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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EU, FTA 10월 체결 가능성

    |멕시코시티 연합|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포함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올 10월까지 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같은 전망은 브라질 등의 문제 제기로 미국을 주축으로 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 협상이 크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14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헤지스 아슬라니안 브라질 외무부 국제협상국 사무총장은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메르코수르-EU 양 블록간 실무자 회의 개최 후 “원산지 규정,위생검역,세관절차,협력분야 등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아슬라니안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의 주요 성과 중 하나는 3년간 협상 끝에 EU가 드디어 오는 4월15일 개최되는 양자 회의에서 농산물 분야에 대한 제안서 초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이는 오는 10월 FTA 체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EU회원국 ‘MS 제재 결정’ 지지

    |브뤼셀 AFP 연합|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15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적 시장지위를 남용한 데 대한 EU집행위원회의 예비 제재 결정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고 EU 경제정책 분과위 대변인이 밝혔다.EU 경제정책 분과위는 수백만유로의 벌금 부과를 제안할 수 있었지만 독점적 행태에 따른 왜곡된 효과를 바로잡는 시장교정에 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소식통들은 이번 결정이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전 세계 PC의 90%가 사용중인 윈도 운영시스템(OS)으로부터 분리시키는 필요 조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최종 판정은 이르면 내주중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 섬유업계 ‘최악 경영난’

    국내 섬유업체들이 사상 최악의 시련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수출이 줄고,원료값이 급등했는데도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탓이 크다.경기 침체와 원사 자체의 공급과잉,저가전략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도 대형 악재다.게다가 내년부터는 40년간 유지됐던 쿼터제마저 폐지된다. 대표적 섬유기업인 코오롱은 지난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683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더이상 원사사업이 승산이 없다고 보고 올해 관련 사업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지난해 이미 구미공장의 노후화된 원사 설비는 폐쇄했다.코오롱은 원사 대신 전자·자동차 재료 등 고부가가치 소재로 사업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섬유 공장 폐쇄에 줄도산 예상 태광산업의 계열사로 중견 폴리에스터 전문 생산업체인 대한화섬은 최근 하루 생산량 180t규모의 폴리에스터 단(短)섬유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대한화섬측은 “원료인 고순도 텔레프탈산(TPA)과 에틸렌그리콜(EG)의 가격 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중국의 저가물량 공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하루 생산량 360t규모의 장섬유 생산량도 절반 수준까지 줄이고 감산에 따른 인력구조조정도 추진키로 했다.이미 태광산업은 지난달 말 올해 임금동결과 주5일,주40시간 근무제 실시에 합의했다.중단된 생산라인은 시장상황을 봐서 재가동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섬유업계의 임금동결과 인원감축은 확산 일로에 있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새한도 올해 임금을 동결키로 합의했다.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새한은 그동안 전체 직원의 40%를 감축했다. ●쿼터제 폐지,보호막 사라져 섬유산업의 위기는 특히 40년간 유지됐던 쿼터제가 내년부터 폐지돼 섬유무역이 완전 자유화되면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섬유산업연합회는 “우리나라 섬유업체는 1만 6000∼1만 8000개로 이 중 99%가 중소기업이라서 쿼터가 폐지돼 수출물량을 받지 못하면 도산하는 업체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쿼터제가 사라지면 그동안 보호막 아래 있던 모든 나라가 무한경쟁체제 아래에서 미국·유럽연합(EU) 등에 자유롭게 수출할 수 있게 된다.우리나라는 쿼터량을 높게 지정받아 유리한 위치에 있었으며,지난해 섬유제품 대미 수출액의 78.8%는 쿼터품목이었다.미국섬유제조업협회(ATMI)는 중국의 섬유쿼터 해제품목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6월 전체의 53%에서 올해는 75%로 상승,2006년 말까지 한국은 16억달러(한화 1조 9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중국은 쿼터 철폐시 섬유·의류 수출이 150% 성장하면서 전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최대 화학섬유업체인 효성측은 “현재 화섬업체 13개 중 6개가 부실기업”이라며 “부실업체가 계속 가격덤핑으로 치고 나와 이대로 가면 5년안에 모든 업체가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효성도 지난해 3·4분기에 섬유부문에서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윤창수기자 geo@˝
  • [오픈코리아-소통하는 사회 만들자](3부)개방압력 파도 슬기롭게 극복을(하)-DDA협상 쟁점

    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는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 농업·서비스·비농산물 분야에 대한 다자간 무역협상의 의제다.23개의 협상분야 가운데 논란이 되는 농업분야는 UR협정에 비해 강도높은 시장개방을 골자로 하고 있다.협상이 연내 일괄타결되면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된다. 우리 입장에서 협상의 쟁점은 수입농산물에 대한 관세율 인하와 정부보조(추곡수매 등)의 금지,의무도입 수입물량의 확대다.상대국 입장에서 보면 수출농산물이 한국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농산물(1448개)의 수입관세를 낮추고,한국이 농업보호를 위한 제도를 폐지하며,해마다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농산물의 양을 늘려야 한다는 뜻이다.정부는 일본 등 우리나라와 농업현실이 비슷한 국가들과 연대해 국내농업의 취약성에 대해 이해를 구해가며 협상에 임한다는 전략이다.수출규모는 세계 12위지만,농산물 분야는 개도국 수준(곡물자급률 33%)이어서 보호가 필요하다는 데 근거한다.그러나 한계는 있다.협상대상 농산물 중에서 100%의 고율관세를 물리고 있는 수입농산물 비율이 미국은 2%,EU(유럽연합)는 3%,캐나다는 8%에 불과하나 우리나라는 10%에 이른다.무작정 버티기만도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 [월드이슈-베일 벗는 핵암거래망] 칸 ‘核슈퍼마켓’ 거래처 속속 드러나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68) 박사가 십수년간 운영해온 국제 핵 암거래망이 드러나면서 핵무기를 동네 슈퍼마켓에서처럼 손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기우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리비아와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 농축우라늄과 핵시설 부품을 사들였다.북한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북측도 파키스탄으로부터 고농축우라늄(HEU)을 사들였다는 주장도 계속 제기된다. 10여년의 탈냉전시대를 거치며 동·서간 무기경쟁은 민족간·종교간·국가간 갈등으로 옮겨갔다.더불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야망이 이들 몇몇 국가들에서 오사마 빈 라덴 등 테러리스트와 테러단체들로까지 확산되면서 국제 핵 암거래 네트워크도 거미줄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거미줄처럼 퍼진 암거래망 소문과 의혹만 난무했던 국제 핵암시장의 실체는 지난해 11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의정서 서명에 합의한 이란과 12월 전격 핵포기를 선언한 리비아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확인됐다.독일 등 최소 7개국이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사실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칸 박사의 핵암거래망은 파키스탄이 경쟁국인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1970년대 핵무기 기술을 획득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됐다.80년대까지 파키스탄의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치중하다 90년대 핵무기를 보유한 뒤로는 핵무기를 손에 넣길 원하는 다른 국가들에 엄청난 돈을 받고 팔았다.중심에는 칸 박사가 있었고,중동(발주)-유럽(기술제공)-아시아·중동(부품생산·수송)을 잇는 핵암거래망을 구축했다.암시장에서는 핵무기 설계도부터 관련 설비와 물질은 물론 애프터서비스까지 제공했다. ●개인적 유대관계 활용 기술이전 파키스탄·말레이시아·영국·스위스 경찰 등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칸 박사는 1970년대 네덜란드의 연구소에서 일할 때부터 유럽 각국의 핵과학자들 및 기술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이같은 개인적 유대관계를 최대로 활용해 핵기술을 이전받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암시장에서의 핵관련 기술 제공처는 독일·스위스·영국 등 유럽과 파키스탄·중국이다.특히 1980년대 파키스탄에 핵 관련 장비를 판매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조사를 받은 유럽 기업들이 주요 역할을 했다. 칸 박사는 대학 친구 2명을 포함해 유럽 기업인들의 핵관련 장비 공급에 크게 의존했다.네덜란드 출신의 행크 슬레보스는 칸 박사의 친구중 한명으로 1985년 파키스탄에 핵무기 관련 장비를 판매하려 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독일 출신의 또 다른 친구인 하인츠 메부스는 80년대 초반 파키스탄에 우라늄 농축장비를 제공한 혐의로 당시 서독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알브레히트 미굴레를 도와 핵관련 장비를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말 파키스탄에 핵 관련 장비를 수출하다가 영국 정부의 조사를 받았던 엔지니어 출신의 영국인 사업가 피터 그리핀(68)은 최근까지도 아들과 함께 두바이에 ‘걸프 테크니컬 인더스트리스’라는 회사를 차리고 칸 박사의 핵확산을 후원해 왔다.그리핀은 주문받은 핵 부품들을 생산 계약을 맺은 말레이시아의 스코미정밀엔지니어링(SCOPE)이라는 공장에서 자신의 감독하에 생산해왔다.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총리의 아들이 대주주로 있다.그리핀은 또 리비아를 위해 우라늄농축공장을 설계했고 리비아 기술자들을 스페인에서 연수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칸 박사의 오랜 동료인 스위스의 기술자 프리드리히 티너(67)도 1996년까지 금수품목인 특수밸브를 이라크에 판매해 왔다.IAEA는 핵확산 혐의를 받고 있는 스위스인과 기업 17명의 명단을 경찰에 넘겼다. 스리랑카 출신의 사업가 부하리 셰드 아부 타히르가 두바이에 세운 ‘SMB 컴퓨터스’라는 회사는 ‘칸조직’의 핵심이다.고객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공급자와 연결해 주고 ‘물건’을 생산·수송하는 중개인 역할을 해왔다.타히르는 칸 박사가 90년대 중반 이란에 핵장비를 300만달러의 현금을 받고 넘겼고,중고 원심분리기 부품 2개도 파키스탄에서 지난 94년과 95년 이란 선박에 선적했다고 밝혔다.칸 박사는 97년부터 리비아와 접촉,2001년 농축우라늄을 리비아에 보냈다고 증언했다. ●‘칸 주식회사’는 빙산의 일각 현재 미 연방검찰은 칸 박사의 핵네트워크와는 별개로 보이는 남아공에 기반을 둔 이스라엘 사업가 아셰르 카르니(50)를 구속했다.그는 수출이 금지된 핵무기 뇌관을 파키스탄에 수출하려 한 혐의와 함께 인도와도 거래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듯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지난달 리비아 방문 직후 인터뷰에서 칸 박사의 핵암거래망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그는 리비와와 이란에 대한 조사결과 핵확산이 위험수위에 달했다며 이에 대한 국제적 차원의 대책을 서둘러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IAEA는 오는 8일부터 빈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란과 리비아에 대한 사찰결과를 보고한다.여전히 베일이 벗겨지지 않은 국제 핵암거래망이 추가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光스토리지 전면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광스토리지 분야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사와의 광스토리지 합작사인 ‘도시바 삼성 스토리지 테크놀로지(TSST)’가 이달안에 공식 출범,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TSST는 또 지난 4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이번 합작이 경쟁관계를 크게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인정을 받아 반독점규제 등도 피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1500여억원을 투자,도시바와 49대 51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한국에 자회사를 두게 될 합작사는 CD롬,CD-RW,DVD-롬,콤보 및 기록형 DVD 등의 개발 및 마케팅을 전담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은 세계시장의 15%를,도시바는 8%를 점유하고 있어 단순 합산만으로도 올해 23%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게 된다.여기에 도시바의 광스토리지 원천기술과 삼성의 마케팅·판매망이 더해져 내심 출범 첫해 세계 1위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현재 광스토리지계의 강자는 LG전자와 히타치의 합작사인 HLDS(28.3%)와 타이완의 라이트온(18.7%). ‘1등주의’를 고집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지난 98년 이후 6년째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LG전자의 아성을 무너뜨려야 한다.생활가전과 광스토리지를 가장 안정된 주력사업으로 자랑하고 있는 LG전자 역시 광스토리지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태세다. 지난해 2억∼2억 2000만개로 추정되는 광스토리지 시장은 2006년 2억 5000만개 등 앞으로 10조원대의 세계 시장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어서 놓치기 아까운 분야다. 90년대 후반 델,컴팩 등 주요 PC메이커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물밑경쟁을 펼쳤던 두 회사는 지난해 HLDS측 직원 이직을 둘러싸고 ‘스카우트 분쟁’까지 벌이는 등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한두달 늦게 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밀린 면이 없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LG전자는 지난해 말 출시된 8배속 슈퍼멀티 DVD Writer의 성능을 보완한 제품을 다음주중 내놓고 세계적인 기업에 신규 납품 계약을 추진하는 등 ‘선 출시’ 전략으로 삼성의 도전을 뿌리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오픈코리아-소통하는사회를만들자](3부)개방압력 파도 슬기롭게 극복을(상)”

    올해 우리나라의 농업과 농촌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쌀을 포함한 농산물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때보다 더 큰 폭의 시장개방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0년의 농정실패를 교훈삼아 향후 10년의 농정방향을 정해야 할 시점이다.농림부장관을 지낸 김성훈(金成勳·65)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를 권혁찬 경제부장이 만나 개방파고를 헤쳐 나갈 ‘지혜’를 들어봤다. 최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국회비준을 받았습니다만,난항이 컸습니다.보고 느끼신 점이라면. -한·칠레 FTA는 태어나서는 안 될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그러니 진통과 갈등이 클 수밖에 없었지요.일찍이 YS(김영삼)정권 때 계륵(鷄肋)이라며 칠레와의 FTA를 폐기했었습니다.그러다 단순히 칠레가 지구 남반구에 있어 우리 농업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칠레가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하지만 돌(Dole) 등 다국적 기업이 대형 농장을 좌지우지하는 과일수출 강국입니다.그런데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연구도 생략된 채 통상교섭본부에서 강하게 밀어붙인 것입니다. FTA는 지리적으로 가깝거나 무역에서 상호 보완적인 나라끼리 맺는 것이 관례입니다. 이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합니다.우리나라는 대폭적인 관세감축 또는 ‘영세화(零稅化)’가 목적인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1000여개 품목에 대해 무관세를 약속했기 때문에 DDA 협상에서도 똑같이 약속해야 합니다.잘못된 파트너를 선택한 정책의 실패라 할 수 있습니다. 농업시장 개방이 대세 아닙니까. -93년 UR 타결과 95년 WTO 가입으로 우리나라 농업시장은 이미 개방됐습니다.DDA 협상에선 정부보조금과 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느냐 또는 대폭 삭감하느냐 여부가 당면과제입니다.우리나라가 나라별 식량사정과 농업기반 조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일괄적인 철폐에 합의하면 농지가격이 중국 등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도저히 농업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지난해 기준 26.9%에 불과합니다.또 논농사는 단순히 10조원이 조금 넘는 상품(쌀)의 생산에 그치지 않습니다.홍수방지,지하수 함양,청정산소 공급,국토의 균형발전,경관 유지,전통문화 보전,식량안보 등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NTC)이 있습니다.이를 일부만 돈으로 환산해도 23조원이 넘는 혜택을 국민에게 무상 제공하고 있는 셈입니다.우리 국민이 즐겨먹는 중·단립종 자포니카 쌀은 생산지가 미국 캘리포니아와 중국 동북3성,호주 등 일부 국가에 불과합니다.이들의 수출여력은 우리 국민 쌀 수요의 4분의1도 안됩니다.우리의 쌀 산업이 한꺼번에 무너지면 아무리 비싼 값을 주어도 절대 수요량 확보가 어렵습니다. 쌀 재협상에서 관세화 또는 관세화 유예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만. -올해 쌀 재협상에선 현재 4%인 MMA(최소시장개방) 물량을 몇%로 더 늘려주느냐의 ‘관세화 유예’논의만 있을 뿐 별 대안은 없습니다.일본 등이 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는 관세화를 선택했으나 우리와는 처지가 다릅니다.일본은 UR 협상때 미리 값싼 수입쌀을 조금 수입하는 발빠른 조치를 통해 99년 관세화로 돌아설 때 1300%의 고(高)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었습니다.2000년 타이완도 660%의 높은 관세벽을 인정받아 자국 쌀을 보호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 정부는 그렇게 대처하지 못해 이제 340% 수준을 유지하기도 어렵게 됐습니다.따라서 관세화 유예의 조건을 얼마나 유리하게 얻어낼지에 협상전략을 집중해야 합니다.일본의 특례(1300% 관세 인정)에서 보듯 관세화 유예협상에서 미국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꿰뚫어 미국 쌀 업계에 로비를 하고,해당 의원들을 우군으로 확보하는 초동 전략이 중요합니다.중국이라는 새 변수에 대해서도 중국식 ‘콴시(關係)’를 근거로 ‘주고받기식’ 전략이 필요합니다. UR 이후 농정의 잘못된 점은. -98년 농림부장관으로 취임했을 때 농촌경제는 일반기업의 사업장 폐쇄나 은행의 대량실직 사태와 비교해도 그 이상의 참상이었습니다.부실기업과 은행은 150조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았지만 빚더미에 눌린 농촌은 방치됐습니다.62조원의 구조개선 및 농특자금은 농가 자부담액 등을 제외하면 40조원도 채 안되는데,그 대부분이 융자형태여서 고스란히 부채로 남았습니다.농가부채는 정책실패의 결과였습니다.아쉬운 점은 공적자금 투입을 농가부채에 적용하지 못한 것입니다.재정사정도 어려웠지만 농업대책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었던 것입니다.부채소각(탕감)에 대해 ‘도덕적 해이’라는 여론몰이 탓도 있었습니다.문제는 또 있습니다.농산물 관련 국제통상협상을 외교채널에서 총괄함으로써 농림부의 과장(부이사관급)이 중국과의 마늘협상,한·칠레 FTA 등에서 교섭팀의 말석을 겨우 차지하고 있습니다.비전문기관의 일방적인 교섭논리에 떠밀려 다닐 수밖에 없지요.수세적 통상외교에서는 품목별로 전문성을 띤 개별 정부부처에 교섭권을 분산시켜 대응해야 합니다. 농업·농촌을 실질적으로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로 농업경쟁력 증대를 가격과 비용,규모화 측면에서만 접근하면 십중팔구 실패하게 된다는 점입니다.쌀은 생산비 중 44%가 땅값(토지용역비)입니다.이는 미국·중국의 10배가 넘고 호주에 비하면 20배가 넘는 금액입니다.캘리포니아 쌀의 생산비와 비교하면 우리 쌀이 3.9배쯤 생산비가 높지만 토지용역비를 뺀 생산비만 따지면 1.8배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땅값은 장기적으로 내리도록 유도하되 그 대가로 직불제와 가격보상,그리고 농업·농외 소득기회의 확대가 필요합니다. 둘째,범국가적으로 친환경유기농업을 대대적으로 육성·지원해야 합니다.환경 생태계를 살리고 국민건강을 지키며,우리 농축산물이 차별성을 갖는 길입니다.셋째,소득안전망을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보강해야 합니다.농촌의 교육,의료,보건,복지,정보화 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통합 지원해야 합니다.농촌을 살기 좋고 쾌적한 삶의 터전으로 가꿔야 합니다.선진국은 도시와 농촌의 인프라에 별 차이가 없도록 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넷째,농가부채 문제는 옥석을 구분해 정책실패에서 비롯된 부분은 부실기업과 마찬가지로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혁명적 조치가 필요합니다.일찍이 다산 정약용 선생이 진언한 바와 같이 농사를 일반상업과 같이 수지가 맞도록 후하게 키워야(厚農)하고,공업처럼 편리하게 해야(便農) 하며,농민을 사회적으로 다양한 공익기능 수행의 대가로 존중받게(上農)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 농협개혁 문제가 논란인데요. -자주 불거지는 농협문제는 농정실패의 부산물입니다.농림부가 해야 할 일을 농협에 떠맡겨 생긴 일이지요.감시·감독 기능을 소홀히 해서 발생한 구조적인 문제들입니다.농협개혁은 선출직인 지역농협 조합장이나 중앙회장에게 맡길 성질이 아닙니다.정부가 개혁을 주도해야 합니다.선출직은 악역을 맡지 못합니다.유통 중심의 품목별 조직을 육성하고 도·군지부 등 군더더기 중앙회 조직은 축소·폐지해야 합니다.지역농협에 책임운영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도시자본의 농촌 유치정책은 방향이 제대로 됐다고 보십니까. -모든 선진국은 예외없이 농지의 공익적 기능을 보전하고 있습니다.그에 따라 농민의 사적재산 사용권이 억제(가격하락)되는 대가로 정부는 과감한 소득보상 직접지불을 하고 있습니다.미국 농민은 소득의 45%,유럽연합(EU)은 60%가 정부 직접보상의 결과입니다.농지전용은 억제돼야 합니다.이미 대도시 근교의 농지 70%가 도시민에 의해 불법·편법으로 소유돼 투기대상이 돼 있는 마당에 더 많은 도시민의 투기를 불러들이면 천추의 한을 남길 것입니다.현행 농지제도(농업진흥지역)가 마치 경제활성화의 걸림돌인 것처럼 주장한다면 이는 고의적으로 농업포기를 강요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FTA 후속대책도 중요하지만 농가소득 창출에 장애가 되는 규제들을 과감히 풀어야 합니다.농민들이 된장,고추장,간장,순대,편육 등을 만들어 팔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왜 국세청이 조선총독부 시절부터 갖고 있던 주세법을 틀어쥐고 있습니까.주류에 붙는 세금이 비싸다 보니 알코올 40도짜리 민속주가 밸런타인 양주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민속주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외국에서는 ‘홈 메이드’ 치즈나 잼이 제일 비쌉니다.우리는 식품위생법에 걸려 농민들이 된장·고추장을 만들어 팔 수 없습니다. 평소 정책 수혜자와 피해자의 형평성을 강조하셨는데.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사회주의를 극복하고 보편적 제도로 정착한 데에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J R 히크의 ‘보상의 원칙’과 존 롤스의 ‘최약자 보호원칙’이 경제·사회 정책의 기조를 이루어 왔기 때문입니다. 어떤 한 정책에서 수혜자와 피해자가 함께 발생하면 정부가 나서 그 혜택을 고루 공유할 수 있도록 형평성과 보상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우리 사회에는 승자에 대한 찬사와 대책은 있어도 패자와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합니다. 국토대청소 운동을 제안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얼마 전 대통령이 주재하는 ‘일자리 창출’ 경제지도자회의에 경실련 대표로 참석했습니다.그 자리에서 단기대책에 더해 후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국가적인 공공사업을 제안했습니다.1930년대 미국의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쓰레기로 썩어가는 바다와 하천,저수지 등을 대청소하는 공공근로사업을 전개해 일자리도 만들고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뜻입니다. 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 英·佛·獨 ‘빅3’정상회담 EU에 영향력 행사용?

    |파리 함혜리특파원|영국과 독일,프랑스 3개국 정상이 18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회담을 갖고 유럽연합(EU)에 경제개혁 총괄 부위원장직을 신설하는 것을 비롯한 유럽 경쟁력 향상 방안을 제시했다.그러나 경제력과 인구 등에 비춰 유럽의 ‘빅3’로 불리는 이들 국가가 유럽 전체에 공동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라며 이탈리아 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순번제인 EU 의장 앞으로 보내는 서신에 공동서명했다.정상들은 서신에서 유럽 경제를 보다 역동적·기업친화적으로 바꾸고 사회복지제도와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유럽의 독자적 위성위치추적시스템 ‘갈릴레오 프로젝트’ 같은 대규모 공동 연구·개발사업들을 추진할 것을 제의했다.EU에 경제개혁 전담 부위원장제도를 신설할 것도 촉구했다.부위원장을 둘 경우 독일측 귄터 베르호이겐 EU 확대담당 집행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전체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려 한다.”는 이들 정상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이탈리아 등은 현재 15개국인 EU 회원국이 오는 5월 25개국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회담 시점도 미묘하다고 보고 있다. 로코 부트글리온 이탈리아 EU 담당장관은 회담 직전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3개국이 아닌 25개국으로 구성됐다.아무도 2등시민이 될 생각은 없다.”고 비판했다.영국·독일·프랑스 3개국은 9·11 테러를 계기로 지난 2001년 10월 런던에서 첫 3개국 정상회담을 열어 다른 EU 회원국들의 반발을 샀다.이번 회담은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열린 것이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는 양국간 분쟁이 돼 왔던 프랑스 식당에서의 판매세를 2006년부터 현행 19.6%에서 5.5%로 낮추기로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lotus@˝
  • 美, 리비아식 核해법 밀어붙인다

    리비아로부터 핵포기 선언을 끌어낸 미국이 북한과 이란,시리아 등 핵보유 야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나라들에 리비아식 해법을 밀어붙이고 있다.이라크 경우처럼 무력사용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와 함께 핵포기시 경제 지원 약속을 은밀히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강온 병행책’을 펴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입장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팀이 이란에서 공개되지 않은 원심분리기 설계도를 발견함으로써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는 1990년대 10여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해 원심분리기 프로그램 구축을 도왔다고 뉴욕타임스가 수사관들의 말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이란,핵무기 계속 개발중 미국은 이란이 국제사회와의 핵개발 중단 약속을 무시하고 여전히 핵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라고 비판했다. 독일 베를린을 방문중인 존 볼턴 국무부 차관도 이날 유럽연합(EU) 대표들과의 대량살상무기(WMD)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WMD 확산 국가들(이란과 북한 겨냥)은 무력사용안이 미국의 공구함에 여전히 들어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그는 이어 이란은 지난해 12월 핵개발 포기 의사를 밝힌 리비아와 달리 핵개발 의혹에 대해 부인과 속임수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고 혹평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IAEA는 12일 유엔 사찰팀이 이란이 ‘핵프로그램 전면 공개’ 발표시 공개하지 않은 첨단 가스 원심분리기 설계도를 찾아냈다고 밝혀 미국 비난이 의혹제기 차원이 아님이 드러났다. 이란에서 발견된 원심분리기 설계도는 칸 박사가 리비아에 공급한 장비의 설계도와 같은 것으로 핵기술이 암시장을 통해 이란으로 흘러들어갔음을 보여주는 새 증거라고 빈 주재 외교관들은 지적했다.이는 핵무기 개발 의혹을 강력 부인해온 이란의 태도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동시에 ‘자진 공개→IAEA 사찰’이라는 유럽식 핵 해법의 한계를 드러냈다.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 이에 따라 미국은 북한 등 이른바 불량 국가들이 흘리고 있는 핵동결 카드를 일축하며 핵프로그램 완전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핵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무력공격을 각오하라는 ‘압박’과 함께 핵포기시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는 ‘회유책’을 쓰고 있다.이러한 미국식 해법은 이라크와 리비아에서 결실을 맺었고,북한과 이란,시리아에도 이를 적용하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제공키로 한 핵포기 대가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북한핵 문제 해결방식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후계자로 알려진 아들 세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는 13일자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리비아의 핵포기에 상응하는 대가가 있어야 북한이나 이란 시리아 등이 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리비아의 핵포기는 패키지 협상이었다.”며 미국과 영국이 리비아에 대한 경제적 조언과 외국인 투자,군사훈련과 보호까지 제공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미 정부 관계자는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뭐든 가능하다고 했지 누구도 확약을 해준 것은 없다.”고 이를 일단 일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中 “위안화 절상 없다”

    선진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지난주 말 중국과 일본·한국을 겨냥해 ‘환율의 유연성 증대’를 촉구한 것이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 절상압력으로 해석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G7 성명의 제1표적인 것처럼 보이는 중국이 9일 위안화 5% 절상 보도를 즉각 부인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아시아 국가들에 통화가치 절상압력을 가하자 일본과 한국도 시장개입을 통해서라도 자국 통화의 급격한 절상을 막아보겠다는 태세지만 “이들 국가의 환율 추가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유력하다.이를 반영하듯이 이날 엔화와 원화 가치는 미세하나마 각각 절상됐다.하지만 당분간은 엔화와 원화 가치의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날 이례적으로 신속하고 단호하게 “위안화 가치가 다음달 중 미국 달러 대비 5% 절상될 수 있고,2005년 말에는 10%로 변동폭을 늘릴 것”이라는 차이나 비즈니스 포스트의 보도를 부인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의 바이 리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위안화 가치 문제에 대한 어떠한 새로운 정보도 갖고 있지 않으며 환율시스템을 개혁할 특별한 계획이나 일정표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차이나 비즈니스 포스트의 보도는) 그 주간지의 의견일 뿐 런민은행의 결정이 아니다.”고 공식 부인했다. 중국측은 현재 미국이나 EU 등으로부터 위안화 절상 요구를 줄기차게 받고 있지만 “경제와 취약한 은행 체계가 갑작스러운 환율 변동을 견뎌내기 어렵다.”면서 위안화 절상 문제의 실행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위안화 환율은 미국 달러당 8.276∼8.28선에서 사실상 고정돼 왔다. 일본 엔화 가치는 이날 달러당 105엔대 중반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자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도 오전엔 강보합세를 나타내다가 오후들어 수출 관련주에 부정적 전망 등이 나오면서 반락,0.56%(58.31P) 내린 1만 402.61로 마감됐다. 이춘규기자 외신 taein@˝
  • FTA처리 무산 파장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국회 비준이 또다시 무산됐다.지난해 말과 지난달 8일 두 차례 무산에 이은,국회의 세 번째 책임 방기다.상대국인 칠레가 이미 하원·상원외교위·상원 비준을 마친 상태에서 우리 국회가 ‘표심’ 때문에 ‘대의’를 저버리는 행태를 저지른 것 그 자체로 국가 신뢰도에 심각한 손상을 끼쳤다는 평가다. 양국 정부가 5년여 동안 협상해 국가 정상이 서명한 합의 비준 동의안을 국회가 수 차례 무산시키는 것은 초유의 사태로,우리 정부 정책과정의 심각한 결점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구상 실현에 핵심인 통상 개방 국가 이미지는 ‘쇄국 국가’라는 이미지로 덮여지게 됐고,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싱가포르,일본 등 다른 국가와의 FTA 협상도 힘을 잃게 됐다. FTA 체결 지연으로 중남미 수출시장 교두보 확보가 불투명해짐은 물론,현단계에서의 경제적 손실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칠레가 FTA체결에 합의하고도 흘려버린 지난 15개월 동안의 피해액만도 360억원 정도에 이른다.지난해 칠레에서 한국산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이 물지 않아도 될 관세를 물어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수출차질액은 2200만달러(약 265억원)로 집계됐다. 또 올 들어 미국·멕시코간 FTA 발효로 멕시코 시장에서 발생한 타이어 수출 피해는 800만달러(96억원) 등이다.늦어지는 기간만큼 피해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수출 차질액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전년도만큼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에 따라 추산된 액수로,FTA 시행에 따른 추가 증대 효과분은 제외됐다. 국내 수출품목의 시장점유율은 자동차가 2002년 20.5%에서 지난해 18.8%로 떨어졌다.컬러TV는 22.8%에서 9.54%로,휴대전화는 13.4%에서 9.48% 등으로 추락했다.그 공백은 주로 지난해 2월 FTA를 체결한 유럽연합(EU)의 제품들로 메워졌다.한국산은 여전히 6% 정도의 관세를 물어야 하지만 유럽산은 무관세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다른 국가들의 수입규제도 벌써부터 거세다.전 세계적으로 FTA 체결(255개국)이 확산되면서 아직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대해 배타적으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멕시코 정부는 올 들어 한국 등 FTA 미체결국의 타이어에 대해 관세율을 23%에서 48%로 올렸다.지금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에 대해서도 50%의 고율관세가 붙어 앞으로 멕시코 진출이 불가능한 처지다.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체 수출증가율이 17%에 달했으나 중남미 수출은 오히려 2%가 줄었다.20개국으로부터 138건의 수입규제를 받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가의 수출비중이 16%에 불과한 일본이 올해 멕시코와 FTA 체결을 앞두고 있는데 수출비중이 66%에 이르는 우리나라가 시행을 미루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수출도 문제지만 각국이 FTA 협상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면 한국은 국제적 고립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경운 김수정기자 kkwoon@˝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7·끝)농촌의 미래를 위한 제언

    인간생활의 필수인 의·식·주(衣食住)의 한 축,그래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으로 여겨지던 우리의 농업이 위기를 맞은 지는 이미 오래다.오늘의 농촌은 인력의 노령화와 경쟁력 상실,갚을 능력을 한참 넘어선 부채,시장개방 등 안팎으로 시달린 나머지 실낱같은 희망조차 포기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에 맞닥뜨려 있다.그동안 온갖 처방들이 무위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농업인과 농정입안가,전문가들로부터 고질적인 부채 해소와 고소득 창출,정책자금의 효과적 지원 방안을 들어보고 농촌의 살 길을 찾아 본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정분석실장 김정호 농림부 농업정책과장 나승렬 한우리영농조합 법인대표 이은욱 ●빚 안지고 살기, 고소득 창출방안은 나승렬(농림부 농업정책과장) 의욕적인 농가,발전 가능성이 높은 농가,젊은 농업인,자본 축적이 안된 농가가 빚을 진다.고령 농가,영세 농가는 빚이 거의 없다.빚을 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농촌사업을 하면서 빚은 언제든 질 수 있다.다만,건전성이 담보돼야 한다.갚을 능력이있는 범위에서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게 농정의 방향이다. 김정호(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정분석실장) 우선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현재 우리 농촌은 생산성에 비해 소비성향이 높은 편이다.농가부채는 생산을 위한 투자라기보다는 소비성 부채다.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원칙은 영농규모를 늘리는 일이다.농산물 시장개방 시대에서 국내 농산물 가격은 정체 또는 하락이 있을 뿐이다. 이은욱(47·전남 해남군 현산면 한우리영농조합법인 대표) 농민도 이제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통한 틈새농업으로 가야 한다.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이냐도 문제다.즉 판로 확보가 중요하다.농가소득을 보장할 수 있도록 우리 농산물의 소비촉진과 대도시와의 농산물 직거래를 대폭 지원해야 한다. ●부채 해소 방안은 나승렬 정부가 직접 농가부채를 경감하는 방안은 그리 올바른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정부는 농가가 스스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모화 사업을 지원하면 된다.과거의 빚 때문에 경영에 방해된다면 이를 해소해주려고 한다.이를 위해 올해 2000억원의 경영회생자금을 마련했다.부채상환 능력이 부족한 농가에는 국민복지 차원에서 종합복지자금을 투입해 돕는 방안이 있다. 김현국(69·전국농민회총연맹 장흥농민회 회장) 경영개선자금 금리(6.5%)를 저리로 하고 이를 15년 이상 장기상환으로 돌려야 한다.탕감해 달라는 말이 아니다.농협에서 일반대출 금리를 대폭 내려야 한다.자체적으로 지역농협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정도로 농협마다 돈이 남아 돌고 있지 않나. 이주영(40·전농 경북도연맹 사무처장) 정부가 농가의 채무 이자를 보전해 주거나 금리를 1%대로 대폭 낮춰 줘야 한다.특히 부채를 갚는데 도움이 되는 직접지불제를 농업 전 분야로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 김정호 농가부채가 어떻게 해소될 수 있나.해소시킬 필요도 없다.기업도 사업을 하려면 남의 돈을 빌려서 한다.농촌도 마찬가지다.부가가치가 높은 고단위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부채를 얻어 집중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다만,현재의 부채가 고정화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사업을 통해 자신의 능력범위에서 돈을 빌리고 정부도 그 한도에서 지원해야 한다. ●효과적인 정책자금 지원과 농촌회생 방안은 김현국 영농자금 등 정책자금은 연리가 4%로 비싸고 1년만에 상환해야 한다.연체율이 15%다.금액을 늘려 혜택을 골고루 주고 금리도 3% 이하로 내려야 한다.마을별 경지면적별로 할당돼 액수가 너무 적다.40가구에 3200여만원이 나와 가구당 100만원이 안된다.그래서 다른 일반대출을 쓴다.젊은이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문화·환경 등에 정부 투자를 늘리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은욱 정부지원 가운데 잘못된 게 하나 있다.꼭 무슨 사업을 하라고 권장할 게 아니다.군이나 면 등 그 지역에서 농민들이 올리는 사업계획서를 중시해야 한다.공산품 분야에서 남는 이익을 돌려 농업 관련 세금을 줄이는데 써야 한다.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농민들 스스로 자신이 만든 제품을 차별화하고 직접 판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나승렬 농촌도 시장주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우선 농업경영인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신지식인 농업인 등 모범 농업인 수상자들을 보면 자주와 경영혁신 노력이 남다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시장개방 시대에 농가 재정지원을 위해 올해 119조원을 만들었다.법과 제도 개선도 정부가 할 일이다.농민단체도 경제성 있는 사업을 찾아내고 서로 정보교환을 해야 한다. 김정호 정책자금이 적은 게 아니다.오히려 많아서 문제다.정책자금의 과다가 농가부채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정책자금은 농가의 규모,사업성,농업인의 상환능력 등을 모두 고려해서 지원해야 한다. 자금운영은 농협이나 일반 금융기관에 맡겨야 한다.정부가 금융기관에 농업인에 대한 우대금리를 권장하는 방안도 있다.그러나 정부는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농촌 스스로 살 길을 찾는 게 경쟁력을 갖고 세계 농업시장에 맞서는 길이다. 특별취재팀 ■김충실 경북대 교수 농업경제학 농업은 지속 가능한 국민경제의 기초산업이며 안전장치다.이 명제는 유럽연합(EU),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국정운영 경험에서 진실로 입증됐다. EU의 실체는 사실상 출발 당시부터 공동농업정책(CAP)을 주관하는 것이었으며,그래서 수십년간 EU 예산의 90%가량을 이 부문에 투입했다.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개방이 구체화되기 전인 2002년에 무려 76%의 농업보조를 추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막강한 국제경쟁력을 확보해놨다. 그런데 우리 정부 국정운영의 현실은 어떤가? 시장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선진국이 그 기능 도입의 필수 전제로 수용하는 농업의 유지·발전을 사실상 경제성장의 장애물로 취급하고 있다.이것은 국정시스템의 중요한 오류다.이런 시스템 하에서는 아무리 농정당국이 애를 써도 정상적인 농정이 수립될 수 없다. 식량자급률 30% 미만인 나라에서 유휴농지를 걱정하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지만,지금 정부의 농정계획에는 선택과 집중을 강령으로 농지는 60% 이하로 농가 수는 10∼20% 이하로 축소하는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는 서울신문 기획기사는 이런 상황의 단면을 잘 진단하고 있다.상황이 이대로 전개되면 농업과 농심의 황폐는 물론이고,국민소득 2만달러의 꿈도 물거품이 되리란 걸 쉽게 전망할 수있다. 이쯤해서 더 늦기 전에 국정운영의 틀부터 수정하고 획기적인 농정의 틀갈이 작업을 단행해야 한다.시장기능에 따른 ‘보이지 않는 손’이 제대로 못하는 일을 정부의 ‘보이는 손’으로 정책을 보완하는 것이다. 현재 농민들이 저항하는 주요 이유가 바로 정부의 ‘보이는 손’짓에 대한 반사적 반응이다.이 반응은 흔히 말하는 집단이기주의가 아니라 농사짓는 민초중의 민초들이 참을 만큼 참다가 가장 낮은 단계의 생존조건을 요구하는 몸부림이다. 이미 2001년에 한국농업정책학회,국회통일농어업의정연구회,WTO국민연대가 공동으로 마련한 정책토론회에서 필자는 범정부적인 농정 마스터플랜이 시급함을 주장했다.그로부터 몇개월 후,오늘의 ‘농특위’가 배태됐지만,농민들은 희망 대신 더욱 혼돈된 오늘의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언젠가 노무현 대통령이 “농업문제가 이토록 심각한 상태에 이르도록 지금까지 뭘 했는가.”라고 탄식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통치권자가 향후 10년간 119조원의 대규모 농정투융자 계획을 발표하고 각종 농정목표와수단,그리고 FTA이행 특별법을 포함한 4대 특별법까지 동원해도 농민들은 물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및 관계전문가들조차 부정적인 반응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안타깝게도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인 농업 및 농가경제 청사진이 없기 때문이다.위기 국면으로 접어든 농정문제가 회생불능의 임계권으로 접어들기 전에 농민도 순응할 수밖에 없는 농정 마스터플랜을 구축하지 못 한다면 참여정부에 이르러 한국 농업은 사실상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정치권의 판갈이보다 더 시급한 것이 잘못된 국정운영의 틀속에서 왜곡될 수밖에 없는 우리 농정의 틀갈이다.이대로는 안 된다.참여정부는 현실을 직시하고 선진 각국의 정책행태를 교훈삼아 세계경제-한국경제,세계농업-한국농업의 틀 속에서 과학적인 마스터플랜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정의 총체적 틀갈이를 해야 한다.농민들도 답답하지만 이제 시위보다는 뼈를 깎는 각오로 농업회생을 위한 획기적인 농업·농정 틀갈이에 역량을 결집해 주도적으로 양보와 저항의 균형점을 제시하는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EU, MS독점 제재 임박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유럽내 공정 경쟁 관련법 위반과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에서의 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에 대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제재가 임박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FT는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집행위원회의 경쟁담당 부서가 이같은 잠정 결론을 내리고 MS에 벌금을 부과하는 방침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3년 반 동안 끌어온 EU 경쟁정책당국의 MS에 대한 반독점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그만큼 타협을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신문은 말했다. MS의 EU 반독점법 위반 여부는 유럽에서 최대의 반독점법 위반 관련 사건인 데다 전세계 정보기술 산업에서 MS가 차지하는 비중과 향후 관련 기술정책에 미칠 영향,미국과 EU관계 등과 복잡하게 맞물려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EU 집행위가 수주내에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의 반덤핑관세 산정방법이 WTO규정에 위배된다며 제소할 방침이어서 이번 결정이 미국과 EU간 다른 통상 현안들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그동안 EU 경쟁정책당국은 MS에 벌금을 내고 윈도 프로그램에서 비디오 재생 소프트웨어인 미디어 플레이어를 풀도록 요구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U는 경쟁정책당국이 마련한 제재 초안은 현재 다른 부서들이 법적인 하자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회원국들의 견해를 들은 뒤 10개 신규 회원들이 가입하는 오는 5월1일 이전에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U 집행위는 MS의 윈도 프로그램에서 미디어 플레이어를 제거하도록 강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는 MS에 대해 지금까지 부과된 조치중 가장 강력한 것들 중 하나이다.EU 집행위는 미 법무부가 지난 2002년 같은 혐의로 MS와 합의를 이룬 점에 일단 기대하며 MS에 대한 제재가 미·EU간 무역분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MS는 이번 사건 이외에도 윈도 XP가 무선통신,디지털 음악과 영상 배포 및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 부문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EU 집행위에 피소된 상태다. 미국과 EU는 현재 해외판매법인(FSC) 면세법과,징수된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피해업계에 나눠주는 내용의 버드 수정법,유전자변형식품(GM),이라크 재건사업 등을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손잡은 ‘中 - 佛’/‘하나의 중국’ 지지 공동선언 서명 中, 에어버스 21대구매 잠정합의

    |파리 함혜리·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프랑스가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 다극체제 구축에 손을 맞잡은 인상이다.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7일 엘리제궁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하나의 중국’ 정책,중국의 인권개선 필요성,양국 협력강화 등을 확인하는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중국은 또 에어버스 항공기 21대를 구매하기로 에어버스측과 잠정 합의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 정책 지지는 지난 40년간 변하지 않은 프랑스의 입장”이라며 ‘하나의 중국’ 지지 원칙을 확인했다.타이완의 국민투표 실시 계획에 대해서도 “심각한 실수”라고 강조했다. ●다국체제 구축에 심혈 양국 정상회담은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 ‘국제 다자질서’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분석된다.프랑스는 올해를 ‘중국의 해’로 지정하고 후 주석의 방문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취임 이후 첫 유럽방문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의 ‘특별대우’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프랑스 외무부는 “국제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지금처럼 수렴한 적이 없었다.”며 “두 나라는 다자질서를 강화하고 개선하는 데 같은 열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 무기금수 해제될 듯 후 주석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유럽연합(EU)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지난 15년간 지속해 온 대중(對中) 무기판매 금지 조치가 오는 3월에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중국과 유럽간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수조치는 시대착오”라고 밝혀 금수 해제 전망을 밝게했다. 현재 유럽의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은 대중 무기판매 금지조치 해제를 지지하고 있으나 네덜란드,유럽의회,인권 단체들,미국 등은 반대하고 있다.EU는 오는 3월 EU 지도자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프랑스·독일의 중국 구애 EU의 강대국 프랑스와 독일이 대중 무기판매 금지조치 해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천문학적인 중국의 무기시장 때문이다.개혁·개방 이후 ‘군 현대화’를선언한 중국은 매년 두자리 이상의 국방비 증액을 지속,세계 최대의 무기 수입국가로 떠올랐다. 세계 3대 무기 수출국인 프랑스는 무기 금수가 해제될 경우 미라주 전투기 등 자국 무기를 중국에 대거 판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독일도 자국 스텔스 잠수함 등의 중국 판매를 희망하고 있다.이외에 프랑스·독일의 베이징∼상하이 구간(총연장 1300㎞,건설비 14조 4000억원)의 고속철도 수주권 경쟁도 치열하다.일본의 고속철 신칸센이 사실상 탈락한 가운데 프랑스의 테제베(TGV),독일의 이체(ICE)간 입찰 경쟁이 가속화된 상황이다. oilman@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프랑스인들의 동물사랑

    |파리 함혜리특파원|지난해 12월13일과 14일 파리에 있는 전람회장인 에스파스 오퇴이에서는 ‘동물들의 크리스마스(Noel des Animaux)’라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프랑스 최대의 동물보호단체인 전국동물보호단체(SPA)와 전직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회장으로 있는 동물보호단체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버려진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들이 새 보금자리에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도록 해 주기 위해 마련됐다.한마디로 주인없는 개와 고양이들의 입양행사다.이 행사를 통해 올해에도 수백마리의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이 새 주인을 만났다.최근 급증하는 애완동물 만큼이나 버려지는 동물들이 늘고 있는 우리네 상황에 비춰볼 때 버려진 동물에게도 극진한 정성을 다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극진한 동물사랑 정신은 관심을 모은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 가장 많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나라다.개를 데리고 나와 산책하는 것은 물론이고 식당,카페,슈퍼마켓 등에도 개를 데리고 간다. 애완동물을 친자식보다 더 끔찍하게 사랑하다 엄청난 유산을 자신이 키우던 개나 고양이에게 물려주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사료제조업체조합(FACC)의 조사에 따르면 2000년 현재 프랑스 전 가정의 52.7% 정도가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다.이중 개 혹은 고양이 1마리 이상을 키우는 가정도 45.5%나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가정에서 키우는 애완견 수는 약 810만마리에 이르며 고양이는 900만마리나 된다. ●버려진 동물도 친자식처럼 보살펴 동물보호단체도 셀 수 없이 많다.대표적인 단체는 150년 역사를 지닌 SPA와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동물지원재단 등.기부금과 자원봉사자 등 순수한 민간의 참여로 운영되는 이들 단체들은 동물에게 괴로움과 고통을 주지 않도록 계몽하고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운동을 펼친다.동물을 학대하는 경우가 발견되면 법적인 제재를 가하도록 단체들이 연대해 가해자를 고발하기도 한다. 동물보호 운동가로 개고기 식용 금지 운동을 펼쳤던 브리지트 바르도는 최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전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중국에서 대량 도살된 사향고양이보호에 나서 뉴스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바르도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앞으로 편지를 보내 ‘무고한 피해자’의 도살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했다. 동물보호단체가 하는 주된 임무 가운데 하나는 버려진 애완동물을 안전하게 보호한 뒤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일이다.유럽 제1의 애완동물 국가인 프랑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여러 사유로 키우던 개나 고양이를 내다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1년에 10만마리의 애완견이 버려지고 있다.주인들이 버리는 고양이는 숫자를 헤아릴 수조차 없다. SPA의 홍보담당자 미리엄 뷔송은 “주인이 더이상 애완동물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주변에 대신 키워줄 사람이 없거나,이혼·별거로 주인이 집을 나와야 하는 경우,어린 자녀가 태어난 가정 등 애완동물을 버리는 이유는 다양하다.”면서 “동물을 감정을 지닌 생명체가 아닌 물건으로 생각하는데서 비롯되는 이기적인 행위는 동물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양도된 모든 동물 문신 의무화 프랑스에서는 버려지는 애완동물(유기동물)을 법으로 정해 특별관리하고 있다.프랑스 농촌법은 버려진 동물의 관리 책임을 자치단체가 지도록 하고 있다. 자치단체장(시장)은 개와 고양이가 버려지지 않도록 시민들을 계도하는 등 적정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공공장소에서 배회하는 개나 고양이를 발견하면 일단 포획해 지역 수의과 산하의 동물보호소에 인계해야 한다. 포획된 애완동물은 동물보호소로 넘겨져 10일 동안 보호상태에 놓여지며 이 기간중 목걸이 등을 통해 주인에게 연락해 찾아가도록 한다.주인이 나타나면 보호기간 동안 소요된 비용을 징수한 뒤 돌려주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수의사가 전염병 감염여부를 검사한 뒤 동물피난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동물보호협회나 단체에 무료로 양도된다. 동물보호단체에서 운영하는 동물피난처에 들어온 동물들에게는 수의사의 건강검진 후 일련 번호가 부여되며 동물신분증에 해당하는 문신도 새겨진다. 1992년 이후 프랑스에서는 무상 혹은 유상으로 양도된 모든 동물들에 대해 문신이 의무화돼 있다. ●까다로운 입양조건 동물피난처에서 수의사의 건강검진 결과 건강한 동물은 새로운 주인에게 분양된다.하지만 동물을 좋아한다고 아무나 입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내에 거주증명을 가진 세대주로 무엇보다도 동물을 애정으로 보살필 줄 알아야 한다. 1년안에 재분양이나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는 것도 금지되며 특히 1주일에 적어도 3회 이상 산책 등 애완동물 사육규칙을 잘 지킬 수 있어야 한다. SPA의 한 자원봉사자는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문신표지 및 예방주사 비용에 해당하는 약간의 기부금을 내고 동물을 입양할 수 있지만 입양을 했더라도 6개월안에 방문해 부적절한 조건에 동물이 처해 있음을 발견하면 즉시 입양을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새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보다는 이미 키우고 있거나 키운 적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입양을 해 가는 경우가 많다.개 3마리,고양이 9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미셸 로카르 전 총리는 SPA의 ‘동물들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고양이 한마리를 더 입양했다. ●주인 잃은 동물은 ‘동물 양로원'서 여생 보내 주인을 잃은 애완동물들 가운데는 입양되지 않고 ‘동물 양로원’에서 여생을 보내는 동물도 있다. 동물피난처에 들어온 동물은 의무적으로 이틀안에 수의사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수의사의 의견에 따라 부상을 당했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는 애완동물,너무 늙어 쇠약해진 동물은 안락사를 시키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유일하게 동물지원재단만은 안락사에 반대하며 자연사할때까지 지낼 수 있는 동물양로원을 운영하고 있다. 동물양로원에는 나이가 들어 다른 사람에게 입양되기 어려운 개나 고양이,거동이 불편해진 노인들이 맡긴 나이 든 애완동물,혹은 노인들이 유언으로 양로원에 맡긴 동물들이 ‘안락사’의 두려움없이 지내고 있다. 동물지원재단의 셀린 모랭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말 못하는 동물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otus@ ■로리안 데스트 전국동물보호단체 부회장 |파리 함혜리특파원|“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아끼는 것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귀찮다고,너무 짖는다고,늙고 병들어서 보기 싫다고 무책임하게 내다 버리는 것은 비윤리적 행위입니다.” 프랑스 최대의 동물보호단체인 SPA의 로리안 데스트(사진) 부회장(문학박사·파리 10대학 교수)은 “프랑스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지만 동물을 감정을 지닌 개체가 아니라 장난감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다.”며 “동물을 존중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동물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려서부터 개·고양이들과 친구처럼 지내 왔다.”는 그녀는 동물들이 주인을 잘못 만나 부당하게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고 20년 넘게 SPA를 통해 동물보호운동을 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동물보호단체인 SPA에서는 전국에 56개의 동물피난처와 10여개 동물 무료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이곳에서는 주인들로부터 버림받은 개나 고양이를 보살피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지만 불가피한 경우 안락사시키고,개나 고양이의 불임수술도 시술한다. 데스트 부회장은 “불임수술을 하거나 안락사시키는 것이 비인간적 측면도 있지만 새로 태어난어린 동물이나 늙고 병든 동물들이 방치되는 것보다는 낫다.”면서 “동물들에게 고통을 안기지 않는 것이 이성을 가진 인간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U, 애완동물에 여권 발급 유럽연합(EU)은 애완동물을 동반한 여행객들과 동물의 편의를 위해 오는 7월3일부터 역내를 여행하는 애완동물들에게 EU 동물여권을 발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애완동물들은 지금까지 EU 15개국이 각각 발급하던 각종 증명서 혹은 여권 대신 EU 대부분 지역에서 통용되는 여권을 수의사들로부터 발급받게 된다. 새로 발급되는 동물여권은 지갑 크기로 EU 로고가 새겨져 있다.여권에는 동물의 출생 연도,성별,종류,색깔 등과 함께 해당 동물의 건강상태도 상세하게 기록해야 한다. 특히 애완견의 경우 광견병 예방접종 확인 도장을 찍는 난이 마련돼 있고 동물의 신원 확인을 위한 마이크로칩과 문신,의료기록이 첨부되며 사진은 선택 사항이다. EU의 애완동물 여권은 개와 고양이,담비를 대상으로 하며 생쥐와 토끼,파충류,물고기 등은 여권 없이도 국경을넘나들 수 있다. 동물여권 도입으로 유럽내 동물여행에 관한 규정은 간소화될 전망이다.그러나 동물 검역에 매우 철저한 영국과 스웨덴,아일랜드는 동물여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역내로 들어오는 동물에게 추가 광견병 검역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번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사람과 동물의 자유로운 이동에 있어 의미 깊은 조치이며 광견병 퇴치운동이 극적인 진전을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
  • KOTRA 첫 여성부장 탄생/‘한국의 칼라 힐스’ 김선화씨

    1962년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여성부장이 탄생했다.통상정보의 총본산으로 꼽히는 벨기에 브뤼셀무역관에서 ‘총성 없는 정보전쟁’을 치르고 있는 김선화(사진·39) 부장.연초 정기인사에서 승진의 기쁨을 맛봤다. 김 부장은 코트라가 통상기능을 갖고 있던 1992년부터 96년까지 우루과이라운드(UR)·세계무역기구(WTO) 협상실무 등을 도맡아 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칼라 힐스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견줘 ‘한국의 칼라 힐스’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도 이 때다. 김 부장은 “오는 5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의 EU시장 정보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EU시장에 좀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88년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코트라에 입사,시장조사처·기획조사부·국제경제처·국제통상팀 등 핵심부서를 두루 거쳤다.한국무역협회에 근무하는 남편과는 3년째 ‘별거 아닌 별거’를 하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
  • 佛 ‘중국 딩하오’/’중국의 해’ 각종 행사 마련 경제협력 겨냥 ‘中모시기’

    |파리 함혜리특파원|24일 오후(현지시간) 샹젤리제 거리는 중국인들이 벌인 대규모 설 축하행진으로 시끌벅적했다.이날 저녁 에펠탑에선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점화식을 갖고 에펠탑 조명을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빛으로 바꿨다. 개선문과 콩코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와 에펠탑은 프랑스의 ‘자존심’으로 불린다.샹젤리제 거리에서 외국문화를 기리는 행사가 열리기는 처음이다.6일간이긴 하지만 에펠탑 조명을 붉은색으로 바꾼 것도 이례적이다. 프랑스는 지난 해 가을부터 올 여름까지를 ‘중국의 해’로 정하고 각종 행사를 갖고 있다.이번 설 행사 역시 그 중의 하나로,프랑스·중국의 수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이라고 한다.텔레비전,신문 할 것 없이 중국 관련 특집들을 다루고 있다. 이처럼 중국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오는 26일부터 4일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프랑스를 방문한다.후 주석은 외교,문화 장관 등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방문하며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샤를드골 공항까지 나가 그를 영접한 뒤 공항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자존심 강한 프랑스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이처럼 호감을 표시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중국의 정치적,경제적 잠재력을 의식해서이다. 후 주석은 시라크 대통령과 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양국 관계강화,미국이 주도중인 국제정세 속에서 다자주의 복원을 위한 외교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특히 경제협력은 프랑스가 크게 기대하는 대목.프랑스는 에어버스 항공기,미라주 전투기,고속철 등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양국은 이번에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 건설,TV 제조를 위한 중국 TCL-프랑스 톰슨 합작 등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후 주석은 28일 프랑스 경제계 주요인사들을 만나고,29일 에어버스 항공기 공장을 방문한다. 마침 26일 브뤼셀의 EU 외무장관 회의는 중국에 대한 무기금수 해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프랑스는 EU의 대(對) 중국 무기금수 해제에 적극적 입장이다. lotus@
  • 지리정보시스템 中·베트남 공략/KT 사내벤처1호 김장수 한통데이타 사장

    KT의 사내벤처 1호로 설립된 한국통신데이타(사장 김장수)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무기로 국내시장에서 기반을 굳힌 데 이어 세계 시장공략에 나섰다. 김 사장은 “올해를 중국·베트남 등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19일 밝혔다.그는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GIS 통신 솔루션과 무선인터넷 위치기반서비스(LBS)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99년 GIS분야 전문업체인 한통데이타가 설립된 지 6년 만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시스템통합(SI)업체와 컨소시엄으로 프로젝트를 주로 수주했다. 김 사장이 과감하게 중국진출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대기업집단과 합작한 북경지오소프트가 현지 3개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지난해 말 총 6000억원 규모의 석탄안전 GIS 표준화업체로 선정되면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한통데이타는 북경지오소프트의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 또하나의 자랑인 LBS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위치정보를 파악,불법 카드결제 등을 곧바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GIS 전용 엔진인 ‘제우스(ZEUS)’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우스’는 최근 5년간 국내 GIS 엔진시장에서 30% 가량을 점유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64%나 늘린 270억원으로 잡았다.한통데이타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도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지난해 말 LG텔레콤과 위치검색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KTF와 SK텔레콤과도 이달 중에 계약을 맺는다.불법카드 결제 알림서비스(세이프 카드)도 다음달까지 3개 이동통신사와 계약하는 대로 본격 추진한다. 김 사장은 경북대 전산학과와 KAIST 전산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지난 87년 한국통신(현 KT)에 입사,줄곧 GIS 연구개발분야에서 일해왔다. 정기홍기자
  • EU 꿈과 도전/(하)EU의 숙제

    유럽연합(EU)이 출범 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지난해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심각한 분열상을 보였던 회원국들은 오는 5월 10개국의 신규 가입이라는 경사를 앞두고도 프랑스와 독일의 안정·성장협약 위반 때문에 또 다시 강대국과 중·소국간 갈등을 드러냈다. 정치적 통합을 위해 제정을 추진해온 유럽연합 헌법은 지난 연말 브뤼셀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다.단일화폐를 도입함으로써 경제공동체를 완성했다고는 하지만 미국 달러화의 약세에 따른 유로화의 초강세 행진으로 유럽중앙은행을 통한 단일금리정책에 대한 회의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2000년 3월 EU 정상들은 리스본에서 “오는 2010년까지 EU를 가장 앞선 지식기반 공동체로 만든다.”는 내용의 리스본 선언을 채택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유럽인들은 정치적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개별국의 이익보다는 공동의 성공,점진적 성취를 이뤄갈 것이 분명하다.하지만 산적한 과제 앞에서 통합의 길은 멀고도 험해만 보인다. |프랑크푸르트(독일) 릴(프랑스) 함혜리특파원|프랑스 북부도시 릴에는 파리∼암스테르담을 왕복하는 TGV(탈리스)가 서는 릴 플랑드르역과 유럽 대륙과 영국을 오가는 초고속열차 유로스타가 지나가는 릴 유럽역 등 2개의 역이 있다.이들 역 사이에 있는 쇼핑복합상가 유러릴(EuraLille)은 릴 시민들뿐 아니라 네덜란드,영국,벨기에 등 인근 국가에서 온 월경(越境) 쇼핑족들로 항상 북적인다. 벨기에의 브뤼헤시에 사는 크리스틴(53)은 지난 연말 어머니와 3자매,이웃 등 13명과 자동차를 나눠 타고 1시간 거리의 릴에 와서 크리스마스 쇼핑을 했다.연말 가족모임에서 입을 스웨터와 선물용 액세서리 등을 구입했다는 크리스틴은 “벨기에보다 물건의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싼 편이어서 릴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프랑스인 스테판(38)은 업무차 브뤼셀을 찾을 때마다 담배를 여러 갑 마련한다.벨기에의 담뱃값이 프랑스보다 갑당 1유로 정도 싸기 때문이다. 유럽경제통화동맹(EMU) 회원국들이 유로화를 단일통화로 채택한 지 5년째,유로화가 실제 ‘손으로 만져지는 통화’로 유로지역 12개국에서 유통되기시작한 지는 3년째다.유로화는 유럽인들의 소비 패턴을 바꾸는 동시에 심리적인 통합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국제금융시장에서도 유로화는 제2의 국제통화로 위상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 등 대표적인 유로화 사용 지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이 초강세 행진을 지속하면서 유로화의 경제적 효과는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영국과 스웨덴·덴마크 등 비유로국들은 자국 통화를 포기하고 유로를 도입하는 것은 불편을 초래하고,특히 경제에 별로 이로울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을 미루고 있다. ●‘안정된 통화' 시장 신뢰 쌓여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를 단일화폐로 사용하고 있는 유로 지역 12개국의 통화정책을 관장하고 있다.ECB는 세계적인 금융불안 속에 출범한 EMU 체제가 초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한다. ECB의 프란체스코 라자페로 국제 및 유럽관계 담당국장은 “EMU 회원국간 통화장벽 철폐로 역내 단일시장이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을 뿐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유로화는 제2의 국제통화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고 말했다. 실제 각국의 국제채무증서 중 유로화 표시증서 비중은 2003년 6월 말 현재 30.4%로 1999년 6월 말에 비해 9%포인트 상승했다.BIS(국제결제은행) 조사에 따르면 유로화는 유로 지역 이외의 외환시장 거래 중 17% 정도 사용됐으며,전세계 외환거래 가운데 미 달러-유로화 거래가 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무역 결제통화로서 유로화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유로 지역의 비유로 지역에 대한 수출의 50%,수입의 45%가 유로화 표시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통화로서 유로화가 빨리 자리를 잡은 이유에 대해 라자페로 국장은 “워낙 규모가 컸던 프랑스의 프랑화와 독일 마르크화를 아우르는 유럽의 단일통화 도입으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졌고,ECB가 안정지향적인 통화정책을 편 결과 ‘유로화는 안정된 통화’라는 시장의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9·11사태 등 외부적인 위험 요인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라는 방어벽 덕분에 유로 지역 국가들은 안정적인 외환시장을 구축,큰 경제적 충격을 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물가고로 ‘불만’ ECB의 안정지향적인 통화정책은 유로 지역의 물가안정 유지에 대체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유로 지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999년 1.1%를 기록한 후 2000∼2002년 각각 2.1%,2.3%,2.3%로 목표치인 2%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유로화를 사용하며 살아가는 시민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유로화 도입 후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다름슈타트 공대생인 슈테판 로셔는 “유로화 도입 후 오른 물가 때문에 연금생활자나 학생 등 저소득층은 살아가기 힘들다.”고 말했다.프랑크푸르트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스리랑카인 비자이는 “집세가 유로화 도입 후 30% 정도 올랐다.”며 “한달 수입이 1500유로인데 집세 500유로를 내고 나면 집사람과 둘이 겨우 살 수 있을 정도”라고 푸념했다. 독일인뿐 아니라 유로화가 도입된 지 2년이 지난 현재 유로 지역 대부분 사람들은유로화가 실생활에 도입되면서 물가고를 부추겼다고 여기고 있다.EU 집행위가 최근 유로 지역 12개국의 1만 2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로바로미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는 유로화 도입 이후 체감물가가 올랐다고 응답했다.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보다 5%포인트 높아진 수치로,특히 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그리스에서 체감물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단일통화의 사용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47%로 지난해(50%)보다 3%포인트 줄었다. ●역내 기업들 수출경쟁력 약화 유로화는 출범 후 3년간 약세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금은 달러화 가치의 하락으로 초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2000년 10월 한때 0.82달러까지 하락했던 유로화는 2003년 말 1.25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 초 1.28달러를 돌파,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 폭이 커지고 이라크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서도 ECB는 지난 8일 당분간 기준금리(2%)를 조정하지 않기로 결정,유로화의 강세 행진은계속될 전망이다.이같은 유로화 강세는 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켜 경기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 도이체방크 리서치의 슈테판 베르그하임 거시경제팀 수석연구원은 “유로 지역 국가들간 교역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유로의 강세에 따른 환리스크는 없지만 유로화 강세는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해 10월 독일의 대미 수출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14.3%나 줄었는데 이는 순전히 환율 탓이다.그는 “유로 지역의 경제가 2004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 확실하지만 유로화 강세로 회복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며 “ECB의 안정 위주 금리정책 기조가 경기침체와 유로 강세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헌법제정 난항 정치통합 제동 |브뤼셀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의 경제적 통합에 이은 정치적 통합의 발판이 될 EU 헌법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제정 과정에서 노출된 회원국들간 심각한 대립과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지난해 6월13일 EU 헌법 초안을 마련했다.EU 헌법 초안은 회원국 확대 이후 EU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주요 권력구조,의사결정방식 등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헌법안은 10개 가입예정국을 포함한 정부간회의(IGC)를 거쳐 조문을 확정한 뒤 올 상반기부터 국별 비준을 시작,2006년 발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원국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해 12월13일 EU 정상회의에서 조문 승인에 실패했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최근 EU 헌법의 연내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연내에 제정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헌법안은 현재 6개월 임기의 국별 순번제 의장 대신 2년6개월 임기(중임 가능)의 EU 대통령직을 신설,정상회의 의장 및 EU 대외대표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당 위원을 1명씩 두되 투표권이 있는 위원수는 2009년 11월부터 15명(현행 20명)으로 축소해 국별 순번제로 선임하도록 했으며 외무장관직을 신설하도록 했다. 의사결정방식과 관련,헌법안은 ‘가중다수결제’의 정의를현행 국별로 사전에 부여된 가중치에 의한 다수결 대신 회원국 과반수와 EU 회원국 총인구의 60%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도록 변경했다.각 회원국의 거부권 행사범위를 축소하되 외교안보·국방·조세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거부권을 유지,만장일치 방식에 의해 결정하도록 했다. 현재 EU 헌법안과 관련해 독일·프랑스·이탈리아는 대통령직 및 외무장관직 신설과 집행위 축소,의사결정방식의 변경 등에 찬성하고 있으나 대륙 중심의 유럽통합에 소극적인 영국은 거부권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특히 스페인과 폴란드 등 중소국들은 EU 확대를 계기로 강대국들의 입김이 더 강해지고,자국의 권한이 축소되는 것을 우려해 가중다수결제의 적용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폴란드와 스페인의 투표권 고수에 강경한 비판 입장을 보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EU 내 ‘선도 그룹’을 창설,통합 심화에 찬성하는 일부 국가만을 대상으로 분야별로 기구 및 정책 통합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유럽통합의 ‘이중속도론’으로도 불리는 이 제안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EU 내 분열을 자초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 치솟는 유로화 ‘고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국제환율시장에서 달러화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저금리 정책과 재정·경상적자 폭의 확대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며 유로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결국 유로화 방어 의지를 밝혔다.일본은 엔고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장에 적극 개입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일각에선 미국이 달러화 약세를 즐긴다고 보지만 현재로선 미국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한 뾰족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유로화 강세 좌시하지 않겠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12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유럽 중앙은행 총재회의가 끝난 뒤 “유럽경제를 위협하는 유로화의 급등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로화가 프랑크푸르트 환율시장에서 1.2898달러까지 급등하자 그동안 느긋해하던 입장에서 일단 ‘립 서비스’를 통해 급한 불을 껐다. 장 피에르 라파앵 프랑스 총리도 이날 “환율의 불안정은 미국이나 유럽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환율에 경제현실이 반영되도록 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7%나 평가절상돼 미국에 현지법인을 뒀거나 수출하는 유럽의 기업들은 환차손을 우려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환율방어 의지에 힘입어 뉴욕 환율시장에서 이날 유로화는 다소 하락,1.2750달러로 거래됐다.그러나 유럽중앙은행이 어떤 조치를 취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유로화를 팔든가 금리를 낮추는 방안이 되겠지만 자칫 물가불안이라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때문에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달러화가 더 떨어져 유로당 1.4달러까지 전망하기도 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속앓이 달러화 약세가 당장 미 수출업계에 ‘보약’인 것만은 틀림없다.그러나 이같은 급락세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로 표시된 채권은 매력을 잃게 된다.환차손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떨어져 외국인 투자자금은 이탈하고 증시와 채권시장 악재로 작용,다시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 물론 달러화 정책은 미 재무부의 고유권한이다.그러나 단기금리를 45년만의 최저치인 1%로 유지한 FRB에도 큰 책임이 있다.유럽의금리는 2%로 미국보다 1% 포인트 높다.투자자들은 금리가 높은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으로 자금을 돌려 현재의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때문에 환율시장은 재무부보다 FRB의 금리정책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13만∼15만명에 훨씬 부족한 1만명에 그쳐 노동시장이 여전히 불안함을 반영했다.시장에서는 FRB가 저금리 기조를 더 끌고 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됐다. 그러나 FRB로서는 투자자금 이탈과 물가불안이라는 달러화 약세의 부작용을 만회하기 위해 언젠가는 금리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야 한다.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국내에서 달러화 약세의 효과를 기대하는 부시 행정부로서는 금리인상이 좋을리가 없다.FRB가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지만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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