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EU 시장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저장조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7개월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붓기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01
  • 현대차 해외기반 흔들린다

    환율 하락과 고유가에 정몽구 회장의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카 양산 계획을 2년 연기한 데 이어 ‘해외 기반’마저도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4월 신차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 18개국 시장에서 2만 3491대를 판매해 지난해 4월의 2만 7952대보다 16.0% 감소했다.올해 1월에는 시장 평균(2.6%)과 비슷한 2.8%의 증가율에 그쳤고 2월에는 -4.9%,3월에는 -0.8%를 각각 기록했었다.EU에 새로 가입한 8개국을 포함한 유럽 27개국 시장의 판매 대수는 2만 5199대로 역시 지난해 4월의 2만 9767대보다 15.3%나 줄어들었다. 지난 3월 판매가 0.4% 줄었던 기아차는 4월에 1만 7958대를 판매하며 1.1%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유럽 27개국 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1만 9013대로 지난해 4월(1만 8857대)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MK구속으로 영업활동 크게 위축 현대차 관계자는 “달러와 달리 유로화는 원화 절상 폭이 크지 않은데도 판매가 줄고 있다.”면서 “유럽 자동차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정 회장 구속 등으로 현지 영업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2003년 19%,2004년 30%, 지난해 15% 등 업계 최고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 재고도 2월부터 쌓이기 시작해 5월 현재 5만대로 급증했다.적정 재고는 2∼3개월치(3만∼4만대)다. 이같은 재고 급증은 현대차 수사로 미국 현지 딜러망이 동요하기 시작한 데다 도요타, 닛산 등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가 위축된 탓으로 분석됐다.●도요타등 日업체 공격적 마케팅 쏘나타 미국 판매량은 1월 1만 1643대,2월 1만 3741대,3월 1만 7487대로 상승세를 타다 4월들어 1만 5716대로 떨어졌다. 반면 도요타 캠리는 1월 2만 7440대에서 4월 4만 203대로 급상승했다. 베르나의 4월 판매량도 3491대로 지난해(4022대)보다 15%나 줄었다.●車업계 “정회장 선처” 서명운동 정 회장 구속 등으로 인한 경영 차질이 생각보다 심각하자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등 자동차 관련 단체들은 정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고 현대차 인도법인 및 협력업체 직원, 대리점 대표 등 1만 600여명과 아프리카 중동 11개국 대리점 대표 13명이 탄원서에 서명, 주 인도대사관과 주 이집트 대사관에 전달했다. 한편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착공이 계속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는 2009년 8번째 북미공장을 착공할 예정이고 미 의회는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자국 자동차업계 대표들과 만나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다짐하는 등 경쟁사들의 발걸음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IT수출 증가율 ‘주춤’

    IT수출 증가율 ‘주춤’

    IT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정보통신부는 9일 ‘4월 IT 수출입 동향’(잠정치) 자료에서 IT 수출이 ▲글로벌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환율 하락▲해외 현지생산 확대▲계절적 비수기 등이 겹쳐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80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 한자릿수 증가는 수출 주력인 휴대전화와 정보기기의 고전에서 비롯됐다. 휴대전화는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신흥시장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 중국 현지생산 증가, 미국 및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수요 감소로 14.4% 줄어든 17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보기기도 19.5% 감소한 10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패널은 105.2% 급증한 12억 6000만달러, 디지털TV는 22.3% 늘어난 4억 9000만달러, 반도체는 4.4% 증가한 26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환율 하락,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하락과 신규 수요 감소로 휴대전화 수출이 줄고 PC 공장의 해외 이전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출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4.2% 감소한 8억 1000만달러에 그쳤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中, 나이지리아 유전 4곳 확보

    中, 나이지리아 유전 4곳 확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아프리카 에너지 외교에서 교두보를 확보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아프리카 순방국중 하나인 나이지리아에서 유전 4곳의 채굴권을 확보하는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석유자원 확보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28일 끝나는 11일간의 해외 순방에서 후 주석은 그동안 쌓아올린 중국의 달라진 위상과 ‘달러 파워’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그간의 공들이기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중국의 기름 사들이기는 국제 원유 수급시장에 영향을 끼치며 고유가 파동을 더욱 격랑속으로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 ●유전 확보, 정유단지 건설 나이지리아는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4개 유전개발 라이선스 입찰에서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중국은 지분 4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나이지리아 국영 카두나 정유사의 설비 개선을 지원하고 철도와 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모두 4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제1의 석유생산국.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2일부터 3일 동안 이뤄졌던 후 주석의 방문 기간동안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를 통해 “하루 100만배럴의 석유를 2010년까지 중국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5조원을 공동 투자해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대규모 정유·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오는 2010년부터 유럽연합(EU)으로부터 관세감경 우대조치를 부여받게 되는 모로코는 중국의 유럽 시장 공략 교두보. 중국이 모로코 원료와 노동력을 투입, 유럽에 우회 수출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케냐는 전기 등 아프리카 진출 거점으로 중국에 주요한 파트너로 알려져 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석유 전략비축은 오일 확보 전쟁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은 최근 보유 달러로 에너지 자원을 비축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내비치고 있다. 이는 국제 석유시장에 수급 불안정성을 높이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0년까지 GDP 4조달러 달성” 한편 후진타오 주석은 이날 나이지리아 의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 목표인 4조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4조달러는 지난 2000년 GDP 수준의 4배 규모이며,1인당 3000달러에 해당하는 수치다. 후 주석은 이어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과 함께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반면 중국은 근대화과정에서 획득한 효과적인 노하우와 실행능력이 있다.”면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양쪽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며 아프리카에는 생활수준의 향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부상을 경계하는 서방의 여론을 의식한 듯 “중국의 발전은 어느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후 주석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나이지리아 방문을 마치고 마지막 방문지인 케냐로 떠난다. jj@seoul.co.kr
  • “EU를 亞 화해 모델 삼으세요”

    “세계화시대에 어떤 나라도 홀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에너지는 국제관계의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유럽연합(EU)의 페레로 발트너 집행위원이 20일 한국과 EU와의 관계증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회견장인 롯데호텔에 예정보다 늦게 도착한 발트너 집행위원은 10년간 오스트리아 외무부 장·차관을 지냈다. 발트너 위원은 “한국과 일본간의 영토분쟁에 대해 노 대통령과 논의했다.”면서 “대규모 화해 프로젝트인 EU가 아시아에서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아세안, 동북아 공동체와 같은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트너 위원의 방한에 맞춰 이날 서울대에 EU연구센터가 개설됐다. 연구센터는 3년반에 걸쳐 EU로부터 80만유로(약 9억 5000만원)를 지원받는다.EU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발트너 집행위원은 “한국과 EU간 에너지 협력뿐 아니라 경제적 관계도 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EU는 한국의 두번째로 큰 수출시장이고 한국은 EU의 네번째 수출시장이지만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무역협상인 도하개발어젠다(DDA)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EU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가능성과 관련,“현재 WTO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DDA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는 한국과의 FTA는 고려할 사안은 아니지만 항상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EU는 북한에 5억유로(약 6000억원)를 지원했으며, 북한 어린이가 맞는 백신의 70%는 EU의 재정지원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U는 북한에 대한 지원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18일 재개 DDA농업협상 전망

    [경제정책 돋보기] 18일 재개 DDA농업협상 전망

    ‘동상이몽(同床異夢)’. 큰 진전 없이 겉돌기만 하는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의 현주소다. 모두가 협상 타결에 한 목소리를 내지만, 속으로는 각자의 입맛에 맞도록 주판알을 튀기는 상황이다.18일부터 나흘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이 재개된다.4월 말까지 세부원칙(modality)을 마련하라는 지난해 말 홍콩 각료회의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번 협상마저 무산되면 7월 말까지 이행계획서 제출, 연말까지 협상 타결이라는 큰 틀이 흔들린다. 그래서 협상에 임하는 각국의 시선에는 날이 서 있지만 시계는 오리무중이다. ●우리에겐 관세율 감축 최소화와 민감·특별품목 확대가 관건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16일 “이번 농업협상에선 관세 감축폭과 민감·특별 품목의 대상, 국내보조금 감축 등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5월 초를 전후해 열릴 각료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지고 세부원칙 마련을 위한 새로운 시한이 설정될 수밖에 없다. 협상 일정이 또 다시 늦춰지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가 주시해야 할 부분은 관세 감축폭을 어느 선으로 유지하고, 민감품목·특별품목의 허용 개수를 몇개로 하느냐 하는 것. 농산물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전체 1452개의 관세품목 가운데 민감품목을 10% 이상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감품목은 관세 감축에서 예외를 인정해 주는 대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쌀, 고추, 마늘, 양파 등이 1순위 후보이다. 반면 미국은 1%,EU는 8%를 주장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의견 조율이 된다면 8%를 약간 밑도는 수준에서 민감품목 범위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는 국가에 관세 감축의 신축성을 더 주는 특별품목 지정은 이번 협상에선 타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속한 개도국 그룹 ‘G33’은 전체 농산물의 20%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쌀, 고추, 우유, 쇠고기, 감귤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외교통상부에 제시했다. ●관세 상한선 저지와 개도국 지위 유지가 중요 농촌경제연구원 임송수 박사는 “향후 협상에서 선진국이 주장하는 관세율 상한에 민감품목과 특별품목은 예외가 되도록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추·마늘처럼 관세율이 높은 품목들이 민감품목으로 지정되면 그만큼 수입쿼터량(TRQ)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산을 제한하면서 직접지불금 보조를 허용하는 ‘블루박스’의 경우 품목별로 각각 상한을 두려는 선진국들의 전략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진국들이 많이 활용하는 ‘그린박스(허용보조)’를 제한해야 한다고 개도국들은 주장하지만 우리나라가 선진 농업국으로 올라섰을 때 활용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축적인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해동 농림부 농업협상과장은 “세계 교역 10위권인 우리나라가 개도국 지위를 얻기란 쉽지 않지만 반드시 얻어내야 할 부분”이라면서 “다만 개도국 지위를 얻더라도 그 대가로 관세 감축폭과 민감품목에서 손해를 보면 나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분오열된 협상 전망 2001년 11월 WTO 각료회의를 통해 출범한 DDA 농업협상은 시장개방을 더욱 가속화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다자간(多者間) 협상의 한 축이다. 관세감축 등 시장개방 확대, 국내보조 감축, 수출보조 철폐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협상은 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 선진국과 개도국 등 4개 구도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수출국인 미국 등은 국내보조를 줄이라는 압력을, 수입국인 우리나라와 EU 등은 시장 개방을 더 하라는 압력을 각각 받고 있다. 지난해 말 홍콩 각료회의에서 관세감축을 4개 구간으로 나눠 각각의 감축률을 정하자는 것과 국내보조 감축구간을 3개로 하자는 큰 틀에는 합의됐다. 지난달 회의에서도 개도국 특별품목과 특별긴급수입제한제도(SSM), 블루박스, 식량원조에 대한 논의가 처음으로 진행됐다. 논의 자체만으로도 큰 진전이지만 각국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다. 관세 및 보조금 감축폭 등에 대한 논의는 제자리 걸음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녹색공간] 소유에서 빌림의 문화로/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과 교수

    정부는 부동산 투기 문제를 해결하고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양도소득세와 보유세를 대폭 인상하고 공공기관이 임대주택을 많이 건설하며 민간업체의 재개발사업에도 일정부분 이상의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건설하도록 제도화하였다. 또한 임대주택 보급을 확산시키는 방안으로 중대형 임대 주택의 건설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깊이 자리 잡은 주택의 소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기는 아직 쉽지 않은 것 같다. 유럽과 북미 같은 선진국에서 안정적이고 편리한 삶을 제공하는 임대주택은 일반화되었다. 물론 우리와 달리 주택이 투기의 수단이 되지 못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규모와 시설을 갖춘 임대주택을 적극적으로 보급하여 왜곡된 부동산 소유문화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장묘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이미 화장률이 절반을 넘었고 전문가들은 2010년까지 70% 이상이 될 것이라 예측한다. 매장을 위한 토지의 사용을 제한하고 공동묘지의 사용기한제를 도입하여 묘지 터를 빌리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이러한 장묘문화의 변화는 인구증가에 따라서 자연이 갖는 한계를 우리가 경험하면서 전통적인 매장문화를 바꾸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자동차 렌트 및 리스 시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공공기관과 기업체들은 자동차를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다. 자동차의 소유에 수반되는 세금, 보험, 정비, 폐차처리 등의 문제점에서 벗어나면서 경제성과 편리함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였기 때문이다. 임대업이 발달된 미국과 유럽의 렌터카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일반인들이 렌터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제주도이다. 그러나 서울 같이 대중교통이 발달한 대도시에서 살면서 자가용을 사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주말여행이나 휴가기간이다. 비행기나 기차 또는 고속버스 같은 대중교통과 연계한 렌터카 서비스 체계가 편리하게 구축되면 대도시에서 자가용의 소유에 따르는 세금, 보험료, 주차료 등을 고려하여 필요할 때 자동차를 빌려 사용하는 문화가 서서히 정착될 것이다. 유럽공동체(EU)는 자연환경의 오염과 자원의 고갈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환경성보장제도를 수립하여 엄격히 집행한다. 전기,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납, 수은, 카드뮴 등의 유해물질의 사용을 제한하는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 재활용의무율을 부과하는 전기 전자제품 폐기지침(WEEE), 자동차의 재활용을 의무화하고 유해물질의 사용을 제한하는 폐차지침(ELV) 등이 대표적인 제도이다. 특히 자동차의 재활용을 2015년까지 85% 이상으로 올리고 대형가전기기와 자동판매기는 75%,IT 및 통신장비는 65%, 소형가전기기와 조명장비는 50% 이상 재활용한다는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집행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EU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EU에서 요구하는 환경기준을 지켜야 한다. 환경부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도입하여 제조업체가 생산된 제품을 재활용하는 비율을 의무화하였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신제품의 출시 주기가 짧아지고 사용한 제품의 폐기 절차 및 비용이 증가하므로 부피가 큰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등과 같은 가전제품을 소유하는 것보다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 편리할 수 있다. 또한 제조업체도 제품의 설계 및 생산과정부터 원재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요즘 서울 지하철역에서 박원순 변호사가 시작한 ‘아름다운 가게’를 홍보하는 포스터를 볼 수 있다.“헌 물건에 새 생명을, 이웃에겐 희망을”이란 구호로 나눔의 아름다움과 자원의 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자연에서 생산한 사물을 일정 기간 빌려서 사용하고 자연으로 돌려 주는 빌림의 문화가 정착된다면 아름다운 자연의 혜택을 우리의 후손들도 이어받을 수 있다. 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과 교수
  • [이슬람 문명과 도시] (7) 레바논 베이루트

    [이슬람 문명과 도시] (7) 레바논 베이루트

    내전의 총상으로 곰보가 되었거나 불구가 되었던 건물들이 이젠 꽤나 많이 단장되고 치워졌다. 막상 복구는 해놨지만 입주가 이루어지지 않아 불과 4∼5년 전만 해도 유령마을 같았던 시내 중심가도 이젠 저녁 마실 나온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내전이 일어나기 전 베이루트를 자주 찾았던 어느 사진작가는 “최신 유행으로 치장한 베이루트의 멋진 청년들 틈에서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가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아름다운 청년들을 보면 지금도 온전히 들어맞는 말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랍 남성들 사이에 회자되는 말 가운데 ‘연애는 베이루트 여인과’라는 게 있는 터이고 아랍세계 연예계를 주름잡는 미남미녀들의 태반이 레바논 출신이니 말이다. 내전 끝나고 지금까지 16년이 지나며 베이루트 시민들의 마음도 도시의 겉모습이 단장되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많이 치유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깊은 상처는 아직도 고통스럽게 남아 이들을 괴롭히고 있다. # 수년전 유령같던 도심 시민들 북적 베이루트 중심가 사하트 슈하다(순교자광장) 한쪽, 지중해를 바라보며 우뚝 서있는 인터콘티넨탈 페니시아 호텔 앞 바닷가 길을 지나는 것이 이제 나에겐 고통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아이 그리고 내가 이 길을 거닐며 남긴 추억이 참 많았다. 마땅히 찾아갈 만한 공원이 없는 베이루트에서 바닷가 길(코르니시)은 모든 시민들이 찾아드는 휴식의 공간이다. 산보하는 사람들, 조깅하는 사람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요리조리 사람들 사이를 빠져 지나는 젊은이들, 정겨운 연인들…. 그들 사이에서 우리 가족은 참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기억을 이곳에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곳에선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두 모습을 볼 수밖에 없다. 폭탄테러로 온통 망가져버린 빌딩들이 바로 앞에 보이는데 그 아래 요트장에선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많은 사람들이 지중해의 풍성한 햇볕을 즐기고 있다. 고작 1년 전 저 건물들 사이에서 엄청난 폭발과 함께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와 수행원들 그리고 길을 가던 시민들이 죽어가지 않았던가. 그 충격은 얼마나 컸던가. 하루를 빼놓지 않고 벌어진 규탄시위, 그때 얼마나 많은 눈물이 흘러내렸나. 그뿐인가 하리리 총리 암살 이후 이어진 폭탄테러가 몇 번이고 그때마다 거리로 뛰쳐나온 사람들의 수가 얼마인가. 그런데 다른 곳도 아닌 그 기억이 너무나 선명한 이곳에서 희희낙락 음악과 햇볕을 즐기고 있는 저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그렇게 쉽게 잊을 수 있는 건가. 그러나 이들의 마음 속에 숨어있는 불안감은 쉽게 드러나고야 만다. 어느 점성술사의 말 한마디에 레바논이 들썩였던 거다. 이 점성술사가 한 말은 ‘크리스마스날 300명을 겨냥한 테러가 있을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었고, 이 말이 순식간에 온 나라에 퍼지자 점성술사 스스로가 놀라 일간신문에 ‘그런 뜻이 아니었음’을 밝혀야 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에 다녀온 한 한국인 친구가 전해준 말을 떠올리게 하는 일들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이 친구가 겪은 일은 이런 거다.“예루살렘에 있는 찻집에 들어가서 주스 한 잔 마신 다음 빨대를 갖고 놀고 있었지요. 빨대 끝을 잡고 둥글게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게 감은 다음에 손가락으로 탁 튕겨 ‘딱’ 소리가 나게 하는 거요. 그런데 주변 이스라엘 사람들이 얼마나 놀라던지…. 여기가 어떤 곳인데 그런 장난을 하느냐는 타박을 받았답니다.” # 하리리 총리 암살이후 테러공포 몸살 어느 날 저녁 베이루트 시민들이 많이 모인 상품전시장을 둘러보고 나왔을 때다. 갑자기 무언가 터지는 커다란 소리가 전시장 입구 쪽에서 들려왔고 곧 주변의 시민들이 혼비백산해서는 마구 뛰어 달아나는 거였다. 한순간 입구 쪽을 바라봤지만 어떤 연기나 먼지 같은 것은 보이지 않았고 잠시 뒤 그저 트럭의 타이어가 터진 소리였다는 것이 알려졌다. 그제서야 사람들의 얼굴엔 약간 민망해하는 듯한 웃음이 떠올랐는데 이 모습을 바라보며 참으로 마음이 쓰라릴 수밖에 없었다. 16∼17년에 걸친 내전을 가까스로 끝낸 지 이제 겨우 16년, 아직도 피냄새 나는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는 게 그저 가슴 아플 뿐인데 베이루트 시민들은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아 와서 그런가 어디에서 폭탄이 터지고 폭격이 일어나도 바로 다음날이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친절하면서도 정도가 지나치지 않은 베이루트 시민을 만나는 것은 무척이나 편안한 일이다. 아랍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싸다는 베이루트지만 평범한 우리나라 사람이 살아가기에 이보다 더 알맞은 생활환경은 아랍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 가끔 시리아의 다마스쿠스라도 다녀올라치면 베이루트의 비할 데 없이 자유로운 공기를 새삼 느끼곤 한다. 다마스쿠스가 답답하다기보다는 베이루트가 너무나 우리 삶의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아내가 민소매티셔츠를 즐겨 입고 다니기 시작한 것은 베이루트에서 첫 여름을 보낼 때였고 나는 서울에서 늘 그러했듯 샌들에 반바지차림을 줄곧 고수했다. 아무런 부담없이 공공연하게 대통령이니 총리의 욕을 해대는 것을 보면 아랍세계에서 언론의 자유도가 가장 높다는 말이 분명한 사실이지 싶다. 다마스쿠스의 개가 마음껏 짖고 싶어 레바논으로 넘어왔다는 우스개까지 있으니 말이다. # 기독교인들 영화 ‘그리스도…´ 에 열광 근래 영화 두편을 통해 베이루트 시민의 마음을 살짝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수난(The Passion of Christ)’이고 또 하나는 지난 크리스마스 즈음 베이루트 극장가에 개봉된 ‘메리 크리스마스(Joyeux Noel)’이다. 이슬람과 기독교의 다양한 종교종파가 공존하는 베이루트는 한때 다원주의의 성공모델이었고 한순간 그 균형이 깨지며 모자이크사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는 데서 알 수 있듯 베이루트 시민의 많은 부분을 기독교인이 차지하고 있다.‘그리스도의 수난’은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라 꼭 보고자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좌석을 예매하지 않으면 며칠을 기다려야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든 자리가 남아돌던 베이루트에서 영화표를 예매하다니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기독교에서 찾고 있는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이 영화를 기다려왔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는 베이루트 시민들 마음 속 깊은 곳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내전의 상처를 감싸주기에 너무나 적절한 영화였던 것 같다. 영화가 끝나자 터져 나온 벅찬 감동의 박수가 그것을 증명한다. 배경은 세계 제1차대전이 발발한 해인 1914년의 크리스마스 즈음으로 실제 일어난 일을 소재로 한 영화다. 참혹한 살육전을 펼치며 대치하던 프랑스군, 독일군, 스코틀랜드군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찬송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함께 연주하게 되는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나름의 휴전을 선언하고 적이 아닌 친구의 정을 쌓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들이 애초에 적이 아닌 친구였지만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 적이 되어 만나게 되었음을 베이루트 시민들은 온몸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화해하고 상생하는 다원의 문화를 희구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베이루트에는 폭탄이 터지고 있고 사람이 죽어간다. 그럴 때마다 분기에 찬 사람들이 모여 구호를 외친다.“빗담 비루흐 아프디카 야 루브난(레바논아, 너를 위해 피와 영혼으로 나를 희생하리).” 이제는 더 이상 이런 구호를 듣고 싶지 않다. 안정국 명지대 교수 (이슬람문화연구소)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리디아 데를라트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인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리디아 데를라트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주한 폴란드 대사관저에는 요즘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 안제이 데를라트카 대사부부의 3살된 늦둥이 아들 빅토르가 이곳저곳을 다니며 장난놀이를 재미있게 한다. 또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폴란드 과학연구원에서 현역으로 일하는 대사의 장모 엘쥐비에타 스타십스카가 4주간의 휴가를 얻어 서울 생활에 합류했다. 이들은 재래시장에 쇼핑도 가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다니는 등 한국의 멋과 맛을 한껏 즐기고 있다. 저 멀리 동유럽에 있는 폴란드가 무척 가깝게 다가왔다. 유쾌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의 안제이 데를라트카(52) 폴란드 대사부부를 만나 폴란드 음식과 문화 등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번 여름 휴가는 폴란드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서울 성북구 한성대 입구역에서 북악스카이웨이길로 접어드는 성북동에 자리잡은 폴란드 대사관저를 찾았다. 뒤로 산이 있고, 정원 앞 연못에는 오리가 헤엄치고…. 풍수지리학적으로 지어졌다는 이 집을 안주인 리디아 데를라트카(43)는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때 이사온 이 집은 조용한데다 집 구조 등이 이들 부부의 폴란드 집과 비슷해 더욱 좋단다.1층에 자리잡은 접견 방은 한국식 고가구들로 꾸며져 있고,2층은 유럽 스타일이다. # 3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요리솜씨 이 관저에는 대사 부부를 비롯, 딸 나탈리아(18)와 아들 빅토르(3)가 함께 살고 있다. 마침 대사의 장모 엘쥐비에타 스타십스카(65)가 4주간 휴가차 한국에 와 있어 집안 분위기가 한결 따뜻하다. 폴란드 과학연구원에서 근무한다는 친정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대사 부인 리디아는 맹렬 커리어 우먼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한 그녀는 폴란드 경제부, 국제통화기금 본부(IMF) 등을 거쳐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부동산 회사의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늦둥이 아들을 낳으면서 현재 2년간 육아휴직중이다. 한달 뒤면 폴란드 회사로 다시 복직할 예정이란다. 식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니 리디아가 혼자 발휘한 솜씨는 아닌 듯.“어머니랑 며칠간 어떤 폴란드 요리를 소개할까 고민했어요, 폴란드의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지만 마침 부활절이 다가와서 하얀 소시지와 계란을 넣은 전통 수프와 케이크 마주렉 등 부활절 음식을 준비했어요.” 직장 생활로 자주 요리를 하지 못하지만 어머니 솜씨를 물려 받아 자신도 요리를 잘한단다. 자신의 딸인 나탈리아도 만찬 준비를 할 때 음식 장식을 맡을 정도로 벌써부터 요리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요리 솜씨는 3대째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 보드카의 원조는 폴란드 안제이 대사가 직접 폴란드의 술 보드카를 잔에 따라 주며 점심 식탁의 흥을 돋우었다. 놀라운 사실은 보드카의 원조가 러시아가 아니고 폴란드라고 한다. 그는 “러시아 대사도 보드카의 원조가 러시아가 아니고 폴란드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이름을 갖고 있는 유명한 보드카 벨베도르도 사실은 폴란드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폴란드에서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 이날도 돼지고기에 말린 자두를 곁들인 요리를 선보였는데 고기와 과일의 만남이 독특한 맛을 냈다. 고기를 먹을 때 튀긴 메밀과 마른 버섯이 들어간 양배추도 나왔다. 이 절인 양배추는 우리의 김치처럼 폴란드의 식탁에 늘 오르는 메뉴다. 구운 자두를 폴란드산 베이컨에 돌돌 말아낸 요리도 무척 맛있다. 폴란드 돼지고기는 우리나라로 수출되기도 한다. 우리가 즐겨 먹는 삽겹살도 폴란드 산이 많다. 또 생선은 청어를 주로 먹는데 구이보다는 날로 먹는다고 했다. 폴란드의 EU 가입이후 요즘 유럽에서는 폴란드산 육류, 과일, 유제품 등이 인기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대사는 “최고의 자연 환경에서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소 먹이도 화학사료 대신 건초나 밭에 나는 풀을 먹여 키우다 보니 건강에는 정말 좋은 제품들”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리디아도 ‘건강 식단’에 신경쓰기는 마찬가지.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그녀는 폴란드에 있을 때 꼭 농부가 직접 돼지 등을 키우는 농가에 가서 고기를 사온다고 했다. # 한국음식은 예술이에요 리디아는 폴란드의 오랜 역사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문화 유산, 쇼핑센터 등 폴란드를 소개하는데 너무나 적극적이다. 폴란드에서 나오는 과일만 해도 100여 종류가 넘고,200년 유서깊은 초콜릿 공장 등 폴란드의 자랑이 한없이 이어진다. 입고 있는 옷과 호박으로 만든 목걸이 세트도 폴란드 제품인데 무척 아름답다. 말린 자두가 들어간 초콜릿을 먹어봤는데 달콤 쌉싸름한 맛이 일품. 어머니가 자신과 손자를 위해 직접 폴란드에서 가져온 귀한 초콜릿이란다. 아버지를 똑 닮은 귀염둥이 아들은 자동차를 무척 좋아해 자동차가 많은 서울을 좋아 한단다. 지난해 8월 한국에 부임한 대사 가족은 벌써 설악산에만 세번 다녀올 정도로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다음 주는 안동 하회마을에 다녀올 계획이다. 시골의 논밭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는 엘쥐비에타는 “한국 음식은 예술”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 음식에도 홀딱 반했다.“동대문에서 가방을 3개나 샀다.”며 “동대문 시장은 쇼핑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대사의 한국 부임 전부터 폴란드의 한국 식당에서 김치를 사 먹었다는 이들 가족은 시간 나면 비빔밥, 불고기, 만두 등 한국 음식을 먹으러 다닌다. 리디아는 폴란드 자신의 집에 큰 삼성전자 냉장고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과 관계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대사부인이 엄선한 폴란드요리 6선 베이컨으로 말린 자두 재료:말린 자두, 베이컨 만드는 법:튀긴 베이컨으로 자두를 말고 이쑤시개로 꽂는다. 하얀 소시지와 계란넣은 전통 수프 재료:호밀가루 20g, 마늘 3조각, 빵 껍질, 설탕, 소금, 우유 0,5ℓ, 계란 만드는 법: (1)물 1ℓ물 끓인 후 식을 때까지 둔다. 캐서롤(돌솥밥과 비슷한 폴란드 냄비)에 호밀가루를 놓고 준비했던 물을 붓는다. (2)여기에 빻은 마늘, 소금, 설탕, 빵의 껍질을 넣고 천으로 덮어서 며칠 동안 따뜻한 곳에 보관한다. 며칠 후 여기에 물 2잔을 넣고 끓인 후 하얀 소시지와 계란을 함께 내놓는다. 양파와 사과를 넣은 청어 재료:청어 3마리, 필레 살 3개, 사과 2개, 양파 1개, 레몬, 신 크림, 설탕, 하얀 후추 만드는 법:(1)강판으로 사과를 간 후 간 사과 위에 레몬을 뿌린다.(2)사과를 그릇에 놓고 얇게 썬 양파를 넣는다. 신맛이 나는 크림을 첨가한 후, 설탕과 하얀 후추로 간을 맞춘다.(3)마지막으로 청어 필레 살(미리 물에 적시고)을 네모로 썰어 그릇에 넣어서 섞는다. 자두를 넣은 돼지고기 재료:돼지고기(등뼈부위)1kg, 말린 자두 150g, 여러 가지 양념(후추, 소금, 고추 등), 올리브유, 마늘 만드는 법: (1)돼지고기를 씻어서 가운데 칼집을 낸 후 그 안에 말린 자두를 넣는다.(2)돼지고기 위에 마늘과 양념을 뿌린다.(3)올리브유를 겉에 바른 후 알루미늄 포일로 싸서 냉장고에 12시간 정도 보관한다.(4)오븐의 온도가 180℃가 되면 준비했던 돼지고기를 넣고 1시간 반 정도 굽는다. 마른 버섯이 들어가는 절인 양배추 재료:양배추, 소금, 버섯 만드는 법: (1)절인 양배추를 냄비에 넣고 양배추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은 후 약한 불에 끓인다.(2)다른 냄비에서는 말린 버섯을 삶는다.(3)버섯이 부드러워지면 썰어서 양배추가 담긴 냄비에 넣고 계속 약한 불에 부글부글 끓인다.(4)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썬 양파를 볶은 후 밀가루를 넣고 볶는다.(5)(4)를 양배추가 담긴 냄비에 넣고 양념으로 간을 맞춘 후 몇 분 동안 부글부글 끓인다. 초콜릿소스를 넣은 케이크 반죽 재료:밀가루 250g, 버터 180g, 가루 백설탕 100g, 노른자 2 개, 소금 소스 재료:계란 4 개, 설탕 250g, 초콜릿 250g, 밀가루 120g, 호두, 아몬드, 건포도 만드는 법: (1)밀가루, 가루 백설탕, 소금, 버터를 같이 잘게 썬 후 노른자를 넣고 반죽을 만든 후 약 2 시간 동안 냉장고에 보관한다.(2)차가워진 반죽을 버터를 바른 오븐용 프라이팬에 편 후 오븐에서 반죽의 색깔이 노랗게 될 때까지 잠깐 굽는다.(3)계란 흰자와 설탕을 함께 넣은 후 거품이 날 때까지 빠르게 저어서 만든 소스 안에 미리 녹인 초콜릿을 넣은 후 계속 비비면서 밀가루를 넣는다.(4)다음에 잘 빻은 소스에 건포도, 빻은 아몬드를 넣고 비빈다. 이 소스를 약간 구운 반죽에 바르고 오븐에서 약 20분 정도 다시 굽는다.(5)식은 후 호두, 아몬드로 장식한다. ■ 폴란드는 동유럽국가중 소련의 스탈린에게 반기를 처음으로 든 나라다. 사회주의 국가시절에도 종교적으로 가톨릭교를 확고히 믿고 발전시켜 나갈 정도로 자존심 강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민족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받아들인 이후 경제적 발전을 꾀하고 있으며,EU 가입으로 다시 한번 경제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토면적은 31만 2677㎢로 한반도 총면적의 약 1.5배에 달하고 인구는 3860만명으로 동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상당한 양의 광물자원과 농업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수도 바르샤바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려질 정도로 동유럽에서 제일 가는 도시이다.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폴란드 출신 유명인사으로 세계적인 작곡가인 쇼팽,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라듐을 발명한 퀴리부인등이 있다. 노벨상을 받은 헨리 시엔키에비츠, 레이몬트, 체스와프 미와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폴란드 출신이다.
  • [월드이슈] 주요국가 젊은이 취업률 기상도

    경제가 살아난 일본 젊은이들은 어떤 직장을 선택해야할지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미국 젊은이들의 취업사정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회원국 젊은이들의 앞날은 장밋빛이 아니다. 물론 노동시장이 유연한 일부 나라들은 예외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높지만 울상을 짓는 대학졸업자들이 많다. 희비가 엇갈리는 주요국 젊은이들의 취업전선을 짚어 본다. ■ 일본- ‘구인난’ 대기업 내년 인력 벌써 채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가 꾸준한 활황을 보이면서 장기간 계속됐던 ‘취직 빙하기’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특히 대학졸업자 고급인력의 경우 기업이 원하는 인력이 부족한 구인난 현상까지 벌어져 입도선매식 인재확보 경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일본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단기경기관측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의 인력난 현상이 나타났다. 전(全)산업고용지수는 3포인트 떨어진 마이너스 7로 지난 14년사이 최저치였다. 이 지수는 ‘인력이 넘친다.’고 응답한 수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를 뺀 것이다. 마이너스는 구인난을 뜻한다. 5일 니혼게이단렌에 따르면 올봄 인력 확보전이 치열, 채용계획인원을 못채운 기업이 절반에 가까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211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 1차집계 조사 결과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올해보다 21.3% 늘 전망이다.3년연속 20%대의 증가다. 일선 기업들의 내년 인력채용경쟁은 1년 전부터 시작됐다. 일본의 새 학년은 4월 시작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말부터 내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오는 7월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액정이나 PDP 등 세계적인 첨단전자제품 제조장비 생산업체인 중견기업 알박은 올봄 12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려 했으나 70명밖에 채용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벌써 2007년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 우수인재 확보에 나섰다는 게 이 회사 쓰네미 요시히로 상무의 말이다. 우수인력 확보 묘안도 쏟아지고 있다. 소니는 올봄부터 채용 제도를 대폭 바꿔 봄부터 여름까지 4회에 걸쳐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특히 내정자는 입사일을 2년간 유예할 수도 있다.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망설이는 우수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정식입사 전 ‘내정’단계에서 배치 부서를 미리 정해 주는 ‘배속예약채용제’를 신설, 인재를 유혹하고 있다. 중고차 경매업체인 오쿠네트는 내년도 채용 때 우수자원을 확보하려고 올봄 입사한 사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구입권)을 제공했다. 이처럼 우수학생은 여러 곳에서 내정을 받지만 좀처럼 취업이 어려운 학생도 있는 등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미국-간호사등 품귀… 중기 일자리 쏟아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경제는 고유가 등의 악재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자리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일부 분야와 지역에서는 구인난 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넉달간 월 평균 22만 68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선트러스트뱅크의 경제분석가 그레고리 밀러는 “미국 경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 수요가 늘어난 분야는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의 일자리를 망라하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최근 건설 노동자, 간호사, 공인회계사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 졸업예정자 등 취업 희망자들을 상대로 스카우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구인 활동에 팔을 걷고 나선 것은 1990년대 후반 ‘신 경제’ 거품이 꺼진 뒤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동력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들이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첨단 테크노 기업들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을 내세워 최고급 연구인력 영입에 나서지만 전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오히려 제너럴모터스(GM), 포드,AT&T와 같은 거대기업들은 경영난과 대형 인수합병(M&A) 등으로 대량 해고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중소 도시에 기반을 둔 소규모 보험사 등 서비스 업종과 건설회사들이 고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하와이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관광객이 많아 서비스업으로 인력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건설 노동자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헤드헌팅 전문업체인 맨파워의 제프리 조레스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업사원, 엔지니어의 순서로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인재 부족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한 채 적합한 인재를 찾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인난은 최근 의회에서 논란이 되는 이민법 개정 과정에도 반영되고 있다. 상원에서 논의중인 법안에는 특히 극심한 구인난을 겪는 간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 간호인력은 무제한 영입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dawn@seoul.co.kr ■ 중국-대졸자 많은데 농민공 부족 ‘양극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대학졸업자는 울고, 농민공(農民工)은 웃고….´ 2006년 중국의 노동시장 전망도는 대졸자에게 더욱 암울하다. 경제의 성장 속도와 비교해 보면 더욱 그렇다. 중국 노동부가 올 1월 10개 업종 3000개 기업의 인력 수요를 조사한 결과 2006년 기업의 고용은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시장에서는 농민공이 부족해지면서 농민공 급여는 줄곧 인상돼 왔다.2003∼2005년 농민공 급여는 33% 가량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올 초에 나온 한 또 다른 통계는 중국 노동시장에 충격을 던져 줬다. 같은 기간 중국 대학 졸업생의 평균 월급은 37위안(약 4400여원)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도시 농민공의 실제 월평균 수입인 1000위안(약 12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월급 500∼600위안짜리 직장에 대졸자들이 몰리는 현상은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가 됐다. 중국 관계 당국은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 몇년간 크게 늘어난 대학 신입생 규모에서 찾고 있다. 그 결과 대학생 취업난이 가중되고 대졸자의 급여도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인재 수급의 불균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미숙련공에 대한 고용은 정체되고 숙련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구조적인 현상이지만 대비가 부족했다는 분석인 셈이다. 중국이 대학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왔으나 정작 경제발전 속도에는 인재 수급이 미치지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일부 기업들은 고급 기술 노동자 인력난을 겪고 있다. 올해에는 이같은 현상이 훨씬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급 기술자 부족현상은 앞으로 5∼10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정보기술(IT) 분야 등에서 젊은층 고소득자가 속속 배출되는 현상과 맞물려 젊은이들의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결국 중국은 지난 20여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유학생들의 국내 복귀를 통해 고급 인재를 충당해야 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특히 올해 연구·개발(R&D)분야 집중 육성을 천명한 만큼 이 분야에서의 인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jj@seoul.co.kr ■ 유럽-기존 15개 회원국 청년실업률 16.7%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들의 공통적인 고민 중 하나가 청년실업이다.EU의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신규가입 10개국을 제외한 기존회원 15개국의 2005년 기준 25세 미만 청년실업률은 16.7%로 전체 실업률(7.9%)보다 2배나 높다. 각국 정부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만성적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대책은 약간씩 다르지만 젊은이들을 고용하는 기업에 재정지원,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주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이 주류다. 독일은 2004년부터 인센티브와 직무교육 두 가지를 동시에 취하는 방식을 택했다. 덕분에 매년 3만명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벨기에는 직원이 50명 이상인 민간기업에 대해 최소 3%를 26세 미만으로 채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대신 신규채용자 교육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정부가 분담한다. 스웨덴, 헝가리, 포르투갈도 25세 미만 젊은이를 채용하면 세금을 면제해 주고 비용부담을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한다. 스웨덴, 오스트리아는 14세 이상 청소년들이 원하면 무료로 직업교육을 시켜 준다. 스페인은 16∼21세 청년을 대상으로 직업 실습생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비정규직 제도도 활성화돼 있다. 실업문제, 특히 청년실업 문제는 그 나라의 노동시장이 얼마나 유연한지에 따라 심각한 정도가 크게 달라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노동정책 담당국장 레이몽 토레스는 “노동시장 유연화에 성공한 덴마크, 아일랜드, 네덜란드의 청년실업률은 8%대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 아일랜드는 불과 10년 전만해도 젊은이 4명 중 1명꼴로 실업상태였지만 지금은 전체 실업률은 4.5%, 청년실업률은 8.3%다. 아일랜드의 경우 젊은이들의 수습기간은 1년이다. 이 기간 중 고용주는 직원의 능력이 미흡하거나 일자리가 줄면 이들을 해고할 수 있다. 프랑스도 뒤늦게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지만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 정부가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로 의욕적으로 내놓은 새 고용법이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프랑스의 전체 실업률은 2005년 9.5%를 기록했으나 25세 미만 프랑스의 청년 실업률은 22.3%나 된다. lotus@seoul.co.kr
  • [경제플러스] 남양알로에 社名 ‘유니베라’로

    남양알로에가 창사 30주년을 맞아 천연물 전문 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사명을 ‘유니베라’로 바꾼다. 유니베라는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명을 변경하고 세계 천연물 건강기능식품, 신약,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병훈 대표는 “소재를 알로에에서 천연물로 확대하고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중국 등 15개국에 직접 판매법인을 세워 암웨이, 허벌라이프 등과 경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통상 2題] 한국, 세계1위 수출품목 中의 12분의 1

    중국의 약진으로 한국이 세계 주요 시장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세계 1위 수출품목도 한국은 9개인 반면 중국은 116개나 된다. 한국이 비교우위를 지녔던 정보기술(IT)기기 등의 분야에서도 중국과의 격차가 사라져 향후 우리 수출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차문중·최용석 연구위원과 김종일 동국대 교수는 4일 ‘중국의 경제성장과 교역증대가 우리 경제에 갖는 의미’라는 보고서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수송기기를 제외한 전 제조업종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차 연구위원은 특히 미국(전자부품·IT기기·가전기기), 일본(섬유·의복·전자부품·IT기기),EU(반도체), 아세안(IT기기) 등에선 중국 때문에 한국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IT기기의 경우 중국의 점유율이 1% 증가하면 한국은 미국에서 0.38%, 일본에서 0.49%,EU에선 0.56%씩 감소한다는 것.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IT기기 점유율은 1992년 3.6%에서 2004년 7.5%로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중국은 1.9%에서 20.2%로 늘었다.세계 시장점유율 상위 5위까지의 수출품목도 한국은 1980년 68개에서 2003년 62개로 줄었지만 단 1개도 없던 중국은 305개로 급증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시·후진타오 ‘무역 빅딜’ 가능할까

    부시·후진타오 ‘무역 빅딜’ 가능할까

    이달 중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압력이 거세지면서 미·중 간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사상 최대의 재정·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은 최대적자국 중국에 대한 환율 조정,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정치·군사 분야는 물론 경제 분야에서까지 강력한 경쟁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해 위협감을 느끼며 갖가지 견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31일 의회에 보고한 2006년도 각국 무역장벽보고서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무려 70쪽에 걸쳐 비판했다. 보고서는 영화, 음악, 소프트웨어 등 각종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해적판 유통 등 지재권 침해 및 단속 부재, 시장 진입 장벽 등을 지적했다. USTR는 앞서 지난 2월14일 ‘중국 무역 태스크포스’라는 특별 기구를 발족했다. 중국이 무역 거래에서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미 대외무역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무역적자액은 2016억 2580만달러(약 200조원). 미국이 단일국가와의 무역 거래에서 기록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다. 미 의회에서는 대 중국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미 상원의 찰스 그래슬리 재정위원회 위원장과 맥스 보커스 의원은 지난달 말 환율 불균형국에 대해 미 은행들이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중국의 환율 절상을 압박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미 의회에는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경우 27.5%의 환율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도 올라와 있다. 미국은 중국의 급격한 부상에 부담을 느끼는 다른 국가들과도 연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달 30일 공동으로 중국의 자동차 부품 수입관세 문제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에 착수했다.USTR는 중국이 수입 자동차 부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WTO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 중국 무역 공세는 자동차 부품 수입 규제 문제에 이어 다른 무역 현안들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이달 중 발표할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헤리티지재단, 브루킹스연구소를 비롯한 워싱턴의 싱크탱크들은 연구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대규모 원자재 수입과 중남미와 아프리카 산유국들에 대한 접근등을 위협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시론] 중·러 에너지 밀월외교와 한국 /양의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동북아에너지연구센터 연구위원

    [시론] 중·러 에너지 밀월외교와 한국 /양의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동북아에너지연구센터 연구위원

    1996년 중국과 러시아간에 합의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지난 3월21일 양국간 정상회담을 통해 본격적인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 군수, 통신, 인프라 건설, 에너지 협력 등 총 29개의 협력문서에 조인함으로써 긴밀한 밀월관계를 표방하였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보여준 두 국가간 협력의지는 현재 전개되고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나아가 유럽연합(EU)국가들의 에너지 확보전 세력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합의한 에너지부문 협력 합의내용은 석유, 천연가스의 개발 및 탐사, 수송망 건설, 전력 및 원자력 발전 협력 등을 망라하고 있다. 즉, 중국과 러시아의 국영회사들은 러시아에서 유전 탐사 및 개발, 중국에서 석유제품 판매 및 원유정제 등을 협력하기로 하고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했다. 양국은 서시베리아 가스전에서 중국 서부 신장 위구르 지역으로 연결되는 총 길이 3000㎞의 가스관(일명 알타이노선)을 건설, 연간 300억∼400억㎥의 가스공급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5년 이내에 110억 달러를 투자해 가스관을 건설, 서시베리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우선적으로 중국에 공급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서시베리아 가스를 공급받고 있는 유럽국가들이 중국과 본격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구조개편의 서막으로 해석된다. 또 우리나라가 심혈을 기울여온 코빅타 가스전 개발·도입 구상이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전도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전력부문에서도 양국은 러시아 전력의 중국 공급을 위한 송전선 건설사업에 대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실사와 전력수출가격 산정방식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일본의 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에너지개발 관련 러브콜을 물리치고 중국에 파격적인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을 약속하고 나선 것은 동북아지역에서 미국이 전개하는 미·일 동맹 관계에 대한 중·러 대응전선 강화라는 의미를 가지며, 에너지외교의 파괴력을 활용한 전략적 대응이라 해석된다. 우리나라는 동북아 역내 정치적 갈등요인 완화에 기여하고 에너지공급원 다원화 및 국내 에너지산업 신시장 개척을 위해 국가간 또는 에너지 기업간에 다양한 에너지협력 활동을 추진하여 왔다. 우리의 대륙개방형 에너지시스템 구축이 역내 국가간 경제체제의 이질성, 팽배한 패권주의, 러·일 영유권 분쟁,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북핵문제 등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중·러간 에너지협력 사업의 적극적 전개는 우리에게 먼저 위기로 다가온다. 그러나 동시에 중·러 정상회담은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동시베리아 가스관 건설은 그 확장 여부에 따라 러시아 통합가스공급망(UGSS)에 통합되는 형태로 또는 우리나라가 추진하여온 코빅타 프로젝트의 한 형태로의 발전을 내재하고 있기에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창조적·전략적 사고이다. 안정적 에너지의 확보개념을 유전개발을 통한 에너지공급 물량 확보라는 생각에서 탈피, 에너지 및 연관산업의 외연확장 개념으로 사고를 전환할 때다. 국내 에너지기업은 러시아 및 중국 에너지시장 변화에 과감히 진출해야 한다. 정부는 중·러간 동시베리아 가스공급협력 결정을 러시아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필요요건으로 판단하는 전략적 사고변화를 가져야 하겠다. 또 정부는 다각적인 국가간 협력채널을 개발·가동하여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북방진출이 가능하도록 에너지기업 지원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양의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동북아에너지연구센터 연구위원
  • 삼성 “내년 양문형 냉장고 세계1위”

    삼성 “내년 양문형 냉장고 세계1위”

    삼성전자의 지펠 냉장고가 출시된 지 꼭 10년이 됐다. 고급 가전브랜드의 첫번째 주인공에서 이제는 ‘대명사’로 자리잡았으며, 국내 양문형 냉장고시장을 열었던 ‘개척자’에서 세계 톱브랜드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세계 1,2위업체인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지펠 냉장고 출시 10주년을 맞아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펠 냉장고 비전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고급형 냉장고의 판매량을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겨 누적판매량 500만대를 달성한 뒤 내년엔 150만대를 판매,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23%로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독자개발한 독립냉각 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 전체 냉장고 매출을 45억달러로 확대하고, 이 중 고급형 제품의 비중을 56%(25억달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수출 6억달러를 기록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3대 시장에서 지역특화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려 2010년까지 이 지역에 대한 냉장고 수출을 25억달러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수요 변화와 판매 확대에 대비해 국내와 중국, 태국, 인도, 멕시코 등 5곳에 있는 생산공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현봉 사장은 “폴란드 등 여러 곳을 후보지역으로 검토했었지만 유럽연합(EU)의 반덤핑 관세 부과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좀더 시간을 갖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고급형 냉장고 매출 확대를 통해 2010년 세계 3위권의 백색 가전업체로 진입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4도어 컨버터블형 ‘지펠 콰트로(Quatro)’ 냉장고를 비롯한 2006년형 냉장고 5개 제품군 11개 모델을 공개했다. 지펠 콰트로는 기존 양문형 냉장고의 하단에 2개의 서랍식 저장공간을 배치하고 각 저장 공간마다 독립된 냉각기를 장착해 냉각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올 초 열린 가전전문 전시회 ‘2006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꼭 가져야 할 제품’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이 제품을 미국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오는 5월 국내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보수·진보 北인권논쟁 모두 본질 외면”

    지난해 ‘국경을 세번 건넌 여자’란 자전 에세이로 주목받은 탈북 시인 최진이(46)씨. 그녀는 26일 보수와 진보세력이 벌이는 북한 인권 논쟁에 대해 “답답하기만 하다.”고 털어놨다. 양측 모두 정치적 도그마에 빠져 제대로 북한 문제를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흘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내린 유럽연합(EU)의 북한 인권청문회에서 양측이 장내외에 동시출연한 것과 관련해서도 “문제를 치열하게 제대로 보려는 노력들이 없이 이념·파벌 싸움으로만 몰고 간다.”고 비판했다. 한편에선 거시적 안목없이 무조건 김정일 타도로, 다른 편에선 실제 있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아예 외면한다는 것. ●노대통령도 ‘요덕스토리´ 직접 봐야 그녀는 특히 최근 정치범수용소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보고, 수용소 생활을 경험한 탈북자들과 터놓고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이 일본의 역사 의식을 제대로 지적하기 위해 야스쿠니를 가보고 싶다고 말했듯 요덕 스토리를 보고 의사 소통 부재에서 오는 이념갈등을 깨뜨리자는 것이죠.” 북한 김형직 사범대 작가반 출신으로 조선작가동맹에서 시를 쓰다 평양 추방령을 받은 뒤 탈북한 최씨는 토론부재, 한(恨)풀이식 댓글 문화를 남한사회의 지나친 이데올로기 대립 원인으로 분석했다. 논쟁을 논쟁으로 보지 않고 상대방에 대한 분노, 인격 모독으로 여기면서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유치한 감정전으로 치닫는다는 것이다.‘북한알기’도 마찬가지. 최씨는 “학자들도 선민의식으로 무장한 채 자신이 이미 구축해 놓은 틀에서만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고 말했다. 북한사회 ‘386’의 고민을 제대로 들으려 하는 사람들도 없다고 했다. 최씨가 얘기하는 ‘386´은 70년대 후반 80년대 대학을 다닌 북한의 지식인들. 그는 “김정일 정권을 좋다고 얘기하는 북한사람들은 공포감에서, 한편으론 자신의 존재를 부정했을 때 생기는 혼란에 대한 자기 방어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60년대 학번의 경우 세계문학전집도 봤고, 볼쇼이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도 본 ‘누린 세대’이지만 그 이후 세대는 세상으로부터 갇혔다.”고 말했다. 정권으로부터 세상에 갇히게 되자 진실을 캐기 시작한 게 북한의 ‘386’세대라고 한다. 그는 “최근 386들이 돈벌이에 눈을 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86세대가 북한 변혁의 동력이 될 수 있냐는 주장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다. 지난 50년 동안 스스로 일어날 줄 모르는 자들로 키워져 고민으로만 그친다는 진단이다. 한 교수의 경우 토속언어 연구를 명목으로 반란의 기미를 감지해 보고자 전국을 돌아다녔으나 전혀 찾을 수 없어 결국 탈북했다고 한다. 최씨는 그러나 남북, 북·중 경제교류 증가로 시장 경제의 기운이 북한사회에 스며들면서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 수박 겉핥기식 남한 사회의 북한 인식이 너무도 겉핥기식이고 각종 색깔로 덧칠돼 있는 게 안타깝다는 최씨.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에 낼 석사논문 ‘식량난 시기 여성 시인들의 여성주제 시쓰기 방식´도 최씨가 남한사회에 보내는 또 하나의 북한 알리기다. 작가동맹시절 염형미란 후배 시인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생각나눔] ‘新 보호무역’ 엄정 법집행?

    [생각나눔] ‘新 보호무역’ 엄정 법집행?

    “벌금만 물리면 됐지, 그들이 뭔데 자기 나라까지 데리고 가서 징역살이를 시킵니까. 이런 것도 일종의 보호무역 아닙니까. 우리도 론스타와 같은 기업들의 폭리를 세금으로 다 거둬들여야 합니다.”“담합한 물증이 얼마나 확실했으면 합의를 해줬을까. 시장경제를 갉아먹는 담합은 중범죄입니다.”반도체업계의 ‘D램 가격담합’으로 하이닉스반도체에 이어 삼성전자 임직원 3명도 미국 법무부와 7∼8개월의 징역형을 합의한 것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이렇다. 최근 특허 소송에 이어 국내 기업들의 담합과 덤핑 행위가 해외에서 잇따라 불거지면서 의견이 분분하다. 그동안 벌금형에 머물렀던 처벌이 소비자 집단소송에 이어 징역형으로 확대되면서 시장과 소비자 보호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다른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보호무역, 민간주도로 진화 통상 전문가들은 현재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 확대가 대세이지만 자국 기업 보호도 한층 강화되고, 교묘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가가 전면에 나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소송 등을 통한 자국 업체들의 활약(?)이 결과적으로 신(新) 보호무역을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보호무역이 관(官) 주도에서 민(民) 주도로 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항공업계가 미국에서 유류할증료 담합 행위로 피소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확한 실체가 파악되지 않은 시시미즈라는 업체는 자사에 부과한 화물 유류할증료 등으로 피해를 봤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1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미국 일리노이주 연방하급법원에 제기했다. 이 회사의 본사는 탄자니아다. 또 유럽연합(EU)은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제소로 한국산 양문형 냉장고에 대해 6개월간 4.4∼14.3%의 잠정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전경련 박대식 국제협력실 상무는 “각국에서 벌어지는 소송 등이 일과성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면서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도 이런 신(新) 보호무역주의 트렌드가 감지되고 있다.”며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美등 선진국들 처벌 강화 추세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담합과 관련, 외국에서 부과받은 벌금은 무려 6248억원에 이른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들은 관련법을 더욱 강력하게 개정하고 있으며,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법들도 속속 내놓고 있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국이 무역수지 흑자 국가에 드러내놓고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면서 “덤핑과 담합 등을 통한 ‘재갈 물리기’는 앞으로 더 위력을 떨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세계의 공장’ 中 경쟁력 ‘뒷걸음’

    ‘세계의 공장’ 中 경쟁력 ‘뒷걸음’

    ‘세계의 공장’ 중국의 경쟁력이 고임금과 고유가에 발목을 잡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고비용 구조가 벌써 중국의 제조업을 사양길로 내몰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의류를 세계 시장에 팔고 있는 홍콩 소재 무역업체 ‘리 앤드 펑 그룹’은 “최근 중국산 공산품 가격이 평균 2∼3% 올랐다.”고 밝혔다. 이 회사 윌리엄 펑 전무는 “중국 제품은 다른 나라들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아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면서 “중국은 더이상 아시아에서 가장 효율적 비용구조를 가진 나라가 못 된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간 ▲두 자릿수 임금인상 ▲위안화 평가절상 ▲에너지값 상승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과 EU가 중국산 섬유 등에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내린 것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겼다. 중국의 경쟁력 상실로 인한 최대 수혜국으로는 인도나 방글라데시, 캄보디아가 꼽힌다. 리 앤드 펑의 자회사 대표인 브루스 로코위츠는 “과거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요즘에는 방글라데시 공장들에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앤드 펑 역시 지금까지는 비의류 내구 소비재의 90%를 중국에서 구매해 왔지만 이제 25% 정도는 비용이 싼 동남아시아 및 남아시아 지역으로 공급선을 옮길 계획이다. 인도 완구협회 라케시 버마 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 밀려 700개 업체 중 500개가 문을 닫았다.”면서 “이제 복수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완구업 분야의 인도 임금은 월평균 110달러(약 11만원)로 중국의 160달러(약 16만원)보다 훨씬 싸다. 한편 중국은 중·대형 승용차 등 사치품과 고에너지 제품에 무거운 세금을 물리는 세제개혁을 단행하기로 했다. 에너지 절약을 유도해 환경을 보호하고 빈부격차를 해소한다는 명분이다. 다음달 1일부터 배기량 2000㏄ 이상 중·대형차의 경우 소비세율은 8%에서 20%로 껑충 뛴다. 하지만 1000∼1500㏄의 세율은 현재의 5%에서 3%로 인하된다. 골프용품과 요트 등 사치품에 10%, 고급시계에 20%의 소비세가 부과된다. 나프타, 솔벤트, 윤활유 등 유류제품은 ℓ당 0.2위안(약 26원), 항공유는 ℓ당 0.1위안의 세금이 부과된다. 1회용 나무젓가락과 목재바닥재의 세율은 5%다. 중국에선 매년 150억벌의 나무젓가락을 만드는 데 200만㎡의 산림이 파괴된다고 중국 재정부는 밝혔다. 그러나 사용이 일반화된 화장품과 샴푸 등은 소비세가 폐지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덴마크 실업률 5%이하 비결은 해고 쉽지만 재취업도 쉬워

    덴마크 실업률 5%이하 비결은 해고 쉽지만 재취업도 쉬워

    덴마크의 소도시 이외링의 도축장에서 10년간 일했던 수잔 올센은 지난해 5월 도살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실직했다. 근로자 평균 임금이 시간당 32달러(약 2만 7000원)로 독일 업체의 16달러, 폴란드 노동자의 6달러와 도저히 경쟁할 수 없었던 탓이다. 현재 골프장 조경 일을 배우고 있는 올센은 당시 구직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함께 해고된 500명 중 300명이 10개월도 안돼 새 직장을 구할 정도로 재취업이 쉽기 때문이다. 또 정부와 미래의 고용주가 분담한 덕에 4년 동안 재취업 훈련 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좋은 직장을 고를 수 있다. 시간당 임금이 30달러(약 2만 9000원)에서 20달러(약 1만 9000원)로 떨어졌지만 큰 불만은 없다. ●실업률 15년 만에 절반으로 대다수 유럽 국가들이 일자리 보호 제도를 유지하려는 노동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면서 실직자에 대한 복지 혜택 축소를 추진하지만, 덴마크는 이 과정을 이미 끝낸 덕분에 1990년대 10%대 실업률을 5% 이하로 끌어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렇다고 도축장 실직자들의 재취업이 저절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숙련된 기술이나 전문 자격을 갖춘 실직자는 드물었다. 도살장 경영진은 여성 실직자를 위해 1년에 9800달러(약 940만원) 드는 미용사 양성 과정을 만들었다. 이 도시에 미용사가 적다는 점을 겨냥했다. 정부는 ‘공공 채용 센터’를 통해 유전과 풍력 발전소 관리직원, 정원사, 경호요원, 컴퓨터 기술자 등으로 실직자를 취직시키려고 발벗고 나섰다. 돼지 염통을 도려내던 작업을 12년이나 했던 핀 라르센(46)은 현재 수학 교사가 되려고 이외링 사범대학에 다니고 있다. 정부는 그가 3년 뒤 교사로 취직하면 책값 등을 대학에 지불하기로 했다. 그가 가족을 부양하는 데 드는 매월 2400달러(약 220만원)의 생활비도 4년 동안 대준다. 현재 교사는 부족하지 않지만 3년 뒤 퇴직으로 인해 자리가 비는 것을 대비해 미리 양성하는 것이다. 재취업에 성공한 300명 외에 80명은 다른 공장에서 고기 포장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퇴직 연령인 60세에 가까워 은퇴한 경우를 제외하고 60명만이 여전히 실업 수당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와 고용주 함께 새 직장 찾아 덴마크 정부는 미국보다 앞서 노사 대타협을 통해 채용도 해고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했지만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4.4%를 실직자 재훈련에 투자하고 있다. 시장원리에 충실하면서도 정부 개입을 혼용한 것이 성과를 봤다.5% 이하 실업률은 미국과 맞먹는 수준이다. 실업 수당은 전 직장에서 받던 임금의 90%에 이른다. 구직을 단념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1994년 실직 후 1년안에 직장을 얻지 못하면 경고한 뒤 수당을 삭감하는 개선안이 시행됐다. 그 결과 실직자 3명 중 2명이 1년안에 새 직장을 구했다. 지난해 경제는 3.4%의 성장세를 보였다. 덴마크는 유럽에서 가장 쉽게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지만, 고용 불안을 느끼는 국민은 10% 미만인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 나타났다. 독일(40%), 스페인(60%)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유럽연합(EU) 정치인들은 코펜하겐에 앞다퉈 견학가고 있다. 시위가 한창인 프랑스의 새 노동법도 덴마크를 전형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덴마크의 성공을 모든 나라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비판한다. 인구 540만명 밖에 되지 않고 높은 세금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 크지 않은 나라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덴마크 정부가 걷는 세금은 GDP의 절반이나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이슈] 2050년엔 초고령사회…선진국에선 어떻게

    [월드이슈] 2050년엔 초고령사회…선진국에선 어떻게

    2050년 한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41.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41.7%에 이르게 된다. 이탈리아(41.3%)를 포함,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 고령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선진 각국은 정년 연장을 비롯, 다양한 고령자 취업 대책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이들이 실직할 경우 국가 재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까봐 연금 제도를 개혁하는 한편, 재취업 교육 시스템 정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진국의 고령자 취업 대책을 짚어본다.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는 고령자 취업 문제가 고용(노동)과 복지의 두 가지 방향에서 함께 다뤄지고 있다. 한국이 1990년대 중반 제정한 ‘고령자 고용에 관한 법률’을 통해 노동 측면만을 강조해온 것과 차별화된다. 미국의 정책은 지난 1970년대 제정된 ‘미국 노인법’을 근간으로 삼고 있다. 의회가 복지부를 주무 부서로 상정해 만든 이 법에 따라 노인 고용 프로그램(SCSEP)이 마련됐다. 그러나 실제 집행은 노동부 몫이다. 이처럼 미국의 고령자 고용 정책 시스템이 다소 복잡해진 것은 노인 정책을 둘러싼 논쟁의 역사 때문이다. 1950∼60년대 초까지 미국은 고령자 고용을 노인 복지 차원에서 다뤘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부터 출산율 감소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노동력 감소가 예견되자 산업계에서는 고령자를 노동 시장에 투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일었다. 그러다가 다시 1980년대에 와서 “많은 수의 노인이 노동 시장에 남아 있기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이론이 다시 제기된 것이다. SCSEP의 주요 내용은 정부와 기업은 55세 이상 미국인에게 파트타임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업 훈련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책의 초점이 저소득층 노인에 맞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50개 주마다 지역 상황에 맞는 갖가지 고령자 고용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미 정부가 여성과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경우는 고용 측면에 더욱 중점을 두고, 고령자의 경우는 복지 측면을 좀더 강조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국의 고령자 고용 정책에는 반드시 재원 문제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지난해 10월 허브 콜(위스콘신주 민주) 상원의원이 제출한 ‘고령 노동자 기회 법안’도 고령자를 채용하는 기업의 의료보험 비용 등에 대한 세제 혜택과 고령자 취업 교육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이 법안 심사는 복지나 노동이 아닌 금융위원회에 배정됐다. 2005년을 기점으로 미국의 65세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15%에 접근해가고, 올해부터는 아직도 활기찬 베이비붐 세대가 60대에 접어들자 복지 측면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능력’을 내세워 일자리를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직업은행처럼 고령 구직자와 능력있는 고령 노동자를 찾는 기업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활발하게 등장하고 있다. 노인직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50대는 결코 스스로를 노인으로 여기지 않는다.”면서 “60대에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심지어 70대 구직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된 노인들은 굳이 직업을 찾기보다는 지역사회 등에서 할 수 있는 자원봉사 활동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dawn@seoul.co.kr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 국가들은 고령화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고민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연금 재정의 고갈로 재정이 크게 압박받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의 호아킨 알무니아 통화 담당 집행위원이 EU 재무장관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에 따른 회원국 정부의 예산 압박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2020∼2040년 공공 재정 지출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국가들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정년 연장과 고령자 재취업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퇴직 연금 지출을 줄여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단기적으로 EU가 제시한 재정적자 기준(국내총생산의 3% 이내)을 맞추기 위해서다. 독일 정부는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되는 퇴직 연금 지급을 줄이기 위해 새 연립정부 구성 때 정년을 65세에서 67세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최근에는 고령 실업자의 취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50세 이상 취업 촉진책’을 발표했다. 취업촉진책에 따르면 기업이 55세 이상의 실직자를 새로 채용할 경우 해당 취업자의 재교육 비용을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기업이 부담하는 실업수당 적립금도 면제해준다.50대의 실업자가 취업할 경우 정부와 기업이 급여를 분담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스페인도 사람들이 더 오랜 기간 노동시장에 머물러 있도록 하고, 조기 퇴직을 줄이는 방향으로 연금 개혁안을 추진 중이다. 호세 루이스 자파테로 총리는 최근 현행 법정 퇴직연령인 65세에 퇴직하는 사람보다 66세에 퇴직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연금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최소 근로기간이 30년은 돼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해 조기 퇴직을 줄일 방침이다. 벨기에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퇴직 연령을 2008년부터 현행 58세에서 60세로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근속 연수 하한선은 25년 이상에서 2008년 30년,2012년 35년 이상으로 각각 높아진다. 영국도 정년 연장을 추진 중이다. 영국 연금 위원회는 재정 붕괴를 피하려면 퇴직 연령을 2050년까지 68세로 높여야 한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터너 위원장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할 때 효과적인 연금 제도를 유지하려면 2050년에는 수혜 개시 연령이 67∼69세가 돼야 한다.”며 2030년에는 66세로,2040년에는 67세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년 연장 방안은 지금까지 노후의 안정적인 삶을 꿈꾸며 꼬박꼬박 세금을 낸 근로자들과 복지 및 연금단체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정년 연장 반대론자들은 고령자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정년을 연장할 경우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lotus@seoul.co.kr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003년에 19%를 넘어섰다.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세계 최고의 노령 사회로 치닫고 있다. 특히 2차대전 직후인 1947∼49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덩어리) 세대’ 680만명 가운데 500만명 정도가 2007년부터 대량으로 퇴직하면서 기능 전수의 단절, 소비 위축, 연금 재정 바닥 등 갖가지 부작용이 우려된다.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단카이 세대가 3년새 한꺼번에 퇴직하면 연금 부담이 너무 막중해져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들이 몇년이라도 더 이들을 품에 안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2004년 ‘고령자 고용 안정법’을 개정,60세에서 65세까지 고용을 연장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우선 다음달부터 62세를 시작으로 고용 연장에 착수, 단계적으로 나이를 올려 2013년엔 65세까지 고용 연장을 확보한다는 장기 계획이다. 다만 기업들에 대한 강제성은 약해 정부의 의도가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법률 위반 사업주에게는 조언, 지도, 권고만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정년을 연장하는 사업주에게 조성금을 지원하고, 정년 연장을 위한 연수나 상담 서비스도 지원하는 당근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기능 전수라는 자체 필요에 의해 고용 연장을 단행할 전망이다. 후생노동성이 4월 고용연장을 의무화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종업원 300명 이상 기업 1만 2000여곳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조사한 결과,97.9%가 고용 연장 등의 대응조치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이 가운데 93.6%는 재고용을 하거나 근로조건을 바꿔 채용 계약을 연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계속 일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년을 연장하겠다는 업체는 5.9%였으며, 정년을 폐지하겠다는 업체는 0.5%에 불과했다. 재채용때 봉급은 이전의 60% 안팎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다수 기업이 일률적 정년 연장에 따른 부담을 꺼리기 때문에 고용 연장 대상자를 선별하기 쉽고 임금도 대폭적으로 낮출 수 있는 1년 단위 재고용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요타자동차는 원칙적으로 60세 정년을 맞는 모든 직원이 일정 자격을 갖추면 65세까지 재고용키로 하고 재고용된 이들을 ‘숙련 파트너’로 명명, 선택적으로 일할 수 있게 했다. 소니의 경우 50세가 된 관리직 사원들은 신사업 개발을 위한 직무에 뛰어들 수 있게 했다. 산요전기는 고용 연장제를 도입,60세 이후 임금 등의 처우는 이전과 상관없이 철저히 능력에 따라 받게 만들었다. 정부는 또 지진이나 화산 폭발보다 더 무서운 재앙으로 불리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대처하기 위한 재원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800조엔(약 660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국가채무 때문에 연금 지급연령을 65세로 단계적 상향하고 노인 의료 혜택을 축소하는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taein@seoul.co.kr
  • [클릭 지구촌 이곳!] 파리 위조상품 박물관

    [클릭 지구촌 이곳!] 파리 위조상품 박물관

    |파리 함혜리특파원|‘짝퉁(위조 상품)’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어떤 상품들이 주로 위조돼 유통되고 있을까? 파리 16구(區)의 퍼장드리로(路) 16번지에 있는 위조상품 박물관(Musee de la Contrefacon)은 이같은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 수 있는 곳이다. 주택가에 자리 잡은 이 박물관은 지난 1951년 설립됐다. 위조·변조 상품을 막기 위해 설립된 제조업연합회(www.unifab.com)가 위·변조 상품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세웠다. 이 곳에는 명품 브랜드의 가죽제품, 선글라스, 포도주, 주류, 시계, 음반,DVD, 향수, 스포츠 의류 등 일반 소비재부터 의약품, 식품, 담배 등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제품까지 400여 제품의 진품과 가짜가 나란히 진열돼 있다. 진품은 초록색 스티커를, 가짜는 붉은색 스티커를 부착해 진품과 짝퉁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첫 번째 진열장에는 고대 로마시대의 흙단지와 생석회로 만들어진 뚜껑이 전시돼 있다. 뚜껑에는 ‘MC LASSISUS’라는 마크가 찍혀 있다. 이는 고대 로마시대의 유명한 이탈리아 포도주 생산자 이름이라고 한다. 진품 뚜껑 옆에는 진흙으로 만들어진 위조 뚜껑이 놓여 있다. 모두 기원전 27년에 프랑스 남부 아를르 지방에서 발견된 것들이다. 지금은 프랑스 포도주의 품질이 세계 최고로 알려져 있지만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을 당시 갈리아지방(현재의 프랑스와 북이탈리아)에는 아직 포도주 생산법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아 이탈리아산 포도주를 최고로 쳤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 힘들어 가짜 이탈리아산 포도주가 많이 나돌았다고 한다. “위조품의 역사는 2000년이 훨씬 넘는다.”면서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위조품을 막는 것이 이 박물관이 설립된 목적”이라고 박물관 직원은 설명했다.2004년 한 해 동안 유럽연합(EU) 회원국 세관이 압류한 위조상품 물량은 총 1억 300만개다.2003년보다 12% 늘어난 수치다. 현재 가장 널리 위조되는 상품은 핸드백·벨트 등 가죽제품. 이 박물관의 진열장에도 란셀, 디오르, 펜디,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들이 가득 전시돼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품과 구분되지 않지만 정품과 나란히 비교해 놓고 보니 역시 위조품은 소재, 바느질, 장식품 등에서 확연하게 가짜 티가 났다. 고급 포도주와 샴페인도 단골 위조제품이다. 고급 샴페인의 대명사인 동페리뇽(Dom Perignon)은 ‘동페링농(Dom Peringon)’, 혹은 ‘페리농(Perinon)’이라는 위조 상표가 부착된 것부터 샹파뉴(Chamoagne·샴페인의 프랑스어 발음) 대신 ‘샤르망(Charmant)’이라고 살짝 바꾼 것까지 다양하다. 가짜 주류는 이처럼 제품명 일부를 따다 쓰거나 병모양을 같은 것으로 사용한 경우, 상표를 혼동이 가도록 만든 경우, 아예 진품 빈 병에 가짜를 담아 파는 경우 등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 스포츠 의류로는 가장 많은 위조상품이 제조되는 아디다스, 나이키, 리복 제품이 전시돼 있다. 스포츠 의류 위조품은 중국에서 59%가 나온다고 한다. 타이완(16.3%), 이집트(5%), 터키(3.9%), 이탈리아(3.5%), 포르투갈(3.3%) 등에서도 위조품이 생산된다. 한국산 위조품의 비율도 1.1%를 차지한다는 설명이 전시 코너에 붙어 있다. 향수의 경우도 위조품이 세계 시장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전시장에는 켄조의 ‘플라워’, 디오르의 ‘파렌하이트’, 이브생로랑의 ‘오피움’ 등 단골 위조상품들이 진품과 나란히 전시돼 있다. 위조상품들은 화학공학의 발달로 진품과 비슷한 향취가 나지만 안전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다. 건강에 대한 위협으로 말하자면 가짜 향수에 의한 피부 알레르기는 애교스럽다. 노키아 휴대전화의 위조품은 동남아시아에서 제조돼 남미, 아프리카, 중부유럽 등으로 수출되는데 잘못하면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한다. 위조품들을 질리도록 보고 박물관을 나서려는데 진회색 ‘이브생로랑’ 양복을 차려입고 쇼핑백을 든 마네킹이 서 있다. 가슴에 달고 있는 붉은색 명찰에 뭔가 적혀 있어 자세히 읽어 보니 내용은 이랬다.“내가 걸치고 있는 것은 양복부터 쇼핑백까지 모조리 가짜입니다.” lot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