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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3銀 외국인 지분 60%이상… 올3조 해외유출

    금융시장에서 은행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져 과점 상태에 이르렀다. 돈을 경제의 혈액이라고 한다면 피가 한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증권 중심의 자본시장이 위축돼서는 산업에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없다. 은행 중심의 금융에서 탈피해 균형발전을 이루어야 하는 이유다. 은행 과점의 문제점, 증권·보험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 등을 5회에 걸쳐 짚어 본다. 증권으로 대변되는 자본시장의 발전 정도는 그 나라 혁신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수로 많이 이용된다. 자본시장이 발달할수록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을 기업이 쉽게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자본시장통합법을 제정, 자본시장을 육성하는 한편 선진국 수준의 투자자 보호 제도를 마련하는 등의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혁신기업 위해 자본시장 발전해야 은행은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에 자금을 댄다. 증권연구원 신보성 연구위원은 “혁신산업과 모험산업의 경우에는 자금제공 방식, 기업에 대한 감시, 규율 강도 등의 측면에서 은행보다는 자본시장이 더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자본시장 발전이 미흡하면 금융시장 발전이 저해되며 나아가 산업간 불균형도 발생할 수 있다. 자본시장 발전의 또 다른 혜택은 투자기업의 투명성이다. 자본시장에는 많은 투자자가 있어 기업에 대한 정보가 다양하게 생산된다. 자본시장이 발전하면 기업이 성장하면서 투자자가 부(富)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투자 기회가 많아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투자 기회의 다양화는 은행·보험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은행은 전체 자산의 33.5%, 보험은 63.4%를 자본시장에 투자했다. 그러나 국내 자본시장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자금조달잔액 중 주식과 장기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9년 53.9%였지만 2004년에는 52.2%로 감소했다. ●국내에서 거둔 이익, 외국인 손에 외환위기 이후 은행 대출은 기업 대출보다는 가계 대출 중심으로 발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996년 말 50조 1931억원이던 가계 대출은 지난해 말 346조 2223억원으로 6.9배나 늘어났다. 기업 대출은 126조 9910억원에서 353조 2080억원으로 2.8배 느는 데 그쳤다.LG경제연구원 이한득 연구위원은 “경기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 대출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경기 위축시에는 은행이 갖고 있는 자산의 질이 악화되고 자산운용이 급격히 보수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기 불황기에 은행을 통한 대출이 줄어들면 경기불황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2005년 말 은행이 기록한 당기 순익은 13조 6343억원으로 GDP 대비 1.85%다. 핀란드가 1.83%이며 미국은 0.92%, 일본이 0.17% 등이다. 현재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대형 4개 은행 중 3개 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80.7%(국민),63%(신한),66%(하나)로 사실상 외국인 소유다. 외환은행의 외국인 지분율도 64.6%다. 각종 수수료와 대출이자 등 은행이 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거둔 수익이 외국인 배당 형식으로 해외로 나간다. 올해 은행이 외국인에게 배당할 총액은 3조 3291억원이다. ●독일, 뒤늦은 개혁의 그늘 미국은 세계적으로 가장 발달한 자본시장을 갖고 있는 나라로 간주된다. 미국의 투자은행(IB) 규모는 웬만한 상업 은행 수준과 맞먹는다. 반면 독일은 선진국 중에서도 은행 중심의 금융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06년 말 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미국이 119.8%, 독일이 64.6%다. 시가총액 중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의 비중이 미국은 38%(2001년 기준), 독일은 11%다. 이같은 이유로 독일의 주가지수 변동성은 25%로 미국의 17%에 비해 매우 높다. 이같은 원인은 독일이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독일은 은행업이 증권업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공시 관련 규정은 1990년대 중반이나 돼 현재의 틀을 잡았고 시세조정 행위에 대한 실제 처벌이 가능하게 된 것은 2002년쯤이다. 고려대 박경서 교수는 “1990년대 독일 경제의 활력이 줄어든 이유가 자본시장이 낙후된 데 따른 것이라는 반성이 제기됨에 따라 현재 독일의 자본시장 규제는 미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뒤늦은 개혁이 공백을 채우지는 못했다. 독일은 유럽연합(EU)의 중앙은행(ECB)을 1995년 프랑크푸르트에 유치하면서 금융허브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 외화 주식거래의 40%가 런던에서 거래되고 프랑크푸르트에서 거래되는 규모는 3%다. 지난해 런던에 신규 상장된 상장사는 367건이지만 프랑크푸르트에는 210건이다. 금융허브가 아닌 금융변방이 됐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타임지 “한국 프로게이머는 대통령보다 더 일한다”

    타임지 “한국 프로게이머는 대통령보다 더 일한다”

    ”대통령보다 더 오래 일하는 한국 프로게이머” 미국의 유력주간지 타임지가 한국 프로게이머의 고달픈 직업세계를 조명하는 기사를 지난 14일 게재했다. “한국 유명 프로게이머인 최연성은 대통령보다 더 오래 일한다.”(Choi Yeun Sung, 24, who arguably works longer hours at his chosen career than does South Korea’s president.) 고 서두를 뗀 이 기사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의 힘든 삶을 전하며 “그들에게 게임은 고된 직업일 뿐 취미일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연습량은 하루 14시간에 이르고 실제 게임을 하는 20분간은 심박동이 160까지 오른다.”며 “게이머는 정신과 육체가 모두 피곤한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e스포츠 시장 규모를 자세히 전하며 “11살에 게임을 시작해 오랜 시간동안 이 기회를 기다려왔다.”는 신인 유광준의 말을 인용해 프로게이머 입문의 어려움을 밝히기도 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젠 포스트 BRICs] (11) 태국(상)

    [이젠 포스트 BRICs] (11) 태국(상)

    |방콕(태국) 정은주특파원|태국 방콕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수완나품 국제 신공항은 지난해 9월28일, 아시아 허브 공항을 꿈꾸며 문을 열었다. 터미널 내부 면적은 56만㎡로 세계에서 가장 넓고, 관제탑은 132m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도착한 공항은 무너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고압선이 뒤엉킨 천장은 머리에 닿을 듯 낮고, 회색 콘크리트 벽에는 크고 작은 금이 가득했다. 면세점이 빼곡하게 들어선 터미널 복도는 너무 좁아서 오가는 사람과 부딪치기 일쑤였다. 연간 처리 승객 수가 4500만명이라는데 화장실에 대변기칸은 3∼4개뿐이다. 어린이 화장실이나 수유실은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몇 개월 만에 활주로와 유도로에 균열(100여곳)이 생겨 국내선 항공편은 40㎞ 떨어진 돈무앙 공항으로 옮겼다. 태국 국민들은 수완나품 공항을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권력남용·부패의 상징”이라고 꼬집었다. ●수출·관광 등 대외부문이 성장 이끌어 인구 6423만명(세계경제 2005년)이 한반도 면적의 2.3배(51만 4000㎢)에 모여 사는 태국은 정치적·경제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9월19일 18번째 군사 쿠데타가 발생, 손티 분야랏끌린 육군 총사령관이 부정부패와 국왕 모독 혐의로 탁신을 국외로 추방했다. 경제에도 짙은 안개가 드리워졌다. 지난해 태국의 경제성장률은 5%.1분기는 6.1%로 출발이 좋았지만 5%(2분기),4.7%(3분기),4.2%(4분기)로 계속 떨어졌다. 게다가 연간 성장률도 2003년(6.7%),2004년(6.3%)에 비해 크게 둔화된 상태다. 올해는 3.8∼4.8%로 성장률이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경제사회개발원(NESDB)은 지난해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2061억달러,1인당 국민소득(GDP 기준)을 3179달러로 추정했다.“국내소비·투자 등 내수가 계속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관광 등 대외부문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규모 38.3% 감소 시장경제에 반하는 과도정부의 외환규제조치, 외국인 기업법 개정안도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해 말 수라윳 쭐라논 과도정부가 밧화의 평가절상을 막겠다며 외국자본 규제책을 발표하자 외국자본 230억달러가 한꺼번에 빠져나가 증시가 15% 폭락했다. 놀란 정부는 규제책을 두 달 만에 폐지했다. 올 초에는 외국인 기업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다. 외국인 투자자가 태국 주요 기업의 소유 지분이나 주주총회 의결권을 50%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제한 업종은 신문 TV 쌀농사 천연자원 부동산 법률 등이다. 개정안은 태국 의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코트라(KOTRA) 주덕기 태국 무역관장은 “탁신 전 총리가 통신회사인 친코퍼레이션 지분 49.6%를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테마섹 홀딩스)에 매각하자 국민들이 자국내 기반시설을 외국에 팔아넘겼다며 분노했다.”며 개정안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지난해 외국인 투자 규모는 81억 1100만달러로 전년보다 38.3% 감소했다. ●국왕 중심의 삶… 월요일마다 노란 물결 월요일이면 방콕 거리는 노란 물결로 넘실거린다. 아이들도, 직장인들도 노란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붉은악마와 닮았다. 우리가 축구를 위해 붉은 옷을 입었다면, 그들은 푸미폰 아둔야뎃(80) 국왕을 위해 노란 옷을 선택했다. 지난해 즉위 60주년을 맞은 국왕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국왕을 존경하는 마음을 노란색에 담았다.16년간 태국에서 산 이민 1.5세대 박창수씨는 “국왕이 그려진 지폐를 꾸기지 않도록 교육받을 만큼 태국 국민은 국왕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왕은 태국 국민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이에 국왕이 살아 있는 한 정치 불안이나 경제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오히려 숨고르기가 끝나면 태국이 더 높게, 더 멀리 비상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태국투자청(BOI) 사팃 찬자바나쿤 청장은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는 태국의 ‘열린 경제’ 정책은 흔들림이 없다.”면서 “호주·일본에 이어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해 동남아시아 수출·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지난달 일본과 FTA를 공식 체결해 앞으로 10년 동안 태국은 철강, 자동차부품, 전기·전자제품 등의 관세를, 일본은 농수산품 등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특히 태국은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를 5년 이내에 없애 ‘아시아 디트로이트’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방침이다. 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매년 20∼25% 늘어나 180만대(세계 10위)에 육박한다. 수출이 40%를 차지, 수출액이 100억달러에 달한다.10년 전만 해도 자동차를 전혀 수출하지 못했던 이 나라가 호주, 아세안(ASEAN) 회원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자동차 수출국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미국의 관세 25% 벽도 FTA 체결로 무너뜨릴 계획이다. 국가경제사회개발원 타닌 파엠 고문은 “올해는 정치 불안으로 경제가 다소 침체되겠지만, 내년부터는 자동차·정보통신·연구개발 등 고부가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jung@seoul.co.kr ■태국사람들 외국기업에 거부감 없어 |방콕(태국) 정은주특파원|태국 시장의 매력은 무엇인가. 국가경제사회개발원(NESDB) 타닌 파엠 고문과 태국투자청(BOI) 사팃 찬자바나쿤 청장, 코트라(KOTRA) 주덕기 태국 무역관장의 입을 통해 태국 시장의 특징을 살펴본다. 태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과 국제교역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다. 면적 450만㎢, 인구 5억 3000만명의 거대한 아세안 시장이 태국을 통해 무역개방의 길로 나가는 셈이다. 게다가 이 나라는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미개척 시장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주덕기 무역관장은 “외국 자본 유치에 막 눈을 뜬 주변 국가들이 태국을 모델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태국어를 비즈니스 언어로 사용하고, 태국통화인 밧화로 결제한다. 주변 6개국이 참여하는 ‘메콩강 유역 개발계획(GMS)’ 프로젝트에서 태국이 중심축을 맡고 있다. 국가경제사회개발원 타닌 파엠 고문은 “베트남·인도네시아에 비해 태국은 산업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1860년대부터 발을 내디딘 덕택에 선진적인 공항·도로·항만·철도·통신망이 도입됐다는 설명이다. 도로 25만㎞ 가운데 국제적인 고속도로가 40%를 웃돌고 방콕과 주변 도시를 잇는 내부순환도로도 225㎞에 달한다. 항구 122곳의 연간 처리실적은 450만TEU(1TEU는 20pt짜리 컨테이너 1개)이다. 방콕의 상습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20㎞)과 지상철(55㎞)도 놓았다. 지반이 약해 지하철 건설이 쉽지 않았지만, 결국 해냈다. 국제학교와 의료시설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태국은 식사할 때 포크와 숟가락을 사용한다. 손으로 음식을 먹던 태국인들이 동·서양에서 필요한 식기류를 하나씩 받아들인 것이다. 태국투자청 사팃 찬자바나쿤 청장은 “포크와 숟가락은 다른 문화를 포용하지만, 독자성을 잃지 않는 우리 문화를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1,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독립을 유지한 비결이기도 하다. 다른 것에 관대한 태국인들은 외국인, 외국 기업에 거부감이 없다. 일본이 태국을 동남아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한 이유다. 최근 프리미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독특한 문화 덕분이다. 빈부 격차가 극심한데도 상류층은 맘껏 소비하고 서민층은 이를 지탄하지 않는다. ejung@seoul.co.kr ■크리륵크라이 지라파엣 상업장관 “편법경영 제동일 뿐 투자 배척 아니다” |방콕(태국) 정은주특파원|“외국인 기업법 개정안은 태국의 뿌리를 지키려는 노력이다. 외국인 투자를 배척하려는 뜻은 전혀 없다.” 지난달 24일 태국 수완나품 국제 신공항에서 만난 크리륵크라이 지라파엣 상업장관은 전쟁을 앞둔 장군처럼 결연했다. 과도정부에서 장관으로 승진한 그는 국내외 신망이 두터운 경제통이다.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무역기구(WTO)와 관광부 차관, 상업부 차관을 지내며 명성을 얻었다. 그런 크리륵크라이 장관이 올해 초 외국인 기업법 개정안을 제안해 외국 투자가의 눈총을 받고 있다. 그는 “핵심은 만연한 불법행위를 바로잡는 것인데 언론이 ‘국수주의’라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태국 외국인 기업법은 외국인 참여 영역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한다.1그룹은 치안·환경·무기매매·광고·출판·신문·부동산 거래 등이며 외국인의 지분이 50%를 넘지 못한다.2그룹은 회계사·건축사·법률업 등 16개 전문직종으로 관련 부처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3그룹은 100% 외국인 지분 참여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관행, 편법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모든 업종에서 이루어졌다. 외국인이 현지인을 고용해 기업을 설립하고 소유지분을 50% 미만으로 보유하는 대신 주주총회 의결권을 행사해 기업을 실질적으로 경영했다. 크리륵크라이 장관이 이 편법에 칼을 들이댄 것이다. 그는 “더 이상의 불법은 허용하지 않는다.(개정안이 시행되면)소유 지분이 50%가 넘는 외국인 투자가는 1년 안에 주식을 매각해야 하고, 의결권이 50%를 넘는 외국인 투자가는 2년 안에 의결권을 그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50% 제한은 국가 안보나 천연자원, 태국 문화와 관련한 기업에만 국한된다.”면서 “이는 국제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개정안은 태국 의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쯤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0년간 태국은 다국적 기업과 공존해 왔다. 풍부한 노동력과 관대한 문화, 맛있는 음식이 태국 시장의 장점이다. 이 매력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ejung@seoul.co.kr
  • ‘유럽의 쿠바’ 트랜스드니에스테르

    ‘유럽의 쿠바’ 트랜스드니에스테르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나치 독일 격퇴 62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사이에 위치한 한 작은 나라에서도 화려한 축하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소련 정부의 훈장을 주렁주렁 매단 수천명의 참전 용사들이 탱크를 앞세워 도시 한복판을 의기양양하게 행진했다.“파시즘에 맞서 싸우다 소련은 2700만명의 목숨을 잃었다.”고 회고하는 정보장교군 출신 크리스틴코(81)의 얼굴에는 소비에트 시대에 대한 향수가 가득했다. 망치와 낫이 그려진 국기와 레닌 동상 등 옛 소련의 유물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곳은 ‘유럽의 쿠바’로 불리는 트랜스드니에스테르 자치공화국이다. 인구 55만명으로 자체 통화와 여권, 우편제도, 국경 통제소를 갖추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기준에 따르면 존재하지 않는 국가다.1991년 소련 붕괴 당시 친서방 성향의 몰도바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뒤 러시아의 지원아래 자치정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루지야에서 떨어져나온 아브하즈와 남오세티아, 우크라이나에서 분리한 크리미아와 더불어 친러시아 자치공화국으로 꼽히는 트랜스드니에스테르가 미국과 EU에 대항하는 러시아의 최전선 보루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트랜스드니에스테르는 서방 국가들로부터 국제법상 존재하지 않는 외교적 변방지라는 위치를 악용해 무기와 마약밀매, 인신매매 등의 거점지가 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고르 스미로프 대통령이 15년간 장기집권하면서 부정부패와 조직범죄도 창궐했다. 뿐만 아니라 소비에트 시대의 무기 공장을 운영해 암시장에서 팔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런데 러시아가 미국과 대치수위를 높이면서 트랜스드니에스테르가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주목받게 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체코와 폴란드에 미사일 방어기지 구축을 추진하는 등 동유럽을 장악하는 데 심각한 위협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또 소련군 동상 철거를 둘러싼 에스토니아 사태를 계기로 옛 연방국가들에서의 반서방-친러시아 세력을 지원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FTA 1차협상 종료

    FTA 1차협상 종료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이 11일 끝났다. 공산품 관세틀 합의라는 성과는 거뒀지만 지적재산권과 서비스 분야 협상에서는 양측이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여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김한수 우리측 수석대표는 이날 이그나시아 가르시아 베르세로 EU측 수석대표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6월 말 모든 협정문 초안과 각 분야의 개방안을 교환할 것”이라며 “논의가 미진하거나 없었던 분야는 중간회의를 갖거나 화상회의를 갖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EU측이 1차 협상에서 경쟁 제한을 효과적으로 규율할 필요가 있으며 포괄적 범위에서 카르텔의 시장지배 남용, 경쟁 제한적 기업 인수합병(M&A)을 포함하길 요구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베르세로 EU측 수석대표는 “지리적 표시는 EU만 이익되는 이슈가 아니다. 보성 녹차처럼 한국에도 품목별로 표시되는 제품이 있어 상호 이익이 되는 이슈”라고 설명했다. 지난 7∼11일 닷새간 진행된 1차 협상에서 양측은 공산품 관세를 10년 내에 철폐하고, 전체 상품의 관세 철폐 수준도 95% 정도로 하기로 일찌감치 합의했다. 관세양허 방식은 즉시철폐와 3년내,5년내 철폐로 단순화하고, 농산물 등 민감품목은 관세 철폐 예외·수입쿼터(TRQ) 등 예외적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협상이 초반부터 속도를 내고 있는 상품 분과와 달리 서비스 분야 논의는 진행이 더디다. 개방 형식을 놓고도 양측은 합의를 하지 못했다. 우리측이 한·미 FTA에서처럼 네거티브(비개방분야 열거) 방식을 주장하는 데 비해 EU측은 포지티브(개방분야 열거) 방식을 고집한다. 금융과 우편 택배, 통신 서비스에서도 입장이 팽팽히 맞선다.EU는 우편택배의 경우 민영화를 전제로 한 문안을 제시한 데 반해 우리측은 국가 독점사업이어서 개방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U측은 통신 서비스의 국경간 거래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EU FTA 협상에서 최대 격전지는 역시 지적재산권과 서비스, 환경규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다자기구의 위기/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다자기구의 위기/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울포위츠 세계은행(IBRD) 총재가 최근 구설수로 국제 뉴스에 오른 적이 있다. 여자친구의 승진과 연봉을 노골적으로 챙겼다는 비판이다. 급기야 중남미에서 친미 성향을 지닌 전직 경제부처 장관들이 ‘파이낸셜 타임스’에 편지를 보내 사임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했다. 그냥 방치한다면 중남미 좌파들의 공세로 세계은행의 입지가 더욱 약화되리라 우려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틈을 놓치지 않고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을 탈퇴했다. 에콰도르는 세계은행 지부 대표를 추방했고, 볼리비아는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를 탈퇴키로 했다.2002년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이래 중남미에서 국제통화기금의 인기는 추락했고, 세계은행의 위상도 급격하게 하락했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는 자국의 석유달러를 바탕으로 이들 기구를 대체할 남미은행을 설립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옷이 소매부터 닳아 해어지듯 미국 주도의 다자기구에 대한 도전이 뒤뜰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비단 국제통화기금이나 세계은행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무역기구의 도하개발어젠다(DDA)도 브라질과 인도가 주도하는 제3세계 블록인 G-20에 의해 무력화된 바 있다. 선진국들이 농산물 보조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제3세계도 시장개방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협상과정에서 관철되었다. 지구온난화를 막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도모하기 위해 합의했던 교토의정서도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미국이 탈퇴함으로써 그 효능이 크게 약화된 바 있다. 두번째 탄산가스 배출국인 중국이나 미래의 대량 배출국인 인도도 교토 프로세스보다는 부시 행정부가 주도하는 ‘기후 이니셔티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는 점차 포괄적 다자주의보다 배타적 클럽으로 나눠지고 있다. 유엔보다는 G-8이, 세계무역기구보다는 특혜무역협정이 선호되고 있다. 다자기구의 위기는 현재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권력 추이를 반영한다. 이라크 전쟁 이후 미국의 위상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소프트 파워의 약화는 물론 경제력의 약세도 가시화되었다.‘약한 달러’의 추세가 장기화되어 기업이나 가계는 가능한 한 달러를 소지하지 않으려 한다. 유럽연합(EU)의 확장과 유로화의 강세는 변화된 힘의 추이를 반영한다. 중국과 인도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인해 아시아 경제권의 힘은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 세계의 경제력은 대서양 경제권에서 아시아·태평양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와 일방주의는 점차 경제력의 추이를 반영하면서 다극체제로 이동할 것이다. 확실히 과거 미국이 지녔던 의제설정 능력과 이를 다자주의로 제도화하는 능력은 약화되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에 맞서 미래의 다자주의 질서를 만들 후보는 등장하고 있는 것일까? 유럽연합이 그간의 통합경험으로 인해 가장 적임자인 듯 보인다. 하지만 몸집은 커졌음에도 여전히 응집력이 문제이다. 이라크 전쟁 당시에 보여준 행태는 공동안보정책이 아니라 국가별로 치열한 이득계산이었다. 게다가 미국에 비해 경제나 과학기술 측면에서 매력이 뒤떨어진다. 농업보호에 집착하는 것을 보면 보편주의 감각도 떨어지는 것 같다. 중국이나 인도 역시 새로운 다자주의 시대를 열 만큼 강력하지 않다. 이 두 나라는 지구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식보다 중상주의적 발전의 열망에 사로잡혀 있다. 양국의 엘리트들은 글로벌리즘보다 고전적인 주권, 권력, 국가 관념에 충실한 민족주의 열정의 포로가 되어 있다. 기후 온난화, 에너지 문제, 빈곤과 지속가능한 개발 등 글로벌 차원의 위기는 심화되어 가는데, 이를 해결할 다자기구나 파트너십은 약화되고 있다.6자회담이 순항하여 동북아에서 다자안보협의체 하나라도 생겼으면 좋겠다.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 [기고] 농업 투자·융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박해상 농림부 차관

    어떤 이들은 농업 투·융자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주장한다. 정부가 농업에 많은 돈을 썼는데 ‘농업인들은 왜 여전히 소득이 적은지’,‘소비자들은 왜 비싼 농산물을 사먹어야 하는지’ 등의 의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농업 투·융자 몇 조원에는 국민 전체를 위한 예산이 포함돼 있다. 경지정리를 하고 농업용수를 개발하는 데 들어간 돈은 ‘대한민국 식량안보’를 위한 투자이다. 또 식량안보는 국가의 기반을 유지하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농지정리도 안 해주고 농업인에게 농사를 지으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도매시장이나 산지의 농산물유통시설을 짓는 데 들어간 돈도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다. 물론 농업인도 이득을 본다. 하지만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그 혜택을 함께 누린다. 농업 투·융자에는 농촌을 가꾸는 데 쓰는 예산도 적지 않다. 이 예산은 마을 안길 포장, 낙후된 상하수도 공사, 주택 개량 등에 쓰인다. 농촌에는 농업인만 사는 것이 아니다. 농촌 주민 셋 중 둘은 농업인이 아니다. 농촌의 삶의 질을 높여주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결국 도시로 몰릴 것이다. 그로 인한 도시의 혼잡비용은 어차피 우리 모두가 부담해야 한다. 농업인에게 직접 지원되는 돈은 전체 투·융자의 35% 정도이다. 이 중에서도 약 70%는 빌려주는 돈이다. 물론 다른 융자에 비해 이자가 조금 저렴하고 상환기간이 길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우리의 농업인 지원은 아직도 미약하다. 미국 쌀 농가들이 시장에서 쌀을 팔아 얻는 수입은 생산비의 절반도 안 된다. 적정 이윤을 포함한 나머지 돈은 정부가 재정에서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농가소득의 5% 정도를 재정에서 지원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15%에서 30%까지 지원한다. 왜 선진국이 농업에 그렇게 많은 돈을 지원해줄까. 한마디로 ‘식량은 안보이고 농업은 고용산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처럼 식량이 남는 시대에는 ‘안보산업론’이 피부에 와 닿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고용에 관한 한 농업부문은 국민경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농업은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는 것 외에 비료, 종자, 사료, 각종 시설자재의 생산에서 식품의 가공, 유통, 판매까지 수많은 연관 산업을 가지고 있다. 농업 투·융자를 이야기할 때는 농업과 농업연관 산업이 전체 고용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농업 투·융자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여야 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귀중한 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선정된 젊은 농업인 후계자 12만명 중에서 현재 약 10만명이 우리의 농촌을 지키고 있다. 이것은 분명 성공한 투자라고 할 수 있지만, 실패한 사람을 좀 더 줄일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 정부는 농업·농촌에 대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농업인 개개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평균적인 지원은 지양하고 능력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위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영농규모가 아주 적거나 부업으로, 또는 취미삼아 농사를 짓는 농가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다. 고령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이들의 생계 유지를 위해 복지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해 나갈 것이다. 얼마 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됐고 한·EU FTA협상이 이제 막 시작됐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가 또 관세를 낮추고 보조금을 줄이자는 협상을 계속하자고 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농업과 관련 산업, 그리고 우리의 귀중한 일자리를 보호할 대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여기서 농업에 대한 따뜻한 이해의 눈길과 깊은 관심, 그리고 농업인의 책임있는 자세가 더욱 요구되는 때이다. 박해상 농림부 차관
  • [한-EU FTA 협상 시작] “공산품 관세 없애라” vs “비관세 장벽 낮춰라”

    [한-EU FTA 협상 시작] “공산품 관세 없애라” vs “비관세 장벽 낮춰라”

    한국과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이 7일 서울에서 시작됐다. 양측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닷새간의 협상일정에 돌입했다. 우리측은 공산품의 관세 철폐에,EU측은 비관세 장벽 철폐에 각각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수 우리측 수석대표는 상품분과 첫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상품 양허(개방)표를 2차 협상(7월)전에 교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차 협상 때는 모든 쟁점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야 한다는 점에 양측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상품 분과는 우리의 협정문을 기초로 논의가 전개됐고 EU측이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즉시철폐 비율 등 상품 양허틀에 대한 논의는 10일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비스·투자분야의 EU측 문안은 한·미 FTA 때 적용된 수준과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통용되는 수준의 중간단계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동수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한·EU FTA 1차 협상에서는 협상의 전반적인 진행 상황과 양측의 관심사항을 확인할 것”이라면서 “공산품 분야에서 우리는 자동차와 전자·전기기기, 섬유 등에,EU는 자동차와 기계화학 등의 시장접근성 확대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경태 원장은 MBC 라디오에 출연, 개성공단 생산 제품의 한국산 인정과 관련,“북한과 관련된 정국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관건이고, 쉬워 보이지는 않지만 EU의 경우 미국보다는 개성공단 문제에 더 유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佛 대통령 사르코지 당선] 韓·佛관계 어떤 영향 줄까

    [佛 대통령 사르코지 당선] 韓·佛관계 어떤 영향 줄까

    우파인 니콜라 사르코지가 프랑스 새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사르코지의 집권이 우리나라와 프랑스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르코지 정권은 시라크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우파 정권이다. 하지만 시라크 전 대통령과 비교할 때 프랑스 사회에 무분별하게 급증한 이민을 훨씬 더 엄격히 통제하고 실업률을 대폭 낮추는 등 경제적 효율성을 강조하는 실용적 노선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시장경제적인 정책은 ‘내 것과 내 일자리는 지키자.’고 강조하면서 경제 성장과 능률을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은 물론, 주요 교역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와의 관계도 더욱 밀접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취약계층 보호 등을 강조하는 좌파 후보인 세골렌 루아얄에 비해 사르코지는 경제적인 성장과 개방을 강조하게 될 것인 만큼 미국·독일 등 대부분의 나라가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프랑스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간접 파트너인 만큼 사르코지 정권의 성장지향적인 정책은 FTA를 통한 개방의 폭을 늘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좌파 정권은 개방을 막으려고 하는 반면 사르코지 진영은 개방을 통한 성장을 강조하기 때문에 FTA 협상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우파 정권으로서 프랑스 문화정책은 더욱 보수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프렌치’임을 강조하는 등 옭아매는 정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프랑스로 반출된 외규장각 반환 추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EU FTA 협상 시작] 농경연 ‘EU농산물’ 보고서 보니

    [한-EU FTA 협상 시작] 농경연 ‘EU농산물’ 보고서 보니

    우리나라와 EU간의 FTA 협상이 타결되면 EU산 술과 농·축산물 등이 우리나라 시장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EU 농산물의 경쟁력과 FTA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EU에서 생산되는 위스키·포도주, 낙농품, 돼지고기 등이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국별비교우위(CAC) 지수를 근거로 분석했다. 이 지수는 1보다 높을수록 경쟁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5년 기준으로 EU 농·축산물의 한국에 대한 CAC지수는 각각 평균 1.06과 1.50으로 집계돼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가운데 위스키·포도주 등 주류가 6.80으로 가장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식품 가공 원료인 효모류(5.12), 식물성 액즙(3.15), 코코아류(3.048), 전분류(4.79), 음료(4.09), 화훼류(2.78) 등도 가격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였다. 축산물 중에서는 닭 등 가금류가 6.05로 가장 높은 가격 경쟁력을 나타냈다. 낙농품은 2.76, 가금육류 1.69 등도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특히 EU산 돼지고기는 CAC 지수가 1.37로 국내 양돈 농가에 큰 위협을 줄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산 돼지고기 냉동삼겹살은 관세가 철폐되면 1㎏당 3548원으로 국산의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EU산 냉동닭다리도 국내산 가격의 43%에 불과했다. 반면 곡류(0.12)와 과실류(0.31), 채소류(0.42) 등은 CAC 지수상 큰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리적으로 거리가 멀어 신선도 유지가 힘들기 때문이다. 주류와 관련해 지리 표시제 도입 여부도 관심거리다. 보고서는 “EU는 ‘보르도’ 와인,‘스카치’ 위스키 등 지리적 명칭을 가진 상품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재근 농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EU는 육류, 낙농품, 과일 등에서 우리나라보다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아 FTA가 체결되면 이들 품목의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주요 민감품목을 제외하는 등 협상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韓·EU FTA협상, ISD·방송은 제외”

    “韓·EU FTA협상, ISD·방송은 제외”

    오는 7일 서울에서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 2대 교역 상대국인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시작된다. 김한수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FTA추진단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협상단은 한·EU FTA협상을 가능한 한 1년 내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김 단장은 4일 기자설명회에서 “6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피터 만델손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서울에서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7일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닷새간 일정으로 1차 협상이 시작된다.”고 말했다.EU협상단은 이그나시오 가르시아 베르세로 집행위 통상총국 양자무역관계 담당국장을 수석대표로 22명으로 구성됐다. 우리측은 부처별 신청자 124명으로 협상단을 꾸렸지만 고정적으로 협상에는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농업 양측 모두 민감… 소극적 한·EU FTA 협상에서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막판까지 최대 쟁점으로 남았던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와 방송·영화 등 문화 관련 분야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은 양측 모두에게 민감한 분야여서 개방 압력이 거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ISD의 경우,EU는 개별 회원국의 권한으로 FTA 협상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우리측에서 요구는 하겠지만 EU측에서 지침이 없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라면서 “다만 EU 회원국 중 22개국과 이미 투자보장협정을 맺고 있어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생산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도 미국과의 협상보다는 녹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발효된 스위스·노르웨이·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의 FTA에 개성공단 문제가 포함돼 참조가 될 것으로 협상단은 보고 있다. 섬유 원산지 규정도 미국처럼 까다롭지 않아 우리측에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공산품 관세철폐 주력 우리나라와 EU의 평균 실행관세율은 각각 11.2%와 4.2%로 우리가 높다. 하지만 EU의 평균 실행관세율이 미국(3.7%)이나 일본(3.1%)보다 높아 FTA가 체결되면 그만큼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많다. 따라서 우리 협상단은 공산품의 경우 예외없는 관세철폐 원칙을 관철하고, 무역구제에서 수출기업들의 부당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비합산조치 등 반덤핑조치의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서비스분야에서는 시청각 서비스(영화, 비디오제작·배급서비스, 음반서비스)와 해운, 금융시장의 개방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사·수의사 등 전문직 자격 상호인정도 요구할 예정이다.EU가 환경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여서, 우리측은 이것이 교역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요구할 방침이나 협상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EU, 화장품·지재권 공세 예상 EU는 우리나라의 비관세장벽 철폐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자동차·의약품·화장품 분야에서의 규제 투명성 제고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보다는 덜하지만 무역불균형(2006년 기준 유럽산 자동차 수입 3만 2000대, 한국산 차 수출 74만 1000대)이 심해 기술·환경기준을 완화하고 외국산 자동차 구입자에 대한 부정적 사회인식을 바꾸도록 세무조사를 완화할 것 등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된다. 화장품의 경우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심사·승인절차의 완화를 요구, 국내 화장품 시장의 확대를 노린다. 지적재산권과 관련, 디자인에 대한 보호 강화와 위스키나 와인·치즈 등 제품에 쓰이는 지리적 표시 보호 등은 미국보다 요구 수준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5~6차례 협상… 1년내 마무리 계획 한·EU는 연내에 5∼6차례의 협상을 갖고 필요하면 중간협상도 가질 계획이다. 협상분과는 ▲상품 ▲서비스·투자 ▲기타규범(지재권·정부조달·경쟁) ▲분쟁해결/지속가능개발(환경·노동) 등 4개다. EU는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2005년 국내총생산은 12조 5000억달러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6) 칠레 (하)

    [이젠 포스트 BRICs] (6) 칠레 (하)

    ■ 현대자동차 “공급 부족…없어 못팔아”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 “스텔라가 아직도 돌아다니네.” 산티아고 도심에서 외곽으로 빠지는 왕복 8차선 대로. 현대차 ‘스텔라’가 깜빡이를 켜고 앞으로 끼어든다.1997년에 단종된 스텔라는 한국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차. 신기한 마음에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사진 속에는 마치 연출이라도 한 듯 기아차의 ‘봉고트럭’과 ‘모닝’이 스텔라 양 옆에 나란히 서 있다. 칠레에서는 잠깐만 고개를 돌려도 한국차가 시야에 들어온다. 올 1∼2월 칠레에서 팔린 현대차는 3622대로 시장의 11.6%를 차지했다.GM계열 시보레(5585대·17.8%), 도요타(3865대·12.4%)에 이어 3위다. 하지만 6위 기아차(2043대·6.5%)를 합하면 현대의 ‘자동차 형제’가 1위로 올라선다. 현대차는 전세계 35개 업체,300여개 모델이 경합하는 칠레시장에서 성능, 디자인 등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다. 가격도 일본·미국 차보다 비싸면 비쌌지 결코 싸지 않다. 현대차 수입총판인 ‘아우토모토레스 길데마이스터’ 리카르도 레스만 사장의 불만은 현대차의 인기를 대변한다.“우리쪽 요구만큼 현대에서 신속히 차량을 보내주지 않는다. 물량조달만 잘 되면 당장에라도 도요타를 제치고 2위를 할 수 있다. 칠레 사람들이 좋아하는 픽업 모델이 공급되면 1위도 가능하다.” 길데마이스터는 150년 전통의 차량유통업체로 1986년부터 현대차를 팔고 있다.“96년 엘란트라, 액센트 등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면서 인기가 급상승했습니다. 그해 열린 이베로-아메리카나(스페인어권 국가) 정상회담에서 ‘쏘나타’를 공식 의전용 차량으로 제공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중남미 정상들이 쏘나타를 타고 내리는 모습이 TV에 나오면서 인지도가 급격히 올라갔지요.” 레스만 사장은 “칠레인들은 한국 제품을 일본 제품과 동급으로 친다.”면서 “현대차가 코레아(한국)의 브랜드라는 것을 아직도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 대우일렉 ‘에초 엔 코레아’의 위력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 칠레 판매법인은 지난해 5500만달러(약 5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비할 바는 아니다. 두 회사보다 자금력도 달리고 휴대전화와 같은 효자 상품도 없다. 대부분 TV,DVD,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일반 가전으로 올린 성과다. 열악한 여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대우 칠레법인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6%나 많은 7500만달러로 잡았다.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대우가 찾은 해답은 ‘코레아’였다.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이 어려워지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던 칠레법인은 존속이 결정된 뒤 허리띠를 다시 졸라매면서 대대적으로 ‘에초 엔 코레아’(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세웠다. 송희태 법인장은 “대우의 제품은 대부분 인천·광주·구미 등 한국내 공장에서 만들어진다.”면서 “이게 중국·멕시코 등지에 공장을 갖고 있는 다른 업체보다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메이드 인 재팬(일본)’이 새겨진 TV, 냉장고가 없어진 지금 ‘메이드 인 코리아’는 최고의 원산지 브랜드라는 얘기다. 대우그룹이 전성기를 누릴 때 칠레인들에게 각인됐던 ‘DAEWOO’ 로고의 효과도 합쳐져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 그는 칠레인들의 특성을 언급했다. 칠레인들은 중남미 최고 부국에 산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고급’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다.“상당수 소비자들이 원산지가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이면 브랜드가 아무리 고급이어도 색안경을 끼고 봅니다. 뒤집어 말하면 ‘한국산’에는 과거 우리가 ‘일본산’에 대해 가졌던 것만큼의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는 것이지요.” 대우는 올해부터는 광고카피를 ‘에초 엔 코레아’에서 한발 나아가 ‘아반사다 테크놀로히아 디히탈 데 코레아’(한국의 선진 디지털기술)로 바꿨다. 이를 바탕으로 PDP TV,LCD TV,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대부분의 제품군을 대형화할 계획이다. windsea@seoul.co.kr ■ 한국기업들의 활약상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 국내기업의 칠레 진출은 주로 판매공급망 형태로 이뤄져 있다. 대개 판매법인이나 판매지사들이다. 생산법인(공장)은 한 손으로 셀 정도다. 칠레 자체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해 생산공장을 짓더라도 부품공급이나 인력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내수시장도 좁기 때문이다. 주변에 브라질·멕시코 등 광대한 내수시장과 값싼 노동력을 갖춘 나라들이 있다는 것도 칠레 진출을 꺼리게 만드는 이유다. 제조업체로는 삼성·LG·대우 등 가전 3사와 이건산업(목재), 풍전(〃), 세라젬(의료기기), 한국타이어 등이 판매법인·지사 형태로 진출해 있다. 현대종합상사·삼성물산 등 종합상사와 STX팬오션·TGL·위덱스 등 물류회사, 외환은행·수출보험공사 등 금융기관들도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직접 나가지 않고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칠레 FTA가 가시화되던 2003년 산티아고 지점을 판매법인으로 전환하고 ‘칠레시장 1위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현재 TV, 캠코더,DVD,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해 2억 5000만달러의 매출로 전년 대비 40%가량의 신장률을 이뤘다.LG전자도 PDP TV,LCD TV, 에어컨 등에서 대표적인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는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싼타페’ ‘투싼’ 등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9.0% 성장한 2만 4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기존 인기차종인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에 더해 ‘피칸토’ ‘쎄라토’ 등 승용차 판매가 늘면서 올해 1만 3000대를 팔 계획이다. 이건산업은 1993년부터 라우타로 지역에서 ‘이건 라우타로’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든 합판을 미국, 멕시코, 유럽에 수출한다. 올해 매출목표는 3000만달러(약 280억원)다. 온열기 등 의료기기 회사인 세라젬은 한·칠레 FTA 발효 1년 후인 2005년 3월 남미시장 공략 거점으로 칠레 판매법인을 세웠다. 무관세 혜택을 바탕으로 첫해 38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산티아고에서 5개의 온열기 등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windsea@seoul.co.kr ■ 칠레 개방 경제 현황 |산티아고(칠레) 김태균특파원| 우리나라에는 칠레가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지만 칠레는 한국에 앞서 이미 미국·캐나다·멕시코·유럽연합(EU)등 40여개 나라와 맺은 상태였다. 현재 칠레는 17건,56개국과 FTA 관계에 있다. 이 나라들이 차지하는 교역규모는 전 세계의 80%에 이른다. 2004년 4월1일 한·칠레FTA 발효 이후 3년간의 무역장벽 철폐 효과는 급신장한 교역규모가 말해 준다. 칠레로의 수출은 FTA 발효 직전인 2003년 5억 1700만달러에 그쳤으나 지난해 15억 6600만달러로 3배가 됐다. 칠레에서의 수입은 같은 기간 10억 5800만달러에서 38억 1300만달러로 3.6배로 늘었다. 대 칠레 수입이 더 크게 늘어난 것은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구리의 국제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한국산 자동차(원산지 기준)는 지난해 칠레시장에서 25.7%의 점유율을 기록, 일본(26.1%)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2004년에는 한국 21.0%, 일본 25.4%였다. 칠레산 포도주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2003년 6.5%에서 지난해 17.4%로 늘었다. 같은 기간 프랑스산은 49.5%에서 36.9%로 줄었다. FTA 발효 이후 한국의 연 평균 수출 신장률은 경유 308.5%를 비롯해 무선통신기기 107.6%,TV 23.5% 등이다. 수입 증가율은 키위 583.3%, 포도주 321.1%, 돼지고기 125.3%, 포도 108.8% 등이다. 실제로 기업들이 느끼는 FTA의 혜택은 크다. 온열기기 회사 세라젬의 이왕구 칠레법인장은 “FTA로 관세가 없어져 온열기 판매가격이 대당 20만원가량 낮아져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나라간 직접투자는 무역규모 확대만큼의 진전이 없다. 한국의 칠레 투자는 2004년 230만달러,2005년 350만달러,2006년 390만달러 수준이다.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칠레 외국인투자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은 “칠레에는 광산·에너지 등 유망한 사업분야가 많은데도 한국기업의 투자가 좀체 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기업들이 칠레가 지닌 잠재력을 낮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무역규모가 확대되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 취재후기 칠레가 서울신문 <이젠 포스트 브릭스(BRICs)> 기획의 취재대상으로 선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있었습니다. 남미를 대표할 국가로 아르헨티나를 꼽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중남미 전문가는 “칠레가 현재 남미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가 규모의 측면에서 볼 때 세계경제의 주요 축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아르헨티나가 더 높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인구는 칠레 1640만명-아르헨티나 4030만명, 면적은 칠레 76만㎢-아르헨티나 277만㎢로 큰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서울신문 편집국은 칠레를 선정했습니다. 내부의 탄탄한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을 바탕으로 외부에 활짝 문을 연 칠레경제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더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대로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잠재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점도 감안했습니다. 칠레는 고민 중이었습니다. 고민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저성장’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도 그랬고 ‘성장’과 ‘분배’라는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두 개의 가치가 양극단으로 주장되고 있는 것도 그랬습니다. 한 칠레 기업인은 “해마다 7%대의 성장을 거듭해야 선진국 문턱에 진입할 수 있지만 4%대에서 정체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지나치게 노동자 중심의 고용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나라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반면 “임금이 너무 적어 한푼도 저축을 못하고 있다.”는 20대 여행사 직원은 국민들의 소득불균형이 완화돼야 더 크게 성장할 텐데 정부가 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지구의 정반대편에 있는 두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의 고민은 똑같은가 봅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대·기아자동차 유럽시대 본격 ‘시동’

    현대·기아자동차 유럽시대 본격 ‘시동’

    |질리나(슬로바키아) 안미현특파원|현대·기아자동차의 유럽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유럽 근로자들이 유럽공장에서 유럽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현대차와 기아차를 만드는 ‘메이드 인 유럽’(Made in Europe) 시대가 열린 것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시(市)에서 기아차 공장 준공식을 가진 데 이어 25일에는 체코 노소비체에서 현대차 공장 기공식을 갖는다. 두 공장의 거리는 불과 85㎞. 자동차로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부품 공급 등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가 기대된다. 특히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의 유럽 단독투자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터키에 현대차 공장이 있긴 하지만 이는 현지 기업(키바르그룹)과의 합작투자 공장이다.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아차 공장 준공식에서 정몽구 회장은 “가동 첫 해부터 이익을 내겠다.”고 공격적인 포부를 밝혔다. 공식 준공식 전에 미리 판매에 들어간 씨드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데 따른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씨드는 올 1∼2월 3000대에서 3월 6506대로 판매량이 급증하며 유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역사적인 첫 삽을 뜨는 현대차 체코 공장은 슬로바키아 국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오스트라바시(市) 인근 노소비체 지역에 터를 잡았다. 내년 말 완공돼 2009년 3월부터 준중형 해치백 i30(프로젝트명 FD)과 소형 미니밴 등을 생산하게 된다. 투자비는 모두 11억유로(약 1조 4000억원).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10억유로(약 1조 3000억원)가 들었다. 생산규모는 두 공장 모두 각각 연간 30만대다.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체코 공장은 글로벌 현지생산체제의 완결점”이라며 “두 공장을 지렛대 삼아 71만대에 머물던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대수를 올해 80만 600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2010년에는 100만대(120만대)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hyun@seoul.co.kr
  • [법률시장 빅뱅온다] 외국로펌과 짝짓기·전문화로 활로 뚫는다

    [법률시장 빅뱅온다] 외국로펌과 짝짓기·전문화로 활로 뚫는다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로펌과 개인변호사 업계의 문화와 지도가 확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로펌은 외국로펌과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중소형 로펌은 외국 로펌과 합병을 추진하는 생존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로펌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변호사들이 전문 송무분야를 특화하면서 작은 규모의 로펌을 만드는 추세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제휴로 윈-윈 나설 듯 법무법인 율촌의 우창록 대표변호사는 24일 “각 분야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외국로펌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으면 율촌과 외국로펌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로펌은 여러 외국 로펌과 제휴관계를 맺고 사건의 특성별로 경쟁력 있는 외국 로펌과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로고스의 백현기 대표변호사는 “최소한 미국로펌과 연대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법학과 김성용(변호사) 교수는 “로펌들은 대부분 개방을 반대하지만 오히려 개방을 바라는 중소로펌도 있다.”면서 “이는 외국로펌과의 합병을 통해 대형로펌으로 거듭나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은 한국·중국·일본·호주 등 4개국 로펌간 제휴를 추진해 개방파고를 넘는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앤장의 한 변호사는 “최근 중소로펌들이 대법관이나 검사장 출신 변호사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외국로펌과의 합병에 앞서 자체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외국로펌과 합병을 해도 전문성을 못 갖추면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우리라는 전망이다. 법무법인 화우의 윤호일 대표변호사는 “화우엔 전문성이 있다고 자부하는 공정거래 분야에 25명의 전문 변호사가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로펌엔 한 전문 분야에만 50∼300명의 전문 변호사가 있다.”면서 “대형사건일수록 전문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로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국내로펌의 대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변호사업계에선 대형화를 이루기 위해 일본처럼 토종로펌끼리 합병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해외로 눈을 돌려라 국내로펌들은 베트남·중국 등지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그룹 법무실 김중원 변호사는 “영·미계 로펌은 세계 각국에 네트워크가 있어서 다른 나라의 법률지식과 관계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면서 “우리나라 로펌도 글로벌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평양은 5년전 도쿄에,3년전에는 베이징에 사무소를 열었고 상하이 사무소 개설도 준비중이다. 로고스는 지난해 7월 베트남에 사무소를 열었고, 캄보디아 시장까지 맡길 계획이다. 내년에는 베이징 올림픽 개최 이전에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백현기 대표변호사는 “우리나라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늘고 있기 때문에 시장성은 확실하다.”면서 “첫해엔 적자를 봤지만 올해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율촌과 지평도 베트남에 현지 답사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의 한 변호사는 기존 변호사의 마인드에 변화를 촉구했다.“외국변호사들은 고객을 찾아다니며 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법률서비스를 연구한다. 하지만 국내변호사는 의뢰인이 오기를 기다린다.”면서 “법률시장 개방 되면 이런 식의 변호사 마인드론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광장의 한 변호사는 “현재 대부분의 로펌 변호사들은 각자가 개인적인 친분을 통해 사건을 받거나 자문을 해 전문성과 상관없이 여러 종류의 일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로펌이 직접 일을 챙기고 업무를 그 분야의 전문 팀에 일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외국로펌한테 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변호사 뭉쳐 로펌 구성 붐 일듯 법률시장 개방의 1차적 피해는 로펌이,2차적 피해는 개인변호사가 될 것으로 전망돼 왔으나 최근 들어 개인변호사가 1차적 영향권 내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많아 주목된다. 법무법인 KCL의 임희택 대표변호사는 “최근 대기업마다 법무실이 많이 생겨나 로펌의 기업자문이 줄고 있다.”면서 “각 로펌마다 송무를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사실상 로펌과 개인변호사의 업무영역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용 교수는 “로펌들이 외국로펌에게 기업자문을 뺏긴 만큼 송무영역을 늘릴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한 개인변호사는 “나중에 로펌한테 일을 뺏기고 법무사나 부동산이 하는 일만 할지도 모른다.”면서 “결국 한 송무 분야에서 전문 분야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 들어 서초동에선 개인변호사들 몇몇이 모여 규모가 작지만 전문화된 로펌을 만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법무법인 홍윤을 설립한 박준선 대표변호사는 “요즘 일반 의뢰인들도 개인변호사보다는 로펌 변호사를 선호하고 있어 변호사도 차별성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우리 법인은 틈새시장으로 부동산과 해외투자, 이민투자, 국제비즈니스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빗장 연 외국선 무슨 일이… 법률시장을 개방한 외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독일에서는 외국로펌이 시장을 잠식했고, 일본에서는 외국로펌과 토종로펌이 공존하고 있어 판단 유보상태다. 스페인에서는 로펌 발전의 계기로 작용했다. 우리가 어떤 모델을 좇을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독일 1998년 독일 로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 벌어졌다. 다임러벤츠사와 크라이슬러사의 합병은 독일법으로 진행됐고 합병 후에 ‘다임러-크라이슬러 AG’라는 독일 회사가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독일 회사인 다임러벤츠사가 미국 로펌에 자문을 맡기면서 독일 로펌은 철저하게 배제됐다. 충격을 받은 독일 로펌은 국제화를 앞다퉈 진행해 영·미계 대형로펌들과 제휴·합병을 했다. 결국 토종 로펌은 초토화됐다. 법무법인 세종의 김범수 파트너 변호사는 “독일은 우리나라처럼 변호사의 공익적 성격을 중시하고 개인변호사 중심구조였던 점이 패인”이라면서 “독일 변호사들은 학자라는 생각을 많이 가졌고 대형화하려는 마인드를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10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토종로펌도 있다. 작지만 강한 로펌인 ‘헹겔러 뮐러’는 규모 면에서 경쟁하지 않고 질 높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사안에 따라 가장 적합한 팀을 구성해 대응하는 게 철칙이다. 헹겔러 뮐러의 변호사 수는 300명을 밑돌지만,2000년 ‘올해의 유럽 로펌’으로 ,2001∼2004년까지 ‘올해의 캐피털 마켓 및 금융 자문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 개방의 폭과 속도를 조절하면서 법률시장을 20년동안 점진적으로 개방해 지난 2005년에 완전 개방했다. 현재까진 자국의 로펌을 보호하는 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법무법인 태평양 황보영(대한변협 전 국제이사) 변호사는 “현재 일본 토종로펌들이 1∼5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영·미계 로펌이 따라가고 있다.”면서 “토종로펌들은 자체 합병 등을 통해 오랜 기간 경쟁력을 키웠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사는 “일본은 미국·영국과 언어와 문화가 달라 외국로펌에 경쟁력이 있다.”면서 “같은 영어권이고 문화도 비슷한 유럽연합(EU) 소속인 독일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성공적인 방어를 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황보영 변호사는 “일본은 2005년부터 경제가 호황기에 접어들어 일본로펌과 외국로펌이 모두 잘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개방한 지 2년밖에 안 돼 결과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로펌은 영국로펌과 합병 논의를 하면서 내부 정보와 핵심인재들이 외국 로펌에 모두 노출되기도 했다. 합병 협상이 깨지면서 정보만 유출된 꼴이 됐다. ●스페인 개방을 계기로 오히려 토종 로펌들이 발전했다. 스페인 로펌들은 개방하기 전 20년 동안 경제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형화와 전문화를 추진해 왔고 개방한 뒤엔 영국계 로펌들과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맺었다. 로펌인 ‘우라 안메헨데스’는 각 서비스 부문에 따라 필요한 영·미계 대형로펌들을 잘 골라 제휴 관계를 맺어 성과를 거두었고 개방한 뒤 오히려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나이지리아 대선 與후보 승리… 부정선거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나이지리아 여당인 인민민주당의 야라두아 후보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밝혔다. 그러나 선거에 패배한 후보들이 부정선거라고 강력 반발하고 유럽연합(EU) 선거감시단도 “합법성이 없다.”고 비판하는 등 정국이 혼란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는 야라두아 후보가 전체 투표자의 70%인 2460만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야당인 전인민당(ANPP)의 무하마드 부하리 후보는 660만표, 행동의회당(AC)의 아티크 아부바카르 부통령은 260만표를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두 후보는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며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반발했다. 나이지리아 선거감시단도 “국제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부정선거”라며 재선거를 촉구했다.EU 선거감시단과 미국도 선거의 합법성을 부인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으로 세계 6위의 석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의 정국 혼란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견줘 0.89달러 오른 67.38달러를 기록했다. 야라두아 후보가 오는 5월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1960년 독립 이래 처음으로 평화적 민선 정부간 정권 교체를 이루게 된다.vielee@seoul.co.kr
  •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체제’ 결실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체제’ 결실

    |질리나(슬로바키아) 안미현특파원|체코·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소도시 질리나의 한적한 외곽에 기아차 공장이 있었다. 붉은색 지붕이 인상적인 초현대식 단층 건물이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띈다. 터키(현대차 유럽1공장)·체코(현대차 유럽2공장)를 잇는 ‘현대·기아차 유럽벨트’의 허리 역할을 하게 될 핵심 중추기지다. ●MK 대만족…즉석에서 OK사인 정몽구(MK)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은 2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이 끝난 뒤 뒷얘기를 들려줬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이 공장을 찾았었다. 완공 직전에 최종 점검을 하는 자리였다. 공장 라인을 둘러본 그는 “아주 효율성 있게 잘 지었다.”며 단박에 합격점을 내렸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씨드’가 공식 준공식을 갖기도 전에 판매에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다. 여기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시행착오가 많은 교훈이 됐다고 한다. 앨라배마 공장 때와 달리 웬만한 설비를 모두 반조립 형태로 들여와 공정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 ●임금은 한국의 10분의1, 생산성은 비슷 공장 안으로 들어서니 2400여명의 근로자와 350대의 자동화 로봇이 분주히 일하고 있다. 얀 팔리가 생산관리담당 차장은 “시간당 60대씩 하루 750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국내 공장 못지않은 높은 생산성이다. 하루 평균 가동률은 82%. 라인에서 쉼 없이 쏟아지는 씨드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1만 2000대가 팔렸다. 배인규 슬로바키아공장 대표이사는 “유럽 사람들이 좋아하는 실용적 해치백 스타일(마티즈처럼 뒷유리와 트렁크가 붙어 있는 형태)인 데다 디자인이 세련되고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드 1.6은 1만 6150유로(약 2035만원)로 시장 1위인 폴크스바겐 골프(1만 8835유로)보다 338만원가량 싸다. 여세를 몰아 매달 1만대씩 올해 총 10만 5000대를 팔 계획이다. 다음달 중순에는 스포티지급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도 투입한다. ●슬로바키아·체코공장이 갖는 6가지 의미 첫째, 자동차 생산의 신흥 메카로 떠오른 중부유럽에 생산거점을 마련, 글로벌 메이커들과 동일 경쟁선에 서게 됐다는 점이다. 체코(도요타·스코다), 슬로바키아(푸조, 폴크스바겐), 헝가리(아우디·스즈키) 등에는 선진 메이커들이 이미 진출해 있다. 저렴한 인건비와 물류비 절감 등을 토대로 현대·기아차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슬로바키아공장의 임금 수준은 연간 600만원 안팎. 기아차 광주공장의 10분의1 수준이다. 소비자의 수요 변화도 발빠르게 읽을 수 있다. 둘째, 유럽인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준중형급(C클래스) 시장에 깃발을 꽂았다는 점이다. 준중형차 시장(491만대)은 유럽 전체 승용차 시장의 3분의1(31.7%)을 차지할 정도로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i30과 씨드를 앞세워 이 시장을 공략한다. 여기서 성공하면 브랜드 파워가 눈에 띄게 신장돼 다른 차종의 자연스러운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승합차(라비타·스타렉스) 위주인 터키 공장의 한계도 보완할 수 있다. 셋째,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돼 있어 두 나라는 물론 다른 EU국으로 수출할 때 수출관세 10%를 물지 않아도 된다.JC 리벤스 기아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유럽 원자재값이 한국보다 17%가량 비싸지만 관세와 운송비(5∼7%) 절약 효과를 감안하면 (한국보다 유럽공장이) 원가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넷째,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현대차 체코 공장에 엔진을, 현대차 체코 공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변속기(미션)를 상호 교차공급한다. 다섯째, 통상 마찰을 피할 수 있다.EU는 역내(域內) 산업 보호정책에 따라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4∼5%를 넘어서면 각종 제재를 가한다. 현대·기아차의 2010년 유럽내 시장점유율 목표가 5.3%인 만큼 통상 마찰을 피하려면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다. 여섯째, 미국·중국·인도·터키에 이어 글로벌 생산체제의 대륙별 완결점을 찍었다. ●부품업체도 동반진출… 시너지효과 기대 현대모비스·동희산업·평화정공·한라공조·동일고무 등 11개 부품업체가 이미 현지에 진출해 있다. 직원 수만 총 6300여명이다.3개사의 추가 진출이 확정돼 동반 진출 부품업체 수는 총 14개로 불어날 전망이다. 동일파텍(동일고무 계열사) 송영환 상무는 “체코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이 가까워 부품의 적시 공급이 가능하다.”며 시너지 효과를 자신했다. hyun@seoul.co.kr
  • 불법이민 처벌강화등 ‘총체적 개혁’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52)는 ‘불도저’라는 별명에 걸맞게 정책 추진력이 돋보인다. 자크 시라크 정권에서 내무장관을 두 차례 역임하면서 강경한 치안정책, 카리스마 넘치는 언행으로 화제를 모으며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 여론조사에서도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헝가리 이민자 2세로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파리10대 법대를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집권 중도 우파 정당 당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1983년 파리 교외의 뇌이쉬르센 시장으로 당선된 뒤 1990년대 초반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 내각에서 예산장관 등에 중용되면서 정치적으로 급성장했다. 처음에는 시라크 계파였지만 1995년 대선에서 발라뒤르 전 총리를 지지해 갈등을 빚었다. 이후 시라크와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 시라크와 계파 정치인으로부터 지속적인 견제를 받았다. 사르코지가 내세운 공약의 특징은 불법 이민 처벌을 강화하고 이슬람계를 주류사회로 통합하기 위한 쿼터제를 도입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긍정적 차별’이다. ‘함께하면 모든 게 가능하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면서 총체적 개혁으로 프랑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경제분야에서는 ▲노동시장 유연화 ▲감세정책 ▲주 35시간 근로제 개편 및 근로시간 연장 ▲미국식 자유시장 경제 적극 도입 등을 내놓았다. 최저임금을 점진적으로 올리고,‘2년 안에 모든 노숙자에 거처 공급’ 등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강력한 법질서를 확립해 치안을 유지하고,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으면서 양질의 노동력은 적극 받아들이는 이민자 통제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외 정책 분야에서는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반대 등 전반적으로 EU 확대를 반대한다.vielee@seoul.co.kr
  • EU, 한국과 FTA협상 승인

    한국이 다음달 7일 세계 최대 단일시장인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을 시작한다.EU는 23일 룩셈부르크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집행위가 제출한 한국, 인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중미공동시장, 안데스 공동체 등 5개 FTA 협상안을 일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 27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EU와 FTA 협상에 관한 국내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양측은 수석협상대표에 김한수 통상교섭본부 FTA추진단장과 가르시아 베르세로 EU 집행위 통상총국 동아시아국장을 내정한 뒤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다음달 7∼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1차 협상에서는 양허안 제시 등 세부 일정과 협상 방식을 비롯한 기초적인 사항을 논의하면서 상품과 서비스, 투자 분야 협상도 일부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 “샌드위치속 한국 경제 사업 다각화 나서라”

    “샌드위치속 한국 경제 사업 다각화 나서라”

    한국 경제가 ‘4대 샌드위치’에 직면했다는 주장이 일본 연구소에서 나왔다. 일본 경제의 부활은 한국 기업에 위협이 아닌 기회라는 주장도 나왔다. 오노 히사시 노무라종합연구소 서울지점장이 20일 제기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샌드위치 한국경제 진단과 해법’ 세미나 자리에서다. 오노 지점장은 “노무라연구소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 주로 아시아기업에 상담(컨설팅)을 해왔다.”며 “일본인 컨설턴트의 눈에 한국경제가 어떻게 비치고 어떻게 극복했으면 좋겠는지 말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한국경제가 ▲상위 기업의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하위 기업의 가격경쟁력에 추격당하는 ‘기술장벽 샌드위치’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가격 하락으로 이익이 줄어드는 ‘이익장벽 샌드위치’ ▲막대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비로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는 ‘시장지배 샌드위치’ ▲축적된 지적 자산과 브랜드 파워 부족으로 하청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첨단산업 샌드위치’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각각의 ‘샌드위치 신세’ 대표업종으로는 자동차·부품소재, 조선·평판디스플레이(FPD), 철강·제약, 정보기술(IT)·서비스를 꼽았다. 오노 지점장은 “기업마다, 또 기업내 사업 라인마다 처한 샌드위치 상황이 다른 만큼 해법도 각각의 특성에 맞게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친환경 기술에 눈돌려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한 것이나 캐논사가 로봇의 눈과 손을 활용한 의료 관련 특화기술 사업 등에 나선 것은 기술장벽 샌드위치의 좋은 탈출 사례라고 소개했다. 오노 지점장은 “과거 미쓰비시중공업이 대형 여객선으로 수익원을 이전하면서 한국의 추격을 피했다.”며 “한국 조선업과 FPD 사업도 수익원 이전과 단일품목 사업구조 탈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유럽연합(EU)과 중국·인도 사이에 낀 한국 조선업과 제약업체에는 다국적 철강회사 미탈 스틸이 세계 2위 철강회사 아르셀로를 인수한 것을 본보기 사례로 제시했다.‘합종연횡’을 통해 글로벌 규모를 갖춰야 한다는 충고다. 오노 지점장은 “거품경제 붕괴 이후 일본에서 자살하는 사람들로 전철이 자주 멈춰서야 했을 정도”라면서 “장기간에 걸친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거품을 타고 호황을 누렸던 디스코클럽 사장이 하루아침에 부도 위기에 내몰렸다가 노인요양사업(개호 비즈니스)으로 업종을 전환, 재기에 성공한 사례도 소개했다. 오노 지점장은 “일본경제의 부활이 한국에 위협이겠는가, 아니면 기회이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한국과 일본은 각자 잘하는 사업과 시장이 다른 만큼 양국이 협력관계를 모색한다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액정패널 공동사업과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의 전략적 제휴를 그 대표 사례로 들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법률시장 빅뱅온다] 어떤 로펌 오나

    외국계 로펌의 국내 법률시장 진출은 1990년대 전후에 시작됐다. 국제거래가 늘면서 국내 기업이 외국법 자문을 받을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초창기에 우리나라에 진출한 미국계 로펌인 ‘클리어리 고틀립 스틴 앤드 해밀턴’은 채권 금융 등의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이어 자본시장과 인수·합병(M&A) 분야에서 국제적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심슨 대처 앤드 바틀렛’이 진출해 입지를 다졌다. 이 로펌이 1998년 이후 자문한 사건만 100건에 이를 정도이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국제적인 M&A와 구조조정 등이 이뤄지면서 외국 로펌의 한국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 최근에는 90년대 중후반 로스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으로 유학을 간 한국인 변호사들이 로펌에서 중견급 변호사로서의 위치를 굳히면서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계 로펌 가운데 ‘셔먼 앤드 스털링’,‘시들리 오스틴’,‘폴 헤이스팅스’,‘데베보이스 앤드 클림튼’,‘베이커 앤드 매킨지’,‘데이비스 포크 앤드 워드웰’,‘화이트 앤드 케이스’ 등이 국내 기업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데이비스 포크 앤드 워드웰’은 도쿄 사무소에서 국내 기업의 법률자문을 총괄하고 있다.JP모건 등 영향력 있는 미국의 투자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셔먼 앤드 스털링’은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국제 중재 분야에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M&A에 집중하고 있는 ‘베이커 앤드 매킨지’는 SK, 포스코 등에 꾸준히 법률 자문을 해주고 있다. 미국의 유명 법률전문매체인 로닷컴(law.com)은 서울사무소 개설에 적극적인 로펌은 ‘폴 헤이스팅스´, ‘아킴 검프 사트라우스 하우어´, ‘DLA 파이퍼´ 등이라고 최근 보도했다.‘오릭 헤링턴´, ‘오멜버니 마이어스´ 등의 로펌은 당장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법률시장 개방에는 미국로펌보다 영국로펌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 한국 법률시장을 놓고 영국 로펌과 미국로펌의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성균관대 법학과 김성용 교수는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로펌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영국로펌이 미국 로펌에 대항하기 위해 세계화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황보영 변호사는 “영국 로펌들이 엄청난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시장에 진출한 영국계 로펌은 ‘링크레이터스’,‘클리퍼드 찬스’,‘앨런 앤드 오버리’ 등이다. 이들 3개 로펌은 ‘매직 서클(Magic Circle)’로 불리는 영국의 상위 5개 로펌에 들어간다. 앨런 앤드 오버리의 한국 담당팀은 캐피털 마켓, 그 중에서도 부채 금융 분야에 있어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링크레이터스는 해외 투자에 있어서도 뛰어난 자문역을 맡고 있다. 클리퍼드 찬스는 국제적인 은행들을 주고객으로 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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