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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공급 밸브 잠그자… 가스 10월 선물가격 30% 폭등

    러, 공급 밸브 잠그자… 가스 10월 선물가격 30% 폭등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석유 가격상한제 합의에 반발한 러시아가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 밸브를 완전히 잠그는 맞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장중 1메가와트시(㎿h)당 272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30% 넘게 폭등했다. 지난 2일 1㎿h당 200유로까지 하락한 선물가는 러시아의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무기한 차단 입장 표명 후 급등세로 반전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장초반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31% 급락한 데 이어 프랑스 CAC40 지수는 2.42%,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도 2.75% 폭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도 2002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유로당 0.9884달러까지 추락했다. 러시아가 가동을 중단한 노르트스트림1은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향하는 가스관으로, 유럽 전체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G7 재무장관들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 시행에 합의한 직후 가스관 누출에 따른 수리를 명분으로 노르트스트림1의 공급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원유 생산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5일 성명을 내고 다음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1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9월 하루 10만 배럴 증산을 합의했으나 다시 8월 수준으로 감산하는 것이다. 유럽 각국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독일은 이날 에너지 부담 완화를 위한 650억 유로(약 88조 2000억원) 상당의 지원 패키지를 시행하는 한편 에너지값 급등으로 떼돈을 번 에너지기업들에 일명 ‘횡재세’(초과이윤 과세·windfall tax)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1·2차 패키지까지 포함하면 총 950억 유로(129조원) 규모의 역대급 긴급 에너지 구호 자금을 마련한 것이다. 독일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9% 치솟고, 전월과 비교해도 0.4% 포인트 올라 49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 에너지 위기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비화될 것이란 경고도 나온다. 미카 린틸라 핀란드 경제장관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 대형 은행들의 도미노 붕괴를 언급하며 “에너지 부문에서 리먼 브러더스 위기가 촉발될 모든 요소가 갖춰졌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9일 수입가스 가격상한제 도입 등 에너지 위기발 가계 파탄 방지대책을 논의한다.
  • [단독] 美 전기차 보조금 차별에 韓 등 5개국 ‘전방위 공조’

    [단독] 美 전기차 보조금 차별에 韓 등 5개국 ‘전방위 공조’

    한국, 독일, 영국, 일본, 스웨덴 등 주요 5개국 정부가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해외 조립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실무급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서울신문이 단독 확인했다. IRA에 따른 자국 전기차 차별이란 국익 훼손 우려에 맞서기 위한 국제 공조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5일 미국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을 비롯한 주요 5개국 주미 대사관의 실무급 인사들이 미국의 해외 조립 전기차 보조금 지급 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첫 만남을 갖고 향후 대응을 위한 각국 입장을 교환했다. 5개국 간 공조가 구체화한다면 그 자체로 대미 협상력이 높아지며, 국제무역기구(WTO) 공동제소 등 최후의 수단도 확보할 수 있다. 실무진들은 이 자리에서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 지급 혜택을 주는 식으로 해외 조립 전기차를 차별하는 것은 WTO의 최혜국 대우 규범에 배치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가 지난달부터 대미 외교전에 먼저 나선 데 이어 유럽과 일본도 미국 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통상전문지 ‘인사이드US트레이드’에 따르면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의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통화에서 IRA가 유럽 생산 전기차를 차별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시정을 요청했다. 주미 일본대사관 대변인도 미 폴리티코에 “우리는 이번 조치가 WTO에 부합하는지 의구심이 있다. 우리의 우려를 미국 정부에 전달하고 있으며 EU를 포함한 다른 파트너들과도 (공동 대응을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타이 대표를 만나 IRA의 해당 조항 수정 여부를 협의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
  •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5개월 연속 하락세”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5개월 연속 하락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측정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대부분 품목의 물가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FAO가 발표한 지난달(8월) 세계식량가격 지수가 138.0포인트로 전월(140.7) 대비 1.9% 하락했다고 4일 설명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달 작성해 발표하는데 지난 3월 158.7 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4월 158.4, 5월 158.1, 6월 154.7, 7월 140.7로 하락하던 추세가 지난달에도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지난달 곡물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1.4% 하락한 145.2 포인트를 기록하였다. 미국·캐나다·러시아의 밀 생산이 양호할 전망이고, 북반구에서 수확이 본격화된데다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 수출이 재개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수출 재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옥수수의 가격은 소폭 상승했는데,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고온건조한 기후 탓에 생산량 감소가 전망됐기 때문이다. 쌀 가격엔 큰 변동이 없었다. 유지류 가격 지수는 지난달 163.3 포인트로 전월 대비 3.3%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수출규제가 완화되면서 팜유 가격이 다섯달 내리 하락했고, 해바라기씨유 역시 우크라이나의 수출 재개에 힘입어 가격이 하락했다. 유채씨유 공급량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대두유는 미국의 기상 조건 악화 여파로 가격이 소폭 상승하였다. 지난달 육류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1.5% 하락한 122.7 포인트다. 호주산 소고기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했다. 유제품의 경우 지난달 가격 지수가 143.5 포인트로 전월보다 2.0% 하락했다. 서유럽과 미국 등지의 생산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뉴질랜드의 공급량이 늘었다. 다만 치즈는 유럽 관광지 지역을 중심으로 내수 수요가 늘고 수입 수요도 함께 늘어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설탕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2.1% 하락해 110.4 포인트로 지난달 집계됐다. 인도의 설탕 수출규제가 완화됐고 브라질의 에탄올 가격 하락이 이뤄지면서 국제 설탕값이 내렸다. 그러나 브라질의 8월 전반기 설탕 생산량이 기대에 못미친데다 브라질 헤알화가 강세를 보인 여파로 설탕값 하락폭이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FAO는 2022·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 전망도 발표했다. 이 기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 7430만t으로 이전 년도 대비 1.4%(33890만t) 감소하고, 같은 기간 소비량 역시 0.1%(280만t) 줄어 27억 9230만t이 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관련 업계와 주요 곡물 재고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국제곡물 수급 및 가격 불안 상황에 대응하는 조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국제 곡물가 폭등 현상에 대비해 국내 제분·사료·전분당·대두가동 업계는 올해 11~12월 중 사용물량까지 재고로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3월분까지 계약물량을 확보했다. 국제 축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선 소·돼지·닭고기 등에 대해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적용한다.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1조 5000억원 규모의 연 1% 금리의 특별사료구매자금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하여 지원하고 있다. 또 오는 8일까지 추석 직전 3주 동안 한우 암소와 돼지에 대해 도축수수료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 EU, 우크라에 방사능 보호약 550만정 지원

    EU, 우크라에 방사능 보호약 550만정 지원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자포리자 원전 포격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 위험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오딘화 칼륨(KI) 알약 550만정을 지원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원전에서 방사능이 새어 나오면 방사성 아이오딘 등이 방출돼 갑상샘에 쌓여 인체에 피해를 주는데 이 알약을 복용하면 갑상샘을 포화 상태로 만들어 방사성 아이오딘 축적을 막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자포리자 원전의 ‘위험 상황’을 악용하면서 원전을 핵무기처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포리자 원전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더러운 무기’(dirty bombs)가 될 수 있는데, 러시아가 이런 상황을 시사하며 마치 러시아의 핵무기처럼 우크라이나군과 서방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더러운 무기’는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물질이 더해진 일종의 방사능 무기를 뜻한다.러시아군은 개전 초기 자포리자 원전을 점거하고서 병력을 단지 안에 배치해 놓고, 우크라이나군과 대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문의 포탄이 연이어 원전 단지 내에 떨어지면서 원자력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은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문제 등을 점검하기 위해 3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원전을 향해 출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와 헤르손 등을 수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만큼 사찰단이 전선을 뚫고 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임무 완수까지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란 최정예 혁명수비대, 美 무인수상정 탈취하려다 들통…줄행랑 [포착]

    이란 최정예 혁명수비대, 美 무인수상정 탈취하려다 들통…줄행랑 [포착]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중동 지역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무인수상정(USV)을 끌고 가다 발각됐다. 미국 CNN방송은 이란 최정예 부대 IRGC가 29일(이하 현지시간)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미 해군 무인수상정을 탈취하려다 미 해군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밤 11시쯤 이란 혁명수비대 지원함 ‘샤히드 바지아르’가 미 해군 무인수상정 ‘세일드론 익스플로러’를 불법 견인한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에 인근 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미 해군 연안초계함 ‘선더볼트호’가 즉시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란군이 무인수상정에 예인선을 연결하자 중동을 담당하는 미 5함대가 직접 교신을 통해 반환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뒤이어 선더볼트호를 현장에 급파했고, 바레인 기지에서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를 출격시켰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의 철벽 대응에 이란 혁명수비대 지원함은 무인수상정과 연결한 예인선을 끊고 약 4시간 후 현장을 빠져나갔다. 미 해군은 이후로 별다른 “사고 없이” 작전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테러단체’ 이란 혁명수비대...핵합의 복원 핵심 조건CNN은 이번 도발이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협상으로 민감한 시기에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혁명수비대 테러단체 지정 해제’ 등 핵심 요구사항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빚어진 불필요한 마찰이란 분석이었다. JCPOA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및 독일과 맺은 국제적 약속이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 등 핵 활동을 동결 또는 축소하는 대신, 서방은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게 골자였다. 하지만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일방적으로 합의를 탈퇴한 뒤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듬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외국 정규군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것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처음이었다. 이에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맞불을 놨다. 미국 정권 교체 후 이란과 P5+1 국가(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들은 지난해 4월 복원 협상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이란은 △혁명수비대의 테러조직 지정 해제 △제재 부활 방지 보증 △미확인 장소 핵물질 검출에 대한 IAEA 조사 중단 등 세 가지 쟁점을 두고 대치했다. 이로 인해 협상은 지난 3월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다. EU 중재로 핵합의 복원 임박 상황에 도발핵합의 당사국들의 회담은 유럽연합(EU)의 적극적 중재로 5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이들 국가는 현재 EU 중재안을 바탕으로 합의 복원 여부를 최종 저울질하고 있다. 23일에는 이란이 혁명수비대의 테러조직 지정 해제 같은 핵심 요구 사항을 일부 철회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아직 이란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가장 예민한 쟁점에서 이란이 양보 의사를 보인 것이 알려지면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낙관적 전망이 쏟아졌다. 물론 이란 전역에서 발견된 인공 우라늄에 대한 처리 문제가 큰 산으로 남아 있지만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런 민감한 상황에서 미 해군 무인수상정 탈취를 시도한 것이다. 중동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 마이클 에릭 쿠릴라 사령관은 “이번 사건은 이란이 중동에서 지속적으로 불안정하고, 불법적이며, 전문적이지 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 해군 중부사령부 브래드 쿠퍼 사령관도 “이란 혁명수비대의 행동은 노골적이고 부당하며 전문적인 해양군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으로 친미 왕정을 축출한 혁명정부의 헌법에 따라 탄생했다. 안보는 물론 신정일치 체제의 중심축으로서, 이란의 외교·경제 정책 결정에 있어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
  • 전남도·신안군·해상풍력발전사, 해상풍력산업 성공 다짐

    전남도·신안군·해상풍력발전사, 해상풍력산업 성공 다짐

    전라남도는 30일 신안에서 ‘신안 8.2GW 해상풍력 발전사 간담회’를 갖고 유럽연합의 탄소 국경세 시범 도입 대응과 해상풍력 산업의 성공을 위한 특별법 제정, 주민 수용성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전남도와 신안군을 비롯해, ㈜두손건설, SK E&S, 한화건설, 크레도 오프쇼어(주) 전남개발공사, 한국전력, 케이윈드파워(주), 늘샘우이 해상풍력발전, ㈜유탑건설 등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 협의회 회원사 임원진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해상풍력 발전사 임원들은 간담회에서 ▲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 조기 제정 ▲신안 1단계 사업 공동접속설비 적기 구축 ▲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항만 및 배후부지 확충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합리적 보상기준 마련 등에 대해 전남도와 신안군의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해상풍력 원스톱 전담기구 설치 및 인허가 기간 단축을 위해 풍력발전 보급촉진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고, 특별법 제정을 위해 산업부와 국회를 방문해 지속 건의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고, 연내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접속설비 구축을 위해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조기에 지정하고 해당 지역 주민과 지속적 협의를 통해 신안 1단계 사업 준공 시점에 맞춰 계통 접속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해상풍력 항만과 배후부지 부족 등에 대해서도 지난 4월부터 해남군과 대한조선이 ‘화원산단 개발, 지원 TF’를 구성, 운영하고 있어 화원산단이 적기에 개발 완료되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지도 밝혔다. 특히 해상풍력사업 성공을 위해 주민 수용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신안군과 협력해 발전사와 주민 대표가 보상 문제를 협의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소개했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유럽연합(EU)은 2023년 탄소국경세를 시범 도입하고 2025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나, 우리나라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이 초기 단계로 반도체 등 국내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달성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속도를 낸다면 전남이 국내 해상풍력산업을 선도하고 국가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전남도는 신안군 해상풍력발전사 협의회 모델을 여수, 영광, 진도 등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 중인 시군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난 6월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권역별 해상풍력협의회 구성 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으로 전남도는 권역별 해상풍력발전사협의회를 구성, 신규 집적화단지를 발굴하고, 시군별 이해 관계인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지역민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미국에 인플레방지법 있다면 중국엔 反외국제재법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 통상법무 세미나’美·中·印·EU 통상환경 변화 잇따라 다뤄 미국과 중국 양국이 자국 기업의 공급망 확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글로벌 통상법무 세미나’를 열었다. 미국의 반도체법·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함께 중국의 반(反)외국제재법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법무법인 태평양 상해사무소의 김성욱 변호사는 “중국은 다른 나라의 경제·주권·안보 등 제재에 대한 대응 조치를 위해 반외국제재법이라는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한·중 무역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대중 수출·투자를 할 때 반외국제재법과 충돌 소지가 없도록 민·관의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발효된 반외국제재법은 신장과 홍콩에서의 인권 유린 및 민주주의 훼손을 이유로 서방이 가하는 대중국 제재에 중국이 반격하는 성격의 법이다. 반제재명단에 포함된 개인·조직을 대상으로 입국 제한, 자산 동결, 거래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법에 담겨 있다. 같은 법무법인의 권소담 변호사는 미국 반도체법 및 IRA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권 변호사는 “반도체법에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지원 보조금에 우려 국가들을 배제하는 가드레일을 설정하는 등 공급망 재편 노력이 담겨 있고, 인플레 감축법은 미국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친환경 산업의 자국 내 생산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 세부내용에 따라 우리 업종별 득실과 대응 방안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새로운 법의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통상법무 세미나는 주요국들의 통상 관련 법령 및 정책 동향을 민·관 통상전문가들이 함께 점검, 우리 산업에 대한 시사점 및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 4월에 출범했다. 이번이 4회째인데, 그 동안의 세미나 주제에서 최근 갈등 요소가 늘어나는 쪽으로의 통상환경 변화를 엿볼 수 있다. 4월에 열린 1회 세미나의 주제는 ‘인도 수입규제 제도 및 대응방안’이었고, 5월엔 ‘유럽연합(EU) 신통상규범 입법동향 및 대응방향’을 다뤘다. 6월에 열렸던 세미나에선 ‘미국의 기후변화와 통상 관련 입법·정책 동향’이 논의됐다.
  • 우크라 “헤르손 등서 반격 개시” 러시아 “큰 피해 입고 실패”

    우크라 “헤르손 등서 반격 개시” 러시아 “큰 피해 입고 실패”

    우크라이나가 현재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헤르손 등 남부 지역으로의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에 큰 피해를 안기고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헤르손 지역을 포함해 다양한 방면으로 공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헤르손과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남부 주(州)들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개전 한 달도 안 돼 점령한 지역이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쪽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밀려나며 고전했지만, 도네츠크 등 동부 지역에서는 강력한 포병 화력을 앞세워 점령지 확대에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은 그간 헤르손 등 남부 지역 수복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언해왔다. 지난 6월 하순부터는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후 두 달간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과 세바스토폴 등지의 러시아군 병참 시설을 기습 공격하는 등 남부 지역의 러시아군 보급로를 무력화하는 데 주력해왔다.후메니우크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러시아군 병참로를 겨냥한 공격은 의심할 여지 없이 적을 약화시켰다”며 “지난주에도 러시아군 탄약고가 10개 이상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후메니우크 대변인은 다만 향후 어떤 방식으로 반격을 전개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군사 작전에는 침묵이 필요하다. 남부에 있는 러시아군은 상당히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있었지만 실패에 그쳤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은 오늘 낮 미콜라이우와 헤르손 등지에서 세 방향으로 공격을 했지만 우리 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큰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이날 교전으로 우크라이나는 군인 560명과 전차 26대, 보병 전투차량 23대, 장갑차량 9대, 지상군 지원용 공격기인 수호이(Su)25 2대 등을 잃었다고 러시아 측은 설명했다.한편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체코 프라하의 카를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가능한 한 계속할 것이며 유럽연합(EU) 회원국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공방어 레이더 시스템과 정찰 무인기와 같은 첨단 무기를 보내겠다면서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포와 대공방어 능력 강화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연설 중 러시아의 위협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EU의 분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겐 먹잇감이 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EU 확장을 강조하면서 서부 발칸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몰도바, 조지아 등 6개국도 가입시켜야 하고 특히 서부 발칸의 EU 가입 희망 국가들이 인내심을 잃고 러시아와 중국 영향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U, 러에 비자 발급 제한할 듯… IAEA, 이번 주 자포리자 시찰

    EU, 러에 비자 발급 제한할 듯… IAEA, 이번 주 자포리자 시찰

    러시아인에 대한 여행 비자 발급 중단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 특혜를 중단하는 방안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여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은 수일 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부터 이틀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EU와 러시아가 맺은 ‘비자 원활화 협정’을 중단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7년 EU와 러시아가 체결한 비자 촉진 협정이 중단되면 러시아인은 유럽 국가들의 비자 발급 과정에서 특혜가 사라지게 된다. 비자 발급을 위한 서류가 늘고 발급 비용과 대기 시간이 증가해 비자 발급 건수가 줄어들게 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초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인은 그들의 철학을 바꿀 때까지 자신들의 세계에서만 살아야 한다”면서 서방에 러시아인의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체코와 폴란드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으며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등도 러시아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관광 비자 발급을 줄이고 있다. 다만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조약에 가입한 26개국은 이 중 한 국가에서 발급받은 비자로 권역 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까닭에 러시아 관광객의 입국을 제한하려면 솅겐조약 가입국 전체의 합의가 필요하다. 앞서 EU는 지난 2월 러시아 정부 인사와 기업인에 대한 비자 촉진을 중단했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 일반인 전체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테이블에 오른다. EU 고위 관계자는 FT에 “러시아인들에게 전쟁이 용납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인에 대한 여행 제재의 실효성과 타당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분분하다. 러시아의 독립언론인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 관광객들이 유럽 대신 자국 관광지로 눈을 돌리고, 러시아를 탈출하려 했던 정보기술(IT) 인재 등의 발을 묶어 “러시아의 철의 장막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속적인 포격으로 방사성물질의 유출 우려가 커진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IAEA 시찰단이 우크라이나로 출발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9일 트위터에 “IAEA의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지원 및 보조 임무가 시작됐다”고 올리면서 이번 주 후반 시찰단이 자포리자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부, 美 인플레감축법 ‘뒷북 방미’… 이창양 “한미 FTA 위반 소지”

    정부, 美 인플레감축법 ‘뒷북 방미’… 이창양 “한미 FTA 위반 소지”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 제정에 나서며 우리나라 자동차·배터리·반도체 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 당국자들이 ‘뒷북’ 논란 속 미국행에 나섰다.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이라거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사안이라는 점을 언급하는 등 강경한 입장이지만, 11월 중간선거 등 미국 내 정치 상황을 감안할 때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29일 IRA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 관련 협의를 위해 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과 손웅기 기획재정부 통상현안대책반장, 이미연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 등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미국을 방문했다. 대표단은 31일까지 미국 무역대표부(USTR)·재무부·상무부 등과 협의에 나서는 한편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인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 통제 방안에 따른 한국 기업의 피해 방지 방안을 찾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와 관련,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어 양국 간 긴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주에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미해 고위급 협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방미 협상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연내 마련할 미 재무부의 가이드라인에 우리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명한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보조금을 받도록 규정한 법이다. 현재 한국에서 생산·수출하는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빠져 미국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국내 기업에 큰 타격을 주는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손놓고 있었단 점 때문에 정부가 뒷북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IRA 모체인 ‘더 나은 재건법’(BBB) 발의 당시부터 대응했지만 IRA가 지난달 27일 공개된 뒤 2주 만에 처리됐다고 항변했다. 이 장관은 이날도 IRA와 관련해 강경 입장을 드러냈다. 이 장관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IRA가 한미 FTA나 WTO 규정을 위반했느냐는 질의에 “위반 소지가 높고 필요한 경우 WTO 제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후 상황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독일 등 EU는 중간선거까지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겠지만 우리는 물밑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서울대 강연에서 IRA에 대해 “한국을 노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일부 전기차 배터리 회사나 태양광 기업은 즉각 수혜를 볼 것”이라며 “전기차 세제 혜택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입장을 들었고, 함께 자리에 앉아 의논하며 해결을 시도해야 할 (IRA 시행의) 부산물”이라고 밝혔다.
  • 주야간 층간소음 기준 강화된다…노후아파트 층간소음 방지 지원

    주야간 층간소음 기준 강화된다…노후아파트 층간소음 방지 지원

    아파트 이웃간 분쟁 원인이 되는 층간소음 기준이 강화된다. 환경부,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에서 이웃간 분쟁 원인이 되는 층간소음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현재 주간 43㏈(데시벨), 야간 38㏈인 직접충격소음 기준을 주간 39㏈, 야간 34㏈로 4㏈을 낮춰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층간소음은 사용자 활동으로 발생하는 소음이 다른 사용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으로 뛰거나 걷는 동작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충격 소음과 텔레비전, 음향기기 등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공기전달 소음으로 나뉜다. 걷거나 뛰는 소리, 문 여닫는 소리, 망치 소리, 물건이 떨어지거나 끄는 소리, 운동기구, 부엌조리, 청소기, 안마기 등 소리, TV소리, 라디오, 악기, 음향기기 소리는 층간소음에 해당된다. 욕실, 화장실, 다용도실 등에서 급수 및 배수 소음, 동물소리, 코골이 및 부부생활 소리, 대화, 싸우는 소리, 에어컨 실외기 소음, 보일러, 냉장고 소리, 운동기구, 부엌조리, 청소기, 안마기 등은 층간소음에 해당되지 않는다. 정부는 현행 층간소음 기준이 국민의 생활 불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환경공단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6월까지 20~60대 국민 100명을 대상으로 실생활 층간소음 노출 성가심 반응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 주간 층간소음 기준인 43㏈에서는 실험 대상자의 30%가 매우 성가심을 느끼는 것으로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음으로 인한 성가심 비율을 10% 이하로 관리할 것을 권장하고, 유럽연합(EU)에서는 성가심 비율을 10~20% 범위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강화되는 기준인 39㏈은 성가심 비율이 13% 정도로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05년 6월 이전 사업승인을 받은 노후 공동주택에 대해서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기준을 강화된다. 주택 성능을 고려해 층간소음 기준에 보정치 5㏈을 더하게 된다. 이번 층간소음 기준에서 텔레비전, 악기 소리 같은 공기 전달소음은 층간소음 민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맞벌이 가족을 위한 야간 방문상담 및 소음측정, 소음측정 방문 예약시스템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또 국토부는 공사단계에서 품질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신축 공동주택 바닥구조의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기준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경량 58㏈, 중량 50㏈을 경중량 모두 49㏈로 강화한다. 이미 지어진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소음저감매트 설치 및 시공비용을 지원하고, 입주민간 자율해결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층간소음관리위원회 의무 구성을 추진하는 등 개선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 특허관 파견 8개국 확대…해외 진출 기업 지재권 ‘사각지대’ 해소

    특허관 파견 8개국 확대…해외 진출 기업 지재권 ‘사각지대’ 해소

    해외 진출 기업들의 지식재산 보호 강화를 위해 신흥 수출국에 ‘특허관’ 파견이 추진된다. 해외 각지에 설치된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를 거점별로 재편해 우리 기업들의 지재권 보호의 ‘사각지대’를 해소키로 했다.20일 특허청에 따르면 현재 특허관은 미국·일본·세계지식재산기구(WIPO)·유럽연합(EU)·중국(베이징·광저우) 등 5개국에 6명이 파견돼 있다. 특허관은 국가간 지식재산분야 협력과 침해 피해를 당한 국내 기업 지원, 파견국과 협력을 통한 위조상품(짝퉁) 단속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우리나라의 신흥 수출국으로 부상한 베트남과 인도, 멕시코 등에 2027년까지 특허관을 추가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확대와 함께 ‘한류붐’에 편승한 우리나라 상표 등에 대한 침해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2016년 중국 광저우 영사관에 특허관 파견이 승인된 바 있다. 정대순 특허청 국제협력과장은 “특허관 설치는 외교부 직제 반영에 이어 행안부·기재부와 협의가 필요해 최종 확정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해외 진출 기업 지원과 우리 기업의 지재권 보호 필요성에 관심과 공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1개국에 17개소가 설치된 IP-DESK가 거점형으로 재편된다. 모든 국가에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북미, 유럽, 중남미,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등 6개 권역별로 거점 데스크를 지정할 예정이다. 지역 IP-DESK는 해외 각 지역에서 지재권 침해를 당한 우리 기업을 최일선에서 지원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코트라가 운영주체이고 특허청이 변리사 채용 및 법률 자문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IP-DESK가 없는 지역은 즉각적인 대응이 안되는 한계가 있었다. 특허청은 멕시코 IP-DESK가 북미 전체 지역을 커버하는 방식으로 우리 기업 보호의 ‘사각지대’를 해소키로 했다. 특히 신흥국일수록 정부(특허관)의 역할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할때 거점별 특허관 파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특허청은 해외 K-브랜드 위조상품 모니터링을 현재 8개국·8개 전자상거래플랫폼에서 20개국·100개 전자상거래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WIPO에 한국인 전문가 진출을 확대해 우리 기업에게 유리한 지식재산 국제규범 형성을 유인하는 한편 개도국과의 국제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 한국산 전기차 美서 세액공제 제외 차별… 현대차·기아 수출 비상

    한국산 전기차 美서 세액공제 제외 차별… 현대차·기아 수출 비상

    북미서 조립 전기차만 혜택 부여 내년부턴 세액공제 다 받으려면 美배터리부품·광물 일정률 써야 FTA 맺은 한국산 빼 형평 어긋나 정부, 美와 고위급대화서 협의할 듯‘인플레이션 감축법’이 16일(현지시간) 발효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는 1000만원에 이르는 기존 세액공제 혜택을 이날부터 받지 못하게 됐다. 그간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동맹과의 공조’를 강조했던 미국이 중간선거(11월 8일)를 앞두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돌아서면서 한국산 자동차에 비상이 걸렸다. 여름휴가 중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 들러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만 7500달러(약 980만원·중고차는 4000달러)에 달하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세액공제 대상은 그간 72종에서 아우디, BMW, 포드, 크라이슬러, 루시드, 벤츠 등 21종으로 줄었다. 미국 시장에 팔리는 한국산 전기차(현대차 아이오닉5·GV60·코나EV, 기아 EV6·니로EV) 전 차종은 국내 생산으로 모두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가 지난 5월 발표한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도 2025년이 완공 목표다.●북미 생산 전기차 구입 미국인만 혜택 또 내년부터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도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부품과 핵심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써야세액공제를 받는다. 배터리부품과 핵심광물 비율을 둘 다 충족하면 7500달러, 하나만 충족하면 3750달러다. 기존에는 전기차 브랜드별로 20만대까지만 세액공제를 제공했지만 이 제한도 폐지된다. 테슬라 등 미국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업체에 유리한 부분이다. 지난달 말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법 통과를 촉구했던 시점만 해도 중국산 핵심광물·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부분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법이 상원에서 통과된 지난 7일 ‘북미 내 조립’ 조건이 포함된 것이 확인되면서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전기차 업계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간 기후변화 분야에서 동맹과 협력하고, 대표 대응책인 전기차 분야에서 동맹과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미국의 본래 방침과 상치되기 때문이다. 중간선거를 겨냥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 법은 내일에 관한 것으로 미국 가정에 번영과 진보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연신 ‘미국’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는 국가에 낸 세금 중에 최대 7500달러를 환급하는 식이어서 미국 납세자만 혜택을 받는다. 즉 미국인이 북미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살 때만 세액공제를 해 주겠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기차 보급을 목적으로 취득세 등을 감면하고 보조금을 지원해 외국인 및 외국차 업체를 차별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모습과 상반된다. ●미국 업체도 내년부터 혜택 못 받을 듯 또 산업계는 미국이 세액공제 대상을 ‘미국 내 최종 조립’이 아닌 ‘북미 내 최종 조립’ 전기차로 정한 것을 두고 미국 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북미 곳곳에 투자를 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같은 FTA를 맺은 한국산 전기차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형평성에서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업계와 소비자는 혼란스런 상황이다. 자동차업계 단체인 자동차혁신연합(AAI)은 내년부터는 미국 업체까지 거의 모든 전기차들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봤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부품인 양극재·음극재만 해도 중국산 비중이 각각 70%, 85%에 달한다. 허위로 차 구매 계약날짜를 법 발효 전으로 꾸며 세액공제를 받으려는 움직임마저 감지된다. 향후 더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미 재무장관이 올해 말까지 발표한다. 이에 한국 정부는 연내 개최될 외교 차관급인 ‘한미고위급경제대화’ 등을 포함해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우리 입장을 설명할 전망이다.
  • 푸틴 “서방 패권에 굴하지 않는 동맹국에 최첨단 무기 제공”

    푸틴 “서방 패권에 굴하지 않는 동맹국에 최첨단 무기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중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동맹국들에게 최첨단 무기를 제공하고 군대를 훈련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외곽 파트리오트 공원에서 막을 올린 국제군사기술포럼 ‘군대(Army)-2022’ 개막식 연설을 통해 “우리는 다른 대륙에 많은 동맹국, 협력국,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른바 ‘패권’에 굴복하지 않는 나라들이고, 그 지도자들은 굴복하지 않을 배짱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중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과 역사적으로 강력하고 우호적이며 진정으로 신뢰에 기반한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이들 동맹국 및 협력국에 소형 무기와 장갑차, 대포, 작전용 항공기, 무인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72개국 군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30여 곳에서 오는 21일까지 진행된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광복절 계기 축전을 교환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두 정상은 전날 축전에서 전통적인 협력 관계를 토대로 양국 관계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늘날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 강권과 전횡을 짓부수기 위한 공동전선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과 지지 연대는 새로운 높은 단계에 올라서고 있다”고 지적했고,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긴밀한 관계는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안보 및 안정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북한을 특별히 지칭한 것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세계적으로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 확대를 제안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고, 미국 CNN은 푸틴 대통령이 동맹국에 첨단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특히 북한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공식 국가로 인정, 외교 관계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들 세력을 독립 국가로 인정한 것은 러시아를 비롯해 남오세티야, 압하지야, 시리아 등 4개국 뿐이다. 특히 북한은 DPR 재건을 돕기 위한 건설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해 조만간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 대응하는 반서방 연대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두 나라 중심의 브릭스(BRICS)와 상하이협력기구(SCO) 등을 통해 참여국 협력과 외연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바이든 ‘中견제’ 반도체법 공포… ‘칩4’에 쏠리는 눈

    바이든 ‘中견제’ 반도체법 공포… ‘칩4’에 쏠리는 눈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지으면 25% 세액공제단, 中등 비우호국에 반도체 투자 10년 제한퀄컴은 미 생산업체서 10조원 규모 구매키로대만·일본 ‘칩4’ 통해 자국 이익 확보 나설듯 조 바이든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반도체 산업육성법’을 공포해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설립 시 보조금을 지급키로 확정했다. 미 퀄컴은 자국 반도체 생산업체인 글로벌 파운드리에 10조원 규모의 반도체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이 현실화되면서 ‘칩4’(미국·한국·일본·대만) 반도체 동맹의 역할이 예상보다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반도체법의 효과에 대해 “비용을 낮추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중국에 대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법안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 총 2800억 달러(약 367조원)가 투입되며 미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은 25%의 세액 공제를 받는다. 다만, 해당 지원을 받은 기업에 대해 중국 등 비우호국에 반도체 관련 투자를 향후 10년간 제한하는 소위 ‘가드레일’ 조항이 담겼다. 삼성전자 등은 중국 내 공장의 이익과 미국의 보조금 지원액 중 어느 것이 이익인지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날 특히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 움직임을 강조했다. 퀄컴은 최근 글로벌파운드리 미국 뉴욕 공장에서 42억 달러 규모 반도체를 추가 구매키로 했다. 기존 구매 물량을 합치면 총 74억 달러(약 9조 6800억원)에 달한다. 퀄컴이나 애플이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우리나라나 대만 입장에서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에 워싱턴DC 현지에서는 미국이 자국이 반도체 공급망을 빠르게 구축하는 상황에서 일본과 대만이 칩4를 자국의 이익을 확보하는 소통 채널로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칩4의 의제는 크게 연구·개발(R&D) 협력, 인력 양성 공조, 공급망 다변화 등 3가지다. 결국 미국이 자국을 포함한 4개국의 반도체 기술과 인력을 관리하면서 미국 중심의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반도체 중복 개발 등을 피해 중장기적으로 특정 반도체 품목의 과잉 생산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내년에는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6월 반도체 집적회로(IC) 판매량은 1976년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전월대비 감소했다. 전날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19% 급감할 것으로 예고했고 마이크론도 이날 메모리 반도체 수요 약화로 2분기 매출이 기존 전망치에 못미칠 것으로 봤다. 이런 가운데 중국, 미국, 일본이 반도체 보조금을 단행했고 우리나라, 유럽연합(EU), 대만 등도 각종 지원책을 내놓는 등 과열 경쟁에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칩4에서 ‘보조금 가이드라인’이 논의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도체 보조금이 결국은 세금이라는 점에서 각국이 과도한 출혈 경쟁은 막아야 한다는 관점이다.
  • “산림바이오매스, 지속가능한 녹색자원”

    “산림바이오매스, 지속가능한 녹색자원”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는 8일 산림바이오매스를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이라고 주장하는 시각을 바로잡기 위해 과학적이고 객관적 사항에 근거해 올바른 정보 제공 전달에 나선다고 밝혔다. 협회는 우선 국제적으로 산림바이오매스와 이를 활용한 에너지는 유엔(UN)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유럽연합(EU) 텍소노미에서 주요 기후 기술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라고 협회는 전했다. 또 바이오에너지의 탄소중립론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국제적 합의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런 내용은 수차례 개정된 IPCC 가이드라인에 취지가 잘 반영돼 있다는 것이 협회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료에도 화석연료 대체에너지로 지위가 반영돼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일각에서 석탄보다 산림바이오매스가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한다고 주장하나, IEA는 ‘석탄보다 산림바이오매스가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주장은 에너지원의 근본적 차이를 간과한 것’이라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IEA 설명에 따르면 이는 바이오에너지가 지구 생태계의 생태순환시스템 영역 안에서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전했다. 산림바이오매스를 연료로 활용하면 탄소중립을 위해 약간의 시일이 소요된다고 하나, 이는 일반화 또는 객관화할 수 없다고도 했다. 국가별로 산림의 특수성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IEA는 “지나친 단기 탄소 균형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사용 증가가 산림탄소 축적량의 체계적인 변화와 화석연료 사용 감소로 이어지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고 협회는 부연 설명했다. 올해 개최된 세계산림총회에서도 각국은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서 활용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관계자는 “산림바이오매스가 그린워싱일 수 있다’는 주장은 관점의 차이를 담는 단어일 뿐, 기술적이고 과학적 근거에 따라 합의된 시각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에너지 안보와 자원 안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객관적이지 않은 일부 의견만으로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의 합리성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성에 기반한 접근과 탄소중립이라는 국제적 수준의 광범위한 공감대가 잘 실천될 필요가 있다. 현실에 부합한 시각으로 에너지원 간 균형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전문가는 “국내 산림바이오매스의 효율적인 활용을 촉진하는 제도는 유럽에 비해서도 선도적이며, 모범적인 사례로 시행하고 있다”며 “산림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높이고 국민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다음 제도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아하! 우주] 다누리가 5개월 간 ‘∞ 모양’ 궤적으로 달에 가는 이유

    [아하! 우주] 다누리가 5개월 간 ‘∞ 모양’ 궤적으로 달에 가는 이유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5일 오전 8시 8분(이하 한국시간) 달을 향해 날아올랐다. 발사를 맡은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다누리가 실린 팰컨9 발사체를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하늘로 쏘아올렸다. 스페이스X는 발사 2분 40초 이후 1·2단 분리, 3분 13초 이후 페어링 분리가 이뤄졌음을 확인한 데 이어, 발사 40분 25초 이후 팰컨9 발사체 2단에서 다누리가 분리돼 우주 공간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 다누리가 발사체와 분리된 곳은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으로, 이때부터 탑재 컴퓨터의 자동 프로그램이 작동해 태양전지판을 펼치면서 정해진 궤도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발사대를 떠난 지 92분 후인 오전 9시 40분께 다누리는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첫 교신은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심우주안테나를 통해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임무운영센터와 다누리 사이에 이루어졌다. 다누리가 이날 발사와 궤도 진입부터 올해 말 달의 목표궤도 안착까지 까다로운 기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달 탐사선을 보내는 나라가 된다. 지금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에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6개국뿐이다. 다누리가 5개월 동안 복잡한 경로로 달까지 가는 이유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만㎞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나비 모양, 또는 ‘∞’ 꼴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 순차적으로 달에 접근하는 경로를 날아갈 예정이다. 이른바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 궤적이다. 이처럼 복잡한 궤도를 설계한 것은 천체의 중력도움을 받아 연료를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다누리는 고도 700여㎞에서 분리된 후 현재 태양을 향해 초속 10.15㎞로 질주하고 있다. 앞으로 다누리는 최대 9번 추력기를 작동해 궤도를 수정해가며 140여 일간의 달나라행 여정에 들어간다. 이틀 후인 오는 7일 오전 10시에 첫 번째로 가동해 목표 궤도를 정확히 맞추는 세부 조정에 들어간다. 또 9월 2일에는 라그랑주1 지점(약 156만㎞)에 도착한 직후 지구 방향으로 선회하는 기동을 실시할 예정이다.다누리는 오는 12월 16일에서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서며, 이후 약 보름 동안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달에 접근한다. 다누리가 달 인근에 접근하면 달의 중력에 의해 달 궤도에 포획되며 궤도 진입 기동을 통해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달 고도 100㎞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이 달 탐사 궤도선을 보내는 것은 ‘심우주 탐사’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성공(6월 21일)에 이어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의 이번 발사가 연말에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올해는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원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평가된다. 다누리는 왜 달에 가는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달 탐사에 나서고 있다. 냉전시대에 이어 우주 강국들이 다시 달 개척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무엇보다 달에서의 우선권 확보와 화성으로의 진출 때문이다. 미국은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 SLS를 개발해 곧 오리온 우주선을 달로 보낼 채비를 하고 있다. 이 SLS는 미국이 주도하고 우리나라 등 10여 개국이 참여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발사체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올해 무인 달 궤도 비행, 내년에 유인 비행, 2025년에는 사람을 달로 보냈다가 귀환시킬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달에는 대기가 없어 일교차가 300도에 이르고, 자외선과 우주 방사선, 돌진하는 소행성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하지만 극지방에는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물을 분해하면 사람이 숨쉴 때 필요한 산소와 연료로 쓰일 수 있는 수소를 얻을 수 있다. 달은 인류가 현재 개발한 기술로 오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데다,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에 불과해 적은 연료로 발사체를 다른 행성으로 보낼 수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아르테미스 달 탐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주 기지 건설로, 달을 전진 기지삼아 화성을 비롯한 더 먼 우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달의 희귀한 자원을 탐사하는 것도 달 탐사의 또 다른 목적이다. 달에 쌓여 있는 헬륨3은 미래의 청정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 핵융합 발전을 일으킬 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헬륨3는 사용 후에 방사능을 남기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인류가 당면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체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빵빵한' 다누리의 과학장비 하루에 12번 가량 달을 공전하며 탐사할 다누리 달 궤도선은 가로 3.18m, 세로 6.3m, 높이 2.67m, 무게는 678㎏으로, 우주탐사 기반 기술을 검증하고 확보하기 위해 개발됐다.국내 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개발한 최첨단 관측장비와 우주인터넷 등을 탑재하고 있는데, 내역을 살펴보면 △고해상도 카메라(LUT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개발) △광시야편광카메라(PolCam, 한국천문연구원 개발) △자기장측정기(KMAG, 경희대학교 개발) △감마선분광기(KGRS,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 △섀도캠(ShadowCam, NASA 개발) 등이다. 섀도캠은 달의 영구 음영지역, 즉 영원히 햇빛이 들지 않는 달의 특정 구역에서 얼음 상태의 물을 찾는 임무를 띤다. 물은 달에 상주기지, 즉 사람이 항상 머무는 우주터미널이나 자원 개발용 광산 등을 건설했을 때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지구에서 물을 공수한다면 매번 로켓을 띄워야 하는데, 운송 비용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달에서 물을 발견하면 운송비용 없이 현지에서 간단하게 물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물을 분해해 수소나 산소도 얻을 수도 있다. 연료로 쓰거나 인간의 호흡에 쓸 수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NASA가 다누리에 섀도캠을 실은 것은 우리나라를 우주탐사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달, 화성 등 심우주 탐사에 있어 미국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31년, 우리 발사체로 직접 달에 쏜다 한국의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발사되면서 한국은 우주개발 선진국 대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하지만 한국의 도전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2031년에는 달 착륙선을 보낼 예정이다. 다누리는 달 상공을 도는 궤도선이지만, 달 착륙선은 월면에 내리게 된다. 달에 착륙선을 보낸 나라는 지금까지 미국, 러시아, 중국 밖에 없다. 일본과 유럽연합(EU), 인도는 달 상공을 도는 궤도선만 보냈다. 2031년 보낼 달 착륙선은 이번처럼 다른 나라 발사체가 아닌 국산 발사체로 쏠 예정이다. 한국이 달 착륙선을 자력으로 쏠 수 있는 핵심 동력은 누리호를 바탕으로 성능을 높인 ‘차세대 발사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차세대 발사체는 1단 추력이 500t에 이른다. 300t급인 누리호는 중량 678㎏짜리 다누리를 지구에서 38만㎞나 떨어진 달 궤도에 보낼 수 없다. 다누리가 팰컨9에 실린 이유다. 한국이 우주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최근 달 탐사 경쟁에서는 아시아권 국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2019년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선을 안착시켰다. 이는 미국도 하지 못한 업적이다. 2020년에는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했다. 일본은 우주 비행사를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국이 달에 착륙선까지 보낸다면 중국이나 일본 등 우주개발 선발국과의 기술 역량 차이도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국제적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추세 감안한 합리적 방향성 추구해야”

    “국제적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추세 감안한 합리적 방향성 추구해야”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가 ‘산림바이오매스’에 대한 바른 정보와 국제적 활용사례를 바탕으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4일 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에너지의 최대 장점은 간헐성이 없고, 벨류체인이 모두 지역의 경제활동과 연계돼 상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이다. 24시간 안정적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대표적 바이오에너지원은 산림자원을 활용한 ‘목재펠릿’과 ‘목재칩’이다. 국제적으로도 산림바이오매스는 원목이나 목재산업 부산물을 활용하고 있으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목재펠릿 제조과정에 산림부산물이나 저부가가치 목재, 각종 피해목 등을 사용한다. 우량목은 경제성이 맞지 않아 사용할 수 없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활용 정책은 국제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런 부산물, 피해목, 저품질 목재의 사용을 이상적 체계로 본다. 산림바이오매스 산업은 조림면적을 확대해 산림의 균형 있는 순환을 이끌고 산불이나 병해충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은 산림바이오매스 발전설비를 2030년까지 7.2GW(기가와트)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독일은 ‘목재헌장 2.0’을 통해 에너지원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목재 이용이 기후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석탄발전소가 많은 인도와 인도네시아도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을 추진 중이다. 유럽에서 산림바이오매스로 연료전환에 성공한 발전소는 4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과 같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바이오에너지는 더욱 각광받는다. 기후위기 담론에 선도적인 유럽은 올해부터 동남아산 목재펠릿과 팜열매껍질(PKS)을 수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호주는 바이오매스 발전 확대와 안정적 목질계 자원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정책을 수립했다. IEA도 최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 완화를 위한 10가지 정책 제언’에 바이오에너지 활용을 권장했다. EU의 바이오에너지 비율은 전체 재생에너지의 60% 수준에 달한다. 지난 5월 EU 의회 환경위원회는 산림에서 직접 유래한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에너지 용도에 사용을 제한하는 취지의 의견을 채택했지만, EU 회원국을 비롯한 산업계 큰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다수의 미국 하원의원들도 EU 의회에 반대 취지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에는 EU 의회 환경위원회 결정이 의도하지 않게 미국과 EU 간의 무역을 제한하고,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와 IEA 권고와 상반되는 것으로 EU의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양한 논의를 바탕으로 올해 7월 EU 의회 에너지위원회에서는 환경위원회의 의견을 뒤집고, 원재료 구분제한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또 개정된 재생에너지 지침 적용에 있어 지원계획에 중점을 두고 산불예방, 경제적 및 환경적 부가가치, 개별 국가의 특수성을 적절히 고려하도록 했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활용의 정합성이 인정된 것이다. 올해 초 개최된 EU 에너지장관 회의에서도 산림과 목재 부문의 핵심적 역할을 재확인한 동시에 목재 사용 촉진을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영국의 세계 최대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소위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명목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전소의 홍보 내용이 기후 및 환경 영향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고 부정확하며,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일부 조항’에 위배된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영국 국제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해당 발전소는 NGO가 제기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아울러 “해당 발전사의 활동은 업계 모범 사례와 과학에 기반하고 있으며, 국제적 수준의 표준을 충족하거나 능가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영국 OECD 연락사무소는 제소 사항에 대해 추가적으로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결정한 부분에 대해 더 살펴볼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당 발전소가 OECD 가이드라인과 일치하지 않는 행동을 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관계자는 “2019년 유럽 NGO들은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가 친환경이 아니라는 취지로 유럽 사법재판소에 제소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기각된 사례도 있다. 탄소 고정만큼 탄소 순환도 중요한 시점이라는 전문가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학과 지성에 기반한 국제 합의사항을 자의로 해석하는 것을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이며, 엄중한 에너지와 자원안보 상황에서 국제 추세를 감안한 합리적 에너지믹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전문가는 “국내 산림바이오매스의 효율적인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는 유럽에 비해서도 선도적으로 시행 중에 있다”며 “산림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탄소대체 및 탄소저장 자원으로서 대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수준에 맞춰 국내 환경에 적합한 자원의 지속가능성 검증체계를 마련해 시장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미 반도체법, 경제·산업 신냉전 신호탄…정책·전략 고도화 시급

    미 반도체법, 경제·산업 신냉전 신호탄…정책·전략 고도화 시급

    미국의 ‘반도체와 과학법’(반도체법) 제정이 경제·산업분야 신냉전의 신호탄으로 우리나라도 반도체 전략 및 지원정책의 고도화가 시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산업연구원이 4일 발표한 ‘미국 반도체와 과학법의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법은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승리를 위한 인공지능 및 반도체를 포함한 연관 첨단산업 역량의 총체적 제고 목적이라고 진단했다. 그 근거로 법에 미 인공지능국가안보위(NSCAI)의 제언을 상당 부분 채택했다는 점과 대내적 변수에도 의회가 초당적으로 법을 통과시켰다며 기술경쟁력 및 경제·군사력 우위 확보를 위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국가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역량 제고에 총 2000억 달러(260조원) 규모의 연방 재정을 동원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주요국의 전략적 행보를 종합하면 반도체 산업은 2025년쯤 글로벌 분업 구조의 전환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직접 보조금과 파격적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주요국에 발맞춰 지원정책의 양적 확대 및 질적 수준 제고를 주장했다. 특히 대외적 불확실성이 점증하는 가운데 국내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에 직면한 우리나라는 국가적 차원의 종합과학기술 및 산업전략을 입안·실행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자인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대외 여건의 활용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EU는 중국 견제 및 아시아 의존도 축소를 지향하고 안보 위협에 직면한 대만에 대한 첨단 반도체 의존 완화가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며 “향후 서방의 전략적 탈(脫) 대만 수요 선점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고 단기적으로 국내 첨단 후공정 생태계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주산업의 특성을 가진 시스템반도체는 장기계약관계 등 높은 시장진입 장벽을 극복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차원은 미래 수요산업을 주도하는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확대를, 정부 차원에서는 미국·EU 등과의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주력인 메모리반도체는 초격차 유지를 위한 정책 유지 필요성을 주문했다.
  • 러 안보위협 직면한 폴란드… 믿을 건 ‘자주국방’ 판단 군비 증강[2022 쟁점 분석]

    러 안보위협 직면한 폴란드… 믿을 건 ‘자주국방’ 판단 군비 증강[2022 쟁점 분석]

    지난달 27일 폴란드는 20조원에 이르는 무기 도입 기본계약을 대한민국의 방위사업체들과 체결하였다. 구체적인 규모나 가격 등에서는 조정이 있겠지만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전투기 48기라는 규모는 보기 드문 초대형 계약이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해 자국이 보유한 다수의 전차, 자주포 등 중화기를 지원하고 있다. 단기간에 대량의 무기를 반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군 전력 위축을 메우기 위해 외부로부터 무기를 도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폴란드가 도입하고자 하는 규모는 이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무기 도입 계약은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3800만명의 인구, 1만 5000달러 수준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고려해 보면 폴란드의 무기 도입 규모는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대폭적인 군비 증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 한국 방산업체와 20조 무기 도입 계약 폴란드의 군비 증강은 러시아로부터의 안보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동쪽으로 우크라이나와 더불어 러시아와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는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의 월경지인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 북쪽 국경에 위치하고 있다. 만약 러시아가 고립되어 있는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를 연결하겠다고 나설 경우 폴란드는 러시아와의 전쟁에 직면하게 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본토와 연결하고자 했던 것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 가운데 하나였음을 고려해 보면 폴란드의 두려움은 다르게 다가온다. 폴란드 국민들은 만약 우크라이나가 무너진다면 다음 러시아의 목표는 자신들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폴란드 국민 94%는 러시아를 자국에 대한 주요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이는 2018년 65%에서 대폭 증가한 것이다. 최근 폴란드 정치권이 방위역량 강화를 위해 총기 규제 완화, 학교 교과과정에서 군사 전술이론 및 실습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는 이러한 불안감이 작용하고 있다. 폴란드가 이웃한 독일 등 유럽국가가 아닌 머나먼 아시아의 대한민국과 협력하여 대규모 군비 증강에 나선 데도 복잡한 사정이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 유럽연합(EU)과 긴장 관계에 있었다. 현 폴란드 집권 여당인 법과정의당(PiS)이 자국의 이익과 주권을 우선시하면서 독일을 비롯한 EU 주류 국가들과의 대립을 불사해 왔기 때문이다. 우파 포퓰리즘 성향의 법과정의당이 2015년 집권한 이래 폴란드 정부의 정책은 인권 침해, 사법부 독립 약화, 언론 탄압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어 왔다. 폴란드의 정책은 다양성 및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EU의 민주적 가치와 충돌하면서 심각한 충돌을 빚어 왔으며, 일각에서는 EU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되기도 하였다. EU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회원국에 지원하는 지원금 가운데 폴란드 몫인 360억 유로의 지원금 지급을 유보시키고 있었다. EU와의 대립과 더불어 폴란드는 이웃국가이자 유럽 최대 경제세력인 독일과도 껄끄러운 관계가 형성되었다. 독일이 러시아의 가스와 원자재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러시아에 대해 유화적으로 대하면서 동유럽 동맹국의 이익을 무시하고 있다는 불만이었다. 폴란드는 독일에 대해 지속적으로 러시아의 팽창주의적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경고해 왔으며,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이 가져올 유럽 차원의 전략적 취약성에 대해서도 경고해 왔다. 하지만 독일은 폴란드의 이런 우려와 불안감에 대해 귀 기울이지 않았으며, 폴란드의 요청으로 추진하고 있던 폴란드군의 레오파드2 전차 개량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폴란드는 옛 소련 붕괴 이후 EU 국가들과의 경제적 협력과 별도로 안보적 차원에서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기 폴란드와 미국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폴란드에 대해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국가로 간주하는 등 불편한 관계로 변화함에 따라 폴란드는 EU 및 미국 등 주요국 모두로부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 전쟁 시 외부 지원 전적 의존 위험 우려 주요국과의 갈등과 불편한 관계로 위축되던 폴란드의 위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한순간에 바뀌게 되었다. 전쟁 발발 이후 300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피난민을 수용함으로써 인권 침해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웠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지원을 수행함으로써 러시아에 맞서는 서방의 방패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로서는 외부 침략이 있을 경우, 회원국이 공동 대응한다는 나토 헌장 제5장을 통해 안전보장을 받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자체적인 시뮬레이션 결과 전쟁 발발 시 외부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였던 것이다. 참전을 둘러싼 국가 간 갈등으로 인한 지원의 지연뿐만 아니라, 냉전 이후 축소된 미국과 유럽의 군사력과 방위산업의 한계로 인해 대량의 무기 및 탄약 등을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쉽지 않다는 것을 파악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폴란드로서는 러시아의 침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무기를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국의 군사적 역량과 방위산업 생산력을 높여 자체적인 대응력을 강화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하지만 자체적인 역량의 한계는 명확했기 때문에 해외협력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단기적으로는 대량의 무기를 공급할 수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폴란드가 원하는 방위산업에 대한 기술적 협력이 가능한 나라로 대한민국이 떠오른 것이다. 냉전 종식 이후에도 전차, 자주포 등 중후장대형 무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던 우리의 안보상황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통념과 달리 폴란드는 유럽 내 나토 회원국 가운데 높은 수준의 국방비를 지출해 오던 국가였으며, 최대 규모의 기갑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폴란드는 현재의 GDP 대비 2.2% 수준의 국방비 지출을 2026년까지 2.5% 수준으로 높이며, 향후 최대 5%까지 확대하여 2035년까지 5240억 즈워티(한화 약 152조원)를 군 현대화와 전력증강에 투입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이런 국방비 투자를 통해 자국의 안정보장 강화 및 방위산업을 육성하고, 한국과의 협력을 토대로 미래형 무기 개발을 통한 무기수출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다. ● 우리 방산 경쟁력·우수성 인정 계기 우리로서는 폴란드와 대규모 무기수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경쟁력과 무기의 우수성을 인증받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더 많은 국가에도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냉전 이후 군축의 흐름을 거스르면서 북한 위협에 맞서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전면전에 대비한 중후장대형 무기체계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던 것이 뜻하지 않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규모 계약은 세계가 본격적인 갈등과 대립의 시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려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무기 수출 그 자체에 매몰되기보다는 좀더 복잡해지는 국제관계 속에서 우리의 입장은 무엇이며,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더 많은 과제와 직면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반도와 주변지역을 넘어서는, 지구적 차원에서의 국제적 시각과 관점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우리의 인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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