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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자영업자 고통에 울컥한 정세균 “자영업자 눈물 어떻게 닦아주나”

    코로나19 자영업자 고통에 울컥한 정세균 “자영업자 눈물 어떻게 닦아주나”

    코로나19 방역·백신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방역 지침에 따라 영업을 못하면서도 수백만 원의 임대료를 감당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사연에 눈물을 보였다. 정 총리는 8일 국회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방역·백신 긴급 현안질문에 출석했다. 이날 질의자로 나선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정부의 집합금지명령으로 5주째 문을 닫는 헬스장이 월 임대료 800만원을 감당하고 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배 의원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정말 충실히 따라온 사람들이 죽게 생겼으니 살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문 닫아도 버틸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총리는 “역지사지해보면 얼마나 힘들까 정말 눈물이 난다”고 답했다. 이어 정 총리는 “우리가 거기(집합금지 업종에 대한 지원)에 대한 법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헌법 정신이나 세상 이치를 보면 그게 온당한 판단”이라면서 “우리 정부로서는 현재 법과 제도가 없어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 내가 알기로는 관련해 국회에서 이런저런 입법도 발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영업하지 못하면서도 임대료를 부담해야 하는 자영업자의 눈물을 어떻게 닦을 것인가“라고 답하던 정 총리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주례회동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께 말씀도 올리고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정치권에서도 그렇고 정부와 함께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거기에 대한 대책을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야 한다는 배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시급하고 국회를 열 수 없어야 하는 조건인데 국회는 언제든 열 수 있는 상황이라 적절치 않다”며 “다른 대안을 만들었으면 좋겠고 정부는 국회가 그런 안을 만들고자 노력할 때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불확실성의 시대’… 코로나 극복·바이든 ‘美 통합’ 가능할까

    ‘불확실성의 시대’… 코로나 극복·바이든 ‘美 통합’ 가능할까

    2021년 세계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차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될지, 코로나19발 경기침체는 언제쯤 회복할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은 기대만큼 분열된 미국과 세계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신(新)냉전으로 치닫던 미국과 중국 관계는 어디로 향할지, 미국과 유럽·한국의 싱크탱크와 언론들 전망을 토대로 우리가 올해 주목해야 할 ‘글로벌 이슈 5’를 정리했다.오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조 바이든이 미국을 도널드 트럼프 이전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제대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 갈라진 미국을 통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바이든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미 역사상 가장 많은 8000만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트럼프의 불복으로 당선을 공식 확인하는 의회 절차가 막판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6일(현지시간)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는 무장까지 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재개돼 7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해 상원의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선거 결과를 뒤집을 것을 촉구하고 지지층의 불복 행동을 부추겼다. 대통령이 민주적인 정권 이양 절차까지 가로막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미국 의회에서 벌어져 충격을 준다. 트럼프는 바이든 당선인과 미국에 최대 악몽이 됐다. 트럼프는 바이든 집권 4년 내내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극성 지지층을 동원해 민주당 정부와 의회, 공화당 지도부를 흔들어 댈 공산이 매우 크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조지아주의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확보해 하원에 이어 상원도 다수당을 차지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한다. 이에 따라 바이든의 대외 정책과 건강보험, 이민, 에너지, 세제 등 국내 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미 국내 정치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바이든은 제1과제로 꼽은 코로나19 극복과 빠른 경제회복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이번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은 미국이 얼마나 분열돼 있는지 보여 준다. 바이든과 민주당만으로는 이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기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의 창궐은 2020년에는 생명·안전과 직결된 보건 이슈였고, 2021년에는 이에 못지않게 경제적 현안이 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지만 속도가 더뎌 하반기에도 완전 통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는 8680만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200만명에 육박한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계층 간, 인종 간, 산업 간 불평등의 골이 더 깊게 패 ‘K자형’ 경제회복 가능성이 높다. 실업자가 급증했고, 중산층 수가 반세기 만에 줄었다. 국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재정을 대거 투입했고, 그로 인해 부채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급증한 부채로 재정 및 금융위기에 빠지는 나라들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세계은행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가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 배포가 광범위하게 이뤄져 코로나19가 통제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반대로 코로나19 유행이 잡히지 않고 백신 배포가 지연되면 성장률은 1.6%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여러 선진국의 저투자, 저고용, 노동력 감소로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성장세가 더욱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은 코로나19와 경제적 후폭풍으로 개발도상국 중에는 경제적 불안정이 정치적·사회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도 미중 관계는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식 일방주의로 중국을 몰아붙이기보다 두 나라 모두 공존의 공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 온 바이든 당선인이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과 연대해 중국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여 한국에는 큰 외교적 과제가 던져진 셈이다.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고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는 미국의 대중 조치들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G와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기술 분야에서의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첨단기술에서의 패권 경쟁은 친환경기술 분야로 전선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이든 당선인과 민주당이 기후변화와 친환경 에너지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는 줄여 배터리와 전기차,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는 중국이 앞서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친환경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제기구를 통해 중국의 환경정책 등을 압박할 가능성도 크다.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되는 동안 적극적인 ‘백신 외교’ 경쟁도 펼 것으로 보인다. 백신 지원을 통해 국제적 지지를 모아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즉 곳곳에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위구르족 문제와 홍콩, 대만, 남중국해를 둘러싼 두 나라 사이의 오래된 외교적 이견은 새로 부상한 기술 냉전과 맞물려 미중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친환경(그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중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도 비슷한 정책을 발표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정에 재가입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넷 제로)를 목표로 연방예산 1조 7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EU는 2050년까지 세계 최초로 탄소 중립 대륙이 되겠다는 유럽그린딜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1조 유로(약 134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는 물론 녹색 공공조달제도, 탄소 국경세의 역외국 적용 등 녹색보호주의 정책을 펼 가능성이 커 대비가 필요하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책임에 차별을 둬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단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책 마련 요구에 최근 2060년 탄소 중립 달성 목표를 내놓았다. 탈탄소로 대표되는 그린 정책과는 달리 최첨단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녹색산업을 육성하는 신인프라 정책을 발표했다. 미국이 재가입한 뒤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서 어떤 합의를 도출해 낼지 주목된다.유럽은 벌써 ‘포스트 앙겔라 메르켈’ 시대를 걱정하고 있다. 15년 동안 독일 총리로 재임하며 유럽 통합에 기여해온 메르켈은 올 9월 정계에서 은퇴한다. 지난해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을 맡았던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가 불러온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7500억 유로(약 1005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조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메르켈 총리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11년 남유럽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했고, 난민 문제와 터키와의 에너지 및 영토 분쟁을 해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 왔다. 한계를 보이기는 했지만 트럼프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는 데 앞장서 왔다. 메르켈이 떠난 뒤 유럽 리더십의 공백은 영국도 EU를 탈퇴한 마당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채우려 노력하겠지만 프랑스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고 내년 선거를 앞둬 성과를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유럽 각국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극우 정치세력의 재부상 가능성도 우려를 낳고 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입양아 키운 김미애 “정인이 사건 본질은 아동학대…국가·경찰이 공범”

    입양아 키운 김미애 “정인이 사건 본질은 아동학대…국가·경찰이 공범”

    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 만에 숨진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 대한 전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해당 사건의 본질은 입양이 아닌 아동학대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보건복지부에서는 (이 사건에서) 입양 과정 및 절차상 문제는 없었고, 근본적 문제는 입양 사후관리에서 공적시스템, 특히 경찰이 허술했으며 작동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 사건의 공범은 국가, 그리고 경찰”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입양한 아이들을 혼자 키우며, 가정·아동폭력 사건을 주로 변호해온 경력이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정인이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입양 아동을 사후에 관리하는 데 만전을 가해 달라. 입양 절차 전반의 공적 관리·감독뿐 아니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님은 모든 입양부모가 범죄인이라는 무서운 편견을 가지신 것 같다”면서 “입양규제가 학대규제, 학대예방인 것 같은 착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보건복지부 발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아동학대행위자 유형 중 친생부모 비율이 72.3%이고, 양부모(민법상 입양 포함) 비율은 0.3%다. 이어 김 의원은 “정인이의 비극적인 죽음의 근본 원인은 아동학대를 예방하지 못하고 학대신고 후에도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 국가시스템의 문제”라면서 “경찰은 3번의 학대 신고에도 손을 놓고 있었고 정인이를 악마의 소굴인 집으로 돌려 보냈다”고 비판했다. 앞으로 모든 아동에 대한 학대 근절을 위한 구체적 노력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분리, 엄벌이 만능이 아니고 법과 제도가 없어 아동학대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면서 “시설에서 지내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손을 내밀 때”라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국민 55% “공수처, 권력 수사 엄정하게 못할 것”

    국민 55% “공수처, 권력 수사 엄정하게 못할 것”

    40대 뺀 모든 연령층서 부정 의견 50% 넘어처장 선발 과정 절차적 훼손에 기대감 낮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이 4일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국민의 절반 정도가 공수처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공수처장 비토권’ 삭제 논란 등 절차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중도·보수층을 중심으로 공수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으로 ‘공수처가 검찰을 견제하고 권력자 수사를 엄정하게 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응답자 55.0%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5.3%, ‘별로 그렇지 않다’는 29.7%였다. 이에 반해 긍정 의견은 39.4%(매우 그렇다 16.5%, 대체로 그렇다 22.9%)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7%였다. 부정적 의견은 중도·보수층에서 뚜렷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81.0%가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이들과 국민의당 지지자도 각각 67.9%, 65.1%가 부정적으로 봤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29.0%만이 공수처에 부정적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60세 이상은 58.1%가 부정적 인식을 나타냈고 ▲20대 57.7% ▲50대 57.1% ▲30대 54.8% ▲40대 45.4% 등의 순이었다. 공수처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에 대해 법률 전문가들은 최근 공수처장 선발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된 점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공수처 설립 자체가 부정적이라기보단 합의 민주주의를 훼손한 여당의 독주에 공수처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수처장 선발 과정에서 소통과 대화가 우선 돼야 하는데, 국회에선 전혀 이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변호사 경력 7년 이상이면 아무 조건 없이 공수처 검사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완화했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은 수사하지 못하고 죽은 권력만 수사해 공수처가 대안으로 떠올랐다”며 “첫 시작이 어찌 됐든 검찰이 하지 못하는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를 찾아 밝혀내면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새해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12월 28~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24명, 488명 등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 유의 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했다. 지역별로 서울 191명, 인천·경기 312명, 대전·세종·충청 108명, 광주·전라 104명, 대구·경북 97명, 부산·울산·경남 155명, 강원·제주 45명이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와 유선 KT DB를 활용한 무작위 1대1 전화면접조사(유선 29.2%·무선 70.8%)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 11.8%(유선 9.4%·무선 1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국민 3명 중 2명 “긴급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이 맞다”

    국민 3명 중 2명 “긴급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이 맞다”

    소득·이념 상관없이 ‘전국민 지급’보다 선호자영업 83.3%·저소득층 80.8% “어려워져” 사무직 49.3% “차이없어”… 양극화 더 커져 “경제정책 잘했다” 36.2% “못 했다” 34.8% 28.9% “지난해 잘한 정책은 소상공인 지원”지급할 때마다 논쟁이 벌어진 긴급재난지원금은 ‘선별 지급이 옳다’는 데 국민 3명 중 2명의 의견이 모였다. 저소득층과 자영업자는 10명 중 8명이 코로나19로 경제 사정이 나빠졌지만, 고소득층과 사무직(화이트칼라)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정부가 ‘K경제방역’이라고 이름 붙인 각종 대책에 대해선 ‘잘했다’와 ‘못했다’는 평가가 비슷했다. 4일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 대상)엔 이런 국민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응답자 62.4%가 ‘재난지원금 지급은 피해계층과 취약계층에 집중 지원하는 게 좋다’(선별 지급)는 의견을 냈다. ‘전 국민 지급이 좋다’는 36.2%에 그쳤다. 연령과 지역, 소득수준, 직업, 이념을 가리지 않고 선별 지급 의견이 많았다. 특히 20대(70.9%)와 학생(67.9%) 등 젊은층에서 두드러졌다. 이런 결과는 앞서 진행된 다른 조사와 상반된 것이라 국민 의식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11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전국 18세 이상 500명)에선 ‘전 국민 지급’(57.1%)이 ‘선별 지급’(35.8%)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58.3%)과 국민의힘(70.1%), 정의당(61.1%), 국민의당(60.6%) 모두 선별 지급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민주당의 위성정당 격인 열린민주당 지지층은 유일하게 전 국민 지급(78.2%)이 선별 지급(21.8%)을 압도했다. 열린민주당의 경우 지난해 9월 2차 지원금 논의 당시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등 선별 지급을 추진한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가구 소득별로는 ‘200만원 이하’(63.9%)와 ‘200만원 초과 400만원 이하’(64.4%) 등 저소득층, 직업별로는 자영업(64.0%)이 선별 지급을 선호했다. 선별 지급은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자영업자 등에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선별 지급 선호도가 높아진 건 정부 재정에 여유가 없다는 걸 인식한 국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증세 가능성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지난해 5월 1차 지급 땐 민주당의 공세에 밀려 전 국민에게 지급했지만, 2차와 3차 때는 선별 지급을 관철했다. 여당도 최근엔 홍 부총리 입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유력 차기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는 특정계층이 아닌 온 국민이 함께 입었다. 전 국민에게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 대다수(62.0%)가 코로나19로 경제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별 차이 없다’(35.5%)는 세 명 중 한 명 정도였고, ‘나아졌다’(2.0%)는 극소수였다. 단 소득별, 직업별로 격차가 커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월 가계소득 200만원 이하(80.8%)와 자영업자(83.3%), 농림어업인(81.7%) 등은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80%를 넘겼다. 반면 월소득 600만원 초과는 ‘별 차이 없다’(53.6%)가 ‘어려워졌다’(38.7%)보다 많아 대조를 이뤘다. 사무직(별 차이 없다 49.3%, 어려워졌다 47.0%)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처한 각종 경제정책에 대해선 ‘잘했다’(36.2%)와 ‘못했다’(34.8%), ‘보통이다’(28.2%)가 솥발처럼 갈라졌다. 특히 지지 정당별로 평가가 뚜렷이 나뉘었다. 민주당 지지층은 ‘잘했다’(64.8%)가 ‘못했다’(10.4%)를 압도했고, 국민의힘(잘했다 11.6%, 못했다 56.8%)은 정반대였다. 연령별로는 18~29세(38.1%)와 60세 이상(38.6%)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정부가 가장 잘한 대책으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28.9%)이 꼽혔다. ‘재난지원금 지급’(25.8%), ‘소비쿠폰 지급 등 소비활성화’(13.6%), ‘수출 등 기업지원 확대’(10.2%) 등의 순이었다. ‘고용 및 일자리 대책’(3.7%)을 고른 이는 소수였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백신이 보급되더라도 집단면역 형성엔 3~6개월, 경제 회복까진 6개월~1년이 소요된다”며 “그때까지 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쳐야 고용 회복과 함께 빠른 경제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새해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12월 28~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24명, 488명 등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 유의 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했다. 지역별로 서울 191명, 인천·경기 312명, 대전·세종·충청 108명, 광주·전라 104명, 대구·경북 97명, 부산·울산·경남 155명, 강원·제주 45명이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와 유선 KT DB를 활용한 무작위 1대1 전화면접조사(유선 29.2%·무선 70.8%)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 11.8%(유선 9.4%·무선 1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文대통령 “정인이 사건 매우 안타까워… 입양아 사후 관리 만전” 지시

    文대통령 “정인이 사건 매우 안타까워… 입양아 사후 관리 만전” 지시

    생후 16개월의 입양 아동이 학대로 숨진 이른바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매우 안타깝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입양 아동을 사후에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입양 절차 전반의 관리·감독뿐 아니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보건복지부 등은 입양의 전 절차에 ‘아동의 이익이 최우선 돼야 한다’는 원칙이 철저하게 구현되도록 해 달라”며 이렇게 주문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현재 입양 절차 전반은 민간 기관 주도로 이뤄지며 대부분 양부모의 따뜻한 돌봄을 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불행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면 안 되기에 정부가 점검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도 일제히 아동학대 가해자에게 엄벌을 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아동학대, 음주운전, 산재 사망에 대해 무관용 3법을 입법하겠다”면서 “아동학대 형량을 2배로 높이고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정인아 미안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정인아 챌린지’에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진상 규명을 통해 사건 책임자에게 엄벌을 내려야 하며 법, 제도 정비는 물론 시스템 측면에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BBC “한국 출산율 최저 이어 인구 첫 감소 우려할 만”

    BBC “한국 출산율 최저 이어 인구 첫 감소 우려할 만”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모두 5182만 9023명으로 일년 전보다 2만 838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사에서 주민등록 인구가 감소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 해에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것에 진배 없다. 영국 BBC도 이미 세계 최저의 신생아 출산율을 기록한 한국의 주민등록 인구가 처음 감소한 것은 심상찮은 인구 재앙의 신호탄을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자는 27만 5815명으로 10.7%(3만 2882명)나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30만 7764명으로 3.1%(9269명) 늘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출생 감소는 아찔할 정도다. 2017년 40만명 선이 무너진 지 불과 3년 만에 30만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출생아 40만명 선은 15년간 유지됐으나 30만명 선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출산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예고된 것이었다.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작년 1분기 0.90명, 2분기와 3분기 0.84명이었다. 역대 최저이자 세계 최저 수준이다. 세계 평균(2.4명)이나 복지국가가 많은 유럽연합(EU) 국가의 평균(1.59명)과도 너무 차이가 크다. 코로나19 사태로 젊은 층이 결혼이나 출산 계획을 미루면서 아기 울음소리 듣기는 점점 힘들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구구조 변화 여건 점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임신 유예와 혼인 감소 등을 고려할 때 2022년엔 합계출산율이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 상 비관 시나리오인 0.72명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0년 뒤인 2060년에는 인구가 2500만명 이하로 줄어들어 생산 인력도, 학생도, 군에 입대할 자원도 반토막 이하로 감소한다고 음울한 전망을 내놓았는데 이번 통계는 이런 인구재앙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한경연은 지난해 7월 보고서를 통해 40년 뒤 생산가능인구는 48.1%, 현역병 입영대상자는 38.7%, 학령인구(6∼21세)는 42.8%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생산가능인구 한 명이 부양해야 할 노인 수는 0.22명에서 0.98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는 생산가능인구 다섯 명이 노인 한 명을 부양하지만, 40년 뒤에는 생산가능인구 한 명이 노인 한 명을 도맡아야 한다는 얘기다. 한은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2026∼2035년 경제성장률이 0.4%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이런 현실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지난해 12월 내놓은 제4차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2021~2025년)에서 다양한 현금성 출산 장려책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2022년부터 모든 신생아가 출산 직후부터 한 살이 될 때까지 월 30만원, 2025년부터는 월 50만원의 ‘영아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출산 땐 일시금 200만원과 국민행복카드를 합해 300만원을, 부부가 동시에 3개월간 육아휴직을 할 때 최대 100만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저출산 대응 예산으로 올해 36조원을 포함해 2025년까지 총 196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돈으로 무너진 출산율을 되돌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한다며 200조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했으나 효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BBC도 이런 금전적 보상이나 지엽적이거나 산발적인 지원으로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어렵다고 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방역 굵게 하고 빨리 끝내야” “임대료 대책 시급” 소상공인들의 절규

    “방역 굵게 하고 빨리 끝내야” “임대료 대책 시급” 소상공인들의 절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생계조차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박승남(왼쪽)씨와 구로구에서 각각 스크린골프장과 국숫집을 운영하는 송철종(가운데)씨, 한길로(오른쪽)씨가 정부에 바라는 지원책을 스케치북에 써서 보여 주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방역 굵게 하고 빨리 끝내야” “임대료 대책 시급” 소상공인들의 절규

    “방역 굵게 하고 빨리 끝내야” “임대료 대책 시급” 소상공인들의 절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생계조차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박승남(왼쪽)씨와 구로구에서 각각 스크린골프장과 국숫집을 운영하는 송철종(가운데)씨, 한길로(오른쪽)씨가 정부에 바라는 지원책을 스케치북에 써서 보여 주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이 부른 거리두기 독려 ‘잠시 멈춤’ 노래 눈길

    서울시 공무원이 부른 거리두기 독려 ‘잠시 멈춤’ 노래 눈길

    “내가 지금 혼자가 되지 않는다면/영영 혼자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줘/잠시 멈춤/약속도 미뤄버린 채/천만 시민 다함께 서울을 멈춰/지금 함께 하면 이겨낼 수 있어/사라지겠지 코로나19” 서울시 공무원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노래를 불러 눈길을 모은다.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뽐낸 주인공은 코로나19 검사 기관인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정재헌 연구사다. 정 연구사는 엠씨더맥스의 노래 ‘사계(하루살이)’의 가사를 개사해 천만 서울시민에게 ‘잠시 멈춤’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정 연구사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미세먼지연구팀에서 환경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자치구 보건소에서 역학조사 업무를 지원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퇴근 후 틈틈이 노래 연습을 하며 이번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정 연구사는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원의 일원으로서 고생하는 동료들을 생각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참여 동기를 밝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부터 24시간 신속검사 체제를 운영해 역학조사 관련 사례 등 중요하고 긴급한 검체를 중심으로 4만 5000여건이 넘는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확진자 방문 시설 환경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비롯해 마스크 품질 검사도 담당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번 영상을 시작으로 유튜브 채널에 ‘노래하는 연구사’ 코너를 만들어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방사능 등 다양한 보건환경 문제에 대한 노래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정 연구사의 영상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공식 유튜브 채널(https://youtu.be/Pe_MbL2WPEU)에서 볼 수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유럽이 굶주린다… 파리·런던 무료급식소 끝없는 줄서기

    “아이들이 배고파 할 때, 먹을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설명하는 건 아주 어렵습니다. 자선단체 도움이 없었으면 완전히 궁지에 몰렸을 겁니다.” 영국 런던 동부의 타워 햄릿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다 코로나19 이후 일을 그만둔 여성 패트리샤는 이렇게 말했다. CNN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이후 유럽 국가에서도 많은 이들이 패트리샤처럼 직업을 잃거나 기아 위기에 시달린다고 보도했다. 통상 ‘잘산다’고 알려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에서도 배를 곯는 이들이 늘면서 식량 생산과 분배 시스템 전체를 돌아보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사실 유럽 내 식량 위기와 빈곤은 수년째 문제로 지적돼 왔다.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태트는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서 EU 국가에서 빈곤이나 사회적 배제의 위험에 처한 인구가 924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1.1%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이런 흐름이 가팔라졌고, 유럽 내 가장 부유하고 사회 안전망이 확실한 국가에서도 기아와 빈곤 우려가 퍼졌다. 빈곤 가정에 구호 식품과 주거, 법률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영국 자선단체 퍼스트러브 재단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단계에서 수요가 무려 925%나 늘었다고 밝혔다. 영국 최대의 푸드뱅크 트러셀 트러스트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에 지원한 긴급 식량은 123만 9399개에 달한다.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은 지난 16일 70여년 역사 만에 처음으로 영국 내 결식 아동을 돕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유니세프는 “지금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며 런던 남부지역 학교 25곳에 2만 5000파운드(약 3700만원)를 지원한다고 했다.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상황이 비슷하다. 유럽 푸드뱅크 연맹(FEBA)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유럽 국가 내에서 적게는 6%에서 많게는 90%까지 지원 수요가 급증했다. 빈곤 퇴치 관련 단체들은 빈곤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식량 생산과 공급, 분배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랑스 자선단체 사랑의 식당 대표 파트리스 블랑은 “프랑스에선 식량을 배급받으려고 매일 수백명이 푸드뱅크 앞에 줄을 선다. 빈곤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며 정치·제도권에서 해결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포토]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집단민사소송 선포

    [서울포토]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집단민사소송 선포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 및 피해자지원대책위가 29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 앞에서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집단민사소송 선포 기자회견을 마치고 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 12. 2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영국이 떠나고 난 뒤… 독일·프랑스 리더십 강화된 EU 향배는

    영국이 떠나고 난 뒤… 독일·프랑스 리더십 강화된 EU 향배는

    EU 재정운용 ‘매파’ 영국 탈퇴… 코로나 계기 회원국 부양책 강화 기조美·英 ‘특수관계’ 유지… 美-EU 집행위 소통 매개로의 英 역할은 축소유럽연합(EU)에게 영국은 어떤 회원국이었을까. 핵확산금지조약(NPT)이 공인한 핵무기 보유국,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무엇보다 미국과의 ‘특수 관계’를 발판 삼아 영국은 EU 내 강한 발언권을 행사해왔다. 특히 영국은 EU 재정 긴축을 요구하는 ‘매파’ 역할을 자임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매파’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에 따라 새해 1월 1일 EU를 떠나게 된 뒤 프랑스와 독일이 주도하는 EU에선 대규모 보조금과 안보적 필요를 바탕으로 한 결속 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10년 동안 유로존 개혁을 밀어 붙이던 독일은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입장을 바꿔 7500억 유로를 회원국에 지원하는 EU 집행위원회의 부양 계획을 지지했고, 프랑스는 미국 주도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별도로 유럽 군사력을 한데 묶어 안보위기에 대처하는 ‘유럽 신속 대응군’ 구상을 추진 중이다. 영국이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단행하던 2016년 즈음만 해도 이탈리아, 헝가리 등이 추가이탈할 것이란 우려가 컸었다. 막상 영국이 떠날 무렵이 되자 남은 EU 27개국의 결속이 강화된 배경엔 유럽 내 상황에 더불어 유럽 바깥의 정치환경도 작동했다. 일방주의 노선을 걷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차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다자주의 외교를 중시하는 성향이기 때문이다. AFP통신은 브렉시트 찬성론자들이 EU 탈퇴 뒤 영미관계의 재부흥기를 열겠다는 기대를 품었지만, 산통이 깨진 형국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나아가 미국 입장에선 EU를 탈퇴했기 때문에 영국의 매력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더 이상 미국이 영국을 통해 독일과 프랑스, EU 집행위원회에 영향을 미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더라도 미국과 영국은 경제 분야를 넘어 안보·문화적으로 ‘특수한 동맹 관계’이기 때문에 두 나라의 관계가 눈에 띄게 소원해질 여지는 크지 않다. 이란 핵협상, 러시아 안보위협 억지, 세계무역기구(WTO) 기능 정상화, 중국의 패권화 견제, 주요 7개국(G7) 협의체계 강화 등 공동 과제는 여전히 많다. ‘EU에서 떠난 영국의 미래‘ 못지 않게 ‘영국이 떠난 EU의 미래’가 더 큰 변화폭을 보일지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영애 “박원순 권력형 성범죄 맞다”

    정영애 “박원순 권력형 성범죄 맞다”

    박 전 시장 5일장도 적절하지 않아변창흠 ‘여성 화장 발언’도 부적절탁현민 저서 “왜곡된 성인식” 일침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임을 명확히 했다.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5일장으로 치른 것 역시 “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시장이 가해자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여권 인사들의 성범죄 의혹과 부적절 발언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정 후보자는 ‘내년 4월 보궐선거가 권력형 성범죄로 촉발된 것을 인정하느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여가부가 피해자를 피해 고소인으로 지칭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피해자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피해자가 박 전 시장에게 쓴 편지가 공개된 데 대해서는 동의 없이 피해자 정보 등을 공개하는 것은 처벌 대상이자 2차 가해임을 명백히 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은 2016~2018년 피해자가 박 전 시장에게 쓴 편지를 SNS에 올렸다.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도 해당 사진을 공유했고, 그 과정에서 실명이 노출돼 논란이 됐다. 다만 원인을 제공한 집단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시장, 오 전 시장이 가해자가 맞느냐’는 전 의원의 질문에도 “피해자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피해자를 지원하는 측에서는 가해자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고인이 됐고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여권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전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논란이 된 ‘여성들은 화장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과 밥을 먹지 않는다’는 변창흠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고는 “적절하지 않다.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진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과거 저서에 여성 비하적 내용을 적은 데 대해선 “왜곡된 성인식에 의한 글”이라고 평가했다. 당장 내년에 입법 공백이 생기는 낙태죄 처벌 조항에 대한 질문에는 “법률로 처벌하기보다는 여성의 건강권이나 재생산권 보장을 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는 게 기본 소신”이라며 “새로운 법이 마련될 때까지 여성들이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방송인 사유리씨의 비혼 출산에 관해선 “현실 변화와 맞춰 가는 가족 정책들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세상 휩쓴 코로나…소외·고립의 비명

    세상 휩쓴 코로나…소외·고립의 비명

    올해 처음으로 전 부문 예·본심을 통합한 2021 서울신문 신춘문예 심사가 완료됐다. 응모 인원은 1533명 3820편이다. 분야별로는 시 687명, 소설 476명, 동화 179명, 희곡 64명, 시조 118명, 평론 9명이 지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방문 접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동화와 소설을 제외한 분야에서 지원자가 소폭 감소했다. 올해 응모작 키워드는 역시 ‘코로나’였다. 전 분야를 통틀어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등장했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오은 시인은 “전면적으로 제목에 나타나거나 자가 격리의 경험, 숙주의 등장, 전염의 양상 등이 직접적으로 언급됐다”고 말했다. 아직 문학적으로는 설익었다는 평도 뒤따랐다. 강영숙 소설가는 “뜻밖의 재난이나 고립, 실종 등의 상황을 다루며 코로나가 배경으로 놓인 경우가 많았으나 현실이 더욱 드라마틱해서 소설적으로는 임팩트가 없는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시조 심사를 맡은 이근배 시조시인은 “다른 알레고리로 표현하지 못하고 직설적으로 언급하는 수준에 그쳐 아쉬웠다”고 말했다. 시는 인간을 뛰어넘어 관계의 확장을 도모하는 작품이 많았다는 평가다. 신해욱 시인은 “인간 관계를 다루면 위계나 권력 문제, 혹은 연애 얘기가 될 수밖에 없는데 ‘개’나 ‘신’ 같은 키워드는 다른 관계에 대해서도 얘기해 볼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설명했다. 박연준 시인은 “인간의 동물성, 동물의 인간성을 같이 들여다보는 시편들이 두드러졌다”고 평했다. 소설에서는 여성과 퀴어 서사가 더욱 진화했다. 김이설 작가는 “골프장 캐디, 음식 모형물 만드는 사람 등 여성 화자들의 직업이 다양하게 부각됐다”면서도 “‘82년생 김지영’에서 이미 소비된 여성 서사라는 생각에, 동어반복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노태훈 문학평론가는 “퀴어 얘기 중에서도 기성 문단에서는 게이 서사에 비해 덜 부각되는 레즈비언 서사가 다수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희곡에서는 생활 밀착형 소재가 눈에 띄었다. 송한샘 공연 프로듀서는 “관념적, 사변적인 이야기보다도 실제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층간소음, 반려동물, 택배, 홈쇼핑 같은 소재가 자연스럽게 글로 녹아든 작품이 많았다”며 “주변 풍경에 대한 따뜻한 시선, 타자 들여다보기가 최근 들어 계속 강세”라고 분석했다. 이기쁨 연출은 “무대화에 신경을 많이 쓴 작품들에 큰 점수를 줬다”며 “단막극 분량으로 장막극 호흡의 글을 쓰려다 보니 결말이 어설픈 작품들이 있는 것은 아쉬움”이라고 평가했다. 평론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은 주요 화두였다. 김미현 문학평론가는 “올해 응모작들은 팬데믹을 두고 묵시록적 문학으로만 말하지 않고 타인과의 관계를 통한 소통의 문제로 귀결시킨 것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신구 문인들이 골고루 언급된 것도 특이점이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박남철 같은 작고한 문인들, 이장욱·편혜영·한강 등의 중견, 한인준이라는 신인이 균형 있게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시조는 고전적 소재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상상력을 선보였다. 이송희 시조시인은 “온라인상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이나 사회적 이슈인 ‘그루밍’ 같은 소재, 초현실주의 같은 미술 사조의 언급 등 다양한 시도가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반겼다. 동화는 어느 해보다 작품 수준이 고르게 높았다는 평가다. 유영진 아동문학평론가는 “팬데믹 시대에 노트북으로 원격 수업하는 어린이들이나 스마트폰 자동완성 기능으로 일기 쓰는 모습 등 변화된 현실에 대응하는 작품들이 돋보였다”며 “시가 높고 외로운 것이라면 동화는 낮고 작고 쓸쓸한 것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亞 첫 화이자 백신’ 싱가포르, 4월부터 확보 계획 가동

    ‘亞 첫 화이자 백신’ 싱가포르, 4월부터 확보 계획 가동

    ‘신규확진 1천명’ 최악의 시기에 기민한 행동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한 싱가포르 정부가 지난 4월부터 백신 확보 계획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모범 방역국으로 꼽혔던 싱가포르는 이주노동자 기숙사발 집단감염으로 한때 ‘동남아 최다 발생국’ 오명까지 썼다. 그러나 당시 최악의 상황을 계기로 백신 확보에 총력을 다한 결과 싱가포르는 백신 조기 접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주노동자 집단감염 사태 위기를 교훈삼아23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및 CNA방송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4월은 싱가포르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 겪었던 시기다. 앞서 3월 개학을 강행하면서 지역감염이 늘기 시작한 싱가포르에서는 이주노동자가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싱가포르에는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 등에서 온 30만명가량의 이주노동자가 주로 기숙사에서 집단 숙식을 하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면서 월말에는 하루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전문가 패널 구성해 구매할 백신 후보 추려내 당시 싱가포르 정부는 방역 대응과 함께 백신 확보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첫 단계는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18명의 과학자 및 임상의들로 백신 및 치료법 전문가 패널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35개가 넘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들을 점검했다. 패널은 당시 개발 중이던 다양한 백신 방식을 모두 고려했지만, 생산에 더 용이하다는 점을 고려해 RNA(리보핵산) 방식에 더 주안점을 뒀다. 지난 21일 1차분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공동 개발 백신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이다. 미국 모더나의 백신도 같은 방식이다. 40여개 비공개 협정으로 기밀정보 입수4월말이 되자 싱가포르 정부는 패널이 추천한 백신 후보들에 대해 전략적으로 구매 협상에 나설 ‘백신 및 치료법 기획단’을 구성했다. 최우선 목표는 백신 조기 확보였다. 이들은 강소국 싱가포르 경제의 힘을 십분 활용했다. 레오 입 기획단장은 “백신 개발업체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는 데 경제개발청(EDB) 관리들의 힘을 빌었다”면서 제약업체는 물론 바이오업체들과 EDB 사이에 형성된 강고한 관계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는 약 40개의 비공개 협정을 맺었다고 전문가 패널의 벤자민 싯 교수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백신 개발 과정에 대한 기밀 데이터에 보다 빨리 그리고 심도 있게 접근할 수 있었다. 즉 발빠른 행동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구매 순서 안 밀리려 계약금 신속 집행싱가포르는 6월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와 첫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확실히 하기 위해 계약금도 지불했다. 패널을 이끈 싯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선구매 계약이 아시아에서 첫 백신 확보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싯 교수는 “우리가 백신 구매를 원한다고 해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거대 시장에 대량으로 팔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백신 구매가 가능하겠느냐가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싱가포르를 초기 주문자 대장에 올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싱가포르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중국의 백신 개발업체 시노백 등 최소 2개 업체와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이후에도 여러 실패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에 따라 다른 백신 후보들을 추리고 확보하는 노력을 계속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양한 백신 후보 업체들과 접촉한 것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가 식량과 에너지와 같은 필수 자원 확보를 위해 전통적으로 취해왔던 ‘다양화’ 방침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입 단장은 “가장 유망한 백신이라 하더라도 성공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백신 후보들에 대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11개월이 지나 첫 백신이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요행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입 단장은 “이 기간 끊임없이 그리고 조용히 막후에서 노력해 온 수십명의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백신 추가 확보 위해 10억 달러 투입싱가포르는 백신 조기 확보에 안주하지 않고 추가로 10억 달러(약 1조 1100억원)를 들여 백신 확보에 계속 매진하고 있다. 전 세계 백신 공급을 목표로 WHO(세계보건기구) 등이 주도하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참여를 비롯해 치료법과 백신의 국내 개발 지원 그리고 싱가포르 내 백신생산 업체들에 대한 장기적 지원 등을 위한 자금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인구 570만 명가량인 싱가포르의 상대적으로 적은 백신 주문이 협상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EDB 고위 관계자는 많은 제약업체는 싱가포르를 아시아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중심지로 인식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의 시장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제약업체들은 그들의 백신을 싱가포르에서 출시하고 접종하는 데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신·문준용·인사 문제”… 野, 文대통령 전방위적 압박

    “백신·문준용·인사 문제”… 野, 文대통령 전방위적 압박

    야당이 코로나19 백신 확보 실패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예술인 지원금 수령 잡음,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인사 논란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넘지 못하는 가운데 잇단 논란들을 전방위로 띄워 정부·여당을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 문제로 참모와 내각을 질책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부가) 백신이 확보돼 있다, 저쪽에서 계약하자고 한다고 하더니 언제 공급할지 답도 못 하고, 그런 보도가 나오니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청와대판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틀리다)’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준용씨가 서울시의 ‘코로나19 피해 문화예술 지원’ 사업으로 지원금 1400만원을 받은 데 대한 공세도 계속됐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문씨 또래 가난한 청년 예술인들이 너무도 많다”면서 “더 어려운 사람도 많은데 대통령 아들이 꼭 그걸 타야만 했냐는 여론이 들끓는 데 대해 문씨가 당당하게 반박하니 문 대통령도 당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막말 논란, 지인 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변 후보자에 대해서도 야당은 청문회장에 나오는 것조차 용납할 수 없다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변 후보자는 즉시 자진사퇴하고, 문 대통령은 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택시기사 폭행 논란을 일으킨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에게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여당은 변 후보자의 사퇴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당 차원의 대응은 여론의 역풍을 고려해 자제하는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야당의 공세에는 적극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정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K방역을 조롱하고 정부 방역을 실패로 낙인찍어 정부와 국민의 신뢰를 흔드는 게 언론의 목적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전형적 혹세무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준용씨는 이날도 야당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반격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지원금을 받아 전시하면 계약을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게 된다”며 “정치인들은 함부로 영세 예술인을 입에 담지 말아라”고 적었다. 또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고도 적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코로나19 백신·인사·‘문준용 예술지원금’, 전방위 공격 나선 野

    코로나19 백신·인사·‘문준용 예술지원금’, 전방위 공격 나선 野

    야당이 코로나19 백신 확보 실패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예술인 지원금 수령 잡음,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인사 논란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넘지 못하는 가운데 잇단 논란들을 전방위로 띄워 정부·여당을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 문제로 참모와 내각을 질책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부가) 백신이 확보돼 있다, 저쪽에서 계약하자고 한다고 하더니 언제 공급할지 답도 못 하고, 그런 보도가 나오니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청와대판 아시타비(我是他非·나는 옳고 남은 틀리다)’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준용씨가 서울시의 ‘코로나19 피해 문화예술 지원’ 사업으로 지원금 1400만원을 받은 데 대한 공세도 계속됐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문씨 또래 가난한 청년 예술인들이 너무도 많다”면서 “더 어려운 사람도 많은데 대통령 아들이 꼭 그걸 타야만 했냐는 여론이 들끓는 데 대해 문씨가 당당하게 반박하니 문 대통령도 당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활고에 시달리다 숨진 최고은 작가를 애도한 문재인 대통령의 예전 글을 올리며 “코로나 피해 지원금은 지금도 차가운 골방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티고 있는 제2, 제3의 최고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적었다. 막말 논란, 지인 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변 후보자에 대해서도 야당은 청문회장에 나오는 것조차 용납할 수 없다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국토교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변 후보자는 즉시 자진사퇴하고, 문 대통령은 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택시기사 폭행 논란을 일으킨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에게 경질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여당은 변 후보자의 사퇴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당 차원의 대응은 여론의 역풍을 고려해 자제하는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야당의 공세에는 적극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정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K방역을 조롱하고 정부 방역을 실패로 낙인찍어 정부와 국민의 신뢰를 흔드는 게 언론의 목적인지 이해가 안 간다”며 “전형적 혹세무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준용씨는 이날도 야당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반격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지원금을 받아 전시하면 계약을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게 된다”며 “정치인들은 함부로 영세 예술인을 입에 담지 말아라”고 적었다. 또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고도 적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미국, ‘군과 연계 의심’ 중·러 103개사 수출통제 대상 지정

    미국, ‘군과 연계 의심’ 중·러 103개사 수출통제 대상 지정

    미국 정부는 군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과 러시아 기업 100여곳을 ‘군사 최종 사용자’(Military End User·MEU) 기업 명단에 추가하고 미 기술과 제품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의 103개 기업을 해당국의 군과 연계된 외국 회사로 지정하고 미국 상품과 기술의 수출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58개 업체, 러시아 45개 업체를 해당국에서 군과 군사적 유대 관계가 있는 MEU 기업 명단에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MEU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의 최종 사용자가 군이라고 의심되는 기업을 뜻한다. 이들 업체에 미국 제품을 공급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목적에 활용할 위험이 있는 까닭에 특정 미국 상품과 기술의 수출·재수출·이전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상무부는 “지난 봄 MEU의 정의를 확대했다”며 “이 범주에는 주로 비군사적 사업이라 해도 군용품 유지 또는 생산을 지원하거나 기여하는 기관과 개인도 포함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상무부는 미국과 전 세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중국과 러시아가 그들의 불안정한 군사 프로그램을 위해 미국 기술을 전환하려는 시도에 맞서 싸우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미 국방부가 확인한 중국 인민해방군 기업 등에 ‘적색 깃발’ 표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 기업 명단에는 전투기 생산업체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의 7개 관련 업체가 포함됐다. 애초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도 검토됐으나 빠졌으며 러시아 업체 중에는 국영 방산업체 로스텍(Rostec), 항공기 제작사 수호이(Sukhoi) 등이 포함됐다. 103곳의 기업 명단은 22일 미 연방 관보에 게재된다. 최초 MEU 명단엔 103개 기업이 포함되지만 상무부와 국방부, 에너지부, 국무부 등 관계 부처로 구성된 MEU 검토위원회가 명단을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이 기업 명단에 포함된 회사와 거래하려면 미 회사가 면허를 취득해야 하는데 이는 허가보다는 거부될 가능성이 더 크다. 상무부는 앞서 4월 미 기업이 민간용 물품을 중국에 수출할 때도 군용 판매 허가를 받게 하고, 외국 회사가 특정 미 상품을 중국으로 운송할 때 미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하는 규정 변경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달 미 상무부가 MEU 기업 명단을 작성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근거 없는 중국 기업 탄압”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약잘알] “2021년엔 금연 성공하고 싶은데, 금연껌 너무 비싸요”

    [약잘알] “2021년엔 금연 성공하고 싶은데, 금연껌 너무 비싸요”

    애연가 A씨는 새해를 앞두고 금연 계획을 세웠습니다. 2021년에는 기필코 담배를 끊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는데요.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면 성공률이 높아간다는 말에 금연껌을 알아보던 중 비싼 가격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금연 보조제 도움 없이 혼자만의 의지로 금연을 도전해볼까 고민 중이라는 A씨. 그가 금연 성공을 위해 도움을 받을 방법은 없을까요? 금연에 대한 모든 것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 흡연은 모든 암의 원인 중 약 30%를 차지할 만큼 암 유발의 촉진인자로써 작용합니다. 그리고 동맥경화를 유발하거나, 각종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골다공증, 피부 노화 등을 일으킵니다. 또한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사망률이 훨씬 높은데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금연 10년 후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하며, 폐암으로 인한 위험도 흡연자의 1/3 미만으로 감소한다고 합니다. 금연보조제, 어떤 원리로 작용하는지 담배의 중독성은 니코틴에 의한 것입니다. 니코틴이 땅겨서 담배가 피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인데요. 금연보조제는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는데,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이 니코틴을 담배가 아닌 금연보조제로 채우는 식입니다. 담배를 하루에 한 갑 이상 많이 피우시는 분들은 조금 피우시는 분들에 비해 니코틴 함량이 많은 금연 보조제를 사용하고, 점점 횟수나 용량을 줄이면서 금연을 하면 됩니다.금연보조제를 이용하면 금연 성공률이 실제로 높은가요? 혼자서 니코틴의 유혹을 이기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특별한 약이나 보조제 없이 금연을 하려고 할 때, 금연 성공률은 5% 내외입니다. 하지만 금연 치료를 함께 하게 되면 금연 성공률이 10배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연 치료제별 금연 성공률은 껌이나 패치 등의 니코틴 대체 금연보조제의 경우 1~20%, 처방약으로 부프로피온은 20% 내외, 바레니클린의 경우 3~40%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하면서 금연보조제를 동시에 사용해도 되나요? 안됩니다. 금연보조제 자체가 소량의 니코틴입니다. 흡연하면서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면 니코틴에 의한 이상 반응이 더 잘 나타나게 되고, 금연효과 또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러 종류의 금연보조제를 사용하지 않고,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연보조제 주의사항 알려주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면서 꼭 금연을 하고 금주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대개 흡연 욕구가 강해지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애초에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커피나 탄산음료, 주스 등을 마시게 되면 금연보조제의 니코틴이 제대로 흡수가 되지 않아서 흡연 욕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물 이외에 다른 음료는 마시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국민건강보험에서 ‘금연치료지원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국민건강보험 사이트 내에 ‘금연치료의료기관 찾기’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거기서 금연치료를 하는 의료기관을 찾은 후 방문하여 금연치료 참여 등록 후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은 후 약국에서 약을 받습니다. 보통 6회차로 12주간 약을 받게 되는데 이때 1, 2회 차에는 약간의 본인부담금이 있지만, 이후부터는 무료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6회까지 금연약을 잘 복용하시고 치료를 마치게 되면 1, 2회차에 낸 금액 또한 환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민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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