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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4차협상 시작…‘상품개방안’ 협상 연내 타결 관건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이 15일 닷새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시작됐다.EU측은 자동차 비관세장벽에 대한 요구를 일부 완화, 수정 제의했다. 서비스 협정안은 우리가 EU측 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 협상의 핵심인 상품양허안을 놓고는 EU측이 미국과의 동등한 대우를 계속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상품양허안 협상의 진전 여부가 연내 타결 목표 달성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코러스 패리티’ 논란 ‘94% vs 68%’냐 ‘105억달러 vs 93억달러’냐. EU측은 3차 협상 때부터 한·미 FTA와의 균형을 뜻하는 ‘코러스 패리티’를 들고 나왔다.EU측은 한·미 FTA에서 우리측의 3년내 상품 관세철폐 비율이 94%인 데 비해 대(對)EU 협상안에는 3년내 관세철폐 비율이 68%에 그친다며 미국과의 균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우리측은 3년내 관세철폐 비율을 단순비교하는 건 무리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는 한·미 FTA와 비교해 우리측이 미국보다 EU측에 덜 개방한 품목이 교역액 기준으로 105억달러 정도이고,EU측이 미국보다 우리측에 덜 개방한 품목이 93억달러로 엇비슷하다는 설명이다. 김한수 한·EU 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첫날 회의 뒤 가진 브리핑에서 “EU측은 상품양허안 협상에서 미국과의 종합적인 균형을 요구하면서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 다음 수순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EU가 상품 이외에 규범에서 미국보다 요구수준이 높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수산물과 전기기기, 철강 등 23개 산업별로 한·미, 한·EU간 관세를 비교해가며 협상을 진행했다. ●지재권 협상도 쉽지 않아 김 수석대표는 EU측이 자동차 비관세장벽에 요구를 수정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EU측이 자동차 비관세장벽과 관련해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기술표준규정 102개를 수용해달라는 요구를 철회했다.”면서 “대신 한국의 독자적 기준은 그대로 두고 UNECE 규정으로 만들어진 EU 차를 한국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의했다.”고 말했다. 16일부터는 공산품과 EU측이 새롭게 제시한 지리적 표시 등 지적재산권, 원산지 규정, 서비스 협상을 시작하는데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친환경 ‘그린IT’ 기업흥망 가른다

    친환경 ‘그린IT’ 기업흥망 가른다

    ‘차세대 산업의 화두는 환경’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등 환경 문제가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면서 환경친화적 경영을 강조하는 ‘그린 정보기술(IT)’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린 IT는 환경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유해물질 대체기술,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 등 친환경 대체기술이다.최근 몇 년새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본격적인 환경 규제가 발효된 후 그린 IT는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년 ‘10대 전략적 기술´ 첫번째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가트너 심포지엄·IT엑스포’에서 ‘2008년 10대 전략적 기술’의 첫 번째로 그린 IT를 꼽았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으면 기업의 미래가 없다는 것이 가트너측의 설명이다. EU는 2005년 8월 판매자가 폐기물을 회수하는 폐전자제품처리지침(WEEE)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납·카드뮴 등 유해물질을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을 실시했다. 올해부터 역사상 가장 강력한 환경 규제로 꼽히는 신화학물질관리정책(REACH)을 발효시켰다. 환경 규제는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가 2003년 8월부터 폐전자제품에 대해 재활용요금을 의무적으로 부과하고 있으며, 일본도 전기·전자기기 화학물질 표시법(J-MOSS)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중국이 전자정보제품오염방지법(China RoHS)을 도입해 유해물질 함유량과 사용기간 표시를 의무화했고, 앞으로 환경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어긴 기업에 수출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제품기획 단계부터 성능뿐 아니라 전력 소비량 감소, 일산화탄소 배출 규제 등 환경적 요소를 적극 도입해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3년부터 RoHS 대상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삼성전기도 2005년부터 친환경 공급망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논란이 있는 물질에 대해 대체기술을 미리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이 기업 이미지 개선 및 친환경 경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LG등 생산공급망 재정비 LG전자와 현대기아차그룹도 ‘규제가 발효되기 이전에 모든 제품을 규제 수준 이상으로 제조한다.’는 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8월 EU에 제품을 수출하는 일본 기업과 거래하는 국내 중소 노트북업체가 5억원 상당의 물량을 반품당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REACH를 준수하기 위해 국내기업들이 2조 5000억원을 추가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같은 환경규제가 한국 등 특정국가를 겨냥한 새로운 무역장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환경규제가 세계적 흐름인 만큼, 정책 비판보다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국판 RoHS’로 불리는 자원순환법은 내년 1월에나 발효될 예정이다. 국내의 그린IT 정책이 뒤처진 원인으로는 환경보다 산업이 우선시되는 풍토가 여전하고 환경부, 산자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간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환경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하거나, 정부가 적극 교육에 나서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기고] 작으면서도 알찬 대국 덴마크/이명수 주덴마크대사

    안데르센, 달가스, 그룬트비히 같은 인물과 함께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덴마크 국민들이 ‘코리아’라는 단어에 무엇을 연상하며 어떻게 반응할까? 한국전쟁과 남북문제, 입양아나 월드컵축구를 화제로 꺼내는 이도 있다. 또 많은 실업자를 낳으며 무너진 조선산업과 자주 눈에 띄는 한국산 자동차를 의식하면서 조심스럽게 시장경쟁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듯 ‘코리아’는 다양하지만 단순한 형태의 이미지 조각으로 덴마크 사회에 산재해 있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아마 덴마크 국민들의 관심이 그리 크지 않은 탓도 있고, 우리 스스로 너무 빠른 속도로 변화를 거듭한 탓도 있을 것이다. 덴마크는 일찍이 1902년 우리와 우호통상조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전쟁 중에는 병원선을 파견했다. 이후 1959년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두 나라는 긴 역사와 우호관계를 축적해 왔지만 교역·투자 등 실질협력분야에서는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제 양국은 서로 달라진 모습을 되짚어 보고 한 차원 높은 협력을 모색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런 노력을 덴마크가 먼저 시작했다. 올해 들어 덴마크는 21세기를 아시아의 세기로 규정하고 이 기회의 땅에 우선 순위를 두는 외교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 한국은 이런 상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덴마크’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는 동화의 나라, 평화롭고 풍요로운 복지사회, 북유럽의 작은 나라 정도일 것이다. 세계지도에 표시된 덴마크는 분명 국토와 인구에서 우리보다 작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서유럽과 북유럽을, 그리고 발트해와 북해를 잇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오늘의 덴마크는 농업, 해운, 기계, 의약품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사회 각 부문에 군살이 없이 꽉 채워진 고효율을 시현하여 1인당 소득이 5만달러가 넘는 국가이다. 또 엄청난 자원매장 가능성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는 그린란드와 페로제도를 해외영토로 두고 있는 대국이다. 덴마크는 독창적인 형태의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사회적 갈등과 위기를 타협과 합의로 극복하면서 새로운 복지, 노동시장, 농업구조 등의 모델을 구축해 유럽 선진국들이 자주 견학을 할 정도로 배울 것이 많은 나라다. 우리는 지금 선진복지국가 실현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성숙단계 진입에 필요한 사회적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보강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경제개발 초기에 긴요했던 자원, 기술, 시장협력을 넘어서는 동반자적 협력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나아가 현재 진행 중인 한·EU FTA 타결 이후 상황을 염두에 두고 덴마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덴마크의 상징인 여왕이 사상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양국관계를 한 단계 높이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방한한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35년이 넘는 재위기간에 국가의 존엄한 상징이면서 국민에게 높은 존경과 사랑을 받는 국왕이다. 여왕은 지적이면서도 검소하고 친절한 인상을 지니고 있어 내방객을 편안하게 대해준다. 또 생애 최초의 한국방문에 대해 지대한 관심과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여왕은 방한기간 중 우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대표단도 동행한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과 고고학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여왕은 우리의 문화유적과 산업현장도 둘러보게 된다. 양국간의 실질협력증진 외에도 과거와 오늘의 한국을 직접 확인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파트너로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역사적 방문이 될 것으로 믿는다. 물론 덴마크 사회에 ‘코리아’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명수 주덴마크대사
  • 김종훈 본부장 “한-EU FTA 연내 타결 가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 한국과 유럽연합(EU)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연내 타결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 FTA보다 빠른 진도, 무역구제·서비스 협정문 등의 진척,EU와 우리측의 조기 타결 의지 등을 감안할 때 (한·EU FTA 협상 연내 타결이)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통과 전망에 대해 “난관이 있지만 참여정부 임기 내 마무리해야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 부문에 대해 “제일 큰 게 돼지고기이고 햄과 낙농제품 등의 시장개방 요구도 우려된다.”면서 “의약품의 경우 한·미 FTA 수준을 고려할 때 특허기간 인정을 길게 해달라는 EU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적재산권 분야와 관련,“지리적표시나 명품 단속에 대해서는 EU가 미국보다 강하게 요구하겠지만 향후 중국과의 FTA를 생각한다면 우리측이 제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은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서는 “EU 회원국 중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는 나라가 많아 (한·미 FTA와) 기본 설정이 다르다.”고 전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세계금융시장 ‘술렁’

    세계금융시장 ‘술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국가외환투자공사’가 오는 28일 출범한다고 20일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남아도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투자공사를 통해 국부펀드로 조성해 해외기업 사냥과 증시·채권시장 등 해외 투자에 쏟아붓겠다는 뜻이어서 국제 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국제 자본시장의 공룡으로 등장,‘큰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앞으로 차이나 달러가 기업 인수·합병(M&A) 등 국제 자본시장에서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중·장기적으로 총자본금 2000억∼3000억달러로 추산되는 ‘국부(國富) 펀드’를 국제 자본시장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총자본금 2000억~3000억 달러가 목표 앞서 중국 재정부는 우선 국가외환투자공사의 자본금으로 전입될 6000억위안(약 72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했다. 세계적으로는 자본금 1000억달러 이상의 국부펀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등이 있다. 중국은 외환투자공사 출범에 즈음해 중앙은행 차원에서 해외금융기관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방침을 세우는 등 이미 세계 자본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외환보유액 가운데 30억달러를 미국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투자했다. 이어 중국개발은행이 22억달러를 들여 영국의 은행인 버클레이스의 지분을 확보했다.7월 말까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조 4000억달러에 육박,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 넘게 불어나 있다.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국제 자본시장 일부에서는 불안감도 느끼고 있다. 외환투자공사의 설립 목적이 급증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에 대한 적절한 운용에도 있지만, 해외기업 사냥을 통해 중국 회사들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려는 의도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와 기업에서는 중국이 투자하거나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업체 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은 중국이 국부펀드를 통해 자국의 통신과 에너지, 금융 등 핵심산업에 대해 통제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나아가 다른 나라의 기간산업을 인수했을 때 국제외교적인 마찰로까지 비화할 수 있다. 이미 중국 국무원은 올초 쿠웨이트, 카타르, 노르웨이 등 32개국의 투자 및 인수·합병 대상을 구체적으로 적시했었다. 석유 및 희귀자원, 선진 과학기술 및 설비, 금융회사를 포함한 다국적기업에 대한 지분 참여를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중국 자본 글로벌화에 미국·유럽 경계 때문에 중국에 쓴소리를 자주 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외국 국영기업이 유럽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뒤 이를 통해 정치적 목표를 추구할지 모른다.EU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외환투자공사의 이사진은 재정부 부부장을 지낸 러우지웨이(樓繼偉) 국무원 비서장, 가오시칭(高西慶)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 부이사장, 장훙리(張弘力) 재정부 부부장, 셰핑(謝平) 중국인민은행 금융안정국 국장, 골드만 삭스 중역 프레드 후 등으로 짜여졌다. jj@seoul.co.kr ●국부 펀드(Sovereign Wealth Fund) 외환보유고에 쌓인 달러를 활용하는 펀드로 운영주체는 각국의 정부 당국이다. 정부 개입이란 ‘검은손’이 국경을 넘나든다. 투자 동기에 정치·전략적 고려가 끼어들어 시장경제를 왜곡하고 투자대상국의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할 위험성도 있다. 최근 산유국과 신흥 수출대국들이 막대한 보유 외환으로 펀드를 조성, 외국의 주식과 채권·부동산 등을 사들이자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방어선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헤지펀드(1조 6000억달러)를 넘어서는 2조 5000억달러(2308조원) 규모다. 앞으로 10년내 17조달러를 넘어 투자계의 최대 큰손이 될 것으로 모건 스탠리는 추정했다. 노르웨이는 이 펀드를 가장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넘치는 오일달러나 무역흑자를 적절하게 투자하려는 나라들로부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 EU 2331조원 조달 시장 국내社 실적 없이도 참여

    상품 양허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은 19일(현지시간) 정부조달 입찰을 할 때 국가(지역)에서의 실적을 자격요건으로 두지 않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EU는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 셋째날 상품분야의 비관세장벽, 위생검역, 원산지 기준분야, 서비스, 투자, 금융서비스, 지적재산권, 정부조달, 지속가능발전투명성 등 9개 분야에서 절충을 시도했다. 양측이 이날 자국 기업이 상대국의 조달 입찰에 참여할 때 현지 실적을 자격요건으로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FTA가 발효되면 국내 기업들이 1조 8000억유로(약 2331조원·2005년 기준)에 이르는 EU 27개국의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양국은 그러나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건설조달 국제 입찰 하한선 인하와 중소기업 보호조항의 삭제, 정부조달 대상 공기업 범위 확대 등 조달 분야의 3대 쟁점에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금융기관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국적이나 거주지 요건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우리측 요구에 대해 EU측이 동의했고, 위생검역 분야에서는 동물복지에 대한 우리측의 제안에 EU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쟁점화될 가능성이 줄었다. 3차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상품관세 양허안 협상은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4차 협상으로 넘어가게 됐다. 브뤼셀 연합뉴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EU법원 “MS 반독점 벌금 옳다”

    유럽연합(EU) 1심 법원은 17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EU 집행위원회의 반독점 벌금 부과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1998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가 미디어플레이어 끼워팔기 등으로 윈도 정보접근을 막는다며 MS를 EU 집행위에 제소한 지 9년 만의 결정이다. EU 1심 법원은 “MS가 컴퓨터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악용한 점이 인정된다.”며 2004년 MS에 대해 반독점 조치를 취한 EU 집행위의 손을 들어줬다.MS는 항소하지 않을 경우 EU 사상 최대규모인 4억 9700만유로(약 6007억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집행위는 당시 MS가 90% 이상의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운영체제인 ‘윈도’의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벌금을 부과했다.MS는 이에 맞서 제소했지만 이번 판결로 기각된 것이다. 이번 판결에서 법원은 “MS가 결국 소비자들이 윈도 미디어플레이어가 분리된 윈도 운영체제를 구입할 수 없게 만들어 라이벌 업체들에게 타격을 줬다는 집행위 판정이 옳았다.”고 지적했다.MS는 2개월 내에 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에 항소할 수 있다.MS는 판결 내용을 정밀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집행위는 이번 판결 승리를 계기로 MS에 시정명령 불이행을 내세워 벌금 추가부과 등 강경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집행위는 지난해 7월 MS가 집행위의 시정지시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2억 8050만유로의 벌금을 추가 부과한 바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 금리인하 세계경제 단비 될까

    ‘미국 금리인하는 세계경제에 보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이하 현지시간) 4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금리인하가 세계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을 어느 정도 걷어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고려하는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에 따른 신용 위기와 주택시장 침체에 따라 경제가 불황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AP 통신은 16일 “정책결정자들은 FRB가 18일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0.5%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분석한다. 채무자의 부담을 덜어줘 소비와 투자 확대의 촉매제가 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의 그늘에 있는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지구촌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적으로 미국발 신용 위기 완화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금리가 큰 폭으로 내리면 모기지 연체율을 잡는 데 즉효약이 될 수 있다. ●美경제 불확실성 해소하려면 추가 금리인하 필요 LG경제연구원 금융재무그룹장 신민영씨는 “금리를 0.5%P 내리면 경제를 살리겠다는 미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면 추가 금리 인하 등 계속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금융팀 이인구 박사도 “미국 경제는 설비투자와 수출이 증가하는 추세 등 펀더멘털은 괜찮다.”면서 “금리인하는 자산가치 하락을 막아줘 소비 둔화를 진정시키며 서브프라임사태가 실물경제로 파급되는 것을 사전에 막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미국 경제안정에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미 경제와 금융시장의 근본적인 문제가 금리인하 한 방으로 해결되기는 어렵다.”면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더라도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내년까지도 미 경제와 증시는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에도 긍정적 영향… 금융·건설주 등 수혜볼 듯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엇갈린다. 큰틀에서 보면 달러약세와 원화 강세로 수출여건은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엔화를 비롯한 경쟁국 통화에 대한 달러 약세폭이 더 크고 한국의 수출시장이 다변화돼 있으므로 전체 수출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인구 박사는 “미국 경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반응은 신중한 편이다. 주식시장이 이미 금리 인하를 전제로 움직여왔다는 점에서 시장의 예상과 실제치가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주가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김진성씨는 “금리인하는 시장의 가장 큰 악재에 실질적인 대응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호재”라며 “금융주와 조선설비투자 중국관련주, 건설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국내외 경제담당 연구원 장화탁씨도 “장기적인 관점의 호재로 금리인하 폭이 문제”라며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금융주가 가장 수혜를 입을 업종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 유럽/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열린세상] 한국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 유럽/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전 세계에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이 같은 질문을 받으면 제대로 맞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거의 없을 것 같다. 대부분 미국, 중국, 일본 중에서 답을 찾으려고 애쓰겠지만, 정답은 독일이다. 독일이 꽤 앞서 있고 2위 미국과 3위 중국이 비슷하다. 그보다 조금 떨어진 4위는 일본이고,9위 캐나다를 제외하면,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10위권 이내의 모든 국가가 유럽권이다. 한국은 11번째이다. 이는 수입의 순서에서도 비슷하다. 다만 수입에선 1,2위가 독일과 미국이 뒤바뀐다. 세계 20위까지의 교역국 중 유럽의 교역규모가 미국의 거의 3배, 중국과 비교할 때는 4배를 넘는다. 즉 세계 교역에서 유럽의 세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정말 막강하다. 환율, 원자재 등도 늘 불안하고 반도체 등 주력 상품의 시장상황도 순조롭지 않은데, 아직까지는 수출은 신통하게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의 전망대로라면 지금쯤은 이미 환율효과가 반영되어 수출이 힘을 잃고 있어야 맞다. 수출로 먹고 살 수밖에 없는 나라에서 우리 수출에는 항상 돌파구가 있었고 그 돌파구는 매직 역할을 해왔다. 월남 특수, 중동 특수, 중국시장 개방, 컬러 TV, 반도체, 자동차, 휴대전화 등 끊임없이 새로운 수출원이 나왔고 이를 잘 활용해 왔다. 요즈음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의 개발붐이 세계 선박수요를 늘렸고 플랜트 수출에서 무서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이 부분도 몇 년 후 중국 등 후발국이 따라잡고, 또 현재의 개도국 특수도 가라앉으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도 따른다. 특히 개도국들은 재정과 금융기반이 취약하다. 때문에 세계 한 곳에서, 예를 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같은 악재가 발생하면 나비효과가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지역이다. 결국은 새로운 돌파구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유럽에서 찾아야 한다. 특히 이 지역의 강점인 부품, 소재에서 뚫어야 한다. ‘늙은 유럽’이 변하고 있다.‘실리주의 통상정책’과 ‘성장과 고용’ 중심의 경제 정책을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EU의 경제 성장률이 3%에 육박하였고, 높은 실업률과 재정적자도 크게 감소되고 있다. 현재의 경제 구조조정이 정점에 이르는 2010년 이후에는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대세다. 또한 소비와 투자를 뒷받침하는 금융구조가 고도로 안정적이다. 미국발, 중국발, 일본발 금융위기는 있었지만 유럽발 금융위기는 없었다. ‘유럽의 병자’로 불리던 독일과 북유럽 국가들이 ‘젊은 유럽’을 선도하고 있다. 강력한 구조조정과 국제 분업체제 완성을 통해서다. 반면, 동유럽 시장은 외국인 투자가 집중되고 있고, 세계의 생산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 생산되는 전자 제품이나 자동차 등에 독일 등 유럽산 부품, 소재가 장착되지 않는 제품은 거의 없다. 가격도 고가이다. 이제 우리 수출의 새로운 활로는 유럽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 기계류, 부품 소재로 한판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러면 고질적인 대일무역역조와 과도한 중국의존 현상도 개선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우리의 시장점유율은 2%대에 머무르고 있고 이나마 중국, 인도, 터키 등 후발 개도국에 잠식당하고 있다. 그 요란하던 한·미 FTA에 비해 미국보다 몇 배 더 큰 유럽시장과의 FTA는 어디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조용하기만 하다. EU는 지적재산권, 환경규제 등 규제도 심하다.FTA를 통해 규제의 턱을 대폭 낮추고 아시아 다른 나라가 같은 조건으로 들어오기 전에 기계·부품 소재로 정면 승부하여 한국경제의 새로운 매직을 열어나가야 되겠다.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 삼성重, 세계 조선사 새로 쓰다

    삼성중공업이 세계 조선(造船) 역사를 새로 썼다. 연간 수주액 150억달러(약 14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국내외 조선소를 통틀어 사상 최초다. 올해가 아직 석달여나 남아 있어 신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선박 대금을 전액 원화로 받는 계약도 성사시켜 환율 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6일 유럽 선사로부터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설비(FPSO) 1기와 1만 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모두 13억달러(1조 2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수주 누적액은 152억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수주 목표(150억달러)의 조기 달성은 물론, 세계 기록도 다시 썼다. 특히 4억달러짜리 FPSO는 전액 원화로 결제받기로 계약했다. 대금을 일부 원화로 넘겨받는 계약은 있었지만 100% 원화 결제 조건은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조선소 수주가 초호황을 누리면서 선박 대금이 대거 달러로 흘러들어와 환율 하락을 부추긴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측은 “기술력과 품질 덕분에 고객(발주처)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서 원화 계약을 끌어낼 수 있었다.”며 “환율시장 안정과 원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해외언론 “삼성 MP3, 아이팟 잡는다”

    해외언론 “삼성 MP3, 아이팟 잡는다”

    “아이팟 게 섰거라.” 삼성전자가 국제무대에 선보인 MP3 플레이어 ‘YP-P2’가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업계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애플 ‘아이팟’의 라이벌로 떠올랐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영상 음향 전시회 ‘IFA 2007’에는 이번 행사에 선보인 YP-P2에 대한 해외 IT 관련 언론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동영상 기능을 강화한 블루투스 비디오 MP3플레이어에 찬사를 보내며 ‘아이팟 독주시대’의 종언을 알렸다. 호주의 가전기기 전문잡지 스마트하우스(SMARTHOUSE)는 “삼성이 아이팟에 따라붙었다.”(Samsung Chases iPod Left Overs)는 제목으로 YP-P2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잡지는 “한국 기업이 뛰어난 휴대 음향기기를 선보이며 애플의 절대적인 시장을 나눠가질 준비를 마쳤다.”며 삼성의 위협적인 도전을 보도했다. 이어 “비디오 기능을 갖춘 최초의 MP3P” ”가로 화면과 세로 화면이 모두 지원되는 최초의 액정” 등의 내용을 보도하며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 블루투스 기술을 통한 무선 헤드폰 지원도 아이팟보다 뛰어난 점으로 보도했다. IT기기 전문사이트 ‘기즈모도닷컴’(Gizmodo.com) 역시 삼성의 신제품을 아이팟의 경쟁상대로 보도했다. 사이트는 “YP-P2가 아이팟을 잡으려 한다.”(Sexy Video of Samsung YP-P2 iPod-Killer Wannabe)며 관련 기사를 실었다. 이어 기기에 대해 “매우 뛰어나다. 가볍고, 예쁘고, 얇다.”고 평가하면서 아이팟의 최대 강점인 디자인에 상대할 수 있는 기기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전면 터치스크린은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의 기능에 비해 특별할 것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YP-P2를 국제 무대에 선보인 IFA는 세계 최대규모의 멀티미디어 전시회로 삼성전자를 비롯 소니, 필립스, 인텔 등 32개국 1000여개 회사가 참가, 지난달 31일에 시작해 오는 5일까지 열린다. 사진=삼성 YP-P2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oe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역거점 국립대에 설치해야”

    “지역거점 국립대에 설치해야”

    “로스쿨 설치 기준은 대학의 평판보다 사법개혁의 취지에 맞게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조무제 경상대 총장은 “‘1도 1로스쿨’ 원칙 아래 지역거점 국립대학에 로스쿨이 설치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경상대는 2004년 2월부터 로스쿨 유치를 위한 추진팀을 구성할 정도로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면서 “관련 법이 구체화되자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대학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상대가 가진 교육·연구성과 및 풍부한 행정력을 과시했다. 조 총장은 “로스쿨 도입 취지는 단순히 법조인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법률서비스 시장의 선진화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면서 “법률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 취약, 제공 영역 대상범위 협소, 법률서비스의 지역간·계층간 불균형을 해소할 방안이 무엇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법을 특성화 분야로 선택한 것과 관련,“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이 분야 법률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이미 관련 교수를 확보했으며, 교과목도 개설돼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대는 프랑스 폴세잔 마르세유 3대학 등 유럽지역 대학 및 연구소 등과 학술교류 협정을 맺었다. 또 “LG개척관과 법학학술정보관을 신축,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면서 “지금 4개분야 실무추진팀은 여기에 담을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 총장은 “경상대는 도내 어느 대학보다 법조인을 많이 배출했다.”면서 “경남에서 법조인 배출의 꽃을 피운 경상대에 로스쿨이 설치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2) 생명산업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2) 생명산업

    ‘불로장생(不老長生)’은 동서고금을 통해 계속돼 온 모든 인류의 꿈이다. 늙지 않고 아프지 않고 영원히 건강하게 살고 싶은 사람의 바람이 존재하는 한 건강이야말로 영원한 산업 ‘블루오션’의 테마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수명연장, 고령화 추세 속에 생명공학(BT)·정보기술(IT) 등 눈부신 기술발전이 이어지면서 유비쿼터스 헬스케어(u-헬스), 바이오 등 건강 관련 산업과 시장은 더욱 빠르게 커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의료서비스 u-헬스는 IT 기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을 말한다. 병원을 찾지 않고도 원격으로 진료받고 수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환자의 생체 및 행동정보가 실시간으로 전송돼 개인 전 생애에 걸친 건강정보가 축적돼 평생관리의 자료로 활용된다. 이를테면 혈압·혈당·콜레스테롤·심전도 등을 집에서 점검해 휴대전화·PC 등에 입력하면 이를 의료인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받아 진료하고 처방하는 식이다.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만성병 환자를 원격진료하면 통원 비용이 줄어 의료비가 27% 절감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산업자원부는 국내시장 규모가 2010년 3조원,2020년 1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는 2004년 10억달러에서 2015년 340억달러로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외국에서는 필립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활발히 u-헬스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매각한 필립스는 헬스케어 및 라이프 스타일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인텔은 칫솔, 신발 등에 감지기를 부착해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모트’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SDS가 화장실 비데에 소변검사 장비를 달아 인터넷으로 환자상태를 기록하는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KT는 20여개 병·의원과 제휴해 환자의 혈당치를 전화선 등으로 통보·관리해 주고 있다. ●神에 도전하는 황금산업 바이오산업은 통상 ‘신에 도전하는 황금산업’으로 불린다. 기존 의학·약학의 한계를 뛰어넘을 미래 핵심사업이지만 항상 생명윤리와 상충될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산업은 생물체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기능으로부터 신약, 장기, 정보소자 등을 만들어내거나 서비스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바이오신약, 바이오장기, 바이오칩 등을 3대 유망산업으로 꼽는다. 국내에서도 이미 2005년 이후 정부 연구개발 투자예산에서 BT가 IT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최근 합성신약의 개발이 부진해지면서 바이오신약에 거는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미 2002년부터 바이오신약 승인 건수가 기존 합성신약을 추월했다. 바이오신약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5년 729억달러에서 2010년 1404억달러로 연 평균 14% 성장이 예상된다. 또 바이오 인공장기 시장도 2006년 270억달러에서 2015년 865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바이오신약과 바이오장기, 바이오칩 등 3대 부문을 합하면 앞으로 2020년까지 생산 기준 연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세계시장성장률 14%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은 세계 1위의 바이오 인력·기술을 바탕으로 연방정부 연구개발비 예산 중 국방부문 다음으로 많은 286억달러(2005년 기준)를 투자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02년 생명과학과 바이오기술에 관한 전략인 제6차 프라임워크 프로그램을 수립, 연구개발 투자비 175억유로 중 17%를 생명공학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중국도 1980년대 바이오분야를 주요 기술분야의 하나로 선정, 국가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은 경쟁력이 선진국의 60∼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강성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바이오기업의 규모, 비즈니스의 국제화 수준, 기술의 상용화 등에서 성과가 적어 아직 산업으로서 위상은 약하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비교적 강점을 갖고 있거나 신생분야로 선진국 대비 기술격차가 적은 면역치료제, 약물전달체,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빠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화마에 휩싸인 神들의 땅

    그리스 국토 절반을 잿더미로 바꾼 최악의 산불이 아폴로 신전 등 고대 유적을 위협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잇달아 보도했다. 화재 나흘째인 27일 현재 사망자는 63명으로 늘었다. abc 방송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최대의 문화유적지 인근에 있는 올림피아 마을까지 불길이 접근했다. 그러나 고대 올림피아의 기오르고스 아이도니스 시장은 “유물을 긴급대피, 현재로서는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게오르게 불가라키스 문화부 장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유적지의 화재 손실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불분명한 태도를 보였다.산불은 강한 편서풍과 고온건조한 기후에 영향을 받아 계속 번지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고 나면 불이 새로 생긴다고 표현할 정도다. 신들은 산불이 고대 그리스 문명을 파괴할 지 모른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2500년 전 펠로폰네소스 문명의 중심지인 그리스 남서부 안드리차니아의 트리폰 아타나소파울로스 시장은 “아폴로 신전을 보호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노스 언덕 아래 국제올림픽아카데미(IOA) 앞뜰과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의 무덤이 있는 숲도 재로 변했다. 교사 게라시모스 카프로울리아스는 “그리스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호되고 있다던 유적지들이 이렇게 속수무책일 줄 몰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리스 정부는 올 여름 내내 이어진 가뭄과 폭염이 재앙을 불러왔지만 불과 나흘이라는 짧은 기간에 170여곳이나 산불이 일어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며, 방화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개발업자의 소행일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세계야생기금(WWF) 그리스 사무소의 니코스 게오르기아디스 박사는 “방화 동기는 산림 지역에 건물을 짓거나 목초지, 개간지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그리스에서 방화가 횡행하는 데는 빈약한 환경보호 의식과 정부의 안일한 대처 등 이 나라에서 두드러진 문제점들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환경론자들은 그리스에서는 이런 유형의 방화범을 체포해 처벌해본 적이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환경보호 의식이 없다 보니 산불 진화에 대한 조치마저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반발도 거세다. 지난 6∼7월 그리스 파르니타산 등지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한 뒤 아테네에서는 수천명의 시민이 정부의 신속하지 못한 대응을 비난하고 화마가 휩쓴 지역에 나무를 새로 심으라고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반면 이번 재앙을 계기로 환경 문제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됐다.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조기총선 결과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테네 뉴스의 편집장 존 프사로풀로스는 “지금 우리는 균열의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분명코 큰 문제가 될 것이며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특별 긴급자금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올림피아 문화재 소실 위험

    ‘문화재를 사수하라.’ 사상 최악의 산불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그리스가 고대 올림피아의 유적이 잿더미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4일 처음 발생한 산불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BBC 등 주요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산불이 전국으로 번지면서 사망자 수가 이미 5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올림픽의 진원지면서 많은 문화 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올림피아까지 불길이 번져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많은 문화유산들이 파괴될 위험에 놓이게 됐다. 코스타스 소피아노스 올림피아 부시장은 “불길이 지금 고대유산에서 약 100m 떨어진 크로노스 언덕까지 퍼졌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조지 보울가라키스 문화부 장관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문화유산을 지켜내겠다.”면서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현재 경찰은 이 일대 도로들을 폐쇄했으며 소방당국은 헬기를 집중 배치하며 문화유산 지키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한편 그리스 당국은 이번 재난을 대부분 방화로 인한 것으로 보고 65세의 남성과 두 청년 등 아르에오폴리스 지역에서 방화용의자들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지난 24일 스파르타의 타이게토스산에서 처음 산불이 발생한 뒤 그리스 당국은 1000여명의 군인과 소방대원을 긴급 투입하고, 유럽연합(EU) 내 12개국이 지원에 나섰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화마의 흔적은 그리스 곳곳을 ‘생지옥’으로 만들어 버렸다. 불에 탄 시신과 검게 그슬린 집, 구덩이에 처박힌 자동차들이 방치돼 있는 등 참혹한 광경이 곳곳에서 목격됐다.AFP 통신은 26일 현재까지 사망자가 51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리스 야당은 정쟁 중지를 선언했으며, 주말 프로 축구 경기 일정도 모두 취소됐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기고] 급부상하는 ‘탄소경제’와 투자/장승철 현대증권 IB본부장 상무

    최근 몇 년 사이 지구 온난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빨라졌다. 그 중에서 가장 우리 피부에 와닿는 것은 남극의 오존층이 파괴되고 북극의 빙하가 녹는다는 뉴스가 아니라, 장마가 끝나고도 쉬지 않고 비가 오며 말복이 지나도 불볕 더위가 가시지 않는 올해의 여름 날씨가 아닌가 싶다. 지구 온난화라는 심각한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이미 1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1997년 유엔기후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에서 교토의정서가 체결되었고,1차 의무기간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의무감축 대상국가들은 1990년 대비 평균 5.2%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데 동의하였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발맞춰 의무감축 대상인 유럽연합(EU)은 2005년 온실가스 거래시장(EU-ETS)을 개시하고 총량규제(Cap & Trade)를 기반으로 한 배출권 규제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포스트 교토체제, 즉 2013년 이후 의무부담 체제에 대한 협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고 이에 따라 선발개도국인 우리나라의 차기 의무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과다한 에너지 소비를 기반으로 한 현재의 경제체제에서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의 감축이 강조되는 ‘탄소경제’로의 이행은 산업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유럽연합이 배출권 거래시장을 연 이래로 2006년 3분기까지 탄소시장은 215억달러 규모로 성장하였고 2010년까지 15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도 생소한 탄소시장에서 우리 금융권은 탄소 배출권 거래, 탄소 배출권 관련 파생상품의 개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 및 사업관련 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자산으로서의 탄소 배출권의 도입과 기후협약 관련 규제 등에 대한 기업의 리스크 및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기업의 금융구조 및 경영환경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연합은 선제적이고 공세적인 일련의 조치들로 인해 환경 및 온실가스 감축부분에 있어서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쥐며 세계 탄소경제를 이끌어 가는 리더가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2004년 기준 세계 10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라는 점은 2013년 이후 의무감축국가 선정 등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향후 탄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우리 금융권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CDM(청정개발체제) 사업에 투자하여 탄소배출권과 수익을 추구하는 탄소펀드가 9월 출시 예정이며 탄소 배출권을 거래하는 탄소배출권펀드 역시 출시될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 태양광, 풍력 등에 투자하는 대체에너지 펀드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금융권에서는 상사, 에너지 관련 컨설팅회사와 함께 직접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해 투자하기 시작했다.CDM사업과 탄소배출권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되면 탄소 배출권 관련 보험, 파생상품 등의 개발 역시 가속화될 것이다. 우리가 향후 탄소경제의 이니셔티브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는 향후 5년 내에 결정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권과 산업체의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고 이러한 의미에서 현재 금융권의 시도들은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장승철 현대증권 IB본부장 상무
  • [新 라이벌전](17) 현대중공업 vs 삼성중공업

    [新 라이벌전](17) 현대중공업 vs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세계 조선소 1·2위다. 현대중공업은 2위와의 격차가 크다는 점을 들어 삼성을 경쟁자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비교되는 것 자체를 불쾌해한다. 삼성중공업은 “속으로도 그렇게 여유가 있는지 보자.”며 벼른다.2005년 대우조선해양을 잡고 세계 2위로 올라선 삼성은 상승세가 매섭다. ●현대 ‘초대형 컨船’, 삼성 ‘해양설비’ 각각 우위 객관적인 전력은 현대가 절대 우위다. 올 상반기에 현대는 5조 3000억원, 삼성은 3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1조 6000억원 이상 차이 난다. 영업이익은 현대(5415억원)가 삼성(1926억원)보다 2배 이상 많다. 수주잔량 기준으로 매기는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도 현대(1381만CGT,CGT는 표준 화물선 환산톤수)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0만CGT대를 기록하며 삼성(943만CGT)을 여유있게 앞섰다. 정년은 59세로 국내 조선소 가운데 가장 높다. 그만큼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에 전념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측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세계 4위)과 현대삼호중공업(세계 7위)까지 포함하면 조선분야에서의 현대 위치는 지존”이라며 “설사 단일 조선소만 놓고 보더라도 1,2위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차이가 크다.”고 잘라 말했다. 조선업계 최초로 올해 매출 10조원대를 돌파, 삼성의 추격 의지에 쐐기를 박는다는 목표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반기(半期) 100억달러 수주’ 세계 최초 기록은 삼성이 거머쥐었다. 올 상반기에 101억달러를 기록했다. 현대는 89억달러에 그치며 역전을 처음 허용했다. 수주잔량에서도 삼성(350억달러)은 현대(266억달러)를 처음 앞질렀다. 척수로 따지면 현대가 더 많다. 이는 삼성이 값비싼 고부가가치선을 더 많이 수주했다는 얘기다. 배를 만드는 도크(dock) 수(5개)도 현대(9개)의 거의 절반이다. 그런데도 건조량 차이는 25%(103만GT)에 불과하다.“그만큼 생산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삼성은 자랑한다. 실제, 로봇을 이용한 삼성의 생산 자동화율(65%)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삼성은 조선 인력의 평균 연령이 35세라는 점도 강조한다. 국내 조선소 가운데 가장 젊다. 현대는 44세다. 삼성은 “2010년에는 세계 초일류 조선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바다… 땅… 신(新)공법 장군멍군 고부가가치선 중에서도 현대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세계 물량의 40%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말에는 ‘꿈의 컨테이너선’이라 불리는 1만TEU급(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만개가 들어가는 크기)을 바다에 띄웠다. 삼성은 특수선에서 앞선다. 얼음을 깨며 원유를 실어나르는 극지용 쇄빙유조선과 선박 중에서 가장 비싸다는 드릴십(바다에 고정시킨 채 원유를 시추하는 설비)을 거의 싹쓸이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선) 등 해양설비 쪽에 유난히 강하다. 흥미로운 점은 현대가 열번째 도크를 오는 11월 짓는다는 점이다. 한 임원은 “신규 도크는 해양설비 위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상대적 열세였던 ‘삼성의 텃밭’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세계 선두기업답게 두 회사는 공법에서도 한 수씩 주고받았다. 후발주자인 삼성은 육상 도크가 부족하자 2001년 ‘움직이는 도크’를 착안해냈다. 바다 위에 바지선을 띄워놓고 배를 만드는, 이른바 ‘플로팅(floating) 도크 공법’이다. 대우조선도 지난해 이를 벤치마킹했다. 하지만 현대는 조선소(울산)가 있는 동해의 파도가 심해 플로팅 도크를 시도하기가 힘들었다. 그러자 아예 배를 땅에서 만드는 역발상으로 맞불을 놨다. 배는 도크에서만 만든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2004년 세계 최초로 육상공법을 선보인 것이다. 완성된 선박은 배 밑에 레일을 깔아 도크로 옮겼다. 이 공법 덕분에 현대는 평균 건조기간을 한달(85일→55일)이나 줄일 수 있었다. 요즘 두 회사는 크루즈선 등 미래 먹거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무분규·장수 CEO 공통점 선진 노사문화는 두 회사의 공통된 경쟁력이다. 현대는 13년째 무분규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은 그룹 문화에 따라 노조가 아예 없다. 골리앗 크레인 농성으로 유명했던 강성 현대 노조가 1995년부터 무분규로 돌아선 데는 정몽준 대주주 겸 국회의원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당시에는 정 의원이 경영에 참여했던 시절이었다. 그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서 단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대신, 사원(노조원)들의 복지에 파격적으로 돈을 쏟아부었다.“해봤어?” 하며 직원들을 다그치기만 했던 선대 회장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한 임원의 얘기다.“지금도 정 의원은 노조를 만나면 예전과 똑같은 말을 한다.‘의견 차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우물에 침은 뱉지 마라’라고.” 대주주나 그룹이 ‘독립 경영’을 보장하는 것도 두 회사의 공통점이다. 민계식(65) 부회장과 김징완(61) 사장은 2001년부터 나란히 현대와 삼성을 각각 이끌고 있다. 민 부회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지런한 최고경영자(CEO)로 통한다. 날마다 새벽 6시에 출근해 새벽 2시에 퇴근한다.20년째 변함없는 일과다.‘백발의 마라토너’로도 유명하다. 환갑을 훌쩍 넘긴 요즘에도 점심시간이면 직원들과 10㎞를 달리며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 전문 지식이 워낙 해박해 웬만한 현장 기술자도 그 앞에서는 쩔쩔 맨다. 조선공학 석사(미국 UC버클리대), 해양공학 박사(MIT대)다. 김 사장은 그룹내 미운 오리새끼이던 삼성중공업을 효자로 키워낸 주역이다.‘미스터 품질’로 통한다. 입만 열면 “고객이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 이상의 품질을 만들라.”라고 주문한다. 그래야 삼성에 배를 주문한 고객(船主)이 다시 찾아온다는 지론이다. 고객이 품질 불만을 단 한 건이라도 제기하면 거액의 연체 수수료를 물더라도 완벽해지기 전까지 선박을 인도하지 않겠다는 2005년의 ‘품질 마지노 선언’도 그렇게 해서 나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CEO칼럼] 국제화시대의 경쟁력/박창규 대우건설사장

    [CEO칼럼] 국제화시대의 경쟁력/박창규 대우건설사장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기업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좌지우지하던 미국의 일류 자동차 기업들이 일본과 우리나라 차에 시장을 잠식당하는 현실은 국제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자신들의 경쟁력 개발을 게을리 한 탓이 적지 않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들에 의해 둘러싸인 우리의 지정학적인 특성도 이제는 의미가 없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돼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으며, 유럽연합(EU)과도 FTA를 맺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국제시장의 장벽은 지속적으로 걷히고 있다. 각자의 강점을 무기로 경쟁하는 시대다. 우리는 그 속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까. 요즘 같은 국제 경쟁시대에 특히 마음에 와닿는 화두가 있다. 바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다. 기업에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기업, 고객, 경쟁사 등 아군이나 적군을 막론한 각종 소스를 통해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얻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새로운 서비스 혹은 제품으로 구체화시킬 때 필요에 따라 외부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과거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연구 및 개발(R&D)에 대한 투자와 내부 인력의 활용에 중점을 뒀다. 아웃소싱을 통해 외부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었다. 그러나 오픈 이노베이션은 아이디어와 자원의 활용이 기업 내외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틀에 박힌 자신의 시각에 갇혀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기업 경쟁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가장 중요한 예가 바로 인재의 활용이 아닐까 싶다. 능력있는 인재라면 언어, 인종, 피부색을 가릴 바가 아니다. 건설현장의 경우 3국 인력을 활용한 지 오래다. 과거 단순 작업을 진행하는 인력부터 가스플랜트와 같은 고부가가치 사업에 투입되는 고급인력도 해외인력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국인과 외국인을 구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단일민족이라는 틀 속에 갇혀 상품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글로벌 마켓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이 됐다.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본 조건은 외국인을 차별하지 않는 시선인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을 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1.1%가 외국인으로 이뤄진 다문화시대에 살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국제결혼으로 이주해온 이주민이 55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우리의 시선은 포용적이지 못하다. 다(多)문화가정의 2세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사회적 혼란과 편견에도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 국기에 대한 맹세가 어느새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에서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로 바뀌었다고 한다. 민족이란 단어가 수정된 것만으로도 단일민족에 대한 우리의 배타적인 의식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는 증거라지만 외국인에 대한 우리의 시선은 여전히 국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구촌의 경쟁은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고 있다. 민족이라는 틀, 언어라는 장벽, 피부색과 문화에 대한 편견을 버릴 때 우리의 국제 경쟁력은 한층 더 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박창규 대우건설사장
  • [사설] 주택담보대출 우리는 안전한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불안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긴급 자금 수혈로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기에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쇼크에 유난히 취약한 우리의 금융시장은 여진(餘震)이 잦아들 때까지 살얼음판을 걸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최근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주식시장의 격심한 요동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어제 금융정책협의회를 소집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하지만 너무 낙관적이다. 정부는 서브프라임 부실의 여파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우리의 금융시장도 유사한 위험에 노출됐다고 보는 것이 옳다. 우리의 금융시장 역시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에 편승해 급속도로 팽창된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을 헤집고 다니면서 적정 수준 이상의 거품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터다. 특히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이자율 부담이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데다, 콜금리의 연이은 인상이 주택담보대출의 상환 능력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점을 간과한 것 같다. 지금은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미국의 절반 수준인 9%에 머물고 있지만 집값 하락세까지 겹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의 상환유예기간이 대부분 내년에 끝나면서 원리금 상환부담이 한꺼번에 집중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럼에도 유동성 공급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의 경제활동 규모에 비해 시중의 유동성은 오히려 넘치고 있다. 금융기관간 금리 과당경쟁이라는 국내 요인이 신용경색을 초래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감독을 당부한다.
  • ‘동의명령제’ 내년 4월 시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도입이 확정된 ‘동의명령제’가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부당공동행위(담합)를 한 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이같은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 동의명령제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기업에 대해 시정조치나 과징금 부과 등 처벌 대신 공정거래위원회와 기업간의 합의로 사건을 종료하는 제도다. 불공정 거래행위, 독과점 지위 남용행위, 기업결합(M&A)등에서 주로 활용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도입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피해 소비자는 실질적인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고, 공정위는 행정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으며, 기업은 조사 및 소송 등으로 인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정위의 조사를 받는 기업이 사실관계 및 시정방안 등을 제출, 동의명령을 신청하면 공정위는 신속한 조치의 필요성, 소비자 피해의 직접 보상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의명령 절차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동의명령 신청은 공정위가 최종 심결하기 전까지 언제라도 가능하다. 동의명령 적용대상은 부당공동행위(담합)를 제외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로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 기업결합, 불공정 거래행위 등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담합 행위는 현행대로 곧바로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검찰에 고발하게 된다. 담합은 동의명령에서 배제해 엄중히 다스리겠다는 뜻이다. 동의명령안이 만들어지면 30일 이상 이해관계인의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공정위의 전원회의 또는 소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다만 동의명령은 위법성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민사소송 등에 영향이 없으며, 기업이 동의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물린다. 그러나 불법 혐의가 명백한 기업일수록 동의명령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공정위가 자의적 판단으로 기업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손인옥 공정위 심판관리관은 “다른 부처의 반대로 동의명령 적용 대상에 담합등 공동행위가 빠졌지만 동의명령제가 잘 운영이 돼 효과를 발휘하면 몇 년 안에 공동행위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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