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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GNP 57%차지… 최대 경제협력제/APEC 어떤 조직인가

    ◎89년 창설… 17개회원국 인구 21억명/한국,선진·개도국사이 중재자 역할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은 우리나라가 호주와 함께 창설을 주도한 역내 최초의 경제협력 협의체이다.89년 창설 이래 5차례의 각료회의를 통해 역내 경제협력의 구심체로 발전해 왔다. 91년 3차 서울 각료회의에서는 APEC의 목적과 조직,활동을 규정한 「서울 APEC선언」이 채택돼 법적·제도적 초석을 마련했다.중국 홍콩 대만 등 「3 중국」의 가입으로 역내 주요 경제 실체를 포용하는 위상도 확보했다. 회원국은 한국과 미국,일본,호주 등 17개국이며 이번 회의에서 칠레가 가입한다.회원국들이 국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느 경제권과 비교가 안 된다. 회원국의 면적은 전 세계의 3분의 1에 가깝고 인구는 21억명으로 전체의 38%나 된다.미국과 일본의 국민총생산(GNP)이 지난 해 각각 6조3천7백80억달러,4조2천5백30억달러.한국은 3천2백30억달러로 미국,일본,캐나다,중국,멕시코에 이어 6위이다. APEC의 경제력은 81년 세계 GNP의 41%에서 지난 해 57%로 높아진 반면EU의 비중은 32%에서 28%로 낮아졌다.경제력만으로는 EU(유럽연합)를 훨씬 앞서는 것이다.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아·태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에게 APEC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지난 해 우리나라는 전체 교역의 68%,외국인 투자의 81%,해외투자의 77%,기술도입의 77%,관광객 입국의 83%를 APEC 국가에 의존했다.내국인 출국자의 68%가 APEC 회원국으로 여행했다. 그러나 회원국들의 생각이 다 달라,명실상부한 투자자유화와 경제협력을 이루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미국은 「신태평양 공동체」 시각에서 누구보다 무역자유화에 적극적이다. 반면 일본은 자유화의 이점을 지지하면서도 미국의 주도를 견제하려 하며,말레이시아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은 자국 경제가 선진국에 예속되지 않을까 걱정한다.문화·역사적 이질성,지리적 여건 등 경제 외적인 장애도 많다. APEC은 아직 느슨한 경제협의체에 불과하다.자본과 상품,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이나 구체적인 경제협력을 이끌어낼만한 구속력 있는 협정도 없다.때문에 경제공동체로 발전하는 데는 그만큼 어려움이 있다.APEC 내에 아세안과 NAFTA,아시아자유무역협정(AFTA) 등 몇 개의 소그룹이 존재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APEC은 지난 해 시애틀 정상회담의 성과와 이번 보고르 회의를 계기로 「느슨한 협력체」에서 무역투자자유화를 위한 경제협력체로 진전을 이룰 전망이다.지난 해 시애틀 회의는 시장개방을 위한 일괄 타결안을 내놓아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었다. 정부는 APEC이 동아시아와 북미를 묶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지향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한 메커니즘으로 판단한다.EU통합,NAFTA 등 국제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아·태지역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삼자는 생각이다. APEC을 통해 선진국의 통상압력을 완화할 수 있으며,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입장에서 신뢰받는 중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APEC이모저모/실무자회의 등 잇달아 분위기 고조/수하르토대통령 리허설 직접 참가/힐튼컨벤션센터 완벽한 장치 자랑 한국을 비롯해미국·중국·일본등 총18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제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도자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는 이미 실무자회의등 각종 회의가 잇따라 개최돼 벌써부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92년 제10차 비동맹회의 의장국으로서 1백18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행사를 치러봤지만 참가인원이나 참가국들의 비중을 고려할때 이번 회의를 당시보다 더 크게 보고 있다는 평.행사와 관련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각국의 인원은 대략 18개국 정부대표 1천여명과 언론인 4천여명 정도. ○…행사를 준비하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노력은 가히 「총력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는 인상.인도네시아 정부는 연초부터 행사준비를 위해 자카르타 일원의 범죄소탕을 위한 특수작전에서부터 교통대책마련,18개국 정상들에 대한 의전대책마련에 세밀한 신경을 썼다는 것.특히 정상회의가 열리는 14,15일 이틀동안은 각국 지도자들의 이동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논란 끝에 임시공휴일로 선포. ○…자카르타 시내에는 별 다섯개짜리특급호텔로는 힐튼호텔과 만다린호텔,호텔인도네시아등 10여곳 정도여서 각국간에 호텔방잡기 쟁탈전이 벌어지는등 진풍경.한국대사관측은 일찍이 김영삼 대통령이 숙박할 만다린호텔을 18층부터 26층까지 독점예약 해둔 것을 비롯,대표단이 묵을 힐튼호텔,기자단과 기업인이 묵을 호텔인도네시아등 3개호텔에 3백여개의 방을 예약.그러나 막판까지 정부대표단과 기자단의 명단이 본국에서 도착되지 않아 호텔측으로부터 『사용하지 않으려면 방을 내놓으라』는 경고를 수차례 받았다고.만다린호텔은 다소 규모는 작지만 경호상의 안전성을 고려해 김대통령이 묵을 호텔로 결정됐다는 후문. 힐튼호텔 3개동중 1개동은 미국이 「독식」한 상태이며 멕시코같은 나라들은 기회를 놓쳐 한급 낮은 호텔에 대통령을 모시게 돼 초비상. ○…수하르토대통령은 지난 8일 자카르타시 대통령궁에서 정상회의가 열리는 보고르시까지 모터게이드와 정상회의 석상에서의 행사등 리허설에 직접 참석. ○…11,12일 이틀간 APEC각료회의가 열릴 힐튼컨벤션센터는 시내중심가에 위치한건평 2만평 가량의 지상2층 지하1층짜리 대형 회의전용건물.컨벤션센터에는 수백명에서 수천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대형 회의장 4곳과 중·소규모 회의장이 여러개 있으며 각국 언론사와 정부홍보대표단 부스도 2백개이상 설치돼 있다고.이 건물은 2년전의 비동맹정상회의에 맞춰 10개월만에 지은 것으로 자카르타 시내에서는 국제회의를 치르기에 이보다 나은 곳이 없다는 것.인도네시아 고유의 분위기가 뛰어난 가운데 전자장비,국제통신망,보안장비등이 잘 갖춰져 있으며 힐튼호텔과는 9백50m의 지하복도로 연결돼 있다. ○…지난 7일 파견된 청와대 경호팀은 대통령 숙소인 만다린호텔과 이동장소등을 사전답사하고 교민환영리셉션 참석자들의 신원도 일일이 확인하느라 분주한 일정.
  • EU 경제/올 2.5%­내년 3% 성장 전망

    ◎독·불 산업생산 급증 힘입어/연초보다 1.2∼0.9%P 상향조정 【브뤼셀 연합】 독일등의 산업생산증가에 힘입어 유럽연합(EU)의 경제성장 전망수치가 올해에 적어도 2.5%,내년에는 3%이상으로 각각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EU 집행위원회 헤닝 크리스토퍼슨 경제담당 집행위원이 7일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4분기 동안 독일과 프랑스의 산업생산이 기대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영국의 경기회복세도 당초 전망보다 좋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정된 경제전망보고가 언제 나오게될지에 관해 명확히 말하지는 않았으나 오는 12월 독일 에센에서 열리는 EU정상회담 이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0.3%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보였던 EU는 연초 올해에 1.3%,내년에 2.1%의 성장을 예상했다가 2개월전 열린 재무장관회담때 94년중 2%,95년에 2.5%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크리스토퍼슨 집행위원은 『지난 80년대 후반의 경우 투자가 소비증가를 따르지 못하는등 산업성장능력이 제한돼 있었으나 현재의 경기회복은 투자와 수출증가가 민간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의 경기회복세가 지난 85∼91년보다 훨씬 견실하다고 설명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속적 경제성장으로 EU회원국들이 단일통화 창출을 위한 마스트리히트조약상의 공공부문 적자와 정부부채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맞추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높은 수준의 장기금리가 성장지속에 필요한 자본투자를 저해할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하는 한편 EU회원국들에 대해 노동시장의 탄력성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 내년 WTO출범후 99년까지/한국수출 1백43억$ 는다/무공전망

    ◎집적회로등 1백16개 품목 수출 증가 내년에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하면 5년 뒤인 오는 99년까지 한국의 수출은 1백43억달러가 늘어난다. 4일 대한무역진흥공사가 내놓은 「WTO 체제와 새로운 수출기회」에 따르면 WTO의 관세율 개편으로 주 수출시장인 미국·일본·유럽연합(EU)·캐나다 등 4개국에 대한 수출이 집적회로와 컴퓨터 주변기기 및 철강 등 모두 1백16개 품목에서 늘어난다. 이들 4개국의 대한국 평균 관세율은 현행 6.35%,5.41%,7.93%,7.37%에서 오는 99년까지 일반특혜관세(GSP)가 중단된다 하더라도 각각 4.08%,4.54%,5.41%,2.78%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엔 컨베이어 벨트·컴퓨터 주변기기·자동제어 기기·일부 직물 및 의류 등 80개 품목,일본엔 철강 압연 제품·가방·신발류 등 33개 품목,EU에는 타이어·합판·집적회로 등 25개 품목 등 모두 1백16개 품목의 수출이 평균 5% 이상 늘어난다. 무공은 오는 99년에는 이들 4개국에 대한 수출이 24억달러,전 세계로는 48억달러의 수출 효과가 생기며 내년부터 99년까지는 총 1백43억달러의 추가 수출 효과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 「APEC발전과 한국의 역할」 심포지엄/최창윤 세종연구원장

    ◎“APEC 활용 한국경제에 큰 이득”/선진­개도국 중재… 안보전략 유리 오는 15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 지도자 회의에서는 역내 무역자유화를 골자로 한 이른바 「보고르 선언」이 채택된다.이번 회의는 아·태지역의 실질적인 경제협력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4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 「APEC의 발전과 한국의 역할」 심포지엄에서는 APEC의 발전방향 등에 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차동세 산업연구원장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이경식 전 경제부총리가 기조연설을,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최창윤 세종연구원장,김세원 서울대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그 내용을 간추린다. 아태 지역은 EU나 NAFTA 지역에 비해 국가간 경제발전의 차이와 문화,역사적 이질성,지리적 여건 등으로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하기에는 극복해야 할 장애가 너무 많다. 미국은 이 지역의 무역자유화 뿐 아니라 정치·안보문제도 포괄하는 「새로운 태평양 공동체」를 구상하고 있다. 미국은 아태지역에서 연간 1천1백억달러이상의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때문에 미국경제의 활력소를 찾는 길은 아태지역에서 시장과 무역을 확대하는 일이다.일본이나 중국 중심의 배타적 경제권 성립을 예방함으로써 미국의 경제안보와 영향력을 지켜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APEC 정책에 동조하되 적극 나서지는 않고 있다.한편으로 미국이 APEC을 공동체로 끌어올리려는 기도를 경계하면서,다른 한편으로는 무역 및 투자자유화의 촉진이 가져올 경제적 실리를 얻는데 치중하고 있다. 회원국 중 유일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APEC의 점진적 제도화에 찬성하지만 아직은 소극적이다.시장경제의 틀을 정착시키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리게 돼 다른 나라와 같이 시장개방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미국의 태평양공동체 구상 등에도 반대하는 입장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동남아 개도국의 중간이어서 APEC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개도국에 대한 무역·투자를 마찰없이 확대하고,EU나 NAFTA에 대응하며,장기적인 안보전략을 위해 APEC은 매우 유익한창구가 될 수 있다.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국가들은 대체로 APEC 출범을 반기지 않는다.말레이시아 등은 APEC이 강화될 경우 후발 개도국의 경제가 선진국 경제에 종속될 우려가 높아지는 점을 경계한다. 각국의 이러한 입장을 고려할 때 APEC을 역내 무역자유화와 투자촉진을 위한 범 지역적 정부간 협의체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다. ◎김세원 서울대교수/소지역주의·EU견제 강화 효과 APEC는 경제동맹이나 자유무역지역으로 변모할 수 없는 숙명을 지녔지만,NAFTA 등 경제통합체가 가져올 수 있는 피해를 사전에 줄이는 노력을 펼 수 있다.이달에 열릴 APEC 지도자 회의가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이번 6차 APEC 각료회의와 2차 지도자 회의에서는 APEC의 발전과 관련,저명인사그룹(EPG)의 보고서가 핵심 의제로 등장할 전망이다.보고서는 아·태지역에서 포스트 UR를 추진하자는 제안도 담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제의가 구체적으로 논의될 경우 현실성과 함께 실현 가능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따라서 APEC는 현 단계에서 의욕적인 자유화 계획을 추진하기 보다는 이미 합의에 이른 10개 협력사업을 실현에 옮기는 일이 더 중요하다. APEC 역내의 경제적 잠재력이나 활력으로 미루어 한국경제가 APEC 참여를 통해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자원 공급원으로서,최종재와 중간재의 수출시장으로서 아·태지역은 우리 경제 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역내 선진국과의 수평분업은 당면한 산업구조의 조정을 촉진할 수 있다.정부는 이미 무역투자위원회 활동을 비롯,각종 협력사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 왔다. 우리 입장에서 APEC의 준 지역주의적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한 예로 NAFTA와 같은 역내 소지역주의의 부정적 파급에 대한 견제나 EU에 대한 협상력 강화 등을 들 수 있다.다시 말해 일반적 무역조치에 대응,공동보조를 취하는 하나의 다자적 테두리로 발전시킬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APEC가 하나의 우산역할을 하고 산하에 NAFTA 등 소지역주의 그룹이 존속할 것이라는 가정을 할 수 있다.APEC가 이들간 모임을 주선하고 상호 협력을 모색하는 틀을 제공할 수 있다면 그 나름대로 기여라고 생각된다. 아울러 남북관계가 개선된다는 전제 아래 동북아 경제권의 추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국제수지 적자대책 시급하다(사설)

    국제수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적자폭이 심각한 상황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상당기간 좀처럼 개선될 것 같지 않다. 한국은행 발표를 보면 올들어 9월말까지 국제경상수지는 44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자 7억3천만달러에 비해 무려 6배나 늘어난 규모다.더욱이 우리는 국제경쟁력강화를 최우선의 국책과제로 삼고 있는데다 일반국민도 무한경쟁시대에서는 무엇보다 경제가 잘돼야 하는 것으로 폭넓게 공감하는 실정이어서 국제수지가 크게 악화되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것이다. 특히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은 무역부문에서 외제승용차 수입이 1백10%이상이나 늘어난 것을 비롯,의류·화장품등 사치성 소비재가 많이 수입돼 과소비를 부채질하는 점이다.또 미국·일본·유럽연합(EU)등 선진국시장을 점차 잃어감으로써 수출이 둔화되는 것은 우리 상품의 가격·비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낮아지는 사실을 가리키는 것으로 크게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무역외부문도 해외여행등의 경비지출을 자제하는 노력이 강화돼야만 수지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국제수지는 앞으로 원화절상이나 미국등 선진국의 시장개방압력강화와 같은 악재가 많아서 개선가능성은 희박한 게 사실이다.그러나 우리에겐 대외지향의 성장전략만이 살길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어서 정부·기업·근로자 모두가 수출증대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안된다.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높은 비용,낮은 생산성」의 산업구조를 뜯어고치는 일이다.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높은 임금체계,금리,땅값등 비효율적인 요소들을 제거해나가야 한다.이를 위해서 정부는 물가관리를 강화하며 기업은 부품등 자본재 국산화를 통해 원가를 낮추고 일본등 자본재 수입대상국으로 막대한 외화가 빠져나가는 역조현상을 줄여나가야 한다. 특히 대기업들은 문어발식 확장이나 부동산확보에 열을 올리지 말고 끊임없는 기술혁신 노력으로 신제품을 만들어 해외시장에서 애프터서비스체계를 확립,자기상품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대기업 수출상품 가운데 절반 가까운 물량에 외국상표가 부착되어 팔리는 식의 안이한 수출전략은 외화가득률을 떨어뜨리고 국가경제의 신인도까지 낮추는 요인이 된다. 근로자도 그들의 무리한 요구가 결국은 국제수지적자를 늘리게끔 작용하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이밖에도 범국민적 캠페인으로 과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장려함으로써 무분별한 소비재 수입을 막는등 총체적인 국제수지개선방안을 시급히 추진토록 촉구한다.
  • “한국의 동구진출 관문역 맡겠다”/핀란드 아호총리 이한회견

    ◎“북한과 외교관계 활용 남북대화재개 지원” 『핀란드는 한국에 러시아를 포함,동유럽 시장 진출의 관문 역할을 할 것이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핀란드 총리로는 처음으로 지난 26일 한국을 공식방문한 에스코 아호 총리는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박4일 동안의 방한성과를 설명하면서 『핀란드는 아시아의 안보문제,특히 북한핵 문제와 한국·핀란드 두나라의 경제협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호 총리는 먼저 최근 타결된 북·미 제네바핵협상 결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앞으로 중요한 것은 협상내용을 확실하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주핀란드대사인 김평일에 대해 『김대사가 부임한 뒤 만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그러나 「핵투명성이 보장되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는 이영덕 국무총리의 메시지를 김대사에게 분명히 전달하고 남북한과 모두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점을 최대로 활용,남북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호 총리는 한국과의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혔다. 그는 『두나라의 경제교류와 여행이 급증하고 있어 서울과 헬싱키를 잇는 직항로 개설이 시급하다는 뜻을 한국정부에 전달했고 다음달 19일부터 두나라 실무자 사이에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두나라 사이에 직항로가 개설될 것임을 시사했다. 아호 총리는 또 『두만강개발계획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베리아를 관통하는 수송로를 개발할 수 있다면 한·핀란드 두나라의 수출입 화물 수송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핀란드가 내년 유럽연합(EU)회원국으로 가입한 뒤에도 급속하게 발전하는 한국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핀란드는 한국에 대해 발달한 임업과 통신기술,에너지및 환경관련 분야의 협력을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EU에 반덤핑규제 완화 촉구/한 외무/한­EU 각료회담

    ◎EU선 조선설비 확장 중단 요구/EU산 차 수입검사 축소 【브뤼셀 연합】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27일(현지시간) 한국산 수입상품에 대한 반덤핑규제조치를 완화하는 한편 섬유류 및 전자제품에의 일반관세특혜(GSP)부여 중단결정을 재고해주도록 유럽연합(EU)측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EU집행위원회에서 열린 제10차 한·EU 연례 각료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한장관은 양측간 통상현안에 언급,EU측의 빈번한 반덤핑제소로 한국상품의 EU시장진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수입규제를 완화해주도록 촉구했다. 그는 이어 EU가 95년부터 시행할 차기 GSP 공여계획을 검토한 결과 한국산제품에 대한 졸업조치의 대상규모가 크고 시행시기가 지나치게 촉박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섬유 및 신발류 등 경쟁력약화품목과 현지투자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자 및 전기부품에 대한 GSP 수혜중단결정을 재고해주도록 요청했다. 한편 EU측 수석대표인 레온 브리튼 대외경제담당집행위원은 세계적인 조선산업의 불황재발가능성을 경고하고 삼성·현대·한라중공업등을겨냥,한국조선업계의 시설확장계획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국정부의 협력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는 또 EU산 모직물에 대한 한국의 조정관세 부과조치가 재연장되지 않도록 요구하는 한편 금융시장개방확대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신정부의 출범이후 경제부문의 규제완화를 추진중이며 민간기업의 생산설비투자활동을 제한할 법적 수단이 없음을 설명하는 한편 모직물수입규제와 관련,EU측 요청내용을 감안해 최종방침을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우리측 대표단의 정의용 외무부통상국장은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한 규제완화와 관련,총38개 수입검사항목중 지난 7월 19개 항목을 면제한데 이어 또다시 브레이크 등 4개 항목의 검사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EU모직물에 대한 조정관세를 현행 19%에서 상당폭 인하해줄 계획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한·EU기본협력협정의 체결을 통해 상호경제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키기로 합의하는 한편 증대되고 있는 통상마찰가능성에 대비,조기경보체제도구축해나가기로 했다. 기본협력협정건은 지난 24일 EU이사회에 상정됐으며 오는 12월초로 예상되는 승인이 나는대로 본격적 협의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는 협정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EU대표단은 우리측에게 구소련등 동구권국가들의 시장경제이행에 참여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대북 경협노력에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나타냈으나 『동구권에서의 예들로 미뤄볼 때 대북한 경제진출에 당장 큰 기대를 갖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서방기업들의 「대북러시」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삼성 멕시코 「복합생산기지」 기공/4억$들여 16만여평 규모로

    ◎97년까지 카메라공장 등 건립 【티화나=김현철특파원】 삼성그룹은 28일(한국시간)멕시코 티화나시엘 플로리도 산업공단에서 로드리게스 멕시코 상공차관,이상진 주 멕시코대사 등 현지인사와 김광호 삼성전자부회장,윤종용 삼성전관사장,구본국 그룹부사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화생산기지 기공식을 가졌다. 16만6천여평의 부지에 총 4억달러를 들여 오는 97년까지 각종 공장을 짓는다.88년부터 가동중인 삼성전자의 컬러TV공장을 증설하고 삼성전관의 브라운관공장,삼성전기의 전자부품 및 카메라공장 등을 단계적으로 건설한다. 복합화생산기지를 이 곳에 짓는 것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원산지규정이 강화됨으로써 장차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에 미리 대처하려는 것이다. 삼성은 98년부터 연간 컬러TV 2백40만대,컬러 브라운관 2백60만개,튜너와 편향 코일 등 TV 및 VCR 부품 3백만개를 생산,컬러TV 및 VCR를 유기적으로 생산하는 수직계열화공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곳은 미국 샌디에이고공항으로 부터 62㎞ 떨어졌으며 LA의 롱비치항만까지도 2시간 거리이다.미국의 통신망도 그대로 활용할수 있어 북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물류기지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평균임금은 시간당 2·7달러로 미국의 5분의1수준이며 전기요금도 절반이다. 삼성그룹은 유럽연합(EU)를 겨냥해 영국 윈야드에도 복합화생산단지를,스페인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세우는 등 유럽 2∼3곳에 복합화생산기지를 조성하고 동구에도 1개의 보급형 제품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 유엔,“미의 쿠바금수 종식” 결의/총회 압도적 승인

    ◎주권침해관련법 폐지 촉구 【유엔본부 로이터 AP 연합】 유엔총회는 26일 3년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의 종식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했다. 쿠바가 발의한 이 결의안은 지난 92년 미국에서 발효된 소위 「쿠바민주법」을 폐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찬성 1백1,반대 2및 기권 48표로 통과됐다. 유엔은 이 법이 제정된 지난 92년부터 3년째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를 종식시키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해 왔으나 미국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표결에서는 1백84개 회원국들 가운데 유일하게 이스라엘만이 미국에 동조,반대표를 던졌을 뿐 예년에 비해 찬성표가 훨씬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이번과 동일한 내용의 표결에서 찬성 88표,반대 4표,기권 57표였으며 지난 92년에는 찬성 59표,반대 3표,기권 71표였다.특히 미국과 군사적,경제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럽연합(EU) 회원국중 절반 가량이 이날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EU 회원국중 이번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나라는 벨기에와 덴마크 프랑스 룩셈부르크 그리스 스페인 등이며 기권한 나라는 영국과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이다. ◎유엔 대미결의안 채택 안팎/“주권국 간섭 중단” 미에 압력/“쿠바경제제재로 빈곤 가속화만 초래”/국제적 비난에 클린턴 대응여부 관심 유엔총회가 26일 미국의 대쿠바 경제제재조치종식 결의안을 압도적 표차로 승인한 것은 미국안팎에서 커다란 논란을 빚었던 소위「쿠바민주법」의 폐지를 다시한번 촉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92·93년과 마찬가지로 특정국가를 명시하지 않은 채 모든 국가들에 대해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법이나 규정을 일방적으로 제정 또는 공포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이같은 조치들을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폐지 또는 무효화할 것을 촉구하고있지만 그 대상이 미국임은 자명하다. 92년 미국에서 발효된 쿠바민주법은 30여년간 지속해온 대쿠바경제봉쇄조치를 더욱 강화,쿠바인들을 극한적인 빈곤속에 몰아넣음으로써 쿠바인 스스로가공산주의체제를 붕괴시키도록 유도하자는 것이었다. 이 법안의 주요내용은 ▲외국에서 활동중인 미국기업이 쿠바와 교역할 경우 형사처벌하고 ▲쿠바에 머문 어떠한 배도 미국항구에 들어오는 것을 6개월간 금지하며 쿠바를 지원하는 나라들에 대한 원조및 무기판매를 중단한다는 것등이다. 클린턴 미국행정부는 최근 이에 덧붙여 쿠바계 미국인들이 친척들에게 보내는 연간 5억달러이상의 대쿠바송금을 금지하고 쿠바로의 전세기운항도 불허하는등 제재강도를 높였다. 이같은 초강경조치에 대해 서방각국들은 미국이 다른나라의 무역에까지 개입한다며 항의성명을 발표하기도했고 미국내에서도 다른 주권국에 대한 월권행위라는 비난이 일고있다. 쿠바민주법이 발효되기에 앞서 총교역의 85%를 차지해온 옛소련·동유럽시장을 잃어버린 쿠바는 미국의 강경조치가 겹침에 따라 지난61년 미국의 경제봉쇄이래 최악의 경제난에 빠져들었다.의료서비스와 교육환경이 악화됐으며 기본적인 생필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특히 식료품의 부족으로 생계가 위협받는지경에 이르렀다. 올들어 쿠바사람들이 뗏목이나 보트를 타고 줄을 이어 미국으로 빠져나간 「쿠바난민소동」은 미국의 대쿠바경제봉쇄조치의 산물이다. 그러나 쿠바인들의 비참한 생활이 계속돼도 마땅한 대체세력이 없어 카스트로의 공산정권은 무너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미국으로의 불법이민자만 늘어나 클린턴정권에 부담만 안겨줬다.그래서 미국은 지난달 쿠바인의 미국이민을 연간 2만명선에서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난민 협상을 서둘러 타결했다. 미국은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쿠바에 대한 경제봉쇄조치는 이번 유엔의 반대결의에도 불구,조만간 해제하지 않을 전망이다.경제제재조치를 풀 경우 카스트로공산정권의 안정에 기여할 뿐이라는 분석때문이다. 문제는 미국의 이같은 조치가 국제적인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1백84개 유엔 회원국중 미국과 이스라엘만이 경제제재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미국으로서도 큰 부담이 아닐수 없다.그래서 지난 92년부터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경제제재 해제결의 등 국제적인 비난의 소리를 미국이 언제까지 외면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 「북핵굴레」 벗고 통상외교 “가속”/한 외무,EU본부에 왜 가나

    ◎양측관계 규정 「협력협정」 체결 모색/자동차 등 GSP연장·반덤핑도 논의 정부는 북한과 미국의 기본합의문 서명으로 북한 핵문제의 굴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됨에 따라 서서히 경제·통상을 중심으로 한 실리적 외교 쪽에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한승주 외무장관이 25일부터 29일까지 브뤼셀을 방문,제10차 한·유럽연합(EU) 각료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그러한 발걸음의 시동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영국·프랑스·독일등 12개국으로 구성된 EU는 인구 3억4천만,역내총생산 4조8천억달러의 세계 최대 시장이다.또 오스트리아등 유럽자유무역지대(EFTA) 7개국,동유럽 국가들과도 통합협상을 벌이는등 계속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특히 EU측은 최근 발간한 「한·EU관계개선보고서」에서 한국의 실명제 실시,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참여,농산물시장 개방조치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는등 양자간의 관계가 호조를 맞고 있다. 한장관은 27일 브뤼셀에서 레온 브리탄 EU집행위원회 대외관계집행위원과의 회담에서 우선적으로 한국과 EU간의 기본협력협정을 체결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EU는 지난해 우리나라 총수출의 12·4%를 차지하는등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양자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기본적인 조약조차 없었다.한장관은 다음달 안에 경제통상에 대한 기본 합의와 정치협력에 관한 공동선언의 채택을 비롯한 사회·문화등 모든 분야에 걸친 포괄적인 상호협정을 체결,중요성이 점증하고 있는 양자 관계를 제도화한다는 계획이다.양자가 협의중인 협정은 EU가 앞서 멕시코나 중국등과 체결한 협정에 비해 한 차원 진전된 관계를 규정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외무부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양자간의 관계로 볼 때 이번 회담에서 가장 큰 현안은 역시 경제·통상문제라고 볼 수 있다.그 가운데서도 EU측이 관심을 보이는 사항은 ▲한국의 조선설비 증설에 따른 과잉공급 우려 ▲평균 관세율(18%) 재조정(인하)계획 ▲유럽산 모직물에 대해 올해 1년동안 부과하고 있는 19%의 조정관세 철폐 ▲자동차수입 확대 ▲지적재산권 강화 ▲금융서비스 개방 등이다.이에 비해 우리가 EU측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항은 일반특혜관세(GSP)와 반덤핑 문제.EU는 내년도 GSP 집행계획을 세우면서 자동차·섬유·전기·전자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을 상당부분 제외할 태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장관은 이러한 EU측의 방침을 재고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방침이다. 한장관의 방문 목적이 경제적인 분야에만 국한돼 있는 것은 아니다.우리측으로서는 최근 타결된 북한 핵문제 해결 방식을 EU측에 설명하고 국제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또 EU는 현재 한국과 미국,일본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미국과 일본이 태평양을 중심으로 세계 제1의 경제공동체를 창설,EU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한장관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APEC이 결코 지역배타적인 기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반대로 EU도 지역배타적인 성격을 갖지 않음으로써 두 공동체간 협력을 공고히 하자고 요청할 예정이다.
  • EU,남미 4개국에/관세동맹 수립 제의

    【브뤼셀 AP 연합】 유럽연합(EU)은 19일 공동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루과이 등 남미 4개국과의 관세동맹 수립을 제의했다. EU집행위원회의 마누엘 마린 개발담당위원은 기자회견에서 12개국 EU와 이들 남미 4개국간에 관세동맹수립에 합의하게 되면 공산품과 서비스의 자유무역지대설치 및 농산물수출입에 대한 호혜적 대우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가 맞을 21세기 통신사회

    ◎글로벌 정보망 2015년 완성 “생활 대변혁”/20년간 45조 들여 초고속망 구축/5대권역망 완비… 영상회의 등 실용화/95∼97년/2.5기가급 광케이블 전국 거미줄 연결/2002년/멀티미디어정보 안방서 송수신 일반화/2015년 21세기 「정보통신전쟁」을 위한 나라별 총력전이 치열하다.세계 각국은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으로 떠오르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을 앞다퉈 발표,첨단 정보통신시대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우리도 지난해 4월 정부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면서 국가사회 전반에 걸친 고속망의 장기 건설방안이 마련됐으며,오는 11월부터는 세부추진계획에 따라 본격 구축작업에 들어간다.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은 2015년까지 무려 45조원이 들어가는 엄청난 프로젝트이다.3단계로 나누어 추진되는 구축작업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등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국가기간전산망과 행정전산망,시험전산망의 순서로 진행되며 공중통신망의 경우는 대도시 지역에 먼저 구축한 후 중소도시로 확대하게 된다.특히 망구축과 함께 차세대교환기(ATM),광통신장비,디지털 HDTV(고화질텔레비전)시스템등 관련기술의 개발과 원격의료,원격교육,원격회의,주문형비디오(VOD)등 각종 정보통신서비스의 시범제공도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올해말부터 97년까지의 1단계는 초고속국가정보통신망의 기반구축 기간.이 기간에는 전국을 수도권·중부권·호남권·부산권·대구권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망을 구축,이를 통해 건축설계도 전송과 원스톱 민원서비스,영상회의등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95년까지 직할시와 도청소재지등 12개 도시에 전화국간 움직이는 영상의 전송이 가능한 6백22Mbps급의 고속 광케이블을 깔게 된다.또 97년까지는 전국 68개 중소도시에 1백55Mbps급 전송망을 구축,행정·국방·공안·교육연구전산망등 모든 공공전산망을 수용하게 된다. 2단계인 98년부터 2002년까지는 1단계에서 구축한 고속망을 확산하는 시기로 이때는 첨단 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진료,원격교육,전자민원서비스,전자도서관,지리정보시스템,재택근무,VOD등의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또한 기간전송망으로는현재 전화선(2천4백bps급)의 1백만배에 해당하는 2·5Gbps급 초고속광케이블망이 건설되고 다양한 영상DB의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교환망(ATM)도 구축된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의 3단계는 초고속국가정보통신망의 완성시기로 슈퍼컴퓨터간 병렬처리 전송을 통한 입체영상회의 및 분산DB의 병렬검색등의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기간전송망도 10G∼1백G급으로 격상돼 초고속 대용량의 멀티미디어정보들이 모든 사무실과 일부 가정에서 실용화된다. 국가망과는 별도로 추진되는 초고속 공중정보통신망은 공공기관·중소기업·일반가입자등이 멀티미디어정보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이를 위해서는 97년까지 공공기관과 대형빌딩,교육연구단지등에 광케이블망이 구축되고 2002년까지는 중소기업과 아파트단지,2015년까지는 모든 일반가입자에게로 광케이블망을 확대한다.따라서 20년후인 2015년쯤이면 현재 우리가 말로만 듣고 멀리서만 지켜보고 있는 일부 첨단 정보통신 시범서비스가 일상생활로 바뀌는 「정보혁명시대」의 한 가운데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우리와 유사한 고속통신망을 구축중인 나라와 긴밀히 협조,우리나라와 일본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정보기반구조(AII),AII와 미국 국가정보기반구조(NII)를 연결한 환태평양정보기반구조(APII),나아가 유럽망과도 연결되는 세계정보기반구조(GII)를 구축하는데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선진국 「정보하이웨이」 계획을 보면 ○미국/21세기 승부처 인식 「세계기반구조」 제안 클린턴정부는 정보기반구조 구축사업이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세계경제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관건으로 인식,국가 핵심전략사업으로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국가정보기반구조(NII)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인포메이션 슈퍼하이웨이」건설구상은 2015년까지 3백60조원을 투입,정부·대학·기업·소비자 등 모든 정보소비주체를 컴퓨터망으로 연결시킴으로써 가정이나 직장에서 원하는 모든 정보를 활용토록 한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미정부는 국무부과 상무부,국방부,법무부,조달청 등으로 구성된 전담기구(IITF)를 운영중이며 백악관은 물론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활발히 후원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50년대 연방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자,전국 고속도로를 완공한 팽창정책이 당시 미국 경제성장의 주요 요인이었듯이 정보고속도로는 21세기를 대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란 판단아래 국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특히 정보통신 분야는 기술과 시장점유율에서 가장 우위에 있어 21세기 국가적 승부를 바로 여기에 걸고 있으며 지난 5월 엘 고어부통령은 지구촌 정보통신망을 하나로 묶는 세계정보통신기반구조(GII)를 제안,미국이 2천년대 정보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일본/53조엔 투자,정보산업 중심 구조 개편 미국에 비해 정보통신분야의 상대적 낙후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미국 슈퍼하이웨이 구축전략에 긴급히 대응키 위해 「신사회자본」 건설계획을 세웠다.신사회자본이란 정보통신망이 앞으로 도로·항만 등 기존 사회간접자본처럼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일본은 신사회자본 건설을 위해 지난 7월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고도정보통신사회 촉진본부」를 구성했고 우정성과 NTT(일본전신전화)를 중심으로 광케이블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이 사업에는 오는 2010년까지 53조엔(4백30조원)이 투입된다.일본은 광케이블망을 이용한 첨단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함으로써 경제구조를 정보통신산업을 중심으로 전면 개혁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그러나 신사회자본 건설의 핵심은 컴퓨터보급과 광통신망 구축.초·중·고교 등 각급학교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컴퓨터 보급은 이미 60여만대에 이르고 기업 및 정부기관 등에는 슈퍼컴퓨터 3백여대가 보급돼 있다.또한 광케이블도 전국에 걸쳐 12만㎞를 깔아 놓았고 이 가운데 NTT가 7만㎞를 전용선으로 확보,고속망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이 이처럼 고속통신망에 눈을 돌리는 것은 경기부양 효과가 빠르고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즉 전자·통신·전기 등 신사회자본은 도로·항만·토목·건축 등 기존 사회자본에 비해 작은 규모이면서도 유발효과는3∼4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유럽/각국 연결 EU단일 「고속행정망」 추진 유럽에서도 고속 대용량의 디지털 네트워크를 구축,영상·음성·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하나의 유럽」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럽에서 정보고속도로망 사업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나라는 영국.이 나라에서는 CATV(종합유선방송)회사들이 올해 신규 정보사업에 40억달러(3조2천억원)를 투입하는 등 초고속 대용량 정보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특히 전신회사인 브리티시 텔레콤(BT)은 2천년대 초반까지 영국 전역에 광케이블망을 설치하기 위해 1백50억달러(12조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텔레콤(FT)이 이미 지난 90년에 45억프랑(7천억원)을 투자,프랑스 전역에 걸쳐 CATV·전화·컴퓨터를 통합할 수 있는 2.5Gbps급 광케이블망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83년 화상서비스를 위해 29개 도시를 1백40Mbps급 고속통신망(BIGFON)으로 연결했다.87년에는 50개 연구기관 및 기업체가 참여해 초고속 실험망인 베를린 커뮤니케이션(BERKOM)계획을 수행,각종 응용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차원에서는 나라별로 추진중인 고속망들을 서로 연결,오는 97년까지 유럽단일 「고속행정통신망」을 구축함으로써 회원국 상호간 상품·자본·서비스의 자유로운 교역을 통해 유럽경제를 재건축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 유럽도 관용차 수입 요구

    ◎자동차협 사무총장/“한국소비자 부정적인식 개선 필요”/외제차 보유자 세무조사 중지 촉구/할부판매 금지 시정 요청 미국에 이어 유럽의 자동차업계도 한국의 관용차를 수입차로 사용할 것을 주장했다. 12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브뤼셀무역관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유럽자동차협회(ACEA)의 루돌프 버거사무총장은 최근 협회지 「더 유러피언 오토메이커스」를 통해 외제자동차에 대한 한국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고치기 위해 한국정부가 수입차를 관용차로 써야 하며 외제차보유자에 대한 세무조사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거사무총장은 『한국이 지난 6월 한·미경제협의회에서 미국측에 제시한 자동차시장의 개방확대계획서의 내용이 한국에 진출한 유럽업계가 직면한 모든 걸림돌을 모두 제거한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남아 있는 모든 장애를 없애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CEA는 한국정부에 ▲2만㎞ 주행시의 안전검사 철폐 ▲미국과 동등하게 제조업자가 발행한 검사증명 인정 ▲자동자 조명장치등 과도한 기술안전규정의 철폐 ▲자동차등록전 완성도검사규정에 대해 ISO(국제표준화기구)9000시리즈 등의 대체안 허용 등 4개항을 요구했다. 한국산 자동차의 90%이상이 할부판매로 팔리고 있음에도 수입차의 할부판매는 금지돼 있다며 이의 시정도 요구했다. 무공은 ACEA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자동차에 대한 한국의 관세율이 EU(유럽연합)보다 낮아 관세상의 수입제한을 한국에 더이상 요구할 수 없는데다 한·미간 협상으로 유럽자동차업계가 상대적인 불이익을 볼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평가했다.
  • 한국 개방노력 인정/EU 협력확대 추진

    【브뤼셀 로이터 연합】 유럽연합(EU)은 한국이 국내시장 개방에 협력하고있는 점을 감안해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을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유럽집행위원회의 한 관리가 6일 밝혔다. 집행위의 시몬 누탈 극동담당 국장은 EU가 한국과 무역협력협정 체결 협상을 현재 검토중에 있으며 이같은 협정은 EU와 한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 증진의 길을 열어주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 미,「금융개방」 쌍무협상 전환/WTO 6개월후 일괄타결 방침 수정

    ◎개별국과 장기간 입장 조율/쉐퍼재무차관보,IMF 연설 【마드리드 AFP 연합】 미국은 지금까지의 금융시장개방 전략을 바꿔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6개월 이후 일괄타결을 보는 대신 장시간에 걸쳐 개별국가의 금융시장 개혁문제를 쌍무협상으로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제프리 쉐퍼 재무차관보가 3일 밝혔다. 쉐퍼 차관보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연례총회 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EU(유럽연합)와 같이 금융시장개방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를 둘로 나누어 적용해온 종전의 정책을 「비건설적」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금융시장 개방을 위해 최혜국(MFN)대우 갱신 위협을 사용해서 쌍무협상을 벌일 것이지만 WTO 출범 6개월내에 모든 협상을 마무리짓는 것이 아니라 금융개혁을 개별국가와 장기적인 스케줄에 따라 협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서 금융부문은 대상에서 제외돼 WTO출범 이후 6개월이후 타결토록 하자는 합의가 이루어졌었다. 그는 각국 재무장관들은 상무장관들에 비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기 때문에 이같은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할 전망이 높다면서 인도네시아나 필리핀과 같은 국가는 경제성장에 있어 금융시장개방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있다고 덧붙였다.
  • 세은,WTO 조기비준 촉구

    ◎“개도국에 큰 혜택… 개발위 코뮈니케 발표/EU/연내타결/일/14일 처리 【마드리드=염주영특파원】 IBRD(세계은행)는 3일 (현지시각)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의 출범이 개발도상국에 커다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WTO협정의 조기 비준을 촉구했다.또 국제기구와 선진국들이 개도국이나 체제전환국(구소련이나 동구권 국가)에 지원하는 원조는 정치적 목적없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루이스 프레스턴 세계은행 총재와 미셸 캉드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및 각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드리드에서 개발위원회(DC)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IBRD는 코뮈니케에서 WTO 체제는 개도국의 시장을 확대하고 국제교역 관련 기구와 규범을 강화시켜 세계 무역을 늘림으로써 개도국에 커다란 혜택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뤼셀·도쿄·워싱턴 로이터 교도 AP 연합】 유럽연합(EU)을 비롯,일본·미국 등 세계경제의 3주축이 각각 우루과이라운드(UR)비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피터 길포드 유럽집행위원회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EU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정 비준 시한인 연말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은 『훨씬 줄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 유럽집행위는 시한 준수여부에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로써 EU가 연내에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을 비준할 가능성이 한층 밝아졌다. 이같은 낙관적 전망은 유럽집행위와 무역정책의 관할권 문제로 다투어왔던 유럽각료위원회가 비준안을 즉각 유럽의회에 상정할 용의를 보이고 있고 유럽재판소가 조만간 관할권 판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본도 오는 14일 세계무역기구(WTO)창설조약 비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쓰루오카 도시히코 농림수산부 차관이 3일 밝혔다. 쓰루오카 차관은 이날 낙농제품 관련법의 부분 수정안과 함께 WTO비준을 14일 동시에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미대통령은 3일 새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이 연내에 비준되지 않으면 7백억달러의 경제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의회에 경고했다.
  • 「규제조항」 심사 활성화/「행정규제혁신위」 왜 만드나

    ◎원점서 전면적 재검토… 실효성 제고 정부가 곧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할 전망이다.대통령의 자문기구인 행정쇄신 위원회와 경제부총리가 위원장인 경제행정규제 완화위원회가 통합,규제완화 전담 상설기구인 행정규제 혁신위원회(가칭)로 확대,개편됨으로써 경쟁력 향상의 주요 장애로 꼽혀온 규제를 원천적으로 없앨 방침이기 때문이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1년6개월 이상의 완화작업으로 민간 업계가 요구한 현안들이 웬만큼 해소되긴 했다.그러나 아직도 기업이나 일반 국민들이 완화의 효과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정부가 규제완화 전담기구를 신설키로 한 것은 첫째,기존 규제에 대한 전면적이고 종합적인 검토가 미흡하기 때문이다.지금까지의 완화는 주로 민간 업계 및 단체에서 요구한 과제 및 각 부처에서 발굴한 과제를 대상으로 추진해 왔다.비교적 해당 부처에서 수용하기 쉬운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여신관리 제도를 비롯한 금융 규제,토지 제도,물가관련 규제,근로기준 등 업계가 줄기차게 제기한 핵심 사항들은「정책적 고려사항」이라는 이유로 완화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둘째,현재의 행정규제 사전 심사제도로는 규제신설을 원천적으로 억제하기에는 매우 미흡하다는 점이다.현행 「행정규제 및 민원사무 기본법」은 행정기관장이 규제를 신설할 경우 그 필요성 및 국민의 불편과 부담을 심사하도록 돼 있으나 실제로는 각 기관의 형식적 심사에 그치고 있다.공무원들도 자신의 소관업무가 아니면 다른 부처의 규제 도입에 무관심하기 때문에 규제신설에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이다. 「규제와의 전쟁」에 나선 것은 개방화·국제화를 부르짖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선진국 정부들도 마찬가지이다.국가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이다. 예컨대 미국은 작년 9월 국가행정 평가보고서를 발표,「레드 테이프(번문욕례)」 제거 등 규제개혁 4대 원칙을 천명했고 일본은 올 6월 총리 산하의 행정개혁 추진본부가 규제완화의 기본 지침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각국도 EU(유럽연합) 집행위에서 제시한 기준에 맞도록 자국의 법령과 제도를 개편하는 등 오는 96년까지 명실상부한 단일 시장을 가꿀 전망이다. 앞으로 행정규제 혁신위가 설치되면 ▲신설규제에 대한 철저한 사전심사 ▲현행 행정규제의 전면 재검토 ▲이해당사자와의 공청회 등을 규정한 행정절차법의 제정 등으로 완화작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미국처럼 규제완화를 장기적으로 기획하고 분석,연구하는 전문가 기구도 별도로 설치되고 정부의 완화작업에 경제단체와 민간기업의 임직원을 참여시켜 이들의 작업결과를 적극 수용하게 될 전망이다. 규제완화 전담기구의 설치는 획기적인 구상이다.다만 이 기구를 정부조직 편제상 어디에 둘 것인지,「작은 정부」 구현의지와의 상충여부는 없는 지 등이 논란거리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규제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규제를 만들어내거나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사고와 행태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며 행정을 서비스산업으로 인식해 새로운 행정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경·무역정책 연계하라/김세원(시론)

    지난주말(22∼23일)파리에서 OECD주관 아래 선진제국과 한국을 비롯한 중요 개도국간 「포스트UR」에 대비한 무역·환경의제를 최초로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비슷한 모임들이 거듭된 후 무역관련 부문만은 앞으로 WTO의 환경무역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어질 예정이다. 소위 「환경의제」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논쟁은 크게는 선·개도국간 상반된 입장으로 요약되나 사실 선진제국내에서도 견해차를 보이고는 있다.개도국들의 반론은 크게 두가지다.하나는 선진제국이 환경규제를 빌미로 대 개도국 수입제한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환경보호의 요청이 등장한 배경에는 그간 선진제국의 자원 낭비적 성장에 그 책임이 있으므로 「오염자부담」의 원칙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F 카프라가 그의 저서 「전환점」(1982)에서 지적한 다음의 구절은 퍽 의미 심장하다.「현존 경제사상의 주역들은 본질적으로 반생태계적이다.경제학자들은 상품과 나머지 세계와의 관련성­예로 인조인지,자연파괴적인지 또는 재생가능한지의 여부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상품을 동일시하여 사회적·생태계적 상호의존성을 무시하고 있다」이말은 선진제국의 경제발전 경험에 대한 반성이고 또 보상의 의무를 시사해준다. 작년 6월초 리우의 환경회의에서도 환경의 질을 공공재로 파악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그렇지 않은 경우 2천년대 초에 이르러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환경비용은 결국 마이너스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결론이다.파리 I대학의 파세교수 같은 학자는 생태계의 일부인 인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자연과 더불어 하나가 되는 「먹이사슬」구조가 정착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현상론을 펴고 있다. 환경보존의 필요성에 선·개도국이 다같이 공감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환경·경제개발 및 무역간 상호조화,국제적 비용분담,기술이전 또는 재정지원등에 있어서 각국간 이해를 조정해야 하는 난제들이 가로 놓여있다.WTO내에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국제적 합의에 도달하려면 2천년대 초까지 상당기간을 필요로 할 전망이다. 선진제국내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이 전개되어 오고 있다.OECD에 따르면 가장 앞선 미국이나 북 유럽의 경우 자원절약·환경보호를 위한 정부·민간기업의 대GDP구성비가(계산상의 문제가 있기는 하나)최근 1.4∼1.6%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이들의 연평균 성장률에 맞먹는 수준이다. 같은 유럽이라 하더라도 북 유럽은 남 유럽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거의 2배의 지출을 하고 있다.따라서 EU차원에서는 환경기준의 강화와 관련하여 남·유럽국가들이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환경보호를 뒷받침하는 논리는 허다하다.독일의 한 경제연구소(CIW)는 환경기술산업의 육성을 유도함으로써 독일 산업전반의 경쟁력을 제고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환경상품의 개발이 소비자의 기호를 보다 충족시킨다는 일부 기업의 경험도 음미할 만 하다. 미국의 환경보호청(EPA)은 현재 2천억 달러 규모의 환경상품·서비스·시장은 2천년에 6천억 달러로 급성장 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오물처리,대기오염방지 및 수질관리에 대한 수요는 빠른속도의 증가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한국의 입장은 어떠한가,다음과 같은 몇가지 시각에서 환경정책을 재정비·재정립될 필요가 있다. 우선 2국간 실질적인 협상카드나 무역정책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WTO에 의한 국제무역·환경정책의 추진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예로 현재 미국내에서 준비되고 있는 환경관련 무역규제 법안이나 중국의 오염방출에 대비하는 대안중의 하나가 바로 다변주의이다.또 국제환경기준은 합법적인 대외 수입규제 방법이기도 하다. 다음 선진제국의 성장경험이 주는 교훈이나 국내 산업구조의 조정이라는 측면에서도 환경정책은 지속적 성장기반의 확립에 기여할 수 있다.자원·에너지 절약적 성장·기술·정보집약적 산업의 육성 그리고 경쟁력강화와도 그 방향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 이외에도 산업·환경정책간 연계아래 이제껏 지켜지지 않았던 불필요한 환경규제를 과감히 정리하고 체계와 균형을 갖춘 새로운 틀을 확립할 때가 왔다.환경·자원보호야 말로 적절한 조세보조정책을 통하여 강력한 국가개입이 요청되는 부문이다.
  • WTO비준 서둘러야 한다(사설)

    영국과 독일 등 30개국이 이미 세계무역기구(WTO)협정 비준절차를 마친 가운데 미국과 일본 등 유력국가들이 연내 비준을 서두르고 있어 WTO의 내년초 출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루과이라우드(UR)협상을 주도했던 미국은 지난 20일 행정부와 국회가 그동안 쟁점이 돼왔던 세입대책과 반덤핑법안,주권제약 가능성 등 대부분의 문제에 합의,조기비준이 유력시되고 있다.EU의 경우도 모든 회원국들이 협정문자체에 찬성하고 있어 연내 비준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산물시장 개방에 반대입장을 보였던 일본은 협정이 내년 1월 1일에 발효될 것을 전제,내달 14일께 각의심의를 거쳐 임시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상정,연내 비준절차를 마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캐나다도 이달중에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연내에 비준절차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들이 비준협정을 서두르면서 개도국들도 비준을 완료하는 국가가 늘어나 WTO의 내년초 발족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우리정부는 협정안을 지난 6월 20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8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WTO협정안의 국회처리문제는 야권일각에서 재협상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그러나 WTO협정에는 재협상은 물론 일부비준 또는 조건부 비준도 인정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재협상은 불가능하다.현재 WTO협정안은 가부의 선택만이 있는 셈이다.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재협상요구는 결국 비준반대나 다름이 없다.그러나 WTO협정비준을 반대하는 것은 자유무역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무역기구의 탄생을 반대하는 것이어서 논리적으로 맞지가 않다. 야당이 농산물시장 개방을 이유로 비준을 반대한다고 하지만 그것 역시 설득력이 없다.우리는 무역이 국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고 있는 중진국이다.야당의 주장은 국부의 대부분을 무역을 통해서 얻고 있는 국가가 무역을 포기하자는 것과 같다.농업국가로 돌아가자는 생각이 아니면 WTO협정안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논쟁을 더이상 벌일 이유가 없다. 국회는 정략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WTO협정안의 비준을 서둘러야 한다.그리고 WTO가 내년초발족될 것에 대비하여 우리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다. 정부가 경쟁력강화를 위해서 각종 정부규제를 완화하거나 철폐할 수 있도록 각종 법안을 개정하고 국정감사를 통해서 행정부의 부처이기주의 때문에 규제완화가 이루어지 않고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입법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 아세안 EU외무회담/경제협력 결의

    【칼스루에 AFP 로이터 연합】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23일 독일의 남부도시 칼스루에에서 제11차 외무장관 회의를 갖고 상호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제반 공동 관심분야에서의 정치적 대화를 긴밀히 하기로 결의했다. 두 지역블록은 무역 및 안보문제를 집중 논의키 위해 23∼24일 양일간 각각 칼스루에와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의 첫날인 이날 「칼스루에 선언」이라는 공동 결의문을 채택,상호 의존이 심화되는 세계에서 양측의 경제적 및 정치적 비중과 안보 및 안정에 대한 기여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장관들은 결의문에서 지난해 아세안·EU 무역량이 5백억 ECU(6백10억 달러)를 초과,지난 80년의 거의 4배로 증가했다고 지적하는 한편 이들은 시장 개방을 지원하고 민간부문을 장려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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