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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려드는 아프간 난민에… EU, 다시 분열하나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의 공포에 떠는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면서 인접국들도 긴장하고 있다. 아프간 내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국경을 넘어 타국으로 표류하는 난민이 폭증하고 있어서다.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아프간 난민 수용을 두고 유럽 각국의 분열상이 다시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에선 탈레반의 수도 카불 장악 이전부터 수십만명이 인근 국가로 피난했다. 대다수가 국경을 맞댄 이란, 파키스탄 등으로 향했는데 파키스탄에 있는 아프간인만 이미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이들을 위한 임시 수용소를 마련했지만, 상황이 안정되면 이들이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대규모 난민 사태를 겪은 유럽 국가들은 다시 난민 위기에 처할 것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유럽연합(EU) 내에서도 강경한 입장인 오스트리아는 탈레반의 장악에도 망명 신청이 거부된 아프간인을 추방하는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시리아 난민 수백만명을 수용하고 있는 터키도 추가 유입될 아프간 난민에 우려를 드러냈다. 반면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은 아프간인에 대한 강제추방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독일 정부는 프랑스 등과 사태를 논의하고, 현지 구조 작전과 함께 이웃 국가들에 대한 지원 계획도 조율할 것이라 밝혔다. 알바니아, 코소보도 미국 입국을 원하는 정치 난민들을 임시로 받아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알바니아의 에디 라마 총리는 “현지에 남은 사람들을 보며 절망했다. 독재 정권에서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안다”며 “최소한 그들에게 다시 숨 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다만 EU 27개 회원국이 아직 공동 난민 보호정책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에 평소의 몇 배에 달하는 아프간 난민이 계속 유입된다면 이들 국가의 결속력은 또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 [시론] 코로나 이후 제조업 도약을 꿈꾸며/이순철 한국산업경제학회 부회장

    [시론] 코로나 이후 제조업 도약을 꿈꾸며/이순철 한국산업경제학회 부회장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인의 우울감은 깊어 가고 있다.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면서 멈칫하던 코로나 상황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재확산으로 다시 암울해지고 있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도 우리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들어왔다. 코로나 사태 발생 초기 좌충우돌하던 각국과 달리 한국은 완벽한 대응으로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K방역’이 주역이었고, 성공은 무엇보다도 제조업 덕분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 마스크는 황사를 차단하거나 병원에서 사용하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이런 연유로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영세했고, 수출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마스크 수출은 5억 달러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작성했다. 진단 키트 업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가령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9년 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던 중소기업이었으나 지금은 한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 오롯이 세계를 상대로 한 수출 덕분이다. 코로나 사태는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만 약진시킨 것은 아니다.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기기, 석유화학, 자동차 등도 여전히 수출을 주도했다. 이들 수출 주역은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효율성과 질적 우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대표적 제조업 분야다. 특히 기술 개발에 꾸준한 정보기술(IT) 부문은 그동안의 약진으로 국가적 고비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우리나라 IT 산업은 제조업을 바탕으로 한다. 미국 등의 IT 산업이 시스템 분야인 것과는 다르다. 독일이 우리와 비슷하다. 독일은 제조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왔기에 유럽에서 제조업 최강자가 될 수 있었다. 그 덕에 글로벌 위기가 급습할 때마다 독일만이 건재를 과시해 결국 유럽의 맹주로 되살아나는 저력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제조업을 상대적으로 축소하고 금융이나 다른 서비스산업으로 전환했던 영국은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초강수까지 두었지만 여전히 침체의 수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른 EU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국가 또는 서비스업으로 전환한 나라들은 바이러스 하나로 국가 시스템 붕괴라는 허망한 결과만 보여 주고 있다. 각국의 경제 발전사가 어떤 경로를 걸어왔든 제조업은 한 나라의 발전과 성장, 그리고 위기관리에서 중요하다. 제조업은 멈춰서는 안 되는 산업의 기관차다. 코로나 사태의 경험으로 우리는 제조업을 최첨단화시키는 데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먼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이다. 앞에서 언급한 마스크가 비근한 사례다. 한국 마스크가 다른 나라의 마스크보다 수요가 월등했던 것은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기 때문이다. IT 및 바이오 산업은 물론 통신기기, 선박, 화학, 자동차도 거대 투자가 요구되지만, 기술 개발에 대해서만은 소홀하지 않았다. 기술 투자에 집중한 기업들은 위험한 순간에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기술 개발에 소홀해 최첨단화에 실패한 산업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인적 개발에도 방점을 찍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백신과 치료제 같은 바이오가 새로운 미래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감한다. 국내 우수 인재들은 의과대나 약대로 블랙홀같이 빨려 들어갔다. 이제 이들이 바이오 분야에서 즐거운 사고를 치고 있다. 미래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인적 개발을 더욱 확대해 나갈 이유가 분명하다. 인적 개발 분야가 다양화되고 전국 골고루 분포될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이 요구된다. 규제 철폐와 완화는 산업의 활력소다. 중소기업이 기술의 법적 인증을 받기 위한 규제가 적게는 10개에서 많게는 20개가 넘는다.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하거나 철폐하고,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중소기업이 그 규제를 이겨 낼 수 있게 역량이라도 키워 줘야 한다. 규제가 많은 국가가 어떤 분야든 제조업 강국이 된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기술의 첨단화로 세계 최강의 기업이 많아지려면 창업 지원이 절대적이다. 창업이 수도 없이 이뤄지는 창업 생태계가 건강해야 산업 생태계도 활성화된다. 창업은 경제의 새 생명이다. 그 첫 단추는 창업에 대한 지원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금융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제조업의 첫걸음인 신기술 개발에서부터 그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될 때까지 금융 지원을 끊지 말아야 한다.
  • 미군 떠나는 아프간… 여성·어린이, 탈레반 공포에 떨고 있다

    미군 떠나는 아프간… 여성·어린이, 탈레반 공포에 떨고 있다

    탈레반, 농촌 넘어 북부도시 점령 확대여성은 학교 못 가고 혼자 외출도 못 해13세 이상 여아는 탈레반과 강제 결혼개선되던 여성 인권이 순식간에 무너져미군 철수 발표 이후 아프간 탈출 러시국제사회가 아프간 지원하고 감시해야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를 한 달 앞두고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농촌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해 왔던 탈레반은 5월 이후 전통적으로 반(反)탈레반 지역인 북부 도시 위주로 점령 지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여성과 어린이의 암흑기였던 20년 전 탈레반 체제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탈레반 그동안 변했다지만 말뿐 탈레반이 점령하는 지역이 늘어날수록 아프간 여성과 여자 어린이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20년간 점진적으로 개선된 여성 인권이 순식간에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부르카를 입어야 한다. 남자 동행 없이는 외출도 할 수 없다. 12세 이상 여자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없다. 전쟁미망인과 미혼 여성, 심지어 13세 이상 여자아이들을 탈레반 조직원과 강제로 결혼시키고 있다. 텔레비전도 볼 수 없고, 좋아하는 음악도 들을 수 없다.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없다. 어렵게 쟁취한 여성폭력금지법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 엄마들은 10대 딸들이 학교에 계속 다니고 탈레반 조직원과 강제 결혼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집을 떠나고 있다. 최근 두 달여 동안 외신을 통해 전해진 아프간, 특히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의 실상이다. 이슬람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탈레반은 20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주장하지만, 전혀 바뀐 게 없다는 게 아프간 사람들의 증언이다. 탈레반은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남성의 소유물처럼 다뤄 왔다. 여자아이들은 초등학교 이상의 교육은 필요 없다며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한다. 실제로 수년 전 탈레반 세력이 장악한 아프간 북부의 농촌 지역 두 곳에서는 하룻밤 새 6000명의 여학생이 학교에서 쫓겨났다. 여성 교사는 물론 남성 교사들도 일자리를 잃었다. 이슬람법에 어긋난다는 게 이유였다. 탈레반은 마을을 점령한 뒤 가장 먼저 학교를 장악한다. 여학교는 문을 닫거나 아예 불태웠다. 지난 5월 9일 수도 카불 시내 여학교 3곳에 대한 폭탄 공격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여자아이들이 상당수였다. 탈레반은 자신들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여학교에 대한 잇단 공격은 여성에 대한 교육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근 1~2년 새 아프간 전역에서 1000여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한다.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 언론인이나 기업인, 법조인도 테러의 타깃이 되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다시 통치하게 된다면 여성과 여자아이들 이외에 소수민족과 시아파 무슬림에 대한 억압과 차별도 심해질 것으로 인권단체들은 우려하고 있다.●수도 카불, 석 달도 못 버틸 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를 발표한 직후인 5월부터 아프간 상황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군은 미군의 지원으로 군사 장비와 수에서는 우세하지만 사기는 바닥이다. 탈레반의 보복이 두려워 싸워 보지도 않고 인근 타지키스탄이나 파키스탄으로 도망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지난 6일 이후 34개 주 가운데 9개 주의 주도가 탈레반 수중으로 넘어갔다. 유럽연합(EU)의 고위 관리가 “탈레반이 현재 아프간 영토의 65%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한다. ●올 들어 아프간 민간인 피해 급증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에만 35만 9000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0일 주말 이후 북부의 쿤두즈에서만 6만명이 탈출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의 수도 카불 함락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1일 미군 철수 후 90일 이내에 수도 카불이 함락될 수 있다는 미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심지어 또 다른 당국자는 한 달 내에 카불이 탈레반에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앞서 미 정보 당국이 미군 철수 후 아프간 정부군이 6개월에서 12개월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탈레반을 향한 미군 공습은 이달 말 철수 완료와 함께 종료될 것으로 전문가들과 미 언론은 전망한다.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군비와 재건 비용으로 2조 달러를 아프간에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최악의 내전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에 따르면 지난 5~6월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했다. 사망자 783명을 포함해 사상자는 2392명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이후 최대다. 올 1~6월 전체 사상자 수도 5183명(사망 16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나 늘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피해가 컸다. 사상자의 약 32%가 어린이였고, 여성 사상자는 14%나 됐다. 탈레반 못지않게 현 아프간 정부에 대한 불신도 높다. 아프간 정부가 여성폭력금지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경찰과 검찰, 법원 등 사법체계는 여전히 여성 인권에 관심이 없다고 국제 인권단체들을 분석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과 여자아이의 87%가 가정폭력을 경험했다. 남편에게 맞아 부인이 죽어도 경찰이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고 미적거리기 일쑤다. 사법기관의 부정부패가 심각해 국민의 불신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보고서는 전한다.●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아프간 탈레반 치하를 경험하지 않은 아프간의 신세대가 성인이 됐다. 전체 학생 가운데 여성이 40%를 차지한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탈레반 치하였던 1999년에는 여자 중학생은 한 명도 없었고 초등학생도 6000명밖에 없었다. 영국 BBC방송이 세계은행과 유엔, 앰네스티 등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 아프간의 중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수는 240만명으로 약 6%에서 2017년 350만명 39%로 늘었다. 대학생의 약 3분의1이 여성이다. 교육 기회가 늘었지만 학교가 여전히 그림의 떡인 어린이도 많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370만명의 어린이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고, 이 중 60%가 여자 어린이다. 하지만 탈레반 치하에서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여성 인권이 나아졌다. 여성의 22%가 일을 하고 있고, 공무원의 20%가 여성이다. 국회의원의 27%가 여성이다. 개인 사업을 하는 여성도 1000명에 달한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보급도 늘었다. 전체 인구 3900만명 중 약 22%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69%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가 440만명에 이른다. 탈레반이 20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리려 할수록 저항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여성 인권 지원 약속 지킬까 미국은 여성과 어린이, 특히 여자 어린이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초기 테러와의 전쟁에 유럽 각국의 동참을 끌어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0년간 아프간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7억 8000만 달러를 지원했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수 이후에도 아프간 여성의 인권과 권리 향상을 위해 외교적·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립서비스에 그쳐서는 안 된다.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에 정부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하비바 사바리는 미 외교협회(CFR) 온라인 기고에서 이후 누가 집권하든 더 많은 여성이 평화 협상과 정부 구성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간 안팎에서 여성들 스스로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지원하겠지만, 미국과 EU, 유엔, 중국, 이란 등 국제사회도 여성과 어린이 인권 향상을 아프간에 대한 지원과 연계하고, 이를 지키는지 감시해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프간이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진격의 탈레반… 아프간 수도 카불 함락 위기

    진격의 탈레반… 아프간 수도 카불 함락 위기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반군 탈레반이 파죽의 진격을 거듭하면서 전국 주요 지역들이 속속 탈레반의 수중에 들어가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수도 카불의 함락이 머지않았다는 경고가 나온다. 미국은 아프간 정부군의 무기력한 대응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현지의 자력 해결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탈레반은 1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바글란주(州)의 주도 풀리훔리, 바다크샨주의 주도 파이자바드 등 북부 2개 도시와 서부 파라주의 주도 파라 등 3개 지역을 새롭게 점령했다. 이로써 아프간 전체 34개 주도 가운데 탈레반 장악 지역은 9곳으로 늘었다. 지난 6일 님로즈주의 주도 자란지 점령을 시작으로 불과 5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의 철수가 본격화되자 아프간 전역에서 정부군에 맞서 총공세를 펼쳐 왔다. 유럽연합(EU) 고위 관리는 “탈레반이 현재 아프간 영토의 65%를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그동안 세력이 약했던 북부 지역을 먼저 장악한 뒤 최종적으로 카불을 향해 진격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프간 정부는 카불 주변으로 군사력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탈레반의 기세가 워낙 강해 수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프간 정부 관료는 “탈레반에 반대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단합하지 않는다면 카불이 몇 주 안에 함락될 수도 있다”고 했다. 다급해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에 포위된 북부 최대 도시 마자르 에 샤리프를 찾아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도 했다. 미 행정부는 미군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공중 지원, 군비 및 식량 공급 등 형태로 정부군을 돕는다는 방침이지만, 그 이상의 개입에는 선을 긋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상황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키로 한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아프간 지도자들은 자신을 위해 싸우고 자신들의 국가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는 예상을 초월하는 탈레반의 진격 속도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CNN은 이날 국무부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의 추가적인 축소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는 탈레반의 급격한 세력 확장으로 상황이 매우 심각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의 폭압을 피해 많은 주민들이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 이미 탈레반 점령지에서는 거리에 시신이 널려 있고 강제 결혼, 강제 징집 등 참혹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구호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주말 이후 쿤두즈 한 곳에서만 6만명이 탈출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10일 밝혔다.
  • “‘그림자 빚’ 많다… 방치된 ‘한국형 재정준칙’ 입법 서둘러라”

    “‘그림자 빚’ 많다… 방치된 ‘한국형 재정준칙’ 입법 서둘러라”

    “고령화에 따른 지출 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국가채무 증가는 재정운용상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7월 22일 피치) “한국의 국가채무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으며, 이는 장기간 유지해 온 한국의 재정규율 이력을 시험할 수 있다.”(5월 12일 무디스) “공기업 부채는 재정 포지션을 제약하는 요인이다.”(4월 28일 S&P) 피치와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는 올해 한국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모두 기존으로 유지하면서도 일제히 재정건전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고도성장의 시대를 마감하고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경제 규모 증가 속도보다 빠른 시대에 진입했으며, 어쩌면 재정 위기가 이미 시작됐을 수도 있다는 경고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의 한국·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 담당자들은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공기업 부채와 고령화, 가파른 나랏빚 증가 같은 재정 불안 요인을 해소하고, 특히 재정준칙 제정을 통해 부채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재정불안 요인, 재정준칙으로 체계적 관리” S&P가 지적한 공기업 부채는 국가채무 집계엔 공식적으로 잡히지 않는 일종의 ‘그림자 빚’이다. 공기업 부채는 국가가 보증하고 갚아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나랏빚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4~17년 감소했던 공공기관 부채 규모는 2018년 503조 4000억원에서 2019년 526조 9000억원, 지난해 544조 8000억원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부채 규모는 정부 한 해 예산(올해 558조원)과 맞먹는 수준이다.피치는 한국의 ‘고령화’ 문제에 주목하며 중기 잠재성장률 전망치를 연평균 2.5%에서 2.3%로 0.2% 포인트 낮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처음으로 800만명선을 넘으면서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이 노인인 셈이다. 피치의 제러미 주크 아태지역 담당 이사는 “고령층에 대한 지출 압력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재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지만 이러한 난제들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3대 신평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단기적인 확장 재정이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일환으로 재정준칙 제정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S&P의 킴엥 탄 아태지역 담당 상무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준칙은 다른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대체로 일치한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 준칙을 위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정부로선 타당한 이유가 없는 한 (준칙을 어기는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2025년부터 매년 ‘국가채무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이내, 통합재정수지를 GDP 대비 -3% 이내’로 통제하는 내용의 재정준칙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 모두 반발하면서 7개월째 국회에 잠들어 있다.단순히 재정준칙 도입을 넘어서 실천이 중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재정준칙을 마련했더라도 사실상 유명무실화된 나라가 적지 않아서다. 무디스의 크리스티안 드 구스만 한국 담당 이사는 “재정준칙의 존재 자체는 정부들이 그 규칙을 고수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면서 “예를 들어 유럽연합(EU)에는 가입 조건으로 합의된 재정준칙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이에 준하는) 강력한 재정지출 억제가 나타나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국가채무 2조원을 상환하기로 결정한 점에 대해 신평사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초 국회에선 이를 재난지원금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결과적으로 부채 상환에 투입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주크 이사는 “(부채 상환을 통한) 재정 개선은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스만 이사 역시 “초과 세수를 부채 상환으로 전환한 것은 확장 재정이 정부 대차대조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은 좋은 위치… 점진적 완화 기대” 3대 신평사들은 우리 재정의 현재 수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와 S&P는 올 상반기 연례협의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각각 ‘Aa2’와 ‘AA’로 유지했다. 전체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피치도 네 번째 등급인 ‘AA-’를 그대로 유지했다. 재정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비슷한 수준의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재정 관리를 원활하게 했다는 의미다. 특히 이들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안정적’(Stable)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신평사들은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면 급속하게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현재 평가에 안주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외환 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1997년 11월 한국의 신용등급은 무디스로부터 ‘A3’ 등급을 부여받았으나 불과 3주 만에 4단계나 낮은 ‘Ba1’으로 곤두박질쳤다. ‘Ba1’은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 정부 관계자는 “신용등급은 문제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기보다는 후행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3대 신평사의 경고 “국가채무 60%땐 악영향…재정준칙 실천해야”

    3대 신평사의 경고 “국가채무 60%땐 악영향…재정준칙 실천해야”

    [2021 부채 보고서-다가온 빚의 역습] (4회) ‘마지막 보루’ 재정도 빨간불 <끝> 무디스·피치·S&P 등 3대 신평사 진단“韓, 채무 지속적 증가…건전성 높여야”급속한 고령화·공기업 부채 ‘위험 요소’ 2025년 재정준칙, 도입보다 실천 중요국채상환 2조, 재정건전성 확보 청신호현재 신용등급 긍정적…안주해선 안돼 재정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다. 서울신문은 10일 나라 곳간의 현주소를 진단하기 위해 3대 국제 신용평가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 응한 무디스의 크리스티안 드 구스만 한국 담당 이사, 피치의 제러미 주크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 담당 이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킴엥 탄 아태지역 담당 상무는 채무 증가 속도와 고령화, 공기업 부채 등을 한국 재정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를 해소하고 건전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다음 위기에선 재정이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우려한 것이다. 신용평가사의 경고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60%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앞으로 한국의 신용등급 평가를 구성하는 요소의 하나인 재무건전성 평가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무디스의 구스만 이사는 “한국 정부는 균형 예산으로 돌아가지 않고 채무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나랏빚 증가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2024년 GDP 대비 한국의 국가채무(D1, 중앙+지방정부 부채) 비율은 58.3%로 60%에 육박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일반정부 부채’(D2, D1+비영리 공공기관 부채) 비율은 2023년(61.0%) 60%를 넘어선 뒤 2026년(69.7%)엔 7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구스만 이사는 “현재 한국 신용위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Aa2(현 등급)에서 양호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령화가 불안 요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피치의 주크 이사는 “급속한 고령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에 하향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최근 한국의 국가신용평가 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도 이러한 이유로 중기 잠재성장률 전망치를 연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공기업 부채 문제에 주목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부채 규모는 544조 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GDP의 30%에 달하는 나랏빚이 숨어 있는 셈이다. S&P의 탄 상무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재정지표가 상대적으로 견실하지만, 핵심 약점은 대규모 공기업 부문의 잠재적 부채와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 또는 통일에 대한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재정 불안 요인, 재정준칙 마련해 체계적 관리” 이들 신평사는 올해 한국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모두 기존으로 유지하면서도 일제히 재정건전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S&P가 지적한 공기업 부채는 국가채무 집계엔 공식적으로 잡히지 않는 일종의 ‘그림자 빚’이다. 공기업 부채는 국가가 보증하고 갚아야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나랏빚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4~17년 감소했던 공공기관 부채 규모는 2018년 503조 4000억원에서 2019년 526조 9000억원, 지난해 544조 8000억원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부채 규모는 정부 한 해 예산(올해 558조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피치는 한국의 ‘고령화’ 문제에 주목하며 중기 잠재성장률 전망치를 연평균 2.5%에서 2.3%로 0.2% 포인트 낮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처음으로 800만명선을 넘으면서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이 노인인 셈이다. 주크 이사는 “고령층에 대한 지출 압력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재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지만 이러한 난제들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3대 신평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단기적인 확장 재정이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채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일환으로 재정준칙 제정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탄 상무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준칙은 다른 정부의 가이드라인과 대체로 일치한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 준칙을 위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정부로선 타당한 이유가 없는 한 (준칙을 어기는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2025년부터 매년 ‘국가채무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이내, 통합재정수지를 GDP 대비 -3% 이내’로 통제하는 내용의 재정준칙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야 모두 반발하면서 7개월째 국회에 잠들어 있다. 단순히 재정준칙 도입을 넘어서 실천이 중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재정준칙을 마련했더라도 사실상 유명무실화된 나라가 적지 않아서다. 구스만 이사는 “재정준칙의 존재 자체는 정부들이 그 규칙을 고수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면서 “예를 들어 유럽연합(EU)에는 가입 조건으로 합의된 재정준칙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이에 준하는) 강력한 재정지출 억제가 나타나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국가채무 2조원을 상환하기로 결정한 점에 대해 신평사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초 국회에선 이를 재난지원금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결과적으로 부채 상환에 투입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주크 이사는 “(부채 상환을 통한) 재정 개선은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스만 이사 역시 “초과 세수를 부채 상환으로 전환한 것은 확장 재정이 정부 대차대조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은 좋은 위치…점진적 완화 기대” 3대 신평사들은 우리 재정의 현재 수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와 S&P는 올 상반기 연례협의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각각 ‘Aa2’와 ‘AA’로 유지했다. 전체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피치도 네 번째 등급인 ‘AA-’를 그대로 유지했다. 재정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비슷한 수준의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재정 관리를 원활하게 했다는 의미다. 특히 이들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안정적’(Stable)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신평사들은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면 급속하게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현재 평가에 안주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외환 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1997년 11월 한국의 신용등급은 무디스로부터 ‘A3’ 등급을 부여받았으나 불과 3주 만에 4단계나 낮은 ‘Ba1’으로 곤두박질쳤다. ‘Ba1’은 투기 등급으로 분류된다. 정부 관계자는 “신용등급은 문제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기보다는 후행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진로진학센터·교육소식지 공교육 세우기 팔걷은 금천

    진로진학센터·교육소식지 공교육 세우기 팔걷은 금천

    “올해를 금천미래교육의 원년으로 삼고 교육 명문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월 문을 연 서울 금천진로진학지원센터는 교육에 대한 유성훈 금천구청장의 의지가 반영된 공간이다. 해당 센터는 맞춤형 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고, 공교육 중심 진로진학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186㎡의 면적에 상담실, 유튜브실(그룹 스터디실), 스터디카페, 정보검색대, 진로진학정보서가 등으로 구성됐다. 유 구청장은 5일 “남은 임기 동안 교육과 문화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우리 구에 맞벌이 부부가 많이 사는 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벌어진 학습 격차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센터는 ▲1대1 맞춤형 진학(수시·정시) 상담 ▲학생부종합전형 컨설팅 ▲부모·자녀 맞춤 학습심리상담 ▲대입설명회 및 수시박람회 ▲학부모 아카데미 ▲전문가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름방학에 맞춰 다음달 23일까지 ‘자기주도 학습, 여름방학 온라인 특강’도 운영한다. 구는 가정 내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해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하고 기초학력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센터 운영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목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전용홈페이지(www.edugeumcheon.or.kr)에서 센터 시설이용 및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확인 및 신청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채널 친구추가, 인스타그램 팔로를 통해서도 다양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금천구는 대입 준비생들과 학부모들이 교육정보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분기마다 소식지인 ‘교육금천’을 발행하고 있다. ‘진로진학 프로그램 안내’, ‘유망학과 소개’, ‘우수사례 공유’ 등 1년간 게재할 주제를 사전에 정하고 공신력 있는 집필진을 섭외했다. 진학 분야에서는 ‘고교학점제 등 달라지는 교육과정’, ‘2022년 대입전형의 특징’, ‘주요과목 공부 방법’, ‘수시·정시 전략’ 등을 다루고 진로 분야에서는 ‘미래 유망학과와 직업 소개’, 학생들이 참여하는 ‘지역 고교 졸업생 멘토 수기’ 등을 담는다.
  • [사설] 65년 만에 새 역사 쓴 수출, 산업구조 혁신도 힘써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7월보다 29.6% 늘어난 55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그제 밝혔다. 무역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월간 기준으로 최다액이다. 종전 기록인 2017년 9월 551억 2000만 달러보다 3억 달러 이상 많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39.6% 증가한 110억 달러를 기록했고, 석유화학(59.5%), 일반기계(18.4%), 자동차(12.3%), 컴퓨터(26.4%), 바이오헬스(27.2%), 2차전지(31.3%), 화장품(11.7%) 등이 미국, 유럽연합(EU) 등 9대 주요 지역에서 골고루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 시대에 한국의 저력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세계경제 회복의 흐름이 꺾이지 않은 덕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외생 변수가 걱정이다. 즉 미중 패권전쟁이 무역시장에 미칠 여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인한 세계경제 침체 가능성, 기록적인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을 바로잡기 위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등등이다. 경제회복 흐름을 타고 석유 등 원자재값이 오르고 있어 중간재 산업이 많은 우리 산업구조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해상운송 비용도 상승 중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우리나라가 우위인 산업 분야에서 전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 당정은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국가핵심전략산업특별법’(가칭) 제정안의 9월 정기국회 통과를 약속했다. 일각에선 대기업의 감세폭이 커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이 없지 않지만, 미국·중국·대만 등이 해당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집중 투자하고 관련법을 제정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특별법 제정이 국익에 부합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게다가 국가핵심전략산업은 경제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 드라마, 음악 등을 타고 전 세계로 퍼지는 K콘텐츠 덕분에 한국의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의 수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코트라의 해외 지사는 물론 해외 주재 공관들도 중소기업 수출 지원 체계를 구축해 수출기업 다변화 전략 또한 마련할 필요가 있다.
  • [오늘의 서울 톡]

    금천, 18일부터 ‘마을기록가학교 2기’ 금천구는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오는 18일부터 10월 8일까지 주민이 기록하는 마을 아카이브 기록관리 교육 과정인 ‘금천 마을기록가학교 2기’를 운영한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마을공동체기록관’에서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 홈페이지(www.goldmaeul.net)에서 오는 8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마을기록가학교는 두 과정으로 운영된다. ‘나의 공동체 기록 담기’는 10회, ‘잘 찍고, 잘 담는 마을기록’은 4회 진행된다. 도봉, 취약계층 6500명에 쿨베개·매트 도봉구는 65세 이상 수급자, 차상위계층 6300여명과 동별로 추천하는 취약층 200여명 등 모두 6500여명에게 쿨베개와 쿨매트를 지원한다. 냉방물품은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택배로 배송한다. 또 폭염탈출냉장고를 하천 변, 공원, 선별검사소 등 지역 내 이동량이 많고, 장시간 햇빛 노출이 빈번한 13곳을 선정해 이달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냉장고에는 시원한 생수를 하루 네번 채우며 필요한 사람 누구나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마포, 새달 10일까지 환경상 후보자 모집 마포구가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해 활약한 구민 및 단체에 수여하는 ‘제12회 마포구 환경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시상은 ▲환경보전 ▲자원재활용 ▲녹색생활실천·푸른마을 가꾸기 ▲에너지 절약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분야별 2명씩 총 8명에게 시상한다. 접수는 다음 달 10일까지 마포구청 환경과 또는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추천 대상자는 공고일 기준 마포구에 3년 이상 거주하거나 사업장을 운영한 개인 또는 단체다.
  • 7월 수출, 65년 만에 ‘한국新’… 올 6000억弗 금메달 청신호

    7월 수출, 65년 만에 ‘한국新’… 올 6000억弗 금메달 청신호

    7월 수출액이 554억 달러를 넘어 우리 무역 역사상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마다 휴가철인 7월엔 수출액이 다소 줄지만 올해는 세계 경제의 강한 회복세에 힘입어 65년 수출 역사를 다시 쓴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554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6%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저효과로 증가율은 지난 6월(39.8%)보다 둔화됐다. 지난달 수출액은 무역통계를 집계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7년 9월 551억 2000만 달러였다. 1~7월 누계 기준 수출액도 3587억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누계 기준 수출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6%로 11년 만에 최고치다. 4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이 20% 이상을 기록한 적은 2010년 10월~2011년 1월 이후 10년 6개월 만이다.두 달 연속 15대 주요 품목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 중 13개 품목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수출 1위인 반도체는 39.6% 증가한 110억 달러를 수출해 역대 7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2, 3위 품목인 석유화학과 일반기계도 59.5%, 18.4% 각각 증가했다. 자동차(12.3%), 컴퓨터(26.4%) 등 전통 주력 품목들도 증가세를 이어 갔다. 바이오헬스(27.2%), 이차전지(31.3%), 농수산(3.7%), 화장품(11.7%) 등 신성장 품목들도 역대 7월 중 가장 많이 수출됐다. 4개월 연속 9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4대 시장(중국·미국·유럽연합(EU)·아세안) 수출은 역대 7월 중 중국(2위)을 제외하고 모두 1위 실적을 나타냈다. 수입은 38.2% 증가한 536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도 내수 회복과 수출 경기 호조로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7억 6000만 달러로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연간 수출액 6000억 달러 돌파 가능성도 커졌다. 산업부는 세계 경제와 교역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 단가 상승세가 지속돼 하반기에도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석유제품 등의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세가 우리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데다 우리 수출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높은 물류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점은 변수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수출 증가 실적의 가장 큰 원동력은 전 품목의 균형 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탄탄해진 우리 수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수출입 물류 애로, 부품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위협 요인은 계속되고 있어 정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미얀마 쿠데타 6개월… 시민 940명이 군경에 살해당했다

    미얀마 쿠데타 6개월… 시민 940명이 군경에 살해당했다

    미얀마에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6개월 만에 시민 940명이 목숨을 잃었다. 1일 현지 인권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반군부 시위대를 향한 군경의 유혈 진압 등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같이 집계됐다. 구금된 사람은 5444명이며, 1964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그럼에도 현지 곳곳에선 여전히 군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에도 2대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대학생들이 반군부 시위를 열었는데, 이들은 오토바이를 탄 채 빨간색과 녹색 깃발을 흔들면서 군부와의 어떤 대화도 거부하겠다고 저항 의지를 다졌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성명을 내고 폭력적인 시위 진압과 저항 세력 체포는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유엔 및 각국 정부,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이 공조해 미얀마 군부에 무기 금수와 자금줄 차단 등의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HRW에 따르면 군경에 의해 사망한 이들 중 75명이 어린이다. 또 구금된 시민들은 고문 등 가혹행위를 겪고, 성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드 애덤스 HRW 아시아 담당 국장은 “군부의 폭력행위는 범죄나 다름없으며 관련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군부는 여전히 피해자의 수는 과장됐고, 쿠데타는 국가 안보 위협에 대처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이날 방영된 TV 연설에서 미얀마는 현재 안정이 필요하고, 저항 세력은 테러리스트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그는 향후 총선을 다시 치르겠다고 강조하며 “아세안이 사태 해결을 위해 지명한 특사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이르면 2일 군부와 저항세력 간의 대화를 중재하고 폭력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특사 지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금천, 초중고 장학생 77명·해외연수 참가자 선발

    금천, 초중고 장학생 77명·해외연수 참가자 선발

    서울 금천구와 재단법인 금천미래장학회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한다고 1일 밝혔다. 금천미래장학회는 2007년 설립됐으며 현재까지 1400여명의 학생에게 19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생은 ‘제15기 정기장학생’과 ‘도전! 글로벌 탐험대’로 나눠 선발한다. 제15기 정기장학생 선발 대상은 성적우수, 예체능특기자, 선행, 자기주도꿈이룸 등 5개 분야 초·중·고등학생 77명이다. 선발된 학생들에게는 1인당 100만원에서 180만원씩 총 1억 2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도전! 글로벌 탐험대는 다양한 해외 활동 경험을 통해 미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학생은 내년 3월 뉴욕 유엔국제학교 콘퍼런스에 참가하며 1인당 최대 200만원을 받는다. 접수기간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이며 구 홈페이지(www.geumcheon.go.kr) 또는 금천미래장학회 홈페이지(www.gcmirae.or.kr)에 올라온 신청서와 분야별 제출서류를 구비해 구청 10층 교육지원과에 제출하면 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꾸준히 후원해 주는 금천미래장학회와 주민께 감사하다”며 “이번 장학금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고양이·강아지 위한 스마트 저소음 급수기 ‘앤커 유피 펫정수기’ 출시

    고양이·강아지 위한 스마트 저소음 급수기 ‘앤커 유피 펫정수기’ 출시

    무더운 날씨 속 사람만큼 음수에 신경써야 할 대상이 바로 반려동물이다. 상당수의 반려동물은 음수량이 부족할 경우 신장질환·요로감염·심부전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이러한 질병은 초기 발견도 어려워 평소 관리와 예방이 가장 중요하므로 보호자는 반려동물의 음수량을 늘리는 데 신경을 더 써야 한다. 하지만 그릇에 고인 물은 털과 먼지, 머리카락 등 오염 물질에 쉽게 노출된다. 반려동물의 특성상 고인 물보다 흐르는 물을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인지하며 물에 대한 호기심도 높다. 이러한 특성에 착안해 앤커(Anker)의 스마트 홈 기기 브랜드 ‘유피(Eufy)’에서 고양이·강아지를 위한 펫정수기를 선보였다. 강력한 5W 워터펌프로 순환되는 물은 반려동물의 흥미를 유발시켜 수분 섭취량을 늘리도록 도와주고, 앤커 유피의 기술력이 반영된 5중 필터는 먼지, 털, 머리카락 등의 커다란 이물질부터 냄새 및 중금속, 보이지 않는 미세 이물질까지 제거해 항상 깨끗하고 위생적인 물을 제공토록 한다.앤커 유피는 스마트 홈 브랜드답게 급수기에도 똑똑한 기능을 적용했다. 물이 다 닳았을 때를 자동으로 감지해 물이 없어도 시끄럽게 공회전하지 않으며, 약 20초 뒤 펌프를 멈추고 대기모드로 전환한다. 제품 동작 시 발생하는 30dB 이하의 저소음은 일상 소음 수준으로 예민한 반려동물은 물론 반려인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유피 펫정수기는 영유아들의 젖병에도 많이 사용되는 FDA 표준 BPA FREE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반려동물과 사람, 지구에게 모두 무해하다. 25mm의 제품 두께는 50cm 높이에서 떨어져도 깨지지 않도록 튼튼하고 안전하게 제작되었으며, 패브릭 재질의 선재는 감전의 위험을 최소화했다. 반려동물이 물거나 당겨도 피복되지 않도록 전원 케이블을 땋는 등 반려동물과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설계되었다. 20도 정도 기울어진 식음구는 반려동물의 목과 척추를 보호하고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음수하도록 제작되었다. 어느 곳에 놓아도 어울리는 깔끔한 화이트 톤의 심플한 펫정수기 디자인은 요즘 각광받는 펫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다. 항상 물이 흐르는 펫정수기는 무엇보다 유지관리 및 세척, AS가 편해야 한다. 유피의 급수기는 분해과정을 최소화하여 청소가 손쉬우며 필터 역시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다. 앤커코리아에서 정식 KC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12개월 무상 AS까지 지원한다. 앤커코리아 관계자는 “지금은 천만 펫팸족 시대”라며, “물을 매번 갈아주어야 하는 수많은 반려인의 노고를 줄여주는 동시에 반려동물에게는 상시 깨끗한 물을 제공하여 음수량을 증대시키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앤커 유피 펫정수기는 7월 30일 14시부터 와디즈에서 펀딩 가능하다.
  • 삼성 조이는 경쟁자들… 인텔·TSMC 파운드리 공세

    세계 반도체 강자들이 공격적 행보에 나서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이 또 한번 요동치고 있다. 인텔과 TSMC가 각각 기술경쟁과 공장 신설 의지를 밝히며 총수 부재 속 삼성전자에 대한 압박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지는 모습이다. 로이터 등은 26일(현지시간) 인텔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2025년까지 삼성과 TSMC를 따라잡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하는 내용의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이 앞으로 4년간 내놓을 첨단기술을 차례로 소개했다. 인텔은 현재 7나노미터(nm·10억분의1m)인 미세공정 기술 수준을 2024년 2나노, 2025년 1.8나노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차세대 극자외선(EUV) 장비도 도입할 계획이다. 인텔은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미세공정 명칭도 바꾸기로 했다. 취임 1개월여 만인 지난 3월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했던 겔싱어 CEO는 이날 ‘초미세공정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하며 다시 한번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게 됐다. 인텔의 이날 ‘선전포고’와 맞물려 파운드리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는 미국, 일본에 이어 독일에까지 공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시사했다. 류더인 TSMC 회장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폭스바겐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가 있는 독일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는 문제에 대해 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해말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공장 건설에 착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와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더욱 공세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유럽 반도체산업의 중심지인 독일에도 손을 내미는 것이다. 현재 인텔도 독일 바이에른주와 반도체 공장 설립을 협상 중이다. 파운드리 점유율 2위로 TSMC를 따라잡아야 하는 삼성전자로서는 경쟁사들의 이 같은 행보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날 초미세공정 경쟁에 나서겠다고 천명한 인텔이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경우 삼성을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도 있다. 인텔은 이날 아마존과 더불어 삼성의 주요 고객인 퀄컴을 새 고객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19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한 후 현재까지 구체적인 투자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임에도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 분사설이 또다시 불거진 것도 TSMC와 인텔 사이에 낀 난감한 상황을 우회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인텔·TSMC 공세 강화…총수 부재 속 삼성 조이는 경쟁자들

    인텔·TSMC 공세 강화…총수 부재 속 삼성 조이는 경쟁자들

    글로벌 반도체 강자들의 행보가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며 총수가 부재중인 삼성전자를 향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 등은 26일(현지시간) 인텔이 기술설명회를 열고 2025년까지 삼성과 대만 TSMC를 따라잡기 위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확장하는 내용의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이날 세계 최대 통신 칩 제조사 퀄컴과 아마존을 새 고객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인텔은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1개월여만인 지난 3월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며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한 상태다. 이날 겔싱어 CEO는 인텔이 앞으로 4년간 내놓을 첨단기술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인텔은 현재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인 미세공정 기술 수준을 4년 안에 2나노로 끌어올리고, 2025년에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과 차세대 극자외선(EUV) 장비인 ‘High NA EUV’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인텔은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미세공정 명칭도 바꾸기로 했다.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점유율 3위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설까지 나오며 업계를 긴장시킨 바 있다.‘초미세 전쟁’을 벌이겠다는 인텔의 이날 선전포고와 맞물려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는 미국, 일본에 이어 독일에까지 공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시사했다. 류더인 TSMC 회장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폭스바겐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가 있는 독일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는 문제에 대해 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TSMC는 지난해말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공장 건설에 착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와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중이다. 여기에 유럽 반도체산업의 중심지로 꼽히는 독일에도 손을 내밀며 사업을 더욱 확대하려는 것이다. 현재 인텔도 독일 바이에른주와 반도체 공장 설립을 협상중이다. 파운드리 점유율 2위로 TSMC를 따라잡아야 하는 삼성전자로서는 경쟁사들의 이같은 행보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날 초미세 공정 경쟁에 나서겠다고 천명한 인텔이 미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바탕으로 고객사 확보에 나설 경우 삼성에는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19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한 후 현재까지 구체적인 투자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임에도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 분사설이 또다시 불거진 것도 TSMC와 인텔 사이에 낀 난감한 상황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 [자치광장] ESG, 지방자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정원오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ESG, 지방자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정원오 성동구청장

    21세기 들어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고 거의 매년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게 되며, 인간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매우 현실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2020년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대재난에 직면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거버넌스(Governance)의 약칭이다. ESG 경영은 기업의 목표를 성장이 아닌 지속가능성에 두고 있다. ESG가 특별한 것은 비재무적 지표를 기업의 시장가치 평가에 포함시킨다는 점이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선언하는 기업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은 다른 기업도 RE100 기준을 충족해야 자신들과 거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ESG는 국제 경제질서의 향방을 좌우하는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미국과 EU는 노동과 환경 등 ESG 의제를 국제통상협상 의제로 포함시키고 있다. 국내 기업과 정부도 마찬가지다. 삼성, SK 등 주요 대기업이 ESG 경영을 선언했고, 정부도 K-ESG 지표를 금년 내에 정립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ESG라는 새로운 글로벌 스탠더드가 우리 사회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실천·확산되려면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성동구는 ESG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입각해 구정을 펼쳐 나갈 것이며, 이에 지난 15일 지속가능발전 기본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앞으로 성동구는 이 조례에 근거해 성동형 지속가능발전지표를 정립·관리할 것이다. 이와 함께 7년 내 생활쓰레기 50% 감축 및 리사이클 장려 정책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중소 기업들의 RE100 동참을 지원하는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소셜벤처 지원정책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며, 지방행정의 주민참여 활성화를 통해 풀뿌리에서부터 거버넌스 개혁을 이룰 것이다. 지난 반세기, 우리 사회는 성장패러다임에 지배당했다. 이제는 지속가능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할 때다. 그러지 않는다면 ESG도 한철 유행으로 끝난다. 지방정부가 앞장서 주민의 생활 속에서 ESG를 실천해야 하는 이유다.
  • 금천 “학습 격차 고민 해결해 드립니다”

    금천 “학습 격차 고민 해결해 드립니다”

    “금천구가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격차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서울 금천구는 다음달 23일까지 ‘자기주도 학습, 여름방학 온라인 특강’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방학기간 중 가정 내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해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하고 기초학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현 EBS 중학프리미엄에서 활동 중인 박인연 강사를 초빙해 자기주도 학습법에 대한 특강을 마련했다. 강의는 학부모와 학생 대상 강의를 별도로 준비했다. 학부모 대상으로는 ‘자녀의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현실적인 부모 역할’, 학생 대상으로 ‘혼공(혼자공부) 전략을 통한 숨은 공부능력 찾기(전략편)’, ‘공부의 흐름을 파악하는 단계별 실전 학습(활용편)’을 주제로 구성됐다. 특강은 금천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www.edugeumcheon.or.kr)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하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구는 지난달부터 체계적인 공교육 중심 진로진학지원을 위해 상담실, 유튜브실, 스터디카페 등으로 구성된 금천형 진로진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언제나 진로진학에 대한 상시상담이 가능하고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대한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자녀의 학습상담, 진로진학지원 상담, 전문가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에 진행했던 학부모 특강인 ‘고교학점제와 대학입시’, ‘2023 대입의 이해’, ‘2022 대입 수시전형의 이해와 대비’와 지난 2일 진행했던 ‘2022학년도 대입대비 입시설명회’를 8월 말까지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련 교재 및 자료는 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온라인 특강을 통해 자녀의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부모의 역할을 이해하고, 혼자 공부하는 전략을 통해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지역 학생들의 학업 실력을 높이는 동시에 가정의 과도한 사교비 부담을 덜기 위해 각종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백신 양극화 해소법, 코백스 ‘절반의 성공’에서 배운다

    글로벌 백신 양극화 해소법, 코백스 ‘절반의 성공’에서 배운다

    부유한 국가와 저소득 국가 사이의 코로나19 백신 양극화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 독일, 미국 등 서구 부국의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국민 비율은 50~70%이지만 저소득 국가의 백신 1회 이상 접종률은 1.1%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이스라엘과 영국, 미국 등은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저소득국의 백신 확보 사정은 더 어렵게 됐다. 국가 간 백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코백스)가 가동 중이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구 26.6% 한 번 이상 접종 21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코로나 환자는 1억 9145만명, 사망자는 411만 7647명이다. 20일 신규 환자는 54만 8879명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유럽에서 신규 환자가 평균 8일마다 100만명씩 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37억 300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 전 세계 인구의 26.6%가 한 번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쳤다. 두 번 접종을 마친 인구는 13.2%였다. 한국은 1차 접종률이 32%, 2차 접종 완료 비율은 13%다. 1차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79%나 된다. 서구 선진국 중에서는 캐나다가 71%로 가장 높고 영국이 69%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스라엘(64%), 독일(60%), 미국(56%), 프랑스(56%) 등 순이다. 반면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는 아직까지 접종을 시작조차 못 했다. 1차 접종률이 1% 이하인 나라도 10개국이나 된다. 백신 접종 속도와 확보 물량에서 선진 부국과 저소득 국가 간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벌어졌다. 영국이 지난해 12월 8일 세계에서 처음 백신을 접종했고 같은 달 14일 미국, 26일 유럽연합(EU)이 뒤따랐다. 코백스는 지난 2월 24일 아프리카 가나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만회분을 처음으로 인도했다. 인구 1100만명의 아이티는 지난 15일에야 백신 50만회분을 지원받았다. 영국에서 첫 백신 접종 후 8개월여 만이다. 저소득 국가들은 효능은 차치하고 백신을 구경하기도 힘든데, 캐나다는 국민 1명당 10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뒀다. 이스라엘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 나섰다. 미국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찾아다니며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니 아이러니다.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일본을 방문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연설에서 코로나가 “투트랙 팬데믹”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백신 불평등을 비판했다. 백신이 넘쳐나는 부유한 국가들은 봉쇄를 풀고 방역 단계도 낮추고 있지만, 백신이 턱없이 부족한 저소득 국가들은 코로나에 걸릴까 두려워 꼼짝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려면 백신 공유가 필수적이라며 선진국들의 참여를 재차 강조했다.●WHO “향후 1~2년 내 추가 접종 필요 없어”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신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다행히 치명률은 낮지만 접종률이 높은 몇몇 나라가 추가 접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충분히 이해는 간다. 하지만 백신을 1회도 맞지 못한 사람이 태반이고 델타 변이 등을 염두에 둔 추가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갈린다. 제약회사 화이자는 자사 백신 면역력이 접종 6개월 뒤부터 떨어질 수 있다는 임상 결과를 근거로 미국 정부에 추가 접종 승인을 요청했다. 반면 WHO의 전문가들을 비롯해 일부 과학자들과 보건 담당자들은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WHO는 “앞으로 1~2년 내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크리슈나 우다야쿠마르 미국 듀크대 글로벌 건강혁신센터장은 “앞으로 3~6개월 동안 고소득 국가들이 추가 접종 물량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백신 공급 물량이 늘어나겠지만,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할 향후 3개월이 중간 소득 및 저소득 국가에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신을 확보하는 길은 각국이 제약사와 직접 계약하는 방법과 코백스를 통해 공동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190개국이 코백스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하지만 미국과 EU, 영국, 캐나다 등 거의 40개국이 개별적으로 제약사들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과 영국, 캐나다, EU 등이 돈을 내고 코백스를 통해 싼 가격으로 공동구매를 하지만 물량은 직접 계약분보다 훨씬 적다. ●코백스 현재 136개국에 1억 3460만회분 제공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들은 무료로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는다. 그러기 위해 회원국들로부터 기금을 모금하는데, 현재까지 100억 달러가 모였다. 백신 구매와 수송 비용 등에 충당하고 있다. 코백스는 또 잉여 백신을 기부받아 저소득 국가에 지원하고 있다. 아직은 직접 해당 국가에 기부하는 나라가 많다. 공유 물량의 3분의1 정도만 코백스를 거친다. 코백스는 연말까지 20억회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나 현재까지 136개국에 1억 3460만회분이 제공됐다. 10%에도 훨씬 못 미친다. 이 같은 속도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듀크대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이 확보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인 백신 물량은 총 179억회분이다. 이 중 코백스가 확보했거나 협상이 진행 중인 백신은 57억 3490만회분으로 약 32%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몇몇 나라에서 생산하는 백신을 대규모로 싼값에 사들여 회원국들에 인구에 비례해 공평하게 분배한다는 코백스의 비전은 “매우 이상적이고 훌륭했지만 현실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한다. 의학전문지 랜싯은 지난 1년간의 코백스 활동을 되돌아본 최근호에서 “코백스가 연대와 공평에 근거해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실상은 부유한 국가들의 자발적인 백신 기부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는 “(코백스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국제공조 실패 사례”라고 혹평했다. 전문가들은 코백스의 성과로 글로벌 팬데믹에 공동대응하는 새로운 틀을 마련했다는 것을 꼽았다. 부족하지만 저소득 국가들에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고, 백신 연구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실패 원인으로는 우선 미국 등 부국의 자국 우선주의를 들 수 있다. 자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현안인 만큼 각국이 개별적으로 백신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견하고 이에 대비한 인센티브 등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시간에 쫓겨 코백스를 출범시키다 보니 운영 방식과 구조를 더 촘촘히 짜지 못했다. 더 많은 나라를 참여시키려다 일정이 늘어졌다. 그 결과 백신 후보 선정 과정이 지체되면서 백신 확보가 늦어졌다. 자금 모금도 지연되면서 제약사에 대한 협상력이 약해졌다. 미국과 영국, EU 등에 밀려 초기 물량 확보에 실패했다. 더욱이 인도의 세럼연구소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것도 패착이다. 인도 코로나 상황이 악화해 연구소에서 생산한 물량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코백스의 백신 수급계획이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 상황이 얼마나 악화하고 언제까지 지속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체결한 제약사들과의 계약에 팬데믹 기간 중 지식재산권 행사 유예나 기술이전 등을 명시하지 않은 것도 실패 원인 중 하나다. 백신 생산 국가와 시설이 제한적이었던 것도 문제다. 자체 생산이 어려운 아프리카 등 남반구에 생산기지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윤만 추구하는 거대 제약사 등 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해 주요국 정부가 참여할 필요도 제기됐다. 실패 원인을 보완한다면 미래의 또 다른 글로벌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美, 아태 동맹과 손잡고 ‘中 없는 디지털 경제지도’ 그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공세의 폭을 더욱 넓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디지털 무역 협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시아·태평양 동맹들과 손잡고 ‘중국 없는 디지털 경제지도’를 그리겠다는 취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의 ‘밀어내기’ 압박을 피해 개발도상국 중심의 반미 연대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을 뺀 아시아·태평양 동맹국들과 디지털 무역협정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 행정부에서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디지털 무역협정은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재화·서비스 이동 등에 특화된 다자합의를 말한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칠레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을 맺었다. WSJ는 “DEPA가 미 주도 디지털 무역협정 체제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미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야심 차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했다가 2016년 대선에서 협정 폐기를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배했다. 세계화 과정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제조업 노동자의 소외감을 과소평가한 결과였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일자리 보호를 위해 ‘바이 아메리칸’ 공약을 내걸고 “당분간 새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TPP 복귀를 계속 미루면 아시아·태평양 경제 주도권을 중국에 내줘야 할 수도 있다. 러스트벨트(쇠락한 동부 공업지역) 표심을 지키려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우려도 크다. 디지털 무역협정 검토는 이러한 딜레마 상황에 대한 절충점으로 볼 수 있다. ‘동맹을 규합한 대중 견제’ 기조를 무역에도 적용하고 글로벌 데이터 안보도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 제조업 중심인 일반 무역협정에 비해 노동자들의 반발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구체화하는 사이 중국은 ‘제3세계’ 끌어안기에 속도를 냈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북아프리카를 순방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지난 19일 알제리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중국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개도국의 지원과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영원히 개도국 진영의 일원으로 함께 호흡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18일 이집트 알라메인에서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AL)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에도 ‘중국과 아랍연맹 간 운명 공동체 건설 구체화’ 방안을 내놨다.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이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과 손잡고 중국 견제를 본격화하는 데 따른 맞불 대응 성격이 강하다. 미중 패권 갈등을 ‘선진국 대 개도국’ 진영으로 양분해 반미 진영에서 우군을 얻겠다는 의도다. 왕 국무위원은 지난 12∼1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시리아와 이집트, 알제리 등 중동·북아프리카도 잇따라 돌며 개도국 중심 우군 결집에 매진하고 있다.
  • ㈜엔더블유케이-한국기후변화연구원,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관련 업무협약 체결

    ㈜엔더블유케이-한국기후변화연구원,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관련 업무협약 체결

    주식회사 엔더블유케이(대표 조성훈)는 한국기후변화연구원(원장 김상현)과 ‘2050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파리기후협정의 시장메커니즘을 활용하여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발굴, 투자, 배출권확보, 배출권거래), 그린 ODA를 포함한 개도국 지원사업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 조성훈 엔더블유케이(NWK) 대표는 “한국기후변화원구원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이 실현되고, 해외로도 사업이 뻗어나가길 기대한다”라며, “정부의 그린뉴딜 및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 동참하고,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모델 발굴 및 탄소플랫폼 개발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기후변화연구원 김상현 원장은 “금번 협약을 시작으로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배출거래 활성화를 위해 엔더블유케이와의 협업모델을 계속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엔더블유케이(NWK)는 그린테크 스타트업으로 지난 6월 전국 버스회사 및 화물회사 노동조합단체인 한국자동차운송노동조합연맹, 국내 전기버스 충전기 1위 업체인 펌프킨 등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다양한 교통운송기관과 함께 탄소배출저감 시스템 개발 및 배출권 사업협력을 진행 중이다. 또한 기업 대상 온실가스감축 컨설팅, 탄소모니터링플랫폼 후시앱(HOOXI APP) 운영, 탄소배출권 연구 및 사업투자, WGP(더블유그린페이) 탄소저감 리워드 활용 등에 대하여 다양한 기관, 기업, 단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Climate Neutral Now Initiative 온실가스 측정 및 감축 자문기관인 W재단과 협력하여 온실가스감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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