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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내 선거 중심지는 늘 서울… 국민에 위로 줘야”

    나경원 “내 선거 중심지는 늘 서울… 국민에 위로 줘야”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 야권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내 선거 중심지는 늘 서울이었다”며 “(이번 선거에) 제가 생각한 키워드는 위로”라고 밝혔다. 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의 피해자나 대리인을 만나 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사실상 보궐선거 출마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동작구 지역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나는 서울을 지켜 온 사람으로 서울에 대해 가장 잘 안다고 자신할 수 있다”며 서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나 전 의원은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서울 중구에서 재선, 동작을에서 3·4선을 했다. 그는 당의 요청에 따라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등에 나섰던 것을 언급하며 “정치에 입문한 후 당이 어려워 희생하라고 할 때 마다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분”이라며 “승리와 (시장직을) 잘할 수 있느냐 두 가지 부분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있다. 곧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4·7 재보궐선거에 대해 “이번 선거에는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를 통틀어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 것은 정치권이 지친 국민에게 ‘위로’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미투 사건으로 시작된 선거인데 본질이 많이 흐려졌다”면서 “박원순 성추문 사건 수사 결과를 보면 본말이 전도되고 진실을 밝히는 노력은 없는 것 같다”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나 대리인을 만나 보고 싶은데 너무 정치적 행위로 보일까 봐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문제의 억울한 부분, 재발 방지에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해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도 덧붙였다. 최근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선전에는 “아직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싫지만, 아직 국민의힘은 못 찍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지지가 안 대표 지지율로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방정부의 수장 자리는 중앙정부나 중앙 국회와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어 공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3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만나 보선 출마 등 정치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야권 전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은 안 대표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한 물밑 탐색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집값 더 오를 것” 53.4% > “떨어질 것” 13.9%

    “집값 더 오를 것” 53.4% > “떨어질 것” 13.9%

    20대 73.9%·30대 57.4% “상승” 예상‘영끌’ 지속 우려… “공급 시그널 필요” ‘올해 집값이 오를 것’이란 국민들의 전망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2030세대가 상승에 베팅한 경우가 많아 이들이 또다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 구매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시장은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정부가 공급이 충분하다는 시그널을 보다 확실하게 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개정 임대차보호법 등 새로운 제도가 정착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도 나왔다. 4일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 대상)에서 내년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은 절반(53.4%)을 웃돌았다. ‘현재와 비슷할 것’(27.6%)과 ‘하락할 것’(13.9%)이란 응답을 압도했다. ‘하락’과 비교하면 ‘상승’이 3.8배나 높았다. 특히 18~29세(73.9%)는 넷 중 셋이 ‘상승’에 손을 들었다. ‘하락’이라고 답한 이는 4.6%에 불과했다. 30대도 ‘상승’(57.4%) 전망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최근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연령층이 가격 상승 가능성을 크게 점치면서 매수와 투기 심리를 자극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집계를 보면 지난해 1~10월 30대 이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2만 8287건으로 지난해(1만 4809건)보다 두 배 늘었다. 서진형(경인여대 경영학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기대감이 클수록 매수 세력으로 변환되기 쉬운데,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비춰 보면 올해도 매수에 뛰어드는 2030세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주택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란 신호를 계속 보내는 동시에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순히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발표는 실제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확실한 공급 계획뿐만 아니라 세제와 금융 조정을 통해 신뢰감을 줘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전세난 해결을 위해) 한시적으로라도 서울에서 임대주택을 민간에 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새해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12월 28~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24명, 488명 등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 유의 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했다. 지역별로 서울 191명, 인천·경기 312명, 대전·세종·충청 108명, 광주·전라 104명, 대구·경북 97명, 부산·울산·경남 155명, 강원·제주 45명이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와 유선 KT DB를 활용한 무작위 1대1 전화면접조사(유선 29.2%·무선 70.8%)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 11.8%(유선 9.4%·무선 1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터뷰]나경원 “내 선거 중심지는 늘 서울…언제나 당 위해 희생해 왔다”

    [인터뷰]나경원 “내 선거 중심지는 늘 서울…언제나 당 위해 희생해 왔다”

    “정치 입문 후 당 요청에 희생 마다한 적 없다”“서울시장 선거 키워드는 위로, 국민에 힘 줘야”“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명분…곧 결단할 것”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 야권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내 선거 중심지는 늘 서울이었다”며 “(이번 선거에) 제가 생각한 키워드는 위로”라고 밝혔다. 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의 피해자나 대리인을 만나 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사실상 보궐선거 출마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동작구 지역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나는 서울을 지켜 온 사람으로 서울에 대해 가장 잘 안다고 자신할 수 있다”며 서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나 전 의원은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서울 중구에서 재선, 동작을에서 3·4선을 했다. 그는 당의 요청에 따라 승리 가능성이 작았던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 박원순·안철수 연대와 맞섰던 것 등을 언급하며 “정치에 입문한 후 당이 어려워 희생하라고 할 때 마다한 적이 없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분”이라며 “승리와 (시장직을) 잘할 수 있느냐 두 가지 부분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있다. 곧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4·7 재보궐선거에 대해 “이번 선거에는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를 통틀어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 것은 정치권이 지친 국민에게 ‘위로’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미투 사건으로 시작된 선거인데 본질이 많이 흐려졌다”면서 “박원순 성추문 사건 수사 결과를 보면 본말이 전도되고 진실을 밝히는 노력은 없는 것 같다”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나 대리인을 만나 보고 싶은데 너무 정치적 행위로 보일까 봐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문제의 억울한 부분, 재발 방지에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도 덧붙였다. 최근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선전에는 “아직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싫지만, 아직 국민의힘은 못 찍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지지가 안 대표 지지율로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방정부의 수장 자리는 중앙정부나 중앙 국회와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어 공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야권의 승리를 위해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안 대표가 향후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반성 먼저”… 이낙연 ‘李·朴 사면’ 후퇴

    지난 1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공식 제기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외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이틀 만에 한발 물러섰다. 당내 의원 및 당원, 진보진영 전체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추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3일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지도부 의견 수렴에 나섰다. 간담회 직후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위는 촛불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당사자 반성이 전제되고 당원 뜻을 받들어 결정하기로 한 만큼 사면 추진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는 “코로나19 극복 등을 위해 국민의 모인 힘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국민통합을 열어야 한다는 충정을 말씀드렸다”면서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추후 논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아 오는 14일 박 전 대통령 재상고심 판결 이후 사면론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수도 있다. 사면론이 국민통합은커녕 논쟁만 키워 이 대표는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정치권에선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문재인 대통령 및 이 대표 지지율 하락 국면을 돌파하려는 ‘정치적 카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두 전직 대통령이 반성하지 않고 법원의 최종 판단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사법정의를 훼손했다는 비판도 크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인데 여당 대표이자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 대표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면서 정치·선거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며 “문 대통령이 판단하고 국민을 설득할 일”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2021년, 금리 오르면서 대출 부담 늘어날 것” 월가의 경고

    “2021년, 금리 오르면서 대출 부담 늘어날 것” 월가의 경고

    “한 세대 만에 처음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세계 각국이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내년에는 여태껏 보지 못했던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안코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목표치인 2%를 0.5%포인트 정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짐 비안코 월가 비안코리서치 설립자는 31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한 세대 만에 처음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것이 내년에 겪을 가장 큰 우려”라고 전했다. 비안코는 “상승 폭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2.5%는 사실상 지난 28년 동안 없었던 최고치”라며 “이는 거의 한 세대 동안 인플레이션을 목격하지 못했다는 것이며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이 어떤 것인지 잊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 비안코는 “인플레이션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증시가 이것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1년 안에 1달러로 살 수 있는 물건들이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고 이는 수입 저하로 이어진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매체를 통해 전했다. 1경5000조 넘는 돈 풀려…경제 정상화 맞물려 물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을 필두로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시중에 푼 유동성 규모는 14조달러(약 1경5225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경제 정상화가 맞물리면 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야누스핸더슨의 존 파툴로도 억눌린 소비가 폭발하면서 내년 인플레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시장의 인플레 기대치도 1년6개월여만에 최고치까지 오른 상황이다. 지난 28일 뉴욕 연준의 11월 소비자기대지수 조사결과 향후 1년간 인플레 기대치 중간값은 2.8%에서 3%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도빅 콜린 본토벨 에셋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악몽이 끝나고 경제 활동이 한꺼번에 재개될 때 사람들은 그동안 풀렸던 유동성이 여전히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년 봄 슈가러시가 시작될 것이고 우리는 더 높은 인플레를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새해 여론조사] 서울시장 與 39.6% < 野 47.6%… ‘野 단일화’ 安보다 국민의힘

    [새해 여론조사] 서울시장 與 39.6% < 野 47.6%… ‘野 단일화’ 安보다 국민의힘

    무당층 野 54.6% 與 22.4% 2배 이상 격차“부산시장 야당 이길 것” 68.2% 압도적‘부산 가덕도 신공항’ 與 결집 효과 적은 듯 자질 1순위 “전문성”… 선거전 변수 많아‘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보다 야당의 우세를 예상하는 국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야당의 승리를 예상하는 국민은 10명 중 7명에 육박했다. 다만 응답자의 40%가량은 후보의 ‘정책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한 가운데 아직 여야 후보가 확정되지 않아 실제 선거전에서는 변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신문과 현대리서치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야당이 이길 것’이라는 응답은 47.6%로, ‘여당이 이길 것’(39.6%)이라는 응답보다 8% 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는 야당(45.9%)과 여당(41.5%) 승리 전망이 비슷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한 무당층에서는 야당(54.6%)과 여당(22.4%) 간 격차가 두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까지는 여당의 우세를, 50대 이상부터는 야당의 우세를 예상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최대 변수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는 국민의힘 쪽에 무게가 쏠렸다. ‘어느 쪽 후보로 단일화를 하는 게 좋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후보’(44.9%)라는 응답이 ‘안철수 후보’(34.0%)라는 답보다 10.9% 포인트 높게 나왔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차기 대선 국면까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당 지지층 및 보수층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야당이 이길 것이라는 응답이 68.2%로, 여당 우세 응답 16.0%를 압도했다. 성별·연령별·지역별 등 모든 대상층에서 야당의 승리를 점쳤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여당(27.7%)이 아닌 야당(58.2%)이 승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유일하게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만 여당(44.2%) 우세가 야당(41.8%)을 소폭 앞섰다. 정부·여당은 지난해 ‘부산 가덕도 신공항’ 이슈를 주도하며 부산 민심을 잡으려 했지만 그다지 큰 효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보궐선거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열리는 점 등이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연말까지 야권에서 부산시장 출마 선언이 잇따라 나온 데 비해 여당에서는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이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 외에 공식 출마 선언이 없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정책 전문성’이 40.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리더십’(26.7%), ‘청렴성’(25.2%), ‘성인지 감수성’(3.9%)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과 부산 모두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보궐선거가 시작됐지만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경선을 통해 여야 후보가 확정되면 선거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새해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12월 28~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24명, 488명 등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 유의 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했다. 지역별로 서울 191명, 인천·경기 312명, 대전·세종·충청 108명, 광주·전라 104명, 대구·경북 97명, 부산·울산·경남 155명, 강원·제주 45명이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와 유선 KT DB를 활용한 무작위 1대1 전화면접조사(유선 29.2%·무선 70.8%)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 11.8%(유선 9.4%·무선 1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대권 지지율 이재명>윤석열>이낙연

    대권 지지율 이재명>윤석열>이낙연

    李지사 지난해 6.9%… 1년 만에 역전37.3% “秋·尹 갈등 책임은 文대통령”국민 절반이상 “文 직무수행 잘못해”올 9월 여야 대선 후보 경선이 예정된 가운데 대권주자 적합도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율 26.7%로 오차범위 안에서 윤석열(21.5%) 검찰총장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이낙연(15.6%)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윤 총장과는 오차범위 안에 있었지만 이 지사와는 10% 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다. 또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은 지난해 대한민국을 들끓게 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이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 부족’에 있다고 답했다.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 여당에서는 이 지사, 야권에서는 윤 총장이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신문 신년 조사 결과(이 대표 34.5%, 이 지사 6.9%)가 1년 만에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이 밖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6.8%, 무소속 홍준표 의원 5.2%,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 3.3%, 오세훈 전 서울시장 3.3%,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3.1%, 정세균 국무총리 2.8%, 원희룡 제주지사 1.5% 순이었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답은 5.1%였다. 추·윤 갈등에 대한 책임은 문 대통령 리더십 부족에 있다는 답이 3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윤 총장과 검찰의 조직적 반발’ 30.1%, ‘추 전 장관의 부당한 징계’ 23.0%였다. 문 대통령과 추 장관에게 책임을 돌린 응답자가 60.3%에 이른 셈이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잘한다’는 답이 41.9%, ‘잘못한다’는 답이 56.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새해 여론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12월 28~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각각 524명, 488명 등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지역·성·연령별 유의 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했다. 지역별로 서울 191명, 인천·경기 312명, 대전·세종·충청 108명, 광주·전라 104명, 대구·경북 97명, 부산·울산·경남 155명, 강원·제주 45명이다. 무선 임의전화걸기(RDD)와 유선 KT DB를 활용한 무작위 1대1 전화면접조사(유선 29.2%·무선 70.8%)로 진행했다. 가중치는 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셀가중 방식으로 부여했다. 전체 응답률 11.8%(유선 9.4%·무선 13.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AMD처럼 팹리스가 미래?…흔들리는 인텔의 미래

    [고든 정의 TECH+] AMD처럼 팹리스가 미래?…흔들리는 인텔의 미래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큰 고통을 겪었던 한 해였습니다. 유래 없는 거리 두기와 봉쇄 조치로 인해 기업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언택트 시대 덕분에 호황을 누린 분야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폭락했던 삼성, AMD, 엔비디아, TSMC, SK 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의 가치는 최근 크게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이었던 인텔의 주가는 2020년 초 60~70달러 선에서 연말에는 40~50달러 선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2020년 인텔에겐 최악의 한 해 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인 AMD는 7nm 공정을 사용한 최신 제품으로 인텔을 압박했지만, 인텔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대부분 오래된 14nm 공정 제품으로 대응했습니다. 그 결과 시장 점유율을 크게 내주면서 2020년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와 22% 감소했습니다. 반면 같은 시기 AMD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56%와 141%나 증가했습니다. 덕분에 2020년 초 40달러 선이던 AMD 주가는 이제 두 배인 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인텔의 속을 쓰리게 만든 사건은 따로 있었습니다.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애플이 x86 플랫폼을 떠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별보다 더 아픈 사실은 애플이 공개한 M1 프로세서의 성능이 인텔 프로세서보다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물론 애플의 주장처럼 몇 배나 빠르진 않아도 ARM 기반의 M1의 CPU 성능은 인텔 프로세서를 분명히 앞섰습니다. 그리고 GPU 성능은 인텔 내장 그래픽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뛰어났습니다. 여기에다가 애플은 최신 5nm 공정과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가다듬은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발열과 전력 소모까지 줄였습니다. 헤어진 것도 가슴 아픈데, 결과를 보니 헤어진 게 맞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니 인텔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힘든 한 해를 보낸 인텔에게 더 충격적인 연말 소식은 오랜 동반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ARM 서버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다는 뉴스일 것입니다. 이미 아마존은 자체 ARM 서버 칩인 그래비톤 시리즈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대형 IT 기업들 역시 ARM 서버 칩 개발이나 채택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인텔의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이긴 하지만, 시장 조사기관인 IDC는 2020년 3분기 서버 시장에서 ARM 기반 서버가 전년 대비 430.5%나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AMD에 점유율을 빼앗기는 것도 모자라 ARM 서버 칩에도 점유율을 내주게 되면 서버 시장에서 인텔의 입지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자 인텔은 비핵심 사업부인 낸드 부분을 SK 하이닉스에 매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뒤처진 미세 공정을 바로 따라잡긴 어렵기 때문에 더 급진적인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AMD처럼 반도체 제조 부분을 포기하고 팹리스(fabless, 자체 반도체 제조 시설 없어서 다른 파운드리 회사를 통해 반도체를 제조하는 회사) 회사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입니다. 반도체는 미세 공정으로 갈수록 팹 건설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텔의 경쟁자인 AMD는 본래 회사 규모가 작아서 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2008년 반도체 생산 부분을 분리하고 아부 다비 정부 투자 회사의 자금을 끌어들여 별도의 파운드리 회사인 글로벌 파운드리를 설립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글로벌 파운드리조차도 치솟는 미세 공정 건설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7nm 이하 미세 공정 개발은 포기했습니다. 인텔은 본래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이었기 때문에 12년 전에 팹리스로 전환한 AMD와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AMD가 팹리스로 전환하던 시점만 해도 인텔의 미세 공정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다른 경쟁자들은 이를 따라잡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후 이제 인텔은 삼성이나 TSMC 같은 파운드리 반도체 제조사에 뒤처졌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이제 인텔은 AMD와 같은 길을 가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입니다.본래 인텔은 2021년 말에 7nm 공정을 내놓고 2022년에는 EUV 기술을 적용한 7+ 공정을 내놓을 계획이었습니다. (로드맵 참조) 하지만 밥 스완 인텔 CEO는 이 로드맵을 내놓은 지 1년도 안 되 컨퍼런스 콜에서 7nm 공정이 6개월 정도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실 2022년이면 경쟁자들은 이미 3nm 공정에 진입할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7nm 공정에 진입해도 별로 경쟁력이 없는 데다 10nm 공정 역시 여러 차례 연기한 전례가 있어 결국 7nm 공정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텔이 망하지 않으려면 AMD처럼 아예 팹리스 회사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름 설득력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인텔의 팹리스 전환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인텔의 생산 물량 자체가 워낙 많다 보니 이미 공장을 거의 풀가동하고 있는 TSMC나 삼성의 미세 공정에서 물량을 충분히 공급받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당장에는 AMD 같은 완전 팹리스 전환보다는 7nm 이하 공정이 꼭 필요한 일부 제품만 위탁생산하고 나머지 물량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10nm 공정으로 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10nm 이하 제품의 비중을 결국 늘려야 하는데 계속 위탁생산으로 갈 것이냐입니다. 앞으로 1~2년은 인텔의 미래를 좌우할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미세 공정 레이스에서 TSMC나 삼성에 계속 밀리게 되면 인텔도 특단의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2021년 스완 CEO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美 ‘반중 포위망’ 뚫고… 中·EU 투자협정

    美 ‘반중 포위망’ 뚫고… 中·EU 투자협정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전방위적 투자협정을 체결하면서 양측이 경제적으로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중국 고립 전략도 일정 부분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 전체가 중국과의 투자협정을 승인했다. 7년간 이어진 마라톤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양측 간 투자 협정 체결의 최대 걸림돌이던 노동 기준 문제에서 진전된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EU는 2014년 1월 첫 협상을 시작으로 7년여에 걸쳐 모든 분야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고자 협상을 벌였다. 이달 6~11일 열린 35차 협상에서 “통신과 전기차 등 핵심 분야를 더 열어 달라”는 EU의 요구를 중국이 전향적으로 받아들였다. 올해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지자 “신장 지역 강제노동 문제 등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을 준수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을 받아야 한다”는 비판론이 불거졌다. 유럽의회는 지난 17일 ‘신장 자치구의 강제노동과 위구르족 상황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투자협정 비준 과정에서 이를 문제 삼겠다”고 예고했다. 결국 중국이 미국의 ‘반중 블록’ 움직임을 깨고자 EU에 핵심 시장을 내주고 위구르족 문제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EU의 두 번째 무역 파트너로 하루 거래 규모가 10억 유로(약 1조 3300억원)가 넘는다. 이번 협정은 EU가 중국에서 더 많은 투자 혜택을 누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EU 업체들이 중국에서 통신과 금융, 전기차, 민간병원 분야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강력한 시장 접근권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포위전략을 돌파하고자 EU를 성공적으로 활용해 ‘진정한 승리자’가 됐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SCMP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맞서고자 강력한 연대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번 협상은 중국에 외교적 숨통을 트이게 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선거 패배에 대한 음모 이론이나 떠들고 있고 바이든 당선인은 아직 백악관에 입성하지 못했다”면서 “EU 입장에서는 지금이야말로 중국에 대한 독자적인 정책을 펼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기”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콘서트장 청중 다닥다닥인데… 中 “우한 6개월째 코로나 0명”

    콘서트장 청중 다닥다닥인데… 中 “우한 6개월째 코로나 0명”

    전 세계를 ‘전염병과의 전쟁’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지 1년이 됐다.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처음 보고된 후베이성 우한은 지난 1월 23일부터 4월 7일까지 76일간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극단적 조치로 확산세에 제동을 걸고 일상을 회복했다. 하지만 바이러스로 4000명 가까이 숨지며 ‘세계 첫 집단 발병지’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주민들의 정서적 고통 역시 치유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우한을 직접 둘러보고 실태를 확인했다. ●70일간 봉쇄… 5~6월 시민 1000만명 전수검사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우한 도심 쇼핑몰 ‘위위예리’에 수천명의 인파가 넘실거렸다. 주민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다. 이들은 더이상 코로나19가 걱정되지 않는 듯 다닥다닥 붙어 앉아 행사를 즐겼다. 서울의 명동과 같은 번화가인 한제에도 25일 수만명이 운집했다. 대형 백화점 ‘완다플라자’에도 코로나19 발생 전과 다름없이 많은 고객이 찾아왔다. 왕훙(인플루언서)이 소개한 맛집마다 수십m씩 장사진을 이뤘다. 거리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감염병 걱정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도시는 우한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시민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잘 착용했지만 일부는 답답한 듯 얼굴 밑으로 마스크를 내려 코나 입을 드러냈다. 한커우역에서 만난 택시기사 위안위예진(61)은 “코로나19 통제가 잘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마스크를 쓰지 않는 젊은이들이 하나둘 눈에 띄어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다른 나라에서 볼 때는 놀라운 모습이지만 우한 시민들은 대체로 중국 정부의 성과를 신뢰하고 방역 지침을 순조롭게 따르는 듯했다. 앞서 우한시는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1일까지 시민 1000만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300여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낸 뒤로 더이상 확진환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기자가 만난 우한 시민들은 “손씻기 등 정부의 방역 지침만 잘 따르면 감염병이 다시 퍼져도 큰 문제없이 이겨낼 수 있다”고 낙관했다. 김윤희 코트라 우한무역관장은 “우한에서는 6개월가량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동향만 본다면 지금 이곳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당국의 주장은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의사 리원량(1986∼2020)이 일하던 우한중심병원을 찾아갔다. 그는 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가 공안에 끌려가 반성문 격인 ‘훈계서’에 서명했다. 감염병 발생 초기에 이를 은폐·축소하려던 중국 당국의 어두운 모습을 드러낸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안과 의사인 리원량은 화난수산물시장 도매시장에서 온 환자를 돌보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병원 1층 복도에 병원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 코너가 있었지만 리원량에 관한 전시물은 붙어 있지 않았다. 그가 사망한 뒤 중국 정부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목숨을 잃은 인물에게 부여되는 최고 등급 명예인 ‘열사’ 칭호를 부여했지만, 병원 어디에도 그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았다. 우한중심병원 바로 옆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왕시핑(45)은 ‘전 세계가 리원량을 기억하고 있다’는 말에 놀라며 “그는 분명 훌륭한 일을 한 영웅이다. 다만 나는 그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했다.●코로나 알린 시민기자 장잔에 징역 4년형 선고 익명을 요구한 우한 교민은 “리원량은 의도치 않게 국가 시스템의 치부를 드러냈다. 정부와 병원 측에서 그를 기념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국이 그를 억지로 지우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를 부각시키지 않음으로써 사람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잊혀지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감염병 사태 당시 중국 당국에 ‘호루라기’를 분 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상하이 인민법원은 전직 변호사 겸 시민기자인 장잔(37)에게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올해 2월 우한을 찾은 그는 유튜브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의 심각성을 외부에 알리다가 체포됐다. 기자는 리원량의 아내 푸쉐제와 우한 여성활동가 궈징, ‘우한일기’ 저자 팡팡 등에게 수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우한이 감염병 발원지’라고 시민들 안 믿어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만 해도 전염병 확산 상황을 외부에 숨기다가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았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이례적으로 정부를 대놓고 비판하는 글이 넘쳐 났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우한에서 모두 3869명이 숨졌다. 중국 전체 사망자(4634명)의 83%에 달한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코로나 환자가 속출하자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은 ‘세계에서 방역 성과가 가장 좋은 국가’가 됐다. 이제는 바이러스가 중국 밖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을 주장하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올해 3월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해 10월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미국 군인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도시 봉쇄 당시 우한의 실태를 고발한 작가 팡팡에 대한 평가도 크게 바뀌었다. 사태 초기만 해도 찬반양론이 대립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비판 일색이다. 작가가 그렇게 비난하던 중국 정부가 세계 최고의 방역 성과를 거뒀는데 여기에는 왜 침묵하느냐는 이유다. 실제로 그의 웨이보에는 “미국에서 하루에 코로나19 사망자가 3000명이 넘는다. ‘우한일기’는 쓰면서 ‘뉴욕일기’, ‘런던일기’는 왜 안 쓰냐”는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확인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우한 시민들의 가슴 깊은 곳에 새겨진 공포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바이러스의 최초 발견지로 알려진 화난시장은 지금도 출입금지 구역으로 남아 있다. 상점들은 가림막과 외벽으로 격리돼 대부분 폐쇄됐다. 안내판과 간판마저 모두 사라져 21세기 최악의 전염병으로 기록될 코로나19가 처음 퍼진 곳이라는 사실을 알기 힘들었다.감염병의 숙주로 알려진 박쥐나 천산갑 등을 팔던 곳들도 모두 사라졌다. 당시 이런 동물을 조리해 먹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중국에서도 큰 충격이었다. ‘우리가 왜 저런 음식까지 먹어야 하느냐’는 자성론이 거셌다. 우한에서 활동하는 한국 교민은 “남자들이 ‘이런 (희한한) 음식도 먹어 봤다’는 사실을 과시하고자 야생동물을 맛본 뒤 이를 자랑하곤 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원시적 식습관에 대한 질타가 상당했다. 최소한 우한에서 그런 음식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한커우 짱한취의 국제광장에서 만난 30대 여성은 ‘6개월 넘게 우한에서 단 한 사람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는 뉴스에 대해 “정부 발표로는 그렇지만…”이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우한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중국 공산당의 주장을 100% 신뢰하는 것은 아니라는 속내다. 한 교민은 “봉쇄 해제 뒤로 상당수 주민이 폐소공포증을 호소한다. 70일 넘게 집안에 갇혀 지내 정신적 고통이 상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는 지나가는 앰뷸런스나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만 봐도 ‘감염병이 또 퍼지는 것 아니냐’며 극도의 공포를 드러낸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중국 언론에 일절 보도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우한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국민의힘 단일화 염두 ‘시민투표 100%’ 검토

    국민의힘 단일화 염두 ‘시민투표 100%’ 검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화두로 ‘후보 단일화’가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이 외부 인사 영입을 위해 경선룰을 ‘시민투표 100%’로 바꾸는 방안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여당보다 먼저 띄우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착수한다.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28일 통화에서 “당 안에서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당 밖 인사들까지 함께 아울러서 국민들의 뜻을 반영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공관위 회의에서 여러 의견을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본경선 투표를 시민 80%·당원 20%로 하는 안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하면서 외부 인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위해 ‘일반시민 100% 여론조사’도 부수안으로 내놨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등의 외부 인물도 불리함 없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입당 후 경선이 전제조건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시민 100%안’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여야 후보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여당 유력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던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전격 사퇴했다. 김 사무총장은 “보궐선거에 여당 후보로 끊임없이 거론됐으나 당적을 가질 수 없는 공직자로서 제 마음을 다 표현하기 어려웠다”면서 “부산의 재건과 발전을 위해 제게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야권이 강세인 부산에 출마 의지를 공식화한 여권 후보는 그가 처음이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검투사 시장’이 되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국민의힘에서 나온 6번째 서울시장 출마자다. 잠재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라디오에서 “서울시장 출마만을 두고 고민을 한 것은 없다”면서도 “대한민국이 상식에 어긋나지 않나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셔서 (보궐선거와 대선)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폭넓게 보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국민의힘 단일화 염두 ‘시민투표 100%’ 검토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화두로 ‘후보 단일화’가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이 외부 인사 영입을 위해 경선룰을 ‘시민투표 100%’로 바꾸는 방안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여당보다 먼저 띄우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착수한다.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28일 통화에서 “당 안에서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당 밖 인사들까지 함께 아울러서 국민들의 뜻을 반영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본경선 투표를 시민 80%·당원 20%로 하는 안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하면서 외부 인사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위해 ‘일반시민 100% 여론조사’도 부수안으로 내놨다. 이 경우에도 입당 후 경선이 전제조건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시민 100%안’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여야 후보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여당의 유력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던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전격 사퇴했다. 김 사무총장은 “보궐선거에 여당 후보로 끊임없이 거론됐으나 당적을 가질 수 없는 공직자로서 제 마음을 다 표현하기 어려웠다”면서 “부산의 재건과 발전을 위해 제게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야권이 강세인 부산에 출마 의지를 공식화한 여권 후보는 그가 처음이다. 이외 잠재 후보로는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전 시의장, 최지은 국제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전직 의원들이 우후죽순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검투사 시장’이 되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국민의힘에서 나온 6번째 서울시장 출마자다. 잠재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라디오에서 “서울시장 출마만을 두고 고민을 한 것은 없다”면서도 “대한민국이 상식에 어긋나지 않나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셔서 (보궐선거와 대선)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폭넓게 보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나경원 “서울시장·당권·대권 등 폭넓게 고민 중···직접 나서거나 돕겠다”

    나경원 “서울시장·당권·대권 등 폭넓게 고민 중···직접 나서거나 돕겠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에 대해 “여러 가지 폭넓게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나 전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 출마 고민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서울시장 출마만을 딱 두고 고민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상식이 바로 잡히는 대한민국, 또 헌법이 바로 설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 또 우리 당으로서는 전당대회,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정치 일정이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폭넓게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까지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과정에서 직접 나서는 것도 있을 것이고 돕는 것도 있을 것이기에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의 선거가 돼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하는 부분은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사소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같이 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나 전 의원과 자녀에 대한 시민단체 등의 고발 사건 13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이 불거지자 여권에서 역공을 해보겠다고 해서 나온 이야기라고 본다”면서 “검찰은 고발장만 봐도 수사거리가 안 된다고 생각해 수사를 선뜻 못하고 있었는데, 더불어민주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압박을 한 걸로 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안철수 “서울시장 당선돼도 정치보복 없을 것”

    안철수 “서울시장 당선돼도 정치보복 없을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더라도 정치보복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시장에 당선된다면 지난 서울시정 9년을 제대로 결산하겠다고 밝히며 “성과가 있다면 이어받고 잘못된 정책은 바로 잡아 미래 서울의 기초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드루킹 댓글 조작과 정치 공작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 그럼에도 개의치 않는다”면서 “그들은 부당하고 저급한 방법으로 공격했지만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미래로 가는 정치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 대표는 시장에 당선된 이후, 지난 서울시정 9년을 결산해 대안을 만들 ‘서울미래비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그 결산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서울시의 새로운 시정개혁 방향과 미래 비전을 다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치보복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새 집행부가 모든 것을 갈아엎고 모두에게 책임을 묻는 청산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극심한 분열과 혼란에 빠질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의 마구잡이 내로남불식 적폐청산을 되풀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안 대표는 “백신 확보 실패와 무능을 감추기 위한 거짓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면서 “다른 나라들보다 반년이나 늦은 백신 구매 계약 뉴스만으로 민심의 분노를 덮으려고 잔꾀 부리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英여왕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교황 “모든 이에게 백신을” 트럼프 이틀째 골프

    英여왕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교황 “모든 이에게 백신을” 트럼프 이틀째 골프

    엘리자베스 2세(94) 영국 여왕은 성탄을 맞아 “가장 어두운 밤에도 새로운 여명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함께 극복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사람들이 백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산안 서명을 미뤄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빠질 우려가 높아지는 데 아랑곳 않고 이틀째 골프를 즐겼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5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을 통해 전파된 연례 성탄 메시지를 통해 “놀랍게도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떨어져 있게 한 올해가 여러 면에서 우리를 더 가깝게 했다”면서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를 펼치는 사람들에게 매우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크리스마스에 원했던 것은 단지 포옹이나 손을 맞잡는 것뿐이었지만 어떤 이들은 가까운 이들을 잃어 슬퍼하고, 다른 이들은 친구나 가족들과 떨어져 그리워한다”면서 “당신이 그들 중 한 명이라도 혼자가 아니다. 나의 생각과 기도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왕의 대국민 연설 중계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아주 이례적인데 지난 4월 코로나 1차 확산 당시 여왕은 연설에서 영국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달 2차대전 전승기념일(Victory in Europe Day·VE Day) 75주년을 맞아 코로나19 봉쇄조치로 거리에 인적이 드문 것과 관련해 “우리의 거리는 텅비지 않았다. 서로를 위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 여왕은 윈저성에서 조용한 성탄절을 보내고 있다. 여왕은 보통 잉글랜드 노퍽주 샌드링엄 영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성탄절을 보냈으나 올해 연말연시는 남편 필립(99) 공과 함께 윈저성에 머물며 왕실끼리 서로 방문하지 않는다. 군중과 거리를 두고자 교회 방문도 생략하고 개인적으로 예배를 마쳤다.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발표한 성탄 메시지 및 강복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란 뜻의 라틴어)를 통해 “백신은 인류 모두에게 제공될 때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다”며 시장 논리와 백신 특허 관련 법이 인간 위에 있을 수 없다며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촉구했다. 또 폐쇄적인 국가주의가 진정한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려는 인류의 뜻을 방해하게 내버려 둬선 안 된다면서 경쟁 대신 협력을 통해 모두를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보통 성탄 메시지 낭독과 강복은 성베드로대성당 2층 중앙에 있는 ‘강복의 발코니’에서 이뤄졌는데 이날은 성당 안에서 이뤄졌다. 광장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이날 광장은 잔뜩 찌푸린 날씨 속에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휑했다. 지난 23일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코스를 방문했다. 코로나19의 심각한 재확산 속에 의회가 어렵사리 마련한 예산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와중에 이틀째 골프를 즐겼다. 그가 예산안에 서명하지 않으면 연방정부 자금이 28일 고갈되기 때문에 다음날부터 셧다운이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된다. 또 코로나19 대책으로 마련한 현금 지급과 실업급여 추가 지급, 강제퇴거 보호 조치 등이 중단된다.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방수권법(NDAA)을 재의결하기 위해 하원이 28일, 상원이 29일 회의를 각각 소집해 놨지만, 이후 회의 일정은 잡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선거에서 뽑힌 의원들이 내년 1월 3일 임기를 시작하면 새 의회가 출범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때까지 서명하지 않으면 의회가 합의한 예산안이 자동 폐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불만을 표시하긴 했지만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는 언급하지 않아 막판에 서명할 가능성은 있다. 그가 예산안 서명을 미룬 것은 의회의 법안 타결 과정에 자신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과 함께 공화당이 대선 불복 운동을 적극 돕지 않는다는 불만도 작용했다는 해석을 낳는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염병 대유행의 와중에 정부 셧다운을 위협하는 수류탄을 던져놓고 플로리다에서 이틀이나 골프를 치며 보냈다고 꼬집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브렉시트 협상 타결에도…CNN “영국, 더 가난해질 것”

    브렉시트 협상 타결에도…CNN “영국, 더 가난해질 것”

    CNN “英, 300년 만의 최악 불황 올 것”기업 부담 커지고 노동력 부족 현실화 금융기업도 EU국으로 이전영국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4년 반 만에 합의한 미래 관계 협상은 양측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와 EU 집행위원회는 “양측에 적절한 합의”라고 했지만, 이번 협정이 영국에 훨씬 더 불리하며 향후 더 큰 경제적 위기를 초래할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24일(현지시간) “이번 협정은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싸우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도 “일자리 위기가 닥치면 영국은 더 가난해지고, 300년 만에 최악의 불황을 가져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예산책임처(OBR)는 새 관계가 EU에 남아 있을 때에 비해 4% 안팎의 장기적 생산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EU의 단일 시장과 통관 지역을 떠나면 영국 기업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소비자 물가가 오르고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이다. 앞으로 영국이 겪게 될 위험을 네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❶무역 장벽: EU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 제한은 영국 회사들에게 직접적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정으로 수출업자들이 자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물지 않아도 되지만, 영국 세입당국에 따르면 새로운 협정으로 영국 기업들이 연간 75억파운드의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앞으로 통관 과정에서 물류가 지연되고 공급망이 막히면 공장이 생산을 중단하고, 원가가 빠르게 상승할 거란 분석이다. 앞서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21일경 프랑스가 갑자기 도버항 국경을 폐쇄하자 영국의 주요 공장에선 필요한 부품을 구하지 못해 3일간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❷노동력 부족: 이번 협정으로 이민 제도도 바뀌며 영국으로 들어오는 ‘값싼’ 저숙련 노동력도 줄어든다. 이 제도는 2016년 국민투표에서 핵심 쟁점이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으로 오는 EU 노동자들은 급격히 줄었는데, 이 때문에 고용주들은 EU 외 다른 국가 출신 이민이 늘고 있는데도 노동력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전국농민연합(NFU)에 따르면 매년 영국 농장에서는 수확 기간 7~8만명을 필요로 하는데, 이들은 충분한 인력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농작물이 썩을 때까지 밭에 방치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❸투자 손실: 향후 EU 무역 조건에 대한 수년간의 불확실성은 이미 영국 경제에 피해를 줬다. 베렌버그 은행 분석에 따르면 2016년 6월 국민투표 이후 3년간 GDP 성장률은 1.6%로 떨어졌다. 해외 국가의 투자도 떨어질 우려가 크다. 세계적인 회계 컨설팅업체 EY에 따르면 국민투표 이후 유럽 전역에 걸쳐서 중국의 투자가 늘었지만, 영국에서는 감소했다. 글로벌 은행도 런던이 아닌 EU 내 도시로 이전하고 있다. ❹금융수도 역할 약화: EY의 분석에 따르면 2016년 이후 국제 금융 기업들은 1조 2000억파운드에 달하는 자산과 7500명의 일자리를 영국에서 아일랜드 다블린, 룩셈부르크,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등 EU 국가들로 이전했다. 영국와 EU가 이번 협정에선 영국 은행이 유럽 시장에 접근하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며 앞으로의 시장 접근성이 더 떨어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EU 떠나는 영국…991조 규모 무역협정 타결

    EU 떠나는 영국…991조 규모 무역협정 타결

    브렉시트 국민투표 4년 6개월만존슨 총리 “유럽의 친구 될 것”EU 집행부 “양측에게 적절한 합의”영국와 유럽연합(EU)이 6600억 파운드(약 991조원) 규모의 자유무역 협정을 포함한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며 2021년 1월 1일부터는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 2016년 6월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Brexit)를 결정한 지 4년 반 만이다. 영국과 EU는 24일(현지시간) 미래관계 협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인 전환(이행)기간 종료를 일주일여 두고 이번 합의가 이뤄지며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이어져 온 47년간의 관계도 끝난다.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영국 정부는 “2016년 국민투표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에 약속했던 것을 이번 합의로 완수하게 됐다”며 “우리는 처음으로 EU와 무관세와 무쿼터에 기반한 협정에 서명했다. 서로에게 있어 가장 큰 양자협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 1월 말 브렉시트를 단행했지만, 혼란을 피하기 위해 올해 12월 31일까지는 모든 것을 이전 상태로 유지하는 전환 기간을 이행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양측이 협상 타결점을 찾지 못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우리는 유럽의 친구이자 동맹, 지지자, 최고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비록 EU를 떠나도 영국은 문화적, 감정적, 역사적, 전략적, 그리고 지정학적으로 유럽과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길고 구불구불한 길이었지만, 우리는 그 끝에서 좋은 합의를 했다”며 “양측 모두에 적절하고 책임있는 합의”라고 했다. 합의안은 양측 의회 비준 절차를 거쳐 최종 시행된다. 영국 의회는 현재 크리스마스 휴회기에 들어갔지만, 정부는 다음 주 이를 소집해 합의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집권 보수당이 과반 기준을 훨씬 넘는 의석을 확보한데다 제1야당인 노동당 역시 ‘노 딜’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큰 어려움 없이 통과가 예상된다. EU는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과 유럽의회의 비준을 거쳐야 한다. 영국 탈퇴 후 남은 EU 회원국에서 겪을 변화도 작지 않다. 영국이 경제·안보 면에서 중추적인 회원국이었다는 점에서 브렉시트는 장기적으로 EU의 정치·경제적 경쟁력과 국제적 영향력을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거보다 분열된 EU 회원국이 계속 결속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U는 유로존 위기 때 불거진 채권국과 채무국 간 갈등, 난민 위기 이후 책임 분담 문제 등으로 연대가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2의 브렉시트’를 막고 공동체가 지속하기 위해선 EU 기구의 역할을 재설정하고 정치·사회·경제 등 전반에서 개혁이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캐머런, 메이, 존슨… 4년 반의 브렉시트 협상 이끈 영국 총리들

    캐머런, 메이, 존슨… 4년 반의 브렉시트 협상 이끈 영국 총리들

    찬성 52% 대 반대 48%로 지난 2016년 6월 영국 국민투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했다. 그리고 4년 6개월 만인 2021년 1월 1일 영국은 정말로 47년 동안의 동거를 끝내고 EU와 결별한다. 브렉시트 관련 협상 지휘대를 잡아야 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등 3명의 총리의 행보를 되짚으며 브렉시트 협상의 결정적 장면을 돌아봤다.●국민투표 붙였으나 ‘찬성’ 나오자 사퇴한 캐머런2010년 43세의 젊은 나이에 총리가 된 캐머런 전 총리는 브렉시트 투표를 강행한 장본인이지만,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국민투표 찬성 결정이 나오자 이에 책임을 지고 2016년 7월 총리직에서 사퇴했다. 캐머런 전 총리의 의중은 ‘브렉시트 반대 48%’에 서 있었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대체 캐머런 전 총리는 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감행했을까. EU라는 커다란 경제권에 소속되어 얻는 수혜를 포기하는 결정을 국민들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했지만 여전히 유로화는 수용하지 않고 파운드화를 유지하던 영국에선 사실상 독일이 주도하는 EU에 대한 반감이 있었지만, 막상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EU 경제권이어서 영국이 얻는 이득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2010년대 중반부터 서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이슬람 난민을 비롯한 이민자들에 대한 영국인들의 반감이 커지자, 이를 타개할 장치로 국민투표를 실시했던 것이다. 투표 전만 해도 EU 탈퇴, 즉 브렉시트라는 결과가 나올 것이란 예측은 적었다. 그러나 캐머런 전 총리의 바람과는 다르게 영국 사회의 세대·지역·계층 간 불화가 투표에 투영되면서 브렉시트 찬성 결정이 나왔다.●‘소프트 브렉시트’ 추구하다 의회 외면당한 메이‘브렉시트 찬성 국민투표’라는 판정패를 당한 캐머런 내각이 사퇴한 뒤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나온 여성 총리다. 메이 전 총리의 임무는 어떻게 브렉시트를 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메이 총리는 2017년 3월 29일 EU의 헌법격인 리스본 조약의 50조를 발동했다. EU 탈퇴에 관한 규정인 50조의 1항은 ‘모든 회원국은 자국의 헌법규정에 의거해 EU 탈퇴 결정이 가능하다’고, 3항은 ‘탈퇴협정 발표일 혹운 탈퇴 통보 뒤 2년 경과시점부터 리스본 조약 효력이 중단된다. 단, 회원국 만장일치 시 2년 연장이 가능하다’고 규정되어 있다.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으로 영국과 EU의 ‘이혼’은 합의됐다. 그 다음 협상은 ‘이혼조건’을 결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관세, 무역, 노동이동, 여행 비자 면제 등 맞춰야 할 조건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영국과 EU의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영국과 EU 회원국들의 동의가 필요한, 절차적으로도 어려운 과정이었다. 더욱이 메이 전 총리는 영국의 EU 내 잔류를 원했던, 즉 브렉시트 반대파들이 지지했던 ‘소프트 브렉시트’에 힘을 실었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처럼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유럽경제구역의 일원으로서 EU 단일시장 접근 권한을 갖는 방식이 소프트 브렉시트이다. 결국 소프트 브렉시트 요소가 포함된 합의에 대한 영국 의회의 부결, 이후 영국과 EU의 협상 불발이 몇 차례 반복되면서 브렉시트 실행은 늦춰졌다. 영국이 진짜 브렉시트를 원하기는 하는 것인지 EU 측의 비아냥도 나왔다. 그래도 ‘노 딜(합의 없는)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메이 전 총리는 연거푸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며 협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리더십이 약화된 메이 전 총리는 사퇴했다.●원조 브렉시트 찬성파 존슨… 다음 과제는 ‘브렉시트에서 살아남기’메이 전 총리에 이어 지난해 7월 24일 취임해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게 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외무장관 시절부터 브렉시트 찬성파로 2016년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진영을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존슨 총리는 2019년 10월 말 브렉시트 단행 의지를 고수했고, 결국 북아일랜드를 실질적으로 EU 관세 및 단일시장 체계에 남겨두는 양보를 하며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말로 설정됐던 브렉시트는 올해 1월 31일로 연기됐다. 이 합의안 역시 하원에서 부결되자, 존슨 총리는 조기 총선 카드를 빼들어 의회 구성을 보수당 과반으로 바꾼 뒤 법적 절차를 마무리짓고 지난 1월 31일 오후 11시를 기해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이 남았다. EU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 ‘무규칙 상태’를 대체할 새로운 규칙이 필요했다. 이번에도 브렉시트 실시일을 2021년 1월 1일로 미리 확정해두고 그 때까지 양 측의 조건을 맞춰가는 협상이었다. 협상은 여러 차례 시한을 넘긴 끝에 24일 마무리됐다. 이번에도 마지막 쟁점이던 영국과 EU의 어업권 문제에서 존슨 총리가 통 큰 양보를 해 협상을 매듭 지었다. 이제 영국의 다음 과제는 ‘브렉시트 체제에서 살아남기’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브렉시트 완성 EU-영국 관계, 1월부터 어떻게 바뀌나

    브렉시트 완성 EU-영국 관계, 1월부터 어떻게 바뀌나

    유럽연합(EU)과 영국이 24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하면서 양측은 내년 1월부터 여러 부문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전환 기간 종료 일주일을 앞두고 타결된 ‘무역과 협력 협정’ 초안은 △ 새로운 경제, 사회적 협력관계를 담은 자유무역협정 △ 사법 협력을 위한 새로운 체계를 구축하는 시민 안전 파트너십 △ 분쟁 해결 방법 등 거버넌스에 관한 수평적 합의 등 세 축으로 구성된다. 특히 자유무역협정은 상품과 서비스 교역뿐 아니라 투자, 경쟁, 국가보조금, 조세 투명성, 해상, 도로 교통, 에너지, 지속가능성, 어업, 데이터 보호 등을 아우른다. 다만 이번 합의에서는 금융 부문의 구체적 내용과 외교 정책, 대외 안보, 방위 협력은 다루지 않았다. 연합뉴스 특파원들이 정리한 내용 가운데 어업 부분은 우리와 그렇게 연관성이 없어 보여 제외하고 간추려 싣는다. ◇ 상품 교역 당초 영국과 EU는 브렉시트(Brexit) 이후에도 양측 간 무관세 교역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아울러 무관세가 적용되는 상품의 수량에도 별도의 제한이 없는, 즉 무쿼터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는데 결국 자유무역협정 합의를 통해 이 목표를 달성했다. 즉 EU가 기존에 다른 선진국과 체결한 어떤 무역협정보다도 영국과의 협정에서 단일시장에 대한 더 큰 접근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아래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우선 내년 1월 1일부터 교역에 관세 및 규제 국경이 세워진다. 상품 이동에 통관 및 검역 절차가 적용되는 만큼 초기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주의 자유 이주 영국인들은 더이상 EU를 자유롭게 오가지 못한다. EU 회원국에서 해당국 시민처럼 일하고, 공부하고, 사업을 하거나 거주할 권리가 사라진다. 영국인들이 EU 회원국에서 90일 넘게 체류하려면 비자를 받아야 한다. EU 회원국 국적자의 영국 내 자유로운 이동도 끝난다. ◇ 공정경쟁환경(level playing field) EU는 그동안 영국이 EU 규제 체계에서 벗어난 뒤에도 조세와 국가보조금, 환경 및 노동권 등과 관련해 공정경쟁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렇지 않으면 영국이 자국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특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EU 기업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 불공정한 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었다. 양측은 이번 합의안에서 국가보조금과 관련한 공통의 법적 구속력 있는 원칙에 합의했다. 이 원칙은 양측 법원에서 집행가능하며, 불법 보조금 등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브렉시트 이후 노동권 등의 분야에서 양측 규제가 달라지는 상황에 대비해 ‘재균형 메커니즘’(rebalancing mechanism)을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독립 중재 절차가 포함되며, 불이익을 본 측에서 공정한 경쟁을 회복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도록 했다. ◇ 안보 영국은 유럽사법협력기구(Eurojust), 유럽경찰청(Europol) 회원국이 더 이상 안 된다. 하지만 양측 경찰과 사법 당국은 계속 협력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 영국은 실종이나 도난에 대한 경찰 경보를 공유하는 EU 지역의 데이터베이스와 테러 대응, 용의자 지문, DNA 데이터베이스를 공동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 서비스 분야 영국이 특히 강점을 갖고 있는 금융서비스는 이번 합의안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양측은 그동안 무역협정 협상과 별개로 금융시장에 관한 별도 협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내년부터 금융서비스는 규제동등성 평가에 따르게 된다. EU가 비회원국의 금융규제 및 금융감독 실효성 등이 EU 기준에 부합하다고 결정하면, 비회원국의 금융회사도 개별 EU 회원국의 별도 인가없이 영업할 수 있다. 문제는 일부 규제의 경우 EU의 동등성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날 합의안에는 규제 동등성과 관련한 EU의 새로운 결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새해부터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 금융서비스 핵심 분야에서 불확실성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측은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금융서비스에 관한 별도 규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영애 “박원순 권력형 성범죄 맞다”

    정영애 “박원순 권력형 성범죄 맞다”

    박 전 시장 5일장도 적절하지 않아변창흠 ‘여성 화장 발언’도 부적절탁현민 저서 “왜곡된 성인식” 일침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임을 명확히 했다.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5일장으로 치른 것 역시 “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박 전 시장이 가해자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여권 인사들의 성범죄 의혹과 부적절 발언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정 후보자는 ‘내년 4월 보궐선거가 권력형 성범죄로 촉발된 것을 인정하느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여가부가 피해자를 피해 고소인으로 지칭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피해자로 부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피해자가 박 전 시장에게 쓴 편지가 공개된 데 대해서는 동의 없이 피해자 정보 등을 공개하는 것은 처벌 대상이자 2차 가해임을 명백히 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은 2016~2018년 피해자가 박 전 시장에게 쓴 편지를 SNS에 올렸다.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도 해당 사진을 공유했고, 그 과정에서 실명이 노출돼 논란이 됐다. 다만 원인을 제공한 집단이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시장, 오 전 시장이 가해자가 맞느냐’는 전 의원의 질문에도 “피해자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피해자를 지원하는 측에서는 가해자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고인이 됐고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여권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전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논란이 된 ‘여성들은 화장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과 밥을 먹지 않는다’는 변창흠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고는 “적절하지 않다.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진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과거 저서에 여성 비하적 내용을 적은 데 대해선 “왜곡된 성인식에 의한 글”이라고 평가했다. 당장 내년에 입법 공백이 생기는 낙태죄 처벌 조항에 대한 질문에는 “법률로 처벌하기보다는 여성의 건강권이나 재생산권 보장을 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는 게 기본 소신”이라며 “새로운 법이 마련될 때까지 여성들이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방송인 사유리씨의 비혼 출산에 관해선 “현실 변화와 맞춰 가는 가족 정책들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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