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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2년여만에 타결

    │스톡홀름(스웨덴) 이종락특파원│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마침내 타결됐다. 지난 2007년 5월 시작된 지 2년2개월 만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스톡홀름에서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레인펠트 총리와 함께 한·EU FTA 협상의 모든 잔여 쟁점에 대한 최종 합의안이 마련된 점을 환영한다.”며 한·EU FTA 협상 종결을 선언했다. 레인펠트 총리도 “EU 내에서 이런 식으로 협정을 최종적으로 할 때는 여러 회원국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한·EU FTA가 스웨덴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동안 (완전히) 타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AP 등 외신은 “레인펠트 총리는 유럽연합(EU)이 일부 회원국들에게 ‘미해결 문제’가 남아 있을 수 있어 한국과의 FTA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EU 집행위원회에서는 별도로 공식적인 타결선언을 하지 않아 이 대통령과 레인펠트 총리가 모든 협상이 끝났다는 종결선언을 한 것이 사실상 타결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스웨덴의 에바 비올링 통상장관도 회담을 갖고 한·EU FTA의 사실상 타결을 확인하는 공동언론발표문을 냈다. 한국과 EU는 서명을 위한 법률조문화 작업에 바로 들어가 오는 9월쯤 협정문을 확정하는 가서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가서명 직후 협정문 전부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정식 서명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내년 2월쯤 정식 서명을 한 뒤 각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27개 회원국에 인구는 4억 8700만명으로 세계 최대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 정부는 한·EU FTA가 발효되면 한국은 상품 제조업에서, EU는 선진 서비스 및 교육에서 각각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에 대해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과 같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를 충실히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시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EU FTA와 관련,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전 세계 시장에 주는 여파와 메시지가 상당히 클 것”이라며 “인도와의 FTA도 이르면 8월 초쯤 서명하게 되고 미국까지 하게 되면 지구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들과 자유무역을 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4일 귀국한다. jrlee@seoul.co.kr
  • [한-EU FTA 타결] 논란 부를 조항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합의안에는 향후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조항들이 포함돼 있다. 가서명 이후 이뤄질 협정문 공개와 여론 수렴 및 국회 비준과정에서 논란을 낳을 소지가 있다. 대표적인 부분이 ‘미래 최혜국 대우’ 조항이다. 한국이나 EU가 다른 국가와 서비스 분야에서 추가로 FTA를 체결해 더 많은 개방을 약속하면 자동적으로 협상 상대방에도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 조항이다. 이에 대해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FTA를 50개 한다고 했는데 다른 나라에 추가로 개방하면 전 세계에 개방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 협상에서도 미래 최혜국 대우를 인정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한·EU 협상에서 한·미 FTA 때보다 더 많은 분야의 개방이 이뤄졌기 때문에 미국이 이 부분들을 추가로 요구할 수 있다. 미국산에 이어 ‘유럽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 논란이 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협정문에서는 “한 국가가 상대편 국가에 부가적인 수입 요건을 요구할 때 세계동물보건기구(OI E)와 국제식물보호조약(IPPC)의 지침과 기준에 맞게 할 수 있다.”고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OIE가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에 대해서도 ‘광우병 위험 통제국’ 지위를 받았으면 뼈를 제거한 살코기는 월령 제한 없이 교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점이다. 광우병이 가장 많이 발생한 영국산 쇠고기가 쏟아져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정부는 “FTA 협정문 조항은 기존에 국제 교역에 적용되던 각종 기준들을 재확인한 것으로 유럽산 쇠고기가 몰려 들어올 일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미 FTA 체결 때 독소조항으로 불렸던 투자자-국가소송제(ISD·상대방 정부의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이 상대방 정부를 국제투자분쟁중재센터 등에 제소할 수 있는 것)가 이번 협정에서는 제외됐지만 애초부터 EU가 이 부분에 대한 협상권한을 회원국들로부터 위임받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개별국가들이 이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자본 이동으로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이 생길 경우 양쪽이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간을 미국보다 짧게 설정해 상대적으로 금융시장이 취약한 우리나라에 불리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EU FTA 타결] 유럽과 ‘무역 고속도로’ 열려 한국 GDP 3% 늘 듯

    [한-EU FTA 타결] 유럽과 ‘무역 고속도로’ 열려 한국 GDP 3% 늘 듯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이 2007년 5월 서울에서 첫 협상을 개시한 지 2년2개월여 만에 타결됐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EU FTA의 타결은 세계 최대 단일시장인 EU의 27개 회원국과 하나의 ‘경제 블록’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을 사이에 두고 있는 공간적 한계를 관세 철폐와 비관세 장벽의 완화를 통해 극복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한국과 EU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19조 1420억달러로 미국·캐나다·멕시코가 손잡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16조 8544억달러보다 많다. ●한·미 FTA보다 효과 월등 한·EU FTA는 우리나라에 있어 최초로 발효되는 거대 경제권과의 ‘무역 고속도로’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는 것이 통상 당국의 시각이다. 2007년 6월 타결된 한·미 FTA가 2년이 지나도록 양국 국회 비준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장 진전 기미도 안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미국은 경제위기에 더해 건강보험 개혁 등 내부 현안이 많아 FTA 등 통상 이슈는 처리 순위가 한참 뒤로 밀려 있다.”면서 “EU와 FTA 타결이 미국에 자극제가 되기는 하겠지만 발효 시점은 더 늦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경제 효과 규모에서도 한·EU FTA가 한·미 FTA보다 더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한·EU FTA가 맺어지면 우리나라의 GDP는 3.08% 늘고 GDP 대비 후생증가는 2.45% 커질 것”이라면서 “이는 한·미 FTA의 효과인 각각 1.28%와 0.56%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에게 당장 손에 잡히는 효과는 구매력 높은 선진국들이 대거 포진한 EU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의 입지가 가격 경쟁력이나 브랜드 인지도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다는 데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일본과 중국이 당분간 EU와 FTA를 체결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그 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 측면에서도 EU 제품이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이나 일본 제품과 경쟁하고 있는 고급 기계류, 정밀 화학원료 등 부품·소재가 많아 거래선 다변화도 예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327억달러에 달했던 대일 무역적자도 완화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회(JETRO)는 지난 2월 한·EU FTA가 체결되면 일본 수출과 현지 기업에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농업·서비스분야 등 대책 필요 그러나 공산품에서 얻게 될 이득에 비해 돼지고기·치즈·버터 등 농산품과 법률·의료 등 서비스업에서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또 EU가 27개국의 다국적 연합인 만큼 특정국가의 경쟁력 있는 부문들이 집중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입할 경우 당장은 예측하기 힘든 피해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거대 경제권과 우선 손을 잡는다는 우리 정부의 FTA 정책이 한·EU FTA 타결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면서 “한·EU FTA 타결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농업·서비스업 등 부분적으로 피해를 보게 될 산업 분야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EU FTA 타결] 작년 무역흑자 184억弗… 中 앞질러

    ‘한국의 넘버2 시장이 완전히 열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EU 27개 회원국간의 교역 총액은 984억달러로 집계됐다. 1683억달러인 중국에 이어 두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전통적으로 깊은 관계를 유지해온 일본(892억달러)과 미국(847억달러)을 앞선다. 특히 EU는 지난해부터 중국보다 많은 무역흑자를 내는 교역 대상국이기도 하다. 중국 무역흑자는 2007년 190억달러에서 지난해 145억달러로 줄었다. 반면 EU의 흑자 규모는 지난해 184억달러를 기록했다. EU와 중국의 무역흑자를 합해야 대 일본의 무역적자(지난해 327억달러)을 메운다. 양측간 교역 내역을 살펴보면 주력 품목의 집중도는 한국이 EU보다 높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EU에 가장 많이 수출한 상품은 선박(100억달러)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대(對) EU 수출 가운데 17.2%를 차지한다. 이어 무선전화기(75억달러)와 승용차(52억달러), 평판디스플레이(39억달러), 자동차 부품(24억달러) 순이다. 상위 10대 품목의 수출액이 전체 수출의 63.3%에 이른다. 반면 EU는 한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의약품(16억달러)이 전체 대(對)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불과하다. 이어 반도체 제조용 장비(16억 달러), 자동차 부품과 승용차(각 15억달러), 기타 정밀화학 원료(12억 달러) 등이 뒤따랐다. 상위 10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30.7%에 그쳐 수출 품목이 분산돼 있다. 외국인 직접 투자(FDI)에서도 EU는 한국의 ‘최대 고객’이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 투자를 늘린 EU는 지난해 63억 3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13억 3000만달러)과 일본(14억 2000만달러)을 압도했다. 1962년 이후 지난해까지 EU의 누계 투자액은 511억 5000만달러로 미국(403억 3000만달러)이나 일본(219억 5000만달러)을 능가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EU FTA 타결] 車·TV 수혜… 농업·제약 타격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자동차와 전자, 섬유, 화학 등이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반면 농산물과 의약, 화장품, 패션 등은 수입 확대에 따른 정부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떠오르는 10대 수출 유망품목 10대 수출 유망품목으로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TV, 위성방송용 셋톱박스, 폴리에스테르 섬유, 메리야스 편물, 산업용 장갑, ABS 수지, 포크리프트 트럭, 타이어 등이 꼽혔다. 코트라가 13일 EU 20개국 현지 기업과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다. 코트라는 “원산지 증명을 철저히 준비하고 현지 물류망을 갖추는 것과 함께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브랜드 전략을 구사해야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 손익계산서·대책 자동차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EU가 무관세로 바뀐다는 기대와 국내 고급 자동차시장에서 열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EU로 수출할 때 붙는 자동차 관세율은 승용 10%, 상용 22%로, 미국(2.5%)·일본(0%)·캐나다(6%) 등 선진국보다 높다. 이에 따라 EU내 한국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유럽 자동차는 수입관세 8%가 폐지되면 차종에 따라 400만~2000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내수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대형·고가차를 위주로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제약업계는 유럽 다국적 제약사의 공격적 마케팅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내 제약사의 ‘복제약’ 판매 의존도가 높아 위기 의식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李대통령 “식량 준다고 남북관계 보장안돼”

    李대통령 “식량 준다고 남북관계 보장안돼”

    │스톡홀름(스웨덴)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스톡홀름 시내 그랜드호텔에서 이번 유럽 3개국 순방을 정리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기 때문인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간담회를 했다. ●“北에 강하게 해 회담 나오게” 먼저 지난 7일 유럽 뉴스전문채널 ‘유로뉴스(Euro News)’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북지원금의 핵무기 전용 의혹을 제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북한에)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 것은 결국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고 회담에 나오게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제재나 견제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도 북한을 도우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북한이 핵무장으로 나왔기 때문에 의혹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문제라고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2차 핵실험도 하고 미사일을 계속 쏘니까 한국만 원론적인 소리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북한을 도우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북한이 핵무장으로 나왔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다 강한 견제를 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에는 북한을 제재하는 데 협력해 달라고 하면서 다른 소리를 내면 안 되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주요8개국(G8) 정상회의 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언급, “러시아는 ‘앞으로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 전에는 과거와 같은 관계로 북한을 대하지 않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앞장서서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과거처럼 北 대하지 않을 것” 이 대통령은 “G8 정상회의에서 식량부족과 같은 북한의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으나 핵무기, 미사일 만드는 나라가 무슨 기아냐고 할까 봐 말을 꺼낼 수 없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까지 국제사회에서 한번도 북한을 나쁘게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 가능하면 언급을 하지 않든지, 하더라도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라다, 핵만 포기하면 정말 중국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좋은 말만 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12일 같은 호텔에서 열린 교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비료와 식량을 준다고 남북관계가 잘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우리는 기반시설을 깔아주고 기업투자로 북한을 더 빨리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당한 수준으로 올려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이) 당장 배가 고파서 탈북자가 나오고 또 나와서도 다른 나라를 전전하며 고초를 겪고 있다.”며 “북한 주민을 걱정하고 자립시키기 위해 진심으로 도울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고급화돼 분양가 높아져” 한편 이 대통령은 아파트 분양가와 관련, “우리는 아파트가 너무 고급화돼 불필요한 쪽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분양 단가가 자꾸 높아진다.”며 “집 없는 사람이 집을 사려면 정말 그 (분양) 가격으로 살 수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아파트 분양가의 문제점을 언급한 점은 주택시장과 건설업계의 관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jrlee@seoul.co.kr
  • [한-EU FTA 타결] 유럽산 명품 10%↓… 삼겹살은 국산보다 30% 저렴

    [한-EU FTA 타결] 유럽산 명품 10%↓… 삼겹살은 국산보다 30% 저렴

    일주일간 유럽 여행을 마치고 지난 주말 귀국한 직장인 최모(43·여)씨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속이 쓰렸다. 여행길에 큰맘먹고 200만원이 넘는 프랑스산(産) 명품 브랜드 크리스티앙 디오르 가방을 샀기 때문이다. FTA 발효 뒤에 샀으면 수입 관세를 물지 않아도 돼 훨씬 싼 값에 살 수 있었을 것이라는 후회가 머리를 스쳤다. EU와의 FTA가 발효되면 프랑스 샤넬·루이 뷔통, 영국 바바리, 이탈리아 아르마니·페라가모 등 유럽산 가방·의류·구두·색조화장품 등에 붙는 관세(8~13%)가 3년 안에 철폐된다. 최씨는 한·EU FTA가 발효되더라도 가방 품목은 당장 관세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삼기로 했다. 이렇듯 한·EU FTA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삼겹살만 하더라도 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EU산 돼지고기는 지난해 관세를 포함한 평균 수입 단가가 ㎏당 4013원(연평균 환율 달러당 1106.7원 적용)이다. 5~10년에 걸쳐 관세(냉장육 22.5%, 냉동육 25%)가 없어지면 수입 단가는 3210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국내산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당 4482원이었으니 30%가량 싼 셈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값이 싸면 품질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는데, 유럽 사람들은 삼겹살을 먹지 않아 국내 수입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라면서 “FTA가 발효되면 국산 품질 못지않은 벨기에나 프랑스산 삼겹살을 싼 값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치즈, 버터, 혼합분유, 연유 등에 붙는 높은 관세(20∼89%)도 사라져 네덜란드산 치즈를 싼 값에 살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들 품목의 관세 철폐 시한은 최장 15년이어서 소비자들이 치즈 가격 인하를 체감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와인도 최고 수혜 품목 가운데 하나다. 유럽산 와인에 붙는 관세 15%는 협정 발효 즉시 철폐된다. 와인업계는 관세 15%가 없어지면 유통마진 등을 제외하고 13%가량 가격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프랑스 와인 샤토 탈보 2006년산은 최근 시중 할인가가 11만~12만원이다. 관세가 없어지면 1만 4000~1만 6000원 싸져 10만원 아래로 내려오게 된다. 김지예 와인나라 홍보담당자는 “칠레와의 FTA때, 당시 15%이던 칠레산 와인 관세가 5년에 걸쳐 3%포인트씩 찔끔찔끔 인하돼 가격 하락 효과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산됐음에도 시장점유율이 3배나 급증했다.”면서 “이번 유럽산 와인은 관세가 한꺼번에 바로 철폐되는 만큼 즉각적인 가격 인하가 가능해 큰 폭의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산 와인과 칠레산 와인 가격 차이가 좁혀져 소비자들로서는 골라 먹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유럽이 본고장인 스카치 위스키 관세(20%)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하되지만 와인과 달리 가격인하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조니 워커·윈저 등을 취급하는 디아지오코리아의 김영진 부장은 “위스키 출고가에서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해 연간 7% 정도의 관세 인하로는 가격 인하를 끌어내기 어렵다.”면서 “다만 물가 상승분 등 가격 인상 요인을 억제(상쇄)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츠·BMW 등 유럽의 대표적인 수입차 가격도 내려갈 전망이다. 수입차 관세 8%가 그대로 소비자가에 반영된다고 전제하면 벤츠 C클래스는 372만원(4650만원→4278만원), BMW5 시리즈는 479만원(5990만원→5511만원)가량 싸진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아직은 가격 인하 폭을 얘기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에릭손 “한국에 5년간 15억弗 투자”

    에릭손 “한국에 5년간 15억弗 투자”

    │스톡홀름(스웨덴) 이종락특파원│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스웨덴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EU 의장인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EU FTA를 최종 조율한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11일 스웨덴의 유력 일간지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와 인터뷰를 갖고 “한·EU FTA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금명간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한·EU FTA 협상 타결을 통해 현재의 경제위기를 국제교역 확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정보통신 기업 에릭손의 한스 베스트베리 회장은 12일 이 대통령과 스톡홀름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지금이야말로 한국에 대한 투자의 적기(適期)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5년간 한국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에릭손의 투자를 환영하면서 “구한말 고종 때 에릭손이 처음으로 한국에 전화기를 들여온 걸로 안다.”며 “(6·25 구호를 포함해) 스웨덴과 한국이 참으로 각별한 관계에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EU FTA가 체결되면 무역과 투자가 대폭 늘게 될 것”이라며 “녹색성장 분야에서 양국간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스트베리 회장은 녹색 기술과 4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한국을 시험무대 삼아 한국에 공동 연구를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하고, 한국 지사의 인력을 현재 80명 수준에서 1000명으로 늘릴 계획도 밝혔다. 그는 “에릭손은 삼성 등 한국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과 함께 힘을 합쳐 그린 브로드밴드, 그린 모빌리티의 해외시장으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웰란 시에 있는 솔리덴 궁전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내외와 오찬을 했다. 스웨덴 국왕이 여름 휴가기간 중 외국 정상을 별궁인 솔리덴 궁으로 초청해 오찬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구스타프 국왕과 실비아 왕비가 지난해 4월 비공식 방한을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 한국을 찾아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고,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국왕 내외가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EU 의장국인 스웨덴이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jrlee@seoul.co.kr
  • [사설] 자유무역 허브 발판될 한·EU FTA

     세계 최대 경제권인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마지막 쟁점이었던 관세환급 문제에 대해 현행 제도를 유지하되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은 데 따른 것이다. 2년 2개월을 끌어온 한·EU FTA협상의 타결은 경제위기로 세계 무역환경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보호무역주의 파고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EU는 인구 5억명에 국내총생산(GDP) 16조 9000억달러인 세계 최대의 경제권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와의 교역총액은 984억달러로 전체 교역의 20%를 차지했다. 중국에 이어 두번째 교역 파트너이자 최대의 무역흑자 대상이다. EU와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우리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판매고와 이익을 올릴 수 있고 소비자들은 싼값에 다양한 EU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EU기업들의 투자가 늘면서 고용도 늘어나고 산업구조가 고도화·글로벌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같은 직접적인 효과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한·EU FTA가 우리나라를 진정한 자유무역의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에 더욱 주목한다. 한국과 EU가 FTA를 타결하면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FTA 비준을 비롯해 향후 중국, 일본과의 FTA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중국, 일본과 FTA 체결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EU·중국·일본이라는 세계 경제 주축을 연결하는 ‘FTA 허브’가 될수있다. 한국경제의 세계적 위상은 그만큼 높아지고 국가 신인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다.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아무쪼록 정부는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국회 비준도 무사히 통과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피해업종에 대한 보완대책에도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한다.
  • [기고] 한 -스웨덴 녹색성장 협력 계기되길/조희용 주스웨덴 대사

    [기고] 한 -스웨덴 녹색성장 협력 계기되길/조희용 주스웨덴 대사

    올해는 한국과 스웨덴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스웨덴은 지난 2001년에 이어 올해 7월1일부터 유럽연합(EU) 의장국 활동을 개시, 올 하반기 27개 EU 회원국을 대표해 글로벌 경제위기와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렇듯 우리나라와 스웨덴 양국에 의미 있는 해에 이명박 대통령이 스웨덴을 지난 11일부터 공식 방문 중이다. 한국과 스웨덴은 1959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50여년간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고 문화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교류와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이제는 명실공히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과거 정치·경제분야에 한정됐던 양국관계는 지난 반세기를 거치면서 사회, 교육, 과학 기술,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심화돼 왔다. 이러한 양국관계를 반영하듯 매년 양국간 4만명 이상의 인적 교류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톡홀름을 방문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이 찾는 노벨박물관에 한국어로 된 안내책자가 비치됐다. 스웨덴은 1950년 한국전 당시 야전병원 의료단 파견을 시작으로 그동안 한국의 발전에 나름대로 기여했다. 남북한과 각각 외교관계를 유지해 오면서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일원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우리나라가 괄목할 만한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정착을 이루면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제고됨에 따라 스웨덴 정부도 199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를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규정하고 양국간 교류 협력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 주요 기업들의 우리나라 진출도 급속히 확대돼 1000개 이상의 스웨덴 기업이 양국간 교역과 투자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분야와 재생에너지, 환경, 복지 분야에서의 협력이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50여년 간의 축적된 양국관계를 토대로 이제는 양국이 보다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각각의 역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양국으로서는 단순한 양자 차원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및 글로벌 차원에서 다양한 이슈에 대해 공동의 협력방향을 설정해야 할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양국은 인권, 민주주의, 시장경제, 자유무역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더욱이 양국 국민 상호간 매우 긍정적이며 우호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간 협력의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성숙된 양국관계를 기반으로 하여 이번 이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은 지난해 4월 구스타프 국왕의 방한에 이어 양국 정상간 신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양국관계를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에 한국관을 설치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북유럽 지역에서 우리 문화를 보다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스웨덴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재생에너지, 환경, IT 분야의 양국간 협력관계에 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짐으로써 양국 공히 ‘녹색성장’ 전략을 추구함에 있어 파트너십을 보다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한·EU 자유무역협정(FT A)의 조기 체결 등 한·EU 관계에 있어 올 하반기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적극적인 리더십을 확보함으로써 한·EU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격상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희용 주스웨덴 대사
  • 한·EU FTA 타결 이후

    한·EU FTA 타결 이후

    2년여동안 계속된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임박하면서 국내 산업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EU FTA가 발효되면 양측은 상대방으로부터 수입하는 공산품에 대한 관세를 순차적으로 없애나가게 된다. EU는 한국산 공산품 전 품목에 대해 5년내 관세를 철폐하며 이 중 99%는 3년 내에 없애야 한다. 3년 내 관세철폐 품목 비율이 한·미 FTA의 91.4%보다 높다. 우리나라는 3년 내 96%의 EU산 품목에 대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 한·EU FTA가 발효되면 제조업에서는 자동차·가전 등에서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양쪽 모두 배기량 1500㏄ 초과 중대형 승용차는 3년 내에, 1500㏄ 이하 소형 승용차는 5년 내에 관세를 철폐키로 했다. EU는 자동차 관세율이 10%로 미국의 2.5%보다 4배가 높기 때문에 국산 자동차의 EU 지역내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가전제품 수출에도 날개가 달리게 됐다. 우리나라는 자동차부품, 컬러TV, 냉장고, 선박 등 EU산 제품에 대해 발효 즉시 관세를 없애고 EU는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부품, 평판디스플레이, 냉장고, 에어컨, VCR 등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공산품과 달리 농산품에서는 EU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 한국의 EU산 농산물 수입은 12.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도주의 경우 관세 철폐로 가격이 15%가량 떨어지면서 유럽산, 특히 프랑스산의 국내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U로부터 수입이 많은 냉동 돼지삼겹살의 경우 현재 25%인 관세가 없어지면 수입산의 가격 경쟁력은 월등히 높아진다. 철폐 기간이 10년 이내여서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EU산 가격이 국산의 50~80%여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양돈농가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한·EU FTA 타결은 양국간 국회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한·미 FTA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세계경제에서 EU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는 만큼 한·EU FTA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자동차의 경우 한·미 FTA에서는 미국차에 대해 배기량 300 0㏄ 이하 승용차는 발효 즉시, 3000㏄ 이상 승용차는 발효 뒤 3년에 걸쳐 각각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에 협정이 발효되면 미국산에 대한 관세가 더 빨리 철폐되는 만큼 미국산 차가 국내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려면 미국도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통상전문가는 “한·EU FTA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들여오는 일반 기계부품 등의 일부가 EU산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본도 한국과 FTA 협상 추진을 서두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보리소프 불가리아 야당 총재

    [피플 인 포커스]보리소프 불가리아 야당 총재

    유럽연합(EU)의 최빈국 불가리아를 회생시킬 구원투수로 보디가드 출신 정치인이 이끄는 중도우파 야당이 선택됐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불가리아 총선에서 보이코 보리소프(50) 소피아 시장이 2006년 창설한 유럽발전시민당(GE RB)이 집권당인 사회당(BSP)을 누르고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GERB가 39.7%의 지지를 얻어 17.72%를 얻은 사회당을 누른 것으로 최종 투표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불가리아는 국제투명성기구에서 E U 회원국들 중 가장 부패한 나라로 꼽힐 정도로 악명 높다. 족벌주의가 만연한 데다 기득권 세력의 범죄에 대한 사법처리도 전무하다. GERB의 성공은 현 정권의 부정부패를 집중 추궁하며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이 주효했다. 세르게이 스타니세프 현 총리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도 공략했다. ‘개혁의 바람’을 몰고 온 보리소프는 여러 직업을 두루 경험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59년 소방관 아버지와 유치원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공인 8단의 가라테 선수로 활동했으며 불가리아 대표팀 코치도 지냈다. 20대에는 소방관, 경찰을 거쳐 1991년 사설 경호회사를 차렸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보리소프에게 부패와 지하세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지적했다. 이후 경찰서장을 거쳐 2001년 내무부 장관, 2005년 소피아 시장을 지냈다. 내무장관 당시 마약밀매와 범죄 현장을 직접 기습하는 등 대범한 추진력으로 ‘배트맨’이란 별명을 얻은 그는 연정을 구성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 역시 출구조사 직후 “차기 총리직을 맡을 의향이 있다.”며 6일부터 연정회담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문화마당]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서 녹아버린다/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문화마당]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서 녹아버린다/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모든 견고한 것은 뉴욕에서 녹아버린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프랑수아 베유는 ‘뉴욕의 역사’를 얘기할 때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로 시작한다. 몇 해 전 처음으로 뉴욕을 방문했을 때 이같은 스코세이지 감독의 통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의 문화 충격은 예상을 넘어서는 것이었다. 대서양을 건너온 유럽 대륙의 이민자들을 맞아주었을 자유의 여신상, 자본주의 물질문명의 최첨단을 보여주는 맨해튼의 초고층 건물들, 세계 공연예술의 메카인 브로드웨이, 인류가 이룩한 정신문화의 한 정점을 보여주는 메트로폴리탄·카네기홀·뉴욕현대미술관(MoMA·Museum of Modern Art) 같은 전시장과 공연장들, 아프리칸 아메리칸(African-American) 문화의 요람인 할렘, 2001년 9월11일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는 그라운드제로와 맨해튼 한가운데 거대한 원시림을 이루며 뉴요커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센트럴파크까지. 잠시 머물다 떠나온 여행자에게 뉴욕은 어쩔 수 없이 매혹적인 도시였다. 우리는 영화와 책을 통해, 뉴스를 통해, 풍문을 통해 이미 뉴욕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프랭크 중령이 ‘인류 문명의 정수’라고 외치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첨밀밀’에서 눈앞에서 여명을 놓친 장만옥이 발을 동동 구르던 타임스퀘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차이나타운과 ‘대부2’의 무대인 리틀 이탈리, 티파니로 상징되는 5번가까지. 뉴욕을 종으로 가르는 길인 애버뉴 하나하나, 횡으로 가르는 길인 스트리트 하나하나가 첫 방문자의 귀에도 익숙하다는 사실이 때로는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일행들에게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뉴욕은 방문자들을 아주 살짝 친미 쪽으로 옮겨 놓는다고. 생각해 보면 뉴욕의 매력은 모자이크를 연상시키는 그 숨 막히는 다양성에서 온다. 거리마다, 건물마다 특유의 색채를 발산하고 그 색채들이 뒤엉켜 뉴욕이라는 거대한 화폭을 완성한다. 외모와 옷차림, 행동거지 하나까지 저마다의 개성으로 무장한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래서 뉴욕에 머문 동안 가장 즐거웠던 일은 노천카페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일이었다. 언젠가부터 서울도 이런 모자이크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학업을 위해 처음 상경했던 20년 전만 하더라도 서울은 흑백의 도시에 가까웠다. 관악산 아래 궁벽진 곳에 자리한 캠퍼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가끔 캠퍼스를 벗어나도 대학로와 신촌, 인사동 일대를 전전하는 일이 일탈의 전부였다. 최근 주말을 이용해 구석구석을 답사하면서 서울의 숨겨진 매력에 놀라는 일이 잦다. 신사동의 가로수길, 북촌의 계동길, 광화문 인근의 경희궁길, 대학로 낙산공원길, 삼청동길은 걷는 행위의 즐거움을 상기시킨다. 빨강·파랑·흰색으로 보도블록을 장식한 서초동 서래마을의 프랑스인 거리와 이촌동의 일본인 거리, 저녁 무렵이면 코를 찌르는 정향으로 만연한 가리봉동의 중국인 거리, 중앙아시아 각국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동대문운동장 인근의 중앙아시아 거리까지. 서울이라는 화폭에 모자이크 무늬가 하나둘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을 소재로 한 책도 부쩍 늘었다. ‘서울에서 서울을 찾는다’ ,‘서울은 깊다’, ‘서울 문화 순례’ 같은 서울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담은 책들이 차례로 출간되었고, ‘가로수 길이 뭔데’, ‘홍대 앞 새벽 세 시’처럼 서울 특정 구역의 문화 현상을 조명한 책들도 이어지고 있다. 여성 소설가 9명이 서울을 테마로 쓴 소설 ‘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도 독자를 만나고 있다. 하여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에 이름이 알려진 한국 감독의 입을 통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이 패러디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모든 견고한 것은 서울에서 녹아버린다.”고. 양세욱 한양대 중문과 교수
  • 휴대전화마다 충전기 제각각

    박모(32)씨는 최근 출장 중 휴대전화를 충전하려다가 애를 먹었다. 충전기와 휴대전화를 연결하는 ‘젠더’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같은 회사의 제품은 물론 같은 시리즈의 젠더조차 맞지 않았다. 이래저래 고생만 한 박씨는 “휴대전화 충전기가 언제부터인지 다시 여러 종류가 사용되고 있다.”면서 “휴대전화 충전기는 같은 규격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박씨처럼 휴대전화 충전문제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제도상으로는 휴대전화 충전단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정한 20핀과 24핀이 표준안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20핀 표준단자를 지원하는 충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24핀 충전기에 젠더를 꼽아 사용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젠더가 없으면 무용지물인 셈이다. 게다가 최근엔 18핀이나 마이크로USB 방식을 사용하는 외국산 단말기도 늘어났다. 결국 휴대전화 충전단자는 표준인 20핀·24핀에다가 18핀·마이크로USB 등 4종류에 달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관계자는 1일 “20핀 규격이 통일되기 전에 기획된 휴대전화가 나오고 있어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충전기 방식만 세계에서 고립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U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마이크로USB 방식으로 휴대전화 충전기를 표준화하는 방안에 삼성전자·LG전자·노키아·소니에릭슨·애플 등 10개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부터 유럽 소비자들은 마이크로 USB 표준 충전방식을 따른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협회인 GSM협회도 2012년부터 충전규격을 마이크로USB방식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미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이 해외로 수출하는 상당제품은 마이크로USB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TTA 측은 마이크로 USB 표준적용에 대해 “시장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미 충전표준이 7~8년 진행된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USB를 적용한 휴대전화가 늘어날수록 국내 독자표준은 부담”이라며 “우리만의 표준이라도 잘 지키면 소비자들이 편하겠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아 소비자들만 고생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환동해 새 뱃길 29일 열린다

    환동해 새 뱃길 29일 열린다

    강원 동해시에서 일본 사카이미나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새로운 정기 뱃길이 열린다. 동해시와 DBS크루즈훼리㈜는 1만 4000t급 카페리 선박 ‘이스턴 드림호’가 29일 오후 7시 동해항에서 사카이미나토를 향해 첫 정기 출항에 나서면서 일본·러시아를 오가는 국제 정기 항로가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한 정상 운항은 다음 달 5일부터다. 환동해 항로는 기존 컨테이너선 항로인 ‘동해~부산~보스토니치’와 백두산 항로인 ‘속초~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세번째다. 바다 위의 특급호텔인 이스턴 드림호는 매주 사카이미나토 2차례, 블라디보스토크 1차례 등 3차례 일본과 러시아를 오가며 여객과 화물을 나른다. 이스턴 드림호는 길이 140m, 폭 20m에 평균 운항속력은 20.15노트로 사카이미나토(386㎞)까지는 14시간, 블라디보스토크(612㎞)까지는 19시간이 걸린다. 1등실 21개 등 52개의 객실을 갖춰 최대 458명이 승선할 수 있다. 화물 공간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30개, 자동차 60대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다. 편의를 위한 레스토랑, 면세점, 나이트클럽, 인터넷존, 찜질방 등의 시설도 갖췄다. 요금은 편도의 경우 사카이미나토는 9만 5000~220만원, 블라디보스토크는 22만~300만원이다. 이번 뱃길로 강원지역 관광객 유치 및 물류 수송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물은 급격히 느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중고차 시장을 겨냥한다. 한국과 일본산 중고 자동차 수출 길이 열린다. 식료품과 의류 등이 동해항으로 나가고,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는 여러 지하자원과 원목 등 원자재가 주로 수입될 예정이다. 이 항로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연결되면 한반도와 유라시아경제권 교류의 최적지에 있게 된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때는 TSR를 통한 화물량 수송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새 항로 취항 이후 5년쯤 뒤에는 3만 5000명의 이용객과 화물 2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 각각 53억원과 50억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김학기 동해시장은 “동해항 배후의 북편산업단지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각광받는 등 동해시가 동북아 해양물류관광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EU, WTO에 중국 제소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알루미늄 등 천연광물 수출을 제한하는 불공정 무역 행위를 했다며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고 AP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미국과 EU가 함께 아시아 국가를 WTO에 제소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또 미국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WTO에 제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와 EU는 중국의 수출물량 쿼터제, 수출관세, 수출가격 하한제가 천연광물 수출을 제한해 세계시장 질서를 흐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과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 간의 2년에 걸친 논의가 결론을 맺지 못해 이번에 WTO에 제소하게 됐다.”면서 “중국의 원자재 수출 제한으로 미국의 철강 산업과 다른 연관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원자재 수출 제한 정책의 목적은 환경과 천연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WTO의 규정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야오젠(姚堅)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가금류 수입을 금지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이 농업 부문에서 관세와 무역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반박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제소를 시작으로 중국의 ‘바이 차이니즈’ 정책을 둘러싼 미·중간 무역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그디시 바그와티 컬럼비아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부양책인 ‘바이 아메리칸’ 조항은 중국의 보호주의를 비판할 만큼 미국도 떳떳지는 않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한편 60일 내에 분쟁 당사국들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WTO에 준사법적 절차를 담당하는 청문 패널 설치를 공식적으로 요청하게 된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울산 ‘조선해양의 날’ 행사 풍성

    울산 ‘조선해양의 날’ 행사 풍성

    ‘세계 조선해양 강국’ 건설을 목표로 한 조선해양의 날 행사가 울산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울산시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조선해양산업의 발전을 모색하는 ‘제3회 울산 조선해양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기념식은 26일 오전 11시 울산 동구 현대호텔 다이아몬드볼룸에서 조선해양산업 기업체 대표 및 근로자, 관련 학계·단체, 유관기관 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조선해양산업의 발전을 이끈 박동환 울산대 교수와 박흥섭 현대중공업 기감 등 10명이 지식경제부장관과 울산시장 표창을 각각 받는다. 이날 현대호텔에서는 조선해양 산업체, 국내외 학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해양 전문가 국제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현대중공업은 기념식 참석자 등 30명을 대상으로 컨테이너선(1만 1000TEU) 승선 체험과 아산기념 전시실 참관 등 조선해양산업 현장투어 행사도 펼친다. 이와 함께 조선해양산업 발전사 사진전시회(26~28일)와 시민기업체 견학(26일), 사생대회(27일)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한편 울산 조선해양의 날(6월28일)은 1974년 현대중공업 조선소 준공 및 1·2호선 명명식의 날을 기념해 선정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박중훈 “나홀로 주인공 아니라 더 행복해”

    박중훈 “나홀로 주인공 아니라 더 행복해”

    배우 박중훈이 “‘해운대’에서 혼자 설치는 주인공이 아니라 더 좋았다.”고 밝혔다. 오늘(18일) 오전 서울 강남에서 열린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제작 (주)JK FILM)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중훈은 “처음 ‘해운대’를 시작할 때는 내가 ‘원톱’으로 나서는 영화가 아니라 긴장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영화 찍는 내내 동료 배우들에게 미안했다.”는 박중훈은 “더 잘 해내자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며 배우로서 한 개인으로서 정말 행복하게 찍은 영화였다는 소감을 전했다. ‘해운대’에서 해양지질학자 김휘를 연기한 박중훈은 “김휘가 쓰나미를 예고하지만 여느 할리우드 영화처럼 재난을 막지는 못한다. 영웅이 못 되서 아쉽다.”고 농담을 던져 장내 웃음을 유발했다. 영화에서 기능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박사라서 특히 대사처리에 신중을 기했다는 박중훈은 “맡은 역할이 박사라서 대사에 실수가 없어야 했다. 오랜 시간 배우로 살았음에도 NG를 너무 많이 내서 내가 실수를 안 하면 스태프들이 박수를 쳐줄 정도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EFM(European Film Market)과 칸 마켓에서 아시아, 유럽 20개국에 선 판매되며 개봉 전부터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 영화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해운대’는 한국 최대 휴양지인 해운대에서 쓰나미라는 엄청난 재난을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색즉시공’ ‘1번가의 기적’ 등 독특한 소재와 섬세한 연출로 실력을 인정받은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해운대’는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 한국 대표 배우들의 합작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디지털 구로, 해외시장 공략

    디지털 구로, 해외시장 공략

    서울 구로구가 지역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구로구는 오는 27일까지 9박11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스위스, 불가리아 등 유럽 3개국에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한다고 17일 밝혔다. 또 이날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2009’에 참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는 관내에 ‘디지털단지(옛 구로공단)’가 자리한 만큼 첨단 정보통신기술(IT)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장개척단을 꾸렸다. 메모렛월드는 USB메모리를, 파라곤전자는 산업용 스위치를, 이로닉스는 보안카메라를 각각 대표상품으로 보따리에 꾸렸다. 또 진영정보통신은 LED 조명을, 코리아퍼스텍은 동영상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넥스트로닉스는 유무선 비상콜 시스템을 가져갔다. 이밖에 모자를 생산하는 유신모자, 진드기청소기를 만드는 일출교역, 스포츠의류를 제조하는 현대스포츠도 시장개척단에 포함됐다. 구가 택한 유럽 3개국도 만만찮은 구매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스트리아는 동·서 유럽을 잇는 중개 교역지로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를 웃돈다. 스위스는 세계 최고의 고부가가치 산업국가로 국민소득이 5만 달러에 이른다. 1998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탄 불가리아도 최근 유럽연합(EU) 가입으로 탄력이 붙었다. 구는 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시장조사, 상담바이어 섭외·주선, 상담장 설치·운영과 업체별 통역 등을 지원한다. 앞서 2003년부터 동남아, 북미, 중남미, 유럽 등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지금까지 890만 달러의 수출계약 성과를 끌어 냈다. 한편 구로구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20 09’에 디지털구로관을 설치했다. 20개 부스를 만들어 관내 기업을 지원한다. ‘디지털구로관’에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12개 업체가 입주해 국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과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양대웅 구청장은 “지역 기업들의 발전이 곧 구로의 발전”이라며 “업체들의 성공을 위해 ‘내조의 여왕’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MS 메신저 끼워팔기는 불법”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프로그램에 메신저 등 응용프로그램을 결합해 판매한 것은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법원이 MS의 ‘끼워 팔기’를 위법으로 판단한 것은 2007년 EU법원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는 11일 메신저 프로그램 개발업체 디지토닷컴과 응용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쌘뷰텍 및 미국 쌘뷰 테크놀로지사가 MS 미국 본사와 한국MS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메신저 등을 윈도와 함께 판 것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법원은 원고들이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디지토닷컴은 메신저 끼워팔기를, 쌘뷰텍은 원도미디어서비스(WMS) 끼워팔기를 문제삼아 MS쪽에 각각 300억원과 100억원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MS가 메신저를 윈도XP에 결합해 판매한 것과 WMS를 윈도미디어서버에 결합해 판매한 것은 소비자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가격 및 품질 경쟁을 저해한 위법행위로 공정거래법 위반행위인 끼워 팔기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한 위법행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쌘뷰텍은 가격 경쟁력 등에서 밀려 시장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며, 디지토닷컴도 해외진출 사업 실패와 벤처 거품 붕괴 등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것으로 보여 MS의 끼워팔기로 인한 손해란 점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또 “공정거래법상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해서 바로 경쟁 사업자나 소비자가 손해를 입었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면서 “위법행위와 손해 사이의 인과관계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입증해야 한다.”고 엄격한 손해 배상 기준을 제시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07년 MS의 메신저와 WMS 끼워팔기에 대해 과징금 324억 9000만원을 부과했다. MS는 이에 불복해 서울고법에 소송을 냈다가 선고를 앞두고 돌연 취하한 바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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