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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아르코미술관 용도변경 안돼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아르코미술관 용도변경 안돼

    척박했던 1970년대 미술인들은 작품을 해도 전시할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세워진 것이 오늘날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아르코미술관의 전신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이다. 1974년 안국동에 건물을 임대해서 출발한 미술회관은 1979년 동숭동에 문예회관 대극장과 미술회관이 완공되고 이전, 2005년 아르코미술관으로 개칭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공간은 한국의 웬만한 미술인들은 거의 모두 한 번쯤은 거쳐 간 미술문화의 중심이자 발원지로서 35년을 지켜왔다. 광복 후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미술전시공간이다. 그런 공간을 어떤 이유로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려 하는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술전시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연, 시각예술, 문학 등을 아우르는 ‘대학로 아트센터’(가칭)로 전환하기 때문에 전시기능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 한다. 하지만 정부나 관료들의 이런 말에 많이 속아왔기 때문에 이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하다. 미술회관 35년은 돈만 추구하는 시장기능 때문에 발붙일 곳 없던 전위적인 미술의 실험장으로, 가난한 작가들은 저렴한 경비로 전시장을 구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래서 ‘쿤스트페어라인(Kunstverein)’ 개념의 ‘미술회관’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공간이 ‘참여정부’ 들어서면서 참여가능한 사람들끼리 모여 전시장(Art Gallery)에서 미술관(Museum)으로 전환, 아르코미술관이라 칭했다. 이같은 변경은 미술관의 본래 기능인 ‘미술품을 수집하고 조사·연구하는 본연의 기능’은 예산 부족 등으로 거의 못하면서 ‘문화 마르크스주의 실험장’으로 전락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MB정부에서 존폐를 검토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듯하다. 당시 미술회관이 미술관으로 변경될 즈음 그들의 일에 반대하면 ‘수구보수꼴통’으로 찍히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찍소리’ 한 번 내지 못한 채 먼발치에서 그저 애만 태워야 했다. 그런데 이런 일방통행은 MB정부가 출범하고도 여전하다. 미술동네가 발끈하는 이유이다.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나름의 성격을 구축한 미술회관을 없애는 데 심사숙고는커녕 고민이라도 했는지. 하다못해 형식적인 공청회나 간담회라도 가졌는지? ‘아르코미술관’을 공연장과 병행하는 식이 아니라, ‘미술회관’으로 원상복구 시켜야 한다. 미술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이 전시장 용도로 설계한, 그리고 몇 안 남은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원상보존 돼야 한다. 이미 공연장으로 ‘대학로예술극장’이 신축됐고 그 대학로예술극장의 운영을 두고 설왕설래가 있는 점도 감안하면, 미술관의 복합문화센터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연극인 출신 장관에게 아첨하기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 게다가 일국의 장관이 아첨과 정책 아이디어를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벌인 일이라면 이는 ‘패가망신’ 감이다. <미술비평가>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경제위기 아시아서 先탈출 조짐”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아세안 CEO 서밋(최고경영자 정상회의)’을 개최했다. 1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각국 정상들과 양측 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했다. 한·아세안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선진국 자본, 아시아로 이동중”정상들과 기업인들의 관심은 세계경제 위기 속 아시아의 역할이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전례 없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초래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준다.”면서 “한·아세안 FTA 상품협정, 서비스협정은 두 지역간 번영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우옌 떤 중 베트남 총리도 “아세안 국가·기업간 신뢰가 돈독해지고, 개발 격차가 해소되면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첫 번째 세션에서 주제발표를 한 수린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은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에서 먼저 경제위기 탈출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아시아 각국이 역내 경제통합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면 위기 이후 세계경제 주도권은 아시아로 넘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구엘 바렐라 필리핀상의 회장은 “정보기술(IT)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의 리더십이 아세안 국가의 성장을 보완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빈센트 쳉 HSBC 아시아지역 회장은 “아시아 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유럽 및 아메리카 자본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세안 정상-국내기업 ‘맞춤형 간담회’특히 이날 행사장에서는 아세안 각국 정상과 국내 기업인들의 ‘맞춤형 간담회’가 이뤄졌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국내 주요 에너지 기업 대표들과 만나 “태국의 탄소 배출량 감소 노력에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해오면, 태국 정부는 한국 기업에 각종 경제특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도 이재균 해외건설협회 회장 등 9명의 CEO들을 만나 연안지역 개발과 석유화학 기술이전 등을 논의했다. 베트남 총리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등과 면담했다.대한상의는 “아세안은 중국, 유럽연합(EU)과 함께 한국의 3대 교역(2008년 기준 902억달러) 대상지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서밋을 통해 동아시아 각국의 경제 위기극복을 위한 상호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서귀포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李대통령 “亞는 세계경제 새 성장축”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아시아는 지금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무역·투자, 문화·관광, 녹색성장 등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3대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1일 개막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31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 “잠재력과 재도약의 가능성이 큰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문화교류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며 “녹색성장시대를 주도하는 성숙한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아세안이 양적으로 성장한 경제관계를 발판으로 삼아 ‘실질적인 비즈니스 공동체’를 만들 것도 제의했다. CEO 서밋에는 한·아세안 정상들과 양측 주요 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했다. CEO 서밋은 ▲세계 경제 전망과 아시아의 역할 ▲무역투자활동을 통한 공동번영 방안 ▲변화하는 세계와 기업의 성장 전략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과제 등을 주제로 4개 세션으로 나눠 1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1일 개막된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 10개 동남아 국가들로 구성된 정치·경제적 연합체다. 아세안은 중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대상이자 2대 해외투자 대상이다. 2대 해외건설 시장이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은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양측간 포괄적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비롯해 국제 금융위기, 기후변화, 에너지안보 등 글로벌 과제들을 논의하고 공동번영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한 입장발표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 이종락 이창구기자 jrlee@seoul.co.kr
  • [제주 韓·아세안 특별정상회의 D-3] 신 성장동력 확보… 新아시아 외교 날개 단다

    [제주 韓·아세안 특별정상회의 D-3] 신 성장동력 확보… 新아시아 외교 날개 단다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달 1, 2일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을 제주도로 초청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실질적 관계,영원한 우정’을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다. 이 대통령이 1일 직접 주재하는 첫번째 세션에선 한·아세안 협력관계를 평가하고 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분야 등에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아세안의장국인 태국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2일 주재하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금융위기와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등 범세계 이슈에 대한 협력강화를 토론할 예정이다. 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이번 특별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맞으려는 태세다. 특히 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가 아시아 국가들과 전면적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외교지평을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新) 아시아 외교’에 날개를 달아줄 장(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10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은 국제무대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한국으로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파트너다. 한·아세안 관계는 지난 1989년부터 본격화했다. 양측은 이때 대화관계(Dialogue Relationship)를 수립한 이후 2004년 11월에는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2006년 자유무역협정(FTA) 상품협정 체결, 2007년 FTA 서비스 협정 체결, 2008년 한·아세안센터 설립 등의 이정표를 남기며 돈독한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경제편중 탈피 협력 다각화 계기 될 듯 이런 만큼 이번 특별정상회의는 한·아세안 관계를 정치·경제·안보·문화교류 등 전반에 걸쳐 명실상부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경제적 측면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의 대(對)아세안 교역규모는 902억달러(수출 493억달러, 수입 409억달러)나 된다. 중국(1683억달러)과 유럽연합(EU·984억달러)에 이어 아세안은 한국의 3대 교역대상지역이다. 아세안과의 교역은 일본(892억달러), 미국(847억달러) 교역규모를 능가했다. 또 한국의 대(對) 아세안 투자는 58억달러로 대미 투자(62억달러)에 이어 한국의 두번째 해외투자대상이다. ●교역 3위·투자 2위… 경제 의존성 높아 우리의 건설수주액도 91억달러나 된다. 2대 해외건설시장이다. 이들 10개 국가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원유, 석탄 등 풍부한 자원과 값싼 노동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고루 갖추고 있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협력의 동반자이다. 특히 2007년 기준 약 23만 2000명의 아세안 국가 사람들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 아세안은 한국의 주요 노동력 공급원이 되고 있는 셈이다. 정치·외교적으로도 아세안은 아·태지역 유일의 정부간 다자안보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창설(1993년)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아세안+3 정상회의(1997년), 동아시아 정상회의(2005년),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1996년), 아·태 경제협력체(APEC·1993년) 정상회의에도 적극 참여해 왔다. 아세안이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문제해결 및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해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는 이런 배경에서 나온다. 특히 현 정부는 미·일·중·러 등 주변 4강과의 외교 및 한·중·일 3국간 협력기반에 더해 아시아 국가들과 전면적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평택~타이완 가오슝 컨테이너 항로 개설

    경기 평택항에서 타이완 가오슝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항로가 개설된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중국 컨테이너 선사인 SITC가 29일부터 평택항에서 타이완을 연결하는 운항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노선은 기존의 인천~평택~닝보~홍콩~하이퐁~홍콩~인천을 주1회 운항하던 남중국 항로에서 닝보와 홍콩 사이에 가오슝을 기항지로 추가한 것이다. SITC 관계자는 “이번 항로 확대로 타이완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평택항만공사는 중국지역의 항만과 연계한 타이완의 신규 항로가 확대됨으로써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간 2만 4000TEU(I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SITC는 세계 39위, 중국 내 4위의 컨테이너 선사로 한국에 서울 본사를 비롯해 부산, 인천, 평택, 광양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아세안 10國과 新아시아 외교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정상들이 다음달 1~2일 제주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것이다. 2000년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 및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정상급 행사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 10개 동남아 국가들로 구성된 정치·경제적 연합체다. 한국과 아세안은 지난 1989년 11월 부문별 대화관계를 신설하면서 본격적인 관계를 맺었다. 이후 아세안은 중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대상이자 2대 해외투자 대상이며 2대 해외 건설시장으로 국제무대에서 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올해 초 천명한 ‘신(新)아시아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서 아시아에서 한국의 지도적 위치를 확립하고 아세안 국가들과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또 아시아권내 모든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는 등 경제교류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아시아 각국에 대해 맞춤형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회의 첫날인 6월1일 이 대통령과 10개국 정상들은 지난 20년간의 한·아세안 협력관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한·아세안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분야 발전방향 등을 토의한 뒤 만찬 및 문화공연을 통해 우의를 다진다. 2일에는 정상들이 국제금융위기, 에너지안보, 식량안보,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과제들에 대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EU, 인텔에 사상최대 10억유로 벌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반도체 업체인 인텔에 시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사상 최대액인 10억 6000만유로(약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EU 집행위가 13일 정례집행위원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에 부과된 벌금은 인텔의 지난해 매출 4%에 해당하는 것으로 EU가 불공정 거래에 대해 부과한 벌금으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 넬리 크뢰스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인텔은 수년간 경쟁사들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수백만에 달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면서 “EU의 독점 방지 정책을 위반하는 것으로 집행위는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불공정 행위에 대해 집행위는 인텔이 개인용 컴퓨터(PC) 생산 업체인 델, HP, 레노보 등에 경쟁사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아닌 자사의 중앙처리장치(CPU)를 구입하는 대가로 리베이트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자사의 ‘인텔 x86’과 경쟁이 될 만한 칩이 탑재된 제품의 출시를 중단시키거나 취소시키기 위해 컴퓨터 제조사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와 함께 불공정거래 조사 당시 증거를 은닉한 혐의도 받았다. 또 자사의 컴퓨터를 들여 놓는 조건으로 독일의 대형 전자제품 유통사인 미디어막 등에도 로비를 했다는 게 집행위의 판단이다. 인텔측은 “이번 결정은 잘못됐으며 마이크로칩 시장의 치열한 경쟁 현실을 무시한 것이다. 우리는 소비자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다.”며 유럽 1심 재판소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집행위는 지난 2000년 AMD가 인텔을 제소한 이후 조사를 진행해 왔다. AMD는 “이번 결정은 컴퓨터 시장의 권력 이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환영했다. EU는 2004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윈도에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끼워 팔았다며 4억 9700만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지난해에 집행위는 MS가 앞서 내린 반독점 규제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8억 9000만유로의 벌금을 추가로 부과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EU·옛소련 6개국 협력 강화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의 ‘동진 정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EU 27개 회원국 대표들은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우크라이나 등 6개 옛 소련 공화국들과 ‘동부 파트너십’을 공식 출범시키고 양측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부 파트너십 출범에 참가한 나라는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몰도바, 벨라루스 등 6개국이다. EU는 이들 6개국에 자유무역, 경제원조, 정기적 안보 자문, 단일시장으로의 경제적 통합, 비자 면제 여행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주세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회의 뒤 “27개 회원국은 이들 6개국에 6억유로의 직접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개 옛 소련 공화국들은 ▲민주주의 지향 ▲법치주의·언론자유 고양 ▲건전한 경제·인권 정책 신장 등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동부 파트너십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러시아의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파트너십에 참가한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는 친(親) 서방 노선을 내세운 나라이고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강력한 우방 국가여서 양측의 공조가 강화될수록 러시아로서는 유리할 게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지정학적 동기를 가진 회의”라고 비난했다. 이를 의식한 듯 바로수 EU집행위원장은 “파트너십은 누구도 적대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는 러시아를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직접 대항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vielee@seoul.co.kr
  • [그린경영 특집] 글로벌 경쟁력은 Green

    [그린경영 특집] 글로벌 경쟁력은 Green

    ‘Green is green(미국 지폐).’ 저탄소 녹색환경이 곧 돈이란 뜻이다.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열병처럼 ‘녹색성장, 녹색경영’ 정책과 사업을 내놓고 있다. 지구 온난화 방지라는 명분과 새로운 성장 돌파구 마련이라는 실리를 둘러싼 경쟁이 ‘소리없는 전쟁’처럼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녹색혁명’은 정부 정책과 기업 활동은 물론 개인의 삶으로도 침투되고 있다.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환경유해물질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친화적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왜 녹색성장인가 산업혁명 이후 계속된 ‘탄소 지출 경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 2004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70년보다 80%, 온실가스 배출량은 70% 증가했다. 1906년부터 2005년까지 100년 동안 세계 평균기온은 0.74도 상승했고, 해수면도 매년 1.8㎜ 상승했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폭염·폭우와 같은 재앙은 해가 거듭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금보다 지구 온도가 1.5도만 높아져도 생물종의 30%가 멸종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석탄·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자체가 고갈되고 있다는 점도 녹색혁명의 길을 재촉한다. ●세계는 녹색전쟁 중 녹색성장이 세계적 화두로 등장한 직접적 계기는 지난해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국 오바마 정부의 출범이다. 단기적으론 투자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장기적으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주요국들이 그린뉴딜에 뛰어든 셈이다. 미국은 앞으로 10년간 그린에너지 산업에 1500억달러를 투자해 신규 일자리 5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시행해 전체 에너지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12년까지 10%, 2025년까지 25%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의 위기 타개책으로 ‘그린카’ 활성화를 제시했고, 고효율 주택(그린홈) 100만가구 건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도 경제 운영의 핵심목표를 저탄소 사회구현으로 정하고 ‘쿨 어스 에너지 혁신기술계획’을 마련했다. 태양광·연료전지·하이브리드카 등 21개 핵심 탄소저감 기술개발을 통해 그린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영국은 2050년까지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생산을 완전 종식시킨다는 그린혁명 계획을 발표했다. EU집행위원회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조기에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e헬스, 산업용섬유, 지속가능한 건설, 바이오제품, 자원재활용, 재생가능에너지 등 6개 부문을 선도시장으로 선정했다. 중국도 201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2005년 대비 20% 줄이기로 했다. ●한국기업들이 뛴다 세계은행은 2010년 탄소배출권 시장이 1500억달러로 성장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2017년까지 2545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일본 EU는 현재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에너지저장·LED(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전환하는 고효율 소재) 시장을 60~8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녹색혁명의 흐름을 타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로 접어들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은 경영과 제품·공정·사업장·지역사회를 녹색경영 5대 과제로 정하고, 삼성지구환경연구소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에 이 같은 방침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옥수수 전분을 활용해 ‘옥수수폰’으로 알려진 친환경 휴대전화 ‘에코’(SCH-W510)를 출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포항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에 들어갔으며,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파이넥스 공정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그동안 개발에 성공한 하이브리드 차량과 연료전지차를 바탕으로 오는 7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린 IT 비전과 전략’ 보고서를 발간한 KT는 전력사용을 10%가량 줄여주는 똑똑한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10년 양산을 목표로 2차전지 테스트 작업이 한창이고, ‘꿈의 연료’로 불리는 수소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도 풍력과 연료전지 등 차세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녹색기술 사업에 올해 3000억원, 향후 10년간 4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현대그룹도 현정은 회장이 ‘그린 경영’을 강조함에 따라 각 계열사들이 관련 사업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LS산전은 그린 솔루션 제공으로 50% 이상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녹색 기업이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태평양·아시아나항공·현대건설·대림산업·삼성건설·대우건설·GS건설·SK건설·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애경백화점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녹색경영에 앞장서고 있으며, 코레일·도로공사·수자원공사·토지공사·주택공사·가스공사·한국전력 등 공기업들도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그린경영-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량 2012년 조기 실용화

    [그린경영-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량 2012년 조기 실용화

    현대·기아차가 그린카(친환경 차량) 개발의 선두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 기아차는 ‘에코 다이내믹스(Eco Dynamics)’라는 이름의 친환경 브랜드를 앞세워 세계 그린카 전쟁에 뛰어들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2003년에 환경경영을 핵심경영전략으로 삼고 2010년 세계자동차산업 환경부문 ‘톱 5’ 진입을 위한 ‘글로벌 환경경영 선포식’을 업계 최초로 실시했다. 2005년에는 세계 자동차 업계 최초로 ‘환경기술연구소’를 설치했다. 같은 해 국내 처음으로 친환경 폐차 처리장인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도 준공했다. 연간 4000대를 처리할 수 있다. 현대차는 “기존 폐차 처리 과정에서 불완전하게 회수되던 각종 액상류, 가스를 85% 이상 회수해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내·외장품 재활용률은 80%를 웃돈다. 현대차는 유럽연합(EU) 및 아시아 등에서 2015년 달성 목표로 삼고 있는 재활용 및 에너지회수율 95%의 조기 달성을 통한 ‘자동차의 자원 순환’을 주요 경영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를 그린카(친환경 차량) 양산의 원년으로 삼았다. 하이브리드차는 기존 내연기관에 ‘전기모터-배터리’의 동력을 결합시켜 연비를 높이는 동시에 배출가스를 줄인 차량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차’의 출시 시점을 올 하반기로 앞당겼다. 현대차는 오는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LPG연료)’를, 기아차도 9월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시판한다. 현대차는 “국내의 경우 LPG 공급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연료비도 휘발유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 유류비 절감 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LPG 하이브리드차를 먼저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미국 등 북미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2012년 이후에는 집에서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량의 경우도 2012년에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2년 1000대, 2018년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오(식물성) 디젤 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차량은 옥수수, 유채, 야자수, 콩 등에서 추출한 기름을 넣고 달릴 수 있다. 현대차는 기존 디젤 연료에 바이오 디젤을 5% 혼합해 운행이 가능한 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EU기준에 부합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바이오 연료 혼합률을 최대 30%까지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가솔린에 에탄올을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가변연료자동차(FFV:Flexible-fuel Vehicle)와 에탄올 85%를 연료로 사용하는 ‘E85차’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차량 연비 개선을 위한 신(新)엔진 개발, 신자동변속기 개발, 경량화 등 ‘그린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하이브리드차 부품 연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 차량 핵심부품 기술개발에 오는 201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하고 관련 연구인력도 200여명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구동모터와 통합패키지모듈(IPM)에 대한 양산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구동모터는 기존 일반차량의 엔진 역할을 분담하고, IPM은 전기모터 및 배터리 제어기능은 물론 배터리 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위해물질 유발을 억제하는 제품 개발 및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친환경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그린경영-삼성전자] 녹색경영 13년… 초일류 그린컴퍼니

    [그린경영-삼성전자] 녹색경영 13년… 초일류 그린컴퍼니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휴대전화, 천연유기물 소재로 만든 냉장고,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에너지 휴대전화’ 삼성전자는 초일류 글로벌기업답게 휴대전화·TV·냉장고 등 주요 제품을 모두 ‘친환경컨셉트’로 만들고 있다. 1996년 이후 13년째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09’에서 태양광으로 충전을 할 수 있는 태양광 에너지 휴대전화 ‘블루어스(Blue Earth)’를 공개했다. 블루어스는 휴대전화 뒷면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에 직접 햇빛을 쏘이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친환경컨셉트를 채용했다. 케이스는 플라스틱 생수통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들었다. 자원 절감 효과와 더불어 휴대전화 생산과정에서 생기는 탄소 배출량도 줄이기 위해서다. 또한 휴대전화 제작 과정에서 환경에 해로운 브롬계 난연제와 베릴륨· 프탈레이트 등과 같은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 지난 1월에는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발표한 ‘Green Electronics Survey 2008’에서 삼성의 친환경 전화 ‘F268’이 경쟁사 제품들을 제치고 최고 친환경 휴대전화로 선정됐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 중국에 출시한 F268은 휴대전화에 브롬계 난연제(BFRs)와 PVC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휴대전화다. 삼성전자는 특히 환경 보호를 위해 현재 전세계 35개국에 571개 휴대전화 회수센터를 운영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유럽연합(EU)에서 제정한 전기전자 제품 환경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을 모든 휴대전화에 적용하고 있다. 법적 규제 사항은 아니지만 올해 개발되는 모델부터 브롬계 난연제 사용을 금지했으며 오는 7월부터는 PVC 사용도 중단할 계획이다. 또 옥수수 전분을 재료로 한 휴대전화(SCH-W510)와 배터리 커버 등에 옥수수 전분이 재료인 바이오 플라스틱을 채용한 제품도 있는데, 이는 폐기 후 땅에 묻으면 자연 분해된다. TV,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제품에서도 가전업계의 친환경 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친환경적 디자인 공법을 적용한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의 풀HD 액정표시장치(LCD) TV ‘보르도 650’은 외관 디자인의 색감 표현을 위해 흔히 사용되는 스프레이 방식 대신 100% 재활용이 가능한 디자인 공법으로 만들어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배출량이 제로(0)다. 특히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폐전자제품 재활용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1998년 폐전자제품 종합 재활용센터인 아산리사이클링센터를 세우고 2003년 국내 전자업계가 공동으로 설립한 수도권리사이클링센터, 그리고 재활용 협약이 체결된 6개의 전문 리사이클링센터 등 전국적으로 8개의 리사이클링센터를 운영 중이다. 친환경제품 생산을 위해 환경부하가 작고 유해물질 미함유 부품만을 구매하는 ‘녹색구매제도’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국내외 삼성전자의 모든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녹색구매 정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환경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지원활동도 해오고 있다. 2004년부터는 제품의 개발단계부터 제품의 친환경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에코디자인 평가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제품에 대한 자원효율성·환경유해성·에너지효율성 측면의 목표 수립 및 신제품에 대한 친환경성을 평가하고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만을 만들자는 제도다. 이를 위해 전사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환경항목을 선정하고 이를 기존의 품질인증체제와 연계 운영함으로써, 환경측면이 기존의 제품품질활동 중의 하나로 운영될 수 있게 했다. 2004년 프린터와 냉장고 제품에 시범 적용하고 2005년부터는 모든 제품으로 확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삼성전자, 세계 최고 권위 ‘비엔나 왕립승마학교’와 협력관계 체결

    삼성전자, 세계 최고 권위 ‘비엔나 왕립승마학교’와 협력관계 체결

    삼성전자는 오스트리아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430년 전통의 ‘비엔나 왕립승마학교’와 공식 협력관계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Hofburg) 궁전 내 위치한 비엔나 왕립승마학교는 16세기 합스부르크 (Habsburg) 왕가에 의해 설립, 고전적 고등 승마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종마교육 기관으로서 연간 35만명이 관람하는 리피차너(Lipizzaner) 백마는 최고의 명물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8년부터 10여년간 삼성슈퍼리그(SSL·Samsung Super League) 등 국제승마대회를 후원해 왔으며, 이번에 그 공로가 인정돼 20년 경력의 왕립승마학교 수석기수 에른스트 바힝에르(Ernst Bachinger)와 최고의 명마인 N.파스티메(Napolitano Pastime)의 명예 후원사로도 선정됐다.  오스트리아 문화계 유력인사이기도 한 엘리자베스 귀르틀러(Elisabeth Guertler) 비엔나 왕립승마학교 대표는 “왕립승마학교는 오스트리아 국민은 물론이고 유럽 국가들로부터 매우 존경받고 사랑받는 품격있는 명소로서, 이 곳의 기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할 정도로 진정으로 사랑받는 곳”이라며, “오스트리아에서의 삼성의 위상, 그 간의 문화적 활동 등이 충분히 고려되어 이번에 삼성전자와 공식 협력관계를 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공연장 안팎에 LCD, PDP TV와 모니터 월 등을 곳곳에 설치, ‘삼성’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게 됐으며, 명예후원을 하게 된 수석기수와 최고의 名馬를 활용한 홍보 등도 가능하게 됐다.  삼성전자 오스트리아법인(최방섭법인장)은 그 동안 쉔부른궁(Schoenbrunn), 벨베데레궁(Belvedere), 씨씨박물관(Sisi Museum) 등 오스트리아 內 최고 명소 후원을 통해 차별화된 문화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왔으며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는 ‘명마(名馬)마케팅’으로 오스트리아에서 높아진 삼성전자의 위상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오스트리아 시장에서 1분기에도 TV와 모니터 등이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문화마케팅과 오스트리아인들과 호흡하는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지난 해 대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감축의무 유럽은 13유로 규제없는 미국은 1.60弗

    [2009 녹색성장 비전] 감축의무 유럽은 13유로 규제없는 미국은 1.60弗

    세계 각국의 기후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기후거래소(탄소시장)에 따라, 상품에 따라, 시기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다만 가격 등락의 흐름은 세계적으로 비슷하다. 지난 24일 유럽기후거래소(ECX)에서 거래된 2009년 12월 마감분 EUA(유럽연합 회원국들에 할당한 탄소배출량에 따라 발생한 배출권) 선물의 최종 가격은 1t당 13.80유로. 전날보다 0.5유로가 올랐다. 프랑스 파리의 블루넥스트 등 다른 유럽 기후거래소의 가격도 거의 비슷하다. 지난 2005년 거래 시작 이후 꾸준히 상승하던 탄소가격은 지난해 7월 t당 30유로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된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로 탄소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올해 1월에는 10유로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최근 석유 등 기존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탄소의 가격도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였다. 석유와 대체에너지의 수요는 반비례하지만, 석유와 탄소배출권의 수요 및 가격은 대체로 비례한다.<위쪽 표 참조> 석유 가격이 오르면 석유에 대한 수요는 줄어드는 대신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높아진다. 그러나 석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탄소배출권 수요도 줄어드는 것이다. 반대로 원유가가 내려 석유수요가 늘어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상쇄하기 위한 탄소배출권의 수요도 늘어난다. ●의무시장 높고 자발적시장은 낮아 같은 날짜 ECX의 2009년 12월 마감분 CER(Certified Emission Reduction)의 t당 가격은 11.50유로. CER는 탄소감축 의무 국가들이 개발도상국 등에서 나무 심기 등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벌인 뒤 그 대가로 얻는 탄소배출권이다. 똑같은 배출권인데도 CER가 EUA보다 싸다. <아래쪽 표 참조>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EUA는 각국마다 정해진 양이 있지만, CER는 유엔으로부터 CDM 사업 인증만 받으면 무한정 늘어날 수 있다. 또 CDM은 장기적인 사업이어서 추진 도중에 무산될 위험성도 있다. 이와 함께 현재 CDM 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정이 명확한 것이 아니어서 앞으로 협의결과에 따라 또다른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럽에서만 거래되는 EUA와 달리 CER는 세계 각국의 기후거래소에서 모두 거래되기 때문에 탄소시장을 국제화하는 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날짜 미국 시카고기후거래소(CCX)의 2008년분 CFI(Carbon Financial Instrument) 현물의 t당 가격은 1.60달러. CFI는 자발적 기후거래소인 CCX가 만든 거래 단위다. 이날의 가격은 전날과 변화가 없고, 2만 8000t이 거래됐다. CCX의 탄소가격이 ECX보다 훨씬 낮은 것은 자발적 시장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유럽과 달리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이행서인 교토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축 의무가 없다. CCX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환경보호라는 ‘선의’를 갖고, 혹은 ‘그린 마케팅’이나 유럽에 대한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자발적으로 탄소 감축을 선언한 것이다. ●선물가격은 마감연도가 높을수록 올라 CCX의 선물거래소인 CCFE의 2009년 12월 마감분의 CFI t당 가격은 1.66달러로 현물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반면 2013년 12월 마감분의 CFI t당 가격은 무려 11.75달러이다. 2013년 선물 가격이 더 비싼 이유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에너지 및 기후변화 정책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방지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2013년쯤이면 미국도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CX에서도 선물가격은 마감연도가 높을수록 올라간다. 같은 날짜 EUA의 2010·2011·2012·2013·2014년 12월 마감분이 각각 14.45·15.13·16.08·16.98·18.20 유로였다. CER의 가격도 마감날짜가 멀수록 높았다. 이는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지속되고, 강화되며, 탄소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푸른 5월 어린이 달, 책잔치 갈까 박물관 갈까

    푸른 5월 어린이 달, 책잔치 갈까 박물관 갈까

    5월이 코앞이다. 가정의 달이다 뭐다 하니 ‘뭔가 특별한 것’을 준비해야 하는 부모들의 마음이 바빠진다. 올해 유독 드문, 5일간의 황금연휴까지 주어지니 ‘물건’으로 갈음하기도 더더욱 민망하다. 비싼 돈에 긴 시간 투자하지 않아도 부모 노릇 제대로 할 수 있는 행사들이 즐비하다. 책, 역사, 환경의 소중함 등을 즐겁게 놀면서 배울 수 있어 더욱 알차다. 5월 행사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출판도시 경기도 파주에서 한달 내내 열리는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2009(www.pajubfc.org)’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예년에 비해 규모가 훨씬 커졌고 행사의 밀도가 높아졌다. 평소 접하기 힘든 재미있는 이벤트가 다양하니 놓치지 마시길. 주요 체험 행사는 초반에 몰려 있다. 1~5일 각 출판사가 골목골목을 채우고 개성 넘치는 전시, 문화행사 등을 선보인다. 도서관으로 개조된 이동 버스를 타면 마음껏 동화책을 읽을 수 있고 나만의 팝업북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출판도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무공해 전기 자동차를 운행하는데 5일, 16~17일, 23~24일에만 탈 수 있다. 문턱 높게 생각됐던 어린이 책 출판사가 문을 활짝 연다. 문학동네, 문공사, 보리, 주니어김영사, 파란자전거 등의 사옥을 직원 안내로 돌아볼 수 있고 인쇄소에서 책 만드는 과정도 엿볼 수 있다. 5일 어린이날 행사는 좀더 특별하다. ‘서점 사장님’이 되어 자신의 책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어린이 책 벼룩시장이 서고 가족 대항 책 릴레이, 박 속의 책 터뜨리기, 고사성어 놀이터 등 책과 스포츠를 결합한 ‘북 올림픽’이 6시간 동안 진행된다. 대부분 행사는 무료이며 출판사 사옥 탐방 등 일부 행사는 예약 필수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유명 동화책의 원화 전시회인 ‘2009 동화 책 속 세계여행’이 6월23일까지 진행된다. 앤서니 브라운, 헬린 옥슨벌리, 존 버닝햄, 최숙희, 이수지 등 국내외 그림책 작가 65명의 작품 4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5일에는 특별행사로 오후 2~4시 앤서니 브라운의 사인회가 예정돼 있다. 만 13세 이상 1만원. (02)585-9991. 삼성어린이박물관(www.samsungkids.org)은 5월 환경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물레방아를 만들어 수력에너지에 대해 알아보고 태양열 선풍기, 바람으로 움직이는 굴렁쇠 놀이를 통해 환경과 에너지의 소중함에 대해 자연스레 터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린이날 아이들이 자신과 친구의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도록 도와주는 인형극 ‘친구가 되고 싶어’를 특별 상연한다. 커피 찌꺼기로 친환경 탈취제를 만들기도 하고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들기 놀이를 해볼 수 있다. 이날 입장 수익금은 전액 복지시설에 기부, 나눔 문화도 배울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 필수. 3000~6000원. (02)2143-3600. 국립중앙박물관(www.museum.go.kr)은 어린이날 역사를 배우고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무료 문화행사 ‘우리들 세상’을 준비했다. 태권도와 무용을 결합한 ‘EXTM의 태권쇼’와 클래식 공연 ‘얌모얌모’가 하루 2차례 아이들과 만난다. 삼국시대 의복체험, 유물촉각체험, 시전지에 편지쓰기, 반구대 암각화 문양을 이용한 모빌 만들기 등 흥미로운 행사가 많다. 고대 농경문화를 살펴보고 전통음식 경단을 만들어 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민화를 읽고 전통 탈을 만드는 ‘책 읽어주는 박물관’, 부모와 함께 전시실을 돌아다니며 풀어보는 ‘박물관 퀴즈왕’도 관람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1544-5955.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온실가스 감축 = 돈’ 12개국 내년 1500억弗 시장 형성

    [2009 녹색성장 비전] ‘온실가스 감축 = 돈’ 12개국 내년 1500억弗 시장 형성

    지구온난화를 초래한다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온실가스의 배출을 강제로 규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배출을 줄일 경우 경제적 인센티브를 안겨주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을 결합시킨 것이 기후거래소(Climate Exchange)라고 할 수 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인 교토의정서가 2005년 발효되면서 세계적으로 기후거래소가 설치되기 시작했다. 현재 각국에서 15개 정도의 기후거래소가 운영중이거나 준비 단계에 있다. 세계탄소시장의 거래규모는 오는 2010년 1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기후거래소에서는 온실가스가 상품으로 거래된다. 온실가스 가운데서도 이산화탄소가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탄소 시장(Carbon Market)’으로도 불리며, 그밖에도 배출권 거래 등 다양한 이름이 붙어있다.기후거래소가 가장 발달한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연합(EU)이 회원국별로 온실가스 배출량 할당 및 거래(Cap and Trade)를 골자로 하는 배출권거래제도(ETS·Emission Trading Scheme)를 가장 처음 만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영국 런던에는 거래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큰 유럽기후거래소(ECX)가 자리잡고 있다. 또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오스트리아, 노르웨이도 기후거래소를 설립했다. 2005년 4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도 ECX가 설치됐지만, 2007년 10월 런던으로 통합됐다. 파리에는 2007년 12월에 설립된 블루넥스트라는 기후 거래소가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소유한 유로넥스트(파리, 암스테르담, 브뤼셀의 통합 증시)와 프랑스의 공공 금융기관인 케세 데 데포(Caisse des Depot)가 합작한 회사다. 탄소배출권 선물을 주로 거래하는 ECX와 달리 블루넥스트에서는 현물·선물이 모두 거래된다. 블루넥스트는 탄소배출권뿐만 아니라 ‘기후로 인한 위험(Weather Risk)’도 환경관련 금융 상품으로 개발해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블루넥스트는 뉴욕증권거래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북미와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적인 기후거래소를 만들어간다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3년에 문을 연 시카고기후거래소(CCX·Chicago Climate Exchange)가 가장 큰 기후거래 시장이다. ECX의 소유주인 영국의 CLE(Climate Exchange Plc) 그룹이 미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03년에 설립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미 정부가 교토의정서에 서명을 거부하는 등 탄소 거래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CCX는 자발적 시장으로 운영되어 왔다. CCX에 참여한 멤버들은 201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3년을 기준으로 6% 줄이기로 서약했다. 현재 CCX 멤버 가운데는 포드·듀폰·모토롤라 등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시카고·오클랜드와 같은 도시, UC샌디에이고·미네소타대학·미시간대학과 같은 교육기관, 철도회사 암트랙과 같은 정부 기관, 전국농민연합 등 각종 협회를 포함해 멤버 수가 350개에 이른다. 이들이 배정받은 감축량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배출권을 사야 하고, 적게 배출하면 배출권을 파는 것이다. 거래 대상은 CCX에서 만든 CFI(Carbon Financial Instrument). 기본거래 단위는 100t이다. 자발적 시장이지만 가입한 회원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의 법적인 의무가 있다.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에서 회원들의 감축 여부를 감시한다. 캐나다의 몬트리올에도 자발적 탄소거래시장인 MCeX가 설립됐다. 또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 주에도 역시 자발적 기후거래소인 ACX(Australian Climate Exchange)가 있다. 2005년 12월 석유 및 가스 회사에서 일하던 중역들에 의해 설립됐다. ACX에서는 독자개발한 NGAC라는 배출권 상품이 CER 등 다른 배출권과 함께 거래된다. 뉴질랜드 웰링턴의 탄소거래소(NZCX)에서는 호주 거래소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의 파생상품거래소인 MCX는 지난해 1월 아시아 최초로 CER 선물시장을 설립했다. 중국도 지난해 9월 CCX와 합작으로 톈진기후거래소(TCX)를 열었다. 일본은 도쿄 증권거래소가 올해 탄소거래소를 세울 예정이다. 홍콩의 증권거래소도 역시 기후거래소를 추진중이다. 한국에서는 환경부와 한국거래소, 지식경제부와 전력거래소가 각각 손잡고 탄소거래시장 설립의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세계 최대 탄소시장, 런던 ECX를 가다 직원 6명이 전세계 거래량의 40% 담당 │런던 이도운특파원│세계 최대 기후거래소인 영국의 유럽기후거래소(ECX·European Climate Exchange)를 직접 방문하면 적어도 두 번은 놀라게 된다. ●ECX는 상품개발·마케팅만 우선은 직원 수가 6명에 불과하다는 사실. 런던 금융가의 중심인 비숍스게이트에 자리잡은 ECX 본사에 들어가면 너무나 조용한 분위기에 놀라게 된다. 1층에는 리셉션과 회의실, 접견실이 자리잡고 있고, 2층은 사무실이다. 샘 존슨-힐 시장 개발 담당자에게 “도대체 6명으로 세계 최대의 기후거래소가 운영될 수 있느냐?”고 묻자 “그나마 최근까지는 5명이었다가 한명을 더 뽑은 것”이라고 웃음을 지으며 답변했다. ECX의 탄소거래는 ICE(Inter Continental Exchange) 유럽선물거래소의 온라인 거래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ECX는 상품 개발과 마케팅만 담당한다. 말하자면 핵심사업만 담당하고 나머지는 아웃소싱을 한 것이다. ICE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에너지선물거래소로, 국제석유거래소(International Petroleum Exchange)의 후신이다. 모든 거래는 ICE유럽청산소에서 청산되며, 영국 금융감독청(FSA)의 감독을 받는다. ECX에서 두번째로 놀라는 것은 엄청난 탄소 거래량이다. 지난해 ECX의 총거래규모는 무려 920억유로(1250억달러·약 162조원)에 이른다. 2007년의 400억유로와 비교해도 두배가 넘게 증가했다. 전 세계 탄소거래양의 40%, 유럽 탄소 거래량의 87%를 차지한다. 존슨-힐이 회의실을 컴퓨터를 켜고 ICE 사이트로 접속해서 탄소 거래 현황을 직접 보여줬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거래 상황이 모니터를 가득 채웠다. ECX에서 거래되는 탄소 상품은 네가지. EUA(EU Allowances) 선물, 옵션과 CER(Certified Emission Reductions) 선물, 옵션이다. EUA는 유럽연합(EU)이 회원국의 탄소배출량을 분배하고 거래하도록 만든 시스템(Cap and Trade)에 따른 배출권이다. 회원국들이 배분받은 배출량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그만큼의 EUA를 사야 하고, 적게 배출하면 EUA를 팔 수 있다. 1EUA는 1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CER는 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에 따라 나무 심기, 화석연료 대체 등과 같은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투자해 인정받은 배출권을 말한다. EUA는 2014년까지 매년 12월 마감하는 상품이, CER는 2012년까지 매년 12월을 기준으로 삼는 상품이 거래된다. ●지난해 총거래규모 162조원 ECX에서는 이미 글로벌 대기업은 물론 세계 각국의 개인들까지 적극적으로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BP와 바클레이스, 골드먼삭스 등 8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했고, 전세계에서 수천명의 거래자들이 은행 등 중개기관을 통해 탄소거래를 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온라인 거래를 하는 개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다. 존슨-힐에게 단일 국제 기후거래소의 설립이 가능한가를 묻자 “CER는 가능하지만, EUA는 유럽 국가간의 거래이므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CX는 영국 CLE(Climate Exchange Plc) 그룹에 속한 회사다. 런던 증시에 상장돼 있는 CLE는 ECX와 함께 미국의 시카고기후거래소(CCX), 시카고기후선물거래소(CCFE)도 소유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캐나다·EU 쇠고기 수입 가시화되나

    쇠고기 시장 개방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수위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등 쇠고기 수출국들과 자유무역협정(F TA)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2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가축전염병예방법은 국회와 협의해 개정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축전염병예방법은 광우병(BS E·소해면상뇌증) 발생국에서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려면 국회 심의를 받도록 명시하고 있다. 광우병이 발생한 날로부터 5년이 넘지 않은 나라의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도 들어있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을 거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무부처 장관이 법안 개정 필요성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과 관련해 자국산 쇠고기를 들여오지 않는 우리 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캐나다 측에 ‘러브콜’을 던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광우병 원산지라 할 수 있는 EU산 쇠고기 수입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아일랜드와 네덜란드는 각각 2006년 12월과 2007년 1월 우리 정부에 대해 쇠고기 수출을 위한 수입위험 분석 실시를 공식 요청했다. 수입위험 분석은 농축산품 수입을 위한 8단계의 수입위생조건 가운데 첫 절차에 해당한다. 다만 당시에는 추가 요청이 없어 다음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 EU 역시 2006년 우리 정부에 쇠고기 수입 개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호흡곤란 유발 DMF 국내 기준없어 ‘뒷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유해성이 있다며 사용 및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물질인 디메틸푸마레이트(DMF·dimethylfumarate·항균 재료)가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규제당국은 이 물질의 유해성 여부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발·가구 등 광범위하게 사용 DMF는 소파 등의 가죽제품, 가구, 신발 등을 제조할 때 생기는 곰팡이를 막기 위한 항균 재료로, 흔히 가공이나 선적 등의 과정에서 실리카겔(흡습제)과 함께 쓰인다. 피부 가려움증, 자극, 홍반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급성 호흡곤란 등을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당국이 DMF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규제 여부 등을 판단하지 않을 경우 멜라민, 석면에 이은 DMF 파동에 휩싸일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U는 다음달 1일부터 항곰팡이 재료로 널리 사용되는 DMF가 사용된 제품의 유럽내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도 모두 회수하도록 했다. EU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7월 유럽에 광범위하게 발생한 알레르기의 원인이 DMF라는 사실이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도 일부 주에서 DMF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현재 연방정부 차원의 위해성 조사 등 사용금지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같은 규제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해성 여부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DMF라는 물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유럽에서 문제가 됐다면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유럽에서 규제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규제를 하지 않는 유해물질이 굉장히 많다.”면서 “유해물질 규정은 환경부의 몫이지만, 규정 여부는 지식경제부와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제 적용의 세밀도도 유럽에 비해서는 월등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EU 등의 규제 발효를 앞두고 화학시험연구원 등 국내 시험기관에는 EU 등에 가죽제품, 가구 등을 수출하는 업체들이 자사 제품의 DMF 함유 여부를 묻는 분석의뢰가 빗발치고 있다. 대형 가전업체, 자동차업계 등도 자체 시험 조사에 들어갔다. EU측이 DMF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의 빗발… DMF 파동 우려 모연구원측은 “중국에서 생산하거나 중국산 재료를 사용한 몇몇 샘플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DMF가 검출됐다.”면서 “중국 업체들이 실리카겔과 함께 DMF를 포장해 선적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 대학병원의 피부과 교수는 “연구사례를 볼 때 DMF의 증상은 다른 알레르기 증상과 비슷해 전문의들도 구분하기 쉽지 않다.”면서 “한국에서 이미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럽던 사투리가 ”아프간 파병 대신 1억달러 내” ”여보 우리도 부동산 임대업 해볼까” 수뢰 공무원 행안부 과장님과 보령시 국장님 눈 감고 돈 벌던 국내포털 사면초가
  • [2009 녹색성장 비전]美 1500억弗 투입 녹색일자리 500만개 창출

    [2009 녹색성장 비전]美 1500억弗 투입 녹색일자리 500만개 창출

    “21세기에는 에너지 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세계 각국 정부가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의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오바마 대통령의 지적대로 에너지 문제가 향후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 이후’의 에너지는 부존자원이 아니라 테크놀로지이기 때문에 모든 국가가 사활적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둘째, 석유와 마찬가지로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투자 규모가 크다.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의 건설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나 글로벌 기업 정도가 아니면 나서기 어렵다. 셋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예산 지원 필요성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은 아직 석유 등 석탄 연료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당분간 발전 차액을 보조하는 지원금이 필요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 클린에너지 새 성장동력으로 제시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도 ‘녹색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의 비준을 거부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는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를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 가입과 온실가스 배출 제한 및 거래(Cap and Trade)의 도입도 약속했다. 오바마는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천명했다. 10년간 1500억달러를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비즈니스에 투입해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정책은 지난 2월 상·하원을 통과한 ‘미국 회복 및 재투자법’에도 반영됐다. 우선 2010년까지 540억달러를 ‘녹색산업’에 투입해 경기 회복을 돕는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관련 시스템 구축에 320억달러, 공공주택 등의 친환경 설비와 서민주택의 냉·난방 설비 지원에 220억달러가 투입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또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와 같은 ‘그린 카(친환경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대당 7000달러의 세금을 공제해 준다. 그 덕분에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러도 세단 ‘모델 S’를 5만달러 미만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독일, 신·재생에너지 시설 저리 융자 지원 독일은 지난 2000년 신재생에너지법 제정을 계기로 클린 에너지 분야의 최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법의 골자는 클린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었다. 풍력이나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면 전력회사들이 20년에 걸쳐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했다. 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는 국민은 2~4%의 낮은 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사실 독일은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는 물론이고 태양이나 풍력, 지열 등 자연 에너지 자원도 다른 나라에 비해 풍부한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했다. 독일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6.6%에서 2006년 8%, 2007년 9.1%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신재생에너지 비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일이 태양광과 비화산지역의 지열 개발, 에너지 효율 및 그린 빌딩 설계·건축 등의 분야에서 첨단 테크놀로지를 개발, 세계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2050년까지 CO2배출 60~80% 감축 일본은 이미 에너지 대국의 반열에 들어서고 있다. 일본은 자원으로서의 에너지 대신 기술로서의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태양광과 하이브리드카, 각종 배터리, 에너지저장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후쿠다 야스오 당시 총리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80%까지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후쿠다 비전’을 발표했다. 후쿠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본을 저탄소 사회로 조기에 진입시키는 한편 국제적으로 ‘포스트 교토( 2013년 이후의 기후변화 협약) 체제’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인도 등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주요 이산화탄소 배출국에 대해 교토의정서 준수 및 감축 의무를 부과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5월 ‘Cool Earth 에너지 혁신기술계획’을 제시했다. 21개 탄소 저감 기술 확보를 통해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신규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1개 핵심 기술에는 ▲고효율 천연가스 및 석탄 발전, 초전도 송전, 탄소 포집 및 저장, 태양광 발전, 차세대 원자로, 지능형 교통시스템, 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카, 바이오연료, 탄소저감 제철 공정, 에너지 절약주택, 고효율 조명, 연료전지, 저전력 IT 기기, 고효율 열 펌프, 고성능 전력저장 장치, 수소 생산·저장 및 수송, 파워 일렉트로닉스 등이 포함돼 있다. ●영국, 2050년까지 탄소 제로 ‘그린 혁명’ 영국은 지난해 6월 고든 브라운 총리 주도로 ‘그린 혁명 계획’을 수립했다. 2050년까지 영국을 ‘탄소 제로’ 국가로 개조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1000억파운드(약 200조원)를 투입, 전체 전력생산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국가 에너지 조달체계를 혁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영국은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금융 산업을 통한 녹색 경제 장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기후거래소(ECX)를 집중 지원하고 있으며, 청정개발체제(CDM) 등 기후변화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융델 스웨덴 에너지부 사무총장 “탄소세 강화로 온실가스 감축 극대화” │스톡홀름 류지영 특파원│“한 나라가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탄소세를 사회 전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당장은 비용 증가로 이어져 사회에 부담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경제적 선순환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기술 보유국인 스웨덴의 요세피네 바 융델 에너지부 사무총장은 자국 녹색성장의 원동력으로 ‘탄소세에 기반한 경제체제’를 꼽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면 자연스레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효율 극대화를 추구하는 사회로 바뀐다는 것이다. 2020년부터 석유를 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알려진 ‘석유제로 선언’(2006년 발표)에서부터 2050년까지 온실가스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청정에너지 전략’(지난달 발표)까지 모두 이러한 탄소세 철학에 근거한 국가 성장전략이다. “석유제로 선언이 흔히 ‘2020년부터는 석유를 한 방울도 쓰지 않겠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오해입니다. 우리라고 석유를 쓰지 않고 살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어요. 이는 50년 뒤에도, 100년 뒤에도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50%로 늘려 석유 사용량을 ‘제로’에 가깝게 줄여 보자는 것이 선언의 정확한 의미죠. 우리에게 ‘에너지 유토피아’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스럽겠지만, 사실 이런 목표도 달성이 쉽지 않은 난제입니다.” 청정에너지 전략에 따라 스웨덴에서는 10년 뒤부터 모든 차량에 대한 화석연료 사용이 금지된다. 2020년까지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40%(1990년 대비) 이상 줄이기 위해서다. 이는 유럽연합(EU)이 2020년까지 스웨덴에 부과한 17% 감축 의무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현재 스웨덴의 탄소세는 산업 부문은 이산화탄소 t당 200크로네(3만 2000원), 비산업부문은 t당 900크로네(14만5000원)로 온실가스 국제시세(현재 2만원 정도)보다 훨씬 비싸다. 스스로에게 더욱 강력한 규제를 부여해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가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에 대한 탄소세야말로 시민들에게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차량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면 당연히 청정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죠. 스웨덴은 신재생에너지원인 바이오매스(나무, 풀, 가축, 분뇨, 음식쓰레기 등에서 메탄·에탄올 등 연료를 채취하는 에너지원)가 미래 차량의 주된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2005년부터 바이오가스 차량이 운행하고 있고요. 화석연료에 탄소세를 부과하면 전 세계에 분포한 토탄층(peat·식물이 두껍게 퇴적돼 화학적 변화를 받아 석탄처럼 변한 것) 개발을 자극해 액화바이오매스 에너지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융델은 한국에서도 녹색성장의 진정성 논란을 낳고 있는 원자력 사용 확대에 대해 “경제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애초 스웨덴은 자국의 모든 원자력발전소(12기)를 2010년까지 폐쇄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지난 2월 그 원칙을 폐기해 신규 원전 건설을 허용한 상태다. “스웨덴도 한국처럼 제지·철강·자동차 등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저렴한 전력 생산이야말로 자국의 생존에 필수적이죠. 그런 의미에서 원자력은 우리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당장은 원전 증설보다는 기존 원전에 대한 출력 증강 작업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아무리 많은 신재생에너지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석유 및 원자력과의 공존은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superryu@seoul.co.kr
  • 캐나다産 쇠고기 재개방 ‘포문’

    캐나다産 쇠고기 재개방 ‘포문’

    캐나다가 쇠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하며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함에 따라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양국간 통상분쟁으로 비화했다. 캐나다는 2003년 자국에서 광우병(BSE)이 발병한 이후 우리나라에 수출을 하지 못했지만 2007년 국제수역사무국(OIE)로부터 광우병 통제국으로 인정받으면서 우리나라에 수입 재개를 강하게 요구해 왔다. 캐나다의 WTO 제소에 맞서 우리 정부는 최대한 당당하게 대응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마냥 빗장을 걸어두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터라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加 “미국산은 되고 왜 우리 쇠고기는 안 되나” 캐나다 정부는 지난 9일 WTO에 캐나다산 쇠고기의 한국 시장 접근 문제에 대한 협의를 요청했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측은 10일 “한국은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언제 해제할 것인지 밝히지 않고 있어 WTO의 분쟁해결 협의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가 요청한 ‘협의’ 단계는 WTO 분쟁해소 절차 중 1단계다. 당사자들은 요청이 접수된 날로부터 30일 안에 협의를 시작하고, 60일 동안 이견을 조정하게 된다. 협의 단계에서 합의에 실패하면 2단계로 회원국들로 구성된 패널의 평가를 받는다. 패널보고서에 불복할 경우 3단계로 상소절차가 이뤄진다. 이 모든 단계는 일반적으로 2년 정도 소요된다. 캐나다산 쇠고기는 2003년 수입금지 조치가 취해지기 전까지 국내 수입쇠고기 시장에서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2007년 5월 미국과 함께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 등급을 받은 뒤 쇠고기시장 개방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재발하면서 현지 역학조사가 실시됐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자문기구인 가축방역협의회는 지난달 말 역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캐나다의 광우병 발생 상황 등을 고려, 향후 캐나다와의 기술협의 때 신중히 검토해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국민 건강 위해 강경 대응해야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캐나다가 (쇠고기) 협상 기간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최대한 당당하게 대응하고, 캐나다와 양자 협상이 가능하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 장관은 “그동안 (WTO에) 제소된 사건들을 보면 국제 관계에선 과학적·합리적인 측면만 보기 때문에 소비자와 국민 정서는 감안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OIE로부터 광우병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인정받았고, 똑같은 광우병 통제국인 미국 쇠고기는 수입하고 있어 캐나다 쇠고기를 거부할 명분이 적다는 뜻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예산까지 써 가면서 ‘OIE 통제국인 미국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언론 광고까지 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장은 “WTO에 가면 거의 지는 만큼 우선 개방한 뒤 국민을 설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미국과 캐나다는 성장호르몬 문제 때문에 EU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다가 WTO에서 패소했지만 부담금을 물면서까지 문호를 열지 않고 있다.”면서 “농식품부 장관이 미리 ‘제소당하면 우리가 불리하다.’고 발언하는 것은 국민 건강은 물론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캐나다에 종속돼 있는 게 아닌 만큼 캐나다산 목재나 농산물 등에서 무역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타협을 찾는 등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통맞수 이번엔 와인전쟁

    유통업계의 맞수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와인 시장에서 한 차례 더 자웅을 겨루게 됐다. 지난 1월 롯데가 두산그룹에서 인수한 롯데주류BG와 신세계가 설립한 신세계와인컴퍼니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일단 롯데주류BG는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세청 통관 기준으로 지난해 국내 수입와인 시장 규모가 530만 상자(상자당 4.5ℓ·6병)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롯데주류BG가 63만 상자를 수입했다. 11%의 점유율이다. 롯데의 계열사인 롯데아사히도 지난해 23만 상자를 수입, 시장점유율 4.5%를 유지했다. 국산 와인인 마주앙도 갖고 있다.신세계와인컴퍼니는 강력한 유통망을 구축한 상태에서 출발하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이마트·조선호텔 등 와인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신세계는 2007년도 수입와인의 국내 유통채널별 와인판매 기준을 분석해 보니 대형마트가 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집계했다. 이밖에 백화점과 호텔이 각각 15%씩, 주류전문매장이 10%, 레스토랑·와인바 등이 20%, 기타가 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신세계는 삼성물산 출신인 여무상 사장을 영입했다.유통 맞수의 와인 전쟁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펼쳐질 것으로 점쳐진다. 와인 열풍이 한 차례 지나간 것으로 평가되는 데다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롯데주류BG 정일승 부장은 “올해 1~2월 와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줄었다.”면서 “최근 환율이 안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한·EU 자유무역협정(FT A) 등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여전히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우려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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