일관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촌 공습이나 특정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부모를 잃은 팔레스타인 아이와 하마스에 살해된 이스라엘 가족 등 무고하게 생명을 잃은 모두가 “비극”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리핑을 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이 난민촌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우려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개별 사건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낀 뒤 “우리는 난민촌이 어느 정도로 타격을 입었는지 등 난민촌 공습에 대한 세부 내용을 아직 수집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그는 미국이 가자지구 밖에 팔레스타인인 영구 정착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지만 그것은 미국의 정책이 아니라며 “우리는 가자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분쟁이 끝난 뒤에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계속 통치하도록 둘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과 함께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가자의 거버넌스 형태를 모색하고 있으며 그게 무엇이든 하마스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3일 이스라엘을 다시 찾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무력충돌 와중에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다. 매슈 밀러 대변인은 1일 언론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3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지지하고, 민간인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다할 필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밀러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또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밀러 대변인은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 이은 방문지인 요르단에서도 민간인 생명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민간인들을 향한 인도적 지원을 양적으로 늘리고, 또한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촉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끝난 뒤 현재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의 통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중동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지속가능한 중동 평화를 위한 조건을 논의할 것이며, 여기에는 팔레스타인 국가건설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팔레스타인 통치 모델과 관련해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가로 존재하는 ‘2개의 국가’ 해법과 함께,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 불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불가 등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내,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중에서, 확고히 이스라엘의 편에 선 바이든 행정부에 등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그런 만큼 블링컨 장관은 민간인 희생 줄이기를 강조하면서 이스라엘 측에 군사작전의 궁극적 목표와 ‘출구전략’을 집중적으로 질문할 것이라는 게 관측통들의 예상이다. 결국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측과 이번 전쟁이 장기적인 소모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이란과 헤즈볼라(레바논의 무장 단체) 등이 개입할 시간과 명분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은 자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 “블링컨 장관이 오는 5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도 튀르키예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중재자’로 활약한 튀르키예가 이번 사태에서 적극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맹방’ 미국과 어떤 논의를 할지 주목된다. 최근 이란과 카타르 등과 활발히 소통 중인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하며 이 지역 분쟁 종식 방안으로 주변국이 참여하는 ‘다자 평화보증’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 외국인·이중국적·환자 등 500명 라파 국경 통해 이집트로…키프로스, 해상 구호 제안

    외국인·이중국적·환자 등 500명 라파 국경 통해 이집트로…키프로스, 해상 구호 제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갇혀 옴짝달싹 못했던 외국 여권 소지자 등이 1일(현지시간)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건너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7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충돌 이후 가자지구에 있던 사람들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빠져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00명의 외국인과 이중 국적자, 약 90명의 환자가 이날 가자지구에서 라파 검문소를 통해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오늘 500명 정도가 가자지구에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 작전 등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치료해주기 위해 이날 라파 검문소가 개방된다고 이집트 정부 매체 알카히라 뉴스가 전날 보도했다. 영국 BBC도 신뢰할 만한 소식이라며 같은 내용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집트 당국이 심각한 부상자 치료를 위해 가자지구 주민 81명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AFP 통신도 이날 의료 및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이집트가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부상한 팔레스타인인들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파에서 45㎞가량 떨어진 이집트 엘아리시의 한 병원 관계자는 “의료팀이 내일(1일) 가자지구에서 들어오는 환자들 검진을 위해 검문소에 간다”며 “환자들을 어느 병원으로 이송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라파에서 약 15㎞ 떨어진 시나이반도 북부의 셰이크주웨이드 마을에 팔레스타인 부상자 수용을 위해 1300㎡ 규모의 야전병원이 들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신월사의 북(北)시나이 지부 사무총장 라에드 압델 나세르도 가자지구 주민 치료와 관련해 직원들이 1일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에 들어선 라파 검문소는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된 가자지구와 외부를 잇는 유일한 통로다. 이스라엘이 의약품과 연료·식량 반입을 막으면서 지난 20일부터 이곳을 통해 국제사회의 구호물품이 반입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31일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 59대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개전 이후 현재까지 모두 217대의 트럭이 반입됐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이스라엘의 봉쇄 이전 매일 500대가량의 트럭이 들어갔고 지금도 하루 최소 100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에서 온 팔레스타인 난민의 입국을 허용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영토와 주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드불리 총리는 “우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우리 영토를 침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백만명의 목숨을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난민을 이집트에 수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사실 이런 방안은 이집트와 요르단 등 인접 국가들이 가장 싫어하는 방안이다. 한편 인도주의 위기가 닥친 가자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키프로스가 자국에서 가자지구로 구호품을 보내는 해상 통로를 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AFP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EU 정상회의에서 이런 해상 통로 구축 방안을 제안한 니코스 크리스토두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날 이 문제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두리데스 대통령은 “키프로스 섬의 항구들에서 가자로 구호품을 수송하는 해상 통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나는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로 오랜 대화를 나눴고 이날 밤 이 제안이 이행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부 내용에 대해 대화하고 있으며 곧 이행 단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고위 관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런 구상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아일랜드, 스페인, 프랑스 등 다수 EU 회원국은 물론 이집트, 바레인, 쿠웨이트 등 아랍권 국가들도 이 제안을 지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당국에도 이번 제안에 대해 알렸다고 덧붙였다. 키프로스의 제안은 구호품의 가자지구 반입을 위한 군사작전의 ‘인도주의적 일시 중지’가 이뤄지는 동안 대량의 구호품이 계속해서 수송되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또 해상 통로 작동 방식에 대한 세부 합의가 필요하다.
  • 화물 매각 결론 못 낸 아시아나… 내일 이사회 재개

    화물 매각 결론 못 낸 아시아나… 내일 이사회 재개

    30일 열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화물부문 매각을 둘러싼 이사진 간 격렬한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일 이사회를 재개한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1일 “전날 이사회는 일부 이사 간 이해충돌 이슈 등에 대한 의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안건 의결에 들어가지 못하고 잠시 정회된 것”이라며 “이사들의 일정을 조율해 11월 초에 이사회를 다시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시간은 밝히지 않았지만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시정조치안을 제출해야 하는 일정 등을 감안하면 2일 오전에는 회의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 전 임직원의 안정적 고용 보장과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모든 안건에 대해 토의를 거쳤다”며 “특히 화물사업부 매각이 포함된 시정조치안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는 물론 아시아나항공 임원 및 노동조합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공유하는 등 다각도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8시간에 걸친 난상토론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화물사업 매각이 배임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사진에 포함된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행사하는 표가 유효한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속한 로펌은 대한항공에 합병 관련 자문을 해 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3월) 사외이사 임명 전 법무법인에서 적격 여부를 확인했다”며 “시정조치안에 대해서도 법무법인 의견을 통해 사외이사 이해상충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는데 관련 논란이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일단 EC에 양해를 구하고 아시아나의 화물부문 매각 등이 포함된 시정조치안 제출 시한을 2~3일 미뤄 줄 것을 요청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10월 31일(현지시간)까지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계획이었다. 재개된 아시아나이사회에서 화물부문 매각 등이 포함된 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한항공 이사회가 결의한 시정조치안 제출 및 신주인수계약 관련 합의서 체결 효력은 상실된다.
  •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2일 재개 전망…‘화물매각’안 EU 제출 연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2일 재개 전망…‘화물매각’안 EU 제출 연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과 관련해 결론을 내지 못한 가운데 늦어도 11월 2일 회의를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7시간여에 걸쳐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검토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시정조치안의 골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분리 매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 전 임직원의 안정적 고용 보장과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모든 안건에 대해 토의를 거쳤다”며 “특히 화물사업부 매각이 포함된 시정조치안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는 물론 아시아나항공 임원 및 노동조합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공유하는 등 다각도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이사회는 일부 이사들 간 이해충돌 이슈 등에 대한 의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안건 의결에 들어가지 못하고 잠시 정회된 것”이라며 “이사들의 일정을 조율해 11월 초에 정회된 이사회를 다시 열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정확한 재개 날짜는 밝히지 않았으나,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EU 집행위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는 일정 등을 고려하면 11월 2일 오전까지는 회의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이사회에서는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하는 측과 매각 시 배임 가능성을 우려해 반대하는 측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중 한 명인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행사할 표의 유효성 문제도 지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양사의 합병과 관련해 대한항공 측에 법률 자문을 해 왔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3월) 사외이사 임명 전 법무법인에서 적격 여부를 확인했다”며 “또 화물사업 매각이 포함된 시정조치안에 대해서도 법무법인 의견을 통해 사외이사 이해상충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는데, 관련 논란이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화물사업 매각에 반대 입장을 보여온 사내이사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이 이사회 직전에 전격 사의를 표한 데 대해서는 “일신상의 이유로 이사회 전에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일각에서 얘기하는 ‘사임 압박’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결정이 지연된 데 따라 대한항공 시정조치안의 EU 집행위 제출 역시 미뤄지게 됐다. EU 집행위가 대한항공에 요구한 시정조치안 제출 마감 시한은 이날까지다. 시차를 고려하면 대한항공은 늦어도 한국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8시까지는 시정조치안을 EU 집행위에 보내야 한다. 다만 대한항공은 기한 연장 신청을 하면 이틀 내지 사흘은 제출을 미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조만간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시정조치안 제출과 관련해서는 EU 집행위 측에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앞서 전날 오전 자체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할 매각과 EU 4개 도시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이관 방안을 포함한 시정조치안 제출을 승인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안건을 승인하는 즉시 EU 집행위에 시정조치안을 내고,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무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 이사회에서는 7000억원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활용해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하는 방안도 의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사회에는 조원태·우기홍 대표이사와 유종석 부사장 등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8명 전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 하마스-이스라엘 분쟁, 한국은 누구 편일까? [송현서의 디테일]

    하마스-이스라엘 분쟁, 한국은 누구 편일까? [송현서의 디테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뒤,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이스라엘에서 1400여 명,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8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이 중동 전체로 퍼질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 최근 열린 유엔 긴급총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기권’ 입장을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는 요르단이 주도한 결의안이 채택됐다. 인도주의적 휴전에 대한 해당 결의는 193개 회원국 간운데 찬성 120표, 반대 14표, 기권 45표로 통과됐다. 하마스-이스라엘의 인도주의적 휴전 결의안에 찬성한 국가는? 이번 유엔 총회 결의안에는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모든 테러 행위와 무차별 공격을 포함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한 모든 폭력 행위를 규탄한다’는 문구는 담겼지만 하마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인질을 즉각적이고 무조건 석방하도록 요구했으나 이 문구에도 ‘하마스’라는 주체는 명시되지 않았다.현재 인도주의적 접근을 위한 휴전에 찬성하는 팔레스타인과 이란 등은 이번 유엔 총회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국과 북한, 프랑스 등도 해당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중국과 북한은 직간접적으로 이란과 하마스에 무기를 공급하는 동시에 대화 채널이 열려있는 국가들인 만큼 휴전을 원하는 결의안에 대한 찬성은 예정된 결과였다. 이 밖에도 급증한 난민과 긴장감이 고조된 국경지역 등 이번 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이집트와 무슬림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튀르키예 등의 국가도 이번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유엔의 휴전 촉구 결의안에 반대한 국가는? 이에 반해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그 뒤를 받치고 있는 미국, 그리고 일본,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과테말라 등 14개 국가는 반대표를 던졌다. 미국은 일찌감치 이스라엘과의 동맹을 강조하며 어떠한 형태나 명분의 휴전도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임시 휴전과 관련해서 “인질들이 풀려난 뒤에야 휴전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국 인질 구출이 우선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미 백악관도 “임시 휴전이든, 인도적 휴전이든 어떤 형태의 휴전이 시작된다면 하마스가 이를 통해 휴식을 취하고, 재정비해서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휴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역시 휴전이 하마스에게 또 다른 잔혹한 공습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반대표를 던졌지만, 결국 요르단이 주도한 결의안이 채택되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오늘은 악명 높은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유엔이 더이상 일말의 정당성이나 타당성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목격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다수가 기권표 던진 유럽, 그리고 한국 한국은 독일, 이탈리아, 영국과 함께 기권표를 던진 45개국 중 하나다. 한국 정부는 현지 상황과 주변국 동향을 감안하고, 초안 문구를 사안별로 검토해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하마스를 규탄하고, 하마스의 인질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는 것은 결의안에 반드시 담겨야 할 핵심적인 내용”이라며 요르단 결의안에 기권한 이유를 설명했다.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국가를 국빈 방문하며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에서, 외교적 노선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찬성‧반대표가 아닌 기권표를 던진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유와 민주주의, 법치, 인권을 강조하던 윤석열 정부가 유엔 총회 결의를 거부한 것은 이중적 잣대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참여연대는 30일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인도적 재앙과 민간인 살상을 막기 위한 유엔총회 결의를 거부한 한국 정부를 규탄한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자유, 민주주의, 법치, 인권’을 강조해 놓고 가장 절실한 순간에 진영 논리와 이중 기준 뒤로 숨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내년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할 국가로서 최소한의 책임마저 내팽개쳤다”면서 “우리 정부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자행하는 학살을 멈추고 정의롭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책임 있게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방국가 분열 가속화…“미국과 이스라엘, 고립되고 있다” 이번 유엔 총회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방 국가들의 분열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찬성, 유럽연합(EU)의 양축 중 하나인 독일은 기권‧프랑스는 반대, 다국적 인종이 모인 영국은 기권 등 각기 다른 셈법으로 이번 결의안에 표를 던졌다. AFP통신은 “(이번 유엔 총회 결의안 채택은) 하마스-이스라엘 분쟁에 대한 서방 국가 간 분열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일본 아사히신문은 “격렬한 폭격 등으로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위기를 일으키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를 지지하는 미국이 숫자상으로는 세계에서 고립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엔 총회 결의안에 상당한 정치적 무게가 실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이 없다. 도리어 결의안 채택 이후 영국 등지에서는 인도주의적 휴전을 거부한 자국 정부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며 더욱 큰 혼란이 야기됐다. 유엔 총회 결의안이 국제사회의 분열을 부추길 뿐, 고통받는 민간인을 위한 구체적인 인도적 지원과는 거리가 먼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는 이유다.
  • 해저 인프라 방어를 위한 영국 해군의 프로테우스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해저 인프라 방어를 위한 영국 해군의 프로테우스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 9일, 영국 포츠머스 해군 기지에 RFA 프로테우스(Proteus)함이 입항했다. RFA 프로테우스는 민간 해상 석유 시추 지원선 토파즈 탕가로아(Topaz Tangaroa)를 영국 북서부 머지사이드의 캠멜 레어드 조선소에서 군사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영국 해군의 공식적인 운용 평가를 위해 포츠머스항에 입항했다. 전투함이 아닌 보조함선인 RFA 프로테우스는 영국 해군이 도입할 해저 케이블과 가스 파이프 같은 중요 수중 인프라를 방어하기 위한 다목적 해양 감시(MROS) 함선 두 척 중 첫 번째 함정이다. 최근 유럽 일부 지역에서 해저에 묻힌 가스파이프와 통신 케이블이 손상되는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유럽 각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신 케이블은 대륙간 통신과 인터넷 연결의 주요 통로이며,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금융 정보가 오가는 통로다. 가스 파이프는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천연가스와 석유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저 인프라가 최근 여러 차례 공격받았다. 2022년 9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손상되어 막대한 양의 가스가 유출되었다. 이달 초에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잇는 해저 가스 파이프에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사고 이유나 누가 그랬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 당사자들은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일련의 사고가 이어지면서 해저 중요 인프라에 대한 감시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영국은 일찍부터 수중 인프라 방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2017년 12월, 영국군 참모총장은 현대화된 러시아 해군이 세계의 대부분 통신을 수행하는 수중 광섬유 케이블 네트워크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경고에 앞서 영국 싱크탱크인 폴리시 익스체인지(Policy Exchange)는 해저 케이블 네트워크가 취약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었다. 보고서는 전 세계 통신의 97%와 매일 10조 달러 이상의 금융거래가 위성보다 해양 깊은 속에 부설된 545,000 마일 이상의 케이블로 전송되고 있지만, 적대국이나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대비하여 적절하게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만들어진 것이 중요 수중 인프라 작전(Critical Underwater Infrastructure Warfare, CUIW) 개념이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MROSS 함정 도입이 추진되었다. 프로테우스함은 첨단 센서, 자율 주행 잠수정 등을 사용하여 해저의 중요 인프라를 보호하는 작전을 펼치게 된다. 영국 외에도 유럽 일부 국가들이 CUIW를 위한 무인 잠수정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스웨덴 같은 국가는 건조 중인 A26 잠수함에 해저전을 위한 기능을 부여하는 등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해저 인프라에 의존성이 큰 다른 지역 국가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EU 27개국 정상 5시간 격론 끝에 “가자 인도적 지원 위해 군사행위 일시중지”

    EU 27개국 정상 5시간 격론 끝에 “가자 인도적 지원 위해 군사행위 일시중지”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들이 26일(현지시간) 분쟁 여파로 민간인 피해가 극심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통로 및 일시 중지”(humanitarian corridors and pauses) 확대를 촉구했다. EU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또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잔혹하고 무분별한 테러 공격”으로 거듭 비판하는 한편 “국제법과 국제인권법에 따른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력히 강조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정상회의에 앞서 사전 공개된 공동성명 초안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공동성명 최종 문구를 확정하기까지 5시간 가까이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이슈를 다룬 공동성명 확정본이 배포된 것은 이날 자정 가까운 시간이었다. 앞서 유엔은 인도적 지원의 시급성을 부각하면서 사실상 공식 휴전을 촉구했으나, EU는 상대적으로 일시적 군사행위의 소강상태를 의미하는 소극적 개념을 채택한 것이다. EU 내부적으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회원국 입장과,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상황을 더는 간과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를 절충한 것으로 해석된다.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은 유엔이 제안한 공식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지지해 왔다. 이에 비해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식 휴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은 인도주의적 원칙에 기반한 민주 국가로, 이스라엘군이 국제법에 따른 규범을 존중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U 27개국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우크라이나 장기 지원 등을 위한 다년간지출예산(MFF) 개편·증액 방안도 논의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문제 역시 우크라이나 지원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과 중동사태 여파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날 정상회의에서 화상연설을 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가리켜 “적들은 또 다른 전선으로 자유주의 세계를 끌어들이려 한다”면서 EU가 “중동에서 더 큰 국제적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 추가 제재와 관련해서도 EU의 단결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EU 정상들은 회의 2일차인 27일에는 중국, 미국 등과 무역 현안을 포함한 경제 및 통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아시아나항공노조, “대한항공과 합병 반대”

    아시아나항공노조, “대한항공과 합병 반대”

    아시아나항공노조와 전국공공운수노조는 2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국익이나 국민편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합병의 목표는 결국 아시아나항공 해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업결합 논의가 시작된 2020년 11월 당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밝힌 세계 7위권 초대형 메가캐리어(대형 항공사), 항공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기업결합 심사 미통과 시 아시아나 파산 등 합병의 3대 배경이 모두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오는 3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화물사업부 분리매각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와 미국 등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화물 사업부를 매각하는 형식으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와 인력을 감축하고 공항 이착륙 횟수인 ‘슬롯’을 해외 항공사에 넘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화물부문 분리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금지원은 없으며 결국 파산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 이들은 “지금 아시아나항공이 파산했느냐. 2019년 이후 실적은 해마다 좋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합병 반대 서명운동을 27일까지 진행한 뒤 공공운수노조를 통해 EU집행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에 1조원을 상환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채권단이 일시에 채권을 회수하지 않는 한 아시아나항공은 지속 가능하고 채권을 모두 상환할 채산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 유엔 촉구한 ‘인도적 일시중지’에 미국 사실상 반대…EU 내부 온도차

    유엔 촉구한 ‘인도적 일시중지’에 미국 사실상 반대…EU 내부 온도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임시 휴전 가능성과 관련, ‘선(先) 석방 후(後) 휴전 논의’ 방침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신의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 성과 연설 직후 취재진으로부터 임시 휴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인질들이 풀려나야 한다”며 “그리고 나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20일 미국인 모녀 인질을 석방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이스라엘인 고령 여성 인질 2명을 추가로 놓아주었다.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지상전 개시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위해 지상군 투입 시점을 늦출 것을 이스라엘 측에 압박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제기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방송 출연에서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면서, 모든 결정은 이스라엘이 결정할 일이라는 원칙만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전날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 문제를 논의했다고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교황과 나는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면서 “교황은 이스라엘 문제와 관련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교황에게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고,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교황은 전적으로 지지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민간 시설에 위치한 하마스 군사 표적을 공격할 권리가 있으며 가자지구 주민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하기 위한 휴전은 하마스에 도움이 될 뿐이어서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에 대해 하마스가 학교와 병원, 아파트 등 민간 건물에 자리 잡으며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이스라엘은 외국 테러 단체를 겨냥한 군사 의무를 수행할 정당한 권리가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민간인 피해를 가능한 한 줄이는 방식으로 (하마스 공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인 피해는 “군사 작전의 매우 불행한 부수적 효과”라며 미국 정부는 아직 이스라엘의 전쟁법 준수 여부에 대해 법적 판단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8일 논의했으나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인도주의적 (군사행위) 일시중지’(humanitarian pause)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지라고 부르든, 휴전이라고 부르든 이스라엘이 테러 공격을 당했고 계속 당하는 상황에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야 한다”며 “어떤 휴전이든 하마스에 휴식하고 재정비하고 이스라엘에 테러 공격을 계속할 준비를 할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지원을 반입하고, 민간인이 안전할 수 있는 장소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병원 운영 등에 필요한 연료 반입은 허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은 연료가 하마스로 갈 수 있다는 정당한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연료 반입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27개국 외교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인도주의적 (군사행위) 일시중지’에 관한 입장을 통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dpa,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은 인도주의적 휴전을 지지하는 데 비해 독일, 오스트리아 등은 상대적으로 이스라엘 자위권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dpa 통신은 짚었다. 회의를 주재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회의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사견임을 전제로 “인도주의적 일시중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들은 ‘일시 중지’라는 표현을 사실상 ‘휴전’(ceasefire)을 촉구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인도주의적 중지와 휴전은 동일한 의미인가’라는 질의에 “일시중지는 휴전보다 덜 야심 찬 목표”라고 선을 그었다. 또 26∼27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인도적 지원 반입을 촉진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일시중지 제안을 회원국 정상들이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을 대신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모든 회원국이 가자지구에 더 많은 인도물자 반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그는 전했다. 아울러 EU가 ‘두 개 국가’ 해법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의 자위권에도 “국제인도법상 제한선(limits)이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두고도 EU 내부 이견이 표출됐다. 보렐 고위대표는 2024∼2027년 총 50억 유로(약 7조 1800억원) 상당의 예산을 우크라이나에 장기 군사지원금으로 확보해두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역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EU 정상회의로 넘겼다.
  • [글로벌 In&Out] 중동의 분쟁과 유럽의 안보/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중동의 분쟁과 유럽의 안보/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 지역은 위기에 휩싸였다. 국제사회는 인명피해를 규탄하고, 평화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국가별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기존의 입장이 재현되는 양상이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하마스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스라엘에 전폭적인 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에 이스라엘과 적대적 관계인 이란과 일부 아랍 국가들은 하마스를 지지했다. 다만 어느 국가도 선언적 지지를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한다. 국지전에서 확전으로 비화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과 회원국들은 모두 하마스의 행동을 민간인에 대한 잔혹한 테러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한다. 반면에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일으키는 민간인 피해에 대해서도 우려한다. 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지도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밝혔고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인도주의에 관한 국제법에 어긋남을 지적한다. EU는 팔레스타인 지원을 위해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썼다. 이번 하마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재정 지원에는 변함이 없다. 유럽은 중동 문제를 미국과는 다소 다른 시각에서 본다. 그 이유는 중동 국가들과 갖는 역사적 경험이 미국과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중동의 평화에 대한 염원은 모두가 같다. 그런데 유럽 국가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국가들과 형성해 온 관계가 모두 다르다. 프랑스는 외교정책에서 아랍 국가들과의 원만한 관계에 신경을 많이 쓴다. 아랍연맹의 22개 회원국 중 8개국이 과거 프랑스의 통치를 받은 적이 있다. 이탈리아는 과거 식민 통치를 한 바 있는 리비아와 특수 관계에 있고, 스페인은 모로코와 애증 관계를 형성한다. 독일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인다. EU는 27개 회원국이 정치·경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외교·안보 정책에서는 회원국 간 공동 입장을 취하기 어려운 예도 있다. 사정이 다른 회원국 간에 만장일치를 통해 합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당시의 EU 회원국들은 양편으로 갈라졌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은 미국을 도와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군사적 개입에 반대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국가 간 대화에 입각한 다자주의 방식의 문제 해결을 선호한다. 올해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1%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때문이다. 물가를 잡기 위해 유럽중앙은행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동에 전쟁이 발생하면 유럽의 경제회복은 더 늦춰질 것이다. 내년 6월에는 유럽의회 선거가 치러지는데, 민생과 안보 문제가 각국의 국내 사정과 얽혀 예상치 못한 선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연내에 중동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경제는 물론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일이다. 또한 EU의 외교·안보 정책이 얼마나 실효성을 갖는지 또 한 번의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
  • 잊힐까, 조마조마한 젤렌스키…이때다, 기회 포착한 푸틴 [월드뷰]

    잊힐까, 조마조마한 젤렌스키…이때다, 기회 포착한 푸틴 [월드뷰]

    미 매체 “젤렌스키, 이스라엘 방문 공식 요청…연대 표명”우크라전 지원 축소 관측 속 이스라엘 적극 지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이스라엘 총리실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조율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보냈다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관리들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방문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날짜 등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시 국제사회의 이스라엘 지지도가 높아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적극적으로 연대를 표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장 먼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해 지지를 표명한 정상 중 하나다. 공격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테러 행위’로, 그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은 테러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모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벨라루스의 ‘테러’ 공격을 시작으로 전면전이 시작됐다며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가 혼자라고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했고, 국제사회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이 때문에 모든 지도자에게 이스라엘을 방문해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젤렌스키, 개전 후 처음으로 브뤼셀 나토 본부 방문“이-팔 분쟁 중에도 러 테러 계속…반드시 기억해달라” 나토 각국 추가 지원안 발표…‘러 동결자산 활용’도 시동 다만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그러나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던 중에도 (러시아의) 테러리스트들이 (우크라이나의) 최대 발전소 중 하나를 겨냥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 방공은 이 전쟁이 언제 끝날 것인가와 그리고 정당하게 끝날 것인가에 관한 질문에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 서방의 이목이 쏠리면서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문제가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내포된 발언으로 해석된다.단일대오 균열 우려를 의식한 듯 이날 회의를 계기로 각국은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지원 확약을 내놨다. 미국은 AIM-9M 미사일, 로켓 탄약, 대전차 무기 등이 포함된 총 2억 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덴마크는 내년 3∼4월쯤부터, 벨기에는 2025년부터 각각 보유 중인 미국산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국은 방공체계 및 지뢰제거 장비를,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10억 유로(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할 방침이다. 러시아 동결자산을 우크라이나 재건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본격 공론화됐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자국 내에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17억 유로(약 2조 4000억원)를 내년쯤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유럽연합(EU) 및 주요 7개국(G7)도 러시아 동결자산 활용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공식화한 건 벨기에가 처음으로, 향후 동참 국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팔 분쟁에 궁지 몰린 바이든…우크라 지원 축소 우려하마스의 ‘생일선물’ 받은 푸틴, 미 책임론에 무게 중심“우크라전에서 세계 시선 돌리려 이-팔 분쟁 이용 전망”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지원국인 미국이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견으로 임시예산안에서 240억 달러(약 32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제외한 것은 또 다른 불안 요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본예산에서 이를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공화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일부 무기 지원국들은 이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갈등 향방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반대로 러시아는 이참에 우크라이나에 쏠린 세계의 시선을 중동으로 완전히 돌리려는 태세다. 10일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로 이-팔 전쟁이 일어났다”고 지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에도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마스 규탄 대신 미국 책임론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러시아 내에서는 이-팔 전쟁을 반기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러시아 국영방송 토크쇼 진행자인 올가 스카베예바는 “이스라엘의 무적 이미지가 무너졌다”면서 “다음은 (이스라엘로 이동 중인) 미국 항공모함 차례인가?”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나팔수’로 통하는 러시아 국영방송 진행자 세르게이 마르단은 “세계가 잠시 우크라이나에서 관심을 거두고 다시 한번 중동의 꺼지지 않는 불을 끄기 위해 바빠지면서 이번 긴장 고조는 러시아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10월 7일 푸틴 대통령의 생일에 이뤄진 점을 들며, 이번 갈등이 푸틴에겐 생일 선물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이-팔 전쟁을 우크라이나전에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SW는 7일 러시아 관련 보고서에서 “크렘린궁은 미국과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및 관심을 줄이기 위한 목적의 정보 작전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이미 이용했고 계속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러, 우크라전서 노획한 서방무기 하마스에 지원” 우크라 정보당국

    “러, 우크라전서 노획한 서방무기 하마스에 지원” 우크라 정보당국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전에서 노획한 서방 무기를 지원받아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밝혔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은 이날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러시아는 하마스 무장세력의 이스라엘 공격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도발에 이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HUR 수장인  키릴로 부다노우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과의 교전 중 노획한 미국과 유럽연합(EU) 제조 무기를 이미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계획대로라면 우크라이나군을 비난하고자 서방 무기를 하마스 테러범들에게 정기적으로 판매했다는 가짜 뉴스가 나올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이란과 우호관계로 알려져 있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7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러시아 크렘린궁이 서방의 이목을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이스라엘 위기로 돌리기 위한 정보 작전 차원에서 하마스의 공격을 이용하고 있다고 해석한 바 있다. HUR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최근 러시아로 망명한 우크라이나 국경관리국의 루슬란 시로비 중위가 제기한 관련 발언을 근거로 삼아 관련 주장에 신빙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이같은 도발 목적은 우크라이나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서방 동맹국들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의 흐름을 완전히 중단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은 이후 같은 날 텔레그램을 통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해온 무기들이 이스라엘에서 (하마스에 의해)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이 무기들은 미국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두고 간 것과 마찬가지로 모든 분쟁 지역에서 통제할 수 없이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말에 대한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하면서 민간인 수백 명을 살해하고 일부를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있다. 이렇게 데려간 인질은 최대 150명에 달하고, 이스라엘 국적이 아닌 외국인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양측 사망자는 1600명, 부상자는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이스라엘 측에서만 약 900명이 숨지고 2400명 넘게 다쳤다고 이스라엘 보건당국이 10일 현지 신문 하레츠에 밝혔다.
  • “로켓 5000발 발사” 하마스의 기습…이스라엘 “전쟁상황” 보복예고

    “로켓 5000발 발사” 하마스의 기습…이스라엘 “전쟁상황” 보복예고

    하마스 “로켓 5000발 발사”…팔 무장대원 이스라엘에 침투해 민간인 인질잡아이스라엘 경찰청장 “전쟁 상황, 21개 지역서 교전”…민간인 이동 금지이스라엘서 최소 22명 사망·540여명 부상…하마스 “군인·민간인 납치”2021년 5월 ‘11일 전쟁’ 이후 최대 무력충돌 전망…이집트 중재 시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교 안식일인 7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에 대대적 공격을 가했다. 기습 공격에 허를 찔린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을 전쟁으로 간주하고 대대적인 보복에 나서, 중동 정세에 적잖은 영향을 예고했다. 하마스, 이스라엘에 로켓 쏘고 무장대원 침투시켜…이스라엘 “전쟁 상황”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30분쯤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또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는 분리장벽을 넘어온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현지 주민 및 군인 간의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마스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무장대원을 이스라엘에 침투시킨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하마스 군사 조직을 이끄는 모함마드 데이프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포격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오늘은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는 위대한 날이다. 점령 세력(이스라엘)의 범죄를 끝장내기로 결정했다. 책임을 지지 않는 그들의 광란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데이프 사령관의 발언으로 볼 때 이스라엘 초강경 우파 정부의 정착촌 확장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강경 대응, 정착촌 주민들의 팔레스타인 주민 공격 등이 하마스의 선제 공격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우리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선언한다. 첫 20분간 사격을 통해 5천발 이상의 로켓포를 쐈다”며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싸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도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공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상황을 전쟁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오늘 상황은 군사작전이 아니라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싸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나는 이스라엘에 침투한 테러범들을 제거하라고 지시했고, 동시에 대규모 예비군 동원령도 내렸다”며 “적들은 그동안 본 적이 없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대응하는 작전을 ‘철 검’(Iron Swords)으로 명명하고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내 하마스 시설에 대대적인 보복 공습을 가했다. 또 분리장벽 인근에서는 드론을 동원해 하마스 대원 등을 추적하고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무력충돌은 성지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싼 갈등 속에 벌어졌던 2021년 5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경찰을 담당하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대적인 경찰 병력 채용을 예고했다. 허 찔린 이스라엘, 철통경비 무너지고 큰 피해 유대교 안식일 아침인 이날 무방비 상태로 공격받은 이스라엘은 보기 드물게 큰 피해가 발생했다. 하마스가 쏜 로켓이 남부지역 주요 도시를 강타한 데다, 분리장벽을 넘어 침투한 무장대원들이 현지 주민을 살해하거나 납치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스라엘 응급의료 서비스인 ‘마겐 다비드 아돔’(MDA)에 따르면 지금까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22명에 달한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집계한 부상자 수는 540여명, 이 가운데 중상자도 7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간인을 인질로 잡고 이스라엘 군인과 대치 중인 무장대원들이 여전히 있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는 ‘11일 전쟁’ 이후 벌어진 무력 분쟁 가운데 이스라엘이 입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 등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왔다며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이 영상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탱크를 부수고 그 위에 올라가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국제사회 하마스의 기습공격 규탄…이집트 중재 노력 서방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다만,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은 이번 공격을 지지한다고 했고,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을 논의 중인 사우디는 중립 입장을 취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는 이번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을 위한 중재 노력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 산하 팔레스타인 담당 사무소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 테러범들의 공격과 이로 인한 인명 손실을 명백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측에 폭력과 보복 공격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 테러와 폭력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마찬가지 입장을 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비통 속에 이스라엘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하마스의 공격을 명백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은 하마스의 이번 공격을 지지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리아 알리 하메네이의 수석 자문역인 라힘 사파비는 테헤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아동 지지 모임에서 “우리는 하마스의 자랑스러운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지지한다. 우리는 (대이스라엘) 저항 전선이 이번 작전을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믿는다. 그가 언급한 저항 전선은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이스라엘에 맞서는 레바논 헤즈볼라,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등을 지칭한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이자 최근 이란과 관계를 정상화한 사우디는 외무부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정파들과 이스라엘간에 벌어진 전례 없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폭력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가 미국의 중재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 논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날 사메 수크리 외무장관이 팔레스타인-이스라엘간 적대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EU의 보렐 대표 등 국제사회 당국자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베네치아 관광객 버스 추락 21명 사망…우크라 단체관광객 5명도

    베네치아 관광객 버스 추락 21명 사망…우크라 단체관광객 5명도

    이탈리아 북부 베네치아 본섬의 관문 격인 메스트레 지역 고가도로에서 3일(현지시간) 저녁 7시 45분쯤 버스가 추락해 최소 2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베네치아 당국이 밝혔다. 희생자 중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단체 관광객들이 포함돼 있어 놀라움을 안긴다. 현지 ANSA 통신은 사망자 중에 우크라이나인 5명, 독일인 1명, 버스 운전기사인 이탈리아인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승객도 타고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신원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희생자 중에는 이탈리아인뿐만 아니라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밀라노 총영사관에 따르면 사고 버스에 우크라이나 단체관광객이 타고 있었으며 나머지 탑승 외국인의 신원은 현재 확인 중이다. 영국 BBC는 사고 버스가 베네치아 본섬 역사지구를 다녀와 야영장이 있는 근처 마르게라 지구의 야영장으로 돌아가는 관광객들을 태운 전세버스였다고 전했다. 버스가 고가도로에서 메스트레 지역의 철로 근처로 떨어져 화재에 휩싸이는 바람에 희생자가 늘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지역은 베네치아 본섬과 다리로 연결된 곳이며 철도도 깔려 있다. 루이지 브루그나로 베네치아 시장은 소셜미디어에 현장 사진을 올리고 “종말론적인 장면”이라며 “버스에 타고 있던 많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시청에 즉시 애도를 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메탄 가스를 연료로 써 철로 위로 떨어지면서 전력선을 건드리며 불꽃이 일어 불길이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테온 피안테도시 내무부 장관도 “메탄 때문에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다”고 말하면서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사태 발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우르줄라 본 데어라이옌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심대한 고통의 순간에” 이탈리아 지도자들의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美 ‘셧다운’ 모면 후폭풍… 공화 강경파 ‘매카시 축출’ 칼 빼들었다

    美 ‘셧다운’ 모면 후폭풍… 공화 강경파 ‘매카시 축출’ 칼 빼들었다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위기는 일단 넘겼지만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45일간의 임시예산안 처리를 주도한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해 공화당 강경파들이 해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게다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 둘 사이에 임시예산안에서 빠진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에 대한 ‘별도 이면 합의가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공화당 강경파들이 이면 합의 의혹을 매카시 의장 해임 결의안의 여론 증폭용으로 물고 늘어지면서 당내 갈등으로까지 비화하는 분위기다.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최종 예산안 합의까지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빠졌지만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임시예산안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하며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다음 협상 때 매카시 의장을 믿을 수 있겠나’라는 질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관해 (합의를) 하나 했다. (믿을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발언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별도 이면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반복되는 질문에 “대통령이 말한 것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직접 답변을 피하면서도 “의회에는 분명히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CNN 등에 따르면 당사자인 매카시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그걸(이면 합의) 시사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고, 나중에 다시 “별도 합의는 없다. 누가 그런 것을 제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매카시 의장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의 통로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올렸다.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440억 달러(약 59조 7700억원)의 안보 지원을 제공했고, 지난 8월 추가 지출 패키지의 일부로 240억 달러(32조원)를 의회에 요청한 바 있다. 공화당 강경파는 별도 합의 가능성을 추궁하며 매카시 의장을 몰아붙였다. 강경파 대표 인물인 매트 게이츠 하원의원은 “의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별도 합의한 내용을 들으면 공화당 의원들도 해임 결의안에 대해 다르게 투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2일 제출한 해임 결의안이 부결되면 다시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여당인 민주당의 ‘매카시 의장 구하기’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하원은 공화당이 221석 대 212석으로 간신히 다수파를 차지하고 있어 매카시 의장이 해임되려면 민주당 전원이 해임을 지지한다는 전제 아래 공화당에서 최소 5명 이상 해임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미국의 군사 지원 중단으로 동맹국들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은 이날 비공개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은 뒤 지원을 약속했다고 AFP 등이 전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장관 고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EU가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와 공동회의를 연 것은 EU 외교장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내년 최대 50억 유로(7조 12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를 제안했으며 연내 EU 내에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3일부터 동맹국들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 방침을 재확인할 계획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잔피에어 대변인은 “현재 동맹국들과 통화한 적이 없다”면서도 “곧 키이우에 대한 추가 지원 패키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美 셧다운 불똥 우크라 전전긍긍…EU, 지원안 뺀 임시예산안 재고 촉구

    美 셧다운 불똥 우크라 전전긍긍…EU, 지원안 뺀 임시예산안 재고 촉구

    미국 정치권이 ‘셧다운’ 사태를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지원 항목을 뺀 임시예산안을 처리해 공화, 민주 모두 내홍을 빚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누락을 재고하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키이우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면담한 뒤 “이것(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누락)이 최종 결정이 되지 않고 우크라이나가 계속 미국의 지원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의 임시예산안 합의 내용에 놀랐다면서 EU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가 침략국 러시아를 물리칠 수 있도록 계속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번 임시예산안 처리를 계기로 추가 지원이 아예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올렉시 곤차렌코 의원은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 미국의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기회가 사실상 없다고 걱정했다. 이어 미국에 대표단을 파견해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이 얻게 될 이득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외무부는 미국의 임시예산안 처리에도 불구하고 자국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 연방정부의 내년도 최종 예산안에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항목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은 텔레그램에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지도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레그 니콜렌코 외무부 대변인도 미국의 새 예산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이 포함될 수 있도록 미국 파트너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연방의회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 시한 종료일인 지난 9월 30일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을 우선 처리해 정부의 일시 업무 중단을 의미하는 셧다운 사태를 피했다. 하지만, 이 임시예산안에는 공화당 반대가 많은 우크라이나 지원 항목은 반영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셧다운이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일단 이 임시예산안에 서명하면서도 공화당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되살릴 것을 촉구했다. 반면 공화당 강경파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우크라이나보다 미국 국경 문제가 우선순위라고 밝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규모를 미국 국경 지원과 연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중단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면서 “반대편에 있는 제 친구들(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 그들은 별도 투표(예산안)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하원에는 압도적으로 많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저는 우크라이나가 침략에 맞서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약속을 하원의장이 지킬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미국의 동맹국이나 미국 국민,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우리의 지원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주고 싶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예산의 시급성을 묻는 말에는 “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면서 “압도적으로 긴박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연방 정부 부채한도 협상 당시 합의를 언급하면서 공화당 강경파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몇 주간 극단적인 마가(MAGA·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 의원들은 30~80%의 대폭적인 지출 감축에 투표하면서 합의를 깨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면서 “공화당은 합의를 존중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셧다운 직전까지 간 것을 ‘만들어진 위기’라고 규정한 뒤 “애초 이 상황까지 와선 안 됐다. 나는 벼랑끝전술이 지겹고 지쳤다”면서 “(정치적) 게임을 그만하고 이제 이 일을 처리해야 한다. 또 다른 위기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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