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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차기위원장 선출 실패/정상회담 폐막

    ◎통합론자 드하네에 영반발 거세/새달 15일 브뤼셀서 재논의 결정 【코르푸 연합】 유럽연합(EU) 12개국은 24∼25일 이틀간 그리스 코르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자크들로르 현집행위원장의 후임자를 선출하는데 실패,다음달 15일 브뤼셀에서 특별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정상들은 또 유럽 주요도시간 고속전철망 설치등 11개 우선사업과 8개 에너지사업의 재원조달 문제를 논의했으나 영국 프랑스 독일이 공공부문 적자를 이유로 재원염출에 난색을 표명,사업추진의 원칙에 합의하는데 그쳤다. 24일 저녁부터 차기 집행위원장 선출을 위한 철야회담에 들어간 정상들은 루트 드 루버스 네덜란드 총리가 사퇴함에 따라 한 때 장릭 드하네 벨기에총리의 선출에 의견이 일치되는 듯했으나 리언 브리턴 무역담당 집행위원을 강력하게 내세운 영국의 반발에 밀려 끝내 무산됐다. 주요사안의 만장일치에 관행에 따르기 위해 우선 비공개로 치러진 1차투표에서 드하네총리가 8표,루버스총리가 3표,브리턴 위원이 1표를 얻었으며 이어 자정께 있는 2차투표에서 드하네 10표,루버스와 브리턴이 각각 1표를 얻은 뒤 루버스총리는 사퇴했다. 이후 브리턴위원이 사퇴의사를 표명하면서 드하네 총리의 만장일치 선출도 분위기가 기울어지는 듯했으나 적극적 통합주의자인 드하네총리를 결코 지지할 수 없다는 영국의 반대로 결국 선출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차기위원장 후보로 전혀 새로운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 “비유럽 총장 필요” 분위기 유리/김상공 WTO사무총장 될까

    ◎멕시코대통령 강세 5파전 양상/중남미·EU설득 적극 홍보나서 23일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입후보 사실을 공식 발표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출마는 당선 가능성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당선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으니까 입후보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무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WTO의 전신인 가트(GATT)의 역대 사무총장 4명이 모두 유럽에서 나와 이번에는 비유럽지역에서 사무총장이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WTO 사무총장에 공식 입후보한 인사는 김장관 말고 레나토 루지에로 전 이탈리아 무역장관,카를로스 살리나스 멕시코 대통령,루벤스 리쿠페로 브라질 재무장관등이다.뉴질랜드의 필립 버든 무역장관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결국 5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정부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보는 인사는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과 루지에로전장관.이미 중남미 스페인 포르투갈등 라틴계 19개국 정상들은 살리나스대통령을 지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멕시코 정부는지난 6월17일 우리 정부에도 지지를 공식 요청했을 정도로 외교적 노력도 활발해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리쿠페로 브라질재무장관이 뛰어들면서 아르헨티나가 돌아설 기미를 보이는 등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의견이 엇갈려 주목된다. 여기에 WTO 역시 가트와 마찬가지로 유럽연합(EU)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때문에 루지에로 전 이탈리아장관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유럽지역의 구체적 움직임은 이달말 그리스에서 열릴 유럽정상회담에서 나올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를 감안,정부는 이달말쯤 홍순영전외무부차관을 대통령 특사로 중남미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다.또 유럽및 미주지역에도 특사를 파견하려 하고 있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미 22일 저녁 아·태경제협의체(APEC) 회원국 14명의 대사를 불러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는 또 해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우리에 대한 지지를 유도하도록 하는 지시를 내려놓고 있다.김장관에 대한 대대적인 외교적 홍보에나섰다.김장관의 통상전문가로서의 대외이미지와 경력,우리의 무역규모등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이를 무기로 회원국들에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출사표를 낸 김장관은 『국가의 위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관계부처 또한 외교적 사활을 걸고 뛰어든다는 자세여서 「첫 WTO 사무총장」이 크게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에 더 알려진 통상 전문가/김상공 경력과 입후보의 변/4년간 가트 MTN의장 역임/“1주전 정부서 결정… 피선 낙관”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낸 김철수 상공장관.20년 이상 국제 통상분야에서 일해 온 그는 새로 출범할 WTO(세계무역기구)의 사무총장 감으로 모자람이 없다. 「찰스 김」으로도 불리며 국내에서보다 국제 무대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경기고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매사추세츠대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따고 스미스대와 세인트 로렌스대에서 정치학과 조교수로 일하던 중 73년 「영어 잘 하는 통상관료」로 특채됐다.상공부 통상진흥관·통상진흥국장·제1차관보,특허청장,무공사장,상공장관으로 이어지는 경력이 말해주 듯 전공이 통상이다.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다자간 무역협정회의(MTN)의 의장을 4년간 맡았고,89년 미국이 슈퍼 301조 발동을 위협할 때 특유의 신뢰성과 교섭력을 바탕으로 일괄 타결한 통상통이다.미국인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다고 꼽는 한국 관료이다.미국 등 서구인들의 사고방식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청장 시절 칼라일 GATT 사무차장에게 전화를 걸라는 지시를 직원이 잘못 알아듣고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연결했으나 잠자다 전화를 받은 칼라 힐스 대표가 오히려 반가워했다는 일화가 있다. 초대 및 5대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김유택씨의 셋째 아들이지만 아버지의 후광은 띄지 않는다.입후보 경위 등을 들어봤다. ­입후보는 언제 결정됐나. ▲일주일 정도 됐다. ­본인이 원했나. ▲개인적으로 원한 건 아니다.정부가 결정했고,그 결정에 따랐다. ­승산이 있다고 보나. ▲GATT는 출범 이후 유럽 인사들이 내리 사무총장을 맡았다.따라서 WTO의 사무총장은 자유무역으로 가장 큰 역동성을 보이는 아시아에서 맡아야 한다.특히 모범적으로 시장경제를 이룬 우리나라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승산도 있다고 본다. ­다른 나라와 접촉이 있었나. ▲외무부 중심으로 접촉 중이다. ­입후보가 UR 비준과 관계된 것 아닌가. ▲비준은 당연히 돼야 한다.외무부에서 입후보가 제기돼 정부에서 결정한 것 뿐이다. ◎WTO 사무총장의 위상/국제협상 중재·조정에 영향력 막강/가트 사무총장보다 역할·권한 방대/UR 미결과제 타결 등 책임도 막중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이 기구가 새로 출범하는 만큼 아직 그 역할이나 위상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그러나 현재의 세계무역체계인 가트(GATT)가 확대된 것이므로 가트사무총장보다는 그 역할과 권한이 확대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외무부 관계자들도 대체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비록 WTO의 첫 사무총장이지만 선출은 가트사무총장과 마찬가지로 회원국들의 합의로 뽑게 된다.때문에 투표행위를 하지 않고 입후보한 회원국들의 후보자들에 대해 몇달동안 서로 협의를 해가며 마지막 한사람을 압축하는 방식으로 선출한다. 첫 사무총장은 WTO 아래 새로운 무역질서를 정착시켜야 하는 책임을 지니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UR)의 미해결 과제인 서비스부문에 대한 조속한 타결을 이뤄내야 한다.또 환경·경제정책·노동·기술등 새로운 문제에 대한 논의도 주도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원만한 중재자로서의 지도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볼수 있다.나아가 갈수록 거세질 주요 무역국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고,지역적 배타주의를 다자주의에 의한 세계무역질서의 자유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어 어깨가 무거운 편이다. 따라서 규정에는 사무총장에게 WTO의 운영 책임과 함께 WTO가 주관하는 모든 국제협상에서 조정·중재등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WTO 사무총장에 대한 예우는 가트사무총장에 준할 것으로 보여 연봉 19만달러에 6만5천달러의 활동비가 지급될 전망이다.물론 연금은 별도로 나온다.의전상의 대우에 대해서는 규정이없으나 수상급에 해당하는 예우를 받게 된다.
  • EU 차기수상 선출 “핫이슈”/12국정상회담 뭘 논의하나

    ◎불·독서 벨기에총리 지지/4명 거론… 막후협상 변수 유럽연합(EU) 12개국 정상들이 오는 24,25일 이틀동안 그리스의 코르푸에서 올 상반기 정례회담을 갖는다.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제는 앞으로 5년동안 EU를 이끌어갈 신임집행위원장 선출이다. 자크 들로르 현집행위원장은 85년이후 10년동안의 「장기집권」을 오는 연말로 마감한다.3선금지규정은 없으나 관례와 회원국간 기회균등의 원칙에 따라 그가 더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게다가 프랑스 사회당 소속인 그는 로카르 전당수가 사임함에 따라 좌파의 대통령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는 과연 누가 들로르위원장의 뒤를 이어 「유럽연방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장 드안 벨기에총리,루드 루베르 네덜란드총리,레온 브리튼 현집행위원(영국),피터 서덜랜드GATT사무총장(아일랜드)등 4명이다. 정상회담에 앞선 사전 외교접촉에서 신임집행위원장을 드안총리로 하자는 데 회원국들은 의견을 집약하고 있다.특히 유럽통합에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프랑스는 이미 드안총리 지지입장을 밝혀놓고 있고 독일은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원만한 성격의 드안총리를 밀고 있다. 따라서 대세는 드안총리로 굳어져가고 있다는 것이 EU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그러나 2가지의 변수가 있다. 루베르 네덜란드총리가 네덜란드의 자존심을 걸고 집행위원장 출마의사를 강력히 밝히고 있다.EU정상회담은 만장일치로 진행되는 만큼 11개국 정상들이 모두 드안총리를 밀더라도 그가 비토하면 끝장이다. 또 유럽의회선거에서 참패,국내정치적으로 입지가 상당히 약화된 영국정부가 어떤 입장을 보일는지가 주목된다.메이저총리가 연방통합론자인 드안총리를 선뜻 지지하는 데는 국내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이 제3의 인물이고 브리튼집행위원과 서덜랜드사무총장이 여기에 해당된다.브리튼위원은 강대국 다음에는 약소국이,좌파에 이어 우파 집행위원장을 뽑는다는 EU의 불문율에 맞지 않는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서덜랜드사무총장은 『일을 맡기면 할 수 있다』는 본인의 소극적인 희망의사에다 아일랜드정부가 강하게 밀지 않아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런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해 독일이 막후외교접촉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안이 9월 특별정상회담 개최다.이번에는 집행위원장을 선출하지 않는 것으로 영국의 체면을 살려주고 루베르총리의 임기도 이달이면 끝나 9월에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집행위원장 선출의 이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WEU(서유럽연합)·OECD(경제협력개발기구)등의 사무총장직을 놓고 회원국간 막후협상이 진행되고 있다.정상들은 24일 하오(현지시간) 집행위원장 선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막후협상결과에 따라 25일에 합의를 도출해낼 가능성이 많다.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23일 하오(현지시간) 참석,「12+1」회담을 갖고 러시아의 정치민주화와 시장경제를 위해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의 「동반자협력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그리고 내년 1월부터 정식회원이 되는 오스트리아·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등 4개국 정상은 옵서버자격으로 참석한다.
  • 오스트리아 “EU가입”/국민투표 66% 지지

    【빈 AFP 로이터 연합】 오스트리아는 12일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95년1월1일자로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기로 한 EU가입안을 66.4%의 다수 지지로 통과시켰다. 찬성이 반대를 2대1로 일방적으로 누른 오스트리아의 이번 국민투표 결과는 핀란드와 스웨덴·노르웨이등 북구 3국이 EU가입 여부를 놓고 올해 말 실시할 국민투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대유럽 통합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란츠 뢰쉬나크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국민투표 개표 집계가 끝난 후 국영 TV방송을 통해 EU가입안이 찬성 66.4%,반대 33.6%로 통과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5백80만 유권자중 4백70만명이 참가해 81·3%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그동안 EU가입안 통과를 역설해온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국민투표가 기대 이상의 찬성률을 기록했다면서 EU가입을 바라는 오스트리아 국민들의 열망이 이번 투표에서 명확히 드러났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 유럽통합 가는길 험난/EU의원선거결과 파장

    ◎각국집권당 정치·경제능력 불신받아 회원국 정부의 신임을 점치는 한편 통합을 향한 유럽정치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던 유럽의회 의원선거 결과 독일과 이탈리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집권여당이 패배,앞으로의 유럽통합 절차가 순탄치 못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12개회원국에서 모두 5백67명을 뽑는 이번 선거는 지난해 마스트리히트조약 발효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한층 강화된 권한을 행사하는 의회가 구성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었다. 13일 시작된 개표의 최종결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출구 여론조사결과는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집권당이 야당에 패배하거나 곤욕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집권여당들의 패배는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와 실업증가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유럽의 사정에 미뤄볼 때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다.그러나 경기침체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자국이익의 우선화와 유럽통합 노력에 대한 반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앞으로 유럽대륙의 정치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관심사중의 하나였던 사회주의계열정당의 향배는 프랑스와 스페인에선 사회당이 패배한 반면 포르투갈과 그리스에선 사회당이 승리하는 등 나라별로 들쭉날쭉한 지지세를 보였다.그러나 회원국 전체로 볼때 지난 89년 선거와 마찬가지로 유럽의회의 최대세력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또 프랑스와 벨기에는 극우세력이 계속 약진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유럽의회 선거결과가 각국의 국내정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번 선거결과는 각국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유럽각국 정치의 향방을 점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에선 집권보수당인 메이저내각이 국내정치에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그동안 각료들의 각종 스캔들과 실업 등의 문제로 노동당의 공격을 받아온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87개의석중 겨우 10석 내외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참패를 당했다. 가장 치욕적인 참패를 안은 나라는 스페인.지난82년이후 12년동안 사회당정권을 담당해온 곤살레스총리는 본인 스스로가 부패스캔들에 휘말려 의회청문회에 나서고 높은 실업률과 경기침체 등으로 일찌감치 정치적인 패배가 예상됐었다.이번 선거결과는 조기총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독일의 헬무트 콜총리는 이번 선거의 승리를 발판으로 오는 10월 총선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콜총리의 기민당은 지난 89년 선거의 29.5%보다 높은 31.2%의 지지로 89년(37%)보다 지지율(30%)이 떨어진 사회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또 신파시스트 인사들의 입각으로 국내외 모두에서 많은 우려를 불렀던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가 이끄는 전진 이탈리아당은 신임투표 성격이 강한 이번 선거에서 총선때의 21%보다 8∼10% 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랑스에선 제1야당인 사회당과 여당인 중도우파연정 후보들이 모두 부진한 지지율을 보이는 기현상을 나타낸 대신 좌파의 재력가 베르나르 타피가 12%의 지지를,백만장자인 제임스 골드스미스와 필립 드 빌리에가 이끄는 유럽통합반대파 후보들도 11%의 지지를 획득,내년 프랑스대통령 선거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EU선거/유럽 6개국 여당 패배/독·이 우파연정만 승리

    ◎유권자 출구조사/사회계열 포·희서 승리 【브뤼셀 로이터 AP 연합】 유럽연합(EU) 8개 회원국에서 12일 실시된 유럽의회 의원선거 결과,독일과 이탈리아에서는 집권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나머지 나라들에선 집권당이 야당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EU 12개국 가운데 지난 9일 선거를 실시한 영국,덴마크,아일랜드,네덜란드를 제외한 8개국에서 실시된 유럽의회 의원선거에서 독일의 경우,헬무트 콜총리의 집권 기민당이 39% 이상의 지지를 얻어 34%의 지지율을 보인 야당 사민당을 앞지른 것으로 투표후 출구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한 신파시스트 인사들의 입각 등으로 유럽일각에 우려를 부르고 있는 이탈리아의 전진이탈리아당도 총선시의 21%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신파시스트 성향의 국민동맹,북부동맹 등을 합친 이탈리아의 집권 연정세력의 지지율은 48.5%에 이를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프랑스에선 야당인 사회당이 수십년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여당인 중도우파 연정후보들의 지지율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스페인에선 펠레페 곤살레스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이 12년만에 처음으로 야당인 중도우파성향의 국민당에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포르투갈에서도 야당인 사회당이 35∼39%의 지지를 얻어 28∼32%의 지지율을 보인 카바코 실바총리의 사민당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동구좌파정권 줄줄이 회생/헝가리 공산계재집권 의미

    ◎세번째 등장… 공산독재 회귀로 볼수없어/“시장경제 폐단” 실업·물가고 해결 기대 리투아니아·폴란드에 이어 헝가리에서도 구공산당세력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동구에 다시 공산주의가 회귀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산당 후신 헝가리사회당(HSP)은 지난 89년 당시 친소정권이 몰락한 이후 90년에 이어 지난달 두번째로 실시된 1,2차 자유총선에서 각각 69%,54%의 지지를 획득했다. 이에따라 헝가리 개혁공산정권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사회당수 귤라 호른(62)이 차기총리에 오를 전망이다. 서구식 자유주의체제를 향해 민주포럼에 몰표를 던졌던 헝가리 국민들이 4년만에 그들의 「옛지도자들」에게로 되돌아간 것이다. 무엇보다도 시장경제로 급속히 옮겨가는 과정에서 빚어진 경제파탄 즉 줄어든 급료,높아진 물가,두자리수의 실업률 등이 국민들을 서구식 경제개혁세력에 등을 돌리게 한것이다. 동구권국가 가운데 그나마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경제체제에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헝가리의 경우도 지난 4년간 「10년전보다 생활이 못하다」는 불평이 끊이지 않았었다. 코메콘(동구 경제상호원조회의)의 수출에 크게 의존했던 기계 철강등 중화학공업이 코메콘해체에 따라 몰락했으며 국영기업의 민영화과정에서 종업원 대량해고로 실업자가 속출했다.또 가격자유화와 생산및 소비보조금이 삭감됨에 따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자연히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저하될 수 밖에 없었다. 사회주의 계획경제하에서 가난하나마 안정된 직업과 낮은 물가로 소비를 꾸려나가던 이들에게 실업등의 새로운 문제는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다. 더군다나 개혁을 주도해나간 요제프 얀탈정부는 시장경제이행에 대한 뚜렷한 전망과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채 국민들에게 인내만을 요구해왔으며 떨어져가는 인기를 강력한 통치에서 찾고자 과거 권위주의 행태를 재현하기도 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92년 소련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이끌었던 중도우파연합이 농업개혁 실패와 무려 2천2백%에 달하는 인플레 등으로 총선에서 옛공산당인 민주노동당에 패배했다. 지난해에는 또 폴란드에서 동구권 국가중 유일한플러스 경제성장의 성과에도 불구,극도의 정치불안때문에 시장경제 개혁의 효율성이 살아나지 않아 공산계열 민주좌파동맹(SLD)으로의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잇따른 동구권 공산계 재집권에 대해 서방 각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시장경제를 향한 개혁이 후퇴하고 있다거나 공산주의가 부활할것으로 성급한 진단을 하지는 않는다. 우선 이들나라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과거 사회주의 계획경제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시장경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세워달라는 것이다.또 새로운 집권층이 비록 구공산계라고는 하지만 개혁적 성향을 띤 인물들이기 때문에 구시대로의 회귀를 시도할것으로는 볼수 없다. 이번 선거직후 헝가리 국민들은 「긴 터널을 지나 광명을 되찾았다」면서도 암울한 경제에서 벗어나기 만을 바라고 있다.새 집권세력인 HSP도 시장경제개혁과 민주적 제도개선을 계속 추진할 뜻을 강력히 천명하고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입과 유럽연합(EU)과의 연대를 추구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 미­러­EU/보스니아 세평화안 합의

    ◎2주내 회교­「세」계 협상 유도/영토 「51대49 분할 방안」 도출/5국 외무회담/회교­세계 공동평화안 각각 비난 【제네바 로이터 AP 연합】 미국과 러시아,유럽연합(EU) 5개국 외무장관은 13일 보스니아 내전당사자들에게 최소 4개월간의 휴전을 촉구하는 등 사태해결을 위한 새로운 공동전략을 수립했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을 비롯,영·불·벨기에 등 유럽 5개국 장관과 한스 반덴브루크 EU 집행위원은 이날 제네바에 있는 미유엔대표부에서 6시간동안 회담을 열고 새로운 보스니아 평화안에 합의했다. 이 안은 지난해 유럽연합이 제시한 세르비아계 49%,회교계와 크로아티아계 연방 51%의 영토분할안을 지지하는 한편 내전 당사자들이 일단 4개월간 휴전한 뒤 다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휴전안은 양측 군대의 분리,중화기 철수,양측 군대 중간에 유엔평화유지군 배치를 명시하고 있다. 회담 참가자들은 이를 위해 내전당사자들이 2주일 안에 협상을 벌이도록 촉구했다. 【제네바 로이터 AFP연합】 보스니아 회교정부의 에주프 가니치부통령은 14일 『새 평화안은 무력으로 점령한 영토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런던회의의 원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회교계와 크로아티아계 연방에 51%의 영토를 분할하고 세르비아계에 나머지 49%를 할당하는 내용의 새로운 평화안을 비난했다. 그리고 몸실로 크라지스니크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의회의장은 회교계와 크로아티아계는 51%의 영토를 차지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 미,UR협정 관련 「이중정책」/자국이익위해 합의 방해

    ◎한·일등 상대국엔 일방양보 요구/헤리티지재단,입증보고서 발간 【워싱턴 연합】 미국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을 일단락짓는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및 유럽연합(EU)등 주요 교역상대방에는 대폭적인 양보를 요구하면서 정작 스스로는 최대한의 시장방어책을 유지하는 이중태도를 취했음이 미국 헤리티지 재단 보고서에 의해 입증됐다. 미국이 UR협상에서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것은 새삼스런 일은 아니나 미국보고서에 의해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보수성향인 헤리티지 재단이 미국의회의 협정비준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5일 낸 「새로운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협정 지침서」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이번에 서비스 부문의 첫 다자간 협상틀인 「서비스무역일반협정」(CATS)을 실현시키면서 자국의 이해와 엇갈리는 해운,은행,증권 및 보험부문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해운의 경우 미국이 반대한 것이 합의를 이루지 못한 주요원인이었다면서 자국의 관련 노조와 선박회사들의 압력으로 인해 오는 96년 6월까지 이 부문협상이 계속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때까지는 미국은 『기존 정부보조금과 시장제한조치들을 모두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이 『금융부문에서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한 국가중 하나』라면서 『특히 일본등이 충분한 호혜조치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지적재산권 및 대폭 강화된 통상마찰 중재부문등에서도 여전히 미국이 만족스럽지 못한 대목이 많다면서 UR협정이 일단락됐음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이 기존 통상규제책들을 변함없이 유지하려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키 캔터 미국무역대표는 앞서 금융 부문의 경우 한국과 일본이 합의실현을 가로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최악의 경우 이 부문에서 해당국에 대한 최혜국(MFN)대우를 박탈할 수도 있다』는 이해하기 힘든 발언까지 한 바 있다.
  • 불 미테랑 집권 13년… 향후 거취 관심

    ◎이례적 TV대담… 대선 앞두고 여론 저울질/EU창설 기여·외교력바탕 국익제고 평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10일 취임 13주년을 맞아 TV방송과 대담을 가졌다. 취임기념일이면 파리시내 팡테옹에 있는 프랑스 좌파의 시조인 장 조레스의 묘역을 찾아 사회당의 상징인 붉은 장미를 바치는 정도가 고작이었기 때문에 이날 방송대담은 이례적인 것이다. 미테랑대통령은 최근 작은 파문을 일으킨 핵실험금지 발언을 하면서 후임자도 이 원칙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현재로서는 내년 대통령선거에 나설 뜻이 없음을 내비추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93년 3월 좌파가 대패한 총선결과가 미테랑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 만큼 그의 3선 출마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통령선거는 5월중순에 있다.정치 일정상 취임14주년 기념 대담이나 기자회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이번에 대담을 이례적으로 가진 것은 이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미테랑은 민주국가 지도자치고는 드물게 장기 집권을 누리고 있다.숱하게 열린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서 딴 우방국 정상은 번번이 바뀌어도 그는 줄곧 좌장의 자리에 있었다.국제정치와 외교의 「거목」인 셈이다. 집권 13년동안 그는 이런 외교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프랑스의 위신과 국익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대표적인 예가 우루과이 라운드의 농업분야등 협상에서 프랑스의 이익을 실속있게 지킨 것이다. 그는 유럽통합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이었고 실제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미테랑대통령은 1차 사회당 단독집권기에 기업의 경쟁력강화 정책으로 대미수출을 크게 늘렸고 앙드레 말로를 문화장관에 앉혀 문화의 르네상스를 이뤘다.이 시기에 「프랑스식 사회주의 구현」을 내세웠지만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혼합형태 정책을 펴 좌파의 이미지는 퇴색했다. 또 사형제도의 폐지와 이민자의 적극적인 수용은 인권과 생산력을 신장시킨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에 치안불안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86년 우파 각료들에 둘러싸이는 동거정부를 감수해야 했고 그뒤 88년 54%의 국민 지지로 대통령에 재선돼 동거정부를 종식시켰으나 지난해 총선에서 좌파가 참패함으로써 또다시 동거정부를 구성해야만 했다. 이제 미테랑의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데다 벌써 대통령후보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어 우파내각과의 불협화음이 약간씩 감지되고 있다.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마찰이 심해질 것이 예상된다. 1년후 프랑스는 좌파체제를 계속 수용할지,우파로 갈아치울지 「미테랑 이후」를 결정해야 한다.
  • 한국,「반덤핑 제재」 피해 세계 4위/각국 반덤핑 보고서 분석

    ◎최근 4년간 30건 관세 물어/UR타결로 더 늘어날 전망 우리나라는 최근 4년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반덤핑관세를 부과받았다.싱가포르의 10배,홍콩의 7.5배에 이르는 반덤핑 조치이다.미국시장에서 3위,유럽연합(EU)에서는 2위를 기록,반덤핑 제도의 최대 피해국이다. 우루과이 라운드(UR)타결 이후 무관세 및 저관세의 자유무역 시대를 맞아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들도 반덤핑 조치를 시장보호의 주요 무기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대비책이 시급하다.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이 지난 4년(89∼93년)의 「세계 각국의 반덤핑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일본(38건),중국(34건),미국(32건)에 이어 한국이 30건의 반덤핑 조치를 당했다.대만의 18건,홍콩의 4건,싱가포르의 3건에 비해 월등히 많은 피해를 입었다. 3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는 일본 14건,중국 11건에 이어 한국이 10건으로 3위이며 EU시장에서는 일본(14건),한국(11건),중국(7건)순으로 나타나 이들 3개국이 세계 각국의 주요 목표임이 입증됐다. 더욱이 UR 타결로 선진국들이 수출 자율규제 등 회색조치에 의한 자국 산업의 보호가 불가능해져 UR 협정에서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반덤핑 제도를 활용하는 제소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무공은 『반덤핑 조치는 앞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만으로 발동이 가능하고 시장보호의 효과도 크므로 선진국은 물론 멕시코 같은 개도국들도 활용 욕구가 커질 것』이라며 『현지 무역관 및 지사를 통해 제소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반덤핑 조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타결된 UR 협정은 가격 기준의 명료화,5년간의 소멸 조항 명시 등 반덤핑 제도가 개선된 부분도 있다.대응 여하에 따라 전보다 반덤핑의 피해를 줄일 수도 있고,또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우리 역시 반덤핑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 나토,2단계 최후통첩 검토/안보리,세르비아계 즉각 철군 결의

    ◎미 페리국방 “대대적 공습 희망” 【브뤼셀 로이터 AP AFP 연합】 보스니아 회교도 「안전지대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습 확대 여부를 논의중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16개국 대사들은 22일 세르비아계측에 안전지대로부터의 2단계 철수 최후통첩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말했다. 소식통들은 나토 대사들이 현재 여러가지 선택들을 검토중이라며 그중 한가지로 세르비아계에 1차로 고라제로부터 철수하도록 최후통첩을 보내고 추후 통첩을 통해 나머지 안전지대들로부터도 철수토록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토 대사급 회의에서 검토중인 보스니아 분쟁 해결안의 구체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만프레드 뵈르너 나토사무총장은 회담에 앞서 세르비아계에 의해 장기간 포위돼 있는 고라제 상황이 절대 우선 논의사항이라고 말했다. 【엘멘도프기지(미알래스카주)·사라예보 로이터 연합】 미국은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가 고라제에 대한 포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전투기들이 세르비아계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이 22일 말했다.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임중인 페리 장관은 서방측의 보스니아 회교도 정부에 대한 공중지원 확대 결정이 내려지면 미국과 동맹국들의 전투기들이 보스니아 상공에 대거 출동해 세르비아계의 중화기와 군수물자 저장기지를 강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본부 AP 로이터 AFP 연합】 유엔안보이는 22일,유엔이 「안전지대」로 설정한 보스니아 고라제시에 대한 세르비아계의 포위공격행위를 규탄하고 군대와 무기의 전면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유엔안보리 15개이사국이 이날 가결한 보스니아사태 관련결의안은 이와함께 유엔과 미국,유럽연합(EU)및 러시아에 대해 보스니아­헤체르고비나내전은 물론 옛유고사태의 포괄적인 정치적 해결책 모색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한층 강화토록 촉구했다.
  • 뉴라운드산 넘어 또 쌍무협상산(WTO 체제)

    ◎UR협정이후… 끝나지 않은 통상압력/미 등 「힘의 논리」 내세워 대한공세 계속/새 무역기구 발족해도 개별절충 중요 「수용이냐,탈퇴냐…」마라케시 회의로 UR(우루과이라운드)는 공식 종결됐고,이제 선택만 남았다. 그러나 협정탈퇴는 국제 사회에서의 고립을 의미하므로 선택할 수 없는 카드다.우리에겐 「수용」이라는 카드외엔 없는 셈이며,국회 비준이라는 절차상의 문제만 남았을 뿐이다. 국회비준이 되고,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해도 과제는 많다.국내 제도와 법령 및 관행을 UR협상 결과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비,농어촌의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하고 공산품의 관세인하나 보조금 제한규정에 따라 세제와 금융·무역제도도 전반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서비스와 국내 조달시장 개방의 피해를 극소화하는 대책이나 지적재산권 강화,산업기술 혁신 등 후속대책들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한다. 후속 라운드의 이슈로 제기된 그린 라운드(환경)나 블루 라운드(노동),경쟁 라운드,기술 라운드들은 이미 다자협상의 예비 신호가 떨어진과제들이다.멀지않아 다자규범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유념해야 할 대목은 바로 쌍무적 통상관계이다.WTO가 출범된다 해서 쌍무압력의 강도가 누그러지는 것은 아니다.WTO의 출범을 계기로 오히려 지역주의와 일방주의가 틈새를 비집고 기승을 부릴 소지가 크다는 게 통상관계자들의 시각이다. WTO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를 대체,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겠지만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논리가 국제 사회에도 그대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마라케시 회의에서 협상 참가국들이 『미국의 슈퍼 301조가 WTO 체제를 위협하는 일방주의』라고 비판했지만 미국은 미동도 안했다.미국은 WTO체제 출범에 상관없이 슈퍼 301조나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를 무기로 일방적·보호주의적인 무역조치를 계속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교역 상대국에는 쌍무적 통상압력으로,다른 한편으로는 환경·노동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다자규범화 작업을 촉진시킬 수단으로 활용될 게 분명하다. 심지어 UR라는 다자협상의종결을 알리는 마라케시 회의에서도 쌍무적 양자협상은 계속됐다.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마라케시에서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예의 자동차 시장 개방문제를 물고 늘어졌다.자동차의 관세 및 취득세,광고제한 등 자동차 한 품목에만 여러가지 요청을 했다.자동차는 이미 미국의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 불공정 관행으로 적시,슈퍼 301조의 발동대상이 된 현안이며 EU(유럽연합)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이슈이다. 쌍무적 통상공세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법적장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미국이 UR협상이 끝나기 무섭게 행정명령의 형태로 슈퍼 301조를 부활시킨 데 이어 미 하원의 게파트 의원은 「교역상대국이 미국이 제시하는 환경과 노동기준을 지키지 않을 경우 보복조치를 취한다」는 이른바 「블루 & 그린 301조」 법안까지 상정할 움직임이다. 결국 WTO 체제에서도 쌍무압력이 지속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쌍무압력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개방의 폭이 넓어지면,이는 곧 다자협상의 결과나 다를 바 없다.미국의 압력으로 자동차의 관세나 취득세를 내린다 해도,그 결과는 미국 뿐 아니라 교역상대국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슈퍼 301조와 같은 일방조치가 발동될 경우 비합리성을 들어 WTO의 분쟁해결 절차를 활용,해결책을 모색할 수는 있다.그러나 여느 구제절차라는 것이 항상 그렇 듯,시간이 걸리고 힘의 논리가 작용하게 돼 우리에게 효과적이라 하기 어렵다. 결국 WTO 출범 이후에도 쌍무 통상관계는 조심스럽게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현안으로 불거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응해,통상압력의 강도를 줄여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국제 사회에서 씨도 안 먹히는 유치한 국수주의에서 벗어나는 의연함도 필요하다.
  • 블루라운드 다자협상의 새이슈로(WTO체제)

    ◎통상장벽으로 고개 드는 「노동인권」/마라케시회의,“WTO에 포함” 명문화/동남아 진출 우리 기업등 불리해질듯 노동문제와 무역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소박한 생각은 이제 발붙일 곳이 없다. 노동문제를 다자간 규범으로 만들자는 이른바 「블루 라운드」(BR)는 마라케시 각료회의에서 한층 분명해졌다.공식 결정은 없었지만 각국 대표의 기조연설과 각료 결정의 간접적 표현을 통해 뉴 이슈로 부상했다. 블루 라운드의 명확한 개념은 아직 없다.그러나 프랑스 룽게 통상장관의 마라케시 발언은 선진국이 보는 블루 라운드 개념의 일단을 보여준다. 『죄수의 강제노역으로 생산된 제품이 정상적인 임금으로 만들어진 상품과 똑같이 취급돼서는 안된다.중국의 경우 2천만명의 죄수가 있으며 이는 프랑스의 전체 경제활동 인구와 맞먹는 숫자이다』 근로조건을 교역과 연계시키려는 선진국들의 시도는 전에도 있었다.미국은 84년 카리브 연안국에 GSP(일반특혜관세)의 적용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근로조건 개선을 내세웠고,중국에 대해서도 죄수노동 상품의 수출을 문제삼았었다.그러나 당시는 다자화 논의로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선진국들이 이 문제를 다자 테이블에서 거론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수년간 지속된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높아지는 것과 함께 나타난 현상이다.저임국가인 개발도상국의 근로조건을 강화,저임의 비교우위를 떨어뜨리고 상대적으로 자국의 노동집약적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고용을 창출하려는 시도이다.개도국의 근로조건 향상이라는 명분이지만 속셈은 자국의 이익보호인 셈이다. 노동과 무역을 연계시키려는 시도는 미국과 프랑스가 매우 적극적이다.물론 미국의 노총과 EU(유럽연합)의 유럽노조연맹은 대찬성이다.미 하원의 게파트의원은 교역상대국이 노동과 환경분야에서 미국이 설정하는 기준에 맞추도록 요구하는 「노동·환경법안」까지 제출할 움직임이다.이탈리아 캐나다도 BR에 지지의사를 보낸다. 반면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개도국은 이 문제가 WTO(세계무역기구)가 아닌,ILO(국제노동기구)에서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며 반발이 거세다.EU에서도 동·서간 임금격차가 심한 독일이나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고 노조가 약한 영국은 유보적이다. 이때문에 지난 7일 제네바 TNC(무역협상위원회) 회의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이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다 결국 마라케시 각료결정에 『WTO 작업범위에 추가적인 항목을 포함시켜 논의할 수 있다』는 표현만 넣기로 합의했다. BR이 언제 쯤 본격 논의될 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통상전문가들은 논의가 되더라도 아동노동이나 죄수노동과 같은 강제노동의 금지,노조의 자유활동 보장 등 기본적인 분야가 먼저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노동문제가 마라케시 각료결정에 「추가적 문제」로 포함됨으로써 어떤 형태로든 다자규범화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은 커졌다. 우리나라는 80년대 후반 이후 근로조건과 환경이 많이 개선돼 기업의 충격은 UR이나 환경라운드(GR)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BR이 아동근로나 죄수노동 등 저임금이나 인권차원의 문제에 국한될 경우 부담은 없다.그러나 저임을 노려 동남아 등에 진출한 우리 업체는불리해진다.또 BR의 규제범위가 근로시간으로까지 넓어질 경우 그 영향이 적지 않을 것 같다. UR이 교역장벽 철폐에 초점을 둔 협상이라면 BR,GR 등 뉴 라운드는 생산비와 같은 생산활동에 직접 간여하는 점이 특징이다.관세인하와 같이 시장개방을 촉구하는 다자규범이 존재해 왔지만 임금이나 환경투자 비용처럼 생산원가에 대한 직접적인 다자간여는 이제까지 없었다. 따라서 GR이나 BR 같은 뉴 라운드는 다자규범이 정부 차원의 조치에서 한발짝 나아가 기업활동과 생산요소 투입에까지 확대됨을 의미한다.한편으론 환경보호와 삶의 질,인권신장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명분을 업고 선진국의 통상공세가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 시장개방 무한경쟁시대 돌입/마라케시 각료회의 결산(WTO체제)

    ◎가트 막내려… 적자생존 새질서 시동/새 다자협상 선진국주도로 가시화 【마라케시=권혁찬특파원】 마라케시 UR각료회의는 15일 「UR종결」을 선고하고,「WTO의 출생」을 공식 선언했다. 협상참가국 모두가 UR종결을 선언하는 최종 의정서에 서명함으로써 2차대전 이후 세계교역을 규율해 온 GATT는 「발전적 해체」의 길로 들어섰다.GATT를 대신해 세계 교역을 다스릴 국제무역기구(WTO)의 출범을 위한 각국의 비준절차만 남아 있다. 각국의 비준추이를 봐야 겠지만 현 분위기로 보아 WTO는 내년 1월1일부터 출범할 공산이 크다.미국과 EU(유럽연합),일본 등 주요국들이 1월을 목표로 비준을 서두르기 때문이다.당초 협상국들이 구체적인 발효시기를 연내 각료회의를 다시 열어 결정키로 했지만 이번 마라케시 회의를 통해 내년 1월 발효를 낙관하게 했다. 따라서 협상참여국들은 빠르면 내년 초부터 WTO 협정에 약속한 대로 관세인하나 농산물 수입 등 개방약속을 지켜야 한다.시장개방도 상품 뿐 아니라 서비스,지적재산권까지 확대됨으로써 세계는 보다 진전된 교역자유화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마라케시 회의는 7년 반을 끌어온 UR의 확실한 이행을 담보한 회의였다.그러나 한편으론 환경·노동 등 새로운 다자과제를 이슈화함으로써 하나의 시발점이 됐다. 환경문제를 다룰 그린 라운드는 마라케시 회의에서 WTO산하 「무역환경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다자테이블에 올려질 채비를 마쳤다.노동·경쟁정책과 같은 다른 이슈들도 기조연설과 대표회담 등을 통해 활발히 개진됐다.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WTO 준비위원회가 아동노동·죄수노동 등 노동문제를 추가 검토과제로 삼기로 함으로써 향후 다자논의가 GR(그린 라운드)­BR(블루 라운드·노동)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인도 말레이시아·싱가포르·중국 등 중진국과 개도국들이 환경과 노동문제의 다자화에 강력 반발하고 있지만 UR협상이 개도국 생각과 달리 미국과 EU 등 선진국 주도로 전개됐던 점을 생각하면 뉴 라운드 역시 UR의 전철을 따를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뉴 라운드가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UR협상은 전체적으로 볼 때 「이익만큼 손해가 있는」 제로섬이 아닌,「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플러스 섬」이다.GATT 추정을 보면 UR타결은 10년 뒤 약 2천3백억달러의 소득증대와 7천4백50억달러의 교역증대를 협상참가국에 가져다 준다.우리나라의 경우 WTO협정 발효로 연 4억∼15억달러 가량 무역수지가 개선된다는 분석(한국개발연구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산업연구원 등)이 있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UR는 시장개방을 통한 무한경쟁 시대를 예고한다.기업을 지원해 온 정책보조 등 정부지원책은 더 이상 존재하기 어렵고,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 마라케시 회의로 WTO의 돛은 올려졌다.우리 앞에 「교역증대」와 「지구촌의 낙오자」라는 두가지 선택이 놓인 셈이다. ◎마라케시 선언 요지 ◇세계무역기구(WTO)의 창설이 보다 공정하고 개방된 다자간 무역체제가 가동되기를 바라는 전세계적인 열망을 반영,새로운 경제협력의 시대를 열것임을 선언한다. ◇무역자율화와 UR협상을 통해 마련된 규정들이 국제무역환경을 점진적으로 개방해나갈 것이라고 믿으며 어떠한 보호주의 압력에도 강력히 맞설 결의가 돼 있음을 밝혀둔다. ◇WTO 가입이 효력을 발생할때까지 UR협상결과를 훼손하거나 역효과를 발생할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무역·금융·재정 분야의 각국 정책이 보다 긴밀해지도록 WTO,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간의 협력을 확대하는등 노력한다. ◇협상과정에서 많은 개도국들이 주요한 경제개혁및 자율적인 무역자유화 조치를 취한데 주목한다. ◇협상을 통해 개발도상국들에 보다 유리한 대우를 부여하는 규정들이 구체화됐으며 저개발국가들을 위한 이같은 규정의 실행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정하면서 이들 국가의 무역,투자기회 확대지원을 계속한다. ◇각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의 기술원조를 확대하기위해 관세무역 일반협정(가트)과 WTO의 권한능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점을 인정한다. ◇UR 최종의정서 서명과 각료회담의 부속 결정사항의 채택으로 가트 체제가 WTO체제로 전환되기 시작했음을 선포한다. ◇특히 WTO협정의 효력발생을 위한 준비위원회를구성하고 WTO협정이 비준을 거쳐 95년 1월1일 또는 그 시점이 지난후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효력을 발생할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완료하기로 다짐한다. ◇최종의정서가 채택,서명되고 WTO 협정절차가 시작됨에 따라 무역협상위원회의 임무가 끝나고 UR도 공식적으로 종결됐음을 선언한다. ◎각료회의 이모저모/모로코 반대로 최종의정서·협정문 분리 서명/브리튼,EU­APEC간 대화채널 구축 희망 ◎…서덜랜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사무총장은 당초 UR협상의 종결을 선언하는 최종 의정서와 WTO(세계무역기구) 협정문을 하나로 묶어 마라케시 회의에서 서명토록 할 계획이었으나 모로코 정부가 『협상결과를 담은 협정문까지 서명할 경우 참석국가가 적어진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두가지로 나누어 서명키로 했다는 후문. 서덜랜드 안을 따를 경우 각국 대표들이 서명시 느끼게 될 부담을 덜어주고,UR협상 종결과 이의 이행을 촉구하는 선언적 성격의 최종 의정서에 모두 서명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것. 인도는 WTO가 UR협상 결과의이행에 전념해야 함에도 WTO의 권능을 넘어서는 새로운 문제를 도입하는데 우려를 표명.말레이시아도 『노동문제는 국제노동기구에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며,환경보호를 이유로 한 일방적 무역제한 조치는 억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중국도 『환경과 사회문제를 무역과 연계하려는 시도를 우려한다』며 『UR협상에 개도국의 이해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만큼 앞으로 개도국에 대한 특별 우대조치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 ◎…레온 브리턴 EU(유럽연합) 집행위원은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자동차 시장 등 통상현안 외에 『EU가 아·태경제협력체(APEC)과 대화채널을 구축하고 싶다』며 한국의 지지를 요청.브리턴 위원은 WTO협정의 비준과 관련,『EU의회의 승인과 각 회원국의 비준절차가 남았으나 지난 해 11월 EU 이사회에서 통과돼 95년 1월까지 비준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의 비준전망을 묻기도.이에 김장관은 『WTO협정이 계획된 시기에 발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 ◎…마라케시 회의에 참석 중인 선준영 외무부 제2차관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정부의 협상력이 약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미국이나 EU(유럽연합)에 비해 약했을 지 모르나 각 부처가 우수한 전문가를 총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였다』고 평가.그는 『마라케시 회의에서 환경과 노동문제 등 새로운 이슈들이 많이 제기됐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선진국은 앞으로 인권문제와 인구조절까지 무역과 연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WTO체제 향후 스케줄 □1994년=▲국내 비준절차 완료 ▲국내 관련법령 개정 ▲무역및 산업관련제도의 개편,보완 ▲UR협정문 발효 위한 각료회의 개최 □1995년=▲UR협정 정식 발효▲세계무역기구(WTO)출범 ▲각국 관세화(시장개방)개시 ▲각국 관세율 인하개시 ▲1단계 다자간섬유협정(MFA)의 WTO복귀:섬유쿼터 철폐율 12% ▲쌀 최소시장접근허용 1%(물량 5만1307t) ▲보리·옥수수·고구마·감자·콩 관세화 ▲고추·마늘·참깨·양파 수입자유화 ▲쇠고기 수입쿼터 확대(43.6% 관세적용) □1996년=▲선진국,지적재산권규정에 따른 제도보완 시행 ▲선진국,무역관련투자제한 폐지완료 ▲블루프린트(2단계)에 따른 추가금융 자율화의 시장개방 □1997년=▲선진국,금지보조금·협정위반보조금 축소완료 ▲42개 중앙행정기관의 물품구매·서비스및 시도의 서비스·건설시장개방 ▲돼지고기·닭고기·감귤·오렌지주스 전면개방 □1998년=▲개도국,지적재산권 규정일치 완료 ▲2단계 MFA의 WTO복귀:철폐율 17% ▲통일 원산지규칙 시행 □1998년=▲개도국,투자관련제한조치 폐지완료 ▲기존 세이프가드및 회색지대(수출자율규제·시장질서 유지협정)철폐완료 ▲선진국,관세양허 추진완료(무세화·관세조화 포함) □2000년=▲쌀 최소시장접근비율 2%로 상승(물량 10만2614t) ▲개도국,수출보조금 축소 또는 완료 ▲3단계 MFA의 WTO복귀:쿼터철폐율 18% ▲개도국,관세양허 추진완료 □2001년=▲쇠고기 전면개방 □2004년=▲쌀 최소시장비율 4%(물량 20만5228t),쌀 관세화에 대한 재협상 ▲개도국,농산물 보조금 13.3%감축 완료 □2005년=▲MFA의 WTO완전 복귀
  • “득보다 실많아 국회비준 확신”/김철수장관 일문일답

    ◎재협상 불가… “UR활용 국민 지혜 모을때”/뉴라운드 제기돼도 우리는 큰영향 없어 【마라케시=권혁찬특파원】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마라케시 본회의장에서 정부 수석대표로 UR 최종 의정서에 「역사적 서명」을 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협상과정의 논란을 일단락짓고 협상결과를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재협상의 여지는 없고,국내 비준절차만 남았을 뿐』이라며 『UR협상은 우리에게 실보다 득이 많기 때문에 국회비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UR 각료회의를 마친 소감은. 『86년 9월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테에서 협상이 시작될 때만 해도 보호무역 주의가 큰 과제였다.우여곡절 끝에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WTO 체제가 출범하게 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농산물 협상으로 전체 UR의 모습이 가려졌지만 UR는 많은 분야에서 우리 국익과 부합되는 협상이다.최종 의정서에 서명한만큼 협상결과의 활용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앞으로 국회 비준 전망은. 『UR는 끝났다.재협상의 여지도 없다.비준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안다.그러나 UR협상의 내용이 실보다 득이 많기 때문에 비준될 것으로 믿는다.농산물에 가려 UR의 종합적인 면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그 내용을 국민들에게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 ­비준절차는 언제 시작되나. 『아직 방침을 정하지 않았다.관계부처와 당정협의를 거쳐 시기와 절차를 정하겠다』 ­WTO는 언제 쯤 출범할 것 같은가. 『미국과 EU(유럽연합),일본이 내년 1월1일 발효를 목표로 비준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번에 환경·노동 등 뉴 라운드가 본격 제기됐는데. 『환경문제 논의를 위해 WTO에 무역환경 위원회가 설치된다.노동문제도 논의될 게 확실하다.구체적인 내용은 좀 더 봐야 한다』 ­뉴 라운드의 국내 영향은. 『환경보호나 노동조건이 국제 수준이어서 큰 문제는 없다.다만 이 문제가 보호무역과 연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우리로서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을 조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각국이 WTO가 발족될 때까지 새 무역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는데 「새 무역조치」란 무얼 뜻하나.슈퍼 301조가 이에 해당되는가. 『각료선언에 들어간 내용은 협정의 정신을 훼손하는 조치를 않는다는 뜻이다.미국이 슈퍼 301조를 발동하리라는 예상은 이르다.만일 보복조치를 하면 WTO의 분쟁해결 절차를 통해 대처하겠다』
  • 유럽관통 고속철 등/EU,10대사업 추진/재무장관회의

    【아테네 AP 로이터 연합】 유럽연합(EU)12개국 재무장관들은 8일 유럽의 실업문제 해소및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동·서유럽을 잇는 고속철도및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포함,모두 10개의 대규모 공공투자 사업계획을 지지,승인했다. 장관들은 그러나 이 건설 사업에 필요한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 러 EU가입 연내 신청시사/체르노미르딘 총리

    【부다페스트 로이터 연합】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는 1일 러시아는 올해 유럽연합(EU)가입을 신청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헝가리를 공식방문중인 체르노미르딘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헝가리의 EU회원국 공식가입신청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우리는 헝가리의 가입신청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공식가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중국 가트가입 노력 진전/실무회의

    ◎일·EU 강력 지지… 미도 긍정 입장/중,외환·관세·무역법 개혁 동의 【제네바 AFP UPI 연합】 중국정부는 15일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협상에서 외환·관세법및 대외무역법등의 개혁에 동의함과 아울러 일본과 유럽연합(EU)등 주요 무역상대국들이 중국의 가트가입을 강력히 지지하고 나섬에따라 가트가입노력에 괄목할만한 진척을 이뤘다. 중국 대외경제합작부의 곡영강 부부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16차 가트 실무그룹회의에서 중국은 이미 광범위한 경제개혁을 통해 가트에 가입할 여건을 성숙시켰다고 말하고 북경당국은 이외에도 외환·조세·대외무역 관계법을 보다 개혁해 무역상대국들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본과 EU·캐나다·우루과이·스칸디나비아3국·호주·뉴질랜드 등 주요 회원국들은 중국이 가능한 한 조속히 가트에 가입해야 한다고 중국의 가트가입을 강력히 지지했으며 중국의 무역을 인권문제와 결부시켜 온 미국도 중국의 가트가입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 미,「보복의 만능칼」 휘두를까/슈퍼 301조 부활 배경과 전망

    ◎캔터,“발동않고 무역장벽 헐면 다행”/“대일 협상유도용 엄포” 분석 지배적/“조기경보” 메시지 성격… 당분간 적용 안할듯 클린턴 미행정부는 3일 드디어 일본을 겨냥한 통상법 슈퍼 301조를 부활했다.미국의 상품과 서비스수입을 막거나 시장개방을 거부하는 나라에 대해 미국대통령이 최고 1백%의 보복관세 부과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한 「보복의 만능 칼」을 재생시킨 것이다. 지난 89년부터 2년간 시한부로 흔들고 폐품창고에 버려두었던 이 「만능 칼」을 다시 꺼내 허리춤에 찬 셈이 되었다.미국은 정말 일본에 대해 『조자룡 헌칼 쓰듯』마구 슈퍼 301조를 적용할 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아직은 『협상유도용 엄포』라는 분석이 과반수를 점하고있다. 뉴욕타임스는 『총에 탄약을 장전하고 자물쇠를 일단 잠가 놓은 상태』로 비유,미국이 일본에 대해 발사준비를 갖추고는 있지만 결코 당장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있다. 이렇게 보는 시각은 이날 조치를 발표한 미키 캔터무역대표부(USTR)대표의 발언에서우선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미국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시장을 봉쇄하는 주요무역장벽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슈퍼 301조를 발동하지않고도 이같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우리의 목표는 달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는 이번에 부활된 슈퍼 301조는 지난 89년의 것에 비해 충분한 쌍무협상기간을 설정함으로써 어디까지나 협상의 고지확보에 더 중점을 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지난번의 경우 국가별 무역평가보고서를 낸후 한달만에 불공정무역대상국가를 지정한 반면 이번에는 6개월의 기간을 부여하고있는 것이다. 캔터대표는 이달말까지 국가별 무역평가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한후 9월말에 대상국가를 지정하게 될 것이라고 일정을 밝혔다. 셋째,만약 미국이 슈퍼 301조를 발동,무역보복을 가하고 이에 일본이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에 제소하는 등의 최악의 사태가 발생된다해도 그 시기는 최소한 앞으로 1년이상 걸린다.이런 점을 고려하면 본래 『보복의 속전속결』이 주목적인 슈퍼 301조의 부활의미가 상당히 퇴색되는것이다.따라서 클린턴 행정부의 이번 「부활」조치는 일본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정치적 「조기경보」메시지를 담고있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슈퍼 301조의 부활조치도 지난달 2·11 클린턴­호소카와 미일정상회담에서 최종적인 무역구조조정협상이 실패한데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이번에 일전불사의 자세로 나오고 있는 만큼 일본도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인 거시경기부양책과 경제규제완화계획을 제시하면 무역열전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있다. ◎한국의 입장은/“89년 악몽 재현될까” 걱정/금융개방 확대등 맞물려 더 불안 슈퍼 301조의 부활은 미국과의 교역상대국 모두에게 「비상사태」 선포나 다름없다.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슈퍼 301조의 부활은 미일간 포괄 무역협상의 실패가 기폭제가 됐지만 한때(89년)슈퍼 301조의 악몽에 시달렸던 우리로서는 여간 걱정스런 일이 아니다.일본 중국 대만에 이어 한국이 주목표가 된다는 분석도 있다. 부활된 슈퍼 301조는 89년과 90년에 잠깐 운영됐던 것과 발동형식 및 내용이 다소 틀려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용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따라서 우리의 손익계산서를 뽑기도 쉽지 않다.부활된 슈퍼 301조는 우선협상 대상국 지정기간을 무역장벽 보고서의 의회제출후 「6개월 이내」로 정했다.구슈퍼 301조의 「30일 이내」보다 5개월이나 길어진 셈이다.협상이 결렬됐을 때 일방적으로 보복할 수 있던 조항도 GATT(관세무역일반협정)나 WTO(세계무역기구)의 분쟁절차가 필요한 경우 그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슈퍼 301조의 부활이 1차로 일본을 겨냥하고 있지만,주요 교역상대국인 우리에게도 결코 강건너 불이 아니다.현재로선 한미 통상관계가 비교적 원만하지만,언제나 크고 작은 통상현안들이 걸려있기 때문에 언제 불쑥 불거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경제협력대화(DEC)에서 미국은 통신 및 법률서비스 시장의 개방과 금융자유화 일정의 단축,자동차세 인하,경품제한 폐지를 촉구했다.미국이 우리의 시장 개방을 위한 압력수단으로 슈퍼 301조를 사용할 공산이 큰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슈퍼 301조가 과거처럼 위력을 발휘하기 어렵고,강도도 예전만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새로 출범할 WTO 체제가 분쟁해결 절차의 구속력을 GATT보다 강화해 일방적 보복이 어렵기 때문이다.또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대상국인 EU 일본 한국 등 주요국이 슈퍼 301조에 반대하고 있어,WTO가 출범하는 95년 7월 이전에는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그 이후엔 그렇지 못하다는 분석이다.이번 행정명령이 95년을 시한으로 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론 슈퍼 301조가 당초 목표하는 대로 일본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로서는 대미수출이 늘어나는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강력한 무역보복을 무기로 하는 슈퍼 301조의 재등장은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다.오는 3월 말로 예정된 미 무역장벽 보고서에 우리나라가 잠정 우선협상 대상국에 낄 가능성도 있다.신중한 대응책이 요구된다. ◎일본 대응책은/“경제전쟁 피하기” 다각 모색/내수확대등 흑자삭감책 이달 마련 일본은 미통상법 슈퍼 301조 부활를 미일정상회담에서의 양국포괄경제협의 결렬에 대한 본격적인 대일압력조치 제1탄으로 받아들이며 미국과의 경제전쟁을 피하기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서두르고 있다. 슈퍼 301조부활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가 지난달 2월11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성숙한 대인」관계로 정의하며 미국압력에 NO라고 말한 것에 대한 미국의 보복조치라 할 수 있다.일본은 이를 정상회담직후의 엔고에 이은 예상된 미국의 대일압력조치라며 비교적 냉정하게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케무라 마사요시 관방장관은 4일 『일본정부는 냉정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미국이 슈퍼 301조를 부활시켰지만 이는 실제로 제재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시장개방등 일본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력수단의 「정치적 메시지」라고 판단하고 있다.일본은 지금까지 목재등 3건에 슈퍼 301조를 적용받았으나 협상에서 일본측이 양보 제재를 피했다. 일본은 이번에도 제재라는 최악의사태를 피하기 위해 다음주에 경제각료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이다.호소카와총리는 이와관련,4일 미국의 대일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일본의 시장개방,내수확대,경제규제완화등 자주적인 대응책을 3월달안에 마련하겠다고 클린턴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밝혔다. 일본의 구체적인 무역흑자삭감대책에는 내수확대를 위한 소득·주민세 감세,흑자삭감목표 설정,토지·주택·정보·통신·유통분야등 각종규제완화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일본은 또 미일정상회담에서 결렬된 포괄경제협의를 재개하기 위해 오는 9일 일본를 방문하는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에게 회담재개를 정식 요청하고 별도의 특사도 파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호소카와총리의 지도력 약화로 각종규제완화등 내수확대방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고 무역역조도 개선되지않을 경우 미국이 제재조치를 취하고 일본이 이에 대항 가트에 제소하는 등 통상마찰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하지만 양국은 이같은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활발한 협상을 벌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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