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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우리 농업보호 수준이 최대라고?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농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농업보호수준'(TSE·Total Support Estimate)은 금액으로 환산할 때 197억 3600만달러(25조 6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돼 있다.특히 국내총생산(GDP)대비 비중은 4.7%로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고 발표됐다. 하지만 이 대목에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했을 것 같다.우리나라의 올해 전체 농업예산이 9조 2851억원인 상황에서 지원규모가 25조원 이상이 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농민들은 정부 수매물량 감소와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농업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 자신들이 25조원이나 지원받았는지 의아하게 느꼈을 것이고,일반인들은 농민에 대한 지원이 지나치다는 생각에 정부를 비판했을 법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상당한 오해가 자리잡고 있다.OECD가 발표하는 농업보호수준은 한 나라의 농업에 대한 전체적인 지지(支持)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농업보조금(정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농업에 지원하는 금액)보다 훨씬 포괄적인 개념으로,농민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보조뿐 아니라 정부개입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농민들이 얻게 되는 이익을 모두 합친 규모를 말한다.예를 들어 고율관세 부과 등 무역조치를 통해 국내 농민들이 얻는 가격경쟁력 확대,국제가격보다 비싸게 정부에 농산물을 판매함으로써 얻는 이득 등을 모두 정부개입의 효과로 보고 포함시킨다.한국처럼 영농규모가 영세하고 농지가격이 높은 나라는 미국이나 호주등 유리한 농업환경을 지닌 나라보다 농산물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때문에 우리의 경우,실제 투입된 예산이나 정책집행의 효과에 비해 농업보호수준의 표면수치는 훨씬 높아지게 마련이다.우리나라의 GDP 대비 농업보호수준이 미국이나 일본,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보다 높게 나오는 데 대해서도 간략한 설명이 필요할 듯한데,이는 한마디로 농업의 GDP내 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높기 때문이다.그러나 농업보호수준의 절대치를 보면 우리나라는 미국의 3분의1,일본의 5분의1 정도에 불과하고 정부의 재정지출 규모는 이보다도 훨씬 작다. 농업보호수준 수치는 해당국가 정부가 농업에 얼마나 개입하고 있는지를 비교해볼 수 있는 간접적 근거가 될 수는 있다.현재 우리 정부는 추곡수매 축소,직접지불제 확대 등 시장경제원리를 확대하고 있어 이 수치가 점차 낮아지게 돼 있다.때문에 지금 당장 이 수치들이 높게 나왔다고 해서 농업이 국민경제에 과도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될 것이다. 농업이 유지됨으로써 발생하는 유·무형의 이익을 함께 고려하는 균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현재 우리농업은 4700만 국민의 먹거리 제공은 물론 식량안보,자연환경보존,홍수 조절,쾌적한 환경 제공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일본,스위스,노르웨이 같은 농산물 수입국뿐 아니라 미국,캐나다 같은 수출국까지 자국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국내 농업보조의 실상을 정확히 알려주는 데 한계가 있는 농업보호수준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앞으로 농산물 개방으로 보게 될 농민의 피해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필요한 때다. 이명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
  • 팔 독립국 3년내 창설/부시 중동평화안 발표‘아라파트 배제’논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17개월간의 산고를 거친 중동평화안을 발표했다.3년 이내에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지지한다는 내용이다. 3년 뒤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에 딸린 조건은 한가지로 압축된다.부시 대통령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퇴출을 전제로 삼았다. ◇부시의 평화안은 외형상 팔레스타인의 편을 들어줬다.2000년 9월 당시의 경계를 전제로 삼았다.1967년 중동전쟁 이전의 영토 분할을 의미한다.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독립국가 창설이다.‘임시국가’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팔레스타인 자치지역내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이스라엘이 떨떠름해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에 유럽연합(EU)과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까지 약속했다.3년 내 정식국가를 설립한다는 전제하에 1년6개월 안에는 임시국가를 수립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테러와 타협하지 않는 새로운 지도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아라파트 수반을 정점으로한 지도부가 테러와 타협하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간접적 화법이다.아라파트 수반이 건재하는 한중동 평화는 있을 수 없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평화안 효과 미지수= 부시 대통령은 이번 평화안에 대해 ‘새롭고 다른’이란 표현을 썼지만,중동 전문가들은 실제 다를 게 없다는 반응이다.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은 미국이 주창하지 않아도 국제사회가 기정사실화한 이슈다.3년이라는 시한 설정도 현실을 타개할 요인이 안된다. 부시 대통령이 아라파트 수반을 ‘믿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이스라엘의 군사정책은 테러 공격에 대한 자위정책으로 간주하면서도 자살폭탄 공격에는 아라파트 수반의 리더십 부재로 몰아붙인 것은 외교적 균형감을 잃었다는 지적이다.평생을 팔레스타인 독립에 기여한 아라파트 수반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협상권을 이스라엘에 주겠다는 의도다. 국무부 관계자도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이 합법적으로 선출된 팔레스타인의 지도자임을 인정한다.부시 대통령이 이를 인정치 않는 것은 다소 모순이 있으며,부시행정부 내 강경파와 유대인들이 아라파트에 대한 거부감을 피력한 것을 정책에 채택한 것은 현실적 대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사실상 파월 장관을 비롯한 온건파는 아라파트 수반이 팔레스타인의 실질적 리더임을 전제로 각료회의 등 다각적인 중재안 접촉을 벌였다.그러나 이번 평화안에는 아라파트 수반의 역할뿐 아니라 파월 장관의 외교적 노력까지 배제됐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부시의 평화안을 팔아야 할 파월 장관의 입지가 좁혀졌다.”고 우려했다.팔레스타인 국가 창설보다 현 자치정부 지도부의 제거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냐는 비난도 적지 않다.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반응= 양측 모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아랍권은 팔레스타인의 새 지도부 선출에 의구심을 표명했다.누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느냐는 현실적 의문이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평화안을 환영하며 중동분쟁 종식을 위한 진지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의 측근인 사에브 에라카트 수석 협상대표는 새 지도부 선출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팔레스타인 주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된 아라파트 수반을 미국은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국경 분할과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에는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아라파트 수반의 퇴출에는 반대한다는 것. 이스라엘은 새 지도부가 들어설 것을 전제로 평화안을 지지했다.비냐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은 부시 평화안을 역사적인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팔레스타인의 개혁이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아라파트 수반이 있는 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아랍권은 이스라엘의 철수와 정착촌 건설 중단만이 급선무임을 내세운다. mip@ ■아라파트 퇴출되나/지도력 갖춘 후계자 없어 재집권 불가피 아라파트의 후계자로 하흐메드 쿠레이아 팔레스타인 의회 의장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과거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이끈 아라파트의 지도력에 버금갈 인물이 없다는 게 정평이다. 미국의 ABC 방송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에 45%가 찬성한 반면,반대는 20%에 불과했다. 부시 대통령의 거부감에도 아라파트 체제에 큰 불만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라파트 수반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위해 수반직을 고사할 수도 있으나 1년 6개월을 전후한 임시국가 창설이나 3년 뒤 독립국가 창설 때에 아라파트의 재등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 체코 하원선거 집권당 1위 차지

    (프라하 AFP AP 연합)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의석 200석의 체코공화국 하원 선거에서 집권 사회민주당(CSSD)이 30.25%의 지지를 획득,1위를 차지한 것으로 공식 개표 결과 밝혀졌다. 15일 오후 발표된 공식 개표 결과 우파 시민민주당(ODS)은 24.47%의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공산당(KSCM)은 18.5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사회민주당·시민민주당 어느 당과도 연정이 가능한 중도 연합세력의 지지율은 14.27%였다. 투표율은 57.97%로 지난 98년 선거 당시의 74%에서 현저히 낮아졌다.사회민주당은 이로써 유럽연합(EU) 가입,신임 대통령 선출 등 현안을 맡게 될 차기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 ASEM 외무장관회의 한반도 평화선언 건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무장관회의는 오는 9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4차정상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정상 정치선언’을 채택할 것을 각국 정상에게 건의키로 했다.외교부는 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외무장관회의에서 각국 외무장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인의 열망과 우리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적극 지지하며,앞으로도 북한과 대화·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회의에서 최성홍 (崔成泓) 외교장관은 최근 남북관계 동향과 북·미,북·일 대화움직임을 설명하고 유럽연합(EU)과 북한간 정치대화 노력을 환영하면서 한반도평화정착 과정을 위한 ASEM 회원국들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최 장관은 또 ASEM 회원국들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원조와 기술 및 경제협력 등을 확대함으로써 한반도 정세발전에 기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끄러운 ‘사이버 정부’

    정부 중앙부처 및 기관들이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대부분 추가 정보게재를 소홀히 하는 등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문홈페이지는 한글판보다 더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무조정실은 6일 “최근 44개 부·처·청·위원회의 한글 및 영문 홈페이지의 오류 실태를 점검한 결과 모두 4418건의 오류를 발견,바로잡았다.”고 밝혔다. 산술적으로 기관당 평균 100개 이상의 오류를 범하는‘부실 투성이’의 홈페이지운영실태가 확인된 셈이다. 국무조정실은 이에 대해 “한글 홈페이지의 경우 부처별로 1∼2개 항목당 지난해말 이후 자료를 새로 게재하지 않았고,일부 항목은 소개 내용이 턱없이 모자라는등 형식적으로 운영·관리되고 있었다.”면서 “국·영문 표기의 오·탈자,띄어쓰기 오류,글자 깨짐 현상 및 링크 에러 등이 다수 적발됐다.”고 지적했다. 유형별로는 ▲자료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아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 1409건 ▲오·탈자 1407건 ▲잘못된 정책내용 소개 807건▲기술적인 사항 미흡 795건등이다. 지적 사항 가운데는 ‘금강’이 ‘Geum river’ 또는 ‘Kumriver’로 표기되는 등 바른 표기인 ‘Geumgang’과 거리가 멀었다. 또 ‘주왕산’이 ‘Chuwangsan'또는 ‘Juwangsan(바른 표기)'으로,‘설악산'이 ‘Soraksan'과 ‘Seoraksan(바른 표기)'등으로 혼용되는 등 인터넷 이용자에게 혼란을 주었다. 정부는 이같이 잘못된 정보제공으로 인한 국가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기관별로 국장급 이상의 관리책임자를 지정하도록 했다. 또 ‘홈페이지 내부관리지침’을 제정해 홈페이지 내용을 확대하고 최신자료를 신속히 업데이트해 잘못된 내용을 즉시 시정하는 등 홈페이지 상시 관리체제를 구축토록 했다. 정부는 특히 외국인에게 중요한 정보제공 수단이 되는 행정기관의 영문 홈페이지의 내용이 한글 홈페이지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영문 홈페이지 관리지침’을 별도로 제정,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홈페이지 운영이 다른 부처에 비해 비교적 나은 부처는 법무·통일·외교통상·재경부,특허청·관세청·조달청 등이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유럽대륙 광대역 인터넷 구축

    유럽을 통일된 정보화 사회로 만들어라.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통신분야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2005년까지 모든 유럽인이 광대역 인터넷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에르키 리이카넨 EU 기업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뉴스 브리핑에서 6월 중순 스페인 세빌랴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 제출될 행동안 ‘e유럽 2005’이 채택됐다고 밝혔다.그는 이같은 목표를 위해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e-정부,e-교육 및 e-보건망”을 확충·연결하는 계획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이 이처럼 정보화 사회 구축을 서두르는 것은 날로경쟁이 치열해지는 지구촌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혁신과생산성 향상이 불가피하며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1 전제조건은 바로 정보화 사회 구축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EU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의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그러나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이같은 격차가 유지되는 것은 정보에의 접근성 및 인터넷을 이용한 소비지출에서의 차이 때문이라고 보고 이를 개선하겠다는 게 이같은 행동안을 채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전체 가구 수 가운데 초고속 인터넷망을 갖춘 가구 비율이 유럽연합은 2%에 불과한데 비해 미국은 13%에 달한다. 유세진기자 yujin@
  • 盧 “대선 영남득표 자신”, EU대사 오찬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0일 주한 외국대사들로부터 ‘토론회’ 수준의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받았다.노 후보는 감기몸살을 이유로 주말 이틀을 쉬다가 이날부터 외부활동을 재개했다.이날 낮 주한 스페인 대사관저에서 열린 EU(유럽연합) 14개국 대사들과의 오찬에서 노 후보는‘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낼 전략이 있느냐.’는 포르투갈 대사의 질문에 “한국에는 젊은층을 끌어낼 특별한 인터넷 문화가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노동조합이 너무 투쟁적이다.’는 지적에 노 후보는 “노동자의 제도화된 발언권을 높여줘야 한다.”고 대응했다.재벌개혁에 대한 질문에 노 후보는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밝힌 뒤 “지금 정부와시민단체가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는데,일부 언론과 대기업단체에서 반대하면서 그런 요구를 마치 반시장적 규제인양 말하는 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을 우리가 흡수하면 감당할 수 없는 만큼,대화외에 방법이 없다.”고 답했으며,한·미관계는 “국가이익을 중시하고 현실주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자유에 대해 노 후보는 “한국의 유명 저널리스트인김중배씨가 ‘앞으로의 언론자유는 언론사주와 언론자본으로부터의 자유가 될 것이다.’라고 선언하고 유력신문 편집국장직을 물러났다.”는 말로 편집권 독립을 강조했다.권력 부패 얘기가 나오자 노 후보는 “권력 부패는 배가 고프기보다는 특권의식 때문인데,한나라당은 피라미드형 특권형권력구조이고,우리는 네트워크 구조”라고 주장했다. ‘유럽정파 가운데 좋게 생각하는 그룹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난번 영국 런던대에서 토니 블레어가 신노동당노선을 주장한 연설문을 읽어봤다.한국에서도 많은 국민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지역감정에 대해 노 후보는 “나는 영남출신으로 호남사람들이 주축이 되고 있는 당의 후보가 됐는데 이런 구도의 정치인은 앞으로도 있기 힘들 것””이라며 “대선에서 영남인들이 나를 지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외국 VIP 잇단 초청…北 ‘안방외교’

    북한이 최근 눈에 띄게 활발한 외교를 펼치고 있다.그러나고위급들이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의 고위인사들을 평양으로 초청하는 ‘안방외교’다. 특히 미국의 입김이 비교적 덜 미치는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이들 국가와 협력을 통해 경제를재건하는 동시에 미국과 관계가 악화될 때에 대비한 ‘보험용 외교’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장 최근 북한에 다녀온 유럽 인사들은 지난 11∼14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 장자크 그로와이사장 등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진이다.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도 이 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길에 나선 바 있다.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6∼7일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 인사의 월드컵 개막식 참석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독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하르트무트 코시크(기독교사회당) 하원 의원이 이끄는 9명의 독일 의원 대표단은 지난달 30일부터 4박5일 동안 북한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등을 만나 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했다.코시크 의원 일행은 지난 7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스페인과 차기 의장국인 덴마크 등의 대표단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강화와 관련,“우리는EU가 하나의 힘있는 극으로 일극 세계화를 반대하고 세계 다극화를 지향하면서 정치·경제·안보·외교 분야에서 독자성을 강화하며 지역문제를 자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미국의 견제세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비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는 주로 경제적인 이유에서 전통적인 우호관계의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라오스의 분냥 보라치트 총리는 지난 11∼14일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양측의 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14일 순안공항에 홍성남 내각총리와 이광근 무역상,이영일 외무성 부상 등이 나와 분냥 총리를 전송한 점으로 미뤄 식량 차관 도입 등 ‘경제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분냥총리는 방북기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홍성남 총리 등과 회담을 가졌다. 지난 6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기금 Y세이드 압둘라이 사무총장은 주로 전력문제를 협의했다.OPEC기금은 지난 97년 의료센터 건설자금으로 500만 달러를 북한에 지원했다.압둘라이 사무총장은 홍성남 내각총리,조창덕부총리,강경옥 농업성 부상,장성일 재정성 부상 등과 경제관료들을 잇따라 만났다. 지난 2∼5일 사이에는 트란 둑 루옹 베트남 국가주석이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났다.이 자리에서 트란 둑 루옹 주석은 농득만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김 위원장 베트남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이에 대해 김위원장은 ‘적절한 시기’에 답방하겠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두 나라는 투자장려 및 보호에 관한 협정과 양국 무역성 사이의 ‘맞바꿈무역’(바터무역)에 관한 합의서 등 6개 경제관련 협정을 맺었다.베트남은 또 북한에 쌀 5000t을 무상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밖에도 지난 3월에는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남북한을 차례로 방문했다. 중국·러시아 등 전통적 맹방들과의 외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자칭린(賈慶林)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베이징(北京)시 당서기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대표단은 6일부터 닷새 동안 평양을 방문,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최고위급을 만나 우의를 다졌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블라디미르 아나톨리예비치 야코블레프 시장과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지역 전권대표 일행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층과회담을 했다.백남순 외무상은 오는 20∼23일 러시아를 직접방문,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북한 철도 연결 및 전력 지원 등 경제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백 외무상 방러에 앞서 평양에서 가진 이타르 타스통신과의 지난 인터뷰에서 “조선(북한)의 평화와안전은 러시아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동남아 국가들과과거 비동맹 외교를 통해 맺어진 관계를 복원하고 유럽 국가들과도 교류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고립정책으로부터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국가가 북한과의 교류에서 별로 얻을 것이 없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LP가스 안전공급제 겉돈다

    LP가스 안전공급계약 체결률이 가정용의 경우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가스사고가 발생하면 소비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LP가스 안전공급계약제도’가 지난해 11월 도입된 이후 가스판매업체들과 가스사용자들이 의무적으로 맺어야 하는 안전공급계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지방자치단체들의 관리·감독 및 홍보도 미흡해 소비자들은 제도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다. 15일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LP가스를 사용하는 일반 가정은 477만 9133가구 가운데 249만 6447가구만이 계약을 체결,52.2%에 불과했다.영업용 LP가스를사용하는 55만 7939개 업체 가운데 55만 687곳이 계약을체결,98.7%를 기록했다.특히 자치단체장의 관심과 노력에따라 체결률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정용의 경우 안전공급계약 체결률은 부산이 69%로 가장 높았고,강원도가 34.8%로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각 시·군·구는 이달부터 단속에 들어가 다음달까지도 안전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각 시·군·구를 독려,다음달까지도 계약체결을 안 하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가스업체 매출액에 따라 하루 3만∼9만원의 과징금을 물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개선책으로 최근 산업자원부에 계약체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용기보관함 등에 대한 수용가 및 계약체결 표시 의무화를 제대로 지키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이수경(李壽庚) 서울산업대 안전학과 교수는“가스사고는 사용자의 부주의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문인력을 가진 가스업체가 정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리감독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선진국, 빈국지원 확대 ‘말뿐’

    빈국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는 선진국들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지원위원회는 13일 2001년 OECD 22개국의 정부개발원조(ODA)가 총 514억달러로 2000년의 537억달러보다 1.4% 감소했다고 밝혔다.장기적으로 개발원조 규모를 늘리겠다고 공언해온 것과는 정반대다. ODA가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22%에 그쳤다.1990∼92년 0.33%에 달한 것에 비하면 3분의1이나 준 것이다. 지난해 OECD의 개발원조 제공이 준 가장 큰 이유는 일본이 경제침체로 개발원조 제공을 40억달러나 감축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미국이 10년만에 최대지원국이 됐다. 미국은 지난해 2000년의 99억 6000만달러보다 10억달러 가까이 는 109억달러의 개발원조를 제공했다.그러나 지난해‘테러와의 전쟁’ 수행을 위해 파키스탄에 6억달러의 원조를 제공한 것이 지원 확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국은 최대지원국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1%에 그쳐 OECD 22개 국가 가운데 최하위에그쳤다.미국의 개발원조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에도 0.1%에 불과했다. 이처럼 원조 규모가 줄어든 데 대해 미국은 2006년까지개발원조 제공액을 매년 50억달러씩 늘려나가겠다고 말하고 있다.유럽연합(EU) 역시 2006년까지 GDP 대비 개발원조 비중을 0.39%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OECD 국가 가운데 UN이 목표로 하고 있는 개발원조의 GDP대비 비중 0.7%를 지키고 있는 나라는 덴마크와 노르웨이,네덜란드,룩셈부르크,스웨덴 등 다섯 나라뿐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집권당 팔 독립안 거부…노동당 “”연정탈퇴””반발, 이스라엘 강경·온건 양분

    이스라엘의 집권 리쿠드당이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국가창설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중동평화과정에 또다시 암운이 드리워졌다. 연정에 참여중인 노동당은 아리엘 샤론 총리가 이 결의안을 수용한다면 연정을 탈퇴하겠다고 밝혀 샤론 총리는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팔레스타인 국가창설 지지를 거듭 밝혀왔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물론,올 여름 중동평화를 위한 국제회의를 계획하던 국제사회도 머쓱해졌다. 앞으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에서 이스라엘의 입지는매우 제한적이며 복잡할 양상을 띨 전망이다. 리쿠드당 중앙위원회는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상정한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에 반대한다.’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69표,반대 465표로 통과시켰다.당 중앙위는 당의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로 매파 성향으로 유명하다. 샤론 총리는 현 정부의 대(對) 테러정책에 대한 표결을하자며 이번 투표를 연기하려고 했으나 무산됐다.샤론 총리의 취약한 당내 입지가 확인된 셈이다. 네타냐후는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서는 완전한 영토통제권,팔레스타인의 행동을 제한할 수 있는 완충지대 건설,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축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96년부터 98년까지 총리를 역임한 네타냐후는 샤론 총리의 최대 라이벌로 차기 총선에서 총리직에도전하겠다고 밝혀왔다.이번 표결로 네타냐후와 샤론 총리의 정권다툼도 표면화됐다. 표결 직후 노동당 소속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은 “노동당은 지역 평화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의미하는 정치적 과정이 계속되는 한 현 정부에 남을 것”이라며 “리쿠드당 중앙위의 결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의미를 평가절하했다.이에 앞서 에프라임 스네 총무장관은 “만일 강경노선이정부를 이끌게 된다면 우리는 단 일 분도 그같은 정부의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샤론 총리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리쿠드당이 ‘위대한 이스라엘 건설’로 회귀했다고 평가했다.팔레스타인 영토점령을 영속화하며 팔레스타인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을 밝혔다고덧붙였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이 그들이 주장하듯 테러와의 전쟁이 아니라 서안·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을 영구화하기 위한 전쟁임을 드러냈다는 것이다.아랍 국가들은 이번 결정이 무장투쟁을 주장해온 하마스나 지하드 등 이슬람 급진단체들에게 행동의 빌미를 줬다고우려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팔레스타인 국가창설만이 중동 분쟁의 유일한 해결책임을 다시 강조했다.EU의장국인 스페인의 호셉 피케 외무장관은 “리쿠드당 중앙위의 결정은 유감스럽다.”고 비난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예수탄생교회 대치 막내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9일 이스라엘에 의해 수배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 13명을 국외추방키로 합의한 데 이어 10일 이들이 망명길에 오름으로써 지난달 2일부터 39일간예수탄생교회를 둘러싸고 계속돼온 대치상황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9일 팔레스타인 자살폭탄테러에 대한 보복공격을 승인,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이 초읽기에 돌입해 중동의 화염은 여전히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3명의 무장대원들을 포함한 123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실은 버스가 10일 차례로 예수탄생교회를 떠났다.유럽연합(EU)의 중재 하에 타결된 이번 협상에 따라 ‘강경’ 무장대원 13명은 키프로스를 거쳐 오스트리아,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룩셈부르크,아일랜드 등 6개국으로 분산 수용될예정이다.캐나다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이들을 수용할대상국 선정을 놓고 협상이 막판에 진통을 겪기도 했다.이탈리아의 한 관료는 이같은 조치가 “인도주의적 결정”이라고 밝혀 이들이 수감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이들의최종 행선지는 13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담에서 결정된다.나머지 무장대원 26명은 가자지구의 감옥에 수감되며,민간인 84명은 석방됐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7일 텔아비브 외곽에서 터진 자살폭탄테러로 가자지구에서 다시 한번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이스라엘 안보내각이 9일 ‘가자작전’을 승인한뒤 이스라엘군은 예비군 비상소집에 들어갔으며 가자지구외곽에 탱크를 포진시키고 병력을 증강 배치,작전 개시만을 기다리고 있다. 가자지구는 이번 폭탄테러의 배후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근거지다.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은 이번 작전이“테러의 온상”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총부리가 하마스 지도자들을 겨누고 있음을 밝혔다. 가자작전의 규모와 기간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군사전문가들은 요르단강 서안 공격보다 소규모이며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숙기자 alex@
  • ‘공무원노조’ 협상 평행선

    지난 3월 법외노조로 출범한 공무원노조를 둘러싸고 노정(勞政)간 갈등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특히 공무원노조 출범 관련 공무원에 대한 징계가 본격화됨에 따라양측간의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차봉천)는 지난 8일 두번째로 열린 노사정위원회 실무협의회에 불참했다.김정수(송파구청) 전공노 정책기획단장은 9일 “노사정위가 실무협의회를구색맞추기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개선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참여하지 못했다.”면서 “공무원노조에대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는 등 경색된 국면에서 정부와 협의를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지난달 정용천 전 전공노 비상대책위원장(공정거래위원회 공무원직장협의회장)이 파면된데 대한 공무원노조측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공정위직장협은 지난 3일열렸던 공정위 체육대회을 한때 보이콧하려는 움직임까지보였다.같은날 차봉천 위원장을 징계하기 위해 열릴 예정이던 국회 보통징계위원회가 전공노 조합원의 항의를 받고 무산된 일도 있다. 행자부에 따르면 차봉천 위원장 등 전공노 관계자 5명이파면될 예정이고 12명은 중징계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공무원노조 출범 때 참석한 대의원 268명에 대한 분류작업이 끝나는 대로 전원 경고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행자부 관계자는 “실정법을 위반한 만큼 사법처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공무원노조를 입법화하는 게 이같은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공직협 관계자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美·EU 이번엔 농가보조금 마찰

    수입철강에 대한 고관세부과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마찰이 농가보조금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미국 하원이 2일(현지시간) 농가보조금을 향후 10년간 70% 가량 대폭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농가지원법안을 통과시킨 데 반발,EU와 호주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제소하겠다고 경고했다.캐나다와 브라질도 미국을 일제히비난하고 나섰다. 미 하원은 이날 현재의 농가구제프로그램보다 735억달러증가한 1800억달러를 농가에 지원하는 법안을 280 대 141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특히 이날 통과된 법안내용 중에서 다른 농업국들이 문제삼고 있는 것은 향후 6년간 농가보조금을 현재보다 312억달러 늘리기로 한 부분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하원 투표에 앞서 “이 법안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미국 농업경제의 장기적 생존능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이법안은 다음 주 상원 승인을 받은 뒤 부시 대통령이 서명하는대로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법안이 발효되면 곡식과 목화 재배 농가에 대한 기존의 정부보조금이 늘어나고 축산·과일·야채 재배 농가들도 새로 혜택을 보게 된다. 미 정가에서는 이번 법안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2004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중·남부 표밭을 겨냥한 선심성 법안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 경제학자들은 농가보조금이 일부 대규모 농가들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농작물 과잉생산과 토지 임대료 급등등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캐나다와 EU 호주 브라질은 미국이 국제무대에서는불공정한 농가보조금 축소와 무역장벽 제거를 주장하면서동시에 자국 농가에 대해 보조금을 확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미·EU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부시 대통령에게 농가보조금 확대법안의 하원 통과에 우려를 표명하고 법안에 서명하기 전에 “WTO 규정들을 꼼꼼이 따질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그레고르 크로이츠베르 EU대변인도 “미국이 자국 농가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면 개발도상국의 농가들이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는또 미국을 WTO에 제소하는방안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라일 밴클리프 캐나다 농업장관도 2일 “이번 법안 통과로 미국은 차기 세계무역 회담에서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호주 전국농민연맹의 이안 돈게스 회장은 3일 이번 법안통과는 세계 농산물 교역에 대한 치명타로 WTO 뉴라운드협상에 악영향을 주고 세계 농산물가격을 하락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호주는 EU와 마찬가지로 미국을 WTO에 제소하겠다고 경고해왔다. 김균미기자 kmkim@
  • “수입철강 관세부과는 WTO 위배”美,EU에 보복 경고

    철강분쟁으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마찰이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미국의 수입철강에 대한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 EU가 보복관세로 대응할 뜻을 밝히자 미국은 이에 질세라 EU에 대한 재보복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의 재보복조치 경고 발언은 다음달 2일 워싱턴에서열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EU 정상들간 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EU 회원국들은 6월10일 룩셈부르크 외무장관회의에서 대미 보복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29일 보도에 따르면 EU는 미국의 수입철강 규제조치와 관련,적절한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철강제품은 물론 의류,쌀 등 미국산 수입품에 100%의 관세부과를 검토하고 있다.일본도 500만달러의 관세부과를 계획중이다. ●미국 입장= 미국은 EU가 마련중인 보복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원칙에 위배돼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이다.미국은 EU가 지난달 27일 수입철강에 대해 14.9∼26%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WTO 규정에 따라 6개월간의 조사와 3개월간의 검토기간을 거치지 않은 대목을 빌미로 잡고 있다. FT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EU와 일본이 WTO의 최종 결론 이전에 규제조치를 취하는 것은 명백히 무역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가 실제로 이행된다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없다.”고 경고했다.미·EU간 무역분쟁이 철강이외의 분야로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 정부 관계자는 “EU와 일본의 수입규제 위협은 부정적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며 “결국 EU와 일본으로서도중국으로부터 자국의 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U 입장= EU는 오는 2일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우려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EU는 지난 19일 미국에 대한 응징으로 한해 3억 3200만달러의 무역보복을 가하기 위한 목록을 마련했다.미국산 과일 쌀 의류 등에 최고 10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EU는 최종 보복리스트를 확정,늦어도 다음달 20일전까지WTO에 제출해야한다.EU측은 6월18일전까지 보복 여부에판정이 나면 내년 중반쯤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망= 미국과 EU 모두 양보할 의사가 없어 협상 가능성이 적다고 FT는 전문가들을 인용,전했다. 하지만 보복-재보복의 악순환까지 사태가 악화되지 않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미국에 대한 EU의 보복방침에 벨기에와 프랑스,포르투갈 등 세 나라를 제외하고는 이를 적극 지지하는 회원국이 없기 때문이다.독일과 북구 회원국들은 보복조치가 WTO규정에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 아니라 미·EU간 무역분쟁을 격화시켜 유럽 경제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佛 좌·우파 ‘反르펜’ 연대/오른쪽으로 기우는 서유럽

    ■佛 좌·우파 '反르펜' 연대 프랑스가 오는 5월 5일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극우파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FN) 후보의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똘똘뭉쳤다.좌·우파 정치인들이 너나 할 것없이 르펜 저지를위해 손을 잡은 가운데 국민들의 반(反)르펜 시위가 22일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영국,독일 등 유럽 각국도 우파인 공화국연합(RPR)의 자크시라크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르펜의 예기치 못한 2차투표 진출에 놀란 유럽이 보기드문 단결을 과시하고있는 것이다. 프랑스 좌·우 정당들은 시라크 대통령 지지 연대를 구축했다.사회당은 이날 2차 결선투표에서 르펜의 득표를 막기위해 지지자들에게 시라크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1차투표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뒤를 이은 사회당의 프랑소와 올랑드 신임 당수는 “시라크는 경쟁자였지만 르펜은 프랑스의 위험”이라고 말하고 “시라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정 파트너인 공산당·녹색당은 르펜 저지에 동참하는 한편 의회를 극우파로부터 지키기 위해 사회당과 후보단일화를 이뤄 오는 6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 것을 다짐했다.1차투표에 나섰던 다른 14명의 후보자들도 지지자들에게 2차투표에서 르펜을 찍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다.시라크 대통령은르펜으로 “프랑스가 상처를 입었다.”며 르펜 봉쇄를 위한우파의 단결을 촉구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프랑스 국민들이 극단주의를배격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으며,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는 민주주의자들이 일어나 르펜이 어떠한 권력도 얻을수 없게 해야 한다며 반 르펜 대열에 합류했다. 2004년 유럽연합(EU) 가입을 앞두고 있는 폴란드는 프랑스의 EU 탈퇴를 주장하는 르펜이 당선되면 EU가 위협받게 된다며 르펜의 부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프랑스 시민과 학생 10만여명은 22일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마르세유,보르도,툴루즈에 이르는 도시 곳곳에서 르펜과 FN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민전선의 영문 이니셜을 따 “F는 파시즘(Facism) N은 나치(Nazi)”라는 구호를 외쳤다.반 르펜 시위대는 2차투표를 4일 앞둔 다음달 1일 노동절에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 ■오른쪽으로 기우는 서유럽/ 英·스웨덴만 좌파 집권 유럽의 정치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중도 좌우파정당들이 민심 이반현상을 겪고 있고 극우파 등 극단주의세력의 약진이 뚜렷하다. 극우파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가 프랑스 대통령선거2차 결선투표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맞붙게 됨으로써 프랑스에서 2차대전후 첫 ‘우·우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프랑스 대선은 유럽 민주주의를 지탱해온 온건 주류정당의 퇴조를 상징하는 일대사건으로 읽힌다. [영국과 스웨덴만 남았다] 지난 1997년 유럽연합(EU) 15개회원국 중에 좌파가 독자 혹은 연정형태로 집권한 나라는 13개국이었다. 그러나 2년뒤 오스트리아의 신나치주의자 외르크 하이더가 이끄는 자유당의 연정 참여를 시작으로 우파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 바람은 스페인, 노르웨이, 이탈리아,덴마크,포르투갈로차례로 옮겨붙더니 이제는 ‘좌파적 정의와 관용’을 표방하던 프랑스에까지 인종차별주의를 외치는 극우파 바람이 불어닥친 것이다. 이제 좌파의 아성으로 남은 곳은 영국과 스웨덴뿐이다. [극우 득세 어디까지] 5월 15일 총선이 예정된 네덜란드가 프랑스 대선의 ‘우파 쇼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핌 포르튄이 포퓰리즘을 표방하며 인종차별적인 운동을 조직한 결과 여론조사에서 12∼16%의 지지율을 올리고 있다. 공공지출을 삭감하라는 그의 공격은 지난주 사임한 중도좌파 빔 콕 내각의 상처를 덧내고 있다.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 사민당을 누른 독일의 집권 기민당은 9월 총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로날드 실이 이끄는 ‘우익 법과 질서 운동’이 최근 여론의 지지를 받아 급부상하고 있다. 벨기에에선 필립 드윈터가 이끄는 블람스 블록당이 민족주의를 주창,15∼17%의 지지를 얻고 있고 극우파인 움베르토보시가 베를루스코니 내각에 가세함으로써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에 이어 정부에 극우파가 참여하는 두번째 EU국가가됐다. [이민에 대한 반감이 주효] 조스팽의 경우는 우파 시라크대통령과의 ‘동거정부’하에 안주,어정쩡한 입장을 취해온 것이 좌·우파 유권자 모두로부터 외면당하게 된 결정적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도세력이 몰락을 겪은 다른 EU국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기다 냉전후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범죄율 급증은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스팽은 이민정책에 있어서도 시라크와의 차별화에 실패했다. 유럽의 정당들은 이제 통합유럽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따라 정치,경제,복지, 이민정책에 있어 보다 치열한 노선검증을 유권자들로부터 요구받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佛대선 이모저모/ “민주주의 크게 후퇴했다” 개탄

    [파리·마르세유 외신 종합] ‘설마(?) 하던’ 극우파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의 돌풍이 현실로 나타난 21일 밤부터 22일 새벽까지 프랑스 전역에서는 르펜의 결선투표 진출에 항의하는 반대시위가 격렬하게 전개됐다. 이날 파리에서는 1만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대통령의 거처인 엘리제궁으로 행진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콩코드광장 앞에서 최루탄과 돌멩이를 주고받는 투석전이 벌어졌다. 3000여명의 시위대는 동틀 무렵에야 겨우 해산했다. 시위대는 “우파든 좌파든 연대해 르펜에 반대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보르도와 릴,렌,스트라스부르,리옹,디종,툴루즈 등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이어졌고 다음 달 1일 전국적인 시위를 규합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유로화 통용중단 등의 공약을 내걸었던 르펜이 급부상하자 유로화가 주요 외환시장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19일 뉴욕과 도쿄에서 각각 0.8916~0.8919달러와 0.8905~0.8907 달러에 거래됐던 유로화는 22일 오전 11시 현재 도쿄시장에서 0.888달러로 떨어졌다. ●르펜 당수는 이날 지지자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는 “주류 지도자 2명의 커다란 패배”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선거본부 사무실에서 가진 TV 회견에서 “나는 모든 인종과 종교,사회 계층의 프랑스 남성과 여성들에게 국가 복구를 위한 역사적 기회에 한데 뭉칠 것을 당부한다.”고 결선투표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프랑스 국민 대부분은 민주주의에 수치심을 안겨준 날이라고 흥분하면서도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이같은 참극을 불렀다고 반성했다. 프랑스는 과거 대선 투표율이 통상 80%를 넘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1차 투표 직전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표가 40%에 이르렀으며 결국 기권율이 28.5%를 기록했다. ●유럽 각국의 충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이먼 머피 영국 노동당 원내총무는 “유럽 정치의 등줄기에 충격파를 던졌다. 극우파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덴마크에서 벨기에까지 우리 정치체제의 암(癌)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닐 키녹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유럽의 정치 연못에 더러운 돌을 던진 격”이라고 논평한 뒤 2차 투표에서 르펜의 낙선은 필연적이라고 못박았다. 루이 미셸 벨기에 외무장관은 너무 큰 충격에 한때 논평을 내지 못하다 “2차 투표에 비민주주의자가 나서게 돼 유감이지만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대중지 선은 ‘프랑스 수치의 날’이란 기사에서 “오늘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은 매우 불쾌하다. 유럽은 수치심에 휩싸여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정책공방의 실종이 이번 선거의 패인이라는 분석을 집중 제기했다. 선거운동이 대통령과 총리 사이의 인물 대결 일변도로 흘렀기 때문. 특히 이런 가운데 범죄 증가 등은 치안을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치안은 전통적으로 우파성 쟁점이어서 시라크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으며 결정적으로 르펜을 승리로 이끈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 美·EU ‘예닌학살’ 진상규명 촉구

    ‘민간인 학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예닌 난민촌의 참상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서방 언론들의 잇단 현장 르포로 단편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참상은 1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진상조사단을 파견키로 결의,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한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제사회 진상규명 한 목소리] 유엔 안보리가 19일 진상조사단을 파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가운데 20일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도 진상규명 촉구 대열에가세했다. 20일 3시간여 동안 예닌 난민촌을 둘러본 윌리엄 번스 미국무부 중동담당 차관보는 난민촌에 대한 잔학행위는 수천명의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가공할 인간 비극’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앞서 19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예닌 난민촌 사태 규명을 위한 조사를지지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안보리는 이날 조사단을 보내자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 제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EU 순번제 의장국인 스페인과 덴마크 독일 러시아 등도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진상 규명 이뤄질까] 서방 언론들의 잇단 보도로 외부에알려지기 시작한 예닌의 실상은 예상보다 더 참혹했다.이스라엘군의 3주간에 걸친 군사작전으로 수많은 주택과 건물들이 파괴되고,건물더미 곳곳에서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으며 방치된 시신들이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유엔 조사단 활동의 핵심은 이스라엘군 군사작전이 전쟁중민간인 보호를 규정한 제네바 협약에 위반되는지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다. 협약에 따르면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비인도적 대우는 금지돼있다.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간 시설물 파괴도금지하고 있으며,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구호품공급을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의약품은 커녕 물과 전기,식량 공급마저 차단했다. 관건은 이스라엘이 진상조사에 얼마나 협력하느냐이다.이스라엘도 일단 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될 경우 협력하겠다는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측은 테러범들이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간방패로 사용했고 희생자 대부분이 민간인이 아니라 테러범들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어 진상규명작업에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주5일 근무 ‘카운트다운’

    행정기관의 주5일 근무제 시험실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정부는 오는 27일부터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쉴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국가공무원복무규정’을 18일 공포했다.공무원복무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는이날 주5일제 관련 지침을 각 부처에 내려보냈다.앞서 이달 초부터 정영식(丁榮植)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준비기획단’을 운영하고 있다.지난 12일에는 중앙부처 총무과장회의를 열어 주5일제 시험실시에 따른 문제점을 점검했다. 그러나 주5일제에 대한 노사정위원회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준비조치가 자칫 민간분야의 주5일제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신중한 자세다. 시험실시 기간에는 주당 44시간인 근무시간이 줄어들지 않는다.평일 연장근무를 통해 보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5일제의 전면 도입에 앞서 휴일 조정이 있어야할 것이라는 판단이다.행자부 관계자는 “현행 휴일체제에서 주5일제가 전면 실시된다면 최고 연간 143일을 쉬게 된다.”고 분석했다. 정부의한 관계자도 “주5일 근무가 실시되면 연 16일인법정 공휴일을 2∼5일 정도 줄이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추측한다.”면서 “아직 이에 대한 노사정위 합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논의의 여지는 많다.”고 밝혔다. 한편 행자부가 지난해 10월 주5일제에 대해 대통령에게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식목일(4월5일)과 어린이날(5월5일)을 토요일로 지정,사실상 법정 공휴일을 현행 16일에서 14일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공무원 휴가일수를 현재 최고 23일에서 국제노동기구(ILO) 권장 수준인 21일로 축소하고,여성공무원의 보건휴가(생리휴가)를 폐지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었다. 행자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5일제 해당 부처에 ‘토요민원상황실’의 설치를 독려하고 있다.아울러 즉결민원,상담민원 등 유형별 민원대책도 마련하도록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경찰,소방,교원,우체국 등은 이번 시험실시 대상기관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험실시 동안에는 토요 휴무로 인해 생긴 월 4시간을 특정일에 연장근무하도록 했기 때문에 임금에는변동이 없다.연장근무 날자는 부처별로 정하도록 했으며행자부는 매주 목요일 1시간씩 연장근무하기로 결정했다. 3만여명에 달하는 일용직의 경우 연장근무나 토요근무 수당 등을 통해 줄어든 임금을 보전해줄 방침이다. 그러나 주5일제가 본격 시행된다면 임금 문제가 가장 큰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행자부는 임금 문제는 공휴일,휴가일수,동절기 근무시간조정방안 등과 함께 검토과제로 남겨놓고 있다.근무일수가 적어짐에 따라 기본급이 줄어든다면 수당으로 임금을 보전해 주더라도 상여금과 연금 등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공무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임금 관계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현재 이 문제를 검토한다는 것은 노사정위 논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어린애가 돈은 무슨 돈…”무시해도 괜찮은 걸까 ?

    ■어린이 경제교육 어떻게 ‘어린이 경제교육’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제관념을심어주는 인터넷사이트가 속속 생기는가 하면 서점에서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시켜주는 책들이 불티나게 팔린다.‘돈이 제갈량’인 세상에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경제관념을심어줄 수 있는지 전문가 등으로부터 들어본다. 전문가들은 “돈을 빼앗는 등 아이들 눈앞에서 돈이 사라지면 돈 관리의 의욕을 잃는다.”면서 “어려서부터 돈의 소중함를 알고 직접 쓰는 경험을 해야한다.”고 강조한다.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는 길로 안내하는 것이 어린이 경제교육이란 설명이다. 돈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위해서는 용돈을 주는 것이 가장 좋다.“엄마 나 돈.”이라며 달라는 표현을 하고 돈을 어디에 흘리고 다니지 않는다면 용돈을 줄 때가 됐다는 신호다.대략 유치원에 다니는 시기부터 지급 간격,액수 등을 단계적으로 밟아나간다.(표 참조) 용돈기입장을 쓰는 등 ‘지독하게’ 돈 관리를 하게 하되지나치게 틀에 박힌 교육은 좋지 않다.천규승 KDI경제교육팀장은 “만7세 정도면 돈에 대한 가치는 알고 있다.”면서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 아이들이 아는 가치를 행동으로 옮기도록 이끄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세뱃돈 등 갑자기 많은 액수의 용돈이 아이에게 주어져도절대 뺐으면 안된다.건국대 소비자주거학과 이승신교수는 “통장에 넣어서 보여주고 함께 어디에 쓸지 토론해 보는 것이 좋다.”면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스스로 관리하게 하고 1주일에 한 번은 평가해줘야한다.”고 조언했다. 구두를 닦는다거나 숙제를 하는 등 착한 일을 할 때 용돈을 더 주는 것은 위험하다.책임과 의무조차도 거래관계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가족 구성원,학생으로서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돈 관리와 함께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게 해야한다.경제교육 시범학교인 서울 탑산초등학교는 학용품에 이름쓰기,폐품활용 작품 만들기,경제일기 쓰기 등을 가르치고있다.문은자 교사는 “버리고 마구 쓰는데 익숙하던 아이들의 생활자세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www.komsep.comuseum)과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www.bok.or.krusium.html) 등 경제관련 박물관에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화폐의 역사,제조와 순환과정,물가의 개념 등을 배우고 전시된 화폐를 통해 상상력을 키울 수도 있다. 어린이책인 ‘어린이와 돈 그리고 가치(시그마프레스 펴냄)’‘돈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동문선)’‘돈 밝히는아이 돈 모르는 아이(중앙M&B)’는 용돈 쓰는 법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을파소)’는 어린이가 경제활동을 벌이면서 커나간다는 내용의 창작동화로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아이들이 읽어야 할 경제이야기’(사계절)‘그림과 만화로 배우는 어린이경제백과’(을파소)는 경제의 개념과 원리를 쉽게 설명하고있다.경제전문 사이트로는 어린이 서울경제에서 운영하는 ‘이코노아이’(econoi.co.kr)와 인터넷 신문인 이데일리가 운영하는 ‘이코비’(ecovi.co.kr)가 있다.비즈니스 체험,경제동화 등을 실어 쉽고 재미있게경제를 배울 수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일상생활속 아이들 교육요령 용돈 교육 외에도 실생활의 ‘작은 사건’속에서 아이들이경제에 친숙해지도록 해보자. [광고 보고 사달라고 떼쓸 때] “저 음료수 사줘.이거 TV광고에 나온다.”며 졸라대는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광고를 보는 안목을 가지게 한다.“엄마 생각에는 그 음료수 만드는사람들은 만드는 동안 애정이 생겼으니까 좋은말만 할 것 같아.그 사람들 생각하고 다른 사람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라며 광고를 만드는 사람은 그 상품의 생산자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시킨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다면 정보와 상업광고를 구별하는 것도 가르쳐주자.신문에서 상업광고 지면과 정보 지면을 비교해 보도록 하면서,유용한 정보를 통해 현명하게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친구와 물건을 바꿨을 때] 친구의 물건이 순간적으로 좋아보여 자신의 것과 바꾼 뒤 다시 돌려달라고 떼쓰는 아이들이 많다.당장 찾아다주는 것보다는“그렇게 소중한 것이라면많이 생각했어야지.아까워도 할 수 없어.네 스스로 결정했잖아.”라며 계약의 의미를 가르쳐야 한다.계약은 충분한 협의와 신중한 고려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고 한번 결정되면 최선을 다해 지켜야한다는 것을 알려 주자. 놀이공원·미술관·영화관 입장권이나 고속버스,기차 승차권에 인쇄된 약관 등을 읽어보게 하는 것도 산교육이다.자유입장권,빅 3 등의 선택을 직접 하게 하고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게 하는 것도 좋다. [물건을 훔쳤을 때] 아이들은 때때로 친구 물건이나 진열대의 작은 상품을 그냥 가져온다.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소유권에 대한 개념이 덜 발달했기 때문에 지나치게 혼을 내는것은 좋지 않다.아이를 데리고 가게에 가서 물건 값을 돌려주면서 “다음부터 그러면 너 혼자 가서 돌려줘야 한다.”고 지적해 준다. 돈에 쉽게 노출돼 있거나 지나치게 금지돼 있다면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도 손버릇이 고쳐지지 않을 수 있다.아무리 작은 액수의 동전이라도 부모가 함부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도움말 한국소비자보호원 정책연구실 배순영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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