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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EU, 쌀·고추·마늘 등 현행 관세 유지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쌀은 물론 고추, 마늘, 양파도 현행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 품목들은) EU가 관심 있는 품목은 아니지만 우리는 중요하므로 전반적으로 민감성을 반영하자고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한·EU FTA의 쟁점인 관세환급에 대해서는 “EU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하는 나라들이 다 이 제도를 갖고 있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인정할 뿐 아니라 이미 수십년 전에 도입돼 경쟁여건에 반영돼 있다는 점을 들어 (EU를) 설득하고 있는데 좀 더 얘기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준중형차가 4분기 이후 내수회복 견인”

    “준중형차가 4분기 이후 내수회복 견인”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겠지만, 4·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등 준중형차가 판매 회복을 견인할 전망이다. 25일 현대·기아자동차 부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박홍재 소장이 분석한 ‘2009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GM대우 등 자동차 판매는 109만대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122만대에 비해 10.3% 줄어든 규모로 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다. 특히 지난해 판매 감소율이 4.5%였던 것을 감안하면 내수 시장 위축 속도는 훨씬 가팔라지고 있는 셈이다. 올 초 자동차공업협회가 내놓은 판매 감소율 전망치인 9.1% 보다도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내수 판매는 올 4분기 이후 살아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경기 둔화, 할부금융 위축, 신차 출시 지연 등과 아울러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도 7월부터 없어지면서 판매 감소세가 3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4분기부터 판매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아반떼와 i30, 기아차 포르테, GM대우 라세티프리미어 등 1500~1600㏄급 안팎의 준준형차가 판매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차급 및 구입가격이 (중대형에서 준중형으로) 하향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아반떼급의 내수 판매는 1만 9000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3%가 급증했다. 전체 차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로 쏘나타급(22.4%)과 모닝급(12.9%)을 제쳤다. 그러나 국내 완성차업체의 수출과 직결되는 미국·EU·중국·중남미 등 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난 뒤 2010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는 지난해에 견줘 8.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주요국들처럼 노후차 교체시 세제 혜택 및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확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한·EU FTA에도 국민적 관심 가져야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어제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몇가지 쟁점이 남아 있으나 새달 초 런던에서 열리는 통상장관 회담에서 최종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EU는 국내총생산(GDP)규모가 14조달러가 넘는다. 미국을 넘어서는 최대 경제권역인 것이다. 우리에게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 교역상대이다. 한·미 FTA 협상이 요란했던 것에 비춰 한·EU FTA는 협상과정이 별로 알려지지 않아 불안하다.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협상 결과가 미칠 영향을 주시하도록 정부와 관련 전문가들은 상세한 설명에 나서야 한다.한·미 FTA 협상에서는 쇠고기 수입과 서비스업 개방, 공적 영역의 축소 등이 쟁점으로 떠오름으로써 국가가 혼란스러울 정도로 논란이 벌어졌다. 한·EU FTA 협상은 상품교역과 연관된 관세율 조정이 주된 내용이어서 한·미간 이슈와는 조금 다른 측면은 있다. 하지만 자동차·섬유 등 민감한 품목들의 교역조건이 변경된다. 우리 정부는 한·EU FTA가 체결되면 자동차의 경우 한국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으나 다른 견해를 내는 전문가들이 꽤 있다. 섬유 교역은 일방적으로 불리하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점들을 정밀하게 분석해 FTA 체결 후의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특히 아직 마무리짓지 못한 관세환급, 원산지, 농산물 문제에 있어 EU가 대승적으로 양보하도록 외교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일부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한·EU FTA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아직 크지 않지만 상황은 언제나 유동적이다. 농민들을 설득하지 못한 채 돼지고기와 낙농제품 시장을 활짝 열다가는 감당 못할 후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 한국과 EU가 원만하게 FTA 협상을 완료한다면 한·미 FTA 합의를 수정하고, 보호주의를 강화하려는 미국을 견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의 정교함과 치열함, EU의 융통성 발휘가 필요한 시점이다.
  • 車 최대수혜… GDP 40억弗 상승효과

    車 최대수혜… GDP 40억弗 상승효과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잠정 합의하면서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GDP 16조 309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거대 시장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FTA가 타결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40억달러 남짓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U의 투자 증대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업종의 수출 증대 효과와 더불어 항공·해운 업계의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다만 국내 양돈·낙농업계와 화장품 업체 등은 타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2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EU FTA 협상이 타결되면 GDP 기준 15조 1600억달러의 거대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한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장은 “EU와 FTA를 체결하면 GDP의 경우 35억~40억달러 안팎, 성장률은 1% 안팎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경제 위기에 따라 세계 각국이 표방하고 있는 보호주의 경향에 맞서 무역 자유화의 중요성을 높이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U측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지난 1월 코트라(KOTRA) 설문조사 결과 EU 바이어의 63%는 한·EU FTA가 타결되면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확대하거나 거래선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한·EU FTA 타결의 가장 큰 수혜자는 자동차 업계, 특히 유럽에 연간 30만대 이상을 팔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은 EU로 완성차 및 부품을 수출할 때 10%의 관세를 물고 있다. 반면 수입차 등에 대해서는 8%의 관세를 적용한다. 관세 철폐에 따른 효과는 우리나라가 더 큰 셈이다. 시장 규모도 유리하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EU에 자동차를 수출한 금액은 54억달러인 반면, EU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21억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실익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수출 품목인 소형차에 대한 관세철폐 유예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은 다소 불리한 점”이라면서 “갈수록 현대차와 기아차가 유럽 현지생산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도 FTA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업종도 14%의 관세율이 낮아지게 돼 수출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항공과 해운업체들도 인적·물적 교류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앞서 대한양돈협회 등 축산관련단체들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EU는 공동예산의 절반이 넘는 484억 6200만유로를 공동농업정책에 투자하는 농업 강국”이라면서 “국내 농민과 양돈 농가는 FTA가 체결되면 생존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반 화장품은 3년, 기초화장품은 5년 안에 현재 8%의 관세가 없어지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 역시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와인과 일부 사치품의 수입도 늘 전망이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EU 3년내 관세 96% 철폐

    한·EU 3년내 관세 96% 철폐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은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제8차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갖고 관세를 3년 안에 96% 이상 없앤 뒤 5년 안에는 완전 철폐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의 경우 중대형은 3년, 소형은 5년 안에 관세가 없어진다. 그러나 관세 환급과 원산지 문제, 돼지고기 등 일부 농산물 등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양측 통상장관회담에서 최종 타결을 시도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8차 협상 결과에 대해 “거의 모든 쟁점에 대해 협상단 차원에서 잠정적인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산품 관세와 관련, 양측은 향후 5년 안에 관세를 완전 철폐하되 우리나라는 순모직물(관세율 13%), 기타기계류(16%) 등 40여개 민감 품목에 대해 7년 내 관세 철폐라는 예외를 얻어냈다. 세부적으로는 우리는 자동차부품(8%)과 직물제의류(8~13%), 선박(5%) 등의 품목에 대한 관세를 협정 발효 즉시 철폐하고, EU는 자동차부품(4.5%)과 평판디스플레이(3.7%), 냉장고(1.9%), 에어컨(2.7%) 등의 품목에 대해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자동차의 경우 양측 모두 1500㏄ 초과는 3년, 1500㏄ 이하는 5년 안에 철폐한다는 데 합의했다. EU산 의약품(6.5%)은 3년 내, 기초화장품(8%)은 5년 안에 무관세로 국내에 들어온다. 와인은 한·미 FTA와 마찬가지로 관세가 바로 없어진다. 이에 따라 품목수 기준 조기 철폐(즉시+3년 철폐) 비율은 우리나라가 96%, EU는 99%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한·미 FTA 당시 미국 측의 조기 철폐 비율(91.4%)을 웃도는 수준이다. 관세 환급과 일부 원산지 관련 쟁점, 농산물 등 정치적 성격의 이슈에 대해서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우리 측 이혜민 FTA 교섭대표는 “유럽시장에서 우리의 경쟁 상대인 일본, 중국이 유지하고 있는 관세 환급을 변경하면 FTA 체결에 따른 관세 철폐 효과가 상당 부분 훼손될 수 있어 한국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농산물 분야에서는 EU로부터 수입이 많은 냉동돼지 삼겹살에 대한 관세철폐 기간은 한·미 FTA(2014년 철폐)보다 장기로 가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국인 근로자 신규고용 70% 축소

    외국인 근로자 신규고용 70% 축소

    올해 외국인 근로자 신규 고용허가 인원이 3만 4000명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10만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내 실업자 양산과 현재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및 동포 근로자들의 무더기 해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19일 외국인력정책위원회(위원장 권태신 국무총리실장)를 열어 내년 2월까지 외국인 근로자 신규 고용허가 인원을 동포 1만 7000명, 외국인 1만 7000명 등 3만 4000명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외국인은 지난해 4만명에서 57.5%, 동포는 지난해 6만명에서 71.7% 감소한 규모다. 정부는 상반기에 1만 2000명의 신규고용을 허가한 뒤 하반기에 2만 2000명의 신규고용을 허가할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는 3D업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동포들은 건설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내국인 구직자와 일자리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라 고용허가 인원을 보다 더 줄였다.”고 밝혔다. 신규 고용 외국인 근로자는 제조업 2만 3000명, 건설업 2000명, 서비스업 6000명, 농축산업 2000명, 어업 1000명이 배정된다. 외국인 인력 9만명이 종사하고 있는 건설업에는 올해 동포 근로자들을 일절 배정하지 않았다. 정부는 특히 건설업에 종사하는 동포 근로자들의 제조업 이직을 유도하기 위해 별도 교육을 받고 구직등록한 사람으로 건설업 취업 요건을 강화하는 대신 제조업에 취업한 동포 근로자들은 영주권 획득을 위한 국내체류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여 주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1차 취업연한(3년) 제한에 따라 출국 대상인 외국인 근로자 6만 6000명 가운데 재고용(2년 연장 가능) 인원 4만 9000명을 제외한 1만 7000명이 국내 인력으로 대체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외국인 근로자 신규취업 제한의 정책효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영범 한성대 교수는 “기업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일자리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국내 인력 대체효과가 그만큼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기업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인력을 줄인 기업은 37%였다. 반면 전북대 설동훈 교수는 “외국인 인력 정책은 그 나라의 주권이므로 나눔보다는 국내 수요에 따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고용시장의 보호주의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EU, 러시아, 호주, 동남아 등 세계 각국은 앞다퉈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 제한조치를 펴고 있다. 호주는 올해 외국인 취업허가 인원을 17% 줄였고, 말레이시아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의 외국인 신규고용을 전면 금지했다. 타이완은 외국인 근로자를 내국인으로 교체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도 올해 외국인 근로자 쿼터를 절반으로 줄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윤 재정, 美에 통화스와프 연장·확대 요청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에 통화스와프 연장 및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최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윤증현 장관이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및 확대를 요청했다.”면서 “하지만 미국 측은 이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이 주요국과 맺은 통화 스와프 규모는 모두 900억달러. 미국과 지난해 10월 말 300억달러, 일본·중국과는 12월에 기존 130억달러, 40억달러를 각각 300억달러로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1000억달러 이상, 일본과 중국과는 지금의 두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유럽연합(EU)과도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는 안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맺지 않은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어 한·미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규모 확대와 만기 연장에 대한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미국 측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한·미FTA 입장 오락가락?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지 이틀 만에 발언 수위를 상당히 완화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커크 지명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상원 재무위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한·미 FTA와 관련, “해결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다른 이슈들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상원 재무위 청문회에서 “현 상태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매우 강하고 단정적으로 답변했던 것과 비교해 표현이 상당히 누그러들었다. 자동차 부문 재협상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의회 및 미국 내 이해관계자, 한국측과 협력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커크 지명자는 한·미 FTA의 경제적 혜택에 관한 찰스 그래슬리 의원의 질문에 “한·미 FTA는 20년 이래 최대의 협정이 될 것이며 협정 이행이 미국 노동자와 농민, 기업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한·미 FTA의 인준 기반을 조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몇 년간 큰 기회를 상실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이 자동차 부문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면 연내에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동차 이외에) 다른 우려할 만한, 특히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해 검토할 사안이 없는지 결정해야 한다.”며 “이런 현안들이 해소된다면 협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의회와 협력해 나가겠지만 시한을 확정해 말할 순 없다.”고 말해 자동차 이외에 쇠고기 문제를 한국측에 제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커크 지명자는 한국과 FTA 타결이 임박한 유럽연합(EU)에 한국 시장을 내줄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협정이 타결되더라도 이행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자동차 부문 재협상 전망을 묻는 데비 스태버나우 의원의 질문에는 “이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해결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 지명자는 한국 및 콜롬비아와의 FTA와 관련된 벤치마크를 정하는 문제에 대해 “벤치마크는 각 협정과 관련돼 제기된 우려들이 (어떻게 합의됐는지) 검토하기 위한 절차들이며, 의회와 협의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국 쇠고기 시장의 완전개방을 위해 압력을 가할 것인지에 대한 맥스 보커스 재무위원장 질문에는 “앞으로 농무장관과 긴밀히 협력, 한국을 비롯한 교역상대국과의 쇠고기 교역을 정상화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9일 청문회 발언은 인준을 염두에 둔 정치적 답변 성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USTR부대표에 드미트리오스 매런티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USTR 부대표에 드미트리오스 매런티스 미국 상원 재무위 국제무역자문단 대표를 지명했다. 매런티스는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뒤 공식 임명되면 USTR에서 아시아 관련 무역업무를 맡게 돼 한·미 FTA를 관할하게 된다. kmkim@seoul.co.kr
  • 미네르바 옥중보고서…‘유동성 함정’이 걱정

    ‘미네르바’가 옥중에서 다시 한국 경제의 앞날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에서 ‘미네르바’란 필명으로 활약하다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돼 17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는 박대성(31) 씨가 변호인을 통해 한국 경제를 전망하는 19쪽 짜리 글을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인터넷한겨레가 11일 보도했다.  박씨는 최근 며칠치 신문과 하루 1시간씩만 시청할 수 있는 텔레비전 방송을 참 고해 공책에 이 글을 썼으며 변호인이 타이핑해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국경제 진단 글이 공개된 것은 지난 1월 검찰에 검거된 직후에 이어 두 번째.  박씨는 글에서 개방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전지구적 달러 강세 속에서 환율불안 피해를 계속 입을 가능성이 높고,기준금리를 낮춰도 돈이 돌지 않는 유동성 함정의 징후들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구매 여력은 과연 정부가 어떤 식으로 상쇄시켜 주느냐에 따라 경기 회복속도가 2009년 연내일지 2011년으로 대폭 장기침체로 빠지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지출을 통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는 2009년 3/4분기와 맞물려 국내 경기 리싸이클의 회복 속도가 결정된다.”며 “그에 따라서 개인적 차원에서 경기방어전략이 달라진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박씨는 이 글과 함께 자신에게 적용된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1항에 대한 위헌심판제청 신청서를 함께 제출했다.  다음은 ‘보고서’란 제목으로 법원에 제출된 글의 전문.    미네르바 ‘옥중 보고서’  현재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한국 경제의 위기라는 걸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1997년 제 1차 IMF 사태가 왜 발생하게 되었는가 하는데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지금의 한국 경제 상황이라는 것은 1997년 제 1차 IMF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IMF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그 후의 한국에서의 IMF사태, 그리고 현재 동유럽 사태에 대한 상호 연관성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 IMF 탄생 배경  1997년 하반기 한국경제는 IMF 사태라는 특수한 경제 위기 상황을 겪게 된다. 그래서 한국 국내에서는 IMF사태라는 것이 일종의 고유명사로 사용된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상황의 뿌리와 그 근원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IMF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약간 진부한 이야기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 때는 1929년 미국 대공황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1930년대 대공황 이전에는 미국과 유럽간의 통제 받지 않는 무제한적인 자본의 상호 이동이 가능하였다. 그 당시에는 이런 상호 자본 이동에 제한이 없을 때에만 비로소 그에 따른 시장이윤 창출이 극대화 될 수 있다는 것이 종교적 신앙처럼 뿌리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브레튼우즈 체제의 모태가 되는 케인즈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기인한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초토화 된 유럽에 투하된 자본이 당시 무역 흑자국이던 미국에서 → 유럽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유럽에서 → 미국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하여 실물경제 재건에 사용되어야 할 자본이 미국시장으로 역류하게 되는데 이를 케인즈는 투기자본이라고 불렀다.    이런 문제점들을 지켜보면서 1944년 미국 뉴햄프셔에서 소위 브레튼우즈 체제라는 것이 만들어 지게 된다. 브레튼우즈 체제의 핵심은 모든 회원국들의 통화는 달러에 대한 고정환율로 정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막대한 유동성 자본에 대한 족쇄로 제약과 통제가 따랐지만, 이것은 자본왕래에 따른 이윤 창출의 제한이 엄청난 성장률을 보이는 국제 상품 무역으로 보완이 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이 브레튼우즈 체제로 인하여 파생된 보완장치 성격의 기관이 IMF 국제통화기금이라는 것이다. 즉 케인스가 유도하고자 하였던 국제 자본 유동성에 따른 폐해를 고정 환율의 안정적인 통화시스템 하에서 상품교역으로 보완하고, 이 과정에서 IMF(국제통화기금)는 대규모 무역적자와 국제 수지적자를 겪는 나라에 다시 신용대출을 해 줌으로써 무역 당사자간 국제 무역 수지의 불균형 밸런스를 조정하는 완충기구로써 만들어진 기구였다.    이로써 이 브레튼우즈 체제 이후 25년간 G7내의 주요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 ~ 4%대를 육박하고 경제 규모는 3배 이상 확장하게 된다.    그래서 1953년 전후 한국경제가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의 파기 시점까지 폭발적인 수출 신장세와 고도의 경제 성장률을 구가할 수 있었던 뿌리가 시스템적 관점에서 브레튼우즈 체제로 인한 유동성 자본 규제에 따른 상품교역의 보완이라는 측면이 적용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GATT체제 하에서 이른바 개도국 특권에 따라서 한국, 대만과 같은 나라는 고도의 경제 성장을 구가하게 되는데, 이는 1995년 WTO 체제 이후 그 성격을 달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 모델에 기반한 아시아적 모델을 가리키는 말로 재포장되어 불리게 된다.    ▶ 체제의 붕괴  1969년 베트남 전쟁의 발발로 인한 막대한 전비지출의 필요성으로 미국 중앙은행은 결국 전비 지출을 위해서 대대적인 발권력을 동원하게 된다. 그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달러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과잉 통화 유동성으로 미국 국내의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킴과 동시에 달러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은행은 유럽 내 주요 기업에 싼 이자로 달러를 빌려주게 되었고, 기업은 고정환율로 달러 → 마르크를 교환했다. 그 결과 독일의 마르크, 프랑을 비롯한 유럽 내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통화 절상 압력을 받게 된다.    그래서 그 당시 서독 연방은행은 계속 마르크로 달러를 사들여 달러 대비 마르크화의 통화 절상 압력을 상쇄시키려고 했으나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압박요인과 재정적 지원을 더 이상 충당하기 불가능해지게 되는 단계가 오자,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는 공식 파기 된다.    그 당시 서독 중앙은행 차원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부담 때문에도 파기가 불가피했다. 전통적으로 독일은 1920년에 살인적인 하이퍼인플레이션의 피해를 당한 당사국이기 때문에 서독 중앙은행 차원에서의 제1차 정책목표가 물가 안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 위기의 시작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 이후 그 전까지 제한을 받던 유동성 자본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된다. 기존 금융권 내에 있던 은행, 보험, 펀드를 포함한 최일선 기업들까지 총망라한 모든 경제 주체들에 대한 외환, 채권지대의 제약이 전면 해제되었다.    그로인하여 1998년 기준으로 채권거래는 1973년 대비 230배가 증가한 20조~24조 달러, 외환거래는 1일 기준 1조 2천억 달러의 유동성 자본으로, 금융산업 분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 하에 1973년 ~ 1982년 사이에 총 1조 달러를 넘는 해외 대출이 발생하게 된다. 이중 전체 포지션의 50%가 남미로 가게 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산업화 플랜을 단행하게 된다.    하지만 1982년 문제가 터지게 되는데 당시 1982년 미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20% 이상 올리게 된다. 그 이유는 제 ‘2차 오일쇼크’의 여파에 따른 비용증가, 인플레이션을 상쇄시키기 위한 조치로 이 조치로 인하여 해외 대출이 투입된 남미를 포함한 이머징마켓은 일대 타격을 받고 경기 후퇴를 하게 된다.    이러한 고이자율 정책은 주요 달러 채무국들의 이자비용을 3배 이상 증가 시켰는데 미국의 이러한 조치로 인하여 주요 유동성 화폐 자산이 투입된 곳은 기존 통화 포지션이 달러로 교체된다.    그 결과 1980년대 초반 미국 달러 통화는 G7내 주요국 통화대비 평균 35% 절상된다. 동일기간 멕시코 폐소화는 반년만에 -60% 폭락하게 된다.    결국 남미 부채위기의 핵심 원인은 80년대 초반 미국 통화정책의 고이자율로 3배 이상 커진 이자 부담과 달러포지션 변경에 따른 자본의 해외 도피 → 그로 인한 미국 통화의 급격한 환율 인하에 기인한다.    1982년 당시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미 재무부는 미국 국내은행의 남미 크레딧 라인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 멕시코 사태 수습을 위한 즉각적인 재정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산 집행에는 반드시 미 의회의 사전승인 없이는 불가능해지자 IMF를 간접 이용하여 브리지론(Bridge Loan)이라는 IMF 고유기능을 IMF 가맹국이 아닌 범위로 확장을 통해 지원 프로그램을 하게 된 배경이 이것이다.    원래 IMF의 기존 역할은 창설시 가맹국에 공여하는 브리지론 (Bridge Loan)을 중재하는 것이었으나, 고정 환율제가 변동환율제로 바뀌면서 브리지론 중재 필요성은 상실 되었다. 그 후 멕시코 사태가 터지면서 브리지론의 필요성이 미국 FRB와 미 재무부의 필요에 따라 상황에 맞게 용도가 리모델링이 되어 변경된 것이다.    문제는 멕시코에 IMF 지원을 해주면서다. 멕시코의 자본시장 국유화, 국영기업 민영화, 국내시장 개방 → 국가 지출의 극단적인 삭감 → 변동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달러보다 폐소화에 투자하는 것이 이익이 될 정도로 폐소화의 이자율 상승, 결국 이러한 극단적인 이자율 상승은 국내 산업 붕괴와 은행 시스템 붕괴를 동반하면서 독자적인 자본시장 형성이 불가능해졌고, 고이자율에 따른 → 해외자본유입 = 해외 자본 종속으로, 결론적으로 경제 발전은 정체되고 부채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1980년대 이후 많은 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이 IMF 지원 프로그램을 받게 되는데 미국은 IMF를 이용하여 자본의 접근 통로를 장악하고 IMF의 영향력 확대를 노릴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사회 간접 자본(SOC) 건설을 위해서는 해외 차관이나 개발원조금은 IMF 조건과 연계시키면서 승인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본 통제력으로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IMF가 주체가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IMF 구제 금융을 통한 IMF 체제에 있을 경우 해외자본을 유지하려면 차관 제공자는 상대국가와의 계약체결에 앞서서 반드시 IMF나 세계은행의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부 차관』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2008년 하반기 IMF 지원을 한국 먼저 받으라는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미국 국채 보유국의 달러 국채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걸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FRB 달러 스왑 국가가 아닌 나라도 임시 달러 스왑 지정국으로 지정해서 각 보유 국가의 달러 국채 보유 물량 비용 대비로 인출을 해 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100억, 500억 달러도 아닌 300억 달러인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인 것이다.    ▶ 아시아 위기  한국이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이머징마켓들은 높은 수입 관세를 통해 국낸 산업을 보호 육성하고 외국과의 자본지대는 무역을 위한 결제에만 국한 시켰다 국가가 직접 개입해서 조달한 차관을 배당하고 대기업을 육성하면서 폭발적인 성장률을 구가하게 되었다.    1994년 한국은 OECD 가입을 통해서 유럽, 일본, 북미 시장에 쉽게 진입을 하려 했으나 일반 무역 통상 부분 이외에 금융시장 부분은 정부의 통제 하에 두려고 했다.    이는 국내 저축된 재원만으로도 산업개발을 위한 재원 도달에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김영삼 정부는 정치적 이유로 그 당시 대통령 본인이 OECD 가입을 기정사실처럼 떠들고 다녔다.    그 후에는 OECD내에서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금융시장 개방 부분의 문제는 미국의 의도대로 해외 차관 수용과 유가증권의 거래 등에 대한 국가 통제는 붕괴된다.    그로 인하여 1994년 3/4분기 이후부터 3개월 만기 달러차관 도입을 허용하게 되는데 한국의 높은 경제 성장률상 그로인해 수반되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해서 한국의 중앙은행은 통화 긴축 정책을 유지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 하고자 하였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게 된다. 높은 이자율에 도달되고 통제 받던 원화 크레딧보다 그 당시 달러 크레딧이 역으로 더 싸지면서 (조달비용 = 원화 크레딧>달러 크레딧)인 상황에서 그 당시 유럽에서의 조달비용에 0.3% ~ 0.5%미만의 가산 금리로 계속 달러 크레딧을 기업에 제공하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이 단기 차관을 기업들은 대규모 시설 투자가 동반되는 5년 ~ 10년 만기의 장기리스 산업에 단기차입금으로 동원하게 된다.    왜냐하면 1997년까지는 국내에 있는 단기 달러 차입금은 매달 규칙적으로 롤오버가 되면서 만기 연장도래가 있었고 이미 국내에 충분히 많은 달러가 돌고 있었던 상황에서 크게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 때 태국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한국,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 이머징마켓들은 자국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 확보하기 위해서 태국의 바트화 공격으로 인한 환율 폭락 즉시 주변국가의 자국 통화 절하 압력을 받게 된다.    이는 달러 채무에 대한 금융비용이 극단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 국가들이 달러 크레딧 가운데 60%정도가 단기 채무였다. 이 경우 크레딧 라인(신용한도)철회시 달러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하여 정부 차원에서 IMF에서 달러 크레딧을 조달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으나 IMF는 82년 멕시코 사태의 경우와 똑같은 해결책이 제시되었다.    그 중 하나가 고이자율 정책이었다. 결국 각국 중앙은행의 국내 이자율은 20% 이상 유지되었다.    이것은 IMF의 의도대로 신규달러 차입을 유도하지 않고 역설적으로 기업과 은행 파산을 동반하면서 내수 시장 붕괴에 따른 대대적인 경기 침체를 불러오게 된다.    대량해고와 투자 설비, 소비재 판매가 수직하강하게 된다. IMF는 고이자율과 국영기업 민영화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참여 제한 철폐,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를 포함한 모든 규제 철폐, 특히 자본투자자들에 대한 규제철폐가 핵심이었다.    이것이 현재 한국 시장이 이머징 마켓 중에서 가장 외국인 자본거래가 자유로울 수 있었던 이유다.    문제는 대외 시장 변수에 국내 경제가 연동된다는 것이다. 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IMF지원 프로그램의 문제점이 노출되던 상황에서 그 의심스런 처방은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게 된다. 즉 한마디로 알고 했다는 것이다.    그 후는 모두 알고 있는 IMF프로그램이라 불리는 고통스러운 진행과정이 진행되게 된다. 한국 국내의 만기 달러 차관의 상환은 미국 FRB와 미재무부의 중재를 통해서 3년 이상 상환이 연장되게 된다.    그 당시 IMF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에 지원프로그램이 발표될 당시 한국의 경우는 510억 달러의 크레딧 원조를 해 주겠다고 하였으나 이 금액을 모두 지원할 필요도 없었다.    이것은 표면상의 발표수치이고 일본+독일 중앙은행이 그 후 즉시 한국에 100억 달러의 유동성 자금을 공급하고 미국은 만기연장만 해 주면 자동으로 끝날 일이었다. 극히 간단한 일이였다.    그 후 환율에 따른 수출도 들어온 달러와 외국은행들이 신용 대출금 회수를 중단하면서 위기는 종식이 되었다. 이때 채권은행들은 만기 연장된 모든 신용 대출에 대해 국가 보증을 요구하면서 추가 이자 부담요구안이 나오게 된다.    3년 기한의 상환 연장의 경우는 리보 +2.7 ~ 3%가산 금리의 이자 부담을 지게 되면서 저렴하게 차입된 단기 달러 채무가 고금리의 3년 기한 미만으로 롤오버 되면서 연장된다. 이것은 매력적인 장사가 되었다.    그 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가 채무를 갚기 위해서는 달러나 엔화를 계속 차입해 와서 채무를 갚는 길 뿐이었다. 이를 위해서 남은 마지막 수단은 그 동안 수십년 동안 산업화 과정을 통해 조성한 국내 자본재를 해외 기업이나 투자자들한테 파는 길 뿐이었다. 그에 따른 세금 인하를 포함한 모든 특혜조치들이 이루어 졌다.    그로 인하여 산업계와 금융계를 포함한 은행, 보험 쪽을 비롯해서 외국인 투자 제한 철폐를 통한 싼 매물 수집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결국 한국 국내에서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포장되고, 미국 상무부와 월스트리트에서는 10년 동안의 수익을 단 1년 안에 한국에서 뽑았다느니, 아시아 외환위기는 평생 한번 올까 말까한 포트폴리오 투자 기회라는 소리를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닐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S&P나 무디스나 한국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국가 신용등급에 맞추어 조정을 하는 이유는 이와 같은 과거에 학습된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IMF사태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정책적 실패로 합리화되고 잊혀 지면 끝나는 수준이 아니라 반드시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와 똑같거나 유사한 일이 순환 반복이 된다.    결국 1997년 제1차 IMF 사태의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뿌리는 OECD가입 당시부터였다. 한창 민감한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부분협상을 할 경우 마지막으로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발언으로 OECD가입을 지정 사실화 시키는 바람에 최종 협상은 거기서 끝이 난 것이다. 그 후 과정을 거치면서 IMF단계를 거치게 되고 IMF는 82년 멕시코 사태부터 그 IMF 고유 기능의 변화와 확정을 거치면서 97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거쳐 한국으로 전이되면서 유동 자본에 따른 이윤 극대화라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 동유럽 사태의 발생  동유럽에 대해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특수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동유럽의 전략적 중요성은 과거 냉전체체 하에서의 군사적 측면에서의 나토 군사 안보적 측면에서의 대립을 통한 동.서방간의 유럽지역내의 완충지역이라는 성격에서 이제는 석유, 가스송유관의 중간 경유지로써의 경제적 관점으로 그 포커스가 옮겨지게 된다.    현재 유럽 연합내 서유럽에서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가스의 90%가까이 소비가 되는 상황이며 2020년까지 50%이상 증가추세 속에서 유럽연합은 중동지역내의 에너지 의존도 축소와 북해에서 생산되는 원유.가스 생산량의 감소분을 메워줄 새로운 대안을 찾게 되는데 이것이 러시아다.    에너지 접근권에 대한 전략적 문제에서 동유럽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은 곧바로 서유럽의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EU 편입노력과 그에 따른 차관제공을 통해 동유럽의 경제적, 전략적 가치는 올라가게 된다.    2006년 현재 러시아는 유럽에서 소비하는 가스의 25%, 2020년까지 70% 가스를 공급해 주는 주요공급원이기 때문이다.    총 조달 수요의 80% = 러시아 - 우크라이나 - 슬로바키아 - 체코 - EU공급라인(드 루바 라인), 20% = 러시아 - 벨로루시 - 폴란드- EU공급라인으로 통행료를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추가적인 복합적인 요소들과 맞물려 동유럽은 서유럽 자본의 대거 유입으로 연 10%에 가까운 고도성장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2008년 3/4분기 이후 제 1차 금융위기가 진행이 된다. 2007년 4,010억 달러의 자본유입액이 2008년에 오면서 670억 달러로 축소되면서 유가 폭락이 겹치면서 동유럽 주주의 주요통화 가치는 50% 이상 폭락하게 된다.    이것은 결국 일반외환자금으로 대출을 받았던, 가계의 부채로 직결되면서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면서 IMF에 헝가리, 우크라이나, 라트비아가 구제 금융을 요청하게 되었으며 폴란드와 체코가 검토에 들어가게 된다.    문제는 동유럽에 대출된 1조 5천억 달러가 서유럽 내 주요은행에서 대출이 된 구조가 최대 40배까지의 레버리지(Leverage: 대출금/자본금)를 높여서 대출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대규모 부도 리스크 압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유럽에 대규모 구제자금을 쏟아 부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유로론 내의 독일내의 금융시장 안정화, 은행 국유화가 검토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유럽 은행의 총 부채 규모는 1조 5천억 달러 이상의 90%가 서유럽과 해외자본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 하락 압력은 유럽내 동시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선진국 증시를 거쳐 신흥시장으로 전이된다.    그 핵심적인 이유는 현재 2008년 9월 기준 한국의 총 외채의 60%가 유럽계 은행 포지션이다. 이 상황에서 동유럽에서 막대한 손실을 볼 경우 한국론이 만기연장에 문제가 생기거나 추가 가산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또한 대규모 선박 금융 제공을 하고 있는 유럽계 은행들이 자금압박을 받게 되면 자금 압박으로 인한 선박 주문 취소와 대금지급 지연에 따른 만기 환율 하락요인이 발생한다. 또한 동유럽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이 7~8% 내외인 상황에서 수출감소로 이어지는 상황이며 동유럽에 한국직접투자 FDI 비중이 90% 내외인 상황에서 동유럽내의 환율변동에 환차손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CDS 프리미엄의 상승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단기 채권으로의 집중현상과 국내 미청산 엔케리 청산 압박으로 인한 자본유출로 환율의 추가 상승 압박을 받게 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달러는 대규모 재정지출을 위해서 발권력을 동원해 돈을 찍어 내면 다른 준기축 통화인 엔화나, 유로화, 금 가격에 연동을 하여 달러 약세로 돌아서게 된다. 그러나 이런 것은 정상적인 시장 작동 상황에서만 그렇다.    극히 간단하게 말하자면 세계의 주요 경제 권역인 미주, 일본, 유럽연합의 통화 경제권에서 한쪽 경제권이 침체기거나 통화 정책 조정으로 통화 약세일 경우는 달러 약세 ↔ 엔화 강세가 성립이 되지만 미국, 일본, 유럽의 주요 경제란이 동시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상황에서는 기축 통화인 달러가 안전 자산으로 달러강세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것이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2008년 3/4분기 이후 제1차 금융위기 당시 달러를 찍어 낼 때는 미국 경제에 대비해 일본 경제와 유로론은 상대적으로 경제 펀더맨탈이 견고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달러 발권력 동원에 따른 달러 약세는 당연하였으나, 2009년으로 바뀌면서 유로론의 동유럽 사태와 일본의 경제 성장률 하락과 1조엔에 달하는 무역수지 적자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금과 달러가 안전자산의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은 인플레이션 방어성격의 자산이지만 현재 경제 성장률이 3대 경제권의 동시 다발적인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압력이 달러를 찍어내면서 달러 화폐 유동성이 증가함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상쇄시켜 버리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금값이 올라가면서 달러강세가 지속되는 원인 중 하나가 이것이다.    결국 시장불안으로 인하여 안전 자산인 금과 미 국채로 자금 수요가 집중이 되는 상황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속적인 하락세로 돌아서게 된다.    현재의 엔화 변동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1995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1995년 당시 엔화는 79엔의 달러 대비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당시 일본 재무성 차관인 사카키 바라 에이스케는 미국에 가서 미국 달러 국채 매각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하게 되었다. 통상적으로 1달러=85엔대 밑으로 떨어질 경우 일본 은행들은 신용 대출 결손으로 타격을 받는 구조였다.    이 상황에서 시장에 미국 국채 매물이 나올 경우 미국 국채 가격은 떨어지면서 채권가격 하각은 이자율 상승을 동반하게 된다. 그러면 미국 전체 자본 시장의 이자율이 올라가면서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히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일본, 유럽 중앙은행들의 공조하에 대규모의 달러 매입을 통한 환율 조정의 노력으로 1달러 = 100엔이 그해 4/4분기 이후 돌파되었고, 97년 까지 -60% 엔화가 평가 절하 되었다.    이는 2003년으로 넘어가면서 반전하게 된다. 장기간의 무역흑자에 따른 주적으로 엔화가치가 급등하면서 2002년 130엔 → 2004년105엔 대로 급상승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일본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35조~40조엔을 투입하여 대대적인 달러 매수를 하여 엔화를 평가절하시킨다. 이때 매수한 달러가 미국 국채에 그대로 재투자 되었으며 2002년 - 2004년까지 매입한 미국 국채가 3,500억 ~ 4,000억 달러 수준으로 이때부터 일본에서 미국 국채를 사 모은다는 소리가 나오게 된 이유가 그것이다. 현재 5,8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 보유량의 상당부분을 사 모은 이유가 이것이다.    현재 80엔대에 육박하는 엔화가 97엔대 후반으로 절하되는 이유중 하나가 일본 경제 자체에도 있지만 현재 2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물량을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국가간 공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 주무장관인 힐러리가 일본 방문시 이 이야기부터 꺼낸 이유가 이것이다.    이는 향후 두가지 변수에 따라 작용하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기간에 맞춘 추가 엔화 평가 절하와 미국 GM-크라이슬러의 자동차 구조조정에 따른 미국 국내 자동차 노조의 압력에 따른 추가 엔화 절하 타이밍을 잡는 것이다. 그래서 티모시 가이트너 미재무장관이 취임전부터 ?강한달러?를 떠들고 다닌 이유가 이것이다. 그것은 1995년 당시 미 재무장관이 로버트 루빈이 취한 액션과 똑같은 것이다. 강한 달러의 달러 강세를 만드는 것은 두가지 측면에서 봐야한다.    국제공조와 통제가 가능한 일본과는 다르게 달러 약세와 그로인한 달러대비 자산손실이라는 측면이 중국에서 심각하게 제기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총외환보유고는 1조 9천억 달러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중국에서는 닥치는대로 달러자산에서 실물자산으로 옮기는 이른바 자원외교도로 불리는 작업을 하는 이유가 반드시 자원확보 측면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부족한 천연자원을 싼 값에 확보하고 글로벌경기회복에 따른 차익기대측면도 있지만 핵심적인 이유는 미 부채 등 달러자산에 편중된 외환보유고 투자의 다변화가 핵심이다.    현재의 천문학적인 미 국채발행의 압력으로 미 국채수익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달러약세로 달러표시 자산의 폭락은 중국입장에서는 재앙이다. 그래서 최소한 2009년도에 관해서는 자의든 타의든 달러강세기조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배경을 깔고 단기 달러강세가 기정사실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한국경제에 새로운 도전으로 작용하게 된다. 달러강세에 따른 국제원자재가격의 하향안정세는 단기적으로는 물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요인을 덜어준다. 그래서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2%대까지 끌어내릴 수 있었던 핵심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하지만 달러강세 기조 속에 2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국채발행과 중국, 일본의 자국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국채발행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이미 이머징 마켓에 외환달러자금유동성에 심각한 제약을 가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80%에 육박하는 무역의존도와 IMF로 인한 높은 대외 개방도로 인하여 외국인 투자감소와 자금이탈과 무역금융 감소에 따른 수출부진과 무역위축과 그에 따른 환율불안 등의 피해를 발생시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려서 유동성을 증가시키겠다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생각이다.    이 경우는 CP 매입을 통한 개입이나 회사채매입을 통해서 개입을 하는 선에서 조정이 되어야지, 이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하는 환율상승의 추가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미 지금 상황은 통화정책으로는 소비와 투자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무리인 부분적으로 유동성 함정의 리스크 징후들이 보이기 때이다.    금리를 내리면서 CP금리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우량회사채를 제외한 회사채 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와 더불어 금리인하에 따른 생산과 투자위축은 금리정책의 한계가 왔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일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시도하게 되는데 국채를 발행해서 재원을 조달할 경우 금리를 내려 원화유동성을 늘린 화폐 유통량이 국채발행을 통해서 유동성이 다시 역으로 흡수가 돼버린다.    그러면 회사채발행에 따른 기업운영자금 조달에 제약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정부가 대규모 국채들 발행하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회사채 불량은 시장에서 소화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래서 중앙은행의 국채직접매입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는 부차적인 최소한 부작용을 최소화시켜준다.    우량회사채의 발행물량은 시장에서 소화가 되지만 비유량회사채의 경우는 매수세가 몰리지 않으면서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결국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을 통해서 자금조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환율급등에 따른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요구와 발주취소, 납품업체변경 등을 통한 피해 부분에 대해서도 소규모기업은 열외대상이며 고용보험료 연체에 따른 소액압류가 있어도 사실상 대출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결국 구조조정 지연을 통해서 2008넌 3/4분기 ~ 4/4분기에 걸린 3개월 ~ 6개월의 시간 소요를 통해서 선제대응 타이밍이 늦어짐에 따라 은행 자체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과 경기하강에 따른 기업, 개인연체율 상승에 따른 BIS비율하락에 대비한 자본적립을 통해 자금시장이 사실상 경색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금리를 추가로 낮추어도 자금이 돌지 않는 유동성함정에 빠질 공간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대외적으로는 미 국채발행과 그로 인한 미국경제 경기부양을 통한 달러강세는 최소 2009년 하반기 ~ 2010년 1/4분기까지는 재원도달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며 단기적으로 이와 연등하여 동유럽 리스크로 인한 달러 조달 금리 상승압력과 환율상승압력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리는 동결, 금리 추가 하락시 환율상승압박요인에 따른 자산포트폴리오의 부분적 변경으로 방어하는 전략이 유효하며 현재 한국 경제는 미국, 일본과 같은 디플레이션 방어성격의 통화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이점은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미국, 일본, 중국은 디플레이션 초기 대응전략으로 기조가 가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는 디플레이션이 아닌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상황적 인식하에 경기하강과 -2% ~ -4%이하의 성장률을 겪는 이색적인 체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구매 여력은 과연 정부가 어떤 식으로 상쇄시켜 주느냐에 따라 경기 회복속도가 2009년 연내일지 2011년으로 대폭장기침체로 빠지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지출을 통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는 2009년 3/4분기와 맞물려 국내 경기 리싸이클의 회복 속도가 결정된다. 그에 따라서 개인적 차원에서 경기방어전략이 달라진다.    중국의 경우도 경기부양자금으로 800조원이 풀렸다. 그로 인하여 중국증시가 올라가는 이른 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유동성장세에 따른 증시부양이라는 착시현상이 벌어졌다. 중국 역시 수출이 총 GDP의 40%를 차지하고 상당기업의 60%가 영업이익 적자를 통한 적자기업이었음에도 2009년 1월 기준 수출(전년대비): -17%, 수입: -43%로 수입감소량 ≫ 수출감소량을 능가하면서 대규모 무역흑자구조가 나는 것은 한국과 동일하다. 이는 결국 수입감소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결국 소비가 급감하면서 내수가 망가지고 있다는 징후로 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생존플랜이 나오면서 개개인이 준비를 해 나갈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염주영칼럼] 속도전과 지구전

    [염주영칼럼] 속도전과 지구전

    미국의 금융위기가 다시 도졌다. 이번에는 실물경제 위기까지 겹치면서 외환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달러당 200원 이상 올랐다. 장중에는 1600원선을 뚫기도 했다.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1998년 3월의 환율 수준이 1550원 선이다. 환율만 놓고 보면 외환위기와 다를 바 없다. 지난 1년 동안 원화는 일본의 엔화나 중국의 위안화 대비 70%, 미국의 달러화 대비 50%, 유럽연합(EU)의 유로화 대비로는 40% 이상 폭락했다. 왜 이럴까? 2000억달러가 넘는 외환을 쌓아 두고도 시장은 여전히 외환위기의 악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외환시장에 짙게 드리운 공포감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것을 알아야 거기에 맞는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진단은 매우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우선 외환위기 학습효과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환위기의 교훈이 경제주체들에게 과잉 학습된 나머지 시도 때도 없이 위기의식이 발동한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겠지만 경제위기가 한참 진행 중인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 안이한 설명이다. 다음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 부재가 지적되곤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해 떠나는 것은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원론적인 설명이다. 신뢰가 없다면 애당초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필자는 외환시장의 이상폭등 현상이 미국의 금융위기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생긴 위기가 순식간에 전 세계,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융과 산업의 동반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새로 출범한 미국 오바마 정부를 비롯, 세계 각국이 재정확대 등의 수습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미국의 금융위기는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당시부터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위기의 성격이 단순한 금융사고가 아니라 금융시스템의 위기이자 도덕성의 위기라는 측면을 띠었기 때문이다. 즉 금융자본가들의 탐욕이 신자유주의 사상과 결합하여 약탈적 금융시스템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그것이 감독부재의 허점을 타고 도덕적 해이를 야기한 것이 이번 금융위기의 본질이다. 따라서 금융시스템을 재건하고 도덕성의 위기를 치유하자면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당시 미국 경제의 조기 회복 가능론을 폈던 일부 학자들도 지금은 대부분 주장을 수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도 지구전을 펴야 한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오래간다는 전제 하에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얘기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외환시장 정책이다. 윤증현 경제팀이 들어선 이래 비교적 침착한 대응을 하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그러나 엊그제 일부 시장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은 환율을 몇십원 더 낮추는 데 힘을 소모할 때가 아니다. 경상수지 흑자 유지와 통화스와프 확대 등을 통해 가용 외환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펼치는 속도전이 불안하다. 무리한 목표를 설정하고 조기 달성을 위해 밀어붙이기 식으로 대응한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책의 내용이 ‘성급한 대응’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염주영 이사대우·멀티미디어본부장 yeomjs@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수명 5000시간 수소전지 나온다

    [2009 녹색성장 비전] 수명 5000시간 수소전지 나온다

    ‘영원히 지속되는 에너지. 아무리 써도 없어지지 않는 에너지.’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2004년 초 연두교서에서 ‘수소경제’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내세운 이유들이다. 신재생에너지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자들은 이들의 궁극의 에너지는 다른 모습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연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는 변화무쌍한 자연의 상황에 따라 공급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석유위기가 닥쳤던 1974년 학자들 사이에서는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가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궁극의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수소는 연료로 직접 연소시킬 때를 제외하고는 물을 부산물로 생성할 뿐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무한한 자원인 물을 이용해 태양광·풍력 등의 청정에너지로 생산이 가능하고, 다시 물로 재순환이 이뤄진다. ■ 투자·기술 선두 미국 “중국, 인도 등 고성장국가들의 지속적인 화석연료 사용 증가가 세계 기후와 지역 대기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이들의 경제 성장이 에너지 수요 문제 때문에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다.” 2008년 호주에서 개최된 ‘세계 수소에너지 대회’에서 각 나라 관계자들은 시장 수요와 경제 논리에 의해 지배되던 에너지의 생산 및 이용 산업이 끝나가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참가국들이 채택한 성명서는 에너지 산업이 ‘사회적·환경적인 영향’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수소에너지의 역할에 더욱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소에너지 산업은 1~2년 안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 긴 시간이 필요한 기술적 과제들이 산재해 있는 미지의 영역이다. 이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기업보다는 정부가 수소에너지 산업을 주도하는 경향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수소에너지 기술을 주도하는 나라는 단연 미국이다. 미국은 수소경제를 처음으로 주창한 나라답게 각종 기술과 산업성 측면에서 다른 나라를 압도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성(DOE)이 2015년이면 주요 목표 기술을 완성해 2020년 기업들이 상품에 본격적인 수소경제의 개념을 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자신감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미국 DOE는 2004년부터 대통령의 수소연료 발의(Initiative)를 구체화하기 위해 수소와 연료전지에 관한 연구 과제를 확장하고, 통합하는 등 수소 프로그램을 DOE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 올 1월 발표된 DOE의 의회보고 자료에 의하면, 2004년 이후 2008년까지 5년 동안 에너지성은 대통령의 5개년 투자 공약에 따라 약 8억 3000만달러에 이르는 공적 자금을 해당 분야에 투자했고, 민간부문의 투자분까지 합치면 이 금액은 약 12억달러로 늘어난다. 이같은 투자를 통해 미국은 천연가스에서 1갤런의 가솔린과 동등한 에너지의 수소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을 3달러까지 낮춘 상태다. DOE 측은 2015년이면 이 비용을 2달러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자동차용 연료전지의 제조비용은 2002년 275달러/㎾에서 2008년 73달러/㎾ 수준으로 낮아졌고, 연료전지 시스템의 수명은 2006년 950시간에서 2008년 1900시간으로 연장됐다. 2015년 목표치는 30달러/㎾, 5000시간에 이른다. 또, 미국 연구진들은 수소 저장을 위한 물질 및 방법 개발 측면에서도 잠재적으로 수소저장률을 50%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냉동-압축(cryo-compressed) 탱크 개념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상태다. DOE는 수소경제의 성공 여부가 ‘기술의 시장 변환(Market Transformation)’에 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로 훌륭한 에너지를 만들어도 초창기에 시장이 형성되지 않으면 원활한 기술 전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올초 DOE가 발표한 ‘수소와 연료전지 시장에 대한 정보 요구(RFI)’의 탄생 배경이다. 구체적으로는 초기 시장성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 일자리, 성능 규명 데이터, 수요 개척 및 시장 성장 촉진, 시장 침투를 가로막고 있는 기술외적인 장벽을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된 정보 등이 총망라돼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도움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서민호박사 ■ 무한한 잠재력 한국 특허·논문발표 등 연구인력 세계 5위 하이브리드 자동차 최첨단 기술 자랑 세계 10위의 에너지소비국, 소비증가율 1위,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10위, 배출증가율 세계 1위. 석유 이후에 도래할 수소경제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획기적인 기회이기도 하다. 모두가 비슷한 출발점에 있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선점한다면 에너지 수입국이 아닌 에너지 수출국으로 입장이 180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미래형 원천기술에 비해 각국간 격차가 좁다는 사실은 수소 기술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나 정부, 기업 입장에서 투자의 당위성을 인정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정부 주도로 美·유럽 시장 도전 수소경제 관련기술의 시장규모는 미국과 유럽만 해도 2010년대 말 2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국내에서도 오랫동안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산업과 기술을 철저히 구분해 미래 기술인 수소에 투자하고 있는 것에 비해 한국은 완전히 국가 주도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2차전지와 석유를 중심으로 한 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경쟁 관계인 연료전지와 수소자동차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저탄소 차량이 아닌 무공해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료전지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산하에 다양한 사업단을 두고 수소에너지 핵심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수소에너지사업단, 수소연료전지사업단, 원자력수소사업단, 석탄 가스화 전기수소 사업단 등이 대표적인 예다. 수소경제의 틀을 이뤄야 할 궁극적인 수소 제조기술이나 저장기술, 이용 기술을 개발하는 위 사업단 이외에 기간시설, 표준화 등 인프라 분야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태양광·물 이용한 제조기술 성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 투자액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80억달러로, 이중 수소에너지 관련기술이 1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체 투자분이 정부투자분의 3~4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소연료전지 분야에만 최소 50억달러 정도가 매년 투자되는 셈이며, 이중 90% 정도가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에서 투자하는 액수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국가경쟁력 분석에서 세계 1위 수준과는 큰 차이가 있지만, 특허나 논문·논문발표 등 연구 인력 수준은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소제조 분야의 핵심 과제인 태양광과 물만을 이용한 제조기술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물 분해를 돕는 광촉매, 미생물, 산화환원 매체를 개발해 상용화 단계에 접근한 상태다. 특히 광촉매 제조에 쓰이는 나노기술(NT), 미생물을 연구하는 바이오기술(BT) 두 분야는 국내 연구진의 기술 수준이 세계적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국내 기업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연료전지 자동차 분야에서는 저장과 소재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무엇보다 각 연구단과 기업이 정확한 목표를 정해놓고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은 세계 각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에 유리한 조건으로 평가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도움말:수소에너지사업단장 김종원박사
  • [중동부 유럽 디폴트 위기] 채무 90% 유로존 은행 디폴트 땐 EU 연쇄붕괴

    [중동부 유럽 디폴트 위기] 채무 90% 유로존 은행 디폴트 땐 EU 연쇄붕괴

    │파리 이종수특파원│중동부 유럽이 금융 위기의 새 화약고로 떠오르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확산으로 지난 몇년간의 경제 호황에 따른 ‘거품’이 급격히 빠지는 바람에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지역 국가의 디폴트 위기가 서유럽으로 옮겨가면 유럽 전체가 무너진다는 불안감마저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서유럽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압박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유럽연합(EU)내부 집안 단속도 급한 데다 이들 국가가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U 주요 국가 정상회담에 참석해서 “유로존 국가 중 당장 디폴트 위험에 처해 있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 국가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유로존 국가 가운데에서 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의 신용 위기는 심각하다. 헝가리·라트비아 등도 유로화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서유럽 국가로부터 대부분의 차관을 낮은 금리의 유로화로 받은 상태여서 디폴트 상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만약 이 국가들이 디폴트 상황까지 갈 경우 서유럽 국가들에 미칠 악영향도 커서 위기가 유럽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중동부 유럽 채무의 90%가 오스트리아·이탈리아 등 유로존 은행의 지원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동부 유럽 10개 국가들이 디폴트 위기까지 온 이유로 3가지를 꼽는다. 최근 5년을 전후해 EU에 가입한 이들 국가는 경제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몰아치면서 ▲환율 급락 ▲서유럽 수출 감소 ▲대외부채 증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휘청거리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서유럽에 대한 의존이 ‘동전의 양면’으로 작용한 셈이다. 때문에 중동부 유럽 국가들은 지속적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최근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가장 위험한 국가’로 지목받은 헝가리는 새달 1일 열리는 EU 긴급정상회의에서도 “회원국 위기를 방관하지 말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EU 주요 국가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그동안 지원을 많이 했다는 것과 자국의 상황도 급하다는 이유다. 독일만이 유로존 국가에 대해 지원을 표시한 정도다. 그러자 세계은행이 EU의 적극적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등 다른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동유럽 국가를 도우려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EU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위기로 유럽이 다시 분열되는 것은 비극이라는 논리다. 반면 EU 집행위는 중동부 유럽이 서유럽의 발목을 잡는 방식은 멈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EU는 이미 많은 지원을 해왔다.”며 “이제는 중·동부 유럽에 진출한 민간 영역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이들 지역에 진출한 서유럽 은행 자회사의 자본을 재편할 때다.”라고 이견을 보였다. 알무니아 집행위원은 동시에 EU 국가들은 IMF 지원금을 확충해 패키지로 경제 지원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를 반영하듯 22일 열린 EU 주요국가 정상회담에서도 “IMF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분담금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국가의 디폴트 위기에 대해 신중한 전망도 나온다. 장 클로드 트뤼세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중동부 유럽 국가들의 상황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지나치게 단순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내다봤다. vielee@seoul.co.kr
  • “올 EU 등 6개국과 FTA 적극추진”

    정부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안에 유럽연합(EU) 등 6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이혜민 외교통상부 FTA교섭대표는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보호무역주의를 억제하고 수출 활로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FTA 추진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올해 FTA 타결을 목표로 삼고 있는 대상국은 EU, 걸프협력이사회(GCC), 호주, 뉴질랜드, 페루, 인도 등이다. 이 대표는 “세계 시장의 악화로 올해 무역적자가 우려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다자간 FTA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정부는 우선 다음달 23~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EU측과의 FTA 8차 본협상에서 남은 쟁점을 일괄 타결, 협상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FTA를 발효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어 다음달 초 이명박 대통령의 뉴질랜드·호주·인도네시아 순방을 계기로 호주 및 뉴질랜드와의 FTA 협상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정부는 GCC(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바레인·오만·카타르 등 6개국)와의 FTA도 연내 타결을 목표로 다음 달 9~10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2차 협상부터 쟁점현안 조율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16일 페루와 FTA 1차 협상에 착수, 연내에 타결지을 방침이다. 지난해 말 양국 정부가 가서명한 인도와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역시 인도측이 조만간 내각회의에서 의결하는 대로 협정문에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앞서 체결한 한·미 FTA 협정을 통해 부문별 기준틀이 마련돼 있는 만큼 EU를 비롯한 이들 국가와의 FTA 협상은 이를 준용하는 선에서 원만한 협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염주영 칼럼] 실물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염주영 칼럼] 실물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올 해 우리 경제의 앞날이 매우 혹독할 것 같다. 실물경제가 하루가 다르게 급전직하하고 있다. 위기의 바닥이 너무 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 4%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2.5%), 모건스탠리(-2.8%), BNP파리바(-4.5%), 골드만삭스(-1%), 노무라증권(-2%) 등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관적인 전망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설상가상으로 수출마저 크게 흔들리고 있다. 1월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33%나 줄어들었다. 사상 최대의 감소율이다. 특히 주력 수출품일수록 감소폭이 컸다. 반도체는 40%대, 자동차는 50%대, 컴퓨터와 가전은 60%대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마디로 추풍낙엽이다. 수출은 내수시장이 협소한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버팀목이다. 전체 상장기업의 매출액 가운데 60%가 수출이다. 이런 구조에서는 수출이 살아나지 않으면 경제 살리기는 물건너 간다. 우리가 1997년의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수출이 잘 버텨 주어 위기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실물경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희망이 수출인데 수출마저 맥을 못추는 상황이다. 요인은 글로벌 경제의 동반하락으로 중국·미국·EU 등 3대 시장이 급속하게 위축된 데다 각국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보호무역주의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외생변수여서 마땅한 정책수단을 찾기가 쉽지 않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위기의 진행경로다. 통상적으로 위기가 닥치면 환율이 오르고,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늘어 경제가 살아나는 경로를 밟는다. 투자와 내수가 부진할 때 수출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환율이 올라도 수출이 격감한다. 불쏘시개는커녕 도리어 실물경제 위축을 가속화하는 악재가 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험난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미 산업현장에서는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생산·판매·출하와 설비투자가 모두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공장가동률도 60%대까지 추락했다. 공장 세 곳 중에 한 곳이 가동을 멈췄다는 얘기다. 그 여파가 고용시장에 미치면서 실업률이 치솟기 시작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하면 올해 우리 경제는 11년 전의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충격과 고통을 수반할 것이 분명하다. 실물경제의 위기가 예상했던 범주를 크게 뛰어 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사회전반의 인식이 안이하다. 이번 위기는 외환위기처럼 어느날 갑자기 한꺼번에 닥치는 것이 아니다. 점증법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래서인지 모두가 그 심각성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초기만 해도 이렇지는 않았다. ‘경제 살리기’라는 명제가 역량을 결집하는 구심점이었다. 그러나 정작 위기에 직면하자 구심점을 잃고 분열되어 있다. 11년 만에 닥친 경제위기를 잘 극복해 내려면 모든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할 곳은 정치권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쟁의 빌미가 되는 사안을 잠시 접어 두어야 한다. 여야는 정쟁을 중단하고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것임을 국민 앞에 선언해야 한다. 노동계와 재계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타협을 도출해야 한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게 하는 일은 제발 없었으면 한다. 염주영 이사대우 멀티미디어본부장 yeomjs@seoul.co.kr
  • [수출마저 흔들린다] “수출 하반기 이후 회복 보호무역 곧 퇴조할 것”

    지난해 1월에 비해 30% 이상 급감한 수출 실적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더 소비·투자 심리가 악화돼 있었다.”고 2일 반응했다. 자연스레 수출이 회복되는 시기도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초로 당초 예상보다 늦춰 잡았다. 앞으로 세계 경기흐름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각국의 보호무역 정책 움직임에 대한 예상은 엇갈렸다. 악화된 수출 실적에 전문가들은 회복 시점을 꼽기를 주저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7월 400억달러 수준이던 수출규모가 올해 1월 200억달러로 반토막이 된 셈”이라면서 “다시 월 300억달러의 수출 규모를 맞추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수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연구원 강두용 동향분석실장은 “수출 이 상반기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하반기에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선진국 시장과 신흥시장을 막론하고 번지고 있는 ‘보호무역 움직임’을 전문가들은 주목했다. 각 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게 수출주도형 우리 경제에 악재가 분명하지만, 보호무역 기조가 가동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부영 거시연구실장은 “미국이 보호무역을 표방하면, EU는 법적 조치나 보복조치 대신 자국시장 보호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보복조치 등으로는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서다. 그는 또 “인도와 러시아의 보호주의 색채는 강화되고 있고, 중국도 자국 내 경기부양을 목표로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제무역연구원 노성호 동향분석실장은 “미국 스스로가 보호무역의 한계를 깨닫게 될 것이고, 중국 역시 수출의 절반이 가공무역인데 양안의 산업시설이 붕괴된다면 내수를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오는 4월 열릴 G20에서 각국 정상들이 취하는 태도가 앞으로 세계 무역기조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시화된 수출 급락 공포에 전문가들은 ‘선택과 집중’을 주문했다. 강두용 동향분석실장은 “기계부품쪽과 이머징 마켓은 그나마 선방할 수 있는 분야와 지역”이라고 꼽았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은 “전자부품과 자동차, 가전뿐 아니라 최근 살아나던 장치나 건설 수출도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가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 중동 지역 건설 경기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홍희경 김효섭기자 saloo@seoul.co.kr
  • ‘리먼 시스터스’ 였다면…다보스포럼 “금융위기 없었을 것”

    “월가에 ‘리먼 브러더스’가 아니라 ‘리먼 시스터스’가 있었다면 지금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피할 수 있었을까?” 1일(현지시간) 다보스 포럼에서 열린 금융분과 토론장.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는 명제에도 불구하고 사회자의 이같은 이색적인 질문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즉, 여성이 세계의 금융질서를 주도했다면 작금의 어려운 상황이 닥쳐 왔겠느냐는 것.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이 질문에 대한 패널들의 다양한 답변을 소개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소액대출은행인 그라민은행을 운영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가 말한 정답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을 것’. 마리 빵에스뚜 인도네시아 상무장관도 “인도네시아에는 ‘여성들이 보다 신중하고 부패 위험이 더 적다.’는 경험적 증거들이 많다.”고 답변했고 넬리 크뢰스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도 “남성호르몬이 금융시스템 붕괴를 초래한 이유 중 하나라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거들었다. 남성들의 모험심이 지금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얘기다. 하버드대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얘기를 꺼냈다. 18개월 전 금융 시장의 투명성과 비은행 부문에 대한 규제를 요구했던 사람이 바로 메르켈 독일 총리였다는 것. 로고프 교수는 “메르켈 총리가 과도한 규제를 바랐던 것이 아니지만 메르켈 총리의 목소리는 남성들에 의해 들리지 않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수출마저 흔들린다] 車·반도체 등 주력 반토막… 수출통한 경제회생 ‘먹구름’

    [수출마저 흔들린다] 車·반도체 등 주력 반토막… 수출통한 경제회생 ‘먹구름’

    1년 전에 비해 새해 첫달 수출이 30% 이상 뒷걸음질쳤다. 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도 예상치 못한 수준이다. 글로벌 수요가 줄었고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대상 국가들이 수입을 줄였기 때문이다. 기술적인 원인도 꼽힌다. 올 1월에는 설 연휴가 낀 데다 전자·자동차업체의 감산이 이어지며 일하는 날이 예년보다 적었다. 하지만 거의 모든 품목의 수출실적이 고꾸라진 이유로는 충분치 않다. 자동차·반도체·가전·휴대전화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더 이상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수출에만 기댈 수 없다는 심각한 신호다. 수출 목표를 다시 조정하고 수출 의존에서 탈피해 내수 부양에도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월 수출액은 지난해 7월(410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3·4분기까지는 하루 평균 수출액이 16억~17억달러였지만 올 1월은 10억달러에 그쳤다. 수입도 원자재 수입 급감으로 수출 못지 않게 줄었다. 원자재는 가공해 수출에 다시 쓰인다는 점에서 원자재 수입감소는 우리나라의 수출엔진이 차갑게 식고 있다는 또다른 방증이다.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의 부진은 더 비관적이다. 북미시장에서 특히 저조했던 자동차나 1월들어 메모리 가격이 다소 오른 반도체 모두 1년 만에 수출이 절반으로 꺾였다. 기업들의 투자 부진으로 교체수요가 준 컴퓨터나 선진국의 프리미엄 폰 교체 수요, 신흥시장의 중저가폰 판매가 모두 부진한 휴대전화(무선통신) 역시 수출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도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30% 이상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내륙의 유통시장이나 정부 조달 시장 등 내수시장을 뚫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과의 제휴는 물론 중국 내 한국제품에 대한 정서나 한국에 대한 시각을 우호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달 말쯤 중국시장 확대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유럽연합(EU)이나 기대를 걸었던 중남미시장까지 수출은 30% 이상 크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올 수출목표(4500억달러)를 고수하고 있다. 지경부 정재훈 무역정책관은 “(목표수정은)100m 출발선상에서 우리만 스타트가 늦은 게 아닌데, 지금 기록이 어떻게 될 것인지 얘기하는 것과 같다.”면서 “수출이 2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수출마저 흔들린다] 두달새 무역규제 40건↑… 높아지는 장벽

    새로운 보호무역주의 확대가 우리 수출을 더욱 옥죄고 있다.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을 보이자 유럽연합(EU)과 중국도 반발하며 자신들만의 무역장벽을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에 큰 부담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美 ‘바이 아메리카’ 부양법 통과 보호무역주의 경향은 최근 미국의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정책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미국 하원은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도로, 철도 등의 인프라스트럭처 건설에 필요한 철강제품을 구입할 때 미국산을 우선 선택하도록 하는 바이 아메리칸 조항이 포함된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은 이미 자국의 철강산업을 보호한다며 우리나라에 14건의 수입규제조치를 취했다. 미국의 이같은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EU는 강력히 반발했다. 하지만 유럽도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영국은 자국 자동차산업에 대해 대출보증을 지원했고, 프랑스도 60억유로의 프랑스 자동차산업 지원에 나섰다. 독일 정부도 GM의 독일 소재 오펠(Opel) 사업부문에 18억유로를 지원했다. 정부와 코트라(KOTRA)가 최근 2개월 동안 주요 국가의 무역정책관련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각국이 40건 정도의 새 무역규제 조치를 추진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들도 우리나라 상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2008년 대한 수입규제 현황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수출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건수는 조사 중인 18건을 포함, 20개국 121건으로 집계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제품에 대한 규제 과정에서 한국제품이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위기 타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U·中 연쇄조치… 개도국 잇따라 전문가들은 이같은 보호무역주의를 이겨내려면 틈새 시장 개척 등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91년 전체 수출액 중 26%에 이르던 대(對) 미국 수출액이 지난해 중국(22%)으로 바뀌었을 뿐 특정 시장에 의존하는 경향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적극적인 수출품목 개발, 신성장 산업의 수출산업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박막·집광형 전지 가격경쟁력·발전효율 껑충

    [2009 녹색성장 비전] 박막·집광형 전지 가격경쟁력·발전효율 껑충

    ■ 태양광 기술 트렌드 살펴보니 美 퍼스트솔라 독보적… 한국철강도 올 매출 600억 예상 │샌디에이고(미국)·증평(충북) 이도운기자│태양광 발전 기술도 다른 하이테크놀로지 산업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 행사에 참가한 태양광 전문 컨설팅 및 출판 기업 ‘솔라 인더스트리’의 빌 오코너 이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9년 솔라 업계의 주요 트렌드는 박막 태양전지(Thin Film)의 성장, 그리고 집광형 태양전지(CPV·Concentrating Photovoltaics)의 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막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미국의 퍼스트 솔라가 독보적인 존재다. 애리조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태양전지 생산량 세계 5위를 기록했다. 그 해 20위에 든 태양전지 업체 가운데 유일한 박막 태양전지 전문 기업이다. ●박막전지 가격 우월… 다중접합 전지 효율성↑ 박막 태양전지를 만드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폴리실리콘을 자른 웨이퍼 대신 비정질 실리콘(a-Si)이나 카드뮴·인듐·갈륨·셀레나이드(CIGS) 혼합물, 염료, 유기물 등을 태양전지 제작에 사용한다. 퍼스트 솔라는 카드뮴·텔룰라이드(CaTe) 혼합물을 유리에 입히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박막태양전지는 실리콘 결정질 태양전지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대신 가격이 저렴하다. 퍼스트솔라 박막태양전지의 효율은 6~7% 정도로 알려져 있다. 퍼스트 솔라측은 1와트당 태양전지 생산비용이 지난해 1.14달러까지 낮아졌으며, 곧 기존의 전기요금과 가격이 비슷해지는 상황(Grid-Parity)이 도래할 것이라고 연례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실제로 에너지 개발 기업 셈프라가 네바다 주 엘도라도 사막에 퍼스트 솔라의 박막 태양전지로 건설한 12㎿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는 1㎾ 당 전기 생산 비용이 기존의 전기요금보다 낮아졌다고 투자은행 퍼시픽 크레스트의 마크 바크먼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퍼스트 솔라는 카드뮴·텔룰라이드 박막 태양전지 생산 방식을 특허로 출원했다. 이 회사는 생산 시설과 기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큐셀을 포함한 다른 업체들도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 기술을 응용한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날씨 영향… 예비 전력 위한 저장 기술 필요 한국에서는 한국철강이 유일하게 박막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철강은 비정질실리콘(a-Si) 박막 태양전지를 생산한다. 이 업체는 2006년 3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의 산학협력으로 박막 태양전지 사업에 착수, 지난해 7월 양산에 들어갔다. 올해 6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철강 태양광 사업부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KAIST 출신인 명승엽 박사다. 명 박사는 스위스와 일본에서 태양광과 관련된 분야를 연구하다가 KAIST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한국철강에 합류했다. 한국철강은 명 박사가 특허를 갖고 있는 다중접합(Multi-Junction) 태양전지도 개발중이다. 다중접합 태양전지는 태양전지를 여러개 겹쳐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박막 태양전지와 함께 각광을 받고 있는 집광형 태양전지는 오목한 거울 등으로 햇빛을 모아 태양전지에 비춰줌으로써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에서 참가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신제품 가운데 하나도 그린볼트의 집광형 태양전지(CPV) 시스템이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빛을 모아 쏴주기 때문에 고성능 다중접합 태양전지를 사용한다.”면서 “효율은 최소한 40%”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집광형 태양광 시스템을 다루는 업체가 없다. 한국철강의 명승엽 박사는 “집광형 태양전지는 강한 빛을 똑바로 받아야 효과가 있다.”면서 “한국보다는 사막에 맞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일부 에너지 전문가들은 태양광은 기저부하(Base-load)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예비 전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태양광 업계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에너지 저장(Energy Storage) 기술과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을 지목하고 있다. dawn@seoul.co.kr ■에너지 판도 바꿀 프로젝트 우주서 전기 생산해 지구로 송전 美 도로 태양광 패널로 대체 추진 세계 각 지역과 국가에서는 기존의 에너지 판도를 바꿀 만한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관심을 끄는 것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강렬한 태양빛을 이용하는 이른바 데저텍(DESERTEC·Desert+Technology) 프로젝트. 지난해 7월 유럽연합(EU) 에너지연구소의 아르눌프 월든 소장이 제안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등이 지지를 표시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월든 소장은 “사하라와 중동 사막의 태양 에너지의 0.3%만 활용해도 유럽 대륙이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하라 프로젝트는 당연히 태양광 업계에서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큐셀의 스테판 디트리히 홍보 책임자는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로 태양광 업계도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사하라 프로젝트와 오바마 당선 이후의 미국 시장이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미국은 사하라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네바다와 캘리포니아의 사막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사막에 건설하는 발전소 가운데는 태양광뿐만 아니라 태양열을 이용하는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미국의 아이다호의 에너지 기업 ‘솔라 로드웨이’는 미국의 모든 도로를 태양광 패널로 대체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캘리포니아공대의 에너지 전문가 네이트 루이스 교수는 “미 대륙의 1.7%만 태양광 패널로 덮으면 미 전체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중동·사하라 사막 0.3% 활용… 유럽 에너지 충족 미국의 도로 면적이 국토의 1.7% 정도를 차지한다는 사실에 착안한 전기 엔지니어 스캇 브루소가 이 회사를 창업, 도로용 태양전지 패널을 제작하고 있다. 도로용 태양전지 패널은 ▲투명하고 강한 표면층 ▲태양전지층 ▲전기송전층의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솔라 로드웨이는 아이다호 주의 코에르 달린과 샌드포인트를 잇는 45마일 도로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표면층은 재료공학으로 유명한 펜스테이트 대학과 데이턴 대학이, 전기송전층은 아이다호 대학 건축과 교수들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솔라 로드웨이는 이 프로젝트를 미국에서 성공시킨 뒤 전 세계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도로와 마찬가지로 아스팔트가 깔려 있는 주차장 바닥에 태양전지를 깔아 전기를 생산하려는 시도도 미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주차장에서 생산한 전기는 주변 상가에 공급되는 것은 물론이고 겨울철에 눈이나 얼음을 녹이는 데도 사용된다. ●태양전지 사파리 헬멧 등 쇼핑몰서 판매 아예 태양광 패널을 우주로 가져가는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 우주로 가면 밤과 낮이 없이 24시간 태양빛을 받을 수 있는 데다, 태양 에너지도 2배 이상 강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2015~2020년 사이에 10~100㎿급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전지 패널을 위성에 띄워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40년에는 1GW급 상업용 우주태양광 발전소를 쏘아올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1999년에 비슷한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가 우주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구로 보내는 방법에도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2007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전기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실험에 성공한 이후 다시 우주 태양광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있다. 태양광은 대규모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속속 파고들고 있다. 군사분야에서 이용되던 기술이 응용된 것도 많다. 보병의 철모에 태양전지를 부착해 통신에 필요한 전기를 이용하는 데서 착안해 사파리 헬멧이나 운동모자에 태양전지를 부착한 제품들이 이미 인터넷 쇼핑몰 이베이에서 팔리고 있다. 또 한여름에 자동차 내부의 뜨거운 공기를 내보내는 송풍장치에도 태양전지가 부착돼 있다. 낮에 태양전지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밤에 거리를 밝히는 태양광 가로수는 이미 오스트리아 등 유럽 지역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태양전지가 햇빛뿐만 아니라 다른 불빛으로도 작동한다는 사실을 응용한 솔라 키보드도 시장에 나와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위클리 비즈] KT·포스코 새 CEO 스타일과 과제는…

    [위클리 비즈] KT·포스코 새 CEO 스타일과 과제는…

    국내 굴지의 기업인 KT와 포스코가 조직 혁신의 한 가운데에 섰다. KT는 이석채 사장이 키를 잡자마자 변화 속도를 내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후보자 역시 오는 27일 취임하면 대대적인 조직 다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두 기업의 처한 상황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스타일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기업의 CEO는 우선 선임(최종 후보 결정)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자격 시비, 도덕적 흠결 의혹에 휘말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전임 수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난 자리에 올랐다는 점도 같다. 민간 기업이지만 태생적으로 정부의 입김에서 아직은 완전하게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비슷하다. 조직을 이끌고 갈 방향과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엇비슷하다. 기술혁신과 조직을 쇄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두 CEO의 경영 스타일과 중점 추진 과제를 알아 본다. ■이석채 ‘속도경영’ 이석채 KT 신임 사장이 속전속결식 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4일 취임한 이 사장은 취임 일주 만인 20일 올해 통신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KT와 KTF의 합병을 전격 선언했다. 취임 뒤 합병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다. 이같은 빠른 속도로 인해 당초 “시내망 분리 등의 조건이 붙어야 한다.”고 말했던 SK텔레콤도 “전제조건 없이 KT-KTF 합병 절대반대”로 입장을 바꿨다. 이에 앞서 이사장은 취임 당일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했고 다음날에는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올 뉴 KT(All New KT)’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사장의 초반 속도경영은 취임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되기는 했다. 사장 취임 전 서울 우면동 KT연구소에 사장직 인수를 위한 ‘경영디자인 태스크포스(TF)’를 만들며 취임 이후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일련의 속도는 예상을 넘는 수준이다. 때문에 KT 내부에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추구하는 이 사장 스타일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사장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추진력·기획력이다. 심사 숙고해서 결정하지만 일단 결정되고 나면 밀어붙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장 후보추천위원회도 이 사장의 KT 비전실현에 필요한 기획력, 성장동력을 위한 전략적 사고능력, 경영혁신 추진력, 정보통신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농림수산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정보통신부 장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등 요직을 거치며 승승장구하다가 1996년 정보통신부 장관 시절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 비리에 연루되면서 2002년에 구속됐지만 2006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힘들게 얻은 명예회복의 기회인 만큼 그만큼 더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 사장의 첫번째 도전인 ‘KT-KTF’ 합병은 아직까지는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합병 승인여부를 결정할 방송통신위원회의 분위기는 KT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병기 방통위 상임위원은 개인 의견이지만 “합병으로 인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면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시내망 분리에 대해서도 “좀 더 논의해 보고 분석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또다른 방통위 고위 관계자도 “기업이 살기 위해 결정한 것으로 정부에서 나서서 반대하기는 힘들다. 합병 뒤 독점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SK텔레콤, LG텔레콤 등 경쟁사의 반발은 큰 상황이다. 때문에 신사업 투자와 경쟁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인가조건을 부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방통위가 60일 내에 합병심사 및 승인을 완료할 것을 전제로 KT는 5월18일을 ‘통합 KT’의 출범일로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 뒤에도 조직개편 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기존의 상품별로 되어 있던 조직을 홈고객부문, 기업고객부문 등 고객군 중심으로 재편했다. 사장의 경영지원을 위한 코퍼레이트센터(CC)도 신설했다. 아울러 11개 지역본부를 없애고 18개 마케팅단을 신설했다. 경영 지원 분야 인력 3000명을 현장으로 돌렸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조직 슬림화다. 조직 슬림화를 통한 비용절감 때문이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도 “단기적으로 본다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이 KT 부활의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합병 뒤에는 SK텔레콤의 사내독립기업(CIC)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개인, 홈고객부문, 기업부문을 CIC로 만들어 부문별 사장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사업부문에서는 KT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집 전화를 인터넷전화(VoIP)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도 있다. 또 미디어본부를 이번 조직개편에서 독립부문화하는 등 인터넷TV(IPTV) 사업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정준양 ‘혁신경영’ #1:2007년 초 포스코 본사. 당시 정준양 포스코 사장(생산기술 부문장)은 이구택 회장에게 서류 하나를 내밀었다. ‘윤활유 부패 방지 기술 도입’에 관한 제안이었다. 이 회장은 고개를 갸우뚱한 뒤 한 마디 던졌다. “돈 되는 거냐? 돈 되는 것 위주로 해야 돼.” 정 사장은 단호했다. “신기술이란 돈이 될지 안 될지 따져서는 안됩니다. 고유의 기술이 있어야 중국을 따돌리고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결국 이 기술은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적용돼 원가 절감 및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정 사장은 새해를 맞아 포스코 건설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돌렸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혁신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사업 개척에 소홀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낭비를 줄일 것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도 강조했다. #3:정 사장은 90년대 초반 광양제철소 근무 당시 한 직원의 사연을 접했다. 연극인 출신의 이 직원은 사내 연극 동호회를 결성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땅한 장소가 없어 발을 굴렀다. 정 사장은 이례적으로 사내 백운아트홀을 무대로 쓰도록 도와 줬고, 이후 포스코는 지역 친화 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포스코 호(號)의 새 선장이 될 정준양 포스코 사장의 향후 경영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일화들이다.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 ‘정준양식 경영’은 ▲신기술 발굴 ▲내실 경영 ▲윤리 경영 ▲글로벌화 등이 핵심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사장은 지난달 29일 사외 이사들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로 추대되자 마자 포스코의 불황 타개책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내 계열사 등의 실적 및 현황을 살피는 한편 이구택 회장으로 부터 경영 조언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고 책임감이 들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 회장을 자주 만나고 있으며 앞으로 포스코 사옥(대치동)과 포스코건설 사옥(역삼동)을 오가며 업무인수 인계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정 사장이 회장에 취임하면 최우선적으로 기술 혁신을 통한 내실 경영의 고삐를 죌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34년간 철강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철강 엔지니어로 신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2004년 광양제철소장 시절부터 6시그마 등 혁신 조업기술 개발과 고부가가치 전략 제품 기술을 생산현장에 확대 적용해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7조 5000억원 투자 목표액 중 상당 부분을 포항 및 광양제철소 현장 신기술 개발에 쏟아 부을 것”으로 내다 봤다. 최근 정 사장은 포스코 건설 임원들에게 비용 절감을 목표로 “극한적 원가 절감 활동을 추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포스코의 글로벌 경영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99년 유럽지역 EU사무소장으로 근무한 바 있는 정 사장은 직원들에게 ‘글로벌 기술 교류’를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최근 착공을 앞두고 예정지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 처한 베트남 제철소 및 인도 제철소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 모토인 ‘윤리 경영’과 ‘사회공헌’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정평이 나 있는 정 사장은 최근 3개월간 포스코 건설 사장으로 있으면서 “경영 정책 수립과 프로젝트 추진을 포함한 모든 의사 결정은 엄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며 그 성과는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면서 “어려운 때일 수록 소외된 이웃을 보살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포스코 사외 이사인 안철수 박사는 이구택 회장 사임 및 정 사장의 회장 후보 추대를 둘러싼 ‘정치적 외풍’의혹과 관련,“정치권의 개입에 관한 어떠한 조짐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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