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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S단말기 EU시장 공략”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인 ‘GPS’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중인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10년 6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위성항법시스템 단말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있다. 정부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4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확정했다. 정부는 오는 3∼4월 EU에 참여의향서를 보낸 뒤 7∼8월 한·EU간 포괄적인 협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결정은 우선 미국의 GPS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한국의 위성항법시스템을 다원화해 정보 인프라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EU가 중국과 미국에 이은 3대 수출시장이자 위성항법시스템 단말기 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위성항법시스템 단말기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 2002년 150억달러(15조원)에서 오는 2010년 620억달러(62조원)로 4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국내시장 규모도 2억∼3억달러에서 23억∼5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2010년 단말기 수출은 14억∼31억달러, 직접 고용인력은 7600∼1만 6700명에 달해 산업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서는 총 사업비 34억유로(4조 5000억원) 가운데 최소 500만유로(67억원)를 내야 한다. 조만간 구체적인 투자규모를 놓고 한·EU간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 용어설명 ●위성항법시스템 다수의 인공위성과 지상의 수신장치를 이용, 사물 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국방과 선박·항공기 운항, 측지·측량, 교통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 오는 2008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EU가 추진하고 있는 위성항법시스템. 지구 상공 2만 5000㎞에 모두 30기의 위성을 쏘아올려 위치확인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EU 외에도 중국이 지난해 10월 2억유로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과 인도, 우크라이나 등도 참여를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플러스] 디지털콘텐츠분야 해외진출 지원

    정보통신부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215억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시장에 진출하는 20여개 유망업체다. 부문별로는 디지털 콘텐츠 산업기반 조성 87억원, 디지털 콘텐츠 해외진출 촉진 54억 2000만원, 디지털 콘텐츠 유통 활성화 30억원, 첨단 게임소프트웨어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31억 8000만원 등이다.
  • 경기도 ‘박물관 공원’ 만든다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미술관, 어린이박물관을 연계한 박물관 공원(Museum Park)이 조성된다. 도는 모두 133억원을 들여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 경기도박물관 옆에 들어설 백남준미술관과 어린이박물관을 벨트화하는 박물관공원을 내년 6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공원은 4만 6600여평 규모로 주차시설과 관람객 편의를 위한 휴식공간 등이 마련된다. 올 상반기중 완공 예정인 백남준 미술관은 1만 1500평 부지에 연면적 1500평 규모로 건립되며 상설 및 기획 전시실과 자료실, 창작공간 등이 마련된다. 도는 백씨의 ‘삼원소’‘TV 물고기’등 작품 59점을 이미 구입했으며, 박물관을 백씨의 미국 뉴욕 작업실을 재현해 예술창작 과정을 보여주고 관련 국제심포지엄 등도 유치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어린이박물관은 지하 3층, 지상 3층 등 연면적 2500여평으로 내년 말 완공된다. 이곳에는 어린이들이 유물 모형 등을 직접 만져 보고 만들어 보면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과 강의 및 영화상영 등이 가능한 대형 강당, 역사교육 등을 위한 시청각실 등이 설치된다. 김동근 문화정책과장은 “한곳에 비슷한 기능의 문화시설을 모아둠으로써 지역의 랜드마크 기능을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문화중심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北 우라늄농축 프로그램 진실은 무기용? 발전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 개발 프로그램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이 문제를 놓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 최근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에서 물러난 미첼 라이스와 지난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북한과의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학장은 ‘포린 어페어스’ 3·4월호에 공동으로 기고한 글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의 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北 1년 核 2개 제조시설 수입” 로이터통신이 5일 입수한 이들의 기고문 사본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2002년 북한이 1년에 2기 이상의 핵무기를 만드는 데 충분한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 시설을 만들기 위한 물질과 장비를 획득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입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인 압둘 카디르 칸이 북한에 원심분리기 원형과 청사진을 자신의 핵 암시장을 통해 제공했다고 밝히고, 독일의 한 업체가 북한을 위해 구입한 고강도 알루미늄관은 원심분리기를 위한 기술적인 필요조건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전용 저농축우라늄 생산용” 그러나 한반도 전문가인 국제정책센터의 셀릭 해리슨 연구원은 같은 잡지 최근호(1·2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무기급 우라늄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미 행정부 주장을 정당화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우선 평양의 플루토늄 핵 프로그램을 종식하는 협상에 초점을 맞추라.”고 촉구했다. 해리슨은 또 북한의 우라늄 프로그램은 무기를 위한 고농축 우라늄보다 발전용 저농축 우라늄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은 모두 북한의 우라늄 핵 개발 프로그램을 인정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까지도 “우라늄 핵 프로그램은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동조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칠레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간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보낸 북한 우라늄 핵 개발 프로그램 정보를 받아본 뒤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dawn@seoul.co.kr
  • [연휴엔 어딜갈까] 싱하형, 쓰나미 헤치고 말레이시아 가다

    [연휴엔 어딜갈까] 싱하형, 쓰나미 헤치고 말레이시아 가다

    형이다. 한동안 형 없었다고 한강굴다리 점령했던 넘들 긴장해라. 형 어딨었냐고? 말레이시아로 여행 다녀왔다. 쓰나미 사태로 동남아시아가 난리인데 무슨 말레이시아 여행이냐고? 지금은 다 복구됐다. 형은 거짓말 안한다. 말레이시아 절대 안전하다. 못 믿겠다고? 지금 한강굴다리로 냉큼 뛰어와라.10초 주겠다.8초나 9초 이런 건 소용없다. 정확히 10초다. 인터넷 스타 ‘싱하형’ 버전으로 운을 띄웠다. 다소 거칠지만 정감있는 말투로 인기를 끈 싱하형 캐릭터가 마치 말레이시아같다. 그렇게 다이내믹하면서 편안한 곳이 바로 말레이시아다. ●페낭섬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페낭섬이다. 따뜻한 남쪽 나라에 왔으니 선탠부터. 페낭섬 북쪽에 자리잡은 리조트마다 바다가 보이는 실내 풀장을 가지고 있다. 한밤에 호텔 방구석에서 무리한 허니문 부부들! 낮엔 그냥 실내 풀장 주변에서 선탠하고 쉬어라. 겨울에 그을린 피부 자랑하고 싶어도 선탠을 추천한다. 리조트 주변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노상 음식점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 거기에다 기상 천외한 물건이 넘쳐나고 깎는 재미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벼룩시장도 있다. 무조건 부르는 가격에 10분의 1부터 흥정을 시작해야 적정선에서 살 수 있다. 페낭섬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페낭힐이다. 스위스에서나 봄직한 미니 산악열차를 타고 710m 정상에 오르면 페낭섬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열대우림 위를 나무판자에 의지해 건너는 구름다리(Canopy Walk)로 재밌다. 큰소리 떵떵 치다가 오금이 저려 달달 떠는 사람 여럿 봤다. ●랑카위 해상레포츠를 경험해 보고 싶으면 랑카위섬으로 가라.104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랑카위는 주민의 90% 이상이 말레이계로 이슬람 전통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동 중에 신호등을 발견한다면 사진을 찍어볼 것. 랑카위섬에 있는 전체 6개의 신호등 중 한 개를 발견한 것이니까. 랑카위섬에는 해상레포츠가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달랑 물안경만 가지고 산호초와 열대어를 구경하는 스노클링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강력 추천한다. 이밖에 스쿠버다이빙, 산호섬 보트 여행, 바다 낚시, 카누, 제트스키까지 완전 해상레포츠 백화점이다. 총길이 950m의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가 전망대 역할을 한다.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열대우림 위로 바람에 좌우로 흔들리는 케이블카 안에 앉으면 내가 돈 내고 왜 이걸탔나 살짝 후회도 된다.950m가 이렇게 길 줄이야. 마하트르 전 수상이 임기동안 세계 각국에서 받은 선물을 퍼다나른 갤러리아 퍼다나(Galleria Perdana), 억울한 죽음으로 랑카위에 7세대 동안 저주를 내렸다는 마하수리 전설로 유명한 마하수리 박물관(Mahsuri’s Tomb Museum)도 갈만한 곳이다. ●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도 안들르고 말레이시아 갔다왔다고 말도 꺼내지 마라. 특히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타워는 꼭 봐야한다.452m 높이로 지난해까지 6년간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건축물로 꼽혔다. 우리나라의 건설업체가 이 타워의 두 동 중 한 동을 지은 이 곳에 가봐라. 가슴 뿌듯함에 애국가가 서라운드 입체음향으로 울려퍼진다. 빌딩 내부를 구경하려면 아침 8시30분부터 빌딩 입구에서 입장 시간을 배정받아야 하는데 하루 선착순 150명만 관람할 수 있다. 이곳의 지하쇼핑몰은 부킷빈탕과 차이나타운과 함께 쇼핑하기 좋은 곳이다. 약간 접은 우산 모양의 천장과 이슬람스타일로 화려하게 장식한 예배당으로 유명한 국립회교사원(National Mosque)도 추천하는 코스다. 이곳에 입장하려면 여성의 경우 이슬람 전통의상인 두건모양의 ‘두동’과 가운 형태의 ‘바주쿠롱’을 입어야 한다.(입구에서 무료로 대여해준다.) 예배시간에는 방문이 금지되므로 방문시간을 잘 고려해야 한다.(금요일:15:00∼16:00시,17시30분∼18시30분), 토∼목요일:10:00∼12:00시,15:00∼16:00시,17시30분∼18시30분). 이 정보는 인터넷에서도 찾기 힘든 고급 정보다!잘란 술탄 이스마엘 거리는 쿠알라룸푸르의 밤문화를 알 수 있는 곳. 각종 바와 클럽에서 신나게 노는 건 좋지만 술마시고 주정부려서 어글리코리안의 오명을 쓰지 말도록 하자. ■ 이것만은 알고가라 마지막으로 필요한 정보 몇가지 더. 말레이시아의 통화는 링깃(RM)이다. 원화를 현지에서 바꾸기 힘들 수도 있으니 US 달러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1RM=310원 정도,1USD=3.7M) 여권은 만료일부터 6개월 이상 여유가 있어야 할 것.6개월 이하면 입국이 취소될 수도 있다. 페낭과 랑카위에선 대중교통을 찾아보기 힘드므로 택시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기본요금이 2RM 정도 (600원). 돈 걱정 말고 신나게 타고 다녀라. 더운 열대지방이긴 하나 실내에는 에어컨 바람이 세고 실외 역시 덥다기보다는 햇빛이 강하므로 긴팔 옷을 하나 꼭 챙겨갈 것. 그래도 궁금한 거 있으면 말레이시아 관광청(02-779-4422,www.mtpb.co.kr)에 전화해 문의해보자. 말레이시아 글 사진 전현석기자 ace@seou.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다보스 포럼

    최대의 국제회의요, 각국의 정·재계 거물들의 연례적인 모임인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폐막됐다. 이 회의는 개최지인 스위스의 휴양도시 다보스의 이름을 따 ‘다보스 포럼’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35회째 열린 올해 다보스포럼은 ‘어려운 선택들을 위한 책임’라는 주제 아래 이라크 문제, 신기술 동향, 문화 조류 등 국제적인 의제를 다루었다. 이번 행사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빅토르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신임 대통령,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 세계 90여개국의 정치ㆍ경제계 지도자 2250명이 참석했다. 미국 대표는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와 존 매케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 등이다. 이밖에 샤론 스톤, 안젤리나 졸리, 리처드 기어, 보노, 라이오널 리치 등 연예인들도 참석해 부채 탕감과 빈곤 축소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표현처럼 다보스포럼은 ‘세계 최대의 인맥구축 마라톤’이다. 명함을 몇통씩 갖고 온 참석자들은 더 많은 명함을 모아 돌아갈 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나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다보스포럼이란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은 1981년부터 매년 1∼2월 스위스의 고급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의 저명한 정치가, 기업인, 경제학자, 저널리스트 등이 모여 세계 경제, 정치, 외교 등의 현안을 놓고 토론하는 국제민간회의다.1971년 독일 출신의 하버드대 경영학 교수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가 만들어 독립적 비영리재단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본부는 제네바에 있다. 배타적이라는 비판이 일자 2001년부터 비정부기구 인사를 초청하고 있다. 연차총회 외에도 지역별 회의와 산업별 회의도 열며 세계무역기구(WTO)나 선진국 정상회담(G8)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워낙 거물들이 많이 참석하기 때문에 극비의 수뇌회담도 열리는 등 외교 살롱의 역할도 한다. 다보스 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뿌리는 돈이 무려 250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올해 논의된 문제들 올해 회의에서는 기후변화와 평등한 세계화, 글로벌 경제와 지배구조, 미국의 리더십, 대량살상무기, 세계무역 등 12개 주제를 중심으로 220개의 워크숍과 토론회가 열렸다. 특히 세계화의 결과로 심화되고 있는 국가간, 국가내 양극화 문제에 대한 대책이 중요한 이슈로 논의됐다.‘(초국적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주요 의제가 됐다.‘빈익빈부익부는 불가피한가.’란 주제로 세미나도 열렸다. 세계화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한 주제들이다. 워크숍과 토론회에서 중동 문제, 중국의 영향력 증대, 인종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논의됐다. 블레어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자신이 올해 의장을 맡는 선진 8개국(G8)회의와 하반기 의장이 되는 유럽연합(EU)에서 빈곤과 기후변화 대처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군사력만으로는 테러에 대처할 수 없다고 인정하고 미국과 세계는 상호 이해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해에는 China와 India의 합성어인 ‘친디아(Chindia)’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이번 회의에서도 경제대국으로 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 주목했다. 슈바프는 “WEF가 중국과 인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새로운 지정학과 지경학(地經學)의 출발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반(反) 세계화와 다보스 비판론 다보스포럼이 주창하는 것은 세계화다. 이는 국가경제의 세계경제로의 통합을 뜻한다. 즉 상품, 서비스, 자본, 노동, 정보 등에 대한 인위적 장벽을 제거해 세계를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세계화의 특징은 무역자유화, 금융의 세계화, 생산의 세계화다. 정보통신기술과 인프라의 발달로 세계화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맥러한(M.McLuhan)과 피오레(Q.Fiore)가 1967년 ‘매체는 메시지’ 저서에서 예언한 지구촌(Global Village)이 현실화된 것이다. 세계화는 1993년 12월 우루과이 라운드 다자간무역협정이 체결되고 이어 1995년 1월 WTO 체제가 출범한 뒤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세계화는 부정적인 면도 많다. 긍정적 효과로서는 효율의 극대화, 자원배분의 합리화, 규모의 경제이익 초래 등을 들 수 있다. 부정적인 면은 일부 선진국의 패권적 지배, 대외의존도 심화, 비교열위 산업의 퇴출, 국가 및 계층간 소득의 양극화 등이다. 또 대량 실업, 생활수준의 하락, 기업의 합병 및 파산, 외국자본의 횡포, 국가주권의 위축, 문화적 충격, 기아·자살·이혼·폭력·매춘·범죄의 유발, 가정해체 등도 세계화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화에 대한 반대의 물결도 거세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46%, 독일인의 40%가 세계화는 국민 경제에 나쁘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프랑스, 멕시코 등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세계화를 비난하는 측은 자본가와 기업 엘리트들은 기업을 정부의 통제나 간섭에서 해방시키고 경제력과 소득을 일부 특정 부유층에 지속적으로 집중시키려 한다고 말한다. 또 세계화의 확대로 선진국과 신흥시장경제국은 모두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신흥국들은 선진국들에 상품시장, 서비스시장, 자본시장을 잠식당하지만 선진국들은 산업의 동공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진행된 지난 20년 동안 모든 나라에서 경제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주장한다. 영국 언론인 존 웍스는 세계화(Globalization)를 ‘세계적 거짓말’(Global-lies)이라고 불렀다. ●세계사회포럼(WSF) 다보스포럼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것이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이다. 다보스 포럼과 때를 같이 해 대서양 건너 브라질 남부의 항구도시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세계화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이코노미스트, 자유주의자, 노동운동가 등이 모여 열고 있다.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는 슬로건 아래 세계화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다. 다섯번째인 올해 포럼의 주제는 ‘정의롭고 평등한 세계를 위한 인권과 존엄성’이었다.120여개국에서 7만 50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 참가했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아메리칸 드림’ 몰락 예견한 2권의 책

    경제가 어렵고, 전망이 불투명할수록 사람들은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선지 올 초 서점가엔 유독 미래를 전망하는 신간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중 신선한 시각으로 많은 역작을 내온 미국의 사회사상가 제러미 리프킨과 독일 총리를 지낸 헬무트 슈미트의 미래전망은 꽤 의미 있게 읽힌다. 지난 2000년 ‘소유의 종말’에서 ‘소유의 시대’가 가고,‘시간과 체험의 상품화’란 새로운 국면을 진단했던 리프킨은 이번엔 아메리칸 드림이 몰락하고 유럽의 시대가 온다는 도발적 예측으로 관심을 모은다. 또 헬무트 슈미트는 20세기 세계사의 산 증인답게 매우 현실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다. ■ 유러피언 드림/제러미 리프킨 지음 아메리칸 드림이 미국인을 넘어 전 세계인의 꿈으로 보편화한지는 이미 오래됐다. 무한한 기회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이 말은 아무리 불신이 팽배한 시기에도 미국인들이 가슴 속에 품고 세계 최고를 향해 진군해가는 동력이었다. 그러나 미래의 비전을 가장 정확하게 읽어낸다는 미국인 사회사상가 제러미 리프킨은 미국인들이 종교만큼이나 애지중지하는 아메리칸드림에 깊은 회의를 나타낸다. 아니 회의를 넘어 몰락을 예견한다. 그가 내세우는 미래의 비전은 이제 아메리칸 드림이 아니라 ‘유러피언 드림’에 있다. 제러미 리프킨은 이 책에서 ‘아메리칸 드림’의 종말을 고하면서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그것은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 내의 관계를, 동화보다는 문화적 다양성을, 부의 축적보다는 삶의 질을, 무제한적 발전보다 환경 보존을 염두에 둔 지속가능한 개발을 중시한다. ●미국 물질만능주의·한탕주의 성행 저자에 의하면 미국의 이상이며 세계인들이 선망하는 아메리칸 드림은 더 이상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자수성가 신화가 물질만능주의로, 개척과 모험정신은 한탕주의로 변질됐다. 개발과 정복, 부의 축적과 출세 지상주의로 대변되는 아메리칸 드림은 개척시대의 사고방식에 젖은 케케묵은 꿈으로 오래 전에 폐기돼야 했으며, 실제로 쇠퇴하고 있다. 저자는 저명한 미래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역사의 종말’에서 냉전 종식후 시장 지향적 자유민주주의가 최종적 승리를 거두고, 다른 대안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편견이 숨어 있음을 꼬집는다. 민주국가에서 개인이 속박당하지 않고 부를 축적하는 것을 강조하는 아메리칸 드림이 곧 역사의 종말을 대변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러피언 개별국가 아닌 거대한 집합체 유러피안 드림에서 그가 주목하는 대상은 독일, 프랑스 등 개별 국가가 아니라 유럽연합, 즉 EU란 거대한 집합체다.EU 국민들은 이제 자신들을 프랑스인, 독일인이라기보다는 유럽인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지적한다. 저자는 미국의 50개 주를 아메리카합중국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처럼, 유럽 각국을 EU의 일부로 생각해야 하며, 독일과 미국이 아니라 독일과 캘리포니아주를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EU는 아직 유아기지만 GDP, 삶의 질, 환경, 교육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을 능가하며 새로운 슈퍼파워로 부상하고 있다.‘포천’이 선정한 140개 대기업 가운데 미국 회사(50개)보다 유럽회사(61개)가 더 많다. 미국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를 주시하는 동안 유럽에서 전혀 다른 경제혁명이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는 유럽의 변화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가늠하지 못하고, 그에 대응할 준비도 돼 있지 못하다고 경고한다. ●EU 공동체속 개인 자유 신장 미국과 EU가 궁극적으로 엇갈리는 것은 주권 문제다. 미국은 국가권위를 최고로 보고 국가 내에서만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받을 수 있다는 과거 민족국가 시대의 주권개념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유럽인들은 보다 더 큰 공동체에 포함되어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때 개인의 자유가 신장된다고 본다. 점점 경계가 모호해지는 글로벌 세계에서 EU는 국가법보다 보편적 인권규약을 상위에 놓고 있으며, 실제로 인권 협약을 위반한 나라에 병력을 파견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지배와 일방주의적 사고가 팽배한 미국과 달리 공존과 조화를 추구하는 유럽에서 지은이는 미래의 비전을 본다. 결국 유러피언 드림은 인종과 종교 분쟁이 항시 잠재해 있는 21세기의 범세계적 갈등을 포용하는 능력을 갖춤으로써 유럽을 넘어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역설한다.2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미래의 권력/헬무트 슈미트 지음 독일 총리를 지낸 헬무트 슈미트(87)는 20세기의 독일뿐 아니라 세계 역사의 산 증인이다. 그래선지 그가 미수를 앞두고 내놓은 세계 정세와 미래를 진단한 ‘미래의 권력’(나누리 옮김, 갑인공방 펴냄)은 결코 가벼이 읽히지 않는다. 그는 미래의 전망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인구팽창과 환경오염, 기술과 경제 세계화로 인한 권력 집중현상, 국제 금융시장의 취약성에 따른 위기, 확산일로에 있는 소형무기 등을 지목한다. 이들이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따라 세계의 미래상은 예측할 수 없는 극단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제국주의화 경향을 보이는 미국이다. 앞으로도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미국의 영향력이 지배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대외정책의 전통으로 자리잡은 고립주의적 역사에 대해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미국이 국제사회에 취해야 할 자세를 제시한다. 이슬람 세계를 존중할 것, 악의 축이니 악당국가니 하는 멸시적인 표현을 중단할 것, 석유 수급 문제가 최대 관심사임을 솔직히 밝힐 것, 이스라엘 안전을 확보하는 데 관심이 높음을 인정할 것 등등이다. 저자는 21세기엔 강대국의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중국, 인도가 강대국 대열에 편입되며, 특히 중국은 민족·종교 분쟁 등 내부적 불안요인만 극복하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내다본다. 또 유럽연합이 공동시장과 유로 덕분에 경제 강대국이 될 것이며,30년 뒤엔 세계 경제가 유럽연합, 미국, 중국의 삼각구도를 이룰 것이라고 예측한다.1만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신흥대국 BRICs 4~8% 성장”

    올해 세계경제는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신흥시장 대국인 ‘브릭스(BRICs)’의 영향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 다국적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20% 증가한 7400억달러에 달하고, 정보기술(IT)이 생활 곳곳에 침투, 인터넷 전화와 홈네트워크 등이 본격 도입된다. ●美·日 경제중심 성장 둔화 예상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해외 10대 트렌드’를 선정했다. 연구소가 꼽은 해외 트렌드는 ▲세계경제 성장 감속▲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복원 노력▲브릭스의 영향력 증대▲달러화 약세·금리 상승▲직접투자 회복▲부동산버블 해소 전환▲IT의 생활혁명▲고령화와 연금개혁▲고원자재 가격과 자원확보 경쟁▲재해대응과 환경 경영 등이다. 미국과 일본 경제의 과열 양상이 진정되는 등 세계경제는 3.7%의 성장률을 기록한다. 미국은 이라크 정치 일정이 일단락되거나 이라크 정부가 요청할 때 이라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부시 행정부는 독일, 프랑스 등과 마찰을 일으키며 추진한 테러전쟁을 수정하고 화해와 협력을 도모한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6%, 재정적자는 GDP대비 3% 수준에 달해 달러화 약세가 지속된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는 올해 4∼8%의 고성장을 지속한다. 중국과 인도는 각각 제조업과 IT분야에서 거점국가로 성장한다. 중국, 인도, 브라질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유럽연합(EU) 등과 체결에 적극 나선다. 정책금리 인상과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 과열이 진정된다. 부동산 자금이 이탈해 주식시장을 거쳐 채권시장으로 이동한다. 올해 말 2000달러대의 40인치급 LCD·PDP TV 출현이 예상되고 발신과 수신이 모두 가능한 인터넷전화와 화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가 본격 도입된다. ●IT분야 생활혁명 본격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32∼33달러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세계경기 둔화, 중국경제 연착륙 등으로 석유 수요 증가속도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이라크 사태와 유전에 대한 테러위협, 중국발 원자재난 가능성 등으로 원유, 철광석 등에 대한 자원확보 경쟁이 격화된다. 세계적으로 이상 고온과 폭우, 가뭄, 지진, 해일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피해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교토의정서 발효로 온실가스 감축기술 등을 선점하려는 선진기업들간 경쟁이 본격화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①삼성그룹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①삼성그룹

    어느 시대에나 나라와 집단을 움직이는 인맥은 있다. 과거 권위주의적인 시절에는 권력 중심의 인맥이 조명을 받았지만, 요즘은 자본을 토대로 형성된 인맥집단이 눈길을 모은다. 지난해 말 단행된 주요 그룹 인사에서 창업자의 2,3세들이 사장이나 임원으로 속속 승진하면서 재계의 ‘가계도’가 주목받고 있는 것도 무관치 않다. 사실 재계의 인맥과 가계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계급간 갈등이 악화되는 현실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가 발전해 왔듯이 90년대 이후 재벌가문의 인맥도는 정략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의 주요 그룹들이 창업에서부터 2세,3세로 내려오면서 어떻게 가업을 승계해 왔고, 총수와 더불어 대그룹을 일군 주역들이 누구인지를 주 1회씩 연중 기획으로 조명해 본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후원자인 메디치가, 근세유럽 최고의 명문가로 알려진 합스부르크왕가, 미국의 케네디·부시가 등 서양에는 그 사회가 인정해 주는 명문가가 있다. 한국에도 수백년 내력의 명문가문이 존재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존재가 미약하다. 대신 일제치하와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자본을 축적한 ‘재계 명문가’들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권력이 최우선이었던 시대가 지나고 금력의 위력이 커질수록 재계 명문가의 위상도 커지고 있다. 재계 명문가를 일군 창업주들은 대부분 좋은 집안 출신도 아니고 고등교육을 받지도 못했지만 대를 내려오면서 후손들은 명실상부한 상류층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한국의 몇 안되는 ‘상류층 클럽’의 최정점에 재벌 2,3세들이 서 있고 또 그 정상에는 삼성가의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데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다.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이 일군 ‘삼성가’는 오늘날 대한민국 재계의 대표 가문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1938년 29세때 자본금 3만원과 은행자금 20만원으로 ‘삼성상회’를 설립했다. 만주에 청과물과 건어물을 수출하고 제분업을 병행하면서 1년 만에 두배의 이익을 거뒀고 이를 토대로 연산 7000석 규모의 ‘조선양조장’을 매입하며 삼성의 기틀을 세웠다. 현재 삼성은 자산규모 92조원으로 공기업인 한국전력에 이어 2위다. 하지만 지난해 자산을 꾸준히 늘려 올 4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가 나면 명실상부한 재계 1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 매출 136조원, 세전이익 19조원이라는 경이로운 경영성과를 이뤄냈다. 직접 수출만 527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2542억달러)의 21%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한때 120조원을 넘었다가 현재 94조원에 달한다.2위인 LG그룹(36조원)과 비교해 보면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삼성은 또 CJ, 신세계, 한솔, 새한그룹과 연결돼 있고 중앙일보그룹, 보광그룹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신세계 5조 2000억원(21위),CJ 4조 9000억원(23위), 한솔 3조 4000억원(36위), 중앙일보·보광 1조원 등을 더하면 ‘범 삼성가’의 자산은 106조 5000억원에 달한다. ●다양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혼맥 이런 위상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혼맥은 의외로 담백하다. 특히 이건희 회장대로 내려오면서 특별한 집안을 ‘간택’하지 않았다. 이미 재계 최고의 반열에 올라선 삼성가로서는 더 이상 혼맥을 통해 뭔가를 기대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병철 회장 사후 삼성은 91년 11월 신세계와 전주제지(한솔),93년 6월 제일제당(CJ),95년 7월 제일합섬(새한),99년 중앙일보 등을 독립시키며 세포분열을 거듭했다. 새한을 제외하고는 각자의 영역에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병철 회장은 8명(3남 5녀)이나 되는 자녀를 분가시켰지만 명성만큼 화려한 혼맥은 아니었다. 이맹희씨가 그의 회고록에서도 밝혔듯이 이 회장은 혼사를 통해 권력층과 줄을 잇는 체질이 아니었다. 다만 자유당 시절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을 역임한 고 홍진기씨 집안과 사돈(이건희 회장)을 맺은 것이나 둘째딸 숙희씨를 LG의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3남인 구자학씨에게 시집보낸 것 정도가 눈에 띈다. ●비운의 장손가, 화려한 부활 장남 이맹희씨는 어릴 적부터 약조가 돼 있던 손영기 전 경기도 지사의 딸 손복남씨와 결혼했다. 한때 17개 계열사 경영을 맡으며 장남의 역할을 다했지만 일찌감치 그룹 경영에서 발을 빼야 했다. 맹희씨의 존재는 항상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묻어둔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 등의 회고록에서 “고 이병철 회장이 제일제당·제일모직 등 ‘제일’자 계열과 안국화재(현 삼성화재)를 나에게 넘기기로 했었다.”고 발언,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맹희씨는 현재 대구와 부산을 오가며 살고 있다. 당대에 이루지 못한 맹희씨의 꿈은 지난 2002년 장남인 이재현씨가 CJ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어느 정도 풀렸다. 고려대 법대 출신인 이 회장은 삼성과 무관한 씨티은행에 공채를 통해 입사했다. 그러나 이병철 회장이 제일제당 경리부로 자리를 옮기도록 했다. 그는 이후 93년 잠깐 현재 이재용 상무 자리인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이사로 일한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제일제당과 함께 했다. 이 회장은 비록 CJ그룹이 삼성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 차이가 나지만 삼성가의 장손으로 그 위상이 만만치 않다. 이병철 회장의 부인인 박두을 여사도 2000년 타계하기 직전까지 서울 장충동에서 이 회장과 함께 살았다.87년 이병철 회장 장례식때 영정을 들고 앞장선 사람도 이 회장이었다. CJ그룹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미국에 머물던 이 회장의 누나인 미경씨를 CJ엔터테인먼트,CJ CGV,CJ미디어 및 CJ아메리카 담당 부회장에 임명했다.CJ는 이 회장의 외삼촌 손경식 회장이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새한의 도전과 좌절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인인 이영자씨와 연애 결혼한 차남 창희씨는 91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비사건(사카린 불법유통사건)으로 한때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고 67년 삼성이 인수한 새한제지(전주제지) 이사로,68년에는 삼성물산 이사로 일했지만 그룹 경영에서는 한발 비켜서 있었다. 창희씨는 고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와세다대 동문이다. 창희씨 사후 새한은 부인 이영자씨를 회장으로 97년 새 CI를 선포하며 독립그룹으로 발을 내디뎠지만 곧바로 경영위기를 겪고 만다.2000년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했는데 채권단에 따라 ㈜새한 계열과 새한미디어 계열로 나눠졌다. 새한미디어는 현재 론스타로의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새한은 99년 일본 도레이사와 3대7 합작을 통해 도레이새한을 출범시켰다. 2000년 지분을 채권단에 양도한 이영자 전 회장과 아들인 이재관 전 부회장은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한은 삼성의 분가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몰락하고 말았지만 혼사만큼은 화려했다. 장남 재관씨는 동방그룹 김용대 회장가의 딸인 희정씨와 중매로 결혼했다. 재관씨는 ㈜동방 주식 1만 6000여주를 갖고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재찬씨는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딸인 선희씨, 재원씨는 김일우 서영주정 사장의 딸과 결혼했다. 막내딸인 혜진씨도 조내벽 전 라이프그룹 회장가로 시집갔다. ●글로벌 삼성을 만든 이건희 회장 3남인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의 2대 회장이 된 것은 유교적 전통과 장자승계가 원칙인 한국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이병철 회장은 70년대에 이미 ‘3남 후계’ 방침을 확정했다. 이병철 회장은 ‘호암자전’에서 “장남 맹희는 주위의 권고와 본인 희망대로 그룹 경영을 일부 맡겨 봤지만 6개월도 못가 맡겼던 기업은 물론 그룹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면서 “창희는 그룹 산하의 많은 사람을 통솔하고 복잡한 대조직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알맞은 회사를 건전하게 경영하고 싶다고 희망해 희망대로 해주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는 “와세다대 1학년때 중앙매스콤을 맡아보라고 했더니 본인도 좋다고 했는데 조지워싱턴대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그룹 경영에 차츰 참여하기 시작했다. 내가 겪은 기업경영이 하도 고생스러워 중앙일보만 맡았으면 하는 심정이었지만 본인이 하고 싶다면 그대로 놔두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양녕대군, 효령대군 대신 3남인 충녕대군(세종)을 택한 태종의 결단과 닮은 꼴이다. 87년 11월19일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뒤 12일 만인 12월1일 삼성의 2대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17년 만에 삼성의 차원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 회장이 취임한 1987년 매출 13조 5000억원과 비교하면 14년 만에 매출이 10배로 늘어났다. 세전이익은 1900억원에서 19조원으로 100배나 늘었다. 원달러 환율이 100원 이상 절상된 올해도 삼성은 매출 140조원, 세전이익 14조 6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 회장의 ‘신경영 전도사’라는 평가를 받는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최근 이 회장의 ‘17년 경영’을 이렇게 평가했다. “반도체 투자 같은 천문학적인 액수는 보통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한때 잘나갔던 일본 반도체 업체들도 CEO들이 결단을 내리지 못해 투자시기를 놓쳤다. 반면 삼성은 이 회장이 전략을 제시하고 투자를 결정해 줌으로써 강력한 리더십이 생긴다. 계열사 사장들은 회장의 비전 제시를 책임감 있게 충실히 이행하고 구조본은 이 과정에서 정보분석 등 보좌업무를 수행한다. 삼성의 힘은 이같은 ‘3각 경영시스템’에서 나온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우리 회장’을 진심으로 따르고 승복하니까 이같은 영향력이 나오는 것이다.” 이 회장과 홍라희 여사의 만남은 부친들끼리 미리 약조가 돼 있는 상태에서 66년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처음 이뤄진 뒤 7개월 뒤인 67년 5월 결혼으로 이어졌다. 홍 여사는 당시로는 큰 키(165㎝)에 미모와 지성을 갖춘 재원으로 이후 한국 재계의 ‘퍼스트레이디’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대 미대(응용미술학과) 출신인 홍 여사는 79년 막내 윤형씨를 낳고 난 뒤인 83년 현대미술관회 이사로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67년 삼성으로 시집온 뒤 이건희 회장의 후계구도가 확정된 71년부터는 삼성그룹의 사실상 ‘안방마님’이었지만 서열상으로 엄연히 형님(맹희·창희씨 부인)들이 있고 위로 시누이가 넷(인희·숙희·덕희·순희씨)이나 있어 편하기만 한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홍 여사는 85년부터 98년까지 친정아버지(고 홍진기씨)가 회장으로 있는 중앙일보 상무로 재직했다.95년 호암미술관장으로 취임한 홍 여사는 96년에는 삼성문화재단 이사장까지 맡았지만 98년 이사장직을 남편인 이 회장에게 돌려줬다. 지난해 4월 현대미술관회 부회장으로 선임됐고 같은 해 11월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 옆에 국내 최고 수준의 미술관인 ‘리움(Leeum)’을 개관, 관장으로 취임했다. 해외활동도 활발해 93년부터 CIMAM(국제근현대미술박물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뉴욕 현대미술박물관 국제이사회 회원, 영국 테이트갤러리 국제이사회 회원이다. 이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96년 프랑스 문학예술훈장인 ‘코망되르’를 받았고 2003년에는 제57회 자랑스런 서울대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딸들의 맹활약 삼성가는 딸들의 경영활동이 활발하기로 유명하다.5명의 딸 가운데 덕희(숙명여대)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화여대 출신이다. 장녀인 이인희씨는 경북지방의 대지주였던 조범석가로 시집갔다. 남편인 조운해씨는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원장·이사장 및 병원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도 맏사위 자격으로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일부 갖고 있다. 인희씨는 91년 삼성에서 분리,92년 한솔그룹으로 이름을 바꾸며 새 출발했다. 한때 계열사가 16개에 이르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며 현재는 8개 계열사로 줄었다. 장남인 조동혁 회장에 이어 현재 그룹 경영은 3남인 조동길 회장이 맡고 있다. 차남인 조동만 전 한솔PCS 회장은 PCS 사업매각 관련 비리로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차녀인 숙희씨는 LG가로 시집을 갔다. 남편인 구자학씨는 해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제일제당, 동양TV 이사, 호텔신라 사장, 중앙개발 사장 등 처가에서도 활발한 경영을 펼쳐 눈길을 끈다. 그는 삼성이 전자사업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본가로 돌아간 뒤 금성사 사장,LG반도체·LG건설 회장 등 굵직한 자리를 맡다 지난 2000년 외식산업인 ‘아워홈’을 갖고 독립했다. 지금도 LG가에서 구자학 회장은 ‘구씨답지 않게 낭만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인물’로 회자된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삽입형 생리대인 ‘탐폰’을 국내 처음으로 내놓는 등 여성적인 섬세함은 ‘LG가’보다는 ‘삼성가’에 가까운 모습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숙희씨의 아들 본성씨도 한때 삼성 계열사에서 일했다. 딸인 명진씨는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인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과 결혼했다. 3녀 순희씨는 대학교수와 결혼,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 4녀 덕희씨는 삼성가의 고향인 경남 의령의 대지주 이정재씨 집안으로 시집갔다. 마산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온 남편 이종기씨는 중앙일보 부회장, 제일제당 부회장을 거쳐 삼성화재 회장까지 지내다 은퇴했다. 그는 지금도 삼성전자 주식 8만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큰손’이며 동서인 조운해씨와 마찬가지로 에버랜드 주식도 갖고 있다. 삼성가의 딸들 가운데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은 5녀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 회장의 시아버지는 4·5대 국회의원과 삼호방직·삼호무역 회장을 지낸 정상희씨로 남편인 재은씨가 차남이다. 남편인 정재은씨는 경기고·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수학한 엘리트. 삼성항공·삼성종합화학 부회장, 삼성전기 회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삼성그룹에서 맹활약하다 분가와 함께 삼성을 떠났고 현재 신세계 고문직을 갖고 있다. 신세계가의 후계자인 정용진 부사장은 미스코리아 출신 고현정씨와 결혼했다가 2003년 이혼했다. ●최고의 사돈감,‘소박한’ 결혼 이건희 회장은 홍 여사와의 사이에서 재용(삼성전자 상무), 부진(호텔신라 상무보), 서현(제일모직 부장), 윤형(학생)씨를 낳았다. 이재용 상무는 경복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거쳐 일본 게이오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마쳤다.9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으며 차분히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중장기 전략담당인 이 상무는 최근 소니와의 7세대 LCD(액정표시장치)합작사인 ‘S-LCD’의 등기이사로 등재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S-LCD는 삼성과 소니가 ‘명운’을 걸고 시작한 사업. 차기 CEO로 꼽히는 구타라기 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이사로 내세운 소니는 삼성측에 이 상무의 이사 등재를 특별히 부탁했다. 이 상무는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첨단기술에 관심이 많아 혼자서도 사업장을 둘러보고 관련 전문가들에게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등 열심히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이 상무는 98년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장녀인 세령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당시 ‘미원-미풍 전쟁’을 벌였던 삼성과 대상이 사돈을 맺었다는 점과 연세대(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중이었던 세령씨의 빠른 결혼, 영호남 대표기업의 혼사 등이 화제를 모았었다. 임씨는 삼성가 며느리라는 지위 외에도 ㈜대상 주식 10.22%를 보유하고 있는 등 만만치 않은 재력을 자랑한다. 세령씨의 서문여고 동창들에 따르면 학창시절부터 말수 없이 조용한 데다 미모를 갖춰 일찌감치 ‘최고의 신부감’으로 꼽혔다고 한다. 지난해 초 호텔신라 상무보로 승진한 부진씨는 연세대 아동학과 출신으로 99년 삼성 계열사의 평범한 회사원 임우재씨와 결혼했다. 임씨는 현재 삼성전자 소속으로 미국 유학중이다. 미국 뉴욕의 패션전문학교 파슨스 출신인 둘째딸 이서현 제일모직 부장은 2000년 동아일보 사주인 김병관 회장의 차남인 재열씨와 결혼했다. 재열씨는 지난해 초 제일모직 상무로 승진했다. 아직 미혼인 막내 윤형씨의 배필이 누가될지 벌써부터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화여대 불문과 98학번인 윤형씨는 지난해 싸이월드에 개설한 미니홈피가 소개되면서 화제가 됐었다. 당시 윤형씨는 재벌가의 딸답지 않는 소탈하고 귀여운 글을 많이 남겨 ‘삼성가’에 대한 세인들의 궁금증을 어느정도 풀어줬다. 지금은 활동이 중단됐지만 ‘다음’의 윤형씨 팬카페(이뿌니 윤형이네) 회원수가 1만 2000여명이 넘을 정도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씨가와 홍씨가 LG가 구씨-허씨의 ‘합작품’이라면 삼성은 이씨와 홍씨가 함께 이끌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 홍진기 회장의 장남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최근 각을 세워왔던 노무현 정부의 주미대사로 내정됨에 따라 현 정권과 중앙일보, 삼성가로 이어지는 관계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고 이병철 회장과 고 홍 회장의 인연은 4·19 직후 홍 회장이 3·15 부정선거와 관련해 옥고를 치르고 있을 때 이 회장이 면회를 가면서 시작됐다. 전 국무총리 신현확씨의 소개로 이뤄졌는데 신현확씨도 이후 삼성물산 회장까지 지내며 삼성과 돈독한 인연을 유지했다.87년 이병철 회장 사후 이건희 부회장을 2대 회장으로 추대한 회의도 신현확씨가 주재했다. 홍 회장은 65년 라디오서울(동양방송 전신) 개국 4개월 뒤 경영을 맡았는데 80년 신군부에 동양방송을 ‘강탈’당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오늘날의 중앙일보를 일궈냈다. 홍 회장이 삼성그룹에서 직접 경영한 것은 중앙일보(66∼67년,68∼86년)밖에 없지만 그가 삼성에 끼친 영향은 말로 다하기 어려울 정도다. 삼성의 언론사업에는 비화가 있다.‘호암자전’과 ‘삼성 60년사’에 따르면 이병철 회장은 60년대 초 정계 투신을 결심했었다. 기업가의 사회적 공헌이 전적으로 무시되고 오히려 ‘부정축재자’,‘정치적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은 현실(한비의 국가 헌납 등)에 환멸을 느낀 이 회장이 직접 정치를 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1년간의 고심 끝에 정치보다는 언론사업을 택했다. 이른바 ‘정권은 유한하지만 언론은 무한하다.’는 세간의 ‘이치’를 일찌감치 간파한 셈이다. 홍 회장은 이병철 회장의 타계 직전인 86년 먼저 세상을 떠났는데 이 회장은 조사를 통해 “당신은 내 일생을 통해 제일 많은 시간을 접촉한 평생의 동지요, 삼성을 이끌어 온 같은 임원이요, 사업의 반려자였고, 가정적으로는 나의 사돈이었다.”며 진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관·언·재의 홍씨 4형제 홍씨 가문은 네 아들을 뒀는데 하나같이 훤칠한 용모에 좋은 머리를 갖고 있다. 주미대사로 내정된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엘리트로 30대(39세)에 세계은행(IBRD)의 이코노미스트를 지냈고 이후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등 정부쪽 일도 수행했다. 홍 회장은 삼성코닝 상무·부사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뛰다 99년 중앙일보의 계열분리를 계기로 중앙일보 회장에 취임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신문협회(WAN) 회장에 올라 국제사회에도 그 이름을 알렸다. 홍 회장의 장인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고 신직수씨다. 사시 18회인 둘째 홍석조 인천지검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서울지검 남부지청장(현 남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홍 지검장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홍 지검장의 부인은 양택식 전 서울시장의 동생 양기식씨의 딸이다.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인 홍석준 삼성SDI 부사장은 86년 미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삼성코닝 이사로 입사했다.95년 삼성전관(현 삼성SDI) 상무로 이동, 기획홍보팀장을 거쳐 2002년 부사장(경영기획팀장)으로 승진했다.‘로열 패밀리’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꿰고 있을 정도로 자상한 면모를 갖고 있다. 선친때부터 살아 온 서울 성북동 집을 지키고 있다. 4남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 오너 경영을 본격화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홍 회장은 79년 제13회 외무고시에 합격, 외무부 의전과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홍 회장 역시 형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했다.95년 외무부 기획조사과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홍 회장은 보광 상무이사로 경영활동에 뛰어들었다. 제8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 대한스키협회 부회장, 한국광고업협회 부회장, 서울대 기성회 회장 등 외부활동도 활발하다. 보광그룹은 아직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편의점인 보광훼미리마트, 자판기 유통업체인 휘닉스벤딩서비스, 보광창업투자,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문화상품권 발행사인 한국문화진흥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부품업체인 휘닉스PDE, 반도체 관련 업체인 휘닉스디지탈테크, 반도체패키지 제조업체인 STS반도체통신 등 전자 계열사들은 사돈기업인 삼성전자, 삼성SDI 등과 거래가 활발하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에 등록된 휘닉스PDE는 홍 회장이 13.89%, 홍석조 인천지검장, 홍석준 삼성SDI 부사장, 홍라영씨가 나란히 10.89%를 보유해 눈길을 끈다. 홍씨가의 주력은 중앙일보 그룹이지만 실제 ‘자금줄’은 보광그룹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앞으로 보광이 주요그룹으로 성장한다면 정·관계, 언론계를 주름잡은 이 가문이 재계에서도 능력을 검증받게 된다. 막내인 홍라영씨는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둘째아들인 철수씨와 결혼했다. 노 전 총리의 장남 경수씨는 현대산업개발 정세영 명예회장의 큰딸 숙영씨, 차녀 혜경씨는 ㈜풍산 류진 회장과 결혼했다. 이대 불문과, 미국 뉴욕대 예술경영학 석사 출신인 라영씨는 95년 삼성문화재단 기획실로 입사, 현재 삼성미술관 부관장직과 한국박물관협의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ukelvin@seoul.co.kr ■ 이병철 회장의 경영어록 ●“사장이라고 하더라도 잘 모르는 경우에는 가리지 말고 물어봐야 한다. 그렇게 해서 2∼3년이 지나면 물어보는 횟수가 차츰 줄어들 것이 아니겠는가. 나 역시 혼자 삼성 전체를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 전체가 과거 오랫동안의 경험을 살려서 움직여 나가는 것이다.”(1983년 6월 반도체회의) ●“인재제일, 인간본위는 내가 오랫동안 신조로 실천해온 삼성의 경영이념이자 경영의 지주이다. 기업가는 인재양성에 온갖 정성을 쏟아야 한다. 인재양성에 대한 기업가의 기대와 정성이 사원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에 전달되어 있는 한 그 기업은 무한한 번영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1982년 10월 기고문) ●“사람을 관찰해 보면 세 부류가 있다. 첫째 어려운 일은 안 하고 쉬운 일만 하며 제 권위만 찾아 남만 부리는 사람, 둘째 얘기를 해도 못 알아듣는 사람, 셋째 알아듣긴 해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1982년 9월 사장단 오찬회의) ●“모든 설비투자계획에 있어서 5년 정도만 내다보고 세우지 말고 10년 이상 50년 정도의 장기 안목 위에서 세워야 한다.”(1977년 6월 삼성조선 건설현장) ●“미국에서는 사람의 후천적 교육에 치중하고 소질은 별로 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나는 선천적 소질 내지는 능력에 60%를 두고 교육에 40%를 둔다. 사람은 노력 여하에 따라서 달라진다. 하지만 아무나 노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은 따로 있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1976년 6월 ‘재계회고’) ●“일이 잘돼 나갈 때 오히려 다가올 불행을 각오해야 한다. 기업가도 뜻하지 않은 좌절을 겪어본 기업가가 좌절을 모르고 자라난 기업가보다 훨씬 더 강인한 기업경영 능력을 갖고 있다.”(1975년 9월 ‘최고 경영자와의 대화’) ■ 이건희회장의 경영담론 ●“그동안은 세계의 일류 기업들로부터 기술을 빌리고 경영을 배우면서 성장해 왔으나, 이제부터는 어느 기업도 우리에게 기술을 빌려 주거나 가르쳐 주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기술 개발은 물론 경영 시스템 하나하나까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자신과의 외로운 경쟁을 해야 한다.”(2005년 1월3일 신년사) ●“반도체 사업 진출 당시 경영진들이 ‘TV도 제대로 못 만드는데 너무 최첨단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만류했지만 우리 기업이 살아남을 길은 머리를 쓰는 하이테크산업밖에 없다고 생각해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었다.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반도체에서 시기를 놓치면 기회손실이 큰 만큼 선점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2004년 12월 반도체 30년 기념식) ●“4∼5위에서 2∼3위로 가는 것하고 2∼3위에서 1위로 가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2003년 11월 휴대전화사업 격려 자리에서) ●“행정규제, 권위의식이 없어지지 않으면 21세기에 한국이 일류 국가로 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다.”(1995년 4월 중국 베이징 특파원 오찬간담회) ●“선친이 장사하는 것을 보며 세살 때부터 주판을 갖고 놀았다. 정치보다 장사를 잘 알고 거기에 맞는 사람으로 키워졌다. 난 양복과 잠옷만 있고 중간 옷이 없다. 잠옷 입고 있는 시간이 더 많은데 잠옷을 입고 정치할 수는 없지 않으냐.”(94년 10월 마이클 헤슬타인 영국 상공부 장관과 만찬자리에서 정치 참여에 대해) ●“변하는 것이 일류로 가는 기초다. 앞으로 5년이면 회장 취임 10년인데 10년 해서 안 된다면 내가 그만두겠다. 자기부터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누라하고 자식만 빼고 모두 바꿔라.”(93년 6월 신경영 선포)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2005 이사람 주목하라] (4)삼성중공업 백명철 기술설계파트장

    [2005 이사람 주목하라] (4)삼성중공업 백명철 기술설계파트장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달 세계 조선업계는 삼성중공업에 일제히 시선을 쏟았다.256메가 D램반도체 12억개,29인치 TV 150만대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1만 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설계는 백명철 기술설계파트장이 주도했다. 올해 사업계획을 밝힌 그의 말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연내에 1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개발도 가능합니다. 다만 수요 창출 문제와 해외 유수의 항구들이 이처럼 큰 배를 접안할 수 있는 시설들을 갖추지 못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또 “우리가 세계 컨테이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면서 “경쟁업체들이 8000∼9000TEU급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우리는 차원이 다르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999년 세계 최초로 62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한 이래 2000년 7700TEU급,2002년 8100TEU급,2003년 9600TEU급, 지난해는 1만 2000TEU급을 개발함으로써 5년 만에 컨테이너선의 크기를 2배로 확대시켰다. 이같은 기술력은 수주 실적으로 드러난다. 삼성중공업은 2003년 이후 발주된 9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25척)을 싹쓸이할 정도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백 파트장은 “배는 자동차나 가전처럼 시제품이 없다.”면서 “한번 잘못 만들어진 배는 그야말로 회사를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다.”며 개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다보면 난관이 많습니다. 예컨대 사이즈가 작은 배에서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큰 배에서는 소음이나 진동 등 생각지도 못한 기술 장벽에 부딪히곤 합니다. 그렇다고 시제품을 만들 수도 없고, 오직 시뮬레이션만으로 이 모든 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선주들은 속도에서 1노트만 차이가 나도 선박 인도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그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기존 선박보다 선가가 30∼40%가량 높은 데다 연료 소모량은 같으면서 화물을 많이 실을 수 있어 대형화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소개했다. 일이 쉽지 않다 보니 보람도 적지 않다. 설계팀에서 디자인한 7700TEU급 컨테이너선은 2003년,8100TEU급 컨테이너선은 지난해에 미국의 마리타임 리포터와 마린로그, 영국의 네이벌 아키텍트 등 세계 3대 조선전문지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선박’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열린세상] 산업과 통상,정책연계 필요하다/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참여정부의 산업정책은 산업 발전의 공동적 기반으로서 혁신을 지향하고, 다양한 정책수요에 부응한 맞춤형 산업지원을 시장적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점, 그리고 혁신과 시장적 접근에 따라 초래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통합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과거 어느 정부의 산업정책보다 바람직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전략을 실제 정책으로 추진함에 있어 보완할 점으로는 우선 기능적 접근으로서 기술혁신 역량을 확충한다고 할 때 구체적으로 어떠한 산업군에 대해 이루어지고 산업간의 연관관계는 어떠하며 일자리 창출과의 연계고리는 어떠한지 등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측면에서 통상정책과 산업정책의 연계 필요성을 지적하고 싶다. 최근 정부는 칠레 및 싱가포르와의 FTA를 끝내고 일본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과의 FTA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아세안,EFTA와 협상이 시작되고 인도, 캐나다, 메르코수르, 러시아 등과의 공동연구도 예정되어 있으며 멕시코와는 이미 공동연구가 진행중이다. 여기에다가 미국, 중국,EU 등 거대경제권과의 FTA도 검토하고 있다. 대외의존도가 70%에 이르는 우리 경제의 구조로 볼 때 적극적인 FTA 추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 하겠다. 그러나 많은 경우 FTA 대상국의 선정과 내용의 확정에 있어 농업을 포함한 산업구조 조정 및 정책과의 연계가 보다 긴밀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FTA든 DDA든 기본적으로는 관세를 철폐해서 무역을 자유화하자는 것인데 문제는 관세철폐가 전세계, 전품목에서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가별, 상품별로 시간적 차이를 두고 이루어진다는 데 있다. 특히 FTA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스스로 추진하는 무역자유화이기 때문에 협정 체결 상대국의 선택이나 자유화 품목 및 기간의 선택에 있어서 DDA의 경우보다 훨씬 많은 재량이 주어지며 따라서 어떤 국가와 먼저 체결하느냐, 어떤 상품에 대해 먼저 관세를 철폐하느냐에 따라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이처럼 관세철폐를 수반하는 통상정책은 그 자체가 강력한 산업정책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산업정책적 측면에서의 고려가 필수적이다. 아울러 FTA 체결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있어서도 대상 국가별로 검토하여 정책을 세우기보다는 오히려 산업정책의 큰 밑그림을 토대로 통상·외교 및 기타 측면을 고려하여 FTA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한·칠레 FTA를 예로 들면 정부는 협정 타결을 위해 특별법을 마련해 피해 예상 작목에 대한 보상기금을 마련한 바 있는데 매번 FTA를 체결할 때마다 이런 식으로 보상을 해서는 정부의 부담이 너무나 커질 뿐만 아니라 대상국가에 따라 일관성도 결여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 농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 하에서 보상이나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FTA를 추진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또 다른 예로서 부품·소재 산업 육성과 한·일 FTA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부품·소재의 대일의존 완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 정책과 한·일 FTA는 상호 모순되는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부품소재의 대일 의존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 일본보다는 미국이나 EU와 FTA를 먼저 체결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일 것이다. 일본과 FTA를 추진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이러한 산업정책적 고려가 얼마나 깊이있게 검토되었는지 의문이다. 글로벌화된 경제 여건 속에서, 그리고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진 경제권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제한된 자원을 어떠한 부문으로 집중시켜야 할지에 대한 방향제시와 여건조성은 향후 정부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산업측면의 깊은 검토가 이루어져야만 그 토대 위에서 통상정책이 올바르게 추진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통상정책과 산업정책의 연계가 매우 중요해지는 것이다. 통상정책은 튼튼한 산업정책의 기반 위에서 추진될 때만이 국민적 지지와 추진력을 획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세계경제 나아질까] 테러·고유가 복병…4%대 성장

    [세계경제 나아질까] 테러·고유가 복병…4%대 성장

    올해 세계경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테러위협과 고유가, 달러약세 등 불안한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경제기관들은 2005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데 같은 의견이다. 그러나 내용은 견실, 경제성장률이 과거 5년간의 평균치(3.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소비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가 및 고용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11월 현재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저금리와 감세정책 등 경기부양효과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수지와 경상수지의 쌍둥이 적자도 미 경제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견인력 약화 IMF는 미국 경제가 2004년 4.3% 성장한 뒤 올해에는 이보다 떨어진 3.5%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OECD 등 다른 경제기구들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3%대로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도 계속될 전망이다.FRB는 지난해 5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 연방기금 금리를 지난 12월 현재 2.5%로 유지하고 있다. 금리상승이 이어질 경우 그동안 미국 경기를 지탱해왔던 주택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해외 아웃소싱을 선호하고 있어 고용사정도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반면 9·11테러, 회계부정, 이라크 전쟁 등 미국 경제에 충격을 준 돌발사건이 발생해도 성장세를 크게 저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글로벌인사이트가 전망했다. 유럽 전체적으로는 민간소비와 고정투자 등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부진으로 수출에 의존해왔던 유럽 경제의 하향세를 점치는 연구기관들도 있다. ●따로 노는 유럽경제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 채택 12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8%에서 소폭 오른 1.9%로 전망했다.IMF는 전년도와 같은 2.2%로 예측했다. 양 기관 모두 지난달에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유럽권에서도 국가별 경제성장률 차이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IMF는 독일 1.8%, 프랑스 2.3% 성장을 예상, 서유럽 경제성장률이 전년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은 경제활성화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정부주도로 연금, 의료, 노동시장 등의 구조개혁을 실행해왔다. 그러나 아직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신흥시장 국가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됐다.IMF는 폴란드는 4.5%, 슬로바키아 4.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연합(EU) 가입으로 유럽에 거점을 확보하려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꾸준한 회복세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에서 벗어나고는 있지만 속도가 좀처럼 빨라지지 않고 있다.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었지만 고유가와 미국·중국의 경기감소, 정보기술(IT)관련 제품의 재고조정 등으로 지난해보다는 성장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됐다.IMF는 일본 경제가 지난해 4.4%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2.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일본 경제는 상반기에 엔화강세, 고유가 등으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하반기에는 완만한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1.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플레이션 압력도 올해 중에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 도심 상업지의 시가총액이 2003년부터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이미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UFJ종합연구소의 다쓰시 시카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수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기대했던 수출마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가 한풀 꺾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K마트·애플社 CEO ‘주목해야할 15인’에

    K마트 회장,PC제조업체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정치블로그 사이트 원킷 대표 등이 최근 월스트리트저널(24일자)의 ‘2005년에 주목해야 할 인물’로 선정됐다. 신문은 경제계 인사 10명 등 15명을 선정했다. 에드워드 램퍼트 회장 2년전 K마트를 인수해 정상화시킨 데 이어 지난 11월 백화점 체인 시어스 로벅을 인수, 월마트와 홈데포에 이은 미국 3위의 소매업 체인을 갖게 됐다. 스티브 잡스 애플 및 픽사 CEO 픽사 영화사의 호조로 상승세를 타면서 PC시장에서 실지 만회를 시도하고 있다. 제임스 다이먼 JP 모건체이스 COO(최고업무책임자) 뱅크원을 인수한 뒤 과감한 긴축 경영으로 정상화시켰다.2006년까지 합병에 따른 30억달러의 추가 절감을 장담하고 있다. 닉 덴튼 원킷 출판인 그의 8개 블로그 사이트는 매달 2900만이 넘는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 어떻게 블로그의 위력을 유지할지가 과제다. 존 타인 뉴욕증권거래소 CEO 212년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앞둔 거래소의 키를 쥐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안한 새 거래규칙의 수용이나 비영리기관의 공개와 관련해 그의 결단이 요구된다. 넬리 크로스 유럽연합(EU)경쟁담당 집행위원 독일 국영은행 보조금 지급,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한 6억달러 벌금선고 등 EU 반독점 행정을 지휘하고 있다. 이밖에 마사 스튜어트 리빙 옴니미디어 창업자,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사장, 멜 카르마진 시리우스 위성라디오CEO, 마이클 리빗 미국 보건장관 임명자 등도 주목되는 인물로 선정됐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오렌지혁명’ 완성될까

    ‘오렌지혁명’ 완성될까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 결선 재투표가 26일 치러졌다.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3시) 시작돼 오후 8시 끝난 선거의 당선자 윤곽은 밤 11시 이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1일 대선 결선 투표 결과, 여당 후보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가 당선됐지만 야당의 빅토르 유시첸코 후보측이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서방 진영이 이에 동조하면서 동서분열 등 선거 후유증을 앓았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러시아는 야누코비치 후보 편을 들어 미국·유럽 대 러시아의 ‘힘겨루기’ 양상을 띠기도 했다. 결국 우크라이나 대법원이 선거 무효 판결을 내렸고 이날 재투표가 실시된 것이다. ●유시첸코 우세 전망 인구 4800만명 중 3760만명이 유권자로 등록한 이번 재투표를 앞두고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시첸코가 10%포인트 이상 지지율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두 후보의 TV토론에 앞선 우크라이나 여론정보센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시첸코가 53.3%의 지지율로 야누코비치를 11.6%포인트 앞섰다. 유시첸코가 부정선거 예방을 목적으로 국제사회에 요청한 선거감시단의 활동 강화도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야누코비치는 현 정부와 일정한 거리를 두며 개혁적 이미지를 새롭게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승부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의사를 밝혀온 유시첸코에 반해 러시아와의 유대관계를 강조해온 야누코비치는 최근들어 나토 가입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서방과의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투표일 직전인 25일 헌법재판소가 최근 개정된 선거법에서 ‘심각한 장애인에 한해서만 재택투표를 허용한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향후 투표의 합법성 논란이 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투표합법성 논란 여지 남아 장애나 고령으로 인해 투표소에 가기 어려운 유권자들의 경우 신청을 받아 재택투표를 모두 허용해야 한다고 헌재가 판결했지만 투표를 24시간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이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노인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야누코비치측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회는 재택투표에서 광범위한 부정이 자행됐다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재택투표를 제한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헌재 판결의 적용을 받는 유권자는 300만명 가량으로, 지난 결선 투표에서 두 후보간 표 차이가 100만표 미만이었다는 점에서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편 야누코비치의 텃밭인 동부의 도네츠크주(州) 등이 그가 패배할 경우 분리독립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주지사와 시장의 임면권이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4년 10대뉴스

    서울신문 선정 2004년 10대뉴스

    ■ 국 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헌재 기각 3월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저지 속에 찬성 193표로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고건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했지만 후유증은 심각했다. 탄핵 반대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고 이에 맞서 찬성 시위도 끊이질 않았다.60여일간 계속된 탄핵 논란은 5월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마침표를 찍게 됐다. ●대학수능시험 사상 최대 부정행위 적발 대규모 부정행위로 얼룩진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도덕불감증과 점수 만능주의가 결합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었다. 전국적으로 모두 374명이 입건되고 수험생 312명의 성적이 무효처리되는 등 사상 최대의 부정행위로 기록됐다. 광주에서 적발된 휴대전화 부정은 고교 선·후배가 공모한 대물림 범죄였다. 청주에서는 웹투폰 기법을 악용한 현직 학원장이, 부산에서는 아들의 대리시험을 알선한 학부모가 구속되기도 했다. ●17대총선 여대야소· 세대교체 4·15 총선은 한국 정치사에 묵직하고 또렷한 발자국을 남겼다. 열린우리당은 46석 미니정당에서 152석 과반수 제1정당으로 올라서 ‘참여정부 집권 2기’에 안정 의석을 확보하면서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으로 전환시켰다. 새 정치, 깨끗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에 힘입어 기존 정치인들은 대폭 물갈이되고 초선 의원이 187명이나 국회에 입성했다. 민주노동당도 의원 10명을 배출, 진보의 첫걸음을 내딛고 정치 제도권으로 진입했다. ●성매매 특별법 시행 지난 9월23일 0시부터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은 ‘성매매는 피해자가 있는 엄연한 범죄’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전국 집창촌이 된서리를 맞았고, 업주와 종업원이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했다.‘2차’를 가볍게 여기던 남성들이 줄줄이 입건되고, 일부 여종업원은 살길이 막막하다며 자살을 기도했다. 집창촌이 개점휴업 상태가 되면서 해외원정 성매매 상품이 등장했다. 혹자는 “경기도 나쁜데…”라며 부작용을 지적, 파문을 일으켰다.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헌법재판소가 10월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8대1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의 핵심 공약이었던 수도 이전 사업은 중단됐고, 충청권 주민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등 진통이 뒤따랐다. 헌재가 위헌결정의 논리로 든 관습헌법을 놓고 정치권과 학계는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신행정수도후속대책위를 구성, 후유증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과 김선일씨 참수 지난 6월23일 가나무역의 직원이던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돼 살해된 사건은 많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절규했던 김씨는 끝내 참혹한 시신으로 고국 땅을 밟아야 했다. 김씨의 죽음은 추가 파병의 정당성 논란을 불러왔다. 앞서 지난 2월 이라크 추가 파병 동의안은 거센 찬반 양론 속에서 국회를 통과했다. 자이툰부대원 3600여명은 지난 8월부터 평화 재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수 침체·장기 불황·청년 실업 내수시장은 지독한 불황 그 자체였다.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는 연중 세일로 ‘내수 지피기’에 나섰지만, 닫힌 지갑을 끝내 열지 못했다.10원짜리 아동복도 팔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 4·4분기 39.3을 기록해 98년(34.9) 이후 가장 낮았다. 내수 경제의 ‘세포’인 자영업자들도 휴·폐업과 업종 전환으로 생존을 모색할 정도였다. ●황우석 교수 인간배아 복제 성공 황우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인간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국보급 과학자’로 우뚝 섰다. 이 연구는 뇌질환·당뇨병·심장병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아복제 연구는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뉴스’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황 교수는 현재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법 개발과 무균돼지 생산 등에 주력하고 있다.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연쇄살인마 유영철(34)은 지난해 9월부터 여성과 노인 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해 온 국민을 경악케 했다. 그는 정부수립 이후 가장 많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로 기록됐다.7월18일 체포된 뒤 “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낸 그는 12월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살인 행각은 인간의 야만성을 극명하게 드러낸 ‘무동기 증오범죄’의 전형이 됐다. ●고속철도 개통 4월1일 ‘단군 이래 최대의 역사(役事)’라는 고속철(KTX)이 개통됐다. 대형 제트기 이륙속도와 맞먹는 속도인 시속 300㎞로 주파하는 고속철은 국민들의 생활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고속철 개통은 여행시간 단축뿐 아니라 공간개념까지 바꿔놓았다. 때마침 시행된 주5일 근무제와 맞물려 지방화 시대를 열었다. 인구의 지방분산, 기업의 지방이전, 지방 관광산업 활성화 등 국토의 균형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 ■ 국 외 ●부시 재선과 미국 일방주의 강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제43대 대통령에 재선됐다. 존 케리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펼쳤으나 미국민의 과반인 51%는 ‘전시 사령관’에 힘을 몰아줬다. 미국의 일방주의를 우려하며 케리의 승리를 바라던 국제사회의 기대와는 달랐다. 재선된 부시가 유럽 등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지만 일방주의적 외교행태를 멈출지는 미지수다. 힘의 절대적 우위를 강조하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움직임이 변수다. ●지구촌 1년내내 테러 몸살 미국의 대테러전 속에서도 이라크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테러가 끊이지 않는 등 스페인과 러시아, 이집트 등 전세계가 테러로 몸살을 앓았다. 총선을 사흘 앞둔 3월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기차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폭탄테러가 발생,1400명의 사상자를 냈다. 스페인은 총선 후 이라크 파병군을 철수시켰다.9월1일 러시아 북오세티아공화국의 베슬란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인질극은 330여명의 사망자를 낸 유혈 진압극으로 끝났다. ●고유가와 달러 약세 고유가는 회복세에 접어든 세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10월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55.6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라크 사태 악화, 중국 등의 수요 증가, 투기 극성 등이 주 원인이었다.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와 이라크 사태 등 불안요소는 여전하다. 여기에다 미국정부가 경상수지·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약달러를 용인하며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가 급락했다. ●후진타오 시대 본격 출범 후진타오(胡錦濤)시대의 출범은 실용적인 제4세대 지도부의 전면 등장을 상징한다. 평화적 세대교체를 통해 중국 정치가 개인적 카리스마에 의존하기보다 법과 제도의 의한 보다 합리적인 통치체제로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9월 중국공산당 전당대회에서 군사위 주석에 올라 당·정·군의 권력을 장악한 후진타오는 친정체제 구축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경제발전, 빈부격차 해소 등 균형발전이란 당면 과제를 어떻게 달성할지 주목받고 있다. ●아라파트 사망과 중동 평화분위기 기대 팔레스타인 독립 투쟁의 상징이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1월11일 프랑스의 군병원에서 사망, 중동의 정치지도가 크게 바뀌었다. 그의 죽음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무장투쟁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아라파트의 뒤를 이어 새 수반이 될 것으로 유력시되는 마흐무드 압바스는 무장투쟁 포기를 촉구하는 등 아라파트와는 차별화된 온건노선을 내걸어 중동 평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기상이변과 교토의정서 내년초 발효 8월과 9월 4개의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했고,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홍수로 1000여명이 숨졌다. 중국 남부지방은 50년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물부족 사태를 겪었다. 올해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전세계적으로 900억달러에 달한다. 지구촌이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11월 러시아가 이산화탄소·메탄 등 온실가스 감축을 규정한 교토의정서를 비준함으로써 내년 2월16일 발효된다. ●이라크 주권 이양과 포로 성학대 파문 연합군 임시행정처가 6월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이양, 이라크의 민주화 일정이 시작됐지만 1년 내내 테러와 전투가 끊이지 않았다. 한국인 고 김선일씨를 비롯해 30여명의 외국인이 이라크에서 납치, 살해됐고 개전 이후 사망한 미군 숫자는 1300명을 넘어섰다. 이라크 민간인은 최소 1만 4000명이 희생됐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미군이 포로를 무차별 구타하고 성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전세계의 분노를 샀다. ●일본 열도 ‘욘사마’ 열풍 배용준이 ‘욘사마’란 극존칭과 함께 일본 열도를 ‘한류 열풍’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요 촬영지엔 일본 여성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그의 일본 방문 때면 공항과 호텔이 마비될 정도였다. 일본 내에서는 ‘욘겔계수’(총수입에서 욘사마 관련 상품 구매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욘플루엔자’(욘사마 열병)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욘사마’가 한·일 경제에 3조원의 파급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EU통합 가속 유럽연합(EU)은 5월1일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슬로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몰타·키프로스 등 동유럽 10개국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이로써 EU는 25개 회원국의 동·서유럽을 포괄하는 대표기관이 됐다.10월29일 25개국 정상들은 로마에서 회원국 전체에 적용되는 헌법안을 채택했다. 터키 및 기타 동유럽국가들의 추가가입을 심사중이어서 국내총생산에서 미국을 넘어서는 거대 유럽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화성 스피릿 안착 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잇달아 화성 표면 착륙에 성공한 뒤 과거 화성에 물이 있었음을 뒷받침하는 화성 표면 사진들과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오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토대로 화성에 물뿐 아니라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극받아 유럽과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이 앞다투어 우주탐사 경쟁에 뛰어들면서 ‘제2의 스타워스’가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 김한규·룽융투 한·중 전문가 대담

    김한규·룽융투 한·중 전문가 대담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지난 3년 동안에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 경제지도를 바꿔 놓았다. 급부상하는 중국과 어떻게 상생의 보완적 경제협력관계를 지속시켜 나갈 수 있을까.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한·중지도자 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룽융투(龍永圖) 버오 아시아포럼 대표와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의 대담을 통해 한·중 경제현안과 ‘동반상승’을 위한 방안을 진단했다. 룽 대표는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을 지낸 대표적인 대외통상 전문가로 1992년부터 10년 동안 WTO 가입 협상 대표를 지냈다. 룽융투 대표 11일로 중국의 WTO 가입이 3돌을 맞는다.3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은 25%, 교역액은 5000억달러에서 1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시장이 조기 개방되면 자동차산업, 농업 등 일부 산업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반대했던 가입 불가론자 설득도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론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시장개방이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기회가 늘고 중국과 한국의 무역량이 급성장하는 계기도 됐다. 두 나라 무역액의 1000억달러 돌파도 2006년쯤이면 조기 달성이 가능하다. 모두 WTO 가입 덕이다. 김한규 회장 WTO 가입을 계기로 중국의 투자환경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다만 워낙 국토가 넓다 보니 중앙과 지방, 각 지방 사이의 제도, 관행 등 투자환경 차이가 적지 않다.‘지방정부는 경제적 독립국가’란 말을 실감할 정도다. 법적·제도적 일관성과 투명성 확보가 꾸준히 확대돼야 한다. 무엇보다 한·중 양국이 상생의 상호보완적 발전의 길을 찾아야 한다. 공동연구·생산 및 시장공유의 원칙 아래 원자력·항공기 분야에서 양국이 시도했던 ‘협력의 제도화’가 좋은 예다. 룽 대표 동감이다.‘협력의 제도화’는 양국관계에서 필요하다. 교역량 급증, 보완적 분업구조의 확장 등 경제가 일체화되고 있다. 따라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중국은 동북아 FTA 체결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농업문제를 비롯해 한·중·일 3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현재는 논의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 유럽연합(EU) 등 각 지역이 무관세 경제공동체로 묶여지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에 뒤지지 않으려면 하루빨리 동북아지역도 FTA를 체결해야 한다. 김 회장 세계적 조류인 지역주의 확산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선 룽 대표와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높은 무역·투자장벽에 부딪혀 앞으로 수출 및 해외투자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동북아 3국은 전세계 GDP의 17.7%, 무역의 13.2%를 차지한다. 하지만 동북아 FTA 체결을 통한 역내 교역확대는 고통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FTA를 언제까지 미룰 수도 없지만 체결을 서둘러서도 안 된다. 룽 대표 제가 대표(비서장)를 맡고 있는 버오 아시아포럼도 역내 교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아시아 공동체의 기틀을 닦아 나가자는 취지에서 중국·필리핀·호주 등의 주도로 2001년에 만들어졌다. 아시아인의 목소리를 알리자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세계는 미국의 목소리만을 들을 수 있었다. 중국 하이난다오 버오에서 매년 열리는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지도자는 물론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등 세계 전·현직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김회장 동북아 경협확대에서 걸림돌은 고립된 북한이다. 경협과 동북아 FTA 진전과정에서 북한 개방에 힘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한국∼북한∼중국을 연결하는 육로 물자수송로가 개통되면 3국간 교차무역과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유엔개발계획(UNDP) 주관 아래 한국·북한·중국·러시아 등이 추진해 온 두만강개발 사업도 다시 불을 지필 때다. 룽 대표 맞다. 동북아공동체 형성과 협력 심화를 위해선 북한을 동북아지역 공동체 일원으로 끌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에 실질적인 이익을 줘야 한다. 북한은 우수한 인력과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있다. 동북아지역 공동체의 진전 차원에서 중국은 에너지·교통·중공업 등에서 북한과의 경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UNDP 베이징 대표와 두만강 개발문제를 협의했는데 사업재개 의지가 확고했다. 북한·중국·러시아 국경이 만나는 두만강 지역에 도로·항만 등을 건설하고 투자 유치로 ‘동북아의 암스테르담’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김 회장 동북아 경협 확대는 역내 평화안정에 기여하고 중국 동북3성, 러시아 연해주 및 시베리아 발전까지 선도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동북아지역 경제공동체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려면 먼저 핵 및 대규모 살상무기와 관련한 투명성을 확인하고 군사적 신뢰구축에 가시적인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룽 대표 1985년부터 1년8개월 동안 평양의 UNDP 대표로 근무하며 체험한 것이지만 북한도 여러 차례 개혁·개방 실험을 하며 국제사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도록 주변 국가들이 도와야 할 때다. 당시 한해 400명이 넘는 북한 관리들이 중국과 동독 등 유럽으로 ‘개혁개방 시찰’을 나가도록 돕고 준비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김 회장 중국은 적어도 몇년 동안은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이다.2008년 베이징올림픽,2010년 상하이박람회, 두 행사만도 70조원 이상의 투자 수요가 예상된다. 서부개발, 동북3성 진흥계획을 추진중인 중국은 2020년까지 평균 7% 성장과 GDP 4배(2001년 기준) 확대를 장담하고 있다. 룽 대표 성장하는 중국은 주변 국가들에 기회다. 역내 교역의 잠재력이 충분히 현실화되지 못한 만큼 협력 여지는 많다. 기술력에 바탕을 둔 한국의 첨단제품은 세계시장과 상대적으로 발전한 중국 연해지역에서도 살아 남을 것이다. 반면 중·하위 기술 제품들은 낙후된 중국 중·서부지역으로 무대를 옮겨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 김 회장 무역역조가 한·중 경협 쟁점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지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의 빠른 성장으로 부품·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수입대체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 룽 대표 동감이다. 무역역조는 구조적인 문제고 무역관계의 발전속에서 해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다. 수출 구조 및 기술력 차이가 원인인 만큼 무역량 증가, 기술력 차이의 감소 등 몇년 안에 시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룽융투 버오아시아포럼 대표 ▲구이저우대학 영어과 졸업 ▲영국 런던경제대 국제경제학과 수료 ▲중국 상무부(전 대외경제무역부) 국제국 국장 ▲중국 상무부 차관보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WTO 가입 협상 수석대표 ●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명지대 행정학과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대 국제행정학 석사 ▲러시아 국립사회과학원 정치학박사 ▲총무처장관 ▲13·14대 국회의원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정리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中, EU와 손잡고 美 협공작전

    中, EU와 손잡고 美 협공작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국제 다극질서’를 모색하는 중국이 EU(유럽연합)와의 전략적 접근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일방주의적 세계질서와 대(對)중국 ‘포위전략’을 돌파하면서 미 동맹국인 일본과의 아시아 ‘주도권’ 다툼을 위한 장기 포석이다. 중국의 전통적 외교 노선인 ‘이이제이(夷以制夷·오랑캐를 이용해 오랑캐를 제압한다)’의 현대판 전략인 셈이다. 지난 6일 기업인 100여명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의 중·독 정상회담에 이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7일(현지시간)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7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카를로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도 현재 베이징을 방문 중이며, 지난 10월에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합의했다. 관영 신화사가 6일 “중국은 EU와의 광범위한 현실적 기초를 토대로 활발한 정치·경제외교를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를 건설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위안쭝쩌(沅宗澤) 부소장은 “중국과 EU는 상이한 정치체제를 갖고 있지만 ‘구동존이(求同存異·다름 속에 같음을 구함)’의 정신 속에서 전략적으로 손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대(對)EU 접근에는 ‘위안화(元貨) 외교’가 핵심 수단이다. 경제성장으로 축적된 국부(國富)를 지렛대 삼아 중국시장에 접근하려는 EU국가들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원자바오 총리는 슈뢰더 독일 총리와 에어버스 여객기 22대와 철도차량 180대 등 13억달러에 달하는 구매계약에 사인했다.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 방중 시에는 에어버스 여객기 26대와 12억 3000만달러에 달하는 철도차량 60대를 사들여 푸짐한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중국의 이러한 ‘선물 공세’는 단기적으로 EU의 대중 무기금수 해제와 맥이 닿는다.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단행된 EU의 대중국 무기금수 조치를 조속히 해제시켜 부국강병(富國强兵)의 국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이라크 전쟁 이후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EU간의 틈새 속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프랑스와 독일을 ‘자기 편’으로 만들겠다는 계산이 자리잡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6일 슈뢰더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EU의 무기금수령은 냉전시대의 산물”이라며 조속한 해제를 강력히 촉구했고, 이에 슈뢰더 총리는 “독일 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거세지만 나는 금수 해제를 지지한다.”며 중국측에 화답했다. 앞서 중국측의 대규모 구매공세를 받은 시라크 대통령도 비슷한 발언으로 중-프랑스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확인했다. EU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베르나르드 보트 외무장관도 최근 “미국과 인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5년간 유지돼 온 무기금수령을 해제하는 적극적인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혀 중국의 기대감을 높였다. oilman@seoul.co.kr
  • 반도체 누른 휴대전화

    반도체 누른 휴대전화

    휴대전화가 처음으로 IT 수출 1위 품목으로 뛰어올랐다. 7일 정보통신부가 잠정 집계한 ‘11월 IT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휴대전화는 지난달 처음 수출 수위였던 반도체를 추월, 최대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산업자원부의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제쳐 전체 수출 1위가 확실시된다. 휴대전화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50.3% 늘어난 24억 5000만달러로 전체 IT 수출의 35.6%를 차지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5% 증가한 24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수출증가는 멀티미디어 기능 추가와 북미ㆍ유럽지역의 3G(3세대) 서비스 확산에 따라 카메라폰 등 고기능 단말기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EU 수출은 무려 156.2%나 증가한 8억 5000만달러에 달해 25.9% 늘어난 미국시장(7억 1000만달러)을 추월했다. 중국도 이달 들어 처음으로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됐다. 한편 지난 11월 IT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20.2% 증가한 68억 9000만달러로 지난달 최대 기록 68억 3000만달러를 추월했다. 따라서 올해 수출액은 당초 목표 70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부고]

    ●강예경(서울신문 부산 장림지국장)씨 모친상 2일 부산영락공원, 발인 4일 오전 10시30분 (051)508-9000 ●박정재(전 수출입은행 감사)씨 별세 석윤(화일목장 대표)석범(주 벨기에 EU대표부 공사)씨 부친상 이계식(제주도 정무부지사)한종명(자영업)씨 빙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93 ●안성웅(충북야구협회 상임고문)씨 별세 3일 충북 청주의료원, 발인 5일 오전 9시 (043)269-4499 ●최창근(최창근내과 원장)준근(지와이인터내셔널 대표)씨 부친상 이우진(공주교대 교수)김종욱(우리금융 부회장)김진수(금호중부판매 대표)유영면(자동차부품연구원 사업단장)김기흥(경기대 경제학부 교수)김규성(조향상사 대표)씨 빙부상 2일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2072-2091 ●백종구(명지교회 목사·관동대 교수)씨 모친상 신금동(동대문비뇨기과병원 원장)김영식(부천시장 관리소장)씨 빙모상 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392-0499 ●허영도(전 고성라이온스 회장)씨 별세 성식(국민은행 장승배기지점장)태용(한국통신진흥 차장)태욱(새빛정보통신 사장)씨 부친상 권해형(INI스틸 인천영업팀 부장)이상림(새빛정보통신 실장)씨 빙부상 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4시 (02)590-2352 ●조용석(충북일보 편집국장)씨 부친상 3일 충북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30분 (043)263-9432 ●이양희(공무원)씨 부친상 3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18 ●신승덕(공군 제3875부대장)씨 빙부상 2일 부산 한서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51)751-1109 ●양효식(매일경제신문 문화부장)대식(수성엔지니어링 이사)범식(운천한의원 원장)우식(아시아나항공 과장)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20 ●이승만(재미 워싱턴·리브라더스 회장)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410-3153
  • 아세안+3, 내년 1차 동아시아정상회의 합의

    |비엔티안(라오스) 박정현특파원|동남아 10개국과 한·중·일 3국의 협의체인 ‘아세안+3’ 정상회의가 동아시아정상회의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 같은 거대한 경제블록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13개국의 인구는 20억여명으로 전세계의 3분의1 수준이고, 국내총생산 규모는 전세계의 5분의1 정도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는 지역내 정치·경제·안보협력체인 동아시아공동체(EAC)의 전단계로 추진하는 것이다. 아세안+3의 정상들이 1차 동아시아정상회의를 내년에 말레이시아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접근하는 회원국들의 생각은 ‘4인4색’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30일 “장기적으로 동아시아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는 회원국의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접근에는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양자·다자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경제통합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원자바오 총리가 회의 기간 중에 아세안 국가들과 우호와 신뢰를 강조하는 유화적인 발언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다. 일본은 아세안에 대한 중국의 주도권을 의식해 동아시아공동체에 호주·뉴질랜드 등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아시아공동체에 보다 적극적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동아시아공동체를 형성하자고 제안한 데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아세안이 오는 2020년까지 아세안 국가시장을 EU 방식의 단일시장을 만든다는 ‘비엔티안 액션 프로그램’을 채택한 것은 동아시아정상회의 추진과 별도로 아세안의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세안은 오는 2007년까지 브루나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의 무역관세를 철폐해 시장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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