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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ESG 경영 실천 노력, 글로벌 기준 뒤처지지 않게 서울시가 선도해야”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ESG 경영 실천 노력, 글로벌 기준 뒤처지지 않게 서울시가 선도해야”

    서울시의회는 지난 20일 본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재단법인 서울경제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통과돼 향후 서울경제진흥원이 ESG 경영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구체적인 근거가 마련됐다. ESG 경영이란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경영을 의미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위험에 대응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한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용어이다. 이는 민간 부문 중심으로 등장한 개념이기는 하나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공공부문에서도 받아들여 미국, EU에서는 기업의 비재무정보에 대한 공시의무를 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네덜란드공적연금(APG)이 한국전력의 석탄발전소 건립 투자를 사유로 한국전력 지분을 매각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민간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의 ESG 경영 관련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서울경제진흥원은 서울시 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육성을 위해 설립된 서울시 출연기관으로서 서울시민, 스타트업, 기업이 체감하는 경제 활성화 및 성과창출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개정은 이윤 추구 이외에 경영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기업 문화를 선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정을 추진한 김 위원장은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4년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지수(GPCI)’ 종합순위에서 세계 48개 주요도시 중 6위를 차지했음에도 오히려 환경 분야 점수는 14위에서 17위로 하락해 ESG 경영에서는 걸음마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한국전력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ESG 경영 실천은 해외 분위기에 반응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는 긴급한 현안이자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개정안을 계기로 서울시가 선도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연구와 입법 노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 ‘아내 수면제 먹여 남성 51명에 강간 유도’ 佛 남편 20년형 선고

    ‘아내 수면제 먹여 남성 51명에 강간 유도’ 佛 남편 20년형 선고

    10여년간 자신의 아내에게 약물을 먹이고 낯선 남자 50여명에게 강간당하게 한 프랑스 남성 도미니크 펠리코(72)가 법정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번 판결이 하원의 ‘비동의강간죄’ 법 통과의 도화선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로이텉오신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아비뇽법원은 19일(현지시간) 2011년 7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자신의 아내 지젤(72)의 술잔에 몰래 진정제를 넣어 의식을 잃게 만든 뒤 폐쇄적인 인터넷 채팅 사이트 ‘코코’에서 모집한 익명의 남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아내를 10년 가까이 강간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펠리코에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그가 약물을 사용해 아내를 강간하는 범죄에 가담한 51명의 남성 피고인 모두의 혐의를 인정하고 4~18년형의 징역형을 내렸다. 지젤과 도미니크 두 사람은 1972년 결혼한 뒤 혼인 생활을 이어오다 2020년 이혼했다. 도미니크 펠리코는 2010년 자택 인근 슈퍼마켓에서 낯선 여성의 옷을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고, 2020년 9월 도미니크 펠리코는 슈퍼마켓에서 여성복 아래에 몸을 숨긴 채 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프랑스 경찰은 그의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에서 2만 장 이상의 사진과 영상을 발견했고, 이를 통해 그가 전처에게 숨겼던 끔찍한 비밀이 드러났다. 경찰의 추가 수사 결과, 이 사건에 연루된 남자 51명은 트럭 운전사, 군인, 소방관, 경비원, 슈퍼마켓 종업원, 언론인, 실업자 등 각계각층에 포진돼 있어 프랑스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경찰은 72명의 남자가 지젤을 강간하고 학대하기 위해 그 집으로 들어갔다고 믿고 있지만, 그들의 신원을 모두 알아내지는 못했다. 피고 대부분은 펠리코 부부가 살던 마잔(Mazan) 마을에서 반경 50km 이내에 거주하던 인물들이었다. 지젤 펠리코는 올해 9월 성폭력 피해자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폭행과 비동의 강간죄에 대한 사회적 견해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고 활동을 이어왔다. 프랑스 형법은 강간죄를 ‘폭력, 강압, 위협 또는 기습공격을 통해 누군가의 침투 행위 또는 구강 성교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형법상 강간죄를 정의하는 문구에는 ’상대방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명확한 언급이 없어 검찰이 유죄 판결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강간 의도를 까다롭게 입증해야 한다고 법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프랑스 시민단체 ‘공공정책연구소’가 올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이 받은 강간 신고 중 단 14%만이 정식 입건됐고, 검찰은 강간 가해자가 폭력, 위협, 강압 또는 기습 공격을 가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검찰은 재판에서 ‘낯선 가해자의 공격’, ‘폭력 사용 여부’,‘ 피해자의 저항 여부’를 각각 증명해야 한다. 특히, ‘가해자가 벌인 강간 범죄에 대한 의도’가 “동의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피해자의 신체에 침투하려는 의지”인지 여부를 재판에서 증명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아비뇽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한 피고인이 잠든 지젤 펠리코와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법원에 상영되자, 그녀의 변호사 앙투안 카뮈는 이 남성에게 “강간죄의 고의란 동의를 표명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신체에 침투하려는 의지”임을 당시 알고 있었는지 질문했다. 이러한 법의 맹점 때문에 강간범이 무죄를 받는 경우가 늘고, 2017년 미투(#Metoo)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번지면서 스웨덴, 독일, 스페인, 영국 등 12개국 이상에서 비동의강간죄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비동의 강간죄에 대한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다. 일부 법률 전문가와 여성권리운동가들은 “동의는 피고인이 아닌 피해자의 행동과 말에 대한 검증을 의미한다”며 “피고인은 원하지 않더라도 강압에 의해 얼마든지 ‘예’라고 말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한다. 즉, 피해자가 상대방에게 명시적으로 ‘예’라는 말을 했다 하더라도 실제 의사는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수사기관과 재판부에서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샬럿 뒤부아 파리 판테온-아사스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로이터통신에 “폭력, 강압, 위협 또는 기습은 모두 동의를 강요하는 수단”이라며 “법을 바꾼다해도 형사 기소가 더 쉬워지리란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36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초당적 실무 그룹인 여성권리 의회 대표단이 강간의 법적 정의를 재정의하는 법안 작업을 재개했다고 프랑스 하원 내 두 대표가 밝혔다. 녹색당 의원이자 해당 그룹의 부회장인 마리샬롯 가랭은 “이 법안이 2025년 3월 초에 모든 정당의 지지를 받아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좌파 정당인 프랑스 자유당의 사라 르그레인은 “이 재판이 기존의 네 가지 기준에 ‘동의’라는 개념을 추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디디에 미고 신임 프랑스 법무부 장관은 이달초 프랑스 하원 의원들에게 “우리 동료 시민들이 강간 정의에 동의를 포함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비동의 강간죄를 신설하는 형법 개정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주요 여론조사 기관 IFOP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이 프랑스가 EU 지침을 지지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 송년모임 빛내 줄 샴페인 ‘당장 페이 브뤼’… “해산물·육류와 잘 어울려”

    송년모임 빛내 줄 샴페인 ‘당장 페이 브뤼’… “해산물·육류와 잘 어울려”

    ‘당장 페이 브뤼’(Paul Dangin fays brut)는 5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샹파뉴(Champagne)의 정수를 담은 샴페인이다. 피노누아(PINOT NOIR) 80%, 샤르도네(CHARDONNAY) 10%, 피노 므뉘에(PINOT MEUNIER) 10%를 블렌딩했다. 수입사 아영FBC의 관계자는 “섬세한 버블과 부드러운 질감이 유명한 샴페인으로, 첫 모금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시트러스와 신선한 사과 향이 매력적”이라며 “이어지는 브리오슈와 아몬드의 고소한 풍미는 입안을 가득 채우고, 길게 이어지는 끝맛은 테루아의 깊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시아 처음의 세계 소믈리에 대회 우승자인 타사끼 신야(Shinya Tasaki)는 한 와인 전문 잡지에서 당장 페이 브뤼를 “밝은 황금색 기포가 활발하게 피어오르고 절인 사과와 체리 등의 과일향에 재스민 꽃향, 석탄 같은 미네랄 향, 스치는 듯한 헤이즐넛 향이 조화를 이룬다”고 평가했다. 가리비구이 같은 해산물과 잘 어울리고, 삼겹살이나 목살 숯불구이 등의 육류와 함께 즐기면 그 향이 뒤지지 않고 신선·상큼함의 여운이 오래간다는 설명이다. 당장 페이 브뤼는 세계적인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 등장하기도 했다. 작품 속에서 샹파뉴의 전통과 품질을 상징하는 샴페인으로 묘사되며 절묘한 풍미와 균형 잡힌 구조로 등장인물들에 깊은 감동을 준다. 아영FBC 리테일 브랜드인 와인나라 전국 12개 직영 매장과 백화점, 대형 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한다. 한편, 당장 페이 브뤼의 역사는 1913년 샴페인 생산의 선구자인 조셉 당장(Joseph Dangin)으로부터 시작된다. 창업자인 폴 당장(Paul Dangin)은 14세부터 포도를 재배했다. 샴페인에 사용될 가장 좋은 포도송이를 선택하기 위해 포도 수확은 아직도 손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12명의 가족이 함께 54ha의 포도원에서 포도를 생산한다. 샴페인을 만드는 샹파뉴 지역 최대 가족 경영 회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 당장 페이 브뤼는 1749년 와인과 스피릿류의 영국 왕실 납품 허가권을 가진 ‘제이 앤 비’(J&B)라는 회사에 발탁됐다. 이후 영국 왕실 문양을 넣어 ‘샴페인 J&B’라는 브랜드로 납품을 시작했다.
  • 아르헨 31% 뛸 때, 한국 12% 하락 꼴찌…정치 상황이 가른 국가별 ETF 수익률

    아르헨 31% 뛸 때, 한국 12% 하락 꼴찌…정치 상황이 가른 국가별 ETF 수익률

    국가별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올 하반기 수익률이 국가의 정치 상황과 지도자에 대한 평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서울신문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20개국의 국가별 테마 ETF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스(iShares) MSCI 한국 ETF(EWY)가 올해 4분기 들어 이날까지 12.44% 하락하며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상황이 영향을 끼쳤다. 3분기에 경제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을 때도 3.27% 하락했는데, 연말 비상계엄 사태에서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4분기에 12.44%로 낙폭을 키웠다. 아르헨티나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엑스(Global X) MSCI 아르헨티나 ETF(ARGT)는 3분기 20.99% 상승한 데 이어 4분기에도 31.51% 급등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긴축 개혁으로 정치 상황이 안정화되며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투자하는 SPDR S&P500 ETF(SPY)는 3분기 5.21%에 이어 4분기에도 6.71%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가시화되면서 4분기 상승을 견인했다.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인 프랑스와 독일은 하반기 정치 갈등이 불거졌지만 지도자의 대응을 두고 ETF 낙폭이 갈렸다. 프랑스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iShares MSCI 프랑스 ETF(EWQ)는 올 3분기 5.54% 올랐던 반면 4분기엔 8.04% 하락세를 보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레임덕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예산안을 둘러싸고 62년 만에 처음으로 내각이 붕괴된 탓이다. 반면 올라프 숄츠 총리의 지지율 하락에도 독일의 올해 4분기 iShars MSCI 독일 ETF(EWG)는 1.08% 하락하는 데 그쳤다. 숄츠 총리가 내년 2월 조기 총선 카드로 승부수를 던지며 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 한국 12%↓·아르헨티나 31%↑… 정치 상황·지도자 대응 따라 갈린 ‘국가별 ETF 수익률’

    한국 12%↓·아르헨티나 31%↑… 정치 상황·지도자 대응 따라 갈린 ‘국가별 ETF 수익률’

    국가별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올 하반기 수익률이 국가의 정치 상황과 지도자에 대한 평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서울신문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20개국의 국가별 테마 ETF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스(iShares) MSCI 한국 ETF(EWY)가 올해 4분기 들어 이날까지 12.44% 하락하며 꼴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하반기 ETF 수익률이 저조한 데는 정치 상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분기에 경제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을 때도 3.27% 하락했는데, 연말 비상계엄 사태에서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4분기에 12.44%로 낙폭을 키웠다. 반면 아르헨티나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엑스(Global X) MSCI 아르헨티나 ETF(ARGT)는 3분기 20.99% 상승한 데 이어 4분기에도 31.51% 급등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긴축 개혁으로 정치 상황이 안정화되며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투자하는 SPDR S&P500 ETF(SPY)는 3분기 5.21%에 이어 4분기에도 6.71%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가시화되면서 4분기 상승을 견인했다.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인 프랑스와 독일은 하반기 정치 갈등이 불거졌지만 지도자의 대응을 두고 ETF 낙폭이 갈렸다. 프랑스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iShares MSCI 프랑스 ETF(EWQ)는 올 3분기 5.54% 올랐던 반면 4분기엔 8.04% 하락세를 보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레임덕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예산안을 둘러싸고 62년 만에 처음으로 내각이 붕괴된 탓이다. 반면 올라프 숄츠 총리의 지지율 하락에도 독일의 올해 4분기 iShars MSCI 독일 ETF(EWG)는 1.08% 하락하는 데 그쳤다. 숄츠 총리가 내년 2월 조기 총선 카드로 승부수를 던지며 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다만, 숄츠 총리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게 조기 총선을 공식 요청하더라도 새 정부가 구성되기 전까지는 숄츠 총리와 현 내각이 권한을 행사한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내홍 겪는 ‘유럽 쌍두마차’의 운명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내홍 겪는 ‘유럽 쌍두마차’의 운명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연합(EU)의 쌍두마차로 불린다. 그만큼 두 나라의 지도력은 유럽 통합과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과거 유럽의 굵직한 역사는 이 두 국가의 결단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 이들 나라는 내부적으로 정치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에서는 2021년 출범한 사민당(SPD), 녹색당, 자민당(FDP)의 연립정부가 경제정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내홍을 겪었다. 지난달 SPD 출신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친기업 성향의 FDP 소속 재무장관을 경질했다. 이 조치는 사실상 연립정부의 붕괴로 해석됐다. FDP가 연정을 탈퇴할 경우 SPD와 녹색당만으로는 의회 과반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숄츠 총리는 오는 16일 독일 연방의회에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를 요청한 상태다. 신임투표 결과에 따라 내년 9월로 예정된 총선이 2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숄츠 총리의 지지율이 1997년 이후 역대 총리 중 최저라는 점이다. 독일 경제는 2년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SPD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14%에 불과하다. 제1야당인 기민당·기사당(CDU·CSU)이 32%의 지지를 얻으며 선두를 달리지만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도 21%로 2위를 굳히고 있다. 정권 교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어느 정당도 AfD와의 연정을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새로운 정부 구성은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 역시 정치적 혼란에 직면해 있다. 지난 4일 프랑스 하원은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고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사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불과 석 달 전에 바르니에를 총리로 임명했지만 당시부터 정부의 한계는 명확했다. 중도 성향의 여당인 ‘앙상블’은 이번 여름에 진행된 조기 총선에서 의석을 대폭 잃었다. 줄어든 의석은 좌파와 극우파 정당이 가져갔다. 야당은 동거정부 구성을 주장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야당과의 협력 대신 소수정부 구성을 선택하며 위기를 돌파하려 했다. 그러나 이 선택은 갈등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바르니에 총리는 재정적자를 600억 유로 감축하는 2025년 예산안을 제출했다. 여기에는 복지 관련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사회보장 재정법이 포함됐다. 야당은 복지 축소와 구매력 감소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바르니에 총리는 헌법에 근거해 직권으로 의회를 우회하며 사회보장 재정법안의 채택을 강행했다. 이에 좌파와 극우 진영 등 야권은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 가결을 주도했다. 이제 마크롱 대통령은 새로운 총리를 임명해야 하지만 야권의 동의 없이는 또다시 불신임당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개혁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유럽의 최장수 총리였다. 내부 불안에 직면한 유럽은 더 강력해진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어떤 모습으로 마주할 것인가. 똑같은 질문을 우리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美 “계엄 선포, 사전 조율 없었다”… 한미 핵우산 회의 취소도

    美 “계엄 선포, 사전 조율 없었다”… 한미 핵우산 회의 취소도

    美 “민주주의는 한미동맹 근간尹, 국회 표결 존중한 것에 안도”日 이시바 “한국 사태 중대 관심방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 없어”NYT “한미동맹 최대 시험 직면”가디언 “계엄령은 처절한 도박”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 긴박하게 움직이며 한국 내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미국은 3일(현지시간) 한국의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민주주의는 한미 동맹의 근간이며, 계속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너무나도 급작스러웠던 계엄 선포에 대해 우회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정치적 이견이 법치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 대한민국 국민, 민주주의와 법치라는 공동 원칙에 기반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우려스러운 계엄령 선포에서 국회 표결을 존중한 데 대해 안도한다”며 “민주주의는 한미동맹의 근간”이라고 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계엄 발표와 관련해 한국 정부로부터 사전 통보나 조율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앙골라를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계엄 발표 직후 현지에서 상황 브리핑을 받았고, 백악관·국방부·국무부는 일제히 ‘한미 간 소통을 유지하며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미 국방부는 “주한미군 태세에 변화는 없다”며 “동맹과 한국 방어에 대한 우리 공약은 철통같다”고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미국이 4~5일 워싱턴DC에서 개최키로 한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이 연기되는 등 여파가 이어졌다. 일본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이번 사태가 양국 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당장 내년 1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방한 계획 등 고위급 인사 교류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한국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중대한 관심을 갖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방한에 대해 “아직 무엇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일한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방한 예정이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아예 일정을 취소했다. 유럽 국가들도 자국과 세계 정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한국에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다. 외신과 해외 전문가들은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윤 대통령이 ‘도박’을 했지만, 되레 정치적 생명을 위태롭게 한 ‘자충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 대 반민주’ 구도 외교를 해 온 만큼 “한미동맹이 수십년 만에 최대 시험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단명한 계엄령 선포는 바닥난 대중적 인기에 직면한 가운데 실행한 처절한 도박”이라고 비유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이코노미스트에 “윤 대통령이 핵폭탄을 사용했다”며 “정권을 살리려는 듯했지만, 대신 그는 자신의 몰락을 거의 확실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포린폴리시도 “윤 대통령의 ‘셀프 쿠데타’가 굴욕적 실패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 美 “계엄 철회 환영” 中 “한국 내정 문제” 日 “방한 정해진 바 없다” 露 “비극적”

    美 “계엄 철회 환영” 中 “한국 내정 문제” 日 “방한 정해진 바 없다” 露 “비극적”

    미국 등 세계 각국이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한국의 내부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정치적 의견 불일치가 평화롭게 그리고 법치주의에 따라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정치적 이견이 평화적이고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과 민주주의 및 법치라는 공동의 원칙에 기반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해제 발표는 법치에 대한 지속적인 의지(commitment)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나토의 중요한 파트너국이므로 우리는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겠다”며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국이며 앞으로도 그러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한국은 한국전쟁(1950~1953년)의 유산으로 약 2만 8500명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면서 “밤새도록 이어진 혼란으로 인해 외교적 파장이 커지자 두 동맹국 사이에서 계획된 방위회담과 합동 군사훈련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AP통신은 “1950~53년 한국전쟁 이후 국가를 재건하던 독재 정권 동안, 지도자들은 가끔 계엄령을 선포하여 반정부 시위를 막기 위해 거리나 공공장소에 전투병, 탱크, 장갑차를 주둔시킬 수 있었지만 오늘날 한국을 사는 시민들에게 이러한 장면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의 대니 러셀 부사장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1980년 5월 18일 이후 처음 한국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것에 대해 “한국은 국가적으로 총알을 피했지만, 윤 대통령은 스스로 발에 총을 맞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기자들에게 전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한국의 내부 정치(내정) 문제”라고 일축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으나 한국 내정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은 변함없다”고만 답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중국 교민들에게 안전 대비를 강화하라고 이미 당부했으며, 한국 정부가 중국 국민과 기관의 안전을 효과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은 “한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영 인테르팍스 통신에 “한국의 계엄령 선포 이후 상황이 우려스러우며 우리는 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윤 대통령이 6시간만에 철회한 계엄령 선포 결정에 대해 “예외적이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한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시바 총리는 내년 1월로 예정된 방한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한국 방문은 아직 무엇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한국에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 역시 “한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영국 국민은 영국 정부의 여행 권고사항 업데이트를 살펴보고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독일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우리는 한국에서의 상황을 큰 우려를 가지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썼다. 이시바 장관은 그의 정부가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부상자 보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아직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 공개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윤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국회의원 3분의 2 찬성을 얻은 뒤 헌법재판소 판사 9명 중 최소 6명의 지지가 필요하다”면서 “윤의 정당인 국민의힘은 300석 중 108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날 밤 18명의 의원이 비상 계엄령 해제에 동의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윤 대통령의 계엄령 도박이 한국 금융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인식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이번 사건이 이미 저평가되고 있는 한국의 주식 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는 데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계엄 여파로 선진 증시 지수에 편입되고 재벌들의 기업 지배를 개선하려던 당국의 시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고, 또 T경쟁 상대인 대만과 비교해 한국의 상대적 매력이 더 약해질 수 있다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등을 보유한 대만이 이미 인공지능(AI) 붐에서는 삼성전자를 위시한 한국의 반도체 업체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래스호퍼 자산운용의 대니얼 탄은 “장기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한국 관련 자산과 주식·통화·채권을 거래하는 데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웃돈)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그룹 홀딩스의 브라이언 마틴 애널리스트 등은 “시장은 이를 (한국) 국내 정치적 문제로 해석한다”면서도 “(프랑스 정국 불안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정치적 위험을 상기시켜줬다”고 봤다. 블룸버그의 노어 알 알리 전략가는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자동적 반응은 대체로 (한국) 국내 자산에 국한됐다”면서도 한국의 광범위한 무역 관계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여전히 세계적 여파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미국 위해 기도해달라” 트럼프 당선 뒤 첫 외국행은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

    “미국 위해 기도해달라” 트럼프 당선 뒤 첫 외국행은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월 대선 승리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7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5년 전 끔찍한 화재에서 완전히 복원된 노트르담 재개관식에 참석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재개관 미사는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가 주재하며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50여명의 세계 정상과 170명의 주교들이 참석한다. CNN은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을 건너뛰고 트럼프 당선인을 초대한 것은 빠른 권력 이동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정부가 불신임 위기에 처해 국내 정치 상황이 어려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던진 ‘외교 승부수’라고도 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당선인의 첫 해외 순방지가 노트르담 성당이란 점을 두고 미국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그를 신격화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당선인을 초대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 방문을 마치고 “유럽은 미국의 속국이 아니다”라며 유럽의 전략적 자율을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1기 집권 기간 마크롱 대통령과 당선인은 적대감을 드러낸 적도 있으나 ‘브로맨스’로 묘사될 정도로 긴밀히 협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에 승리하자 “4년 동안 그랬듯이 함께 일할 준비가 되었다”며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당선 축하 메시지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고, 그날 저녁 전화 통화를 했다. 2019년 화재가 일어나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를 지켜보는 건 정말 끔찍하다”며 “비행 물탱크를 사용해 진화할 수도 있을 테니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초대를 받자마자 참석을 결정했을 정도다.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지도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인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또 방위비 지출을 늘리지 않으면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탈퇴하고 무역 이익을 위해 유럽연합(EU)에 관세 몽둥이를 휘두를 수 있다는 압박도 받고 있다. 이번 노트르담 재개관 행사에 초대받은 정상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취임식을 앞두고 치열한 ‘눈도장 전쟁’을 펼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서방 지상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주장할 정도로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지하는 만큼 종전 방안을 두고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
  • 우크라 “나토 가입 시 휴전” 주장… 트럼프 눈치 보는 유럽

    우크라 “나토 가입 시 휴전” 주장… 트럼프 눈치 보는 유럽

    유럽연합(EU) 새 지도부가 1일(현지시간) 출범 당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반면 러시아는 사상 최대 국방 예산을 책정하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습을 계속 이어 갔다. EU와 러시아가 ‘취임 직후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카야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 마르타 코스 확장·동유럽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대외적으로 EU 27개국 전체를 대표하고, 칼라스 대표는 EU 외교장관이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침공 첫날부터 우크라이나와 함께했고 앞으로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EU에 우크라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초청’을 요청하면서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 국방 지출을 역대 최대인 13조 5000억 루블(약 192조 5000억원)까지 늘리는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는 올해 대비 최대 30%까지 늘어난 수준이다.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미사일과 공격용 무인기를 우크라이나 곳곳에 날려 보내고 우크라이나 동부·북부·남부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지상군 공세를 취했다. EU 고위 당국자들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러시아의 국방 예산 발표는 다음달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책 기조가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기 전이라고 해도 나토 가입만 보장된다면 휴전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등 나토 회원국의 자동 군사개입이 담긴 ‘나토 헌장 5조’가 향후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확전을 우려하는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꺼리고 있다. 특히 미국과 독일, 친러시아 성향의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 6월부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가 전쟁 종식 첫 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3~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유럽의회 “韓에 우크라 무기지원 요청해야” 결의안 채택

    유럽의회 “韓에 우크라 무기지원 요청해야” 결의안 채택

    유럽의회(EP)가 2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을 규탄하면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우회 촉구했다. 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본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변함없는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결의안’을 찬성 390표, 반대 135표, 기권 52표로 채택했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약속과, 규범 기반 국제질서 내에서의 한국의 건설적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EU 및 회원국들에 “한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관련 입장을 바꾸도록 요청(seek·공식적이고 진지한 요청)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군 러시아 파병 이후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용 무기 지원을 포함한 ‘단계적 대응’을 역설했다. 하지만 한국의 무기 지원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정부의 대응 기류는 급선회 했다. “한국의 입장 전환을 촉구하자”는 유럽의회 결의안은 외교안보정세 변화로 지원을 망설이는 한국의 전향적 결정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의안에는 “2024년 11월 4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1차 한·EU 전략대화와 그에 따른 EU-한국 간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환영한다. EU와 한국 간 관계 심화와 안보 및 방위에 대한 양자협력 강화를 지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EU 및 회원국에 ▲우크라이나 및 한국과 협력하여, 북한군의 잠재적 탈북을 장려하고 대비할 것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관해 한국과의 협력을 심화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안은 또 국제형사재판소(ICC) 및 다른 사법기관과 강화된 협력을 통해 러시아, 그리고 북한을 포함한 그들의 동맹국이 저지른 전쟁범죄와 국제법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EU와 국제적 파트너들이 모든 가해자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결의안이지만 EU가 공식 문건에 북한 파병의 법적 책임을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조태열 외교장관도 “북한도 파병 부대의 구체 행위에 따라 국제형법상 책임이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의안은 북한군 파병과 러시아의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최근의 이러한 긴장 확대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 국면이자 EU 전체의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또 EU 회원국들을 향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한 이란, 벨라루스,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러시아에 대한 모든 군사적 및 이중용도 지원을 중단하라”면서 “노선을 바꾸지 않으면 EU-중국 양자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결의안은 또 북한 내 자행되는 인권 침해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 정부가 탈북 난민 강제 송환 관행을 중단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특히 김철옥 씨를 포함한 북송 탈북 난민과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등 북한 내 억류자의 인권상황, 구금 조건 등을 판단하기 위한 유엔 인권 기구의 접근 보장을 촉구한다는 내용도 결의안에 포함됐다.
  • 틱톡만으로 루마니아 대선 1위… 유럽 의회 “법 위반 조사” 발칵

    틱톡만으로 루마니아 대선 1위… 유럽 의회 “법 위반 조사” 발칵

    소셜미디어(SNS)가 한 나라의 대선 판도까지 바꿨다. 정치인으로는 무명에 가까운 친러·극우 성향 ‘틱톡 스타’ 컬린 제오르제스쿠(62)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루마니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전격 1위를 차지하자 유럽의회는 그야말로 ‘경악’했다. 유럽의회는 그의 위력 뒤에 틱톡이 있다고 보고 틱톡 최고경영자(CEO)의 출석까지 요구했다. 제오르제스쿠는 전국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순위권에 든 적이 없고 대선 후보 TV 토론에 참여한 적도 없다. 선거 사무실조차 차리지 않았으며, 정당의 선거 유세 지원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루마니아 유권자 1900만명이 참여한 대선 1차 투표에서 22.9%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다음달 8일 치르는 결선투표에서도 승리하면 그는 대통령직에 오른다. 유럽의회 중도 성향 정치그룹 ‘리뉴유럽’의 발레리 아이에르 대표는 2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마니아 대선 과정에서 틱톡의 역할을 질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아이에르 대표는 “틱톡 CEO가 유럽의회에 출석해 틱톡 플랫폼이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틱톡에서 ‘사이버부대’를 동원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보그단 마놀레아 루마니아기술인터넷협회 대표는 “우리는 제오르제스쿠의 당선을 위해 특정 사이버부대가 가짜 계정을 동원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불가리아와 달리 루마니아는 친EU, 친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성향의 국가로 분류됐던 터라 유럽 주류 정치권이 받은 충격은 더 컸다. 제오르제스쿠는 틱톡을 통해 루마니아 기성 정치인들의 잇단 부패 사건에 실망거나 물가 폭등에 신음하고 있는 유권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이달 5일 그의 틱톡 계정에 올라온 영상은 조회수가 무려 600만회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루마니아 인구가 19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이 영상에서 제오르제스쿠는 ‘우크라이나 난민 어린이들이 루마니아 어린이들보다 15배 많은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루마니아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은 동일한 조건에서 같은 돈을 지원받는다. 그의 지지자들은 선동적인 그의 말에 열광할 뿐 사실 여부에는 관심이 없었다. 결국 그의 ‘틱톡 선동’이 선거 알고리즘과 결합해 화력을 발휘한 것이다. 힘을 얻은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루마니아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가담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이온 안토네스쿠, 과거 유럽에서 가장 폭력적인 반유대주의 운동인 ‘아이언가드’ 지도자 코르넬리우 젤레아 코드레아누를 칭송하기도 했다. 그의 틱톡 선거 캠페인이 러시아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은 것이라는 음모론도 팽배하다. 그러나 가짜뉴스 논란과 별개로 루마니아 청년 유권자들은 SNS를 통한 소통 방식에 크게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개설된 제오르제스쿠의 틱톡 계정은 팔로어 26만명, 좋아요 360만개를 받았다. 틱톡에서 조회수가 높은 그의 영상은 영국 인플루언서 앤드루 테이트의 영상처럼 극적인 음악, 자막과 함께 감각적으로 편집돼 있다. 분석 결과 대선 1차 투표에서 18~24세 청년의 31%가 제오르제스쿠에게 투표한 반면 65세 이상 유권자는 8%만 표를 줬다. 루마니아 미디어전문가 드라고스 스탄카는 “제오르제스쿠는 경쟁자들보다 틱톡을 훨씬 많이 활용했다”며 “그는 SNS에서 인기를 끌 만한 아이디어를 이용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파했다”고 말했다.
  • “푸틴 존경” 백마 탄 ‘틱톡 스타’…루마니아 대선 1위 차지

    “푸틴 존경” 백마 탄 ‘틱톡 스타’…루마니아 대선 1위 차지

    루마니아에서 무소속 극우 성향의 컬린 제오르제스쿠(62)가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하며 정치적 이변을 일으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트럼프 스타일의 포퓰리즘이 유럽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개표 결과 제오르제스쿠는 22.95%의 득표율로 사회민주당(PSD)의 마르첼 치올라쿠 총리(20%)와 구국연합(USR) 엘레나 라스코니 대표(19.17%)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제오르제스쿠와 치올라쿠는 오는 12월 8일 결선 투표에서 대권을 놓고 맞붙게 된다. 제오르제스쿠의 돌풍은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독특한 선거 전략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틱톡에 승마, 유도 등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영상을 올리며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루마니아 역사학자 이온 이오니처는 “이는 틱톡의 승리”라며 “정당 없이도 소셜미디어만으로 당선 가능성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그의 급부상은 단순히 선거 전략의 성공을 넘어 루마니아 정치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제오르제스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며 루마니아의 나토(NATO) 회원국 자격 유지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혀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며 평화를 강조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진정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워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FT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극우 성향 후보들이 기록한 표를 합치면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친(親)러시아, 반(反)유럽연합(EU) 노선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루마니아의 기존 정책에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풀이된다. 루마니아는 유럽 국가 중 우크라이나와 가장 긴 국경을 공유하는 나토 회원국으로, 이번 대선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대선은 푸틴을 존경한다고 밝힌 극우 민족주의자의 성공이 유럽 내 정치적 균열을 드러낸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루마니아는 이원집정부제 체제로 대통령은 외교·국방을 담당하며 실질적인 국정 운영권은 총리가 행사한다. 이번 대선 결과와 함께 12월 1일로 예정된 총선에서도 루마니아 정치권의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음악가 리스트와 아름다운 왕후의 흔적이 남은 부다페스트 마차시 성당 [한ZOOM]

    음악가 리스트와 아름다운 왕후의 흔적이 남은 부다페스트 마차시 성당 [한ZOOM]

    유럽의 주요 도시에는 그곳을 살아간 사람들의 흔적을 간직한 성당이 남아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마차시 성당’(Matthias Church)도 그런 곳이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유럽 다른 도시의 성당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내부 스테인드글라스와 프레스코화는 다른 성당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17세기 유럽의 수많은 나라들이 연합해서 오스만 제국에 맞서 싸우고 있었다. 오스만 제국군이 마차시 성당에 주둔하고 있었고, 유럽연합군이 쏜 대포에 의해 성당 벽이 파괴됐다. 그 순간 벽 속에서 숨겨져 있던 성모 마리아 상이 나타났다. 마리아 상을 본 오스만 제국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얼마 후 오스만 제국이 물러가면서 마침내 헝가리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서 벗어났다. 이후 사람들은 성모 마리아 상이 나타난 마차시 성당을 기적의 장소로 부르고 있다.” 헝가리 사람들에게 마차시 성당은 종교적 장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매주 일요일 미사가 끝나면 사람들이 함께 헝가리 애국가를 부르는 전통이 남아 있다. 리스트의 ‘대관식 미사곡’이 처음 울려 퍼지다1867년 헝가리 왕으로 즉위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Franz Joseph I, 1830~1916)와 황후 엘리자베트(Elisabeth Amalie Eugenie, 1837~1898)의 대관식이 마차시 성당에서 열렸다. 헝가리를 대표하는 음악가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는 대관식을 위해 곡을 썼는데, 그 유명한 ‘헝가리 대관식 미사곡’이다. 리스트는 곡을 요청을 받은 지 3주도 지나지 않아 ‘헝가리 대관식 미사곡’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정작 대관식이 있던 날 리스트는 자신이 만든 곡을 직접 지휘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곡이 연주되는 장면을 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황제가 리스트를 싫어했던 탓이다. 다행히 헝가리음악협회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리스트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 주어 리스트는 어둠 속에서 자신의 명곡이 연주되는 장면을 지켜볼 수 있었다. 연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성당을 나오던 사람들이 리스트를 알아보고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 박수 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들도 모여들어 박수쳤다. 리스트는 자신이 만든 명곡을 직접 연주할 수 없었지만 그가 남긴 감동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었다. 이날 대관식의 또 다른 주인공은 ‘시시’(Sisi)라는 애칭으로 불린 엘리자베트 황후였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 귀족의 딸이었지만 헝가리를 사랑했고, 헝가리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인물로 남아있다. 아름다운 외모, 그러나 삶은 불행했던 여인시시는 엄격하기보다는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자라 그 역시 밝고 맑은 소녀로 성장했다. 시간이 흘러 엘리자베트의 언니 헬레나와 황태자 프란츠 요제프의 혼담이 오가기 시작했다. 약혼 일정을 잡기 위해 엘리자베트 가족 모두가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면서 운명이 뒤바뀌었다. 황태자가 약혼녀 동생인 엘리자베트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것이다. 황태자는 열다섯 살인 엘리자베트에게 청혼했고, 2년 뒤 결혼식을 올렸다. 운명 같은 만남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엘리자베트였지만 그녀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황실의 엄격한 예법은 자유로운 엘리자베트를 숨 막히게 했다. 이모이자 시어머니인 프란츠 카를 대공비는 장남인 프란츠 요제프를 막후에서 움직이는 막강한 권한을 가졌다가 엘리자베트로 인해 아들이 흔들리자 오히려 엘리자베트를 탓했다. 아내와 어머니의 심한 갈등을 프란츠 요제프는 일에 빠져 외면했고, 엘리자베트는 점점 더 고독하고 외로운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엘리자베트에게 헝가리의 삶은 유일한 희망이었다. 헝가리 사람들에게 받은 환영에 감명받은 엘리자베트는 헝가리를 좋아했다. 특히 순수하게 민족적인 자긍심을 발휘하는 헝가리 사람들의 모습은 큰 감명을 남겼다. 엘리자베트는 헝가리 사람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헝가리어를 배웠고 서민들의 생활을 직접 챙길 정도로 헝가리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정치적인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지만 헝가리의 독립내각 구성에 대해서는 강력한 지지를 했다. 헝가리에서의 생활이 행복했던 엘리자베트는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지 않고 헝가리에 머물렀다. 황제도 황실 생활에 숨 막혀 했던 그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로 돌아오라고 강요할 수 없었다. “무슨 일이…” 안타까운 죽음엘리자베트가 살았던 당시 유럽에는 나폴레옹 전쟁 이후 민족주의가 확산하고 있었다. 그래서 민족국가의 성립을 막는 제국 황실의 사람들은 어디서나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갔다. 당연히 제국의 황후였던 엘리자베트도 그러한 사람의 하나였다. 1898년 가을의 어느 날, 스위스 제네바를 여행하고 있던 엘리자베트에게 이탈리아 무정부주의자 사내가 다가가서 그녀의 심장을 찌르고 달아났다. 엘리자베트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라는 짧은 말 한마디를 남기고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신은 오스트리아 빈으로 옮겨졌다. 관에는 ‘오스트리아 제국 황후’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 사실을 들은 헝가리 사람들이 ‘헝가리 여왕’이라는 글을 함께 적어 달라고 주장했다. 헝가리 사람들에게 엘리자베트는 왕비가 아닌 헝가리와 헝가리 사람들을 사랑하는 진정한 국모였던 것이다. 지금도 헝가리 곳곳에 있는 작은 마을과 거리에는 엘리자베트 이름을 붙인 곳이 많다. 세상은 아름다운 그의 외모를 기억하지만 적어도 헝가리 사람들에게 엘리자베트는 외모보다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기억되고 있다.
  •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약 도출할까…부산서 ‘마지막 협상’ 돌입

    ‘플라스틱 오염 종식’ 국제협약 도출할까…부산서 ‘마지막 협상’ 돌입

    플라스틱 사용이 촉발하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가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기 위한 국제 규범인 ‘파리협정’이 체결된 이후로 가장 중요한 환경 협약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의미 있는 결론이 도출될지 관심이 높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관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가 개최됐다. 오는 1일까지 진행되는 협상위에는 170여개 유엔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환경단체를 비롯한 비정부기구와 산업계 관계자 등 4000여명이 참석한다. 협상위 의장인 루이스 바야스 발비디에소 주영국 에콰도르대사는 이날 개회사에서 “의미 있는 개입이 없다면 자연에 유출되는 플라스틱은 2040년이 되면 2022년의 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7일간 우리의 결정은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위협 끝내자…국제사회 마지막 협상플라스틱이 생태계와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날로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은 99%가 화석연료로부터 만들어지기 때문에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온실가스를 뿜어낸다. 현재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은 9%에 그쳐 대부분이 매립되거나 바다 쓰레기 등으로 방치된다. 쓰레기로 방치된 플라스틱은 잘게 부서져 해양 생물에 흡수되고, 먹이사슬을 타고 다시 인간에게 돌아와 체내에 축적된다. 이처럼 폐해가 크지만, 전체 플라스틱 폐기물 중 67%가 수명이 6개월도 되지 않는 제품으로 사용 주기가 짧다. 그래서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2000년 1억 5600t에서 2019년 3억 5300만t으로 약 20년 동안 배 이상 늘었다. 플라스틱 국제협약이 피라협정 이후 우리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환경협약이라고 평가되는 이유다. 이처럼 플라스틱의 위협이 날로 커지면서 2022년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회원국들은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체 수명 주기를 다루는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올해 말까지 만들기로 결의했다. 플라스틱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국제협약을 만들기 위해 INC는 2022년 11월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2023년 5월 프랑스 파리, 같은 해 11월 케냐 나이로비, 올해 상반기 캐나다 오타와까지 총 4차례 진행됐다. 계획대로면 부산에서 열리는 회의가 성안을 위한 마지막 협상이다. 이번에 협약을 마련하면 내년 6월 열리는 전권외교회의에서 공표하고, 각국이 비준해 공식 타결된다. 최대 쟁점은 ‘폴리머’ 규제다만, 쟁점이 많이 이번 협상위에서 합의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 네 차례 협상을 진행하면서 마련한 초안에는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폐기에 관련된 12가지 핵심 의무 사항이 담겼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항과 표현에는 괄호를 쳤는데, 괄호가 37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괄호에 대한 보충 의견, 다른 선택지까지 기록하면서 당초 33장 분량이었던 협상 초안이 77페이지까지 늘어난 상태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가장 첨예한 쟁점은 화석연료에서 추출한 플라스틱 원료 물질인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을 규제하느냐다. 유럽연합(EU)과 플라스틱 폐기물 오염 피해가 심각한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가 등 67개국이 참여한 ‘플라스틱 종식을 위한 야심 찬 목표 연합(HAC)’는 1차 폴리머 생산량을 2040년까지 2025년 대비 40% 줄이자면서, 이런 감축 목표를 협약에 담자고 주장한다. 플라스틱 생산국인 중국과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6개국이 구성한 ‘플라스틱 지속 가능성을 위한 국제연합(GCPS)’은 이런 주장에 반대한다. 폴리머 생산규제가 자국 경제에 타격이 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이들 국가는 폐기물 관리 강화와 재활용 활성화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미국과 일본은 국가별 자율 조치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초기부터 HAC에 동참했지만, ‘부산으로 가는 다리 선언’에는 동참하지 않아 다소 애매한 입장이다. 지난 4월 4차 INC가 진행 중일 때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페루, 피지 등 33개국이 발표한 선언이다. 국제 협약이 플라스틱 전체 수명주기를 다뤄야 하며, 특히 1차 플라스틱 폴리머 감축을 반드시 포함해야한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가 석유화학산업 강국이면서, 2020년 OECD 조사를 기준으로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208㎏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해 이 선언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선언적 ‘골격 합의’ 후 구체화 시사국가 간 입장이 갈리는 점을 고려해 발비디에소 의장은 이번 5차 협상위를 앞두고 ‘논페이퍼(비공식 문서)’를 내놨다. 협상 촉진을 위해 77쪽짜리 초안을 17쪽으로 정리한 문서다. 이 문서에 포함된 쟁점을 이번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자는 것이다. 논페이퍼에서는 1차 플라스틱 폴리머 생산 규제와 관련해 ‘관리할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표현했다. 대부분 국가가 논페이퍼를 협상 출발점으로 삼는 데 동의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일부 산유국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협약을 요구하는 국가들이 주장하는 정량적 감축목표를 제시한 게 아님에도 이 문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날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우려 화학물질 퇴출 문제’, ‘플라스틱 공급망 문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재원 문제’를 3가지 쟁점으로 꼽으며 논페이퍼 수용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5차 협상위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내년에 추가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발비디에소 의장은 타결을 자신했다. 그는 이날 개회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협약은 ‘살아있는 협약’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협약이 성안된 뒤) 과학적 근거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방안 등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것이고, 협약을 점차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협상위에서 ‘선언적 합의’만을 담은 이른바 ‘골격 협약’을 타결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1994년 유엔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고 1997년 교토의정서,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을 구체화한 게 대표적인 골격협약의 예다. 안데르센 사무총장 역시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 뒤 파리협정에서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제시하기까지 21년이 걸린 점을 언급하고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키로 합의했을 때는 2년 안에 성안하도록 규정했다”면서 회기 내 성안을 강조했다.
  • 우크라도 지쳤나…“영토포기·종전협상 찬성” 첫 과반 응답

    우크라도 지쳤나…“영토포기·종전협상 찬성” 첫 과반 응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00일이 지나면서 유럽 안팎에서 피로감이 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변화 흐름이 감지됐다. 여론조사기업 갤럽은 지난 8월과 10월 우크라이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최대한 빠른 종전 협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종전 협상의 일환으로 영토 일부를 양도하는 방안에 열려 있어야 한다’는 응답도 52%로 나타났다고 한다. 반면 승리할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한다는 응답과, 영토 양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각각 38%에 그쳤다. 이런 조사 결과에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우크라이나인들의 피로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개전 초기인 2022년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가 승리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답했으며, 종전 협상 찬성 의견은 22%에 불과했다. 지난해 여론조사에서는 계속 싸워야 한다는 응답이 63%, 빨리 종전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7%였다. 갤럽은 종전 협상을 지지하는 응답이 과반에 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인들은 종전 협상 중재자로 유럽연합(EU)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협상을 바라는 응답자의 70%가 협상 과정에서 EU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답했고, 영국을 꼽은 응답자는 63%였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라고 답한 비율은 49%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 조사는 미국 대선 전에 이뤄져 양당 대선 후보별로 답변을 받았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 역할을 바란다는 응답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행정부(54%)보다 5%포인트 낮았다.
  • “김정은, 서울 안 거치고 바로 워싱턴 못 가” 통일장관 ‘한국패싱’ 대응

    “김정은, 서울 안 거치고 바로 워싱턴 못 가” 통일장관 ‘한국패싱’ 대응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7일 “북한은 서울을 거치지 않고 워싱턴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 한 뒤 북미대화가 이뤄질 경우 한국과 사전 조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북미대화 시 한국을 ‘패싱’할 우려에 대해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우리가 한미 공조체제를 공고히 해서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다고 해서 바로 북미대화가 진행되지 않겠지만 미측과 대북 정책에 관한 논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 “정부는 미국 신행정부와 사전에 조율해 우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하고, 또 미북대화가 이뤄진다면 한미 간 긴밀하게 사전에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트럼프 당선인이 2기에 아무리 개인 외교를 중요시 하더라도 우방국들의 입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미국 역시 사전 조율 없이 북한과 바로 대화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상황에 선뜻 미북대화를 하겠다고 나서려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대한민국 입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미국 신행정부가 들어서면 대북 정책 검토와 입안에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신행정부와 대북 정책을 조율해 나가면서 만반의 태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 고위 당국자도 북미대화가 이뤄질 경우 “우리의 주도로” 대화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결 요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 인정 및 군축회담을 끌어내려 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북핵을 용인하는 군축회담은 대한민국도 받아들일 수 없고, 북핵을 용인하면 한국, 일본 등 여타 국가도 핵을 개발함으로써 핵도미노 현상이 생기고 핵무기확산방지체제(NPT)가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요구가 미국에, 국제사회에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정부는 미 신행정부와 함께 긴밀하게 조율하고 협의해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추구할 수 있도록 만전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을 협상에 끌어들이려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7차 핵실험도 풍계리 3번 갱도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조기 종전을 주장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도 긴밀하게 사전에 조율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EU, 나토 국가들과도 조율해 우리 국익 관점에서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침투한 북한군에 대해선 전투에 진입한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북한군이 최전선에서 투입돼 전투할지, 후방서 드론을 사용하는 작전에 가담할지, 아니면 포병 요원으로 가담할지 그 부분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중 관계에 대해 “교역이 코로나19 이전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동신문을 보면 중국에 대한 언급이 줄어들고 있고, 북중 간 고위급 만남도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반려견들 몸을 흔들어 물을 터는 이유 뭘까 [사이언스 브런치]

    반려견들 몸을 흔들어 물을 터는 이유 뭘까 [사이언스 브런치]

    반려견들은 물에 들어갔다 나오거나 목욕을 한 뒤에는 몸을 흔들어 물을 털어 낸다. 이 때문에 주위에 서 있다가 반려견이 터는 물에 흠뻑 젖을 때도 있다. 몸에 있는 물을 털어내는 움직임은 그저 몸에 묻은 것을 떼어내려는 무작위적 움직일까, 아니면 주인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행동일까. 최근 과학자들이 반려견의 물 털어내기 행동 이유를 밝혀내 눈길을 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 신경생물학과,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정신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젖은 몸 털기 행동을 유발하는 특정 유형의 촉각 수용체와 척수와 뇌를 연결하는 신경세포(뉴런), 이를 연결하는 신경 회로를 찾았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11월 8일 자에 실렸다. 몸을 흔들어 물기를 털어내는 반사 행동은 생쥐, 고양이, 다람쥐, 사자, 호랑이, 곰 등 털이 많은 포유류에게서 공통으로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움직임은 발이 닿기 어려운 부위에 있는 물, 벌레, 그 밖의 자극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이런 행동의 명확한 이유와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털로 덮인 피부에는 12가지 이상 감각 뉴런이 있고, 각각의 뉴런은 다양한 감각을 감지하고 해석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피부 모낭을 감싸고 있는 ‘C-섬유 저역치 기계 수용체’(C-LTMR)라는 초민감 촉각 수용체에 주목했다. 사람의 경우 C-LTMR는 부드러운 포옹과 쓰다듬기 같은 기분 좋은 촉감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다른 동물들에게는 피부에 이물질이 닿았을 때 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 목뒤 쪽에 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린 다음,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모든 생쥐가 10초 이내에 기름방울을 털어내는 행동을 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편집으로 C-LTMR을 제거한 뒤 똑같은 실험을 했는데, 기름방울 털기 행동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C-LTMR 신호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실험한 결과, 통증, 온도, 촉각을 처리하는 데 관여하는 뇌 팥곁핵(parabrachial nucleus)과 연결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빛을 이용해 신경세포를 조절하는 광유전학 기술로 척수 뉴런과 C-LTMR 활동을 관찰했다. C-LTMR 신호가 척수로 가는 길이나 팥곁핵 활동을 차단하면 털기 행동이 58% 이상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재미있는 것은 털기 행동은 감소했지만, 이물질이 묻으면 벽이나 바닥에 대고 긁는 행동은 정상적으로 해서, 해당 신경 회로들이 개의 물 털기 행동에만 특이하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신경과학자이자 발달생물학자로 이번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긴티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젖은 개 털기(wet dog shake) 행동은 정교하게 조율된 운동 반응”이라며 “포유류가 털을 통해 감각에 반응하는 방식을 해독하면 고양이의 피부가 과도하게 경련을 일으키는 피부 실룩거림 증후군이나 사람의 피부 과민증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과 피부 민감성에 관한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결국 핵전쟁 갈까…“우크라, 트럼프가 지원 철회하면 핵 개발”[핫이슈]

    결국 핵전쟁 갈까…“우크라, 트럼프가 지원 철회하면 핵 개발”[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곧장 핵 개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더타임스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전달된 보고서에는 미국이 군사 지원을 철회한다면 우크라이나가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과 유사한 기술을 적용한 핵폭탄을 개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의 절박한 입장을 강조하며 먼저 핵무기 개발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어떤 종류의 동맹 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우크라이나가 핵 보유국 지위를 넘본다는 의미로 해석돼 논란이 됐고,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우리는 핵무기를 만들고 있지 않다”고 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보다 더 강력한 안정보장 방법은 없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핵무기 제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유출된 보고서에는 사뭇 다른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전달된 보고서에는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간단한 원자폭탄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크라이나는 원자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7t 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보고서는 이렇게 만든 핵폭탄이 러시아 공군기지 등 군사시설과 산업시설이 밀집된 지역 전체를 파괴할 만큼의 위력이라고 예측했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한 정확한 주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더타임즈는 이 보고서가 우크라이나 국방부에게 전달돼 브리핑 됐으며,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제작하는데 수개월이면 충분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핵무기 개발, 불가능은 아니지만…우크라이나는 옛 소련 시절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핵무기를 보유했던 국가다. 소련이 해체된 후에도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미국·영국으로부터 영토·주권을 보장받는다는 내용의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1994년 12월 핵무기를 러시아에 넘겼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핵무기 개발을 결정한다면 이미 핵무기를 개발하고 보유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등의 국가보다는 훨씬 쉬울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지난 6일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수년 내에 원시적인 수준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서도 “다만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핵무기를 가지려는 우크라이나의 노력이 서방 국가들과의 우호적인 관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 군사분석가인 사샤 브루크만은 키이우인디펜던트에 “우크라이나 핵무기 프로그램은 서방 파트너와의 관계를 위태롭게 만든다”면서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핵 야망을 지지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서방국가와의 정치적‧군사적 지원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 고위관리들도 핵무기 보유에 따른 정치적 영향이 매우 크며, 비용도 상당히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손에 달린 우크라이나 전쟁 승패젤렌스키 대통령의 핵 개발 언급과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관련 보고서의 배경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공언해 온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최소 20년 유예하고 현재 전선을 동결한 채 비무장지대를 조성하는 방안 등을 종전 구상으로 거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트럼프 당선인의 선택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 지원을 서두르겠다는 방침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12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나토 및 유럽연합 측과 우크라이나의 자체 방어를 지원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까지 우크라이나 지원에 전념하겠다”면서 “현재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계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역사상 가장 뜨거운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운 지구

    이례적인 폭염과 열대야는 물론 늦더위까지 이어진 올해는 지구 기온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구 기온은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파리협약에 따른 ‘기후위기 마지노선’ 1.5도를 넘어섰다. 온실가스, 해수면도 기록을 갈아치웠고, 홍수·가뭄·더위 등 극한 기상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했다. 유엔 산하 기상학 전문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1~9월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4도(오차범위 0.13도) 높아졌다고 11일 밝혔다. 175년간 관측 기록 중 최고치다. 지난해 6월부터 높아지기 시작한 기구 평균 기온은 올 9월까지 16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떨어지지 않았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 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가 관측한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이 14.98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평균 기온은 15도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WMO는 이를 일시적인 제한선 초과라고 진단했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월별 및 연간 지구 온난화가 일시적으로 1.5도를 넘었지만, 장기 지구 기온을 의미하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관측 기록을 경신했던 온실가스는 올해도 농도가 증가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산업화 이전인 1750년보다 지난해 2배 넘게 늘었다. 해수면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4.77㎜의 속도로 상승했다. 1993~2002년 속도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수준이다.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는 우리나라를 피해 가지 않았다. 추석에도 반소매를 입어야 할 정도로 늦더위가 이어졌고, 지각 단풍, 입동 이후 따뜻한 날씨 지속 등 예년과 다른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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