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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DDA대비… 재도약 발판 마련

    기후변화·DDA대비… 재도약 발판 마련

    정부가 6일 발표한 ‘대외경제정책 추진전략(2010~2012)’은 2010년 이후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흐름이 위기인 동시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대외경제정책이 ‘칸막이 식’으로 마련돼 부처 간에 따로 노는 등 총괄·조정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수렴된 결과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보호무역주의와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급부상, 지역통합 가속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다는 위기감이 계기가 됐다. 반면 2010년 주요 20개국(G20) 및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국제 정치와 경제의 판을 짜는 데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한국경제가 재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새해에는 굵직한 협상들이 예정돼 있다. 동아시아 차원의 경제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8년간 끌어온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후변화협상도 시작된다.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 전략이 절실한 배경이다. 정책 방향은 크게 네 가지다. ▲개방과 세계화로 ‘성장 프론티어’를 확충하고 ▲경제협력은 글로벌과 역내(域內) 무대 양쪽을 활용하며 ▲G20 정상회의 개최로 리더십을 높이는 동시에 ▲대외부문 인프라도 구축한다는 것이다. 우선 미국과 유럽연합(EU), 인도 등 주요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이 마무리되는 대로 외교통상부 주관으로 ‘중장기 FTA 추진전략’을 마련한다. 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남아프리카 관세동맹(SACU), 터키, 러시아 등 신흥경제권과의 FTA 협상에 나선다. 법률·회계 등 전문직 서비스와 교육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FTA 등과 연계해 전략적으로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외국인투자(FDI)는 양적 확대에 집착하기보다는 녹색성장 등 국가발전전략과 연계해 ‘선택과 집중’을 한다. 신규투자보다 이미 진출한 기업의 추가 투자를 유도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업 관련 외국인 투자기업이 들어서는 지역도 ‘외투 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외투 지역이 제조업 위주로 운영되는 탓에 금융·영상·문화산업 등에 대한 투자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기술력은 있지만, 신용도가 낮은 유망한 수출 중소기업을 세계적인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수출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을 올해 13조원 규모에서 2012년에는 21조 4000억원으로 약 65% 확대한다. 녹색성장이나 공적개발원조(ODA)에도 한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한국형 모델을 개발한다. 특히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을 고유의 국가브랜드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英·佛 자존심 대결 정상회담 돌연 취소

    유럽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릴 영국-프랑스 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됐기 때문. 영국측은 “고든 브라운(왼쪽) 총리의 일정이 너무 바빠서….”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10~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 공식 입장이다. 이면에는 리스본조약 발효 뒤 위상이 높아진 EU 고위직 인선을 둘러싼 두 나라의 자존심 대결과 그로 인해 고조된 긴장감이 자리잡고 있다. 정상 회담이 취소될 정도로 감정이 악화된 배경은 두 가지다. 현상적으로는 EU 고위직을 둘러싼 갈등이다. 1차전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신설된 EU대통령으로 밀려는 영국의 포석이 프랑스와 독일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벌어졌다. 그 선봉이 니콜라 사르코지(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였다. 이들은 유로화를 쓰지 않는 나라의 인물이 초대 EU대통령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등 몇가지 이유를 들어 ‘블레어 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2차전은 EU 외교대표 자리였다. 브라운 총리는 영국의 캐서린 애슈턴이 선출된 뒤 ‘영국의 승리’라며 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하려고 애썼다. 그러자 사르코지가 EU 역내시장 및 금융서비스 집행위원 자리로 설욕에 나섰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 등을 상대로 물밑 접촉을 통해 프랑스 외무장관을 지낸 미셸 바르니에를 자리에 앉혔다. 여기까지는 ‘장군멍군’이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두 나라의 감정이 악화된 것은 ‘사르코지의 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 주간 르 푸앵에 따르면 그는 기자들에게 “바르니에가 집행위원이 된 것은 영국 금융모델에 대한 유럽 모델의 승리”라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브라운이 이를 원하지 않았는데 불쾌한 싸움이었다.”고 자극했다. 나아가 여당 중진의원들과의 만남에서 “금융위기 뒤 유럽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프랑스식 규제 정책”이라고까지 말했다. 영국 금융계가 발끈했다. 안그래도 바르니에가 집행위원이 되면 각종 금융규제를 강화해 영국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불만이 많은 터였다. 게다가 사르코지가 4일 런던 방문에 바르니에를 대동하겠다고 밝히자 감정이 극에 달했다. 그러자 브라운 총리가 “이번 방문은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말렸다는 시각이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 몽드는 전했다. 더 본질적 원인은 두 나라 사이에 존재하는 역사적 라이벌 의식을 꼽을 수 있다. 두 나라와 독일은 유럽 맹주 자리를 놓고 다퉈왔다. 나폴레옹, 비스마르크 등 절대 강자가 등장할 때마다 유혈 전쟁이 벌어졌다. 그래서 유럽은 절대 강국의 등장을 원하지 않는다. 초대 EU 대통령이 세 나라가 아니라 벨기에에서 나온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국 ‘투자매력’ 아시아 2위

    코트라(KOTRA)는 최근 외국기업 261곳(17개국)을 대상으로 아시아 주요 6개국의 투자 매력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에 이어 평점 평균 2위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코트라가 다음주에 발간하는 ‘아시아 주요국 투자환경 비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투자매력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80점을 받았다. 1위는 싱가포르로 6.98점을 기록했다. 이어 홍콩(6.54점)과 중국(6.22), 타이완(6.21), 말레이시아(6.14) 순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우리나라는 기술 성숙도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또 시장 규모와 시장성장 가능성, 인적자원 수준, 지적재산권 보호, 정부의 투자유인책 등 고른 항목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세금 수준과 임금비용, 언어 항목에서는 하위권을 기록했다. 올해(1~9월)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금액은 모두 80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4억 2000만달러)보다 8.1% 증가했다. 미국발(發) 투자는 감소한 대신 유럽연합(EU)과 일본의 직접투자가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외자유치 목표액 125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0~12월6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0~12월6일)

    이번주(11월30일~12월6일) 국제 주요 이슈는 두바이 쇼크 여진과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그리고 2010년 월드컵 조추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제 금융 시장을 강타한 ‘두바이 쇼크’는 일단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맏형 격인 아부다비가 포괄적 지원이 아니라 사안별로 돕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 다음달 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하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의 외교전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이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에 대해 유럽연합(EU)은 확고한 수치를 제시한 점은 높게 산다면서도 여전히 미흡하다는 표정이다. 30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EU 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의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제12차 중국·EU 정상회의도 기후변화 문제를 포함해 경기회복, 무역 분쟁 등을 논의하는 장이다. 이번 회의의 승패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견차를 좁히는 데 달려 있는 만큼 개발도상국 모임 ‘77그룹(G77)’을 주도하고 있는 인도의 선택도 주요 관전 포인트. 만모한 싱 총리가 ‘동등한 책임’을 강조하며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할 의지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인도 기후변화 협상책임자인 시암 사란이 “감축은 있을 수 없다.”며 선을 그어 코펜하겐 회의가 진통을 겪을 것임을 예고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고심 끝에 회의 중간 코펜하겐에 하루 머무는 ‘편법’을 쓰기로 하면서 여전히 국제 사회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번주 당면 과제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전략이다. 핵심은 이제 증파 규모에서 1일 오바마의 대국민 연설이 파병에 부정적인 자국민과 나토 국가 국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느냐로 옮겨 갔다. 의회를 설득하고 스탠리 매크리스털 주 아프간 미군 사령관이 요청한 4만명 이하로 파병하는 상황을 나토 동맹국의 지원으로 뒷받침해야 하는 만큼 대중의 지지가 절실하다. 4일 저녁 7시(한국시간 5일 새벽 2시)에는 전 세계 시선이 2010년 월드컵 조추첨이 실시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개 대회 월드컵 성적, 3년간의 FIFA 랭킹을 기준으로 1그룹을 정한 뒤 나머지 3개 그룹은 대륙별로 안배하는 2006년 독일월드컵의 ‘3-3-3’ 시스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조추첨은 한국을 비롯한 본선 진출 32개국의 운명을 가르게 된다. 이날 EU의 미니헌법으로 불리는 리스본 조약이 발효된다. 지난 29일 대선을 치른 온두라스에서는 2일 의회가 군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발언대] 농협보험, 통상마찰 가능성 피해야/신석훈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발언대] 농협보험, 통상마찰 가능성 피해야/신석훈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입법 예고한 농협법 개정안을 두고 농협과 민영보험사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농협법 개정안에는 농협공제의 보험회사 전환시 설립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고, 단위조합의 보험대리점 인정 및 방카슈랑스 규정 적용 유예 등 보험업법의 목적까지도 훼손할 정도의 특례조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혜 논란은 과거부터 제기되어 왔다. 동일한 상품을 가지고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동일한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민간 보험사들과 경쟁하고 있는 농협공제에 대해서까지 보험업법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대법원 역시 공제사업의 명칭이나 법률적 구성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그 실체 내지 경제적 성질을 실질적으로 고찰하여 보험에 해당할 경우 민영보험과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대법원 89도2537, 99다67413 참조). 결국 농협공제는 보험계약법과 보험업법의 적용을 모두 받았어야 했으나 지금까지는 그러지 않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공제가 아닌 보험회사 형태로 새롭게 출발하는 현 시점에서도 계속 민영 보험회사들과 달리 취급된다면 민영 보험사들의 헌법상 평등권(헌법 제11조)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 이번 개정안은 국제적 통상마찰 가능성이 제기될 우려도 있다. 농협보험 설립에 대해 미국, 유럽연합(EU) 등 외국계 보험사들이 반대에 나서면서 개정안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07년 합의된 한·미 협정문 부속서에는 ‘협동조합이 제공하는 보험서비스에 대해 민간공급자에 우선하는 경쟁상의 혜택 제공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은 한·EU 자유무역협정에도 동일하게 담겨 있다. 보험시장에서의 공정 경쟁은 보험업을 영위하는 자의 건전한 운영과 보험소비자 및 그 밖의 이해관계인의 권익 보호라는 보험업법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농협법 개정안은 반드시 재고해야 할 것이다. 신석훈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주요내용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주요내용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양국 정상의 기자회견을 간추린다. →양국은 북핵문제 해결시한을 언제까지로 설정하고 있나. 북한이 그랜드 바겐에 대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는가. -(이 대통령) 북한 핵을 포기시키는 것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북한과 협상했지만 일보전진하다 일보 후퇴해서 오늘날까지 아무런 합의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언제까지 (북핵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두는 게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겠다는 관점에서 그랜드 바겐을 제안하게 됐다. 협상에 시간이 걸리고 어렵지만, 반드시 이뤄야 하고, 이룰 수 있고,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랜드 바겐에 대해선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북한 스스로 안전과 경제, 북한 인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북한의 미래를 위해 나는 이 문제를 (북한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 →그랜드 바겐에 대한 (한·미) 양국 공조는 어느 정도까지 이뤄질 수 있는가. -(오바마 대통령)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진행된 것이다. 이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한다. 평화적으로 해결할 문은 열려 있다. 북핵 제재 조치 완화, 국제사회 동참의 길이 열려 있다. 그러나 그게 가능하기 위해선 북한이 진지하게 핵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경제협력 확대, 한·미 동맹강화의 핵심적 사안인 만큼 신속한 비준 발효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오바마 대통령) 양국이 무역 관계를 확대해서 해택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많은 논의와 작업을 하고 있고, 팀을 구성해서 장애가 되는 모든 문제들을 논의하고 있다. 비준으로 가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은 경쟁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미 FTA가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양국관계를 강화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미국인과 미국기업은 각자의 장·단점을 따로따로 평가하고, 우리가 원하는 윈윈상황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 자동차 시장을 개방해 한·미 FTA를 타결할 의향이 있는가. -(이 대통령) 지난 20년간 세계는 자유무역을 통해 세계 모든 나라가 경제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 세계가 균형발전하고, 균형성장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불균형한 것을 어떻게 바로잡을지가 주요 20개국(G20)에서 논의할 과제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은 무역 역조가 그렇게 일어나지 않고 통상 균형을 갖춰가고 있다. 10년, 20년 전 우리가 보호를 받을 때에는 무역 격차가 있었지만 지금은 균형을 잡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한·미 FTA 문제에 대해 아주 솔직하고 전향적인 말씀을 해줬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유럽연합(EU)도 큰 (자동차) 생산국이지만 EU하고도 FTA를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두바이서 날아오른 F-22, 수출 목적?

    두바이서 날아오른 F-22, 수출 목적?

    중동지역 최대의 에어쇼인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한 ‘F-22 랩터’(Raptor) 전투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F-22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미공군의 최신예 스텔스기로, 이 전투기의 뛰어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우려한 미 의회는 수출조차 허가해주지 않고 있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 F-22 한 대당 1억 5000만 달러(약 1730억 원)를 상회한다. 또 전 세계에서 스텔스 전투기를 실전배치한 나라는 미국 밖에 없고, 향후 10년 안에 F-22를 대적할 만한 전투기가 개발될 가능성도 적어 미국도 187대를 끝으로 생산을 끝낼 예정이다. 그런 F-22가 지난 15일 개최된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해 다양한 공중기동을 선보인 것에 대해 많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F-22는 지난 6월, 파리 에어쇼에 참가를 예정했다 갑자기 불참했었기 때문이다. 파리 에어쇼는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최대의 에어쇼로, 관람객수가 두바이 에어쇼의 6배인 30만 명에 달하고 참가업체수도 두바이의 두 배가 넘는다. 따라서 단순히 홍보가 목적이라면 파리 에어쇼에 참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당시 미공군은 작전상의 문제로 에어쇼에 참가할 여력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6월 이후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의 전황이 크게 바뀌지 않았고, F-22가 늘어난 것도 아닌 상황에서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한 것은 다른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냐는 추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일부에선 ‘F-22를 사장시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의미를 한정짓고 있다. F-22의 개발사인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사는 막대한 개발비를 투입한 만큼, 미공군이 애초 계획대로 400대 이상을 구매해주길 바라고 정치권에 대한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전비 지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는 “F-22 추가 구매 예산이 포함될 경우 예산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생산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리 에어쇼 직후로 예정된 2010년 국방예산 의결을 앞두고 우수한 성능의 F-22를 에어쇼에 참가시켜 홍보하면 추가생산을 주장하는 쪽에 힘이 실리지 않겠냐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선 F-22의 수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에어쇼가 석유부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공군이 운용중인 ‘미라지 2000’(Mirage 2000) 전투기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개최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내년 초, 미 의회에 제출될 ‘수출 금지 항공기의 수출 가능성’에 관한 보고서에 ‘수출형 F-22’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추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에어쇼에는 ‘유러파이터 타이푼’(Eurofighter Typhoon)과 ‘라팔’(Rafale) 등 각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전투기들이 참가했다는 점에서 미래의 전투기 시장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다. 물론 미 의회의 결정이 바뀌지 않는한 F-22의 수출은 불법이기 때문에 UAE가 당장 F-22를 도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일본 등 F-22를 원하는 미국의 혈맹들이 있어 수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사진 = 미공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與도 ‘세종시 세일즈’?

    경제계 인사들의 정치권 출현이 잦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이 18일 국회에 나타났다. 전날 정운찬 국무총리와 만찬 간담회를 가진 뒤라 당·정과의 ‘연쇄 접촉’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만남은, 표면상 국회 운영위원장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였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비준안을 국회가 신속하게 처리한 데 따른 것이다.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도 부탁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안 원내대표와 경제5단체장 간 비공개 간담회에서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해’를 피하기는 어려웠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경제계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당의 한 인사는 “지금 국회 상황을 감안해볼 때 경제계에 협조를 당부하는 언급이 없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간담회를 마친 조 회장은 비공개 간담회 내용에 대해 “기업 환경 등에 대한 질의 응답이 있었다.”면서도 세종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아직 정부안도 확정되지 않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당장 이날 만남에 야당의 비판이 제기됐다. 자유선진당은 여권의 경제인 연쇄 접촉을 ‘여론몰이’라고 비난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정 총리와 전경련 회장단과의 전날 만찬을 언급한 뒤 “아직 구체적 수정안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재계를 불러 투자를 권유한 것부터가 여론몰이에 급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지금껏 세종시를 본체만체하다가 정부가 부른다고 쫓아가서 병풍노릇을 하는 것이 과연 세계 시장에서 뛰고 있는 대기업의 자세인가.”라며 재계에도 쓴 소리를 냈다. 한편 조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공개 간담회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법인세·소득세 인하 법안,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호소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오바마 서울거리 수입차 제대로 보라

    어제 방한한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권한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러 청와대로 가는 길에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승용차들을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 외제 승용차가 얼마나 많은지, 그 가운데 미국산 승용차는 얼마나 되는지 꼼꼼히 따져보기 바란다. 그리고 일본 렉서스와 독일산 BMW는 넘쳐나는데 왜 미국의 크라이슬러는 눈에 잘 띄지 않는지,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기 바란다. 미국 자동차 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이 때문에 한국 시장을 좀 더 파고 들고픈 관련업계의 절박감을 모르지 않는다. 한국에 미국차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유가 미 업계의 주장처럼 한국의 수입장벽 때문이 아님은 서울에 넘쳐나는 일본, 독일 승용차가 말해준다. 지난해 한국에 수입된 외국 자동차는 6만 1648대로, 이 가운데 독일과 일본제가 5만 4668대, 89%를 차지했다. 올 들어 수입차 시장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미국차만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10대 수입차 중 미국산은 포드만이 10위에 턱걸이하고 있을 뿐이다. 미국차의 부진은 유럽이나 일본산보다 관세가 더 붙어서가 아니다. 여러 소비자조사에서 드러나듯 디자인과 성능으로 한국 소비자를 사로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쟁력이 뒤지기 때문이다. 더 취할 조치도 없겠으나 수입차 시장을 더 열어 본들 지금 상태로는 그 혜택을 유럽산, 일본산이 가져갈 게 뻔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지 2년2개월이 흘렀다. 미 자동차 업계의 보호주의와 미 의회의 눈치보기의 늪에 빠진 협정문을 이젠 꺼낼 때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과감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자동차 같은 지엽적 문제를 벗어나 큰 틀에서 바라봐야 한다. 미 행정부가 미적거릴수록 더 크게 웃는 쪽은 EU와 일본이다. 무역 활성화 조치를 외면하면 미국은 아시아 시장에서 따돌림을 당할 것이라는 워싱턴포스트의 경고를 흘려듣지 말기 바란다.
  • “업종별 특수성 고려 세부방안 필요”

    “업종별 특수성 고려 세부방안 필요”

    ‘산업계가 볼멘소리를 토해 냈다.’ 정부가 2020년 온실가스 국가 감축목표를 ‘배출전망치 대비 30% 줄이기’로 최종 확정해서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높아 산업계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부 업종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마른수건 짜내기’에 들어갔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는 온실가스 감축이 불가피하더라도 세부 계획엔 업종별 차등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도록 하겠다.”면서 “하지만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감축 목표와 추진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자업계는 정부의 기준이 적용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시설투자 부담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은 현재보다 늘어나는데 온실가스는 줄여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종별 감축 목표와 세부 정책에 각 기업 현실과 각계각층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기를 바란다.”면서 “강제적인 조치보다는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감축을 유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유·화학업계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높으면 원가 부담으로 작용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중동 국가와 같은 신흥공업국이 온실가스 의무 부담을 지지 않는 상태에서 우리나라가 의무를 부담하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산업계의 고민을 고려해 업종별 감축량 설정 과정에서 산업 경쟁력을 저하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업종별 분배 작업은 내년에 진행된다. 온실가스 배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운송업계도 정부의 감축안에 대해 “당연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운송업계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의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정부의 감축안은 과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산업군별로 감축 할당량이 정해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업계는 2~3년 전부터 전담 TF팀을 구성하는 등 온실가스 절감 방안을 마련해 왔지만,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친 이후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온실가스 감축안은 짐을 하나 더 지우는 셈이다. 해운업계의 경우 내년 3월 국제해사기구(IMO)가 내놓을 가이드라인에 대비해 2~3년 전부터 온실가스 감축안을 마련해 왔다. 한진해운은 2007년부터 새로 건조하는 선박에는 연료효율이 높은 전자제어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이 엔진은 기존 엔진에 비해 4~6% 값이 비싸지만 적은 부하로도 속력을 낼 수 있어 연료효율이 높다는 게 한진해운 측의 설명이다. 한진해운은 6500TEU급 8척, 4300TEU급 8척 등 총 16척에 제어엔진을 장착했으며, 내년 1000TEU급 5척, 8000TEU급 5척에 추가로 장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올 초 선박 10척에 프로펠러 효율개선 장치를 부착하기로 결정했다. 프로펠러에 작은 핀들을 바람개비 형태로 달아 프로펠러 중심으로 소용돌이를 소멸시키고, 에너지 손실을 막는 구조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 장비지만 에너지 효율이 3~5% 높아져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기름 소모가 적은 차세대 항공기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신소재를 사용해 기체 경량화와 공기역학적 기술 집약으로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연료효율성이 20~30%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김경두 윤설영기자 golders@seoul.co.kr
  • [발언대]자산의 공정가치 평가 정착되려면/서동기 한국감정평가협회장

    [발언대]자산의 공정가치 평가 정착되려면/서동기 한국감정평가협회장

    자본시장이 국제화되면서 통일된 회계처리기준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미 유럽연합(EU)에서는 2005년부터 역내 상장기업들에 대해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했으며, 우리도 2011년부터 상장기업들은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 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한다. 현행 회계기준과 국제회계기준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기업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 방식에 있다. 지금 방식에서는 재무제표 작성 시 자산을 구입 당시 가격으로 기재, 어떤 기업이 10년 전 빌딩 신축을 위해 토지를 100억원에 샀다면 지금 방식으로는 10년, 20년이 지나도 100억원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국제회계기준은 현재 시세인 ‘공정가치’를 평가해 기입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해당 토지는 지금 150억원으로 가치가 늘어났을 수도 있고 50억원으로 줄어 있을 수도 있다. 공정가치는 자산의 현재 가치를 정확하게 반영해 자산거래 당사자들이 해당 자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회계 투명성도 높일 수 있고 기업 자금조달과 기업공개(IPO)를 쉽게 만든다. 때문에 많은 나라는 국가가 인정한 별도의 감정평가사를 두어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를 맡기고 있다. 우리 또한 ‘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정평가사의 역할과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공정가치 평가제도가 정착되려면 무엇보다 자산별 공정가치에 대한 객관적 평가방법과 기준 등을 담은 실무지침(매뉴얼)이 마련돼야 한다. 여기에 자산평가 전문가의 독립성 또한 보장돼야 한다. 기업은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려고 어떤 방식으로든 공정가치 평가에 개입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공정가치 평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감정평가사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이미 한국감정평가협회는 전담팀을 구성해 공정가치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감정평가심사위원회를 통해 심사필증도 교부하고 있다. 감정평가업계는 자산의 공정가치 평가가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동기 한국감정평가협회장
  • 해상·항공 물동량 늘긴했는데

    해상·항공 물동량 늘긴했는데

    하반기 들어 항공과 해운의 물동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전체 물동량이 회복된 것으로 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1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0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148만 5000TEU로 전달보다 4.9% 늘었다.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 1.7%가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물동량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물동량 감소를 보였던 올 2월에 비해 37.5%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물동량 증가를 이끈 것은 수출입 화물이 아닌 환적화물의 증가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출입 화물은 93만 5000TEU로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했지만, 환적화물은 53만 6000TEU로 전년 동월에 비해 5.1% 증가했다. 항공기를 통해 운반되는 화물량도 크게 늘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0월 수송량은 전년도 대비 16% 증가해 9만 6400t을 기록했고, 11월에는 28% 이상 늘어난 9만 85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대한항공의 한국발 화물 수송량은 3만 834t을 기록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3만t을 넘어섰다. 아시아나항공도 10월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난 5만 8000t을 기록했고, 11월에는 20% 이상 증가한 5만 9000t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표상으로 물동량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예년 수준만큼 물동량을 회복한 것은 아니다. 해운 컨테이너 물동량의 경우 환적화물만 올 10월 처음으로 증가세(5.1%)로 돌아섰을 뿐 수출입 화물은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2009년 연간 물동량을 전년대비 약 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화물 증가현상도 미국, 유럽시장으로 IT제품 수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효과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韓·印 이어 한·미 FTA 비준 지혜 모아야

    한국과 인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안이 지난 6일 적시에 이루어짐으로써 우리는 또 하나의 무역장벽을 제거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다름없는 인도와의 CEPA는 내년 1월1일 발효돼 두 나라에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인도와의 협정으로 우리는 연간 국내 총생산 1조 3000억원, 고용증대 4만 8000명의 효과를 본다는 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분석이다. 국회가 여야를 떠나 국익을 위해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유럽연합(EU)과 FTA 협정문에 가서명했다. 앞서 칠레(2004년 4월), 싱가포르(2006년 3월), 유럽자유무역연합(2006년 9월), 아세안(2007년 6월) 등과 FTA 또는 상품무역협정을 발효시켜 ‘FTA 로드맵’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에 이어 우리의 제2 교역국인 미국과의 FTA이다. 2007년 6월 협정문에 정식 서명한 이후 2년 넘도록 답보 상태다. 여기에는 우리도 그렇지만 미국의 사정이 여의치 못한 측면이 크다. 서명 이후 미국은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을 끈질기게 요구 중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론 커크 대표와 상·하원 의원 12명이 최근 자동차 장벽을 거듭 거론해 해법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다음주 방한할 오바마 미 대통령도 FTA와 관련해 언급할 전망이지만,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우리는 정부의 추가 협상 대응과는 별개로 국회가 한·미 FTA 비준을 선제 결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日·에티오피아 커피브랜드 분쟁

    │도쿄 박홍기특파원│‘시다모’와 ‘이르가체페’는 에티오피아 남부의 고급 커피산지다. 미국의 스타벅스는 지난 2007년 6월 두 명칭을 둘러싼 에티오피아 정부와의 상표권 분쟁에서 손을 들었다. 상표로 인정한 것이다. 현재 일본의 ‘전일본커피협회’와 에티오피아 정부 사이에 스타벅스와 똑같은 상표권 분쟁이 진행되고 있다. 협회 측은 “단순한 지명이다.”라고 주장하는 반면 에티오피아 측은 “상표다.”라고 맞서고 있다. 일본 지적재산전담 고등법원(지적고법)은 5일 첫 공판을 열고 양측의 입장을 들었다. 앞서 에티오피아 측은 2006년 일본 특허청에 두 명칭을 원두커피로 상표등록을 신청했다. 그러나 특허청은 지난 3월 ‘산지의 이름’이라면서 “독점 사용을 인정하는 것은 공익에 맞지 않는다.”라고 결정, 상표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에티오피아 측은 지난 8월 일본 지적고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커피의 원산지를 자부하는 에티오피아는 2003년 지적재산권기구를 설립,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커피의 명산지를 상표로 등록해 국제적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에티오피아 측은 소장에서 “일본에서는 시다모, 이르가체페는 산지명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커피브랜드로 봐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도 상표로 등록돼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 측은 “브라질·콜롬비아 등지에서도 커피 원두 산지명을 상표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두 명칭을 에티오피아의 커피 원두로 인식할 수 있는 소비자도 거의 없다.”며 에티오피아 측의 견해를 반박했다. 이어 “상표로 등록되면 커피값의 인상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씨줄날줄] 하나의 유럽/함혜리 논설위원

    20세기 초반 두 차례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유럽은 탈진 상태에 이르렀다. 2차 대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프랑스는 독일의 재도발을 막기 위해 전쟁물자인 석탄과 철강산업을 통제하는 초국가적 감독기구 창설을 제안한다. 국제적 신뢰도 회복이 급선무였던 독일은 프랑스의 제안을 무조건 받아들였고 유럽의 안정을 희망했던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이탈리아가 이에 동참하기로 한다. 이들 6개국은 1951년 4월 파리조약을 맺고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출범시켰다. 파리조약에서 출발한 유럽통합 작업은 여러가지 조약들을 통해 진행돼 오늘날에 이른다. 조약은 유럽연합(EU) 내 정책결정과정에서 만들어지는 1차적 규범으로 국내법에 우선해 적용된다. EU통합이 유지되고 공동정책이 일관되게 적용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1957년 3월 로마조약을 통해 원자력 분야, 농업, 수산, 교통, 에너지 등 경제 전반으로 협력이 확대됐으며 유럽경제공동체(EEC) 조약은 유럽단일시장의 주요한 원칙들을 규정했다. 1985년 6월 프랑스, 독일, 베네룩스 3국간 처음 체결된 솅겐조약에 의해 체결국 국민간 별도의 비자나 국경검색 없이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해 졌다. 1993년 발효된 EU 창설조약, 일명 마스트리히트조약으로 경제공동체 외에 외교안보 및 내무사법 분야의 유럽통합이 가능해졌다. 2001년 2월 체결된 니스조약은 향후 EU확대에 대비한 내부개혁의 기반을 마련했다. EU는 정치적 통합을 강화하기 위해 2004년 6월 정상회의에서 정치적 통합을 위한 헌법조약을 마련하지만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부결되면서 폐기되고 만다. 유럽통합 작업에 잠시 브레이크가 걸린 듯했으나 2007년 12월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헌법조약을 대체하는 리스본조약을 체결, 정치공동체로 한 단계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체코가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리스본조약에 서명하면서 ‘하나의 유럽’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유럽통합은 유럽이라는 문화적 정체성에 기반해 회원국들간 공통분모를 찾아내면서 의견대립을 해소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다. 동북아공동체를 추구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배워야 할 대목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녹색이 희망이다] 2차전지 국산화 30%… 녹색강국 걸음마 단계

    [녹색이 희망이다] 2차전지 국산화 30%… 녹색강국 걸음마 단계

    바야흐로 ‘녹색 시대’다. 녹색 기술 확보는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뿐만 아니라 지구의 미래까지 결정한다. 선택이 아닌 생존으로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녹색은 또한 기회이기도 하다. 떠오르는 황금시장을 잡기 위해 전세계가 뛰고 있다. 한국의 녹색 산업과 기술 수준, 미래의 생활상, 발전을 위한 조언 등을 5회에 걸쳐 살펴본다. ‘녹색혁명은 계속된다.’ 증시에서 ‘2차전지 테마주’가 뜰 정도로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최근 한국 대기업의 선전은 대단하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저사들이 LG화학·삼성SDI·SK에너지 등과 손잡고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와 TV에 이어 ‘세계 1위’ 일본을 누르고 또 하나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2차전지를 꼽을 정도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좀 다르다. 부품소재 국산화율이 30% 수준에 그쳐 대일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이에 따라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녹색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 경쟁력을 가늠하는 녹색 기술은 선진국에 한참 뒤지고 있다. 최근 정부와 대기업들이 수조원대의 ‘뭉칫돈’을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하며 기술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다. 태양광과 발광다이오드(LED), 전력 정보기술(IT) 분야에선 선진국과 대등한 기술 수준을 보여주기도 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단시일 내에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해 나간다면 2020년 세계 7대 녹색강국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녹색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자료를 내놓았다.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발전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연구소는 ‘녹색경쟁력지수’를 개발해 한국과 일본·유럽연합(EU)·미국 등 15개국의 녹색 경쟁력을 비교했다. 녹색경쟁력지수는 저(低)탄소화와 녹색산업화를 통해 녹색성장을 실현할 수 있는 국가경쟁력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한국의 녹색경쟁력 수준은 11위(97.4)로 조사됐다. 반면 일본은 녹색경쟁력지수가 112.8로 가장 높았다. 네덜란드(111.1)와 독일(109.6), 영국(109.0)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의 녹색경쟁력지수(97.4)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104.3)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저탄소화지수’는 신재생에너지 활용도와 에너지 효율성이 매우 낮아 최하위권인 13위를 기록했다. ‘녹색산업화지수’는 기업의 환경경영능력과 수익창출 능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나 8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이 녹색산업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이같은 조사결과와 비슷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국내 에너지 전문가를 대상으로 연도별(2006~2008년) 신재생에너지 기술 수준을 조사한 결과, 선진국과 상당한 기술 격차가 있음이 드러났다. 수소에너지의 경우 저장과 이용 분야에서 3년 연속 50점(만점 100점) 미만의 낙제점을 받았다. 바이오 분야도 바이오디젤을 빼고 50~60점대에 그쳤다. 폐기물 가스화와 석탄액화 등도 50점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은 크다고 내다봤다. 전체 신재생에너지 기술은 2006년 평균 64.3점에서 2007년 71점, 2008년 73.8점을 기록했다. 2년 만에 10점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기술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음을 나타냈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지난 4월 우리나라의 27대 녹색기술 수준을 선진국 대비 50% 수준으로 진단했다. 2012년 기술 수준을 80%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개발과 실증 및 보급, 성장동력화 등의 체계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녹색 기술 가운데 일부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태양광의 경우 실리콘 태양전지 분야는 이미 최고 기술을 보유한 선진국 대비 90%에 육박했다.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중화학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2012년 세계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하고, 2030년엔 20%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풍력도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중형 규모는 실증을 통한 시장진입 단계이며, 대형은 시스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개발단계에 들어갔다. 특히 세계시장 주력 모델인 2~3㎿급은 북미와 중국, 인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기성섭 박사는 “태양광과 풍력 등 일부 그린에너지는 기술과 부품, 인력 노하우 등에서 세계 톱 레벨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20~30%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력 IT분야도 확실한 수출 ‘달러 박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그리트(지능형 전력망)’ 구축으로 맞춤형 전력 소비가 가능하도록 한다. 미국도 앞선 기술을 보유한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LED 조명도 세계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 오슬람과 GE·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시장의 60~70%를 점유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이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파트너 찾아 글로벌기업 몰려온다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 확대와 파트너를 찾아 대거 한국을 찾는다. 2일 지식경제부와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국가 등 16개국 164개 외국 기업들이 ‘2009 외국인 투자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설비 기업인 덴마크의 베스타스를 비롯해 독일 지멘스, 연료전지 업체인 캐나다의 발라드, 디스플레이 업체인 미국의 비코 인스트루먼트와 시그마 알드리치 등이 이번 포럼에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녹색 산업과 신성장 동력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과의 기술 제휴를 타진하거나 직접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2차전지 기업인 미국의 셀가드는 충북 오창에 설비 증설을 위해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 소재기업인 미국의 멤크는 소재 제조분야에 5000만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부품소재 기업간 협력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모토롤라와 휴렛 패커드 등 20개 글로벌 기업들은 연구개발(R&D)부터 마케팅까지 협력할 수 있는 한국 파트너 찾기에 나선다. 특히 알카텔-루슨트는 한국의 ‘OE솔루션’과 차세대 통신망용 핵심부품인 트렌시버 공동 개발과 납품 계약을 체결한다. 또 통신용 반도체 기업인 어플라이드 마이크로는 엠텍비전과 위성방송 셋톱박스용 핵심칩 공동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 국내 부품소재 기업들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해외 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도록 예산을 올해 280억원에서 내년 400억원으로 늘려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이 대통령 新아시아 외교 성공하려면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닷새 일정의 동남아 순방에 나섰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방문, 정상회담을 한 뒤 태국으로 옮겨 아세안(ASEAN)+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짧은 일정이지만 올 초 이 대통령이 천명한 신(新) 아시아 외교 구상을 실천에 옮기는 첫발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지난 6월 체결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판으로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개별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해 내는 과정인 것이다. 지난 3월 뉴질랜드·호주·인도네시아 방문, 5월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방문, 6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주 개최에 이어 이번 3국 순방까지 이 대통령이 아시아에 쏟는 공은 남다르다. 21세기 아시아 중심의 시대를 맞아 북·남미와 유럽연합(EU), 아세안과의 FTA를 통해 한국을 세계 자유무역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국가 전략이 담긴 행보다. 아시아 인구가 세계의 절반이며 우리 교역의 48%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실로 아시아를 제쳐 놓은 국가 발전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갈 길이 멀다고 본다. 최근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부리나케 베트남을 방문, 우리의 베트남 참전유공자 관련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은 그들에 대한 우리의 식견이 얼마나 짧은지를 말해 준다. 아세안과의 대화가 시작된 지 20년이건만 양측의 경제문화 교류 촉진을 담당할 한·아세안 센터가 지난 3월에야 문을 연 것도 대 아세안 외교의 빈약함을 보여준다. 외교 당국의 인력도 북미와 유럽, 동북아 쪽은 북적대지만 아세안 쪽은 사람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저 우리 상품을 팔아먹고 자원이나 빼낼 시장으로 치부한다면 아세안은 결코 우리를 진정한 공동번영의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교역과 자원 협력을 넓혀 나가되 문화 교류, 인적 교류의 확대가 뒷받침돼야 한다. 아울러 국민간 정서적 유대감을 높여 나가는 작업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한중일 FTA 시대의 인터넷과 한자/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한중일 FTA 시대의 인터넷과 한자/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금년 10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3국간 FTA가 다시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역외로는 EU와 NAFTA의 존재가, 역내에서는 3국간 교역규모의 폭발적 증가가 한·중·일 FTA의 시대적 추세에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일, 한·중 FTA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한·중·일 FTA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한·중·일 FTA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선행 작업과 함께 상호간 소통을 증진시켜야 한다. 인터넷과 한자, 잘 활용하면 한·중·일 3국간 단일 시장을 형성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중·일 3국의 GDP 합계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그친 반면, 인터넷 인구의 세계 점유 비중은 31%나 된다. 이들 지역이 경제발전 단계에 비해 정보화가 크게 진척되었음을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수치라 하겠다. 이와 같은 3국의 인터넷을 각국의 언어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연결시켜 주는 고리가 있다. 바로 한자(漢字)이다. 주지하다시피 한·중·일 3국은 경제나 산업에서 동일한 한자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산업정책도 그중 하나이다. 산업정책을 한·중·일 3국의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각국의 최근 산업정책에 대한 동향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간단한 한자 용어를 통해 3국의 인터넷이 곧바로 연결되는 것이다. 중국 산업정책을 연구하는 필자도 중국 인터넷에 의존한 지 오래다. 과거 문헌정보에 의지했던 시절에는 연구 시차가 빨라야 1년이었으나 인터넷 시대에서는 실시간이다. 분석대상도 과거에는 자동차산업 동향 등 포괄적 주제만이 연구 가능했지만 이제는 1600cc급 승용차 월별 판매량과 가격동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야말로 생산성과 신속성에서 비교가 안 된다. 그런데 왜 기업이나 일반인들의 인터넷 활용도는 낮은 것일까?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한자 자체에 있다. 한·중·일 3국은 동일한 한자를 약자(略字), 간자(簡字) 등으로 서로 달리 표기한다. 예를 들면 경제를 한국은 經濟, 일본은 経済, 중국은 经济로 표기한다. 따라서 각국의 인터넷 검색 프로그램에서 입력하기가 어렵고 인식을 못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만약 3국이 합의해 한자 코드와 입력 방식을 조정해 주면 상호간 인터넷 활용이 당장 가능해진다. 설령 일본어, 중국어를 못 해도 한·일, 한·중 자동번역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시장과 산업에 대해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조금 더 욕심을 내면 3국간 새로운 산업이나 분야에서 신조어를 만들 때 한자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한·중·일 3국간 업종이나 주제별로 관련된 사이트를 연계시키는 것도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한국, 중국, 일본 자동차협회나 자동차산업 관련 전문 사이트를 연결시키면 보다 많은 시장정보를 정확히 쉽게 얻을 수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현재 3국에서 활발하게 작동을 하고 있는 B2B(기업 대 기업) 전자상거래를 서로 연계시키면 곧바로 무역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현재 한·중·일 3국 거래의 특징은 소비재의 비중이 아주 낮은 반면, 부품소재와 기계설비는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다수가 참여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보다는 비교적 소수가 참여하는 전문화된 B2B가 한·중·일 3국간 교역에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러한 부품소재 중심의 전문화된 전자교역(e-trade) 시스템은 3국이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인터넷상의 시장정보 검색에서 출발하여 궁극적으로는 B2B, B2C의 전자상거래까지 발전시키기 위한 한·중·일 3국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중·일 3국이 산·관·학 공동위원회를 결성해 한자코드 조정, 신조어 제정, 기업 DB 제작, 인증, 색상, 표준, 계량단위, 전자상거래 관련 법률제정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한·EU FTA 가서명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7월쯤 발효돼 27개국 5억명의 EU 시장과 우리나라 사이에 광활한 자유무역의 고속도로가 놓이게 된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애슈턴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EU FTA 협정문에 가(假)서명했다. 지난 7월 협상 타결을 선언한 지 석달 만이다. 가서명은 협상 내용을 법 조문화한 ‘한·EU FTA 협정문’을 양측 협상 대표들이 서명을 통해 확정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정식 서명은 각국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거쳐 내년 1·4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는 협정문을 오는 19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EU의 경제규모가 한국의 16배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에 거대시장 개척의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슈턴 집행위원도 “EU가 21세기 들어 체결한 첫 FTA이자 경제 선진국과 유대를 심화하는 협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협정문에서 EU는 모든 공산품 품목에 대해 5년 내 관세를 없애고, 이 중 99%는 3년 내에 철폐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3년 안에 품목 96%의 관세를 없앤다. 쌀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했다.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관세환급은 EU가 우리 측 요구를 대체로 수용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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