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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창고] www.12956.com www.lesliecheung.com

    별은 가도 팬은 남는다. 홍콩의 스타 장궈룽(張國榮)이 지난 1일 사망한 이후 청춘이 사라진 듯한 아쉬움에 시달리는 팬이라면 시린 가슴을 인터넷에 모여 함께 달래보면 어떨까.인터넷에는 그의 팬들이 각종 희귀한 동영상과 사진,기사 등을 올려놓은 곳이 많아 찾아다니다 보면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됨을 실감할 수 있다. 한글인터넷주소를 개발한 넷피아측은 ‘장국영’이란 인터넷 한글주소는 역사적 인물로 분류되어 등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내의 대표적인 장궈룽의 인터넷 홈페이지로는 ‘www.12956.com’이 있다.1956년 9월12일 홍콩에서 태어난 그의 생년월일을 따서 만든 주소다.홍콩의 각종 매체에 실린 기사도 꼼꼼하게 연도별로 번역해 수록하고 있다.길고 자세한 홍콩 언론의 인터뷰 기사를 읽다보면 떠난 이의 내면세계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사진,음악,영화 등 그에 관한 자료도 총망라돼 있다. 알려지지 않은 사진이나 자료도 많아 자세히 살펴보면 장궈룽이 신인 시절이던 1979년 가수 윤복희가 ‘여러분’이란 노래로 대상을 받았던 서울국제가요제에 참가,‘사랑의 찬가’란 곡으로 우수작곡상을 받았다는 사실도 찾아볼수 있다. 94년 개설된 홍콩의 팬클럽(www.lesliecheung.com)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CD와 DVD를 비롯,사진·포스터·잡지 등을 팔고 있다. 각종 연예정보가 빠르기로 유명한 마이클럽(miclub.com)의 ‘종알종알 연예계’ 게시판에는 팬들이 올려놓은 재미있는 동영상이 많다. 인터넷방송사인 ‘콘피아(www.conpia.com)’에서는 그가 92,95년 연예가중계, 슈퍼선데이 등의 한국 TV에 출연한 장면과 영화 등을 묶어서 판매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음반가게에서 구할 수 있는 장궈룽의 CD는 ‘총애’‘배니도수’‘포에버’ 등 3장 정도다.하지만 ‘푸키(www.puckii.com)’에서는 모두 12장의 CD에 실린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
  • 국제플러스 / 블레어 초대 EU대통령 유력

    유럽연합(EU)의 인구 대국들은 회원국이 6개월씩 돌아가며 맡는 현행 순번의장제 대신 국제무대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5년 임기의 선출직 대통령제로 바꾸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제안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2006년부터 집무를 시작할 EU 초대 대통령 후보로는 2005년 차기 총선을 치르는 블레어 총리가 가장 유력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도 후보감으로 거명되고 있다.
  • EU “이라크재건 유엔참여” 목청

    |아테네 AFP DPA 연합|이라크전을 둘러싸고 지난 수개월 동안 분열 양상을 보였던 유럽연합(EU)이 16일 구 동구권 및 지중해 10개국의 회원국 확대를 분열을 봉합할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독일,스페인은 이날 신규 가입국들의 서명을 축하하는 선상에서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유엔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국이 오랫동안 연기해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이행 계획 발표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작성했다. 미국의 이라크전 최대 지지국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 후 “우리는 유엔의 중요성에 동의했다.”며 미국과 유엔,유럽이 이라크 재건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미국과 우리 자신인 유럽이 파트너십을 발휘해 협력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나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의 발언은 미국이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제한된 외부의 개입만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확실히 못박아 놓았으며 많은유럽 지도자들이 미국의 유엔 역할 배제를 우려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블레어 총리는 또 이라크전과 관련해 대척점에 섰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도 30여분간 회담을 가졌으며 외교관들은 이와 관련해 양국 정상 회담으로 개인적 공감대가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한 외교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라크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 심하게 다친 이라크 어린이들을 유럽 병원으로 공수해 치료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블레어 총리가 “이러한 제안에 호의적이었다.”고 밝혔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프랑스,독일 등 각국 외무장관과 회담 후 “오늘 회담이 새로운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중요했다.”고 평가했다.
  • 실마리 찾는 北核해법/ 제임스 롤프 하와이대 亞·太안보硏교수 인터뷰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반도 주변의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베이징에서 열기로 한 북·미·중 3자 회담은 동북아의 안보관심을 일제히 한반도로 돌려놓고 있다.한편에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 개전 27일만에 미·영 연합군의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미국이 단기간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힘’을 앞세운 미국의 세계 질서 재편 가능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대한매일은 16일 방한중인 아태지역 안보문제 전문가인 제임스 롤프(54) 하와이대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 교수와 긴급 인터뷰를 갖고 3자회담의 전망과 한반도 및 아태지역 안보환경의 변화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았다.롤프 교수는 “3자회담은 북한핵 문제를 푸는 첫 단추에 불과하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북한핵 위기를 놓고 북·미관계가 최근 들어 급진전하고 있다.오는 23일 베이징에서 북한·미국·중국 3자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회담의 의미와 전망은. -북한과 미국이 협상 테이블에서 만난다는 것 자체는 상당한 진전이다.북한은 3자회담에 합의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이라크전 이후 북한에 쏠린 국제사회의 이목을 불식시키고,국제사회의 요구에 협력하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미국도 자신들이 주장해온 다자회담을,비록 한국이 빠진 3자회담이기는 하지만 성사시킴으로써 국제적으로 체면이 섰다고 볼 수 있다.또한 미국이 북한이 주장하는 3자 회담을 수락하기 전에 충분히 한국과 사전조율을 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한국 배제를 놓고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미국은 앞으로 회담이 진행되면서 다자대화틀에 한국과 러시아,일본 등 주변 관련국들을 포함시키는 쪽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회담 전망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미국은 이번 3자회담을 북한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출발로 보고 있다.또한 협상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에 주목할 것이다.북한이 시간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3자회담을 이용한다면 미국은 즉각 협상의 결렬을 선언하고 강경책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베이징 회담은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과 일본·러시아 등 관련 당사국들이 빠졌는데.3자회담의 장점은. -장점이라기보다 북한과 미국이 현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선책이었을 수 있다.북한은 핵문제는 미국과의 문제라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참여를 원치 않고 있다.다자틀이라는 명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우방인 중국 참여만 동의했을 것이다.미국도 북한의 입장 변화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여야 했을 것이다.3자회담은 미국이 생각했던 다자틀은 아니지만 중국이 적극적인 중재자이자 관련국으로 참가하고 어쨌든 양자회담은 아니기 때문에 거부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또한 북한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러시아와 일본이 다자회담에서 빠진 것에 불만이 있을 수 있다.러시아는 국제사회,특히 동북아시아 안보문제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로 대접받길 요구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3자 회담은 관련 당사국들이 너무 적은 것 같고 한국과 러시아 일본 등 최소한 5∼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대화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또 지나치게 많은 나라들이 참여하는 것도 회담진행및 성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예상되는 어려움은. -북한의 협상 태도 여하에 따라 회담 전망이 엇갈릴 수 있다.북한이 핵위기를 해소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다.미국은 북한의 태도를 봐가며 대응수위를 결정할 것이며 베이징 3자회담을 앞으로 예상되는 장기간의 협상의 시작으로 간주할 것이다.이는 북한이 이번 회담을 마지노선으로 보는 것과는 전혀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향후 전망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라크전이 한반도 주변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가시적인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이 다자회담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북핵 위기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라크전쟁이 단기간에 미국 등 연합군 승리로 끝남으로써 미국의 일방주의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전쟁 결과가 향후 세계질서에 미칠 영향은. -9·11테러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 및 안보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가 간과해선 안된다.테러조직과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지키겠다는 부시 행정부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며,이라크전쟁이 이를 입증했다고 본다. 미국은 비록 유엔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는 못했지만 영국과 호주 한국 일본 등 주요 우방들을 비롯해 20여개국이 참여했기 때문에 결코 일방적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미국도 다자주의를 지지하지만 지도력이 필요하며,미국이 바로 지도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선제공격 등 지난해 발표한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은 국제사회와 공조를 취하면서도 필요시 독자적으로 자국의 안전을 보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소위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목된 국가들의 경우 이라크전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북한이나 시리아,이란에 대해 군사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다.하지만 이라크전쟁은 이들 국가를 압박하는 주요 수단이 될 것이다. 세계 초유일의 강대국임이 입증된 미국에 대한 프랑스·독일·러시아 등의 견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나. -프랑스·독일·러시아의 반전 연합전선은 미국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려는 적합한 대응이었다고본다.앞으로 미국을 견제하려는 이 국가들의 연합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당장은 유럽연합(EU)이 경제·군사적으로 미국에 열세에 있지만 10년 안에는 대등한 관계에 설 것으로 보인다. 주제를 돌려,미국의 중동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나. -미국 중동정책의 핵심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이다.미국은 팔레스타인에 보다 적극적인 테러근절을 요구하는 동시에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퇴진을 요구할 것이며,동시에 이스라엘에도 영토문제 등에 있어 일정 부분 양보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친이스라엘 정책으로 요약되는 미국의 중동정책에 대한 아랍권의 반미감정을 떠안고 가기에는 미국으로서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뉴질랜드 출신인 롤프 교수는 17년전 중령으로 예편,뉴질랜드 총리의 안보정책 고문을 거쳐 뉴질랜드전략연구소 부소장과 빅토리아대 교수를 역임했다.2년전부터 하와이대 부설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 교수로 재직중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광주·전남 3대현안 사업 지지부진/ 호남소외론 ‘보기나름’

    인사 소외와 함께 ‘호남 푸대접’의 근거로 등장한 3대 현안사업은 어떤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나. 광주지역 언론사 사장단이 최근 조영동 국정홍보처장과 가진 조찬 자리에서 “(지역)민심 악화가 인사에서 시작됐지만 광양항 개발소외와 호남고속철도 연기,광주지역 문화수도 육성공약에 따른 사후조치 미흡 등이 더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남지역에서는 참여정부의 국정논리가 ‘선택과 집중’을 표방하면서 산업기반 여건이나 소득수준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호남지역은 효율성과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들 사업추진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이 때문에 “길이 뚫려야 사람이 온다.”는 논리를 앞세우면서 정부의 투자논리를 반박하고 있다. 동북아 국제 환적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광양항은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성장세가 가파르다.지난 97년 개항한 후발주자이지만 지난해 부산 컨테이너부두 물동량의 7분의1인 컨테이너 108만TEU(컨테이너를 세기 위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단위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말함)를 처리했다. 그런데 호남지역의 시각은 해양수산부가 기존의 부산항과 광양항 등 양항 육성책에서 선회하는 있는 듯하다고 본다.당초 민자유치로 추진하기로 했던 부산신항(30선석) 개발에 내년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을 예로 들고 있다.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광양항을 개발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민자유치가 안돼 문제사업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단계 개발에 들어간 광양항에는 내년에 2800억원이 투자된다.전남도 관계자는 “광양항은 경쟁항으로 예상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항이 본격 개발되기 전에 마무리돼야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2011년까지 마무리될 33선석을 조기에 완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고속철 완공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로 본다.호남선(대전∼목포·256㎞) 복선화는 공사 시작 20년 만인 올 연말에 마무리된다.이 구간 전철화는 내년에 끝난다.전라선(익산∼여수·194㎞) 복선화는 올해 기본설계를 마치는 대로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2004년이면 경부고속철도가 완공되는 데 비해 호남고속철도(서울∼목포·330㎞)는 2020년이 돼야 일부 구간이 개통된다.올해 기본설계,2006년에 착공되면 전 구간 완공은 2045년에야 가능해진다.경부고속철에 비에 너무 늦다는 주장이다.호남 주민들은 3단계(익산∼목포) 구간을 2020년 2단계에 맞춰 조기 완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경부고속철도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기본계획마저 다시 짜야 할 형편이다. 지방분권과 함께 ‘예향’인 광주시를 문화수도로 육성한다는 정부의 방침도 후속조치가 없다.문화관광부는 광주시에 ‘문화진흥위원회’를 시범적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 전부다.이에 앞서 이창동 문화부장관은 광주지역 토론회에서 “지방에서 좋은 안을 만들어 추진하면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주문했다.지역에서는 현안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산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이라크전이 남긴 것](1)질주하는 미국의 일방주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가 압도적인 군사력에 바탕을 둔 ‘힘의 외교’임을 재확인시켜 주었다.실질적 위협이 아닌 적의 공격에 대한 ‘우려’만으로도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신(新) 패권주의적 정책을 분명히 드러냈다. ‘팍스 아메리카나’로 불리는 미국의 지배에 의한 평화 정도가 아니라 미국에 도전하는 국가는 무력으로 응징하겠다는 ‘절대권자’의 모습이다.특히 국제사회와 엇박자로 나가면서까지 전쟁을 강행함으로써 미국의 일방통행식 외교·안보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같은 힘의 논리는 ‘신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부시 행정부내 매파에서 비롯됐다.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이 주동이며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작전차관,리처드 펄 전 국방자문위원장,존 볼튼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엘리어트 에이브람스 국가안보회의(NSC) 중동정책 담당 등이 핵심이다. 체니 부통령은 좌장 격이며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들을 대표하는 ‘얼굴’이다.미국내 유대인 지지세력과 직간접적으로 결탁됐으며 이라크 과도체제를 이끌 퇴역장성인 제이 가너도 여기에 포함된다.이들은 국제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공격을 주창한다.9·11테러 이전부터 똑같은 주장을 했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발표한 미 국가안보전략(NSS)에도 이같은 정책이 고스란히 담겼다. 통상정책의 경우 미국의 다국적 기업과 농산물을 위한 관세철폐 등 자유무역주의를 지향하지만 속성은 일방주의다.기업의 이익은 부차적으로 본다.이라크 전쟁도 단순히 석유자본을 확보하는 것 이상을 내포하고 있다.냉전체제 이후 미국에 맞서는 경쟁자를 원천봉쇄한다는 전략이다.미국이 중동지역을 장악하면 이곳에 대한 석유의존도가 60∼80%에 이르는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생명줄을 잡는 셈이다. 석유자본의 확보는 단기적으로 미국 기업에 혜택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석유자본을 지렛대로 활용,이들 국가를 미국의 영향권에 둘 수 있다.온건파로 불리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공화당내 중도파들은 위험한 전략이라고 경고했으나 9·11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은 월포위츠 쪽에기울었다.부시 대통령 스스로도 종교적 신념에 따라 일방주의적 결정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쟁이 미국의 완승으로 조기에 끝나는 쪽으로 기울어짐에 따라 미국의 이러한 정책은 더 탄력을 받게 됐다.전쟁의 걸림돌이 됐던 유엔에서도 미국의 발언권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전후 복구사업이라는 눈앞의 이익 때문에 각국도 미국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국제사회의 비난 속에 전쟁이 시작됐으나 이제는 국제질서 개편의 칼자루를 미국이 쥔 격이 됐다. 반전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는 여전히 시리아나 이란 등이 이미 차기 목표로 거론된다.이런 가운데 우리의 가장 큰 우려는 역시 북한이 계속 안전지대로 남아 있기는 힘들 것이라는 문제다. mip@
  • 무너진 후세인 / 전쟁 지지·反戰國 관계 회복될까

    이라크전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의 관계도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길을 터주는 안보리 결의안에 프랑스와 독일이 러시아나 중국에 앞서 가장 강력히 반대함으로써 대서양 양안의 외교관계는 2차대전 이후 최대로 악화됐다. ●美·유럽 2차대전후 최악 분열 유럽연합(EU)내에서도 전쟁 지지국과 반대국 정부간의 첨예한 입장차와 갈등은 정치 지도자들끼리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양측은 미국의 이라크 침략 직후부터 전후 이라크 통치 및 복구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유럽은 유엔이 전후 이라크 정치·경제·사회 복구의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전후재건 주도권 다툼 치열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물밑 외교전도 치열하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오는 15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라크 전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 슈뢰더 총리는 이번 주말 열릴 러·프·독 3자회담 결과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이라크 재건을 논의하기 위해 걸프 지역을 순방할 예정이다. ●美 행정부도 강온파 대립 미 의회는 이라크 전비지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반전국들이 미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복구작업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본 입장은 ‘미국 주도·유엔 보조’지만 강온파간 전략·전술적 차이가 있다.이스라엘계 신보수주의자들과 딕 체니 부통령,국방부 계열은 반전국가에 대해 매우 강경하다.유엔의 역할은 석유식량 프로그램과 전후 인도적 구호사업으로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국무부 중심의 온건파는 전후 이라크 재건에 미군과 미국 기업이 너무 깊숙이 관여하면 전쟁 의도를 의심받고 이슬람 세계의 증오를 유발할 수 있다며 유엔에 상당 부분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결국 향후의 정치 경제적 부담 때문에 유엔에 역할을 맡기고 EU 등 다른 나라들의 참여를 허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부시의 전쟁/ 전후 복구사업 총성없는 전쟁

    이라크전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막대한 이권이 걸린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을 둘러싸고 전세계가 벌써부터 ‘총성없는 전쟁’에 돌입했다.그러나 이라크의 외채가 13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이라크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어서 전후 경제 재건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미국이 이라크내 유전지역과 움카스르 항 재건을 책임질 사업자로 자국 기업을 잇따라 선정하자 세계 각국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연합군으로 참여하고 있는 영국의 불만은 상대적으로 더욱 크다. ●부시·블레어 “유엔 배제 않겠다 부시 미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가 지난 27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재건 과정에 유엔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국제 사회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전후 재건을 단독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반면 영국은 유엔을 통한 전세계의 참여를 요구해온 유럽 국가들의 제안에 동조해왔다. 유럽연합(EU)의 다수 국가와 남미국가들은 이라크전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전후 재건 때 유엔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앞장서 전쟁을 반대해온 프랑스도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유엔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반전 평화론으로 명분을 얻은 데 이어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실리까지 챙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독일과 러시아도 서둘러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부정하고,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유엔개발계획(UNDP)등은 이라크 복구 비용를 최소 300억∼100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1991년 걸프전의 전쟁 배상금과 유엔의 금수조치로 회복 불능 상태인 이라크 경제를 복구하려면 예상보다 오랜 시일과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다고 28일 파이낸셜 타임스가 지적했다. 80년 이란·이라크 전쟁과 91년 걸프전 이전까지 아랍권에서 가장 견실한 경제구조를 보유했던 이라크의 현재 연간 경제 규모는 280억달러로 추정된다.영국 경제전문기관인 EIU에 따르면 이중 150억∼160억달러는 ‘식량·석유 연계프로그램’에 따라 석유 수출로 번 돈이고,수십억달러는 후세인과 그의 측근들이 석유 밀매로 벌어들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라크 석유시설 복구 50억달러 필요 이라크 재건의 핵심은 석유시설의 복구이다.그러나 전쟁이 아니라도 현재 하루 250만배럴수준의 생산능력을 91년 이전인 350만배럴로 끌어올리리면 수년간 50억달러를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막대한 전쟁배상금과 외채도 경제 재건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에 따르면 걸프전으로 이라크가 쿠웨이트 등에 갚아야 할 배상금은 3200억달러에 달해 아직까지 이라크 석유 수입의 25%를 여기에 쓰고 있다. 이라크 경제 재건에는 무엇보다 다면적·종합적 경제개발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그러나 IMF나 세계은행 등은 아직 전쟁 중이라는 상황을 고려해 한발짝 물러서 있고,미국 또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부시의 전쟁/ 미.영정상회담 안팎,부시·블레어 공조 빈틈 보이나

    이라크전에서 한 배를 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2인3각 행보에 걸림돌이 생길 조짐이다.전후 처리문제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연합군의 속전속결 전략이 이라크의 완강한 저항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27일(한국시간) 미 대통령 전용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이라크전의 전황을 중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정작 국제 외교가에서는 촉각을 곤두 세우는 의제는 전후 처리 문제다. 두 정상은 전후 이라크 복구비 조달 방안에 대해선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일본과 EU에 재정적·기술적 후원을 요청한다는 복안에는 이해가 일치할 것이란 뜻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방법론이나 로드맵에서는 화음을 내기 어려울 전망이다.유엔의 위상 회복에 대한 두 사람의 시각차가 현격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6일자에서 “블레어 총리가 종전 후 백악관으로 하여금 유엔의 역할을 보장하는 결의안에 동의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지난한 과제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레어는 회담을 앞둔 25일 “미국과 유럽이 동반자로서 함께 다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후세인 축출 후 미군사령관이 갖고 있는 권한을 유엔의 민간 행정기관으로 이양하도록 부시행정부를 설득하겠다는 구체안까지 밝혔다.전후 이라크에 새 정부를 구성하는 데 유엔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유럽의 반전무드로 국내에서조차 인기가 뚝 떨어진 블레어로선 궁여지책인 셈이다. 하지만 이라크전을 전후해 유엔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데다 안보리 상임이사국간 갈등이 첨예해진 상황에서 그의 이같은 요구가 실현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파이내셜 타임스는 회담에 배석할 영국정부 관리들도 이를 내심 비관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이 인도적 구호물자를 제공하는 일 이외에 유엔의 역할을 받아들일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이 유엔에 권한을 부여하는 결의안을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프랑스의 태도가 복병이다.일관되게 반전 입장을 보여온 시라크 대통령이 미·영군의 주둔을 합법화하는 결의안을 지지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미국과 프랑스는 이를 놓고 이미 한차례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 받았다.파월 국무장관은 24일 미국이 이라크 공격의 정당성 추인을 위해 새 유엔 결의를 추진할 것이라는 시라크 대통령의 우려를 ‘기우’라고 힐난했다. 다만 프랑스도 반전 노선으로 인해 자국 기업이 이라크 재건사업에서 소외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점이 변수다.미국과 이라크전을 기화로 등을 돌린 프랑스·독일 등 EU내 반전국들이 유엔의 이름으로 다시 마주 볼 한가닥의 가능성은 남아 있는 셈이다. 구본영기자 kby@
  • 격투기 최고수 가린다...스피릿 MC대회 29일 개막

    ‘무림지존(武林至尊)을 가리자.’ 태권도와 합기도,택견과 유도가 ‘맞장’을 뜨면 누가 이길까.또 어떤 무술이 실전에 가장 효과적일까.누구나 한번쯤은 품어봤을 호기심이다.이에 대한 해답을 줄 이종(異種)격투기 대회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린다. 오는 29일부터 총상금 5000만원(우승 3000만원)을 놓고 펼치는 스피릿MC대회가 바로 그 무대다.무술인들이 모여 만든 스피릿코리아(대표 서성일)가 주최한다.오는 4월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 토너먼트에서는 예선을 거친 4명과 무술계에서 검증받은 4명의 ‘와일드 카드’ 고수들이 겨룬다. ●누가 출전하나 도전장을 낸 131명 가운데 29·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예선에 나설 고수는 모두 64명.태권도,유도,택견,합기도,복싱,레슬링,킥복싱 등 대중적인 격투기는 물론 특공무술,경무도,우슈,가라데,무에타이,브라질 유술,공수도,절권도 등 각양각색의 무술인들이 참가한다. 보디빌더,스트리트 파이터 출신 등 비무술파도 대거 나서 문파를 넘어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출전자들 가운데 공인 단증이 확인된 30여명의 무술단수만도 무려 200단.종합 무술 단수가 10단이 넘는 출전자들이 즐비하고,전 프로복싱 한국챔피언 등도 출전자 대열에 끼어 있다.체육관 관장과 사범,경호원들이 실전을 경험하기 위해 출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러나 직장인과 대학생 심지어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현역 경찰관도 출사표를 던졌다. ‘와일드 카드’ 4명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대회 본부가 엄선한 4명의 고수들은 해외 무술대회 입상 경력을 가진 실전 최강자로 알려졌다. 스카이KBS 이종격투기 해설위원인 한태윤씨는 “레슬링,유술 등 꺾기와 조르기 기술 보유자들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어느 종목이 우세하다고 단정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서성일 대표는 “부상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지만,실제론 복싱보다 다치는 경우가 적다.”면서 “고수들이 많아 기술도 다양하고 머리싸움도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UFC가 원조 이종격투기의 원조는 지난 1993년 미국에서 시작된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선수들은 팔각의 철창 안에서 상대방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유혈이 낭자한 대결을 펼쳤다.이후 혼합격투기를 의미하는 ‘MMA(Mixed Martial Arts)’로 불리면서 전세계에 확산됐다.KOTC(King Of The Cage)도 대중적인 격투기 대회로 자리잡았다.일본과 미국에서는 프로레슬링의 인기를 넘볼 정도다. 특히 일본에서 매년 열리는 ‘프라이드’ 및 ‘K-1’ 대회는 열혈 마니아를 거느릴 정도로 유명하다.연간 4∼5차례 열리는 대회 때마다 3만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한다.인기가 가장 높은 ‘프라이드’는 450전 무패의 힉슨 그레이시(브라질 유술) 등 격투기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브라질 유술은 유도의 원조격인 일본 유술이 브라질에 건너가 실전용으로 고쳐진 것. ‘K-1’의 K는 가라데,쿵후,킥복싱의 영문표시 앞부분이며 1은 으뜸을 나타낸다.서서 주먹이나 발로 때리는 화려한 타격기술로 경기가 진행되며 킥복싱과 유사하다. 우리나라도 동호회와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외국경기 방영 등에 힘입어 10만여명의 동호인들이 인터넷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경기규칙과 방식 이번에 열리는 ‘스피릿MC대회’에서는 다른 이종격투기처럼 각 무술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꺾기·때리기·조르기 등 거의 모든 형태의 공격을 허용한다.다만 선수 보호를 위해 꼬집기·찌르기·물기·박치기·팔꿈치로 얼굴을 공격하는 것은 반칙으로 간주된다. 선수들은 마우스피스·글러브 등 단순 보호장구만 착용한 채 링에 오르며,체급 제한도 없다.링 규격은 따로 정해지지 않아 나라마다 다르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고유의 문양을 응용한 팔각링(지름 8m)에서 경기를 할 예정이다.예선은 5분 2라운드(연장전은 3분 1라운드),결선은 10분 2라운드(연장전은 5분 1라운드)로 치러진다. KO되거나 주심 또는 링닥터가 시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경기가 끝난다.매트 또는 상대방 몸을 세번 두드리거나 구두로 항복의사를 밝혀도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부시의 전쟁/ 전쟁이후의 국제질서...유엔체제·EU 지각변동 기로에

    이라크전쟁이 어떤 결과로 끝나든 이번 전쟁이 향후 국제질서를 크게 뒤바꿔놓을 것은 틀림없다. 뒤바뀔 국제질서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의 중심을 떠맡았던 유엔 체제가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와 냉전체제에서 동맹관계를 유지했던 미·유럽 관계 및 하나로의 통합을 지향하고 있는 유럽 각국간 유대관계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다. ●‘이라크 위협' 입증땐 유엔 약화될듯 이라크전쟁을 둘러싸고 유엔 체제를 뒤흔든 것이나 미국과 유럽간 동맹체제에 균열을 부른 것은 모두 미국의 일방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미국의 일방주의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인지가 향후 국제질서 재편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그리고 이는 이라크전쟁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쟁 자체가 미국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점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 등의 거듭되는 반대와 국제사회의 반전 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전쟁을 밀어붙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이같은 모든 반대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이다. 즉 전쟁 기간 및 무고한 이라크 민간인들과 참전 군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국이 주장해온 이라크 보유 대량파괴무기의 위험성을 완벽히 입증하지 못하면 전쟁의 승리와는 관계없이 그가 일으킨 전쟁은 실패였다는 평가를 들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라크전 자신감에 北공격할 수도 부시의 희망대로 전쟁이 이른 시일 내에,큰 피해없이 끝나고 이라크가 숨겨둔 대량파괴무기들이 발견돼 이라크의 위협이 사실이었음을 밝혀낸다면 그는 ‘전쟁광’에서 인류의 위험을 제거한 지도자로 바뀔 수 있다.유엔 무용론을 내세워 미국의 일방적 독주를 더욱 가속화할지 모른다. ‘악의 축’으로 지명된 북한과 이란을 목표로 이라크와 같은 강제 무장해제에 나선다는 유혹을 강하게 받을 것이다.이라크전쟁 성공이 가져다준 자신감은 실제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북한에 대한 무력행동에 나서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독주는유엔의 존립 바탕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또 이라크전 반대에 앞장섰던 다른 나라들의 반발을 증폭시킬 것이다. 그 과정에서 미·영을 중심으로 한 전쟁 지지국들과 프랑스·러시아·중국·독일 등 전쟁 반대국들간 대립과 갈등은 더욱 심화돼 새로운 국제질서 재편은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쟁 길어지면 유엔 중심 되찾을듯 그러나 이라크전쟁이 부시의 희망대로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화하고 인명피해가 커진다면 국제 반전 여론은 물론 미국 내에서도 부시에 대한 지지가 크게 떨어지면서 그의 재선가도에 위협을 가할 수도 있다.전쟁 발발과 함께 부시가 자신의 대통령직을 건 도박을 시작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미국의 일방주의는 제동이 걸릴 것이다.내키지는 않겠지만 미국으로서는 유엔 체제의 필요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마찰을 빚었던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 회복에도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라크전 발발을 둘러싸고 패인 균열을 완전히 메우기는 힘들겠지만 미국이나 유럽 모두동맹우호관계의 중요함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체제의 틀을 대체적으로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국제질서 재편의 길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교육개방 놓고 관계부처간 설전,WTO제출 1차 양허안 결론 못내

    ‘교육서비스는 상품인가 아닌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할 서비스개방 1차양허안을 확정하기 위해 21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는 교육서비스 개방을 놓고 관계부처간 설전이 벌어졌다.2시간정도 진행된 회의에서 교육개방 문제는 1시간 이상 논란의 대상이 됐으나 양허안에 포함시키자는 ‘다수’와 반대하는 ‘소수’의 의견이 끝내 좁혀지지 않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유럽연합(EU)이나 미국,캐나다 등에서도 교육상품화에 반대하는 여론이 지배적이라며 공공성이 짙은 만큼 외국의 상황을 봐 가면서 천천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교육 개방은 이미 2년 이상 검토해온 사안이며 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외교통상부 등도 대학 고등교육과 성인교육에 한정해 이미 개방된 정도의 내용만을 포함시키자고 설득했다. 이에 따라 김 부총리와 윤 부총리,그리고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등 3명이 빠른 시일내에 만나 매듭짓는 것으로 합의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지구촌 反戰시위 격화/ EU본부 佛·獨등 사무실에 도청장치

    미국의 최후통첩으로 이라크전이 기정사실화되자 지구촌 곳곳에서 반전 목소리가 거세게 뿜어져 나오고 있다.또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 있는 프랑스·독일 등 반전에 앞장서온 나라들의 사무실 전화기에서 도청장치가 발견돼 도청설이 사실로 확인됐다.프랑스·독일·러시아 등 주요 반전국가들은 ‘전쟁 반대’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라크전쟁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교황청은 “국제법 아래서 모든 평화적 방법이 소진됐다고 결정하는 이는 누구든간에 신과 자신의 양심,그리고 역사 앞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공식 논평을 내고 부시 대통령이 역사 앞에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전시위도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반전 활동가들이 전쟁이 터지면 전국적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30여명의 과격 활동가들이 18일 북부 파두아시에 있는 미 ‘에소석유’ 현지 본사 사무실을 1시간 동안 점거했다.이라크 공격 지지 기자회견을 가지려던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좌익 반전 활동가들로부터 페인트 세례를 받았다. 영국에서는 반전론자들이 이라크전 발발 당일 전국적인 동맹파업을 촉구했으며 독일에서도 평화단체들이 개전 첫날을 가리키는 이른바 ‘X-데이’에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 위해 동원체제를 갖추는 등 개전일에 맞춘 대규모 시위도 세계 곳곳에서 준비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시라크 ‘성공한 도박’ 反戰 목청 높일수록 지지율 상승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인기가 프랑스내에서 연일 상한가이다.정적들마저 그의 이라크전 반대 결단에 갈채를 보낼 정도다.미국에 맞서 10일 이라크전을 허용하는 내용의 유엔 2차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방침을 천명하면서부터 그의 인기는 더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12일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는 프랑스 국민 10명중 7명이 그의 이라크 관련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시라크가 강경한 이라크전 반대 입장을 밝힐 때마다 대체로 지지율이 상승했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쯤되면 시라크의 대도박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비쳐진다.더욱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세계 외교무대에서의 그의 명망도 한껏 높아진 인상이다.러시아·중국 등이 반전 대열에 속속 가세,국제사회에서 ‘왕따’가 될지도 모른다는 당초 걱정도 덜게 됐다. 최대 야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총재도 11일 시라크 대통령이 밝힌 안보리 거부권 행사 입장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사회당 소속 자크 랑 전 장관은 “부시와 빈 라덴은 모두 싸움꾼”이라며 시라크대통령이 취한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도 우파 정치인들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되 대미 관계를 고려해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에 맞서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문제는 이같은 갈채의 뒤안에도 일말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사실이다.유럽언론들은 시라크가 앞으로 두가지 골치 아픈 일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과의 불화와 유럽연합(EU)의 분열로 인해 프랑스가 입을 타격이 그것이다. 미국은 EU를 제외한 프랑스의 최대 수출국이다.지난해 대미 수출물량은 280억달러였다.프랑스제 소비재는 지난해 48억달러 이상이 미국 시장에서 팔렸다.세계 최대 화장품회사인 로레알은 전체 판매량의 30%를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다.이라크전이 미국의 구상대로 조기에,그것도 인명피해가 예상보다 적은 가운데 종결될 경우 국제여론의 향배도 문제다.현재로선 국제 여론이 프랑스에 유리하지만,미국·영국과 등을 돌린 마당에 프랑스 기업이 이라크의전후 복구에 제대로 참여할 수 있느냐도 의문이다.현재 프랑스의 60여개 기업이 이라크에 진출해 있다.이 때문인지 시라크 대통령은 10일 TV회견에서도 얼마간 뒤가 켕기는 듯한 모습이었다.그는 “미국과 영국의 군대 파견이 없었다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의 무기사찰에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애써 대미 유화 제스처를 썼다. 구본영기자 kby7@
  • 안보리 2차결의안 통과 예측불허

    다음주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2차 이라크 결의안 표결이 예상됨에 따라 결의안의 통과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안보리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의 거부권행사 없이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의 찬성표를 얻어야만 통과된다.하지만 러시아·프랑스가 거부권 행사를 배제하지 않고 있어 결의안의 운명은 예측불허다. ●佛·러,“안보리 통과 용인안해” 프랑스,러시아를 대표로 한 반전국들은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사찰이 최소한 7월까지 계속돼야 한다며 사실상 전쟁 승인을 요구하는 2차 결의안 통과를 막겠다는 입장이다.프랑스,러시아,독일 3국 외무장관들은 5일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승인하는 유엔 결의안이 안전보장이사회를 통과하도록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파리에서 긴급회담 후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입장을 천명했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앞서 미국에 이라크 공격권을 부여하는 유엔의 새 결의안이 정당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표결에 부쳐질 경우 프랑스는 반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중국은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유엔 안보리의 틀 안에서 전쟁을 피하고 정치적 해결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영국,설득외교 총공세 미국과 영국은 워싱턴과 유엔본부 등에서 안보리 회원국들을 연쇄 접촉,무력사용의 불가피성을 설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4일 다음주 초쯤 2차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표결이 이뤄진다면 안보리 회원국 대부분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결의안 통과에 필요한 9표의 찬성표를 확보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한 가운데 파월 장관은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되고 있다.”며 결과를 낙관했다.그러나 미 행정부 내에서는 러시아 등 상임 이사국들이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내비치자 결의안 표결을 포기하고 단독으로 전쟁을 강행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비상임 이사국 입장 불분명 10개 비상임이사국 가운데 독일과 시리아는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고 스페인은 지지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대부분의 비상임 이사국들은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다.이들은 이라크의 무장해제라는 명분보다 자국 실리에 따라 결의안 찬반여부를 결정하는 모습이다.불가리아의 경우,금융 및 국방 지원을 받기 위해 초반에는 미국을 지지했지만 프랑스가 유럽연합(EU)가입 카드로 압박을 가하자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졌다.이밖에 칠레,멕시코,파키스탄 등은 미국과 영국의 외교공세로 미국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카메룬,앙골라,기니 등은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안보리 비상임 포함 15개국 안보리는 거부권을 갖는 미·영·불·러·중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비상임 이사국은 유엔총회에서 선출되며 임기는 2년이다.현재 비상임이사국은 독일,스페인,불가리아,시리아,칠레,멕시코,파키스탄,카메룬,앙골라,기니 등이다. 안보리 의장은 매월 돌아가면서 맡고 있는데 지난 2월 독일에 이어 3월에는 기니가 맡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노무현대통령 취임/취임사에 담긴 국정5년...평화·공생 토대 동북아중심 도약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취임사를 통해 5년의 임기 동안 역점을 둘 ‘참여정부’의 방향을 제시했다.‘참여정부’의 청사진격인 취임사에는 동북아시대를 맞아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겠다는 내용을 포함해 북핵,한·미관계,정치·경제·사회분야 개혁 등 5년간 지향해야 할 과제들이 모두 담겨 있다. ●동북아시대 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동북아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세계화 시대에 한반도라는 틀에만 갇혀 있을 수 없는 만큼 우리의 미래를 위해 동북아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게 논지다.실제로 동북아의 경제규모는 전 세계의 20%나 되고,한국·중국·일본의 인구만 해도 유럽연합(EU)의 4배가 넘는 경제적·지리적 이점을 살리면 21세기 동북아시대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반도는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다리”라면서 “이런 지정학적 위치가 과거에는 고통을 주었지만 오늘날에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파했다.지리적인 요인으로 과거에는 침략의 아픔도 있었지만,앞으로는 미래지향적으로 또 적극적인 자세로 지정학적인 이점을 살려나가자는 뜻이다. 부산에서 파리행 기차표를 구입해 평양·신의주·중국·몽골·러시아를 거쳐 유럽의 한복판에 도착하는 날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한 데서도 동북아시대를 열망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진다.이렇게 되려면 평화와 공생의 질서가 동북아에 구축돼야 하고,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공조와 협조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북핵,한·미관계 동북아시대의 꿈을 실현하려면 무엇보다도 한반도에 평화가 제도적으로 정착돼야 한다.노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을 계승해 남북간 실질적 협력 관계로 이끌겠다는 ‘평화번영정책’을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미관계는 한반도 평화와 직결돼 있다.노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무엇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북한을 직접 겨냥했다.노 대통령은 ‘선(先) 북핵포기,후(後) 대북지원’ 의사도 명확히 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경고와 함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도 거듭 강조하면서 전쟁반대 입장도 천명했다.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미국·일본·중국·러시아·EU 등 관련 국가와 긴밀한 협력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 대통령이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가 한·미 관계다.노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호혜평등의 관계’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은 기존의 전통적 한·미 관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예고했다는 해석도 있어 주목된다. ●경제·사회개혁 노 대통령이 특히 공정 경쟁과 투명성 확립을 강조한 데서 재벌개혁을 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있다.대통령선거 공약사항이기도 한 지방분권에도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그는 “지방은 자신의 미래를 자율적으로 설계하고,중앙은 이를 도와야 한다.”면서 “비상한 결의로 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교육개혁,계층간 격차 해소,국민통합,각종 차별시정도 강조했다.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배려에 무게를 두겠다는 그동안의 철학과도 물론 맥을 같이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리베라 양키스품에...한때 삼성 마무리… 5國 전전 35세 메이저리거 재기 다져

    방랑의 길을 끝낸다. 지난 2001년 삼성에서 퇴출된 오른쪽 마무리 투수인 벤 리베라(35)가 다시 메이저리거의 꿈을 펼칠 기회를 잡고 재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리베라는 1994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어깨근육 파열로 물러난 뒤 5개국을 돌아다닌 끝에 뉴욕 양키스에 보금자리를 틀었다.지난해 9년만에 처음으로 양키스의 불을 끌 소방수로 40명 명단에 들어 메이저리거가 된 것이다. 도미니카 출신으로 9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베라는 97년 타이완리그에서 세이브 2위를 차지했고,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98∼99) 시절 세이브왕에 오르기도 했다.삼성에 2001년 스카우트된 리베라는 그해 7월 말 허리 부상으로 한국을 떠나기 전 전반기에만 6승21세이브 3패를 기록해 삼성의 마무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멕시칸리그에서 시속 154㎞에 달하는 강속구와 다양한 구질을 선보이며 47이닝에 59개의 삼진을 뽑아내고,30세이브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려 양키스 관계자의 눈에 띄었다.이 관계자는 “‘나이도 많고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공을 던지지 않은 투수를 무엇 때문에 스카우트했냐.’는 질문을 받으면 ‘리베라는 잠시 사라진 선수’라고 답한다.”며 그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리베라는 2m가 넘는 키와 긴 팔을 이용해 내리꽂는 빠른 공은 다른 선수에 견줘 더 빠르게 느껴져 때려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투수로서는 3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어깨를 시작으로 팔꿈치,허리 등 부상을 겪은 리베라가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빛을 내기는 쉽지 않다.리베라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의 기회만 잡으면 충분하다.”며 소박한 꿈을 밝힌 뒤 “앞으로 일어날 일이 얼마나 기쁘고 자랑스러울지는 지금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시라크 ‘이라크戰 반대’ 분석“美 일방적 패권주의 견제 EU내 영향력 확대 꿈꿔”

    “다원적 사회가 창조될 수 있도록 프랑스가 촉매역할을 하겠다.세계무역기구(WTO),선진서방7개국(G7),국제통화기금 등에서 프랑스는 아프리카의 옹호자가 되겠다.”(2월21일 프랑스-아프리카 정상회담) “2차 이라크 안보리 결의는 필요 없다.프랑스는 2차 결의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2월 17일 브뤼셀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담) “EU 가입 후보국인 이 국가들(동유럽 국가들,특히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이 일방적으로 미국을 지지한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다.”(〃) 이라크 위기속에 자크 시라크(70) 프랑스 대통령이 세계 유일의 슈퍼파워 미국에 맞서는 세계적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에 ‘노(No)’라고 당당히 말하며 반이라크전 국제연대를 이끌고 있는 시라크 대통령의 언행은 그동안 힘의 우위로 일방주의를 펴온 미국에 반감을 가진 나라들을 대리만족시켜 주고 있다. 그러나 많은 정치 분석가들은 시라크 대통령의 이런 행보 뒤에 프랑스의 옛 영광을 되찾고 미국을 견제하는 세계 지도자로 역사에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그의 정치적 야망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반미 다극화 질서의 주역으로 시라크 대통령의 반이라크전 주장은 전세계적인 반이라크전 시위와 80%를 넘는 반전 지지 여론을 등에 업고 급속하게 힘을 얻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이유로 미국의 힘을 앞세운 일방주의에 대한 반대와 함께 국내적으로,프랑스 국민들의 압도적인 반전 여론,5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이슬람 인구에 미칠 악영향 등이 꼽힌다. 정치 분석가들은 그러나 시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다고 본다.프랑스를 탈냉전시대에 미국과 함께 국제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요 국가로 만든 세계적 지도자로 역사에 남고자 하는 개인적인 꿈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5년간 대통령을 역임하면서 좌우동거 정부라는 불안정한 정치체제속에서 제 역할을 못한 것은 물론 각종 스캔들로 얼룩진 이미지를 쇄신하고 싶은 열망이 매우 높다.시라크 대통령은 미국에 맞서 이라크 전쟁 저지 여론을 주도하면서 노벨평화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반이라크전 국제연대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미국을 견제하고 유럽의 지도국으로서 프랑스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거부권을 내세워 독일을 제치고 반미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반미 다극화 주역에 못지않게 시라크 대통령이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유럽내 지도국으로서의 위상 확보이다. 프랑스는 1990년대 이후 독일 통일과 유럽연합(EU)의 확대라는 변화속에서 유럽내 위상과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프랑스의 싱크탱크인 국제관계연구소는 “시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위기를 계기로 팽창일로에 있는 EU 내에서의 프랑스·독일 공동 지도체제를 확고히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맹주 노리나’경계심도 유럽내 지도국 위치를 노리는 시라크의 이러한 의도에 대한 경계심도 적지 않다.스페인과 이탈리아,포르투갈,덴마크가 영국에 가세해 프랑스를 견제하고 나섰다.또한 옛 공산권 13개국이 미국의 이라크공격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이 가운데 8개국은 2004년에 EU에 가입할 예정이다.시라크 대통령은 이들 8개국에 대해 “EU가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경고로 불편한 심사를 토로했으나 이것이 갈등을 더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시라크 대통령이 미국·영국과의 관계 회복과 높아진 국제위상 유지 등 이라크 위기 이후에 전개될 상황에 대비한 장기비전을 갖고 있는지 우려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라크 공격” 美 택일 고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를 공격한다는 미국의 방침은 유엔에서의 추가 결의안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군사행동을 담보하는 결의안 없이 독자적인 전쟁에 나설 경우 국제적인 지지를 잃을 것이란 점 때문에 2차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 내부적으로는 고심하고 있다. 미국은 17일(현지시간) 유엔에서 영국과 만나 2차 결의안 초안을 논의,18일 안보리에 제출하기로 했다. 당초 전쟁에 대한 지지 문구를 결의안에 명시할 예정이었으나 14일 프랑스와 중국,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 이사국의 강력한 반발로 결의안 내용을 완화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시한을 구체적으로 정할 것 같지는 않지만 2월 말까지 사찰연장을 허용하고 이후에는 이라크에 대한 무력행사를 시작한다는 점을 간접 명시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이 추진하는 2차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유엔에서 미국과 프랑스가 ‘표 대결’로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럽연합(EU)은 18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전쟁은 마지막 수단으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성명은 동시에 이라크에 대해서도 “환상을 버리고 무장해제를 위해 유엔에 협력할 것”을 촉구함으로써 미·영 두 나라의 결의안 채택에 힘을 보탰다. 미국은 따라서 19일 이후부터 안보리 이사국들에 대한 외교적 설득작업에 나서 유엔 사찰단이 추가적인 보고서를 낼 3월1일까지는 최소한 결의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프랑스와의 협상이다.프랑스는 3월14일 한 차례 더 안보리를 소집해 사찰결과를 논의하자고 제의했다.현재 미국은 그때까지 끌고가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영국과 이탈리아 및 동유럽 국가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3월 초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는 전쟁을 기정 사실화하고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거나 유전을 파괴하는 경우,미국의 사상자가 느는 등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는 18일 전했다. 미국이 유엔 결의안 없이 독자행동에 나설 경우 전후 복구비용뿐 아니라 후세인 정권의 공백에 따른 이라크와 중동지역의 불안정을 부시 행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담감도 안고 있다. mip@
  • “佛제외한 채 터키 방어 논의”나토 이번주초 갈등해소 전망

    |브뤼셀 AP AFP 연합|유럽연합(EU) 긴급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16일 프랑스를 제외한 채 회의를 열어 터키 방어 문제를 놓고 야기된 나토 내 갈등 해소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16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방위계획위원회(DPS) 회의를 소집했으며 이 회의에 이어 19개 회원국 대사가 전원 참석하는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나토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1966년 나토 군사기구를 탈퇴한 프랑스는 DPS 회의 참석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익명을 요청한 나토 당국자는 “상황 판단을 위한 것”이라고 회의 소집 사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벨기에가 이날 터키 방어 문제에 관한 타협안을 제시하고 나서,나토가 이번 연쇄 회의를 통해 최종 합의안 마련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벨기에는 최근 프랑스 및 독일과 더불어 이라크의 터키 공격에 대비한 방어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하는 안건에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기 베르호프스타트 벨기에 총리는 이날 대(對) 터키 지원이 순수한 방어 목적임을 분명히 밝히고 이러한 지원 행위가 나토의 이라크전 참전 준비로 비춰지지 않는다면 벨기에와 프랑스,독일 등 3국은 미국의 터키 지원 요청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정부가 벨기에의 타협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나토 소식통들은 “17일이나 18일,회원국 모두가 ‘단결과 의무 이행’을 확인하는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며 터키 방어를 둘러싼 나토의 갈등 치유를 시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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