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EU 시장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육아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돈 봉투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하니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혼란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51
  • 이명박 측 “황당하다…대통령 그렇게 한가한 자리 아냐”

    이명박 측 “황당하다…대통령 그렇게 한가한 자리 아냐”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소·고발한 데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식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국 상황에 일희일비해서 대응할 생각은 없다”고 짧게 말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황당하다”면서 매우 불쾌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 다른 이 전 대통령 측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 재임 시절 금융위기 극복과 원전 수주 등을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 전 대통령 측 인사 역시 “자기들 마음대로 검찰에 고소·고발을 하는데 무엇이라고 말하겠나”라며 “별로 상대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적폐청산TF(태스크포스)에 참석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 이름으로 이명박 고소·고발”

    박원순 “서울시 이름으로 이명박 고소·고발”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MB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 “서울시와 서울시민,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고발한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적폐청산TF(태스크포스)에 참석해 “권력을 남용해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이런 적폐는 청산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원순 제압문건과 그 실행은 저와 제 가족뿐 아니라 청년실업자에 대한 제압이었고 (또) 비정규직 노동자 제압, 서울시 공무원을 넘어 서울시민을 향한 그런 제압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권한과 지위를 남용해 국가 근간을 흔들고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했다”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앞서 지난 11일 ‘국정원 적폐청산TF’로부터 국정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시절 박 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하고 ‘서울시장의 좌(左) 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안’,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 같은 문건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검찰 수사 의뢰를 권고한 바 있다. 박 시장은 “(국정원은) 그동안 저 자신 가족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와 댓글로 공격을 일삼았다”면서 “종북 좌파란 딱지와 낙인을 찍었다는 진실이 드러났음에도 제 아들에 대한 병역 의혹을 제기하고, 기부문화를 정착시킨 것에 대해 대기업의 팔을 비틀었다고 하는데 이는 허위사실 유포”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이명박 정부 동안 중앙정부와 협치의 꿈도 못 꾸었고 무상급식, 복지예산확대, 도시재생정책 등 추진정책마다 거부됐다”면서 “서울시의 새로운 도전은 그야말로 제압당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뒤이어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세훈 한 사람의 책임으로 끝낸다면 그것은 꼬리 자르기”라며 “국정원 문건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국정의 총 책임자에게까지 보고됐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근거가 나타나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문건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박근혜 정권 때도 국정원·청와대·권력기관에서 자행된 탄압이 있다고 생각해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 측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민병환 전 국정원 2차장 등 10여 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혐의는 명예훼손, 국정원법 위반, 직권 남용 등이라고 박 시장은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제네시스 ‘G70’ 출시…G80과 어떻게 다른가보니?

    제네시스 ‘G70’ 출시…G80과 어떻게 다른가보니?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15일 ‘G70’을 대중에 공개했다.지난 1일 언론 사전공개 당시 황정렬 제네시스PM센터 전무가 공식적으로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이 주요 경쟁 차종”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G70이 시장에서 이들과 겨뤄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제네시스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에서 G70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G70은 오는 20일부터 공식 판매된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G70 외장은 ‘역동적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강조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상징인 변형된 육각형 모양 ‘크레스트 그릴’이 앞면 중앙에 큼직하게 자리 잡았고, 그릴 내부는 유광 크롬 소재의 그물망(메시 패턴)으로 채워졌다. 헤드램프는 기본적으로 제네시스 G80과 큰 차이가 없지만 좀 더 램프 양 끝이 치켜 올라갔고, 헤드램프 안쪽으로 얇은 두 줄의 LED 주간주행등(DRL)이 들어갔다. 비교적 긴 후드(엔진룸 덮개)와 짧은 프런트 오버행(범퍼부터 앞바퀴까지), 약간 위로 들린 트렁크 끝단, ‘하키 스틱’ 형상의 크롬 창문 몰딩, 트렁크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지붕 윤곽선(루프 라인) 등도 날렵한 인상을 준다. 차 내부 역시 퀼팅(누빔) 형태의 시트와 가죽 도어 트림, 천연 나파가죽 시트, 센터페시아 다이얼 형태 스위치 등으로 꾸며 ‘고급스러움’을 부각했다. G70은 3.3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터보, 2.2 디젤 등 3가지 세부 모델로 판매된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로서는 처음 ‘디젤 엔진’ 모델이 추가됐다. 가솔린 2.0 터보 모델에는 최대출력 252마력(ps), 최대토크(회전력) 36.0kgf·m의 2.0 T-GDI 엔진이 실렸다. 디젤 2.2 모델의 엔진은 2.2 e-VGT로, 202마력(ps)의 최대출력과 45.0kgf·m의 최대토크를 낼 수 있다. 특히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G70 스포츠’라는 별칭으로 소개되는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 4.7초와 최대 시속 270㎞의 강력한 주행·동력 성능을 갖췄다. 터보 모델 3.3 T-GDI 엔진의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각 370마력(ps), 52.0kgf·m 수준이다. G70은 부드러운 운전과 승차감을 위해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R-MDPS) 등을 사용했다.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M-LSD)를 적용해 눈길·빗길 등 미끄러운 길에서도 빠르고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다.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시스템’으로 곡선 구간에서의 차체 제어 능력도 키웠다. G70에는 다양한 안전·편의 장치도 탑재됐다. 동급 최다 수준인 9개의 에어백, 차와 사람은 물론 자전거까지 감지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장치, 보행자와 충돌할 경우 후드를 자동으로 들어 올려 보행자 충격을 줄이는 액티브 후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후측방 충돌 경고(BCW),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첨단 안전·주행지원 기술(ADAS)이 대거 적용됐다. 편의 장치로는 제네시스 EQ900에 처음 장착된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운전자 체형에 따라 시트·스티어링휠·사이드미러 등 위치를 자동 조정), 어라운드뷰 모니터(AVM), 8인치 광시야각 스크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주행 중 후방영상 디스플레이, 전자식 변속레버(SBW), 차량 바닥 서브우퍼를 포함한 15개 스피커의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을 갖췄다. G70 운전자는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기반으로 운전자가 목적지를 말하면 스스로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표시하는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도 이용할 수 있다. 모델별 판매가격은 ▲ 가솔린 2.0 터보 3750만~4295만원 ▲ 디젤 2.2 4080만~4325만원 ▲ 가솔린 3.3 터보 모델 4490만~518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지난 2015년 11월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를 표방하며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 출시로 초대형(EQ900), 대형(G80) 세단에 이어 중형차 모델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제네시스는 2021년까지 대형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3개 모델을 추가, 모두 6가지 모델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제품 확대와 더불어 서비스도 강화한다. 제네시스는 기존 EQ900의 ‘아너스 G’와 G80의 ‘제네시스 케어’를 통합, 제네시스 브랜드 모든 차종 소유자를 대상으로 ‘제네시스 멤버십’을 운영한다. 올해 연말에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부근에 ‘제네시스 전시관’을 열 계획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광장] ‘오만론’과 이재웅, 김상조/박건승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만론’과 이재웅, 김상조/박건승 논설위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동네 친구로 우정을 쌓은 사이다. 어릴 때부터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같은 단지에서 살았다. 우리 나이로 갓 오십을 넘겼다. 이해진씨가 한 살 위다. 그런데 포털 회사는 이재웅씨가 4년 앞서 창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1995년, 네이버컴은 1999년이다. 초기에는 같은 업종이다 보니 경쟁적 관계가 불가피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재웅씨는 ‘정글의 싸움’에서 이해진씨에게 밀리자 미련 없이 경영에서 손을 뗐다. 그런 뒤에도 둘은 줄곧 변치 않는 관계를 유지한다. 이해진의 ‘네이버 총수’ 지정을 놓고 이재웅씨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공방전을 펴는 것은 좀체 보기 드문 한국적 현실이다. 두 사람은 지난 닷새 동안 두 차례씩이나 설전을 벌였다. 급기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이해진씨 측에 가세했다. 이른바 ‘V소사이어티’ 주축 멤버가 전면에 나선 형국이다. 이재웅씨와 안철수 대표, 이해진씨는 이곳의 핵심축이다. 그러니 ‘V소사이어티’의 ‘김상조 반격 사건’으로 부를 만하다. 이번 사태의 전개 순서는 이렇다. 공정위는 지난 3일 자산 5조원 이상 규모인 네이버를 ‘준(準)대기업집단’으로, 이해진 창업자를 ‘총수’로 지정했다. 네이버는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제재와 경영 활동 공시 의무를 적용받는다. 이해진씨도 계열사와 친인척 간 거래에 규제를 받아야 할 판이다. 그 뒤 총수 지정 나흘 만에 김 위원장은 “이해진 창업자가 스티브 잡스처럼 사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웅씨는 김 위원장 지적을 ‘오만’이란 표현으로 몰아붙였다. 그제는 이재웅씨가 진의가 왜곡됐다며 ‘오만’을 ‘부적절’이란 말로 바꿨지만 전의(戰意)는 여전하다. 여기에 안 대표는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을 드러냈다”고 거들었다. 김 위원장은 “‘오만’은 용기 있고 정확한 비판”이라고 한 발 비켜 섰지만 이번 싸움에 단초를 제공한 사람은 김 위원장이다. 누가 들어도 그의 말은 자존심을 상하게 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국내 최고 혁신 기업가를 자처하는 사람에게 사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장관급 공직자가 공개적으로 말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재웅씨의 ‘오만론’에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 정작 자신들이 듣고 싶지 않은 말은 쏙 빼버린 탓이다. 바로 ‘네이버의 횡포’다. 네이버 검색창에 이를 쳐 보면 네이버에 대한 소시민과 소상공인들의 아우성이 얼마나 심한지 바로 알 것이다. 이 검색어만큼 네이버에서 줄줄이 이어 나오는 것도 드물다. 네이버는 시장 지배력이 75%인 독점적 사업자다. 미국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온라인 검색 광고의 77%, 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을 75% 점유하는 것과 비슷하다. 얼마 전 유럽연합(EU)은 구글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불공정 혐의로 24억 2000만 유로(약 3조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네이버 온라인 광고는 ‘부르는 게 값’이다. 광고 매출은 거의 소상공인들이 지출한 비용이다. 대기업과 치킨집 등 골목상권까지 검색 광고를 집어삼키며 지난해 3조원가량 벌어들였다. 이런 현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보다 못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네이버 등 거대 포털의 중소 상공인에 대한 횡포를 방지하기 위해 ‘사이버 골목상권 보호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나섰다. 사회적 책임은 어느 정도 하고 있는가. 2015년 ‘아시아 사회적 책임(CSR) 랭킹’ 조사에서 네이버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 중 꼴찌 수준인 26위였다. 다른 조사에서는 ‘사회적 책임 지수(CSR)가 2015년 26위에서 지난해 36위로 곤두박질쳤다. 대형 포털 업체의 사회 기부는 매출의 1%에 불과하다. 네이버는 이런 것부터 사과하고 해명하는 것이 맞다. 독과점과 사회적 횡포,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기업,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을 고사시키는 기업에 생존력이 있다고 보는가. 이해진·이재웅 전 창업자는 이에 대한 답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 ‘불편한 진실’을 더이상 감추지 말기 바란다. 그런 연후에야 ‘오만론’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ksp@seoul.co.kr
  • 노르웨이 총선, 연립여당 승리…경기호조로 막판 역전

    노르웨이 총선, 연립여당 승리…경기호조로 막판 역전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된 노르웨이 총선에서 현 집권세력인 보수당을 주축으로 한 연립여당이 승리했다.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가운데 보수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당과 기독민주당, 자유당의 우파·중도 연립여당은 전체 169석 가운데 절반이 넘는 88석을, 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녹색당, 중앙당, 사회주의좌파당의 좌파·중도 연립정당은 81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 2013년 총선에서 승리, 집권에 성공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는 재선에 성공했다. 다만 연립여당은 과반 의석을 지키는 것은 성공했지만 의석수는 총선 전 96석보다 줄어들었다. 솔베르그 총리는 이날 자정을 조금 넘긴 뒤 연설에 나서 총선 승리를 선언했고, 지지자들은 “4년 더”를 외쳤다. 노동당의 요나스 가르 스토르 대표는 이보다 앞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더 좋은 결과를 바랐지만 결과를 숨길 필요는 없다”며 사실상 총선 패배를 인정했다. 현 집권 연립여당이 총선 승리로 노르웨이의 감세정책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연립여당은 그동안 산유국인 노르웨이 경제가 저유가로 인해 어려움에 부닥치자 과감한 감세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을 추진해왔고 총선 유세에서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이를 계속 추진할 방침임을 내세워왔다. 반면에 노동당은 선거에서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복지 재정을 늘리기 위해 감세정책을 대폭 축소할 것을 공약했다. 당초 이번 선거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보수당과 노동당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노동당이 여론조사에서 집권여당인 보수당을 앞서가며 4년만에 정권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도 연립여당이 막판 뒤집기를 통해 재집권에 성공한 것은 올해 상반기 들어 경제성장률이 0.7%를 기록하고, 지난 6월 실업률이 4.3%로 떨어지는 등 경기가 좋아지는 조짐을 보이면서 보수당의 지지도가 다시 올라가는 등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립여당은 그러나 지난 4년간 감세정책으로 인해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1조 달러 이상 감소했다는 점은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립여당의 총선 승리로 노르웨이의 소극적인 난민정책도 계속될 전망이다. 보수당과 연정을 이어가기로 한 진보당은 반(反)이민정책을 내세우며 난민 수용에 비판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과의 관계 변화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 1972년과 1994년 EU 가입 국민투표가 부결된 노르웨이에선 그동안 EU 문제가 선거에서 부각되지 않았지만 작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계기로 일각에서 EU와의 관계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현재 유럽경제자유지역(EEA) 회원국인 노르웨이는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가졌지만, EU의 각종 협상 테이블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EU의 규정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나노 공정 개발… 삼성 파운드리 공략 나섰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강화를 꾀해 온 삼성전자가 11나노급의 신규 첨단 공정(11LPP)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14나노 공정에 비해 동일 소비전력에서 성능은 최대 15% 높아졌고 칩 면적도 최대 10%까지 줄일 수 있게 돼 비용 증가나 큰 설계 변경 없이 고성능의 반도체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더 진보된 10나노 LPP가 상용화돼 있는 가운데 11LPP를 개발한 것은 공정 다양화를 통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비메모리 분야의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0LPP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시장을 겨냥한다면 11LPP로는 중·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또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기술을 적용한 7나노 공정을 내년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 속에 삼성전자는 그동안 약세였던 파운드리 분야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해 왔다. 2022년까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3배 수준인 25%까지 끌어올려 세계 2위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테바스 라리가 회장 “PSG와 네이마르는 수영장에 소변 본 것”

    테바스 라리가 회장 “PSG와 네이마르는 수영장에 소변 본 것”

    “파리생제르맹(PSG)이 수영장에 소변을 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네이마르는 다이빙 보드 위에 올라가 소변을 본 것이고,” 유럽축구의 여름 이적시장이 마감한 지 한참 됐지만 굵직한 선수들을 빼앗긴 하비에르 테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의 입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테바스 회장은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사커렉스 컨퍼런스’ 개막 연설을 통해 작심한 듯 프랑스 리그앙의 PSG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를 겨냥했다.특히 테바스 회장은 PSG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F) 제도를 농락하고 있다며 유럽축구연맹(UEFA)이 PSG와 맨시티에 대해 만족할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유럽연합(EU)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UEFA가 PSG 조사에는 착수했지만 맨시티 조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 대해 감정이 격앙된 것으로 보인다. PSG는 이번 여름 FC바르셀로나의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역대 최고액인 2억 2200만 유로에 영입했고, 유망주 킬리앙 음바페를 AS모나코에서 1억 8000만 유로에 임대했다. 맨시티 역시 2억 2100만 파운드가량을 선수 영입에 쏟아부어 역대 어느 이적시장에서 지출한 단일 구단 자금으로는 최고액을 기록했다. 테바스 회장은 또 맨시티가 최근 인수한 스페인 구단 지로나에 선수들을 싸게 임대해주면서 지로나가 자국 규정에 따른 재정 부담을 피해갈 수 있게 했다고 비난했다.그는 PSG나 맨시티를 유럽 리그에서 퇴출하자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지금은 PSG와 맨시티의 문제지만 나중에는 바레인 왕자나 말레이시아 기업가가 축구산업을 왜곡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앞으로 TV(중계권)에서 더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맨시티와 오일이 이들 모든 선수들을 장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미래에 PSG의 타깃이 될 것을 배제할 수 없다며 “둘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은 치솟을 것이다. 그러나 PSG가 (영입을) 원하면 원유 공급량만 늘리면 충분히 사들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랑스 프로축구리그(LFP)도 발끈했다. LFP는 성명을 내고 “PSG에 대한 라리가 회장의 모욕적인 발언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최근 특정 유럽 축구 구단들의 부정적인 여론전에 휘말린 PSG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도 이날 음바페 입단식에서 테바스 회장을 겨냥해 “누군가 화났다면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맨시티 구단은 “테바스 회장의 발언은 잘 모르고 한 말이며 일부는 순전히 소설”이라며 “적절한 법적 조언을 구해 그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울타리 치는 英… “브렉시트 후 EU 저숙련 노동자 제한”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 이후 EU 회원국 미숙련 노동자의 유입을 대폭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후 국경, 이민, 시민권 체계’라는 이름의 영국 내무부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발행된 82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고급 기술 보유자를 제외한 모든 EU 이민자들의 영국 거주와 취업을 제한하는 계획이 담겨 있다. 전문직 노동자들에게는 3~5년간 체류를 허용하는 것과는 달리 저숙련 노동자는 최대 2년까지만 거주를 허용함으로써 영국에 들어오는 이민자들의 숫자를 줄이려는 취지다. 또 영국에서 일하는 EU 회원국 노동자들이 자국에서 가족을 데려오는 것을 규제함으로써 정착을 막는 제도도 언급됐다. 영국 입국을 원하는 EU 회원국 국민들은 여권을 의무적으로 제시해야 하고, 브렉시트 후 몇 달 동안은 임시 생체인식 거주 허가를 내주는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그동안은 신분증만 지참하면 입국이 허용됐다. 보고서는 “이민 정책은 이민자뿐 아니라 현재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줘야 한다”고 명시해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자국 노동자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해 6월 브렉시트 투표 당시 찬성 측의 논리는 가난한 EU 회원국들의 저숙련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한편, 복지 부담도 늘어난다는 것이었다. 영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4~6월 중 영국에서 일한 EU 국민은 237만명으로 추정된다. 이중 독일·프랑스 등 EU 기존 14개국 출신(EU14)이 100만명, 폴란드·리투아니아 등 2004년에 EU에 가입한 동유럽 8개국(EU8) 출신이 100만명, 3년 전 영국 노동시장에 접근이 허용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2개국(EU2) 출신이 34만명으로 각각 추정된다. 차터드인력개발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일하는 EU8 및 EU2 출신의 3분의 1은 미숙련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영국이 EU 국가 국민을 2등 시민으로 취급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면서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국가의 보복조치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고위층과 각료들에게 이미 회람됐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않았고 EU와의 협상이 필요한 대상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가디언에 “누출된 문서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새로운 이민제도를 위한 초안을 올가을 이후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엠케이피㈜, 질량 제어 기술로 해외시장 공략

    엠케이피㈜, 질량 제어 기술로 해외시장 공략

    엠케이피㈜ 한국산 MFC의 경쟁력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반도체용 질량유량제어기기(Mass Flow Controller, MFC)를 개발·생산하고 있는 엠케이피㈜는 삼성전자와 SK hynix의 반도체 제조 핵심 공정에 MFC를 공급하며 국내 반도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엠케이피㈜는 2017년 하반기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모회사인 엠케이프리시젼㈜로부터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지 이제 약 1년이지만, 지난 3월 Semicon China 2017에서 MKP의 MFC 우수성을 알리는가 하면 같은 기간 중국 현지 대리점을 신규로 발굴하며 기존 중국 서안에 한정되었던 시장을 상해, 대련을 비롯한 동부지역까지 확대시켰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오스틴에 위치한 현지 대리점과 함께 Semicon West 2017에 참가해 미국 Micron, LAM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엠케이피㈜는 오는 11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Semicon Europe 2017에 부스 전시 참가 예정으로 유럽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엠케이피㈜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발맞춰 생산 라인 확장, 인적 자원 보강 및 제품 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전석환 대표이사는 “현재 중국과 미국에 현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우수한 제품, 믿을 수 있는 고객지원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라며 해외시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엠케이피㈜는 올 하반기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신형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기존 주력 모델인 ‘MARU7000PI’보다 정확도와 응답성을 대폭 향상시킨 신형은 반도체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며 해외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엠케이피㈜는 국내외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다국적 언어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기술 개발, 신제품 소식, 채용 정보 확인, 온오프라인 고객지원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SK 회장 장녀 윤정씨, 10월 결혼

    최태원 SK 회장 장녀 윤정씨, 10월 결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윤정(28) 씨가 10월 21일 윤모 씨와 화촉을 밝힌다.4일 SK그룹에 따르면 윤정 씨와 결혼할 예비신랑 윤씨는 현재 IT(정보기술) 분야 벤처기업에 근무 중이다. 윤씨는 서울대를 나와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 등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장녀인 윤정씨는 베이징국제고를 거쳐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이후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쳐 지난 6월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신약의 승인과 글로벌 시장 진출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근무할 때 처음 만나 사랑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로 양가 친인척과 지인만 초청해 조용히 치러진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유한킴벌리 “우리 생리대 ‘발암물질 최다 검출’ 주장은 왜곡”

    유한킴벌리 “우리 생리대 ‘발암물질 최다 검출’ 주장은 왜곡”

    생리대 시장 업계 1위 유한킴벌리의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최다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유한킴벌리가 이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유한킴벌리는 4일 “현재 논란이 되는 생리대 안전성 이슈와 관련된 일부의 ‘유한킴벌리 생리대에서 발암물질 최다 검출’ 주장은 왜곡된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주장은 앞서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를 받아 생리대 유해성을 검사한 강원대 연구팀의 실험결과를 한 언론사가 입수해 분석한 후 제기한 것이다. 이 언론은 이 실험결과에 따르면 20종의 유해성분 중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 2군 성분 총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유한킴벌리의 유명 브랜드(15ng/개, ng은 10억분의 1g)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한킴벌리는 해당 실험 결과의 신빙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유한킴벌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미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의 시험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며 “해당 발표를 인용한다 하더라도 1, 2군 발암물질은 천 생리대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고, 일회용 생리대 10개 품목 중에서도 타사의 팬티라이너 제품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다”고 반박했다. 또한 “자사 생리대는 식약처의 사전 허가를 받아 생산 및 공급되고, 국내외 안전기준에도 모두 부합한다”며 “아직 안전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생리대의 유해 VOC(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해서도 선제로 실내 공기 질과 먹는 물 기준으로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험결과에서 제시한 벤젠, 톨루엔, 스티렌, 자일렌의 경우 공인시험기관의 시험을 통해 이미 ‘검출 한계 미만 불검출’ 결과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한킴벌리는 식약처 전수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한킴벌리는 “식약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더 엄격한 생리대 안전기준이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미운털’ 비닐봉지 친환경을 담는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미운털’ 비닐봉지 친환경을 담는다

    아프리카 케냐 정부가 환경보호를 위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비닐봉지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어길 시 비닐봉지 사용자뿐만 아니라 제조자와 수입업자, 판매자까지 최대 징역 4년 또는 최고 3만 8000달러(약 4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러한 조치는 비닐봉지 사용에 따른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처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비닐봉지는 종이보다 가볍고, 물기를 만나도 종이처럼 젖거나 찢어지지 않으며, 종이보다 변형이 쉬워 어떤 모양의 물건을 담아도 간편하게 운송할 수 있다. 하지만 비닐봉지의 현실은 어둡기만 하다. 비닐봉지는 케냐를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손꼽히며 퇴출의 압박을 받고 있다. 한때 인류에게 상당한 편리함을 가져다준 비닐봉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비닐봉지만 나쁜가… 종이봉투 1t 생산시 나무 17그루 베어야 비닐봉지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50년대 후반 미국에서 샌드위치 봉투로 쓰기 위해 처음 만들어진 비닐봉투는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생산비용이 매우 저렴한 데다 종이봉투처럼 나무를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도리어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분류됐다. 비닐봉지 한 장이 자연에서 완전히 부패 또는 분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게는 20년, 길게는 100년 이상이고, 소각할 경우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나 퓨란 등이 생성된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을 때, 이미 비닐봉지는 전 세계인의 유용한 생필품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뒤였다. 전 세계에서 연간 사용되는 비닐봉지 사용량은 5000억장에 달한다. 대형 쇼핑몰이 아닌 재래시장 등지에서 물건을 비닐봉지에 담아 주는 국가는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다. 그러나 ‘탄생과 눈부신 성장’ 뒤 100년도 채 되지 않아 세계 곳곳에서 비닐봉지 퇴출 운동이 시작됐다. 대부분의 국가는 비닐봉지 대신 종이봉투나 에코백으로 불리는 천 가방을 대체품으로 제시했지만 여전히 문제는 있었다. 일반적으로 종이봉투 1t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 17그루를 베어야 한다. 탄소를 저장하는 능력이 있는 나무를 잘라내 버리면 지구의 온실가스 비율은 높아진다. 실제로 2011년 공개된 영국 환경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종이봉투는 제조 과정에서 비닐봉지보다 4배에 가까운 에너지를, 특히 20배에 달하는 물을 더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용지로 제작된 종이봉투도 있지만 결국은 일회용이라는 점에서 환경에 부담을 주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면 비닐봉지나 종이봉투보다 훨씬 오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에코백은 어떨까. 다른 수단보다 친환경적인 것은 사실이나 에코백 제작에 사용되는 목화를 재배하는 과정과 염색 과정, 폐기 과정에서 탄소와 폐수, 폐기물, 오염물 등이 발생한다. 제작 비용도 비닐봉지보다 훨씬 높다. 환경보호를 고려했을 때 사람이 물건을 직접 손에 쥐고 이동하는 것 외에 비닐봉지를 대체할 ‘완벽한’ 운송수단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는 이유다. ●비닐봉지는 진화 중… 분해 돕는 애벌레에 착한 성분 썩는 비닐까지 비록 환경오염 주범 중 하나라는 오명을 쓴 비닐봉지지만 인류는 이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한쪽에서는 환경에 해를 덜 주는 썩는 비닐봉지에 대한 연구가, 또 다른 쪽에서는 이미 버려진 비닐봉지의 분해를 촉진시키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썩는 비닐’ 연구의 초기에는 비닐 성분이 분해되는 것이 아니라 잘게 쪼개지는 수준에 그쳤지만, 근래에 개발돼 유통되는 썩는 비닐은 자연에서 완전 분해되는 ‘착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 국내의 한 비닐전문 생산업체가 영국 미생물 전문 업체와 손잡고 개발한 친환경 비닐봉지는 미국 재료시험협회(ASTM)와 식품의약국(FDA), 유럽연합(EU)의 인증을 받아 무해성을 입증받았다. 기존에 버려진 비닐봉지는 애벌레가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가 지난 4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벌집나방의 애벌레에게 비닐봉지를 ‘먹어 치우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으며, 연구진은 이 애벌레가 내뿜는 효소에 ‘비결’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 효소를 찾아 분리한 뒤 산업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생산하는 연구가 성공한다면 이미 땅이나 파묻혀 생태계를 파괴하는 비닐봉지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져 나왔다. 인류에게 편리함과 환경오염을 동시에 안긴 과거의 비닐봉지는 더 이상 역사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될지도 모른다. 과거와는 다른, 진화한 친환경 비닐봉지가 인류와 무사히 공존하는 미래를 위해 비닐봉지를 재활용하려는 의지와 더불어 비닐봉지 안에 환경을 해하는 것들을 담지 않으려는 노력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저소음 타이어’로 교통소음 줄인다

    심각해지는 교통소음을 줄이기 위해 저소음 타이어 보급이 본격화된다. 환경부는 1일부터 8개 타이어 제조·수입업체와 공동으로 타이어 소음성능 자율표시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2019년 ‘타이어 소음성능 표시제’ 시행에 앞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저소음 타이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타이어 소음성능 표시제는 타이어의 소음 성능을 의무적으로 표시해 기준에 적합한 저소음 타이어만 팔 수 있는 제도다. 소음이 기준치 이상이거나 소음 성능이 표시되지 않은 타이어는 시장 진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저소음 타이어는 2012년부터 제도를 시행 중인 유럽연합(EU)의 기준과 동일한 수준이다. 타이어 폭은 185~275㎜이며 소음 기준은 승용차 70∼74㏈, 소형 상용차 72∼74㏈, 중대형 상용차 72∼74㏈ 등이다. 소음성능 표시제는 업계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2019년 1월 1일 승용차 신차를 시작으로 2021년 소형 상용차, 2026년 중대형 상용차 등으로 확대해 2028년부터 모든 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제도가 시행되면 업체들은 환경부로부터 자체 측정시설 승인을 받은 후 소음도 측정결과를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국가소음정보시스템(noiseinfo.or.kr)에 신고, 표시하고 사후관리를 받게 된다. 우리나라는 주행·배기·경적 등 제작자동차 소음은 관리했으나 타이어에 대한 소음관리제도가 없었다. 이로 인해 도로변 소음 저감수단으로 방음벽을 설치했지만 비용 부담이 큰데다 도시 미관 저해 및 조망권 침해, 방음벽보다 높은 고층 건물 등은 저감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적선사 운송력 60% 격감…물류강자에서 밀려 표류 중

    국적선사 운송력 60% 격감…물류강자에서 밀려 표류 중

    공들인 미주노선 해외선사로 컨船 등 핵심자산도 남의 손에 현대상선 등 점유율 ‘제자리’ 한때 세계 7위까지 올랐던 글로벌 해운사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글로벌 해운 경기가 차츰 살아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한국 해운업은 글로벌 해운물류 강자 자리에서 밀려 표류하고 있다.연매출 8조원으로 국내 1위 선사였던 한진해운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몰아친 해상운송 업계의 불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올 2월 파산한 뒤 국내 선사들의 선복량(적재능력)은 63%가 줄었다. 해운업황을 보여 주는 핵심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벌크선운임지수(BDI) 등은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최악으로 쪼그라든 우리 업계에는 희소식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인한 이득은 고스란히 해외 선사에 돌아갔다. 파산 전까지 한진해운이 운영하던 컨테이너선 100척과 벌크선 44척 등 144척 규모의 선단은 완전히 붕괴됐다. 현대상선과 SM상선이 일부 인수하긴 했지만, 핵심자산인 1만 3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박 9척은 덴마크의 메르스크(6척)와 스위스의 MSC(3척) 등 외국 선사가 나눠 가졌다. 오랫동안 공들여 만들었던 노선도 결국 남 좋은 일만 시켰다. 한진해운은 북미 20개를 비롯해 아시아 30개, 유럽 13개, 호주 4개, 남미 3개, 대서양 1개 등 총 71개 노선을 운영했다. 하지만 주력 영업망이었던 미주 노선 화주 수요는 대부분 메르스크와 MSC의 몫이 됐다. 해운업계에서는 60~70%는 글로벌 해외 선사가, 나머지 30~40%는 국내 선사가 나눠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노선은 아예 청산됐다. 한진해운이 운영하던 국내외 전용 터미널의 경우 현대상선과 SM상선이 10곳을 나눠 인수했지만 ‘알짜’로 꼽히는 미국 롱비치 터미널은 스위스 MSC에 넘어갔다. 해외 지점과 대리점 등 165개의 네트워크도 무용지물이 됐다. 현실은 각종 지표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국내 글로벌 선사의 전체 선복량은 지난해 8월 105만 TEU(한진해운+현대상선)에서 올해 8월 39만 TEU(현대상선+SM상선)로 63%나 떨어졌다. 그사이 국내 1위가 된 현대상선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8일 현재 1.7%로 14위에 그쳤다. 고려해운은 0.6%로 18위, SM상선은 0.2%로 30위 수준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한진해운 규모의 선사를 다시는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면서 “단 한 차례의 구조조정으로 한진은 물론 대한민국이 잃은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정부는 위기에 빠진 해운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새 정부 출범 후 100대 국정과제로 ‘해운강국 건설’을 선정하는 등 지원책을 모색 중이다. 내년 6월을 목표로 금융·정책 지원을 맡을 한국해양진흥공사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업계가 예전과 같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업계에서는 자본금 5조원 규모의 공사 출범에 기대를 표하면서도 실질적인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글로벌 공룡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적 선사를 육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신설될 공사가 여기에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윤재 한국선주협회장은 “규모의 경제를 위해 1만 5000 TEU 이상 초대형 친환경 선박 확보와 대형 선사의 육성이 시급하다”면서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선복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사 간 협력을 통해 항로 효율화를 하는 한편 신규 항로 개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자치광장] 청년문제, 노량진에서 답을 찾자/이창우 동작구청장

    [자치광장] 청년문제, 노량진에서 답을 찾자/이창우 동작구청장

    노량진을 생각하면 어떤 색(色)이 떠오를까. 대부분 밝은 빛보다는 어두운 톤이 눈앞에 그려질 것이다. 현재의 노량진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로 가득한 곳이다. 젊은이들이 몰려들면서 노량진에는 91개의 학원과 214개의 고시원, 그리고 독서실 69곳이 밀집해 있다. 노량진에 상주하는 공무원 응시생은 5만명에 이른다. 취업준비생 2명 중 1명꼴로 공무원시험에 응시하고 있지만 합격률은 1.8%에 불과하다.  나는 노량진의 이미지를 바꾸고자 한다. 노량진을 1.8%만 살아남는 생존경쟁의 장이 아니라 청년들이 희망을 말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젊은이의 꿈터’로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우리 구에서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일자리카페를 노량진에 설치하고 청년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있다. 청년활동 아지트 무중력지대와 수험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마음건강센터도 문을 열었다. 이처럼 동작은 청년의 꿈이 자랄 수 있도록 노량진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최근 노량진을 근본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커다란 기회가 생겼다. 2021년까지 동작구청 등 노량진에 위치한 관공서를 장승배기로 옮겨 행정타운을 만드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관공서가 떠난 자리를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채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구청과 경찰서 부지는 동작구에서 가장 값비싼 땅이다. 구청은 평당 7000만원, 경찰서 부지는 평당 1억원이 넘는다. 이렇게 효용가치가 높은 귀한 땅에 관공서가 있을 필요가 있을까.  위치에 가치를 더해야 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역세권 청년주택 등을 유치해 노량진 청사 부지를 청년들의 삶을 지원하는 장소로 바꿀 생각이다. 문제는 동작경찰서 부지다. 노량진 한복판에 자리잡은 동작경찰서 부지는 새로운 노량진을 여는 열쇠지만, 아직 이전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다. 땅의 가치는 사회적 필요에 의해 결정된다. 노량진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청년이 모이는 장소 중 하나다. 이제 새로운 노량진 프로젝트에 국가가 응답할 차례다. 경찰서 부지에 청년창업빌리지를 비롯해 청년 하우스, 문화생활과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복합시설을 조성해 청년을 지원하는 종합 허브로 만들면 어떨까.  ‘청년에 대한 투자는 미래에 대한 최고의 투자’다. 독일은 1970년대부터 청년세대에 집중 투자해 유럽연합(EU)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가 됐다. 우리나라도 청년을 가장 가치 있는 미래자원으로 생각하고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노량진을 치열한 입시장소가 아니라 청년들이 다양한 직업을 모색하고 자신의 꿈을 키우는 새로운 희망의 땅으로 만드는 일에 국가가 동참하길 바란다. ‘청년들의 내일을 응원하는 대한민국의 베이스캠프’ 노량진을 그려본다.
  • 北리스크에 금값 껑충… 4개월 만에 최고

    北리스크에 금값 껑충… 4개월 만에 최고

    북핵 위협으로 안전 자산인 ‘골드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직원이 골드바를 보여 주고 있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지난 11일 금(1g) 가격은 4만 7210원으로 지난 4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ASEAN 50주년] “인구 6억 시장·5강 외교 한 축… 對아세안 컨트롤타워 필요”

    [ASEAN 50주년] “인구 6억 시장·5강 외교 한 축… 對아세안 컨트롤타워 필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았다. 아세안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자 우리의 2위 교역 상대국으로, 한·아세안 협력의 필요성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미·중·일·러 ‘4강 외교’ 탈피를 강조하면서 아세안은 새롭게 ‘5강 외교’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도약하는 아세안과 우리나라의 관계는 어디까지 왔으며, 또 관계 증진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세안 전문가인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에게 물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8층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아세안 관련 사업들은 중복돼 자원이 낭비될 가능성이 있다”며 “아세안 교류·협력 사업은 컨트롤타워만 있어도 효과가 3~4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아세안은 스킨십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 아세안 문제를 전담하는 고위급 직책을 두고 스킨십을 형성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아세안 창설 50주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50년간 통합을 향해 달려온 아세안은 성공적인 지역협력모델로 평가할 수 있다. 우선 정치·안보 면에서 아세안은 50년간 무력 충돌이 없었다. 경제적으로는 2015년 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켰다는 건 대단하지만 아직 국가 간 격차가 심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아세안은 1년에 1000여개 회의를 열어 계속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공동체이익을 일반인들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니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현재 한·아세안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아세안은 1989년 공식 관계를 수립한 이래 꾸준히 만족할 만한 발전을 이뤄 왔다. 그러나 비판적으로 보면 정부조차 아직 동남아시아와 아세안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아세안은 하나의 공동체다. 지역공동체로서 아세안을 생각해야 한다. 또 아세안의 컨센서스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도 아쉽다. →정부의 대(對)아세안 외교 강화 정책을 어떻게 보나. -역대 정부 최초로 아세안 특사를 파견하고 4강 수준으로 관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바람직한 방향이다. 이번 필리핀 행사에서도 아세안 국가들은 정부의 아세안 중시 정책에 대해 궁금해하고 다들 듣고 싶어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 외교의 원칙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를 구체화하고 비전, 전략으로 가다듬는 것이 과제다. 11월에 아세안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그때 구체적인 전략을 밝히면 좋을 것이다. 또 이번 달 30일 열리는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에서 일부를 언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세안과 관계를 강화한다면 특히 어떤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큰가. -아세안 경제공동체가 출범하면서 아세안 10개국 간 경제적 국경이 없어졌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 제품을 수출하면 캄보디아, 라오스에서도 까다로운 통관절차 없이 다 그 제품을 접할 수 있다. 글로벌 공급 체인이 변화한 것이다. 이에 대비해야 한다. 또 아세안은 중소기업이 95~99%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우리 기업이 진출할 때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접근한다면 훨씬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아울러 아세안은 디지털 경제블록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도 협력 가능성이 크다.→대아세안 외교에서 중요한 지점이 무엇인가. -해외 사업의 성공 비결이 뭐냐고 하면 현지화와 차별화를 드는데 외교도 현지화·차별화해야 한다.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나 외교 파워에서 밀린다. 하지만 중국만 해도 아세안에서 대형 건설 사업을 벌이는 등 영향력은 엄청나지만 한편으로 아세안은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있다. 한국은 아무리 관계를 강화해도 중국과 같은 우려는 없다. 우리는 그런 블루오션을 활용해야 한다. →한·아세안 관계 강화에 센터가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나. -한·아세안센터는 비전 측면에서 한·아세안 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그렇게 하려면 어느 한쪽이 아니라 상호 호혜적 이익을 가져와야 한다. 그게 코트라 같은 다른 경제정책 관련 기관들과 한·아세안센터의 차이점이다. 우리는 사업을 추진할 때 아세안이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사업을 발굴하고 그쪽과 협의한다. 아세안은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배려할수록 관계의 미래가 밝다. →관계 강화를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은. -지난 5~6월을 ‘아세안의 달’로 지정해 아세안 음식축제, 아세안 문화관광 사진 공모전·전시회 등 특별 기념사업을 열었다. 오는 30일에는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를 열어 정책 결정자들과 석학들이 모여 아세안 50년을 돌아보고 향후 대아세안 전략 등을 논의한다. 센터는 상대방 수요를 생각해 사업을 발굴하는데 최근에는 스마트시티 건설 등 ICT 사업이 강화됐다. 아세안은 한국을 이 분야 최적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센터는 우리나라 ICT 등 전문가나 기업인을 아세안에 데려가 그쪽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각국이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등을 설명해 주면 우리의 사업 기회를 찾아내기도 한다. →한·아세안 관계 강화의 도전 과제는 무엇인가. -e커머스 사업을 협의하러 라오스에 간 적이 있는데 같은 시기에 거기서 한·라오스 관련 행사 3개가 열렸다. 라오스는 작은 나라인데 3개 기관이 각각 행사를 하며 서로는 물론 대사관도 몰랐다. 아세안과는 이미 새로운 사업을 벌일 필요도 없이 기존 사업이 많다. 그걸 종합하고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만 있어도 협력 효과는 3~4배가 될 것이다. 지금은 사업이 중복돼 제한된 자원이 낭비될 가능성이 있다. 사업 통합은 어렵겠지만 적어도 정보 공유는 돼야 한다. 또 중요한 사업이라고 합의가 되면 양국 정부가 민간 분야를 지원하는 방식의 범정부적 협력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아울러 아세안은 스킨십이 굉장히 중요하다. 다른 나라는 아세안에서 10~20년씩 관계를 형성하지만 우리는 올해 아세안 행사에 갔던 장관이 내년에 다시 간다는 보장이 없다. 장기적으로 아세안 문제를 전담하는 고위급 직책을 두고 스킨십을 형성해 나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면접이라도 봤으면 좋겠어요”…2017 대한민국 청춘들의 소원

    “면접이라도 봤으면 좋겠어요”…2017 대한민국 청춘들의 소원

    ‘그러니까 말하자면 너무너무 살고 싶어서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었을 때 그때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일생에 단 한 번뿐이라는 청춘이라는’(심보선, ‘청춘’ 중에서) 지난 6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 청년을 언급했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이다. 청년은 “다음 생에는 공부 잘할게요”라는 말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스물셋, 시인의 표현처럼 ‘꽃피는 푸르른 봄’이었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오랜 시간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공부를 잘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에서 평범한 청춘이 설 자리는 없었다. ● 부모보다 못 사는 세대 요즘 청년들에겐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부모보다 못 사는 세대’란 자조가 쏟아진다. 지난 6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5%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정확한 현실을 반영한 게 아니다. 기업 신규 채용이 줄면서 구직 활동 자체를 못 한 실업자는 제외한 수치다.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도 고달프긴 마찬가지다. 비정규직을 전전하거나 질 낮은 일자리에 머물기 일쑤다.문재인 정부는 올해 추석(10월 4일) 전까지 일자리 추경 예산의 70%를 집행하기로 했다. 중앙부처 공무원 2575명 증원, 중소기업 지원, 청년구직촉진수당 등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공공기관 332곳과 지방공기업 149곳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블라인드 채용은 입사지원서에 출신 지역과 학력, 사진, 신체조건, 가족 관계 등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 제도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현민영(가명·24)씨는 “블라인드 채용 자체는 좋은 시도이지만, 출신 대학 소재지를 적게 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에선 신입 채용 시 출신 대학은 묻지 않되, 최종학력 소재지를 기재하도록 한다. 해당 기관이 있는 지역의 인재를 우대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지역인재 할당제다. 이에 대해 현씨는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방대로 진학한 경우에도 지역인재라고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지방거점국립대를 졸업한 이예슬(가명·26)씨는 “블라인드 채용의 실질적 효과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경험을 토대로 한 에세이 형식이다. 토익이나 학점 같은 정량적 스펙은 물론 직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 같은 정성적 스펙도 정형화되어 있다. 외국으로 어학연수 또는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동아리 활동과 기업체 인턴 같은 대외활동을 쌓는 게 일반적이다. 이씨는 “고등학교나 전문대를 졸업한 친구들은 취업 정보를 얻을 기회조차 없어 지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매 순간이 치열한 한국 김진원(가명·28)씨는 캐나다에 한 달간 머문 적이 있다. 5년 전 여자친구와 간 여행이었다. 토론토의 지하철은 자주 멈췄다. 서울에선 이런 일이 드물다. 짜증이 났다. 하지만 토론토 지하철에선 누구도 초조해하지 않았다. 그 여유로움이 김씨에겐 낯설었다. 매 순간이 치열하게 돌아가는 한국에선 일이든 공부든 지하철이든 뭐든 멈추면 안 된다. 김씨 역시 취업을 준비하는 동시에 대학원에서 역사교육 석사과정을 병행하고 있다. 얼마 전엔 교생 실습도 다녀왔다. 쉼 없이 달리면서도 그는 말한다. “로또만 된다면 언제든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고.한국은 청년실업 문제를 개인의 노력에 기대는 데 반해 유럽 국가들은 정부가 적극적인 노동시장정책을 펼친다. 유럽연합(EU)은 2013년부터 ‘청년보장제(Youth Guarantee)’를 도입했다. 25~29세 대졸자가 실직 상태일 경우 직업훈련과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는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2007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도했던 청년보장제가 성과를 거두면서 전 유럽으로 확산됐다. 2010년 스웨덴 청년 구직자 46%가 이 제도로 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민간기업에 책임을 지운 사례도 있다. 1998년 벨기에 청년실업률은 50%에 달했다. 극심한 취업난에 청년들은 평범한 삶조차 영위하기 어려웠다. 당시 시대상을 그린 영화 ‘로제타(Rosetta)’가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실태가 널리 알려지게 됐다. 그 여파로 만든 타개책이 ‘로제타 플랜’이다. 직원 50명 이상인 기업은 정원의 3%를 청년으로 의무 고용하는 게 골자다. 위반하는 기업엔 벌금을 물렸다. 시행 첫해 약 5만 명이 신규 채용되는 효과를 거뒀다. ● 가장 보통의 존재 2016년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동향 보고서를 보면 청년고용률이 높은 국가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가 꼽혔다. 이 국가들은 학업과 직업훈련을 병행하는 이원적 교육시스템이 발달했다. 특히 독일의 ‘아우스빌둥(Ausbildung, 직업훈련학교)’이 이상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독일 청소년들은 중등교육과정에서 인생의 진로를 정한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독일의 대학 진학률은 약 30%에 불과하다.반면 한국은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선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 통계청이 발표한 ‘일자리별 소득 분포 분석’을 보면 극명히 드러난다. 2015년 기준으로 대기업 월평균 소득은 432만원, 50명 이상 중소기업은 312만원, 50명 미만 중소기업은 238만원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많게는 두 배 가까이 벌어지는 셈이다. 한국 청년들이 대졸 신입을 뽑는 대기업에 기어코 들어가려는 이유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제도의 실패가 소수만이 살아남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국가들은 직업교육이 잘 갖춰진 것뿐만 아니라 대졸자와 고졸자 사이에 임금격차가 적다. 프랑스는 구직자를 위한 ‘알로까시옹(allocation, 국가보조금)’도 지원한다. 한국 사회 역시 일자리 정책 마련에 힘쓰면서 제도적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대학을 가지 않아도, 중소기업을 다녀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회가 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가장 보통의 존재’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슈 포커스] 독일차 ‘요소수탱크 담합’ 의혹…사실땐 최대 60조 과징금 폭탄

    [이슈 포커스] 독일차 ‘요소수탱크 담합’ 의혹…사실땐 최대 60조 과징금 폭탄

    지난달 21일 독일의 주간지 슈피겔이 벤츠, BMW, 포르셰,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 5개사의 담합 의혹을 폭로하면서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담합이 인정된다면 해당 업계가 받을 수 있는 과징금은 최대 60조원에 이르게 된다. 전통의 기술력으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온 독일 자동차 업계가 ‘침묵의 카르텔’을 선택했다는 오명을 넘어 자칫 당장의 생존을 걱정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슈피겔은 벤츠, BMW 등 5개사가 1990년대부터 자동차 제조 기술, 생산비용, 배기가스 정화장치 등과 관련해 은밀하게 담합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 중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디젤차의 ‘배기가스 정화장치’다. 보도가 나온 뒤 유럽연합(EU)이 조사에 착수했고 미국도 법무부에서 비공식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3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회사들의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서가 제출됐다. 폭스바겐 그룹과 벤츠는 논평을 거부했고, BMW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자동차 5개사가 ‘기술 카르텔’로 짬짜미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 까다로워진 EU 환경규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EU가 도입한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는 1992년 ‘유로1’에서 출발해 2013년 ‘유로6’까지 지속적으로 강화돼 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독일 기업들이 일본이나 미국 등 경쟁국의 EU 진입을 견제하기 위해 환경규제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자기들이 규제를 지키기 어려워지면서 이런 사태가 촉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유로5까지 웬만한 디젤차는 기존 DPF(배기가스 후처리장치)만으로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었지만 유로6에서는 불가능하다. 특히 자체 무게가 많이 나가는 고급차는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줄이는 시스템(SCR)을 새롭게 장착해야 한다. 향후 실제 도로주행 배출가스 측정(RDE) 방식의 도입이 예고되면서 해당 기준을 맞추기는 더욱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대안으로 SCR 시스템을 장착했고, 요소수 탱크를 핵심 부품으로 추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탱크 설치에 따르는 원가 상승과 이에 따른 가격 인상 부담이었다. 이 때문에 독일 업체들은 요소수 탱크의 규격과 비율 등에 대해 서로 담합을 해 가격 인상을 막았다는 게 슈피겔이 지적하는 바다. 슈피겔에 따르면 5개사는 요소수 탱크의 크기를 기존에 일부 업체가 사용했던 35ℓ가 아닌 8ℓ로 제작했다. 8ℓ로 제작하면 제조 원가가 약 80유로(약 10만 5000원) 줄어드는 데다 트렁크 공간이 넉넉해져 가솔린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규격이 질소산화물을 정화하는 데 충분치 않다는 데 있다. 요소수를 가득 채우고 정상적으로 SCR을 작동시키면 탱크 크기가 35ℓ인 차량은 최대 3만㎞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8ℓ인 차량은 최대 6000㎞를 달리면 요소수를 다시 보충해야 한다. 결국 8ℓ 요소수 탱크를 장착한 디젤차는 요소수 때문에 서비스센터에 더 자주 들러야 한다. 결국 이런 이유로 이 회사들은 정상 주행 상태에서 요소수를 쓰지 않도록 하는 ‘꼼수’를 썼다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쥐락펴락한 독일차 업계가 이 같은 카르텔 의혹에 빠진 근본적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독일차의 기술에 대한 과도한 자부심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일본 등의 업체들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로 방향을 잡는 동안 유독 독일차들은 디젤 엔진을 고집했는데, 기술력으로 친환경차를 만들 수 있다는 지나친 오만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 엔지니어들은 외부적으로는 콧대가 높고 자부심이 매우 강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부의 지시를 무조건 따르는 문화”라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환경규제를 기술이 못 따라가는 상황에서 상부의 무리한 지시를 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럽 자동차 업계가 자가당착에 빠진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자신들이 스스로 높인 환경규제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영석 법안전융합연구소 결함조사 전문위원은 “독일차 업체는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환경규제를 까다롭게 했지만 결국 자기들이 만든 법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서 차량 내 소프트웨어까지 바꾸는 눈속임까지 쓰게 된 것”이라면서 “자기 확신이 결국 모럴해저드로 이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글로벌 기준이 보다 명확해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동안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는 어차피 소비자는 모른다는 생각에 기술적인 관행이나 담합을 일삼아 왔고 규제도 국가별로 다른 방식으로 적용했다”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보다 정확하고 객관성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英 2040년부터 디젤·휘발유車 ‘퇴출’

    탈석유 움직임 전세계 확산 전망 2040년부터 영국에서 디젤과 휘발유차의 판매가 금지된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프랑스도 ‘탄소 제로 국가’가 되기 위해 2040년부터 화석연료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독일은 지난해 10월 2030년부터 화석연료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을 중심으로 탈석유 움직임이 전 세계로 확산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전통 내연기관 차량 외에도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이 결합된 하이브리드카 판매도 금지할 예정이다. 점차 악화되는 공기의 질이 국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영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 없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EU의 배기가스 배출 규제에 부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영국 정부는 자국 공기질이 EU 기준 미달이라며 환경단체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잇따라 패한 뒤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압박을 받아 왔다. 총 30억 파운드(약 4조 38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이번 정책에는 이르면 2020년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디젤 차량에 높은 분담금을 부과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각국 정부가 이 같은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자동차업계도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도 전기자동차(EV) 체제를 정비하고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 볼보는 지난 5일 2019년까지 휘발유·디젤차 생산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전 차종에 전기모터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BMW는 이날 영국에 미니(MINI) 전기차 생산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위로