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EU 지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동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의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투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질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06
  • ‘한국의 록히드마틴’ 탄생 초읽기…공정위는 왜? 한화는 어떻게?

    ‘한국의 록히드마틴’ 탄생 초읽기…공정위는 왜? 한화는 어떻게?

    20여년간 표류했던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 찾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유럽연합(EU)까지도 합병에 찬성하면서 마지막 열쇠를 쥔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상반기 내로 결합을 마무리하려는 한화의 강한 의지와 이에 동조하는 업계 일각의 ‘십자포화’에도 공정위는 인수 이후 함정(艦艇) 시장 내 독점적 지위를 갖는 한화가 경쟁을 봉쇄할 가능성이 없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양사의 결합을 승인했다. 과거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와의 합병 심사를 2년 이상 끌었던 것과 달리 오는 18일로 예정됐던 결정을 2주 이상 앞당긴 것은 유럽 쪽 선주들이 우려할 만한 독과점 이슈가 딱히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인수 본계약 체결 이후 올 2월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일본·중국·베트남·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경쟁 당국 심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한화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한국의 록히드마틴’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공정위의 국내 심사 절차로 마지막 단계가 삐걱이고 있다.공정위는 지난 2월부터 현대중공업 등 경쟁사를 비롯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 특히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부분은 함정에 탑재되는 무기 등 부품 시장과 함정 건조 시장 사이의 수직결합 문제다. 한화가 국내 무기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우조선 인수로 함정 시장까지 진출하게 되면 경쟁 자체가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공정위는 “의견을 청취한 결과 복수의 사업자가 정보 접근 차별 등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며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시정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에 대해 “공정위로부터 시정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고 회사의 입장을 묻거나 관련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받지 않았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업계의 주 고객인 방위사업청도 최근 한화그룹과 대우조선의 인수가 공정거래 측면에서 문제는 없는지 묻는 공정위의 의견조회에 아직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방산시장에서 한화의 영향력이 상당한데도, 심사에 착수한 지 반년도 안돼 결정을 내리는 것은 오히려 추후 졸속 심사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이번 인수가 불러올 변화에 기대가 크다. 특히 대우조선이 과거 국책은행 산하 기업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에만 치중하며 무리한 저가 수주로 시장을 흐려놨다는 비판이 있는데, 한화 편입 이후 이런 관행이 사라질 걸로 보고 있다. 시장 정상화 측면에서 경쟁사인 HD현대나 삼성중공업도 이들의 합병을 막을 이유가 없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책은행의 관리를 받으며 준 공기업에 가깝게 경영상의 제약을 받아왔던 기업이 그룹사의 지원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전략을 전개할 수 있는 완연한 민간기업이 된다는 점에서 무궁무진한 기업가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한화 차원에서는 대우조선 인수 이후 커질 재무 부담이 관건이다. 그간 누적된 적자로 재무제표가 훼손된 대우조선의 경영 상황은 자체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수준이다. 최근 업황 호조로 대규모 수주를 해놨지만, 실제로 실적이 개선되기까지는 조선업 특성상 1~2년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를 버텨낼 체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우조선 인수에 따른 차입 부담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단기적으로 자체 현금 창출을 통한 개선이 어렵고 계열사의 석유화학 및 태양광 관련 지속적인 투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인수 이후 (그룹의) 재무안정성 변동 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 “中 강제 장기 적출 처벌” 美하원, 금지 법안 통과

    “中 강제 장기 적출 처벌” 美하원, 금지 법안 통과

    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 하원이 중국 내 불법적인 장기 적출을 처벌하는 독자 제재 법안을 통과시켰다. 파룬궁 수련자, 강제수용된 신장위구르족 등에 대한 장기 적출 행위를 중국 당국의 수익 사업으로 규정하고 범죄화해 ‘정치적 음모’라고 일축하는 중국 정부의 반발도 예상된다. 2일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공동위원장인 크리스 스미스 의원에 따르면 하원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그가 발의한 ‘강제 장기 적출 중지법’을 ‘찬성 413명·반대 2명’으로 가결했다. 미 하원은 2016년 불법 장기 적출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통과된 법안은 외국, 특히 중국에서 이뤄지는 강제 장기 적출 및 이와 관련한 인신매매에 대해 행정부가 의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또 강제 장기 적출에 대한 자금 지원이나 후원 등을 할 경우 형사처벌로 최대 100만 달러(약 13억 1000만원)의 벌금과 20년 이하의 징역을, 민사 처벌로 최대 25만 달러(3억 2750만원)의 벌금을 명시했다. 민형사 모두 미국 내 자산 이전은 중단되고 미 입국도 막힌다. 대부분 국가에서 장기이식을 위해 통상 길게는 몇 년씩 대기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우 2주 정도면 주요 장기이식을 받을 수 있어 매년 수천명의 외국인이 중국에서 장기를 구매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스미스 의원은 “매년 평균 28세인 6만~10만명의 젊은 희생자들이 장기 적출을 위해 냉혹하게 살해되고 있다”고 제기했다. 국제사회는 중국 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적 장기 적출에 대한 비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지난해 5월 인권위원회 회의에서 중국의 불법 장기 적출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고, 지난달 20일 미국 국무부 인권 보고서에는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과 파룬궁 수련자 등 양심수에게서 불법적으로 장기를 적출한다는 인권단체 주장을 그대로 게재했다. 지난해 4월 발간된 미국 이식저널의 한 논문에 따르면 중국의 장기이식 논문 2838건을 분석한 결과 71건에서 의사가 뇌사판정 전에 장기이식을 수행했다고 명시했다. 스미스 의원은 “중국 당국이 후원하는 강제 장기 적출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에게 큰 사업이며 줄어들 기미가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 美하원, 中 강제 장기적출 금지법 통과…“연간 6~10만명 살해돼”

    美하원, 中 강제 장기적출 금지법 통과…“연간 6~10만명 살해돼”

    연루시 최대 13억원 벌금과 20년 이하 징역 중국, 정치적 음모라고 일축해와 반발 예상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강화하는 가운데 미 하원이 중국 내 불법적인 장기 적출을 처벌하는 독자 제재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의회는 파룬궁 수련자, 강제수용된 신장 위구르족 등에 대한 장기 적출 행위를 중국 당국의 수익 사업으로 규정하고 범죄화하면서 중국 정부의 반발도 예상된다. 2일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공동위원장인 크리스 스미스 의원에 따르면 하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그가 발의한 ‘강제 장기 적출 중지법’을 ‘찬성 413·반대 2’라는 압도적 표 차로 통과시켰다. 미 하원은 2016년 불법 장기 적출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이같은 미국의 비판을 ‘정치적 음모’라고 일축해왔다. ●찬성 413표·반대 2표로 압도적 통과 후 상원으로<br> 통과된 법안은 외국, 특히 중국에서 이뤄지는 강제 장기 적출 및 이와 관련한 인신매매에 대해 행정부가 의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또 강제 장기 적출에 대한 자금 지원이나 후원 등을 할 경우 형사처벌로 최대 100만 달러(약 13억 1000만원)의 벌금과 20년 이하의 징역을, 민사 처벌로 최대 25만 달러(약 3억 2750만원)의 벌금을 명시했다. 민·형사처벌 모두 미국 내 자산 이전은 중단되고 미 입국도 막힌다. 대부분 국가에서 장기이식을 위해 통상 길게는 몇 년씩 대기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우 2주 정도면 주요 장기이식을 받을 수 있어 매년 수천명의 외국인이 중국에서 장기를 구매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스미스 의원은 “매년 평균 28세인 6만~10만명의 젊은 희생자들이 장기 적출을 위해 냉혹하게 살해되고 있다”고 제기했다. ●미국 인권보고서에도 양심수 장기적출 명시 국제사회는 중국 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적 장기 적출에 대한 비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지난해 5월 인권위원회 회의에서 중국의 불법 장기 적출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고, 지난달 20일 미국 국무부 인권 보고서에는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과 파룬궁 수련자 등 양심수에게서 불법적으로 장기를 적출한다는 인권단체 주장을 그대로 게재했다. 지난해 4월 발간된 미국 이식저널의 한 논문에 따르면 중국의 장기이식 논문 2838건을 분석한 결과 71건에서 의사가 뇌사 판정 전에 장기이식을 수행했다고 명시했다. 생존 상태에서 장기를 적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스미스 의원은 “중국 당국이 후원하는 강제 장기 적출은 시진핑 국가 주석과 중국 공산당에게 큰 사업이며 줄어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 [고든 정의 TECH+] 144코어 프로세서 준비 중인 인텔…서버 시장 사수 성공할까?

    [고든 정의 TECH+] 144코어 프로세서 준비 중인 인텔…서버 시장 사수 성공할까?

    인텔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CPU 업계 1위 기업이지만, 지난 몇 년간 서버 시장에서 AMD에 점유율을 많이 내줬습니다. AMD가 한 번에 큰 CPU를 만드는 대신 여러 개의 작은 칩렛을 붙여 수많은 코어를 지닌 CPU 만드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64코어 제품도 쉽게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이 8코어 칩렛은 데스크톱 제품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거의 0%에 가까웠던 AMD의 서버 시장 점유율은 어느덧 10%를 넘더니 계속 증가해 올해는 20%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인텔도 손 놓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인텔은 하나의 거대한 칩으로 CPU를 만드는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버리고 욕실에 타일을 붙이는 것처럼 여러 개의 프로세서 타일을 붙여 만든 서버 프로세서인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를 출시했습니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출시된 사파이어 래피즈는 최대 60코어를 탑재해 AMD의 64코어 에픽 프로세서와 격차를 크게 좁혔지만, AMD 역시 작년에 96코어 4세대 에픽 프로세서인 9004 시리즈를 출시해 코어 숫자에 있어서는 계속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어의 크기를 줄인 Zen4c 코어를 적용한 128코어 프로세서인 베르가모(Bergamo) 역시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입니다. 이에 질세라 인텔 역시 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중입니다. 당초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시가 늦춰진 만큼 5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인 에메랄드 래피즈(Emerald Rapids) 출시 역시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인텔은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인 2023년 4분기에 에메랄드 래피즈를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에메랄드 래피즈는 사파이어 래피즈와 동일한 인텔 7 공정을 이용하고 LGA 4677 소켓을 사용하는 만큼 실제 출시까지 걸리는 시점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스펙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새로 공개한 로드맵에서 코어 밀도를 높이겠다고 언급한 만큼 코어 숫자는 6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4년 상반기에는 크기는 작지만, 효율은 높인 E 코어만 탑재한 시에라 포레스트(Sierra Forest)가 출시됩니다. 시에라 포레스트의 코어 숫자는 무려 144개로 오래간만에 코어 숫자로 인텔이 AMD를 앞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E 코어는 싱글 스레드이기 때문에 듀얼 스레드를 지원하는 베르가모보다 스레드 숫자는 작습니다. 베르가모는 CPU 한 개가 최대 256개의 스레드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AMD가 유리한 또 다른 이유는 베르가모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되지만, 시에라 포레스트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는 점입니다. 둘 다 클라우드 시장을 노리고 출시되는데, 스레드 숫자나 출시 시점에서 AMD가 다소 유리한 위치에서 실제로 시장 점유율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물론 인텔도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바로 다음 프로세서를 출시합니다. 6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인 그래나이트 래피즈(Granite Rapids)는 시에라 포레스트 출시 후 2024년에 등장할 계획입니다. 두 프로세서 모두 인텔의 최신 EUV 리소그래피 공정인 인텔 3 공정을 이용해서 제조하기 때문에 코어 숫자가 다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래나이트 래피즈는 고성능이지만 코어 크기가 큰 P 코어를 이용해서 코어 숫자는 시에라 포레스트보다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2025년에는 리본펫(ribbonPET) 기술을 적용한 2세대 공정인 인텔 18A를 적용한 클리어워터 포레스트(Clearwater Forest)가 등장합니다. 코어 숫자나 기타 스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차세대 공정을 사용한 만큼 코어 숫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2025년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7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역시 등장합니다.  2024년 이후 인텔 서버 로드맵은 고성능 P 코어와 고효율 E 코어를 쓴 두 가지 제품으로 나뉘게 되며 전자는 래피즈, 후자는 포레스트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코어 숫자가 중요한 부분에서는 다수의 코어로 승부를 걸고 일반적인 서버에서는 고성능 코어 제품으로 시장을 사수한다는 계획입니다. 물론 AMD도 2024년 이후에는 5세대 에픽 프로세서 제품군인 튜린(Turin)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Zen5 아키텍처와 3nm, 4nm 공정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튜린 역시 구체적인 코어 숫자나 스펙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더 진보된 미세 공정을 사용하는 만큼 코어 숫자가 더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몇 년 이내로 x86 서버 프로세서의 최대 코어 숫자는 200개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100개의 벽은 AMD가 뚫었지만, 200개의 벽은 누가 넘게 될지 궁금합니다. 서버 시장에서 두 회사의 경쟁 덕분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더 좋은 조건에 CPU를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는 새로운 서버 증설로 이어지고 결국 메모리나 SSD 등 다른 부품의 수요도 견인할 것입니다. 현재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도 어쩔 수 없이 메모리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지만, IT 인프라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새로운 프로세서의 등장을 생각하면 언젠가 시장은 반등하게 될 것입니다. 
  • EU, 우크라엔 ‘구식’ 주고 보상금으로 무기곳간 ‘최신식’ 교체 꼼수?

    EU, 우크라엔 ‘구식’ 주고 보상금으로 무기곳간 ‘최신식’ 교체 꼼수?

    유럽연합(EU)이 각 회원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투입 중인 ‘특별 기금’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EU 연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지만, 일부 회원국이 지원받는 기금을 각자의 전력 증강 기회로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EU는 지난해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회원국들에 지원 총액의 약 84%를 유럽평화기금(EPF)으로 보상해주고 있다. 이는 EU 정규 예산이 아닌 국민총소득(GNI) 비율에 따라 각 회원국의 기여로 마련된 특별 기금이다. EPF는 애초 국제분쟁지역에 지원할 목적으로 2021년 조성됐지만,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부터는 회원국별 무기 지원 대금을 보상해주는 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 회원국들은 EPF 기금을 받아 우크라이나 전달로 고갈된 각자의 무기고를 채우는 데 사용한다. 공식적으로는 모든 회원국에 동일한 보상률이 적용되고 있지만, 정작 보상률이 적용될 분모 격인 무기대금 산정 방식에 대해선 별도 합의가 없었다. 익명의 EU 당국자는 “(회원국별로) 산정 방식이 매우 다르고, 각국은 서로 제각각 계산 방법을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쉽게 말해 지원 총액을 높게 잡는 국가일수록 EPF 보상금도 많이 받는 구조로, 각국이 십시일반으로 조성한 기금 특성상 내부에서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폴리티코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EU 6개국은 우크라이나에 보낸 실제 장비 대금이 자국 무기고를 채우기 위한 새 무기 구입비를 기준으로 EPF 보상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국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다.이 가운데 에스토니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누적 군사지원 규모를 1억 6000만 유로(약 2200억원)로 잡았고, 약 84%에 해당하는 1억 3000만 유로(약 1829억원)를 EPF 기금으로 지원받았다. 6개국 중 신청 규모가 압도적으로 커 보상금도 가장 많이 받았다. 다른 EU 당국자는 “에스토니아는 재고로 가지고 있던 이미 단종된 구식 모델을 지원한 뒤 이를 대체할 현대식 장비 구입 대금을 기준으로 보상을 신청한다”며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에 옛 소련제 스트렐라(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를 전달한 뒤, 보상 대금은 새로 구입하려는 현대식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를 기준으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스토니아의 인구 1인당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규모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커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에스토니아는 전쟁 초반부터 EU의 적극적인 지원 및 연대를 강조한 데다, 최근에는 EPF를 활용한 우크라이나 탄약 공동구매 합의를 이루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복수의 당국자들은 결국 자국군 전력 현대화 방안을 찾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에스토니아 당국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한 입장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월 에스토니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액을 ‘복구 가치’를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고 매체는 짚었다.
  • HMM ‘임시주택 컨테이너’ 튀르키예 운송

    HMM ‘임시주택 컨테이너’ 튀르키예 운송

    HMM이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튀르키예를 위해 임시주택 컨테이너 운송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운송하는 임시주택 컨테이너는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숙박시설로 사용했던 이동식 컨테이너이며, 카타르는 해당 컨테이너에 대한 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HMM은 카타르 하마드에서 당초 수량보다 16개를 추가한 586개의 임시주택 컨테이너를 다목적선(MPV) ‘HMM 울산호’에 선적했다. 이 선박은 27일 출항, 다음달 10일쯤 튀르키예 이스켄데룬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주택 컨테이너는 숙소 및 다양한 시설로 활용되어 지진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튀르키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임시주택 컨테이너가 차질 없이 운송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해운사의 전문성을 살려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HMM은 지난 3일과 17일 각각 50TEU와 20TEU의 국내에서 모아진 구호물품을 튀르키예로 운송을 지원했으며 숙소, 사무실 및 창고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컨테이너 150개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 고민정 “자녀 셋 낳으면 병역 면제? 애는 여성이 낳는데…꼰대 정책”

    고민정 “자녀 셋 낳으면 병역 면제? 애는 여성이 낳는데…꼰대 정책”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국민의힘이 심각한 인구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내놓은 저출생 대책이 연일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며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최근 저출산 대책으로 30세 이전에 자녀를 3명 이상 낳을 경우 남성의 병역을 면제하는 안을 검토했다는 보도에 대해 “아이는 여성이 낳는데 왜 남성에게 혜택이 주어지냐. 30대 이전에 애 셋을 낳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냐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경제활동은 기본적으로 남성들이 하니 병역면제를 통해 일하게 해주겠다는 전근대적 발상이 그 시작점이 아닌가 싶다”며 “이번엔 자녀 수에 따라 증여 재산 공제를 차등 확대하겠다며 아이 셋을 낳으면 4억원까지 조부모에게 증여받아도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다. 말 그대로 부자 맞춤형 정책”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상속은커녕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전·월세에 전전긍긍해야 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국민의힘은 별나라 사람들인가 싶다”며 “4억 증여를 받을 만한 청년들이 애를 낳지 않는 게 아니라 주거비·사교육비·생활비 부담에 허덕이는 청년들, 상속받을 돈이 없는 청년들이 애를 낳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물려받을 재산이 없어도 아이 만큼은 국가가 든든한 조부모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아동수당은 8세까지 매달 10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정작 교육비가 급증하는 초등학교부터는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학령기 아동·한부모 자녀 등에 지원 절실” 고 최고위원은 “지난 정부에서 만들어진 영아수당 제도가 지금은 부모급여라는 이름으로 11개월까지는 70만원, 23개월까지 35만원을 받는다. 첫돌까지는 80만원 두돌까지는 45만원을 받는 셈”이라며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는 있지만 여기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초등학생부터 발생하는 수당 절벽을 해소하기 위해선 학령기 아동을 위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미 태어난 아기들이라도 국가가 책임지고 키울 수 있도록 한부모 자녀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미혼부와 미혼모 등 한부모에게 월 20만원의 아동양육비가 지원되고 있다. 아빠든 엄마든 한 사람의 부재가 고작 20만원으로 채워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0년 기준 한국의 비혼 출산 비중은 2.5%다. 프랑스 62.2%, EU 평균인 41.9%와 비교하면 너무나 적은 수치”라며 “비혼 출산을 밝히기 꺼려서 이 숫자에조차 들어오지 못하는 아기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위기가 심각하다고 말하면서 태어난 아기들조차 삐뚤어진 시선으로 대하는 국가를 보며 한부모들이 느낄 공포와 절망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며 “출생률은 끝 모르게 추락했다. 정부여당은 꼰대정책 개발을 멈추고 파격적 제도 개발까지 포함해서 공론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2일 국민의힘이 저출산 대책으로 30세 이전에 자녀 3명 이상을 낳으면 남성의 병역을 면제하는 안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를 두고 “현실성 없다”는 비판이 나오자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공식 제안한 바 없으며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 푸틴, 벨라루스서 ‘핵버튼’ 누르나…한반도 후폭풍은 [월드뷰]

    푸틴, 벨라루스서 ‘핵버튼’ 누르나…한반도 후폭풍은 [월드뷰]

    지난달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공식 중단한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세계 핵균형을 뒤흔드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라트비아·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하여, 서방에 대한 핵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겠단 의도로 보인다.러시아 핵무기의 벨라루스 배치가 현실화하면 냉전 후 약 30년 만의 첫 국외 배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흐름은, 세계 핵균형을 뒤흔드는 동시에 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특히 수중 핵어뢰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 푸틴 “미국도 하는데…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미국은 수십년 동안 자신들의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의 영토에 배치해왔다. (중략) 우리도 똑같은 일을 하기로 했다.”푸틴 대통령은 25일 국영TV 로씨야24와의 인터뷰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핵 배치를 요청했다”며 양국 간 전술핵무기 배치 합의 사실을 공표했다. 러시아가 다른 국가에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밝힌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등 투발수단, 즉 핵무기 운반체계를 이미 벨라루스에 제공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벨라루스 공군 소속 항공기 10대가 전술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4월 3일부터 관련 훈련을 시작하고,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전술핵탄도 저장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장고 완공 이후에는 언제든지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 다만 핵통제권은 러시아가 행사한다. 푸틴 대통령은 “핵확산금지협정을 어기지 않으면서 미국과 똑같이 하기로 벨라루스와 합의했다”며 “핵무기를 벨라루스로 이전하는 게 아니라, 미국처럼 배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 비핵화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은 수십 년간 전술핵무기를 동맹국에 배치해왔다”며 나토식 핵공유를 거론했다. 미국으로선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 ‘나토식 핵공유’ 거론…반대 명분 사라진 미국나토식 핵공유는 미국이 유럽을 보호하기 위한 ‘핵우산’이다. 미국의 전술핵을 나토 회원국에 배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미국은 독일·벨기에·네덜란드·이탈리아·터키 등 5개 나토 회원국 공군기지에 150~200기의 전술핵폭탄을 배치해 두고 있다. 평시에는 미국과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으로 구성된 ‘핵계획그룹’(NPG)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유사시에는 미국이 통제권을 보유한다. 반면 러시아는 1996년 이후 자국 영토에만 핵무기를 보관·배치해왔다.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신생 독립 4개국에 핵무기가 배치됐으나 각국은 잇따라 러시아로 핵탄두를 옮기는 데 합의했고, 옛 소련 3개국에 배치됐던 핵무기는 1996년 러시아로 이전 완료됐다. 빈 군축·비확산센터(VCDNP)의 니콜라이 소콜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러시아는 자국 영토 밖에 핵무기를 두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겨왔다”며 “이것은 매우 중대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입장에선 전술핵 국외 배치만으로도 위협 수위를 높인 셈이고, 미국으로선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 발표 직후 “러시아의 발표를 인지하고 있으며 그 의미를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이유도,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도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나토 동맹의 집단 방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술핵 전진배치, 배경에는 열화우라늄탄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킨잘·사르마트·치르콘·포세이돈 등 다양한 전략무기를 선보이며 서방에 대한 핵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달에는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하며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똑같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러시아는 30년간 고수한 핵무기 ‘국내 배치’ 원칙을 깼다. 그 배경에는 영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열화우라늄탄 지원이 있다. 앞서 영국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할 챌린저2 전차(14대)에서 사용할 포탄 중에는 열화우라늄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열화우라늄탄은 철갑탄보다 관통력이 뛰어나 두꺼운 장갑을 두른 전차나 장갑차를 공격하는 데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핵폐기물로 제조되는 터라 방사성 피폭 등 인체 유해성과 핵 오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열화우라늄탄을 사실상 핵무기로 간주했다. 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당시 열화우라늄탄에 대해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를 선언하면서는 “러시아도 (열화우라늄탄에) 대응할 것이 있다”며 “과장하지 않고 그런 포탄 수십만 발이 있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위협했다. 이밖에도 유럽연합(EU)이 향후 1년간 우크라이나에 포탄 100만발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미군이 21일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에 첫 영구 주둔지를 설치한 것이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 러 핵전력 현황…세계 최대 규모미국 핵과학자협회(BA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러시아는 미국보다 549개 많은 5977개 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350개, 프랑스 290개, 영국 225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 핵탄두 중 1588개는 전략 배치됐고 2889개는 비축돼있다. 나머지 1500개는 오래돼 회수됐지만 여전히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 배치된 탄두 중 812개는 육상탄도미사일, 576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0개는 중폭격기 기지에 배치됐다. 미국은 총 1644개 핵탄두를 전략 배치했다. 푸틴 대통령의 ‘핵 발언’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핵무기 사용 ‘최종 결정권자’기 때문이다. 러시아 핵독트린에 따르면 대통령은 핵사용의 최종 결정권자로 만약 러시아가 핵 공격을 받고 있다고 판단되면 핵 코드를 보유한 일반 참모 사령부와 예비 사령부로 직접 발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체게트’(Cheget)라 불리는 핵가방도 가지고 다닌다. 체게트는 옛 소련시절부터 군 통수권자가 모든 일정에 가지고 다녔으며 내부에는 핵탄두가 탑재된 미사일을 원격 발사할 수 있는 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이 들어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체게티를 갖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 3차 대전 발발? 푸틴 ‘핵버튼’ 누를 가능성은푸틴 대통령이 실제 ‘핵버튼’을 누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일단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있는 핵무기로도 이미 광범위한 거리의 표적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탄두 위치를 조금 이동시킨다고 해서 핵위협이 많이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추적해온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핵전쟁 위험이 적은 ‘정보 작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ISW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의 핵 확전 공포를 이용하려고 한다”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를 깨트리기 위해 실제 사용할 의도가 없이 반복적으로 핵무기 위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텐센 미국과학자연맹 핵정보프로젝트 책임자는 “러시아는 국내에 핵 관련 무기와 부대가 많아 벨라루스 배치에 따른 군사적 효용은 없다”며 “나토를 위협하려는 푸틴의 게임 공작”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핵전력 전문가인 파벨 포드비그 유엔군축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핵 저장소가 매우 복잡한 만큼 7월 1일까지 벨라루스가 핵탄두를 옮겨 받을 준비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벨라루스에 핵무기가 배치돼도 핵 위협 수준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무기가 저장고 안에 있는 한 위협은 즉각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물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극심한 손실을 보고 푸틴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 핵무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다만 전술핵 전진배치가 당장 3차대전으로 번질 거란 관측은 확대 해석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러시아 전술핵무기가 벨라루스에서 주변국 방향으로 떨어질 경우, 상징적 대응 차원에서 확전이 될 수는 있으나 전술핵이 전략핵 만큼의 파괴력을 갖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전술핵과 전략핵 차이는? 파괴력이 작으면 전술핵,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크고 사용 범위가 넓으면 전략핵이라고 한다. 통상 전술핵은 제한된 지역의 군사적 목표를 공격하는 10kt 이하 위력의 핵무기를 일컫는다. 전략핵은 도시나 산업시설 등 전쟁수행 능력 자체를 파괴하는 수백kt(킬로톤)~Mt(메가톤) 위력의 핵무기를 말한다. 1kt은 TNT 폭약 1000t의 위력으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의 위력이 15kt 정도였다. 전술핵은 전투기, 단거리 미사일, 야포, 지뢰 등에 장착할 수 있고 핵배낭으로 병사가 운반할 수도 있다. 전략핵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주로 ICBM이나 SLBM 같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전략폭격기를 이용한다. 다만 전술핵과 전략핵을 가르는 명확한 과학적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좁은 지역에 인구가 밀집한 상황에서는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있다.● 전술핵 전진배치 선언, 파장은? ① 신냉전 구도 속 세계 핵균형 붕괴 ‘트리거’ 우려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진영’ 대 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진영’ 간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은 세계 핵균형을 더욱 위태롭게 할 전망이다.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21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고속중성자원자로(고속중성자로) 협력 계약을 맺었다. 고속중성자로는 고속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자로다. 작년 12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중국의 첫 고속증식로인 CFR-600에 고농축 우라늄 25t을 운반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 계약은 사실상 러시아의 대중 핵연료 공급이고, 그만큼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AS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와 미국 다음으로 많은 3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 “현재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400개를 넘어섰고, 이 속도가 지속될 경우 2035년 약 15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핵연료 동맹’ 강화와 연이은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은 최악의 경우 핵균형 붕괴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 ②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독자 핵무장 등 한반도 후폭풍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수중 핵어뢰 시험 등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독자 핵무장 요구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 26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수중 드론 형태의 핵어뢰 최종 개발시험에 성공했다. 북한이 은밀한 기습 공격이 가능한 수중 핵무기 개발 사실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북한은 이르면 연내 소형화한 핵탄두 성능 검증을 위한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지속적인 핵 위협을 제지할 수단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06년 이후 2017년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나 최근 신냉전 고착화, 북중러 밀착 등으로 성과가 전무한 실정이다. 추가 대북 제재 역시 중러의 거부권 행사로 번번이 실패했다. 북중러 한미일 대결 구도 심화 속에 러시아의 전술핵 전진 배치로 인한 핵균형 붕괴까지 가시화하면, 미군 전술핵 재배치 혹은 독자 핵무장론이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부정적이지만, 중러 핵위협이 심화할수록 미국 입장도 전향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중국의 경우에는 미국이 영국·호주와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통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것처럼 한국과 일본에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계하는 상황이다. ● 우크란 “벨라루스 ‘핵 인질’ 삼은 것”…국제사회 비난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선언을 맹비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크렘린이 벨라루스를 ‘핵 인질’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중국·프랑스를 포함해 유엔 안보리가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처를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핵전쟁은 일어나선 안 되고, 어떤 핵전쟁도 승리할 수 없다”며 “핵무기를 사용하면 분명히 중대한 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에 대해선 “열화우라늄탄은 방사성 위험이 없고, 러시아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거론한 ‘나토식 핵공유’를 두고도 반박이 나왔다. 같은날 오아나 룬게스쿠 나토 대변인은 “러시아가 나토의 핵공유에 대해 언급한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나토는 국제적인 약속을 전적으로 존중해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러시아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를 중단하고 있다. 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룬게스쿠 대변인은 나토식 핵공유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설명에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 한국 냉동굴 캐나다 간다… 위생당국 평가 통과

    한국 냉동굴 캐나다 간다… 위생당국 평가 통과

    한국 냉동굴이 캐나다 위생당국의 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안정적으로 수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캐나다 위생당국이 실시한 한국패류위생계획 동등성 평가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한국이 앞으로도 냉동굴을 캐나다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한국패류위생계획은 미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외국으로 수출되는 패류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수입국에서 요구하는 위생관리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수립된 수출용 패류에 대한 종합 계획이다. 앞서 캐나다는 2019년 자국 식품안전 통합법령이 시행됨에 따라 한국이 냉동굴을 계속 수출하려면 패류 위생관리 체계가 자국과 동등한 수준임을 입증해야 한다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이후 캐나다는 2020년 3월~2021년 12월 한국패류위생계획에 대한 사전 서면자료를 검토하고, 2022년 4월~5월 지정 해역 위생 관리, 냉동굴 가공 시설, 실험실 운영 현황 전반에 대해 담당자 인터뷰를 실시했다. 캐나다는 올해 3월 한국패류위생계획이 적정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캐나다로 냉동굴을 지속 수출하기에 적합하다는 최종 의견을 한국 측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번 동등성 평가는 한국 냉동굴 위생관리체계가 캐나다 위생당국에 의해 최초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것으로, 캐나다 굴 수출량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권순욱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식품 소비의 첫번째 기준이 ‘안전’이 되는 추세 속에서, 우리나라 굴의 안전성이 외국에서도 인정받은 것은 고무적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생산 해역, 양식장, 가공 공장까지 빈틈없는 위생관리를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수산물을 생산하고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In&Out] 유럽 반도체지원법 대응 전략은/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유럽 반도체지원법 대응 전략은/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지난 2월 말 미국 반도체지원법의 보조금 조건이 공개됐다. 390억 달러(약 50조원)에 이르는 보조금에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반면에 초과이익 환수, 생산시설의 공개, 중국 투자 금지 등 부대조건이 붙어 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 보조금은 포기하기에는 규모가 크다. 자칫 현지 당국에 밉보일 수도 있다. 이번 지원 법안은 미중 패권경쟁의 산물로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겨 오되 중국 생산을 축소하라는 것이다. 반도체 생산은 크게 설계, 제조, 마무리 작업으로 구성돼 공정별ㆍ지역별 특화가 이루어져 있다. 미국 기업들은 생산은 외주에 맡기고 설계에 집중하는 ‘팹리스’(fabless) 모델을 추구해 왔다. 제조는 대규모의 파운드리를 갖춘 대만과 한국 기업이 담당한다. 제조장비는 미국ㆍ유럽 기업이, 소재는 일본 기업이 공급한다. 마지막 단계(조립ㆍ패키징ㆍ테스팅)는 노동 비용이 낮은 중국 등 아시아 기업이 담당한다. 그렇다 보니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미국의 반도체지원법은 생산의 모든 단계가 미국에서 이루어지도록 공급망을 재편하는 것이다. 유럽도 반도체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고심해 왔다. 1990년대 초 유럽은 세계 반도체 생산의 40% 이상을 담당했다. 그러나 분업 구조가 고착되면서 유럽의 입지는 급격히 줄었다. 현재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다. 여전히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는 유럽 기업의 경쟁력이 높다. 네덜란드의 ASML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광학노광장비의 90%를 공급한다. 반면 제조에서 유럽 기업들은 차량용ㆍ산업용 반도체를 생산할 뿐 초정밀 반도체는 거의 전적으로 대만과 한국 기업에 의존한다. 유럽은 코로나19 사태로 공급망 혼란이 발생하면서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지원 규모가 430억 유로(60조원)에 이르는 유럽반도체법(European Chips Act)의 입법화를 마무리하고 있다. 세계의 9%인 유럽의 생산능력을 20%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 법은 유럽 경제의 디지털 전환 계획과 맞물려 있다. 반면에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과는 차이가 있다. 대규모의 생산시설 구축보다는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네트워크 형성 등 산업 생태계 조성과 디지털 전환에 맞춰져 있다. 공급망 모니터링과 위기대응 체계 구축도 중요한 목표다. 사실 아시아의 생산능력을 유럽이 따라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유럽의 반도체 지원 전략은 취약한 설계 분야와 제조 분야에서 일정한 역량을 확보하고, 외부 의존도를 ‘통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축소하는 것이다. 만약 유럽마저 미국과 똑같은 정책을 펼친다면 한국 기업으로서는 더 힘겨운 상황을 맞게 된다. 유럽의 정책이 미국과 다른 이유는 반도체 공급망에서의 입지가 미국에 비해 협소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술 패권경쟁과 국제무역에 대한 시각이 다르고, 보조금에 대해 더 엄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을 잘 파악해 미국과 유럽을 대상으로 한 협력과 대응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 기업 지원 ‘민간주도성장’ 첨병… 국제협력 강화 ‘기술패권’ 돕는다 [공기업 다시 뛴다]

    기업 지원 ‘민간주도성장’ 첨병… 국제협력 강화 ‘기술패권’ 돕는다 [공기업 다시 뛴다]

    공공·민간 R&D 장려 ‘가교 역할’대기업 안 쓰는 기술, 중기 연결하부 대부서화로 대대적 개편국제협력단도 원장 직속 배치소부장 6대 분야에 바이오 추가300억원 투입 100개 과제 지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산업기술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집행하는 공공기관으로 공공과 민간의 연구개발(R&D) 장려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한다. 이 외에 산업기술의 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고 전문인력 양성, 규제혁신, 국제협력,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육성 및 지원 등 업무를 수행한다. KIAT는 2009년 5월 산업기술 관련 5개 기관을 통합해 설립됐다.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교육부 등 여러 부처 사업을 수행한다.KIAT 조직을 이끄는 수장은 민병주(64) 원장이다. 여성의 불모지라 불리는 이공계에서 원자핵물리학을 전공한 민 원장이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그는 이번 정부의 핵심 정책이 ‘민간주도성장’인 만큼 그 첨병 역할을 하는 KIAT가 민간 부문의 혁신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간이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기술나눔이다. 대기업엔 신제품 개발에 쓰지 않고 특허 방어 용도로만 기술을 개발하거나 관련 시장이 작아 후속 개발을 중단한 기술들이 있다. 이 중에는 중소기업에 이전했을 때 기술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거나 신제품 출시에 적용될 만한 기술이 눈에 띈다. KIAT는 이런 기술을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포스코·SK 등 1416개 기업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2979건의 기술을 중소기업에 넘겼다. 이전받은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기간이 평균 2개월 단축됐다. 신규 고용 588명, 매출액 902억원 효과도 발생했다. 윤석열 정부는 규제 개혁을 전면에 내걸었다. 규제샌드박스 전담기관인 KIAT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KIAT는 이해관계 갈등으로 늦어진 승인 절차를 조속히 시행하도록 하는 등 규제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승인과제 157건 중 96건은 사업을 개시했다. 누적 매출액은 1294억원이고, 투자금액은 8142억원이다. 민 원장은 민간주도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하부 조직 대부서화가 골자다. 통상 기관장이 새로 취임하면 조직을 확대하지만, 민 원장은 사업 간 연계성과 업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오히려 조직을 슬림화했다. 민 원장은 26일 “급할 때 빠르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획 업무가 필요할 때 전체가 같이 할 수 있도록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국제협력단을 원장 직속으로 배치해 국제협력 총괄 기능을 강화했다. 미중의 패권경쟁과 에너지 전쟁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국제기술협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KIAT는 양자 및 다자 기술협력을 추진 중이다. 양자 협력국은 미국·캐나다 등 15개국이고 다자 협력국은 46개국이다. 유럽은 1980년대 이래 다자 기술협력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유레카(EUREKA)를 출범했는데, 우리나라는 유럽 외 국가로는 최초로 지난해 정회원국이 됐다. 유럽이 우리를 상호 협력이 가능한 파트너국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영국과 스페인 등은 반도체 등 특정 산업 분야에 대한 중대형 과제 협력을 적극 제안하고 있다. 민 원장은 국제기술협력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 제한 극복과 기술력 제고 외에 해외시장 수요 선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기술패권 시대라고 해서 한 나라가 자체적으로 다 해결하는 시대가 아니고, 점점 같이 협력하며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단계”라면서 “유레카와 같은 인프라 플랫폼을 통해 우리 기업이 향후 유럽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KIAT는 글로벌 기술 패권을 확보하고 핵심 공급망을 선점하는 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국제기술협력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KIAT는 정책 지원을 늘린다. 먼저 소부장 기업의 자체 기술력 확보를 돕는다. 이와 함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소부장 6대 분야에 더해 올해부턴 바이오가 추가된 7대 분야를 대상으로 예산 300억원, 100개 내외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도 지원한다. 또 KIAT는 2012년부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산업·에너지 분야 기술기반 조성을 지원해 왔다. ODA 진행 국가는 2012년부터 누적 기준으로 28개국이다. 개도국에선 한국이 어떻게 극빈국에서 선진국이 됐는지 그 프로세스를 모방하고 싶어 한다. 민 원장은 “얼마 전에도 방글라데시 대사관에서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단순히 기술원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산업기반을 닦을 수 있는 인재 교육훈련이 들어가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민 원장의 임기는 2년 반 남았다. 취임 후 6개월 동안 산업기술 진흥 업무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면 남은 기간 질적인 성장에 집중해 KIAT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는 대표 기관으로 도약하도록 정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태생의 민 원장은 선일여고와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일본 규슈대에서 원자핵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원자력 학자로 활동했다. 민 원장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 한국원자력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12년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의 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지내며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학계로 돌아온 민 원장은 이화여대 기초과학연구소 초빙교수, 울산과학기술원 초빙교수로 지내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민 원장은 제32대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지낸 뒤 지난해 9월 KIAT 첫 여성 수장으로 취임했다.
  • 추경호 “한일 인적교류 회복… 신산업·공동투자·공급망 협력 추진”

    추경호 “한일 인적교류 회복… 신산업·공동투자·공급망 협력 추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한일 양국의 인적 교류를 관계 악화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신산업, 공동투자, 공급망 등 분야의 협력을 적극 추진·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각 부처별로 한일 정상회담 경제 분야 후속 조치 과제들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미중갈등 심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환경 변화 속에서 악화된 한일관계는 우리 경제 대외 불확실성의 또 다른 요인”이었다며 “이번 한일 정상회담으로 양국관계 회복의 계기가 마련된 만큼,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인적 교류 회복과 관련, “연간 청소년 1만명, 국민 1000만명 교류 달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간 항공편 증편 작업에 조속히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석박사 등 ‘한일 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과 ‘한일 고교생·학술문화·청소년 교류사업’을 확대한다. 30개 이상의 정부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경제계 민간 협의채널 확대·재개도 지원한다. 추 부총리는 신산업·공동투자·공급망 등 분야의 협력을 위해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양국간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관계부처 협의체를 가동하도록 한다”고 말했다. 양국 해외 인프라 수주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신산업 협력, 벤처·R&D 공동 펀드 조성 등도 추진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의 대응과 저출산 고령화·기후대응 등의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전국에 15개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국가첨단산업벨트의 구축 기간을 빠르면 2026년부터 착공이 가능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중 범정부 합동 추진 지원단을 발족하고 4월까지 사업 시행자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며 “신속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신속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추진해 조사 기간을 7개월에서 2개월까지 단축하고, 인허가, 환경영향평가 등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업이 의약품 해외 인증을 취득할 때 절차상 우대를 받도록 하고, 국산 의료기기가 세계보건기구(WHO) 조달품 품질인증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화장품의 경우 대중국 수출 확대를 위한 현지 심사 면제를 협의하는 한편,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을 위해 국가·인종별 유전체 데이터를 확대 구축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분야 수출과 관련, 추 부총리는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ICT 산업 수출의 조기 회복을 위해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수출 품목 다변화와 중동·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2030년까지 국외산림 활용해 온실가스 500만t 감축

    2030년까지 국외산림 활용해 온실가스 500만t 감축

    산림청이 2030년까지 국외 산림을 활용해 온실가스 500만t을 감축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21일 발표한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3~42년)’에서 국제감축 규모를 기존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인 3350만t에서 3750만t으로 11.9%(400만t) 확대했다. 23일 산림청이 발표한 제2차 국제산림협력 추진전략(2023~2027년)에 따르면 양자 산림협력 대상을 기존 아시아 중심(38개국)에서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해 43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레드플러스’(REDD+)를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500만t 확보키로 했다. 레드플러스는 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가 인정한 비용효율적이고, 대규모 실적확보가 가능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으로 평가된다. 산림청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참여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에서 시범 실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준국가 규모’(광역행정구역) 이상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연계를 통해 정부와 민간의 공동 참여 기반도 조성한다. 해외산림자원 개발 범위를 기존 목재 위주에서 코르크와 대나무, 산림탄소를 포함하는 비목재 임산물까지 확대하고 정책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업의 해외산림 투자 활성화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글로벌 산림투자 역량진단을 도입해 역량에 맞춘 단계별 정책지원을 제공키로 했다. 임산물 수출도 2027년까지 6억 달러 규모로 확대한다. 임산물 수출액은 2012년 3억 달러에서 지난해 4억 8000만 달러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 등으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산림청은 수출 전략 품목 개발하고 유럽연합(EU)과 동남아 등 신시장을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국토녹화와 기후변화 대응 산불 협력 등 산림을 국제협력의 혁심과제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개발도상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산림협력을 다변화하고 협력국가도 다양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쏘나타 125만대가 내는 힘”… 현대중공업 대형엔진 ‘2억 마력’ 생산

    “쏘나타 125만대가 내는 힘”… 현대중공업 대형엔진 ‘2억 마력’ 생산

    “장내가 시끄러울 수 있으니, 내빈께서는 귀마개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22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엔진조립 공장. 사회자의 안내가 끝나자 이내 ‘치이익’ 하는 굉음이 현장에 울려 퍼졌다. 현대중공업의 7만 4720마력급 선박용 대형엔진에 시동이 걸리는 소리였다.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의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엔진의 크기는 웬만한 건물과도 맞먹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엔진 생산을 통해 누적 ‘2억 마력’이라는 기록을 세계 최초로 세웠다. 1979년 대형엔진을 처음 만든 이후 44년 만의 대기록이다. 2억 마력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급 중형차 약 125만대가 내는 출력과 같다. 최근 탄소중립 트렌드에 맞춰 디젤 이외에 메탄올로도 구동할 수 있는 엔진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이날 기념식을 “2억 마력이라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친환경 엔진, 나아가 친환경 조선해양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중공업이 선박 엔진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76년이다. 선박의 심장인 엔진을 스스로 만들 수 있어야 사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당시 경영진의 판단이 있었다. 1979년 9380마력급 엔진 1호기를 시작으로 1992년 1000만 마력을 달성했다. 이후 생산능력이 비약적으로 커지면서 2005년 5000만 마력, 2010년에는 1억 마력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현대중공업이 세운 기록(2억 6만 6277마력)은 2위에 무려 8000만 마력 이상 앞선다. 회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36%다. 아직 대형엔진은 국내 독자 기술로 만들어지진 않는다. 독일 기반 다국적기업인 ‘만’, 핀란드의 ‘바르질라’ 등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한다. 다만 중형엔진 분야에서 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힘센엔진’으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11년부터는 모든 중형엔진을 해외 라이선스 제품이 아니라 힘센엔진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2016년 누계 1만대를 달성했다. 수주 호황으로 조선업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업계에서는 선박 엔진 사업의 인수합병(M&A)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되는 시기에 사업 시너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의 모기업인 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대우조선해양을 품는 한화그룹의 한화임팩트는 올 3분기 중 HSD엔진의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절친으로 알려진 양사의 오너 3세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최근 조선업이 인력 문제에 봉착했지만, 정부가 제도 개선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만큼 저희도 200~300명의 직고용, 협력사를 통한 외국인 채용 등에 나서 일할 맛 나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장관 “화이트리스트 日복원, 네가 줘야 나도 준다는 건 바람직 않아”

    산업장관 “화이트리스트 日복원, 네가 줘야 나도 준다는 건 바람직 않아”

    “조속 복원 합의, 선후 따지는 건 지엽적”이번 주 日, 韓반도체 3종 수출 규제 해제野 비판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日기업 유치 반도체 생태계 강화 도움”철강 등 탄소규제·자원무기화 공동 대응日 “화이트리스트, 韓 보며 신중히 판단”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백색국가 목록(화이트리스트) 복원 절차에 한국이 일본보다 먼저 나서는 데 대한 반발 여론에 대해 “네가 떡을 줘야 나도 떡을 준다는 조건이 경제관계에서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화이트리스트의 선제적인 복원은 명분과 실리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일축했다. 경기도 용인에 삼성전자가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유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화이트리스트 선제적 복원은 명분과 실리 측면에서 적절” 이 장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대상 한일정상회담 후속 조치 백브리핑에서 화이트리스트 복원과 관련, “일본과 조속한 복원에 합의한 이상 누가 먼저 배제했고 누가 먼저 복원했냐를 따지는 것은 지엽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19년 8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배제했고 이후 한국도 맞대응 조치로 일본을 배제했다. 이 장관은 “우리가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개선하면 일본도 따라올 수밖에 없는 명분이 있고, 우리 기업은 수출 허가 서류가 간소화되는 실리도 있다”면서 “이번 주중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며 조속히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위해 일본과 협의하겠다. 고시 개정에는 통상 두 달 정도 걸리지만 더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화이트리스트 조속한 복원은 기본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르면 23일 일본의 대한국 반도체 핵심소재 3종(불화수소·불화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규제 해제와 한국의 대일본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가 마무리된다. 이 장관은 “이번 주내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종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해소하고 상호 조치로 WTO 조치를 취하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야당 일각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일본 기업 유치가 국내 소부장 기업의 자립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 “(유치) 대상은 일본이 아닌 세계 소부장 기업 대상 정책이고 앞으로도 소부장 기술 확보를 위해 예산도 더 늘리고 우호국과 협력을 강화해 공급망을 튼튼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러스터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소부장을 납품하는 일본 기업의 경우 기술 향상과 생산 공정 개선의 측면에서 지리적 근접성이 주는 이점이 클 것이고 우리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의 소부장 기업 유치 발표를 언급하며 “과연 어느 나라 경제산업 정책인지 묻고 싶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피해를 보고 일본 기업은 혜택을 보는 일에 정부가 나서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철강 탄소규제 양국 공통 현안수소환원제철 연구개발 공동 추진”K콘텐츠 대일 수출·투자 유치 확대 이 장관은 철강, 액화천연가스(LNG), 조선 등 중단된 소통 채널도 재개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양국 철강업계는 탄소규제라는 공통 현안이 있는데 탄소저감 기술 확보를 위해 수소환원제철 연구개발(R&D)을 공동 추진하고,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세(CBAM)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 기술·투자협력 확대와 함께 자원무기화에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건설, 에너지 인프라 등 글로볼 수주 시장에 한일 기업이 공동 진출을 모색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기술 패권주의와 자국우선주의와 같은 글로벌 통상현안 관련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에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일본은 반도체 소재·장비가 강하고 한국은 제조에 상당히 뛰어나 상호보완적인 일이 많다”면서 “신뢰 구축의 첫걸음을 뗐고 한일 기업간 협력을 강화하는 토대가 만들어진 만큼 한일 경제협력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공조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중 패권 경쟁이 점입가경에 치닫는 등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 우리나라과 업계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방국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들어가는게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K콘텐츠와 화장품, 식품, 패션 등 유망 품목에 대한 대일 수출과 투자 유치도 확대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한일 경제협력과 대일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대일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화장품, 식품, 패션 등 연관 산업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K-콘텐츠의 일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한일 정부간 협력채널을 재개해 이차전지,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산업 선도를 위한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년간 끊겼던 한일 회장단 회의를 오는 5~6월 재개한다. 또 이달 29∼30일에는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를, 5월 16∼17일에는 한일 경제인회의를 여는 등 민간 경제교류도 본격화된다. 日경산상 “韓의 수출관리 운영 실효성 확실히 확인 원해…日은 결론 없어” 한편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대상국 복원과 관련해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복원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1000여 품목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한국 측의 수출관리 제도와 운용 상황의 실효성을 확실히 확인하고 싶다. 일본으로선 결론이 있는 것이 아니며, 책임 있는 판단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에 대해 NHK는 “한국 측의 자세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 “쏘나타 125만대가 내는 힘”…현대중공업, 대형엔진 누적 2억 마력 달성

    “쏘나타 125만대가 내는 힘”…현대중공업, 대형엔진 누적 2억 마력 달성

    “장내가 시끄러울 수 있으니, 내빈께서는 귀마개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22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엔진조립공장. 사회자의 안내가 끝나자 이내 ‘치이익’ 하는 굉음이 현장에 울려 퍼졌다. 현대중공업의 7만 4720마력급 선박용 대형엔진에 시동이 걸리는 소리였다.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의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엔진의 크기는 웬만한 건물과도 맞먹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엔진 생산을 통해 누적 ‘2억 마력’이라는 기록을 세계 최초로 세웠다. 1979년 대형엔진을 처음 만든 이후 44년 만의 대기록이다. 2억 마력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급 중형차 약 125만대가 내는 출력과 같다. 최근 탄소중립 트렌드에 맞춰 디젤 이외에도 ‘메탄올’로도 구동할 수 있는 엔진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이날 기념식을 “2억 마력이라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친환경 엔진, 나아가 친환경 조선해양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중공업이 선박 엔진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76년이다. 선박의 심장인 엔진을 스스로 만들 수 있어야 사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당시 경영진의 판단이 있었다. 1979년 9380마력급 엔진 1호기를 시작으로 1992년 1000만 마력을 달성했다. 이후 생산능력이 비약적으로 커지면서 2005년 5000만 마력, 2010년에는 1억 마력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현대중공업이 세운 기록(2억 6만 6277마력)은 2위와 무려 8000만 마력 이상 앞선다. 회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36%다.아직 대형엔진은 국내 독자 기술로 만들어지진 않는다. 독일 기반 다국적 기업인 ‘만’(MAN), 핀란드의 ‘바르질라’ 등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제작하고 있다. 다만 중형엔진 분야에서 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힘센엔진’으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11년부터는 모든 중형엔진을 해외 라이선스 제품이 아닌 힘센엔진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2016년 누계 1만대를 달성했다. 수주 호황으로 조선업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업계에서는 선박 엔진 사업의 인수·합병(M&A)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되는 시기에 사업 시너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의 모기업인 한국조선해양은 STX중공업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대우조선해양을 품는 한화그룹의 한화임팩트는 올 3분기 중 HSD엔진의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절친’으로 알려진 양사의 오너 3세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경쟁구도가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최근 조선업이 인력 문제에 봉착했지만, 정부가 제도 개선으로 지원해주고 있는 만큼 저희도 직고용 200~300명, 협력사를 통한 외국인 채용 등에 나서 일할 맛 나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기시다, 키이우 전격 방문… 젤렌스키와 정상회담

    기시다, 키이우 전격 방문… 젤렌스키와 정상회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전쟁이 벌어지는 곳을 찾은 것이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초청으로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정상회담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기시다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그의 리더십 아래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일어선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와 인내에 경의를 표하며 일본이 주요 7개국(G7)으로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흔들림 없는 지원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침략과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단호히 거부하고 법치주의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지켜내겠다는 결의를 거듭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극비리에 진행됐다. 기시다 총리는 인도를 방문한 뒤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방향을 틀어 전세기편으로 폴란드로 향했다. 보안을 위해 일본 정부 전용기가 아닌 전세기로 최소한의 일본 정부 관계자만 탑승했다. 이어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키이우로 갔다. NHK가 찍은 현지 영상을 보면 기시다 총리는 키이우역에서 내린 뒤 주우크라이나 일본 대사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의 영접을 받고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교도통신은 “일본 총리가 비밀리에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이어 22일 폴란드를 방문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G7 정상 중 유일하게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않았다. 이는 일본 자위대가 외국에서 총리 경호를 담당할 수 없고, 국회의 총리 해외 순방 승인 과정에서 정보 유출 문제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향후 1년간 155㎜ 포탄 100만발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탄약(약 35만발)의 3배에 달하는 양이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신속한 탄약 전달과 지속적 공동구매는 지금 시점에서 전쟁 판도를 뒤집을 만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 석 달도 안됐는데…올해 무역적자, 작년의 절반 넘었다

    석 달도 안됐는데…올해 무역적자, 작년의 절반 넘었다

    수출 309억 달러, 1년 전보다 17% 뚝수입 373억 달러…무역적자 63억 달러누적 적자 241억 달러…작년의 50.4%6개월 연속 수출 감소 현실화…적자 1년째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1년 전보다 17% 이상 줄면서 반 년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올 현재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241억 달러(약 32조원)로, 이미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낸 지난해(478억 달러·63조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관세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3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 현황을 발표했다. 수출액은 309억 4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23.1% 줄어 감소폭이 더욱 컸다. 수출이 이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한다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44.7%, 대중 수출 -36.2%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4.7% 줄었다.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승용차(69.6%)를 제외한 석유제품(-10.6%), 철강제품(-12.7%), 무선통신기기(-40.8%) 등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감소했다. 지난달까지 9개월째 감소했던 최대교역국 중국으로의 수출도 36.2%로 급감했다. 대중무역 적자는 6개월째 지속될 전망이다. 베트남(-28.3%), 유럽연합(EU·-8.9%), 일본(-8.7%) 수출도 감소했다. 미국(4.6%) 수출은 늘었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372억 6900만 달러로 5.7% 감소했다. 원유(-10.3%)와 가스(-23.1%) 수입이 줄었지만 석탄(19.4%), 승용차(24.5%) 등의 수입은 늘었다. 수입이 줄었지만 수출은 더 줄면서 무역수지는 63억 2300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적자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241억 300만 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 무역적자의 50.4% 수준이다.“수출 여건 당분간 어려움 계속될 것”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반도체를 비롯한 12개 업종별 협회 등과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글로벌 경기 상황과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으로 수출 여건은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와 한국가스공사는 “에너지 시장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금융부문 충격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최근 원유, 천연가스, 석탄 가격이 다소 안정된 만큼 지난해 고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협회들은 상반기까지는 수출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중국 리오프닝과 반도체 시황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회의에서 수출 기업 지원을 위해 해외 마케팅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겠다고 밝혔다.
  • 한동훈 “우크라 폭격·비명 한국에도 들려… 평화·정의 구현 공동노력 강력히 지지”

    한동훈 “우크라 폭격·비명 한국에도 들려… 평화·정의 구현 공동노력 강력히 지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법무부 장관 회의에서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믿는다면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의 곤경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세계 법무부 장관 회의에 참석한 한 장관은 1950년 한국전쟁에서 북한의 침략으로 민간인이 희생된 아픔과 당시 국제 사회의 지원을 소개하며 러시아의 불법 침략은 즉각 종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이 최대한 빨리 평화 속에서 자유와 정의를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피해자를 위해 평화와 정의를 구현하려는 공동의 노력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민간인을 향한 폭격 소리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비통한 비명이 한국 국민에게도 들린다”며 “이것은 지리학이나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연대와 정의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믿는다면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의 곤경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1억 달러와 추가로 지원키로 한 1억 3000만 달러를 언급했다. 한 장관에 이어 발표한 뉴질랜드·캐나다 등 일부 참석자들은 한 장관의 발표 일부를 인용하면서 감사와 공감의 뜻을 표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이 회의엔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주요 국가 법무부 장관 20여명과 국제형사재판소(ICC)·유럽연합(EU) 관계자 등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 EU, 우크라에 탄약 100만발 보낸다…우크라 “판도 뒤집을 합의”

    EU, 우크라에 탄약 100만발 보낸다…우크라 “판도 뒤집을 합의”

    유럽연합(EU)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향후 1년간 155㎜ 포탄 100만발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탄약(약 35만발) 3배에 달하는 양이다. 무기 지원은 유럽평화기금(EPF) 20억 유로(약 2조 8000억원)를 투입해 구매 대금의 50∼60%가량을 환급하는 방식이다. EPF는 국민총소득 비율에 따라 각 회원국이 갹출하여 마련한 특별기금이다. EU는 이번 무기 구매로 소진될 EPF 기금 상한선을 최대 35억유로로 올리는 방안도 향후 검토하기로 했다. EU는 일단 5월 말까지는 각국에서 종전에 계약된 물량을 지원하고 9월 말까지는 유럽방위청(EDA) 주도로 방산업체와 첫 공동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공동구매에 참여한 국가는 EU 17개국과 EU 비회원국인 노르웨이 등 18개국이다. 무기 구매처는 ‘EU 27개국 및 노르웨이에 기반을 둔 업체’로 제한했다. EU 기금이 대규모 투입되기에 역외국 방산업체는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장기화로 유럽 역내 방산업계 생산 역량이 한계에 달해 이러한 지원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의식한 EU는 이번 합의안에서 유럽 방산업계 역량 강화책을 마련하라고 EU 집행위에 요구했다. 이번 합의는 오는 23~24일 EU 정상회의 승인을 거쳐 시행된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신속한 탄약 전달과 지속적 공동구매는 지금 시점에서 전쟁 판도를 뒤집을 만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